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from 우울 2008/06/09 22:19

여기저기로 도망다니다가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조급하게 쫓기듯이 작업을 하게 되니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고사하고

끝을 내야한다는 당위조차 의심하게 된다.

 

앞으로 나흘.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나에게만 의미있는 일인데도

나는 미친 사람처럼 집착하고 좌절하고 다시 시도하다가 괴로워하기를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이 반복한다.

 

시간만 좀  더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는 걸 알지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8시간 정도. 잠을 자야하니 실제로는 4시간정도.

도피는 달콤하다기 보다 감각을 마비시키는 맛이다.

 

머리를 멍하게, 비우고 싶은데 잘 안된다.

 

겨우 학교 과제일 뿐인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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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22:19 2008/06/09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