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38일 흐림

일어나 샤워 - 감자볶음 해먹고 - 5일치 숙박비 치르고 - 미술관 오늘 무료개방의 날 - 위치확인 - 걸어감 - 공원길 - 중세미술관 - 꾸무미술관 - 사람많아 입장제한 - 30분기다려 - 근현대미술관 - 올해 오픈 - 흑백 세밀화 - 사회주의리얼리즘 - 동상모음방 - 6시까지 보고 나와 야외공원 연주 - 숙소로 걸어 - 저녁해먹고 - 인터넷 작동 안함 - 방으로

 


2.
- 아침에 감자채썰어 볶음을 해먹었다. 식용유대신 버터를 쓰니 그 기름이 미끈거리는 맛이 떨어진다. 후라이판 코팅상태도 안좋아 눌러 붙는다. 터키서부터 가지고 다니던 내 전용코팅냄비도 안쪽에 흠집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전기가열기와 코팅냄비는 여기서 이별해야 할거 같다. 일년이상 나와 함께한 지팡이만 가지고 돌아가면 된다.
- 5일치 숙박비를 냈다. 다음주 화요일 체크아웃하고 오후 5시에 여행사에서 비자받고 밤버스로 빼째르크부르크로 간다. 오늘은 탈린 미술관들 무료개방하는 날이다. 정보센터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걸었다.  큰 공원 중간에 있는 화단을 잘꾸며놓은 중세미술관에 들어갔다. 우아한 미술작품들 중간에 소비에트상징인 낫과 망치가 중앙에 디자인된 접시가 보인다. 이거 먹을때 체하지 않을까. 다시 나와 현대미술관이 꾸무미술관으로 갔다. 올 2월에 신축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언덕을 그대로 살리려고 의도했는지 마치 언덕에 건물이 파묻힌 모양이다. 그런데 안에 사람이 많은지 입장제한을 한다. 30분을 기다려 입장했다.
-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면서 피카소류의 입체파 그림이 많이 보인다. 이 미술관은 사회주의리얼리즘 작품과 사회풍자적인 작품의 비중이 한 층을 할해할 정도로 많다. 여기는 사회주의리얼리즘 작품방이다. 새사회를 건설해나가는 역동적인 상황을 포착한다. 한 공장안 활동가의 설명에 빙둘러서 귀기울이는 노동자들의 그림이 보인다.  한 그림 제목은 사회주의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트랙터 노동자들이다. 그런데 그 방식이 시험지를 내는거 같이 보인다. 어디서 본적이 있는 행진하는 그림 맨앞장을 선 여성이 돗보인다. 선동적인 그림만 있는건 아니다. 공장 풍경, 햇볕이 들어오는 방안 풍경이 화사하다. 적군을 만나고 있는 레닌과 스탈린 그림 이 시절 스탈린은 덜 느끼하다. 다른코너에는 팬으로 그렸는지 일러스트에 가까운 흑백 세밀화 그림이다. 이게 더 눈길을 끈다. 하반신을 드러낸 직업여성들 댄서 종교집단 지옥도 웃는아이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꼭데기층은 현대 설치미술관이다. 슈퍼파워란 재목의 설치미술은 쾌속보트위에 스즈키오토바이를 겹쳐놓았다. 동유럽 다른 도시보다 좀더 사회성 짙은 미술관전시기획이 인상을 남긴다. 이걸 보니 러시아가 더 기대된다. 
- 폐관시간인 6시 직전까지 보고 나오는데 음악소리가 들려 가보니 동네 오케스트라단인지 잠바차림의 아저씨가 지휘를 한다.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밥을 해먹는데 호주 커플이 낱말 이어가기 퍼즐게임을 한다. 이판은 남자가 이겼단다. 오늘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있나보다. 그냥 방으로 올라갔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15
기타/ 인터넷 65  엽서4장 20

 

 총 24000원 = 30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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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07:10 2006/05/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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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ybreak-飛렴_
    2006/05/23 00:19 Delete Reply Permalink

    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 거쳐서 두보르브닉 가는 방법이 영 모르겠어요.;; 좀만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ㅠㅠ;; 여행 계획 다시 올려놨는데 어떤지 봐주세요- 패스를 끊을까 말까 고민 중.ㅠㅠ;;

  2. aibi
    2006/05/23 03:49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둘다 버스인데 베오그라드 버스터미널에서 사라예보 버스터미널로 일단 가는거죠. 문제는 이 사라예보 도착터미널이 시내 외곽에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야 구시가지로 갈수 있답니다. 이런 동선이겠죠. 베오그라드 공향에서 버스터미널로 와서 사라예보행 버스 예매해놓는게 우선이겠죠. 시내구경하고 이 버스 타고 사라예보 외곽 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들어가는 버스 타고 도심에 있는 터미널로 이동해서 드브르뷰닉 가는 버스 예매해놓는 거지요. 드브르뷰닉 갈때 낮버스로 간다면 그 중간쯤 있는 모르타르에 내려 두시간쯤 둘러보고 바로 드브르뷰닉으로 가면됩니다. 모든 터미널에 짐맡기는데 있는니 큰 배낭맡겨놓고 가볍게 움직이면 됩니다. 패스가 유리한게 있다면 괜찮겠죠.

  3. daybreak-飛렴_
    2006/05/23 22:42 Delete Reply Permalink

    설명 진짜 감사합니다. 베오그라드에서 밤차 타고 8시간 걸려서 사라예보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사라예보 보고 사라예보에서 하루 자고 아침 7시에 버스 타고 7시간 거쳐서 두보르브닉에 낮에 도착하는 방법밖에 없는거 같은데, 사라예보 정류장들이 다 외곽에 있다면 아예 숙소를 외곽에 잡는게 낫겠네요.-_-;; 사라예보 치안 괜찮은가요.;; 아무래도 전쟁 났던 데라 엄마가 심히 불안해하시네요.ㅠㅠ;;

  4. aibi
    2006/05/25 01:07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다시 말하면 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 도착하는 정류장은 외곽에 있고 사라예보에서 드브르뷰닉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은 론리지도안에 나와있는 버스터미널입니다. 그래서 숙소는 시내로 잡아야할거 같네요. 안전문제 물론 어디나 조심해야죠. 치안으로 따지면 관광객 미어터지는 프라하에서 더 조심해야죠. 사라예보는 이제 평안을 되찾은지 오래고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평들입니다. 동유럽 전반적으로 안전한 여행지역입니다. 그런데 너무 관심이 동유럽에만 가있네요. 이스탄불같이 특별히 조심해야하는 도시를 어머니와 비렴이 고민해야할텐데 말이에요.

  5. daybreak-飛렴_
    2006/05/26 14:39 Delete Reply Permalink

    네 저도 터키 여행 준비가 너무 안 돼있단 생각을 햇어요.-_-;; 근데 이스탄불이 동유럽보다 치안이 별로인가요.?;; 왠지 둘이 떠나는 여행은 혼자 가는 여행보다 안심되서.ㅋㅋ;; 터키도 우선 경로와 숙소부터 정확히.-_-;

  6. aibi
    2006/05/28 03:42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이스탄불은 특히 삐끼들을 주의해야한답니다. 이스탄불만큼은 무시하고 지나쳐버리세요. 그리고 터키는 지금 동부 크루드족 독립문제가 있죠. 이스탄불 말고는 크게 문제없겠지만 동유럽보다 더 조심할 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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