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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위원장 경찰출두...결과는 ‘구속’아닌 ‘귀가’

철도노조위원장 경찰출두...결과는 ‘구속’아닌 ‘귀가’
 
 
 
편집국
기사입력: 2016/10/25 [00: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이 철도파업은 헌법상 보장된 권리라며 불법파업이 아님을 보이기위해 경찰소환에 응했다. (사진 : 철도노조)     © 편집국

 

24일 철도노조 파업이 2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경찰의 출두요구에 응하기로 했다철도공사가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지도부를 비롯하여 20명을 고소한 상황에서 철도노조는 철도파업투쟁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입증하고 위험해진 철도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철도공사의 고소에 당당히 맞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영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불의한 권력에 굴복하지 말라는 국민들과 대한민국 헌법을 믿고 경찰에 출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아가 철도노조는 국방부가 군 대체인력 투입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위원장은박근혜 정권은 헌법 제33조에 규정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과 법률에 따라 필수유지업무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되는 철도파업을 재난이라고 규정하고 군대를 투입했다며 헌법적 권리 행사가 재난이 된다면 그것 자체가 민주공화국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철도노조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의 행사를 불온시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독재정권 시대의 구태라며 민주사회에 맞는 성숙한 공기업으로의 철도공사로 제자리를 찾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나서주기를” 호소했다.

 

한편 김영훈 위원장은 오후 5시경 조사를 마치고 철도노조 중앙상황실로 돌아왔다철도노조는 논평을 내고 철도노조는 그동안 파업을 지지해준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헌법을 믿고파업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입증하고위험해진 철도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조사에 응했다며 조사 결과는 구속이 아니라 귀가’”라며 불법파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철도공사를 향해 노사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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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위원장 경찰 출두 기자회견 발언

 

저는 오늘 불편해도 괜찮다불의한 권력에 굴복하지 말라는 국민들과 대한민국 헌법을 믿고 경찰에 출두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정권과 사측의 불법공세징계회부 등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에도 굴하지 않고 태산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합원 동지들을 믿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특히 가족들에 가해진 회유와 겁박치졸한 홍순만 사장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을 철도가족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헌법적 기본권을 행사하는 정당한 파업에 정부와 사측은 군대를 끌어들여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권은 헌법 제33조에 규정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과 법률에 따라 필수유지업무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되는 철도파업을 재난이라고 규정하고 군대를 투입했습니다그러나 헌법적 권리 행사가 재난이 된다면 그것 자체가 민주공화국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고연일 계속되는 특전사 군인들의 사고는 그 자체로 재난입니다.

 

불법적인 대체근로 군대를 즉각 철수시켜야 합니다더는 시민들이 위험에 방치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습니다제가 출두한 이유입니다.

 

철도노동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지 제거되어야 할 내부의 적이 아닙니다.

 

저는 오늘 사법당국에 묻겠습니다과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은 국민의 안전인가기본권에 대한 제약인가국민이 누려야 할 헌법적 권리가 정치검찰에 의해 구속된다면 그것은 쿠데타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 물음에 답을 찾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철도노동자들은 범죄자가 아닙니다노사합의를 어기고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을 어긴 당사자는 정부와 사측입니다오늘 저의 출두 이후 이에 대한 사법당국의 즉각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합니다그것이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전제입니다동지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저는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실천에 옮길 따름입니다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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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복 6.15남측위 의장, 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아

(추가)6.15남측위, ‘부당한 탄압 즉각 중단...민간교류 보장’ 촉구(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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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4  16: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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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지난 21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6.15남측위는 24일 성명을 발표해 국가보안법을 들먹인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력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중국 심양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 당시 모습. 왼쪽부터 6.15북측위원회 김완수 위원장, 6.15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6.15해외측위원회 손형근 부위원장(위원장 대행). [통일뉴스 자료사진]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지난 21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6.15남측위는 24일 성명을 발표해 “지난 21일, 서울경찰청이 5월 심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 개최와 관련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고발되었다며 6.15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을 소환, 조사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13일 이창복 의장 앞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내 이 의장이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심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 회의’ 참석한 일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 사건(2016형 제56630호)이 접수됐다며 소환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6.15남측위 창립 이래 6.15남측위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민간단체들이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위해 북한주민접촉신청을 하면 통일부는 ‘수리 거부’ 형식을 빌어 불허하고, 접촉을 강행하고 돌아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의 일종인 ‘과태료’를 부과해 온 것이 지금까지 반복되어온 패턴이었다.

6.15남측위는 성명에서 “박근혜 정부가 남북간 모든 민간교류를 철저히 봉쇄, 차단한 것도 모자라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 탄압하고 나선 것에 대해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15남측위에서 민족공동행사를 위한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를 강행한 것은 모두 정부의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권리 침해에 항의하고, 남북 민간교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교류와 접촉을 촉진하는 취지아래 남북 접촉을 ‘신고제’로 운영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올해부터는 팩스 송·수신 등 간접 접촉마저 ‘수리 거부’라는 방식으로 불허하면서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는 등, 공권력을 남용하여 법률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를 심대히 침해해 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6.15남측위는 법적 절차에 따라 사전 신고를 모두 마쳤고,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에서 다룬 내용 역시 남북공동선언 이행, 6.15 및 8.15 민족공동행사 추진 등의 (문제가 될 수 없는)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러한 접촉에 대해 정부가 총 1,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도 모자라 무려 5개월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상임대표를 소환, 조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민간교류를 향한 각계의 노력에 족쇄를 채우고,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과 정치적 위기를 공안탄압으로 회피하려는 부당한 탄압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6.15남측위는 “평화통일을 명시한 우리 헌법 정신과, 남북간 다양한 교류와 접촉을 촉진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각계각층 민간교류는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라며, “이제라도 민간의 교류를 보장하여 긴장과 불신을 누그러뜨리고 화해, 평화의 환경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6.15언론본부)도 성명을 발표해 이창복 의장에 대한 국가보안법 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악법으로 규정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할 당위성을 거듭 확인했다”며, “4.13 선거혁명으로 달성된 여소야대 국회는 국보법 철폐 논의를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15언론본부는 “경찰이 남북 민간 교류협력 추진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부가 민간 차원의 남북간 평화, 안정 추진 노력에 재갈을 물리려는 반통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지방경찰청이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가 열린 후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 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등) 고발 사건에 대해 조사한다며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은 청와대발 게이트 사건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남북 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은폐하기 위한 폭력적인 법 집행”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 5월 19~20 중국 심양에서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완수 북측위 위원장, 손형근 해외측위 위원장대행(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를 개최해 올해 6.15민족공동행사는 개성에서, 8.15민족공동행사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남측 대표단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을 수리하지 않는 방식으로 불허결정을 내렸지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등 대표단은 회의 참가를 강행했다.

(추가-17:32)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 위원장회의 개최 관련
국가보안법 조사, 탄압을 엄중 규탄한다!(전문)

지난 21일, 서울경찰청이 5월 심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 개최와 관련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고발되었다며 6.15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을 소환, 조사하였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남북간 모든 민간교류를 철저히 봉쇄, 차단한 것도 모자라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 탄압하고 나선 것에 대해 엄중히 규탄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이하 6.15남측위원회)는 종교, 시민사회, 인도지원 등 각계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십여년간 민족공동행사 추진을 비롯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벌여 왔다. 그러나 현 정부 취임 이래 지금까지 6.15남측위원회의 민족공동행사들을 비롯하여 각계 사회문화교류 대부분이 불허되어 왔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실무협의나 일상적인 축사 전달 등을 위한 팩스 송수신 등 기존에 허용되어 오던 간접접촉까지 모든 남북교류가 차단되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교류와 접촉을 촉진하는 취지아래 애초 ‘신고제’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팩스 송수신 등 간접접촉마저 ‘수리거부’라는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 불허하며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는 등, 공권력을 남용하여 법률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를 심대히 침해하고 있다.

지난 2월 남북 기독교계가 제3국에서 실무접촉을 강행하고, 대북인도지원단체들이 인도지원관련 팩스조차 차단한 정부에 집단적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이나, 6.15남측위원회에서 민족공동행사를 위한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를 강행한 것은 모두 정부의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권리 침해에 항의하고, 남북민간교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것이었다.

더구나 6.15남측위원회는 법적 절차에 따라 사전 신고를 모두 마쳤고,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에서 다룬 내용 역시 남북공동선언 이행, 6.15 및 8.15 민족공동행사 추진 등의 내용이었다.

이러한 접촉에 대해 정부가 총 1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도 모자라 무려 5개월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상임대표를 소환, 조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민간교류를 향한 각계의 노력에 족쇄를 채우고,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과 정치적 위기를 공안탄압으로 회피하려는 부당한 탄압에 다름 아니다.

평화통일을 명시한 우리 헌법 정신과, 남북간 다양한 교류와 접촉을 촉진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각계각층 민간교류는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이다. 특히 남북 당국관계가 악화되고 한반도 긴장이 극단적으로 고조된 상황인 만큼 이제라도 민간의 교류를 보장하여 긴장과 불신을 누그러뜨리고 화해, 평화의 환경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가로 막으려 해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민간의 노력을 차단할 수는 없다. 우리 겨레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정의의 부름앞에 기꺼이 호응해 나서려는 각계의 노력은 공권력의 불의한 탄압으로 결코 가로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6.15남측위원회는 앞으로도 각계와 더불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향한 실천과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정부가 공권력을 남용하여 법률이 보장한 민간교류를 차단하는 한, 헌법과 교류협력법의 정신을 실현하고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향한 각계의 노력은 굴함 없이 지속될 것이며, 각계의 저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들먹인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각계 민간교류를 전면 보장하라!

2016년 10월 24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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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기가 끝나고 있다 - 3-2


시리아전쟁, 3차 세계대전인가 종전인가
▲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한 장면

격화되는 전쟁, 확대되는 전선

시리아 전쟁이 격렬하게 전개되고 전선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의 알레포 공격이 재개된 이후 IS반군 측과 공방이 전쟁 이래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 동시에 전선이 넓어지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러 간의 직접 대결전선, 모술과 락까전선이 그것이다.

지난달 24일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공군, 이란의 민병대 등으로 구성된 연합군의 알레포 공격이 재개됐다. 공격 재개 2주 만에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 북부 점령에 성공했다. 강력한 공세로 반군의 피해가 커지자 예상대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알레포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자고 나섰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반군의 재무장을 도울 뿐이라고 거절당하자 미국은 러시아가 더 이상 미국과 협조하지 않으면 러시아군은 관(棺)에 넣어져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고, 러시아 국내에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또 미군이 직접 시리아군을 공격하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까지 가세하여 러시아, 시리아 정부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 조사를 요구하고, 반군의 입장을 반영한 알레포 공습 중단과 군용기 비행금지를 골자로 한 유엔안보리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대대적 여론몰이를 진행했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이 비탈리 츄르킨 주유엔 러시아대사의 말대로 73년 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는 만약 미군이 시리아군을 공격한다면 “시리아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을 구조적으로 뒤흔드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최첨단 요격미사일 S-300, S-400을 시리아에 배치했다. 미군이 시리아를 공습하면 그대로 격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진짜 전쟁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다.

이어 동유럽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 리트비아, 리투아니아)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기지 건설, 나토군 추가배치 이후 전술핵 배치설이 나오자 러시아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신형 전술핵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을 배치하고 러시아 유일의 항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함을 지중해로 파견하여 나토(NATO)의 공격에 대비했다.

지난 3일 미국이 러시아와 모든 대화 중단을 선언하자 푸틴 대통령은 바로 미국과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협정 중단을 발표하고 4일부터 7일까지 4천만 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핵벙커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핵전쟁을 염두에 둔 강력한 대응이다. 러시아가 미국의 강경대응에 초강경으로 맞서고 있다. 전 세계 언론에서 3차 세계대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이 과연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일 수 있을까? 아무리 시리아 전쟁의 성패가 미군의 패권유지를 가름할 결정적 사안이라 해도 또 미국의 대외정책을 군산복합체를 축으로 하는 호전세력이 주도한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 자신의 운명을 건 일대 도박을 감행할 수 있는지는 현상만 놓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사가 지난해 9월18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실렸다. <펜타곤은 러시아에 맞선 발틱 전투를 위한 새로운 전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The Pentagon Is Preparing New War Plans for a Baltic Battle Against Russia)>는 제목으로, 대러시아 모의전쟁 실험결과를 다룬 이 기사는 미국이 나토와 함께 발틱해 나라들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벌일 경우 ‘미국이 패한다’는 두 차례의 놀라운 모의 실험결과를 보도했다.

핵심 패인은 러시아의 S-400이라는 첨단의 요격미사일에 의해 미국과 나토의 공습이 무력화되고, 또 러시아의 전술핵 타격능력과 사이버공격 능력이 우월했다는 것이다. 실험은 이로 인해 미국 증원군이 도착할 새도 없이 미-나토 동맹군이 제압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 미국방부 펜타곤 전경 (사진 출처 : By David B. Gleason from Chicago, IL (The Pentagon) [CC BY-SA 2.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러시아를 전쟁의 수렁에 빠뜨려라 : 전쟁계획 ‘플랜C’

미국 자신이 내린 미-나토 동맹군과 러시아군의 전력평가가 이러하기 때문에 당장 미국 단독으로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 시리아 정부, 이란민병대, 레바논 헤즈블라 연합군의 공세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전쟁 패배의 위기감이 커지자 미국은 보다 위험한 새로운 전쟁계획을 제기하고 있다.

이른바 ‘플랜C’다. ‘플랜A’가 IS를 축으로 한 아사드 정권의 전복과 영토의 장악이었다면 러시아의 개입으로 정권 전복이 어려워진 조건에서 차선책으로 미국은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를 쪼갠 친미 쿠르드 국가(쿠르디스탄) 건설을 목표로 하는 ‘플랜B’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계획도 터키의 자국 내 쿠르드 반란에 대한 우려와 시리아의 쿠르드 자치구 건설 저지를 위한 결사적인 공세, 러시아, 시리아의 영토 분열 거부 등으로 어렵게 되고 있다(‘미국의 세기가 끝나고 있다 2’. http://www.minplu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292터키 편 참조).

진보적인 국제뉴스 포털인 글로벌리서치(Global Research)는 ‘플랜B’에 대해 이 방안은 시리아아랍공화국(Syrian Arab Republic)의 주권과 영토의 통합성을 재확인한 유엔안보리 결의 2254를 위반한 것이자 무엇보다 친미 쿠르드 자치구 건설에 의한 시리아 연방화는 결국 시리아를 더 약화시킬 것이기에 시리아 민중(people)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보도했다.(8.4)

‘플랜C'에 대해 미국의 정치전문지 카운터펀치(Counter punch)는 지난 7일 <펜타곤이 시리아에서 저강도, 안 보이는 전쟁을 시작한다(Pentagon Begins Low-Intensity, Stealth War in Syria)>는 제목의 기사로 보도했다. 이 기사에 의하면 미 국방장관 애슈턴 카터의 이름을 따 ‘카터플랜’이라고도 하는 ‘플랜C'는 두 가지 실행방안을 내용으로 한다.

하나는 미군과 그 동맹군이 시리아에 대해 ‘제한적’ 군사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구체적으로 “비밀리에 크루즈 미사일을 이용한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폭격이나 동맹군의 전투기나 함정에 의한 원거리 공격 등”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 실행방안은 러시아와 긴장고조를 원치 않는 오바마 대통령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폐기된 것은 아니다. 미 국방부는 이미 이 방안을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없이 지난달 17일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기지에 대한 미군 공습으로 실행한 바 있다. 이달 18일에도 벨기에 F-16전투기에 의해 알레포 근처 민간인 마을이 파괴되어 6명이 사망했다(연합뉴스).

이것은 호전세력(war party)이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 군사공격방안을 대통령의 반대로 전면적으로 시행하지는 못하지만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분명한 것은 이런 작전이 계속 이어진다면 러시아는 이미 밝힌 대로 배치되어있는 S-300, S-400 지대공 요격미사일로 미군기와 나토 동맹군기를 격추할 것이라는 점이다.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미국-나토동맹국간에 직접 교전이 벌어지게 되면 상호 적대적 여론이 급증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서로 핵미사일을 날리는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것이다. 이미 프랑스, 독일 등이 알레포 공격을 계기로 ‘러시아 악마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언론의 ‘3차 세계대전 임박’ 보도는 이런 미국의 전쟁계획에 의거한다.

▲ 영화 '블랙호크다운'의 한 장면

‘플랜C’의 또 하나 실행방안은 한마디로 러시아를 IS 등 테러리스트와 전쟁의 수렁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막대한 전쟁비용으로 지치게 되고”, “그로 인한 많은 부정적 효과로 인하여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 9.29).

이를 위해 반군에 견착식 대공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병력의 집결 및 재조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러시아가 IS 등 반군과 오랜 소모전에 빠져들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를 위해 저강도 전쟁전략에 따라 세계적인 ‘러시아 악마화’ 여론조성과 경제제재를 가하고, 뒤에서 반군에 군비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러시아가 전쟁의 수렁에 빠져 지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마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전쟁의 수렁에 빠져 15년이 지나도록 빠져 나오지 못하는 현 상황을 연상시킨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을 우습게보고 2001년 함포사격을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해 정권을 바꾸긴 하였지만 그 이후 끈질긴 탈레반의 반격으로 지금은 수도 카불을 제외한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대부분이 다시 탈레반에 장악됐다.

미국은 패했다. 오바마 정권이 올해 철군 일정을 미룬 것은 미군이 나올 경우 바로 수도마저 탈레반에 함락되어 ‘베트남의 악몽’이 재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권은 자신의 재임 중에 이것만은 피하고 싶은 모양이다. 미국은 러시아에게도 이런 쓰디쓴 ‘선물’을 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IS는 탈레반이 아니다. 미국은 두 가지 점에서 오판하고 있다. 하나는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지지를 받은 정치세력이지만 테러조직인 IS나 자바트 파테알샴은 시리아 민중의 지지는커녕 증오를 받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시리아 정부 연합군은 통합적 지휘력과 우수한 무장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IS와 자바트 파테알샴은 서로 배척하고, 군소 수백 개 파벌은 입장이 달라 제대로 통합되지 못할 뿐 아니라 무장력도 공군이 없는 등 열세라는 점이다.

따라서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이 없다면 이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한편 이 방안은 베트남전쟁 패배시 미국이 남베트남 정부에 했던 방안을 연상시킨다. 당시 미국은 막대한 군비를 남베트남 정권에 넘겨주고 필요하면 언제든 돌아온다는 말만 남기고 철수했다. 물러난 것이다. 3차 세계대전과 종전. ‘플랜C’는 사실 두 경우의 수를 다 포함하고 있다. 

▲ 영화 '블랙호크다운'의 한 장면

불꽃튀는 대결. 기울어지는 전세

미국은 저강도 전쟁전략인 ‘플랜C’에 따라 다음과 같이 시리아 전쟁에 대응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 대선과 연계한 러시아 적대여론 강화와 추가적 경제제재이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DIA)는 8일 민주당 이메일 해킹 배후를 러시아로 지목하고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렇다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러시아의 해킹에 대한 보복으로 사이버공격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전례 없는 발표는 대선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트럼프와 진정 미국을 위한 클린턴 간의 대결로 몰아가고, 러시아 적대의 명분을 얻고자 하는 오바마 정부의 의도이다. 위키리크스는 3차례의 미 대선토론에서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이 ‘러시아’와 ‘푸틴’이었다고 발표했다.

또 하나는 유럽 동맹국들을 움직여 러시아, 시리아 정부의 알레포 공세에 대한 비난 여론전을 강화하는 것이다. 프랑스가 나서서 반군 입장에 의거한 안보리 휴전결의안을 제출하고, 여기에 영국, 독일까지 가세해 러시아, 시리아 정부의 알레포 공격을 전쟁범죄로 비난하면서 추가적인 EU차원의 경제제재를 협박했다.

그리고 ‘플랜C’에 따른 군사작전으로, 18일 IS의 이라크 근거지 모술에 대한 전면적 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미국은 터키의 참전 요구를 거부하고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YPG)를 지상 전력으로 하고 미군의 공습을 더해 모술을 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진정으로 IS나 자바트 파테알샴(알 누스라)을 치는 것이 아니다.

앞서 1부에서 서술한 ‘자바트 파테알샴’ 사령관의 인터뷰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에서 확인되듯 모술 공격은 미국이 이들을 격퇴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알레포를 지원하고 반격을 가하기 위해 모술에 있는 테러그룹들이 그곳을 탈출하여 시리아로 향할 수 있는 명분과 환경을 만들어 준 작전이다.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는 13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국이 9,000명 이상의 IS 반군들이 모술을 떠나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와 팔미라를 재장악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이어 18일 시리아군의 성명을 인용하여 “미국 주도 동맹군이 테러리스트들이 모술에서 시리아로 들어오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해주어 동부 시리아에 새로운 전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20일에는 “적어도 100명의 IS 사령관들이 모술 작전 중에 탈출하여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미국은 총력을 모아 시리아 알레포 주변을 전쟁의 수렁, 지옥의 격전장으로 만들려하는 것 같다. 모술 작전에 이어 시리아에 있는 IS의 수도 락까에도 미국의 작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10.20).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작전은 미국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에서 변변한 성과 하나 없던 오바마 정부가 이를 탈환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대선에서 중동정책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우호적인 여론지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전방위적 대응으로 미국의 전략을 꺾으려 하고 있다. 우선 제일 큰 성과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가하는 브릭스 정상회의가 15~6일 인도 고아에서 개최돼 역사적인 ‘고아 선언’이 채택됐다.

이 선언에서 시리아 전쟁 관련 사항은 세계가 다극화된 세계질서로 이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은 세계평화에 전례가 없는 위협으로 시리아의 평화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투쟁을 유엔안보리가 중심이 되어 이행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아울러 국제법에 반하는 일방적인 군사개입과 경제제재를 비난했다(교도통신). 스푸트니크는 “중국과 인도가 시리아 위기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전례 없는 지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10.16).

다음으로 유럽의 러시아 비난과 경제제재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유럽의 입장에 변화를 주었다. 19일 러시아 비난의 선봉에 선 독일, 프랑스 정상들과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위기를 의제로 한 회담을 통해 그들의 비난을 누그러뜨림과 동시에 알레포에 20일 11시간의 인도주의적 임시휴전을 실시했다.

이 시간 안에 알레포 주민과 반군들은 탈출하라는 것이다. 하루가 너무 짧다는 요구가 나오자 다시 3일을 더 연장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임시 휴전기간에 알레포 반군들이 재정비할 시간을 버는 것을 알면서도 더는 전쟁범죄, 민간인 희생이라는 비난이 나오지 않도록 명분을 얻으려는 것이다. 그 결과 20일 EU 정상회의에서 초안에 있던 러시아 경제제재 방안은 철회됐다.

러시아의 중대한 외교적 승리다. 만약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결의됐다면 나토(NATO)의 대러시아 군사 대응에 명분을 주었을 것이다. 아울러 EU 정상회의는 “유엔의 감시 아래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연합뉴스) 유엔의 승인 없는 미국의 단독적인 군사행동에 제동을 건 것이다. ‘고아선언’의 관련 내용과 유사하다.

러시아는 이밖에도 최근 지중해와 발트해 연안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군함과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력을 증강했다. 13일에는 세 차례에 걸쳐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단행했다(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10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군사, 경제협력을 확인했다.

터키의 미국 견제는 현 시점에서 대단히 긴요하다. 그리고 12~15일 이집트와 러시아 공수부대가 참가하는 대테러 연합군사훈련을 전개했다. 이집트 시시 정권은 자신의 최대 후원자인 사우디와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고 러시아가 제출한 시리아 전쟁에 관한 유엔안보리결의안에 지지를 표하고 연합훈련까지 진행한 것이다. 북아프리카에 또 하나의 터키 같은 나라가 출현했다. 시리아는 이집트에 공식적으로 군사지원을 요청하고, 이집트도 이에 화답했다(연합뉴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해군 소장이 직접 시리아를 방문해 시리아군에 대한 훈련 및 의료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언론 더 선(the SUN)은 3일 중국의 대시리아 군사지원이 더 강화되어 시리아 현지에서 미군 특수군과 중국군이 교전했고, 전투기도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한 장면

3차대전인가 종전인가 그리고 미국대선

이상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현 시기 3차 세계대전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바마 정부는 무엇보다도 대선 승리가 우선이다. 대선판 자체를 깰 수 있는 대규모 전면전을 일으키기는 어렵다. 무릇 전쟁이란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나 검토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전쟁사에는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승리한다고 자신했음에도 패한 경우가 있다. 

더구나 미-나토 대 러시아간의 모의전쟁 실험에서 미국이 패한다는 결론이 나온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의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미국은 중국, 북한과도 전면전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미-러 간에 핵전쟁이 벌어지면 한반도 역시 결정적 위기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분열시켜 통치하라(divide & conqure)'는 패권전략을 망각하고 중·러에 대한 동시 포위전략을 추구해 중·러를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시켰다.

여기에 북한까지도 적대, 포위를 계속해 핵보유국으로 키워냈다. 반면 유럽은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보듯, 미국과의 전면적 협력에 소극적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은 대러 제제에 반대하고 있고, 그동안 앞장서서 러시아를 비난하던 독일도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유럽 각국의 속내는 제각각이다. 경제제재 하나 갖고도 이런데 운명을 건 대러 전쟁에 참가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미국은 거의 단독으로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미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스푸트니크는 지난 8일 이스라엘의 전직 고위정보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미-러 간의 긴장고조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최근 미 정부의 수사는 과거 베트남전쟁 마지막 국면에서 사실상 전쟁에 패했음을 깨달았을 때 했던 표현과 상당부분 유사하다. 알레포의 패배는 오바마 정권, 특히 대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에게 심대한 타격이다. 미국은 알레포 반군의 패배를 최대한 연기시키려 할 것이다. 미국은 반군을 위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일 만큼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의 선전 캠페인은 지속할 것이다.”

미국의 세기가 끝나고 있다. (끝) 

 

손정목 운영위원  news@minplus.or.kr

관련기사icon미국의 세기가 끝나고 있다 3 -1icon[기획연재]‘미국의 세기’가 끝나고 있다2icon[기획연재]‘미국의 세기’가 끝나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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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대통령 연설문 미리 받았다" 최씨 PC에서 한글파일 44개 발견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0/25 09:52
  • 수정일
    2016/10/25 09:5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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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는 24일 메인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에서 "최순실씨의 PC에서 대통령 연설문 등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 <뉴스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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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최순실씨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JTBC는 24일 밤 메인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에서 "최순실씨의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한 결과,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최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대통령이 연설하기 이전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최씨 컴퓨터에서 나온 자료는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유세 발언, TV토론 자료, 취임 이후 공식 연설문,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자료 등을 망라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씨의 컴퓨터에는 44개의 대통령 연설문이 있었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잘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는 2014년 3월 '드레스덴 연설'도 있었다. 이 연설에는 통일 방법론이 담겨 있어, 극도의 보안 속에 다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씨는 이 연설문을 대통령 연설 하루 전에 한글 파일로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독일에서 한국 시각 2014년 3월 28일 오후 6시 40분께 연설을 했다. 최씨는 하루 전인 27일 오후 7시 20분 파일을 열었다. 

또한 한글 파일의 최종 수정 시간은 최씨가 이를 들여다보기 50여분 전이었다. 최씨는 대통령 연설문이 수정된 후 50여분 만에 파일을 받아본 셈이다. 또한 연설문에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문단이나 문장도 발견됐다.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이 담긴 파일이 수정된 지 4분 만에 들여다본 경우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12월 31일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씨는 신년사 공개 하루 전인 30일 오후 11시 18분에 파일을 열어봤다. 이 파일의 최종 수정 시간은 오후 11시 14분이었다.  

JTBC는 "일부 원고는 작성된 지 적게는 4분에서 길어야 1시간 반 만에 (최씨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됐다고 볼 수 있다. 최씨가 이메일 등을 통해 실제 연설문을 받은 건 이보다도 더 빠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이것을 최씨가 수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청와대의 상당수 연설문이 최씨에게 누군가에 의해서 완성된 형태의 파일로 작성된 직후 전달됐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최씨가 거쳐 간 연설문이 실제 연설에선 왜 달라졌는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최씨 컴퓨터 속 국무회의 자료 작성자는 대통령 최측근 참모

최씨의 컴퓨터에는 국무회의 자료도 발견됐다. 2013년 8월 5일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했다. 이튿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발언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자료는 8월 4일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에 의해 작성됐다. 최씨는 이러한 민감한 자료도 미리 받아본 것이다. 

최씨는 2012년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유세 내용과 일정까지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을 나흘 앞둔 2012년 12월 15일 박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 내용은 최씨에게 미리 전달됐다. 이어 '수정' 표기가 된 유세문도 받았다. 

JTBC는 "대선 캠프에 공식적으로 들어간 일이 없었던 최씨가 대선 후보의 발언과 유세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12월 19일 대선 당일 박 대통령의 당선 소감문이나 대선 후보 TV 토론 자료도 최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JTBC는 자료의 입수 경위에 대해, 최씨의 한 사무실에서 버려진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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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남기 농민 합병증은 백선하가 집도한 수술 부위 감염이 주 원인

 

서울대병원 의무·협진기록지 분석 결과 머리 수술 부위에서 감염… 합병증도 물대포에 의한 외상과 관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등록 : 2016-10-21 18:53 수정 : 2016-10-22 14:11
 
<한겨레21>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이 ‘합병증으로 인한 병사’라는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의무기록과 더불어 환자의 상태를 더 상세히 알 수 있는 협진기록을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녹색병원 내과 과장)과 함께 살펴봤다. 그 결과 ‘수술 자체가 잘 마무리됐지만 합병증으로 숨졌다’며 물대포에 의한 심한 머리 외상과 합병증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정해온 백 교수의 ‘병사론’에 배치되는 사실을 발굴했다. 그 일부를 온라인으로 먼저 보도한다.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은 ‘병사’가 아닌 ‘외인사’가 맞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가운데,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병사 기재의 유일한 근거로 들었던 ‘합병증’마저 백 교수의 주장과 달리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의한 심한 머리 외상과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남기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과정에서 생긴 합병증의 근본 원인은 지난해 11월14일 백 교수가 집도한 머리 수술 부위의 슈퍼박테리아 감염 때문이었다.

수술 부위 감염에 의한 합병증

 

 
백선하 교수가 10월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 백남기씨의 머리 외상 상태를 찍은 CT(컴퓨터단층촬영) 자료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앞줄 왼쪽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오른쪽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 뒷줄 오른쪽은 백씨의 사망 원인을 외인사로 판단한 서울대병원·서울대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이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술 자체는 잘 마무리됐지만 합병증으로 숨졌다’ ‘머리 외상과 합병증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없다’ ‘합병증은 모든 중환자실 환자들처럼 장기적 치료에 할 수 없이 동반되는 것’이라는 등 백 교수의 합병증 관련 증언과 배치된다. 백 교수는 자신이 집도한 머리 수술 부위에 발생한 감염이 합병증의 원인이 된 부분은 언급한 적이 없다.

<한겨레21>이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녹색병원 내과 과장)의 도움을 받아 백남기씨의 1000여쪽 분량의 의무기록지와 협진기록지 등을 검토한 결과 백남기씨는 머리 수술 부위에서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월26일 감염내과와의 협진기록을 보면 담당 레지던트는 백남기씨를 일컬어 “이전 craniectomy(머리를 열어 뇌를 드러내는 개두술. 2015년 11월14일 뇌수술 일컬음) surgical wound(수술 부위)로 fluid collection(액체 고임) 및 wound dehiscence(수술 부위 터짐), discharge(분비물이 나옴) 있어 swab cx.(검사)상 MRSA 동정된 분입니다”라고 적었다.

이보라 사무국장은 “머리를 열어 수술한 부분이 터지고 거기서 나온 분비물에 대한 균 검사를 해본 결과 MRSA가 검출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MRSA가 머리 수술 상처에서 생겼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MRSA는 다수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이며, 수술부위감염은 수술이 직접적 원인이 되는 합병증의 하나로 백 교수의 말대로 ‘중환자실의 흔한 합병증’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정책연구용역으로 제출된 ‘2015년 전국수술부위감시체계 최종 결과보고서’(2015년 수술부위감염 보고서)를 보면, 2006~2008년 전체 수술의 1.9%에서 수술부위감염(84만9659건 가운데 1만6147건)이 발생했다.


백남기씨의 MRSA에 의한 수술 부위 감염은 사라지지 않고 VISA(반코마이신 중등도 내성 황색포도알균)라는 더 강력한 슈퍼박테리아로 악화되며 이후 항생제를 쓰는 과정에서 백남기씨의 몸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백남기씨에게 진균 폐렴 및 진균 패혈증, 그리고 이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및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한꺼번에 발생한 7월15일(의무기록지 “수술부위감염-상세내역 및 진단기록 필요-발생”) 역시 수술부위감염이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백 교수가 가족에게 처음 혈액투석을 권유한 것도 이때다. 백 교수가 “합병증이 온 이후 가족이 적극적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며 가족 탓을 하는 배경에 자신이 집도한 머리 수술부위감염이 있는 것이다.

이보라 사무국장은 “합병증의 원인으로 머리 수술부위감염을 적시한 협진기록이 있고, 이후 9월25일 사망할 때까지 백남기씨의 감염 관리 및 합병증 진행 양상도 병원이 작성한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증이나 병사를 이유로 부검을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수술부위감염 또한 제때 신고하지 않아

서울대병원이 백남기씨의 슈퍼박테리아에 의한 수술부위감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예방법이 정한 신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VISA 검출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 시점은 6월20일이다. 이는 VISA가 처음 검출된 것으로 기록된 5월27일보다 20일 이후의 일이다. 감염병예방법은 VISA를 비롯한 6종의 의료관련감염병의 경우 검출된 지 7일 이내에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김상희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역시 VISA의 경우 1건이라도 신고되면 역학조사를 나가는 지침을 따르지 않고 백남기씨 VISA 신고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10월23일 발행되는 <한겨레21> 1134호에서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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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미국, 이젠 허구날조술책까지 꺼내들었다

[개벽예감224]궁지에 몰린 미국, 이젠 허구날조술책까지 꺼내들었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장 
기사입력: 2016/10/24 [08: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미국은 왜 박근혜 정권의 간청을 거절하였을까?
2. 미국의 대조선경제제재가 실패로 끝난 원인
3. 미국이 또 다른 교활한 술책을 꺼내든 까닭
4. 구허날조가 노리는 허위선전의 목표
5. 방현비행장 인근에 세워진 정체불명의 군사시설

▲ <사진 1> 이 사진은 2016년 10월 20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제4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회의 직후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쉬튼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한민구 국방장관의 표정은 굳어있고, 카터 국방장관의 표정은 밝아보인다. 왜냐하면 그 회의에서 한국이 미국에게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상시배치해달라고 간청하였으나 미국은 그것을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상시배치하는 경우 중국과 러시아를 너무 자극할까봐 한국의 간청을 거절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하였지만, 그것은 빗나간 추측이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미국은 왜 박근혜 정권의 간청을 거절하였을까?

 

한국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 항모타격단 같은 전략타격수단들을 동원하고 경제제재를 가중시켜 조선에게 ‘응징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지만, 그것은 상황을 거꾸로 읽는 것이다. 현실은 한국 언론매체들의 보도내용과 정반대이다. 미국이 전략타격수단과 경제제재를 들이대며 ‘응징의지’를 보이는 게 아니라, 조선이 전략핵압박을 가중시켜 미국을 힘껏 벼랑끝으로 떠밀어버리는 중이다. 


조선이 미국에게 전략핵압박을 가중시키는 목적은 미국을 정치적으로 굴복시켜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데 있다.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은 주한미국군을 철수하고 핵우산을 철거해야 하는데, 그것은 미국이 한국을 포기한다는 뜻이므로, 선 평화협정 - 후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공식은 자연히 폐기되고, 선 평화협정 - 후 평화통일의 새로운 공식으로 대체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조선에게 요구하는 비핵화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다. 이런 정세전망에 대해서는 2016년 10월 17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밀사의 청와대 비밀회동과 조선의 전략핵압박’에서 논한 바 있다.


조선이 ‘세계 최강의 핵강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에게 전략핵압박을 가중시키는 것은, 조선외무성 대변인이 2016년 10월 6일에 발표한 담화에 나온 표현을 빌리면, 조선이 “최강의 핵공격능력을 갖춘 당당한 핵강국”이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최강의 핵공격능력을 갖춘 당당한 핵강국”이 전략핵압박을 가중시킬수록 미국은 핵공포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핵공포에서 벗어나려고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출동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 항모타격단 같은 미국의 전략타격수단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더 자주 한국에 나타나는 최근 현상은 조선에게 ‘응징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받아 벼랑끝으로 떠밀린 미국이 추락위험을 피하려는 생존본능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서 보호를 받고 있다는 박근혜 정권도 핵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박근혜 정권은 한국으로 들락날락하는 전략타격수단들을 아예 상시배치해달라고 미국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2016년 10월 20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제4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그 간청을 거절하였다. 박근혜 정권은 미국이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잠깐 들이밀었다가 빼내는 일을 번거롭게 반복하는 것보다 상시배치해두는 것이 조선에게 더 큰 위협으로 될 것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간청했는데, 미국은 그 간청을 왜 거절하였을까?


한국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상시배치하는 경우 중국과 러시아를 너무 자극할까봐 한국의 간청을 거절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하였지만, 그것은 빗나간 추측이다.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상시배치해달라는 한국의 간청을 미국이 거절한 까닭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첫째, 만일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 항모타격단 같은 미국의 전략타격수단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한국에 상시배치되면, 미국은 그에 따른 엄청난 운영비를 지출해야 한다. 해마다 증가되는 국방예산자동삭감조치로 허덕이는 미국이 전략타격수단 상시배치에 요구되는 엄청난 운영비를 마련할 방도는 전혀 없다. 미국의 국가재정은 전략타격수단을 한국에 상시배치하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매우 궁색한 처지에 있다.


둘째, 미국의 전략타격수단들이 한국에 나타날 때, 그 전략타격수단들에는 핵탄이 장착 또는 탑재되지 않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핵전쟁을 결정하지 않는 한, 해외작전구역으로 출동하는 미국의 전략타격수단들에는 핵탄이 장착 또는 탑재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에 이따금 나타나는 미국의 전략타격수단들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같다.


조선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므로,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이 한국에 나타날 때마다, “미제의 도발광란”이라고 맹비난하면서도 속으로는 피식 비웃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은 비대하고 무거운 느림보이므로, 조선인민군이 자기의 ‘주특기’라고 말하는 불의의 기습타격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한국에 나타난,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은 조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조선의 비웃음을 받는 한심한 존재라는 정반대의 사실이 드러난다. 


그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미국이 그런데도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자꾸 보내는 까닭은 박근혜 정권이 핵공포에 떨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미국이 한국의 간청을 받아들여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상시배치하면, 조선은 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가장 확실한 예방타격명분을 갖게 될 것이다.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은 전쟁이 임박하였을 때 적국을 먼저 공격하여 전쟁을 시작하는 군사행동이고,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은 전쟁이 임박하지 않았어도 적국의 증강되는 공격능력을 미리 제거하여 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군사행동이다.


1994년에는 미국이 조선의 녕변핵시설을 공습으로 파괴할 것처럼 떠들썩하게 광고하면서 예방타격명분을 들고 나왔었는데, 오늘에는 미국이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상시배치하는 것이 조선에게 예방타격명분으로 된다. 지금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받으며 벼랑끝에 떠밀린 미국이 조선에게 그런 예방타격명분을 주는 것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이므로, 한국이 또 다시 간청해도 미국은 그 간청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2. 미국의 대조선경제제재가 실패로 끝난 원인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을 한국에 출동시키는 것으로는 조선을 압박하지 못하는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압박수단은 경제제재뿐이다. 그래서 미국은 유엔안보리를 동원한 “물샐틈없는 제재”로 조선의 핵무장을 해제하겠노라고 떠들썩하게 광고하고 있다.


이를테면, 2016년 10월 14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Daniel J. Kritenbrink)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은 경제제재의 목적은 조선을 붕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조선을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른 팔러씨(Foreign Policy)> 2016년 10월 6일부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는 이란이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던 것과 유사한 강경한 제재조치를 조선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이미 마련해놓았는데, 그것을 실행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백악관 안에서 강행론자들과 신중론자들이 요즈음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 <사진 2> 이 사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 2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조선경제제재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문서에 서명하는 장면이다. 오마바 정부는 이란이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던 것과 유사한 강경한 제재조치를 조선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이미 마련해놓았는데, 그것을 실행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요즈음 백악관에서 강행론자들과 신중론자들이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벌어진다는 그런 격론은 쓸 데 없는 말싸움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지난 66년 동안 집요하게 매달려온 대조선경제제재는 100%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문가들도 그러한 실패사실을 인정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러나 미국의 아시아정책연구원(Asi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과 고등방위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d Defense Studies)가 2016년 8월에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 ‘중국의 그림자 아래서: 드러난 북조선의 해외연결망(In China's Shadow: Exposing North Korea's Overseas Networks)’을 읽어보면, 요즈음 백악관 내부에서 벌어진다는 강행론자들과 신중론자들의 격론은 쓸 데 없는 말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보고서는 미국이 유엔안보리를 앞세운 국제공조로 대조선경제제재를 감행했으나, 중국이 유엔안보리에서는 대조선경제제재를 찬성하고 뒤돌아서는 결의안을 이행하지 않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아무런 실효도 거둘 수 없었음을 밝혀주었다.

 

미국의 인터넷언론매체 <38 노스(North)> 2016년 10월 20일부에 실린 글 ‘병진 대 제재정권 - 어느 쪽이 더 잘하는가? (Byungjin vs the Sanctions Regimes: Which Works Better?)’는 조선의 경핵병진노선과 미국의 대조선경제제재가 맞붙은 대결에서 경핵병진노선이 승리하였음을 논증하였고, 미국의 인터넷언론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 2016년 10월 21일부에 실린 글 ‘이란형의 타협은 왜 북조선에 통하지 않는가(Why an Iran-Style Deal Isn't Possible with North Korea)’는 미국의 대이란경제제재가 왜 조선에게는 통하지 않는지 논증한 바 있다.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이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것처럼, 미국의 대조선경제제재는 100%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위의 보고서들은 대조선경제제재가 실패한 원인들 가운데 부차적인 원인만 거론하였을 뿐, 그것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밝혀주지 못했다. 결정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대외무역을 하기는 하되 그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의 기술, 원료, 자재, 부품을 가지고 공업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면서 자립력을 끊임없이 축적, 강화해온 사회주의자립경제, 이제껏 그 어떤 나라도 구상하지 못했고 실현하지 못했던 사회주의자립경제, 바로 이것이 미국의 대조선경제제재가 100%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원인이다.


이를테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15년도 조선의 대외무역동향을 보면, 수출은 26.9억 달러, 수입은 35.6억 달러였는데,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15% 줄었고,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20% 줄었다. 이것은 조선의 국가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는 것을 말해주며, 더욱이 그처럼 적은 비중마저도 기술, 원료, 자재, 부품의 국산화 추세에 따라 계속 줄어들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과의 무역을 차단하지 않은 중국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대조선경제제재가 실패하였다는 견해는 부차적 원인만 거론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이 지난 66년 동안 집착해온 대조선경제제재가 그처럼 100% 실패했는데도, 미국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대조선경제제재에 여전히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엔안보리에서 대조선제재결의안마저 채택하지 못하고 언론성명이나 발표하는 것으로 우물쭈물 넘어가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재기자들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언론성명이나 발표하는 것은 압박이 아니라 헛발질로 보인다.  


 
3. 미국이 또 다른 교활한 술책을 꺼내든 까닭

 

조선은 미국이 정치적으로 굴복하여 평화협정을 간청할 때까지 전략핵압박을 인정사정없이 계속 가중시킬 것이다. 물론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오바마 행정부는 조선의 가중되는 전략핵압박을 받고서도 어떻게 할 방도가 없으므로,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출동시키는 무모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빈 종잇장에 지나지 않는 언론성명을 발표하는 헛발질을 반복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권력누수상태에 빠져 그처럼 속수무책이라고 해서, 조선은 오바마 행정부가 조용히 퇴임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심에 불타는 조선은 권력누수의 늪에 빠진 오바마 행정부가 퇴임하는 날까지 전략핵압박을 가중시키는 ‘무자비한 보복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늪에 빠진 코뿔소처럼 허우적거리는 오바마 행정부는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그냥 얻어맞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차기 행정부에게 한시바삐 정권을 넘겨주고 꽁무니를 내빼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심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미국의 차기 행정부에게 돌려지게 된다. 미국 중앙정보국 정보분석담당 부국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보고문단 의장을 지낸 제이미 미쉭(Jami Miscik)은 2016년 10월 18일 미국의 유명한 기업전문지 <포천(Fortune)>과 진행한 대담에서 “북조선의 핵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이전의 어떤 미국 대통령도 직면해보지 못한 조선의 핵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였다.


지난 20년 동안 조선의 전술핵압박에도 견디지 못해 여러 차례 조미핵협상에 다시 끌려나오곤 하였던 미국이 지금은 압박강도가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강해진 전략핵압박, 끝장을 볼 때까지 계속되는 전략핵압박을 받고 있으니, 그 결말은 너무도 뻔해 보인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조선의 전략핵압박에서 발생하는 강한 압박에너지가 미국 전체에 골고루 퍼져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략핵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는 대상은 조선인민군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다.

▲ <사진 3> 이 사진은 2016년 9월 1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국군사령관(오른쪽)이 워싱턴 디씨에서 쎄실 헤이니 미국 전략사령관(왼쪽)을 만나는 장면이다. 이 사진에 나타난 두 사람은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주한미국군사령관은 바로 눈앞에서 조선인민군과 대치하고 있으므로 매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데,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미국에서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것은 미국 전략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다. 그래서 그들은 각종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출동시키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쎄실 헤이니(Cecil D. Haney) 미국 전략사령관의 말을 들어보면, 미국 전략사령부와 예하 부대들이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얼마나 심하게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5년 3월 24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난 몇 해 동안 북조선의 행동을 보면 그들은 자기들의 행동에서 매우 도발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이미 세 차례의 핵시험을 하였다. 분명하게도, 그들의 핵야심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그들은 핵탄두를 소형화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나의 위치에서 아주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였으리라고 보면서, 우리의 억제와 보장, 그리고 연관된 대응선택의 견지에서 그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태평양사령관의 말에서는 한층 더 심한 압박감이 묻어나온다. 그는 2015년 5월 25일 미국의 유력주간지 <타임(Time)>과 회견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북조선”이라고 하면서 “북조선 때문에 나는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고, 2015년 10월 10일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는 “내가 날마다 직면하는 가장 큰 위협은 북조선으로부터 오는 위협이다. 왜냐하면 북조선과 그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는, 예측할 수 없는 지도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공격능력을 개발하게 되는 날, 조선은 하와이와 미국 본토에 “매우 실제적인 위협(very real threat)”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는 그에 대응하기 위해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출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그들이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출동시키는 진짜 목적은 핵공포를 느끼는 박근혜 정권을 안심시키는 진정효과를 얻으려는 것인데, 똑같은 일을 자꾸 반복하다보니 진정효과도 차츰 감소되기 마련이다. 미국은 핵탄 없는 전략타격수단들을 한국에 출동시키는 것으로는 박근혜 정권을 안심시키는 데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미국은 교활한 술책을 하나 더 꺼내들었다.

 

 

4. 구허날조가 노리는 허위선전의 목표

 

미국이 꺼내든 교활한 술책이란 거짓말을 꾸며내는 구허날조(構虛捏造)인데, 미국 전략사령부가 그 일에 앞장섰다. 미국 전략사령부 대외홍보실은 2016년 10월 16일 (현지날짜는 15일) 다음과 같은 보도문을 발표하였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2016년 10월 14일 중부시간으로 오후 10시 33분(평양시간으로는 10월 15일 오후 12시 3분-옮긴이) (조선의) 북서부에 있는 구성시 인근에서 우리가 평가(assess)하기로는 실패한 북조선의 미사일발사를 포착(detect)하였다. 그 미사일은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추정(presume)된다.”


그 보도문에서 화성-10 시험발사가 실패하였음을 밝힌 대목은 위에 인용한 두 문장뿐이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그들이 화성-10 시험발사로 추정한 현상이 일어난 시각으로부터 약 16시간이 지난 뒤에 위의 보도문을 발표하였다.

▲ <사진 4> 이 사진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풋공군기지에 있는 미국 전략사령부 내부를 촬영한 것이다. 조선의 전략핵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미국 전략사령부는 올해 들어 새로운 술책을 꺼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구허날조술책이다. 조선이 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지도 않았는데, 시험발사하였으나 실패하였다는 구허날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구허날조는 지난 4월 15일부터 10월 20일까지 무려 일곱 차례나 반복되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주목되는 것은, 위의 보도문에서 ‘평가’나 ‘추정’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국 전략사령부가 조선의 미사일이 정말 시험발사되었는지 아니면 미사일시험발사와 흡사한 어떤 다른 현상이 일어났는지 확인하지 못한 채 추측했을 뿐이고, 그 발사체가 화성-10인지 아니면 다른 발사체인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추측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서, 미국 전략사령부가 제기한 화성-10 시험발사 실패설은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아리송한 추론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국 전략사령부의 그런 아리송한 추론은 한국군 합참본부의 손을 거치면서 확정적인 사실로 가공되었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미국 전략사령부의 보도문이 나온 시각으로부터 약 3시간이 지난 10월 16일 오전 7시경 “북한이 15일 오후 12시 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미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화성-10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지 않고, 실패했다고 단정하였다. 더욱이 한국군 합참본부는 미국 전략사령부의 실패추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였는데, 이것은 아리송한 추론을 제멋대로 가공처리한 것이다.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군 합참본부의 그런 자의적 단정이 한국 언론매체의 손을 거치면서 조선이 화성-10을 시험발사하였으나 “공중폭발로 실패하였다”는 공중폭발설로 둔갑하였다는 점이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전략사령부의 구허날조는 한국군 합참본부의 자의적 가공처리와 한국 언론매체들의 왜곡보도를 통해 ‘화성-10 시험발사 공중폭발설’로 변신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미국 전략사령부의 구허날조, 한국군 합참본부의 가공처리, 한국 언론매체들의 왜곡보도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추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구허날조를 확정된 진실로 바꿔놓는 둔갑과정이었다. 그런 둔갑술은 2016년 10월 20일에도 글자 하나 달라지지 않고 똑같은 절차와 형식으로 반복되면서 ‘화성-10 시험발사 공중폭발설’을 또 다시 제기하였다. 올해 들어 미국 전략사령부가 화성-10 시험발사실패를 발표한 사례를 날짜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월 15일 - 1차 실패
4월 28일 - 2차, 3차 연속실패
5월 31일 - 4차 실패
6월 22일 - 5차 실패 
10월 15일 - 6차 실패 
10월 20일 - 7차 실패

 

그런데 위에 열거한, 미국 전략사령부가 발표한 화성-10 시험발사실패사례들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주목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


첫째, 미국 전략사령부와 한국군 합참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1차 실패로부터 5차 실패는 모두 강원도 원산 인근에 있는 호도반도 미사일시험발사장에서 진행되었고, 6차 실패와 7차 실패는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는 안전위험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해안에서 바다쪽으로 발사하는 것이 관례다. 그래서 조선의 미사일시험발사장은 호도반도에 건설되었고, 거기서 탄도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시험발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런데 평안북도 구성은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240km 들어간 지역이다. 거기에는 미사일시험발사장이 없다. 그런 내륙지역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내륙상공을 지나는 중에 자칫 오작동을 일으키면, 그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폭발시켜야 한다.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뒤 일정시간 동안 발사통제실에서 발신하는 통제신호를 수신하지 못하고 날아가는 경우, 궤도를 이탈하여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떨어지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탄도미사일에 내장된 자폭회로가 자동적으로 가동되어 공중에서 폭발하게 된다. 특히 화성-10 같이 동체가 큰 탄도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경우 폭파된 잔해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게 되므로,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해안에서 동해쪽으로 발사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240km나 들어간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화성-10을 발사하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로 들린다.

▲ <사진 5> 이 사진은 2015년 2월 시리아정부군 Mi-8 헬기가 반군이 쏜 지대공미사일에 피격당하는 장면이다. 피격 순간 커다란 폭발화염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탄도미사일 연료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항공연료를 실은 무게 13톤의 Mi-8 헬기가 피격으로 폭발해도 그처럼 커다란 폭발화염이 일어나는데, 폭발력이 매우 강한 액체추진제가 가득 채워진 무게 20톤의 화성-10 탄도미사일이 만일 공중에서 폭발하면 엄청난 화염이 일어나고 폭파된 잔해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런 안전위험을 피하기 위해 조선은 미사일시험발사장을 해안에 건설해놓고 동해쪽으로 발사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240km나 들어간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화성-10을 발사하였다는 미국 전략사령부의 발표는 말이 되지 않는 소리로 들린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둘째, 만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실패하는 경우, 실패원인을 분석, 규명해야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설계오류를 수정, 보완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 시험발사를 하는 목적이 거기에 있다. 그러므로 시험발사에서 실패한 경우 다음번 시험발사까지는 아무리 빨리 다그쳐도 1개월 정도 걸린다.


그런데 미국 전략사령부가 발표한 일곱 차례의 화성-10 시험발사실패사례를 보면, 조선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수리하기는커녕 설계오류를 수정, 보완할 시간도 없이, 그리고 실패원인을 분석, 규명할 시간마저 없이 급하게 추가발사를 거듭해온 것이다. <뉴시스> 2016년 10월 20일 보도기사에서 한국군 관계자는 “북한이 첫 무수단 발사에 실패한 직후 (한국)군에서 판단하기로는 문제점을 개선해 다시 발사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우리 판단과 다르게 상당히 빠른 템포(박자를 뜻하는 외래어-옮긴이)로 추가발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조선이 화성-10 시험발사의 실패원인을 분석, 규명하지도 않고 추가발사를 거듭해왔다면, 그것은 조선이 화성-10을 맹목적으로 일곱 차례나 계속 발사하였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2013년 6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화성-10 한 발의 가격은 1억 달러가 넘는데, 그처럼 값비싼 탄도미사일을 맹목적으로 일곱 차례나 발사하였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뉴시스> 2016년 10월 20일 보도기사의 괴이한 추측에 따르면, “북한이 무수단 발사를 서두른 배경에 김정은 정권의 조급증이 깔려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급증에 빠진 조선이 시험발사의 실패원인을 분석, 규명하지 않고, 설계오류를 수정, 보완하지도 않아 또다시 실패할 것이 뻔해 보이는 시험발사를 계속하면서 실패를 일곱 차례나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엉터리 추론은 중학생 수준의 지능으로 생각해봐도 황당한 궤변처럼 들린다.


미국 전략사령부의 구허날조에 따르면, 조선은 화성-10 시험발사를 이제껏 여덟 차례 진행하여 단 한 차례만 성공하였고 일곱 차례는 실패한 셈이다. 이것은 시험발사 성공률이 겨우 12.5%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한국군의 경우, 새로 만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서 합격하려면 성공률이 75% 이상이어야 하는데, 화성-10 시험발사 성공률이 12.5%라면 그 탄도미사일은 실전에서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화성-10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므로 박근혜 정권은 핵공포를 느끼지 말고 안심해도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 미국 전략사령부의 구허날조가 노리는 허위선전의 목표인 것이다.

 

 

5. 방현비행장 인근에 세워진 정체불명의 군사시설

 

미국 전략사령부가 화성-10 시험발사가 실패하였다고 구허날조한 2016년 10월 15일 오후 12시 3분에 평안북도 구성시 북서부 인근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 <사진 6> 이 사진은 평안북도 구성시 주변에 있는 각종 군사시설들을 표시한 것이다. 중요한 군사시설들이 그 지역에 밀집되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구성시 주변에서 흰색 사람모양의 표식 5개는 군부대 위치를 표시한 것이고, 붉은 동그라미 안에 A라고 써넣은 표식 6개는 지대공미사일기지 위치 또는 고사포진지 위치를 표시한 것이고, 흰색 육각형으로 나타난 표식 4개는 다른 군사시설들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방현비행장(공군기지), 방현비행기공장, 방현직승기(헬기)공장이 구성시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6>을 보면, 평안북도 구성시 주변에는 중요한 군사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 사진에서 흰색 사람모양의 5개 표식은 군부대 위치를 표시한 것이고, 붉은색 동그라미 안에 A라고 써넣은 6개 표식은 지대공미사일기지 위치 또는 고사포진지 위치를 표시한 것이고, 흰색 육각형으로 나타난 4개 표식은 다른 군사시설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방현비행장(공군기지), 방현비행기공장, 방현직승기(헬기)공장이 구성시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어느 위성영상분석가가 미국 상업위성이2014년 5월 27일에  촬영한 영상자료를 분석하던 중 방현비행장에서 북쪽으로 9.7km 떨어진 곳에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이 거의 완공단계에서 건설되고 있는 현장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 <사진 7> 이 위성영상사진은 미국의 어느 위성영상분석가가 미국 상업위성이 2014년 5월 27일에 촬영한 영상자료를 분석하던 중 방현비행장에서 북쪽으로 9.7km 떨어진 곳에 건설된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을 보여준다. 이 군사시설은 2014년 10월 21일에 완공되었다. 이 군사시설의 길이는 914m를 조금 넘는다. 얼핏 보면 비행장 활주로처럼 보이지만, 활주로처럼 생긴 평지 한복판에 직사각형 시설이 세워졌으니 활주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활주로처럼 생긴 시설 아래쪽에 헬기이착륙장이 두 개나 있는 것을 보면, 이 군사시설이 매우 중요한 시설임을 직감할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7>에서 보는 것처럼, 그 군사시설은 손잡이가 긴 기역자처럼 생겼다. 위성영상분석가의 말에 따르면, 군인건설부대가 매우 짧은 기간에 건설공사를 진척시킨 덕택에 그 군사시설은 2014년 10월 21일에 완공되었는데, 길이는 914m를 조금 넘고, 아래쪽에 두 개의 헬기이착륙장이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 군사시설은 얼핏 보면 비행장 활주로처럼 보이지만, 활주로는 아니다. 왜냐하면, 활주로처럼 생긴 평지 한복판에 직사각형 시설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활주로처럼 보이는 평지의 왼쪽 끝에는 쓰임새를 알 수 없는 세 개의 원형 시설도 세워졌다. 이처럼 큼지막한 직사각형 시설이 평지 한복판에 세워진 것을 보면, 그 군사시설이 활주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이 헬기이착륙장을 두 개씩이나 갖고 있는 것은 그 군사시설이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군사시설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그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은 어디에 쓰이는 시설일까? 위성영상분석가는 미국인 군사전문가들과 토론한 끝에, 그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이 무인비행기와 관련된 시설이 아니면 로켓엔진연소시험시설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하지만 그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은 로켓엔진연소시험시설로 보이지는 않는다. 로켓엔진연소시험시설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데, 거기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에 또 다른 로켓엔진연소시험시설이 추가로 건설될 리 없다.


이렇게 놓고 보면, 그 정체불명의 군사시설은 무인비행기 격납고를 가진 발진기지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위의 사진에 나타난 직사각형 시설은 무인비행기들이 들어가는 격납고로 추정되고, 활주로처럼 생긴 평지는 무인비행기 발진주로로 추정되는 것이다. 인근에 있는 방현비행기공장에서 무인비행기가 생산되고 있다는 점도 그런 추정을 뒷받침해준다. <연합뉴스> 2016년 7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방현비행장 동남쪽에 있는 장군대산 지하에 방현비행기공장이 있는데, 거기서 각종 미그 전투기들에 들어가는 부품들과 여러 종의 무인비행기가 생산된다는 것이다.


이왕에 무인비행기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선의 무인비행기 생산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38 노스> 2016년 1월 19일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벌써 1990년대 초부터 방현비행기공장에서 무인비행기가 생산되고 있으며, <연합뉴스> 2016년 1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부터는 그 공장에서 무인정찰기가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 <사진 8> 이 사진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공격기 MQ-9 리퍼(Reaper)가 격납고에 들어가 있는 장면이다. 대당 가격이 1,700만 달러나 하는 이 무인정찰공격기는 시속 313km의 속도로 14시간 동안 1,800km를 날아갈 수 있다. 작전고도는 7.5km이다. 공대지미사일 4발과 정밀유도폭탄 2발로 무장한다. 미공군이 운용하는 무인정찰공격기들 가운데 공대공미사일로 무장한 것은 프레더터다. 미국의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더터가 공대공미사일 4발로 무장하였으니, 조선의 무인정찰공격기 '두루미'도 공대공미사일 4발로 무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현비행장 인근에 있는 무인비행기 발진기지에서 올해 초부터 무인정찰공격기 '두루미'의 시험비행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두루미'가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여 무인표적기를 격추하는 시험비행을 진행하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연합뉴스> 2015년 9월 2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중동부전선에서 한국군 “전투기 2대와 헬기 1대가 대응출격해서 (조선의) 무인기를 찾느라 허둥댔지만 실패했고, 북한 무인기는 유유히 MDL(군사분계선을 뜻하는 영문약자-옮긴이)을 넘어 북쪽으로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것은 조선이 무인정찰기를 운용하는 실전기술을 고도로 발전시켰음을 말해준다. 미국 신안보연구센터(CNAS)의 밴 잭슨(Van Jackson) 연구원은 2014년 10월 22일 워싱턴 디씨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북조선이 무인비행기부대를 대규모로 확대하면, 그 부대는 조선인민군 부대들 중에서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 바 있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정보를 염두에 두고, 두 가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미국 전략사령부가 화성-10 시험발사가 실패하였다고 구허날조한 바로 그 현장 인근에 각종 무인비행기를 생산하는 방현비행기공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지난 20년 동안 무인비행기개발기술을 꾸준히 축적, 발전시켜온 조선은 마침내 무인비행기개발의 최고단계인 무인정찰공격기를 생산하는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연합뉴스> 2016년 3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방현비행기공장에서 만든 무인정찰공격기 ‘두루미’가 2016년 초에 시험비행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위에서 서술한 두 가지 정보를 종합해보면, 요즈음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인정찰공격기 ‘두루미’ 시험비행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인정찰공격기는 영상촬영으로 정찰활동도 할 수 있고, 공대공미사일 또는 공대지미사일로 공격활동도 할 수 있는데, 미국의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더터(Predator)가 공대공미사일 4발로 무장하였으니, 조선의 무인정찰공격기 ‘두루미’도 공대공미사일 4발로 무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인정찰공격기 ‘두루미’가 요즈음 진행되는 시험비행 중에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여 무인표적기를 격추하면, 공중에서 폭발화염이 일어나게 된다. 


미국군이 운용하는 조기경보위성은 조선 영공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발화염을 포착할 수 있지만, 한국군이 운용하는 탐지레이더는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수 백 km 떨어진 상공에서 1km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일어난 폭발화염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km 떨어진 방현비행장 인근 상공의 낮은 고도에서 시험비행 중인 ‘두루미’가 공대공미사일로 무인표적기를 격추하는 경우, 발생되는 폭발화염을 포착할 수 있는 탐지수단은 오직 미국의 조기경보위성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전략사령부가 조기경보위성이 촬영한 영상자료를 보고, 무인정찰공격기가 무인표적기를 격추할 때 생기는 화염과 탄도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할 때 생기는 화염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조기경보위성에 실린 적외선영상촬영기에는 비행체형태는 나타나지 않고 화염형태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미국 전략사령부가 화염형태만 나타난 조기경보위성 영상자료를 가지고 화성-10 시험발사가 실패하였다고 분석한 것이 허구날조였음을 말해준다. 한국군 합참본부와 한국 언론매체들은 그 허구날조를 단계적으로 가공처리하여 화성-10 공중폭발설을 꾸며낸 것이다.


미국은 그런 허구날조술책으로 박근혜 정권을 당분간 안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허구와 날조는 정세오판을 낳고, 정세오판이 거듭되면 벼랑끝에 몰린 미국은 어느 날 벼랑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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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 검찰수사, 최태민처럼 흐지부지될 수도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10/24 12:08
  • 수정일
    2016/10/24 12:0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차은택 의혹 인물들, 자금 세탁 연루 고영태, 최순실과 박근혜의 관계
 
임병도 | 2016-10-24 09:04: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 검찰 수사를 1면에 보도한 중앙일보 ⓒ중앙일보 캡처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 한웅재)는 10월 23일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한 이유는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는 발언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는 시점에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첫 번째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시작에 불과하고,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조사를 받아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만큼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순실게이트인물관계도_본문-min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만 따져 봐도 십여 명이 넘습니다. 인물들의 관계도만 봐도 복잡합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차은택 의혹 인물들

차은택씨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박근혜정부에서 막강한 이권을 따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차씨의 인맥이 총동원됐습니다.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김형수 연세대 교수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차씨와 대학원 사제지간이었습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외삼촌과 조카로 혈연지간이었습니다.

최순실씨와 차씨가 만난 시기는 2014년입니다. 이후 차씨와 그의 인맥은 승승장구합니다. 우선 차은택씨는 2014년 8월에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위촉됩니다. 이후 스승이었던 김종덕씨는 문체부 장관으로 외삼촌 김상률씨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됩니다.

차은택씨가 2015년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임명되자, 그의 지인이었던 송성각씨도 그해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발탁됩니다.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아마도 차은택씨와 그의 인맥들이 청와대와 정치, 문화계 전반에서 힘을 쏟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왜 차은택씨에게 권력을 실어줬고, 그의 인맥들이 어떻게 이권을 따냈는지 수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자금 세탁 연루 고영태

최순실 게이트에서 중요한 사람 중의 한 명이 고영태입니다. 고영태씨는 최순실씨와 세운 ‘더블루K’의 이사입니다.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의 영리사업을 진행했고, 독일과 한국에 회사가 있습니다.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고영태씨를 조사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해외로 나갔고, 과연 그 자금이 누구를 위해 사용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펜싱 선수였던 고영태씨가 은퇴하고 만든 패션잡화 브랜드 ‘빌로밀로’의 가방을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했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③ 최순실과 박근혜의 관계

최순실 게이트에서 가장 핵심 요소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차은택이나 고영태씨나 모두 그 중심에는 최순실씨가 있습니다. 즉 최순실씨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고, 각종 이권과 비리가 시작됐습니다.

차은택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임명된 점이나 고영태씨가 한국관광공사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엘리트 펜싱클럽’의 펜실장 설립을 추진한 사실은 최순실씨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그저 아는 관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고, 그동안 얼마나 만나고 있으며, 어떤 일에 두 사람이 개입했는지가 이번 의혹을 풀어주는 열쇠이자 최종 수사 대상이 될 것입니다.


‘최순실 의혹 검찰수사, 최태민처럼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

최태민비리015-min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그리 신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최태민 사건처럼 이번 최순실 의혹도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최태민의 비리를 조사해 올렸지만, 결국 박정희도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그를 놔두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진 최태민에 대한 믿음은 1988년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기자:’박근혜 이사장을 싸고도는 소문 중에 대표적인 것은 최태민 목사 (전 구국봉사단 총재)가 박근혜씨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이다. 그에 대한 해명을 한다면?’

박근혜: “최목사는 새마음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옆에서 도와줬던 분이다. 그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꽉 차있을 뿐 사심이 없는 사람이다. 최목사를 직접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그 점을 인정할 것이다.”

최태민에 관한 수사자료에서 밝혀진 비리혐의만 무려 44건이었습니다. 횡령 14건에 2억2135만600원이고(당시 2억원이면 지금의 몇백억 원에 해당) 사기,변호사법 위반,권력형 비리,이권 개입,융자 개입 등 권력형 비리라는 비리는 모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그녀를 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그녀를 지킬 것입니다. 왜냐하면 1991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최태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조정한다는 말에 “내가 누구에게 조종을 받는다는 것은 내 인격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의혹’이 과연 해결될 수 있느냐는 검찰 수사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가진 최순실에 대한 믿음은 쉽게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순실게이트김형수검찰조사-min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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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아서”

이재명 "복지하면 게을러져? 국민을 개돼지로..."

[기획,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아서”

16.10.23 20:47l최종 업데이트 16.10.23 20:4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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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이 청년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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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과 청년들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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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어요. 라면을 많이 먹는데, (청년배당 덕분에)달걀을 넣은 영양가 있는 라면을 먹게 됐죠. 맛 김치 반찬도 먹게 됐고요. 강아지 간식도 사주고." 
-김혜미(여, 학교 밖 교육공동체 디딤돌학교 활동가)- 

"제가 버는 돈은 우리 집 빚 갚는데 거의 다 나가요. 살기가 어려워 공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공무원 시험 교재 사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지승찬(남, 성남시 행정 도우미)- 

"군대 있을 때 엄마하고 통화하는데, '나한테 돈이 나왔다'고 해서 '(성남시가)미쳤냐'고 했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정말로...요리 전문 책 샀어요. 부대에 가지고 가서 공부했어요." 
-설창환(남, 휴학생)- 

 

"아기 키우면서 생활비로 썼어요. 반찬거리도 사고 그랬는데, 보너스 받은 느낌이었어요." 
-강선영(여, 주부)- 

"토익책도 사고, 엄마 생신에 맛있는 것도 먹고, 나머지는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안학수(남, 학생)- 

"백수로 오래 지내서 주머니가 가볍다는 핑계로 공부를 미루고 있었어요. 어머니한테 드리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학원교재 사주고 학원비도 주셨어요." 
-전기수(남,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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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과 청년들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재명 시장과 커피숍 결의를 맺은 전기수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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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과 청년들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청년배당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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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배당으로 내 인생이 엄청 바뀌진 않겠지만" 

올해 청년배당을 받은 청년들 말이다. 이렇듯, 이재명 시장이 정부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성남에 사는 24살 청년에게 지급한 '청년배당'은 청년들에게 유용했다. 

청년들은 올해 청년배당 마지막 지급일(4분기)인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시장과 청년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기자는 사회자였다. 

올해 청년배당을 받은 청년 6명, 더 나은 청년들 삶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 활동가 2명이 참석, 이 시장과 1시간 동안 거리낌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 장면은,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계정으로 생중계됐다. 

청년답게 인사부터 발랄했다. 이 시장과 하이파이브를 한 청년도 있고 포옹을 한 청년도 있다. 반면, 수줍은 듯 두 손으로 살며시 이 시장 손을 잡은 청년도 있다. 전기수씨는 "또래끼리 이야기할 때 '우리 재명이 형 짱!'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즉석에서 이 시장과 '커피숍 결의'를 맺기도 했다. 의형제가 된 것이다.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18살에 집을 나와 힘든 삶을 꾸려가는 김혜미(여)씨와 기초 생활수급자 어머니와 함께 사는 장애인 행정 도우미 지승찬(남)씨 사연이 소개될 때는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사이버 대학에 다니며 학교 밖 아이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김씨는 "부모한테 받지 못한 용돈을 동사무소에서 줘서 참 기뻤다. 이 돈으로 제 인생이 엄청 변하진 않겠지만, 비쩍 마른 애완견 대박이 간식도 사주고 삶에 지쳐 혼자 술 한 잔 할 때 소주에 김 안주보다 영양가 있는 안주를 곁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참 마음 아픈 사연인데, 혜미씨는 이 사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활짝 웃는 낯으로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고생 참 많이 했고, 지금도 고생 많은 것 같다. 이런 힘든 환경에서 학교 밖 아이들 지도하는 것을 보니 참 훌륭한 분"이라고 혜미씨를 격려했다. "저도 초등학교 마친 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장에 가서 일해야 했다"라는 말로 위로해 주기도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청년들에게 50만 원, 100만 원 주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편하게 살기에 이 돈 때문에 죽음까지 생각하는 사람들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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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과 청년들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른쪽부터 지승찬, 설창환,한동훈, 전기수, 이재명 시장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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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과 청년들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른쪽부터 안학수, 강선영,김혜미씨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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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배당 지급할 때는 재래시장 매출이 올라" 

"당당한 국가 구성원이고, 현재 취업 문제 등으로 가장 취약한 세대인데도 청년들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지역 골목 상권도 살려보기 위해 도입한 게 청년배당입니다. 그래서 현금을 주지 않고 재래시장 같은 데서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합니다. 실제로, 청년배당 지급할 때는 재래시장 매출이 올라갑니다. 

사회 구성원에게 조건 없이 혜택을 주는 '기본소득'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관심이 없습니다. 이것을 대한민국의 어젠더 (agenda, 의제)로 만들자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복지 포퓰리즘, 예산 낭비' 등, 이런 욕 먹을 각오하고 한 일인데, 비난보다 칭찬이 더 많습니다. 대성공입니다." 

청년배당에 관한 이재명 시장 설명이다. 곧바로 '밥 세 끼 먹기 힘들 때만큼 (청년들이) 힘들지는 않은데, 굳이 청년배당을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지적도 있는데?'라고 물었다. 

"정부와 여당이 주로 그런 이야기 하는데, 이거 황당한 논리입니다. 옛날에는 세끼 먹기도 힘드니 세끼만 먹어도 잘 사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러니, 변한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죠. 대한민국이 현재 청년들이 결혼, 출산을 포기할 정도로 부족한가요? 대한민국 재원 총량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특정 소수가 너무 많이 차지해서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밥 세 끼 논리'를 들먹인다? 그러면 인간이 아닙니다. 집권당에서, '복지 많이 하면, 청년배당 하면 게을러 질 것'이라고 하는데, 이거 국민을 개·돼지로 보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저도 묻고 싶어요. 100만 원 받으면 게을러지시냐'고. 청년들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무엇인가 성과를 줘야 하고 그래야 대한민국도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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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기획·진행한 '청년배당을 이야기하다'라는 토크쇼에서 이재명 시장과 청년들이 커피숍에서 만나 청년배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청년배당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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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배당을 대선 공약? 이재명 "국민 배당 도입해야" 

이 시장은 기자가 '대선 출마 뜻을 밝혔는데, 중년 배당을 대선 공약으로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청년배당 이야기하는데, 대선 이야기가 왜 나와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중년 배당이 아닌 전 국민 배당을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 번에 다 하면 조세 부담이 있으니 단계적으로 해야겠지요"라며,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성남시는 애초에 올해 24살 된 청년에게 1년 동안 100만 원을 줄 계획이었다. 정부가 재정 페널티(교부금 삭감)를 주는 시행령까지 만들어 완강하게 반대해 절반만 지급했다. 성남시는 이 시행령에 대한 권한 쟁의를 청구했다. 나머지 절반은 승소하면 청년에게, 패소하면 재정 페널티에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학수씨는 "예정대로 100%가 지급됐으면 하숙비 보증금도 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시장도 "(소송 등이) 끝나야 다 줄 수 있는데,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정부와 집권 여당이 광적으로 반대하는데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청년배당을 받은 청년과 이 시장의 대화를 끝까지 귀담아들은 청년활동가 유회중·한동훈 씨는 "부럽다,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회중씨는 "이렇게 다 만족하는데 정부가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성남 청년만 주지 말고 전 국민에게 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시장은 "정책은 돈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어 "성남 3대 복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도 1조 원, 전체 국가 예산의 450분의 1"이라며 "청년배당 등이 내년 대선의 중요 의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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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라지 "가족 면담, 부검 강제 진행 꼼수"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수순밟기..가족면담 불발로 소강상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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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3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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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집행 수순에 돌입한 2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경찰과 시민들로 붐볐다. 긴박한 상황이 직후의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경찰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23일 유족들과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유족들은 부검 반대 입장을 재천명하고 면담을 거부했으며 백남기투쟁본부 측도 강력 반발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부검영장 집행에 앞서 유족들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도착했지만 유족 법률대리인들로부터 반대의사를 전달받고 일단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재신청했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이 발부되자 이후 6차례 유가족에 부검을 위한 협조공문을 전달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긴박한 상황이 일단락된 후 백남기투쟁본부는 장례식장 앞에서 낮 12시 5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투쟁본부의 입장을 밝혔다.

   
▲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 씨가 부검을 반대하는 유족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투쟁본부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밤을 새우며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청년들이 손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유족을 대표해 큰딸 백도라지 씨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까지 못 치르게 하는 경찰들을 제가 만나고 싶겠느냐”며 “저희가 만나기만 해도 협의했다고 명분 쌓고 부검 강제 진행하려는 꼼수인 것 잘 알고 있다. 절대 응하지 않을 거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저희가 선임한 법률대리인을 만나는 거나 저의 가족을 직접 만나는 거나 똑 같다”며 “더 이상 가족들을 괴롭히지 마시라”고 선을 그었다.

백도라지 씨는 “시민 여러분, 경찰은 지금 병원 근처에 경찰버스 수십대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언제든지 강제로 들어올 수 있다”며 “아버지를 지킬 수 있도록 마지막 가시는 길 편히 보내드릴 수 있도록 힘 모아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현찬 투쟁본부 공동대표는 “경찰의 그 말이 신빙성이 없고, 오늘도 집행하지 않는다 하는 것도 신빙성이 없다”며 “오늘 저녁도 그렇고 계속 영장 시한이 끝나는 날까지 시민들과 함께 백남기 농민을 같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일 변호사가 경찰 측과의 면담 결과를 밝히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기자들이 대거 몰려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긴박한 상황은 SNS 현장중계로 널리 알려졌다. 박석운 공동대표의 발언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석운 투쟁본부 공동대표는 “기본적으로 명분을 위한, 부검영장 집행을 위한 모양만들기 꼼수”라며 “어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완결판을 다 만들었지 않나. 아마 그걸 본 모든 국민들은 ‘사망원인 명확하다. 부검 필요 없다. 책임자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투쟁본부 측은 경찰로부터 유족 면담 요청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확인했다.

사회를 맡은 손영준 투쟁본부 집행위원장도 “투쟁본부는 그동안 계속 밝힌 것처럼, 부검영장의 집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하고 “25일 영장집행 기한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 부검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진행된 경찰과 백남기 유족 법률대리인들과의 면담에 대해 이정일 변호사는 “일단 처음에는 경찰 측이 유족의 의사를 확인해 주면 오늘은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변호사 분들이 유가족을 만나서 상황을 설명드리고 좀 전에 밝힌 가족분들의 의사를 경찰 측에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다음에 경찰 측이 노란 천막에서 만나자고 해서 30분 정도 만났는데, 좀 뉘앙스가 달라졌다. 유족이 직접 의사를 표명하면 오늘 영장 집행을 하지 않을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좀 전에는 가족이 직접 반대의사를 표명하면 오늘은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족분들이 부검영장에 응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사를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법률대리인들과 세 차례 만났지만 법률대리인 측은 매번 말이 조금씩 달랐다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홍완선 종로경찰서 서장은 기자브리핑에서 “유족을 직접 만나 부검 안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시면 오늘은 강제 집행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히고 “영장은 이미 공개된 상황이지만 영장 공개는 유족에게 직접 공개하려고 한다”고 영장을 법률대리인에게 제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검 반대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유족 입장은 이미 알고 있지만 유족을 직접 만나 협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강제집행에 앞서 유족을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려고 했다”고 말하고 “이후 강제 집행 여부는 유족 의사를 전달받은 뒤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는 천주교 신부와 수녀를 비롯해 종교인과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 야당 의원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투쟁본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유가족의 뜻에 거스른 영장 집행을 만약 추진한다면 불법이라는 것을 경찰청장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면서 “백남기 어른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다, 그런 각오로 경찰의 불법적인 영장 집행을 단호히 온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한 “백남기 어르신이 국가 폭력에 의해서 물대포로 돌아가신 것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 동안에도 의학적으로도 또 물리적 실험과정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밝혀졌다”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그래서 우리 백남기 어르신이 이제라도 편히 가실 수 있도록 그렇게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규현 신부를 비롯해 가톨릭 신부와 수녀들이 노상농성의 앞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과 밖 곳곳에는 경찰의 강제집행에 대비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흩어져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노상농성 맨 앞줄에 자리잡은 문규현 신부는 기자에게 “대한민국의 인권과 생명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혀지고 숭고히 모실 수도 없는 이 시대, 참으로 어둡고 새로워져야 할 시대라고 본다. 그때를 열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며 “강제집행을 하는 한, 우리는 우리의 형제, 존엄한 백남기 형제를 모셔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장례식장을 지키며 밤샘을 했다는 유난희 고려대 화학공학과 학생은 “익명으로 핫팩, 담요 등 물품 지원을 많이 해줘서 밤샘 농성에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며 “밤새고 집에 갔다가 갑자기 9시쯤 경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해 돌아왔는데, 25일까지는 계속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 전건우 학생은 “단톡방에서 여기에 있는 친구가 이러이러해 도움이 필요하다 해서 나오게 됐다”며 “최근 백남기 사건 외해에도 최순실 게이트도 있는데, 정확하게 밝히려는 게 아니라 빠르고 강압적으로 진압하려는데 실망해서 부검영장 집행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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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백남기 물대포’ 무시무시한 위력…1.2톤 벽돌탑 ‘와르르’

 

5mm 강철유리 절반 수압에도 ‘박살’…전문의 “달리는 차에 부딪힌 수준”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 백남기씨에게 가해진 경찰 물대포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접 증명해 보였지만 경찰은 다음날 백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2일 밤 방송된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에서 2015년 11월14일 사고 당시 거리 및 각도 등을 계산해 경찰이 밝힌 물줄기 세기 2800rpm(약 14바)로 다양한 물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15바 가까이 수압을 높이자 조준을 하던 살수차 업체 직원이 무게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다시 실험을 진행할 정도였다.

이후 책상, 1.5센티 두께의 나무판 등에 대해 실제 실험을 진행하자 해당 물체들은 즉시 넘어졌다. 나무판을 지탱하기 위한 400kg 무게의 받침돌까지 설치했지만 곧바로 넘어갔다.

철판을 나사로 고정시켜 실험을 하자 철판이 휘어지고 고정 나사는 부러져 버렸다. 총392장, 약 1.2톤 무게의 벽돌을 쌓아 물줄기를 쏘자, 순식간에 1.2톤 벽돌탑이 무너져 내렸고 벽돌이 깨졌다.

송인태 살수차 업체 직원은 “워낙이 압이 세니까 조절이 잘 안된다”며 “(사람이 직접) 맞았다 하면 내 생각에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가공할 만한 물대포의 위력은 백남기씨의 사고 발생 직후 찍은 뇌CT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윤일규 신경외과 전문의는 “오늘쪽 측두부 두개골이 땅에 부딪쳤는데 그 부딪친 힘이 얼마나 충격이 센지 보통 미끄러졌으면 이렇게끔 골절이 안 온다”고 분석했다.

윤 전문의는 “골절이 아주 머리 중심부까지 가고 있다”며 “충격이 굉장히 강하다는 소리다. 추락 등 높은 데서 떨어져서 얼굴에 부딪쳤다든지 달리는 차에 부딪쳤다든지”에나 가능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 전문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머리하고 어깨 맞고선 이렇게 돌아간 것”이라며 몸을 180도 획 돌리는 행동을 직접 보이면서 이후 “(백남기씨가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앉았는데 또 (물대포가) 날아오니까 이제 뒤로 발라당 넘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전문가는 “최초는 머리하고 등 부분이지만 회전을 하면서 가장 수압을 많이 받는 것은 왼쪽(얼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남기씨의 최초 충격은 왼쪽에서 시작됐으며 오른측 측두부에 훨씬 더 강한 충격을 받으며 주된 골절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SBS는 “백씨의 뇌의 골절 상태와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강한 수압에 의해 몸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하면서 넘어지기 직전 얼굴 왼쪽에 강한 물줄기가 쏟아졌다”고 시뮬레이션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 힘에 의해 오른쪽 뒤통수가 아스팔트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머리뼈가 산산조각이 나며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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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대미 종속의 실상이 밝혀져야 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주한미군지휘협정(SOFA)으로 대한민국 군사권은 미군에게 있다
  • 고승우 615언론본부정책위원장
  • 승인 2016.10.22
  • 댓글 0
▲ 한미 외교 국방 장관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기위해 한자리에 모이고 있다.[사진 유튜브 동영상캡쳐]

북한 핵과 미사일과 관련해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해프닝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21일 ‘북 위협에 대한 한미간 온도차’, ‘국뻥부 국민 우롱’ 등으로 비판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안보협의회 회의(SCM) 하루 전인 19일 언론에 한미 양국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고 언론들은 SCM 회의가 끝난 시점에 한미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순환배치를 합의했다는 보도를 냈다. 언론들이 대형 오보를 한 셈이다.

우리 언론은 한미 두 나라가 마치 대등한 군사적 주권 국가라는 것을 전제로 삼아 국방부가 한심하다는 식의 실망감과 오보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이는 언론이 진실을 전달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그런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태도는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즉 사드의 보도 등 한미 군사관계에 대한 보도에서 항상 반복되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언론의 심각한 대국민 사기 행각이라는 비판을 자초한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한국의 군사주권이 미국의 손에 있어 두 나라가 대등한 입장에서 군사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해묵은 구조적 대미 종속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군사적 예속이다. 이는 하루 이틀 전 문제가 아니고 1953년 10월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에 따른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는 “상호적 합의에 의하여 미국의 육군해군과 공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부근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이를 허여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영문 The Republic of Korea grants,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ccepts, the right to dispose United States land, air and sea forces in and about the territory of the Republic of Korea as determined by mutual agreement.)”로 되어 있다.

이 4조의 한국어 표기를 보면 조항 맨 앞에 ‘상호적 합의에 의하여’라고 되어 있어 한미 두 나라가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상호적 합의에 의하여’는 이 4조의 이행을 규정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를 가리킨다. SOFA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 내에서의 미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 및 동 부속문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SOFA는 미국의 이 권리가 한국에서 잘 집행되도록 한국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적 편의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4조의 영문 표기를 보면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군의 한반도 방위에 필요한 군사력을 한국에 배치하는 것을 미국의 권리(right)로 규정하면서 미국은 이 권리를 수용(accept)하고 한국은 수락(grtant)하도록 되어 있다. accept와 grtant 단어는 대가없이 받거나 주는 것을 나타낸다. 이 외교적 단어에 의해 한국의 군사주권에 대해 미국이 사전에 협의하나거나 동의를 구하는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은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했다가 철수하는 등 자국 영토에서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조약은 국제법적으로 보아 한국의 군사적 주권과 관련해 불평등성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사드 배치는 물론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도 바로 이 조약에 의해 한미 간에 논의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이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발표는 지난 7월 8일 한미 정부를 대표해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벤달 미8군사령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내놓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강력 반발하는 등 동북아의 군사구도가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폭발력을 지닌 두 나라 결정의 발표를 장차관도 아닌 국방부 실장급(한국)이 한 것이다. 한미 두 나라는 지난 수십 년 간 그렇게 해온 대로 사드 문제를 미국의 권리 차원에서 결정한 것에 불과하다.

이번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순환배치문제에 대해서도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를 적용하면 미국은 갑이고 한국은 을에 불과하다. 한국 국방부가 대등한 협상력이라도 있는 것 인양 SCM 회의에 앞서 기정사실인 양 발표하고 미국이 틀어버린 이유는 무엇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이 최종 순간에 합의를 거부한 것은 중국, 러시아가 사드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고려해서 사드의 한국 배치 이후로 미룬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들이 많은 비판과 주문을 쏟아냈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불평등 성을 지적하거나 그 개폐를 주장한 것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은 특이했다. 일부 진보 언론도 거의 문제 삼지 않았다. 이를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가 어떤 시각으로 볼까를 생각하면 진땀이 솟는다.

사드 배치를 놓고 성주, 김천 주민과 원불교 교단 등이 반대하는 것이 자칫 지역문제만으로 국한시킨 정부의 프레임에 갇힌 것은 대미 군사종속에 대한 문제제기를 동시에 하지 않았던 탓도 컸다. 사드에 대한 정상적인 문제제기는 사드 배치의 불합리성과 함께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불평등 조항에 대한 문제제기가 같이 나왔어야 했다.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된다 해도 제2, 3의 사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

▲ 록히드마틴사가 생산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진 출처 : 미 국방부 홈페이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발언이 거칠어지면서 군이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이는 국민을 불안케 하는 심각한 사태다. 하지만 군사적 자주권의 대미 종속을 생각하면 그것이 단순히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하는 소리인지, 한미 간에 그런 식으로 합의가 되어 있어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국이 한국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것이 권리로 규정되어 있는데 이는 미군의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지휘권을 효율적으로 발동하기 위한 장치다. 남측의 전시작전지휘권은 미군에 있어 북한의 대남 공격 기미가 보여 군의 방어준비태세를 현재와 같은 데프콘 4에서 데프콘 3으로 상향 조정하면 한국군의 지휘권은 주한미군 사령관과 미국 대통령에게 즉각 넘어간다. 데프콘 2는 전쟁 발발 직전의 상황이고 데프콘 1은 전쟁 상황이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한국 군 당국이 북에 대해 선제 타격을 말하고 언론이 앵무새처럼 그것을 보도하는 태도는 대단히 심각하다. 그것은 국민을 전쟁 공포로 몰아넣어 국민의 시선을 각종 게이트로부터 돌리려는 대국민 심리전이 정권과 언론이 입체적으로 벌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비춰진다. 언론이 공포 정치의 주요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란 비판을 비할 수 없다.

사드 배치 강행과 중국, 러시아, 북한의 강력 반발 그리고 선제타격 주장이 일상화되면서 수십년 묵은 정전체제의 모순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토록 한 것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전협정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한국 수구 세력이 벌이는 대미군사 종속의 진상 은폐가 지속되는 것은 언론과 정치권 모두에게 있다 하겠다. 이런 점이 더 늦기 전에 공론화되어야 진정한 민주화와 평화통일 노력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고승우 615언론본부정책위원장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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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싸드 한국배치로 한미연합국과의 전쟁가능성까지 언급

러시아, 싸드 한국배치로 한미연합국과의 전쟁가능성까지 언급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6/10/22 [18:0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게 되면 러시아와 미국, 한국과 군사적충돌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는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스푸트닉이 보도했다.    © 이용섭 기자

 

러시아 스푸트닉 방송은 《한국, “러시아는 사드배치 반대 안 하지?” ‘아전인수’》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싸드가 배치되는데 대해서 "러시아가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지 않는다."라고 한국이 아전인수격 자의적 해석을 하면서 자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스푸트닉은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모른 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모르는 것인지, ‘배째라’식의 대러 외교행보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면서 한국에 배치되게 될 싸드에 대해 러시아가 명확하게 거듭 밝혀온 반대입장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니면 무지한 상태에 있다고 비판적으로 보도를 하였다.

 

스푸트닉은“한국 정부는 러시아가 북핵반대입장에 함께 한다는 이유로 사드 배치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국민대 러시아 전문가인 정재원 교수와의 인터뷰내용을 소개하면서 러시아정부가 한국에 싸드배치를 허용하는 듯 한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적 보도를 하였다. 이와 같은 한국의 착각 혹은 아전인수적 해석이나 자의적인 해석의 원인은 《"9월초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발표한 “북핵위협이 제거되다면 사드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른 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이 러시아에게 잘 먹혀든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는  분석내용에 근거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로 국민대 러시아 전문가인 정재원 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재영 연구위원은 지난 17일 발표한 ‘동방경제포럼 한-러 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The Achievements and Tasks of the Eastern Economic Forum and Korea-Russia Summit)라는 제목의 영문 보고서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북핵 이슈에 대해 같은 접근에 동의했다 》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한국정부는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를 약화시킬 수 있었다(the Korean government was able to weaken Russia's opposition to deploying THAAD in Korea)”라고 덧붙였다.》라는 보고서를 들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국제관계전문가라는 연구위원이 어떻게 위와 같은 황당하기까지 한 사고를 가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결국 한국정부의 이와 같은 오판은 외교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따라서 외교적 실패는 명약관화하다. 또한 이로부터 초래될 커다란 국가적 피해는 고스란이 백성들에게 들씌워지게 되어있다.

 

계속해서 스푸트닉은 "러시아는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에서 사드 등 미사일방어체계(MD)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극도로 민감해 있다. 게다가 그동안 미국이 일본에 설치된 MD용 레이더나 요격시스템도 모자라 한국에 사드까지 배치하려는 것에 내심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미국이 벌이고 있는 세계적 차원의 MD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에 싸드를 배치하게 되는 것이며 이와 같은 미국의 행태에 대해 러시아는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한국에 배치하게 될 싸드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에 대해 분노를 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한국에 대해서도 똑같이 분노한다는 말이다. 한국에 싸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한미 양국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안보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상황이 됨에도 이에 대해 양국이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사태라고 러시아의 입장을 보도하였다.

 

스푸트닉은 "러시아는 실제 사드 배치가 자국의 안보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북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은커녕 오히려 군사적 긴장만 가속화 시킬 것으로 거듭 밝혀왔다."면서 "한국에 배치하게 될 싸드는 주변국들의 그 어떤 군사전략적훼손이 없이 오로지 북의 핵위협이나 공격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국과 미국의 주장을 전면 배격하면서 이는 결국 주변국들의 전략적균형을 무너뜨림으로서 군사적 긴장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은 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가 “한국에 미국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며 조속한 시일 내 배치될 계획이라는 성명에 유감”이라며 “러시아는 한미의 사드배치 결정에 결사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라는 싸드의 한국배치를 결사 반대한다는 러시아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스푸트닉이 보도하였다.

 

스푸트닉은 계속해서“용인할 수 없는 일로, 이 결정이 한국 안보를 책임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 균형을 깨뜨리고 긴장감만 증폭시켜 한반도 비핵화 등의 해결에 방해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라는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 다비도프의 강경한 발언을 전하고 있다. 결국 한국에 싸드를 배치하게 되면 한국의 안보에는 커다란 위협이 도래하게 될 것이며 한국에 도래할 안보위기는 결국 대외경제의존율이 90%에 이르는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결국 굳이 전쟁이 아니라 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먼저 붕괴하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스푸트닉은 한 발 더 나아가 "동북아 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와 한미간 군사적 마찰 가능성은 중미간 마찰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면서 러시아와 한미연합세력과의 전쟁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푸트닉은 러시아 대 한미간의 군사적 충돌가능성이 높다는데 대해 동북아시아 전문가의 "미중 양국은 서로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적 이해가 엇갈리더라도 군사적 충돌로 치닫기 힘든 관계다. 반면 시리아에서 보듯 미러 관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오랜 기간 극도로 예민한 대립을 해왔다. 더욱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주도해왔다. 양국간 경제 의존도는 매우 낮다. 뿌리 깊은 적대의 역사가 형성돼 있어 미세한 전략균형의 변화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라는 분석을 인용하고 있다. 결국 한국에 싸드가 배치되게 되면 러시아와 함께 군사적 전략균형이 무너지게 될 중국과 한미간의 군사적 충돌위험보다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보도하였다.

 

한국에 배치하게 될 싸드에 대해 러시아의 대응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 내지는 아전인수적인 자의적 해석과 이에 기초한 외교정책수립은 한국의 앞날에 커다란 암운이 드리울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 한국에 싸드를 배치하게되면 러시아와 한미간의 군사적 충돌상황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에서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안보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땅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싸드배치계획은 신속하게 그리고 전면적으로 철회되어야 한다. 그 길만이 이 땅의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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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처벌” 진심이라면 대통령이 최순실 불러라

최순실 귀국 설득할 사람은 ‘40년 절친 박근혜’
 
육근성 | 2016-10-22 16:46: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전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미르-K스포츠 두 재단 관련 의혹. 침묵을 지키던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에야 입을 열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비난이 고조되고, 시민단체가 최순실 씨와 안종범 청와대 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한 지 4주 만이었다.


수사대상 사라진 뒤에 ‘엄정처벌’ 주문

박 대통령은 말했다. 미르-K스포츠 두 재단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 받을 것”이라고. 이는 전 국민을 향한 공식적인 약속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엄정처벌’을 주문하면,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하는 게 관례다. 그런데 이상한 판이 벌어지고 있다.

수사에 대한 ‘오더’는 떨어졌는데 수사 대상들이 거반 사라지고 없다. 이번 게이트의 핵심인물들은 잠적한 상태이어서 행방을 파악하기 어렵게 됐다. 또 비리 행위가 모의된 곳으로 추정되는 사무실은 이미 사라졌다. 말끔히 치워져 져 텅 비어 있다.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비덱)의 주소지로 알려진 비덱타우누스호텔도 이미 간판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두 재단이 800억에 가까운 돈을 모으는데 관여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재단들의 해체를 선언한 상태다.

대통령이 ‘엄정처벌’을 주문했던 그날, 검찰은 이 지시를 당장 수행하기 어렵다는 투의 멘트를 날렸다. 대통령의 오더가 떨어진 직후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더니, 그 다음 날(지난 21일)에는 “의혹 당사자인 최 씨가 귀국하지 않으면 수사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속내까지 언론에 흘렸다.


잔가지 몇 개 건드리는 검찰

다수의 언론들이 ‘수사대상’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취재력을 동원했다. 현재까지 비공식 확인된 바로는 미르재단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중국에,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가족 병간호를 위해 미국에, 최순실 씨 1인 회사인 더블루K의 최철 대표이사는 중국에 각각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독일로 출국해 행방을 감춘 지 20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검찰에게 ‘수사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수사 대상자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압수수색이 필요한 사무실이 텅 비워진 뒤에야 검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전경련이 두 재단 해체를 선언한 이후 재단 관련 문건이 대량으로 파기된다는 의혹이 제기돼도 검찰은 꿈적하지 않았다. 수사에 착수한 건 불과 며칠 전이다. 

검찰 수사는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핵심수사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K스포트재단 이사장에 오른 지 한 달 만인 지난 2월말 이사장직을 사임한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와 미르재단 실무자 2명, 문화체육과관부 실무자 등을 소환해 조사했을 뿐이다. 엄정 처벌하겠다고 호언하더니 정작 수사는 몸통이 아닌 잔가지 몇 개만을 건드리는 수준이다.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이번 게이트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박 대통령이 이번 게이트와 무관하다고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최순실 씨가 단순히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벌인 의혹이라고 치자. 그래도 박 대통령은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맞다. 최 씨 같은 사람을 지인으로 둔 것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엄정처벌’ 진심이면 대통령이 나서라

청와대가 “절친 관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하지만, 이젠 국민 모두가 ‘박근혜-최순실’ 관계를 잘 고 있다. 37년 전 새마음봉사단부터 출발해 육영재단을 거치는 동안 최 씨는 박 대통령 옆을 지켰다. 그 뒤에도 그랬다. 오랫동안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고, 현재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 씨의 옛 부하직원들이 박 대통령을 지키고 있다. 최 씨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증거는 수두룩하다.

정말 ‘엄정처벌’이 대통령의 진심이라면 직접 나서야 한다. 해외에서 행방을 감춘 최순실 씨를 자진 귀국하도록 종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람은 박 대통령이다. 40년 지기 아닌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 대통령의 말은 들을 것이다. 최 씨를 설득해서 검찰 수사를 받게 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도 부담을 내려놓고 ‘엄정 수사’를 할 수 있다.

‘귀국해서 조사에 임하고 죄가 있으면 달게 받아라.’ 박 대통령이 이렇게 최 씨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천명한 ‘엄정처벌’은 허언이 되고 말뿐더러, ‘최순실 게이트’에 대통령 자신도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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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탈취 가능성 높다", '백남기'를 함께 지켜달라

 

투쟁본부 "25일 자정까지 최대한 집결해 달라"

16.10.22 20:29l최종 업데이트 16.10.22 20:29l

 

▲ "부검 말고 특검! 지키자 백남기" '살인정권 규탄!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22일 오후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로구청앞 사거리와 인접한 서울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를 규탄하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권우성
▲ "부검 말고 특검! 지키자 백남기" '살인정권 규탄!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22일 오후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로구청앞 사거리와 인접한 서울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를 규탄하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권우성
▲ 호소문 발표하는 백도라지씨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가 22일 오후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로구청앞 사거리와 인접한 서울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서 열린 '살인정권 규탄!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권우성
25일 자정까지. 약 사흘 동안의 '백남기 지키기'가 시작됐다. 1천여 명의 시민이 종로를 거쳐 빈소까지 행진했다. 이중 시민 2백여 명은 주말 동안 '1박 2일' 밤샘 지킴이를 자처했다. 주말 이후엔 종교계가 나설 예정이다.

22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 인근에서 '국가폭력 살인정권 규탄 백남기농민 추모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종각 – 종로5가 – 원남동 4거리를 거쳐 백남기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시민들은 장례식장 마당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백남기 농민 지킴이'들에게 후원물품으로 온 컵라면과 생수 등으로 요기를 하며 밤샘을 준비했다. 이들은 오후 11시 SBS에서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를 함께 시청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되는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편은 백씨를 쓰러뜨린 경찰 물대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3D 입체 영상 분석을 통해 재현한 내용이다. 

방송이 끝날 즈음인 22일 밤 12시가 되면 경찰의 6차 협의 요청 시한도 끝난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22일 자정부터 부검영장 마감인 25일까지 부검 강행을 위한 시신탈취 계획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25일 밤 12시까지 최대한 장례식장에 집결해달라"고 호소했다. 투쟁본부는 장례식장 지하 1층의 빈소 4개 호실을 빌렸다.  

종교계에서도 '백남기 지키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은 24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고인을 추모하고 시신 부검에 반대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인다. 25일 밤 천주교 단체들도 시국미사를 열고 부검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행진에 앞서 추모대회에 나선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는 "지금까지 불법을 저질러 왔고, 유가족의 동의가 없으면 부검을 집행할 수 없다는 법원의 제한에도 '사인이 명확해도 부검을 해야 할 때가 있다'며 부검 필요성을 주장하는 경찰이 과연 법원의 명령을 지키겠느냐"며 "경찰은 살인범인 주제에 공권력을 과시하며 유가족을 괴롭히고 있다. 부검에 응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백도라지씨는 이어 "영장철회의 소식을 기다리겠다. 아버지를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부검 말고 특검! 지키자 백남기" '살인정권 규탄!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22일 오후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로구청앞 사거리와 인접한 서울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를 규탄하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권우성
▲ "부검 말고 특검! 지키자 백남기" '살인정권 규탄!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22일 오후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로구청앞 사거리와 인접한 서울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를 규탄하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권우성
▲ "부검 말고 특검! 지키자 백남기" '살인정권 규탄!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22일 오후 고인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로구청앞 사거리와 인접한 서울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서 열렸다. 쌀값보장을 촉구하며 벼를 안은 참석자들이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를 규탄하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권우성
백기완 소장 "박근혜 '거짓말 독재' 권력행사 차단해야"

이날 집회는 백남기씨 부검에 대한 반대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실정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성토의 장이 됐다. '비선측근' 최순실씨 관련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진상규명,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빗발쳤다. 

지팡이를 짚고 연단에 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박근혜 정권은 '거짓말 독재'"라며 "진짜로 부검해야 할 것은 뭐냐? 박근혜 정권의 '거짓말 독재'를 샅샅이 해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백 소장은 "거짓말 독재의 권력행사를 차단해야 한다"며 "옛말에 '패를 몬다'고, 사람 사는 이 땅별 지구에서 쫓아낸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권의 이 거짓말 독재는 이 땅에서 패를 몰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문재인 후보지지, 박원순 후보지지 등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3개 범주에 이름을 올린 가수 손병휘씨는 이날 공연을 하기에 앞서 "블랙리스트 3관왕에 빛나는 손병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손씨는 "오는 11월 10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블랙리스트 가수'들이 모여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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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는 ‘청와대 무관함‘ 확인해 주는 절차?

최순실 관계 부인? 대통령 몸에서 나온 증거 있는데
 
검찰 수사는 ‘청와대 무관함‘ 확인해 주는 절차?
 
육근성 | 2016-10-21 16:45: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한 달 전 박 대통령은 ‘최순실 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시민단체(투기자본감시센터)가 나섰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의심된다며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다.


최순실 향해 ‘쉴드’ 친 대통령 

검찰은 지난 5일에야 이 사건을 배당했다. 대통령 측근과 관련된 사건이면 특수부에 배정되는 게 관례다. 하지만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하면서 수사팀 규모도 최소화했다. 야당은 검찰을 향해 ‘수사의지가 있느냐’며 항의했지만 이후 20일이 지나도록 검찰의 움직임은 없었다.

국민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드디어 대통령이 나섰다. 박 대통령은 20일 ‘두 재단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고 불신이 확산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재단 설립은 대기업들이 문화융성 정책을 위해 뜻을 모아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이 쏙 빠졌다.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전횡과 비리 의혹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그런데 가운데가 텅 비었다.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대통령의 발언을 풀이하면 이렇다.

‘두 재단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도 나와는 무관한 일이니 불법을 저지른 그들을 처벌하면 될 것 아니냐.’


‘게이트’ 입증할 증거 없나?

청와대는 아예 관계를 정면 부인한다. 지난 20일 국회 교문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받은 답변서를 일부 공개했다. 청와대는 답변서를 통해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친밀한 사이가 아니며, 비선 실세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지에 몰린 청와대로서는 일단 잡아떼는 게 상책일 수는 있겠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있을까? 항간엔 둘의 모습이 담긴 수십 년 전 사진이 나돈다. 박 대통령이 피습을 받아 입원 중일 때 병실을 지켰던 이가 최 씨였다는 증언과 목격자도 있다. 또 수시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는 주장뿐 아니라, 최 씨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정에 개입해왔다는 전직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도 존재한다. 이런 것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권력형 게이트를 낳은 직접적 원인이라고 몰아가긴 어렵다. 사적인 친분관계가 공적영역에 영향력으로 작용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대통령은 최 씨를 배제한 발언을 하고, 청와대는 최 씨와의 관계를 부인한다. 제대로 된 증거가 없다고 보고 저러는 걸까? 아니다. 증거는 있다.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여럿 존재한다. 심지어는 박 대통령의 몸에서 나온 증거도 있다.

▲취임식 날 입었던 한복 최순실을 통해 제공됐다


몸에서 나온 첫 번째 증거는 한복. 2013년 초 박 대통령 측근이 한복 디지이너 김영석 씨를 찾아 한복을 주문한다. 이 한복의 가격은 340만 원. 박 대통령은 취임식 날 이 한복을 입었다. 이 한복에 대해 소상히 밝힌 이가 있다. 인수위 당시 전문위원이었으며 박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시작할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한복을 최순실 씨가 김영석 씨에게 주문을 했으며 (최 씨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씨를 통해 ‘대통령 한복’의 제작자가 된 김 씨는 이후 문화융성위원회 전문위원이 돼 ‘공적영역’에 ‘입문’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초대 이사가 된다. 김 씨는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와도 접촉한 인물이다. 2014년 대기업 후원으로 박 대통령 팬클럽이 주최한 독도콘서트에 정 씨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박근혜 가방’ 가방 또한 대통령의 게이트 연루 증거 중 하나다

두 번째 증거는 가방.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들고 다니던 회색 가죽가방은 ‘빌로밀로’라는 업체가 만든 것으로, 이 업체의 대표는 최순실 씨와 가까운 고영태 씨다. 또 2014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 당시 열렸던 ‘2014 한국의 밤’ 행사에 박 대통령이 들고 나온 보라색 뱀피 클러치 역시 고 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최 씨가 한국과 독일에 설립한 ‘더 블루 K’의 사내 이사다. 최 씨 회사 소속 인물이 ‘대통령의 가방’을 만든 장본인이란 얘기다. 고 씨는 두 재단과 관련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최 씨에게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졌다. 고 씨에 의해 최 씨에게 소개된 차 씨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문체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최순실과 고영태

대통령의 몸에서 나온 증거가 있는데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의 사적 관계까지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꼼짝도 안 하던 검찰이 대통령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 그 즉시 최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두 재단과 관련된 인물을 소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검찰 수사는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은 전혀 무관함’을 확인하는 절차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무관함’이라는 도장을 찍으면 청와대는 현재의 위기 국면을 넘길 수 있는 ‘근거’를 쥐게 된다.

검찰의 수사 목적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의 효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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