1. 6시에 일어나 사랑곳 탑으로 올라갔다. 날씨가 흐리다. 구름때문에 산이 안보인다. 좀 앉아있다가 내려왔다. 사회과학 자료들을 읽었다. 아침식사로 치즈도마토센드위치와 밀크티를 먹었다. 산위에 오르니 머리가 맑아졌나? 그렇게 지겨워하던 공부가 계속 된다. 문득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채운다. 헌책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사 모은 책들이 그리워진다. 2. 책벌레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첫장이 주인공이 여행준비를 하면서 무슨 책을 가기고 갈까를 고민하는 내용이다. 추려추려 수십권 가져가는거 같다. 전집을 통째로 넣기도 하고... . 날씨는 더 궂어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2시에 점심식사를 주문했다. 야체볶음밥과 계란후라이 사이다를 먹었다. 계속 자료들을 읽었다. 3. 역시 자료를 읽으니 졸리다. 낮잠을 자다 일어나서 나오니 한 일본인이 옆방으로 들어온다. 3일동안 트레킹하고 바로 가야한단다. 걸어올라왔나 본다 아주 지친모습이다. 또 한잠자고 나오는데 구름이 걷힌다. 5시쯤 다시 사랑곳 정상으로 올라갔다. 산이 살짝살짝 드러난다. 의자에 앉아 구름 휘감은 안나푸르나를 감상했다. 4. 다시 구름이 많아졌다. 일본인들이 우루루 몰려온다. 일본인들은 여럿이와도 조용하다. 일몰이 시작된다. 숙소로 내려왔다. 저녁 주문을 하고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야체라면과 야체만두 맥주 한병을 시켜 먹었다. 여기 주인아줌마 딸들이 왔다갔다한다. 계속 나를 보고 입을 삐쭉내밀고 도망을 간다. 아주 쾌활한 자매들이다. 5. 날은 어두워졌다. 밀크티를 마시며 별을 보았다. 그 일본인과 잠깐 대화를 했다. 낮에 너무 자서 잠이 안온다.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들었다. 심한 기침이 난다. 그러다 잠이 들었다. 050503 (화) 여행159일차 (잠) 사랑곳 로지 트윈룸 22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치즈도마토센드위치, 밀크티 1300원 (90루피) 점심 야체볶음밥 계란후라이 사이다 1800원 (120루피) 저녁 야체라면 야체만두 맥주 4050원 (270루피) (간식) 생수 450원 (30루피) 과자 450원 (30루피) 밀크티 150원 (10루피) ................................ 총 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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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3:11 2005/05/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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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jang_gongjang
    2005/05/06 08:44 Delete Reply Permalink

    히말라야 구경을 이곳에서 하게 되네요.
    야 나도 함께 떠났다 돌아온 느낌이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2. aibi
    2005/05/12 17:06 Delete Reply Permalink

    간장공장)전에 나에게 물었던 인도 북서부 히말라야에 있는 K2는 보일지 모르겠어요. 지도상으로 K2의 남쪽 밑의 길을 가로질러 카쉬미르 지역으로 갈 생각이기는 하지요.

  3. kanjang_gongjang
    2005/05/15 09:29 Delete Reply Permalink

    저는 함께 센터에 머물고 있는 인도의 프라사드 목사님이 붙여놓은 인도지도를 보고 K2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었는데요.
    사진 많이 올려주셔요. 몸 건강하구요.

  4. aibi
    2005/05/17 22:48 Delete Reply Permalink

    간장공장)저도 얼마전에야 K2가 인도 서쪽 북부에 위치한지를 알았답니다. 관심은 있는데 욕심은 금물이겠죠. 조금전 화장하는 가트에 갔다왔답니다. 여기는 사진금지지역이에요. 어젠 둥둥떠다니는 시체도 유심히 보았구요. 사진 못찍겠더라구요. 상상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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