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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비극의 끝, 그리고 열우당...!!!

노대통령의 비극은 무엇일까?
그의 비극이 끝나는 장면은 도대체 무엇일까? 오늘 한겨레의 만평은 그 '비극의 끝'을 암시적으로 짐작케 해준다!!!


끊임없이 외쳐대는 자신의 생각과 그에 따라 '가고자 하는 길'...!!!
그러나 너무나 오랫동안 뒤틀어져 흘러온 한국현대사는 그의 단순화된 고민을... 늘 단숨에 뒤집어 버리고는 비아냥거린다. 그를 지탱해줄 정치 밑바탕인 "열린우리당" 역시 노대통령의 '비극적 정체성'에서 한발 비켜선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비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열우당은 노대통령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휩싸여 있다...!!!
그들은 엊그제 심지어 그들의 정체성을... 정말 웃기는 '사소한 것과 조치'로부터 얻고자 하였는데...

"... 앞으로 우리 열린우리당을 "열우당" 등의 악의적 줄임말로 부르는 경우, 신고를 받음은 물론, 이에 대해 단호한 시정조치를 취하겠다..."

이 얘기의 뒤에...
법적조치가 뛰다를 수 있음을 밝혔다고 하니... 정말 열우당 관계자분들은 그들의 정체성 혼란이 이런 "자의적 줄임말" 사용에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짐작은 했지만, 당 조직 전체적으로 '합리적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는 아닌지...

이런 열우당 안의 노대통령에 대한 비판의식은...
그저 그들의 밥벌이에 대한, 정말 '단순하고 순수한 걱정'으로부터 나온 것은 아닐까? 진정 올바름을 좇는 사람들이 언제 최고정치권력자의 눈치를 봤단 말인가? 그러니 열우당의 노대통령 비판은 그들끼리의 조바심이니... 굳이 "노대통령의 비극"에 관한 얘기에 덧붙여 같이 얘기할 까닭은 없을 듯하다...

그럼, 노대통령의 비극은 어떤 것이고... 그 끝은 어디일까?
노대통령의 비극은 한국현대사가 가르쳐 주는 역사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 것인데...

"그가 가진 생각과 분석적 판단으로는..."
"지금 우리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풀어낼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바깥에서...
자신을 합리화시켜줄 예들을 찾아왔고, 또 찾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가는 길에 대한 전망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것이니까...!!! 이런 행동은 나쁜 것은 아니다... "타산지석"...!!! 그런데... 그런 예들로부터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배움과 깨달음을 가져와야 할텐데... 그의 머릿속은 이런 배움과 깨달음을 얻기엔... 우리현대사와 사회를 너무나 쉽게 단순화시켜 이해해버린다.

"그가 우리사회와 국가재정을 구하기 위해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잘 모른다...
이 나라의 대다수 국민들, 즉 민초들이 어떤 상태에 짓눌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아니 알아도 그 해결책은 더더욱 모른다... 스스로 아는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그는 오로지 대기업과 돈있는 부자들의 주머니를 더욱 부풀려 '대다수 가난한 사람들'을 그들 주머니에 의지해 살게끔 하려고 한다. 그가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 "...노동자들도 양보하고..." 이런 말을 마구 할 수가 있을까? 이런 말을 할 때, 그는 재벌을 포함한 대기업(대자본)에 "양보"하라는 얘기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민노총 사태가 얼마전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얘기한다... 소위 사회의 올바른 발전을 외치는 사람들도 다 똑같다고... 그럼, 민노총은 우리사회의 대다수 구성원인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표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노조조직률은 외환위기 이후, 반토막 수준이며, 그 단체교섭결과의 영향력은 노조조직률과 함께 오이씨디(OECD) 국가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결국 우리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노동자들에겐 반 수준 이하로 살기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그 때 이후...
어느 노동자 입에서 살기 좋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는가? 또한 문제인 것은... 노동자라고 다 같은 이해수준이나 특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 어떤 조직이건 노동자들의 이해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면... 그 지도부가 빠지는 길은 뻔하다... 타락과 부패, 극심한 관료주의일 뿐이다!!! 타락과 부패로 따지면 어디 우리나라의 정치권력과 관료, 경제기득권 세력을 능가하겠는가? 그래도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자기비판을 하는 모습은 정말 눈물겨운, '없는 자들의 비극'으로 느껴지기도 함을 어쩔 수가 없다.

노대통령은 원칙이 없다...!!!
그는 나라재정을 구한다고 하는데... 이 얘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나름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생각의 기둥일텐데... 안타깝다... 스스로의 정체성 자체가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니 말이다.

그는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철저한 신자유주의자"이다!!!
오로지 나라의 주력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이 나라의 민초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유일의 길인양... 서슴치 않고 외쳐댄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까닭을 그는 모르지 않을 터... 그렇다면 과연 그가 왜 이 상황에 나름의 "정확하고 건강하고 발전적이라고 스스로 믿어의심치 않을 생각에 기반한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는 이미 오랫동안 흘러오면서 고착화되어버린 우리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의해 이미 너무나 기울어져 망가져 버린, 늘 기울어진 상태에서 균형을 찾을 줄 모르는 "사회 전반의 저울균형추"에 대해서는 모른다... 이 "저울의 망가짐"을 알기엔... 그는 너무나 고집이 세고 자신의 전망에 대한 확신이 강하기까지 하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생각에 대한 집착이 있지만... 그는 "자신과 세상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구실 찾기에만 열중할 뿐이다.

세상과의 거리를 좁힌다?!!
아니 좁힌다기 보다는 체념적으로 앞날의 결과에 대해, 자신이 가는 길이 맞을 수도 있음을 언뜻언뜻 보여주려고 할 뿐이다. 너무 많은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그래도 지금은 정말 "언뜻언뜻"... 자신의 생각과 길이 옳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왜 이런 차이와 거리가 생겨나는지는... 아니, 이젠 길을 돌아갈 수도... 바꿀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생각은 세상의 많은 민초들의 생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져버렸다... 아니... 원래 그랬는지 모른다...!!!

그가 우리사회의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생각과 판단력을 가지려면...
그는 다시금 옛날의 민주변호사로 돌아가, 지금 목숨을 걸고 크레인에 올라가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심정이 되어... 우리사회의 실제모습을 봐야 한다...!!!

이미 2천년전 서양에서도 그렇고...
이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우리 동양에서도 부자가 자신의 재산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평범한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얘기해 왔다... 아니 그렇게 세상에 대해 깨닫고 '세상의 흐름'이라고 정의해 왔다... 그는 나라가 어떤 방향과 수단으로써 이런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옛날로 돌아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그는 너무나 많이 와버려서... 이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그는 이제... 그 길에서 스스로를 장렬하게 산화시키려 한다...!!!"

문제의 해결없이 세상은 변하지 않을 뿐더러...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노대통령을 바라보며 느끼는 답답함은...
자신의 시대를 사는 평범한 민초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 이전 시대와 별로 다르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음에도... 자신의 시대는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도 옛날처럼 자본을 가진 자들은... 정치권력까지 좌지우지해가며... 대놓고 그들 멋대로 법을 지키지도 않고, 우리 노동자, 농민 민초들에게 폭력을 서슴치 않고 있음에도... 그는 멍하니 지켜보며... 오히려 우리 민초들이 "폭력적이라고..." 그래서 "...도무지 얘기가 안 된다"고... 그래서 그는 우리더러 그렇게 기다려달라고 했건만...

"우리 민초들은 정말 무식하게도... 먹고 사는 문제에 빠져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당신을 이렇게 넘어서고자 한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당신의 정체성에 더 이상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어... 우리의 정체성으로 다시금 정치권력을 바꾸어놓고자 한다... 그게 당신의 손에 권력이 있건 없건간에... 왜냐고? 당신의 정체성과 상관없이 우리 민초들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게 당신 노대통령과의 우리 민초들 사이에서 일어날... 짐작되는 '비극의 끝'이다!!!"

오늘도 터덕거리며 회사로 가는 출근길에...
나는 왜 노대통령을 찍어야만 했을까 하는 물음을 해보았다... 더 진보적인 권영길도 있었는데... 그때 어딘가에서 문득 날아와 내 귓전을 때리는... "현실적이어야지... 그래야 한발이라도 앞으로 내딛지?!!" 그렇다... 우리사회의 현실과 우리가 바라는 목표는 너무나 멀었다... 대선때마다 그 목표에 들떠 흥분했지만...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늘 차분하게 "현실적 차선"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다음의 현실적 차선은 무엇일까?"

옛날엔 국가권력앞에 우리 민초들의 목숨이 파리목숨과 같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때는... 87년 이후의 다른 격변기 때와도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젠 우리사회의 발전도 무언가 다른 "질적 비약"을 끊임없이 역사는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늘 현실의 가능성보다는 한단계 높은 이상을 목표로 삼는다!!!
다음 정치적 격변기에도... 변함없이 한단계 높은 이상을 목표로 삼으리라... 그래서 최선이라고 할 만한 "현실적 차선"을 찾아... 또 애를 쓰리라...!!!

지금 당장 슬픈 것은...
노대통령의 비극의 끝을 상상해 보면서... 슬픈 것은...
그는 그의 바람처럼 "지금의 세종"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그의 정체성은... 민초들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아니라고?

그가 과연 사회의 지도권 인사가 된 뒤에도...
먹고 사는 문제로 정말 가족들과 부둥켜 안고 피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더란 말인가? 그의 민주적인 모습에 기대를 걸었건만... 어느덧 3년이 흐른 지금 깨닫고 있는 것은...

"겉모습이 민주적이라고 정체성이 반드시 "민초적"이지 않다는 것...!!!"
"우리사회의 문제는 절대로 일면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지나온 만큼의 긴 세월을 필요로 한다는 것...!!!"

노대통령의 비극? 그리고 그 끝?
그는 스스로 현명한 자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먹고 사는 문제밖에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은... 그런 나라님의 생각을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는 것... 바로 이것이 노대통령의 비극이고... 그 끝은...

"우리 민초들의 생활을 더욱 깊게 독점대자본세력들에게 매달리게 만들었다는 것...!!!"

"용의 머리로 시작하였으나...
뱀의 꼬리가 되고 말았으니... 사람들은 그 기괴한 모습을 보며... 어느 누구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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