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에 대한 덧글

from 우울 2009/06/05 14:04

나는 요즘 아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어.

 

아이같은 건 절대로 낳지 않겠다고 생각했지.

내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나보다 더 많은 걸 갖게 될까봐 질투하기도 하고.

나는 정말 나밖에 모르는걸까.

 

요새는 낳지도 않은 아이에 대해 질투같은 건 하지 않지만,

그 아이가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과정을 꼭 겪게 해야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어.

결국은,

세상은 무서운 곳이잖아.

 

그건 그렇고,

당고 말대로 아이란 건 내 인생을 요구하니까 겁이 나서 못낳겠어.

 

나는 쿨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데,

아이가 생기면 그렇게 살 수는 없게되겠지.

늙었을 때 외롭지 않기 위해서 젊음을 희생하는 건 아까운거지.

 

하지만, 그대신 무언가를 긍정하게 되는걸까?

생명과 미래와 희망같은 걸 긍정하게 되는걸까?

 

그런 건 아닐꺼야.

스스로의 삶에서 그런 걸 갖고 있는 사람들만 아이를 낳아야 하는걸텐데.

 

나는 요새 가상공간에서만 살아.

현실은 어디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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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14:04 2009/06/0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