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민중'과 경향신문

뭐냐...그...

그...뭐냐..."불효자는 웁니다?"

 

경향신문의 손학규 탈당을 다룬 사설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솔직히 좀 놀랐다.

 

"한나라당은...또 이명박·박근혜의 ‘빅 2’ 양대 진영이 줄 세우기·세몰이의 구태에 함몰되면서 당의 개혁과 민중의 삶 등에 대해 등한히 한 것도 적잖은 비판을 받아왔다."

 

근간에 '민중'이라는 단어가 종이 신문에서 사용된 예가 있었던가? 한겨레도 보통 '서민'이라는 용어를 쓰지 '민중'이라고는 잘 안 쓴다.

 

하긴, 최근 경향신문은 일간지 종이신문들 중에선 가장 나은 듯 하다. 한겨레가 "그래도 노무현"할 때 경향신문은 확고한 반노반한의 스텐스에 섰던 적이 많다. 얼마 전엔 1면 톱으로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직원들의 투쟁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정치가 '국회'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님을 조금씩 깨닫고 있는 듯 하다.

 

암튼, 요즘 연구실에서도 한겨레 끊고, 경향신문보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솔직히 디자인도 안 이쁘고, 아무래도 한겨레에 씌워진 아우라나 인맥같은게 없긴하지만. 기사의 수준이나 지향만 볼 땐 한겨레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