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뺌 개토

from 우울 2007/05/11 05:10

어쩌다 보니 올빼미 생활로 접어들었다.

아침 10시 수업을 들으려면,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하지만, 밤이 넘흐 좋다.

밤에는 깨어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사람이 귀하게 여겨지고 어수선한 세상을 향해 닫혀있던 감각들이 되살아난다.

 

어제 만연필을 선물로 받았다.

필기감이 무척 부드럽다.

모양도 아주 심플하고, 게다가, 내 이름이 박혀있다.

거의 보이지 않게 새겨져서 선물을 준 사람이 말해주기 전에는 몰랐을 정도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만연필이 담겨온 상자는 필통으로 쓰기로 했다.

 

해가 뜨고 있다.

하늘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은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다.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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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1 05:10 2007/05/11 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