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면서

from 우울 2009/12/03 01:52

엄마한테 가야 하는 건데.

안갔다.

누가 있으면 덜 무서울텐데.

안갔다.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고 동생도 싫고

내가 제일 싫다.

 

사는게 너무 무거워서 나는 꼼짝도 못한다.

 

기침은 멈추지 않고,  

나는 내가 너무 싫다.

 

아픈 몸도 싫고, 내 욕망도 싫고, 연민도 싫고, 변명도 싫고, 위선도 싫고, 위악도 싫다.

죽여버리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12/03 01:52 2009/12/03 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