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차별적인 법무부 차별금지법...(3)
- 반차별팀
- 2010
-
- 날 차별해? 그것밖에 안되는...(6)
- 반차별팀
- 2010
-
- 냄새(2)
- 반차별팀
- 2010
-
- 모성의 재구성 -정은 (1)
- 반차별팀
- 2009
-
- 메이크업한 자화상(1)
- 반차별팀
- 2009
<그 때, 내가 차별했어> 게시판은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여러분의 댓글로 진행되는 코너입니다.
언젠가의 그 때, 내가 차별했던 이야기, 차별인 줄 몰랐거나, 알고도 차별했던 이야기들을
이제 다시 되살려 생각해봅니다.
<그 때, 내가 차별했어>의 첫번째 주제는 성차별입니다.
남자, 여자 혹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gender) 때문에 누군가를 다르게 보았던 적 있나요?
성(gender/sex)에 따라 그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부과하거나, 금지했던 적이 있나요?
다르게 말 했던 적이 있나요? 아니, 혹은 속으로라도?
그런 기억을 다시 머릿 속에서 키보드 위로, 댓글로 끄집어내보아요.
차별이 반/차별로 이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어디쯤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댓글 목록
초코
관리 메뉴
본문
촛불 집회 때 스티로폼 위에서 사람들 사이에 약간의 물리적 언어적 충돌이 있었을 때옆에 있는 여성 활동가가 울고 있기에
다른 활동가에게 '같이 데리고 내려가라'라고 말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내 안에 무의식 중에 '여성'이었기에 그런 방식을 취한 것이 아니었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찝찝하더군요.
다른 '남성'이 그렇게 놀라서 울고 있더라도 비슷하게 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말이 너무 쉽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가 정보
호치랑
관리 메뉴
본문
행사 중에 무거운 것을 남성활동가에게 당연하다는듯이 들게했습니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성이 남성에게도 성차별을 하고 있는 항목이 꽤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남성활동가에게 물어보니, 남성이기 때문에 해야하는 (무거운 거 들기 등)게 가중될 때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더군요.. 깊이 반성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무거운 것도 함께 듭니다..부가 정보
앙겔부처
관리 메뉴
본문
저도 별 생각 없이 육체 쪽이 고단한 일은 남성에게 막 시킬 때가 많아요, 내가 못하는 것도 아닌데, 남자가 더 힘세니까, 하구.부가 정보
어머
관리 메뉴
본문
매우 여성스러운 남자를 이해하지 못 했던 때가 있었어요. 아니...정확하게 말하면, 이해를 못했다기 보다는 좀 싫어했죠. '꼭 저래야 되나? 왜 저러고 싶은 걸까?' 등.그런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물론 지금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소설 '앰 아이 블루(Am I blue?)'를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죠. 지금은 매우 '여성스러운' 남자들의 행동이 재밌어요. '재미있다'고 표현해도 된다면...'나도 한번 따라해볼까?' 하는 생각도 좀 들고.ㅋㅋ
결국 내가 남자들의 매우 여성스러운 행동을 싫어했던 건 남성성이 훼손되는 게 싫고, 여성성에 대해 혐오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남성이 여성성을 갖고 있는 게 머리로 생각해보면 '뭐가 문제야?'라면서도 실제로는 남성성이 훼손되고 도전받는 게 싫었던 거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건 여성성에 대한 혐오의 감정과도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고요.
거 참, 무섭네요...무의식적으로 그랬으니...편견과 차별은 참 뿌리깊단 생각에 다시 한번! 깜놀.
부가 정보
이러지뭐야
관리 메뉴
본문
남자가 왜 이리 소심해?남자들은 정말 전반적으로 좀 어리고 미성숙 한 것 같아..
등등.
이러지 않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남자는, 여자는.. 등으로 편견적으로 이분화하고 있는 이 나쁜 습관. 물론 그걸 사회화의 결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생각해보면 성차별 같아요. 어쨌든 '남자는' '여자는'이란 프리즘으로 보게되니깐. 아아 이러지 말아야지. 근데 왜 계속 그렇게 생각될까요!? 문제롤세.
부가 정보
반성합니다
관리 메뉴
본문
얼마전에 길을 가다 키큰 여자와 키작은 남자가 지나가는 걸 보고 웃은적이 있어요.정확히 말하자면 남자가 여자 어깨에 팔을 두르고 무리하게
자기 쪽으로 눌러 내리는 모습을 보고 웃은건데. (그런게 뭔가 자기의 남성성을 과시하는 듯해보이기도 했고..)
반대의 상황이었어도 내가 웃었을까 생각해보면 아니더라구요.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커야한다는 것도 편견이죠...
부가 정보
마죠마죠
관리 메뉴
본문
맞아요.. 급 공감!!!!그러고 싶지 않은데, 키 작은 남자는 별로.. 뭐 이런 생각하는 이 정말
좋지 않은 ㅠ ㅠㅠ
부가 정보
키키정
관리 메뉴
본문
친구들, 특히 이성 친구들로 부터 부당하거나 무리한 부탁을 받아도"그래~난 남자잖아~!"하며 너스레 떨곤햇는데.. 이로인해 저는 물론이거니와
이같은 간접적인 차별에 있어서 동조한것 같은 마음이 드네요~
부가 정보
외뿔기린
관리 메뉴
본문
가끔씩 제가 성차별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연애 관계에 있어서 생기는 문제들을 말해보고 싶은데요... 예전에 연애하던 기억을 새삼 되돌아 보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아낀다고 했던 행동들이 문제가 될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예를 든다면 밤 늦게 귀가하는 여자친구가 걱정되어서 택시 번호를 외우고 그녀가 집에 들어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를 한다거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이 극성이라는 티비뉴스나 신문기사를 보고나서 그녀에게 호신용품들을 사준다거나 하던 것들말이죠. 물론 제 딴에는 여자친구를 아끼고 사회의 각종 위험들로부터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 된 행동들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게 바로 남성 중심의 '보호주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 거에요. 사실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를 확실히 모르겠답니다. 음... 그래서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가 궁금해요. 이런 행동들도 '성차별적' 행위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요?부가 정보
으흠
관리 메뉴
본문
음 물론 그건 충분히 '보호주의'로 비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같은 경우, 제가 여자인데) 그런 상황도 지금 현실이 아닌가 싶어요. 현실이 그러다보니 걱정이 되는 것도 당연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잘 들어갔는지도 궁금하구 그래서 연락해보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리고 저 또한 가끔씩 같이 있던 남자가 집까지 데려다줬음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무서우니깐) 하지만 그게 성차별적인 행동이 될 수도 있을텐데 하는 고민을 하는 거랑 하지 않는건 정말 다른 것 같아요. 그걸 아는 편은 훨씬 훌륭한거죠.부가 정보
호우쿰
관리 메뉴
본문
그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게 아닐까요?상대분이 그런 행동들을 안 좋게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될테지만, 그렇지 않고 그런 것들을 안해주는걸 더 서운해 하는 경우도 있을테니까...
음...어떤 획일적인 잣대로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부가 정보
배웅
관리 메뉴
본문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길을 서로 걱정해준다면 좋은 거 아닐까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걱정되지 않나? 요즘 서울 밤거리는 남자들에게도 무서워요~(물론! 여성들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같이 있던 친구, 연인, 동료의 밤길을 걱정해주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마음인듯. 더 걱정해주세요, 서로서로.근데 아무래도 이 세상은 여성에게 훨씬 더 러프하고 폭력적이고 잔인한 건 사실인 듯. 그러니 밤늦게 가는 여성의 안전을 걱정하게 되는 건 더 자연스러운 듯 하고요. 특히 그 여성이 애인이나 친구라면 더욱. 난 그게 맥락에 따라서 '보호주의'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요. 상대 여성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도 중요할 거 같고.
여자친구와 함께 호신술이나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수단을 함께 배워보면 어떨까요? 서로서로 걱정해주고 '보호'해준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호해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여성 스스로 힘을 키워보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요.
부가 정보
배불러
관리 메뉴
본문
저는 남자 미용사를 싫어해요. 이건 성차별인 것 같은데.. 제가 싫어하는 이유는 뭔가 부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남자가 미용사라서가 아니라 그들의 말투나 제스쳐 같은 거요.. 모든 남자 미용사분들이 같은 건 아니지만 저를 언니라고 부르거나 막 웃으면서 꼬집고 음 그런분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싫어하고 그랬어요. 뭔가 저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부가 정보
혹시
관리 메뉴
본문
그거 혹시 남성성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나 여성성에 대한 혐오 아닐까요?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소위 '여자같은 남자'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건 난 좀 그런 문제처럼 여겨지던데요...
부가 정보
그러게
관리 메뉴
본문
그런건 정말 문제라고는 알면서도 막상 낯선 것을 접했을 때 느껴지는 이질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떤 식으로든 '익숙해 지는 것'밖에 길이 없느건지 좀 헷갈려요.부가 정보
배불러
관리 메뉴
본문
글쎄요. 제 경우에는 남성성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여성성에 대한 혐오도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그러한 맥락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흠. 오히려 젠더규범에 대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는 게 반감의 포인트 인데, 뭔가 자연스러운 것인가 하고 되물으면 결국은 젠더규범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싶거든요..부가 정보
이거
관리 메뉴
본문
익명덧글이던가요? 음... (아니어도 할 수 없지 쩝ㅎㅎ)저는 티비에서 개그프로그램을 보고 웃을 때마다, 순간순간, 점점 불편함이 커지고 아무 불편함 없이 웃는 순간이 자꾸 줄어드는 것 같은데... 내가 나도 모르게 성차별이나 '여성 혐오/비하'에 쉽게 동조해서 같이 즐기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에요.
안 그런 개그를 보고 싶은데 참 어려워요. 여성은 여전히 외모가 주 관심인, 성적 대상으로만 나올 때가 많고, 여성화된 남성은 희화화되기 위해서이고... 웃음이 터질 때가 많고... 이 웃음이 어디까지가 개념 없이 동조하는 것이고 어디까지가 그냥 마음 편한 웃음이라고 봐도 좋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