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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07?

고마해~!

 

요즘 언론사든, 포털이든 어느 토론방에 가봐도 꼭 베스트 글 중에 한 두개는 기독교와 관련된 글이다. 물론,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글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국교회는 거의 사회병리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한국교회가 그렇게까지 되어버린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역시 그 '크기'다. 물론, 한국 교회는 그 '크기'에 비해서도 더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이지만, 어쨌든 '크기'를 말하지 않고 한국교회의 병폐를 말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또 다시 부흥하자고, again 1907 같은 구호를 들고 다닌다. 1907년에 한국 교회의 급성장의 기반을 가져온 서북지방의 대부흥운동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에는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100년을 주기로 대부흥운동이 있었다는 것도 한목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역사를 살펴볼 때 부흥은 올 가능성이 없다. 이들이 말하는 대부흥은 어쨌거나 종교사회적인 현상인데, 보통의 경우 교회가 양적 질적으로 매우 소수일 때 일어났으며, 사회로부터 부당하게 핍박을 당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오히려 지금 매우 다수이며 사회를 부당하게 핍박하고 있다.(사립학교법에 대한 태도들만 봐도...)

이런 상황에서 부흥이 올래야 올수도 없겠지만 와도 문제다.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더 열광적이고, 지금보다 더 커진다고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나는 이 땅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심각하게 이민을 고려해볼 생각이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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