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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02
    신자유주의가 교통정책에 미친 영향(8)
    풀소리
  2. 2007/10/17
    부질없음
    풀소리
  3. 2007/08/22
    계절
    풀소리

신자유주의가 교통정책에 미친 영향

2008년.

머지않아 이명박이 9시 뉴스에 매일 나올 것이다.

드디어 신자유주의 완성!!

 

물론 김대중, 노무현이도 신자유주의자였다.

그러고 보니 신자유주의의 영향은 우리 생활 곳곳에 생각보다 많이 침투해 있다.

당연히 우리 일상생활인 도로교통 시스템에도 신자유주의는 침투했음이

연말연시 그 긴긴 술좌석과 담화석상에서 밝혀졌다.

그 내용은 그렇다.

 

1. 좌회전이 없어지고 있다.

2. 우회전을 강요하는 P턴이 늘고 있다.

3. 좌회전시 사고가 늘고 있다.

 

- 정지. 직진. 좌회전 기껏해야 3-4개 정도 조합을 이룰 신호체계에서 유독 좌회전 신호만이 없어지고 있다.

- P턴이 뭔가. 우리에게 끝없이 우회전만 강요하는 것 아닌가. 물론 보기에 따라서 우회전도 4회 반복하면 제자리라고, 그것이 과학이라고 강변하는 이 있으리라. 그러나 초등학생과 다투어도 질 논리임이 분명하다.

- 실용만 중시하는(?) 중앙차로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부작용이다. 중앙차로 바깥 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다 보니 고속으로 달리는 중앙차로 버스와 충돌사고가 빈번하다.

 

 * 여기서 얻는 교훈 1. : 역시 좌회전은 어렵다.

 * 여기서 얻는 교훈 2. : 실용주의는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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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음

연맹의 긴 회의도중

지루하고, 그렇지 않아도 싸늘해진 날씨 때문에 추워서 커피 한잔을 들고 해바라기를 하러 주차장으로 쓰이는 뜰로 나갔다.

 

한 조각 남은 가을햇살이 제법 강하게 내려쬐고 있었고,

따뜻한 햇살을 천천히 들이키고 있는데,

산란을 위해 교미한 고추잠자리 한쌍이 불현듯 날아와

주차장 바닥에 고인 조그마한 물자리에 씩씩하게 알을 낳고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사실 고추잠자리가 알을 낳기 위해 꽁지를 물위에 잘짝 살짝 담글 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훌쩍 날아간 뒤에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문뜩 깨달았다.

 

낼이라도 바짝 마를 물자리...

그곳에다 알을 낳아서 어쩌란 말인가...

부질없는 일이지만 잠자리는 몰랐겠지...

우리가 하는 무수하고 절박한 노력이 저와 같을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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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어제 출장길에 보니

벌써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들이 꽤 있더라...

 

늘 계절에 민감했는데,

이상기온 탓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혼란스러움에

여름이 다 가고 있음도 모르고 지냈구나...

 

그렇지...

이미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 때가 되었지...

출근길에 가만히 들어보니 쓰르라미 소리는 끊길듯 말듯 힘겹게 이어지고

동네를 진동시키던 말매미 떼울음소리도 한결 힘을 잃었구나...

 

출근길 길옆 밭에는

콩이며, 고추며, 참깨며, 수수며

이미 클대로 크고, 열매를 가득 매달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짙은 녹색을 띠고 있고,

여전히 왕성한 광합성을 하고 있음이 명백하지만,

사이사이 가을빛으로 엷어지고 있었다.

 

개학도 하고, 할일도 많음에도

정작 움직여야 할 머리는, 사고는

소독차 희뿌연 연기 가득한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멍하고,

고장난 엔진처럼 멈추기 일쑤다.

 

지나 가는 건 늘 쓸쓸하지만,

계절도, 기억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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