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서쪽 방향인 포카라로 왔습니다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입구 도시입니다. 해발 800미터 정도의 도시인데 숙소 옥상에서도 7000미터대 안나푸르나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아침일찍과 저녁을 제외하면 구름이 봉우리들을 가리네요. 이곳 여행자거리는 호수가로 형성이 되있습니다. 북적거리는 카트만두 터멜에 비해 아주 조용합니다. 어쩌다 또 엮여 넓은 정원이 있는 한국 게스트하우스에 유일한 손님으로 이틀째 묵고 있습니다. 트레킹 시즌이 좀 지나서 손님이 없네요. 오늘 오전에는 숙소 옥상에서 일출보고 안나푸르나 봉우리를 감상하고 숙소에서 보유한 책들을 봤습니다.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었을까 소설 한 100페이지 보다 그만두고 일본 만화 마스터 키튼을 몇 권보고 하성란 소설 옆집여자를 작은 가방에 넣고 나오는 길입니다. 점심은 어제 보아둔 중국식당에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중국어 매뉴 밑에 짜장면이라고 한국글씨로도 써놓은걸 보았답니다. 네팔비자때문에 늦어도 7월 9일에는 인도로 넘어가야 해서 여기서 며칠, 여기서 남쪽으로 7-8시간 거리인 부처 태어난 곳 룸비니에서 며칠 묵고 룸비니에서 인도 바라나시로 갈 계획입니다. 전부 버스로 이동입니다. 바라나시는 화장터와 강물목욕으로 유명한 인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 지금 기온이 기본 습한 40도가 넘고 사람들이 더위에 죽어나가도 좀 오래 묵어볼 볼 생각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로 기차로 인도 델리위쪽 리쉬께쉬라는 요가의 도시로 갈 생각입니다. 숙식제공되는 요가학원에 등록할 생각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그 위 북쪽지역을 돌 생각입니다. 레라는 6월에 도로가 뚫리는 도시를 갈려면 5300미터 도로를 버스로 넘어야 한답니다. 한 두달 반 예정이라 그 넓은 인도를 다 돌 수 없겠지요. 여기 인터넷은 전화모뎀이고 시간당 1500원이네요. 어제 길가를 죽 돌았는데 싼데는 안보니네요. 가게 주인들이 담합을 했나 봅니다. 여기에서도 조금씩 블로그 일기를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한국은 지금 뜨거운 태양아래 노동절 집회를 하고 행진을 준비할 시간인지 모르겠군요. 이곳도 아침에는 세타가 어울릴정도로 쌀쌀하더니 이젠 덥네요. 5월 태양의 기를 흠뻑들 받으시고 건강들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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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5:06 2005/05/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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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일리톨
    2005/05/01 21:56 Delete Reply Permalink

    "레"라는 도시가 영국의 인도총독부 지부 건물이 위치해있던 곳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캐러코람 산맥을 넘는 역사적인 '그 길'인가요? 더운 날씨에 지치지 마시고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오세요~~^^

  2. kanjang_gongjang
    2005/05/02 14:33 Delete Reply Permalink

    Mayday때 매체팀 사람들 보았는데, 아이비님 언제오는지 궁금해 하는 한편, 상당히 부러워하고 있더군요.
    이에 제가 아이비님은 라틴아메리카까지 여행하고 오지 않을까? 이야기 해보았지요. 돈떨어지면 들어오겠지....
    메이데이때 아이비님은 없는데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니 함께한 느낌이 들군요. 메이데이 기념대회는 해외에서 구경하였는지 궁금하네요... 몸 건강히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를...

  3. aibi
    2005/05/04 20:18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네팔부터는 가이드북없이 가는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영국이 더위에 지쳐 그 북쪽 일대에 휴양도시도 세우고 했답니다. 캐러코람 하이웨이는 파키스탄에서 중국 카쉬가르로 넘어가는 길이구요. 지금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가 좋아 레에서 카시미르 분쟁지역으로 갔다가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더위는 바라나시에서 확실히 느끼겠죠.^^

  4. aibi
    2005/05/04 20:25 Delete Reply Permalink

    간장공장)제가 부러움을 살게 뭐가 있겠어요.^^ 라틴아메리카 좋지요.이미 머리속에서는 지구를 수십바뀌 돌았지요. 떠나기 몇 개월 전부터 세계지도를 매일 보면서 꿈꾸었으니까요. 이곳 매이데이에 마오이스트들이 기념으로 뭘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일 없이 난 그냥 호수만 쳐다보았답니다.

  5. 자일리톨
    2005/05/04 23:43 Delete Reply Permalink

    아.. 그렇군요~~:)

  6. 고양이
    2005/05/08 18:01 Delete Reply Permalink

    이제 인도로 가는군요. 바라나시면 제 동생이 약 5년간 있다 온 곳입니다. 다시 돈벌어서 그곳에 가서 지 남친이랑 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언젠간 북인도에 갈 날이 있겠죠. 희망을 가지면서.

  7. 한판붙자!
    2005/05/09 15:46 Delete Reply Permalink

    오랜만이네여. 저는 이주전에 결혼식해치우고, 앙코르와트 갔다가 서른시간 차타고 사무이섬에 갔다가 오늘 첫출근했어요. 그동네를 직접 가보니 선배가 더 부러웠어여. 인천공항에 내리니 가슴이 턱 막히고... 아, 나도 길게 여행하구 싶다.

  8. 한판붙자!
    2005/05/09 15:51 Delete Reply Permalink

    아, 인사를 까먹었네. 선배가 빌려준 책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써먹었음. 흙서점에 그 책들 나오면 나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여. 기념으로... 계속 건강하시길...

  9. aibi
    2005/05/10 18:58 Delete Reply Permalink

    hi! Yesterday I arrived in India Varanash. Night bus 10hr run. I stay river sightseeing room. Varanash temperliture 40degree. Soon hangul pc room find... by...

  10. aibi
    2005/05/12 16:50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글쎄 난 아직 이곳이 5년정도 있을만한 데라고는 못느끼겠네요.^^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 강가와 시장을 죽 걷는데 약간 몽롱한 기분을 느꼈지요. 잠을 못자서 그런건지, 필을 좀 받고 있는건지... .

  11. aibi
    2005/05/12 16:58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음 잘 다녀왔군요. 서른시간 차타도 피곤한줄 모르겠네요.^^ 뒤늦게나마 축하하구요. 길게 본다고 해서 꼭 더 많이 본다는 보장은 없지요. 그 영어로 된 책을 어떻게 잘 써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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