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93일
날씨 맑음
1.
8시 기차를 타기위해 일찍 일어났다. 간단히 세면하고 나왔다. 타메이야센드위치를 사서 기차역에 왔다. 창구에서는 기차 올라타서 끊으란다. 2등석 자리에 앉았다. 뒤쪽에 나이 지긋한 한국인부부가 탔다. 11시쯤 룩소르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리면서 뒤의 부부와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허리의 색을 시야에서 놓쳤다. 아마 자리에 두고 내렸나보다. 혼자 이동할때 주의해야하는데 배낭에 지팡이에 쇼핑백에 인사까지 복잡했다. 이럴때 마음을 빨리 접어야된다. 그 카메라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만나 히말라야도 같이 올라가고 아프리카 건너 이집트까지 잘도 함께 다녔는데 이제 이별이다.
2.
역을 나오니 왼쪽으로 태극기가 보이고 한국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부부와 거기로 갔다. 부부가 묵기에는 좀 누추하나보다. 나는 럭셔리인데 말이다. 도미토리룸 깨끗하다. 아침밥을 주고 한국어로 된 책도 좀 있다. 좀 누워서 쉬다가 나일강으로 나왔다. 룩소르는 예전에 테베라고 불린 이집트 중왕국 신왕국시기의 수도였었다. 이곳에 이집트 신전의 하이라이트가 집결되어있다. 룩소르 신전을 밖에서 보고 골목으로 들어와 숙소로 가는데 그 유명한 만도가 어디가요하며 인사를 한다.
3.
만도는 이집트인이고 옥탑에 식당을 하고 있다. 이른바 한국인대상 마케팅을 하는셈이다. 그를따라 식당으로 올라갔다. 3파운드 짜리 볶음밥을 시켰다. 내일부터는 이밑으로 숙소를 옮기란다. 한국게스트하우스가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만도의 또 다른 경쟁자도 있단다. 볶음밥을 먹는데 아까 숙소에서 봤던 한국인남자가 올라온다. 한국떠난지 5년되었고 미국에서 공부하다 공부 해서 뭐하냐 싶어 여행중이란다. 이 남자와 대화를 했다.
4.
아프리카 흑인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서 미국 흑 백 황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한국인들은 백인주류사회에 진입하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 한국인들 끼리 놀 뿐이다. 이를 보는 결속력 강한 흑인들은 코웃음을 친단다. 정규직 백인들은 집배원도 별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생활수준이 높단다. 이 수준을 유지하는건 맥시코등 히스페닉계와 아시아계 비정규직들이란다. 한참 대화를 하다 국제 학생증을 같이 만들러 가기로 했다. 이건 다시 만들어야한다.
5.
골목을 뒤져 겨우 찾았는데 카이로와는 달리 증명할 것을 달란다. 20분을 사정해서 겨우 만들었다. 양식을 쓰는데 이친구 성은 다르지만 나와 이름이 같다. 오늘 아스완으로 내려간단다.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와 이집트 신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 좀 파악이 되고 이해가 간다. 8시쯤 식당으로 나오란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케익과 김밥을 준비했나보다. 투숙객들과 빙 둘러앉아서 먹었다. 일본여성 세명도 있다. 말타섬에서 랭귀지 코스를 함께 하는 한국인들과 같이 왔단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6.
와보니 혼자있었던 도미토리방이 꽉 찾다. 영국에서 랭귀지 하는 부부와 아랍어배우는 여성과 그의 친구 그리고 영국에서 랭귀지하는 남성이렇게 여섯이 오랜만에 화기애애하게 2시까지 대화를 했다.
051224 (토)
잠) 룩소르 한국게스트하우스 돔 30이집트파운드
이동) 아스완-룩소르 23파
식사) 볶음밥 깎두기 5파 타메이야 2파
간식) 과자 물 빵 5파
기타) 인터넷 10파 국제학생증 71파
...................................... 총 29,200원 (146이집트파운드)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aibi/trackback/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