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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

3월부터 들어야할 과목중 필수과목이 있는데 미리 읽고 올 문헌이 다섯권이나 된다.

 

두권은 절판되어 알음알음으로 구해야 할 뿐더러

 

나머지 세권도 쉽게 넘어가는 책이 분명 아니다..

 

아.. 난 실수로 뽑힌게 아닐까.

 

이 정도 책도 읽어내지 못하다니. 한 학기도 못버티고 자퇴따위 해버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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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의리는 땅에 떨어졌다.

한 동지가 전화를 붙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그 모습을 보던 다른 동지가 왜 그렇게 폭력적으로 말하느냐고 농담삼아 따지니 그 대답이 가관이었다. 민주주의 찾다가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다. 웃음이 나오지만 곱씹어볼 말이다. 그 말속에는 형식적인 민주주의에 얽매이지 말라는 뼈가 담겨 있다.

 

이수호 위원장이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다는 말은 그만큼 민주주의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현재 노동자계급의 지도자로서 마땅히 가질 계급의식을 논하기에 앞서 강호의 의리조차 내팽개치고서 대중의 눈과 귀를 막는 참주선동을 일삼고 있다. 따져보면 겉으로만 노동자계급의 지도자이지,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단순히 전술이나 노선의 차이 정도가 아닌, 대놓고 지배계급의 선봉대를 자처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노동자계급의 지도자들도 언제느 흔들리고 계급을 배신한 경험들이 있지만, 지금처럼 내놓고 이러지는 않았다. 그래 보였다. 그 의도야 어떠했든 실수로 치부되던 배신의 역사가 하나씩 쌓여 꺙패의 의리에도 못 따라갈 우스운 판을 만들어놓았다. 이제 민주노조운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대의원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미래는 절망적인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다. 노동자계급의 현실은 고통스럽고, 투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배자의 횡포가 더 큰 고통을 만들면 더 많은 투쟁을 만든다. 노동자계급의 현실 앞에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되묻자.

 

- 기관지 노힘 제 71호 [힘 이야기]

 



손가락 한 뼘 정도의 길이에 담는 글들은 가슴을 치고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지난번 종파주의에 관한 글도 그랬고 시민운동과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얘기도 그랬다.

 

이번 글도 참 좋다..

그런데.. '의리'란 말이 좀 걸린다.

의리.. 의리..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할 도리'이다.

그런데..한국은 예로부터 관혼상제에서의 의리를 중히 여기어 상부상조의 미풍이 이 의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봉건·군주제도가 확립된 후에는 의리가 그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사상이 되어 군신() 사이의 의리, 부모에 대한 의리, 가족에 대한 의리 등이 강조되었다.

 

단어나 낱말이 가진 의미는 재창조되어야 하지만..

희~한하게 이 단어가 오늘따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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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스팸메일,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세요들????

짜증이 도를 넘고 있어요.

 

참, 진보넷 메일, 휴지통 비우기좀 만들어줘요줘요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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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네 한마디면, 난 내 모든걸 버리고 너에게 갈꺼야..'

 

미친듯이 웃어제낀 나에게 상처받았을 지도 모르겠군.

미안하지만 너무 유치하잖니.

 

내 한마디에 모든게 결정되다니, 부담스럽게도.

사랑은 부담스러운 순간 사랑이 아닌게 되어버린단다.

 

그걸 깨닫는다면 내가 갈꺼야.

뚜벅뚜벅,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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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운동을 하려면 독립을 해야하는데

독립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아직은 운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이래서 아이러니다.

로또복권이 설파하는 환상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고 사람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지 질려하면서도, 이럴땐 젤 먼저 생각나니까.

 

p.s- 지갑에 천삼백원밖에 안남았다는 사실보다 아직 교통카드에는 8천원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해야 오늘을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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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들

어제,

써내야 할 글들에 막막해하고 있을 무렵,

문득,

읽어야 할 책들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

새삼 난 공부를 별로 잘 하지 못했던 아이였던 것이 실감이 났다.

 

잘 견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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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하루하루.

믿을 수 없는 신기하고 감동적인 일들.

눈물나게 하는 사람들.

 

사람에게 감동받는다는것, 그어떤 일보다도 행복한 일이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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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생리통이 내 몸을 갉아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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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직 공무원 삭발식..

 

몸은 추운데

눈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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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시간의 흐름은 절대적으로 상대적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똑같은 200ml라도 농도와 맛이 제각각인

 

편의점 냉장고속 음료들과 같다.

 

맹물처럼 밍숭맹숭한 시간,

 

부족한 2%만 겨우 채워주는 싱겁고 아쉬운 시간,

 

즐겁게 취하거나 절반쯤은 거품으로 날아가버리는 맥주같은 시간,

 

영양가 높지만 마시기엔 고역인 고칼슘 우유같은 날들.

 

하루하루가 놀랍도록 길었던 2003년은, 말하자면 에스프레소였다.

 

삶처럼 쓰고, 불처럼 뜨겁고, 피처럼 진하고, 밤처럼 은밀하고

 

길처럼 위험하고 꽃처럼 향기로운.

 

작은 잔이 아쉬워 계속 리필을 청해가며 아껴 마시고픈 그런 시간.

 

욕심부려 원샷하려다가는 아무맛도 느끼지 못하고 입을 데고 만다.

 

2004년이다.

 

계속 좋아지고 점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

 

 

 

2003년 겨울에, 2002년 겨울과 너무 같아 고대로 싸이에 적어둔 글인데,

2004년인 지금도 같은 심정이니,

나는 정말로 한 치도 자라지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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