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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법률제정 철회 국민운동본부' 결성식 개최

"친일행위를 애국으로 위장하려는 역사 반란"'건국절 법률제정 철회 국민운동본부' 결성식 개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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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5  1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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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절 법률제정 철회 국민운동본부' 발족식이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만든다는 것은 친일 민족반역자들이 자기들의 친일 행위를 애국으로 위장하려고 하는, 해방이후 끈질기게 지금까지 그들이 노력해왔던 것을 실현해보려는 하나의 역사의 반란이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건국절 법률제정 철회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 결성식에서 “오늘 이 모임은 우리 민족사가 부끄러운 역사로 가느냐 아니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민족 정통성이 있는 나라로 갈 것이냐는 문제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등 62명의 국회의원은 지난 9월 2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 ‘광복절 8월 15일’을 ‘광복절 및 건국절 8월 15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삼열 회장은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에 거의 70% 이상이 친일 민족반역자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만들어서 건국유공자들을 만들고, 그 건국유공자들에게 건국훈장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이 건국훈장을 받는다면, 독립유공자와 친일 민족반역자들이 같은 반열에서 같은 독립유공자가 된다면, 이 나라 역사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 지금까지는 원로 독립유공자들에게만 건국훈장이 수여됐다.

   
▲ 국민운동본부 고문을 맡은 김우전 광복회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구 선생의 비서였던 김우전 광복회 고문은 지난해 8.15경축식 직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다과회에서 이인호 현 KBS 이사장이 건국절 제정을 제언했고, 김 고문이 이를 반박했으며, 송월주 스님이 이인호 이사장을 거들고 나서 다시 김 고문이 비판했다고 밝혔다.

김우전 고문은 “1948년 정부가 설립될 때 처음으로 정부에서 발행한 관보 제1호의 표지에 간행 연월일이 기재돼 있는데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똑바로 명기돼 있다”고 소개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은 엄연히 서기 1919년이고, 1948년이 아니다”고 확언했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오늘 건국절 법률제정 철회운동을 함에 있어서 광복회 독립운동 유공자들, 또 종교계 인사들, 일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모여서 저지하는 운동에 동참하게 돼 이 운동이 성공할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된다”며 “건국절을 제정하려고 하는 그 사람들의 의도가 대단히 불순하다는 것을 우리는 만천하, 모든 국민에게 열심히 알려야겠다”고 말했다.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건국절을 새로 제정해서 민족운동이나 독립운동을 말살해버리겠다는 법안에 찬성한 62명의 명단이 나와 있다”며 “‘당신들 다음에 낙선운동을 벌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너희들도 친일파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전화하자”고 촉구하고 “법률 제안에서 이름을 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면 이 법률은 그대로 폐기된다. 그게 제일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참가자들은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만약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통과시킨다면 단기 4347년 역사를 송두리째 없애버리고 60여년 신생국의 역사로 시작하자는 것으로써, 이는 반만년 우리역사, 우리민족 앞에 이보다 더 큰 죄악은 없을 것”이라며 “망국적인 건국절 법률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승길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성식에는 정유헌 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과 승병일 전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이 발언했으며, 윤경빈 광복회 고문과 김유길 (사)한국광복군동지회 명예회장 등 민족단체 관계자들과 함세웅 신부, 청화 스님, 김인환 천도교 종무원장, 김영두 대종교 종무원장 등 종교인,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영래 좌계학당 대표 등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승길 사무총장은 “건국절 제정 철회를 위한 비상국민대회를 이달 중순 광화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회 방문은 물론 민족진영 원로들이 각당 대표들을 초치해 면담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그래도 여의치 않을 경우 62명 국회의원에 대한 사퇴운동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건국절 법률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대국민 성명서 (전문)
   
▲ 이날 결성식에는 민족진영, 종교계,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입니다. 그러나 이 광복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미완의 광복입니다. 이 분단을 극복해야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광복을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 완전한 광복은 전 민족이 대동단결하여 민족통일을 이룰 때 가능한 것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중차대한 때에 집권여당의 일부 국회의원들과 친일매국집단들이 합세하여 “광복절 8월 15일”을 “광복절 및 건국절 8월 15일”로 바꾸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이는 천인공로할 반민족적 야합으로써 민족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성명하는 바입니다.

1. 몰지각한 사람들이 제기한 건국절 명칭은 5천년 민족사를 송두리째 말살하는 매국행위이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그리고 위대한 건국이념을 가진 민족으로써 단기4347년이라는 연호를 쓰고 있으며, 수천년 이래 10월 3일 개천절을 우리 민족의 건국절로 인지하고 있음은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듯이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된 것도 1948년이 아니라, 1919년 4월13일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현대사에 대한 중대한 왜곡입이다.

따라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건국절 제정을 운운하는 것은 항일 광복운동의 빛나는 독립운동사를 부정 삭제하고 그 자리에 마치 친일민족반역자들이 1948년 건국의 역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처럼 자기들의 의도대로 대한민국의 정통역사를 왜곡하려는 망국적인 일로써, 이는 실로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일이라고 엄중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2. 광복절은 독립선열의 숭고한 애국 애족정신과 민족사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만약 8월15일을 건국절로 만들면 역사를 유린한 민족반역자들이 하루아침에 건국유공자로 둔갑하게 됩니다. 이는 자랑스런 항일투쟁의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동시에 친일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지난 70년 동안 “광복절”이라는 말만 들어도 옷깃을 여몄던 이 숭고한 명칭을 이제 와서 바꾸겠다는 것은 36년 동안 민족의 해방을 위해 온 몸을 다 받쳐 싸워온 애국선열의 피눈물로 이룩한 광복의 역사를 지우겠다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3·1독립운동 이래, 독립운동가들은 나라 없이 독립투쟁을 했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아래에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던 것입니다. 일제 36년은 제국주의자에 의해 일시로 침탈당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없었던 나라를 처음으로 건국하려고 투쟁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오천년 전에 건국된 우리나라를 어떻게 또 건국한단 말입니까?

만약 대한민국입법부 국회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통과시킨다면 단기4347년 역사를 송두리째 없애버리고 60여년 신생국의 역사로 시작하자는 것으로써, 이는 반만년 우리역사, 우리민족 앞에 이보다 더 큰 죄악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들에게 혼란과 국론의 분열을 일으키며, 국가의 기초를 뒤흔드는 망국적인 건국절 법률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며, 만약 이를 즉각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본 운동본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단군건국기원4347년(2014) 12월 5일
건국절법률제정철회국민운동본부
 

“8,15광복절 및 건국절” 입법 발의한 국회의원 62명 명단 

윤상현-대표 발의, 인천 남구을, 재선( 18,19대 ) 02-788-2805 
홈페이지 http://www.shyoon.co.kr 이메일 shyoon@na.go.kr
강은희 비례대표, 초선, 02-784-3543 
경대수 충북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 02-784-3977
http://www.kyungdaesoo.or.kr 이메일 kyungds@na.go.kr
김동완 충남 당진시, 초선, 02-784-1751 
홈페이지 http://dowakim.net 이메일 dowakim@daum.net
김상민 비례대표, 초선, 02-784-2060~1 
홈페이지 http://www.v2030.net 이메일 v2030net@naver.com 
김성찬 경남 창원시진해구, 초선, 02-784-2477, 2478
http://blog.naver.com/ksc2385 이메일 ksc2385@naver.com
김용남 경기 수원시병, 초선, 소속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전화번호 없음
김용태 서울 양천구을 재선(18대, 19대) 사무실전화 02-784-5076 
홈페이지 http://www.YTNetwork.or.kr 이메일 YTN@assembly.go.kr, 
김재원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 재선( 17대 , 19대 ) 02-788-2136 
http://www.kimjaewon.or.kr 이메일 2020jwk@assembly.go.kr
김정훈 부산 남구갑 3선( 17, 18, 19대 ) 02-784-0680
http://www.namgu21.com 이메일 kjh302@assembly.go.kr, 
김제식 충남 서산시태안군 초선 02-784-8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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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경북 상주시 초선 02-784-3190 
홈페이지 http://www.kjt3600.kr 이메일 kimjt2012@na.go.kr, 
김종훈 서울 강남구을, 초선, 02-784-3740 
김학용 경기 안성시, 재선(18대, 19대 ) 02-784-3860
http://www.ansung365.com 이메일 ansung@assembly.go.kr, 
김한표 경남 거제시, 초선, 02-784-4760 055-632-7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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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선 서울 서초구갑, 초선, 02-784-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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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 동작구을, 3선(17,18,19대) 02-784-3103~4, 788-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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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래 경기 광주시, 재선( 18 ,19대 ) 02-784-6566/78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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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부산 사하구갑, 초선 02-784-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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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주 비례대표, 초선 02-784-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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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동 울산 북구, 초선 02-784-6730, 02-784-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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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경남 진주시갑, 초선, 02-784-6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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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조 서울 강남구갑, 초선, 02-784-9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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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수 인천 서구강화군을, 초선 02-784-9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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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서울 송파구을, 재선(18,19대) 02-784-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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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희 비례대표, 초선, 02-78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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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초선, 02-784-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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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후 강원 원주시을, 초선 02-784-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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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서울 노원구갑, 초선 02-788-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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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비례대표, 초선 02-784-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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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경기 용인시갑, 초선, 02-784-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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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룡 비례대표, 초선, 02-784-4360 이메일 urlee2004@naver.com
이이재 강원 동해시삼척시, 초선, 02-784-6651
홈페이지 http://www.eej.or.kr 이메일 eej540@assembly.go.kr
이자스민 비례대표, 초선, 02-784-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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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남 순천시곡성군, 재선(18,19대) 02)784-5031
홈페이지 http://www.이정현.com 이메일 jhlee519519@hanmail.net 
이종배 충북 충주시, 초선, 전화번호 없음.
이채익 울산 남구갑, 초선, 02-784-8011~3
홈페이지 http://www.이채익.com 이메일 lci8572@naver.com
이철우 경북 김천시, 재선(18,19대) 02-788-2461
홈페이지 http://www.leecw.pe.kr/ 이메일 lcw619@hanmail.net
이헌승 부산 부산진구을, 초선, 02-784-7911
http://www.ilovebusanjin.com 이메일 ilovebusanjin@hanmail.net
전하진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초선, 02-784-8731
홈페이지 http://www.hajin.com 이메일 hajin366@naver.com
정수성 경북 경주시, 재선(18,19대) 02-788-2893
홈페이지 http://www.jss4star.co.kr 이메일 jss4star@assembly.go.kr
정용기 대전 대덕구, 초선, 02-784-7190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jbrave119 이메일 jbrave119@naver.com
정우택 충북 청주시상당구, 3선(15,16,19대) 02-784-9071 
홈페이지 http://www.wtc21.co.kr 이메일 wtc218@gmail.com
조명철 비례 02-784-2455 
홈페이지 http://blog.daum.net/cho-1011 이메일 unicho1011@naver.com
조원진 대구 달서구병, 재선)(18,19대) 02-788-2361
홈페이지 http://www.chowonjin.com 이메일 johj98@assembly.go.kr
주영순 비례 02-784-9501 
홈페이지 http://www.jysoon.or.kr 이메일 ijysoon@naver.com
홍문종 경기 의정부시을, 3선( 15,16,19대 ) 02-784-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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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충남 홍성군예산군, 재선( 17대 , 19대 ) 02-788-2954
홈페이지 http://www.mphong.com 이메일 mphonglove@assembly.go.kr
황영철 강원 홍천군횡성군, 재선( 18대 , 19대 ) 02-784-5707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hhhyc 이메일 hhhyc@naver.com
황인자 비례 02-788-2105
http://blog.naver.com/eqhwang543 이메일 eqhwang543@naver.com
황진하 경기 파주시을, 3선( 17,18,19대 ) 02-78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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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건국절법률제정철회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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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신사참배’하던 남산에서 ‘일왕 생일 파티’를

하필 ‘신사참배’하던 남산에서 ‘일왕 생일 파티’를
 
12월4일 경찰의 ‘중요업무’는 바로 일황 생일 축하 파티 경호였다
 
임병도 | 2014-12-05 08:45:2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14년 12월 4일, 남산 중턱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는 경찰이 '중요 업무'를 위해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말한 '중요 업무'는 바로 일왕 생일 파티에 대한 경호였습니다.

 

원래 일왕 생일은 12월 23일입니다. 그러나 일본대사관은 매년 '내셔널 리셉션'(국경일 연회)라는 이름으로 일본보다 더 빨리 일왕 생일 파티를 합니다. 아마도 일본 내 일왕 생일 파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와 겹치지 않으려는 속셈 같습니다.

 

아이엠피터가 찾은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사복경찰과 경찰이 호텔 정문은 물론이고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을 철저히 막고 있었습니다. 내부에도 경호원을 배치, 카메라만 보이면 바로 밖으로 나가도록 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일왕 생일 파티'를 하필이면 왜 남산 중턱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예전에 열렸던 다른 호텔 등과 행사 일정이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남산은 너무했다고 봅니다.

 

조선을 병탄 1한 일제는 남산에 일본의 건국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메이지 일왕'을 모시는 '조선신궁'을 건립합니다.

 

당시 조선교육회는 학생들에게 강제로 '헌목캠페인'을 벌여 50여 만명에 이르는 조선의 소학교.보통학교 학생등에게 5000엔의 헌금을 징수했습니다. 2

 

1938년 조선총독부는 매월 1일을 '애국일'로 제정해 조선인에게 '신사참배'와 '히노마루(일장기)게양',''황국신민의 선서 제창' 등을 강요했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한 학교 18개교는 가차 없이 폐교됐고, 조선의 진정한 기독교인들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강제 연행되거나 순교하기도 했습니다. 3

 

남산 중턱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일왕 생일 파티장'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아이엠피터의 머릿속에는, 당시 일제의 강요로 일왕과 일본신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참배했던 조선인들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냥 일본대사관의 행사라면 일본대사관 관저에서 개최하지, 굳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가 숨어있는 남산 중턱에서 '일왕 생일 파티'를 했지라는 반발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일왕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한국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따갑습니다. 정치인들은 그런 여론을 의식해서 초대장을 받고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아이엠피터가 본 바로는 많은 한국인들도 일왕 생일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던 남덕우 전 총리는 2009년 일본정부가 일본에 지대한 공로를 끼친 외국인들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욱일대훈장'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2013년 남덕우 전 총리가 사망하자, 그의 시신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기도 했습니다.

 

광복절이 부끄러울 정도로 대한민국 국립묘지에는 친일파 등이 다수 안장돼 있습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독립투사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친일파들은 떳떳하게 국립묘지에 안장된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왜 분노하는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짙은 향수 냄새를 풍기며 빨간 바지에 모피코트를 두른 중년의 여성은 당당하게 '일본 천황 생신 행사 장소가 어디죠?'라고 묻고 화려한 음악이 울려 퍼지는 호텔 연회장에 입장했습니다.

 

1990년대 일본의 유명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는 일왕 주최 피로연에 참석했을 당시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4

 

1945년 조선총독부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는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패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며 조선을 떠났습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된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모습을 보니, 마치 '벚꽃'이 만개한 모습처럼 여겨졌습니다.

 

어쩌면 일본은 신군국주의 부활을 통해 언젠가 다시 한국에 올 날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1. 남의 나라의 재물이나 영토,주권 따위를 강제로 빼앗는 행위, 한일병탄조약이 옳은 표현
2. 神社참배 거부 18개교 日帝, 가차 없이 폐교 주간동아 2005년 11월 1일 http://goo.gl/Yt4yxP 
3. 북한의 우상숭배를 비난하는 한국 대형 교회 목사들의 교단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국민의례라며 그들 스스로 남산과 일본을 방문해 신사참배를 했다. 
4. 기미가요 논란에 아무로나미에 거부 일화 재주목, 왜?. 중앙일보 2014년 10월 29일http://goo.gl/qdwUzo 
5. 일본은 이미 한국과의 군사교류와 헌법 수정 등을 통해 그 발판을 마련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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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 신은미 교수 8천만 겨레에 호소

황선 . 신은미 교수 8천만 겨레에 호소
 
"통일의 간절한 꿈, 종복몰이 항의에 동참" 당부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04 [18:19]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신신은미은미 교수와 황선 대표가지난 3일 프렛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안당국의 행위를 규탄하고 언론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모습.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남북의 하나됨을 위해 통일이야기 공연에나섰다가 보수언론들로 부터 종북몰이와 함께 공안당국으로 부터 탄압을 받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 교수와 황선대표가 8천만 겨레에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신은미 교수와 황선 대표는 3일 남북 해외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저희는 최근 통일토크콘서트를 진행하다가 종북몰이에 휘말려 가슴에 큰 상처를 받고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이렇게 평화로운 행사를 수구반북언론이 종북/친북으로 몰아세우고, 공안당국까지 나서서 국가보안법 위반을 운운하며 협박하고, 심지어 법무부는 대담에 나선 재미교포 신은미씨를 향해 재입국 불허를 언급하고 있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신교수와 황대표 두사람은 "통일의 간절한 꿈을 죄악시하는 종북마녀사냥에 항의하는 것에 동참해 달라"며 "한반도에 태를 묻은 대부분 사람들의 미래와 후대를 위해,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곳곳의 38선을 허물 수 있도록, 동포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신은미 교수와 황선 대표의 호소문 전문을 게재한다.

 

신은미 황선이 드리는 호소문

 

안녕하십니까? 남과 북 해외 동포 여러분. 
저희, 신은미, 황선이 남북의 평화 통일을 위해 해내외 동포들께 지지를 호소합니다.
기쁜 세모와 신년인사를 나눠야 할 시기에 즐겁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을 몹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최근 통일토크콘서트를 진행하다가 종북몰이에 휘말려 가슴에 큰 상처를 받고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평화 통일을 염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 없게도 남북을 가른 38선은 반세기를 넘어 70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는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각계각층의 교류와 만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었습니다.  많은 동포들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고, 직항기로 서울 평양을 오가고, 금강산 자락에서 탄성을 지르고, 백두산 천지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개성공단 출퇴근 버스가 서울 시내를 달리는 것을 보는 것이 평범한 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명박 정부가 들어 선 후 기본적인 남북교류와 협력조차 멈춰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며 군사적 긴장상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남과 북의 선수와 응원단이 인천 아시안 게임의 축제 마당에 함께 한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저희는 그에 발맞춰 남북 화해의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자 통일토크콘서트를 준비한 것입니다.

 

 

해외동포들만이 합법적으로 남과 북을 오갈 수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근래 북한을 다녀온 해외동포들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고자 나섰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전쟁과 대화 사이를 가파르게 오가고 있지만, 우리는 통일을 바라는 겨레의 마음을 받아 안고 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었습니다.

 

이전부터 미국에 계신 오인동 박사님, 일본의 유미리 작가가 방북 토크쇼를 수차례 가져왔고, 저희의 토크 콘서트는 영상과 시 낭독, 노래공연까지 아울러진 본격적인 문화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봄에도 막힌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비슷한 행사를 전국 20개 지역에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행사를 수구반북언론이 종북/친북으로 몰아세우고, 공안당국까지 나서서 국가보안법 위반을 운운하며 협박하고, 심지어 법무부는 대담에 나선 재미교포 신은미씨를 향해 재입국 불허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마녀사냥이 횡행하고 있지만, 우리의 통일 토크 콘서트는 남북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 땅에서 전쟁의 종식은 인권의 기본입니다. 분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으며, 우리의 귀중한 자유와 권리를 강탈당했으며 나라의 발전에 써야할 재부는 또 얼마나 낭비되었습니까?

 

또 모국의 분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수모와 업신여김을 당해왔습니까?

동포여러분! 분단극복은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고 겨레의 평화번영을 약속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남과 북의 차이를 부각시키며 이질감과 적대감을 부추기는 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북녘의 나쁜 것, 부족한 것, 다른 것만 보라고 하는 것은 분단을 통해 이득을 보는 극소수 사람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강요일 뿐입니다.

 

우리는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반대합니다. 찬반을 떠나 그런 통일은 군사적 충돌 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난 한국전쟁과 분단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 연방/연합방식의 통일을 지향한다는 것에 합의한 것입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남북합의문에 담긴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스스로 교두보가 되고 오작교가 되고자 합니다.

 

남 북 해외 동포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통일의 간절한 꿈을 죄악시하는 종북마녀사냥에 항의하는 것에 동참해주십시오.
한반도에 태를 묻은 대부분 사람들의 미래와 후대를 위해,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곳곳의 38선을 허물 수 있도록, 동포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내년 분단 70년 8.15에는 2000년대 어느 날처럼 남북해외 동포가 한 자리에 모여 평화와 통일의 노래를 목청껏 부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4. 12. 3. 서울에서 신은미, 황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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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아닌 최순실 비선권력 몸통설 ‘솔솔’ 왜?

[뉴스분석]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과 깊은 사이 정황 나오며 관계 부각돼
 
입력 : 2014-12-04  21:05:45   노출 : 2014.12.04  21:57:02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비선권력의 국정개입 의혹이 정윤회씨의 전 부인 '최순실 몸통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가 집중 부각되면서 실질적인 비선권력의 핵심은 최순실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인의 관계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최순실씨는 최태민 목사와 그의 다섯번째 부인인 임모씨 사이에 태어났고, 최 목사의 다섯 번 째 딸이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86년경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어린이회관 전통 예절교육장인 '근화원'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민 목사의 일가가 육영재단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82년 박근혜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태민 목사는 최순실씨가 업무를 봤다는 어린이회관 '근화원'을 설립했다. 당시 근화원에서는 최태민 목사가 어린이재단 직원들과 예배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씨가 근화원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하자 1987년 육영재단 직원들은 최씨의 재단운영 관여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육영재단 이사장 재직시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이 어린이회관 내 근화원 원장으로 내정되었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정한 사실이 전혀 없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짐작 가는 것조차 없다"고 답한 적이 있다.

또한 ‘최태민 목사는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께서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부터 재단 운영에 관여했다는 게 당시 직원들의 주장이다. 이 부분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도 "관여라는 게 무슨 뜻인지 되묻고 싶다. 무슨 명목으로든 돈이 지출되었을리도 결재를 했을 리도 없고, 육영재단과 관련하여 무슨 업무를 맡은 적도 없는데 도대체 관여라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관계를 부인했다.

최순실씨는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최씨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지 200여평 지상 7층 규모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은 정윤회씨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주)얀슨이 입주해 있던 건물이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최씨는 1985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지 108평을 매입했고, 1986년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했다. 또한 1995년 정윤회씨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대지 100평을 매입해 지하 1층 지상 지상 3층 규모의 다가구용 단독주택을 신축했다. 당시 최씨의 강남일대 부동산은 100억대에 이른다. 최씨의 재산은 육영재단 업무를 보면서 이권개입으로 부당하게 취득해 형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 측은 '정윤회 최순실 부부의 재산과 박 후보가 무슨 상관이냐'고 한 바 있다. 

   
▲ 4일자 고발뉴스 보도 내용
 

최씨가 언론에 존재를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선거 유세 현장에서 박 대통령이 피습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박 대통령을 극진히 간호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그리고 한동안 종적을 감췄지만 최근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비선권력으로 떠오르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겨레는 '정씨 부부'가 자신의 딸의 국가대표 선발전 특혜 시비가 일자 승마협회 감사에 나서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원치 않은 내용의 감사 보고서가 나왔고 청와대 지시에 따라 감사 조사에 참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2명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직후 당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낸 뒤, 문체부 간부 2명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박 대통령이 '정씨 부부'의 영향을 받고 문체부 간부 2명을 좌천시킨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승마협회 관계자가 "정윤회씨 부인의 치맛바람이 워낙 셌는데"라고 한 대목도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정윤회씨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승마협회 감사 영향력 의혹에 대해 "그건 확인해보시면 되겠지. 저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했지만 '부인이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질문하자 "그건 모르겠다"며 부인을 하지 않았다. 

또한 최순실씨가 지난해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입었던 한복을 직접 골라 청와대에 반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고권력자인 박 대통령과 대면을 할 정도로 긴밀한 사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4일 고발뉴스와 인터뷰한 서울시내 호텔에 위치한 A한복점 전문점 관계자는 "지난 대통령 취임식 직전 최순실씨측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340만원짜리한복을 제작해 납품했으며 요즘도 대통령의 한복을 지어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에는 최순실씨가 직접 한복 색깔과 디자인까지 챙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안 나오시고 대신 비서실을 통해 일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최순실씨가 정씨와 지난 7월 이혼하면서 '이혼 조정문에 결혼기간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지 않고 서로 비난하지 않기'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있었던 것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씨가 재산분할 및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은 것도 의아한 일이다. 일각에서 위장이혼설도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이 연을 끊어서라도 박 대통령의 비선권력이라고 의심하는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최순실 비선권력 몸통 의혹에 대해 "최태민 일가하고는 자기를 도와줘 의지했지만 깊은 관계는 아니고 현재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는데 자꾸 정씨 부부를 감싸는 정황이 나오고 최씨가 급부상되는 모습"이라며 "최씨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고 청와대에 자리까지 마련해놓고 있다는 설까지 나온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를 문건 유출 국기문란행위 처벌로 끝내고 싶겠지만 비선권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런 루머들이 나도는 등 자발적으로 터진 산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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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부르지도 않는다

 

'십상시' 지목 관계자 중 제일 말단 한 명만 불러... 편중된 수사 방향 논란

14.12.04 20:06l최종 업데이트 14.12.05 10:0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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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왼쪽부터)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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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십상시 국정농단 보고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청와대 핵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을 조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십상시'로 명명된 인물들 중 핵심일 뿐만 아니라, 고소장을 제출한 청와대 관계자 8명 중에서도 핵심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비선의 국정농단 의혹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는 밝혀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청와대를 쫓겨나오다시피 한 박관천 경정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수사를, 현직 청와대 측 인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수사를 하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4일 오전 박 경정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오후 2시 30분경부터 김춘식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불러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청와대 재직 당시 박 경정에게 조사를 지시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게도 소환을 통보, 이르면 내일(5일) 오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소환된 김 행정관은 지난 대선에서의 역할이나 현재 청와대 직책으로 봐서 문제의 보고서에 정윤회씨와 정기적으로 만났다고 적시된 청와대 직원들 중에서 가장 말단이다. 검찰은 김 행정관 외에 '십상시'라 지칭된 인물 중 다른 사람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을 부르는 것보다 더 급한 건 팩트를 빨리 확인하는 것"이라며 "고소인을 다 부를 필요가 없고 한 명을 불러서 고소내용을 확인해보는데, 나름대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불렀다"고 말했다. 또 "정윤회씨 등의 모임에서 김 행정관이 연락책이라는 부분이 문건에 적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명예훼손 수사중인 형사 1부] 조심스러운, 너무나 조심스러운

현재 검찰의 움직임과 발언 등을 종합하면, 수사의 방향이 '정윤회-십상시 회동'이 정기적으로 열렸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기 모임이 있었다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 등을 정보지를 통해 퍼뜨리라'는 등의 논의가 있었던 걸로 볼 수 있지만, 정기 모임이 없었다면 그런 논의조차 없었던 걸로 봐야 한다는 게 검찰의 논리다.

이에 따라 검찰은 4일 오전 보고서에 등장한 서울 강남지역 소재 중식당 본점과 분점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 식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문제의 장소에서 모임이 없었다 하더라도 논리적으로 그것이 곧 비선의 국정농단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청와대 직원들 중 핵심인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내리는 결론이라면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검찰은 청와대에 박 경정이 작성한 보고서 원본과 고소인들 행적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라고 요청만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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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소환되는 박관천 경정 일명 '정윤회-십상시 국정농단 보고서' 유출 및 명예훼손 사건 수사 관련 4일 오전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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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수사중인 특수 2부] 경찰이 삭제한 파일 복구중... 일사천리

보고서 유출에 대한 수사는 박 경정과 그 주변 경찰관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경찰관 2명을 보고서 유출 혐의로 조사한 것 외에도 도봉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을 조사했다.

이 경찰관은 3일 있었던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박관천 경정 컴퓨터에서 파일을 삭제한 데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압수수색 하루 전 이 경찰관은 박 경정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박 경정의 컴퓨터에 있던 파일을 삭제했다. 검찰은 삭제된 파일 복구에 착수했다.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을 적용해 기소하는 데에도 검찰은 적극적인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법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해당 기사는 '감찰보고서'라면서 인용했지만 사실은 팩트가 아닌 동향을 정리한 동향보고서에 불과했고, 이 부분에 대해 기자가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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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 가지고 내가 기자회견장에 나온 것 처음”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12/05 09:58
  • 수정일
    2014/12/05 09:5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인권.통일단체들, 권오헌 선생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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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4  14: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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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압수수색을 당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4일 경찰철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최근 출소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제가 양심수 구속과 관련된 공안탄압에 대해서 아마 수 백 번 기자회견을 했는데 제 문제를 가지고 이런 기자회견에서 제가 말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양심수를 돌보는데 앞장서온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4일 자신이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전날 압수수색을 받은데 대해 “내 문제를 가지고 내가 기자회견장에 나온 것이 처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소재 경찰청 앞에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찰청 보안수사대는 3일 오전 8시 30분경 권오헌 명예회장의 집으로 들이닥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며 인신수색과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권 회장은 “어제 8시 좀 넘어서 경찰청 보안수사대 홍제동 분실에서, 나중에까지 보니까 열댓 명이 된 것 같다, 찾아와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내 몸과 내 집과 컴퓨터, 휴대전화 기타 여러 가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다고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장에는 △범민련남측본부 기념식, △7.4남북공동성명 40주년 기념식,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기자회견 등에서 발언한 내용과, <통일뉴스>에 기고한 글 등이 북을 고무.찬양했다는 것.

권 회장은 “굳이 따진다면 한일협정 이후에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1964년 이후 한결 같이 하고 있다”며 “어떤 활동이든지 그것이 우리 민족의 자주와 통일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민중의 생존권에 대해서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고, 또한 내 양심에 따라서 발언하고 있다”며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나는 정식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 참가자들은 수십년간 인권과 통일운동에 헌신해온 권오헌 명예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공안탄압의 광풍'으로 규정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김규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서울연합 의장권한대행은 “범민련을 탄압하다 못해, 범민련을 지지하는 모든 통일단체들을 탄압한다고 하니 얼마나 기가 차냐?”며 “이것은 통일을 안 하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3년 6개월 실형을 마치고 나온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땅에는 겨울 한파뿐만 아니라 통일애국인사를 이 추운 겨울날 차가운 감옥으로 끌고가려는 공안탄압의 광풍도 몰아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이 당의 모든 진보적이고 민주적이며 양심적인 세력들의 뿌리를 뽑아 유신시대로 회귀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오헌 선생님은 수십년동안 이땅의 통일과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분으로 영장에 제시도니 내용들도 모두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한 활동들”이라며 “지금에 와서 갑자기 문제를 삼아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그 의도가 너무 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다른 나라의 공문서도 위조하여 공무원을 간첩으로 만들어내는 공안당국이 위기에 처한 박근혜 정권을 구하기 위한 공안정국을 이어나가기 위해 죄도 없는 연로한 통일인권운동가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자행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재 78세의 나이로 건강이 좋지 않으신 권오헌 선생님은 최근 들어 급격한 시력감퇴와 두통증상 그리고 무릎관절통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안당국은 이 추운 겨울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선생님을 구속시키기 위해 홍제동 대공분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 권오헌 명예회장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 △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구속 양심수 즉각 석방, △ 유신독재 회귀 공안몰이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익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순덕 민가협 의장과 진광수 고난함께 사무총장, 이광렬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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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11월 15일 2014년 베를린: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독일 베를린에서 정옥희 기자

지난 6월 세월호참사 다큐영화 촬영차 한국에 머물고 있을 당시 단원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텅 빈 교실들, 한여름인데 플라스틱 커버로 덮힌 천장의 선풍기들, 먼지가 부옇게 쌓인 책상들, 시들어버린 하얀 국화꽃들, 4월에 멈춰버린 달력, 누군가 분필로 칠판에 써놓은 한마디: “과제: 돌아오기!”

아이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장난치고, 졸고, 수다떨고, 다투고, 깔깔깔, 아하하 하는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데, 교실은 먼지와 침묵으로만 차 있었다. 문득 책상 밑에 놓인 분홍색 무늬가 있는 새하얀 운동화 한켤레가 눈에 들어왔다. 수학여행 가기 전 잊고 간 실내화였을까? 딱 이 아이만 신발을 수학여행 전에 교실에 두고 갔었나? 누구의 신발이었을까? 가수가 꿈이었던 예은이 신발이었을까? 친구들에게 너무나 소중했던 경주의 신발이었을까? 아빠의 사랑을 듬쁙 받았던 세영이 신발이었을까? 용기를 내어 수학여행이 끝나면 좋아하는 오빠에게 고백을 할까하고 가슴을 두근거렸던 소녀였을까? 나는 과연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던 소녀였을까? 친구하고 다투고 속상해 했던 소녀였을까? 나는 어른이 되면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던 소녀였을까?

곱고 고운 여자아이 신발을 보는 순간, 이 여자아이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숨이 막혔다. 소녀의 체온을 독일에 돌아와서도 잊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혼을 잊을 수가 없었다.

유가족들을 상대로 자식 팔아 돈벌려한다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비인간적인 비방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아주 오래전에 그만둔 예술작업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체온이 느껴지는 신발들로 설치미술을 한다면, 이로써 이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체온이 느껴지는 신발들을 보며 아무 설명,설득 없이도 이들이 유가족들의 가진 슬픔, 아픔, 분노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숫자 만큼의 신발을 보는 순간 이 참사의 잔혹함을 한눈에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4년 10월 18일, 베를린)

베를린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이라는 이름 아래 교민과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에서 매달 세번째 토요일에 만난다. 이는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열려 있는 자리다. 혼자서 희생자 숫자의 신발을 모으기에는 너무나 벅차 신발설치미술 실천을 엄두도 못내고 있었던 차에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모이는 베를린 교민 그리고 유학생들이 이 설치미술을 위해 몇 주 동안 신발을 모으기 시작했다. 한 켤레, 두 켤레, 세 켤레, 그들은 열심히 뛰어 다니며 신발을 모았다. 멜리사라는16세 딸을 둔 시모네 대미르씨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분들이 정부로부터 아이들의 죽음에 관한 모든 질문들에 답을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며 딸의 신발을 주었다. 나이드신 교민 한분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특별히 예쁜 신발들을 모았다고 했다.

10월 18일 모두 신발로 가득찬 봉지들을 들고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으로 모였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서명운동을 위한 책상, 배너, 종이배를 준비하며, 설치미술을 시작했다. 차곡 차곡 모두 함께 294켤레 신발들을 10줄로 나란히 놓았다. 배에서 죽어 나온 희생자들을, 그리고 아직 나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들을 생각하면서. 단원고 2학년에 1반부터 10반까지의 열 반을 생각하면서.

 

10은 특별한 숫자다. 서양이나 동양에서도 똑같이 10은 완성, 달성을 의미하며 또한 다른 차원에서의 새로운 시작의 의미라고 한다. 이 설치미술은 아이들의 죽음이, 모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잔혹한 죽음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고 있다. 이는 아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이윤보다는 생명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말이다. 또한 유가족들이 자신들의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로 좀 더 안전한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경험했던 슬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그들의 참사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위한 싸움이 한국사회를 일깨울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말이다.

(2014년 11월 15일, 베를린)

토요일,11월 15일에도 베를린 교민, 유학생들은 또다시 함께 모여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며, 함께 신발설치를 했다. 이번 달에는 이제서야 찾게된 지현이를 생각하며 295켤레가 광장에 놓여졌다. 지난 달처럼 이번에도 세계 각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 독일 사람들, 남녀노소 구별없이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오가는 중 신발설치에 발길을 멈추었다. 유가족들의 진상규명을 위한 기나긴 싸움에 관해 듣고, 신발들을 보며, 아이들의 허망한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이들이 서명을 했다. 당연히 우리도 유가족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하면서. 카메라 앞에 서서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마음으로 함께합니다라고.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을 꽉 채우는 신발들을 보며, 우리에게 와서 “이 신발들은 무엇을 의미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끊임 없이 있었고 신기해서 신발설치미술을 사진찍는 사람들, 신발을 배경으로 재미 있어하며 단체사진이나, 셀카를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에게 다가가 세월호 참사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면 조용해지는 눈길에서 이들도 유가족들의 아픔과 분노를 공감할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었다.

베를린에 여행온 관광객들에게 파는 옛 소련 군대 털모자를 익살맞게 머리에 쓴, 대낮부터 벌써 술이 거나하게 취해 손에 맥주병을 들고 떠들석하며 법석을 떠는 대여섯명의 혈기 왕성한 영국청년들이 신발설치미술 옆에 서서 큰소리로 요란을 떨었다: “야, 여기 신발 장사 하나보다.” “야, 이게 너에겐 딱이다” “야, 이것 가지고 가도 되겠다” “하하하” 하며 시끄럽게 요란법석을 떨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당신들, 이 신발설치미술이 무슨 뜻을 가진 줄 아세요?”하며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해주었다. 300여명이 죽었고, 대부분이 학생들이었다는 것. 유가족들은 슬픔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벌써 여섯달 넘께 싸우고 있다고. 설명을 하니 시끄러웠던 술취한 청년들이 점점 조용해진다. 머쓱해 하면서, 소란을 피운 것을 민망해 했다. 한명이 다시 한번 우습게 소리를 시도했다: “그래도, 나한테는 한 켤레 팔 수 없나?” 그러니 옆에 있는 청년이 “야, 입 닥쳐!”하며 나에게 “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천치예요. 우리도 서명할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들을 생각하니, 질문이 생긴다. 유가족들의 진실을 위한 싸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사람들에게, 유가족들이 자식들을 팔아 돈을 벌려고 한다고 말하는 한국사람들에게, 유가족들의 의도를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한국사람들에게, 일베, 서북청년단, 어버이 연합 등의 한국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들도 아이가 있습니까? 형제가 있습니까? 친구가 있습니까? 조카가 있습니까? 당신들도 슬픔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당신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잃은 마음을 아십니까? 살릴 수 있었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해야 했던 심정을 아십니까?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당신들의 답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과 분노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유가족들의 단 하나의 간절함은 사랑하는 그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꼭 밝혀주고 싶다는 것에 그들도 공감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심장을 옳은 자리에 가지고 있다”라는 독어 표현처럼 심장이 옳은 제자리에만 있다면 외국인이라도 느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 자식들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에 대한 마음의 공감은 사실은 세상에서 제일 당연하고 너무나 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가족들을 이해못하고, 조롱하고 욕하는 당신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는 당신의 심장은 지금 가슴 어느 자리에서 뛰고 있는 건가요?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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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의 거짓말, 어느 정도일까?

 
 
 
 
김용택 | 2014-12-04 10:07:1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02년 6월, 노무현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 김수환 추기경을 혜화동 처소로 찾았을 때의 일이다. 노후보는 자신이 영세를 받아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받았지만 열심히 신앙생활도 못하고 성당도 못 나가 종교를 무교로 쓴다고 했다. 추기경이 ‘하느님을 믿느냐?’ 고 묻자 애매한 대답을 했다. 희미하게 믿는다고 했다. 추기경이 ‘확실하게 믿느냐?’고 다시 묻자 노후보는 잠시 생각하다가 ‘앞으로 종교 란에 방황이라고 쓰겠다.’라고 대답했다.

‘진실의 길’ 이기명기자가 노후보와 단 둘이 있을 때 노무현 후보에게 물었다.
 
“누가 시비할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대답을 하셨습니까? 그냥 믿는다고 대답하시지 않고요?

노무현 후보가 대답했다.
 
‘거짓말 하면 고통스럽습니다.’
 
‘진실의 길’에 나온 기사다. 노무현대통령의 후보시절 기사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 박근혜대통령의 거짓말을 말하느니 참말을 얼마나 하는지 찾는 게 오히려 쉽겠다.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에 유체이탈화법. 하긴 어디 박근혜뿐일까? 백주에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권력을 도둑질한 전두환 살인정권이 만든 정당 이름이 ‘민주정의당[民主正義黨]’이였으니 더 할 말이 없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역대 대통령의 거짓말을 말하면 초대대통령이었던 이승만부터 빼 놓을 수 없다. ‘전쟁이 발발하면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 패기는 어디가고 수도서울이 함락됐음을 알고 자신은 대구로 도망쳐 놓고 “적을 물리치고 있으니 서울시민들은 안심하라”면서 한강다리까지 폭파해 수십만의 서울시민이 죽거나 죽임을 당하게 했던 사람이 이승만이다.

박정희는 어떤가? 그는 4·19혁명으로 쟁취한 민주정부를 뒤엎고 혁명공약이라는 걸 발표하면서 한 말이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갖추겠습니다”고 했다. 그 후 63년 2월 27일 시민회관에서 전국민이 생중계로 방송하는 자리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면서 자신은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서식을 했지만 헌법까지 개정해 영구집권을 꾀하다 19년 만에 가장 신뢰하던 부하의 손에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

<이미지 출처 : Addons 트윗트에서>

초등학생들에게 ‘29만 원 할아버지’라는 놀림감이 된 전두환은 어떤가? 무고한 광주시민을 폭도로 분류, 학살하면서 북한의 특수부대가 침투,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있어 용감한 국군들이 소탕중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사람이 전두환이다. “예금 29만 원밖에 없다.”던 그는 퇴임직후인 1988년 11월23일 사과·해명 담화에서 그는 ‘가족의 재산’이 부동산 4건과 금융자산 23억 원 등이 전부라고 밝혔다.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 받은 후 17년. “전 재산이 29만 원뿐”이라며 “추징금을 낼 돈이 없노라”고 잡아떼 전두환은 추징금 1672억 원을 내지 않으면서 골프를 치며 호화생활을 누려 왔다. 가족이나 친지의 명의로 숨겨놓은 재산이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에 달한다는 그의 재산은 ‘전두환 추징법’으로 2013년 5월까지 추징한 금액은 모두 532억7348만4436만 원을 내고 무기명채권 188억 원에 대한 이자 100억 원을 몰수당한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군사정권을 종식시킨다면서 전두환, 노태우일당과 합당해 정권을 잡은 정치9단 김영삼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늘어놓던 이명박과 박근혜의 거짓말에 비하면 이빨도 나지 않았으니 여기서 논외로 치자.
 
이명박의 거짓말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은 반값 등록금이나 전 재산 기부공약은 덮어두고라도 당선 초기부터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미국소고기 수입개방으로 국민들의 촛불시위에 시달려야했다. 대운하사업을 4대강사업이라고 사기를 쳐 금수강산을 오염공화국으로 만들어놓고 국민의 혈세 22조를 날린 사람이 이명박이다.

7% 성장, 4만불소득, 세계 7대 선진국이라는 747공약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 나고 BBK 주가조작사건에 퇴임 후 끊임없이 국정감사요구를 받고 있는 사자방의혹은 우선 드러난 것만으로도 우리역사에 둘도 없는 사기꾼이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이명박 폭탄. 이제 국민의 혈세를 도둑질한 그의 사기행각을 밝혀야 할 책임은 주권자인 국민의 몫으로 남게 됐다.

역대 대통령 중 뭐니뭐니해도 최고 거짓말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박근혜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는다고 했던가?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줄푸세를 말하면서 경제 민주화를 말하더니 이제는 유체이탈화법에 멘붕시리즈까지 등장했다. 당선 초기만 해도 모든 노인에게 20만 원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자 예산이 부족해 점진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의 대부분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바뀌면서 대선 당시 내놓았던 대부분의 공약이 총체적인 사기극이었음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등록금 부담 절반으로, 고교무상의무교육시대, 맞춤형 보육서비스, 취업 스팩타파, 어르신 인플란트도 건강보험으로, 아이들 돌봄 서비스 확대… 같은 공약이 어느 시민단체에서 내놓은 개혁안을 베끼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부자들, 초국적자본의 이익을 위해 뻔질나게 해외로 나들이 하면서 발 빠르게 FTA를 체결해 주식인 쌀까지 완전 개방해 식략주권을 다국적 자본에 맡기고 전작권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만행도 불사한다. 더구나 공공성으로 남겨 둬야 할 교육이나 의료, 철도 민영화도 마무리 단계까지 와 있다.

눈 뻔히 뜨고 404명 죽어간 세월호에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남북관계, 언론, 종교… 어느 곳 하나도 멀쩡한 곳이 없다. 그의 유체화법의 백미는 단연 문고리권력이니 만만회니 십상시니 하는 국정 농단 사건이다. 부끄러워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실을 밝혀야 할 사람이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으로 단정하고 엄벌하라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 도둑질한 놈이 나쁜게 아니라 도둑질을 왜 신고했느냐고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다.

역대대통령의 거짓말을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 왜 우리국민들은 이런 거짓말쟁이 정치인을 좋아할까 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국민이 속으면서도 그들을 지지하는 이유를 혹자는 국민의 수준을 혹자는 그들의 마취술에 놀아나고 있다고도 하고 혹은 그들의 거짓말이, 혹자는 언론의 책임론을 말한다. 기득권자들에게 장악당한 국민들의 주권. 그들이 자본가의 이익, 초국적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구경꾼이 된 민초들이 깨어나지 않는 한 소외와 배신의 정치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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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위반 혐의 이필립(이황룡) 4년간 감시당해

SNS·블로그 등에 북한 관련 게시물 올려…검찰 기소할 방침
 
입력 : 2014-12-03  20:10:28   노출 : 2014.12.04  09:15:34
장슬기 기자 | wit@mediatoday.co.kr 
 

검찰이 수년 전 북한 관련 게시물을 문제 삼아 한 누리꾼을 기소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누리꾼 이황룡씨는 북한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원문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블로그(다음, 야후, 네이버)에 북한 노동신문 등 북한 찬양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렸다는 혐의(이적표현물 게시)로 지난 2010년 9월 3차례 대구지방경찰청 보안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이씨는 4년 동안 경찰 조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13년 초 서울지방경찰청 보안과 수사관들이 갑자기 이씨의 개인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씨는 “컴퓨터, 각종 유인물, 책, 일기장,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 당했다”며 “대구에서 3차례, 서울에서 5차례 조사를 받고 지난해엔 압수수색도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이 씨에게 북한 관련 글을 올리지 말라는 요청을 했는데도 지속적으로 게시물을 올려 수사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씨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이라고 생각해 북한 소식에 대해 올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이씨가 인터넷 통일뉴스가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라는 기사(11월 3일자)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는데 경찰은 이적성이 있는 표현물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황룡 씨. (사진 = 이황룡 씨 페이스북)

 

 

이 씨는 “수사당국은 내가 친북언론하고 관계가 있는 줄 아는데 나는 연합뉴스에 보도된 북한 관련 글도 퍼온다. 이게 과연 이적 표현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씨의 수사담당관인 서울지방경찰청 유재명 경장은 “첫 수사 이후 지금까지 이적성이 있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려 검찰에 송치했다”며 “이 씨의 총 게시물이 6000건이 넘는데 이 중 이적성이 있다고 판단한 게시물은 400여건이 좀 넘는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지방경찰청은 2014년 5월 이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이씨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출두 요구를 받고 2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씨에 따르면 검찰은 조사 도중 혐의와 무관한 내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이 씨는 “검찰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묻고, 트위터에서 알게 된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를 어떻게 아는가에 대해서도 물었다”며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는 보수언론으로부터 재미종북세력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보수언론은 최근 통일토크콘서상 발언을 문제 삼아 경찰 내사 대상이 된 재미교포 신은미씨에 대해서도 노길남 대표와의 관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검찰은 이 씨를 국보법 7조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과거 박정근씨 리트윗 사건과 비교된다. 박씨는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 글을 리트윗해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했다는 혐의로 지난 2012년 1월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다. 박씨와 같이 이씨도 수사당국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희생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월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해 사이버안전국을 창설한 바 있다. 경찰은사이버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며 기존 수사국 내(內) 1과(課) 4팀 64명의 인력과 조직을 사이버안전국장과 2과 1센터 12팀 111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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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이 물에 잠겨 한뎃잠 잔 간월도 흑두루미

침실이 물에 잠겨 한뎃잠 잔 간월도 흑두루미

김진수 2014. 12. 04
조회수 154 추천수 0
 

어민 요구로 간월호 수위 높여 천혜의 잠자리 침수, 환경단체 항의로 20여일 만에 복구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이동 흑두루미가 천수만·순천만 이동경로 몰려, 여건은 악화 일로

 

흑두루미-1-1-착지.jpg» 간월호 모래섬은 흑두루미와 겨울 철새의 안전한 잠자리다. 날이 어두워지면 흑두루미들이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간월호 모래섬으로 날아든다.

   
지난달 27일 충남 서산 천수만, 해가 지자 간월호로 날아온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들이 한 마리씩 차례로 모래섬에 내려앉기 시작한다. 낮 시간 동안 천수만 주변 논에서 먹이를 찾거나 쉬다가 주위가 어두워지자 잠자리를 찾아 이곳 모래섬으로 날아든 것이다. 흑두루미들은 지난 10월22일 처음 이곳으로 날아왔지만 20여 일 동안이나 ‘한뎃잠’을 잤다. 
 
그동안 천수만을 찾은 흑두루미가 잠을 자던 곳은 간월호 한가운데 있는 모래섬이었다. 이곳은 너구리나 삵 같은 천적의 접근이 어렵고, 주위가 넓게 트여 있어 하늘에서 날아오는 천적의 움직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먹이를 먹을 때도 무리 중 한두 마리는 반드시 보초처럼 머리를 들어 주변을 경계할 정도로 조심성이 많은 흑두루미이다. 이곳은 이들이 안심하고 밤을 보낼 수 있는 안전한 곳이었다. 
 
하지만, 먼길을 거쳐 이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이 모래섬은 물에 깊이 잠겨 있었다. 간월호 수위가 높아져 있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흑두루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20여 일을 논 한가운데서 편치 않은 잠을 잤다. 
 

흑두루미2-착지.jpg» 잠자리에 내려앉는 흑두루미 뒤로 고기잡이 배가 보인다. 현대건설이 농경지를 일반인에게 분양한 뒤로는 간월호 어로활동도 많아졌다.


간월호의 물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천수만 주변 바다 자원 보호와 어민들의 고기잡이를 위해 물을 가둬 수위를 높였던 것이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의 항의로 담수호 물을 빼 수위를 낮추고서야 흑두루미의 잠자리인 모래섬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꼭 이번 잠자리 소동만이 아니라도 천수만은 이미 두루미와 겨울 철새들에 월동지로서의 매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 활동가들은 2009년부터 매년 흑두루미를 위해 많은 양의 먹이를 주고 있다. 월동하는 흑두루미 수도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핸 270여 마리가 큰 무리를 이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경작하던 농경지를 일반에게 분양하고 난 뒤론 낙곡률이 떨어지고 추수가 끝난 볏짚도 소여물로 쓰기 위해 볏짚말이를 해 놓아 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하다. 
 
또 지금은 농로 정비를 위한 대규모 도로 공사가 벌어져 매일 수십 대의 중장비와 사람들이 드나들어 몹시 시끄럽다. 천수만은 철새의 보금자리가 아니다. 대규모 도로 공사가 끝나면 지금은 논의만 진행중이던 환경생태공원과 골프장 등 대규모 레저시설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흑두루미4-착지.jpg» 간월호로 날아 온 흑두루미가 사뿐히 내려 앉고 있다.

 

흑두루3-착지.jpg» 내 자리는 어디? 뒤늦게 잠자리로 날아 온 흑두루미가 밤새 쉴 자리를 찾아 내려 앉고 있다.

 

국토 전역을 공사장으로 만든 4대강 사업은 월동지를 찾아가는 흑두루미의 하늘 길도 바꿔 놓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일본 이즈미로 가던 흑두루미들은 낙동강을 따라 남하하는 동쪽 길과 서산 천수만과 순천만을 따라가는 서쪽 길을 이용했다. 
 
낙동강을 따라가는 길이 지름길에 가깝다. 그런데 4대강 사업으로 경북 구미 해평습지와 낙동강 하류의 모래톱이 사라졌다. 먼길 가던 흑두루미들이 잠시 쉬기 위해 내려앉던 쉼터가 없어졌다. 
 
쉼터 없는 길을 흑두루미들은 피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겨우 달성습지서 몇 무리의 흑두루미가 관찰되었을 뿐이다. 
 
흑두루미 가족 경계음.jpg» 순천만의 흑두루미 가족. 머리가 하얀 어미새들은 뒤따라오는 어린새에게 연신 경계음을 낸다.

 

전남 순천만 일대엔 11월30일 현재 719마리의 흑두루미가 날아왔다. 지난해 이맘때 630여 마리에 비해 수가 늘었고 해마다 월동하는 개체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순천시가 순천만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전봇대를 뽑고 먹이주기를 하며 월동지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전남 순천만 일대도 상황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새들이 쉴 갯벌이 풍부하지만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된 논과 주변 습지를 고려하면 한해 겨울 이곳에서 월동할 수 있는 개체수는 최대 1000~1500여 마리로 보고 있다. 현재 719마리가 있지만 날씨가 가장 추운 1월 중순쯤 천수만 흑두루미들이 합류하면 이미 거의 포화상태인 셈이다. 

 

순천만 흑두루미-1.jpg» 한 무리의 흑두루미들이 순천만 논위를 날고 있다.

 

2.jpg» 흑두루미 무리와 함께 검은목두루미(오른쪽 아래) 한쌍도 매년 순천만을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전 세계에 1만 20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흑두루미는 러시아 남부와 몽골 등지에서 번식을 마친 뒤 1 만여 개체가 우리나라를 통과해 일본 이즈미로 날아가 겨울을 보낸다. 일본에선 겨울철에도 마르지 않는 무논을 운영해 잠자리를 만들어 주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논에 먹이를 줘 흑두루미들이 겨울을 나게 한다.

 

DSC_0909_2.jpg» 일본 이즈미의 두루미 월동지 모습. 사진=<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도연 스님 누리집,http://www.hellonetizen.com/)
 
전문가들은 전 세계 흑두루미의 90%에 이르는 1만여 마리가 한곳에서 월동하는 이즈미 시는 생태적 과포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치 좁은 우리에 넣고 기르는 가축처럼 먹이가 놓인 논에 밀집한 흑두루미들이 한 자리서 먹고 싸는 환경은 조류독감 등 전염병 등에 노출될 경우 종 보존 자체가 위태로운 치명적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서산/ 글·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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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보면서 “문체부 국·과장 나쁜 사람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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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12/04 11:48
  • 수정일
    2014/12/04 11:4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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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2.04 00:56수정 : 2014.12.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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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관계자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인사조처 지시 
이틀뒤 재차 확인…“정윤회 관련 승마협 조사 미움산듯”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윤회씨의 딸 정아무개씨가 지난해 7월19일 경기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공원에서 마장마술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과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씨 부부와 관련된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를 직접 챙겼다는 보도(<한겨레> 12월3일치 1면 기사 바로가기 )와 관련해, 지금껏 베일에 가려 있던 박 대통령과 정씨 부부의 관계를 보여주는 좀더 구체적인 증언들이 나왔다.

 

3일 <한겨레>가 지난해 9월 이례적으로 단행된 문체부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 경질 과정을 취재한 결과, 박 대통령은 그해 8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자리에서 ‘수첩을 꺼내’ 문체부 노아무개 국장과 진아무개 과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름을 거론한 두 문체부 공무원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박 대통령은 두 공무원을 지목한 구체적인 이유나, 누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판단하게 됐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이날 “국·과장의 인사는 장관 고유의 권한”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일개 부처 공무원의 이름을 불러가며 ‘나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면, 이는 인사권을 가진 주무 장관에게 사실상 경질 또는 좌천 인사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의 언급 직후 문체부는 ‘돌출 인사’에 대한 잡음을 우려해 처음에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과 상의하고, 한두 달 뒤 정기인사 때 해당 국장과 과장을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불과 이틀 뒤 두 공무원에 대한 인사조처가 어떻게 됐는지를 재차 확인했고, 이에 따라 문체부는 얼마 뒤 노 국장과 진 과장을 산하기관 등으로 내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 지시가 이뤄졌던 당시는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청와대 ‘하명’으로 승마협회에 대해 과거 전례가 없었던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직후였다고 한다. 승마계에서는 승마 선수인 정윤회씨 부부 딸의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불거지는 등 정씨 부부가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때였다. 익명을 요구한 문체부 관계자는 “조사 보고서에서 (청와대 뜻과 다르게) 정윤회 쪽과 반대쪽 모두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보고한 게 정씨 쪽의 반발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이 문체부에 승마협회 조사를 지시하며 정씨 부부와 가까운 박아무개 전 협회 전무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지시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줬으나, 실제 문체부 조사 결과는 그 의도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3일 ‘박 대통령이 문체부 인사를 직접 챙겼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했다.

 

석진환 하어영 기자 soulfat@hani.co.kr

 

 

[단독] 승마협회 간부 “정윤회씨 쪽에 저항한 사람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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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와 박지만의 권력암투, 김기춘이 조장했다

 
 
두 사람 뒤에 있는 청와대의 권력투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가 핵심
 
임병도 | 2014-12-03 08:32:5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청와대 문건 유출을 통해 드러난 정윤회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의 진실공방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윤회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야인처럼 살고 있다’고 말하며 비서관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조응천 전 비서관은 정윤회와 이재만이 지난 4월 연락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의 말이 나오자 정윤회씨는 다시 ‘4월 이재만과 전화 연락을 한 적은 있었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정윤회씨는 이번 문건이 자신을 음해하려고 증권가 찌라시를 모아 놓은 조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첩보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60% 이상이며, 실제 모임 참석자도 내용을 확인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은 지난 4월 이재만 비서관이 정윤회 전화를 받으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얼마 뒤 자신이 퇴출당했다고 주장하며 정윤회씨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두 사람 뒤에 있는 청와대의 권력투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가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사건 뒤에 숨은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쫓겨나는 박지만의 사람들’

이번 사건의 핵심에서 우리가 주목할 사람이 바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와는 검사와 마약사범으로 만난 사이였습니다.

199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조응천 검사는 히로뽕 중독으로 구속된 박지만씨를 국립서울정신병원에 감정유치시키기로 했습니다.[각주:1]

당시 박지만씨의 히로뽕 중독을 국민들은 아버지 박정희가 총탄에 죽었던 충격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면도 있겠지만, 독재자의 아들로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했던 그에게 그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 와야 했던 현실이 더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박지만씨는 수차례의 히로뽕 중독으로 물의를 일으키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도움으로 삼양산업 부사장으로 취임했고 지금은 EG그룹 회장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G그룹 회장으로 살아가는 박지만이지만, 그의 영향력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자신을 수사했던 조응천 검사가 청와대에 입성한 점입니다.

물론 정윤회와의 파워게임에서 진 까닭에 ‘1호 국장’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습니다. [각주:2]

박지만 EG그룹 회장의 중앙고와 육사 동기였던 이재수 육군 인사사령관은 중장 진급 6개월 만에 2013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박지만 회장의 육사 37기였던 전인범, 엄기학, 조보근 소장 등도 중장으로 진급하기도 했습니다. [각주:3]

군 정보조직을 담당하는 기무사령관으로 발탁된 박지만 회장의 절친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고작 1년 만에 전격 교체됐습니다. 한 마디로 경질된 셈입니다.

이재수 기무사령관의 경질은 물론이고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사표 논란[각주:4] 등은 결국 박지만 회장의 권력이 축소되는 권력이동을 암시했습니다.


‘박지만의 사람들. 그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이 정윤회씨의 말에 반박하며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을 공격하는 이유는 박지만 라인이 권력 다툼으로 쫓겨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 중의 하나가 박근혜 정권에서 매번 문제가 됐던 인사 시스템이 벌어진 배경입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이재만 비서관과 같은 비서관 측근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 실패가 많았던 이유가 '검증을 충분히 할 시간이 없었고,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인사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각주:5]

조응천 전 비서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청와대 인사검증을 하려고 해도,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비서관 3인방이 문고리 권력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뜻이 됩니다. 십상시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처음 ‘정윤회 문건’이 유출됐을 때는 문건을 작성한 박 모 경정이 아니냐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미 지난 5월 문건 유출자가 박 경정이 아니라고 파악한 걸로 확인했습니다.

박 경정도 ‘문건을 청와대 밖으로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이 문건을 유출했을까요?


‘김기춘 비서실장, 청와대 문건 유출 알고도 왜?’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지만 EG 회장은 지난 5월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되고 있다는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각주:6]

박지만 회장은 지난 5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로 작성된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여기에는 박지만 회장 주변 인물에 대한 비리 의혹 등이 있었고, 박 회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를 받아 국정원 인력이 들어가 대대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내려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박 회장에게 밝혔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없었습니다.

이유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조사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문건이 다량으로 유출되고, 비리와 문제점이 나오는데도 소극적으로 대처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정윤회와 박지만의 권력투쟁이 밖으로 드러날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에 무조건 덮어버리려고 했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의 입장에서 대통령의 치부가 드러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윤회와 박지만, 두 비선라인의 싸움을 통한 어부지리를 취하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검찰 장악'이라는 큰 명제를 해결한 김기춘은 정윤회나 박지만 라인 모두에게 토사구팽 당해야 할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견제를 막기 위해 김기춘은 오히려 내부 갈등은 키워 자신은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고 하려는 계획이었을 수 있습니다.

물고 뜯고 까발려지는 청와대 권력 투쟁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지금 막장드라마를 보고 있는지 정치를 보는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지금 이들이 벌이는 암투는 오로지 자신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욕심이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국민이 아닌 자신의 권력을 쟁취하고 벌이는 싸움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독재 공화국 시대에 사는 것인지,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역사드라마로 남기에는 너무 추잡한 이들의 권력 암투를 보다 보니 악취가 너무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1. 한겨레 1993년 12월 31일 ‘박지만씨 정신병원에 감정유치’
2. “조응천 ‘1호 국장’으로 불리며 막강… 교체 뒤 공직비서관실 축소” 경향신문 12월 2일http://goo.gl/GSkDRM 
3. 박지만씨 동기 육사 37기 軍 핵심보직 포진. 연합뉴스 2013년 10월 25일http://goo.gl/4ECZPx 
4. 국정원 기조실장이었던 이헌수는 정년이 됐다며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미 4월 임명당시에도 정년은 넘었었다. 논란이 일자 사표를 반려했고 유임됐다. 
5. [‘정윤회 文件’ 파문] “한창 검증 작업하는 도중 人事 발표나기도” 조선일보 2014년 12월 2일http://goo.gl/Q0mCrb 
6. 박지만씨 “靑문건 다량 유출” 진정 세계일보 2014년 12월 3일 http://goo.gl/Mg1GaU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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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의 치명적 독은 잡아먹은 두꺼비의 독

 
조홍섭 2014. 12. 03
조회수 5078 추천수 0
 

독 못 만들어...자체 가공해 더 강력한 독으로

암컷은 알에도 독성물질 물려줘 ‘지독’한 모성

 

sn1.jpg» 흔히 유혈목이는 독뱀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꺼비로부터 얻은 독을 분비한다. 사진=<한국양서 파충류 생태도감>, 국립환경과학원

 

유혈목이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숲이나 초지, 하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뱀이다. 목덜미 부분에 엇갈려 난 붉은 띠와 검은 띠가 두드러져 화사 또는 꽃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흔히 독 없는 뱀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혈목이는 분명히 독사이다. 이 뱀은 공격을 당하면 목을 활처럼 구부려 목덜미에 있는 두 개의 독샘을 드러내는 자세를 취한다. 
 
포식자가 유혈목이의 목을 물려다간 이 독샘에서 분비된 독액 세례를 받게 된다. 점막을 자극하는 이 독은 기도와 심장근육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이 뱀의 목덜미에는 독물을 분비하는 세포가 전혀 없다. 이 독물은 어디서 왔을까.

 

sn2.jpg» 금개구리를 잡아먹고 있는 유혈목이. 개구리가 주요 먹이이다. 사진=김태형 기자
 
유혈목이도 다른 뱀처럼 개구리를 즐겨 잡아먹는다. 그런데 유독 이 뱀은 두꺼비를 잘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꺼비는 피부에서 독물을 분비해 웬만한 포식자는 기피한다. 그렇다면 유혈목이의 독은 두꺼비에서 온 것일까.
 
독액은 매우 효과적인 방어 또는 공격 물질이지만 복잡한 화학물질이어서 만드는데 에너지가 많이 든다. 따라서 남이 만들어놓은 독을 가져다 자신의 독을 쓰려는 생물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실제로 딱정벌레 독충을 먹어 독을 내는 독개구리와 바다의 독성 해파리를 이용해 독을 내는 갯민숭달팽이가 보고돼 있다.
 
유혈목이가 먹이인 두꺼비로부터 독을 얻는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은 2007년 데보라 허친슨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 생물학자 등 연구진에 의해서였다. 연구자들은 일본에 서식하는 유혈목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sn3.jpg» 일본두꺼비. 일본의 고유종이다. 한국 등 유라시아에 분포하는 두꺼비와 마찬가지로 피부에서 독액을 분비한다. 사진=오픈케이지

 

먼저 두꺼비가 있는 곳의 유혈목이는 목덜미 독샘이 있지만 두꺼비가 전혀 없는 섬에 사는 유혈목이에는 그런 분비행동이 없음이 드러났다. 이 섬의 유혈목이한테 두꺼비를 먹였더니 독샘에서 독액이 분비됐다.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유혈목이 새끼를 길렀을 때도 방어 독물을 분비하지 않았지만 두꺼비를 먹인 뒤에는 독이 생겼다. 또 두꺼비의 독을 그대로 보관하는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처리해 독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두꺼비 독을 갖느지 여부는 유혈목이의 행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독이 있는 개체는 성격이 대담했지만 독이 없을 때는 슬슬 도망치기 바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일본 교토대 연구자들은 최근 유혈목이 24마리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행동을 조사했다. 과학저널 <왕립학회보 비>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수태한 암컷의 행동이 수컷과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혈목이는 5~6월 동안 강변의 초지에서 주로 지내면서 개구리를 잡아먹는다. 그런데 초지를 떠나지 않는 수컷과 달리 수태한 암컷은 종종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발견됐다.

 

800px-Rhabdophis_tigrinus.jpg» 물가에서 먹이를 찾는 유혈목이. 사진=Komeccho, 위키미디어 코먼스
 
두꺼비는 강변이 아닌 숲속에 산다. 새끼를 가진 암컷 유혈목이가 두꺼비를 찾아 숲속에 들어가는 까닭은 자신의 알에 독성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늦여름에 알에서 깬 유혈목이 새끼는 입이 작아 두꺼비를 잡아먹을 수 없다. 이런 무방비 상태에 대비하기 위해 암컷이 두꺼비를 넉넉하게 잡아먹으면 낳은 알에도 독성물질을 포함되는 것이다. 이듬해 봄 어린 두꺼비가 태어날 때쯤에는 유혈목이도 자라 스스로 두꺼비를 사냥할 수 있게 된다.
 
유혈목이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그러나 일본에 분포하는 두꺼비는 일본 고유종으로 우리 두꺼비와는 다른 종이다. 아직 우리나라 유혈목이와 두꺼비 사이의 관계는 연구된 적이 없지만, 우리 두꺼비에도 독성이 있어 비슷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Kojima & Mori. 2014. Active foraging for toxic prey during gestation in a snake with maternal provisioning of sequestered chemical defence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http://dx.doi.org/10.1098/rspb.2014.2137
 
Deborah A. Hutchinson et. al., Dietary sequestration of defensive steroids in nuchal glands of the Asian snake Rhabdophis tigrinusPNAS, vol. 104 no. 7,  2265~2270, doi: 10.1073/pnas.0610785104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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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4월 행적이 수상하다

'집에만 있었던 민간인'? 정윤회 4월 행적이 수상하다

[분석] <시사저널> 보도 후 정윤회의 움직임

14.12.03 10:32l최종 업데이트 14.12.03 12:04l

 

 

정윤회 : "제가 혼자서 다 만나고 다녔거든요. 박(관천) 경정도 만나고, 박지만 회장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조응천 비서관인데, 제가 문자도 여러 번 남기고 전화도 여러 번 남겼습니다. 저 혼자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저는 민간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다 만나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조응천 비서관을 만나려 했는데 만날 수가 없었어요. 도저히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도 안 받고 문자를 제 이름을 밝히고 좀 만나자고 그래도 안 만나주고 그래서 제가 그거를 (이재만 비서관에게) 부탁한 겁니다."

12월 2일 오후 4시에 방영된 KBS 1TV <황상무의 시사진단>과의 인터뷰에서 정윤회씨는 지난 4월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정씨는 관련 인사들을 혼자서 만나고 다녔다고 했다. 정씨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른 언론에서 한 '문고리 권력인 비서관 3인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기존 발언을 뒤엎었다.

하루 전인 지난 12월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접촉이라고는 당선 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며 "3인 비서관과는 그런 것도 없었다.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정의로 보면 이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데… 나는 섭섭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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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전 비서관의 증언 지난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이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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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가 자신이 주장한 '비서관 3인과 연락이 없었다'는 입장을 뒤집고 '통화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한 데에는 2일 <조선일보>에 등장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인터뷰가 결정적이었다. 조 전 비서관은 인터뷰에서 "올 4월 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청와대) 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전 비서관은 "이 비서관에게 '좀 생각을 해보고요'라고 답변했으나 정씨와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력한 민간인' 정윤회는 어떻게 박 경정을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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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발단, 시사저널의 보도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를 보고 정윤회씨는 청와대 내사를 담당한 박 경정과 만났고, 조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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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로 돌아가 보면 '민간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정윤회씨의 특이한 움직임과 만나게 된다. 그 발단은 3월 말 <시사저널> 보도였다. 이 매체는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박지만 EG 회장이 자신을 미행하는 오토바이가 있어 확인한 결과 '정윤회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말을 듣게 됐고, 이 사실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기춘 실장에게 경고한 박지만 회장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간부 ㄱ씨에게 미행사실을 알렸고, ㄱ씨는 경찰에서 파견된 부하직원 ㄴ씨에게 지시해 '박지만 미행사건'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다. <시사저널>은 익명으로 민정수석실 간부와 부하직원을 보도했다. 

당시 ㄱ씨는 민정수석 산하 4명의 비서관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측이 가능했겠지만, 경찰직원으로 소개된 ㄴ씨는 누구인지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청에서 파견된 부하직원은 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익명의 ㄱ씨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ㄴ씨는 박관천 경정(전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이다.  

<시사저널> 보도를 확인한 정씨는 '당사자인 자기에게 확인도 없이 내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밝히고자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윤회씨가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등장한다. 

먼저 궁금한 대목은 정씨는 <시사저널> 보도를 보고 그 내사 문건을 작성한 경찰관이 박 경정임을 어떻게 특정했는가 하는 대목이다. 앞서 해당 매체는 보도하면서 담당자를 익명으로 처리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중인 경찰관이 10여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의문점이 생긴다. 정씨는 문건 작성 주체가 박 경정임을 어떻게 알게 됐을까. 

설령 어떠한 방법을 써서 작성자를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박 경정의 연락처를 정윤회씨가 무슨 방법으로 확보해서 만날 수 있었는지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가 만난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 그 중에서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임을 고려한다면 자신이 원할 때 그런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정씨를 다시 보게 된다. 

박 경정을 만난 정씨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0~11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공용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다"면서 "그 직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가 왔다"고 했다.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정부 출범 후 어디서 뭐하고 지내셨느냐'는 질문에 정윤회씨는 "집에 있었습니다.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 수도 없고요"라고 자신의 생활을 설명했다. 3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씨는 스스로를 "제가 무슨 힘이 있나. 너무 무력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정씨가 무슨 방법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고, 공직기강비서관의 휴대폰 번호를 획득해서 전화를 걸 수 있었는지 추후 검찰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대목이다. 

극적인 대목은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가 되지 않자 정윤회씨가 취한 행동이다. 그는 이재만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박지만 미행 건과 관련해) 나는 그런 사실이 없다. 조응천 비서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재만 비서관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신의 전화를 조 비서관이 받지 않자 정윤회씨는 '연락조차 없어서 섭섭했다'던 이재만 비서관에게 연락했다. 청와대 문고리 권력에게 그렇게 연락할 수 있다는 대목도 놀랍지만, 더욱 인상적인 대목은 이재만 비서관이 정씨의 전화를 받고 조 비서관에게 전화해서 '전화 좀 받으시죠'라고 말했다는 대목이다. 

각종 언론은 문고리 3인방이 철저한 자기관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사실상 외부 접촉을 끊고 지내고 있다,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보도했다. 그럴수록 정씨의 전화 한 통에 이재만 비서관이 보여준 반응은 인상적이다. 정씨는 과연 '집에만 있었다'는 '민간인'이 맞는가.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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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브리핑에서 "정윤회의 말 그대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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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 이 역시 특이했다. JTBC는 이날의 대변인 브리핑 장면 전체를 '이례적'이라는 소개와 함께 방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생략)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자면, 만남은 없었다고 합니다"라고 브리핑했다. 치열하게 '진실공방'을 벌이며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라는 브리핑을 한 것이다.

정리해 본다. 지난 4월 <시사저널> 기사를 본 정윤회씨가 취한 행동은 '비서관 3인방과 연락이 없었고, 집에만 있었던 민간인'이라는 그의 설명과는 사뭇 달랐다. 공직기강비서관 휴대폰으로 수 차례 전화했고 받지 않자 문고리 권력에게 바로 전화했다. 통화를 원한다는 그의 뜻을 문고리 권력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했다. 이것이 지난 4월 10일~11일 일어난 일이다. 이 때문에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는 3일자 사설을 통해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에게 진실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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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씨와 문고리 3인방, 의심하는 조선일보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과의 통화 사실 등을 보도하면서 이들의 관계를 추궁하고 있는 <조선일보> 12월 3일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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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끝내 정윤회씨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흘 뒤인 4월 15일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이 불러 가보니 "그 동안 열심히 일했다며 그만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것으로 정씨와 조 비서관과의 악연은 끝이 난 듯 보였지만 8개월여가 지난 지금에 와서 두 사람은 당시의 일을 놓고 '진실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하루 뒤인 4월 16일의 행적을 놓고 정윤회씨는 일부 언론에 의해 '풍문'의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는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의 4월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싶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그의 4월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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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이 재림할 2015 한국정치

<2015 신년전망> 1. 유신이 재림할 2015 한국정치
 
 
 
곽동기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4/12/03 [10:01]  최종편집: ⓒ 자주민보
 
 

어느덧 12월, 연말연시다. 국민들은 2014년을 떠나보내고 2015년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15년, 우리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세월호 특별법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으로 그 취지를 잃어버린 지금, 박근혜 정권의 권력독점을 국회가 저지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이대로 가면 2015년은 박근혜 정권의 독주가 더욱 강화된 한해로 역사에 쓸쓸히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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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보당 해산시켜 투쟁력 거세

 

새해벽두부터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청구가 한국정치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조작사건 당시 검찰은 ‘RO’를 지하단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재판과정에서는 ‘RO'혐의를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 재판부도 내란음모가 아닌, 내란선동이란 혐의를 끌어올 만큼 검찰의 내란음모 조작사건은 무리수였다.

 

그럼에도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해산청구를 강행하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증거도 없이 막무가내로 “통합진보당의 진보적 민주주의가 실제 추구하는 것은 용공정부 수립과 연방제 통일을 통한 북한식 사회주의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황 장관은 “통합진보당은 자유민주적 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내부에서 붕괴시키기 위한 암적 존재”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장관이 법조인의 기본을 상실한 채 선동가로 전락한 셈이다.

 

진보당의 거취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정권에 도움이 되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 솔직히 이제 누가 대한민국 시국사건에서 민주적 판결을 기대하는가.

 

시국사건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이석기 의원은 2013년 5월, 마리스타 수녀회 강연에서 정치적으로 과도한 발언을 언급하였다고 해서 징역 9년에 처해졌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시기, 군부의 수장자리인 합참의장에 있으면서 군부 쿠데타를 의미하는 “정중부의 난”을 언급했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 9월 24일,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잘못한 기업인도 여건이 조성되고 국민 여론이 형성된다면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비리 재벌총수 사면을 시사하였다. 하지만 11월 17일, 대법원은 무려 25명이 생을 마감하게 된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가 정당했다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하였다. 해고노동자들은 이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소송에서 막다른 벼랑에 내몰리게 되었다.

 

통합진보당은 그간 정권의 전횡과 부정에 대해 눈치를 보지 않고 투쟁해 왔다. 진보당이 해산되면 야권에는 이제 투쟁보다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력만 남게 될 것이다.

 

2. 본격적 재갈물리기

 

박근혜 정권의 진보당 탄압은 자연스럽게 야권전반에 대한 탄압으로 확대될 것이다. 11월 6일, <조선일보>는 검찰이 안보 위해(危害), 테러 등의 범죄에 대해 압수수색, 계좌 추적 요건을 완화하고 해외 및 사이버상에서 수집한 증거 능력을 좀 더 쉽게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증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였다.

 

이미 서울중앙지검은 김수남 지검장의 지시에 따라 공안부장들과 공안부 및 공판부 검사가 모두 참여하는 연구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증거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미국은 9.11 테러의 틈바구니에서 법원 허가 없이 수사 당국 결정에 따라 1년간 테러·간첩 혐의자의 이메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애국법(Patriot Act)을 통과시켰다. 그래서 이를 두고 일명 “한국판 애국법”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공안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수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나아가 "국가 안보 위해 사범에 대해서는 증거법을 완화하거나 '안보 형법'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법원의 기능을 사실상 거세한 것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인물들은 상시적 수사대상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가는 1970년대처럼 어느 날 선글라스 낀 요원들이 찾아와 “같이 좀 갑시다.”라며 지프차로 끌어가게 생겼다. “영장없는 체포”와 “재판없는 구금”이 70년대 유신독재의 표상이었다면 2015년에는 “법원없이 만든 증거”가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터넷 상에 박 대통령을 비판했던 인사들 가운데, 누가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3. 장기집권전략 의혹

 

박근혜 정권이 이처럼 집요하게 투쟁세력을 해산시키고 비판세력들의 입에 재갈을 채우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야권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집권당의 독재회귀가 거세지면 이는 필연코 권력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권의 탄압은 신통히도 1972년 유신헌법을 열었던 박정희 정권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다.

 

박정희 정권은 1972년 4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민청학련) 사건을 일으켜 김근태, 김지하, 류근일, 서중석, 유인태, 이철 등이 인민혁명당과 조총련, 일본공산당 혁신계 좌파의 배후조종을 받아 국가를 전복시키고 공산정권 수립을 추진했다는 혐의로 이들을 구속·기소하였다. 1975년, 인혁당 관련자 김용원, 도예종, 서도원, 송상진, 우홍선, 여정남, 이수병, 하재완 등 8명은 1975년 4월 9일, 대법원에서 상소가 기각된 다음날 곧바로 사형 집행을 당했다. 이러한 재야 탄압 끝에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는 계엄을 발동하고 국회를 해산하는 비상조치로 제3공화국 헌법을 파괴한 10월 유신을 열었던 것이다.

 

박정희 정권의 1972년 4월 민청학련 사건 – 7월 7.4 남북공동성명 – 10월 유신의 흐름은 박근혜 정권이 충실히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해산은 박정희 정권의 민청학련 탄압과 형태가 같다. 박근혜 정권의 “통일대박” 발언, 통일준비위원회와 통일헌장 논란은 박정희 정권 시절 일시적인 대북 유화국면과 유사하다. 하물며 정치권에서는 현재 개헌논의까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지금 야권과 여권 일각에서 논의 중인 개헌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어하는 분권형 개헌이 주된 맥락이다. 대통령의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거나 대통령과 총리가 외교국방 부문과 경제민생 부문을 서로 나누어 맡는다는 분권형 개헌이 그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러한 개헌논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10월 6일, 청와대는 “개헌 논의는 경제블랙홀”이라며 강하게 반대하였다. 개헌을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이 분권형 개헌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독주가 제 아무리 막무가내라 하여도, 87년 6월항쟁의 역사가 있는 이 땅에서 그것도 21세기에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과연 가능할까?

 

정치권에서 개헌을 강력히 반대할 세력은 차례로 거세되었다. 이명박 정권 시절부터 보수세력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였다. 박근혜 정권 내부의 “합리적 보수”세력도 차례로 쫓겨났다. 2012년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였던 김종인이 낙마하였다. 복지예산 논란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퇴하였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고수하던 과정에서 최대석 검찰총장도 낙마하였다. 이제 박근혜 정권은 대통령을 여왕처럼 모시는 시중들이 정권의 핵심요직에 들어앉았다. 유신헌법에 관여하였던 김기춘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꿰찼으며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다는”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보좌관과 그 우두머리 격인 정윤회가 청와대 문고리 권력으로 부상하였다. 권력이 대통령 1인에 집중되면 반드시 그 수하들에게 암투가 일어나게 된다. 지금 정윤회 논란이 뜨거운 것도 지난 박정희 정권 시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의 암투를 연상케 한다.

 

국민들은 개헌을 결사 저지할 수 있는가? 이미 2012년 대선에서 보수세력은 국가정보원과 국방부를 비롯한 국가기구를 동원해 국민여론을 왜곡시키고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들이 다음 선거에서 어떠한 부정을 저지를 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극우이념은 어버이연합, 일베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으며 급기야 ‘종북척결’을 기치로 든 서북청년단이 재건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2015년,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외치는 거리의 곳곳에 나타나 국민들에게 백색테러를 자행하고 인터넷 신상털기를 통해 민주의 싹을 거세하려 할 것이다.

 

상황은 이처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어버이연합과 일베충, 서북청년단이 개헌논의 마당에서 종북세력으로부터 자유대한을 지켜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재집권을 호소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종편과 일베가 이토록 난리치는 상황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이번 한 번만 더 집권해달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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