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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하자보수만? MB의 끝나지 않은 착각

 
조홍섭 2015. 01. 02
조회수 2385 추천수 0
 

국무조정실 조사위 “성과” 주장한 홍수저감과 물 확보 실질 효과 의문
하천관리예산 4대강 뒤 곱절로 되레 늘어, 국정조사 통해 근본 대책 필요

 

4r0.jpg» 12월23일 세종문회회관에서 국무조정실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소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4대강 사업에 대해 “하자보수만 하면 된다”고 감싸고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4대강 조사 평가위원회가 연말에 서둘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문제를 털고 가려던 정부의 구도가 어긋나게 됐다. 
 
정부 여당과 보수언론이 조사결과를 보는 시각은 친이계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평화방송>에서 한 발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것까지 못 받아들이면 영원히 논란은 끝나지 않는다. 큰 틀에서는 성공한 사업이고 부분적으로 보완해야 될 것이 있다.”
 
과연 그럴까. 4대강 사업의 핵심 쟁점은 홍수 저감, 가뭄 대비, 수질 개선, 생태계 회복이다. 이 가운데 조사위 스스로 “생태가 고려되지 않았다” “보와 준설이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인정했으니 뒤의 두 개는 논외로 치자. 조사위가 “결론적으로 4대강 사업은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근거는 이수와 치수였다.

 

rain_46263_91920_ed.jpg» 4대강과 1996~2005년 사이 국토 단위 면적당 침수피해액이 높은 지역을 표시한 지도(왼쪽)와 가뭄이 심한 지역 지도. 4대강 사업은 홍수와 가뭄이 심한 어느 지역과도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자료=국토해양부 
 
먼저 조사위는 “4대강 주변 홍수위험지역의 93.7%에서 위험도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홍수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까.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믿는 것 같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마치면 해마다 나던 4조원의 홍수 피해가 사라질 것”이라고 국민 앞에서 큰소리친 바 있다. 1일 이 전대통령을 만난 김무성 대표도 ‘김대중 정부가 43조, 노무현 정부가 87조원을 들여 막으려던 홍수재해를 이명박 정부는 22조원으로 끝냈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한 두 해만 지나면 거짓임이 들통날 것이 뻔하다. 왜냐하면 애초 홍수피해가 큰 곳은 동해안과 남해안, 경기 북부, 영남 내륙 등이지 4대강 주변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침수피해는 정비가 거의 끝난 4대강과 주변 지류에서 제방이 무너져 발생한 것이 아니라, 주로 태풍 경로나 태백산맥 등 지형적 영향을 받는 곳에서 지천이 범람하고 도심에 고인 물을 제때 퍼내지 못해 일어났다.
 
4r2.jpg» 낙동강 합천 창녕보. 이수와 치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개념 자체가 처음부터 논란을 불렀고 대운하를 염두에 두었다는 의혹을 샀다. 사진=김태형 기자

 

처음부터 홍수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물을 가두고(이수) 물을 빼 홍수를 다스리는(치수) 정반대 기능을 보 하나로 하겠다는 기본 구상을 보고서였다. 물을 쓰려고 가둬놓으면 홍수에 약하고, 홍수에 대비하려고 물을 빼놓으면 쓸 물이 없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조사위는 애초 보에 홍수조절능력이 없다고 인정했다. 다목적댐처럼 대량의 물을 가둘 수 없기 때문이다. 홍수가 나면 수문을 열어 물을 빨리 소통시키는 게 고작이다. 
 
보 자체는 홍수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조사위도 인정했다. 강 안에 거대한 구조물을 앉혀놓았으니 물이 빠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4대강의 홍수위가 낮아진 것은 오로지 강바닥을 대대적으로 파냈기 때문이다. 홍수 때 수문이 고장을 일으켜 제대로 안 열리거나 강바닥에 토사가 쌓인다면 홍수위험은 당연히 커진다. 이런 점들에 비춰 볼 때 4대강 사업의 치수효과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이다.
 
다음 이수문제. 가뭄에 대비해 13억t의 용수를 확보하겠다던 4대강 사업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물은 10%인 1억3000만t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로 드러났다. 강을 일련의 저수지로 만들면서 확보한 물을 4대강 본류 이외의 가뭄지역에 보내려면 모터를 돌려 퍼올릴 수밖에 없다. 
 
조사위가 보완대책으로 제시한 그런 내용의 ‘용수공급체계’가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아마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물지게를 지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물은 무겁다. 상수도건 하수도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이유다. 
 
가뭄은 강변이 아닌 고지대나 섬에서 주로 발생한다. 강이 흐르는 가장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에너지를 써가며 물을 보내는 것이 난센스라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안다. 
 
조사위도 물이 꼭 필요한 곳에 보를 막지 않은 사실을 “보의 위치 선정 기준과 과정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에둘러 인정했다. 성과 운운할 일이 아닌 것이다.
 
4r1.jpg» 국무조정실의 조사평가위가 끝난 뒤 같은 자리에서 환경단체들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신소영 기자

 

조사위는 정치적, 사법적 판단은 빼고 과학적인 부분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주요한 과학적 평가 결과는 사업을 하기 전에 비판적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이미 지적한 것들이다. ‘물그릇’을 늘린다고 수질이 좋아지지 않는다. 고인 물은 썩는다. 홍수 피해지역은 4대강변이 아니다, 보 때문에 홍수위험이 커진다, 같은 보로 이수와 치수를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많은 물을 가둬 어디에 어떻게 쓸 거냐…등등. 
 
과학이라기보다는 상식에 가까운 얘기들이다. 정작 과학 이외의 정치적, 경제적 분야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부터 배제됐다.
 
정부의 하천관리예산은 4대강 사업 뒤 곱절로 늘어 약 6000억원에 이른다. 국무조정실은 곧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보강과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아무 구실도 못하는 4대강 보에 또 얼마나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모른다. 
 
그러니 이명박 전대통령이 2007년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이래 8년째, 지긋지긋해도 ‘4대강’은 새해에도 붙들고 씨름해야 할 우리의 숙제인 것이다. 국정조사를 통해 잘못을 철저히 밝혀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근본 설계가 잘못됐는데 마무리가 제대로 안 돼 하는 하자보수로 끝낼 일은 더욱 아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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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모든 형식 대화 열려있다"

통일부, "모든 형식 대화 열려있다"(추가) 고위당국자 "지금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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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2  12: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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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는 2일 “이미 제의한 제2차 고위급 접촉과 통준위 차원의 대화를 포함하여 남북 간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의 대화가 열려있다”고 다시 한번 정부 입장을 확인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새해 첫날부터 남북 양측이 다양한 수준의 대화 의지를 서로 밝히며 입장을 주고받는 가운데 통일부는 2일 “이미 제의한 제2차 고위급 접촉과 통준위 차원의 대화를 포함하여 남북 간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의 대화가 열려있다”고 다시 한번 정부 입장을 확인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오후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지금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화 형식은 북측이 고르라는 메시지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측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통준위 차원의 1월중 대화 제의에 대한 언급없이 ‘고위급접촉 재개’와 ‘부문별회담’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 간 모든 관심사항에 대해서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라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준위 차원의 대화제의가 사실상 묵살된 것 아니냐는 일부 분석과 수정제의를 할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는 “정부는 남북대화의 필요성과 의지를 충분히 밝혔다”며 “현 상황에서 특별히 추가적인 수정제의를 할 생각은 현재로서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통준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1월 중 남북대화를 제안한 데 이어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된 1일 오후 “우리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북한이 안을 주면 거기에 맞출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1일 오후 류길재 장관이 당국자간 회담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연말에 우리가 회담 제의했고 회담 제의에 의해서 (북이) 화답한 것으로 보고 우리가 조금 더 북의 징후를 남북관계 개선 쪽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오후에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준위 대화, 고위급 접촉, 당국간 대화 등 어느 것 하나 매듭지어진 것이 없어서 교통정리는 불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임 대변인은 지난해 제안한 고위급접촉에 대해 북측에서 응답을 해 오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북측이 신년사에서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군사훈련 중단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할 것”이며,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부가 미리 말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당국간 회담 의제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단순히 만나자는 것이 아니고 상호간에 관심사”를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최고위급 대화’까지 있기 때문에 다 올려놓고 이야기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정치군사 문제’에 관한 협의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데 컨센서스가 있다”며 생사확인, 서신교환, 수시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북이 받아주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적극적 입장을 보였다.

정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성사되면 그동안 북측에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에 대해 설명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납득시켜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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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해맞이 명절 분위기 흥성

(사진)북, 새해맞이 명절 분위기 흥성
 
기념품상점. 유희장. 음식점 북적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1/03 [07:54]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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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동포들이 새해 명절을 맞이해 설렘으로 흥성거리는 모습이라고 연합뉴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1일 전국의 음식점과 기념품 매장에 새해 명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보도한 내용을 전했다.

 

이 신문은 평양의 대표적인 음식점인 옥류관과 청류관 등을 찾는 주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고기쟁반국수신선로메기탕떡국을 즐겼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길거리 야외 매대에서 꽈배기군밤솜사탕 등을 즐겼다.”고 전하며 명절 분위기를 소개했다.

 

신문은 함흥시의 신흥관사리원시의 경암각 등에서는 주민들이 지방 특산 음식을 즐기며 기쁨을 나눴다고 밝혀 북녘 동포들은 평양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신년을 맞아 흥성 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녘 동포들은 우편엽서·연하장 등을 파는 평양 축하장기념품 상점을 찾아 하루 종일 붐볐다.

 

상점에서 연하장 한 묶음을 산 한 여성은 "청천강계단식 발전소 건설장에 있는 동무들에게 보낼 것"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상점 직원 안윤옥 씨는 "새해를 맞아 새로 나온 축하장(연하장)만 15종이나 된다"며 "인민야외빙상장 야경마식령스키장 전경 등을 담은 축하장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릉라곱등어(돌고래)관을 찾은 청소년 학생들은 화려한 돌고래 쇼를 보며 새해를 맞았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과 선대지도자들의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에는 주민들의 참배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새해 자정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 맞은편 대동강변에서 새해 축포 야회가 약 15분 정도 진행 됐으며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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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지어진 청계천, 시청, 동대문…그 결과는?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1/03 09:58
  • 수정일
    2015/01/03 09:5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작은것이 아름답다]도시‧① 욕망

 
김영준 건축가 2015.01.02 16:51:08
 
건축이나 도시 공간의 작업을 하다 보면 설계 기준이라는 것을 활용하게 된다. 설계 행위는 예술이나 문화이기 이전에 일상의 삶을 담아야 하므로 그만큼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설계 기준은 규모, 속도, 길이, 폭의 단위 치수에서부터 구조, 냉난방, 조명, 단열, 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정비되어 있다. 또한 기준은 삶의 조건이나 기후의 차이가 반영되어야 하므로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규정되어 있다.
 
한동안 호화 논란을 빚었던 공공 건축물의 과다한 모습도 따지고 보면 기준이 잘못되어 있거나 혹은 기준을 잘못 적용한 데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 집무실 크기, 1인당 소요면적, 적정한 공유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사용 인원에 맞춰 빈틈없이 예측하고 검토해서 정확한 기준이 적용됐어야 할 일이었다.  
 
▲ 현실은 불편한 도시 공간의 구축물이 경쟁하는 환경이다. 너무 많은 엘이디 조명으로 도시 곳곳이 번쩍이고, 가로마다 기괴한 장식의 난간과 가로등이 어지럽다. 삶은 사라지고 과시 욕망만이 발견된다. ⓒ전재원

▲ 현실은 불편한 도시 공간의 구축물이 경쟁하는 환경이다. 너무 많은 엘이디 조명으로 도시 곳곳이 번쩍이고, 가로마다 기괴한 장식의 난간과 가로등이 어지럽다. 삶은 사라지고 과시 욕망만이 발견된다. ⓒ전재원

 
 
흔히 말하는 엔지니어링 기준도 문제가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구조의 기준이 지나치게 많이 잡혀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 철제 속성을 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변형 이전 값에서 강도의 기준을 정했다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다른 나라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이다. 그리고 냉방이나 난방 기준, 조도 기준도 과하다는 느낌이 있다. 온도를 낮추고, 형광등을 하나씩 끄고, 변기통에 벽돌을 하나 넣는 일도 사용자의 선택이 아니라 설계 기준부터 정비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나친 기준이 만들어내는 과잉 투자는 어쨌든 피해야 할 일이다. 
 
치수나 통계로 체감할 수 있는 설계 기준을 넘어서 미의 기준, 기대의 기준, 가치의 기준도 있다. 무릇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환경은 누군가 판단을 내려 구축하는 것이고, 그 판단에는 여러 단계의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공간 환경은 개인이 하는 창조 작업이라기보다는 사회의 복잡한 체계에서 이뤄지는 삶의 창작이다. 따라서 다양한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낱낱이 설계의 기준이 마련되고 활용되어야 한다.
 
사실 아름다워야 하고, 감동 있어야 하고, 효율성이 있어야 하는 여러 가지 판단의 설계 기준은 정확히 재단하기 어려운 변수이다. 아니 매우 많고 다양한 기준이 뒤따르는 변수이다. 그러기 때문에 일정 부분 불합리한 결론이 쌓이기 쉽다. 많은 사람이 일에 끼어들다 보면 불특정한 책임 소재로 흐를 개연성도 많다. 사회에서 공유되는 기준이 낱낱이 정비되어야 하고, 수많은 도시 제어 수단이 작동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교통, 전기, 통신, 안내, 안전 시설물의 상호 관계를 꼼꼼히 검토하고 서로 연계하여 적절히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도시 공간의 과다한 욕구를 관계성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전재원

▲ 교통, 전기, 통신, 안내, 안전 시설물의 상호 관계를 꼼꼼히 검토하고 서로 연계하여 적절히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도시 공간의 과다한 욕구를 관계성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전재원

 
 
그러나 현실은 불편한 도시 공간의 구축물이 경쟁하는 환경이다. 너무 많은 엘이디 조명으로 도시 곳곳이 번쩍이고, 가로마다 기괴한 장식의 난간과 가로등이 어지럽다. 삶은 사라지고 과시 욕망만이 발견된다. 도대체 누가 어떤 경로로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위해 만들었을까. 이들 도시 공간 시설을 좀 더 근사하게 기품 있게 절제 속에서 만드는 방안은 없을까. 이 사람들을 사회 구성원의 공감 속에서 좀 더 나은 결과로 만드는 방안은 없을까. 몇 가지 명제 속에서 도시 공간 설계의 기준을 생각해본다. 
 
첫째는 장소성이라는 명제이다. 도시 공간의 시설은 항상 장소성을 지향하여 설계되어야 한다. 장소성은 공간적 배경만이 아니라 인문, 역사, 사회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하나의 설계가 복제되어 도시 공간 곳곳을 점령하는 전략이 아니라 장소에 따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한동안 서울에서는 디자인을 화두로 도시 모습을 일대 혁신하려는 욕망과 함께 청계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시청, 오페라 하우스 같은 도시의 상징들이 넘쳐났다. 오랜 논쟁 속에서 결과들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같은 전략의 같은 결과물이 복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비록 용도도 다르고 겉모양도 다르지만 시대의 인식, 사회의 영향, 도시의 배려, 삶의 터전으로서 전략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저 조형의 차별화만이 만능 해법처럼 보인다. 장소성이라는 개념에 근거한 가치의 기준이 공유되었어야 했다.  
 
대개는 '이상 모델'을 그대로 도시에 옮겨심으려는 자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도시를 한 번에 바꿔버리려는 과시 욕망에서 비롯된다. 작은 곳부터, 오래 생각하고, 길게 바라보고, 천천히 바꾸어 가야 한다. 그래야 삶이 묻어 들고 사회의 공감이 반영되고 시대 과제가 구현된다. 디자인으로 정리하는 일이라기보다 장소를 만드는 일이라는 인식이 우선해야 한다. 
 
둘째는 관계성이라는 명제다. 도시 공간은 갈래가 다른 여러 분야의 요구가 복합된 곳이다. 효율이 중시되어야 하고, 안전해야 하며, 불특정 대상에게 공평해야 한다. 때로는 멋지기도 해야 한다. 서로 다른 욕구가 충돌하기 쉬운 지점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한 쪽의 비중만이 강조될 수 없기에 서로 다른 결론이 경쟁하는 과다한 집적의 공간이 되어간다. 
 
모더니즘 시대 뒤로 문제의 해결안을 절대적이기보다는 관계적인 줄기에서 찾아보려는 시도가 힘을 얻게 되었다. 개별 사안의 독자 결론보다는 연계 속에서 좀 더 나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도시 공간에서도 단독 조형물보다는 여러 요구를 연계한 복수의 불규칙한 다른 종류의 새로운 해결안을 찾고 있다. 조경, 인프라, 건축, 도시의 다양한 관점이 통합하는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도시 공간의 시설은 당연히 다양한 욕구를 적절히 제어하고 조정하는 자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교통, 전기, 통신, 안내, 안전 시설물의 상호 관계를 꼼꼼히 검토하고 서로 연계하여 적절히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도시 공간의 과다한 욕구를 관계성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셋째는 시스템이라는 명제다. 좋은 공간을 만드는 일은 결국은 제도를 넘어 사람이 하는 일이다. 좋은 생각 바른 생각으로 도시 공간의 과제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시 공간의 시설은 작업의 분산만큼 사람의 선정도 분산되어 있다. 좋은 사람이 일하게 하는 유연한 제도와 탄력 있는 운영이 필수다. 
 
ⓒ전재원

ⓒ전재원  

 
 
좋은 도시는 이런 작업을 총괄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예컨대 런던, 바르셀로나, 베를린, 암스테르담에서는 '도시 건축가'라는 이름으로 제도화되어 있다. 그러나 같은 제도 아래에서도 어떤 사람이 어느 때 하느냐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결국,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남미 어느 도시인가를 설명하는 책자에는 도시를 파괴한 주범으로 지진과 허리케인과 함께 전임 시장들을 꼽는 문장이 있다. 결국은 사람의 문제다. 지금의 시대에 우리 도시 공간의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지, 우리가 도시 공간에 어떠한 삶을 담아야 하는지,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선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그것이 '시스템'으로 정비되어야 한다.  
 
건축과 도시 공간은 시대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도시 환경은 미래만 바라볼 수도 없고, 과거 굴레에만 매달릴 필요도 없다는 얘기이다.  
 
건축가 렘 콜하스가 쓴 <정신착란의 뉴욕>이라는 책이 있다. 20세기 대표 도시가 된 뉴욕의 모습이 역사 시기마다 상업적 욕망에 충실한 결과라는 사실을 규명한 책이다. 수많은 욕망이 충돌되면서 법제 기준으로 결국 지금의 뉴욕을 만들었다고 얘기한다.  
 
도시 에너지는 물론 욕망에서 시작된다. 다만 이들 욕망을 제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너무 지나치지 않게 너무 모자라지 않게 사회의 욕망을 제어하는 일, 그것이 도시 공간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기본자세여야 하는 셈이다. 
 
*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1996년 창간된 우리나라 최초 생태환경문화 월간지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위한 이야기와 정보를 전합니다. 생태 감성을 깨우는 녹색생활문화운동과 지구의 원시림을 지키는 재생종이운동을 일굽니다. 달마다 '작아의 날'을 정해 즐거운 변화를 만드는 환경운동을 펼칩니다. 자연의 흐름을 담은 우리말 달이름과 우리말을 살려 쓰려 노력합니다. (☞ <작은것이 아름답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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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노엄 촘스키 교수 김어준, 주진우 두 언론인을 위한 청원에 동참

인텔뉴스, 2014년 정보관련 10대 빅뉴스 보도
 
정상추 | 2015-01-02 12:47: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MIT 노엄 촘스키 교수 김어준, 주진우 두 언론인을 위한 청원에 동참
-뉴스프로에 보내진 노엄 촘스키 교수의 메시지
-두 언론인에 대한 명예훼손 기소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

김어준, 주진우 두 언론인을 위한 청원문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MIT의 노엄 촘스키 교수로부터 기꺼이 청원문에 서명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이 두 언론인을 지지한다는 연대성명이 뉴스프로에 보내져,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

청원문 바로가기 ☞ http://bit.ly/1zz1sYM

번역 감수: 임옥

▲노엄촘스키 교수

Thanks for sending the petition. Glad to sign. It is doubtless a very serious matter. And thanks very much for the greetings. Short statement follows
South Korea’s democratic revolution was an inspiration to the world. Regrettably, some of its achievements are being undermined. The prosecution of the two journalists Choo Chinwoo and Kim Oujoon for defamation is a serious attack on freedom of press. I would like to join those who are calling on the judicial system to reject this serious attack on the democratic rights that have been won by courageous struggle.

Noam Chomsky

청원문을 보내주어 감사합니다. 기꺼이 서명합니다. 이는 의심할 나위없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안부인사 대단히 감사합니다. 짧은 연대 메시지 아래 보내드립니다.
한국의 민주혁명은 전세계에 굉장한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성취들이 현재 훼손되고 있습니다. 주진우와 김어준, 이 두 언론인들에 대해 명예훼손 기소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공격입니다. 나는 용기있는 투쟁을 통해 쟁취한 민주 권리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사법부에 호소하고 있는 이들과 뜻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노엄 촘스키

 


 

인텔뉴스, 2014년 정보관련 10대 빅뉴스 보도
-10위를 기록한 국정원 선거개입 부정부패
-정보의 수장이 정치와 경제 부정에 깊이 개입

세계 각 정보부의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인 ‘인텔뉴스’가 2014년도 정보관련 10대 빅뉴스를 보도하며 10위를 기록한 국정원 선거개입 부정과 국정원장의 적극적인 개입 그리고 경제 부정에도 깊이 관여하여 뇌물수수와 정치개입혐의로 수간된 사실을 상세히 알렸다. 그리고 북한의 부패정권과 진배없는 한국의 공직자 부정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인텔뉴스는 3위로 ‘US, Cuba, exchange alleged spies as part of rapprochement-미국과 쿠바, 관계회복의 일환으로 간첩혐의자들을 교환하다.’, 2위로 ‘NSA spy leaks continue to cause diplomatic headaches for Washington.-미국 국가 안보국 정보 누설, 지속적으로 워싱턴의 외교적 두통거리가 되다.’, 1위로 ‘Western spy agencies refocus on Russia.-서방 정보기관들 러시아에 재집중하다.’를 각각 선정하였다.

1988년 미국에서 설립된 인텔뉴스는 두 명의 정보전문가가 운영하는 블로그 뉴스로 전문가와 학계연구자 등을 위해 전 세계의 첩보와 간첩에 관한 이슈들을 전문적으로 분석 보도하는 이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블로그 뉴스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전하는 인텔뉴스 기사의 관련부분 번역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wDAkpu

Year in Review: The 10 Biggest Spy-Related Stories of 2014
2014년 리뷰 : 2014년 정보활동 관련 10대 빅뉴스

DECEMBER 29, 2014 BY INTELNEWS
By J. FITSANAKIS and I. ALLEN | intelNews.org

10. South Korean ex-spy chief jailed for bribery and political interference. Much of the world’s media has focused on the seemingly endless stream of lunatic antics by the corrupt government of North Korea. But corruption is also prevalent south of the 38th parallel. The year 2014 saw the disgraceful imprisonment of Won Sei-hoon, who headed South Korea’s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IS) from 2008 to 2013. Last September, a court in Seoul heard that Won ordered a group of NIS officers to “flood the Internet” with messages accusing South Korean liberal election candidates of being “North Korean sympathizers”. Prosecutors alleged that Won initiated the Internet-based psychological operation because he was convinced that “leftist adherents of North Korea” were on their way to “regaining power” in the South. A few months earlier, Won had been sentenced to prison for accepting bribes in return for helping a private company acquire government contracts.

한국의 前국정원장이 뇌물과 정치개입혐의로 수감됐다. 많은 세계언론이 북한의 부패정권에 의한 끝이 없어 보이는 광적이고 터무니없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38선 이남에서도 부패는 만연하다. 올 2014년에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의 국가정보기관(NIS)의 수장이었던 원세훈의 불명예스러운 구속이 있었다. 지난 9월, 서울의 한 법원은 원세훈이 국정원 팀에게 한국의 진보진영 대선 후보자들을 “북한 동조자들”로 비방하는 메시지로 “인터넷을 넘쳐나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원세훈이 “좌익 북한 추종자들이” 한국에서 “세력을 회복하는” 중에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인터넷 기반의 심리작전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몇달 앞서서 원세훈은 한 사기업이 정부계약을 수주하게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 US, Cuba, exchange alleged spies as part of rapprochement.

미국과 쿠바, 관계회복의 일환으로 간첩혐의자들을 교환하다.

2. NSA spy leaks continue to cause diplomatic headaches for Washington.

미국 국가 안보국 정보 누설, 지속적으로 워싱턴의 외교적 두통거리가 되다.

1. Western spy agencies refocus on Russia.

서방 정보기관들 러시아에 재집중하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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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공화국 13년차? 한국신문들 신년호에 담긴 비밀코드

 
삼성공화국 13년차? 한국신문들 신년호에 담긴 비밀코드
[한국신문 팔불취] 일간지 신년호 1면 광고 삼성전자가 매년 게재, 10년간 광고집행액 1조 5617억원 … “삼성은 한국 언론의 밥줄, 조현아가 이현아였다면?”
 
입력 : 2015-01-02  10:02:51   노출 : 2015.01.02  10:30:30
윤성한 논설위원 | gayajun@mediatoday.co.kr    
 
   
2015년 1월 1일 신년호 종합일간지 1면 하단은 모두 삼성전자의 광고가 차지했다. 
 

올해도 전국단위종합일간지 신년호 1면 하단 광고는 삼성전자의 차지였다. 2003년부터 13번째다. 한국의 신문은 삼성전자가 밥줄이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매년 펴내는 ‘광고연감’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고비지출 순위에서 SK텔레콤을 2위로 밀어낸 2003년부터 1위 광고주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삼성은 언론사의 최대광고주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지출한 광고비를 총합해보니 무려 1조 5617억원에 달했다. 2위인 SK텔레콤과 비교해봐도 5,600여억원 차이가 난다. 

   
제일기획이 매년 발간하는 광고연감 데이터를 활용하여, 삼성전자와 다른 대기업 광고비 지출을 비교해보았다.
 

이래서 한국의 언론들은 삼성을 비판하기 쉽지 않다. 만약 '땅콩회항'의 주인공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가의 조씨가 아니라 삼성가의 이씨였다면, 구속되는 상황까지 언론들이 여론을 만들어 갔을까? 2014년 신문 신년호 1면을 보고 들었던 짧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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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제만이 강군을 만들고 민주주의에 부합할까?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1/02 03:24
  • 수정일
    2015/01/02 03:2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게시됨: 업데이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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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병영에서 터진 각종 끔찍한 사고들은 그 원인을 찾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연한 여론을 불러 일으킨 것에 이어(문제는 현 정부 수준이 그런 최소한의 요구조차 제대로 반영할지 의심스럽다는 참담함이겠지만) 어쩌면 보다 근본적으로 징병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냐 하는 논의마저 다시 일어나게 한 듯하다. 이 글에서는 모처로부터의 권유에 따라 내 트위터에 올렸던 글들을 정리하여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성인 남성(이스라엘과 같이 여성도 포함인 경우도 있음)이 원칙적으로 일정 기간 군대를 가야하는 (현재 우리나라가 유지하고 있는) 징병제(徵兵制)와 직업군인들만으로 군대를 구성하는 (현재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인) 모병제(募兵制)의 장단점을 서양사의 맥락에서 한번 살펴 보기로 한다.

징병제의 기원이라면 무엇보다도 고대 그리스의 중장보병제(重裝步兵制)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도시(폴리스)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부담으로 무기와 갑옷을 마련했다. 이들은 평소에는 농사를 짓던 평범한 농부였으나, 외적이 쳐들어 오면 중장보병으로 변신해서 자신들의 집과 가족, 고향을 지켰다. 이렇게 전사와 농민을 겸한 이 고대 그리스의 중장보병은 밀집방진(密集方陣)을 이루어 적과 싸웠는데 내가 싸우다 무너지면 내 곁에서 싸우는 내 동료, 내 이웃도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한 인식은 이들을 끈끈하게 전우애로 뭉치게 했고 나아가 내가 내 힘으로, 내 돈으로 마련한 장비로 내 고장을 지킨다는 자부심은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꽃피게 되는 토양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고대 그리스의 중장보병은 전제군주가 다스리는 페르시아제국과의 페르시아 전쟁에서 용병들로 이루어진 페르시아제국군을 마라톤과 플라타이아의 육전에서 물리침으로써 이런 (고대) 시민군의 우수성에 대한 신화가 퍼져 나가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중장보병의 장비를 갖추기 위한 적지 않은 비용이 결국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작농 수준에서 고대 민주주의의 기반을 제한하였었는데 역시 페르시아 전쟁 중의 살라미스 해전에서 좀 더 가난한 시민들까지 수병(水兵)으로 참전하게 되고 이들을 위한 국가의 보조금의 지급까지 이루어지자 이제 고대 그리스, 그 중에서도 가장 번영했던 도시국가 아테네에서는 모든 성년 남성 시민들(안타깝게도 고대 민주주의에서는 여성, 미성년자, 외국인은 투표권이 없었다)이 함께 무기를 들고 싸우면서 일하고(응?) 같이 민주주의를 가꿔 나가는 고대 그리스의 최전성기가 꽃피게 되었다(기원 전 5세기 중엽).

자율적인 시민들이 모두 평등하게 군대를 가고 그들은 평소에는 농사짓고 일하다가 자유와 내 고장을 지키기 위해 같이 무기를 들었으며 이런 중장보병/수병들은 강제로 끌려오거나 돈에 팔려온 전제 국가의 군대나 용병보다 암만 숫자상으로는 딸린다 하더라도 투지와 동기부여에서 앞설 수밖에 없으니 전쟁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바로 시민군의 정당화근거였고 나아가 근대로 와서도 국민개병제(國民皆兵制), 징병제의 이론적 바탕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중장보병, 시민군 무패의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조차 역사적으로 항상 타당성이 입증된 것이었나? 이런 자율적 시민군의 용병에 대한 우월성의 근거로 들어지는 이 페르시아 전쟁의 신화는 그 후 그리스 도시국가 간의 전쟁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가장 민주적이던 아테네는 군국주의 스파르타한테 패하고 만다. (얼마 전 트위터스피어에서 어느 보수적인 트위터리안이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중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한 이 아테네가 당연히 군국주의적 정치 체제를 가졌던 스파르타를 이겼으리라고 착각했다가 대망신을 당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스파르타도 다른 그리스 도시국가 테베에게 패하여 패권은 테베로 넘어 갔다가 그리스 북쪽의 마케도니아왕국의 전제군주 필립포스왕에 의해 그리스 도시국가 전체가 정복되고 만다. 자율시민군과 민주주의가 용병과 전제주의를 반드시 이긴다는 것은 페르시아 전쟁에서만 효과를 발휘한 것이었고, 싸움은 그냥 싸움 잘하는 군대가 이기는 것이었음이 페르시아 전쟁 직후의 그리스의 사정이 생생히 보여 준 셈이라고나 할까. 심지어 그리스군 중 일부는 페르시아 제국 내의 내전에 용병으로 가담해서 불과 1만명의 군대로 페르시아 전역을 짓밟고서 나름 유유히 빠져 나온 일도 있었으니(크세노폰) 용병보다는 시민군이 좋다는 것도 고대 그리스의 이런 사정을 살펴 보면 글쎄 예전의 유행어처럼 "그때 그때 달라요"라고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군 옹호론자들이 고대 그리스의 몰락에서 물러날 이들이었으면 오늘날까지 징병제가 이어 지게끔하는 신화가 안 만들어졌을 것이다. 시민군, 중무장 보병의 신화는 고전 고대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역사적 지지 근거를 찾으니 이는 물론 고대 로마 공화정이다. 기원전 6세기 초부터 시작했다는 고대 로마 공화정 역시 자작농 기반의 중장보병 시민군들에 크게 의지를 했고 고대 로마 공화정이 이탈리아 반도를 한땀 한땀 통일해 가는 과정과 그 로마군을 이룬 평민들이 귀족들과 계급투쟁을 해가며 공화정을 더욱 평등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은 거의 겹쳤으니 고대 그리스와 거의 동시대에 진행된 이러한 고대 로마공화정의 사례는 마키아벨리나 프랑스대혁명기 혁명가 등 후대의 국민개병제 옹호론자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대 로마공화정의 이들 중장보병 시민군은 기원 전 3세기부터 기원 전 2세기까지 세 차례에 걸친 카르타고와의 포에니전쟁에서 절정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강력한 해군국인 카르타고를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 육전 같이 선상에서 싸울 수 있게 한 까마귀란 도구를 이용하고 또 전함들이 격침되어 갈 때 (우리로 치면 꼭 예전에 노사모가 돼지 저금통 모금하듯이) 시민들이 전함 건조비를 모아서 이겼었던 로마인들이라니 마키아벨리부터 시오노 나나미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위인, 작가들이 고대 로마에 끊임없이 감동할 만한 이유가 바로 이 포에니전쟁이라고 할만하다. 또한 한니발이란 걸출한 명장을 그야말로 갖바치 세 명이 모여도 제갈량보다 낫다는 정신으로 뭉친 로마군들이 물리친 제2차 포에니전쟁도 길이길이 시민군/징병제 옹호론자들이 인용할만한 역사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런 3차에 걸친 포에니전쟁의 승리 후 로마는 카르타고를 꺾고 지중해세계를 제패했으나 바로 그 성공이 그 후의 백여년 간 계속된 공화정 말기 대혼란의 원인이 되었고 그 와중에 징병제 옹호론자들은 그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역사적 증거를 찾았다고 보여진다. 즉 포에니전쟁의 결과 로마 귀족들의 토지겸병(土地兼倂)이 진행되고 로마가 정복한 영토들로부터 쏟아져 들어 온 노예 노동력을 활용한 대규모 농장들과의 경쟁에서 자작농(自作農)들이 밀려나면서, 그 자작농에 기반을 둔 시민군/중장보병제에도 위기가 닥치면서 고대 로마 공화정 자체도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아울러 그 해법으로 나온 마리우스 이래의 모병제 스타일의 군대는 결국 이렇게 군대를 모집해 먹이고 장비를 갖춰줄 수 있는 몇몇 유력자들의 손에 로마 공화정의 운명이 맡겨지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 유력자들(마리우스, 술라, 크랏수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간 지긋지긋한 100여년 간의 내전 끝에 결국 공화정이 무너지고 내전의 최종승자인.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가 제정(帝政) 즉 로마 제국의 문을 열게 된다. 즉 거칠게 말해서 징병제의 붕괴는 로마 공화정의 붕괴를 가져 왔고 1인 독재에 세습제가 결합된 제정으로 이어지고 말았으니 징병제 옹호론자들은 지금도 징병제가 공화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공동체 시민들 간의 평등을 촉진한다는 강력한 역사적인 징병제 지지 근거를 로마공화정이 제정으로 변질되어 가는 전개 과정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역시 시민군이 용병보다 더 우수하다는 류의 주장은 로마가 제국으로 바뀐 후에도 팍스 로마나 즉 로마제국 하의 평화가 로마군의 힘에 의해 200여년 간 유지된 것을 보면 근거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함이 고대 그리스의 사례에 이어 고대 로마의 사례에서도 다시금 확인된 것이 아닌가 싶다. 즉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서도 로마제국이 가장 번영했다고 기술한 이른바 다섯 명의 현명한 황제 즉 오현제(五賢帝) 시대가 서기 1세기 후반부터 2세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이때 비록 공화정은 무너졌고, 시민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지만 로마제국은 직업군인제로 유럽에서는 영국에서부터 라인강에서 다뉴브강으로 이어진 기나긴 방어선 및 아시아에서는 지금의 이라크에 있는 유프라테스강까지 미치는 대제국을 유지하였다.

서양사에서 징병제/모병제 간의 논란은 로마제국이 게르만족 대이동으로 망하고 중세. 천년의 이른바 암흑시대(정말 그랬느냐는 호이징가 같은 학자의 주장대로 논란이 있지만)를 거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기에 고전 고대 부활의 움직임이 일어나며 다시 등장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시민군 옹호론자인 이탈리아 도시국가 피렌체의 정치철학자 마키아벨리가 있다.

마키아벨리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통속적으로 이해된 소위 마키아벨리즘으로 500년 넘게 이어지는 악명을 얻었지만 그의 사상은 정치와 도덕을 분리해 정치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숙고하게 하였다는 것에 그 근대적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의 사상 중 주로 시대상-15세기말, 16세기초의 이태리 르네상스기-을 반영한 부분 중의 하나는 시민군 양성론 겸 용병 혐오론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어찌 보면 고대 그리스와 비슷하게 도시국가들(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나폴리 등) 간의 쟁패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용병대장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자신의 군대를 거느리고서는 이들 도시국가들 간의 싸움을 대신 해주고 있었음. 예컨대 피렌체가 자신의 속국인 피사가 반란을 일으켰다 싶으면 꼭 심부름센터에 전화해서 심부름 시키듯이 자신들이 계약한 용병대를 불러내서 그들을 써서 반란을 진압하는 식이다.

그런데 여기서 도시국가와 용병대장 사이에서는 후대에 주류(主流)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이른바 대리인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즉 도시국가 피렌체로서야 속국 피사의 반란을 진압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용병대장이야 계약상 의무는 다 하지만 자신이 거느린 용병 부대를 가능한 한 다치지 않게 하면서, 즉 그 전력(戰力)을 계속 보존하면서 오랫동안 용병대장 노릇을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기 마련. 그래서 실제 피사의 반란 진압에 있어서도 용병대장이 급료가 적다느니 지원이 부족하다느니 핑계를 대면서 전쟁을 질질 끌었고; 이 피사의 반란은 용병대에 무력을 의존하고 있던 피렌체공화국 정부의 무능함을 만천하에 폭로한 예가 되었었다. 마키아벨리는 이런 용병대장들은 예를 들어 자기네끼리 각각 도시국가에서 의뢰를 받아 전투를 할 경우엔 심지어 단 한 명도 전투에서 안 죽고 싸우는 시늉만 한 예도 있었다고(그 '전투'에서는 사고로 한 명이 딱 죽었다고 함) 개탄하기도 했었음.

리비우스의 [로마사]를 비롯해서 고전 고대의 역사를 나름 깊이 공부했던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국방을 용병에게 외주를 준 르네상스기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신성로마제국 같은 외세의 개입을 불러와 이탈리아의 상황을 참담하게 만들었다고 인식하고 이러한 상황의 타개는 군사적으로는 이런 용병대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나 고대 로마 공화정처럼 자유로운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군을 양성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이유로 마키아벨리는 (물론 다른 면에서도 그 매력에 흠뻑 빠졌지만)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서자; 체사레 보르자가 자신에게 반기를 든 용병대장들을 처단했을 때 이탈리아를 좀먹는 자들을 없앴다는 취지로 발표하자 그야말로 열광했었다. 마키아벨리는 이론적으로만 시민군을 주창한 것이 아니라 피렌체 공화국 제2서기관으로 있을 때에는 아예 시민군조직에 나서기까지 했었다. 그가 조직한 시민군이 처음 대오를 갖춰 훈련하는(?) 날을 가리켜 시오노 나나미는 마키아벨리의 생애를 다룬 그녀의 책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에서 마키아벨리의 삶 중 제일 행복한 날이었을 것 같다고까지 했었다.

그러나 일전에도 썼듯이 마키아벨리는 군사지휘관으로서는 영 소질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가 조직한 피렌체 공화국의 시민군도 외세를 등에 업은 참주(僭主)가문 메디치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즉 뭐랄까 시민군이란 것이 민주주의나 공화국의 정신에는 분명 부합하지만 싸우는데 이골이 난 프로들인 용병들하고 말하자면 평소에 다른 일을 하던 일반인들인 아마추어 시민군들이 서로 맞붙으면 이 르네상스 시기에도 마키아벨리의 그런 시민군의 이상론과는 달리 실제 용병부대에 깨지고 말았던 것이다.

하여간 르네상스기에 마키아벨리가 이렇게 다시 정식화한 시민군/국민개병제/징병제 옹호론은 마키아벨리 생전에 출판되어 그에게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을 안겨 준 [전술론]에서 제대로 전개 되었다는데 이런 시민군 옹호론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영국령 즉 후일의 미국으로 건너가 토머스 제퍼슨과 같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이런 자작농들이 중심이 된 민병대(militia)야말로 민주주의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심취하게 되었다고 하며 실제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 대륙군 사령관이었고 독립 후 초대 대통령이 되는 조지 워싱턴은 아예 민병대 지휘관 출신으로 프렌치 인디언 전쟁부터 입신양명했으니 미국이야말로 어찌 보면 건국부터 시민군/국민개병제/징병제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됨을 믿었던 이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말하자면 진정한 유격대국가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근대에 들어와 징병제를 대세로 만든 결정적 계기는 프랑스대혁명. 자유, 평등, 박애의 기치 아래 이 세상에 존재해온 모든 불의와 부정과 적폐를 이성의 힘으로 다 때려부수겠다는 장쾌한 청사진을 제시한 이 프랑스대혁명은 당연히 유럽대륙 전체에서 구체제(앙샹 레짐)에 동정적이던 외세의 군사적 개입을 불러왔다. 마악 태어난 프랑스공화국에 제대로 된 군대가 있을 리 없었고 결국 장비도 제대로 못갖춘 거지꼴인 채로 혁명정신만은 충만한 국민군이었는데 아아 정말 놀랍게도 프랑스혁명군은 유럽대륙 각국 군들을 거의 모조리 쳐부순다.

뭐랄까 왕이나 황제가 소집해 억지로 끌려나온 구체제가 지배하는 나라의 군인들이랑 비록 거지꼴일망정 공화국 시민들이 내 자유를 지키겠다고 뛰쳐 나온 군인들이랑 붙어서 후자가 완전히 전자를 무찔러 버린 것. 괴테는 프랑스혁명군의 첫 승리인 발미 전투를 두고서 역사가 새로 만들어지는 중이란 취지로 말했다던데 정말로 그러했다.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 등등 유럽 열강들의 군대는 프랑스혁명군 나중에 나폴레옹의 대육군 앞에 그저 추풍낙엽이었다. 공병장교 루제 드 릴이 작곡했으나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서부터 혁명을 구출하기 위해 모인 군인들이 우렁차게 불러제끼며 파리까지 진군해 와 '라 마르세이예즈'가 되었다는 프랑스국가처럼 근 30년 가까이 프랑스군은 유럽을 휩쓸었다. 프랑스혁명군/대육군 보다 더 국민군/징병제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예는 없었던 것 같았다. 프랑스혁명이 불러일으킨 자유/평등/박애의 정신과 민족주의가 결합하니까 정말 어마어마하고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준 것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게 나폴레옹 전쟁 말기쯤으로 가니까 유럽 전역에서 말하자면 반면교사 격으로 민족주의가 확산되면서 프랑스 말고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이런 국민개병제에 바탕을 둔 국민군들이 출현하기 시작했고 19세기 후반 이태리와 독일이 뒤늦게 통일될 무렵쯤에는. 민족주의적 열정에 감염된 각국의 국민군들로 유럽 대륙이 가득 차기에 이르렀고 드디어 지금으로부터 백년 전인 1914년에는 이렇게 대치하던 각국의 징병제 하의 국민군들이 부딪히는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인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제1차 세계대전 특히 서부전선에서 3년 넘게 계속된 참호전에서 한세대의 유럽 젊은이들이 포연 속에 사라지고 나서야, 민족주의라는 것이, 국민개병제라는 것이 실은 사람 목숨을 갈아 넣는 허울좋은 미친 짓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폭로되고 만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불과 20년만에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시즘이란 이념의 광풍을 통해 유럽이 또 한 번 잿더미가 되고 말자 이제 민족주의, 이념 과잉, 애국심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나름의 분위기가 적어도 (서)유럽(아니면 미국 아들 부시 대통령 때 국방장관을 지낸 럼스펠드의 표현대로라면 Old Europe)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형성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런 유럽을 말하자면 바로 잿더미서 구출해 줬던 미국에선 여전히 국민개병제/징병제가 20세기에 들어 와서도 상당 기간 동안 큰 비판 없이 나름대로 유지되었다. 이게 좀 흥미로운 게 미국 독립전쟁이야 민병대에 의지한 면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실은 미국은 19세기 중엽의 남북전쟁이란 끔찍한 내전을 겪으며 징병제란 것이 생사람 잡는 짓이라는 것을 지긋지긋하게 집단 체험을 하기는 했었고, 특히 미국 남부로 진격한 북군 셔먼 장군의 작전은 뒷날 일본군이 중일전쟁 때 했다던 삼광작전(三光作戰)을 방불케 하는, 그야말로 적의 민간인과 산업시설마저 초토화시키는 무시무시한 작전이었다.

이러한 내전을 직접 겪고 나서도 말하자면 툭툭 털어 버리고 (논란이 없지는 않았지만) 국가통합을 이루어낸 미국의 힘이란 것은 뭐랄까 그저 가공하다고 할 수밖에 없을 듯싶다. 그리고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 및 제2차 세계대전에 호출되어 (이건 뭐 데우스 엑스마키나라. 해야 하나)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몇 년 간 영불 연합군과 독일군이 지리하게 참호전으로 맞서던 서부전선을 단칼에 정리해 힌덴부르크선이라는 독일 방어선을 와르르 무너지게 하질 않나,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 전쟁에서는 초기 일본 연합함대가 불과 몇 척의 항공모함을 가진 걸 두고 우리 항공모함을 전세계에서 제일 많이 갖고 있음하고 자랑하던 것을 전쟁 말기로 가면 미국은 항모 50척씩을 척척 생산해 낸다든지 버마에서 일본군이 정글전을 하려고 하니 정글을 모조리 밀어 도로를 만들어 버렸으니, 미국의 압도적 산업생산력과 이로 뒷받침되는 미국의 무력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겠다.

양차 세계대전 후의 한국전쟁에서도 미군은 사실 이런 불패의 신화랄까 이런 걸 계속 이어간 셈이고 말하자면 세계의 보안관 내지 소방수 역할을 한 셈인데 1954년 프랑스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베트민에게 패해 인도차이나 반도의 지배권을 포기하게 되는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은 자신들이 이 전쟁을 떠맡게 되고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져서 남북전쟁이란 내전을 겪고도 유지했던 징병제란 이슈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듯 싶다.

뭔가 눈에 씌인듯이 당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은 베트남에서 식민지에 대항하는 독립운동 세력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와 반공의 대결 프레임으로만 인도차이나 반도를 바라 봤다. 실은 미국이 공산권 지도자라 할지라도 예컨대 충분히 반소적일 수 있는 예를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와 같은 경우로 겪고 나서도, 그리고 중국에서 공산당의 모택동이 아닌 장개석의 국부에 베팅했다가 폭망한 경험이 있음에도 호지명이란 베트남 독립운동가를 그저 공산주의 지도자란 틀로만 바라본 큰 실책을 한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국과 베트남이 결코 선린관계가 아니었다는 것도 간과한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철저히 실패한 다음에야 이제 자진해서 자신들에게 군사 기지를 내어주며 접근하는 통일 베트남을 지켜보고 있다. 어쩌면 이런 일은 베트남전쟁이란 참혹함을 겪지 않고도 몇십 년 전에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 아니었을까 싶다.

징병제 찬반론 얘기한다고 시작한 글이니(쿨럭;) 다시 그 얘기로 돌아가면 이런 미국의 월남전 삽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조금 멀게 잡으면 1954년 제네바 회담에서의 정치적 타협을 거부한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부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놀랍게도 미국을 베트남전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가장 큰 책임자는 케네디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민주당 출신으로 미국 진보의 화신이며 심지어 그런 그가 못마땅한 이른바 군산복합체의 음모에 의하여 암살당했다는 음모론이 지금까지 떠도는 안타까운 대통령 존 F. 케네디이지만 그의 재임시부터 미국이 월남전의 수렁에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케네디 대통령 암살 직전에 그가 월남의 독재자 고딘디엠을 제거하는 것에 동의한 건 월남의 정정(政情)을 지극히 불안하게 만들었고, 결국 케네디 다음 대통령인 존슨 때의 통킹만 사건 후 미국은 본격적으로 월남전에 개입하게 된다.

그러나 특히 베트콩의 구정 대공세 이후로 미국에서는 반전 여론이 높아졌고 심지어 징병을 기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훗날 미 대통령이 되는 빌 클린턴은 징집영장을 불태웠고 조지 W 부시는 주방위군으로 복무해서 조부와 부친의 빽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현재 국무장관인 존 케리는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였으나 제대 후 반전운동에 뛰어드는가 하면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은 당시 부당하게 집행된 징병제가 미국민들의 단결을 해쳤다는 취지로 자서전에서 개탄하기에 이른다. 결국 미국이 북베트남과 파리 강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군을 베트남에서 철수시킨 후에 닉슨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은 사실상 징병제를 폐지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진 나라인 세계 최강국 미국이 징병제를 없앤 것이다.

여태까지 살펴 본 역사적 사례들을 살펴 보면, 징병제를 옹호해 온 가장 강력한 두 가지 근거가 징병제가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강력한 군대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이 두 가지 주장 모두에 대한 또 하나의, 그것도 극히 최근의, 강력한 반례가 생긴 셈이라 하겠다. 미국 민주주의는 징병제를 폐지하고 나서 위기에 처하기는커녕 대통령을 탄핵해서 끌어 내렸고(닉슨), 탄핵시도를 하는가 하면(클린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뽑아서 여전히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있음을 세계에 과시 중이다. 미국의 군사력도 여전히 세계 최강이어서 보스니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전쟁에서 유감없이-_-; 과시되었고 소련과의 냉전도 승리로 마무리하였다.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 봤지만 이렇게 역사를 살펴 보아도 징병제라는 것이 모병제(募兵制)에 비하여 반드시 군의 전력 강화라든지 사회통합,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온 이 시점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도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만 여겨졌던 징병제를 다른 나라와 시대처럼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순간이 된 것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마침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고 차기 대선에서도 이미 유력 주자로 거론 중이신 문재인 새정치연합 전 비대위원께서 앞으로 모병제로 가야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셨다니 어찌 보면 이로 인해 논의의 물꼬가 터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다. 모쪼록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군을 모두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징병제와 모병제 관련 논의가 전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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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통곡의 2014년을 보내다

[포토스케치] 팽목항 통곡의 2014년을 보내다

2015년 1월1일, 세월호 참사 261일

손문상 기자 2015.01.01 13:30:08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없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는 2014년 마지막 날까지 곁을 내주지 않았다. 그날을 기억하며 우리를 잊지 말라는 듯 강풍이 몰아쳤다.  
 
이날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에 참석한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14년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매서운 바람이 우리를 일깨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행사 내내 방파제와 등대 주변을 서성거렸다. 이 추위에 떨고 있는 건 아닐까. 박 씨는 아이의 사진을 쓰다듬다 결국 오열했다. 다윤이는 260일이 지나도록 뭍으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4월 16일을 잊을 수 없는 이들에게 1월 1일은 세월호 참사 발생 261일, 하루하루 억장이 무너지는 날이 더해질 뿐이다.  
 
* 손문상 화백이 2014년 12월 31일과 2015년 1월 1일 팽목항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 다윤이 엄마는 여전히 딸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다윤이 엄마는 여전히 딸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객 304명 중 9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객 304명 중 9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12월 31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과 경기 안산, 진도 팽목항에서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를 외쳤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12월 31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과 경기 안산, 진도 팽목항에서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를 외쳤다. ⓒ프레시안(손문상)  

 
 
▲ 딸아이가 추울까. 연신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던 다윤이 엄마는 아이가 잠들어 있는 진도 앞바다를 쳐다본다. ⓒ프레시안(손문상)

▲ 딸아이가 추울까. 연신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던 다윤이 엄마는 아이가 잠들어 있는 진도 앞바다를 쳐다본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4월 16일을 기억하는 이들의 염원이 오늘도 등대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4월 16일을 기억하는 이들의 염원이 오늘도 등대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팽목항을 수호하는 세월호 솟대. ⓒ프레시안(손문상)

▲ 팽목항을 수호하는 세월호 솟대. ⓒ프레시안(손문상)  

 
 
▲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프레시안(손문상)

▲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노란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노란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발생 216일째인 2015년 1월 1일 새벽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발생 216일째인 2015년 1월 1일 새벽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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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일했는데 일당 3천원...'진상' 사장 탑5

 

2014년 알바 노동인권 상담으로 본 알뜰 살벌한 사장님들

15.01.01 21:10l최종 업데이트 15.01.01 21:10l

 

 

알바노조와 알바상담소에서는 2014년 한 해동안 600여건의 크고 작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의 대부분은 주휴수당 미지급 등 임금체불이 었다. 상담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한 임금체불을 당한 경우도 봤다. 알바노조와 알바상담소가 선정한 2014년 알뜰 살벌한 사장님 TOP 5를 소개한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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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서 알바노동상담 중인 알바상담소 지난 10월, 알바상담소는 마포구 마을박람회에 참가해, 노동상식 길거리 캠페인과 함께 알바노동상담을 진행했다.
ⓒ 알바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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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습기간 사후 적용 : 그만두니 수습기간이었다며 월급 삭감

한식당에서 2개월 간 월급 150만 원을 받으며 일하던 E씨는 3개월 차 보름만에 개인적인 일로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만둔다고 하니 사장이 갑작스레 수습기간 얘기를 꺼냈다. 앞서 받은 두달치 월급도 수습기간으로 쳐서 더 받은 월급은 제하고, 3개월차 임금도 그에 맞춰 깎겠다는 것이다. 최초 면접에서 구두계약 할 때에도 수습기간 얘기는 없었고 150만원 월급으로 시작한다고만 했었다. 

많은 알바 노동자가 비슷한 사례로 상담을 해온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았으니 임금의 70%만 준다거나,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거나. 이는 모두 법을 악용하는 것으로 불법이다. 수습을 사유로 임금을 감액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 더군다나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는 말이 없다가 그만둔다고 하니 수습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E씨는 당연히 150만 원을 기준으로 한 임금을 받을 수 있다.

#4 주휴수당 합의 : 다른 알바에게 주휴수당 지급 사실을 알리지 말라!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못받은 D씨는 사업주를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뜨끔했는지 사장이 임금체불합의서를 갖고 왔다. 그런 그 내용이 뭔가 위험해보여서 그냥 돌아왔다.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근로자는 이후 사업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다른 알바에게 주휴수당 언급하지 않기 등) 위 사항을 어길 시 근로자는 사업주에게 위자료 10배 배상한다."

임금체불에 있어서 반드시 합의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합의서가 없으면 사업주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합의서를 쓰든 안 쓰든 상관없다. 합의서의 유무는 체불금을 빨리 받나 늦게 받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D씨의 경우 사업주가 갖고 온 '이상한' 합의서에 서명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뿐만 아니라 D씨가 서명했더라도 위법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무효가 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근로감독관이 합의를 종용하며 합의하지 않으면 돈을 못받을 수도 있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근로감독관이 거짓말하는 것이다.

#3 이면 근로계약서 : 표준근로계약서와 특약 근로계약을 동시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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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전문점이 제시한 계약서 내 특이사항엔 놀랄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 s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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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 일하게 된 C씨는 알바상담소에 두 장의 근로계약서를 보내왔다. 첫 번째 장은 '단시간 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로 특이한 점은 없어보였다. 그런데 두 번째 장은 '특약 근로계약'으로 이면 근로계약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요 내용은 1) 30분 지각 시 1시간 시급공제, 1시간 지각 시 2시간 시급공제, 2) 1주일은 무급, 1개월 근무시 시급의 50%, 3개월까지 80%, 6개월 이상 근무시 100% 지급 3) 시간제이니 식사 금지 4) 휴대폰 사용 금지 5) 직원할인 20%로 아메리카노만 허용 등이다. 

문구 하나하나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불법 투성이인 문서였다. 그러면서 그 이면 근로계약서 맨 끝에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한다. 왜 가족이라면서 아메리카노 외에는 못 먹게 하는가. 이런 불법 투성이인 근로계약은 서명을 했더라도 무효가 된다. 문제는 많은 알바 노동자들이 이런 불법적인 것을 '내가 사인했으니까'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제대로 된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2 임금체불 : 편의점 알바 임금체불, 알고보니 700만 원 

얼마 전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편의점 알바가 임금체불로 700만 원을 요구한다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어떤 개인이 지어낸 허구로 밝혀졌다. 그런데 그 사람의 상상했던 일이 알바상담소에는 존재한다. 비슷한 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한 편의점에서 2년 가까이 일하던 B씨는 야간에만 일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우연히 편의점 알바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점장에게 퇴직금을 달라고 했다. 점장은 알겠다며 200만 원 정도의 퇴직금 계산 내역을 보내왔다. B씨는 아무래도 액수가 적은 것 같아서 알바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했다.

퇴직금은 기본적으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하지만 B씨의 경우에는 '통상임금'이 '평균임금'보다 높기 때문에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점장은 낮게 계산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계산한 것이다. 점장이 계산한 것과 알바상담소에서 계산한 퇴직금이 6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그런데 상담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 동안 주휴수당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B씨가 받아야 하는 주휴수당을 대략적으로 계산했을 때 530만원 정도가 체불되어 있었다. 주휴수당은 만근한 주에만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결근한 날을 별도로 따져봐야 했다. 

출퇴근 기록부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B씨가 친구와의 문자대화를 통해 지난 2년 동안의 출퇴근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한 B씨의 주휴수당은 약 470만 원이었다. 못 받은 퇴직금과 주휴수당을 합하면 B씨의 체불임금은 약 750만 원이다.

#1 최저임금 미지급 : 말도 안되는 현실, 12시간 일했는데 일당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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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깃집 알바는 알바를 하면 할수록 알바가 받는 임금이 줄어들었다.
ⓒ s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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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7세 청소년인 A씨는 친구를 따라서 고깃집에서 3일 동안 알바를 했다. 첫째 날은 최저임금으로 받았는데 둘째 날에는 시급 4천 원을 받았다. 간혹 지방 편의점에서 시급 4천 원정도를 받고 있다며 상담을 요청한 사례는 있었는데, 임금이 날마다 줄어드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셋째날은 더 가관이다. 12시간을 꼬박 일한 A씨의 손에는 고작 3천 원이 쥐어져 있었다. 시급으로 따지면 250원이다. 요즘 껌값도 싼 게 500원인데 시급 250원이라니. 그것도 애초에 한 푼도 안주려던 걸 거듭 요구했더니 준 것이다. 

A씨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3천 원을 받은 당일 알바상담소 페이스북 메시지로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소에서는 곧바로 노동청에 신고하라고 안내했고, A씨도 그러겠다고 했으나 그 는 노동청이 아닌 사장에게 갔다. 사장은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A씨를 윽박질렀고 임금이라며 고작 4만 원을 줬다. 상담소에서는 사장이 답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 폭행죄까지 추가해서 노동청에 고소하라고 했고 A씨도 알겠다고 했다.

그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아 진행경과를 알 수는 없지만 2014년 최고의 알뜰 살벌한 사장님으로 일당 3천 원 사장님을 꼽아본다.

덧붙이는 글 | * 글쓴이 박종만은 알바상담소 책임간사입니다. 알바상담소에서는 무료로 아르바이트 노동상담을 진행합니다. ☎ 1800-7525 / 카페: cafe.naver.com/talka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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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남북정상회담 가능할까?

2015년 남북정상회담 가능할까?<칼럼>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전현준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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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1  16: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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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5년 신년사를 발표하였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최고위급회담’ 가능성에 대한 시사이다. 역사적으로 신년 공공사설이나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시 북한은 신년사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관계에 대해 두리뭉실하게 짚고 넘어갔다. 그런 가운데서도 1994년 남북 정상회담이 시도되었고,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에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금년에는 북한 신년사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한층 높아 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년 신년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북한이 여러 가지의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남한이 미국과 ‘핵전쟁 연습’을 진행하는 한 ‘신의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주장한다. 이것은 곧 남한이 3월부터 재개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을 중지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둘째, 남한이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신년사는 자기의 사상을 상대방에 강요해서는 전쟁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즉 남한이 ‘자유민주주의식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이다. 셋째, 남한이 북한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이다. 이것은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 중지를 의미한다.

넷째, 남한이 “북한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중지하라는 요구이다.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 UN 등에서 북한이 핵무기 및 ‘병진로선’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어달라는 요구를 중지하라는 의미이다.

다섯째, 남한이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비를 걸지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2013년 초 대화의 ‘격’문제로 대화가 중단된 것을 의미한다. 여섯째, 남한이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년사는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필자 강조)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이라고 표현하여 남한이 회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각종 하위급 회담이 잘되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된다면” ‘최고위급회담(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북한은 남한이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우리로서는 당장 키 리졸브 훈련을 중지할 수도 없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거론 안할 수도 없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식 통일을 포기할 수도 없고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를 공개적으로 막기도 어렵다.

결국 2015년 각종 남북대화와 정상회담 진전 문제는 우리의 ‘통 큰’ 양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왜냐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로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것”이라고 말하여 우리가 요구하는 핵무기 개발 및 ‘병진로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장하는 한계선(red line)을 후퇴시키지 않는 한 ‘진정성’있는 남북대화는 어렵게 되어 있다.

물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5년을 ‘조국해방과 당창건 70돐’로 규정하고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고 ‘10월의 대축전장’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혹시 ‘7차 당대회’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 지 모른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주장대로 인민의 식량 문제는 물론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19개의 경제개발구가 잘 개발되어야 한다. 당연히 외국 자본 특히 남한 자본이 들어와야 성공이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내세운 ‘전제조건들’은 ‘체면 상’ 그냥 ‘해본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무엇이 진정일까?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해 12월 29일 북한에게 금년 1월 중에 남북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공식 제의했다.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정부 부위원장이기도 한 류 장관은 이날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과 함께 2015년 1월 중 남북이 서울이나 평양, 또는 기타 상호 협의한 장소에서의 회담을 제의하고 금년 구정 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길 원했다.

그리고 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5·24 조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간 관심 사안은 무엇이든 논의가능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난 해 12월 30일 북한이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또 그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년처럼 남한이 ‘격’을 문제 삼지는 않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29일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통일준비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2015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보았을 때 ‘해방 및 분단 70주년’인 2015년에 통일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강력한 희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제2차 고위급 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 성사는 가장 중요한 의제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대화가 잘 된다면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도 고려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이다. 그 동안 우리 정부의 태도와 비교했을 때 ‘통 큰’ 결단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남북한 간 ‘제2의 6.15 시대’가 도래하는 것으로서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2014년처럼 2015년 1월 중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중심으로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고 2월 구정 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여 일단 제2차 고위급회담에 응할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3월부터 개최될 키 리졸브 한미합동 군사연습이다. 이 즈음에 대북 삐라 살포도 재개될 수 있다. 이들 문제를 두고 남북 간에는 첨예한 대립이 벌어질 것이다.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전제조건들이 ‘그냥 해 본’ 것인지 아닌지가 판명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다행히 북한이 ‘해 본 소리’로 그치고 남북 간의 모든 문제가 잘 풀리면 다행이지만 북한의 태도로 보아 합동군사 훈련 중지라는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거나 다른 조건들이 맞지 않을 때 북한은 언제든 대화를 중지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다시 2014년의 재판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막상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의제화되었을 때 남북한이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가 될 지도 미지수이다.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남한 보수세력의 입장과도 맞물려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접촉을 통한 변화’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박 대통령이 통일 모델로 제시한 독일통일이 바로 이러한 전략에 의해 달성되었다.

‘접촉’을 확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냉철히 생각해야 한다. ‘전략’이 정해지면 ‘전술’은 다양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가 안개처럼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1953년생으로서 전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북한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통일연구원에서 22년간 재직한 북한전문가이다. 
2006년 북한연구학회장 재직 시 북한연구의 총결산서인 ‘북한학총서’ 10권을 발간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 동안 통일부 자문위원, NSC자문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민화협,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였다. 
현재는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는 「김정일 리더쉽 연구」, 「김정일 정권의 통치엘리트」, 「북한 체제의 내구력 평가」, 『북한이해의 길잡이』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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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과제 해결, 천정배식 정치 하겠다!

‘호남희망’ 내세우며 온건적 진보정치 들고 나온 ‘천정배’ 전 장관
 
임두만 | 2015-01-01 11:03: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시대적 과제 해결, 천정배식 정치 하겠다! 
[신년대담] ‘호남희망’ 내세우며 온건적 진보정치 들고 나온 ‘천정배’ 전 장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갑오년이 가고 을미년 양띠의 해가 밝았다. 2015년 한 해를 여는 아침 해는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지만 그러나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갑오년에 저질러진 각종 갑들의 폐해가 그대로 농축된 가운데 새해라고 그리 뽀족한 수가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극단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심화, 이 양극화란 것이 경제적 양극화만이 아니라 이념적 양극화, 지역적 양극화, 심지어 남북관계의 양극화까지 더 심화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 가속화 되고 있는 공안정국 등 대결의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에 맞서 야당이 제 역활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그나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에게 희망이라기보다 절망이다. 그래서 야당의 지지도는 뒤로 후퇴만 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설이 계속해서 가시화 되고 있고, 현 새정치연합의 대주주라 할 정치 지도자급의 탈당설 등이 난무한다.

이런 위기의 새정치연합이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으나 국민들의 관심은 누가 대표로 선출될 것인지보다 전당대회를 통한 분당설의 가시화에 더 관심이 크다. 그래서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새로운 야권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정동영-천정배 두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더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 정부의 탄생 주역이자 핵심이었으나 현재는 당 외곽으로 물러나 있는 천정배 전 장관은 이 같은 정국을 어떤 복안으로 타개하려고 하고 있을까. 을미년 신년대담으로 천정배 전 장관과의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대담은 지난 12월 30일 오후 인사동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아래는 천 장관과 나눈 대담의 전문이다.


천정배 전 장관 “실패한 새정치 비대위 엄중한 정치적 책임져야…”

▲대담은 12월 30일 인사동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추광규 기자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중에 여야는 세월호 진상조사 특위, 자원외교특위, 공무원연금특위, 부동산 3법 합의 등등 굵직한 문제들에서 합의하고 특위들이 출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합의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비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지도부가 열심히 하면서 고생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비선의혹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초유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야당에 대한 지지도는 요지부동입니다.

특히 전당대회 분위기로 들어감에도 새정치연합이 가진 만성적인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 과거에 당 지도부에도 있어 봤기에 저라면 어떻게 할까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해 봤을 때 야당이 국민 대중의 미래에 관한 확실한 정책적 정치적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집권하고 그리고 또 어떻게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보여주어야만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로부터 더 멀어진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떻게 집권해서 어떻게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인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이 야당의 만성적인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민의 지지나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전에 현 새정치연합의 문희상 비대위를 실패한 비대위로 평가하셨습니다. 지금도 비대위에 대한 평가는 실패로 규정하십니까?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선출된 권력이 물러난 후 이 비상한 시기에 쇄신을 이끌겠다던 실세 비대위는 지금이야말로 실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직무유기라고 말할 수 있죠. 실제로 비대위원들이 말 그대로 당의 실세들 아니었습니까? 그런 실세들이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 그런 점에서 비대위원들은 국민과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2.8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박지원 문재인 양강 대결로 굳어졌습니다. 이는 당이 죽는 길이라는 계파전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당에 오래 있었던 핵심 당원으로서 정말 지금이라도 잘해줬으면 합니다. 일전에 제가 연말까지 제대로 쇄신을 못해낸다면 비대위원들은 무슨 낯으로 당 대표가 된다고 나서겠느냐 포기하라고까지 이야기 했는데...지금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지금에 와서 재를 뿌릴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확실한 쇄신경쟁을 해줬으면 합니다.

그래서 현재 당원으로서 희망과 기대를 가져봅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당에 있는 당원으로서… 어떻든 그럴 수밖에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를 가져 봅니다. 저는 당 대표를 하겠다고 출마하신 분들의 당 대표 출마선언문 같은 것은 자세하게 검토는 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지금이라도 전면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고 좋은 방안을 내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정세균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광의의 분류로 봤을 때 범 친노 후보의 사퇴가 되는데 이는 결국 친노 결집을 통한 문재인 의원 밀어주기 차원이라고 봐도 될까요?

“그 문제를 해석해야 할 위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으로서 대표 출마를 안했으니까. 그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불출마는 잘한 일이라고 보인다는 말들을 합니다.”

-이른바 비노 또는 비주류 대표 격으로 내세우려던 김부겸 전 의원은 출마의사를 접은 상태에서 조경태 이인영 박주선 의원이 출마했습니다. 이분들 중 당내에서 문재인 박지원 불출마 요구 성명에 동참했던 분들의 의사를 대신할 단일후보가 나올까요?

“당의 지도자들인데 개개인에 대해서 논평은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당의 전체적인 문제를 보면 당의 지금의 계파논쟁이라든지 하는 비판은 이 당이 가진 어떤 만성적인 질환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런 만성적인 질환(천 장관은 현재의 새정치연합 친노 비노 싸움 등을 질환이라고 표현했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개월짜리 문제가 아니고 김대중 이후 포스트 디제이 시대에 당이 어떤 비전과 쇄신을 보여 왔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지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신 후 퇴임하신 게 벌써 만 12년이 되었습니다. 현대 정보화 시대에 12년이라면 정말 엄청난 시간입니다. 그 엄청난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동안에 당은 정치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비전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 12년이라는 세월을 국민들에게 표를 얻는다는 선거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12년 동안 새누리와 비교해서 국민에게 지지를 못 받는 것이 더 확실함에도 이에 대한 성찰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그런 성찰과 함께 당을 이끌던 지도자들이 책임을 지고 새로운 비전을 내려고 노력하고 대중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12년이라는 세월이 계속 흘러버렸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비대위나 전당대회를 바라볼 때 현재까지의 과정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새로운 모습을 현재까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2월 8일까지 새로운 비전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솔직히 제1야당의 전당대회는 야당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민심은 싸늘합니다. 특히 2.8 전당대회가 박지원 문재인 양강 대결로 굳어지면서 계파전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도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분당의 가능성은 있나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분당이라는 의미를 새정치연합의 현 국회의원이 몇 명이라도 나와서 다른 당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면 별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된 후 지금 국회의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잘라 버린다면 문제가 다르겠지요. 그러나 대체적으로 새정치연합 현역 국회의원들은 민심이 흔들리기는 하지만 이대로 다음 총선까지 끌고가서 그래도 이 안에서 공천 받고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현재 당 대표 출마하신 분들의 당 개혁 방안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어떻든 차기 공천과 관련해서는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하신 것으로 압니다.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고 모바일 활성화 등을 말씀하시면서…

하지만 그런 방향들이 언뜻 보면 개혁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득권의 온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제도입니다. 즉 그런 공천 제도라면 현 새정치연합 현역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공천을 받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마도 대표 당선이 우선이라 현역들 눈치 보기를 하고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담이 한 시간이 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천정배 전 장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가 말하고 있는 미래정치의 수준은 높아 보였다.


호남이 상수였을 때 한국의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실현!

- 신당 창당에 대한 민심의 요구는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또 정동영 전 장관의 탈당설 및 국민모임 합류설 등에 대해서 혹시 아시는 부분이 있으신지. 또한 정동영 전 장관께선 자기 말고도 다른 분들께도 의사 타진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장관님도 합류 요청을 받으셨나요?

“신당에 대한 요구는 강력한 민심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당설은 저도 마찬가지로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저한테도 같이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왔습니다. 대표권자가 공식적으로 요청이 온 것은 아니지만 같이 해보자는 분들은 있습니다.

-일전에 교통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평화방송에서도 그렇고... 정치권 밖의 인사들이 신당을 창당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셨던데요. 만약 정치권 밖에서 신당을 창당하면 거기에 합류할 의사는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현재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정치연합 당원으로서 어떤 경우라도 어떻게 당이 아무리 밖에 분들이 가망 없다고 해도 끝까지 희망을 갖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당이 해왔던 것을 보면 12년 동안 해왔던 것을 보면 은 여기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굉장한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특정 정당이라는 것을 붙들어야만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신당은 국민에게는 비전을, 당원에게는 보통 선거권을 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온건한 진보 확고한 개혁을 추구하는 광의의 중도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으면 합니다. 당 시스템으로는 일정 요건을 갖춘 당원이면 누구나 당의 중요 결정에 참여해서 선거권을 행사하는 신당입니다.

조금 덧붙인다면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공안통치가 계속되고 있는데 신당은 온건 진보를 중심으로 하고 그러면서 합리적인 보수와 소통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분들과 힘을 합칠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벌어지는 박근혜 정부의 공안통치 등 이런 문제에 관해서 보수까지 아울러서 힘을 합쳐 소통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는 정당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양극화를 해소하는 문제를 위해 국회에서도 ‘양극화해소특위’를 만들어서 돌려보자는 것입니다. 양극화란 이제 경제적 양극화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념적 양극화, 지역적 양극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런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특위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또한 점진적인 복지를 위해 복지국가 2단계 10개년 계획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선을 갖는 신당은 저를 포함해서 기성 정치인이 끌고 가기에는 솔직히 명분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정치권 밖의 각계의 유능하고 개혁적이고 국민이 신뢰할만한 양심적인 인사들이 모여서 세력을 만들고, 신당의 골간을 형성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현 새정치연합을 두고 세간의 평가는 1980년대 민한당 취급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같은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대안정당, 즉 새로운 정치세력이 이 새정치연합을 압도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또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관님과 정동영 전 장관님 두 분의 행보가 관심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이런 평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과분한 평가입니다(웃음) 또 그렇게 보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저로서는 더욱 정진해야 한 일이지요. 저는 한국의 개혁정치를 전진시키고 복지국가로 잘 발전해 가는데 어떤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개혁정치를 가능케 하는 것은 집단지성이라고 할까요? 우리 사회 각계에 엄청나게 좋은 젊은 인재들이 많습니다. 잠깐 동안 만나 뵌 광주에서만 보더라도 정말 좋은 국회의원감이 수십 명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인물들이 서로 의논하고 힘을 합쳐 봤으면 합니다. 상응해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그분들이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나라의 큰 일은 어떤 특정인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힘이 미약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지기를 바라면서 모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모여지면 일조할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장관님은 4선 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지내시는 등 중진 중의 중진이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치권의 주류라기보다는 주류 측의 개혁을 요구하는 개혁 정치인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평가는 어떻습니까?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나름대로는 늘 우리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서 국민의 지지도 얻고 희망도 얻고 국가 사회를 전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일 당시는 새천년민주당의 지역성 탈피가 최대의 개혁이라고 하셨는데 지난 달 광주에 정치연구소를 개소하시면서 호남 개혁정치 복원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로 호남 개혁정치를 말씀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정치연구소 이름을 ‘호남의 희망’이라고 정하셨는데 이런 부분이 지역 탈피와 상충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무게 중심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근본 취지는 똑 같으며 상충되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를 회고해 보면, 그 당시 일관되게 했던 말은 민주당 안팎의 개혁세력을 총집결해서 신당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분당이 아니었습니다.

즉 김대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포괄적 지지자 그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새롭게 형성된 세력이 총 집결해 힘을 키우자는 뜻이었습니다. ‘호남의 희망’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린우리당 만들 때보다 지금 개혁세력의 앞날이 훨씬 어두워 졌습니다. 그걸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호남의 역할이 역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호남이 상수였을 때는 한국의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호남이라는 것은 지역이 아닙니다. 호남 패권주의라는 것도 아닙니다. 소수가 어떻게 패권을 행사합니까? 주창 세력의 정신적 가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민주주가 무너졌을 때 호남이 보루였습니다. 그 정신을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역으로의 호남이 완전히 배제된 것도 아닙니다. 국가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은 특정 지역이 배제되거나 차별되면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호남의 희망이 곧 한국의 희망이란 것입니다”

-솔직히 ‘천정배 정치’란 뭘까요? 그리고 그 같은 ‘천정배 정치’로 신당이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할 의사는 없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그 나라와 사회가 각 시대마다 가지고 있는 과제를 몸과 마음을 던져서 이룩하기 위해서 실천하기 위해서 하는 활동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 민족의 독립이 절실할 때에는 독립 운동가들이 그리고 군사독재 시대에는 어떻게 민주화를 이룩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친 그 분들이 실제 정치인이고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가. 저는 지금 시기의 시대적 과제는 극심한 양극화의 청산과 남북 간의 이념대립의 극복을 들고 싶습니다.

국민소득이 3만 불에 가깝고 전 세계에서 15대 강국에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국민 대다수의 사람들은 민생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산층의 붕괴는 말 할 것도 없고 미국과 비슷하게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8% 가져간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하위 40%가 얻는 소득이 전체소득의 2% 밖에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극심한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고 정치가 지금 그런 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북 간의 이념대립에 있어서도 분단으로 인한 냉전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간 대립도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입니다. 포지티브하게 이야기 한다면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저는 이 같은 시대적 과제를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이룩하려고 실천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천정배 정치’라고 봅니다. 또 이를 위해서 제 달란트만큼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것이 변함없는 각오입니다. ‘천정배식의 정치란 바로 양극화로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우고 싶은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탁을 앞에 놓고 정치적 현안을 놓고 대담을 하고 있는 본인과 천정배 전 장관 © 추광규 기자 


정윤회 소환에서 보여준 검찰 태도는 청와대 문건 유출의 단면 보여줘…

-연말 정국과 관련해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둘러싼 검찰의 지금까지 수사과정, 전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사실은 세부적인 수사상황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보면 이 검찰이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과연 그 살아있는 권력과 맞설 수 있는 기개를 갖고 있느냐 처음부터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정개입인지 농단인지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윤회씨 소환 장면이 굉장히 시사적이었습니다.

정윤회씨가 소환된 후 검찰 직원들이 전용통로를 통해서 데리고 간 후 검색도 안하고 검찰 전용 엘리베이터로 모시고 갔다는데 굉장히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찰 스스로 정윤회는 넘어설 수 없는 실세라는 것을 웅변하는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검찰에 대해서는 ‘너희들 알아서 해라 정치권 눈치 볼 필요 없다’고 했고 저도 1년여 동안 법무부장관을 하면서 언사로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권한을 줬습니다.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게끔 만들었지만 지금 검찰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과, 통합진보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박탈은 어떻게 보십니까?

“통진당 정치적 입장과는 별도로 통진당 정당자체를 해산 한 것 때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상실케 한 것은 굉장히 무리 한 것입니다. 저는 김이수 헌재 재판관 판시가 옳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와 함께 증거가 없이 인정한 게 아닌가 생각해서 헌재가 신행정수도를 무산시킨 결정에 버금가는 오버를 해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든 헌재의 결정으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당선되었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 성남수정 광주서을 지역 보궐선거가 내년 4월에 치러집니다. 언론들은 벌써 장관님을 광주서을 등의 출마예상자로 꼽고 있던데 출마의사는 있으신가요?

“저는 이 문제는 좀 더 개혁정치 내부 상호간에 두루 소통해 가면서 의견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심지어 저한테 선거를 보이콧 하자고 합니다. 선거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참여한다고 한다면. 이때는 뭔가 이번에 개혁정치 세력의 전진 현재의 정치를 개혁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면서 그것을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새정연 지도부가 새로 뽑히면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치권 밖에 있는 사회에서도 광범위한 소통과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야권에겐 참으로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정치의 전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지 천정배 개인 중심으로 바라볼 것은 아닙니다.”

-야권 강세지역마저 새누리당에 줄 수 없다는 논리로 다시 또 야권연대라든지 연합공천 등의 논리가 횡행할 텐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지요.

“여러 차원의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무소속으로 나오신다는 통진당 출신 전 의원들과의 연대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억울하게 정당해산을 당했다는 새로운 문제는 있지만 연대가 적절한 것인지는 정치적인 문제이지요. 지난번 총선에서는 야권연대가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당밖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등등의 문제를 열어놓고 논의할 부분이 있겠지만, 각 정치세력이 이번에는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하고 이번 보궐 선거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지 않는가 합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평안하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정리. 사진 =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동영상 박훈규 기자 )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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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거목 울고 가로림만 물범 웃었다

가리왕산 거목 울고 가로림만 물범 웃었다

김정수 2014. 12. 31
조회수 622 추천수 0
 

2014년 환경 이슈 10가지 열쇠말
잊을 틈 없는 미세먼지 위협 속 화학물질 안전대책 관심 집중
힘얻은 반핵 깊어진 원전 불신에 환경 안 비껴간 규제완화 강풍

        

adu0.jpg» 2014년은 마치 한 형제 같은 가리왕산과 가로림만의 운명이 크게 엇갈린 한 해였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선 9월부터 평창 겨울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을 위한 벌목이 시작되면서 지름 1m가 넘는 거목까지 예외 없이 잘려나갔다.(왼쪽) 반면 충남도 서산 가로림만에선 10월 조력발전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점박이물범이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됐다.(오른쪽) 사진=정선 서산/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이 조금도 상투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2014년이 지나간다. 올 한해 환경 분야 주요 이슈들을 10가지 열쇳말을 중심으로 풀어본다.

 

고농도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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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밝게 빛나는 붉은 태양을 기대하고 가까운 산에 오른 많은 수도권 시민들은 구름이 없는데도 부옇게 떠오른 태양의 모습에 실망해야 했다. 짙은 먼지에 가려진 탓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환경부가 건강한 일반인에게까지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인 1㎥당 12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까지 올라갔다.

 

중국발 황사나 스모그에 국내산 대기오염물질이 합쳐진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PM2.5)는 올해 내내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유해화학물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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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가 언제든 대형참사를 부를 수 있는 화학물질에 더욱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주변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법 제정 논의가 시작돼, 환경부 화학사고정보통합시스템(CATS)의 공개를 의무화한 법 개정안이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에서도 화학물질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기 위한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한 하위법령 준비를 끝냈으나 상위법 취지와 달리 화학사고 처벌 기준을 약화시켜 논란이 됐다.
 

반핵 지자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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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삼척 시민들은 ‘원전 백지화’를 내세운 이른바 ‘반핵 시장’을 선출하고, 이어 10월 주민투표에서 원전 반대에 84.97%의 몰표를 던졌다.

 

같은 달 부산에서는 고리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발병에 대해 원전의 책임을 최초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와 원전을 상대로 한 주민 집단소송으로 이어졌다.

 

노후 원전의 가동연장과 폐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연말에 불거진 원전자료 유출 문제는 원전에 대한 불신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큰빗이끼벌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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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부터 4대강에서 ‘큰빗이끼벌레’라는 흉물스런 외래종 태형동물 군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 생물이 번성한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에 의한 수질 정체 탓이라고 지적하고, 4대강 사업 시행자인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폈다.

 

5개월 동안 관련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사한 환경부는 지난 17일 이 생물의 번성이 보 설치에 따른 수몰 고사목 대량 발생과 유속 감소에 따른 것이란 분석 결과를 발표해 환경단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규제완화 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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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정부는 산지관광 활성화, 친환경 케이블카 확충 등이 포함된 ‘서비스산업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산지관광특구 개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일괄 해제하겠다는 발표에서 환경단체와 비판적 전문가들은 4대강을 파헤친 삽날이 산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떠올렸다.

 

올해 사회 모든 분야를 휩쓴 규제완화 바람 앞에 환경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환경부는 상수원 상류 입지규제 원칙까지 허물어 상수원 상류 지역의 소규모 공장 설립을 뒷받침했고, 보전이 원칙인 생태·자연도 1등급지에 풍력발전 사업을 일부 허용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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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정부는 차량 배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저탄소협력금제 시행일을 2015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산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배출량 전망치 대비 30%까지 줄여야 하는 국가 목표에 비추어 명백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 후퇴 선언이었다. 일주일 뒤 정부는 산업계에 대한 2015~2017년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을 애초 계획한 16억4300만t에서 4400만t 더 늘려줬다. 차기 정부에 그만큼 더 많은 감축 부담을 떠넘긴 것이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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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정선 가리왕산에 전기톱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단 사흘 동안의 평창 겨울올림픽 활강경기를 위해 국내에서 유전적·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기로 손꼽히는 숲을 합리적인 복원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베어내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9월29일부터 평창에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톱질은 계속됐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을 위한 벌목은 30% 이상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환경단체 전문가들은 지금도 가리왕산을 살리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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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환경부는 갯벌 훼손 논란을 빚어온 충남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의 승인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조력발전 사업으로 인한 가로림만 갯벌의 변화에 대한 예측이 부족했고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훼손을 막는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대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환경부의 이 결정에 이어 사업 시행을 위한 ‘공유수면매립계획’ 기간까지 지난달로 만료돼 8년간 끌어온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2000년 영월댐 건설을 막아 동강을 지켜낸 것과 비교될 수 있는 환경의 승리인 셈이다. 

 

리마 기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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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4일 페루 리마에서 전세계 190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참가국들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한다는 데 합의했다.

 

리마 기후회의에서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진전된 합의는 없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이번 세기말까지 산업혁명 이전 대비 평균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목표 달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내년 말 파리 기후회의에서 2020년 이후의 새 기후체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국체적인 일정에 합의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시각도 많다. 

 

4대강사업 조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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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발표한 조사평가 결과는 총평에서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상당 부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도 사실이다.

 

핵심 시설인 보의 위치가 이·치수 효과가 아닌 불분명한 기준에 의해 선정됐고, 보와 준설이 수질 악화와 녹조 사태를 초래했음을 확인했다. 강살리기를 내세웠지만 실제론 생태계 복원에 대한 고려조차 없이 진행됐다는 결론은 앞선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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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 없어”


2015년 신년사 발표..“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가자”(전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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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1  1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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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북한의 정책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35분경부터 반시간 가까이에 걸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방송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5년 구호로 ‘모두다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격전에 떨쳐나서자’를 제시, “조국해방과 당 창건 70돌을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정치사상강국 위력 강화할 것”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우리는 사회주의 정치사상강국의 불패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당 창건 70돌을 맞는 올해,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대성 교양’,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반제계급교양’, ‘도덕교양’ 등 5대 교양을 언급, “애국충정의 불길, 창조와 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나래치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분야에 대해 김 제1위원장은 4대 전략적 노선과 3대 과업 관철과 함께, “전투정치훈련에서의 형식주의, 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그 어떤 도발책동에도 일격에 쳐 물리칠 수 있게 만단의 싸움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하여 군수생산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식의 위력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여러가지 질 좋은 소비품들과 학용품, 어린이 식료품들을 더 많이 차례지게 하여야 한다”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대외경제와 관련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를 언급하며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산림과 관련해서는 “전후에 복구건설을 한 것처럼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이 우거진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우리 앞에 나선 방대한 투쟁목표를 성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 못할 이유없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구호를 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언급,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남북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침략적인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책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남북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남북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을 거론했다.

그리고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관계개선 조건 여부에 따른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외관계에 대해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 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혁명적 원칙과 자주적 대에 기초하여 나라의 존엄과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 주동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으며 최후의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라며 “올해를 위대한 승리의 해, 혁명적 대경사의 해로 빛내이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동지들!

우리는 승리의 신심드높이 비약하며 전진하는 위대한 조선의 기상과 위용을 뚜렷이 과시한 2014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이합니다.

나는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다함없는 충정의 마음을 담아 우리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시며 주체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새해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나는 혁명적신념과 애국의 열정을 안고 조국의 존엄과 륭성번영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는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새해의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 가정들에 따뜻한 정이 넘치고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민족의 화합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있는 남녘겨레들과 해외동포들 그리고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인민들과 외국의 벗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해는 당의 령도밑에 강성국가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최후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조선의 불패의 위력을 떨친 빛나는 승리의 해였습니다.

지난해에 당과 인민대중의 혼연일체가 보다 굳건해지고 혁명대오의 순결성과 위력이 더욱 강화되였습니다.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속에서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날을 따라 강렬해지고 수령님과 장군님의 구상과 념원을 현실로 꽃피워갈 열화같은 충정과 순결한 도덕의리심이 높이 발현되였습니다. 우리 당의 인민사랑,후대사랑의 정치와 과학중시,교육중시정책이 현실에 구현되여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우리의 일심단결이 공고화되였습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통한 혁명전통교양의 열풍속에서 전군과 온 사회에 백두의 정신과 기상이 맥박치고 성스러운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신념과 의지가 용암처럼 끓어번지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인민군대의 전투력이 비상히 강화되고 국방력이 튼튼히 다져졌습니다.

인민군대에서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리고 실전훈련의 불바람을 일으켜 모든 지휘관,병사들과 군종,병종부대들이 사상과 신념의 강자,그 어떤 정황과 조건에서도 작전전투임무를 능숙하게 수행할수 있는 무적의 강군으로 준비되였습니다. 전군에 강철같은 군기를 확립하고 군인생활개선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타격수단들을 개발완성하여 혁명무력의 질적강화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지난해에 군민협동작전으로 사회주의경제강국과 문명국건설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불리한 조건에서도 지난해에 농업과 수산,화학,석탄전선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생산적앙양이 일어나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았습니다. 건설부문에서는 조선속도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연풍과학자휴양소,10월8일공장을 비롯하여 주체건축의 기준과 표준으로 되는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수많이 일떠세움으로써 아름다운 리상을 실현해나가는 조선의 모습을 현실로 보여주었습니다. 부강조국건설에 참가한 인민군장병들은 결사관철의 정신과 일당백기상으로 생산과 건설,현대화실현에서 돌파구를 열고 훌륭한 전형단위들을 창조하였습니다.

우리의 체육인들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들에서 우리 식의 전법으로 굴함없이 싸워 조국의 영예를 빛내였으며 사회주의수호전에 떨쳐나선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을 크게 고무해주었습니다.

지난해에 쟁취한 우리의 모든 승리와 귀중한 성과들은 당의 현명한 령도와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전체 군대와 인민의 불타는 애국충정과 헌신적투쟁에 의하여 이룩된 빛나는 결실입니다.

나는 주체혁명위업,선군혁명위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완강한 투쟁을 벌려 지난해를 자랑찬 위훈과 변혁의 해로 빛내이는데 공헌한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삼가 드립니다.

동지들!

새해 2015년은 조국해방 일흔돐과 조선로동당창건 일흔돐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뜻깊은 새해를 맞으며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자랑찬 승리만을 떨쳐온 우리 당과 조국의 지난 70년의 영광스러운 력사를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돌이켜보고있으며 당의 령도따라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신심과 락관에 넘쳐있습니다.

우리는 올해에 백두의 혁명정신과 기상으로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사회주의수호전과 강성국가건설의 모든 전역에서 승리의 포성을 높이 울려 조국해방과 당창건 일흔돐을 혁명적대경사로 빛내여야 하겠습니다.

《모두다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서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전체 군대와 인민이 10월의 대축전장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백두의 넋과 기상을 안고 사상과 총대,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내 조국의 존엄과 부강번영을 위한 총공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여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는 사회주의정치사상강국의 불패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나아갈것입니다.

우리는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모시며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끝없이 빛내여나가야 합니다.

당창건 일흔돐을 맞는 올해에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당의 령도력과 전투력을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리정표를 마련하여야 합니다.

당의 유일적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 전당이 당중앙과 사상과 숨결도,발걸음도 같이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조직들은 당의 로선과 정책관철을 당사업의 주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당정책을 어느 하나도 놓침이 없이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여야 합니다.

어머니당의 본성에 맞게 당사업전반을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일관시켜 전당에 인민을 존중하고 인민을 사랑하며 인민에게 의거하는 기풍이 차넘치게 하고 당사업의 주되는 힘이 인민생활향상에 돌려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조직과 당일군들은 세도와 관료주의를 철저히 극복하며 인민들을 따뜻이 보살피고 잘 이끌어주어 그들모두가 우리 당을 어머니로 믿고 의지하며 당과 끝까지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려 우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합니다. 위대성교양과 김정일애국주의교양,신념교양,반제계급교양,도덕교양을 강화하여 모든 당원들과 군인들,근로자들을 선군혁명투사들로 튼튼히 준비시키며 조국보위와 강성국가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애국충정의 불길,창조와 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나래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 혁명무력건설과 국방력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군사강국의 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에서는 전군에 당의 유일적령군체계를 확고히 세우며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과 근위부대운동을 힘있게 벌려 당이 제시한 군력강화의 4대전략적로선과 3대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합니다. 전투정치훈련에서 형식주의,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훈련내용과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여 훈련의 질을 높이는데서 전변을 가져오도록 하며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일격에 쳐물리칠수 있게 만단의 싸움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인민군대후방사업에서 획기적전환을 일으켜 군인들에게 더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며 모든 대대,모든 중대들을 최정예전투대오로,당중앙위원회의 뜨락과 잇닿아있는 병사들의 정든 고향마을과 고향집으로 꾸려야 합니다. 인민군대는 당의 부강조국건설구상을 받들어 앞으로도 당의 사상관철전,당정책옹위전에서 선구자,본보기가 되여야 합니다.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은 수령보위,제도보위,인민보위의 칼을 날카롭게 벼리며 로농적위군,붉은청년근위대는 전투정치훈련을 실전과 같이 하여 전투력을 다지고 자기 도와 군,자기 향토를 자체로 지킬수 있게 전민항전준비를 튼튼히 갖추어야 합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는 당의 병진로선을 관철하여 군수생산의 주체화,현대화,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 식의 위력한 최첨단무장장비들을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성해나가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는 과학기술을 확고히 앞세우고 사회주의경제강국,문명국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모든 부문을 빨리 발전시키고 인민의 락원을 일떠세우자는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과학전선이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 높은 자주정신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적들의 악랄한 제재책동을 짓뭉개버리며 모든 경제부문들이 빨리 전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과학연구부문에서 최첨단돌파전을 힘있게 벌려 경제발전과 국방력강화,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들을 많이 내놓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모든 단위들에서 과학기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우리 식의 현대화,정보화를 적극 다그치며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과학기술수준을 높이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모든 사업을 활력있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마련된 자립경제의 토대와 온갖 잠재력을 최대로 발동하여 인민생활향상과 경제강국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뜻깊은 올해에 인민생활향상에서 전변을 가져와야 합니다.

농산과 축산,수산을 3대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합니다.

농업부문에서 물절약형농법을 비롯한 과학농법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며 생산조직과 지도를 실정에 맞게 하여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알곡생산목표를 넘쳐 수행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전국도처에 마련해놓은 축산기지와 양어기지,온실과 버섯생산기지들에서 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하여야 합니다. 당의 구상대로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며 축산물생산과 기지운영준비를 착실하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에서 황금해의 새 력사를 창조한 인민군대의 투쟁기풍을 따라배워 수산업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며 물고기대풍을 마련하여 인민들의 식탁우에 바다향기가 풍기게 하여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인민들앞에 지닌 책임과 임무를 깊이 자각하고 자체로 일떠서기 위한 책략을 세우며 중앙과 지방경공업공장들에서 생산정상화의 동음을 높이 울려 우리 인민들과 학생들,어린이들에게 여러가지 질좋은 소비품들과 학용품,어린이식료품들을 더 많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의 기본동력인 전력문제해결에 큰 힘을 넣으며 선행부문과 중요공업부문들을 추켜세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합니다.

지난해 석탄공업부문과 화력발전소들에서 혁신을 일으킨 기세로 석탄과 전력생산을 늘이며 전기를 극력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 당면한 전력수요를 보장하는것과 함께 전기문제를 전망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현실성있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기술,우리의 자원에 의거하여 금속,화학공업을 비롯한 기간공업부문들을 발전시키고 철도운수를 추켜세워 모든 경제부문들이 활기를 띠고 원활하게 전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대외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합니다.

건설부문에서 조선속도창조의 열풍을 고조시켜 발전소와 공장,교육문화시설과 살림집들을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들로 일떠세워야 합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고산과수농장,미래과학자거리를 비롯한 중요건설대상들을 훌륭히 완공하여 10월의 대축전장을 빛나게 장식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전후에 복구건설을 한것처럼 전당,전군,전민이 떨쳐나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려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이 우거진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모든 부문들에서 수림화,원림화,과수원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일관하게 밀고나가며 평양시와 도,시,군소재지들,일터와 마을들을 보다 문명하게 꾸리고 정상유지,정상관리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경제부문,단위들에서 경영전략,기업전략을 바로세우고 예비와 잠재력을 남김없이 동원하여 생산을 늘이며 제품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모든 공장,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자재,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며 당에서 내세운 전형단위들을 따라배워 자기 면모를 일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내각을 비롯한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현실적요구에 맞는 우리 식 경제관리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내밀어 모든 경제기관,기업체들이 기업활동을 주동적으로,창발적으로 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에서 경제관리방법을 개선하는 사업이 당의 의도에 맞게 진행되도록 당적으로 강하게 밀어주어야 합니다.

사회주의문명국건설을 힘있게 다그쳐야 합니다.

교육부문 일군들의 역할과 교육사업에 대한 국가적,사회적관심을 높여 새 세기 교육혁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인재강국화실현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나라가 체육열기로 끓게 하고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들에서 공화국기를 더 높이 휘날리며 체육강국건설의 전망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문에서 침체를 불사르고 대중을 투쟁에로 불러일으키는 시대의 명작들을 더 많이 창작하며 보건부문에서 위생방역사업과 치료예방사업을 개선하고 의약품생산을 늘여야 합니다.

온 사회에 민족적정서와 고상하고 아름다운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하며 민족유산보호사업을 전국가적,전인민적애국사업으로 힘있게 벌려나가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앞에 나선 방대한 투쟁목표를 성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인민군장병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합니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입니다. 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내 민족을 위하여 만난을 헤치며 싸워 승리한 항일혁명선렬들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오늘 우리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그대로 맥박쳐야 합니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과 창조적투쟁으로 마련한 자랑찬 선물을 안고 10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야 합니다.

온 나라에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며 더욱 빛내여나가는 애국헌신의 기풍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제일주의가 있으며 내 나라,내 조국의 존엄을 떨치고 부강번영을 앞당기는 참다운 애국이 있습니다. 당과 수령의 령도밑에 혁명의 전세대들이 피와 땀을 바쳐 이룩해놓은 이 땅의 모든 재부들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빛내이며 높은 민족적자존심을 지니고 우리의 힘과 기술,자원에 의거하여 모든것을 우리 식으로 창조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군들이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기수,전위투사가 되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숭고한 애국관과 헌신의 각오를 가지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여야 하며 스스로 무거운 짐을 맡아지고 대중의 앞장에서 뛰고 또 뛰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당의 사상과 의도를 환히 꿰들고 대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을 불러일으켜 당의 로선과 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결사관철하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자기 부문,자기 단위 사업을 당과 국가앞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패배주의,보신주의,요령주의를 철저히 없애고 모든 일을 혁신적으로,과학적으로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 때로부터 70년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세계는 멀리 전진하고 시대는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분렬의 고통을 겪고있는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안타까운 일이며 누구나가 다 통분할 일입니다.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이제 더이상 참을수도 허용할수도 없습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위한 중대제안들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하여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내외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으로 하여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하였으며 북남관계는 도리여 악화의 길로 줄달음쳤습니다.

우리는 비록 정세가 복잡하고 장애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어도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필생의 념원이며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기어이 이룩하고 이 땅우에 존엄높고 부흥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워야 합니다.

《조국해방 일흔돐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이것이 전체 조선민족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구호입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환경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지금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칠 사이없이 벌어지는 대규모전쟁연습들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우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입니다.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신의있는 대화가 이루어질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수 없다는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침략적인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에 매달리는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과 전쟁책동에도 단호히 대응할것이며 징벌을 가할것입니다.

남조선당국은 외세와 함께 벌리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책동을 그만두어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환경을 마련하는 길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장장 70년간 민족분렬의 고통을 들씌워온 기본장본인인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침략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북과 남은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며 우리 민족끼리리념에 따라 민족의 대단합,대단결을 이룩하여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 하여서는 언제 가도 조국통일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적도 없습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대로 조국통일문제를 사상과 제도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뉴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와야 합니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북과 남은 더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북과 남은 이미 통일의 길에서 7.4공동성명과 력사적인 6.15공동선언,10.4선언과 같은 통일헌장,통일대강을 마련하여 민족의 통일의지와 기개를 온 세상에 과시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립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수 있고 부문별회담도 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회담도 못할 리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전체 조선민족은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거족적운동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는 일대 전환의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지난해에 국제무대에서는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전횡과 로골적인 주권침해행위로 하여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전란과 류혈참극이 계속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하였습니다.

특히 사회주의의 보루이며 자주와 정의의 성새인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기 위한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는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전쟁위험은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파괴하고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가 실현될수 없게 되자 비렬한 《인권》소동에 매달리고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힘에 의한 강권이 판을 치고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지고 나라의 생명인 국권을 튼튼히 지켜온것이 얼마나 정당하였는가 하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로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것입니다. 우리는 혁명적원칙과 자주적대에 기초하여 나라의 존엄과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주동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평화를 사랑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인민들과의 뉴대와 련대성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위대한 당의 령도따라 억척불변의 혁명신념과 필승의 기상을 안고 백두의 눈보라마냥 폭풍쳐 내달리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으며 최후의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것입니다.

모두다 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최후승리의 진군가를 높이 부르며 뜻깊은 올해를 위대한 승리의 해,혁명적대경사의 해로 빛내이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갑시다.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으며 온 나라 가정들에 행복이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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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을, 세월호를 잊지 않을게

4.16을, 세월호를 잊지 않을게
 
<어떤 여행>‘아듀 2014 광화문 잊지 않을게 문화제’ 현장을 찾아
 
한성 자유기고가 
기사입력: 2014/12/31 [23:14]  최종편집: ⓒ 자주민보
 
 

 

 

 [취재는 2014년 12월 31일 밤 9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을미년 새해가 밝아오는 2시 30분까지 기사는 계속 보강되었습니다. 현장이어서 사진 위주로 기사가 작성되었습니다._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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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4분부터 행사는 시작되었다. 3시 04. 304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다. 9명의 실종자는 물론 포함되지 않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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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되었던 세월호 투쟁이 올해 마지막에 기획한 행사<아듀 2014 광화문 잊지 않을게 문화제>는 그렇게 오후 3시 4분부터 시작되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의 희망을 나누는 송년문화제라는 내용이었다.

 

진상규명 촉구 락페스티발이 그 첫시작을 떼었다. 광화문일대였다. ‘행복한 영혼들이라는 안산고등학교 합창단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오후 11시에는 가수 조관우의 신곡 풍등이 처음으로 불리워졌다.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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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다른 날과는 달리 매우 추웠다. 광화문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에서 한결같이 확인할 수있었다. 다가가 묻지않으면 아는 사람도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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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 자유기고가

 

파이넨스 빌딩 앞에서는 또 다른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5년을 결의하기 위해 2014년을 돌아보는 사회단체의 행사였다. 서울진보연대가 주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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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 자유기고가


12시가 가까워지자 행사는 더욱 무르익어갔고 광장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추위는 언론들의 취재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행사 진행일꾼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광화문의 을미년 새해를 연 것은 풍물패였다. 누구할 것 없이 어우러져 2015년 1월 1일을 신명나게 맞이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아빠 따라 나온 아이들

  

▲     ©한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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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아픔에 동참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 역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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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열린 새해.

그 새벽에 광화문 광장에는 여전히 행동들이 지속되고 있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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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는 아래와 같은 자막으로 끝이 났다. 2015년에 해야될 일 중에 가장 주요한 것 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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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의 광화문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그렇게 맞이하고 있었다.  

 

                             -2015년 1월 1일 02시 29분 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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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종편 보신각타종 광화문행사 외면했다

가요-연기대상 방송…YTN·연합TV 13분, KBS 5분·JTBC 2~3분 방송 “팩트TV 광화문 생중계”
 
입력 : 2015-01-01  01:55:03   노출 : 2015.01.01  08:18:36
 

SBS, 종합편성채널 등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10만 인파가 모인 2015년 을미년 새해 타종행사를 방송하지 않았다. 팩트TV 등은 세월호 농성장이 있는 광화문에서 열린 송년문화제를 생중계로 방송해 대조를 보였다.

2014년 12월 31일 밤부터 보신각에서 열린 ‘2015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11명의 시민대표가 참석해 새해를 알리는 타종을 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KBS는 31일 밤 11시57분 보신각을 연결해 타종식을 보여준 뒤 5분 가량 현장을 방송했다. 이후 <새해맞이 음악회> 방송중인 KBS홀로 마이크를 넘겼다. SBS는 <연기대상>을 방송했으며 생중계는 물론 현장연결도 하지 않았다.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역시 현장연결이나 생방송을 하지 않았다. MBC는 <가요대제전>을 방송하다 임진각을 연결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해 타종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1일 새벽 방송한 YTN 뉴스 영상 캡처
 
   
2015년 보신각 타종행사장 현장. 사진=경향신문 동영상 캡처
 
   
2015년 임진각 타종행사를 연결한 MBC. 영상캡처
 

YTN이 밤 11시54분께 보신각 타종식 현장을 연결한 데 이어 연합뉴스TV가 11시55분께 잇달아 현장을 연결해 새해 1일 0시8~9분까지 생방송으로 현장을 중계했다. 종편 가운데엔 유일하게 JTBC가 현장에 타종 1~2분 전 화면만 연결한 뒤 첫 타종장면만 간략히 보여주고 0시1분에 다시 스튜디오로 카메라를 돌리는데 그쳤다.

이날 보신각 주변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으며, 세월호참사 ‘잊지 않을께’ 송년문화제가 열린 광화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이 행사엔 조관우씨 등도 행사장을 찾아 위로와 격려의 공연을 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방송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현장을 외면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은 서울시가 주관으로 하는 행사로,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엔 KBS의 경우 타종 생방송 자체를 최소 20~30분 이상 했으며 오 시장 인터뷰까지 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2011년 이후 2012년 타종식부터는 현장을 잠깐 연결하는 수준으로 축소해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pikaalpina)는 1일 새벽 “지상파 3사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안하고 연예대상이나 틀어주냐. 어처구니가 없어서”라고 썼다.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송년행사 '잊지 않을께'. 팩트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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