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방식

from 우울 2007/10/07 10:53

어쩌면,

그게 문제였다.

 

지각방식.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는 관계를 지속해나가도 될만한 절박함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지각방식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각자의 삶이 있지 않은가.

 

바쁘고 바쁜 이 세상엔

[지각방식이 같고 아니고]같은 사소한 이유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일용할 양식은 하늘에서 주기적으로 떨어져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결정이다.

 

소유관계는 명확해야 한다.

 

두 사람이 한 집에 살고 있을 경우,

둘이서 함께 TV를 사서는 안된다.

 

한 사람이 집을 나가야 할 경우,

TV를 둘로 나눌 수는 없는 거니까.

 

하물며(이 시점에 하물며란 어색하기도 하고 적당하기도 하다),

한 지구에 살고 있다고 해도

둘이서 함께 밥솥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인간은 '계약'이라는 걸 만들어냈다.

 

살다보면,

소유관계가 명확해지기 힘든 경우도 많고 하니.

 

소유를 함께 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겸사겸사 '법'도 만들기로 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계약에 없는 관계는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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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10:53 2007/10/07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