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그림을 올려서 눈치 빠른 이는 이미 짐작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월경페스티벌 포스터디자인 하게 되었다. 월경페스티벌이 7회째나 되었고, 이제는 좀더 다른 이야기를 해볼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그 자리에와서 즐거워 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있고 나도 월페를 통해 즐거움을 공유한적이 있었기때문에 아직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계속 변화하고 문제를 일으키면서 나아가는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의식들을 말하는 다양한 행사가 생기면 더욱 좋겠고.
기획단에 참여하는게 아니고, 단지 거의 외주를 받아서 하는 식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실제 기획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를 표현할수가 없었다. 당연히. 그냥 내가 할수 있는 만큼 다른 그림들 처럼 그렸고. 식상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역시나. 그리고 제대로된 인쇄 포스터를 해본일이 없었으니 욕심도 생기고.
이 그림으로 홈페이지랑 , 포스터, 배너, 웹자보, 엽서 , 티셔츠 까지 만든다.
실은 역시 내가 그린 그림이라 그런가 포스터 배너 웹자보, 엽서, 티셔츠 도안도 내가 직접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긴하더라.
그러다 결국 어제 티셔츠 도안이 원본그림으로는 안되고 AI(일러스트레이터 파일)파일 형식으로된게 필요하다고 해서 어찌어찌 하게 되었는데...
음 이것도 경험이 없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마음에는 썩들지 않고 실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되는것은 사실이다. (티셔츠 도안은 좀더 단순하게 하고 싶었는데. 내맘대로 그럴수도 없는일이고) 자꾸 해보고 실패가 쌓이면 노하우가 생기겠지?
▲ 결국 만들어진 포스터 (윽 다시봐도 마음에 안든다-_-)
내가 작업을 하게 되긴했는데. 인쇄소 넘기기 몇시간전이라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냥 윤고딕을 처바르고.. 인쇄하면 내 그림이 작아서 깨질수 있다고 해서 걱정하고. 애초에 생각했던 모양과는 다르게 만들어서 넘기게 되었다.
▲ 티셔츠 도안
단순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아이디어 낼 시간이 없었다. 저 산만한 그림이 티셔츠에 제대로 박힐까. 기획단 측에서 검정에 빨강을 정했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난 녹색이 마음에 드는데 히히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제 7회 월경페스티벌 사이트 (디자인은 다른분이)
덧.
나중에 생각한건데, 그림에 다양한 여성의 표정을 그리려고 노력했는데, 자꾸 작업하면서 다시 보니까 다 어린 얼굴이고 몸매도 비슷하다. 그리고 비장애인의 모습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깨달았다고해도 어떻게 표현할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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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군 그림이 다 맘에 드는데. ^^ 이 그림들 플릭커에 올려놓은 것도 봤엉~!!
다음 번엔 달군 맘에도 더 들게 더 나아질 거야. 해보면서 배우는 거지 뭐. 히힛. 암튼 달군 그림이 월페에 걸린다니 나도 반가워~
아, 글고 맨 위 그림 바로 아랫줄에 "홈페이지"라고 쓴 부분 링크가 잘못되어 있다. .org가 아니라 .net으로 되어 있네.
티셔츠도안은 나두 녹색이 젤 맘이 든당.
근데 그냥 드는 생각인뎅 포스터도 티셔츠 도안같은 방식으로 디자인하면 좋았을것 같당...티셔츠디자인좋다~
내생각에 달군은 그림을 따로 배울 필요없이 사물을 좀더 면밀하고 디테일하게 관찰하는 능력을 의식적으로 키우고 따라그리기로 스케치연습을 하면 충분히 기초데셍력이 업그레이드 될것같아~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것같아~ 참고로 일러작가인 김모씨도 혼자열라 베껴그리고 하더니 3~5년이 지난 지금 아주 훌륭한 뎃셍력을 자랑할만 수준이 되더라는..장기전이라 할수 있지..흐흠..달군은 충분히 소질이 보여~
행사장에 가야만 티를 살 수 있나요? 꼭, 디게, 갖고 싶다..
개울/ 플릭커 ;;; 그랬고나. 역시 개울.
rivermi/ 응 녹색이 좋아요. 언니말대로 포스터도 일러도 패스따서 했으면 좋았겠다고 좀전에 생각했어요. 티셔츠 도안도 사실 오늘 한거라서-_-; 처음에는 그림그리는게 힘들었고. 그리고 나니까 일러로 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는데(귀찮아서;;)인쇄하려니 역시 해상도 문제가 있더라구용.
일관되게 디자인들을 제가 맡아서 할수 있었더라면 좀 더 나았을거 같아요. 아무래도 자신감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주장하지 못한듯.. 암튼. 경험이 생겼어요 :)
그리고 소질이 보인다니..열심히 하겠으삼(기분좋아라;;)
애비/ 아직 티셔츠 안나왔을꺼에요. 저도 실물들은 하나도 못봤어요. 도안이랑 실물이랑 많이 다를지도 몰라요. 그리고..아무리 생각해도 도안이 너무 복잡행...(ㅋㅋ 무료봉사했으니까 티셔츠좀 달라고 해서 받을수 있음 나눠주겠삼)
페스티벌 홈 갔다가 앗! 달군의 그림이자나 하면서 혼자 웃었지..ㅎㅎ 난 자활 신청도 해보고 싶은데 회사때매 시간이 안되니 조금 슬픈 중이야. 그래도 가서 신나게 놀아야지~ 홍홍 역시 달군 그림 멋져..
와- 와- 와- 두근두근 +_+ (부담 광선)
달군은 아티스트의 피가 이미 흐르오.
캔디/ 응 신나게 놀아야지! 아 오늘 비와서 어쩐대냐.. 나는 못가긴하는데...이채 고생하겠네.
애비/ =ㅗ=
양아치/ 철철.. (네마프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혹시 아세요? 못하겠다고 하고나서 미안해서 아직까지도 어쩔줄 모르겠어요ㅡㅜ)
하하. 예쁘다. 예뻐. 티셔츠 얻으면 나 하나 주는 거야. 찜찜찜. 월페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동의. 뭔가 좀 변화가 있을 수 있음 좋겠고. 또한 비장애인 여성의 모습이라는 것에도 약간 아쉬움. 결론은. 멋지다구~ ^^
진짜 녹색이 딱 눈에 띄는걸요. 저도 요즘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만, 월경페스티벌 잠깐 시간내서 갔다와야겠다는 욕심이 드네요. (사실 티셔츠욕심인가;ㅋ)
이채/ 응 그려 아직 달란 소리도 못했는데(왠지 생색내는것 같아서 ㅋㅋ) 얻으면 나눠줄께. 근데 잘 나올라나 모르겠다..두려워.
quai / 오 이번 축제에는 또 어떤 멋진 프로젝트를 ??
이번 월페 포스터랑 그림들을 처음 보고 '피자매' 친구들과 한참을 웃으며 즐거워 했어요. 누가 그렸는지 몰라도 참 잘 그렸다 그러면서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유쾌해했지요.
달군님 그림이었네요. 멋져요.
돕헤드/ 헤 즐거웠다니 기쁜데요 :)
(뒷북) 혹시 티셔츠 남은거 있나요? 그림 완전환상이여요.(두눈이 팽글팽글) 티가 없으면 포스터라도...
달과껌/ 헤 티셔츠는 제것 밖에 남은게 없어요. 포스터는 있긴한데. 영 후지게 나왔는데^^ 보내드릴까요? 메일로 주소 알려주시면 보내드릴께요 :) 아님 나중에 오프 모임같은게 있으면 그때 만나서 드려도 되구요.
보내주심 좋겠으나 달군님이 번거롭겠어요.
나중에 오프때 뵐 기회가 있으면 그때 주셔요.
그림만 담아갈게요. ^^ (담아가도 될런지..)
달과껌/ 별로 안번거로운데 ^^ 그림은 물론 퍼가셔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