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보

※ 2016년 4월 22일 STX고성조선해양 노동자들에게 나눠준 선전물 입니다.

 

 

STX고성조선해양 사우 여러분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잘못된 현실을 함께 뜯어고칩시다!

 

▶ STX고성조선해양의 횡포에 체불임금 달라고 외치며 난생 처음 농성을 한 지도 2주가 다 되어 옵니다. 제 목소리가 들릴지 모르겠지만,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협력업체 사우 분들이 우리들 힘내라고 피로회복제도 주고, 출출할 때 먹으라고 빵도 주고, 더운데 고생한다며 음료수도 주고 있습니다. STX고성조선해양 사우 여러분! 저희는 이런 물질적으로 도움 이전에 그냥 출근 할 때, 퇴근 할 때, 따뜻한 눈빛과 힘내라는 손짓 한 번 해주시면 그걸로 큰 힘이 되고 이 싸움에 이겨야 되는 이유가 생깁니다. 우리가 이 싸움에 꼭 승리하여 현장에 땀 흘리며 일하시는 협력업체 사우 여러분들이 STX고성조선해양의 갑질 횡포에 고통 받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데 힘내십시오. 우리도 힘내서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 우리가 투쟁을 시작하자 STX고성조선해양에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STX가 돈을 안 준 것이 아니라 삼원 회사 대표가 돈을 때 먹고 도망갔다는 것입니다. 사우 여러분. 돈을 때 먹고 도망갔다는 대표가 미쳤다고 아침, 점심, 저녁 집회에 같이 동참하고 식사까지 직접 배달해 주겠습니다. 누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꾸며 내고 있는 겁니까. 우리의 싸움을 이런 헛소문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도 진실은 밝혀집니다. STX고성조선해양은 하루빨리 갑질 횡포를 멈추고 우리의 피땀흘린 대가인 체불임금을 지급하기 바랍니다!

 

▶ 이번 주 월요일 STX고성조선해양에서 협의를 할 테니 집회를 잠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우리는 혹시나 했지만 그래도 한 번 믿어보고 아침, 점심 집회를 중지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선주사의 방문으로 회사가 시끄러워 질 수 있으니 임시방편으로 집회를 중지시키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었습니다. STX고성조선해양은 결국 협상자리에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했던 우리들은 또 한 번 속고 말았습니다. 매일매일 밥 먹듯 거짓말만 하는 STX고성조선해양!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의 이윤만 생각하고, 협력업체에는 갑질 횡포를 부리고, 현장에 작업하는 작업자를 무시해서는 회사의 미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해 투쟁하는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꼼수만 쓰는 STX고성조선해양을 투쟁으로 바꾸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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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고성조선해양 협력사 대표 여러분!

원청의 터무니없는 물량계약! 불법 하도급 계약! 기성금 삭감! 모두 없어져야합니다. 기성금 나올 때 '칼치기' 당해서 노동자 임금도 주지 못하고 여기저기 빚내러 다니셔야 되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원청에서 기성금만 제대로 지급되었다면! 땀 흘리며 고생하는 작업자들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한 푼이라도 내 돈 털어가며 고생하는 현장 작업자에게 더 줄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STX고성조선해양 협력사 대표 여러분, 원청의 갑질 횡포에 더 이상 끌려 다니지 말고 소리 지르십시오! 비록 원청 앞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지만, 불법과 잘못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당당하게 외치십시오.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내면 현장의 작업자들은 당연히 그 목소리에 힘을 보태 함께 할 것입니다. 작은 힘이지만 저희들도 더욱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 어제 아주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STX고성조선해양 사장이, 체불임금을 달라며 투쟁하는 우리들의 명단을 모든 조선소에 뿌려 다른 조선소에서도 일 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정말 사실입니까? 부당하게 기성금 삭감해 놓고, 억울해서 외치는 우리에게, 미래의 생존권도 박탈한다고 협박하는 것입니까? STX고성해양조선 사장 정도면 노동자의 생존권을 손쉽게 박탈할 수 있는 커다란 권력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것 하나만 봐도 STX고성조선해양이 그동안 협력업체와 현장 작업자들에게 얼마나 갑질 횡포를 부려왔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STX고성조선해양 사장님! 어디 자신 있으면 우리 명단을 다른 조선소에 다 뿌려서 우리가 다른 곳에도 취업 못하게 하겠다는 이야기 다시 한 번 해 보십시오. 그러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는데, 사장님 얘기에 대해 분명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 울산에 있는 조선소에 전면 작업중지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이유는 한 달 사이에 3명의 작업자가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물에 빠지고, 블럭에 깔리고, 지게차에 치이고, 고소차에 협착되고…… 그런데 이렇게 목숨을 잃는 노동자의 대부분은 협력업체! 하청노동자입니다. STX고성조선해양도 현장 작업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하청노동자입니다. 위험한 일 시켜놓고 원청 직원은 사무실에 앉아 현장 확인도 안 않고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죽는 사람들은 큰소리 한번 못 치던 불쌍한 하청노동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STX고성조선해양은 다른 조선소보다 더욱 심합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전화 한 통 안 써도 원청의 카톡질에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될 정도입니다. 직접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메신저로도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원청의 막내 직원뿐만 아니라 팀장까지도 하청노동자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뿌리 깊숙이 박혀있는 원하청의 불합리한 구조와 관행을 하나씩 뜯어고쳐야 합니다. 바뀌어야합니다. 이번 싸움을 통해 저희들이 시작하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 지켜 봐 주시고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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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11:12 2016/05/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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