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크로 와트에서 왼쪽으로 가면 어제 갔던 베이욘이 나온다. 오늘은 오른쪽 길로 패달을 밟았다
1.
오늘은 앙크로 돔을 한바뀌돌자. 앙크로 돔 주변의 길은 작은 원과 큰 원 두가지가 있다. 오늘은 왼쪽으로 작은 원 한바뀌를 천천히 돌면서 길 주변의 사원들을 들여다 보자. 이 작은 원안에 앙크로와트, 앙크로돔중심, 타프롬등 인기있는 3대 사원이 모여있다. 만약 하루밖에 시간이 없다면 오토바이로 이원을 도는게 최고일거 같다. 오전에 어제 저녁에 못한 사진을 올렸다. 오늘은 어디서 아침을 먹을까? 가는 길가 골목에 한국식당이 있다. 매뉴에 콩국수가 있다. 더울때는 콩국수가 최고다. 가격은 3불. 한국의 가격 그대로다. 국물은 콩국수의 맛인데 면이 부러진다. 쫄깃해야 맛있는데... .
2.
문제가 생겼다. 티켓 검사소에 가서 티켓을 내미니 내 티켓 안된단다. 사진을 넣어 코팅을 해주는데 테두리가 많이남아 호주머니 넣기 힘들어 가위로 바짝 오려버렸더니 그곳이 하루마다 펀칭하는 데라 티켓팅하는 곳으로 가란다. 할 수 없다. 다시 돌아가서 옆길로 꺾어져서 티켓팅하는 곳에가서 보이니 한 남자 이거 안된다고 돈을 다시 내야된다는 말을 흘리면서 고개를 젖는다. 모른척하고 왜 펀칭을 하냐고 물으니 코팅하는 여직원이 귀찮은 표정으로 다시 코팅을 해준다. 다시는 그러지 마란다. 알았다고 하고 펀칭구멍을 하나 뚫고 앙크로 지역으로 향했다. 아마 위조문제나 새벽에 컴컴할때 손으로 확인하기 위한 거 같다.
앙크로 와트 앞 호수에는 아이들이 수영도 한다
자전거를 끌고 호수 밑으로 내려왔다
자전거로 달려 처음 도착한 사원은 아담한 규모의 프라셋 크라반 praset kravan이다
3.
오른쪽 길을 가다 샛길로 들어가니 티켓 검사를 하고 있다. 여기가 어디냐 물으니 앙코르 와트 서쪽 뒤 문이란다. 여기는 다음에 오자. 다시 샛길을 빠져나가 길을 달려 처음 도착한 사원이 프라셋 크라반 praset kravan이다. 여기도 규모의 경제가 증명되는데 얼마나 그사원이 인기가 있는가는 사원 들어가는 길목에 얼마나 상점과 뚝뚝이 오토바이가 많은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곳은 하나도 없다. 이곳이 작은 사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한눈에 봐도 탑몇개 나란히 있는 정도다. 왼쪽길인 앙크로와트-베이욘 코스가 황금코스다.이곳은 오른쪽 길이라 그늘에 가져진 부분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 사원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4.
여행자가 둘이 있다 내가 들어올때 나간다. 나 혼자다. 원래는 어느정도였는지 몰라도 나란히 5개의 탑만 남아있다. 중앙탑의 안으로 들어가니 하늘이 열려있다. 여러개의 팔을 가진 신이 중앙에 부조로 있고 왼쪽으로 힘자랑하는 장사 부조가 있다. 앙크로 와트와는 스타일이 또 다르다. 오늘은 첫 출발이 좋다.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고 어제 앙크로 와트 일출은 기대이하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신검얘기가 어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두번째로 간 벳 쿰 bat chum은 완전 복원공사중이어서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뜨거운 한 낮이라 사람이 없다.
중앙 탑
탑안의 부조
하늘이 열려있다
입구에서 오른쪽 부조
왼쪽 작은 탑안 부조. 여신이 중심에 있다
계단 입구에서 본 중앙 탑 안 부조. 작은 제단이 있다
복원중인 bat chum
반티아이 끄데이 banteay kdei
5.
세번째로 도착한곳은 반티아이 끄데이 banteay kdei이다. 길 맞은 편에는 쓰라 쓰랑 sra srang라는 사각형의 넓은 호수가 보인다. 입구 탑의 관세음보살상의 얼굴이 나무들과 잘 어우러져 보인다. 사원은 길쭉한 모양이다. 들어가니 소들이 한가롭게 사원앞을 지나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물도 사람도 편안한 표정이다. 중앙의 통로와 복도를 따라 걸었다. 상당히 긴 거리다. 그렇게 화려한 것은 없지만 차분한 분위기다. 이곳이 예전에 수도원으로 사용되던 곳이라서 그런가? 반티아이 끄데이는 작은방들의 방이라는 뜻이란다.
12중기에서 13세기전기에 지어진 자아바르만 7세의 불교사원이다. 앙크로 와트는 수리아비트만 2세, 앙크로 돔과 주변의 주요사원은 자아바르만 7세때 만들어졌다. 둘 다 친인척으로 부터 왕위를 뺏어 정통성이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컴플랙스의 결과물을 감상하고 있다.
사원입구에 소들이 지나간다
머드팩까지 즐기고 있는 소
사원중앙의 제단. 부처의 모습이다
길다란 중앙도로로 계속 걸어갔다
사원 뒷 쪽에 늠름하게 서있는 나무
이곳은 밀림지역이어서 발굴이 늦었다
발굴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 곳은 수도원으로 사용되던 곳이란다. 저기는 방인가 보다
안쪽 벽 부조
햇빛이 이 부조들을 깨우는거 같다
좀 더 끌어당겨
복원상태가 좀 허술하다
겹겹이 있는 방들
맞은 편 호수 쓰라 쓰랑 sra srang
6.
아이구 덥다. 상점를 지나칠때 마다 주로 젊은 여자상인들이 유 원트 콜드 드링크? 여기 찬 음료 있어요를 외친다. 동정심을 자극하기 좋은 아이들이 서양인들에게 매달리며 엽서와 기념품을 판다. 찬 걸 좀 마셔줘야 겠다. 아이스박스 안을 쳐다보고 콜라 얼마냐 물으니 처음에 1불을 부른다. 여기에 가장 싼물이 500리알짜리 1리터 물이다. 다른 물은 생수지만 이건 수도물을 정수한 물이다. 2000부르는걸 1000리알에 사서 목으로 넘긴다. 좀 살거같다.
7.
호수 턱에 앉았다. 이곳은 일출장소로도 유명하다. 가로세로가 3백미터 7백미터라는 이 넓은 호수가 자아바르만 7세의 목욕탕으로 사용되던 곳이란다. 지금은 아이들의 수영장이다. 소들도 쉬면서 먹어둔걸 되세김질을 한다. 여기서 두갈레길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앙크로 돔으로 바로가는 작은 원도로이고, 오른쪽으로는 좀 더 큰 원을 돌아 앙크로 돔으로 간다. 왼쪽으로 커브를 틀어 샛길로 들어서니 타 프롬 ta prom이 나온다. 앙크로 사진집에 주요하게 들어가는 사원이다.
왕의 목욕탕에서 아이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서로 등돌리고 되세김질하는 소
안젤리나 졸라 영화에 배경이된 타 프롬 ta prom
8.
들어가보니 이곳이 밀림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큰 나무들이 사원을 휘감고 있었다. 특히 가지와 잎 중심으로 나무를 보다 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따 쁘롬의 나무들이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석조사원을 붕괴시키는 원인중의 하나가 나무이지만 보기에는 사이좋게 어울려보인다. 여기는 일부러 복구를 하지 않았다 한다. 조상 브라흐만이란 뜻의 따 쁘롬은 자아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한 사원이다. 당시만 해도 이곳을 중심으로 승려가 5천명, 압싸라 무희가 615명, 만명이상의 사람이 살았단다.
9.
내부는 좀 복잡해서 내가 어디로 나오는 지 처음에는 좀 헤메다 방향감각을 찾았다. 한 곳으로 들어가니 마침 나도 가지고 있는 론리플레닛 캄보디아 표지모델 청소부 할아버지를 가이드가 불러낸다. 론리표지를 가리키며 이 할아버지고 요 위치에서 찍으면 똑같이 나온다고 서양인여행자에게 설명한다. 할아버지는 하루에 몇번이나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표지와 똑같이 자세를 취해준다. 나도 멀치감치서 사진을 찍었는데 돈을 받는거 같지는 않았다. 나무와 사원이 700년이상 동거하면 이런 모양이 나오는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원의 포용력이 느껴진다.
10.
사원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자전거를 대논곳이 아니다. 물어보니 반대편에 문이 있단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다. 정문쪽 입구에 있는 검은색 나무에 대해 한 가이드가 설명한다. 한 한국인 가구만드는 분은 한국에서 몇 억원때를 호가하는 이 나무가 방치되는것이 너무 안타까워 어떻게 수입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시단다. 그런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해요. 나무는 원래 거기에 있었다. 사람들이 하도 밟고 지나다녀 나무의 뿌리가 반들반들하다. 도끼날이 안들어갈정도로 단단한 나무란다. 서양인을 담당하는 영어 가이드들도 이 나무에 대해 설명한다. 그냥 모르고 지나쳤을 나무였는데 한번 교양을 받고 나니 한 번 더 쳐다보게된다.
11.
다시 사원안으로 들어가 반대편 자전거 있는 곳을 찾았다. 이제 서서히 돌아가자. 다음 사원인 타케오 꼭데기에 올라서 주변을 좀 쳐다본다음 좀 더 가니 앙크로 돔 광장이 나온다. 여긴 다음에 자세히 보자. 첫날 본 베이욘이 나온다. 캠랑과 7시에 숙소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숙소에 와서 샤워를 하고 기다리는데 안온다. 그래서 피씨방에서 두시간동안 사진을 올리고 캠랑과 갔던 캄보디아 식당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작은 전화박스에서 사람이 전화를 걸어준다. 1분통화에 600리알(140원)정도다. 캠랑이 나온다. 8시쯤 일이 끝났나 보다. 조금전 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단다. 나는 밥을 먹고 캠랑은 음료수를 마셨다.
12.
밥을 먹고 캠랑에게 과일 좀 대신 사달라 했다. 한 곳에 가서 배하나와 사과 몇개를 샀다. 캠랑이 귓속말로 여긴 내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비싸단다. 내일 다른데서 사겠단다. 숙소로 돌아왔다. 3일을 보니 이제 조금 앙크로의 면모가 파악이 된다. 내일은 캠랑의 오토바이로 먼 사원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시간은 흘러간다.
* 050219 (토) 여행 86일차
(잠) 캄보디아 인 캠랑 원룸 3150원 (3불)
(식사) 아침 한국식당 콩국수 3150원 (3불)
저녁 소고기야체볶음밥 750원 (3000리알)
(이동) 자전거 하루 대여 1050원 (1달러)
(간식) 대나무주스2 500원 (2000리알)
과일주스 380원 (1500리알)
과일 880원 (3500리알)
(기타) 인터넷 2100원 (2달러)
전화사용료 140원 (600리알)
.............................................................. 총 11,000원
여기는 뿌리가 주인공이다
일부러 복원을 하지않았다
지붕에 걸터앉은 나무
무너지 돌틈으로 보이는 압사라여신
나무의 뿌리가 이 사원을 깊숙히 휘감고 있다
론리플레닛 캄보디아 표지 모델 할아버지. 표지와 같은 포즈를 취해준다
멋드러진 나무
가이드가 포즈를 취하게 한다. 사진찍는 위치도 론지 표지와 같다. 할아버지는 팁을 받을까?
함께 세월을 지탱해오다
나무가 담을 넘고있다?
이쪽이 정문이다. 오는 사람들 옆에 있는 나무가 물에 가라앉는 단단한 나무란다. 한국에서 몇 억원대를 호가하는 나무를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다.
사원위로 솟아오르는 나무
타케오 takaeo 사원 꼭데기에서
타케오 takaeo 사원 꼭데기에서
타케오 takaeo 사원 밑에서
지나오는 길에 나무가 업히다
사원 thomrnanon
앙크로 돔의 북쪽문
코리리왕의 테라스
베이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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