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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북한동향]6월 22일~6월 28일

6.25계기 미제반대 분위기...대외관계 활발·경제성과 실속[주간북한동향]6월 22일~6월 28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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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9  23: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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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첨단 수준에서 새로 개발한 초정밀화된 전술 유도탄 실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앙감시소에서 새로 개발한 전술 유도탄의 전술 기술적 제원을 파악한 후 실험발사 명령을 내렸으며, 발사된 "전술유도 무기의 과학기술적 성능이 단 한치의 편차도 없다는 것이 실증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무기의 실험발사 장소와 일시는 물론 구체적인 제원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초정밀화된 전술유도 무기는 무장장비의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의 방침관철에서 우리의 국방과학자들과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이 이룩한 또 하나의 자랑찬 성과"라고 밝혔다.

또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손에 틀어쥐고 있는 단거리 및 중장거리 유도무기들을 비롯한 모든 타격수단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초정밀화할 수 있는 관건적인 열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타격의 명중성과 위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게 되었다"고 말했다.

통신은 "우리에 대한 미국과 남조선괴뢰역적패당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고립압살책동,극악무도한 침략전쟁도발행위가 극도에 달하고있는 때에 통쾌하게 진행된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이룩한 사변적인 쾌승으로서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신심과 용기를 백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이 언급한 새 전술유도탄은 26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3발의 단거리 발사체로 추정된다고 우리 군 당국은 밝혔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육아원, 애육원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평양육아원,애육원이 일떠서는(건설되는) 곳은 정말로 명당자리"라며, "육아원, 애육원을 우리 당의 후대사랑, 미래사랑이 철저히 구현된 노동당 시대의 또 하나의 본보기 건축물로 일떠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서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 평양육아원, 애육원을 표준이 되게 건설하려는 것은 이곳을 본보기로 각 도의 육아원과 애육원들도 잘 꾸리기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하고 "부모없는 아이들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은 물론 장애자들도 따뜻이 보살펴주는 것이 사회적 기풍으로, 온 나라 가풍으로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에서 공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며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하는 인민군 제267군부대에 건설을 맡겼으므로 건축물의 질에 대하여서는 마음을 놓는다"며 건설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남북, 대미관계>

□ 한국전쟁 발발 64주년을 맞아 지난 주 북한은 각종 기구의 공식문건과 여러 매체의 사설, 논평을 통해 '6.25북침설'과 미군에 의한 전쟁피해 등을 부각시키고 정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과 전쟁시도가 계속돼고 있다고 연일 비난했다.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25일 지난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미국은 '전쟁재발 방지를 위한 법률적 장치'인 정전체제를 훼손해 고의적으로 한반도정세를 악화시켜왔다는 내용의 상보를 발표했다.

판문점 대표부는 25일 상보에서 미국은 정전협정을 계통적으로 파괴하고 유린해 왔다며, 그 최초의 시도로 지난 1953년 8월 8일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꼽았다.

대표부는 "정전기구가 조락(凋落)된 이후 오늘까지 조미(북미) 군부사이에 16차의 장령(장성)급 회담과 200여차의 대좌(대령)급 실무회담을 비롯하여 수백차의 크고 작은 회담 및 접촉들이 있었지만 미군측의 고의적이고 부당한 처사로 하여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을 위한 문제 토의는 아무러한 진전도 보지 못하였다"고 덧붙였다.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조선평화전국위)는 25일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6.25전쟁 도발은 천추에 용납못할 대범죄이다'라는 제목으로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평화전국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청소한 우리 공화국을 요람기에 압살하고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미제가 도발한 지난 조선전쟁은 조선민족에 대한 대학살을 감행하고 조선반도를 초토화한 가장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전쟁이었다"며, "조선침략전쟁을 도발하고 이 땅에 또다시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려고 발광하고있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패당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전쟁기간에 "120 여 만명의 무고한 평화적 주민들이 무참히 학살당해 강산이 피로 물들고 미제 공중비적(전폭기)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부은 근 60만t의 폭탄과 나팜탄(네이팜탄)에 의해 공화국 북반부는 집 한채, 벽돌 한장 성한 것 없는 말그대로 잿더미로 화하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국통일연구원은 24일 6.25를 계기로 지난 한국전쟁을 미국과 남한이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우리 민족은 막대한 재난과 아물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는 관점에서 한국전쟁의 전후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고발장을 발표했다.

조국통일연구원은 24일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조선전쟁의 도발자이며 오늘도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해 미쳐날뛰는 침략자, 평화의 파괴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폭로하기 위해 이 고발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조국통일연구원의 발표한 고발장은 한국전쟁 발발 직전 상황을 다룬 △미제의 남조선 강점과 조선전쟁 준비책동(1. 저주로운 38도선 조작과 미제의 남조선 강점, 2. 조선전쟁 도발을 위한 준비책동)과 전쟁 전개과정을 정리한 △조선전쟁 도발과 가장 야만적이고도 파괴적인 범죄(1.38도선 일대에서의 무장도발,전쟁의 전주곡 2. 가장 야만적이고도 파괴적인 전쟁범죄, 그리고 정전 이후 최근까지의 상황을 다룬 △북침을 노린 새 전쟁 도발책동(1. 정전협정의 난폭한 위반과 침략무력 증강책동, 2. 날로 노골화되는 핵전쟁 연습책동)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남한 정부가 6.25를 계기로 반북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조평통은 24일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패당은 그 무슨 '호국행사'개최니, '참전용사 초청'이니, '전투 기념식'이니 하며 지난 조선전쟁에 참가하였던 미국과 남조선의 청소년들까지 끌어다 놓고 친미사대와 동족대결 광기를 고취하는가 하면 미국과 함께 '북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합훈련'이니, '해병대 합동전투훈련'이니 하는 각종 전쟁 불장난으로 북침광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지난 조선전쟁은 미국과 이승만 도당이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하고 치밀하게 작성된 계획에 따라 감행한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의 전쟁사환꾼들과 그에 추종하는 어용사가들은 이것을 북으로부터의 예견할 수 없었던 '기습적인 사건'으로 묘사하면서 진실을 오도하려하고 있다"며 '6.25 북침설'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재일 <조선신보>는 '오바마, 박근혜가 다시 쓰는 50년대 전쟁수법'이라는 해설기사에서 "현재의 오바마 행정부는 50년대 전쟁을 도발하여 쓰라린 패배를 당한 트루먼,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며, "그것은 실천단계에 들어선 '아시아회귀', '재균형' 정책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북조선의 위협'을 걸고 미국, 일본, 남조선의 3각 군사동맹 축을 완비하여 중국을 비롯한 주변대국들을 견제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문은 "이 과정에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군사적 예속은 한층 더 심화되어가고 있다"며, 그 사례로 "지난 4월말 '재균형' 정책의 집행을 목적으로 삼고 미국 대통령이 남조선을 행각하였을 때 박근혜 정권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재연기를 간청"한 것을 들었다.

이와 관련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26일 <조선인민군신문> 기자외의 문답에서 최근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의 존치를 주장하고 북의 비핵화와 변화의지를 거론한 중유럽 4개국 지역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을 겨냥해 '미국의 반공화국 나팔수들로 전락된 대미추종국'이라고 비난하고 중감위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군 사령부는 26일 한국 군이 사전통보없이 연평도 주변해상에서 북측 수역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며 이를 비난하는 중대보도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서남전선군 사령부는 "어선단속을 구실로 감행되는 괴뢰군 함정들의 우리(북)측 영해침범 행위는 날이 갈수록 계단식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등지에서 때없이 벌어지는 광란적인 총포사격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있다"며,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인민군 서남전선군 관하 모든 타격집단들은 완전한 보복태세를 갖추고 섬멸적인 타격준비를 끝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령부는 "우리는 가뜩이나 예민한 열점수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선불질이 괴뢰 국방부는 물론 청와대의 배후조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며, 청와대 관련설을 주장했다.

"지금 안팎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최악의 '국정'위기에 빠져 운명의 벼랑끝에 내몰려 있는 박근혜와 그 일당은 예민한 열점수역의 도화선에 불을 질러 정세를 폭발전야로 몰아가는 것으로 최후의 출로를 찾아보려고 발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군 당국은 서북도서 주둔 해병부대가 25일 K-9 등을 동원한 해상 사격훈련을 한 데 이어 26일에도 해안포 등을 대상으로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히고 통상적인 훈련이었다고 덧붙였다.

□ 북한은 최근 주한미군이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사드(THAAD) 1개 포대를 한국내에 배치하겠다고 공표했다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북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지난 19일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구실로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겠다고 공표했다"며 "사드 배치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더욱 첨예화하고 핵전쟁의 위험을 증대시키게 될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고 보도했다.

사이트는 "미군이 하는 일이어서 모른다는 식으로 외면하는척 하면서 실제로는 미국의 침략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힘으로 우리(북)를 어째보려는 것이 바로 괴뢰 군부패당의 교활한 속심"이라며, "괴뢰들은 앞으로 미군에 배치되었던 '사드'를 넘겨받아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MD)책동에도 가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5.24조치'로 중단된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물꼬가 터진 것 처럼 활기있게 진행됐고 있다.

남북 불교계가 만해 한용운 스님 열반 70주기를 맞아 오는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합동 다례재(낮에 지내는 제사)를 봉행한다. 남북이 만해 스님 추모제를 함께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북단에는 지홍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본부장 등 30명으로, 북측에서는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위원장 참석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민추본과 조불련은 지난 3월 중국 선양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서산대사비 보존보수사업, △묘향산 보현사 추계제향, △만해스님 열반 70주기 합동다례재 및 학술토론회 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만해스님 열반 70주기 합동다례재에 합의했으나, 학술토론회 개최 등은 보류됐다.

이에 민추본 측은 "남북 불교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해 스님을 추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다례재 봉행을 계기로 남북공동학술세미나 개최, 8월 만해축전 북측 대표단 초청 등 관련 행사가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아산(사장 조건식) 관계자들이 금강산 내 시설 안전점검을 위해 오는 30일 이틀간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북한다.

이번 방북단은 김영수 현대아산 상무 등 7명으로, 시설물 점검을 위한 기술인력 등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30일 방북, 다음달 1일 돌아올 예정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안전점검 차원의 실무방북이다.

또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도하는 '겨레의 숲'(상인대표 홍사덕) 오정수 이사와 이운식 사무처장 등 관계자 4명은 지난 26일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실무협의를 갖고, 산림 병충해 과제를 최우선으로 선정, 지원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운식 '겨레의 숲' 사무처장은 27일 "병해충 방제사업을 먼저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평양 대성산, 용악산, 금강산, 묘향산 등 주요 명승지를 대상으로 병충해 피해지역을 중점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겨레의 숲'은 오는 7월 중순까지 수천ha에 해당하는 솔나방, 솔잎혹파리 등 산림병충해 피해지역에 약 8억원 어치의 약품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규모가 커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겨레의 숲' 측은 통일부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남북은 지난 2010년 중단된 양묘장 조성사업, 조림사업 등은 병충해 방제사업 진행 과정을 지켜본 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 공동편찬회의를 위한 실무접촉이 오는 25일 개성 민속여관에서 열렸다.

□ 남북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5주기를 맞아 공동추모문을 26일 발표했다. 남북이 김구 선생을 추모하는 공동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 '피스코리아'(총재 김민하)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백범 김구 거서 65주기 추모 남북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남측 '피스코리아'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 김영대)는 공동발표문에서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감회 깊이 돌이켜 보게 된다"며 "김구 선생은 8.15해방 후 외세의 지배와 간섭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고 국토와 민족의 분열을 막기 위하여 애국의 한길에 나섰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남북은 "비록 백범 김구 선생이 생전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분열주의 세력의 흉탄에 쓰러졌지만, 민족의 진정한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새겨주었다"며 "백범정신은 오늘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분연히 일어선 온 겨레의 거족적인 투쟁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을 언급,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온 겨레의 동의를 담은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라며 "남북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이행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자주통일과 민족공동번영을 위한 온 겨레의 지향과 간절한 염원의 실현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기틀 속에서 조국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마련해 나아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남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도 백범 김구선생 서거 65주년을 맞아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65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선생이 생전에 그처럼 염원하던 조국통일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우리민족끼리 입장 견지 및 반외세자주화운동을 벌이고, △반전평화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며,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위한 운동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의 기개를 높이 떨치며 하나로 굳게 뭉쳐나가는 우리 겨레의 자주통일대행진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5차 회의가 진행됐다는 소식을 이날 짧게 보도했다.

통신은 "개성공업지구 북남공동위원회 제5차 회의가 현지에서 진행되었다. 회의는 전체 회의와 단장접촉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북)측은 회의에서 개성공업지구를 정상화하는데서 선차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원칙적이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일련의 문제들을 협의하였다"며 "쌍방은 앞으로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남측 대표로 참가한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단장은 이날 오전회의와 1, 2차 회의를 통해 충분한 의견교환은 있었으나 양측의 관심의제가 서로 다르고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 북한의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은 27일 남측 정부 당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결하고 합법적 지위를 박탈한 행위는 "신성한 민주교단에 대한 교살행위"이며, "진보민주세력을 말살하고 유신독재를 되살리려는 극악한 반민주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교직동은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교직동은) 전교조에 대한 괴뢰 패당의 부당한 판결을 파쇼의 총칼로 신성한 민주교단을 짓밟는 반인민적, 반민주적 폭압으로, 자라나는 후대들을 민족의 참된 역군으로 키우려는 교육자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진보세력을 말살하려는 파쇼적망동으로 낙인하면서 이를 준렬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교직동은 "오늘 남조선에서 전교조를 사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사회의 민주화를 쟁취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참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전교조의 활동을 적극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6일 발표한 서기국 보도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퇴를 언급한 후 이에 그치지 않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김기춘 실장이 과거 박정희 정권에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을 하면서 유신헌법 작성에 직접 가담한 유신 독재자의 심복중의 심복이며, 이번 문창극 내정자를 추천한 것도, 지난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등 인사교체 때 제 식구를 챙기다가 크게 물의를 일으킨 것도 김 실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조평통은 지난해 8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부통령', '기춘대원군'으로 불릴만큼 청와대의 실제적인 제왕으로 행세"하고 있으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헐뜯고 북남협력사업을 '퍼주기'로 모독하며 '체제통일'을 공공연히 주장한 극악한 반통일 대결광신자"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을 계속 끼고 돌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는 민심과 여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하고 그렇지 않으면 민심의 분노로 인해 "가장 수치스러운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북한은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3가지 대북정책 원칙'에 대해 미국의 대북한 적대시정책을 그대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받아 넘기면서 '분별있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을러댔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조선평화전국위) 소속 개인 명의로 작성된 글에서 마크 리퍼트 내정자를 "오래전부터 우리(북)의 '핵위협'을 걸고들면서 '지속적인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떠들어왔고 '국제법 위밤'이니 뭐니 하며 우리의 막강한 자위적 군사력을 시비하면서 보다 강도높은 '대북제재'를 주장해 온 반공화국 대결광"이라고 지목했다.

이어서 사이트는 "세월이 지났어도 그 본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리퍼트는 이번 망발을 통해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하고 "리퍼트의 망발은 그 자의 개인적 생각이 아니라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그대로 외워댄 것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이와 관련, 리퍼트 지명자는 지난 17일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 출석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핵심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대북 강경책을 거침없이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사이트는 리퍼트 지명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이 괴뢰들과 야합하여 해마다 벌여 놓는 각종 전쟁연습들에 대해 '연례적'이니, '발어적'이니 한 것이 모두 거짓이고 기만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영화제작업자는 물론 미 행정부도 영화상영을 북인한다면 준엄한 철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5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해치려는 기도를 공공연히 영화로 만들어 내돌리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음의 기둥을 뽑아버리고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가장 노골적인 테로행위이며 전쟁행위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영화는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가 제작비 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인터뷰'라는 코미디 영화. 김 제1위원장과 인터뷰를 하게 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으로 김 제1위원장을 암살하기 위해 좌충우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 10월 북미지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 북한 외무성이 22일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체제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판한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을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지난 19일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라는데서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비롯한 우리(북)의 정당한 노선과 정책을 헐뜯다못해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걸고드는 무분별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줄리 비숍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은 지난 19일 <미국의소리>(VOA)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역내 안보 뿐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며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도발 중지를 촉구했다.

비숍 장관은 또한 김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스스로 약속한 국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주변국들을 위협하면서 자국민을 빈곤하게 만들고 학대하는 상황에서 지도자로서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존중과 경제 개혁, 박근혜 정부와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비숍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유엔헌장의 원칙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문제의 본질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비방중상과 내정간섭적인 것이라며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논평했다.

이어서 대변인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를 겨냥해 "똑똑한 대외정책과 주견도 없이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면서 남의 말을 그대로 외워대는 오스트레이일리아 외무상이야말로 합법성을 주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외관계>

□ 북한의 강영준 국가소프트웨어산업총국 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방북 당시 북측 국가소프트웨어산업총국과 몽골의 정보기술.우편 및 통신국 사이에 조인한 '2013~2015년 정보기술 분야에서의 교류계획서'의 구체적 실행 방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강영준 총국장의 몽골 방문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국방성 중앙군악단이 28일 평양에서 북한 인민군 군악단, 인민내무군 여성취주악단과 합동시가행진 및 군악 예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두 나라 군악단들은 평양시 만수대언덕 아래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바라보며 '김일성장군의 노래' 등을 연주한 후 김일성광장을 향해 합동시가행진을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국기를 앞세우고 '소련군대의 노래', '카추샤' 등을 연주하면서 시가행진하는 양국 군악단들을 연도의 평양 시민들이 열렬히 환호했으며, 양국 군악대는 행진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일성광장에 들어섰다.

김일성광장에서는 오금철 인민군 상장, 문철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알렉산드르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등이 행진대오를 맞이했으며, 군악대는 군악과 함께 다양한 대형들을 펼치는 군악예식을 진행했다.

한편, 왈레리 할릴로프 러시아 무력 군악국장 겸 군악총지휘자의 인솔아래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국방성 중앙군악단은 26일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친선 공연을 시작했다.

□ 북한 조선맹인협회와 조선농인협회가 세계맹인동맹과 세계농인연맹에 성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사업이 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업은 2011년 2월 9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와 세계농인연맹 사이에 채택된 양해문에 따른 것"이라고 알렸다.

조선맹인협회와 조선농인협회는 회장을 비롯해 모든 실무자들이 농인, 맹인들로 구성되어있다.

아울러, 신문은 "농인·맹인 관련 국제기구들과의 협조강화, 농인·맹인들의 직업교육 실시 등을 사명으로 하는 조선농맹경제문화교류사도 조직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맹인협회는 올해 3월, 조선농인협회는 지난해 12월에 발족되었다.

□ 북·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가 다음 달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일본은 북한이 설치할 납치피해자의 안부 재조사 등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과 구성, 책임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귀국 후 이를 분석, 문제없는 내용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독자적인 경제제재의 일부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교도는 "특별조사위에 관해서는, 북한 체제 내 조직을 조사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졌는지 여부가 초점"이라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직결된 비밀경찰 조직, 국가안전보위부의 관여와 김 제1위원장 측근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 여부가 판단 재료가 된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대신은 외무성에서 기자단에 “북한의 모든 기관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적절히 부여돼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베이징회담에는 지난 스톡홀름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측에서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일본 측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전후에 북한지역에서 사망한 일본인의 유가족 9명이 26일 성묘를 위해 경유지 베이징을 거쳐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번 일본인 유가족의 북한 방문은 지난 5월 하순 납치피해자 등의 재조사 실시에 합의한 북·일 스톡홀름회담 이후 처음이다.

교도에 따르면, 북한의 조일교류협회 간부는 26일 저녁 유족들의 성묘 일정에 대한 설명회에서 "이번 성묘는 (5월말) 조일 협의 이후 합의 이행을 위한 첫 방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일본인 유가족은 다음 달 3일까지 평양의 룡산묘지와 청진, 함흥, 원산 등을 방문해 성묘한 뒤 귀국해 일본에서 방북 보고회도 열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북에는 일본 후지TV를 비롯한 일본 방송사 소속 언론인 20∼30명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 유가족들의 방북은 지난달 말 북.일 회담에서 일본인 납북과 유골 문제에 대한 합의가 타결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 북한은 최근 일본정부가 발표한 고노담화 '검증결과보고서'는 지난 1993년 일본군 성노예범죄의 강제성을 인정했던 고노담화를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라며, 역사 왜곡 부정행위를 당장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역사는 부정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시기 고노담화가 외교적 실수라느니 뭐니 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며 공식적인 부정은 하지 못하고 있었던 일본이 최근 노골적으로 검증을 운운한 보고서까지 발표하게 된 것은 그들의 그릇된 역사관의 집중적 발로"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오늘날 일본이 성노예 범죄를 집요하게 왜곡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국제적 고립과 정치적 파멸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현재의 일본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그 책임을 다음 세대에 전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일제의 성노예 범죄는 역사에 전무후무한 특대형 반인륜적 범죄로서 결코 그 누가 부정한다고 하여 달라지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볼리비아에서 열린 77개집단 수뇌자회의(개발도상국 그룹 G77정상회의)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 단장인 김학철 페루주재 대사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뒤늦게 보도했다.

김학철 단장은 카스트로 의장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사를 전하고 이에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인민은 지난 시기 조선인민의 정의의 투쟁을 적극 지지성원한 것 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는 인사를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이번 회의 연설에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올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행위를 폭로하고 미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 연대성을 강화할 것을 호소했으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세계금융체계를 발전도상국가들의 이익의 견지에서 개혁하기 위해 G77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장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철폐를 포함한 유엔의 근본적인 개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구들을 설립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외세 간섭 배격과 각 국의 자주권 강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북한내부>

□ 북한에서 순천부두가 새로 건설돼 순천-평양-남포를 잇는 대동강 뱃길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순천부두의 연 건축 면적은 2만 6천㎡에 달하며, 수백 톤급의 짐배(화물선) 여러 척을 동시에 댈 수 있다. 부두에는 수백 미터에 달하는 선창과 야적장, 청사가 건설됐다고 한다.

또 순천-평양-남포사이의 대동강 뱃길이 개척됨으로써 화물수송과 여객수송의 애로를 해소하고 주위환경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순천지구에 부두를 건설하고 대동강을 비롯한 강하천을 이용해 수상운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밝힌데 따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순천갑문 상류에 부두를 건설해 배에 의한 화물수송을 진행하도록 과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북한 육해운성이 나서서 공사를 시작한 순천부두는 1년 남짓한 기간에 공사를 끝냈으며, 준첩(浚渫, 준설)선과 운반선의 가동률을 높여 수십만㎡의 대동강 바닥을 파내고 시험운항을 마쳤다.

지난 27일 준공식을 끝내고 현재 화물선들이 순천부두에서 출발해 대동강을 따라 평양과 남포로 운항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북한의 경제무역지대인 라선시에서 라선-연길 낚시관광축전이 28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낚시관광축전은 라선국제여행사와 중국 지린(吉林)성 옌벤구주여행사가 합의한 데 따라 이뤄졌으며, "정서생활을 향유하려는 관광객들의 요구를 원만히 충족시키며 라선시낚시질애호가협회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낚시협회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축전은 라선시와 길림성 사이의 관광업을 한층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라선일대에서는 민물낚시와 함께 바다낚시관광도 배합하여 진행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 북한이 25일 북한주재 영국문화원과 영어교육 및 교원강습 계획을 위한 양해문(MOU)을 체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에서의 영여교육 및 교원강습계획을 위한 양해문이 25일 평양에서 조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북측에서 교육부문 일꾼들과 평양시내 여러 대학, 학원, 중학교 교직원들이, 영국측에서 영국문화원 국장과 북한에 체류중인 영국 초빙교원들, 북한주재 영국대사 등이 참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1년부터 영국 정부의 협조하에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에서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가 25일 10만 여명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을 '6.25미제반대투쟁의 날'로 제정해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중대회에서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은 64년전 미국이 이제 갓 태어난 북한을 압살하고 세계제패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적 침략무기와 남한군, 15개 추종국가 군대를 동원해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범죄를 감행했다며 6.25전쟁 북침설을 주장하고 이를 규탄했다.

차희림 위원장은 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미국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며, "지난 조선전쟁에서 당한 수치스러운 참패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을 대신 미제는 오늘도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흉심밑에 새 전쟁도발 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기남·최태복·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들과 당, 정권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 시내 근로자들, 청년학생들 등 10만 여명의 군중들이 참가했으며, 북한 주재 여러나라 외교대표, 국제기구 대표들이 초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미제에 의해 우리 민족이 흘린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자!' 등의 구호가 쓰여진 프랭카드를 들고 광장을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인민군 군인들은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의 사백어머니 묘와 백둘어린이 묘앞에서, 청년학생들은 개성시 광장에서 복수결의모임을 가졌다.

앞서 여맹과 직맹도 지난 23일 각각 신천군 밤나무골과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복수노래모임과 성토모임을 진행했다.

□ 최근 평양시내 수십개 장소에 금강약돌 음료매대가 생겨나면서 또 하나의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각 매대에서는 평양시인민위원회 상하수도관리국 산하단위에서 생산·공급하는 금강약돌 원액을 먹는 물에 타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데,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 음료를 즐겨 마신다고 통신은 전했다.

금강약돌은 북한에서 유명 약수로 알려진 신덕샘물이 솟아나는 지반을 이루고 있으며, 인체에 필요한 광물질이 60여 종이나 들어있고 필요 광물질의 성분비까지 비슷해 생명체에 가장 이상적인 '천연종합광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산화규소, 리튬, 세레늄, 니오비듐 등 각종 희귀원소를 포함하고 있어 노화방지와 피로회복,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어 개성 인삼, 신창 송이와 더불어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약돌원석과 다양한 가공품이 개발, 판매되고 있다.

□ 북한 조선맹인협회에서 시력장애자들을 위한 점글자정보기술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맹인들을 위한 점글자인쇄물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광명출판사와 대동맹학교(평양시 대동군), 함흥맹학교(함경남도 함흥시), 봉천맹학교(황해남도 봉천군)를 연결하는 정보망을 형성한다.

그러면 맹학교 학생들은 컴퓨터망을 통하여 음성으로 된 각종 자료들을 입수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내용을 점글자로 인쇄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신문은 “광명출판사와 평양, 함흥, 봉천의 3개 맹학교를 연결하고 경험이 축적되는데 따라 전국의 수십 개의 맹인공장들에도 컴퓨터망을 형성하게 된다”고 알렸다.

□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장정남에서 현영철 전 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24일 열린 '위성과학자거리 군민궐기모임'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 동지"라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인민무력부장으로 장정남이 호명됐던 점에서 이달 중 현영철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장정남은 김격식에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올랐지만 1년 1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012년 7월 리영호 후임으로 총참모장에 올랐으나, 지난해 5월 김격식에게 총참모장 직을 물려준 뒤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장마철을 앞두고 북한에서 큰물(홍수)와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예년 침수피해의 경험을 토대로 홍수와 비바람으로부터 인명과 도시 시설물, 토지를 비롯한 생산수단과 사회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26일 "조선에서 올해 여름철 장마는 7월 5일부터 15일 사이에 시작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17일부터 21일사이에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남해안 일대에서 진동하면서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첫 장마비를 뿌렸으나 현재 북위 30도 부근 위치에서 더 북상하지 못하고 약해지고 있으며, 다음달 초에 강화되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년 장마시작은 대체로 7월 4일이었으며, 지난해에는 2일 시작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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