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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왜 그따위야!!!

1학년때의 일이다....

처음으로 2학년 선배들과 대면식을 할때...

강의 실에 모여서 이름을 호명하면 간단한 자기 소개와..

인사를 하고 앉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

 

참고로 우리과는 체육교육과 특성상(이유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남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학년별로 많아야 6명정도...적으면 4명정도이다

그래서 학기초 여자 후배들에 대한 선배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참을 긴장하고 있는데...슬슬 호명을 시작하는거다..

근데 생각 밖으로 분위기가 화기애매 한 상황이....

 

남자 먼저 부르고 ..여자를 부른다 했는데...

내이름이 안나오는거다...

안부른 사람 손들어라  하니 나를 포함 3명이나 손을 들었다...

 

선배왈 "자 너먼저 이름이 뭐냐?"  하길래....

양 민아 입니다 ....   잉?... "너 남자였어?"...

 

"어쩐지... 많다 했다 그건 그렇고 너는?"...

그러자 내옆에서  "한세희 입니다 " 라는 우렁찬 목소리...

 

"어라?.. 이것봐라  설마너도?"...

그러자 구석에서 "강희영 입니다"

 

순간 조용해진 선배들 서로 얼굴만 쳐다보더니..

씁쓸하게 웃으며 조용히 한마디...

 

"이름정리한 과대표 이따가 체조실로 와라"...

"트레이닝복 입고."...

 

그러자 여기저기서 터지는 웃음소리 ....

덕분에 그날 뒷풀이 자리에서 선배들한테

불려다니며 술먹느라 죽는줄 알았다...

 

참고로 강희영은 당시 태권도 5단 인천 대표였고...

한세희는(미안하다) 약간의 대머리적 성향을...

난 별명이 전과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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