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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나른함의 중독

밤에 늦게까지  뒤척이다 새벽녘에나 잠이 드는 날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수면이 부족하니 늘 오후 두세시 쯤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눈꺼풀이 무겁다.

 

오후 2시의 나른함은 약간의 중독성이 있을만큼 사람을 기분 좋게한다. 물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바쁜일만 없다면....

 

난 오늘도 저녁까지 나와줘야하는 보고서를 앞에다 두고 오후의 나른함을 만끽하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청계천 8가'의 멜로디와 책상위에 놓여 있는 식어가는 커피 한잔, 그리고 살짝 감길 듯한 눈을 억지로 뜨고 자판을 마구 두드린다.

 

이러다가 또 네시쯤 되면 맘이 급해지고 미친듯이 보고서 작성에 몰두하겠지..

 

그래도 이 시간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부리고 싶다. 10초이상 눈을 감고 있으면 금방 잠이 들 수 있을 것 같은 졸림과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주먹을 꽉 쥐어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이 느낌이 좋다.

 

낡은 만년필의 사각거리는 느낌으로 긁적여 놓은 메모 한편과 다 식어버린 커피잔이 눈앞에서 흐려졌다 맑아졌다 반복하고 이어폰의 음악은 어느새 연영석의 힘찬 목소리로 바뀌어 있다. 그렇게 잠깐 졸면서 일상을 잠시 떠나는 행복을  또 만끽한다.

 

사랑한다. 오후 2시의 나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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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을 조직하라.

같이 일하는 사람이 기분에 따라 원칙이 바뀐다.

자신의 이해타산에 따라 비슷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 이랬다 저랬다 흔들린다.

 

그것에 항의하는 이들에게는 직위를 이용해 핍박하고, 고집을 부린다.

문제가 될만한 사항에는 발뺌하기만 급급하고, 책임져야 될 일은 무조건 나몰라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일은 다른 사람은 안중에 없다.

 

여기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다음 결재권자인 나에게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표출하곤 한다.

그 사람이 나한테 그러진 않으니 처음엔 그냥 저냥  들어주었다.

시간이 지나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조직의 대부분임을 알게되었을때, 나에게 그에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충고해 주고 있다.

 

불만을 조직하라고, 그리고 행동하라고.

뒷담화나 까지말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반기를 들라고, 그리고 잘못된건 바로 잡자고.

그런게 혁명아닌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만약 그가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하는 짓거리를 조금만 한다면 그 혁명의 주동자는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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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새로운 잠자리와 낯선 구조와 동선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

시간이 지나면 스펀지에 잉크가 스며 들듯이 또 이 공간에도 익숙해 지겠지..

 

집을 소유할 수 없는 경제적 능력의 한계로

벌써 네번째 이사다. 딱 2년에 한번씩...

 

그때마다 정들었던 가구며, 가전제품이며 하나씩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자리를 채운다.

적응할만 하면 또 옮겨야하는 유목민 인생살이...

 

그래서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저렇게 아둥바둥 사는 것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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