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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일더미를 옆에 잔뜩 쌓아 두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만... )
우연찮게 최근에 읽었던 글 혹은 책들이 하나같이
근거(evidence), 회의적 사고(skeptical thinking)를 목놓아 부르짖었다.
칼 세이건의 The Demon-Haunted World (악령이 출몰하는 사회)를 지금 2/3쯤 읽었는데, 지금까지 skeptics/skeptical 이란 단어가 백만 번 쯤 나온 거 같다.
얼마 전에 읽은 노엄촘스키의 인터뷰 글 (Global values 101)에서도 엄청 강조..
이 할배는 자신의 회의적 사고 외에는 아무 것도 있는 그대로 믿지 말라는 말쌈까지...
그리고 사실은 다른 것이 궁금해서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야지) 읽어본 에릭 홉스봄 할배의 글 (Identity history is not enough)에서도 근거와 회의적 사고라는 표현이 넘실대고 있었다.
연구자, 혹은 과학자(나는 과학자일까?)로서.. 그리고 성찰적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이 비판적, 회의적 사고라는 셈인데...
내가 이런 거에 잘 훈련이 되어 있는지는 글쎄.. 회의(!)적이다 (ㅜ.ㅜ).
주말에 읽은 전공서적인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ies, Rosenbaum)]에서도 마찬가지로 회의적 비판, 대안적 설명들에 대한 집요한 탐구... 를 무지무지 강조했더랬다.
그 글은 자연스레 레빈스 할배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개별 사건이 아닌 체제에 대한 이해, 개연성 있는 모든 가능성들에 대한 고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내 앞에 떼로 나타나서 회의적 사고와 비판적 성찰을 강요(!)하는 이 고수들의 글을 모두 읽고 나서 떠오른 생각은....
어처구니 없게도...
"아이고, 21세기가 지나가기 전에 어디 논문 하나 쓸 수 있겠나..."
이런 저런 모든 가능성들, 대안적 설명과 이론적 정합성들을 모두 고려하려면 말이지...
떼로 나타난 할배들한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ㅡ.ㅡ
댓글 목록
mo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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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때말씀드렸던대로 회의, 회의에 대한 회의, 회의에 대한 회의에 대한 회의가 혼재되서 머리 아파 죽겠어요--;;부가 정보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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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ot / 당신의 덧글이 나로 하여금 인생을 회의하게 만드는구먼요... ㅜ.ㅜ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