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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았다

  • 등록일
    2006/09/14 02:06
  • 수정일
    2006/09/14 02:06

지지않았다.

끝까지 잡아가겠다던 경찰들과 용역들이 물러가고,

인권활동가 두명이 마지막으로 지붕위에서 내려왔을때,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표정을 보고 난 알았다.

내려오면 잡아가지 않겠다며 ,

처진 눈의 무궁화 네개짜리 짭새가 능청스레 회유할때,

"몇 년 동안 싸우며 내 늬들의 구라를 잘 알고 있다"며,

땡비처럼 바락바락 대드는 지킴이와,

지붕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던 활동가 친구를 보고,

난 알겠더라.

정부가, 국방부가, 언론이 60채가 넘는 가옥이 부수어졌다며,

주민들에게 패배를 선고할때에도,

우리가 지지 않았다는 것을.

몸을 지붕에 묶어 14채나 구했다고,

중여한 건 파괴된 60여채가 아니라, 살려낸 14채라고,

주민분들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며,

그렇구나, 점점더 능숙해지는 우리들의 '지지않는 법'

점점더 말랑말랑해지는 대추리의 평화

 

5월 4일 보다 더 평화로운 오늘,

오늘보다 더 평화로울 그날,

오늘이 있어 그날이 온다.

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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