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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하나를 잡고 한달 이상을 버티고 있다.
지하철에서 왔다갔다 할때만 읽어서 진도가 영 안나간다.
그리고 글이 너무 어렵다. 어려운 울트라 포스트모던 영어...
그래도 잡고 있는건, 번역된 책이 없고 상당히 재미있어서다.
서구권에서는 SF, 페미니스트 작가로 우명한 마가렛 에트우드 여사의 오릭스와 크레이크.
이야기는 상당히 있을법한 미래를 다룬 SF인데, 보통 비현실적이고 그걸 강점으로 갖는 기존의 SF와는 사뭇 다르다. 현실감 장난 아니다. 바로 코앞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 같다.
이미 고도화될 대로 고되화된 테크놀로지와 대기업의 세상,
사람과 똑같은 싸이보그나 자동차가 나는 허황된 상상이아니라,
지금 세상이 요모양 요꼴로 계속 가면 요롷코롬 되겠구나 할 정도로 예상이 가능한 세계다.
유전자조작으로 피군(Pigoon)이라는 돼지 몸 속에
사람 심장도 기르고, 간도 기르고, 콩팥 등등 다 기른다.
사회는 기업이 운영하는 상류 Compound와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Pleebland 두 세계로 이루어져 있고,
양극화가 극에 달한 나머지 Compound사람들은 Pleebland 에서의 삶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에트우드 여사가 만든 신조어들도 재밌다.
Rakunk 미국너구리인 라쿤과 스컹크의 합성어, 유전자 조작으로 스컹크의 냄새를 제거한 애완동물
Wolvog 늑대와 개의 합성, 상당히 싸납다.
다른 재밌는 말들도 많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
신조어들 하며, 에트우드가 쓰는 단어들이 너무 어렵지만(사전을 찾아도 안 나온다 - -;)
읽는 재미 쏠쏠.
댓글 목록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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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입니까! 역시 M군이 없으니(일까?) ㅋㅋ부가 정보
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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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렇지. 붑사마가 없으니 심심해서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