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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통과중...?...

  • 등록일
    2010/04/01 04:28
  • 수정일
    2010/04/01 04:28

몸도 마음도 조금 지쳤나 보다...

특히 몸이 많이 지쳤었던듯 싶다.

 

음...일종의 리듬감이 사라져 버렸달까 ?

밤에 일을하고 오전중에 자고 오후에 공룡일을 하고....

이 리듬으로 일년을 살아왔는데

지난번 장례식장에서 밤새고 나서 이 리듬감이 사라져 버렸다.

어찌어찌 버티려고 2-3주는 이 악물고 살았는데

서서히 그런 악다구니도 사라져 버려서 온 몸이 삐그덕 거리고 있다.

잠은 하루에 두시간도 못자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허리는 점차로 점점더 고통스러워지고

이제는 등짝도 근육통인가가 생긴듯 찌릿찌릿하다.

오른쪽 손목도 찌릿찌릿한 것이 손에 잔떨림도 생기는 것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아마도 지난 주말동안의 일들이 조금은 무리였던듯 싶다.

 

밤에 조금 빡시게 일하고

자려고 해도 멍하니 잠들지 못하고 있다가 토요일에 아침부터 괴산가서

친구놈 버섯농사 도와주고 오후에 공룡 공사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몇시간 눈붙인것이 거의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그 날 저면 거나하게 술마시고

아침부터 아버지 호출로

오창가서 간만에 경운기로 거의 8시간을 로타리 치다보니

온 근육들이 놀란듯 찌릿찌릿....^^;;

 

더 중요한 것은 실은 몸보다는 마음인듯...?...^^;;

딱히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허함이랄까 ?

 

잘 사는 게 무엇인지....

나는 잘사고 있는 것인지.....

나는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면 할 수록 어떤 수렁으로 끌려들어가는듯 ...

도통 헤어나질 못하겠다는 거다

뭔가 삶에 시니컬해진달까...?....^^;;

 

아버지 말씀대로

게을러 터진 몸뚱아리를 부여잡고 살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멍청한 머리를 부여잡고 살고 있어서 그런걸까 ?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에 점차 빠져 들면서

도통 모든것에 용기가 나질 않는거다...

 

하루 종일 멍하니

몸따로 마음따로...둥둥 떠다니고 있다.

 

그렇게 거의 4-5일을 지내다 보니

점차 주변에 미안해지고 내자신이 미워지는 것이

이러다가 나 스스로 잠수탈 것 같아서 점차 불안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하든지 추스려 보려는 생각중....

 

우선 잠을 좀 자야겠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하루4시간은 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는데 쉽진 않다.

어제도 이래저래 해서 3시간을 못미치게 잔듯 싶고

그 덕에 밤에 일하는 내내 발바닥에서 불길이 일어나는 듯 발이 뜨겁고

몸은 한없이 무겁고 숨도 가빠지는 것이

일하는 내내 식은땀을 주구장창 흘리며 일했다.

이래서는 안될듯 싶어서 잠을 좀더 자자 싶은데

오늘도 딱히 잠이 오질 않는 군....크크

소주나 한잔하고 잘까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몸이 더 늘어질듯 싶어서 그짓도 못하겠고...^^;;

여튼 잠을 자야 할것 같다...ㅎㅎ

 

생활을 좀더 타이트하게 살아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요 몇주 손도 못댄 책들을 보면서

한심하기도 하고 미친거 아니야 ....?...하는 한탄 중....

방치된 책들이 째려보듯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에휴....

 

가뜩이나 무식한 머리를 잘도 방치하고 있었던듯...한 없이 미련해지는 거다..

그래서 어떻하든 책읽기를 보다 더 가열차게 해야할 듯 싶다.

 

공룡 공사는 어느새 밀린 숙제가 되고 있다.

어떻하든 잠정적인 공사일정을 맞추어야 그나마 고생하는 공룡식구들에게

덜 미안할 터인데...어쩌지...?...싶어지는....^^;;...

어떻하든 이번주 내에 공정을 최대한 끌어 올려 보려는 중이다.

 

전체적인 치목을 이번주 내에 끝내면 다음주에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복층 조립이 가능할 것 같다...어디까지나 내가 정신차린다는 가정하에서....^^;;

여튼 더 미안해지기 전에 마쳐야 하니 조금은 더 내 몸을 혹사시켜 보하야 할듯,,,,ㅎㅎ

 

결국

바닥을 치고 일어나는 중일까 ?

아니면 더 떨어져야 할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

 

바램이라면

이번주가 터널을 통과하여 조금씩 일어서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ㅎㅎ

 

왜 갑자기 이렇게 한심해 진것인지...

 

답답하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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