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한일군사협정 체결에 자격없는 박근혜 정권!”

“한일군사협정 체결에 자격없는 박근혜 정권!”
 
 
 
편집국 
기사입력: 2016/11/09 [23: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의 MD체제 편입 수순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체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사드저지전국행동)     © 편집국

 

9일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2차 과장급 실무협의가 열렸다밀실에서 졸속 추진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두고 야당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반대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위임을 받은 합법적인 정부로서의 권위와 권한을 상실했다며 주요한 정책에 대한 결정과 집행을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행동은 “‘여건 성숙이 우선이라던 말은 온데간데없고국민 의사를 수렴한다느니 투명하게 하겠다느니 하던 자신들의 말조차 뒤집고 무언가에 쫓기듯 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며 한미일 삼각 MD와 동맹을 구축하려는 미일의 강요와미일의 도움으로 정권의 연명을 꾀해보려는 박근혜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국행동은 한일이 공유하게 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정보는 한국 방어에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미일 엠디 작전에 필요한 조기경보일 뿐이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로 한국이 한미일 엠디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남북간에는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중국과의 관계는 파탄 나며 동북아는 한미일대 북중러로 갈려 진영간 대결과 위기가 구조화 될 것임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문>

 

자격도권위와 권한도 없는 박근혜 정부는

한미일 MD구축과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뒷받침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당장 중단하라!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 분출되는 가운데 한일 당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강행하고 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한미일 MD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뒷받침하는 등 우리에게는 사활적 이해관계가 걸린 내용의 중대성으로 보나일방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절차로 보나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국민의 요구로 보나 결코 추진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이에 우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과 관련된 일체의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한일 당국에 엄중히 요구한다.

 

역대 대통령 최저의 지지율이 보여주듯이 국민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핵했다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위임을 받은 합법적인 정부로서의 권위와 권한을 상실했다.따라서 주요한 정책에 대한 결정과 집행을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특히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외교안보 사안은 더욱 그렇다박근혜 대통령의 19~20일 아펙 정상회의 불참은 이 정부가 내치는 물론 외교안보를 담당할 자격과 권위를 이미 상실했음을 입증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오히려 재협상 선언 보름 만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해치워버릴 태세다. ‘여건 성숙이 우선이라던 말은 온데간데없고국민 의사를 수렴한다느니 투명하게 하겠다느니 하던 자신들의 말조차 뒤집고 무언가에 쫓기듯 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국회의 비준동의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그 배경은 박근혜 정권의 진퇴와 관계없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정보 공유 장치를 확보하여 한미일 삼각 MD와 동맹을 구축하려는 미일의 강요와미일의 도움으로 정권의 연명을 꾀해보려는 박근혜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핵 미사일 위협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여 일본 정보자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한일이 공유하게 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정보는 한국 방어에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미일 엠디 작전에 필요한 조기경보일 뿐이다한국이 확보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를 일본에 제공함으로써 자위대가 미일을 겨냥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하거나 한국군이 직접 미일을 겨냥한 북한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요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일 엠디 작전은 일본이 행사하려는 집단 자위권의 대표적 사례다.

 

반면 일본이 획득한 북한 탄도미사일 정보는 일본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데서 지리적으로 한국보다 불리한 데다 한반도의 종심이 짧아 남한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의 구실을 할 수 없어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는다미 의회 조사국의 <아태지역에서의 탄도미사일 방어>보고서(2015. 4)도 한국은 북한과 너무 가까워서 한미일 3각 MD와 C4I체계 연동이 별 효용성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드 한국 배치와 함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강행하려는 미일의 의도는 한일 엠디 체계를 연동시키고이를 미국의 동북아 엠디 체계의 하위 체계로 결합시키는데 있다.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은 모든 북중 탄도미사일 정보를 일본에게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로 한국이 한미일 엠디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남북간에는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중국과의 관계는 파탄 나며 동북아는 한미일대 북중러로 갈려 진영간 대결과 위기가 구조화 될 것임이 명확하다.

 

2014년에 체결된 한미일 군사정보공유약정의 정보 공유 범위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인데 반해한일 당국이 이번에 되살리려는 2012년의 협정은 방위 관련 모든 정보로 그 대상을 매우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일본 마에다 사토시 방위정책국장도 현재 한미일정보공유약정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라는 극히 한정된 범위만 다루고 있다며 일본의 안보법제는 여러 가지 (우발)사태와 국면을 상정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GSOMIA를 통해한일 양국 간 다양한 군사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통해 한국의 포괄적인 협력을 얻어 안보법제를 실행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일본은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의 구출을 위한 자위대의 파병을 위해서 한국의 공항과 항만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안보법제 제`개정에 따라 일본은 평시에는 무기방어’ 명분으로, ‘중요영향사태시에는 미군의 군수지원의 명분으로, ‘존립위기사태시에는 집단적자위권 행사의 이름으로 한반도에 진출할 수 있다일본은 유사시 대북 선제공격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이처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한반도를 1차적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큰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한편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다른 20여개 나라들과 맺은 협정과 다를 바 없는 군사적 민감성이 없는 협정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전의 협정들과 마찬가지로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 없다고 강변한다그러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장차는 중국까지)을 적으로 상정한 ()동맹차원의 협정이라는 점에서 낮은 차원의 군사교류 수준에 불과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정(미국 제외)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다따라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국가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협정이므로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한미일 MD 및 동맹 구축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속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패권을 추구하는 미국과 아시아 맹주를 차지하려는 일본에게 이익이 될지언정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할 한국에는 백해무익한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려고 한다면 국민은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2016년 11월 9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최순실씨 갖다주라” 박 대통령 녹음파일 나왔다

 

[아침신문솎아보기] 박지만의 탄식 "정윤회 문건 때 문고리 정리하고 최순실 멀리할 수 있었는데"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이재만도 ‘논현동 靑회의’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대통령 보고자료’를 놓고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논현동 청와대 회의’ 초기에 이재만 당시 청와대 총무 비서관이 참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이 모임은 정호성 당시 제1부속실장이 30cm가량 두께의 ‘대통령 보고 자료’를 매번 들고 왔다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폭로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최씨 측근 그룹과 가까운 A씨는 9일 서울신문에 “정권 초기 최씨 사무실에서 열렸던 측근 그룹회의를 자신들은 ‘청와대 회의’라고 불렀다”면서 “정호성 비서관이 계속 문건을 들고 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 멤버는 분명히 이재만 비서관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회의가 수시로 열리기도 했지만 일부 언론 보도처럼 매일 열린 것이 아니라 주로 매주 하루 정해진 날 열렸으며 보통 2~3시간가량 열려 9~10시쯤 끝났지만 가끔은 11시가 넘어서도 끝났다”고 덧붙였다.

 

▲ 서울신문 10일자 14면.

서울신문은 “이 회의는 성격에 따라 참석자가 조금씩 바뀌었지만 최씨 외에 차은택‧고영태씨 등은 거의 고정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며 “최씨 핵심 그룹들은 이 회의를 ‘청와대 회의’라고 부르면서 뒤에 자신을 소개할 때 ‘청와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최씨는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대통령의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했는데 일종의 대통령을 위한 자문회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A씨의 증언이 사실일 경우 이재만 전 비서관은 구속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최순실씨에게 보여주라”

검찰이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보여주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녹음 파일엔 박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에게 “자료를 최순실씨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으라”고 말하고,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건을 보냈다”고 말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 조선일보 10일자 14면.

조선일보는 “정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수사팀이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이 같은 녹음 파일을 제시하자 ‘대통령의 지시로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게 맞다’며 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이 워낙 업무가 많았기 때문에 수면이 늘 부족했고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아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모든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하는 기능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순실, 카지노까지 손댔나?

세계일보는 최씨가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사업에도 손을 댔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가 관여한 여러 사업 내용을 잘아는 A씨는 9일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서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B사 측이 최씨와 접촉을 했었다”며 “B사는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씨와의 인연으로 최씨와 친분을 맺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씨가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이야기를 꺼내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 세계일보 10일자 12면.

 

 

B사 측은 “2012년부터 영종도에 있던 외국인 카지노의 이전과 복합리조트 개장을 준비해왔다”며 “최씨는 알지도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다.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최씨가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최씨 측이 GKL에 장애인 펜싱팀 창단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가 카지노업계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선수단 관리 대행사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병우 민정수석실, 차은택 비리 캤는데 후속조치 없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이 지난해 차은택(47)씨의 이권 개입과 인사 개입에 대한 내사를 벌여 구체적인 비위 단서를 찾았지만 청와대가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관련자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아프리카픽쳐스나 모스코스 등 차씨가 이끌던 회사의 대기업 및 정부 부처 일감 수주 문제점에 대한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복수의 대기업에서 구체적 자료까지 확보했다.

민정수석실은 차씨가 문체부 산하 고위직 인사 등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문체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일보 10일자 20면.

동아일보는 “청와대 주변에서는 우 전 수석 산하의 민정수석실이 차씨를 내사하기 시작하면서 미르재단 등으로 차씨와 깊이 연관된 안종범 전 수석과 우 전 수석 사이에 깊은 갈등이나 긴장 기류가 조성된 적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며 “하지만 차씨의 비위 의혹이 수집된 자료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사가 이뤄졌다면 결과가 민정수석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 민정수석실이 차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우 전 수석에게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세월호 7시간’ 朴 성형 시술? “사실 아냐”

최순실씨 모녀가 자주 다녔던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청와대가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선일보는 병원 원장 김아무개씨(56)의 아내 박아무개씨(47)를 인터뷰했다.

박씨는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병원에 자주 온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는 공식 행사에서 본 게 전부이고, 피부관리나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맡으면서 병원 일도 거들어주고 있고 박씨의 남동생도 같은 건물에서 화장품 업체 존제이콥스를 운영하고 있다.

 

▲ 조선일보 10일자 14면.

앞서 JTBC는 “이 성형외과 병원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순방에 세 번이나 동행했고 이 병원 제품이 청와대의 명절 선물세트로 들어갔다”며 청와대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이 병원이 해외 진출을 하는데 청와대 인사가 개입했다 진출에 실패하자 바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박씨 남매는 “최씨가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엔 그가 최순실씨인지 몰랐다”며 “2014년 말 정윤회 문건 파동이 일어나고 나서야 인터넷에 나온 사진을 보고 최순실씨인 걸 알았다”고 밝혔다. 

박씨 남매는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대해서는 “소규모 업체 중에 대통령 순방을 10번도 넘게 간 데도 있다. 우리는 어렵게 특허 낸 기술을 들고 정당하게 선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의혹 가운데 하나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보톡스 시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박씨는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우리를 엮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당일 김 원장은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전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밝혔다.

조선 ‘양비론’, 한겨레 ‘야당 지지’

야당이 “국회에서 국무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야3당 대표는 국회 회동에서 박 대통령 제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오는 12일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언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겨레는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을 분명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가 국무총리를 추천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가시적이고 분명한 후퇴를 요구하는 건 옳다”고 밝혔다.

 

▲ 한겨레 10일자 사설.

한겨레는 “박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을 내려놓으라는 게 국민 요구인데, 청와대는 여전히 헌법을 들먹이며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굽히질 않는다”며 “대통령 지휘 아래 책임 총리를 하겠다는 발상을 버리질 않으니, 권력에 대한 집착 하나만은 평가해줄 만하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야당에 대해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국정 2선 후퇴와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도 문제지만,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당략에 빠져 있는 야당은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 조선일보 10일자 사설.

조선일보는 “야당이 이러는 것은 촛불 민심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며 “거국내각이 수립돼 국정이 수습되는 것을 원치 않는 지지층에 영합하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분노하지만 나라 걱정도 함께 하는 국민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朴 조카 “고모는 왜 나를 안 부르지”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는 10일 “박지만의 고통”이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심경을 전했다.

박 기자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은 지난 초여름 지인들에게 “최순실이 하는 꼴 때문에 큰일이 터질 것 같아. 그런데 누나는 최순실이 하는 짓은 괜찮고, 진짜 충성하는 사람들은 버리고 있으니”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세현(박지만의 장남, 박 대통령의 조카)이가 내게 ‘고모는 왜 나를 안 부르지’하고 물어봐서 ‘고모가 바빠서 그래’라고 궁색하게 넘겼는데”라고도 했다.

 

▲ 중앙일보 10일자 박보균 대기자 칼럼.

박 회장은 “누나가 나를 안 부르겠지만 불러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는다”,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2014년 정윤회 문건 시기) 문고리들을 정리하고 최순실을 멀리할 수 있었는데”라고 후회했고, 올해 초 지인들에게는 “대통령이 고집이 세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 일당들이 누나를 고집 세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보균 대기자는 “청와대는 궁정이 됐다”며 “최순실과 3인방들의 세상은 확장됐다. 그들은 장막을 쳤다. 그들은 그 뒤에서 활개쳤다. 대통령의 공간을 독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장관‧수석의 독대는 희귀해졌다”며 “청와대의 작동 방식은 형편없이 일그러졌다. 박 대통령은 세상 물정과 멀어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에 사설 반응은?

주요 언론들은 미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의 외교 당국이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하고 북한 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우리나라가 사실상 미·일 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바로잡아야 한다. 핵 문제는 미국의 새 정권 초기에 협상 틀을 만들지 못하면 해결이 쉽지 않다는 각오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향신문도 “한국은 이 예측 불가능성이란 새로운 도전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의 등장은 한반도 안보를 미국의 대북정책에 종속시키고 미·중 갈등의 하위 변수로 전락시킨 박근혜 대통령의 실책을 바로잡을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안을 마련, 주변국을 설득하는 주도적 역할은 바로 한국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도 “앞으로 두 달여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핵심 진용이 짜인다”며 “이들과 긴밀한 대화 채널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 트럼프의 동아시아 및 한반도 정책에서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앙일보 10일자 사설.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국면에서 한국의 리더십 공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한국의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접어들었으나 국가 리더십이 진공 상태”라며 “향후 6개월은 트럼프 백악관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할 ‘골든타임’이지만 당장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대통령의 축하 전화 통화가 이뤄질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라가 온통 ‘최순실 파문’에 휩싸여 외교·안보 지휘체계까지 흔들리는 등 국정이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도 “국정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대처가 쉽지 않은 국면이지만 지금 한국은 리더십조차 공백 상황”이라며 “당장 누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지, 전화를 걸어와도 누가 받아야 할지조차 불분명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불참 결정이 상징하듯 그게 박 대통령이 아니라는 건 국민적 컨센서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의 컨트롤타워를 정비하는 일이 급선무인 까닭”이라며 “실권을 가진 책임 총리를 뽑아 하루속히 내치와 외치를 포함한 모든 국정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10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 미국이 뒤집어졌다… 전 세계 ‘충격’>
<국민일보 : ‘美 우선주의’… 전 세계 충격과 공포>
<동아일보 : ‘미국 우선주의’ 세계 강타한다>
<서울신문 :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세계일보 :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세상을 뒤집다>
<조선일보 : 앵그리 화이트, 미국을 뒤엎다>
<중앙일보 : 아웃사이더, 워싱턴을 점령하다>
<한겨레 : 트럼프 쇼크… 전세계 패닉>
<한국일보 : 트럼패닉… 세계가 불확실해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트럼프 당선은 백인들 집단 복수 한국, 새 대통령 빨리 뽑아 대응해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1/10 11:08
  • 수정일
    2016/11/10 11:0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인터뷰] 김준형 한동대 교수 미국 대선결과 분석

16.11.09 20:25l최종 업데이트 16.11.10 09:00l

 

 

"한 마디로 '멘붕'입니다, 멘붕. 미국의 언론들, 전문가들 그리고 우리도 다 틀렸습니다."

9일 오후 미국 대선결과 분석 인터뷰를 위해 <오마이뉴스>에 들어온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으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했다. 김 교수는 "오늘 아침에 트럼프 캠프 관계자가 '우리가 이기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들도 자신들이 이길 줄 몰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정치와 북미관계 전문가인 김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미국의 진짜 주인이라고 자부하는 백인들의 복수"라고 진단했다. "경제가 어렵고 그 여파로 백인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분노를 트럼프가 잘 치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기사 관련 사진
▲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트럼프 당선이후 한미관계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 이종호

관련사진보기


'좌충우돌' '다혈질'인 트럼프의 당선이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김 교수는 "정세 유동성이 커지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잘 접근하면 미국에 대한 설득이 쉬울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한미동맹의 관성이 미국에서 변화가 오면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문제도 거론했다. 국정경험이 풍부한 클린턴에 비해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안보라인과 대북정책을 정립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의 정치 리더십이 붕괴돼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정치 리더십을 안정시키는 게 시급한 과제"라면서 "내년 봄 조기 대선'을 제안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왜 트럼프가 이겼다고 보나.                                            
"미국의 진짜 주인이라고 자부하는 백인들이 자기 나라를 뺏겼다고 보는 것 같다. 미국은 흔히 인종의 용광로 멜팅 팟(melting pot)이라고 하지만 그건 미국이 자신감이 넘칠 때 얘기다. 

지금은 무슬림과 이민자들과 흑인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여성들이 도전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것 같다. 오바마 개인의 인기가 높은 것과는 별개로, 흑인 대통령에 대한 역편향으로 이번에는 백인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인물을 선호한 것 같다. 경제가 어렵고 그 여파로 백인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분노를 트럼프가 잘 치고 들어갔다."

"진짜 미국 주인이라 자부하는 백인들의 상실감이 컸다"
 
기사 관련 사진
▲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 연합뉴스·EPA

관련사진보기


-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같은 맥락 아닌가.
"신자유주의가 수명을 다한 것이다. 부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과실을 나누는 과정에서 정당성을 잃었다. 중산층 붕괴하고 소득격차와 빈곤층이 확대됐다. 그런데 논리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복지를 선택해야 하지만, 기존의 틀과 기존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트럼프가 선거운동 중에 '(클린턴과 오바마 등) 당신들 정치 엘리트들이 25년간 정권 잡고 있으면서 못 했는데, 4년 더 한다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게 잘 먹혀들었다. 기성질서를 따라가 봐야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복지를 부르짖은 샌더스의 길과 포퓰리즘에 호소한 우파 선동이라는 두 길에서 미국은 트럼프를 선택했다.

(클린턴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에서 미국이 중산층을 복원시키지 못하면 2020년쯤에 히틀러가 등장할 거라고 했는데, 그보다 4년 빨라진 거다. 

저도 이렇게 얘기하는 하고 있지만 사실 멘붕이다. 트럼프의 당선은 히틀러 등장과 비슷하다. 다혈질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 핵무기 발사 버튼을 갖게 됐다. 미국의 주요 언론 중에서 <LA타임즈> 하나만 맞췄다. 트럼프 같은 사람이 후보로 계속 버티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을 너무 간과했다. 그런데 이런 트럼프 같은 인물의 등장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의 푸틴, 필리핀 두테르테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됐다면 승리했을까.
"글쎄, 그래도 트럼프가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상황은 백인들의 복수다. 여론조사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아무 얘기도 않고 가만 있다가 확 터트린 것이다. 성추행과 탈세 등 온갖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트럼프가 후보로 살아있을 수 있는 상황을 간과했다."

- 미국 경제도 이전보다는 좋아졌고, 오바마 현 대통령의 지지도도 56%로 굉장히 높다. 그런데도 트럼프가 당선됐다.
"논리적이지 않다. 전반적인 상황은 그렇지만 하층 백인들은 '나는 좋은 게 없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영적인 단어들, 기독교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한다. 오바마의 지지도는 개인적 인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 미국 민주주의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닌가. 내부 분열이 극심할 것 같다.
"미국이 내부의 극단적 분열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거다.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이민청 누리집이 다운됐다고 하더라(웃음). 

미국이 자랑해온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는 불평등, 장기 저성장, 부채로 무너지고 있고, 민주주의도 훼손되고 있다. 미국에 대학을 안 가거나 못가는 사람이 70%가 넘었다. 2차 대전이후 전세계 이끌어온 미국의 가치와 원칙이 붕괴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잘난 체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설파했는데, 이제 그 말빨이 약해질 거다."

"북한·중국·러시아는 트럼프 원했다... 우리 하기에 따라 공간 창출 가능"
 
기사 관련 사진
▲  9일(미국 현지시각) 뉴욕 힐튼호텔에서 대통령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 연합뉴스·EPA

관련사진보기


- 북한은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구의 당선을 바랐을까.
"당연히 트럼프였을 거다. 매파인 클린턴의 당선은 '오바마 3기'라고 봤을 거다. 오바마는 집권 중반 이후  (중국과) 신형대국 관계, 아시아 재균형, 미일동맹 강화를 중시했는데 이 모두가 북한에는 압박으로 작용했다. 반면 트럼프는 어쨌든 대화하겠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트럼프의 당선을 바랐다."

- 트럼프 당선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거다. 그는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과도 척을 지고 당선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당의 제어도 통하지 않을 거다. 또 협상에서 레버리지 갖기 위해 우선은 기존질서를 다 깰 거다. 한미 FTA 등 무역분야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바로 치고 나올 거다.

하지만 길게 보면 한미동맹을 끊지 못할 것이고 한국 핵무장은 용인되지 않을 거다. 결국 공화당의 내부 견제가 작동할 거고, 의회 견제 등 미국의 시스템이 움직일 거다. 하지만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라는 점은 걸리는 대목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에게 좀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클린턴이 당선했을 경우 대외 정책 정립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렸을 텐데, 트럼프는 외교안보라인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다. 

그리고 클린턴에 비해 북한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낮아질 거다. 이건 우리에게 좋은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는 불안하지만 시스템은 약하다.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잘 접근하면 미국에 대한 설득이 쉬울 수도 있다. 한미동맹의 관성이 미국에서 변화가 오면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열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이 탄탄하게 준비돼 있어야 하는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 등 대미 레버리지를 다 써버렸고, 트럼프 쪽에 네트워크도 없다. 

우리로서는 무너진 대통령 리더십을 빨리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최대한 우리를 뽑아 먹으려 할 거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봄쯤 조기 대선을 통해 빨리 정치 리더십을 안정시키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좀 더 넓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만 물러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회 시스템을 회복해서 건강한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못하면, 중산층이 몰락해서 양극화가 더 극단화되면 우리에게도 트럼프 현상이 강화되고 본격화할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현상이 동종복제되면서, 선동가들이 득세해 북한과 전쟁하자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다. 반공주의, 근본주의, 종북주의 이런 게 다 선동아닌가.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최순실 사태가 나온 것 아닌가."

"내·외치 분리 불가능... 대통령 23년만에 APEC불참, 이미 외치 안되고 있다"
 
기사 관련 사진
▲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트럼프 당선이후 한미관계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 이종호

관련사진보기


- 최근 박 대통령의 위기상황 타개책으로 내치(거국내각 총리)-외치(박 대통령) 분리론이 나온다. 이런 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이렇게 분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에게는 외치 영역이 더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권력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간을 보면서 조금씩 내놓는 데 비해, 야당들은 협상 차원에서 내치와 외치를 분리하고 외치를 박 대통령에게 남겨줄 수 있는 것처럼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박 대통령이 해외 어디를 간들 무시당하지 않겠나. 2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최순실 사건 때문에) 밀려서 못 가는 것인데 이것 자체가 이미 외치가 안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다. 

지금으로서는 '예고 하야'가 대안이라고 본다. 총리가 과도내각을 맡아 내년 4월에 조기대선하기로 하고, 박 대통령은 그때까지는 의전 정도의 역할만 맡는 것이다."

-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어떻게 될까.
"트럼프는 이걸 외교 레버리지로 활용할 거다. 한국 정부는 몰리게 되겠지만, 주한미군 존재가 미국에게도 이익이 크기 때문에 실제 철수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 요즘 북한이 좀 잠잠한 편인데,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은 어떻게 나올까.
"클린턴이 당선했으면 바로 움직였을 것이다. 기 싸움을 위해서도 핵실험 등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트럼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려 할 것 같다. 

미국은 트럼프든 힐러리든 북한과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 트럼프도 샌더스와 마찬가지로 고립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이 왜 이렇게 남의 나라 일에 개입을 많이 하느냐는 거다. 

그리고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미국은 기본적으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 해본 뒤에 안 될 때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앞부분은 빼고 얘기하니까 미국이 대북 선제 타격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도되는 데 실제 그렇지 않다."
☞ 당신의 이야기도 '뉴스'가 됩니다. 지금 시민기자로 가입하세요!   시민기자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국민의 명령이다! 책임총리 아닌 박근혜 당장 퇴진

 
 

국민의 명령이다! 책임총리 아닌 박근혜 당장 퇴진
– 6월 항쟁 후 노태우의 당선을 기억해야
– 민주당의 최고의 선은 민주주의인가? 집권인가?

이하로 대기자

www_bbc_com_20161107_145231

박근혜 퇴진 외치는 시민들(BBC 화면 캡처)

박근혜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에 2십만의 인파가 모여 질서정연하게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11.5 시민혁명을 이루어내고, 박근혜가 국회를 찾아와 ‘내각 통할 총리’를 받아들이니 민주당 이제 당신들이 이긴 것 같은가?

박근혜와 그 무리들을 일패도지하고 새누리당은 분열하고 최순실은 구속되고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수석들이 구속되니 이제 그들의 세상은 끝나고 당신들의 세상이 도래한 것 같은가? 도대체 민주당의 목적은 집권에만 있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에 있는 것인가? 국민들의 우려는 민주당의 상황인식이 국민들의 요구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박근혜와 이 땅의 친일 사대 수구 반민족 세력들을 청산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조차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www_nytimes_com_20161109_0013552

국회 방문하는 박근혜 (AP)

박근혜가 8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방문하여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야당이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해오던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회 추천 총리에게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주겠다”고 하자 우상호 민주당 원내총무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로서는 대통령이 하야까지 주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국정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총리가 내각 임명권부터 정책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박근혜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즉 ‘적어도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뗀다는 약속을 하면 굳이 퇴진운동까지 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제도권 야당의 입장’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심지어 나아가 ‘내치에서 손을 떼면 이른바 외치는 해도 상관이 없다, 그런 입장’이냐고 묻는 앵커의 질문에 ‘국가의 위기관리나 정상회담 정도는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www_facebook_com_20161109_105609

JTBC 화면 캡처

이 인터뷰를 지켜보면서 이런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미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의 상황인인식이 저럴진데 어쩌면 국민들의 몸바친 이 항쟁이 또 다시 제도권 야당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었다.

우상호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딱 한가지로 요약된다. “박근혜를 퇴진 시킬 맘이 없다‘는 것. 내치에서 손을 떼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국가원수로서 정상회담도 하고 국가위기도 관리하게 하는 것, 즉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원내총무와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2십만 국민이 요구한 것이 ‘박근혜 내치에서 손 떼고, 외치만 담당하라’였는가?

아니지 않은가? 이날 국민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했던 것은 ‘박근혜 퇴진’이었지 않은가? 이런 국민들의 뜻은 무시하고 제도권 안에서 투쟁하겠다고 하던 야당이 급기야는 2십만 국민의 함성을 왜곡하고 ‘외치만 맡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보장’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들의 주장이 새누리당 이정현의 헌정중단은 안된다는 주장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태도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경우 불어올 역풍을 우려한 것이라고 한다. 정녕 민주당은 보수언론과 정치권의 역풍은 무섭고 국민들로부터 불어 닥칠 역풍은 두렵지 않단 말인가?

조금씩 조금씩 조각조각 내어 보이고 있는 박근혜의 사과가 진정어린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눈물을 동반한 두 번의 사과에서부터 국회 방문에 이르기까지 박근혜의 행동은 철저하게 계산된 지지층 결집하기, 명분 쌓기에 다름 아니다. 박근혜의 국회 방문에 대해 민주당 일부에서도 ‘심야 전화통보 뒤 이뤄진 국회 기습상륙작전’, ‘지지층 결집을 위한 13분 동안의 문전박대 코스프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굳이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다음 집권, 정권교체를 위해서 중간층을 의식해 과격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면 남의 집 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모두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 것이다. 왜 국민들의 ‘박근혜 퇴진’ 함성이 민주당에게는 ‘박근혜 임기보장’으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민주당의 이런 모습과 위기를 맞아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따라 진행되고 있는 여당의 대처 모습들을 보며 현 체제를 탄생시킨 1987년 6월 항쟁의 참담한 교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박종철, 이한열의 목숨을 바쳐가며 일어난 6월 항쟁은 150만 민중들이 참가하여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외쳤고 끝내 전두환 정권의 항복을 받아 냈으며 국민투표를 통한 개헌을 거쳐 1987년 체제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야권의 분열과 집권세력의 치열한 공작으로 인해 우리는 피로 얻어낸 승리를 군부독재 세력들에게 상납해버린 참담한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4.19 혁명을 5.16 박정희 군사 구테타 세력에게 강탈 당하고 80년 서울의 봄을 전두환 군부세력의 광주학살로 도륙당했으며 6월 항쟁을 정치권의 분열로 자진상납하고만, 굴절된 혁명의 역사를 우리는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박정희 군사구테타의 딸인 박근혜의 민주주의 압살과 참탈로 일어난 이번 항쟁이 또 다시 보수 반민족 반민주 세력들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되고 침탈당하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런 우리 국민의 뜻을 대변할 온전한 정치세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모순되게도 이번 박근혜 임기보장 발언을 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부의장이었으며 ‘6월 항쟁’ 시위 과정에서 숨진 대학 후배 이한열 장례식의 집행위원장이었던 인물이다. 그 현장의 선봉에 서서 후배와 동지들의 피울음을 똑똑하게 들었던 자다. 이제 그는 정녕 그들의 피울음을 잊었단 말인가?

그런 자가 세월호 아이들을 학살하고 백남기 농민을 살해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독재자의 임기를 보장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들이 아닌 국민들이 싸워 이루어낸 성과를 제도권이라는, 정권교체라는 명분 뒤에 숨어서 말이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는 “지금 우리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저는 우리 헌법 1조2항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죠. 국민은 이미 탄핵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므로 국민의 명령을 따르면 됩니다.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에요”라고 말했다. 맞다. 유일한 길은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길이다. 국민은 ‘박근혜 퇴진’을 명령했고 민주당과 야당은 주인인 국민의 명령을 따라 박근혜를 끌어 내리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며 결국 독재자를 끌어내리는 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도 온전히 국민의 몫임을 절감한다. 민주당이 계속해서 당리당략에 치우진 개량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결국 그들도 국민들에 의해 타도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 싸움이 사대주의적 반민주 반민족 세력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대결임을 똑똑하게 느끼고 있다. 이제 이 굴종의 역사를 우리 손으로 끝내야 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민중총궐기’는 바로 국민이 ‘이것이 나라냐?’ ‘더 이상은 못살겠다’고 그래서 ‘박근혜는 당장 물러가라’고 요구하는 자리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국민들로부터 타도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의 싸움 현장에 선봉으로 서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요구다.

이 기회에 바꾸지 못하면 우리는 이제 더 이상의 기회를 갖지 못할지 모른다. 집권세력은 개헌을 통해 일본식의 영구집권을 노릴 것이고 우리는 7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굴종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말 것이다.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국민들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당장 퇴진하라!’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낙종 뒤 부스러기 줍는 방송사들 “자괴감 들고 괴로워”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11/09 11:13
  • 수정일
    2016/11/09 11:1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오늘은 어느 신문 베껴쓰나’… 기자들 반발 폭발, MBC는 보도국장 퇴진 요청도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6년 11월 09일 수요일


 

KBS‧MBC‧YTN 등 주요 방송사들이 지난달 특별취재팀까지 꾸리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이슈를 따라가고 있지만 내부 구성원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보도 행태를 비판한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최순실 게이트’에 쏠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침묵했던 보도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KBS, 미 대선으로 관심 돌리나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 등에 따르면, KBS는 미국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9일 ‘6시간 연속 뉴스특보’를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비교하면, KBS의 최순실 게이트 편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KBS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6차례에 걸쳐 215분간 뉴스 특보를 내보냈다.

 

▲ 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최순실 보도 참사와 인사제도 개악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KBS 보도책임자 사퇴와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또 편성이 확정된 최순실 관련 프로그램은 지난 2일 방영된 ‘추적60분’ “‘최순실의 국정농단, 대한민국을 삼키다” 편, 지난 4일 특별 편성된 “특집토론 최순실 난국,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8일 방영된 ‘시사기획 창’ “최순실, 국정을 흔들다” 등에 불과하다.

 

KBS본부는 지난 7일 성명을 내어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하야’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편성은 ‘미 대선 뉴스로 국민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며 “이 정도 수준의 편성으로는 최순실 보도 참사에서 조금도 헤어날 수 없다. 오히려 면피 수준의 뒷북 방송, 변죽만 울리는 방송이라는 비난만이 더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8일 KBS 편집회의에서 간부들은 “미국 대선은 4년마다 이와 같은 편성으로 중요하게 취재해왔고 올해도 이에 준해서 편성을 하고 특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 “특보가 편성된 시간대에 최순실 게이트 등 다른 뉴스도 충실하게 다뤄진다”고 밝혔다. 

반면, KBS본부는 “4년 전인 2012년 오바마 재선 당시와 비교해도 세 배 가까이 많은 분량”이라며 “KBS가 지난 2012년 미 대선 당시 내보낸 뉴스특보는 정오 특집 정규 뉴스(60분)를 제외하면 130분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도책임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폐와 늑장으로 최순실 보도 참사를 불러온 김인영 보도본부장과 정지환 통합뉴스룸 국장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KBS본부 성명)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국장은 지난 2일 “솔직히 한 달 열흘 전 그 당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이런 관계였다고 상상조차 못했다”, “최씨 게이트는 태블릿PC가 공개됨으로써 비로소 구체성을 띠기 시작한 것. 그래서 그날 뉴스라인부터 즉각 받았고 즉각 전면 취재 체제로 돌입. 그 결과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지난달 31일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최순실 낙종’에 책임지고 사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지만 KBS 측은 사퇴 논란에 대해 “보도본부 수장으로서 책임을 가장 크게 느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MBC 보도국장, 어디부터 취재할지 몰라

MBC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침묵을 뚫고 나온 한 기자의 날카로운 글이 사내를 발칵 뒤집었다. 

MBC 보도국 사회1부 데스크인 김주만 기자(차장)는 지난 7일 “뉴스 개선은 보도국장의 퇴진으로 시작해야 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최기화) 보도국장조차 어디부터 취재할지를 몰라 남의 뉴스를 지켜봤다 받으라고 지시를 하고, (오정환) 부국장은 ‘오늘은 어느 신문을 베껴 써야하냐’고 묻는 현실이 이게 과연 MBC가 맞느냐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 조능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MBC 경영센터 1층 로비에서 최순실씨 관련 MBC 보도를 비판하는 피케팅을 하다 사측 안전관리 요원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또 김 기자는 파업 이후 채용된 경력기자들을 겨냥해 “여러분(경력기자들)이 스스로 제대로 된 기사를 써서 자기가 쫓겨난 기자들을 대체하는 구사대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며 “간부들의 생각에 맞춰 기사를 왜곡하는 사이비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그냥 ‘김재철 키즈’처럼 ‘안광한 키즈’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를 뒤흔든 사안에 침묵했던 보도 책임자들을 비판하면서 경력기자들의 각성을 촉구한 김 기자의 글은 MBC 안팎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한 기자는 “경력기자들은 ‘정권이 바뀌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김 기자의) 게시 글에 경력기자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기자 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기자들도 있지만, 노조 가입 등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는 얘기다. 

이 기자는 “사측 입장에서는 경력기자 입장이 지금과 달리 바뀌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혹시 김 기자에게 징계를 내렸다가 되레 기폭제가 되진 않을까 불안해하는 (사측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이 사내 게시판에 “김장겸 보도본부장은 MBC 뉴스를 자신의 입신을 위해 더 이용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김 본부장을 ‘MBC 뉴스를 이용해 사(私)를 취하려는 자’라고 분명하게 명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최순실 사태 이후 기자들이 징계를 각오하고 간부들을 실명 비판하면서 위축됐던 목소리가 응집되고 있다.

 

▲ 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5일 서울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YTN 간부들, 취재 의지에 찬물

 

YTN에서도 노조를 중심으로 소극적 보도에 반발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이하 YTN공추위)에 따르면 최순실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지난 5일, 오전 6시 뉴스부터 오후 3시 뉴스까지 YTN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헤드라인 탑으로 보도된 경우는 없었다. 

YTN 공추위는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촛불이 거리를 뒤덮었는데 보도국 책임자들은 경찰 발표 참석인원 4만 명을 꼭 제목에 넣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이후 참가자 숫자는 결국 제목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책임자들은 최순실 의혹을 표현할 때 ‘국정농단’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며 “급기야 최순실씨가 검찰에 소환될 때도 자막에는 아무런 수식어를 붙이지 못했다.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는 최씨가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4일에야 ‘해금’됐다”고 주장했다. 

전국 곳곳에서 발발한 대규모 집회에 대한 종합적인 취재계획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YTN공추위는 “세월호 참사 이튿날 내려진 대통령의 체육 개혁 지시, 최씨의 입국 뒤 증거인멸 의혹 등 지난 사원총회 이후 여러 부서에서 의미 있는 보도를 내놨다”며 “보도 책임자들의 여전한 눈치보기는 현장 기자들의 취재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우리 보도는 정권이나 특정 정치세력이 아니라 시청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155#csidx3db62691d3669ccb463d4ae14db285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나라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청년들 박근혜 퇴진을 위해 모여라!”

“나라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청년들 박근혜 퇴진을 위해 모여라!”
 
 
 
편집국 
기사입력: 2016/11/08 [23:5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지난 총선 '박근혜 탄핵 소추안'을 공약으로 내골고 출마했던 김수근씨가 "박근혜 퇴진"을 위한 청년결사대 모집에 나섰다.     © 편집국

 

지난 총선 당시 박근혜 탄핵을 공약으로 내걸고 서울 서초구에 출마해 이슈가 되었던 김수근씨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11월 12일 정오까지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박근혜 하야·퇴진 여론이 이미 50%를 훌쩍 넘고 있지만 박 대통령 스스로는 퇴진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며 만약 퇴진하지 않으면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가 직접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수근 씨는 나라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청년들 모여라!”며 자신의SNS 계정에 청년결사대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김수근 씨는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청와대로 갈 것이라며 청년들은 경찰이 막는다고 해도 맨몸으로 청와대로 진격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그는 자신의 SNS계정에 청와대 인근 지도를 펼치고 전술회의를 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 김수근씨 SNS계정에 올라온 전술회의 사진.     © 편집국

 

김수근 씨는 매일 밤 서울 파이낸스빌딩 7시 촛불집회가 끝나면 어떻게 박근혜를 퇴진시킬지 모여서 토론할 예정이라고 한다.

 

▲ 김수근 씨 SNS계정에 올라와 있는 청년결사대 모집 포스터     © 편집국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청와대 '주시'에 일베는 지금 내분

 

JTBC 청와대 '최순실 사단' 일베 모니터링 사실 공개... 일베는 '멘붕'

16.11.08 20:37l최종 업데이트 16.11.08 20:37l

이 기사 한눈에

  • JTBC 특종이 있었다. 청와대 뉴미디어실이 일베를 모니터링하고 특정 게시물을 확산케 했다는 것.
  • 일베에선 '짤게이'와 '정게 할배'의 반목이 포착된다. 지금 그들은 진보좌파를 낙인찍었던 방식대로 그들끼리 낙인을 찍고 있다.

일베 이용자 100여 명이 2014년 9월 단식 투쟁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며 '폭식 투쟁'을 벌인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50대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베 이용자들에게 피자를 나눠준 인물이 있었다. 오마이TV는 당시 그의 설교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피자 100판 먹으며 "일베가 나라의 중심" 폭식 투쟁).

이 남성은 당시 일베 이용자들에게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불순세력들이 지금까지도 분탕을 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뒷문장은 몰라도 앞 문장이 일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관련 사진
▲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폭식 투쟁'을 벌인 일베 이용자들에게 음식을 공급했던 정체불명의 남성.
ⓒ 오마이TV

관련사진보기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는 그의 사뭇 진지한 말은 최근까지 인터넷상에서 일종의 밈(사람의 문화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 돼 우스개 반 진담 반으로 떠돌았다. 실제로 일베가 2012년 대선 문재인 후보 임스 라운지 체어 논란, 2014년 세월호 참사 폭식 투쟁, 2016년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빨간 우의 가격설 등 굵직한 사건마다 논란을 몰고 다닌 것도 사실이다.

 

일베에 관한 연구, 비평 역시 일베를 부조리한 한국 사회가 가장 성공적으로 생산해낸 주체로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일베가 나라의 중심'이라는 말이 아예 틀린 것도 아니다. 비슷한 말인 '만물 일베설'도 다소 과장됐으나 꼭 일베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 사회 어디에나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옳다.

그런데 정말로 권력 기관인 청와대까지 일베에 개입한다면 어떨까? JTBC는 7일 단독 보도로 청와대 뉴미디어실이 일베를 모니터링하고 특정 게시물을 확산케 한 증거를 공개했다. 또한 청와대에 이른바 '최순실 사단'으로 불리는 핵심 인물들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관련 기사: [단독] 최씨 사단 '청와대 뉴미디어실' 카톡... '극우 글' 보고).

청와대에서 회자된 일베
 

기사 관련 사진
▲  JTBC 7일 단독 보도 방송 화면 캡쳐.
ⓒ JTBC

관련사진보기


JTBC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내에는 사실상의 비선 조직이 있었다. 이중 9명이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캠프 때는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이트의 글을 SNS에 공유하고 청와대에서는 진보 성향의 인사들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한 정황이 나타났다. JTBC는 이 정황을 박근혜 캠프의 디지털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박철완씨와 인터뷰로 파악했다.

박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공개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취지의 사이트(www.Truebank.co.kr)가 발견됐고, 도메인 등록자 '마레이 컴퍼니'는 최순실의 태블릿 PC 명의자인 김한수 행정관의 개인 회사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대선 후보의 치부를 드러낼 우려가 있어 사이트를 닫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조직이 자신의 통제 밖에 있어 거절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현재 이 사이트의 URL로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로 접속되지 않는다. 위키피디아의 '최순실 게이트' 페이지로 접속된다.

JTBC가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 뉴미디어실'은 일베 사이트의 게시물 현황을 공유하고 특정 게시물 확산을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야당을 비하하는 은어를 사용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베 사이트와 운영자에 대한 압수수색,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로 찢어지고 의심하는 일베
 

기사 관련 사진
▲  일베 내에서 세대 갈등, 노인 혐오 양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틀딱'이란 용어 사용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 일베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한편 일베 이용자들은 '멘붕'에 빠진 상황이다. 일베 내에서는 농담 반으로 '일베가 이러다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일베 이용자들은 다 똑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주의 깊은 관찰자들은 일베가 오랫동안 분열을 겪어온 것을 알고 있다.

일베는 주류 이용층인 '짤게이(짤방 게시판 이용자)'와 비주류 이용층인 '정게 할배(정치게시판 할배)'로 나뉘어 사이가 좋지 않고 서로의 의도를 의심하며 믿지 못한다. 짤게이들은 대체로 보수적 성향이나, 문체나 설교조의 말투 등 기성세대일 것으로 추정되는 정게 할배들과는 사뭇 다르다. 왜냐하면 진지한 이념을 공유하며 연대를 이루는 전통적 의미의 정치적 지지 기반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소속감 따위는 없다'.

애국심과 의리를 강조하며 정부·여당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하면 당장 '틀딱(틀니 딱딱)'이라는 조롱이 돌아오는 이유다. 따라서 짤게이들은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라는 말을 기성세대의 시대착오적인 의식 과잉 정도로 생각해왔는데, 이번 JTBC 보도로 권력 기관의 조직적인 모니터링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확실해져 '멘붕'에 빠진 것이다.

짤게이들은 기성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조롱함으로써 오는 쾌감에 주화입마된 젊은 우익들이기 때문에 정게 할배들의 의식 과잉에는 꾸준한 거부감을 표현해왔다. 이처럼 일베 내에도 세대 갈등이 작동하는 데다가, 일베 이용자들의 유난스러운 대인 불신에 청와대의 모니터링 파문이 기름을 끼얹었다. 현재 일베는 그야말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가령 '국정원일베담당'이라는 이용자는 "현재 틀딱충들 수준이 이렇다....(feat 우병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치 게시판에서 고운호 <조선일보> 객원기자가 팔짱을 끼고 검찰조사를 받는 우병우씨를 찍은 특종 사진에 대한 조작설을 제기하면서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들을 비호하려는 정게 할배들을 공격했다. 자기가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 글은 추천 못지 않은 반대를(추천 357, 반대 299) 기록했다.

댓글을 보면 "작성자도 분탕... ㅁㅈㅎ(반대)"(시진핑도적떼), "댓글 하나 가져와서 XX하네 XX아 뒤져라 진지충들까지 아주 지라를 하네"(심리학과생), "틀딱 XXXX들이 와서 ㅁㅈㅎ 누르네"(변수능봄) 등 실체적 진실이 분명한 사건까지 댓글에 대댓글까지 달리면서 서로의 의도를 의심하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싸우고 있다. 일베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이런 식의 분위기를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일베는 그동안 진보좌파들이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나라를 '분탕'친다고 여겨왔다. 집회 현장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수만 가지 선택을 할 수 있고 집회의 전반적인 경향성을 입증하지 못 하는 이상 각각의 선택은 맥락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 그러나 일베는 손쉽게 '변질' '불법' 딱지를 붙이며 정리 처분해왔다. 이제는 본의 아니게 그들이 진보좌파를 낙인찍어왔던 바로 그 방식대로 그들끼리 '분탕'으로 낙인 찍고 또 낙인 찍히고 있다.

☞ 당신의 이야기도 '뉴스'가 됩니다. 지금 시민기자로 가입하세요!   시민기자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청와대 댓글부대’ 보수판 나꼼수까지 운영

 
 
SNS 확산을 위한 블로그까지 ‘청와대 입성 후에도 존재했던 댓글부대’
 
임병도 | 2016-11-09 09:14: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보수의나꼼수떡볶이수사대1-min

최순실 PC의 주인이었던 김한수 행정관이 대선 기간은 물론이고 청와대에 가서도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김한수 행정관 댓글부대 중의 하나였던 ‘여의도프로젝트’는 보수판 나꼼수를 만들겠다며 ‘떡볶이 수사대’라는 팟캐스트까지 운영했습니다.

‘떡볶이 수사대는'(이하 떡사대) 빨갱이를 떡볶이로 표현한 것으로 종북 세력을 찾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떡사대는 한국외대 황교영, 동국대 학생이자 머니투데이 인턴 출신 이효석, 경희대 민준성 등 세 명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떡사대는 “나꼼수가 20대들을 선동해 10.26선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저격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경기동부연합’이나 ‘민혁당’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보수 내부에서는 보수판 나꼼수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과 링크가 공유됐으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등 보수 인사들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SNS 확산을 위한 블로그까지 운영’

혜화언니블로그1-min

김한수 행정관이 운영하는 댓글부대는 대선기간, SNS에서 확산시킬 수 있는 자료 창고 형식의 ‘혜화언니'(http://blog.naver.com/yrwon26)라는 블로그도 운영했습니다. 현재 이 블로그는 모든 글들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혜화 언니’ 블로그를 보면 ‘손수조의 찬조연설과 문재인의 문자 조작’,’문재인의 통일특보 임수경, 종북 임수경’등의 글을 통해 박근혜 대선 후보는 미화하고, 문재인 후보는 종북으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댓글부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혜화 언니’ 블로그의 글을 동시 다발적으로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으며, 각종 보수 단체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국정원 댓글부대와 똑같았습니다.

‘청와대 입성 후에도 존재했던 댓글부대’

청와대김한수행정관트위터댓글부대2-min

김한수 행정관은 청와대에 가서도 여전히 댓글 부대를 운영했습니다. 김한수 행정관이 사용했던 ‘마레이’와 팟캐스트 떡사대와 ‘혜화언니’블로그를 운영했던 ‘여의도 프로젝트’, 김 행정관의 또 다른 계정이었던 ‘쿠우’를 보면 2013년에도 활동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마레이(@glomex2012)’,’여의도프로젝트(@oh_iziz)’,’쿠우(@Qoo_2)’ 이 계정들은 ‘2013 베트남 국빈 방문 한복 아오자이 패션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2013년 9월 9일 리트윗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승린’ 계정의 글을 두 번째는 청와대 공식 계정을 리트윗했는데 이 세 계정이 똑같았습니다.

2013년 9월 26일 ‘힘차게 간다(@power_god)’가 공유한 <‘[페이스북] ④공공기관, 감성·정보 게시물에 ‘후끈’>이라는 기사의 글을 리트윗했는데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 계정이 같았습니다. 청와대가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증거입니다.


‘청와대 댓글부대, 얼마나 활동했는지 파악조차 못해’

청와대댓글부대본문1-min

청와대 댓글 부대는 ‘마레이(@glomex2012),‘여의도프로젝트’(@oh_iziz), ‘바다의 소리’(@kojungho2),‘오승린’(@rabbit_bill), ‘쿠우’(@Qoo_2), ‘힘차게 간다’(@Power_god) 등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했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얼마나 많은 계정들이 활동했는지는 아직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팟캐스트’까지 전방위적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했던 ‘청와대 댓글부대’는 국정원이 대선 개입 논란으로 활동을 멈추었을 때도 음지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뉴미디어정책실에 입성해서도 여론을 조작하고 정부 비판 블로그를 사찰하는 등의 정치 공작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사찰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노린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댓글 부대’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8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결국은 민주주의다!

<칼럼> 정영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정영철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16.11.08  00:11:45
페이스북 트위터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충격과 당혹, 그리고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의 부끄러움이 엄습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생각이 밀려온다. 결국은 그것 때문이었어? 지금까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던 급변하는 대북정책과 꽉 막힌 오로지 한길만을 고집하던 대북정책이 이제야 오롯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또 한편의 자괴감이 밀려온다. 십 수 년간 붙들고 씨름해왔던 북한, 통일 등의 단어가 이렇게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이들이 현재의 상황 앞에서 절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 앞에서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여러모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세좋게 출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그 호오(好惡) 여부를 떠나 지난 정권과 일정하게 차별화된 정책이었고, 나름대로의 논리성과 현실성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리고 현 정부 초기 남북간에 갈등이 있었지만 부분적인 대화가 시작되었고, 이산가족 상봉도 이루어지면서 삐그덕 거리기는 했지만 무언가 희망이 엿보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드레스덴 선언은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을 말하면서도 그들의 ‘아픈’ 부분을 꼭 짚어서 신경을 건드리는 내용을 담으면서 오히려 북한의 반발만을 초래했고,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면서 통일문제의 사회적 확산 대신 오히려 ‘통일’을 둘러싼 갈등을 증폭시켰고, 어렵사리 찾아온 남북의 대화 국면을 무산시키더니 북의 핵과 미사일을 핑계로 제재로 올인(all-in)하는 정책으로 귀착되었다.

나아가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탈북을 권유하고, 북한 정권의 붕괴를 재촉하는 듯한 발언은 정상적인 국가의 정책으로 보기에도 민망할 뿐이었다. 누구의 표현처럼 ‘대량의 탈북을 감당한 여력도 되지 않’지만, 국익이 아닌 개인의 희망과 욕망을 채우려는 이런 모습은 ‘정상적인 국가’의 정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제재 올인 정책은 남북관계의 마지막 끈이었던 개성공단의 전격적인 폐쇄로 개성공단 기업들이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채 허겁지겁 도망치듯 나와야했고, 다른 나라에까지 찾아가 북과의 관계를 끊어놓기 위해 외교적 자원을 낭비하기도 하였다. 여기에 중국의 반발이 눈에 뻔한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서 애써 마련해놓은 한중 협력의 기류를 한‧중 갈등의 기류로 되돌려놓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이 정부 부처 간의 제대로 된 토론과 협의의 결과가 아닌 담당 부처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이루어졌다고 하니, 도대체 이런 현상이 왜, 그리고 어떻게 가능했는지가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의 사태로 의문의 상당부분이 해소되었으니, 이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우리의 역사적 경험에서 소수에 의한 배타적 정책결정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었다. 대북정책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멀리는 ‘7.4 남북 공동성명’에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이르기까지 민의 참여가 배제된 채로 소수의 정보독점에 의한 배타적 정책결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에서 민간의 교류와 협력이 중단되면서 정부의 정보 독점 현상이 심각해지고, 이를 빌미로 한 정보의 왜곡과 과장이 넘쳐나면서 잘못된 정책결정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현상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오히려 확대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남북관계의 ‘거의’ 완전한 단절을 가져왔다.

대북정책에서 일정한 비밀주의와 소수의 정책결정은 일정 시기 동안에는 허용될 수 있는 것이라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정책이 결정되고 추진되는 동안에는 민주적 참여와 민의 의지를 결집하여야만 성과를 낼 수 있고, 안정적인 정책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은 지난 시기의 뼈져린 교훈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대북정책이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의 핵심 쟁점이라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의지의 결집은 우리 내부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욱 절실하다 할 수 있다.

잠시 눈을 돌려보면, 우리는 개인적인 욕구와 희망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할 여유가 전혀 없다. 지난 말레이시아에서의 북‧미 접촉에서 보듯이, 제재의 와중에도 미국과 북한이 마주 앉아 서로의 의견과 주장을 교환하고 있고, 일본도 겉으로 드러난 제재와 적대의 이면에서 접촉을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재의 와중에도 중국은 서한만 앞바다에서 석유 탐사와 시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러시아 역시 북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단지 양자관계의 특수성으로만 해석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모든 현상은 기본적인 국가의 임무로서 ‘국익’을 앞세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듯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북‧미, 북‧일 조차도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인 것이다.

이런 마당에 우리 만이 제재 이외에는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한길을 가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 아니라 ‘정책의 무모성’이자, 현실이 아닌 오로지 머릿속의 세계를 기반으로 주관적 희망과 욕구를 ‘국익’에 앞세우는 비합리성의 전형이라 할 것이다.

더욱이 그러한 주관적 희망과 욕구가 최소한의 과학적 계산과 합리적 이성의 작용이 아니라 저 멀리의 ‘비과학적 미신’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는 아예 과학과 이성을 포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비정상’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정상’을 가능케 했던 것은 결국 민주주의의 무시, 참여의 배제였다. 특히, 대북정책에서는 민주주의적 원리와 절차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 그간 우리 역사에서 지배적이었다. 정보의 독점, 국내정치적 활용 등의 모든 것이 ‘안보’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었고, 민주적 참여와 토론은 자칫 잘못하면 ‘적(?)’에게 우리의 정보를 누설하는 ‘반국가’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더 많은 참여와 토론이 더 올곧은 대북정책을 만들어왔고, 더 탄탄한 정책 추진을 가능케 하지 않았던가? 오히려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더 많은 토론이 있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더 많은 결실을 보았던 것이 우리의 역사적 경험이었다. 그리고 이는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민주적 의사결정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국정 교과서 강행 등 소수의 정보 독점과 일방적 결정이 오히려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더 많은 갈등을 불러 오고 있음을 지금의 현실이 말해주고 있다.

이 점에서 굳이 역사의 교훈을 말하자면, 우리의 분단 극복의 문제는 ‘외세가 가져다 주지도 않지만, 소수의 결탁과 결정으로도 결코 이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이야말로 비정상을 바로 잡을 때이다. 현 정부가 그토록 강조하던 ‘비정상의 정상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 비정상이란 다름아닌 ‘반 민주주의’이며, 정상이란 ‘민주주의’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의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대북정책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요청된다.

민주주의의 바탕 위에서 올곧은 대북정책을 만들고 실현하기 위해서도 지금의 반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돌려놓아야 한다. 결국 민주주의에 정답의 본질이 있는 것이다.
바보야! 문제는 민주주의야!

 

정영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문학박사, 2001)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 대학 방문연구원(2002-2003)
서울대 국제대학원 연구위원(2004-2006)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원(2007)
현재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중
 
주요저서로 북한의 개혁·개방: 이중전략과 실리사회주의(2004), 김정일 리더십 연구(2005), 서울과 도쿄에서 평양을 말하다(2008), 북한과 미국: 대결의 역사(번역서, 2010) 등이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모두를 감동케 한 대구 여고생의 연설

모두를 감동케 한 대구 여고생의 연설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1/08 [00: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5일 일 대구집회에 참석한 4,000여 시민 모두가 감탄했다는, 대구 송현여고 2학년 조성해 학생의 연설문과 연설 동영상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송현 여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아하니 제가 혼자는 아닌 것 같아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박대통령, (사실 그녀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의 어떤 사전이나 관례에도 나라와 국정을 무당의 손에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겠습니다,) 네 그러한 박대통령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나라를 방치하고 국민을 조롱한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사실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자습실 책상에 앉아 역사책을 읽으며 곧 다가올 11월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 이 살아있는 역사책의 현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는 개돼지, 흙 수저라고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보며 자괴감을 느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내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이 박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박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외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 ‘위안부 합의’ , ‘ 세월호 참사 ’, ‘ 한반도 사드 배치 ’ 등의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고, ‘증세 없는 복지라는 역설적인 공약을 내새워 대통령직에 당선된 후에도 담배세 등의 간접세를 인상하는 등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과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식의 의견을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긴 했습니까? 대체 당신이 만들고자 했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모두 행방을 모르게 되었고, 우리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앞으로 짊어져야할 정부부채와 폐쇄적 사회구조를 보며 이러려고 공부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즉, 박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사태에 대한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최순실씨나 박대통령 서로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하나, 박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 즉 대통령이란 직함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대통령은 국민인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일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이를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등 남용해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국 97주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합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한 사실과 그 외로 최순실의 수많은 국정개입과 관련된 모든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어줍지 않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들에게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알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한 국가 근간을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한 자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즉각 진행해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판국에 검찰의 말이 믿기겠습니까?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이 진실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감성 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적 대처로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짜리,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적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20대 지지자가 100명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하였을 때 비로소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민주를 위한 저희의 노력이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되어 잊힐까봐, 그래서 또 다시 이런 제정일치 사회 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두렵습니다. 청소년들의 꿈꾸는 내일을 위하여 부디 본질을 잊지말아주십시오. 56년 전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또 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정의의 기적을 일구어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여러분, 이제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입니다. 이 길의 끝은 어딘지, 거긴 무엇이 있을지 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독점공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빅데이터 분석

세월호참사 2배..이재명, 安제치고 2위..JTBC 1위, 고발뉴스 4위 ‘파란’
  •  
  •  
  • 3

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 편집자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최순실’, ‘박근혜’, ‘정유라’, ‘우병우’를 키워드로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6일까지 뉴스,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557만 3362건을 분석한 결과를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의 허락을 구해 고발뉴스가 독점 공개한다.

 

   

 

■ ‘박-최 게이트’ 언급량 추이(10월24일~11월6일, 557만3362건)

   

• JTBC가 특종보도를 한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언급량은 557만3362건을 기록 빅데이터 단일사건 관측 이래 최다 언급량 기록.

• 이전의 가장 큰 사건이었던 세월호 참사 당시의 언급량보다 두 배 가량 많음.

• 10월25일 언급량이 67만8716건이었는데, 이는 2014년 4월17일 세월호 참사 이튿날 언급량 40여만 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임.

• 관련 키워드가 광화문 시위 등 다른 것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0만건 가까운 언급량을 기록하고 있음.

• 통상 하루 3만건 이상이면 주요 언론 톱뉴스, 10만건 이상이면 매우 지배적인 이슈가 되는 것에 비추어볼 때 사건의 크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 이에 따른 국민적 분노와 슬픔, 수치심 등이 표현되고 있으며 이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한 각종 패러디와 음모론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 빅데이터로 본 정국수습방안(10월24일~11월6일)

   

• 이번 사건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분노는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음. 현재 제기된 4개의 해법에 대한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임.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함께 언급된 대통령 거취에 대해서는 하야가 44.1%로 가장 많았고, 탄핵이 26.2%, 퇴진이 17.7%로 뒤를 이음.

• 일각에서 제기된 거국중립내각 혹은 여야합의총리는 12.0%를 기록했음.

• 국민들은 이번 게이트의 몸통을 박근혜 대통령으로 지목하고 88% 가량이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 이는 소셜 미디어가 주로 20~40층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 미루어볼 때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들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박-최 게이트’ 관련 인물 언급량 순위(10월24일~11월6일)

   

• 인물 연관어를 보면 최순실이 박근혜보다 더 많은 언급량을 기록해 이 사건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함.

• 박근혜 대통령이 뒤를 이었고 이어 최태민이 언급돼 최태민 때부터 계속된 구조적 사건이라는 인식을 보여줌.

• 이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이었고 최태민의 딸 정유라도 많은 언급량을 기록함.

• 김병준 총리지명자는 후반부 관심인물로 떠오르며 6위에 올랐고 안종범, 차은택, 고영태가 뒤를 이음.

 

■ ‘박-최 게이트’ 단체연관어(10월24일~11월6일)

   

• 단체연관어를 보면 당연히 청와대가 가장 많이 언급됐고, 새누리당이 그 뒤를 이음.

• 이화여대가 3위에 오른 것은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성적조작 등이 이 사건의 도화선이 되었음을 방증함.

• 가장 공정해야 할 입학과 성적에서 부정을 저지른 일이 폭로되면서 게이트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임.

• k스포츠재단, 검찰, 문체부, 미르재단, 국정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삼성도 순위 안에 오름.

• 이 사건은 청와대와 정부관료, 공무원, 대학, 재벌 등이 총동원돼 해괴한 사적집단의 이익을 실현한 전대미문의 게이트라는 사건의 성격을 보여줌.

 

■ ‘박-최 게이트’ 심리연관어(10월24일~11월6일)

   

• 시민들은 이 사건을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음.

• 수많은 의혹과 그들의 범죄행위에 커다란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이 분노가 하야, 탄핵, 퇴진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됨.

• 최순실의 31시간, 우병우의 귀가조치 등을 보며 국민들은 증거인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음.

• 미치다, 충격 등의 키워드에서 보듯이 지금 국민들은 스트레스 수준의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국민적 분노를 해결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돼 있음.

 

■ ‘박-최 게이트’ 정국 대선주자 언급량 순위(10월24일~11월6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의 언급량은 어땠을까?

• 야권 1위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언급량이 25만9236건으로 1위 기록. 뚜렷한 입장 표명하지 않은 것이 긍부정 언급량을 동시에 끌어올림.

• 2위는 이 정국에서 지지율이 급상승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지함. 사건초기부터 하야와 탄핵을 주장한 것이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됨.

• 최근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며 강철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위를 차지.

• 최근 촛불시위 참가 등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4위에 올랐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5위에 머무름.

• 반면 여권의 잠룡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느낌임. 김무성, 유승민이 뒤늦게 사태수습과 관련해 언급량을 끌어올림.

• 남경필, 안희정, 김부겸은 박최게이트 정국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됨.

 

■ ‘박-최 게이트’ 언론 연관어 순위(10월24일~11월6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자체가 JTBC 언론보도로 시작된 만큼 미디어 뉴스 지형도 크게 요동침.

• JTBC는 ‘박최게이트’와 함께 언급된 미디어 연관어에서 34만5273건을 기록해 압도적 1위에 오름.

• 연이은 특종을 터뜨린 TV조선이 2위에 올랐고 조선일보가 그 뒤를 이어 존재감을 보여줌.

• 최순실 검찰출석 때 검찰직원에 대한 이상호 기자의 저돌적인 취재가 회자되면서 고발뉴스가 유수의 언론사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함.

• 최순실 현지 인터뷰 논란으로 세계일보가 5위에, 방송사들과는 다른 각도의 특종을 터뜨린 한겨레가 6위에 이름을 올림.

• 기존의 방송3사는 존재감이 급격히 약화되었는데 SBS가 9위, KBS가 11위, MBC가 15위에 랭크됨.

 

결론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소셜 빅데이터 관측사상 최대 규모(세월호 참사 2배 규모)를 기록해 이번 사건을 대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극점에 달했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보여줌. 사건 이후 14일 동안 550만건이 언급됐고 25일 하루에만 70만건에 육박하는 언급량 기록. 최근에도 30만건 내외의 고강도 언급량을 기록, 사건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줌.

•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이 사건의 몸통을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압도적인 다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탄핵, 퇴진을 요구하고 있음. 거국중립내각을 이야기한 비율은 12%에 그침.

• 최순실 언급량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많아 항간에 떠도는 권력순위의 역전현상을 언급량으로 보여주었으며, 인물-단체연관어에서 이 사건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 정부관료, 검찰, 재벌대기업, 공무원 등이 최순실의 사적 이익실현을 위해 총동원된 국가범죄사건이라는 사실을 방증함. 특히 검찰수사에 대한 우려와 재벌의 부패 문제를 제기하는 언급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이 부분에 대한 대응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심리연관어에는 국정농단, 국기문란 등 사건의 성격을 규정한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고 분노, 충격 등 국민들의 초현실적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단어들이 대거 포진됨.

• 부패한 헌법파괴 정권과 분노한 국민들이 맞대면하는 가운데 정치의 역할은 매우 축소됨. 청와대권력이 무력화된 가운데 광장의 시민권력이 약화된 의회권력을 압도하는 양상임. 여야의 대선주자들도 상대적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됨. 게이트정국의 언급량을 보면 문재인이 1위를 차지했고 다크호스 이재명이 2위로 뛰어오름. 강철수 이미지를 구축한 안철수가 3위에, 적극적 행동에 나선 박원순이 4위를 기록함. 반면 여권의 잠룡들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정치력의 한계를 노정함.

• 초대형 정치스캔들이 벌어진 상황에서 미디어 뉴스권력의 이동현상도 뚜렷하게 포착됨. 여론을 주도한 JTBC가 압도적 1위에 올랐고 손석희 키워드도 높은 언급량을 기록함. 연속 특종으로 박근혜 정권과 날을 세운 TV조선과 조선일보가 2,3위를 차지했고 기존의 방송3사는 10위권 언저리에 겨우 이름을 올림.

• 이후 12일 국민총궐기대회까지 정치일정에 따라 박‧최게이트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부패권력과 국민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또 다른 선출권력인 여야 정당과 국회가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면서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도 주목됨. 이 분석을 통해 사상 최악의 정치스캔들이 어느 정도 크기로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강타했는지 짐작할 수 있으며, 기저에서 표현되는 국민여론의 흐름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분석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임.

• 국민적 분노와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사라진’ 정치권이 해결정국의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 정치권이 국정붕괴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용기있는 결단과 수습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만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빠르게 수습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스마트뉴스팀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탄핵말고 즉각퇴진, 조기대선으로!


[칼럼]이정훈의 ‘여명의 눈동자’(14)
▲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두번째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출처 청와대홈페이지]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11월 5일 광화문 광장과 전국에서 30만 명이 모여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국민들의 분노와 박근혜 퇴진 투쟁은 오히려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제까지 대통령 하야와 장외투쟁에 선을 긋던 야당들도, 지난주부터 국민의 분노와 저항에 놀라 대통령 퇴진투쟁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의당을 시작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추상적 구호였던 ‘대통령하야’ 문제 또는 ‘대통령 직무정지’ 문제는 이제 분노한 국민들의 가장 절박한 요구이자 정치권 현안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10월말부터 시작된 비상시국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야당과 진보세력은 중요한 정치적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과연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민대중이 원하는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일까? 아니면 또 섣부른 악수 일까? 현재 국민대중의 요구를 가장 바르게 실현시킬 방도는 무엇일까? 이 글은 주관적 추론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추론해본다.

1 10월 사태, 11월 비상시국의 본질

필자는 지난 글에서, 언론의 최순실 국정 농단 폭로 사태로 형성된 비상시국의 본질과 정체를 먼저 진단했다. 이 시국이 민중들과 언론매체의 민주화 회복을 위한 지난한 투쟁의 성과라는 근본적 측면과 함께, 정권교체를 앞둔 일종의 수구보수 내부의 주도세력의 교체 단행 과정이라는 측면을 동시에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이들 새로운 주도세력(이 글에서는 ‘신보수’라 부른다)이 지속가능성 없고 수명이 다한 친박계 중심의 차기 재집권 전략을 보수진영 내부에서 폐기하고, 새로운 차기 보수정권을 재창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신보수’가 벌이는 계획의 최종 목적지는 ‘새로운 수구 보수정권의 중심’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라 진단했다. 미국의 개입정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이 흐름을 반대하고 있지 않고 동조하고 있으며, 조선일보는 이들 신보수의 전위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명의 눈동자 13 참조 – 아래 관련기사) 이들은 적당한 시기에 새누리당을 용도 폐기할 것이며, 비박계와 친이계를 중심으로 외연을 크게 확대하여 이른바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고, 개헌을 주장하는 유력 야당 인사들을 포괄하는 ‘보수연합정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 대중의 진출과 폭로전의 위험요소

이들 ‘신보수’의 목적은 대통령 박근혜를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새로운 보수를 중심으로 차기 보수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권력비리 폭로라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일보는 이미 총선이후부터 청와대의 가장 약한 고리인 우병우와 최순실 주변을 건드렸다. 문제의 jtbc 방송의 태블릿 pc의 출처는 아직도 명확치 않다. 문제는 폭로전이 양날의 칼이라는 점이다. ‘적’도 제거하지만 자신들도 다칠 수 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위기’와 ‘비상사태’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위험요소는 국민 대중의 급진적 정치적 진출 가능성이다.

조선일보와 신보수는 평화적 촛불시위와 대규모 집회정도는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있으며 통제가능하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사태가 민주정부를 요구하는 ‘혁명적 분위기와 항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이들의 시도는 완전한 실패로 돌아갈 위험성이 있다. 이들의 일차적 목표는 대통령 하야 없는 식물 박근혜 대통령 유지와 ‘새로운 여당주도’로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이다. 이들 이 벌이는 수습책의 궁극적 목적은 대중의 분노와 열망을 새로운 보수정치 재편의 방향으로 재 흡수하는 것이다.

3 새누리당의 1차 응급수습책

현재 새누리당은 충격과 함께 내분 중이다.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으로 이 사태가 진행되는 것인지를 분주히 파악하며 두려워하고 있다. 첫 과정은 친박과 비박의 즉자적 내분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며 친박계는 급격히 소멸할 것이고, 비박계와 친이계는 결집할 것이다. 이들의 계획은 재창당수준이 아니라 새누리당 해산과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신당창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친박과 비박의 드러난 싸움은 이미 대세가 정해져있다. 버티던 이정현도 결국 사퇴할 것이다.

현재의 국민대중의 분노와 시위열기로 보아 한광옥 비서실장과 김병준 총리 지명을 진행한 응급조치도, 대통령 2차 사과도 전혀 효과가 없어 보인다. 이 응급조처는 언론의 추측대로 친박 잔여세력 우병우와 김기춘등 7인회가 고립무원의 박근혜에게 주는 마지막 계획으로 보인다. 마지막 기획마저 추잡하고 인색하기 그지없다. 언론의 초점이었던 책임총리제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다. 이번 주 대통령이 ‘2선 후퇴’ ‘총리권한 보장’을 선언 할 것이라는 추측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대중이 진출 할수록 친박계는 급속히 무너져가고 있다.

4 민주당의 단계적 퇴진론은 야합

11월3일 여러 보도에 의하면, 야당들과 새누리당 비박계가 국회 내에서 '비상시국회의'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 리더십이 무너진 비상시국에 국회만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만큼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계를 제외한 모든 정치 세력을 하나로 묶어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중진들과 새누리당 비박간 비상시국회의 구성 논의와 관련, "비박 의원들과 저도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를 하며, 11월 첫 주에 주장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별도특검,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총리 내정자 철회 및 국회추천 총리 수용과 2선 퇴진이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조건부 단계적 퇴진론'을 공식화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내건 4가지 조건은 △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 3당 대표와 회담을 통해 총리 합의로 거국 중립 내각 구성 △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고 별도의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들 야당의 요구사항은 국민의 요구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비박계가 수용 가능한 것들이며 비박계의 차후 수습 계획의 범주이기도 하다.

5 야당의 동요, 사이비 거국내각의 포로

민주당이 의총에서 결정한 이른바 ‘단계적 퇴진론‘ 이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 대표가 주장하는 ’4대조건‘ 이 국민이 요구하는 대통령 즉각 하야와는 다른 절충적 타협안 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것을 야당이 합의할 경우, 민주정부수립의 기회는 더 멀어져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통령수사, 국회청문회, 별도 특검은, 야당의 힘만 모아도 가능한 것이며, 김병준 총리카드는 야당의 반대로 실현 불가능한 원래 버리는 카드였다. 대통령 ‘2선 후퇴’는 이번 주 발표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으니, 남은 것은 ‘국회주도’ 여야합의로 책임총리를 정하는 문제만 남아있는 셈이다. 책임총리를 정해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고 여기서 차기 대선과 헌법 개정문제 등을 논한다는 것이다. 이 책임총리로 다시 김종인, 손학규 등이 거론될 수도 있다.

이재명 시장을 제외하면, 야당과 주요 대선후보들은 대중의 급격한 분노와 진출에 놀라 대통령 퇴진을 외치기 시작했으나, 이들의 주 관심은 누적된 적폐를 일소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주 관심은 여전히 차기 대선 득표와 주도권잡기이다. 주요 정치인들이 아직도 광장과 국민대중의 힘을 발동하여 부패한 대통령과 관련된 부역자들을 끌어내리는, 항쟁과 투쟁의 방식으로 새로운 한국을 만들 의지가 아직 없다.

6 사이비 거국내각과 과도내각

지금은 여야 모두가 이른바 ‘중립적 거국내각’을 주장해서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다양한 거국내각의 종류와 분질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새누리당은 김병준 총리 같은 자를 내세워 책임총리를 맡기는 것을 중립적 거국내각 이라고 한다.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은 국회가 추천하고 합의하는 ‘여야합의’ 책임총리제이다. 문제는 이 제안이 몰락하는 새누리당 친박계는 거부하지만, 비박계 혹은 새로운 ‘신보수’가 계획하는 거국중립내각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이 내각은 박근혜를 식물대통령으로 그대로 1년4개월 이상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는 안이다. 물론 이 내각이 차기 대선을 관리하지만, 국민의 기대와는 다르게 조기 개헌을 시도할 수도 있다.

다음은 정의당과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과도내각’ 성격의 거국내각이다. 즉 이 안은 즉각 박근혜를 하야시키고, 2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조기대선을 실시하는 내각을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말 그대로 과도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는 내각이자 박근혜-최순실 사건을 진사 조사를 처리하는 내각이다. 길어야 6개월의 임무를 마치고 권력을 이양하면 된다.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국민(민중)과도내각’ 도 이와 비슷하나 새누리당과 같은 수구보수세력을 원천적으로 합의와 내각에서 배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이러한 국민 과도내각은 국민적 차원의 지속적 대중투쟁 열기가 식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7 신보수의 플랜 B, 박근혜 탄핵플랜

만약 국민대중이 이러한 야당의 야합도 거부하여, 즉각 박근혜 하야를 주장하면 이들 신보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1월12일과 그 이후에도 100만 명 이상이 계속 모여 즉각 박근혜하야와 정권 퇴진투쟁을 완강히 벌인다면 이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들은 국민과 무력으로 대립할 것인가? 계엄을 선포할 것인가? 인위적 비상사태를 유도할 것인가? 이들이 국민과 대립하면 승산이 있나? 현재 계엄은 국회동의를 받아야하는데 여소야대라 불가능하며, 새누리당 조차 합의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이 합법적 시위를 유혈사태로 유도하여 인위적 비상사태를 유도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이것이야 말로 분노한 대중을 혁명적 진출로 유발시키는 가장 위험한 길로 현 정국에서 현실적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신보수의 목적은 박근혜의 권한을 유지하거나 차후에 부활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용도 폐기한 대통령 박근혜를 어떻게 대중의 진출을 저지하는데 최대한 적절히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 주 관심사이다. 이들은 대중의 박정권 퇴진요구와 진출이 더욱 통제 밖으로 거세질 경우 탄핵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주도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신보수가 수용하고 여야가 합의하는 박근혜 탄핵안이다. 그런데 설사 이들이 탄핵카드를 여야합의로 수용한다고 해도 우리들의 판단과는 다르게 이들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 없다. 아니 역으로 이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8 탄핵, 승리인가 제2의 6.29 인가?

야당과 비박계의 합의로 국회 위원 2/3 통과로 탄핵이 가결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이후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민들은 박근혜 탄핵을 일단 국민승리로 받아들이고, 정치권 처리를 기다리려할 것이다. 대중의 열기는 광장으로부터 정치권으로 넘어가 서서히 가라 않게 되고, 공은 헌제로 넘어간다. 180일 이내에 헌법재판소에서는 판결을 내려야 하지만, 이는 임의 규정으로 그 이상 시간을 끌 수도 있다. 물론 통합진보당 해산사건에서 보듯 헌제가 탄핵안을 부결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설사 이들이 1년을 끌다 여론에 못 이겨 탄핵을 가결해도 그것은 정치적으로 이미 지나간 승리이다. 우리는 더 중요한 국민의 열기를 발동하고 모으는 시민혁명의 시간(타이밍)과 계기를 모두 놓치는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탄핵이 이루어지면, 대통령은 진행되는 현 국정에 아무런 책임이 없게 되어 현재의 비난과 책임으로부터 일단 1년 이상 벗어날 수 있다. 또 헌재의 판결이 날 때 까지 주요 정치일정은 보류된다. 심판을 하려해도 기다려야하며 이는 사실상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합법적 면책기간을 주는 셈이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위기를 모면하며 숨 돌릴 여유를 갖게 된다. 비빅계와 친이계를 중심으로 유력 인사를 포괄하여 합리적 보수를 표방한 신당을 창당하여, 개헌이나 대선을 통해 새로운 주류정치세력의 하나로 재등장하기 충분하다. 이들에게는 숨 돌릴 시간이 지금 절박하게 필요하다. 탄핵은 그들에게 재앙이 아니라 유리한 퇴로이며 또 다른 선물이 될 수 있다.

9 보수체제의 재정비와 차기 대선

탄핵안이 여야합의로 또는 야당과 진보진영의 주요한 요구로 제도 정치권에서 해결의 가닥을 잡으면, 대중의 분노와 요구는 분산될 것이다. 박근혜를 사퇴시키는 현실적 정치권 대안이라는 탄핵안 합의로 국민은 일단 환호 할 것이다. 이후 대중투쟁의 열기는 정치권에 의한 처리기대로, 대중의 직접진출이아니라 대기심리로 전환 될 수 있다. 만약 차후 1년이 넘은 시점에서 탄핵을 처리하면 대중의 열기가 식은 후이며 차기 대선이 주요한 이슈는 바뀌게 된다. 최순실 사태는 이미 에너지가 빠진 지나간 주제로 될 수 있다. 새롭게 변신하고 외연을 넓힌 새누리당 의 후속신당이 이 대선을 치루더라도 진보 민주세력이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탄핵안 합의로 박근혜 퇴진 국면이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을 생각해보자. 1년 후 차기 대선이 단일화하지 못하고, 3자구도 또는 다자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 가령 민주당, 새로운 보수신당, 국민의당, 정의당, 민중후보등으로 갈릴 경우이다. 이 경우 선거승리를 반드시 장담할 수 없다. 이미 개헌은 대세이고, 대선 후에도 여야가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신보수는 최악의 경우 설사 정권을 못 잡아도 제1야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게 되며, 후일 개헌을 통해 보수대연정 구도로 넘어가면 된다. 결국 이들은 보수체제는 안정적으로 재정비되어 유지될 수 있다.

10 탄핵아닌 즉각 하야, 조기대선 실시!

무엇을 할 것인가? 현재까지 진보진영에서 나온 제안 중 가장 현실적인 제안은 정의당의 ‘박근혜 하야 로드맵’ 안이다. 그러나 정의당의 제안도 탄핵문제에 대해서는 안이한 판단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정의당의 주장에서 탄핵을 빼고, 즉각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통한 정국주도권을 확보한다면, 그것이 가장 빠른 민주정부 수립의 첫 단계가 될 것이다. 민주진보 세력은 여야 합의에 의한 거국내각이나 탄핵안에 기댈 것이 아니라, 모든 진보적 정당과 대중단체가 연합하고 하나로 단결하여 직접 민중진출과 즉각 국민주도 개혁프로그램을 가동하여야한다. 광장의 국민과 광장을 지지하는 국민대중의 힘을 현실적으로 즉각 조직화하여 ‘제2권력’과 ‘대안권력’으로 만들어야 이 11월 항쟁은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선거 이전에 박근혜-최순실 사건으로 드러났고, 새누리당이 망친 이 나라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고 그 책임자들을 엄벌해야 한다. 11월 민중투쟁과 시민혁명의 열기를 계속 확대하며 이어나가야 이 투쟁은 성공한다. 야당들의 동요를 제어하고, 민주항쟁과 광장을 지지하는 새로운 국민 권력시대를 열 각오를 가져야, 비로소 국민이 그토록 바라는 한국 민주주의의 새 시대가 열린다. 퇴진문제를 제도 정치권에 맡기고 기다리는 순간 국민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주도권을 잃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로지 즉각 퇴진, 조기대선 실시, 광장권력의 창조와 유지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정훈  wequiwe@naver.com

인기기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최순실이 꿀꺽한 재산, 환수될 수 있을까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 재산 환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까닭

16.11.08 09:51l최종 업데이트 16.11.08 09:51l

 

기사 관련 사진
▲  노동당은 11월 7일 서울 논현동 미르재단 건물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 재산 몰수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노동당

관련사진보기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를 넘어선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최씨 일가의 천문학적인 재산은 독재자 박정희 시기까지 소급하는 군사독재정권의 불법 부당한 권력 행사에 뿌리가 닿아 있다는 점은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루하루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 서민의 가슴은 무너진다. 그런데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최씨 일가가 그렇게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사회에 귀속시키는 일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국가 재정을 착복하고, 재벌들과 결탁해 뒷돈으로 챙긴 돈을 국가가 환수할 수 없다고? 물론 형법 41조는 국가가 부과할 형벌의 종류로 몰수형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몰수형은 유죄가 확정돼야 하고, 대상 재산의 형성과 범죄 행위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설정돼야 한다.

사실관계와 법리를 확정할 주체는 검찰이다. 그런데 중대범죄 피의자 최씨의 귀국 사실을 알고 수사대를 공항에 파견하고도 체포하지 않고 최 씨에게 31시간의 수사 준비시간을 베풀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이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검찰은 과연 최순실 불법재산을 환수할까
 

기사 관련 사진
▲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범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최순실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사실 지금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모금 행위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는 일도 마냥 쉽지 않아 보인다. 직권남용죄에 대한 대법원 판례는 범인에게 '일반적 직무 권한'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들의 재벌들에 대한 모금 참여가 직무 권한의 범위에 드는지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고발에는 전혀 수사를 진행하지 않다가 박근혜 게이트의 전모가 드러나자 마지못해 수사에 들어간 검찰이, 입증이 쉽고 형량도 무거운 뇌물죄 적용을 아예 배제하는 선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몰아가고 있다는 의혹은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문제는 최씨에게 어떤 명목으로든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그가 불법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는 일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이다. 검찰에게 부정축재한 최씨 재산을 환수할 의지가 있다면 당장 미르·K스포츠재단의 재산, 강남 일대의 부동산 등 최씨 일가 소유의 재산에 대한 압류 시도를 통해 최씨가 재산을 빼돌리는 일부터 막아야 하는데,  검찰이 그런 일을 한다는 소식은 전혀 없다. 그리고 검찰이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한 번 개인의 소유권이 설정된 재산을 몰수하는 일은 법리의 제약과 권리관계의 경합으로 인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재산 범죄의 목적은 재산이다. 따라서 불법으로 재산을 획득한 범인에 대한 인적인 처벌이 이뤄지더라도 범행의 목적인 재산이 범인의 수중에 남아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인적 처벌을 각오하고라도 범행에 참여하려 할 것이다. "한 5년 감옥에 있을 각오로" 재산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를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지 않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이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이건희 총수 등에 대한 배임죄 유죄 판결이 최종 내려졌지만, 그들이 취득한 주식에 대한 몰수는 없었다. 그 결과 1999년 헐값인 230억 원에 BW를 인수한 이재용 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남매와 총수일가의 측근인 김학수, 이인주 등은 2015년 삼성SDS 상장과 함께 지분가치 이익 약 5조5800억 원을 실현했다. 그 결과 세금을 내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으로 삼성그룹의 경영권과 총수 일가의 재산을 넘기는 이 재산 범죄의 목적은 실현되고 말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똑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 노동당은 11월 7일 강남 논현동 미르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 재산 환수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부패 기득권 동맹의 일원인 검찰의 짜 맞추기 부실수사 의혹과 현행 법리를 뛰어넘어 이들의 범죄를 실질적으로 단죄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서 이들의 부정축재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것이 노동당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재산 범죄의 목적인 재산을 몰수해야 진짜 처벌
 

기사 관련 사진
▲  노동당 당원들이 미르재단 건물에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른 ‘국민 몰수보전 명령서’를 발부하고 압류 딱지를 붙였다.
ⓒ 노동당

관련사진보기


따지고 보면 이번 '박근혜 게이트'는 군사독재정권 박정희가 민간인의 재산을 불법 찬탈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영남대학교와 정수장학회가 대표적이다. 박근혜 일가가 지배하는 재산을 최태민과 최순실이 관리하고 운영해 왔다는 증거가 충분히 제시된 상황이다.

박근혜 퇴진과 구속을 요구하며 11월 7일 자로 8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갑용 노동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재산을 축적한 행위에 대해서는 범행 시기와 법리를 뛰어넘어 반드시 역사적 단죄가 필요하다"라면서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 재산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국회와 국민들께 촉구하고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노동당은 이날 최씨 일가의 불법 축적 재산에 대한 환수 의지가 없는 검찰을 대신해 '국민 몰수보전 명령서'를 발부하고, 이 명령서에 따른 조치로 미르재단 건물에 상징적으로 압류 딱지를 붙였다.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르면, 법원은 검사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공무원 범죄에 연루된 특정한 재산에 대한 몰수보전명령을 취할 수 있다.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 재산을 검찰이 환수할 의지가 없다면, 결국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

☞ 당신의 이야기도 '뉴스'가 됩니다. 지금 시민기자로 가입하세요!   시민기자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두렵다, '강남임시정부' 최순실 무리의 반격이...

 

초등학생도 아우성 "너 순실이 같아"... 대한민국 자체가 정치 교과서

16.11.07 11:48l최종 업데이트 16.11.07 11:48l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선생님, 오늘 수업 시간에 정치 이야기 좀 하면 안 돼요?"

교실로 가고 있던 민서(가명)가 말했다. 며칠 전 수업하러 복도를 걸어가는 중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랑 최순실씨 때문에 그런 거지?"
"네."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최순실
 
기사 관련 사진
▲ 영장실질심사 마친 최순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범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최순실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마침 '주장하는 글 읽기' 단원을 공부하고 있었다. 교실에서 거리로 나선 이들의 주장과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하야'와 '퇴진'과 '탄핵', '무당'과 '교주'와 '언니, 동생'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은 '비선'을 통한 '국정 농단'이 국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 있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현 사태를 어떻게 끌고 갈지를 놓고 한두 마디씩 내놓았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아빠, 요새 최순실씨가 왜 이렇게 난리예요?"

그 며칠 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초등학교 5학년 딸이 물었다.

"너희들도 최순실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러니?"
"응. 얘들이 반에서 말썽 부리고 말 안 듣는 아이들을 '순실이 같다'고 그래요."


딸에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간추려 설명해줬다. '충격'에 빠질 것 같아 단어 선택과 어조에 유의했다. 말을 듣고 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참 나빴네."

아이들 사이에 퍼진 '참 나쁜 대통령' 정서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교무실에서였다. 점심 식사를 마친 선생님들이 테이블 주변에서 담소를 나눴다. 최근 사태에 대한 각자 나름의 '해석'과 '평가'의 말들이 나왔다. 김 선생님(가명)이 이런 말을 꺼냈다.

"'독일임시정부'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나는 양치질 준비를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갑작스레 나온 '독일임시정부'라는 말이 낯설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최순실씨가 독일에 있으면서도 국정을 좌지우지했을 거 아니에요."

수만의 장삼이사가 말한다... "박근혜 퇴진하라"
 
기사 관련 사진
▲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표 지난 4일 오전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장면이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른바 '최순실게이트'가 온 나라 사람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덕분에 너도나도 좋은 '정치 공부' 할 기회를 갖고 있다. 온 나라가 '정치 교과서'가 됐다. 뉴스를 보거나 밥을 먹으면서 자발적으로 '정치 수업'을 한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이들이야말로 가장 생생하게 각자의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19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총궐기'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장삼이사들의 입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같은 강성 구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정원 대선 개입 문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놓고 '박근혜 퇴진'이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논쟁이 벌어졌던 몇 년 전이 떠올랐다.

나는 '촛불'과 '궐기'가 '반박근혜 반보수 이데올로기' 실천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것은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성실히 일하고 세금 내는 평범한 주권자 시민 모두를 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을 포함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자들이 1%라면 그들은 99%다. 진보와 보수를 불문할 것이다.

촛불이 꺼진 뒤
 
기사 관련 사진
▲ 분노한 시민들 "박근혜 퇴진" 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내려와라_박근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만명의 시민, 학생, 노동자,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다만 나는 '촛불' 꺼진 뒤가 두렵다. 어느 카톡방에서 "솔직히 요즘 가장 짜증나고 경멸스런 사람의 유형은 잘 먹고 잘살면서 '나는 정치에 관심 없어서 그런 거 몰라요'라고 아주 착한 얼굴로 얌전히 말하는 국민이다"라고 쓴 글을 보았다. 5만, 10만 명이 거리로 나왔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들만의 일상을 살고 있다. 시민과 정권이 맞붙으며 소란스러워질 때 그들 '착한 국민'들은 국가를 걱정하며 더욱 성실히 자기 일에 몰두할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유신 괴물' 박정희가 20년 가까이 권력을 차지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탄을 발사했을 때, 차지철 실장은 '주군'을 버려두고 화장실로 도망쳤다. 총격을 받은 박정희를 부축한 것은 이른바 '대행사'(박정희 대통령의 비밀 술자리를 가리키는 말. 중앙정보부장,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 최측근과 두어 명의 여성이 함께하면서 술과 여흥을 즐겼다고 함) 진행요원이던 가수 심수봉과 여대생 신재순 두 사람이었다. 박정희 장기 독재 권력의 비법이 부하들의 '충성'은 아닌 것 같다.

김재규의 항소심을 변호한 강신옥 변호사는 1980년 1월 21일 자로 '사건일기'를 남겼다. 그 중 한 대목에 '괴물' 박정희의 장기 독재 비결이 나와 있다.

"유신독재를 비판하면서 감옥에 들락거리는 국민은 전체 국민의 숫자에서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가 실종된 체제 속에서도 저항만 하지 않으면 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게다가 지금 한국 사회는 물질적 풍요를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그것은 박정희의 개발독재가 심은 가치관이다. 독재가 나쁜 줄은 알지만 5·16 이후부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가치관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왔다. 박정희의 국장이 치러질 때 목놓아 울던 국민들은 박정희가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를 실종시킨 독재자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었다." - 문영심(2013),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시사IN북, 262쪽.

여기저기 '괴물'들이 출몰하고 있다. 익숙한 스테레오 타입이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 무소불위와 불통의 통치자, 국정을 농단하는 비선 라인, 추잡한 공모자들의 돈놀이와 협잡. 그 '괴물'들을 키운 것은 "박정희의 국장이 처리질 때 목놓아 울던" 순진하고 인간적인 국민들, 바로 그 '평범한 괴물'들이 아니었을까.

미국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이 말했다. 인류는 세 부류로 나뉜다.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움직이는 사람들. 어떤 사람인가. '독일임시정부'를 버리고 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동에 '강남임시정부'를 차렸을지 모를 최순실 무리의 반격이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
☞ 당신의 이야기도 '뉴스'가 됩니다. 지금 시민기자로 가입하세요!

덧붙이는 글 | 제 오마이뉴스 블로그(blog.ohmynews.com/saesil)에도 싣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팔짱’ 우병우 손 모은 檢.. “누가 검사고, 누가 피의자?”

 

허재현 기자 “檢 소환 아닌 홈커밍데이?…선배님 힘내세요! 분위기”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검찰 소환 당시 ‘가족회사 자금을 유용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취재기자를 노려보는 태도를 보여 비난을 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을 일고 있다.

<조선일보> 7일자 1면에 실린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자세’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에는 6일 밤 9시 25분쯤 서울중앙지검 11층에서 감찰 조사를 받는 우병우 전 수석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사진에는 우 전 수석이 자신을 조사한 김석우 특수2부장실(1108호)옆에 딸린 부속실에서 점퍼의 지퍼를 반쯤 내린 채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과, 옆쪽 창문으로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앞으로 손을 모은 채 우 전 수석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선>은 해당사진에 “검찰을 쥐락펴락했던 우 전 수석의 ‘위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6일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 2부장에게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오늘(7일) 새벽 귀가했다. <조선>은 “우 전 수석은 조사 도중 간간이 휴식을 취하면서 검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하며, 또한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기 전 수사팀장인 윤갑근 고검장실에 들러 차 대접을 받았다. 야당에서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팔짱! 누가 검사이고 누가 피의자인가?”라며 “구속하라는 밤샘 천막농성도 우병우의 퇴청을 막지는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우병우, 팔짱낀 채 검찰을 혼내고 있나?”라며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검찰 소환 당하면서 고개를 숙이지 않은 유일한 사람.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보는 유일한 사람. 저 여유로운 자세, 누가 누구를 조사하는가?”라고 개탄했다.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는 “그럴 줄 알았지만 검찰이 하는 짓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우병우의 대부분 의혹에 무혐의 처분 내릴 거랍니다. ‘최순실과 상관없는 조사’라고 한 것으로 봐서 그 쪽은 물어보지도 않은 것 같네요”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자세는 언제나처럼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다”며 “‘아무리 그래봐라. 칼자루는 우리가 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검찰 소환된 게 아니라 홈커밍데이였구나. 선배님 힘내세요, 이런 분위기네”라고 비꼬았다.

   

방송인 김용민 씨는 “특검으로 가야할 이유를 조선일보가 1면 사진으로써 힘주어 강조하네요”라고 <조선>의 보도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검찰 출석 당시 질문하는 취재기자를 노려본 우 전 수석의 태도와 관련해 “국정농단과 권력의 사유화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거나,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를 막아내지 아니한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는 자로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미안한 생각이 있었더라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저런 ‘눈알부라림’은 할 수 없을텐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갑우의 ‘어이순실’ 시리즈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김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