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14일 토요일 날씨 흐림 비

 

8시반에 한국친구와 같이 나와 - 로컬 아침식사 - 아부달리 버스터미널 - 도시 설트 - 작은 도시 슈나 - 한번더 버스 - 마을지나 사해입구 - 바닷가 발 담금 - 히치 - 슈나 - 셀트 - 동네둘러보고 - 점심 캐밥 - 암만 도착 - 숙소 샤워 - 라면 끓임 - 거실에서 나눠먹음 - 여행대화 - 배낭꾸림

 

 

2.

- 택시를 타고 아부달리 버스터미널로 갔다. 사해가는 버스를 알아보는데 간다고 타란다. 내려보니 설트라는 북쪽 도시다. 여기서 저 버스를 다시 타란다. 30분 산길을 넘어 슈나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 사해가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렸다. 바다한번 보기 힘들다. 저기 사해가 보인다. 암만비치라는 곳은 못찾겠고 저기 바다로 걸어갔다. 파도가 세고 수심을 알수 없어 수영은 못하겠다. 사해바닷물에는 35퍼센트의 염분이 있단다. 이게 눈에 들어가면 아주 따갑단다.

- 바닷가를 걷는데 저기 두가족이 마실 나왔다. 한가족은 불을 피우고 석쇠를 올려 캐밥을 굽고 있다. 또 한 가족은 바닷가 앞에서 세남매는 물장구를 치고 부부는 너무 멀리가지 마라고 한다. 신발을 벗고 사해물에 담을 담궜다. 저쪽 맞은편은 이스라엘 땅이다. 발담그고 나오니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다시 신발을 신고 거리로 나가 차를 히치했다. 아까 물놀이나온 가족이 봉고차를 세워준다. 땅콩버물림 과자를 얻어먹었다. 저기 느보산이 보인다. 모세가 생을 마감한 곳이다.

- 슈나에서 설트와 가서 제라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암만가서 타야한단다. 그냥 이 설트라는 동네를 둘러보자. 여긴 여행자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 시간 많아보이는 청년 셋이 신기한듯 따라온다. 자기들의 모든 영어실력을 발휘한다. 한 허름한 로컬식당에 들어가 캐밥을 먹었다. 캐밥은 다진 양고기 꼬치 구이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 숙소에 간단한 부엌이 있다.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어야 겠다. 거실에 한국여성둘도 왔다. 1층 슈퍼에서 인도네시아 라면 7개를 샀다. 가지고 있던 안성탕면 스프를 함께 넣었다. 한통 끓였다. 우리끼리만 먹기 그렇다. 매니저 할아버지 사양하신다. 일본여성, 백인남자, 백인남자 셋 해서 세 접시 떠 주었다. 면이 풀어졌지만 국물맛이 괜찮다. 라면끓일때 드디어 여기 매니저 커피 믹스 네개를 나에게 줬다. 방명록에 매니저가 커피믹스 준다는 칭찬이 많았는데 나도 3일만에 얻어먹는다. 라면을 다 먹고 커피를 마셨다. 한국여행자들과 12시 넘어서까지 난로가에서 여행얘기를 했다. 이제 배낭을 싸놓자. 방으로 들어갔다. 옆침대에 영국남자가 들어왔다. 취사도구도 다 가지고 있다. 내일은 시리아 다마스커스로 간다. 배낭을 꾸려놓고 침대에 누웠다.

 

 

3.

1요르단디나르 = 1400원

 

잠) 암만 클리프 돔 3.5

이등) 설트 0.5  슈나 0.5  다시 설트 0.8

식사) 아침 로컬 1.5  점심 캐밥 1.75  저녁 라면 1.75

간식) 과자 0.2

기타) 인터넷 0.75

 

...............총 15,750원 (11.25요르단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25 17:31 2006/01/25 17:31

 

1.

여행413일 금요일 날씨 흐리다 비

 

8시반쯤 일어나 - 더운물 샤워하고 - 거실에서 방명록보고 일기쓰다가 - 나와 캐밥으로 아침먹고 - 옆자리 아저씨들과 대화하다 - 원형극방 밖에서 보고 - 걸어 올라 - 산위 시타델 입장 - 박물관 보고 - 성곽보고 내려와 - 죽걸어 - 과일야체시장 - 치킨 반 먹고 - 길잃어 물어 숙소 쪽 찾아 - 인터넷하고  - 숙소에서 다시 샤워 - 거실에서 있는데 한국 남자와 대화 - 내일같이 사해가기로 - 방

 

 

2.

- 샤워를 하고 나와 방명록을 보았다. 누가 한국인 여행자에게 유용한 아랍어 몇가지를 소개한다. 게을러져서 아직 인사와 감사말 밖에 모른다. 아랍어 어휘력을 조금 높여야겠다.

하디히 하디야 : 이건 선물이야

하람 : 죄책감을 일으키고 싶을때. 바가지 쓴거 같거나 짜증날때 쓰면 깜짝 놀라게 하는 효과

슈프 : (오른손을 오모프고 근엄한 표정 지을때) 쫌 만 기다려, 천천히, 주목해

슈크람 : 고마워

슈크람 자질란 : 매우 고마워

칼리 : 거절할때

예 : 예스

라 : 노우

라슈크람 : (단호하고 짧게) 노 땡큐

- 점심먹으러 캐밥하는 식당에 들렀다. 옆자리 요르단 아저씨들이 내 아랍일기장을 보더니 자기 이름을 한글로 한 번 써달란다. 이슬람 대명절 회생제에 대해 아는 척을 했다.

- 원형경기장 밖에서 둘러보고 시타델로 오르기 시작했다. 암만 구시가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표를 끊고 입장했다. 큰 기둥 두개가 남아있다. 헤라클레스 신정 기둥이란다. 2세기에 아우젤리우스 황제를 위해 세운 신전이란다. 이 황제 명상록도 썼다. 작은 고고학 박물관은 페르시아, 헬레니즘, 나바트안, 이슬람등 요르단의 각 시대별 유물이 전시되어있었다. 시설을 낡았지만 볼 만하다. 우아마드 왕궁은 계속 복원중이었다. 과거의 돌과 새 돌이 결합되어있다. 옛돌과 새돌이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 여기 시타델에서는 360도 주변의 언덕에 빽빽히 짐들이 보인다. 마치 서울의 달동네 풍경이다. 모두가 그만그만한 회색집들이다. 유적의 뒷배경이 이곳 암만 사람들의 집이다. 이집트부터 보아왔던 동떨어진 신전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방명록의 누군가가 이곳을 보고 요르단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글을 남겼었다.

- 이 숙소는 일본인들의 사랑방이다. 혼자 방명록을 보고 있는데 한 한국인 친구가 인사를 한다. 요르단에서 택시 바가지를 당했나보다. 대학원 석사인데 공부 스타일이 아닌거 같아 대기업에 취업되었단다. 내일 시리아로 갈까 하다 하루더 여기서 묵고 사해를 가기로 했다.

 

 

3.

1요르단디나르 = 1400원

 

잠) 암만 클리프호텔 돔 3.5

입장) 박물관 2

식사) 아침 캐밥 1.5  점심 치킨 1

간식) 과자 0.2  단빵두개 0.5  망고주스 0.4

기타) 인터넷 2,25

 

.............. 총 15,900원 (11.35요르단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25 02:23 2006/01/25 02:23

 

1.

여행412일 목요일 날씨 흐리다 비

 

6시쯤 일찍 일어나 - 체크아웃 - 버스정류장 - 버스 동네 한바퀴 돌고 - 건조한 경관 - 수도 암만도착 - 택시 흥정 가격 안내려감 - 클리프 호텔 - 허름하다 - 나와 걸래빵 콩요리 - 피씨방 - 숙소 - 일기 - 티비 메카 성지순례 라이브 - 나와 - 저녁 닭요리 세트 - 숙소에 돌아와 가이드북 읽음

 

 

2.

- 다행이 6시 쯤 눈이 떠졌다. 알람시계 제대로 된 걸 사야겠다. 한국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버스는 드물어서 인지 자리가 꽉찬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중동의 겨울 춥고 비가 잦다.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 흥정을 하는데 1.5디나르 밑으로는 안내려간다. 거리가 좀 되나보다. 택시에서 내려 주인이 친절하기로 유명한 클리프 호텔로 올라갔다.

- 이 호텔의 주인 사미르 순박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다. 이름이 샤미르인데 일본 여행자들을 진정으로 아낀단다. 방명록에 그 이유가 나온다. 이라크에서 변을 당한 김선일씨과 같은 케이스의 코다라는 일본인이 이라크에 가기 직전에 틀렸던 곳이 이곳 클리프 호텔이란다. 이 샤미르가 제발 가지 말라고 하고 일본 대사관에 막아달라고 전화까지 했는데 결국 일을 당했단다. 그래서 일본인에게는 다 퍼준단다. 이해가 간다.

- 와디럼 페트라 숙소에서 계속 추위에 떨었는데 이 숙소 방도 난방이 안되고 춥다. 이렇게 추우면 계속 움츠려들고 여행하기가 힘들다. 거리로 나왔다. 로컬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피씨방을 찾아 좀 하다 숙소에 들어왔다. 거실 난로가가 따뜻하다. 티비에서는 이슬람 성지 사우디의 메카로 모여드는 엄청난 군중을 생중계로 보여준다. 10일부터 회생제라는 이슬람의 대명절이 시작되었다. 이슬람 신도라면 누구나 메카 성지 순례를 꿈꾼단다. 그냥 가는게 아니란다. 요르단의 경우는 40세가 넘어가 자격이 주어진단다.

- 다시 거리로 나가 깔끔한 페스트푸드에서 닭 볶음, 셀러드, 빵, 콜라 세트를 먹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3일동안 요르단 사막지형을 걷고 오늘 일찍 일어난 피곤이 몰려든다. 여기는 도미토리를 트윈룸으로 준다. 깔끔한 샌님 스타일의 일본인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딱 두침대니 신경이 쓰인다. 일찌감치 누웠다.

 

 

3.

1디나르=1400원

 

잠) 암만 클리프호텔 도미토리 3.5

이동) 와다무사 - 암만 3  택시 1.5

식사) 팔라페 콩 티 0.7  치킨 세트 2

간식) 물 0.3

기타) 인터넷 3

 

............. 총 19,600원 (14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25 01:54 2006/01/25 01:54
  1. samakeun
    2006/01/25 06:31 Delete Reply Permalink

    추운건 어떠신지요. ^^;

  2. aibi
    2006/01/25 17:40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베이루트는 춥지 않네요. 부엌에서 계속 밥해먹고 발랜타인 위스키 1년산 7000원에 사서 한잔씩 마시니 몸도 풀리는거 같아요.^^ 내일 트리폴리로 가서 다시 시리아 북쪽으로 넘어가면 다시 추워지겠죠. 어제 레바논 최고 럭셔리 상가에서 가디건 하나 샀답니다. 터키가 지금 한파라는군요. 영하로 내려가는데 바람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20도랍니다.-_- 터키 동부는 눈때문에 길이 막히기도 한다는데 그것도 기대가 되네요.^^


 

1.

여행411일 수요일 날씨 비 흐림

 

천천히 일어나 - 일기쓰고 - 한국친구와 같이 점심 - 서로의 일에 대한 대화 - 닭요리 계산하는데 배를 내란다 - 실강이 교통경찰옴 - 결국 더 줌 - 페트라 2일째 - 데이르 모나스트리 - 정상 전망 - 돌아오는데 픽업시간지남 - 걸어올라감 - 한국인 젊은부부 투숙 - 저녁 뷔폐후 인디아나존스봄 - 배낭미리 꾸려둠

 

 

2.

- 일어나 침대에서 일기쓰며 보내다 같은 도미토리방 한국친구와 점심을 먹으러 한 레스토랑 2층으로 올라갔다. 메뉴판을 보고 치킨요리 두 종류를 시키다 서로 바꿔 시켰는데, 이 일하는 친구 그걸 절묘히 이용했는지 한 사람이 두개씩 시켰다고 두배를 내란다. 내가 강하게 부인하자 식당앞에 교통경찰을 자기가 부른다. 친구사이로 느껴진다. 경찰에게 너는 한번에 두개씩 시키냐고 해도 같은 편이다. 결국 10디나르를 주었다. 1인당 7천원짜리 식사를 한셈이다. 관광지 와디무사에서 한번 당했다. 그렇게 주문할때 알랑방귀를 뀌더니 결국 돈이다.

-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하루면 충분하다는 페트라를 이틀째 들어왔다. 오늘 코스는 죽 올라가 테이르 사원까지 갔다가 오면 된다. 오전에 비가 와서 인지 사원이 푹 가라앉아있다. 한국인 남자 6명이 저쪽에서 각종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시간 좀 걸리겠다. 데이르 사원 올라가는길 입구 간판에 가이드 없이 위험하다고 붙어있다. 무시하고 걷는데 동키타라고 뒤에서 소리를 지른다. 계단을 오르는데 동키에 타고 오르는데 더 위험할 거 같다. 이 페트라 표지판들이 거의 없다. 낙타 동키꾼들의 음모일까?

- 계단을 올라 데이르 사원에 도착했다. 그 위 산에 전망대가 있다. 흐린 날씨다. 저쪽이 이스라엘 땅인데 흐려있다. 사원옆 찾집에서 1디나르 한잔 이라는거 반으로 깎아 차 한잔했다. 700원씩이나 받는데도 스페셜 가격이란다. 관광지는 어디나 비슷하다. 시계가 4시를 넘어간다. 한시간 만에 정문 픽업차를 탈 수 있을까? 결국 타지 못하고 언덕을 걸어 숙소로 들어갔다.

- 어제 오늘 같이 다닌 한국친구는 소위 강남에서 쪽집게 영어 과외선생이었다. 그 업계 얘기를 들었다. 이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란다. 이 29살 친구와 많은 얘기를 했다. 아직은 삶의 방향에 대해 잘 모르겠단다. 난 나름대로 방향은 잡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진짜 그런가 하면 그건 쉽지가 않다. 그건 결국 내가 속한 집단의 방향의 문제로 가기때문이다.    

- 숙소엔 대기발령을 기다리는 한국인 부부가 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인디아나존스 마지막 성괘편을 보았다. 끝나기 20분전에 드디어 페트라가 등장한다. 주인공들이 페트라에 뿅가는 장면이 나온다. 스필버그는 아무것도 없는 카즈네 신전안을 마지막 성괘가 있는 전설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인간의 탐욕으로 그 안쪽은 영원히 닫히는 걸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보고 그걸 상상하며 페트라에 가는게 날 뻔했다.

- 내일 요르단 수도 암만가는 버스가 7시에 있단다.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와서 조심조심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방에 우풍이 심하다. 그냥 오리털파카와 바지를 입은채로 침대에 누웠다.

 

 

3.

1디나르=1400원

 

잠) 와디무사 발랜타인 돔 2

식사) 배두윈식사 치킨 6  저녁 뷔폐 3

간식) 티2잔 1  물 0.5

 

........ 총 17,500원 (12.5요르단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18 02:21 2006/01/18 02:21

 

1.

여행410일 화요일 날씨 맑음

 

7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버스기다림 - 오늘이 이슬람의 대명절이 회생제 - 버스가 안다님 - 개와같이 친근한 고양이 - 택시 흥정 - 와디무사 발랜타인 호텔 체크인 - 한국친구와 같이 페트라입장 - 감동안옴 - 길 잘못듬 - 절벽길 가다가 돌아옴 - 겨우 5시 픽업차 탐 - 숙소샤워 - 같은 방의 일본인 미국인들 - 저녁 뷔폐 - 50대 한국인여성과 대화 - 고추장받음

 

 

2.

- 사막 탠트에서의 하룻밤은 발이 시러워서 잠을 설쳤다. 이 탠트 하루더 자기는 힘들겠다. 오늘이 이슬람의 크리스마스 회생제 휴일이다. 이때 성지 매카에 사람들이 운집한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서 라마단 금식기간에 걸렸는데 오늘 다시 대명절에 걸렸다. 일주일동안 은행과 관공서가 문을 닫는단다. 하여튼 아침 일찍부터 버스오기를 기다리는데 버스는 안오고 택시 한대가 유럽인을 태우고 온다. 그리고 나를 태워가려고 호객을 한다. 흥정은 기싸움이기도 한다. 난 특별히 바쁘지 않다고 강조한다. 결국 11디나르에 택시를 탔다. 다음 여행지는 페트라 유적이 있는 와디무사 마을이다.

- 와디무사로 왔다. 같은 도미토리룸의 한국친구와 페트라를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 왕국의 존재가 배일에 싸여있는 나바테안 왕국의 수도가 페트라이다. 2000년전 페트라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홍해, 지중해를 연결하는 무역의 허브로 번성했단다. 기원후 106년경 로마에게 점령되면서 나바테안 문화는 쇠퇴했고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1812년 한 탐험가에 의해 이 도시유적이 발견되었다. 인디아나존스시리즈 3편인 마지막성괘에 이 페트라가 나온단다. 매표소에서 이틀짜리 입장권을 끊었다.

- 입구의 협곡길인 시크로 들어갔다. 이 협곡길의 끝에는 사향빛의 신전이 나타날것이다. 이직전의 순간이 가장 설레인다. 드디어 저기 카즈네신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이집트의 단단한 화강재질 돌에 비해 무른 사향석조각들은 많이 회손되어있었다. 페트라 그 명성에 비하면 이거 거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무척 비싼 입장료를 냈으니 꼼꼼히 돌아다녀보자.

- 원형극장 가기전 오르막길로 한참을 오르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오는데 두갈레 길이 나온다. 왼쪽 길로 접어든것이 화근이었다. 길이 점점 험해진다. 배두인들의 가축 우리들이 여기저기 비탈에 보인다. 지금 시간이 세시반이다. 더 가다가 해가 저물면 안된다. 다시

바삐 돌아가기로 했다. 여행하다보면 길을 잃는건 다반사이고 오히려 신선한 경험을 하지만 이런 산악지형에선 무리해서는 안된다. 밤에는 급격히 온도가 내려간다. 간신히 5시쯤 정문에 도착해 픽업하는 숙소 차를 탔다.

- 숙소에서 매일밤 3디나르에 뷔폐를 연다. 주방에서 3시부터 준비한다는데 각종 셀러드가 마음에 든다. 50대로 보이는 한 한국여자분이 저녁을 먹는다. 1년에 두번씩 나온단다. 아마 교사일듯 싶다. 자기는 안먹는다는 매운 고추장을 넘겨 받았다. 나도 와디럼 정보를 알려드렸다. 그 나이에도 배낭여행 방식을 혼합해 여행하는 분이다.

- 요르단은 아직도 국왕이 통치를 한다. 아버지 후세인국왕이 99년 죽고 아들 후세인이 현재 왕이다. 요르단은 중동국가이면서도 석유가 안나온단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중동전쟁 후에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램을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현재 상당한 미국의 원조를 받고 있다. 또한 아랍권과의 관계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단다.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나라가 요르단이다. 아랍나라로써 자존심도 구겼고 물가도 비싸 살기도 힘들다.

- 도미토리 방은 작고 좁은 침대 5개가 다닥다닥 붙었다. 한국인 둘, 일본인 하나, 미국인 둘이 방을 꽉 채웠다. 미국인들은 보통 이스라엘에 들어와서 요르단을 함께 둘러본단다. 미국과 신경전중인 시리아까지는 가지않는다. 일본여성은 사장이 1주일밖에 휴가를 안줬다고 우는 시늉을 한다. 4층 옥탑방은 우풍이 세고 춥다. 난방도 안된다. 담요위에 오리털파카를 덮었다.  

 

 

3.

1요르단디나르=1400원

 

잠) 와디무사 발랜타인 호텔 돔 2

이동) 와디럼 - 와디무사 택시 11

입장) 페트라2일권 13.5

식사) 팔라페 0.5  저녁 뷔폐 3

 

...................... 총 42,000원 (30요르단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18 01:51 2006/01/18 01:51

 

1.

여행409일 월요일 날씨 맑음

 

일어나 발코니 홍해바다도시 풍경감상 - 와디럼사막가는 버스터미널 - 11시넘어 출발 - 와디럼 매표소 - 히치 - 유네스코 파견 백인 - 탠트 체크인 - 사막 홀로 트레킹 시작 - 시간반 걸어 캐년까지 걸음 -  돌아올때 배두윈 차 태워줌 - 배두인 마을 슈퍼 - 숙소 샤워 - 깜빡잠 - 저녁 - 탠트에서 음악

 

 

2.

- 와디럼 사막 매표소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을 히치했다. 여기서 싼 숙소까지는 7키로의 거리다. 손을 내밀었는데 차 세대는 그냥 지나간다. 백인 여성이 차를 세워준다. 함께 버스를 탄 러시아 커플도 같이 탔다. 유네스코에서 파견되었단다. 와디럼사막과 베두윈족이라는 인류의 문화유산을 돌본단다. 얼굴에 자부심이 묻어난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나란히 이렬로 탠트가 있다. 한 탠트에 배낭을 풀었다. 하루밤 탠트가 3디나르 그런데 저녁은 5디나르다.

- 물한통 챙겨들고 매표소에서 받은 와디럼사막 지도를 들고 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와디럼은 실존인물인 아라비아의 로랜스가 머물렀던 장소이자 영화의 배경이다. 티비에서 재탕 삼탕한 이영화를 재대로 본적이 없다. 마지막 큰 스크린의 대한극장에서 앵콜작으로 이 영화를 상영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수에즈지역을 둘러싸고 영국과 터키군이 대립하게 된다. 영국군의 아라비아세계의 힘을 얻기위해 로랜스 중위를 파견하고 승리하면 독립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로랜스와 아라비아의 파이잘 왕자는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다. 로랜스는 파이잘의 군대를 빌려 내가 어제 묵은 아카바를 공격한다. 결국 영국군은 전쟁에 승리하지만 독립 약속을 어긴다. 결국 로랜스는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붉은 사막의 거대한 바위산이 가까와져 온다. 로랜스 스프링이란 이름의 와디럼 하이라이트 한곳을 지나쳤다.

- 와디럼 한 복판에 들어왔다. 저기 배두인들의 탠트가 보인다. 사막을 배경으로 유랑하는 유목민인 배두인들이다. 배두윈 천막에서 카랄캐년쪽으로 걸었다. 그러다 뒤를 돌아보는데 탠트가 신기루처럼 없어졌다. 순간 깜짝 놀랐는데 그 탠트 지대가 낮았나보다. 착각이었지만 잠시나마 신선한 느낌이다. 캐년은 보기보다 멀다. 옆에 지프 몇대가 캐년으로 향한다. 지금 걷는 사람은 없다.

- 캐년입구에 도착해서 둘러보고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이 세시반이다. 5시만 되어도 어두워진다. 바삐 걸음을 옮기는데 차 한대가 뒤에서 오더니 선다. 타란다. 배두인이다. 탠트도 운영한단다. 이 친구 탠트에서 묵었으면 좀 더 배두윈식 생활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배두윈 마을에서 내렸다. 슈퍼 두군데서 먹을 것들을 샀다. 현지 가격으로 주는거 같다. 친절한 배두윈들이다.

- 숙소로 와서 핫샤워를 부탁해 샤워를 했다. 샤워 꼭지의 더운물을 맞고 있으니 한기가 사라진다. 넓은 홀에서 혼자 비싼 저녁을 먹었다. 7시쯤되니 식당문 닫는단다. 달리 갈곳도 없다. 탠트안에 들어와 누워 음악을 들었다. 파카를 입고 두터운 바지를 입었다. 그런데 발이 시럽다.

 

 

3.

1요르단디나르=1400원

 

잠) 와디럼사막 탠트 3

이동) 아카바-와디럼 버스 1.5

입장) 와디럼사막 2

식사) 아침 샌드위치 티 0.75  저녁 정식 5

간식) 과자빵주스등 1  물 1

 

................ 총 19,950원 (14.25요르단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16 04:44 2006/01/16 04:44

 

1.

여행408일 일요일 날씨 맑음

 

샤워하고 배낭꾸리고 - 택시타고 터미널 - 한국인남자 - 누에바가는버스 - 티켓 - 은행에서 환전하고 - 점심 - 쾌속선 배타고 - 요르단 아카바로 - 뒤늦게 여권도장받고 - 봉고차타고 시내로 - 싼 숙소 - 저녁먹고 와서 - 샤론총리관련 이스라엘 티비 - 축구보고

 

 

2.

- 버스를 타고 국경항구도시인 누에바에 내렸다. 요르단 아카바가는 빠른페리 티켓이 59달러다. 매표소에 있는 환전상은 요르단 1디나르가 9이집트파운드란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나라를 넘을때마다 산수를 해야한다. 이럴때 침착함이 중요하다. 한 만원손해다. 두번째 은행에서 좋은 비율로 환전해준다. 요르단 디나르는 달러보다 강세인 몇 안되는 화폐다. 남은 이집션파운드로 점심을 먹고 휴지3개를 샀다.

- 빠른 페리안은 쾌적하다. 이곳 항로는 홍해의 좁은 이집트와 사우디 사이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 바다의 폭이 4키로 남짓이란다.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사막산이 양쪽으로 이어진다. 좀더 올라가면 왼쪽은 이스라엘 오른쪽을 도착지인 요르단 아카바가 나올 것이다. 저쪽 빙둘러앉은 백인들 돈에 구애 받지 않고 비싼 샌드위치와 티를 주문한다. 그들은 나같이 이거 얼마냐고 먼저 물어보지 않는다. 그들의 얼굴 표정엔 한껏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그들의 여유로움은 그들의 노력도 있겠지만 그들의 선조에 선조로 거슬러올라가는 수세기동안의 약탈의 후광이기도 하다. 그들이 애써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실을 묻힐수 밖에 없다.

- 아카바에 도착했다. 배에서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걷어간다. 이쪽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지역은 2차테러지역으로 한국 외부부에서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날렸단다. 달랑 공문 한장에 면피를 하는 셈이다. 나를 포함한 몇 명만 여권을 늦게 준다. 도장찍는 사람이 무슨 딴일이 있었는지 자리를 비웠단다. 덕분에 와디럼 가는 동행파악도 못했다. 택시 삐끼들이 모여든다. 당연히  혼자는 비싸다. 그냥 아카바에서 하루 머물자. 1디나르로 깎아 시내가는 봉고차를 탔다. 요르단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건다. 북한이냐 남한이냐 묻는다. 이건 거의 알고 있다. 아카바 시내로 들어선다. 야경이 멋지다. 하루 더 지체한 덕분에 이 정다운 가족과 만났다.

- 싼 숙소를 잡고 나와 닭다리 띁고 과자를 사서 들어왔다. 테라스에서는 아카바 바다와 도시의 불빛이 한눈에 보인다. 티비도 있다. 켰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헨드볼 경기를 한다. 이스라엘 체널이 몇개 나온다. 역시 샤론 사태가 탑이다. 샤론이 중태에 빠져있는 병원앞에 생중계 방송차가 나가있다. 현장중계를 한다. 다른 체널 아마 샤론 그 이후라는 주제로 토론이 시작된다. 한 페널 침을 튀기며 강하게 발언한다. 나도 이쪽을 여행하기에 샤론에 관심을 안가질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저쪽 너머가 이스라엘 땅이다. 원래 요르단 땅이 었는데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이다. 가장 분통터지고 억울한 사람이 요르단인인것 같다. 동예루살램과 요르단강서안을 뺏기고도 아랍국가에서는 드물게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나라가 요르단이다. 석유한방울 안나오는 중동국가 요르단. 티비를 보다 깜빡잠이 들었다. 쌀쌀한 밤날씨다. 담요를 제대로 펴서 덮었다.

 

 

3.

1디나르 = 1400원

 

잠) 아카바 트윈 5

이동) 택시 5이집트파운드  버스 11 이집트파운드 아카바페리 59미국달러 봉고 1디나르

식사) 치킨 10파운드 치킨 1.5디나르

간식) 포테토칩 쿠키 0.85디나르

기타) 휴지 3파운드

 

................. 총 76,500원 ( 8,35디나르, 29이집트파운드, 59미국달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16 01:12 2006/01/16 01:12

 

오늘 아침일찍 버스를 타고

페트라가 있는 와디무사에서 수도 암만으로 왔습니다.

요르단 날씨는 비가 내리는 겨울이네요.

 

8일 이집트에서 페리로 홍해를 건너 아카바로 건너왔습니다.

항구에선 석달전 요르단 폭탄테러에 이은 2차테러의 가능성으로 검문검색이

지나치게 많더군요. 별3개 이상 호텔에는 갈일이 없으니 그리 문제는 안될거 같네요.

 

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었던 와디럼사막과

인디아나 존스 3편에 나오는 페트라를 보고 오는 길입니다.

 

요르단은 성경지명의 상당부분이 나오는 작은 나라입니다.

내일은 사해와 모세가 생을 마친 느보산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모래나 글피쯤 시리아로 넘어가서 레바논으로 가 다시 시리아를 한바퀴 돌아볼 생각입니다.

어제 숙소는 추워서 오리털 파카와 솜바지를 입어도 춥더군요.-_-

한국도 강추위가 많았다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길...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12 20:52 2006/01/12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