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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체제 이탈자 수로 북한붕괴론을 신봉한다?

<기고> 김광수 부산가톨릭대 외래교수
김광수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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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7  2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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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정치학(북한정치)박사·『수령국가』저자·現부산가톨릭대 외래교수·前민주공원 관장


작금의 상황-최순실 게이트 의혹사건만으로 보자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여옥의 회고록 「i 전여옥」에서 언급되어진 바와 같이 “그녀는 이제 말 배우는 어린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이다.
 
성인이면 그 무엇이 옳든 그르든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할, 그것도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더더욱 그러해야 할 자기의 언어, 사고, 신념, 체계가 전혀 없다. 오직 믿고 의지해야 할 사람-최순실의 첨삭지도에 의해 발언이 가능한 앵무새일 뿐이었고, 그런 대통령이 지금의-이순신의 임란극복, 임정의 일제강점기 극복, 4䞏와 87년 6월 민주화항쟁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선장이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참으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나쁜’대통령이자 ‘어린아이’대통령이 이 ‘위대한’대한민국을 통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대통령이 지금 북한붕괴론을 얘기한다. 그것도 최순실의 첨삭지도를 받아가면서 어린아이의 맹목적 수준으로 말이다. 조금만 인문학적 상상력과 국제정치사의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고려한다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즉 체제이탈자 수에 의해 한 국가의 체제가 붕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시 말해 박근혜 대통령식의 그런 논리대로라면 쿠바는 열 백번 더 카스트로체제가 붕괴하여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쿠바인의 체제이탈자 수는 무려 2백만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쿠바체제가 붕괴하고 있단 소리는 그 어디에도 들리지 않는다. 반면, 이에 반해 북한인의 체제이탈자 수는 남한에 정착한 수가 현재까지 약 3만 명이다(이중에서서도 사망자, 사회부적응자 등을 빼고 나면 2만5천 명 정도이다.). 확률적으로는 북한인의 체제이탈자 수가 쿠바보다 1/66에 불과하다. 66배나 더 높은 쿠바체제도 붕괴되지 않는데, 어떻게 북한체제가 붕괴된단 말인가?
 
백번 더 양보해 현재 취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제 등이 먹혀 경제가 어렵고 먹고사는 문제가 최악이라서 북한체제가 붕괴한다는 시나리오도 성립가능한가? 라는 가설을 성립시키고 싶어도 결론은 희망적 사고일 뿐이다. 이유는 그런 논리대로라면 북한보다 더 가난한 미얀마,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도 국가체제가 붕괴되어야 하는데, 그런 소리는 그 어디에도 들려오지 않는다.
 
더 양보해보자. 설령 북한체제가 붕괴된다 하더라도 박근혜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 주도의 흡수통합은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그 이유 첫째, 국제법상 북한체제가 붕괴하면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미국, 중국이 그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매우 크거나, 그것도 아니면 UN이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둘째, 현재 조성된 동북아시아 정치질서 상 만약 김정은의 북한체제가 붕괴한다면 미국의 묵인(?)하에 중국이 북한을 접수할 가능성이 쾌 크다. 셋째, 북한체제가 붕괴되더라도 지금의 남-북관계(역대 여느 정권보다 최고의 적대적 관계)로 볼 때 북한의 정치엘리트는 대한민국과 손잡는 대신, 중국과 손잡고 북한체제를 수습할 가능성이 더 높다. 넷째, 대한민국이 흡수통합을 감당할 국가적 능력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우선은 (흡수통합에 대해) 대국민적 수용태세가 확립되어 있느냐? 라는 질문과, 다음으로는 동-서독의 통합에서 확인받듯이 국가의 재정능력이 가능한가? 라는 물음에 우리는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이 모든 이유로 흡수통합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로부터 시작된 북한붕괴론이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넘어가면서 거의 확신으로 굳어져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통수권이 ‘직접적으로’미치지 못하는 북한에 대놓고 체제붕괴를 선동하고 있는 양상은 참으로 민족적 불행과 가깝다. 
 
대통령의 발언-사실은 최순실의 생각이겠지만-들이 그것들을 증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 증거야 수없이 많겠지만, 대표적인 몇 개만 예시하더라도, 지난 8䞋경축사와 10월 11일 국무회의 발언 등이 그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워딩으로는 8䞋경축사에서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했고, 국무회의에서는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며 통일의 시험장”이라는 언급과 함께, 이들의 성공적 안착이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의미와 더불어 폭정에 신음하는 많은 북한 주민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조속히 갖춰 나갈 것”을 지시한 것이다.
 
그렇다. 적어도 속내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것과 이렇게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북한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의사, 체제 붕괴 의사, 즉 ‘북한붕괴론’을 역설하는 경우는 다른 것이다. 역대 그 어느 정부에서도-하물며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입이 아닌, 국가정보원장 등 각료들의 입에서만 나왔다는 사실들이 그 엄중함을 증거하고 있지 않는가. 즉, 그런 사례가 없었다는 것은 평화적 분단관리와 통일지향 임무수행의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자가 대통령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함에도 역대 여느 정부가 해내지 못했던 그 금기를 박근혜 정부가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그 논리도 아주 빈약하게 말이다. 위 워딩에서의 확인은 그 유일한 증거가 북한체제 이탈자가 최근 조금 늘어났다는 사실관계만 있을 뿐이다. 물론 조금 늘어나기는 늘어났다. 최근 1천명 조금 상회하던 체제이탈자가 올해 들어 5백여 명 더 늘어날 것 같은, 이것도 늘어났다면 늘어났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진개진으로 말이다. (참고로 해마다 쿠바를 떠나 미국에 정착하는 쿠바인들은 대략 2만-3만 명이고,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에 정착하는 북한인들은 대략 1천-1천5백 명이다.)
 
어쨌든 북한체제 이탈자가 조금이라도 늘어났기 때문에 북한체제가 붕괴한다? 참으로 순진한 망상이다. 아니, 일국의 대통령이 어찌 이런 사고와 판단기준을 갖고 있을지가 심히 의심스럽다는 것이 더 솔직한 심정이다.(하기야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최근 JTBC 보도의 최순실 의혹게이트를 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든다. 정책으로 무(無)뇌아와 다름없음이 확인되었기 때문)

 
하여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앞으로 그런 조롱과 희화화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2백만 명 대 3만 명’의 숫자를 반드시 기억하셔야 한다. 왜냐하면 2백만 명의 쿠바체제 이탈자가 있어도 카스트로의 쿠바체제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연장선상에서 꼴랑 3만 명의 북한체제 이탈자가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하여 김정은의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실증적으로도 같은 민족은 아니지만, 자유민주주의 최종 결정권자라 자부하던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그 반대체제인 사회주의국가의 쿠바가 턱밑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을 인정할 수가 없는 사실관계였다. 이후 미국은 최근까지도 쿠바의 카스트로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차례의 체제전복을 꾀했으나, 번번이 실패하였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사건은 바로 1961년 미국의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가 CIA의 도움을 받는 쿠바 망명자들로 하여금 피그스 만 침공(1961년 4월)을 감행하도록 지원하였으나 군인들이 모두 생포 및 사살되어 미국의 침공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은 체면손상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쿠바의 체제전복을 포기하고 2015년 국교정상화를 선언, 양국은 상호간의 수도(首都)에 상주(常住)하던 이익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시켜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성립시켰다.
 
반면, 같은 민족인 대한민국과 북한은 분단체제 성립이후 끊임없는 이념과 체제대결을 주선으로 하면서도 적대적 공존체제, 화해와 협력체제, 교류와 대화를 반복하면서 두 국가체제가 존립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서 북한붕괴론은 수없이 많이 언급되었으나, 현실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김일성 사망(1994)과 김정일 사망(2011) 당시 그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북한은 우리의 희망 섞인(?) 기대와는 달리 ‘비겁한 자야 갈 테면 가라!’, ‘붉은기 사상’, ‘선군이데올로기’로 버텨왔고, 이견의 소지는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현재는 경제는 약간의 성장했다는 점과 김정은 정권은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발상을 전환하여야 하는 것일 게다. 우선은 흡수통합을 전제로 한 북한체제 붕괴전략(적극적인 전략)이든 인내전략(소극적인 전략)이든, 이 전략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와 공생·공리·공존전략으로 그 출구전략을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경제성장(대권의 유력한 야권주자인 어느 분은 최근 ‘국민성장’론을 들고 나오고 있는데, 이 지향점에도 ‘평화경제’의 확장인 ‘한반도경제론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꼭 당부 드린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별의별 짓-심지어 저임금 생산구조인 동남아까지 진출하는 등 모든 것을 다해봤지만, 결국에는 돌고 돌아 한반도경제론만으로 그 탈출구가 보인다는 사실이다. 유무상통, 남북경협으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불편하지만, 동북아시아 정치질서를 인정하여 북핵 해결 올인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즉, 미국과 북한이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남북한이 풀어야할 민족적 과제가 있다는 국정좌표로 말이다. 대표적으로 북핵문제는 우리에게는 ’불편하지만‘미국과 북한사이에서 풀어야 할 숙제이고(다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당사자국가로서의 지렛대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통일의 주된 이해당사자로서 남북한은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 즉 북한에 대한 호혜적 접근(남한에 대한 호혜적 접근), 민족동질성 회복, 6䞋와 10ܪ선언에 따른 후속조치의 실질적 진전 등에 전력해야 한다.
 
남은 임기동안 박근혜 정부가 이러한 통일정책, 남북관계 확립을 위해 -작금의 최순실 의혹게이트는 그런 희망이 무망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대북정책이 U턴되길 희망하고, 정말 그 희망실현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라면 차기 정부에서는 반드시 꼭 위 3방향에서 대북정책이 수립되길 기대해 본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본인도 그러한 노력을 할 것이고, 국민들도 불필요한 정쟁과 왜곡-북한 들여다보기에서 벗어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화답한다. 정말 오랫동안 특정 정권을 위해 지배 당해온 반공-반북(=종북)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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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뺌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그들이 ‘자백’해야 할 의혹들

 

두 사람이 입을 열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 ‘비선실세 국정농단’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6-10-27 19:05:55
수정 2016-10-27 1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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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청와대 측근 비리 의혹 비판과 백남기 농민 부검 반대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든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청와대 측근 비리 의혹 비판과 백남기 농민 부검 반대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든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정의철 기자
 
 

"난무하는 비방"(9월 22일 박근혜 대통령)
"말도 안 되는 일방적인 의혹 제기"(10월 20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10월 21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줄곧 제기돼온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실제로 대통령의 기밀 문건을 받아보고 국정에 개입해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은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박 대통령과 최씨는 직접 나서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제대로 해명된 것은 여전히 없다. 두 사람은 마치 입을 맞춘 듯 의혹을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 사실상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검찰은 '늑장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여야 합의로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박 대통령과 최씨가 핵심인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결국 박 대통령과 최씨가 결단을 하고 '자백'을 해야 풀릴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대통령의 기밀자료 유출, 박근혜 대통령 책임 하에 이뤄졌나

이른바 '대통령 보고자료'가 최씨에게 유출된 것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각각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인한 사실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이들 자료가 어떤 경로로 청와대 밖으로 무단 유출됐느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에 대해서만 최씨에게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문건을 어떻게 전달하고 최씨의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경위는 전혀 해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최씨에게 전달된 문건 내용은 국정 전반에 대한 것이었다. JTBC 뉴스룸이 입수한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는 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발언문을 포함한 200여 개의 파일이 들어있었다. 심지어 외교·안보·통일 관련 기밀 문건도 포함됐다. 최씨가 일부 문건을 수정하면,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또 최씨는 강남 모처에서 각계 전문가와 함께 이른바 '비선모임'을 꾸려 출력된 대통령 보고자료를 받아 보며 거의 매일 국정 전반을 논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청와대 시스템상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이 없으면 이러한 대통령 문건의 유출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책임 하에 문건이 최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되는 건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역할이다. 이중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을 정계입문 초기부터 18년간 보좌해왔다.

정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 저장돼 있는 청와대 주요 문건 4건의 작성자 아이디 '나렐로(narelo)'는 정 비서관의 아이디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의 비선모임에 '매일 밤 30cm 두께의 청와대 자료를 들고 가 일일보고'를 한 사람으로 정 비서관이 지목되고 있다. 정 비서관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태블릿 PC의 명의는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대표였던 '마레이컴퍼니'로 돼있는 것으로 확인돼,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마저 의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씨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제 것이 아니다"라며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했고, 정 비서관에 대해서도 "저는 정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는 만난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입장 발표 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입장 발표 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최순실은 국정 어디까지 개입했나

최씨가 국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최씨의 '국정농단' 수준은 언론을 통해 확인된 것만 봐도 상당하다. 최씨는 단순히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홍보물에만 손을 댄 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국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전부일지, 아니면 '빙산의 일각'일지는 당사자 외에 아직 아무도 모른다. 청와대의 공식적인 업무가 아닌 비선으로 진행됐던 터라, 수사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씨가 단순히 대통령의 문건을 수정하는 수준에 머물렀는지, 아니면 국정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할 만큼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도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최씨가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자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통령의 기밀 자료가 최씨를 넘어서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다. 최씨 뿐만 아니라 차은택 광고감독 등 여러 명이 비선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최씨가 미리 받아 본 문건에는 외교·안보·통일 등 대내외적으로 민감하고 중대한 내용도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두고도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일단 두 사람은 오랜 인연으로 절친한 사이임은 분명해 보인다. 박 대통령은 최씨에 대해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저를 도와준 인연"이라고 소개했고, 최씨 역시 "대통령을 오래 봐 왔다"고 밝혔다. 최씨는 과거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하지만 최씨는 공인이 아닌 사인일 뿐더러, 국정운영에 조언을 해줄 만큼 전문적인 식견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그를 신뢰하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계속해서 도움을 받아왔다. 단순히 절친한 사이를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 "공사 구분 못하느냐"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 나아가 재벌들로부터 수백억원의 출연금을 받아 설립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운용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도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권력형 비리'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재단은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 된 문화·체육 관련 민간재단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을 도맡아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정부가 뒤를 봐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재벌이 두 재단에 거액의 돈을 출연한 것이 정권 차원의 압박에 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모 재벌 회장을 만나 두 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폭로해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핵심 관련자로 지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해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나를 수사하라고 공개 선언하라. 대통령 수사 없이 진상규명은 불가능하다. 성역 없는 수사를 받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또 "최씨가 귀국해 수사 받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사건은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 사건이 아니라,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 권력을 사유화해 국기를 파괴한 사건, 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며 "대통령은 이 사태의 철저한 해결을 위해 스스로 특검 수사를 자처하는 것이 역사와 국민 앞에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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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끄러움은 국민 몫인가 서울→제주 전국대학가 시국선언 열풍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0/28 07:03
  • 수정일
    2016/10/28 07:0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교수도, 학생도,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16.10.27 17:37l최종 업데이트 16.10.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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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생 대규모 시국선언 27일 오전 종로구 성균관대 비천당앞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이 열렸다. 학생 300여명은 비천당앞에 놓인 서명대앞에 길게 줄을 서 학과, 학번, 이름을 적고 서명을 한 뒤 총학생회 시국선언을 지켜봤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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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가에 시국선언 열풍이 불고 있다. 저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입을 모아 외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이다.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발표에 27일에는 교수들까지 동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의 거점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에서는 27일 교수들이 나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학 교수 88명은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박 대통령은) 무능력, 무책임, 불공정, 부정부패, 비리 등으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나라 전체를 극도의 혼란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성균관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릴레이에 동참했다. 같은 날 성대 교수 32명은 선언문을 통해 "권력을 사적으로 오용하고 국기를 문란시킨 비정상 사태를 접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퇴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국정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목소리를 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의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함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이어진 침묵에 더 이상 미소로 답할 수 없다"고 시국선언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 시국선언에 이름을 얹겠다는 학생 300여 명의 긴 행렬이 캠퍼스 안에서 이어졌다. 

잇따르는 시국선언 30여 개 대학 공동 시국선언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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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생 대규모 시국선언 27일 오전 종로구 성균관대 비천당앞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이 열렸다. 학생 300여명은 비천당앞에 놓인 서명대앞에 길게 줄을 서 학과, 학번, 이름을 적고 서명을 한 뒤 총학생회 시국선언을 지켜봤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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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는 카이스트에서는 학부 총학생회가 ""카이스트에서 옳음을 배워온 우리는 박 대통령에게는 카이스트 명예박사로 자격이 없다고 규정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냈다. 카이스트 총학은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정한 권력과 세력을 용납지 않을 것이며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모았다. 

한양대 총학생회에서도 학교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열고 "국정개입과 권력형 비리 등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대와 숙명여대에서도 학생들이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이를 규탄했다. 

국토 남쪽 끝 제주대학교에서도 시국선언 소식이 들려왔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개혁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쇄신과 자신의 인적 쇄신에 앞장서고 잘못과 책임에 당당하지 못한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대학 외에도 대학가의 시국선언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다음 주께는 전국 30여 개 대학 학생회가 연합해 공동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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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잡고 사드잡자] 2. 정권의 종북공세는 파쇼폭거

[최순실 잡고 사드잡자] 2. 정권의 종북공세는 파쇼폭거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6/10/28 [01: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20대의 대통령 지지율은 2.4%이며 30대의 대통령 지지율도 7.3%입니다. 완전한 식물 대통령입니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떠한 미련도 갖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완전히 버림받은 것은 그간 밀어붙였던 정책들이 민주를 말살한 파쇼폭거였기 때문입니다. 사드배치 과정에서, 그리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시도 과정에서 나타난 독재행각이 바로 그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불순세력? 외부세력 논란

 

박근혜 정부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투쟁을 고립시키기 위해 이른바 ‘외부세력’, ‘불순세력’ 담론을 강요하였습니다. 사드배치를 성주지역의 지역현안으로 제한하고, 성주 이외의 사람은 개입하지 말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조차도 사드를 한반도 안보차원에서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배치는 대한민국의 전국적 현안인 것입니다. 여기에 외부세력 논란을 제기한다니요, 정부는 논리도 없이 마구 밀어붙였던 것입니다.

 

외부세력, 불순세력 논란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월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드 반대 시위에) 불순 세력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하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칭한 불순세력은 과연 누구일까요?

 

살펴봅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실제로 불순세력이 존재한다면 현행법에 의거해서 처벌하면 됩니다. 그러나 단지 미국의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박근혜 정권의 정책에 반대한다고 해서 그들을 불순세력으로 몰 수 있는 것인가요?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그 어떤 불순세력도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아마도 청와대의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 및 구성원을 뭉뚱그려 ‘불순세력’이라 부르는 듯합니다. 청와대의 시각으로 본다면 이들은 “종북”으로 공격당하던 진보민주인사들입니다. 이들은 “촛불시민”으로 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75%의 국민으로도 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인 국민들을 “불순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불순한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순세력”은 전형적인 정치공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뿐만이 아닙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월 15일, 성주에서 열렸던 사드반대집회를 두고 “성주군민 외에 타지에서 그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첩보와 보고를 받았다”며 이른바 외부세력 개입설을 유포하였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나아가 ‘외부세력’의 기준에 대해 “성주군민 아닌 사람이라고 정의한다”고 단언하며 주민등록상으로 성주에 거주하는 사람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외부세력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여론을 성주군만으로 고립시키려는 전형적인 고립통치, 분열통치수단입니다. 연예인 김제동 씨는 강신명 경찰청장의 논리대로라면 사드배치를 받아들인 박근혜 대통령도 외부세력이고,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외부세력이며 강력수사를 지시한 강신명 경찰청장도 외부세력이라고 일갈하였습니다.

 

사드 한반도 배치는 경상북도 성주군의 지역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문제이며 동북아 안보의 핵심이슈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드문제에 외부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지구 반대편의 미국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일부 국민들을 “불순세력”으로 몰았으며, 정권은 “외부세력”논리를 끌고 들어와 애꿎은 국민들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독재정치의 수법입니다.

 

2. 종북으로 몰린 사람들

 

사드배치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논리는 “안보문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가치관과 정치적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자기 의견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독재의 전형적인 표상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이들을 ‘종북’으로 몰며 사드배치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김한정 더민주 의원은 8월 3일,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러시아와의 대북공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두고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이런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다”며 김한정 의원을 공격하는데 난데없이 종북 프레임을 끌어들였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발언을 심히 왜곡해 북한 동조세력으로 매도하며 색깔론을 펼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은 7월 30일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 회의실에서 열린 ‘당 북핵·사드본부 간담회’에서 “아직도 우리 성주군의 좌파 종북세력들이 반대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다수 성주 군민들은 오늘 결정에 아마 환영하리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자기 지역구의 주민을 두고 좌파 종북세력이라고 발언한 것입니다.

 

사드배치를 반대하던 연예인 김제동 씨는 정권의 표적이 되어 ‘종북’으로 몰려 곤경을 치르는 일도 발생하였습니다. 김제동 씨는 사드의 성주배치가 발표되자 성주군청 앞의 사드반대집회에 참석해 “뻑하면 종북이랍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종북소리 듣는다. 하도 종북이라고 그래서 '나는 경북이다' 그랬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제동 씨는 “헌법 제21조,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 즉,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빨갱이라고 하거나, 여러분에게 종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헙법적인, 그들이 말하는 프레임에 그들이 갇히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똑똑히 알아두시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쫄 필요 없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10월 11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반대를 말하면 ‘종북’으로 몰릴 거라는 두려움을 깨야 한다.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파쇼본질을 드러낸 백남기 부검파동

 

사드반대 투쟁을 공격하는데 드러났던 정권의 파쇼독재본능은 최근 경찰의 물대포로 사망한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논란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2015년 11월 12일의 민중총궐기 과정에서 경찰의 살인적인 물대포에 직격으로 맞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백남기 농민은 누가 보더라도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사망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정권은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유족의 동의도 없이 부검영장을 청구해 경찰병력으로 빈소를 에워쌌습니다. 지난 군부독재정권 시절의 탄압이 그대로 재현된 것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정권은 백남기 어르신이 계신 영안실에도 여지없이 종북공세를 들이대었습니다. 새누리당의 정전석 원내대표는 10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등 국가적 현안마다 직업적으로 몰려다니면서 불법 폭력시위를 일삼는 전문 시위꾼들이 이번 백남기 사건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백남기 투쟁본부에는 법원이 이적단체라고 한 범민련 남측 본부와 이적단체 판결 받고 단체명칭만 바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한국청년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이적단체들은 최근 경북 성주에서 총리의 웃옷까지 벗기며 폭력시위를 일삼고, 사드배치 괴담을 유포하는 세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적단체란 무엇입니까?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이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자체가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지만, 정진석 원내대표가 거론한 단체들은 그러한 국가보안법에 조차 처벌받지 않은 단체들입니다. 그런데도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적단체에서 이름만 바꾼 단체”라고 주장하며 완전한 독재여론공세를 펼친 것입니다. 불리하면 빨갱이, 종북타령을 갖다 붙이던 파쇼폭거가 여지없이 발동된 것입니다.

 

4. 국민이 침을 뱉은 파쇼만행

 

자기 주장을 막가파처럼 밀어붙이고 반대세력을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못된 버릇은 비선실세가 국정전반에 광범위하게 개입된 정황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구체적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종북”이라 몰아붙였지만 국민들은 그런 박근혜 대통령에게 침을 뱉고 돌아서고 있습니다. 끝없이 무너지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런 점에서 이미 예고되어 있었던 사안이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제 멋대로 전횡을 부린 정권은 퇴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정권이 퇴출되면 그 정권이 벌여놓은 정책들도 함께 퇴출되어야 합니다. 한반도 사드배치가 대표적입니다.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사태를 바로잡는 것과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던 한반도 사드배치도 조속히 철회되어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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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새, 서해 갯벌 넓적부리도요

벼랑 끝에 몰린 새, 서해 갯벌 넓적부리도요

김영준 2016. 10. 27
조회수 139 추천수 0
 

세계 통틀어 500마리 남짓, 갯벌 매립과 밀렵으로 15년 안 지구서 사라질 듯

새만금 갯벌 없어져 치명타, 서해 갯벌에 소수 찾아와 앙증맞은 숟가락 부리질

 

s1.jpg» 주걱 모양의 부리가 독특한 세계적 멸종위기종 넓적부리도요. 지난해 10월1일 충남 서천의 갯벌에서 촬영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주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있다.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면, 전 세계에 겨우 수백 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그 새가 우리나라에도 모습을 나타낸다. ‘넓적부리도요’라는 새가 그 주인공이다. 영어 이름은 ‘주걱 부리 도요’(Spoon-billed Sandpiper)라는 뜻이고, 학명은 Calidris pygmaea다. 속명의 Calidris는 갈색의 얼룩이 있는 물새라는 뜻이고, 종명의 pygmaea는 작다는 뜻이다. 

 

작은 얼룩 물새라는 의미일까? 실제로 넓적부리도요는 앙증맞은 외모에 넓적한 숟가락 모양의 부리를 지니고 있다.

 

형태

 

아마 가장 큰 특징은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일 것이다. 러시아 북동부에서 번식하며, 동남아에서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는 이동과정 중 거치는 중간 기착지다. 

 

다 큰 새의 몸길이는 14~15㎝ 정도이며, 번식 철에는 머리와 목은 적갈색, 가슴에는 짙은 적갈색의 세로 반점이 난다. 배는 흰색, 다리는 검은 색이다. 

 

번식 철이 아닐 때 붉은색 깃이 거의 빠지고 회갈색으로 변한다. 날개는 9.8~10㎝, 부리는 19~24㎜, 부리 끝 넓이는 10~12㎜, 부척(정강이뼈와 발가락까지 거리)은 19~22㎜, 꽁지깃은 37~38㎜ 정도다.

 

s2.JPG» 넓적부리도요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조류는 계절에 따라 깃 갈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아는 원앙 수컷도 비번식기에는 암컷과 비슷한 색과 모양을 가진다. 이렇듯 생태적, 계절적으로 형태가 바뀌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는 이가 종을 가려내는 일은 좀 어려울 수 있다.

 

s3.jpg» 넓적부리도요의 번식기와 비번식기 깃털 색깔의 차이. 김봉균(왼쪽) Martin J McGill

 

분포와 서식지

 

러시아 캄차카 반도와 추코츠크 반도 연안에서 번식한다. 5월 말에서 6월 초에 러시아에 도달한 뒤 민물 호수 인근의 풀밭에서 6~7월에 번식한다. 

 

19~23일 만에 부화하며, 태어난 뒤 바로 스스로 먹이를 먹는다. 새끼들은 주로 아비 새가 돌보고, 어미 새는 거의 부화 직후 바로 남쪽으로 떠난다. 

 

약 20일이 지난 뒤 어린 새들은 아비 새로부터 독립한다. 북한, 한국, 일본과 중국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으로 약 8000㎞를 이동하며,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와 미얀마, 태국,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 반도와 같은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s4.jpg» 넓적부리도요의 세계적 분포와 이동 경로. http://www.wildlifeextra.com

 

먹이활동

 

머리를 숙이고 앞으로 걸어가며 넓적한 부리를 좌우로 움직여 갯벌에 서식하는 수서곤충을 찾아 먹는다. 도요·물떼새는 부리의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 장소에서 먹이를 먹는데, 넓적부리도요는 부리가 길지 않아 아주 얕은 물가나 물이 빠진 갯벌에서 주로 먹이활동을 한다.

 

s5.JPG» 넓적한 부리를 이용해 독특한 방법으로 먹이를 찾는 넓적부리도요.

 

현 상황

 

전 세계에 1천 마리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나이절 클라크 영국 조류 트러스트 조류학자 등은 과학저널 <오릭스>최근호에 실린 논문 ‘위급종 넓적부리도요의 세계 개체수에 대한 첫 공식 추정’에서 2014년 현재 넓적부리도요의 세계 개체수를 성체 210~228쌍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새끼까지 포함하면 661~718개체로 보인다고 밝혔다.-편집자).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은 번식지의 서식지 소실과 더불어 이동 경로 및 월동지의 갯벌 매립과 관련된다. 가장 중요한 이동 경로 서식지인 한국의 새만금 지역은 이미 물막이 공사가 끝나 치명적인 위협요인이 되었다. 

 

장기 원격추적기술로 확인한 연구 결과 중국, 한국, 북한의 주요 서식지 중 이미 65%가 간척으로 사라졌다. 2010년 발표된 연구를 보면, 전통 조류 사냥꾼에 의한 집중적인 사냥이 감소의 일차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s6.jpg» 새만금 물막이 공사의 최종 완료를 알리는 모습. 이러한 간척사업으로 넓적부리도요와 갯벌, 습지를 이용하는 동물의 서식지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이전에는 위기 단계로 평가하였으나 너무 빠르게 개체군이 몰락하고 있어, 2008년부터는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대단히 큼) 단계로 재조정하였다. 

 

2009~2010년 센서스에서는 120~200 번식쌍(전체 약 500~800개체)만이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02년도 센서스와 비교할 때 88%가 줄어든 수이며 매년 26%씩 감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만경강 및 동진강 하구의 새만금 간척사업은 중간 경유지를 없앤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미얀마에서의 사냥도 매우 심각한 위협요인이다. 월동지에서는 밀렵 때문에 어린 개체들이 죽고 있다. 매년 태어난 새끼 중 오직 0.6마리만 살아남는 상황이다. 

 

그 결과 남아있는 번식 가능 개체군 역시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번식은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5~15년 이내에 멸종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7.JPG» 넓적부리도요의 다리에 유색 플래그와 가락지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넓적부리도요의 생활사,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 보호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인공증식 노력

 

2011년 11월 영국 슬림브리지 인근의 야생조류와 습지 신탁(Wildfowl and Wetlands Trust, WWT)에서는 13마리의 넓적부리도요를 대상으로 한 번식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2011년 11월 러시아 북동부의 추콧카 툰드라 지역에서 알을 수집해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부화시켜 60일까지 보육한 뒤 영국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야생에서 알을 채집할 경우 어미들은 보통 이차 산란을 하므로 매우 효과적인 보전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동시에 러시아 추콧카에서도 인공부화 및 육추 후 방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새끼를 길러 방생한 암컷이 2014년 러시아 번식지에서 산란을 위해 도래한 것이 최초로 확인된 바 있다.

 

s8.jpg» 넓적부리도요의 멸종을 막기 위한 번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Wildfowl and Wetlands Trust(WWT)

 

우리나라에서는 충남의 작은 섬에서 그나마 몇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새만금 지역과 같은 갯벌 지역은 남반구에서 북극 번식지까지 왕복 1만5000~2만㎞를 오가는 도요물떼새들에게 가장 중요한 중간 기착지였다. 

 

이동성 조류의 보전을 위해서는 책임을 져야 하는 국가들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중간 기착지는 고속도로의 주유소와 같은 구실을 한다. 주유소가 없다면 결국 도착하지 못하고 고속도로 위에서 차가 멈출 것이다. 

 

s9.JPG» 멸종이라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넓적부리도요를 과연 우리 후손도 볼 수 있을까.

 

정말 아쉬운 것은 따로 있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런 동물이 매년 우리나라에도 머문다는 사실 역시 까맣게 모른다는 점이다. 

 

야생생물의 보전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하는 것이 아니다. 생물과 공존을 해야 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도도새가 그러했고, 나그네비둘기가 없어졌던 것처럼 이 작은 새를 또다시 없애서는 안 된다.

 

글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부장, 사진 김봉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참고자료

 

http://www.saving-spoon-billed-sandpiper.com/

https://en.wikipedia.org/wiki/Spoon-billed_sandpiper

http://www.bbc.co.uk/nature/15692417

http://www.eaaflyway.net/decreasing-waterbirds/

Nigel A. Clark et. al., First formal estimate of the world population of the Critically Endangered spoon-billed sandpiper Calidris pygmaeaOryx, doi:10.1017/S00306053160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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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재난을 부르는 사드배치

[사드배치 철회하라] 1. 핵재난을 부르는 사드배치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6/10/27 [02: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논란으로 온 나라가 뜨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결정과정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7월달에 불거졌던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도 동일한 맥락에서 외부세력의 개입에 의한 결정은 아니었는지 재검토해야 합니다.

 

논란을 자초한 제3부지론

 

<오마이뉴스>는 사드 제3후보지론의 정점을 박근혜 대통령이 찍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8월 4일 새누리당 대구·경북지역 초선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제3부지를 언급했습니다. 이후 8월 29일,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이 제3부지로 발표되었습니다. 

 

 

국방부는 8월 29일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와 관련해 "한미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들에 대해 오늘부터 현장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거론되었던 제3부지 후보지는 성주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이었습니다. 기존 배치부지였던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내 다른 곳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단이 3개부지에 대한 적합성 판단을 하면 그것에 대해 최종적으로 사드 배치를 어디에 한다는 결과를 한미가 공동으로 협의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가 자체 실무조사 결과 염속봉산과 까치산에 대해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3부지로 성주골프장이 유력해졌습니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며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은 지대라고 합니다.

 

국방부는 9월 30일, 사드배치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최종결정하였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를 찾아 각 정당 대표들을 만나 "달마산(성주골프장이 조성된 산 이름)이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을 가장 충족했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국방부가 성산포대가 사드 배치 최적지라고 했던 애초 발표는 79일 만에 뒤집힌 것입니다. “모든 변수를 치밀히 고려해 최적지로 성산포대를 선정했다”는 국방부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사드부지가 제3후보지로 옮겨지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당초 거론되었던 성산포대의 부지가 좁아 레이더와 6기의 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되기에는 협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레이더와 발사대 간의 거리뿐만 아니라 발사대 사이의 거리도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성산포대의 경우 6기의 발사대가 모두 설치될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미군당국이 완전히 졸속적으로 사드부지를 검토하였던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성산포대의 북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산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도 8월 4일, 성주 제3후보지를 언급하는 자리에서 “성주에 선영과 집성촌이 있고 아끼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성산포대를 최적지로 발표할 당시까지만 해도 이곳에 박 대통령의 선산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사드부지가 북쪽에 있는 성주골프장으로 옮겨가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선산은 사드 부지의 남쪽에 위치해 전자파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불과 7km 거리에 있는 김천혁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게 됩니다. 지금은 김천에서도 사드배치반대대책위원회가 꾸려져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만5000명 성주읍 주민을 피하려다 14만 김천시민들을 반난 격입니다. 또한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측으로부터 골프장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10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토지매입 예산을 배정해야 합니다.

 

사드 제3부지논란은 사드부지 선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가를 확연히 알 수 있게 합니다. 이제 성주와 김천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투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이들의 투쟁은 이념이 아니라 상식입니다. 성주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조차 “성산포대는 최적지가 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사드 배치 최적지가 성산포대라고 성급하게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드배치가 부른 동북아 긴장

 

사실 사드 한반도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이 높았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7월 9일, 사드가 북한 핵, 미사일 대응용이라는 한국정부의 발포에 대해 “그 어떤 변명도 무기력하다”는 말로 반박하였습니다. 자오샤오줘 중국 군사과학원 부주임은 7월 8일, <환구망>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의 최대 영향은 중-미-러 3개 세계 주요국 간 전략적 균형을 파괴한 것”이라며 “중·러는 핵탄두 기술의 연구와 응용을 증가시켜 핵 위협의 효과를 제고시키고 미사일방어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사드배치에 대항해 핵탄두를 계량하고 중-러의 군사적 협력을 주문한 것입니다.

 

나아가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의 인줘 평론원은 “우리도 사드 타격 수단이 있고, 한국은 타격 대상이 된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 안보상 위협이 생긴다면 즉각 타격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언론이 한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라 ‘유사시 타격대상’으로 언급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9월 5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9월 30일, 사드부지로 성주골프장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유관 국가의 안전 관심사를 해결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돕지 못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국가안전 이익과 지역 전략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필요한 조치”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의 전진 배치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7월 13일, 외무부 성명에서 "비극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숙고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보다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는 “사정거리가 한국 내 미군 사드 기지까지 이르는 미사일 부대를 극동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는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동해안 블라디보스토크항 앞 바다에서 사상 최대 중-러 합동 군사훈련인 ‘해상연합-2015(Ⅱ)’군사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중-러 해군 합동 훈련에는 양측의 함선 23척과, 잠수함 2척, 고정익 항공기(전투기) 15대, 함재 헬기 8대, 육군 대원 400명, 수륙 양용 장비 30대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중-러 합동훈련 사상 최장기간, 최대규모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해외최초로 중국 해군의 북해함대, 동해함대, 남해함대의 주력함과 더불어 해병대와 전투기가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해군연합훈련에서 상륙작전을 실시하는 것도 최초라고 합니다.

 

격화되는 남북대결

 

한미군당국은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였습니다. 이제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고조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한미군당국이 사드배치를 발표한 다음 날인 7월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며 반발했습니다. 한-미-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했으나, 중-러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했습니다.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월 11일 북한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보도하며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과감한 군사적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제 북미간 군사적 대결은 확연하게 두드러졌습니다. 미국은 7월 13일, 유도미사일 잠수함 ‘오하이오’를 부산항에 진입시켰습니다. ‘오하이오’ 잠수함은 미국의 SLBM인 트라이던트를 24발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7월 19일, ‘오하이오’의 부산항 입항에 맞서 일명 ‘노동’ 미사일을 발사각도 90도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하였습니다. 북한은 스커드미사일과 노동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한 것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한미의 사드배치 부지인 성주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어 8월 3일에는 황해남도 은율군에서 최대 1300km를 날아갈 수 있는 ‘노동’ 미사일을 발사해 미사일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뜨렸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EEZ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연합군은 8월 22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강행하였습니다. <통일뉴스>에 따르면 8월 22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의 성격을 두고 “조선반도유사시 ‘연합군’ 무력에 의한 불의적인 북침핵선제공격능력을 숙달하며 ‘전쟁여건조성’과 ‘억제’, ‘주도권확보작전’과 ‘전장지배작전’, ‘평양점령’과 ‘정부통치지원’ 등 우리 공화국을 타고앉기 위한 단계별 침략계획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선제적인 보복타격태세에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UFG연습이 시작될 때부터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반도의 현 정세는 사실상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일발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9월 9일, 제5차 핵시험을 단행하였습니다. 이번 5차 핵시험의 강도는 인공지진 지진파 5.0으로 언론은 사상최대규모의 폭발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9월 13일,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 상공에 진입시키는 것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이날 한미는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양국은 앞으로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북한을 더욱 강력히 압박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북미의 군사적 대결은 끝없이 고조되어 왔습니다.

 

결과는 끔찍한 핵재난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면 한미군당국의 사드배치 결정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확연히 높여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었으며 북한의 5차 핵시험까지 야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시험 당시 수소탄 시험성공을 주장한 데 이어 이번 5차 핵시험에서는 핵탄두의 규격화를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북한은 이른바 ‘무수단’미사일을 고각발사한 데 이어 SLBM을 고각발사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타격능력을 입증하였습니다. 핵폭발에서 핵탄두의 운반수단까지. 북한의 핵능력이 사실상 완성되었다고 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금 북-미간 비밀접촉이 회자되고 있지만, 대북강경세력들은 여전히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우발적 충돌이라도 일어난다면, 어렵사리 나타난 대화기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결과는 끔찍한 핵재난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난 2006년, <신동아>는 미 국방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서울 상공에서 핵폭발이 일어날 경우 시뮬레이션을 보도하였습니다. 이번 5차 핵시험의 폭발력과 비교될 수 있는 히로시마급 원자탄이 서울 용산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핵폭풍과 열, 초기방사선 등으로 인해 반경 1.8km 이내의 1차 직접피해 지역은 즉시 초토화된다고 합니다. 이어 반경 4.5km 이내의 2차 직접피해 지역은 반파 이상의 피해를 당하게 되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만 62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북쪽으로는 경복궁에서 남쪽으로는 한강 너머 63빌딩까지 무너져 내릴 것이며 서쪽으로는 마포에서 동쪽으로는 청담동까지 초토화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로는 방사능 낙진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하게 되는데 낙진으로 짧은 시간에 죽는 사람이 55만명, 장기간에 걸친 낙친 피해로 죽는 사람이 30만명 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늠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기반시설 파괴로 인해 사망할 것입니다.

 

한미당국이 한반도 사드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북미의 군사적 대결이 첨예한 상황에서,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는 사드배치를 그토록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만에 하나라도 군사적 충돌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한반도에 끔찍한 핵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 사드배치는 박근혜 정부의 숱한 잘못된 결정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결정입니다. 사드배치는 온 나라 국민들의 목숨을 미끼로 한 위험한 대결정책입니다. 한반도 사드배치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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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박 대통령 스캔들 속의 최순실과 친분 인정해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10/27 05:07
  • 수정일
    2016/10/27 05:0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뉴욕타임스, 박 대통령 스캔들 속의 최순실과 친분 인정해
– 대국민 공개 사과, SNS는 광분
– 최순실 스캔들 보도 후 지지율 최저치로 추락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의 국격이 추락해 버렸다. 뉴욕타임스는 25일 AP통신 기사를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스캔들 중심에 있는 최순실과의 친분을 인정한 후 갑작스럽게 공개 사과했다고 타전했다.

이러한 사과가 공직자가 아닌 최순실이 비공식적으로 박근혜의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JTBC가 보도한 다음 날 있었으며, 다른 언론들은 최 씨가 다른 국가 업무에도 개입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기사는 전했다.

기사는 또한 최 씨가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서 비영리 재단의 설립 기금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도록 기업들에 강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또한 최 씨가 버린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의 일부 연설문의 초고와 국무회의 발언 등을 담은 44개의 파일을 확보했다는 JTBC 보도를 전했으며, 박 대통령이 최 씨로부터 연설과 홍보 관련 도움을 받은 것과 친분 관계를 인정한 사실로 SNS는 광분 그 자체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 공개 사과 이후, 포털 실시간검색 순위에서는 “탄핵”과 “박근혜 탄핵”이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통령 스스로 국기 문란 행위를 인정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외신 기사는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어, 앞으로 어떻게 이 사태가 수습될 것인지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2eJxJuO

South Korea’s Leader Acknowledges Ties to Woman in Scandal

한국 대통령, 스캔들 속 여인과 친분 인정해

By THE ASSOCIATED PRESSOCT. 25, 2016, 6:15 A.M.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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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outh Korea — South Korea’s president offered a surprise public apology on Tuesday after acknowledging her close ties to a mysterious woman at the center of a corruption scandal.

한국(서울) – 한국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놓인 불가사의한 한 여성과의 친밀한 관계를 인정한 후 화요일 갑작스럽게 공개 사과했다.

President Park Geun-hye’s apology came a day after a South Korean TV network, JTBC, reported that the woman, who has no government job, was informally involved in editing some of Park’s key speeches. Other media have speculated that the woman, Choi Soon-sil, might have meddled in other state affairs.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한국 TV 방송 JTBC가 공직자가 아닌 이 여성이 비공식적으로 박근혜의 주요 연설문들을 수정했다고 보도한 다음 날에 있었다. 다른 언론매체들은 그 여성, 최순실 씨가 다른 국가 업무에도 개입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Park’s approval ratings have plummeted to a record low amid weeks of media reports that Choi might have used her connections to Park to push companies to make tens of millions of dollars in contributions to establish two nonprofit foundations.

최 씨가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서 두 개의 비영리 재단 설립 기금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도록 기업들에 강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몇 주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로 추락했다.

In a nationally televised speech, Park said that Choi helped her on speeches and public relations issues during her 2012 presidential campaign and after her 2013 inauguration. Park said she eventually stopped getting such help from Choi, but didn’t say when that help stopped.

전국에 방영된 TV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최 씨가 2012년 대통령 선거 기간과 2013년 대통령 취임 후에 연설과 홍보 관련 사항에서 자신을 도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 씨로부터 그러한 도움을 받는 것을 후에 그만두었다고 말했지만 그게 언제였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To me, it was something that I did out of a pure intent to do things more thoroughly, but regardless of any reason, I am sorry that I caused concern to the people of our nation, caught them by surprise and hurt their feelings,” Park said, bowing deeply.

박 대통령은 “그것은 더 꼼꼼하게 일을 하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는 그렇게 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국가의 국민들에게 우려를 야기시킨 것과 국민들을 놀라게 한 것 그리고 국민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깊이 머리를 숙였다.

Park didn’t mention Choi’s corruption allegations, but there was a frenzied social media reaction in South Korea over the president’s acknowledgment.

박 대통령은 최 씨의 부패 혐의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인정한 사실에 대한 한국 소셜미디어의 반응은 광분 그 자체였다.

The JTBC network said in its report Monday that it obtained a personal computer abandoned by Choi that contained 44 files carrying drafts of some of Park’s speeches, remarks at Cabinet meetings and other public comments. Some speech drafts included highlighted parts, suggesting that Choi made some changes to original texts, the report said.

JTBC 네트워크는 월요일 보도에서 최 씨가 버린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의 일부 연설문의 초고와 국무회의 발언, 그리고 기타 공개 발언을 담은 44개의 파일을 확보했다고 했다. 일부 연설문 초고에는 최 씨가 원문을 수정했음을 암시하듯 다른 색으로 강조된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JTBC는 보도했다.

It’s not clear who sent such drafts to Choi. But if the JTBC report is accurate, those involved in the transfer of texts would face legal punishment for breaking laws that govern behavior of civil servants. If the materials sent to Choi include those with sensitive issues, charges of leaking state secrets or obstructing official duty could also be imposed, according to legal experts.

누가 최 씨에게 그러한 원고를 보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JTBC 보도가 정확하다면 문서 전달과 관련된 사람들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 씨에게 전달된 자료들에 민감한 사안의 문서들이 포함되어 있다면 국가기밀누설 및 공무 방해 혐의들이 적용될 수 있다.

Choi is a daughter of a Christian pastor who had worked as Park’s mentor before his 1994 death, according to South Korean media reports. The pastor, Choi Tae-min, was originally a Buddhist monk, had six marriages and allegedly used his relationship with Park to take bribes from government officials and businessmen, the reports said.

한국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1994년 사망 이전까지 박 대통령의 멘토였던 한 기독교 목사의 딸이다. 원래 불교 승려였던 최태민 목사는 6번 결혼했으며,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공무원들과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언론 보도가 전한다.

The junior Choi is also the ex-wife of a man who served as Park’s chief adviser when she was in the National Assembly before she became president in February 2013. A Japanese newspaper reported that Park was with the husband during a deadly ferry sinking in 2014 that killed more than 300 people, mostly teenagers. South Korean prosecutors charged the journalist from the Sankei Shimbun newspaper who wrote the story with defaming Park, but a Seoul court later declared him not guilty.

최태민의 딸 최 씨는 또한 박 대통령이 2013년 2월 대통령이 되기 전 국회의원 시절에 박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일했던 남자의 전 부인이다. 한 일본 신문은 박 씨가 대부분 10대들이었던 300여 명을 죽인 2014년 끔찍한 세월호 참사 시 최 씨의 남편과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검찰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를 작성한 산케이 신문사의 언론인을 기소했지만, 후에 서울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Park is the daughter of late dictator Park Chung-hee, who was assassinated by his own intelligence chief during a late-night drinking party in 1979. Wednesday marks the 37th anniversary of Park Chung-hee’s death.

박 대통령은 1979년 늦은 밤 술 파티에서 자신의 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된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다. 이번 수요일은 박정희 사망 37주년이 되는 날이다.

Park Geun-hye’s single five-year term ends in early 2018. On Monday, she proposed revising the country’s constitution to change the current presidential system, drawing immediate criticism from liberal rivals who described the overture as a tactic to divert attention from Choi’s scandal.

박근혜의 5년 단임 임기는 2018년 2월 초에 끝난다. 월요일 박 대통령은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헌법개헌을 제안했으며 야당은 최 씨의 부패 스캔들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전략이라며 즉각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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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朴 취임식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미르재단 이사 단독 인터뷰

 

최순실에 의해 국기문란 상징된 ‘미르재단’ 이사로 발탁.. 승승장구기동취재팀  |  balnews21@gmail.com
 

고발뉴스는 지난 1월 박근혜 취임식 한복을 최순실씨에게 납품했던 김영석 디자이너를 인터뷰했습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기묘한 관계를 파헤치는 영화 <대통령의 7시간> 제작의 일환이었습니다. 김영석씨는 이후 최순실씨에 의해 국기문란 상징이 돼 버린 미르재단의 이사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 하더군요.

권력서열 1위 최순실을 등에 업고 기세등등했던 김영석씨의 당시 인터뷰 모습을 통해 권력농간 비선실세 집단의 위세를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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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국민 모욕하지 말고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라”

시민사회 합동기자회견, 야당엔 탄핵소추안 발의 촉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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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6  17: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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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여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오후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촉구 시민사회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만약 박근혜에게 본인이 입만 열면 강조했던 애국심이라는 것이 실제로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하루 빨리 대통령직을 사퇴하라. 그것만이 국가와 민족공동체의 평화와 안전에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대통령직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민주주의국민행동, 사월혁명회,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한국진보연대 등 80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오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박근혜퇴진 촉구 시민사회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 퇴진, 내각총사퇴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포함한 정국 수습을 위해 각계각층과 시민사회, 정치권을 아우르는 비상시국회의 즉각 결성”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세 야당에게는 “이번에 드러난 ‘최순실 파일’을 근거로 박근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안에도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해 일말의 양식을 가진 의원들이 있다면, 그리고 정히 박근혜와 운명을 같이 할 생각이 아니라면, 주권자인 국민의 민의를 따라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박근혜의 소위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대통령’ 노릇을 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지난 24일과 25일 JT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공직자도 아닌 한 개인이 국정을 농단한 이 사건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유례없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20시간이나 침묵을 지키다가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겨우 90초 동안 사과문을 읽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으며, 이나마도 녹화로 방영되었다”며, 그 사과의 진정성을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채 “우리는 박근혜가 즉각 대통령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거듭 ‘대통령직 즉각 사퇴’를 외쳤다.

“국가안보에 관련된 기밀들을 개인 최순실에게 알려 현행법을 어겼음은 물론이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얼토당토 않은 무자격자에게 위임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을 잃었음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사퇴해야만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지난 2004년 3월 헌법재판소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그 이유를 “대통령직 유지가 헌법 수호의 과정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라고 설명한 바 있다며, 현재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를 넘치도록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중배 민주주의국민행동 고문.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중배 민주주의국민행동 고문은 “이 사건은 ‘최순실 게이트’도 아니고 ‘연설문 유출 사건’은 더욱이나 아니다. 이것은 나라의 치욕이다. ‘박근혜 게이트’이고 국민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국치 게이트’이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국기문란이 아니라 국기가 붕괴되고 파괴되고 국가가 전복되는 상황에 우리는 서 있다”며, “이런 참혹한 불의를 쳐다보고도 이렇게 근본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도 참고 견뎌야 하는가. 인간으로서 과연 살았다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을 우리는 묻고 있다”고 분노했다.

김 고문은 “나라를 회복하고 인간을 회복하는 실마리는 간단하다. 박근혜라는 자가 한시바삐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그리고 박근혜라는 개인 인간을 위해서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그 결단이 빨리 이뤄지도록 온 힘을 모아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은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는 이 정권의 속성을 분명히 보았다. 생때같은 아이들을 수장시켜놓고도 죽음을 정략적으로 이해하고 죽음을 모멸하던 그 때 이 정권은 사실 끝난 것”이라며, “이 나라는 어느 한구석 안전한 곳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이 살인정권, 악마적 구조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야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는가를 새롭게 시작해야만 하는 자리에 서있다”며, “박근혜 한 사람만 사퇴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동안 박근혜 정권하에서 호가호위하고 온갖 거짓말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모든 세력을 송두리째 갈아엎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왼쪽부터 정진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오동석 아주대 로스쿨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박근혜 정권은 지금 무너지고 있다. 박근혜는 더 이상 국민들을 괴롭히지 말고 지금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그 길만이 국민을 더 이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길”이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심판을 받을 것이다.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헌법상 대통령에게 위임된 일 중의 하나는 평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하라는 것인데, 박근혜는 취임하자마자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오던 남북합의를 외면, 무시하고 대북 대결정책으로 일관했다”며, “개성공단을 망가뜨리고 북한 주민들을 남으로 오라는 선동을 일삼는 것은 전쟁을 부르는 일이며, 대통령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법학 전문가인 오동석 아주대 로스쿨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과 국민의 주권을 부정한 것이고, 국민 전체에 봉사하고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 법률적 차원의 ‘죄’가 아니라 헌법적 수준에서 ‘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규명조차 박근혜 체제에서 명확히 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 문제해결을 기대하거나 헌법재판소에 판단을 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헌법이 보장하는 절차 중 ‘탄핵’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 대변인 사퇴하고 최 대통령 하야하라'는 비아냥이 적힌 피켓이 인상적이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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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활화산 지대, 다시 터지면 재앙은?

제주도는 활화산 지대, 다시 터지면 재앙은?

조홍섭 2016. 10. 26
조회수 828 추천수 0
 
제주도는 한라산 폭발만이 아니라
10만년 동안 450개 독립 화산이 만든
지구에서 유일한 화산섬
 
“1002년 탐라 산에 붉은 물 솟아”
세종실록지리지 기록했지만
구전되던 이야기 옮겼을 가능성
 
제주 최후 화산 활동한 송악산
3800년 전, 분화량 250만톤
 
분연 기둥 1㎞ 치솟으면
주변 수㎞ 시속 100㎞ 화쇄류 덮쳐
이산화황도 수백만톤 분출
 
폭발력 비교적 소규모 예측하지만
전조현상 감시 등 대응시스템 갖춰야

 

j2.jpg» 한라산(위)은 제주를 상징하지만 이 섬을 만든 것은 독립적으로 분화한 450개의 작은 화산이다. 이 가운데 지난 1만년 동안 분화한 화산도 적지 않아 제주도는 활화산 지대라는 게 지질학계의 정설이다. 아래는 8일 36년 만의 큰 폭발을 일으킨 일본 규슈의 아소산 나카다케 분화구 모습. 화산재로 덮인 주위가 회색으로 변색돼 보인다. 제주도, 일본 후쿠오카 기상대
 
일본 최대 활화산인 규슈 아소산이 8일 폭발적 분화를 일으켜 화산재가 300㎞ 밖까지 날아가고 먼지 기둥이 1만1000m 상공으로 솟아올랐다. 36년 만에 분화한 이 화산은 9만년 전 백두산 화산과 비슷한 규모의 폭발을 일으켜 규슈의 절반을 화산재로 덮은 바 있다. 
 
백두산은 946년 지구 전체에서 100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나는 규모인 ‘밀레니엄 분화’를 일으킨 활화산으로 “가까운 장래에 언제 분화해도 이상할 것 없다”(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산 분화는 아소산과 백두산 등 남한과는 동떨어진 곳만의 일일까. 전문가들은 남한의 활화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j7.jpg» 미국 스미소니언연구소 지구화산프로그램(GVP) 누리집 첫 화면.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울릉도가 활화산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 1만년 동안 분화 기록이 있는 세계의 활화산 기록을 관리하는 미국 스미스소니언연구소의 지구화산프로그램(GVP)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남한에는 한라산과 울릉도가 활화산으로 등록돼 있다. 
 
울릉도는 지난 1만9000~5600년 전 사이 적어도 5차례 분화했고 특히 1만년 전 폭발적 분화는 규모가 커 화산재가 동해를 건너 일본 혼슈에 쌓이기도 했다. 그러나 화산 분출이 더 자주, 역사기록에 남을 정도로 최근까지 일어난 곳은 제주도이다.
 
비양도·일출봉 신석기시대 분출
 
j5.jpg» 1000년 전 화산폭발도 비양도가 탄생했다며 북제주군이 세운 기념비. 연대 측정 결과 훨씬 전인 4500년 전 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홍섭 기자
 
제주의 화산 분화 기록은 <세종실록>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역사서에 남아 있다. 1454년 작성된 <세종실록 지리지>는 이렇게 적었다. 
 
고려 목종 5년(1002년) 탐라에서 산에 구멍 네 곳이 뚫리고 붉은 빛깔의 물이 솟아났다. 10년(1007년)에는 탐라 바다에서 산이 솟아났다. 이를 듣고 왕이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알아보게 했더니, 탐라 사람이 말하기를 ‘산이 솟아 나올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고, 땅이 벼락 치듯 움직였다. 무릇 칠 주야가 지나서야 비로소 개었는데, 산에는 풀과 나무가 없고 연기만이 그 위를 덮고 있었다. 바라보니 돌 유황 같아서 사람들이 다가갈 수 없었다’고 했다. 전공지는 직접 산 아래 다가가 그 모습을 그려 바쳤다.”

 

그러나 역사 시대 제주도 분화 기록이 실제 화산활동을 기록한 것인지에는 의문이 많다. 안웅산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는 <암석학회지> 3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들 고문헌에 실린 제주도의 마지막 화산활동 기록은 훨씬 전부터 구전되던 화산 분화 이야기가 건국 초기 고려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안 박사는 퇴적층에 대한 연대 측정 결과 제주도에서 최후까지 화산활동이 벌어진 곳은 송악산으로 약 3800년 전이고 이어 비양도 약 4500년 전, 일출봉 6000~7000년 전으로 밝혀졌다고 이 논문에 썼다. 제주도의 화산 분출은 약 1000년 전 일어난 것처럼 기록돼 있지만 실제 활동은 그 이전이었다. 송악산은 고조선 시대에 분화했고 비양도와 일출봉이 분화했을 때는 신석기시대였다. 
 
안 박사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는 8000~1만년 전 신석기 초기 유적지가 있어 이들 신석기인의 후손이 제주도의 최후기 화산 분화를 목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의 화산활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1만년 전 이후 일어난 지질현상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분화구 주변 작은 오름 생길 듯”
 
단성화산.JPG» 제주 지형도. 지표에 드러난 360개의 오름을 포함해 450개의 단성화산이 180만년 동안 화산활동을 벌인 결과가 제주도이다. 제주도. 
 
흔히 오해하듯 제주도는 한라산이 백록담을 형성한 큰 화산 폭발을 일으켜 생기지 않았다. 180만년 전 바다 밑에서 시작된 화산활동이 55만년 이후 육상으로 이어졌고, 지난 10만년 동안 벌어진 한라산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적인 작은 화산활동이 현재의 제주도를 이뤘다. 
 
윤성효 교수는 “한라산은 작은 섬에 지표에 있는 360개를 비롯해 450개의 화산체가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지구에서 유일한 화산섬”이라고 말했다. 이런 화산활동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제주도 전체가 활화산 지대라고 할 수 있다.
 
j1.jpg
 
제주도에서 가장 최근에 분화한 송악산·비양도·일출봉 등 3개 화산이 과거에 어느 정도의 화산재와 암석, 용암을 뿜어냈는지를 계산한 결과가 <암석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고보균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박사(현 한국지구과학협의회 소속)와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이 논문에서 이들 세 화산의 분화량을 각각 2499만㎥, 965만㎥, 1191만㎥로 추정했다. 
 
이들 화산의 화산폭발지수(VEI)는 각각 3, 2, 3으로 나타났다. 재앙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지만 화산재와 가스의 연기 기둥(분연주)이 지수 2는 1~5㎞, 지수 3은 3~15㎞까지 치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두산 폭발은 이보다 1만배 이상 큰 규모였다.
 
한라산에서 최근 일어났던 화산 분화가 다시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윤성효 교수는 “주변 지역에 분석과 화산재를 일시적으로 낙하·퇴적시키고, 분화구 주변에 작은 오름이 하나 만들어지는 정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이메일 인터뷰에서 예측했다. 
 
아소산 분화.jpg» 8일 일본 아소산 분화로 흩날린 화산재가 덮인 자동차. 후쿠오카 기상대
 
그러나 지형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윤 교수는 “분연주가 1㎞ 높이로 치솟는다면 주변 4㎞ 이내에 (온도 수백도의 화산재와 암석, 화산가스 혼합물이 최고 시속 100㎞ 이상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화쇄류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산 분화 때는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황도 대량으로 분출된다. 이 연구에서 지수 3의 분화 때는 연간 200만~800만t의 이산화황이 분출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관광과 항공교통 활발해 취약”
 
03627507_P_0.JPG» 2010년 분화해 유럽 항공교통 두절 사태를 부른 아이슬란드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화산의 모습. AP 연합
 
고보균 박사는 “화산 분출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소홀히 하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제주도는 화산 분화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데다 관광과 항공교통도 활발해 피해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한라산 화산의) 폭발력이 비교적 소규모로 보이지만 (유럽에서 대규모 항공교통 두절 사태를 부른) 아이슬란드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화산의 2010년 분화가 화산폭발지수 4였음에 비춰 제주도에 지수 3 정도의 화산 분화가 발생하면 화산재해에 대한 인식과 대비 부족으로 큰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고 논문에서 지적했다.
 
중국은 활화산의 분화 위험을 안전, 주목, 주의, 경고, 위험, 재해, 대참사 등 7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고, 백두산은 현재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구자들은 “제주도는 더 이상 화산재해에 대해 안전하지 않은, 활동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화산지역으로 분류되어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의 화산재해에 대한 평가 및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윤 교수는 △화산 전조현상의 감시를 통한 분화 규모의 예측 △화쇄류 등 근접 화산재해와 화산재 흩날림 같은 광역 화산재해의 영향 범위 예측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화산방재 위험지도 작성 △이를 활용한 교육 훈련 등 화산대응시스템의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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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측 여성단체, 남북 여성단체에 '반일 토론회' 제안

을사늑약 111년, 중국 선양서 11.28~30일 '남북해외 여성토론회'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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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5  2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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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3월 중국 선양에서 7년 만에 모인 남북해외 여성단체 대표들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해외 여성토론회'를 갖고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을사늑약 강제체결 111년을 맞아 반일과 평화통일을 논의하는 ‘남북해외 여성토론회’를 개최하자고 해외측 여성단체가 남북 여성단체에 24일자로 제안서를 발표했다.

재일본조선민주여성동맹은 남측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북측 조선민주녀성동맹중앙위원회에게 보내는 제안서를 통해 11월 28~30일 중국 선양(심양)에서 남북해외 여성단체들이 모여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재일본조선민주여성동맹은 “지난 10월 6~7일 중국 심양에서 진행된 10.4선언발표 9돐기념 공동토론회에 참가하였던 북,남,해외 녀성대표들은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하루빨리 개최하며 외세의 간섭과 전횡을 반대하는 북,남,해외녀성들의 련대활동과 회합을 적극 추진할데 대한 결의를 모았다”며 “토론회기간 중국 심양에 있는 일제침략 관련사적에 대한 참관, 단체별 상봉과 동석식사도 진행하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토론회 명칭은 가칭 ‘일제의 과거죄행 청산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북,남,해외녀성토론회’로, 토론주제는 ‘성노예범죄를 비롯한 일본의 과거죄행 청산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갈 데 대하여 등’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북, 남, 해외에서 각각 3명씩 토론들을 하고 공동문건을 채택”하자고 덧붙였다.

제안서는 토론회에는 남측의 정대협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과 북측의 조선민주여성동맹과 6.15북측위원회 여성분과위 등 “북과 남과 해외의 여성단체들과 명망있는 여성인사들이 될수록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고 단체들을 적시하기도 했다.

앞서, ‘조국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남, 북,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 해외측준비위원회’의 제안으로 ‘10.4선언 발표 9돌 기념 남,북,해외 공동토론회’가 중국 선양에서 10월 6~7일 개최됐고, 이때 남북해외 여성부문 모임이 열려 남북여성대표자 상봉모임과 평양에서의 남북해외 대규모 상봉모임 등을 추진키로 협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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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9억 혈세낭비 중단하라!”

 
“정부는 239억 혈세낭비 중단하라!”
 
 
 
편집국
기사입력: 2016/10/25 [16: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공공운수노조가 행자부 성과연봉제 강요 예산낭비 국민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공공기관 노동자의 총파업이 29일째를 맞고 있는 10월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광화문 종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반대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혈세 239억을 탕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를 감사할 것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최근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모두 일관되게 60~70% 이상성과연봉제는 노사합의 사항이며공공부문에는 성과연봉제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행정자치부가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였다는 기관 128개 중 79.68%에 이르는 102개 기관에서 어떠한 규정도 개정되지 않았지만 행정자치부는 이들 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였다면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도의 적절성 논쟁을 떠나 제도를 시행도 하기 전에 인센티브부터 주고 있는 황당한 상황인 것이다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예산은 239억에 이른다.

 

또한 공공운수노조는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 완료한 지방자치단체에도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한다.”며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으로밖에 강행할 수 없는 성과연봉제를 산하기관에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밀어붙이라는 주문이라고 규탄했다공공운수노조는 아무리 박근혜 정부가 불법탈법 정권이라지만 중앙부처까지 나서서 불법을 사주하는 행태를 더 이상 볼 수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불법 행위 사주에 사용되도록 할 수는 없다.”며 그 예산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지방공기업 공공성 강화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나아가 이와 같은 취지에서 행정자치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에 예산낭비를 엄정히 다루어줄 것을 요구하는 공익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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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국민들이 반대하는 성과퇴출제 강요불법 도입에 대한

239억 혈세 낭비행정자치부는 즉각 중단하라!

 

천문학적 불법 인센티브 예산낭비감사원·국민권익위 등에 고발할 것 -

노조는 불법 인센티브 모두 반납할 것청년 일자리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쓰자 -

 

지난 9월 27일부터 시작된 공공기관 노동자의 총파업이 오늘로 29일째를 맞고 있다공공기관에 성과·퇴출제 도입을 반대하는 요구다공공기관 노동자의 총파업 과정에서 공공부문에서 성과주의는 도입되어서도 안 되고 도입될 수도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행에 대한 최근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모두 일관되게 60~70% 이상성과연봉제는 노사합의 사항이며공공부문에는 성과연봉제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이러한 국민의 뜻에 힘입어 총파업에 돌입한 서울지하철노조서울도시철도노조서울대병원에서 노사합의 없이 도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사합의를 이루기도 했다.심지어 경총 회장조차 정부의 강압적 성과연봉제 추진에 우려를 표시하고 보수언론마저 정부의 정책전환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요 여론조사 결과 금융노조(9.19. 리얼미터), 공공운수노조(10.10. 리얼미터), 파이낸셜투데이(10.18.) 조사

 

 

그런데도 유독 박근혜 정부는 나홀로 성과연봉제에 몰두하고 있다국정에 아무것도 해놓은 성과가 없으니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강압을 성과로 포장하고 싶어하는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공기관 노동자는 수용할 수 없다당장 시작된 것이 오늘 우리가 고발하고자 하는 잘못된 정책을 강요하기 위해인센티브” 예산을 퍼주는 혈세 낭비진정한 방만 경영이다.

 

 

행정자치부가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지방공기업 기관별 성과연봉제 도입 현황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였다는 기관 128개 중 79.68%에 이르는 102개 기관에서 어떠한 규정도 개정되지 않았다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이들 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였다면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였고이 예산은 239억에 이른다애초부터 잘 못된 제도이지만 그 제도를 시행도 하기 전에 인센티브부터 퍼주고 있는 황당한 상황이다.특히 과반노조가 있는 기관 중 56%인 44개 기관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즉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에 대해 노조 동의를 받지 않은 불법 강행이지만이들 기관이 불법의 댓가로 받을 예산은 170억에 이른다이미 9월부터 이들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 완료한 지방자치단체에도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한다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으로밖에 강행할 수 없는 성과연봉제를 산하기관에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밀어붙이라는 주문인 셈이다아무리 박근혜 정부가 불법탈법 정권이라지만 중앙부처까지 나서서 불법을 사주하는 행태를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공공기관에 도입되어서는 안되는 성과연봉제에 대하여 도입계획 철회를 해도 모자랄 판에 엉망도입불법도입에 혈세를 낭비하는 행정자치부를 규탄한다행정자치부는 즉각 불법 인센티브 예산 집행을 중단하라혈세 낭비를 중단하라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불법 행위 사주에 사용되도록 할 수는 없다그 예산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지방공기업 공공성 강화에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및 산하 지방공기업노조는 행정자치부의 불법부당한 인센티브 지급을 거부하고 전조합원이 반납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이미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급된 인센티브에 대해 반납을 진행했거나 반납 동의서 제출을 완료했다.그 예산이 있다면 국민이 반대하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아니라청년에게 일자리를 주자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

 

이런 취지에서 우리는 행정자치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에 예산낭비

를 엄정히 다루어줄 것을 요구하는 공익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행정자치부장관지방재정정책관공기업과 과장 등 관련 책임자들을 명시하여 요구하려한다자신들이 강요한 정책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설치 취지에 따라 행정부의 불법 행위와 예산 낭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치해줄 것을 촉구한다.

 

 

공공기관 노동자들은 성과연봉제 철회를 위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공공기관의 공공성을 지켜야 하는 우리의 소임이다행정자치부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일체의 불법 행위와 부당한 예산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

 

2016년 10월 25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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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호성이 매일 가져온 대통령 자료로 비선모임”

[단독] “최순실, 정호성이 매일 가져온 대통령 자료로 비선모임”

등록 :2016-10-25 15:38수정 :2016-10-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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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증언
“최씨, 30㎝ 두께 대통령 보고자료 매일 받고
각계 전문가와 ‘비선모임’…국정 전반 논의
차은택 항상 참석…고영태도 자주 나와
최씨 말 듣고 우리가 사업계획서 올리면
그대로 청와대 문건 돼 우리한테 전달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로부터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는 이 자료를 가지고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런 진술은 최씨와 가까웠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9월7일부터 9월25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16시간 동안 진행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말한 내용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최씨는 주로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대통령의 향후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했다”며 “최씨는 이런 모임을 주제별로 여러개 운영했는데, 일종의 대통령을 위한 자문회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비선 모임의 참석자와 관련해 “적을 때는 2명, 많을 때는 5명까지 모였다. 나도 몇번 참여한 적이 있다”며 “모임에 오는 사람은 회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바뀌었지만 차은택씨는 거의 항상 있었고 고영태씨도 자주 참석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광고감독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고 있는 인물이다. 고씨는 최씨와 막역한 사이로 그가 만든 가방을 박근혜 대통령이 들고다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이어 최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항상 30㎝가량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로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이름을 분명히 밝혔다. 정호성 제1부속실장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비서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최순실씨는 모임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이 자료를 던져주고 읽어보게 하고는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며 “최씨의 말을 듣고 우리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올리면 그게 나중에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청와대 문건이 돼 거꾸로 우리한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이런 말을 하면서 <한겨레> 기자에게 자신의 아이폰에 사진파일로 저장된, 자신이 작성한 뒤 다시 청와대 문건 형식으로 내려온 문건들을 비교해 보여줬다. 그는 또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20여명의 전화번호를 보여줬는데 <한겨레>가 나중에 파악해보니 실제 전화번호와 일치했다.

 

그는 비선 모임의 논의 주제와 관련해서는 “한 10%는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일이지만 나머지 90%는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게 대부분으로 최순실씨는 이를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임에서는 인사 문제도 논의됐는데 장관을 만들고 안 만들고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이런 얘기는 통념을 무너뜨리는 건데, 사실 최씨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다.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 최씨한테 다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거라고 보면 된다.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도 사실 다들 최씨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의 증언은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나 <한겨레>가 지난 두 달가량 취재한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데다, <제이티비시>가 24일 방영한 ‘최순실씨가 연설문을 미리 열람하고 수정까지 했다’는 내용과도 부합하는 것이어서 보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류이근 기자 kyummy@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38회_‘도망자’ 최순실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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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최순실 찾는다

 

독일 지역언론 <타우누스> "최순실과 정유라 도주중"

16.10.26 07:19l최종 업데이트 16.10.26 07:19l

 

기사 관련 사진
▲ 독일지역언론 타우누스(Taunus)의 보도 독일지역언론 타우누스(Taunus)가 10월 25일자로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 대한 수상한 근황을 전하고 있다.
ⓒ Tau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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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호텔에 독일 경찰 투입

독일 지역 언론인 타우누스(Taunus)가 10월 25일자로 <'비덱 타우누스 호텔': 유령회사(위장회사)뒤에 숨어있는 것은?> 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독일 언론에서도 점차 최순실씨와 그의 독일 회사에 대한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이 보도에서는 '최순실 독일 호텔'로 알려진 '비덱 타우누스호텔' 주변에 한국 정부와 관련한 수상한 소문이 떠돈다며 이른바 '최순실호텔'의 최근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월에 독일 지역 언론인 타우누스(Taunus)가 '비덱 타우누스호텔'의 개업을 보도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호텔이 폐업 상태이며 지난 토요일인 10월 22일 독일 경찰이 방문 수사를 했다고 한다.
 
'비덱 타우누스호텔' 인근에 거주하는 한 일본인은 ' 비덱스포츠의 부정의혹으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으며, 그의 제보에 따르면 현재 최순실과 정유라는 도주 중이며 독일 검찰이 긴급하게 그들의 위치정보를 찾고 있다고 한다.

수상한 최순실 독일 호텔 인근의 분위기 

호텔 부근에 다른 이웃주민 역시 9월 말에 '비덱 타우누스호텔' 앞에 큰 이사 차량이 서 있었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또한 이 주민은 '호텔이 개업했을 때부터 손님들은 전혀 없었고, 게스트룸 옆에 수많은 컴퓨터들이 놓여있었는데 호텔에는 불필요한 시설이라 수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편 독일 지역언론 타우누스(Taunus)는 지난주부터 한국의 TV 및 신문사 관계자들이 매일 호텔근방을 방문하고 있다며 현지의 혼잡한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또 중앙일보의 영어신문인 '코리아중앙데일리'의 내용을 인용하며 최순실씨와 정유라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수상한 관계를 보도했다. 현재 독일에는 '비덱 스포츠' 밑으로 약 14개의 회사가 등록된 상태이며, 지난 토요일 독일 경찰의 조사 이후 비덱 관련 회사들에 대한 소문이 더욱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보도에 따르면 호텔의 창고에 많은 개들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개들로 인한 소음을 이유로 외국인청에 신고가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청의 관계자들이 해당 위치를 방문했고, 이후 다른 이의신청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 호텔을 조사했던 외국인청 관계자 역시 최순실씨와 정유라씨가 떠났다는 사실 역시 소문으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 지역언론 타우누스(Taunus)는 '비덱 타우누스호텔' 개업 당시 함께 이야기를 했던 호텔 지배인 박재희씨에게 10월 24일 연락을 시도했으나 해당 번호로는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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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이재명 “개헌 적기 아닌 무마 적기?”

“박근혜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참 나쁜 대통령!”박원순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이재명 “개헌 적기 아닌 무마 적기?”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란 자신의 과거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받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보이냐”고 비난했었다.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 자체를 반대해왔던 그간의 입장을 바꿔, 24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하고 나섰다.

SNS상에서는 박 대통령의 “참 나쁜 대통령” 발언이 담긴 언론 보도가 공유되며, ‘2007년 박근혜 대표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이라는 냉소가 잇따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는 박 대통령 과거 발언으로 시작하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 밖에 안 보이는지? 재집권 생각 밖에 없는지?”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라”며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개헌 적기가 아니라 최순실‧우병우게이트 무마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며 “국민은 권력구조가 아니라 불평등 부정의 척결에 더 관심이 있다”고 일갈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병우, 최순실게이트가 심각한가 보다”며 “그의 눈엔 정권의 비리를 개헌으로 덮으려는 꼼수밖에 안보이니 국민이 불행하다. 개헌은 차기 정부로 넘기고 경제나 살피시라.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국가위기와 민생경제가 우선이라며 개헌은 국론분열만 야기할 뿐이라던 박 대통령. 느닷없은 개헌카드로 개헌논의 찬반으로 국론이 쫙 갈렸다”며 “최순실 덮고 국론분열이 목적이었다면 일단 성공했다.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개헌’ 제안이 “최순실게이트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개헌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반박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당에서는 ‘의혹덮기용’이나 ‘국면전환용’이라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가적으로 큰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현재의 현안에 묻힐 수도 없는 일이고, 현안이 있다고 해도 국가장래를 결정하는 일은 미룰 수도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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