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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이외에도 사례는 널리고 널린 것 같다. 잠깐의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것에서 몇 가지 뽑아보면 토크쇼의 호스트가 동성애를 왜곡·비하하는 발언을 하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Dr. Laura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게이·레즈비언의 광고주에 대한 항의를 통해 광고주들이 광고를 내린 경우가 있고(뉴욕타임즈 기사 Advertiser Shuns Talk Show As Gay Protest Gains Power 참조), 또 다른 경우는 라디오 호스트가 이민자와 이슬람에 대해서 왜곡·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이슬람 관련 단체가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내릴 것을 요청하여 몇 개 광고주가 광고를 내린 것도 있다(뉴욕타임즈 기사 Boycotted Radio Host Remains Unbowed ). 방송 등의 언론에서 잘못된 말을 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를 내릴 것을 중요한 사회운동의 수단으로 삼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널리고 널렸는데 도대체 왜 이 나라 검찰은 이제와서 멀쩡한 사람들 출국금지 시켜놓고 해외 사례 검토를 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혹시 다른 나라 검찰도 자신들처럼 돼도 않는 일을 가끔 하는지 알아보고 위안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황당한 생각이 든다.
촛불집회가 이제는 두달이 다돼어간다. 소위 말해서 '정치'를 안다는 정당, '운동권', 학자들이 너도 나도 촛불집회의 파괴력 앞에서 당황을 했다. 그리고는 어떤 식으로든 이 '현상'을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동원 또는 소멸시키려고 노력을 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정당과 촛불집회를 연결하여 토론을 하기도 하고, 서구의 신좌파운동에 빗대어 해석하려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은 이런 시도들이 '당황'이라는 일차적인 감정적 공황 상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정권의 계속되는 헛발질도 어찌보면 이런 당황감과 이해 불가라는 자신들의 처지에서는 이해가 간다.
어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라는 형태로 '평화적'으로 집회(이제는 미사라고 해야겠지만)를 가졌다. 주변에서 '폭력'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촛불집회를 규정하려는 현 정부와 보수 집단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쾌거라는 평가도 많이들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왠지 지금의 상황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것은 천주교의 개입으로 촛불집회가 폭력에서 비폭력으로 기조가 바뀌는가 아닌가와 같은 그런 차원에서의 불편함이 아니다. 보수 집단이 촛불집회를 과거 80년대의 "불법시위", "폭력시위", "전문시위꾼(또는 운동권)" 등의 틀로 편리하게 해석하고 몰아가려고 했던 것이 적절하지 않았던 것만큼이나, 신좌파운동으로 규정하려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만큼이나, 촛불집회는 사실 기존의 사고의 틀 또는 정치적 동원 체제로 쉽사리 규정되지 않았던 것 이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당황스럽지만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이 생겨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폭력과 비폭력을 두고 이슈가 되더니 한순간에 시국미사라는 틀(왠지 80년대 민주화시위나 보수기독교단체의 호국예배가 연상된다)에 끼워 맞춰지는 것 같다.
내가 사제단의 노력을 폄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촛불집회를 만들어낸 힘이 지금 현재 사람이 얼마 모였는가를 떠나서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고 규정하는 것까지 미치지 못하고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명박을 비판하고 이 정국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촛불을 든 사람들이 여기 모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왜 모였는지, 소고기 문제를 넘어 이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삶을 하나의 집단으로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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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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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보라 이 빛나는 눈빛을!!!)부가 정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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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 그게 빛나는 눈이군요. 한대 맞은 것 아닌가 착각할 수 있겠네요. ㅎㅎ부가 정보
다섯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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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사이버 독립선언문인가요? ㅎㅎ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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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 참여!부가 정보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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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이 저보다 한 걸음 빠르셨군요.격려와 참여를 드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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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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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영!! 어서 읽어보고 싶어욧!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