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39일 흐림 비

 

일어나 샤워 - 인터넷 - 밥해먹고 - 나와 걷다가 - 영화관 - 다빈치코드 - 보고나와 한국식당 - 만두 김치안줌 - 오페라극장 - 현대오페라 두개 - 영어자막 이해 - 정통맬러물

 


2.
- 오전에 어제못한 인터넷을 하고 밥해먹고 나왔다. 날씨가 계속 우중충하고 비가 온다. 구시가지를 걷다가 코카콜라 극장으로 갔다. 여기 극장 낮시간에는 60크론인데 평일 저녁과 금토일 3시 이후부터는 배로 가격이 뛴다. 2시 40분에 시작하는 다빈치코드 티켓을 샀다.
- 두권짜리 소설은 어디에선가 한국여행자가 빌려줘서 읽었었다. 영화를 보니 소설을 한번 더 읽는 기분이다. 내 취향에는 좀더 신비주의 코드로 가면 좋았을거 같은데 톰행크스가 캐스팅되는 순간 이건 물건너갔다. 엑스파일의 듀코브니가 교수 역할을 했더라면 분위기가 좀 달랐을거다. 톰행크스 인디아나존스의 해리슨포드처럼 액션도 안된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건 극장 풍경이다. 거의 모든 프로가 할리우드영화이고 모두들 미국인들이 하는것처럼 한손에 콜라 다른 한손에 팝콘을 들고 입장한다. 위력적이고 획일적인 미국문화가 이 에스토니아에서도 끈끈히 스며들고있다. 
- 긴 영화가 끝나고 한국식당으로 갔다. 가격이 만만한 국수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만두와 김치해서 50크론에 준다고 써붙였길래 물어보고 그걸 주문했다. 그런데 두꺼운 고기만두만 나온다. 김치 따로 주문해야한단다. 이 만두 선택 실패다. 만두위에 마요네즈드레싱을 흠뻑 뿌려놓았다. 간장을 달라고 했다.
- 이제 오페라극장으로 갔다. 오늘 짧은 현대오페라 두개를 상연한다. 짦은 영어설명은 사랑의 관계에 대한 격정적인 짧은 두오페라라고 씌어있다. 첫번째 오페라 주인공 남자와 결혼한 전애인과 현재 애인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욕망을 쫒아가다 이남자 친구사이인 전애인의 남편에게 죽는다.. 현애인 그 안타까움과 질투의 감정을 가슴저리게 만드는 소프라노 목소리로 표현해낸다. 큰 박수를 받았다.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연주도 일품이다. 
- 두번째 오페라 이건 소설속의 소설을 액자소설이라 하나 오페라속의 오페라다. 여기에는 권력관계도 녹아들어있다. 한 공연팀이 마을에 오고 기대에 부푼 온 마을사람들이 저녁공연을 기다린다. 이 팀의 리더인 남자는 같이 공연하는 여성을 사랑하며 놓아주지 않는다. 이 여성 다른 남성과 사랑의 아리아를 부르는데 결국 이 사실을 안 리더 공연속에 여성을 목조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질투심에 진짜 목졸라 죽인다. 이를 보고 무대위로 올라온 그녀의 애인도 목졸라 죽는다. 삼각관계로 시작해 혼자만 살아남았다. 정통맬러오페라 두개를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15
입장/ 오페라극장 84
         영화 다빈치코드 60
식사/ 한국식당 만두 50
기타/ 인터넷 50

 

총 36800원 = 460크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5/23 18:18 2006/05/23 18:18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aibi/trackback/659

« Previous : 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