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님의 [30년의 무게, 70년의 무게] 에 관련된 글.
<레드헌트> 이제서야 봤다. 인권운동사랑방 대표를 구속시켰던 영화. 김영삼 정권의 한계라기보다 시대적 한계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무장대를 옹호하고 싶어하는 감독의 시선이 느껴지는데, 탄압의 가능성이 줄어든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그런 시선의 가능성도 줄어들어버린 듯한 아쉬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삼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자꾸 의문이 든다. 아직 분열되기 전 인민위원회로부터 정당성의 뿌리를 찾는 것은, 마주하고 살아야 하는 제주도민을 위한 것인지, 4.3 무장봉기에 정당성을 인정해줄 수 없는 지배세력을 위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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