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15일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났다. 다행이 모기는 없었다. 샤워를 하고 바로 가서 토스트빵 계란후라이 야체셀러드를 시켜 먹었다. 가지고 있는 사과도 하나 깎아먹었다. 같은 방의 프랑스인은 콩고비자를 알아보러 프랑스대사관에 간단다. 밖으로 나왔다. 말라위 지도 얻으러 여행정보센터를 찾는데 안보인다. 올드타운에 있다는 한국식당도 못찾겠다.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시티센터로 가야겠다. 2. 미니버스 맨뒷자리에 끼어 시티센터로 갔다. 중국식당간판은 보이는데 한국식당은 안보인다. 저기 도서관이 보인다. 들어가니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가 좋다. 여행사진집을 꺼내 책상에 앉아 보았다. 30년동안 여행을 한 기록이다. 도서관을 나와 길맞은 편으로 가는데 작게 한국식당간판이 보인다. 찾아서 들어갔다. 3. 천장이 높은 고급레스토랑이다. 한국주인은 안보인다. 매뉴를 보니 김치찌게는 없다. 비빔밥을 시켰다. 김치를 따로 시켜야한다. 하나 시켰다. 김치가 나오는데 양배추김치다. 실망이다. 비빔밥과 스프가 나온다. 비빔밥을 뒤적거리는데 고추장이 없다. 달라고 하니 고추장 푸러 갔다며 우선 간장에 먹으란다. 내가 말했다. 고추장은 비빔밥에 포인트다. 고추장을 가져오는데 이건 제대로된 고추장이다. 가져온 고추장을 욕심을 내 거의 다넣어 맵게 비벼먹었다. 고추장 맛에 비빔밥을 먹었다. 4. 저쪽에서 한국말이 들린다. 주인아줌마에게 비밥밥 잘 먹었다고 하니 일본인인줄 알았단다. 주인아저씨도 와서 대화를 나누었다. 말라위 이민 1세대란다. 70년도에 공사를 따내서 앤지니어로 일하다가 눌러 앉았단다. 그러면서 딸 자랑을 한다. 한 딸은 유엔에 근무하는데 지금 수단 남쪽 분쟁지역에 있단다. 주인아줌마 기름에 고추장을 볶아 통에 담아준다. 비빔밥 인삼차 먹은 값을 한사코 받지 않는다. 한국인심이다. 아니 한국에선 거의 사라져가는 인심이다. 5.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다시 올드타운의 한국식당을 찾는데 못찾겠다. 인터넷을 하고 슬리퍼를 사고 말라위 지도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레스토랑에 앉아 지도를 보면서 말라위를 다닐 일정을 생각했다. 섬을 들어가는 페리날짜 맞추기가 까다롭다. 맥주를 마시고 야체커리를 저녁으로 먹었다.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다. 한 술취한 남자가 주정을 하다 끌려나간다. 6. 내일 호수가로 출발해야겠다. 고추장도 받았고 더 이상 볼게없다. 방으로 들어가 일기를 썼다. 051007(금) (잠) 릴롱웨 에니즈레스토랑 돔 4800원(600말라위콰차) (이동) 시티센터왕복 800원 (100) (식사) 아침 토스트 계란 셀러드 960원 (120) 환타 400원 (50) 저녁 아체커리밥 2400원 (300) (간식) 맥주2병 1360원 (170) (기타) 빨래 1600원 (200) 인터넷1시간 3000원 (350) 슬리퍼 1200원 (150) 지도 3200원 (400) .................................. 총 18,720원

미니버스를 타고 시티센터로 갔다. 도서관을 둘러보았다

말라위 수도 릴롱웨는 올드타운과 시티센터로 나뉘어있다. 여기는 시티센터

코리아나 한국식당에서 비빔밥과 김치를 주문했다. 양배추 김치가 나온다



식당에서 바라본 정원

왼쪽에 보이는 고추장이 제대로 담근 고추장이다. 비빕밥을 고추장맛에 먹었다.

프랑스인은 떠나고 1층 침대에 누웠다. 침대 천장에 낙서가 보인다

실내용 샌들을 하나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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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21:50 2005/10/25 21:50
  1. 한판붙자!!
    2005/10/27 02:36 Delete Reply Permalink

    그동네는 한국사람들이 잘 안가나보네여.
    선배도 한국식당주인들도 반가왔나보다.
    통 한국말을 할 기회가 없다가 하면 좀 생소하지 않나?

  2. aibi
    2005/10/31 16:14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이 주인들도 내 머리모습을 보고 일본인인줄 알았데요. 처음에 한국인인줄 알았으면 더 잘차려 줄걸 그랬답니다.-_-
    다르에스살람에서 한국인남자 만나서 한달치 수다를 다 떨었지요. 아프리카 석달동안 여행자 세명 만났네요. 박찬호 초기 뜰때 빠다 한국인 발음 수준으로 갈려면 얼마를 더 외지에 있어야 할지 모르지만 아직은 한국말 자연스럽네요.^^


여행314일 날씨 맑음 1. 이리저리 뒤척이다 잠을 깼다. 새벽이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버스에서 내린다. 여기가 릴롱웨 버스터미널이란다. 숙소를 잡으려고 배낭을 내려서 두리번거리는데 한 흑인이 저쪽에 당신이 찾은 에니즈레스토랑이 있는데 지금은 가는길이 위험하단다. 7시까지 버스에 있다가 가란다. 그 친구 좀있다 다시 오더니 자기가 데려다 주겠단다. 배낭을 매고 같이 걸어 얼마안가니 에니즈레스토랑이 나온다. 한 백인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6시가 되니 문을 연다. 2. 간단히 씻고 2층 침대에 누워 한잠을 잤다. 9시반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바로 나왔다. 메뉴에 인도커리음식들이 있다. 달걀커리라이스를 시켰다. 밥이 안되어 늦게 나온단다. 상관없다고 말하고 쿠체쿠체라는 말라위 맥주 한병시키고 일기쓰면서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 12시가 되어 밥이 나온다. 커리밥을 맛있게 먹고 밖으로 나왔다. 노점이 죽 이어져있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신기한듯 말을 건낸다. 전자시계를 한번 만져보고 다시 걷는데 그 주인 100미터를 쫒아와서 싸게 해주겠단다. 알았다. 내일와서 사겠다고 했다. 로컬로 온 느낌이다. 3. 다리를 건너 번화가쪽으로 걸어갔다. 은행과 쇼핑상가들이 이어진다. 비싼 인터넷 한시간하고 ATM으로 말라위 콰차를 뽑았다. 1미국달러에 130말라위 콰차의 시세란다. 100콰차는 약 800원꼴이다. 이제 비자를 받으러 가야겠다. 이민국사무실을 물어 갔다. 그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비집고 들어갔다. 신청용지를 작성하고 기다리는데 저쪽으로 가란다. 그쪽 사무실에가니 다시 있던곳으로 가란다. 있던곳으로 오니 그쪽으로 다시 가란다. 한 직원이 같이 따라와서 그쪽 사무실에 뭔가 설명하는데 뭔가 사무실간에 호홉이 안맞는다. 3000콰차를 내고 문앞에서 기다려 영수증을 받아 처음 사무실로 다시 왔다. 이 비자 담당직원 사람도 책상위도 아주 산만하다. 내 비자의 스티커를 쓰다말고 전화를 받더니 다른 직원에게 떠넘긴다. 결국 비자하나 받는데 3시간이 걸렸다. 관료적인 행정에 반나절을 소비했다. 4. 나오니 4시가 넘었다. 짦은 번화가 거리를 둘러보고 서점에 들르고 슈퍼로 갔다. 내가 쓰는 삼푸 남아공에서 5000원이었는데 여기는 8000원이다. 주스도 두배로 비싸다. 이곳 부자들이 아니면 쇼핑할 수 없는 물가다. 숙소로 돌아왔다. 바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데 한 일본인이 온다. 같이 합석을 했다. 역시나 이집트에서 출발해 케이프타운 가는길이란다. 시스템엔지니어인데 독일에서 일을하나 일자리를 잃어 레스토랑에서도 일했단다. 유쾌한 스타일이다. 맥주 두병을 더 마셨다. 일본인은 돌아가고 방으로 돌아왔다. 프랑스 남자가 1층 침대에서 자고있다. 조심스레 2층으로 올라갔다. 051006(목) 1미국달러=130말라위 콰차 100말라위콰차=800원 (잠) 릴롱웨 에니즈레스토랑 돔 4800원 (60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애그커리라이스 2000원 (250말라위콰차) 저녁 비프커리라이스 2160원 (270말라위콰차) (간식) 맥주3병 1920(240말라위콰차) 슈퍼 쇼핑백 사과3개 물 삼푸 시솔 치약 요구르트 건전지 16800원 (2100말라위콰차) 스타우트 맥주 760원 (85말라위콰차) 탄산음료 400원 (50말라위콰차) (기타) 인터넷1시간 3000원 (350말라위콰차) 말라위 비자 24000원 (3000말라위콰차) 길안내팁 1600원 (200말라위콰차) ......................................... 총 57,240원

에니즈 레스토랑 안 숙소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애니즈 레스토랑



시내로 가는 다리

왼쪽은 부시고 오른쪽 그림은 화가 자신으로 보인다

싸게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화가

이민국 앞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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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21:23 2005/10/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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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2 00:19 2005/10/22 00:19
  1. 사막은
    2005/10/22 01:26 Delete Reply Permalink

    여기도 멸치를 먹나봐요? 이동네는 멸치를 어찌먹을까 궁금해지네요. 글고 길쭉한거 튀기는 거는 꼭 가래떡같은데 마인가?

  2. aibi
    2005/10/22 16:00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한국에서 먹던 멸치와는 약간 다른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여긴 바다가 아니라 호수에요. 말라위 멸치 한봉다리사서 남은 고추피클 국물과 함께 볶아먹었답니다. 마는 아니고 뭐시기인데 몇 번을 물어보았는데 지금 기억이 안나네요. 사각사각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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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2 00:04 2005/10/22 00:04
  1. 뎡야핑
    2005/10/23 10:50 Delete Reply Permalink

    야호~! 바다 사나이들과의 한때!! 마지막 소년의 눈빛 강렬하네요

  2. aibi
    2005/10/23 17:40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정확히 말한다면 호수 사나이들이죠.^^ 하지만 거진 바다와 다름이 없더군요. 말라위는 큰 볼거리는 없지만 사람들은 굿인거 같아요.


 

어제 새벽 6시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말라위 수도 릴롱웨가는 로컬버스를 탔습니다. 저녁무렵이면 도착할거라 생각했는데 릴롱웨에 도착하니 밤 12시가넘더군요. 사람들과 버스에서 눈을 붙이고 새벽에 에니즈 레스토랑 뒤 도미토리룸에 베낭을 풀었답니다. 아프리카로컬버스도 인도로컬버스에 비교해 손색이 없을정도로 만만치 않더군요. 여기는 숙박비도 5천원이 넘지않고 로컬맥주 한병에 500원이니 이제 살만해졌습니다.^^

 

말라위는 호수가 국토를 따라 길게 이어져있는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하루이틀 릴롱웨에서 쉬고 호수가로가서 천천히 올라갈 생각입니다. 그 위에는 탄자니아가 있답니다. 오늘들은 정보로는 릴롱웨에 한국식당이 있다네요. 한 석달 한국식당 구경도 못했는데 꼭 찾아서 그리운 한국음식 먹으렵니다.

 

여기 기온은 아주 덥지 않은 날씨입니다. 한 30도 정도 되어보입니다.밤에는 선선하구요.  한국은 이제 가을에 접어들겠군요. 환절기 건강들 유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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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6 20:18 2005/10/06 20:18
  1. 수정
    2005/10/16 22:07 Delete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 여전히 잘 다니고 계시네요..
    뒷글을 보니 크게 한번 다치셨네요. 에궁..
    혼자 다니시니까.. 넘 모험하지 마시고 좀 재미없더라도 그저 안전하게 다니세요.. 여행도 좋지만 내 몸은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는거잖아요.. ^^;

    전 한국 들어온지 이제 한달 되어갑니다. 인도 담에 태국이랑 라오스 돌고 들어왔어요. 글두 나름대로 6개월이나 여행한건데도 벌써 아득한 옛날 기억처럼 가물가물하네요.

  2. 수정
    2005/10/16 22:11 Delete Reply Permalink


    요즘은 현실에 적응하느라 아주 죽겠어요.. ^^;
    여행이 나에겐 도피처나 돌파구가 될수 있겠거니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서 내가 해결할때까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쩝.

    그러니 저 대신 열심히 여행 계속해서 제가 대리만족 할수있게 해주세요.. 쿠쿠

    제 꿈중에 하나가 세계에서 젤 높은데서 번지점프하는거였는데..직접 하신 걸 보니 기분좋네요.^^ 저 같음 신나서 아주 도움닫기해서 뛰어내릴거 같아요.. 쿠쿠

    또 들어오겠습니다.. 건강하게 여행 잘하세요.. ^^/

  3. aibi
    2005/10/21 19:06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뭐 살짝 다친거지요. 그런데 앞으로 허벅지 안쪽에 꿰맨 흉터 평생 바라보며 살게 생겼어요. 그거 보며 경각심을 가져야지요. 번지점프 일단 한국에 있는 번지점프를 섭렵하시길... . 그리고 이다음에 기회봐서 높은곳에 가면되지요. 아에 뜀틀 도움닫기 판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시든지요.^^ 수정씨의 글을 읽으니 여행이 하나의 돌파구가 된 듯한 느낌이네요. 저도 열심히 여행 잘 할테니 내가 한국에 돌아갈때 여행 잘하면 더 적응도 잘하는 선례를 만들어주세요. 적응과 순응은 아주 다른 표현이겠죠. 좋은 가을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