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크로 와트 탑 사이로 태양이 떠오른다
1.
캠랑이 깨운다. 새벽 5시다. 알람이 울리고 있다. 나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그럼 괜찮다. 세면을 간단히 하고 책과 음료수를 작은 배낭에 집어넣고 나왔다. 자전거는 어제 이미 빌려놓았다. 안장이 좀 불편하게 뒤로 젖혀져 있다. 아직 깜깜한 밤이다. 길가로 나오니 벌써부터 오토바이 운전수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길은 울퉁불퉁하고 가로등도 없다. 그 비싼 입장료로 좀 신경쓸 수도 있는데 말이다.
2.
7키로의 거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앙크로와트 입구에 도착하니 6시가 되어간다. 우린는 이곳을 앙크로 와트라고 알고 있다. 물론 앙크로와트는 이곳 전체를 대표하지만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개의 사원들이 주변에 흩어져있다. 가장 인기있는 세 곳이 앙크로와트와 베이욘이 있는 앙크로 돔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 영화 배경이 되었다는 타 프롬이다. 그외에도 앙크로는 Preah Khan, Roluos, Prasen Kravan, Banteay srei, West Baray 등등 이 그룹 전체가 앙크로 사원이다. 거리도 만만치 않다. 동쪽으로 10여키로 떨어져있는 Roluos가 있고 북쪽으로 30 키로에 있는 Banteay srei가 있다. 어제 앙크로 왓갈때 마라톤 복장으로 뛰어가는 서양인 단 한명을 보았다. 오토바이는 하루에 8불에서 10불정도다. 한국인 여행자들은 관광버스로 몰아쳐왔다가 몰아쳐간다. 난 하루 1불짜리 자전거다. 훌륭한 선택이다. 일요일에는 캠랑이 오토바이로 가장 먼 북쪽의 Banteay srei로 가기로 했다.
3.
앙크로와트 첫번째 문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왼쪽 연못 앞에 다들 모여있다. 영문가이드북에는 가로지른 모양의 관람석 crosss-shaped galleries 이라고 멋들어지게 표현한다. 앙크로 탑이 연못에 비쳐 그럴듯한 모양이 나온다. 나도 한 자리에 앉았다. 동이 점점 트여온다.
그런데 주변이 좀 시끄럽다. 상인들이 커피 블랙퍼스트를 외친다. 엽서파는 어린아이들이 10장 1달러 하면서 집중력을 뺏어간다.
4.
결정적인건 일군의 경상도 말씨의 젊은이들이다. 거기 그 일출 분위기에서 신검얘기가 왜 나오나? 한 여자가 크게 웃으며 맞장구를 치다. 그리고 자기가 들었던 신검얘기를 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큰 소리로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진사람이 여기 연못에 빠지기 가위 바위 보다.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지만, 참나, 그들은 죄가 없다. 그멀리 까지 일출보러와서 신검얘기하게 만드는 이 살기 힘든 한국사회가 죄다!
5.
태양이 떠오른다. 탑사이로 절묘하게 오른다. 옆의 다른 한국인남자가 계절마다 뜨는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고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한다. 해가 완전히 떳다. 사람들이 흩어진다. 오늘 너무 일찍 일어났다. 조용한 곳에 가서 좀 쉬자. 갤러리 옆쪽 계단에 발을 뻗고 앉았다. 잠깐 졸았다.
계단 중간 바위에서 쉬었다
6.
이제 좀 움직이다. 계속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이닥친다. 연령때도 다양하다. 사방벽에 있는 갤러리로 우르르 움직인다. 한국인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 영어가이드 북으로는 잘 이해가 안되고 너무 더워 읽히지도 않는데 가이드 뒤를 따라 듣는건 아주 편한 방법이다. 조심스럽게 안듣는 척 하면서 몇 번 뒤를 따라다녔다. 한 가이드가 살짝 눈치를 준다. 그냥 좀 같이 듣게 하지 전세냈나? 이 갤러리의 거리는 동서남북 각 2백여미터이다. 한 바퀴를 돌면 1키로를 도는셈이다. 앙크로와트는 흰두사원이다. 한 갤러리는 18일동안의 형제들간의 싸움의 기록인 마하바라타를 표현하고 있다. 마하바라타에 인간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한다. 그 16일째 인가 비슈누신의 변신인 크리슈나와 장수중 하나인 아쥬르나의 대화편만 한 권의 책으로 묶였는데 그것이 바가바드기타이다. 바가바드기타는 한국에서 조금 읽었었다.
연못에 앙크로 탑이 비친다
세상이 뒤바꼈다. 사진 뒤집기
연못속의 앙크로와트
역광이되어 어두워졌다
앙크로 탑 끝에 걸린 태양
7.
점심시간이 되었다. 뭘 좀 먹어야 겠다. 일출보던 곳 옆쪽에 간단한 식당이 있다. 라면하나 얼마냐 물으니 1불이란다. 그걸 하나 먹고 좀쉬다 앙크로 와트의 꼭데기로 올랐다. 신들의 세계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을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갔다. 관광하는 팀들은 여기 계단오를때 가이드가 주의를 준다. 심장이 약하신분, 고소공포증이 있는분, 저쪽에서 대기해 주세요. 한 가이드는 가볍게 농을 한다. 내려올때는 에스카레이터 있으니 걱정말고 올라가세요. 내려올때는 더 위험해서 한 쪽 계단만 지지봉을 만들어 놓았다. 아줌마 팀들 내려온 동료들에게 박수를 쳐준다. 대부분 시끄러운 사람은 한국사람들이다. 일본사람은 여행스타일이 조용하다.
서양인들이야 워낙 매너에 강박당한 사람들이고 한국사람들이 튄다.
8.
이제 앙크로 돔쪽으로 가보자. 앙크로 와트는 마지막 날 여기서만 보내자. 대지는 후끈달아올라 있다. 앙크로 왓 앞에 유일하게 에어콘 나오는 카페가 있다. 당연히 비싸겠지만 몸의 열기를 좀 식혀야 겠다. 2달러짜리 과일주스 하나와 빵하나 먹고 1시간쯤 쉬었다. 프랑스 할머니들이 우아하게 밥을 드신다.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앙크로 돔을 가니 베이욘이라는 앙크로 돔의 대표적인 사원이 나온다.앙크로 돔은 앙크로 와트보다 100년 뒤에 세워진 사원이다. 불교를 믿던 자아바르만 7세가 세웠단다. 앙크로 돔이란 뜻은 커다란 도시라는 뜻이란다. 현재는 윤곽만 남아있는 성곽안에 여러 도시가 있었단다. 베이욘은 앙크로 돔의 관문이자 가장 유명한 사원중 하나다. 수십개의 탑에 새겨있는 얼굴 상의 미소로 유명하다. 앙크로 와트보다 더 느낌이 좋다는 평도 듣고 있다. 정감으로는 더 나은거 같다.
9.
베이욘은 완전히 무너졌었는데 일본 기술자들이 와서 복원한 것이란다. 몇나라가 이곳 복원에 참여하고 있다. 베이욘앞에 복원과정을 표현한 작은 전시관이 있다. 아까 앙크로와트 갤러리에서 설명 깔끔하게 하던 아줌마 가이드 일행이 와있다. 가장 표정이 좋은 곳에 사진들을 찍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워낙 사진으로 남기고 거기에 자신이 있어야 여행한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 가이드들은 좋은 위치의 사진 포인트들을 계속 얘기해준다. 서양인 미술가가 한 탑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폼이 좀 난다. 위쪽에서 내려와 벽쪽 갤러리를 둘러보았다. 앙크로 와트보다 훼손도가 심하다. 좀 더 일상적인 소재들이 많다. 물건 흥정하기, 먹고 마시기 등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 갤러리도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 오늘은 고만 보자. 베이욘을 나오는데 저쪽 옆으로 노천 사원에 스님들과 신도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있다. 한 7-800명정도는 되어보인다. 점점 모여든다. 아직 법회는 시작되지 않았다. 호기심많은 여행자 열 댓명이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옆의 상점에서 대나무주스 한잔 사먹으면서 구경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자.
10.
다시 앙크로 앞 3거리로 왔다. 오던 길 말고 공항쪽으로 빙 도는 길이 있다. 거기로 한 번 가보자는 충동이 일어 방향을 공항쪽으로 틀었다. 슬렁슬렁 자건거를 타고 가는데 한 10대로 보이는 자매가 나를 추월하면서 웃는다. 어쩌다가 내가 또 앞섰는데 그 자매가 이번에 의식적으로 웃으며 나를 추월한다. 한 마디 말도 안했지만 웃음만으로 즐거운 만남이다. 이 길을 생각보다 멀다. 한 참을 가서 물어보니 공항이 가깝단다. 공항에서 씨엡립도 상당한 거리다. 이 거리 양쪽으로는 공항에서 쏟아져나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큰 호텔들과 큰 음식점들이 많다. 가다가 전에 캠랑과 오토바이로 왔을때 보아두었던 평양냉면 간판의 북한식당에 들어갔다.
11.
자전거를 파킹하고 들어가니 거의가 남한의 단체관광객들이다. 저쪽 젊은 친구들도 보인다. 한복을 입은 북한여자가 평양말씨로 혼자오셨습니까?라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한 빈자리에 안내한다. 비싸다. 냉면이 8불이다. 이건 못먹겠다. 김치찌게가 4불이다. 이거 달라했다. 반찬을 좀 부실하지만 김치찌게 국물이 얼큰하다. 김치도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다. 공연을 하려나보다. 유명한 반갑습니다 노래부터 시작이다. 아 저 완벽한 음처리를 보라. 그리고 다음노래에선 가벼운 민요춤도 춘다. 얼마나 혹독하게 연습했으면 저렇게 완성도가 높을까? 그들은 지도자동지의 은총을 입어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믿을수 있겠지만 말이다. 나도 사진한장 흔들리며 담았는데 젊은 친구들도 금새 열광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12.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캠랑과 나왔다. 캠랑을 볶음밥을 먹고 나는 과일주스를 마셨다. 인터넷에 사진올리기를 좀 했다. 오늘은 피곤하다. 잠이 들었다.
* 050217 (목) 여행 84일차
(잠) 캄보디아 인 캠랑 원룸 3150원 (3불)
(식사) 점심 라면 1050원 (1달러)
저녁 북한식당 김치찌게 4200원 (4달러)
(이동) 자전거 하루 대여 1050원 (1달러)
(간식) 대나무주스 250원 (1000리알)
에어콘카페 쉐이크 빵 2900원 (2.75불)
(기타) 인터넷 1300원 (1.15달러)
향값 250원 (1000리알)
화장실 250원 (1000리알)
.............................................................. 총 14,400원
1층 회랑에서 본 바깥풍경
벽 갤러리. 번들번들한 부분은 사람들이 탁본을 떠서 그렇단다
갤러리 복도.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흰두의 유명한 경전 마하바라타를 표현한 갤러리
갤러리 중 가장 유명한 우유교반을 표현한 갤러리. 88명의 천사와 99명의 악마가 긴 뱀을 붙잡고 우유를 젖고 있다. 큰 놈은 천사쪽편에 낀 악마의 모습
전투장면. 무슨 독특한 방식으로 활을 쏘는데
스무개의 팔을 가져 절대 죽지 않다가 그 활에 당하다
마하바라타 갤러리. 오른쪽 위 5명의 형제와 바로 밑 100명의 사촌형제간의 전쟁을 그린다. 위의 화살맞은 사람은 이들의 스승이자 우두머리이다. 그는 전쟁중에 죽는데 명예롭게 죽고싶다는 그의 말을 5형제중 아르주나가 알아차리고 목뒤로 긴 창을 찌른다
갤러리 복도
지위의 상징은 부채의 숫자로 표현한다. 왕은 15개의 부채를 갖고 있다. 여기보이는 왕은 앙크로와트를 건립한 수리아비트만 2세이다. 오른쪽으로는 소국에서 조공을 바치러오고 한 내신이 지금 누구누구가 멀 가지고 왔다고 보고하고 있다
앙크로와트는 어느날 사방으로 5센티미터인가가 내려앉았단다. 그런데 한쪽만 그랬다면 무너졌을텐데 사방이 동시에 내려앉았단다. 얼마나 지을때 균형감이 있었으면 사방이 동시에 살짝내려앉았을까? 지금도 앙크로와트는 관광객들과 큰 나무들때문에 조금씩 내려앉고 있단다
지옥을 표현한 그림.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짐승에 잡아먹히고 있다
2층은 천국, 1층은 지옥의 표현이다
지옥. 혀를 묶여 끌려가고 있다
천국과 지옥행을 최종심판하는 염라대왕이다. 49제의 의미가 최종심판의 의미란다
이 최종심판에서 천국에 빽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다시 오른쪽 편에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다
앙크로의 유적은 여기저기 프랑스 약탈자들이 가져갔다 한다. 프랑스에는 약탈한 앙크로 유물들만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고 한다. 여기만 천장에 연꽃무늬가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이걸 붙여놓았는지 아니면 여기만 보존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지옥형별중에 최고의 형벌인 온몸에 못을 박아 묶어놓는 형벌. 여기사람들은 이 4명을 대 학살을 저지른 크메르루즈의 4인방으로 생각한단다. 이 벌은 간음한 남자들이 당하는 벌이란다.
가장 유명한 그림 유해교반에서 큰 뱀을 휘젖고 있는 악마쪽
중간에 비쉬누신이 있다. 밑의 거북은 중심축인 산이 이 요동때문에 내려앉아 비쉬누신이 거북으로 변해 받치고 있다. 비쉬누신은 변신의 신이다. 그는 10가지로 변신하는데 돼지(바라하), 사자의 모습을 한 사람(나라심하) 거북(쿠르마) 난쟁이(바마나) 물고기(마츠야) 빠라쉬라마, 라마, 크리쉬나, 부처, 카르키등이다
너무 열기가 강해 머리위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오른쪽위는 이 과정에서 탄생한 압사라여신들이다. 이곳에는 압사라춤이 유명하다
이걸 어디서 찍어더라?
베이욘을 지키는 사자
이 유연함을 보라
씨엡립사람들도 이렇게 미소짓고 있다
탑에 사방으로 얼굴조각이 있으니
이 얼마나 친근한가? 감정이입이 그냥 된다
베이욘 맨 중간 탑 안
앙크로의 사원구조에는 라이브러리라는 집이 꼭 있다. 도서관?
안쪽 벽 갤러리들이 있다
바깥쪽 벽 갤러리다. 여기는 좀 일상적인 부조들이다. 뭔가를 흥정하고 있다
여기도 뭔가를 흥정하는 모습. 노련한 아줌마들의 상술에 뒤쪽 아저씨가 안돼하는거 같다
출정하는 배
해가 질 무렵이 사진 느낌이 가장 좋다.
밑쪽에는 음식들을 준비하고 위에서 먹고 마신다
문위의 압사라여신. 손모양이 인상적이다
너무 완전히 복원해서 재미가 없다. 적당히 널부러져 있는 돌들
스님들의 옷 색깔이 멋지다
베이욘을 돌고 있는 스님들
베이욘 바로 옆 노천 사원에서 법회를 기다리고 있는 승려들과
승려들
신도들. 대부분이 할머니들이다
북한식당에 들어갔는데 우연찮게도 그들의 가무를 듣고 보았다. 완벽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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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2005/02/18 00:53 Delete Reply Permalink
하이루~ 아이비님~
10,18,21번째 사진의 구도는 제가 젤루 좋아하는 시점의 구도이네용^^
여행 잼있으시죠? 부럽땅~
사막
2005/02/18 17:56 Delete Reply Permalink
요즘 케이블방송 여기저기서 앙코르와트를 집중적으루다 보여준다. 불교방송도, 여행레저 방송도. 근처까지 갔다가 걍 돌아온 나로선 아리다. 부럽다..
aibi
2005/02/18 19:19 Delete Reply Permalink
rivermi)너무 잼있다하면 좀 약올리는 거같아 이렇게 대답하렵니다. 그냥 죽지못해 다니고 있답니다.^-^ 좋아하는 시점의 구도라. 하나,둘,셋... 아이들 눈높이로 바라보다가 한번씩 고개를 쳐드는 시점말인가요?ㅎㅎ
한판붙자
2005/02/19 13:08 Delete Reply Permalink
아, 좋다. 제가 4월에 여행을 할 껀수가 있거든요. 아직 행선지를 안정했는데 앙코르와트에 가서 콕 박혀있다올까나? 선배, 시간 날 때 제 메일로 그동네 정보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건강하시구요.(세연 lnp71@jinbo.net)
aibi
2005/02/19 23:15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이 사진들이 한판붙을때 좋다구요?^^ 다음 여행지인 태국에서 소포붙일때 가지고 있는 앙크로와트 캄보디아관련 책들이 한판붙자님에게 전달되도록 하지요. 약간 염려를 한다면 여기 날씨가 일년내내 열대기는 하지만 4-5월이 피크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여긴 휴양지의 성격보다는 약간의 고행이 곁드린 여행지라는 말이지요. 매일은 한판붙자님이 먼저 무신 여행을 가려고 하는지 그리고 내가 알면 흥미있을만한 이런저런 활동상황을 보내주신다면... 여행은 남는게 시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