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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포기하니 좀 살 것 같아

2003년 10월 07일

 
담배를 끊어보겠답시고 지난 주부터 집에 아예 담배를 사 들고 오지 않았다 급기야 녹차 티백을 뜯어내고 녹차잎을 노트 종이에 말아 피워보고 심지어 꽁초를 찾아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뒤져보았으나 이미 아궁이 속에 잿더미가 되어버린 뒤였다.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들이 무섭게 달려대는 지방 국도를 한 시간을 내달려 시내에 도착,
비디오 테잎 두 개를 빌리고 담배 한 갑을 손에 넣었으니 ... 온갖 고민과 갈등 속에 한 가치를 피워 문 순간 스스로를 위안하는 문구만이 머릿속에 맴돌고 ... 그래, 2년여 시간동안 나는 일 주일을 견디지 못하는 이 '금단의 고비'를 이미 넘겨버리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와 버린 건 아닌 건지

 

이제 좀 정신이 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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