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수갑을 찬 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2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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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벽예감 235>운명의 갈림길에 끌려나간 아메리카합중국 제45대 대통령 |
| 기사입력: 2017/01/23 [08: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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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3 0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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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심폐소생술⑥] 엄마라는 이름의 노동, 그 가혹한 현실
한 여성이 죽었다. 공무원이었고, 복직한 후 주 7일을 꼬박 출근하며 내내 야근했다. 세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그녀는 집에서도 거의 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말을 아이들과 보내기 위해 일요일 오전 5시에 출근했던 그녀는 지난 15일 비상계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이 뉴스를 보고나서, 얼마 전 네이버 사장으로 발탁된 한성숙 씨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성들도 프로야구 선수처럼 일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더 높은 타율을 낸 타자가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논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처우를 '차별'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 바라보는 것은 조금 위험한 것 같아요."
이 두 가지 사건은 여성을 향한 시각과 실제 여성이 살아내는 삶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는 임신 기간 동안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약 5개월 정도 밤늦게까지 야근과 주말 출근에 매달렸다. 임산부가 일정 시간 이상 야근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야근계를 정식으로 올리지 못하고 일해야 했다. 그러니 당연히 야근 수당은 없었다. 프로젝트 동안 함께 고생했던 선배들 역시 후배인 내가 야근 수당을 받지 못하자 그들도 야근계를 올리지 않았다. 정작 리더는 이러한 일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왜 임산부가 야근을 해? 야근 하지마~' 라며 영혼 없이 말하곤 했다. 우리끼리만 애틋한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나는 결국 조산 위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아기는 40주 0일까지 끝까지 버티다 나왔다. 이미 열린거나 마찬가지였던 자궁 입구에 힘껏 매달려 준 아기에게 고마웠지만, 아기와 달리 나는 육아휴직 1년조차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나와야 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구조조정이었고, 내용은 육아휴직자 전원 전환 배치였다. 배신감과 자괴감에 퇴사를 선택했다. 5년 남짓 일했던 직장의 소지품을 모두 쓸어 담았는데 상자 하나도 다 채우지 못했다. 반쯤 빈 상자를 허탈한 마음으로 터덜터덜 들고 나왔다. 그리고 아기가 6개월 되던 때, 다른 회사로 복직했다.
복직한 내가 싸워야 했던 건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었다. 복직 이후에도 나는 계속 우울에 빠져 있었다. 내가 무능했기 때문에 조직으로부터 내쳐졌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 고민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라도 더 열심히 일을 하거나 자기계발 하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그 모든 것이 불가능했다. 업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야근과 밤샘 업무가 많은 남편 직업의 특성 상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아기를 돌보아야 하므로 남자인 남편이 야근을 선점하면 나는 야근을 할 수가 없었다. 남자처럼 일하라? 남자가 그렇게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이가 혼자서 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그 대신 아내가 아이를 돌보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명 중 1명 꼴로 육아휴직 후 일자리를 잃는데 육아휴직 사용자의 비율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3명 중 1명 꼴로 높은 것 또한 이 연장선 상의 문제로 파악될 수 있다. 그런데도 여성들을 향한 비난은 어딜가나 들려온다. 칼퇴하는 엄마들, 야근을 미루는 상사, 카페나 식당에서 '발견'되는 맘충들까지.
애쓰며 살지 않으면 어디론가 쓸려 가 버릴 것 같아 두렵다. 모두 그 자리에 있는데 나만 회사를 떠나야 했던 것처럼, 노력하지 않으면 또 다시 지워질 것 같아 괴롭다. 그렇지만 아내와 엄마라는 자리는 나를 순순히 사무실에 앉혀 두지 않는다. 세 아이의 엄마였던 그녀는 분명 아이들이 자고 난 이후에 잠들었다가, 아이들이 아직 깨기 전인 새벽 서너시부터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을 것이다. 고통, 피로, 죄책감.. 그녀의 출근 가운데 스며들었을 감정들이 낱낱이 상상된다.
한성숙 씨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혼과 육아라는 시기를 거치면서 훅 사라져버린 여성 인재가 너무 많았어요." 그런 여성을 향해 '버티라'고 말하는 그 단순한 논리에서 나는 다시 절망스러운 대한민국을 마주한다. 이 여성의 죽음을 두고 "아이 기르는 엄마에게 10시부터 4시까지 단축 근무"를 말하는 정치인이나, "여성들이 잘 버텨내길" 바란다는 기업인이나 자신들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몫을 너무 쉽게 타인에게 전가해버린다. 특히 전자는 육아를 '엄마'의 일로 한정 짓고 '엄마'라면 응당 일보다 아이를 택할 것이라는 낡은 가부장적 사고 아래 여성의 노동권을 침해한다. 그 여성들은 왜 사라졌을까? 그녀들 스스로 일 대신 육아를 선택했을까?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오는 질문이다.
학창 시절 공부도 잘하고
특별 활동에도 뛰어나던 그녀
여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도 무난히
합격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가
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
사골을 넣고 세 시간 동안 가스불 앞에서
더운 김을 쏘이며 감자국을 끓여
퇴근한 남편이 그 감자국을 15분 동안 맛있게
먹어치우는 것을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을까
설거지를 끝내고 아이들 숙제를 봐주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도 입사 원서를 들고
추운 거리를 헤매고 있을까
당 후보를 뽑는 체육관에서
한복을 입고 리본을 달아주고 있을까
꽃다발 증정을 하고 있을까
다행히 취직해 큰 사무실 한켠에
의자를 두고 친절하게 전화를 받고
가끔 찻잔을 나르겠지
의사 부인 교수 부인 간호원도 됐을 거야
문화 센터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는 남편이 귀가하기 전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갈지도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 높은 빌딩의 숲, 국회의원도 장관도 의사도
교수도 사업가도 회사원도 되지 못하고
개밥의 도토리처럼 이리저리 밀쳐져서
아직도 생것으로 굴러다닐까
크고 넓은 세상에 끼지 못하고
부엌과 안방에 갇혀 있을까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문정희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미디어오늘,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수갑을 찬 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2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북과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 | ||
| 기사입력: 2017/01/21 [14: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도널드 트럼프 새 미국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출범과 동시에 국방 안보 관련 입장을 백악관 누리집에 올렸는데 그 핵심이 강력한 미군 건설이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조치)를 끝낼 것"이라면서 "우리 군대를 재건할 계획이 담긴 새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우리는 미래 국방 수요에 대비한 계획을 짤 수 있는 수단을 군 수뇌부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란,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북미대화는 물건너가고 미국의 군사패권주의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오히려 이는 미국이 북미대결전에서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는 증거일 뿐이다. 이란의 미사일은 사실상 북 미사일 복제판이기 때문에 결국 미국은 북의 핵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음을 인정한 것과 같다. 그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에 대해 트럼프가 취임일성으로 내뱉은 것이다. 얼마나 북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가 컸으면 이랬겠는가.
소련도 중국도 미국 본토를 직격할 핵미사일이 있지만 북과는 차원이 다른다. 북과 미국은 현재 전쟁중이다. 정전 즉, 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쉬고 있는 상황이며 언제든 어느 일방이 선전포고 없이 선제공격을 가해 전쟁을 개시해도 침략이 아니기에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 그래서 불의의 타격을 가해 연평도를 북이 불바다로 만들었지만 국제법적으로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파악도 하지 못하던 당시 이명박 정부는 유엔에 북의 침략행위를 고발하네 어쩌네 하다가 미국으로부터 질책만 받았었다.
현재 미국의 45조원이나 들여 개발 배치 중인 지상발사요격미사일 시스템도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막지 못한다고 미국 과학자와 국방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주변 동맹국과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용도로 일단 개발하여 배치는 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의문투성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투자해도 당장은 이런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 시간과 돈을 들여 효과적인 요격미사일을 개발한다고 해도 북은 또 그 기간 더 예리하고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요격시스템만으로 북의 핵미사일로부터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첨단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은 미 국민과 동맹국 안심용일뿐이고 미국 지배세력들이 발뻗고 잘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과 협상을 통해 북미평화협정을 맺는 것 외에는 없다고 본다. 트럼프의 북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을 취임일성으로 터트린 배경에는 이런 그림이 깔려있는 것이다. 하기에 북미대화가 물건너 갔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물론 2월말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훈련이 지난해처럼 대대적으로 진행되면 북은 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육상과 수중에서 마구 단행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등에 미국이 과도한 군사비를 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축소하겠다는 입장도 취임과 동시에 밝혔는데 이는 선거 공약으로 언급했던 개입주의 축소를 실제 추진하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보인다. 이는 사실상 미국의 군사패권을 축소 혹은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군사패권의 몰락은 경제패권, 이념패권의 몰락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사패권이 이를 지탱해주는 핵심기반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각 지역, 각 대륙이 자주적인 흐름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전세계 자주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가 말하는 강군 미군 건설은 미 본토라도 지킬 수 있는 군대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북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결국 트럼프는 북과 대화를 추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 없이 키리졸브-독수리 합동훈련을 진행한다면 북의 핵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본토 상공을 지나가는 악몽과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13차 촛불집회 현장] 지난 주말보다 2배 많아... 친박 단체도 서울광장서 천막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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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 소원이다 김진태는 사퇴하라!" , "쪽팔려서 못 살겠다 김진태는 사퇴하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13차 촛불집회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이 열린 21일 오후 4시께 보신각 앞에선 100명이 넘는 춘천 시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 김진태 아웃!'을 외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 '국민우환 춘천망신 김진태 사퇴 촉구 춘천시민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함박눈이 내려 '김진태OUT' 깃발, '김진태 사퇴' 손팻말, 촛불 등을 손에 들고 보신각 앞에 선 춘천 시민들 머리와 어깨 위로 숫눈이 소복이 쌓였다. 이날 모인 '박근혜정권퇴진 춘천시민행동'은 추운 날씨에 몸을 풀고자 '하야가'를 '떼창'하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축하한다'고 했다"며 "매번 김진태 개소리(이하 '망언'으로 대치) 쪽팔린다"고 규탄했다. 사회자가 "촛불정국의 한 페이지 장식하고 있는 '춘천 70 개띠모임'" 소속이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우리는 '망언'하는 김진태 한 사람만 문다"며 "지역구인 춘천에 거의 있지도 않고 서울에서만 지내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버스 3대, ITX 기차, 자가용 등을 타고 서울 촛불집회에 온 이들은 "춘천 시민들은 김진태가 지역에서 한 일은 기억 안 나고, 그가 한 말만 기억난다"며 '막말 김진태', '박근혜 대통령 호위무사 김진태'로 알려진 그에게 춘천 시민이 더욱 분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 잡아보는 것도 처음"이라고 운을 뗀 한 남성은 "김기춘, 조윤선 구속되는 것 확인하려고 새벽 3시 반까지 잠도 못 잤다"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즉각!"이란 구호를 외치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신을 일흔이 넘은 44년생 시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보신각 집회엔 현재 춘천 시민뿐 아니라 과거 춘천에 살았던 이들도 함께했다. 지금은 경기도 광주에 살고있다는 김모씨는 "춘천에서 정말 재밌게 살았는데 춘천 망신 김진태가 다 시킨다"라고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석한 동기를 밝혔다. 춘천 석사동에 사는 송모씨는 "온 국민이 세월호참사로 억장이 무너지는데 김진태는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 '쓰레기 의원' 중 한 명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종북세력으로 몰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직 교사라고 밝힌 그는 "청소년들이 촛불집회에서 발언하는 것을 두고 김진태는 '청소년 뒤에 종북주의 교사있지 않겠냐'라고 말하는 등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폄훼했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김진태는 강원도의 망신"이라고 한 강릉 시민 남모씨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보니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이 어느 순간 예뻐지더라. 그런데 김진태 의원도 분명 공부 잘 하는 학생이었을 거다. 아이들 제대로 가르치겠다.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주변을 보듬는 게 무엇인지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촛불 폄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때마다 쏟아지는 그의 망언이 춘천 촛불민심에 휘발유를 끼얹으며 그 어느 도시보다 촛불이 꿋꿋이 타오른 춘천은 '촛불의 성지'로 손꼽힐 정도다.
이명주 기자 ana.myungjulee@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icon21일 설맞이 촛불로 어둠의 재벌천국에 맞선다icon[기자노트] 격동의 가을, 촛불의 미학icon적폐는 쌓였고, 촛불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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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의원 총회에서 노농빈 진보대통합당 추진 승인 |
전국농민회총연맹이 20일 오후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정치세력화 방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전농은 이로써 노농빈 대중단체가 주도하는 진보대통합당 건설 추진에 동참하는 것을 공식노선으로 채택하게 됐다. 허수영 기자 heoswim@naver.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
|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에 법률가들 노숙농성 돌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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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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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7/01/20 [23: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판결에 분노한 법률가들이 20일 오후부터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초유의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법률팀과 법률가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에 대한 영장기각결정을 묵과할 수 없어 오늘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와 발부를 촉구하며 시국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으로 포장한 거짓을 발가벗겨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법률전문가들인 법률가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농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총 68명의 법률가가 노숙농성에 참여한다. 노숙농성은 설 연휴 이전인 25일까지 진행하고 이후 일정은 추가 논의 후 결정된다. 이들은 법원영장기각 결정의 부당성과 영장재청구에 동의하는 법률가들의 연명을 모아 특검에 제출해 영장 재청구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농성기간 동안 변호사, 법학교수들의 거리강연을 통해 법원결정의 거짓을 법리적으로 대중적으로 폭로하고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법률가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법원은 정경유착 단절에 대한 촛불의 요구를 묵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의연 판사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배경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영장기각은 촛불정국을 ‘죽은 권력’인 박근혜 탄핵으로만 축소하려는 사법부의 내심을 공공연히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법률가들은 “특검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하고, 법원은 즉각 발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의연 판사 영장기각사유로 든 ‘뇌물죄 성립에 대한 소명부족’,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 고려’, ‘뇌물 수수자에 대한 조사 미비’ 등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며 “조의연 판사가 밝힌 영장기각사유는 국민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법원이 경제를 고려한다는 이유로 기업인들의 온갖 추악한 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던 관행이 오늘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불러왔다”며 “법원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발부가 수십 년간 누적된 정치권력과 재벌간 밀월관계를 일소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
이재용 영장기각 규탄농성에 들어가며
어제 새벽 4시55분경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삼성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해방 후 수십 년간 지속된 정경유착의 상징인 삼성의 이재용이 구속되는 것을 온 국민이 기대했다. 그러나 조의연 판사는 이러한 기대를 철저히 배신했고, 국민들은 비참한 아침을 맞이해야했다. 우리는 조의연 판사의 이재용에 대한 영장기각결정을 묵과할 수 없어 오늘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와 발부를 촉구하며 시국농성에 들어간다.
첫째, 법원은 정경유착 단절에 대한 촛불의 요구를 묵살하지 말아야 한다.
먼저, 우리는 조의연 판사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배경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의 성난 비판여론에 직면할 것을 알면서도 영장을 기각하면서까지 법원이 지키고자했던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법원에 부여된 역사적 역할이다. 그 과정에 성역은 없어야 하고,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그 가늠자였다. 그러나 조의연 판사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법원의 역사적인 역할과 책무를 외면했다.
촛불의 힘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국민들의 요구는 이미 박근혜 퇴진-최순실 구속을 넘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가능케 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것에 이르렀다. 특검은 경제보다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자 촛불국면에서 反박근혜전선의 한축을 담당했던 보수언론이 발 빠르게 삼성의 경영공백, 한국경제 전체 위기 운운하며 구속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에 부응하는 전격적인 영장기각은 촛불정국을 ‘죽은 권력’인 박근혜 탄핵으로만 축소하려는 사법부의 내심을 공공연히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가결과 무관하게 정권과 재벌의 추악한 거래관계를 ‘법’과 ‘판결’의 이름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인가? 이것이 자신들이 지키겠다는 법과 원칙이란 말인가?
법원은 무능한 청와대의 반헌법적 국정농단에 분노하여 시작된 촛불이 전 국민적 행동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정유라 사건에서 드러난 특혜와 불공정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생활고 때문에 5,200원을 훔친 20대 청년은 구속하면서 탐욕을 채우기 위해 430억 원의 뇌물공여와 횡령을 저지르고 국민연금에 수천억 손실을 가져다주기까지 한 ‘정경유착 기업’의 총수는 구속하지 않는 사법부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정경유착 철폐라는 역사적 대의를 저버리고 권력과 재벌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사법부를 향한 촛불의 심판은 더욱 뜨겁고 엄중해질 것이다. 촛불은 정경유착의 청산을 촉구한다. 법원은 촛불 민심에 반하는 과오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 특검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하고, 법원은 즉각 발부해야 한다.
조의연 판사는 영장기각사유로 대가관계 등 뇌물죄 성립에 대한 소명부족을 들고 있다. 과연 그러한가?
특검의 압수수색, 언론보도에 의하더라도 삼성그룹의 최순실 일가에 대한 특혜지원과 재단법인에 대한 출연이 이재용의 삼성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한 대가였음이 명백하다. 또한 뇌물죄 성립과 별개로 이재용이 회사 돈을 횡령해 최순실 일가를 지원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이재용이 자신의 범죄행위를 감추기 위해 국회청문회에서 일관되게 위증했다가 번복하는 과정을 전 국민이 지켜봤고, 삼성관계자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대체 어떤 소명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법리적인 다툼의 소지가 있어 영장을 기각했다는 것 또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법리적인 다툼이 없는 사건이 대체 어디 있겠는가.
알려진 바로는 기각사유에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 고려’, ‘뇌물 수수자에 대한 조사 미비’가 포함돼있다. 삼성그룹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지는 자가 바로 이재용이다. 삼성비자금사건 등에서 보인 삼성의 조직적인 증거인멸의 역사와 이재용의 국회청문회에서의 위증은 향후 증거조작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재용의 ‘생활환경’은 오히려 구속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임에도 이재용에게는 기각사유가 된 것이다. 한편 뇌물죄의 경우 통상 공여자에 대한 수사 후 이를 토대로 수수자를 조사한다. 더군다나 뇌물 수수자인 최순실은 특검 소환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불소추특권 뒤에 꽁꽁 숨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뇌물 수수자에 대한 조사 미비’를 기각사유로 삼는 것은, 결국 삼성을 비롯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재벌들을 모두 봐주겠다는 법원의 의지의 표명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조의연 판사가 밝힌 영장기각사유는 국민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며, 부족한 것은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아니라, 영장기각사유에 대한 소명이라 확신한다.
그동안 법원이 경제를 고려한다는 이유로 기업인들의 온갖 추악한 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던 관행이 오늘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불러왔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의 사법 체계가 과연 재벌의 범죄를 엄단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영장이 기각되자 한국에서 재벌에 대해서 관대한 역사가 또 되풀이됐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이를 심각하게 부끄러워해야 한다. 역사가들은 2017년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태도를 기록할 것이다. 법원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발부가 수십 년간 누적된 정치권력과 재벌간 밀월관계를 일소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재용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는 친재벌적인 이력을 자랑한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가 문제됐을 때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하면서 신 회장의 구속영장은 기각했고,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에서 존 리 옥시 전 대표, 배출가스 조작사건에서 박동훈 전 폭스바겐 사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증거의 조직적 은폐가 가능하고, 가장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기업 총수들에게 일관되게 관대했던 조 판사의 이력은 법원과 재벌의 암묵적인 유착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법원은 진정한 정의의 수호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이재용에 대한 영장발부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특검이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여야 하며, 법원은 법정 요건에 따라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을 촉구한다.
2017. 1. 20. 이재용 영장기각에 분노하는 시국농성 제안 법률가 일동(68명, 1. 20. 12시 30분 기준) [변호사 : 권두섭, 권영국, 김경민, 김남주, 김도희, 김동현, 김상은, 김성진, 김용민, 김인숙, 김자연, 김재왕, 김정인, 김종귀, 김진형, 김차곤, 김필성, 김하나, 김한규(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류민희, 류하경, 박호동, 변형관, 서선영, 설창일, 안혜림, 여연심, 오민애, 오현정, 유광옥, 윤지영, 이광철, 이덕우, 이덕춘, 이예건, 이오영, 이원호, 이재화, 이종희, 임승규, 전민경, 조지훈, 조혜인, 채희준, 천낙붕, 최현정, 하주희, 현근택 (48명) 법학교수: 김은진 원광대, 김종서 배재대, 김재완 방송대, 박지현 인제대, 서보학 경희대, 송기춘 전북대, 엄순영 경상대, 오길영 신경대, 오동석 아주대, 윤애림 방송대, 이계수 건국대, 이호중 서강대, 조국 서울대, 최정학 방송대 (14명) 법학연구자: 김경석, 김영남, 노진석, 윤현식, 이호영, 최한미 (6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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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0 22: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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