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from 우울 2007/10/07 09:54

커뮤니케이션에서,

 

같은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역설한 바 있지만,

 

누구와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를 선택한다는 입장에서,

선택의 기준은,

 

개별 존재들의 지각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다시 말해,

 

꼭 같은 공장에 다니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전혀 다른 생활세계에 살아도,

무언가 나랑 통할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거다.

 

내 인생에 그런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혹시나 하고 기대를 가져본 적도 몇번 있었지만, 돌아보면 역시 아니었다.

 

김상은 나에게 있어, 범우주적인 존재다.

김상은 나의 생활세계이자 내가 존재하게 해주는 쌀과 책과 음악과 그림같은 존재.

나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가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단순히,

 

그가 정기적으로 돈을 벌어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돈이라면 나도 그럭저럭 벌고 사는 편이다.

 

올해에만 해도,

 

나는 최소한 천만원쯤은 번 것 같다.

벌자고 맘 먹었으면,

두배정도는 더 벌었을 것 같지만,

나는 맘을 먹지 않았다.

 

그런 것과는 다른 거다.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김상이 아니므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는다.

 

오늘은,

 

어쩌면,

 

지각방식이 비슷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어떤 사람이

 

나에게 절교를 선언한 것에 대해 쓰려고 한다.

 

훗.

 

절교를 당했다.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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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09:54 2007/10/07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