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박근혜 귀국 때문에?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06/23 11:40
  • 수정일
    2014/06/23 11:4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2사단 55연대 소속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소초에 사격을 가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임모 병장은 6월 21일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55분짜지 GOP 주간 경계근무에 투입됐습니다. 근무가 끝난 뒤 임모 병장은 지급받았던 수류탄 1발을 야간근무를 위해 이동하던 동료 병사들에게 던졌습니다. 이후 도망가는 병사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병사 3명이 숨졌습니다. 

임모 병장은 소초(생활관 막사)로 달려가 총기를 발사했고, 2명의 병사가 숨졌습니다. 임모 병장은 부대를 빠져나왔고, 수색 중인 병사들과 교전을 벌여 소대장에게 관통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 엄청난 사건, 그러나 진돗개 발령은 2시간 이후에나' 

이번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은 처음부터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관심사병을 GOP근무에 투입했다는 부분에서 사건의 본질을 자꾸 흐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임모 병장이 관심사병이었다는 사실만 가지고 이번 사건을 해석하면 안 됩니다. 가장 먼저 사건은 저녁 8시 15분에 발생했지만, 진돗개 발령이 10시 12분에나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이상합니다. 

이미 사망자가 5명이 발생했고, 총기와 실탄 60여발을 휴대하고 탈영했는데도 지역을 봉쇄하고 방어준비를 할 수 있는 진돗개 하나를 2시간 가까이 흐른 뒤 발령했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될 수가 없습니다. 

국방부는 고성군에 나돌기 시작한 총기사고와 무장탈영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일부 고성군 주민들이 게시판에 총기사고와 무장탈영 소식을 올림) 10시 40분에야 확인해줬습니다. 
 

국방부는 사고가 발생한 6월 21일이 아닌 6월 22일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고성군 명파리 주민 540여 명을 6월 22일 오후 5시경에야 대피시켰습니다. 

이 시간 동안 임모병장은 부대에서 10km  밖으로 도주했고, 수색대를 만나자 선제 총격을 가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가 계속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부상자가 강릉아산병원에 22일 0시에나 도착했던 점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국방부 보도자료>

- 부상자 7명은 수도병원 등 군 병원과 강원지역 민간병원에 분산 후송 하였으며, 중상자 2명은 후속 즉시 수술을 완료하여 생명에 지장 없음. 경상자 5명은 후송 즉시 부상부위 응급 처치 중 치료 중임.
 -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지원팀을 구성하여 장례 및 치료 등 지원 예정임. 
- 사망자 및 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음. 

• 사망자 : 하사 김 ○ ○ (23세), 상병 진 ○ ○ (21세), 일병 최 ○ ○ (21세) 일병 김 ○ ○ (23세), 상병 이 ○ ○ (20세) 

• 중상자 : 하사 문 ○ ○ (22세/수도병원/다리 관통산 및 혈복강), 병장 김 ○ ○ (22세/강릉 아산병원/우측 팔 관통상) 

• 경상자 : 하사 임 ○ ○ (22세/강릉병원/파편창), 병장 김 ○ ○ (22세 강릉아산병원/파편창), 일병 차 ○ ○ (19세/수도병원/파편창), 일병 김 ○ ○ (20세 수도병원/파편창), 이병 신 ○ ○ (20세/강릉아산병원/파편창) 

총상 환자의 경우 대형 병원 이송이 시급한데 사건이 발생하고 4시간 만에야 대형 병원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군당국의 '후송 즉시 수술'이라는 해명과 비교하면 석연치 않은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강릉국군병원에 이송된 부상자 시간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귀국 때문에 보도를 막았나?' 

병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총기 사건은 엄청난 일입니다. 특히 실탄까지 휴대하고 탈영했다면 제2, 제3의 총격전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왜 국방부는 언론에 이런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았을까요? 
 

 

 

 


6월 21일 저녁 10시 20분 연합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 시간을 전후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고, 언론이 총기사고와 무장탈영에 대한 소식을 인지했을 때입니다. 

아이엠피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때문에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한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과 맞춰 이런 사건이 보도된다면 박근혜정부 입장에서도 중앙아시아 순방 결과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발생 8시 15분 → 오후 10시30분 대통령 보고 → 10시 40분 언론 보도>


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보고를 한 뒤에 언론에 보고할 계획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런 사고는 전용기에 있던 박 대통령에게 전화로 즉각 보고하고 진돗개 발령이나 주민 대피, 언론 보도가 신속히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다고 벌써 보고 체계의 문제점이 희석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굳이 선조치 후 보고로 이루어졌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 역대 최악의 사고 발생 22사단' 

사고가 난 22사단은1953년 창설됐다가 1958년 해체됐습니다. 이후 88보병여단으로 창설된 후 1982년 다시 22보병사단으로 재창설됐습니다. 

율곡부대라고 불리는 22사단은 군부대 역사상 가장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난 부대 중의 하나입니다. 
 

 

 

 


 22사단은 1984년 조모 일병이 수류탄과 소총을 난사해서 15명이 사망한 이후부터 끊임없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988년 이모 일병의 수류탄 2발 투척 2명 사망, 1995년 1월 김모 이병 수류탄 투척 6명 중경상, 2014년 임모 병장 총기 난사 사건까지 무려 43명의 병사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민간인 월북만 해도 1996년 3명, 2005년 남한 어선, 2009년 강모씨까지도 수차례 벌어졌습니다. 특히 2009년 월북한 강모씨는 2001년 9월부터 2002년 4월까지 22사단에서 근무했었고, 자신이 근무했던 GOP지역을 통과해 월북했습니다. 
 

 


22사단에는 2012년 '북한군 병사 노크귀순'이전에도 북한군 귀순자를 금강산 통문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가 북한군 추격조와 교전하는 일도 발생한 부대입니다. 

2004년 송모 이병은 불침번 근무 도중에 총기와 실탄을 휴대하고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복귀했고, 2005년에는 22사단 출신 예비역 중사의 K2소총 2정과 수류탄 6발, 실탄 700발 탈취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 김모 상병은 동료 사병의 총기 오발로 총상을 입었고, 2008년 원모 이병의 총기 자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012년 3월에는 박모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2010년 여름에는 간첩 침투용 전마선을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김관진을 해임해야 하는 이유' 

22사단은 하도 사건 사고가 자주 나서, '뇌종부대'라는 명칭을 '율곡부대'라고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대 명칭 변경에도 불구하고 22사단의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이후 경계소홀로 징계를 받은 육군 간부는 20명이었습니다. (북한군 노크 귀순 이전) 20명 중 22사단 소속 간부가 16명으로 무려 8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22사단이 얼마큼 문제가 있는 부대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단장을 바꾸고 간부들이 징계를 받아도 22사단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22사단의 경계지역이 너무 넓어서 발생하는 면도 있습니다. 

산악과 해안을 동시에 경계하는 22사단은 항상 병사들의 근무 피로도와 작업량이 타부대에 비해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22사단의 북한군 노크귀순 사건 이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가 국방부 장관으로 대국민사과까지 했지만 22사단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6월 1일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습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말로만 국방을 떠들다가 오히려 더 강력해진 국가권력의 중심부로 들어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당연히 해임해야 합니다.
 
[국방] - '김관진 암살설'의도적 오보? 교묘한 북풍?

대한민국 국방은 나라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진짜 국방력을 갖추지 못하고 언제나 '북풍'에 매달려 존재했습니다. 
 

 

 

 


많은 신문과 언론은 임모 병장이 관심사병이었으니 개인의 문제라고 자꾸 국한시키고 있습니다. 매번 총기사고가 발생하면 제대로 하겠다고 하지만 군대 내 자살이나 구타 사건 등을 숨기고 은폐하는 한 언제든 임모 병장과 같은 군인이 나올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 군대입니다. 

군대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의 아이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늘 가슴 졸이고 살아야 합니다.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또한 언론을 통제하고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기에 아직도 많은 의혹이 남아 있습니다. 

총기사고로 꼭 필요했던 조치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때문에 미뤄졌는지 꼭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해체처럼 22사단도 해체할 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문창극식 사고’ 지닌 한국 지식인들

[손석춘 칼럼]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실장과 중앙일보 기자에게 묻는다
 
입력 : 2014-06-23  09:32:54   노출 : 2014.06.23  09:41:38
 
문창극을 둘러싸고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문창극을 두남두는 사람들이 곰비임비 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원로’를 자처하는 언론인들과 학자들이 그렇다. 

솔직히 말하자. ‘이 땅의 보수는 죽었다’고 15년 전 신문 기명칼럼을 쓸 때부터 주장해왔지만, 그랬던 나조차 이 나라 지식인들의 ‘역사의식’이 이 정도로 천박한가에 새삼 놀라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깊이 없는 역사의식을 겸손하게 들여다보기보다는 대화 상대에게 ‘좌파’라는 색깔을 칠한다. 참으로 황당한 ‘지식사회 풍경’이다. 

문화방송(MBC)이 지난 20일 문창극 관련 긴급토론을 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실장은 <‘광우병 선동’ 뺨치는 KBS 문창극 보도> 제하의 칼럼(6월23일)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전체 150분 방송 중 40여 분을 교회강연 동영상에 할애한 특이한 프로그램이었다. 토론자 손석춘 건국대 교수는 ‘공영방송에서 저런 동영상을 저렇게 오래 틀어도 되는 거냐’라고 했다가 ‘KBS에서 짜깁기해서 보여주는 건 괜찮고 MBC에서 전체 다 보여주는 건 안 되냐’라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의 반격에 금방 머쓱해졌다.”
 
   
동아일보 2014년 6월23일자 30면.
 
중앙일보도 기사에서 긴급토론의 그 대목을 인용했다. 명토박아둔다. 머쓱해졌다? 흔히 토론에 나간 뒤 트위터에 주관적 표현으로 ‘감상문’을 쓰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그런데 동아일보 논설실장이 그렇게 쓴다. 딴은 그 논설실장은 방송 토론에서 언급한 ‘주체사상 아니면 신자유주의’라는 흑백논리에 사무친 언론인 가운데 하나다. 젊은 날 함께 한 신문사에 있었는데 그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 정말이지 이해하기 어렵다. 

과연 내가 머쓱했을까? 전혀 아니다. 토론 내내 대화가 어려워 갑갑했지만, 그 순간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말하는 교수의 말에 어이가 없었고, 발언이 긴 토론 상대자의 발언을 (누구처럼) 중간에 자르며 나서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중앙일보 2014년 6월23일자 6면.
 
더구나 43분에 걸친 ‘강력한 토론자’가 2대2 패널 구도에 더해있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중앙일보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동영상을 과연 MBC가 황금시간대에 43분에 걸쳐 방송해야 옳은가? 진지하게 성찰할 문제다. 과연 국무총리 후보자 문창극의 역사의식을 고발한 KBS 뉴스보도가 ‘악마적 편집’인가? 

문제의 핵심은 다시 문창극 씨의 강연 내용이다. 공영방송에서 43분을 틀 만큼 지적 수준도 논리도 없다.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은 듣기 역겨울 만큼 비뚤어져 있다. 

그럼에도 문창극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 아무 문제가 없다라든가 ‘표현상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언론인, 대학교수, 목사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갈까. 정말이지 ‘애국 충정’으로 애가 끓는다. 

방송 토론 당일에 갑자기 긴급토론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사에 가서 생방송 직전에야 문창극 동영상을 오래 튼다는 사실을 알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접겠다.

방송에서 상대를 배려하며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문창극 발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논설실장, 중앙일보 기자에겐 와 닿지 않은 듯하다.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지식인 사이의 대화나 토론에서 제대로 된 반론을 듣고 싶다면, 너무 사치스러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품격 없이 만들어오는데 언론계와 학계는 큰 책임이 있다. 전직 언론인으로 현직 교수인 나는 그 ‘죄’를 어떻게 씻을 수 있을까. 나라는 시나브로 기울어가는데.
 
 
 
 
 
 
 
손석춘 건국대 교수 | media@mediatoday.co.kr  
 
 
손석춘 건국대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특공대 투입된 지역서 20여 발의 총성 확인

 
기사 관련 사진
▲ 탈영 초병 설득할 확성기 설치한 군 차량들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도 고성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 된 가운데, 22일 오후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의 한 민통선 출입 통문에서 확성기를 단 군용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군은 총기 난사 후 도주중인 임모 병장을 추적 체포하기 위해 임모 병장의 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해 차량과 헬리콥터에 탑재한 확성기를 이용해 방송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 강화된 동해안 주요도로 검문검색 지난 2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도주 사병을 검거하기 위한 검문검색이 강원 고성지역 국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4신 대체 : 23일 오전 9시 46분]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탈영한 임아무개 병장(22)이 생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국방부가 이를 부인했다.

국방부측은 23일 오전 9시 35분경 "현재 GOP 총기사고 사고자 생포나 투항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작전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3신 : 23일 오전 9시 10분] 
특공대 투입된 지역서 20여 발의 총성 확인 

(고성=연합뉴스) 이종건·이재현 기자 = 군이 23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작전 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작전지역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와 명파리 사이에서 20여발 이상의 총성이 확인됐다. 

이 지역에는 703 특공연대가 투입돼 임 병장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군의 차단선 주변 숲에 은신한 임 병장을 마냥 둘 수 없어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작전을 오전에 시작했다"면서 "될 수 있으면 오늘 중에 작전을 종결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신 : 22일 오후 6시 40분]
탈영병과 숲속 대치 '투항' 권유중... 소대장 1명 부상

민통선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 민간인출입통제선(아래 민통선) 안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인 임 병장은 투항을 권유하는 군과 4시간째 대치중 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께 총격전이 발생한 장소는 제진 검문소 북쪽으로 300m, 명파 초등학교로부터는 북쪽으로 1km이상 떨어진 민통선 안쪽이다. 이 곳은 21일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병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한 GOP(일반전초) 소초로 부터는 1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어제부터 민간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곳"이라면서 "민통선 이북 지역서 임 병장의 선제사격으로 상호 간 10여발 사격하는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임 병장의 부모가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도 헬기와 차량을 이용해 투항을 권유하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임 병장은 총격전 후 숲 속으로 도주해 은신하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대치 장소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해 야간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22사단 최전방 내 GOP 소초에서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은 어제 오후 8시15분부터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다"며 "도망가는 장병을 대상으로 총격을 계속했고 소초(생활관)에 들어가 복도에서 보이는 인원에게도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급로 삼거리와 소초와의 거리는 30∼40m이고 수 분간 10여발의 총격이 있었다"며 "사망자 3명은 생활관 밖에서, 사망자 2명은 생활관 안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 직후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수십발을 지니고 탈영해, 군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추적에 나선 바 있다. 군은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 2차 피해 예방 및 차단 작전과 함께 임 병장 검거를 위한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이날 오후 2시 17분께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GOP 총기난사 희생자 시신 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는 22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5명의 시신을 모두 경기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유족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감식을 마친 사망자 시신 4구는 구급차로 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 중"이라며 "나머지 시신 1구도 유족이 도착해 현장감식을 끝내는 데로 운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운구 시간이 4∼5시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 저녁 9시께 출발한 시신 4구는 내일 새벽에,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새벽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신 1구는 내일 오전 중 수도통합병원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사진
▲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사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신 : 22일 오후 3시 50분]
탈영병 포위... 부모가 '투항' 권유중...추격하던 소대장 1명 부상

22일 오후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한 무장탈영병이 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전날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탈영한 임아무개 병장(22)이 오늘 오후 2시 23분께 강원도 고성 명파리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인 후 대치중에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군이 임 병장을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임 병장의 부모가 투항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군과 대치중에 있으며 교전이 발생해 임 병장을 추격하던 장교 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22사단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70발을 지니고 탈영해, 군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추적에 나선 바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리퍼트의 운명은?

 

<친절한 통일씨> 역대 주한 미국대사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23  06:41:28
트위터 페이스북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지더라도 주한 미 대사직은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보람찬 보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역대 주한 미국대사에서 가장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는 당시를 회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현대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대한민국(한) 미국대사는 그 비중에 비해 실제로 알려진 내용들은 빈약한 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5월 1일 차기 한국대사로 내정된 마크 리퍼트 국방장관 비서실장도 우리에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쏟아낸 그의 강성 발언들로 인해 새삼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낳고 있다.

<역대 주한 미국대사>

대수

주한 미국대사

임기

미국 대통령

제1대

존 무초
John J. Muccio

1949.4.20~1952.9.8

트루먼(민주)

제2대

엘리스 브리그스
Ellis O. Briggs

1952.11.25~1955.4.12

아이젠하워(공화)

제3대

윌리엄 레이시
William S.B. Lacy

1955.5.12~1955.10.20

아이젠하워(공화)

제4대

월터 다울링
Walter C. Dowling

1956.7.17~1959.10.2

아이젠하워(공화)

제5대

월터 매카너기
Walter P. McConaughy

1959.1017~1961.4.10

아이젠하워(공화)

대리

마셜 그린
Marshal Green

1961.4~1961.7

케네디(민주)

제6대

새뮤얼 버거
Samuel D. Berger

1961.6.27~1964.7.10

케네디(민주), 존슨(민주)

제7대

윈스럽 브라운
Winthrop G. Brown

1964.8.14~1967.6.10

존슨(민주)

제8대

윌리엄 포터
William J. Porter

1967.8.23~1971.8.18

존슨, 닉슨(공화)

제9대

필립 하비브
Philip C. Habib

1971.10.10~1974.8.19

닉슨(공화)

제10대

리처드 스나이더
Richard L. Sneider

1974.9.18~1978.7.21

포드(공화), 카터(민주)

제11대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니어
William H. Gleysteen, Jr

1978.7.24~1981.6.10

카터(민주)

제12대

리처드 워커
Richard L. Walker

1981.8.12~1986.10.25

레이건(공화)

제13대

제임스 릴리
James R. Lilley

1986.11.26~1989.1.3

레이건(공화)

제14대

도널드 그레그
Donald Gregg

1989.9.27~1993.2.27

조지H.W.부시(공화)

제15대

제임스 레이니
James T. Laney

1993.11.2~1997.2.5

클린턴(민주)

대리

리처드 크리스튼슨
Richard A. Christenson

1996.2~1997.12

클린턴(민주)

제16대

스티븐 보즈워스
Stephen W. Bosworth

1997.12.15~2001.2.10

클린턴(민주)

제17대

토머스 허버드
Thomas C. Hubbard

2001.9.12~2004.4.17

부시(공화)

제18대

크리스토퍼 힐
Christopher R. Hill

2004.9.1~2005.4.11

부시(공화)

제19대

알렉산더 버시바우
Alexander R. Vershbow

2005.10.17~2008.9

부시(공화)

제20대

캐슬린 스티븐스
Kathleen Stephens

2008.10.6~2011.11

부시(공화), 오바마(민주)

제21대

성 김
Sung Kim

2011.11~2014.8(예정)

오바마(민주)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와 위키백과 참조 재작성

주한 미국대사는 1949년 4월 20일 신임장을 제정받은 무초 대사를 시작으로 현 대사인 성김 대사까지 21대를 이어오고 있다. 물론 미국대사의 역사는 조선 말기인 1883년 루시어스 푸트 특명공사 겸 전권공사로부터 시작되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선 1948년 이후 대사(Ambassador) 명칭을 사용한 때부터를 기준으로 삼는다. 마셜 그린과 리처드 크리스튼슨은 부대사로 근무하다 대리대사를 맡았지마 정식 대사로 임명되지는 않았다.

그린 대리대사는 61년 5월 16일 새벽 3시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인 매그루더 대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군사쿠데타 소식을 처음으로 들었고, 글라이스틴 대사는 79년 10월 27일 새벽 3시 역시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이던 위컴 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 사실을 알게 됐다.

박정희 대통령과 갈등빚은 미국 대사들

역대 대사들은 아무래도 본국 정부의 성격과 한국 정부의 성격에 따라 한국 정부와의 협력과 갈등을 겪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반공포로를 석방해 미국을 당황케 하는 등 미측과 갈등을 빚었고, 52년 7월 ‘부산 정치파동’ 이후 미국은 이승만 대통령 제거를 위한 ‘에버레디 작전’(Ever ready operation)을 구상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전쟁 기간에는 주한 미국대사 보다는 주한 미군사령관의 영향력이 훨씬 강했고 이 작전의 수립도 주한 미군사령관이 주도했다.

미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던 박정희 정권에서 민주당 케네디 정부가 임명한 버거 대사는 ‘민정 이양’을 재촉하며 박정희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이후 브라운 대사와 포터 대사는 이미 권력을 굳힌 박정희 대통령과 한일국교 정상화와 한국군 월남파병 등 실익을 챙기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포터 대사는 ‘닉슨독트린’의 등장으로 남북대화와 주한미군 감축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맡아야 했다.

하비브 대사는 72년 7.4공동성명 직후 10월 유신체제가 시작되면서 한.미 간 갈등에 직면했으며, 73년 8월 일본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은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지일(知日)파인 스나이더 대사는 박동선 사건과 민주화운동으로 박정희 정권과 갈등을 빚었지만, 카터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부임한 글라이스틴 대사는 보다 본격적으로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과 핵개발 의욕을 저지해야 했다.

주한 미국대사가 본국으로부터 항의의 표시로 소환당한 경우, 정권이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58년 ‘2.4 국회보안법 파동’에 항의의 표시로 다울링 대사를 한달간 소환했고, 이후 이승만 정권은 4.19혁명으로 무너졌다. 카터 대통령은 79년 10월 6일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등을 이유로 글라이스틴 대사를 열흘간 소환했고, 그라이스틴 대사가 복귀한 10월 16일 불과 열흘 뒤에 박 대통령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됐다.

돋보이는 그레그와 힐 대사

이례적으로 공직을 한 번도 맡은 적이 없었던 워커 대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보수학자로 공화당 레이건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전두환 군사정권과 호흡을 맞췄고, 역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한 CIA 출신 릴리 대사는 87년 6월 항쟁과, 서울 올림픽 등 굵직한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했다.

그러나 그레그 대사는 공화당 부시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지만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 채택과 북방정책에 호흡을 맞췄다. 그는 퇴직 후에도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창립.운영하면서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앞서 그는 박정희 정부 시기 CIA 한국지부장으로서 김대중 납치사건과 최종길 교수 사망사건 등에서 한국 정부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고, 대사직 퇴직 후에도 특히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호응해 남북을 오가며 정력적으로 활약다.

레이니 대사는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대통령과 임기를 거의 같이 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정부 시기에는 보즈워스와 허버드 대사가 재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참여정부 시대가 열리자 허버드 대사와 힐 대사는 기존 대사들보다는 훨씬 개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허버드 대사는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스스로를 ‘반미주의자’라고 소개한 한 단체의 활동가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새로 등장한 인터넷신문들의 연대체인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대표단을 처음으로 미 국무부 연수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여줬다. 힐 대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인터넷 카페를 열고 네티즌과 직점 온라인 채팅을 갖는가 하면, 진보단체 초청 토론회에도 스스럼없이 참석했다.

이후 힐 대사는 아태담당 차관보로 승진해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아 9.19공동성명을 탄생시킨 주역 중 한명이 됐다.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 시기의 6자회담 수석대표였음에도 불구하고 힐 차관보는 한국의 참여정부와 호흡을 맞춰 역사적인 9.19공동성명을 일궈낸 것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경력에 비해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으며, 최초의 여성대사로 부임한 스티븐스 대사는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정책으로 무난히 임기를 마쳤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최초의 한인 2세 출신의 성김(본명 김성용) 대사 역시 보수적인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대과 없이 임무를 수행했고, 오는 8월 임기를 마치면 6자회담 수석대표인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형 군인’ 마크 리퍼트 내정자

제22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마크 리퍼트(41세) 국방장관 비서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부터 외교안보정책 수석보좌관으로 일해온 측근으로, 대사로 부임하게 되면 최연소 대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는 1기 오바마 정부에서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비서실장과 대통령 외교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했으며, 2기 오바마 정부에서는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대리)와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맡았다.

최근 주로 국방부에서 일해온 그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완성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보유 추진을 지지하는 등 동북아 신냉전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인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을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주요한 사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5년간 리퍼트 지명자를 정책보좌관으로 뒀던 민주당 패트릭 리히 상원의원은 지난 17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리퍼트 지명자를 “진정한 ‘시민형 군인’(citizen-soldier)의 표상”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자원입대해 해군 장교가 됐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군복무를 하는 등 사실상 ‘군인’의 자질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퍼트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만일 인준되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핵심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북핵 문제 해법에 있어 6자회담 초기인 2003년 미국이 강경하게 들고 나왔던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또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대북 억지를 강화하고 주한미군 2만8천500명이 필요할 경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지속하겠다”고 ‘군인’다운 공언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영향력 있는 측근인 그가 오바마와 워싱턴이 북핵문제에 관심을 돌리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시민형 군인’이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강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그가 ‘젊은 실세’임에는 틀림없지만 미국 명문가 출신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대사와 거물 정치인 출신인 맥스 보커스 주중 대사와 격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있다.

주한미군사령관, CIA 한국지부장과의 공조

역대 주한 미국대사에는 릴리와 그레그 대사 등 CIA(중앙정보국) 출신들이 꽤 있고, 국무부가 관할하는 대사관과는 다른 계통으로 CIA가 관할하는 CIA 한국지부도 개설돼 있다. 1952년 존 레이몬드 하트 지부장을 시작으로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도 80년대 초반 이 자리를 거쳐갔으며, 한국계 여성인 셀린 워넬(본명 한성옥)도 2000년대 중반 지부장을 맡았다. [역대 CIA 한국지부장 보기]

참고로 CIA 한국(서울)지부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통상 미국대사관 지역조사과(Office of Regional Study)로 활동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특별보좌관 겸 지역문제 담당참사관’을 맡는 지부장 역시 비공개이지만 2007년부터 지부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마스던의 사진이 미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는 현지에서 주한 미군사령관과 CIA 한국지부장과의 관계를 잘 정립해 도움을 받는 일도 중요하다. 주한 미군사령관은 4성 장군이 맡고 유엔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을 겸직한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 보기] 2년 임기로 알려진 CIA 지부장도 한국이 중요한 동북아 거점인 만큼 대체로 거물들이 거쳐갔다.

주한 미국대사직을 잘 마무리한 경우 대체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으로 승진한 경우가 많아 주한 미국대사는 외교관들이 선망하는 자리 중의 하나이다. 이미 경력을 많이 쌓은 비중 있는 인물이 임명되는 중국, 러시아 대사나 대통령에게 정치후원금을 많이 낸 순서로 임명되는 유럽지역 대사와는 달리 주한 미국대사는 외교관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드문 자리 중의 하나인 셈이다.

실제로 주한 미국대사는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를 막거나 한국의 민주화가 진전되는데 기여한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정치공작과 독재정권 편들기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한반도에서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는데 앞장서는가 하면, 대북 강경책으로 한반도 위기를 격화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미 상원 인준청문회까지 거치고 있는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운명은 오바마 대통령과 그 자신이 이후 한반도에서 실행하는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최연소 대사가 될 그가 2년 남은 오바마 2기 정부 이후 어떠한 직책을 맡게 될지도 관심거리 중의 하나이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는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받으면 상원 청문회를 거쳐 인준받아야 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까지 마무리하는데 보통 수개월이 걸린다. 주한 미국대사는 서울 세종로에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 집무실에서 일하고 하비브 대사 시기 건축된 서울 정동 소재 '하비브 하우스'에 거처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교조, 전임자 복귀 조치 거부 등 '총력투쟁' 예고

 

8년 만에 전국단위 조퇴투쟁 진행, 50억 투쟁기금 조성 등
김민하 기자  |  acidkiss@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입력 2014.06.22  08:52:36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 교육부의 전임자 복귀 조치를 거부하는 등 총력 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는 21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9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정부총력투쟁 계획안과 투쟁성금 모금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교조는 의결된 대정부총력투쟁 계획안에 따라 오는 27일 조합원 교사들의 전국 단위 조퇴 투쟁을 진행한다. 이들은 당일 오전 수업을 진행하지만 오후에는 서울역 규탄대회에 참석한다는 예정이다. 전교조가 조퇴투쟁을 공개적으로 결의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또, 전교조는 다음달 2일에 제2차 교사시국선언을 추진하며 다음달 12일에는 서울에서 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한다. 전교조는 조합원 1인당 10만원 이상, 총 50억원의 투쟁기금을 조성하며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내정철회운동 역시 지속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민주화 투쟁으로 사라진 노조해산명령의 유령을 부활시킨 반노동적 폭거이며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의 시계를 1987년 이전으로 되돌린 반민주적 만행”이라면서 “전교조를 부정하고 탄압하려는 세력에 맞서 참교육 전교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국대의원 대회가 열려 참석 대의원들이 '노동기본권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을 둘러싼 교육계 내부의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판결 직후 이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요구했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내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자들이 이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양대 교원단체의 하나인 한국교원단쳎총연합회가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자들의 이러한 입장에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나서면서 혼란은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법원 판결 직후 전교조 전임자 72명의 학교 복귀와 사무실 지원금 반환, 단체협약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후속조치 이행 협조 요청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발송한 바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간인 불법 사찰' 낱낱이 파헤친, 장진수의 <블루게이트>

'7급 공무원' 내팽개친 남자, 존경스럽다

[서평] '민간인 불법 사찰' 낱낱이 파헤친, 장진수의 <블루게이트>
14.06.21 18:06l최종 업데이트 14.06.21 18:06l
 
 

 

 

장진수.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2004년 7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이른바 '3대가 공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농담이 유행하는 요즘, 그가 7급 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으로 임용된 것은 그야말로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고향에 사는 칠순 넘은 부모님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2005년 공무원에 임용된 후에도 그는 괜찮았다. 상당히 힘이 센 정부 부처 중 하나인 국무총리실에서 나름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잡은 행운 뒤에 바짝 숨어 있었던 '불행의 습격'을 받았다. 공직자들이 선망하는, 그래서 본인 역시 갈망했지만 진짜 가게 될 줄은 몰랐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에 발령이 나면서였다. 처음엔 그 행운에 즐거웠다고 한다. 공직자 비위를 조사하는 암행 감찰 부서이니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그곳에서 다가온 것은 기대했던 행복이 아니라 상상도 못한 엄청난 불행, 그 자체였던 것이다. 

<블루게이트> 이명박 정부의 최대 치부 고발서
 

기사 관련 사진
▲  <블루게이트> 표지
ⓒ 오마이북

관련사진보기

사건의 발단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해,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확산됐다. 이른바 '촛불 정국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당황한 이명박 정부의 대처는 엉뚱했다. 사회 전반을 다잡겠다며 전방위적인 사찰과 응징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빚어진 사건이 바로 청와대와 지원관실이 주도한 '민간인 불법 사찰'이다. 

생각해보면 이 사건의 발단은 황당한 수준이었다. 사기업 금융업체 대표로 일하던 김종익씨가 자신의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올린 한편의 동영상이 계기가 됐다. 그 동영상은 2008년 당시 미국 의료민영화를 비판해 화제가 된 영화 <식코>를 패러디한 <쥐코>였다. 그런데 이 사실을 지원관실이 포착하면서 이후 엉뚱한 파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원관실은 민간인 신분인 김종익 대표가 운영하던 회사를 권한도 없이 불법 수색했다. 그러더니 이후 원청 업체에 압력을 넣어 김종익씨를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했고 이어 그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도 포기하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서울 동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그들의 이 모든 행위는 불법이었다. 

김종익씨는 순수 민간인 신분이었다. 따라서 그가 무엇을 하든 국무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개입할 권리도, 이유도 없었다. 지원관실의 권한은 공무원의 비위 등 공직자들에 한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영역을 뛰어 넘어 정권에 반대하는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민간인 신분인 김종익씨를 파멸로 몰아넣은 것이다. 있을 수 없는 '권력형 범죄'인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이 사실이 폭로된 것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0년 6월 29일이었다. 고발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MBC <PD수첩>이 국가권력형 범죄를 폭로한 것이다. 방송 후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 건 지원관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어찌했을까. 그때라도 거기서 멈춰야 했으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지원관실의 판단은 달랐다. 그들은 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른바 '국가 권력 기관의 총체적 범죄 은폐'에 나선 것이다.

'컴퓨터를 한강에 통째로 던져라' 청와대 행정관의 지시

가장 먼저 한 일은 범죄 증거가 담긴 모든 문서를 파쇄 하는 것이었다. 공문서 수만장이 지원관실의 문서 파쇄기 안에서 갈가리 찢겼다. 이어 지원관실의 모든 컴퓨터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무서운 음모였다.

2014년 6월 나온 장진수의 <블루게이트>(오마이북)에는 이 같은 무서운 비밀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는 2008년 이 사건 시작에서부터 2013년 11월 양심선언 후 대법원 선고가 있을 때까지 전 과정을 마치 드라마 대본처럼 상세하게 썼다.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양심선언보다 구체적이며 적나라하다. 특히 내 눈을 끄는 대목은 당시 이명박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던 최종석과 관련한 부분이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지원관실만의 단독 범죄가 아니었다. 이명박 청와대가 깊숙이 관여했다. 추후 스스로를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하며 괴상한 기자회견을 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비롯하여 권력의 핵심 세력이 결합한 '총체적인 권력형 범죄'였다. 그렇기에 이 은폐 과정에서도 청와대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청와대 최종석 전 행정관이었다.

2010년 7월 5일 지원관실의 과 서무였던 장진수를 최종석 행정관이 급히 찾았다고 한다. 장진수를 만난 최종석은 놀라운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내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러 국무총리실로 갈 것"이라며 범죄 증거의 완벽한 은폐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장진수는 상관이었던 진경락 과장의 지시에 따라 "이미 필요한 조치를 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종석의 다음 지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한다. 마치 조직폭력배를 주제로 다루는 영화에서나 볼만한 대사였다.

"어떻게 해도 검찰은 자료를 다 복구한다고 합디다. 반드시 물리적인 조치를 해야 검찰이 복구를 못 해요. 망치로 깨 부숴 쓰레기통에 버리든지... 아니면 한강에 던져 버리면 더 좋은데. 하드 디스크를 분리하기 어려우면 아예 컴퓨터를 통째로 강물에 갖다 던져 버려도 괜찮고. 검찰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청와대) 민정 수석실과 얘기가 다 돼 있어요."

국가 권력이 '범죄의 주체'로 나서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끔찍한 발언이었다. 2012년 4월, 결국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 엄청난 증거 인멸 행위로 구속된다. 장진수의 양심선언이 아니었다면 영원히 파묻힐 뻔한 범죄였다.

내가 왜 그들과 공범인가? 장진수의 분노
 

기사 관련 사진
▲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인멸 사실을 폭로한 장진수(41)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한편 장진수의 양심선언에 대해 일부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장진수 역시 아주 '성실하게' 이 범죄 은폐 과정 초기에 역할을 하지 않았냐는 반론이다. 실제로 장진수는 자신이 상관으로 모셨던 '공무원 범죄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따랐다. 컴퓨터 기록을 삭제했고, 문서를 없앴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의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장진수는 왜 양심선언을 하게 된 것일까. 나 역시 그 이유가 몹시 궁금했다. 더구나 장진수의 입을 막기 위해 '공무원 범죄자'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5만 원 신권을 압착 밀봉한 이른바 '관봉'(조폐공사가 신권 지폐를 한국은행에 납품할 때 사용하는 돈 묶음) 5천만 원을 장진수에게 전달하기도 했고 공기업에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유혹도 했다. 그런데 이 모든 유혹을 끝내 다 뿌리치고 장진수는 양심선언을 선택했다.

혹자는 '장진수가 1심 재판을 통해 자신에게도 유죄 선고가 내려지자 이를 모면하고자 돌출행위를 한 것 아니냐'며 폄하하기도 했다. 또 누군가는 그 역시 처벌받아야 할 대상일 뿐이라며 양심선언의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당사자인 장진수를 직접 만나 그에게 진짜 이유를 묻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만난 나는 그와 점심을 함께 먹으며 약 2시간에 걸쳐 대화를 했다. 그때 마지막으로 물은 질문이었다.

"장 선생님, 제가 정말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사실 처음엔 그들의 요구에 따라 증거 인멸 행위에 동참하셨잖아요? 왜 그때는 그러한 요구를 거부하지 않으신 거예요?"

장진수는 약간의 뜸을 들이다가 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참 부끄러운 게 그 부분인데요. 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때 그게 제 역할에 맞는 줄 알았습니다. 공무원 조직의 과 서무로서, 상관이 시키니까 그렇게 따르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당연하다고 쉽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해서는 안 될 범죄 행위에 결과적으로 저도 가담하게 된 것입니다. 그 지시를 잘 수행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그때는 다른 생각을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어느 날 갑자기 양심선언을 하기로 결심한 것인가요?"

그러자 장진수의 눈빛이 크게 일렁거렸다. 회한과 울분, 그리고 자조적인 부끄러움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1심 선고 때였어요. 판결문을 듣는데 정말 참혹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직원으로서 상관인 그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지만 제 개인 윤리 기준으로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없었거든요.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왜 저런 잘못을 하는가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솔직히 지시는 따르지만 속마음에서는 그들을 경멸했고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상관이니 그 지시에 따르기는 하지만 난 저들과는 다르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1심 판결을 보니 제가 그토록 경멸했던 그들과 한패로 묶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이건 아니다. 내가 왜 저런 자들과 공범이 되어야 하나. 그제야 비로소 진실이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했습니다. 이제라도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다 밝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국민을 위한 진짜 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장진수, 나는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양심 선언자가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기사 관련 사진
▲ 장진수 주무관의 <블루게이트> 북콘서트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의 실체와 청와대 개입을 용기있게 폭로한 장진수 주무관이 지난 9일 <블루게이트>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민간인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와 함께 비틀즈의 예스터데이(Yesterday)를 연주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양심선언은 짧고 그 고통은 길다.'

우리나라 양심 선언자에게 이 말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천만 관객이 봤다는 영화 <변호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의 고문 주장을 거짓으로 몰아가는 국가 권력의 조직적 은폐에 맞서 양심적인 군의관 윤성두 중위는 어렵게 진실을 폭로한다. 하지만 그의 양심선언은 이내 국가 권력의 힘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끌려 나간 윤성두 중위가 이후 감당해야할 고난을 상상하며 관객들은 분노와 울분을 느껴야 했다.

마찬가지로 나는 지금 양심선언을 한 후 장진수가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만약 그가 그들의 제안대로 '관봉'을 받았다면, 그래서 그들과 한패가 되어 계속 거짓말을 하고 그 대가로 더 많은 돈과 공기업 직장까지 알선 받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가 지금처럼 경제적 핍박이나 정신적 고통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왜 이런 달콤한 유혹 대신 고난을 선택했을까. 정말 지금도 후회하지 않을까.

"제가 진실을 밝힌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폭로를 하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했습니다. 무엇보다 검찰에서 진실을 말하고 나니 더 이상 이런 저런 거짓 핑계를 대며 느껴야 했던 고통이 없어 좋았습니다. 어차피 진실을 얘기 안 하면 전 살 수 없었습니다. 설령 앞으로 더 힘든 처지에 놓이더라도 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선택에 이처럼 분명한 장진수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그중 하나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댓글 사건과 자신의 사건을 처리하는데 있어 이중적 태도를 보인 검찰이라고 한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은 대규모 부정선거 행위를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불법행위에 가담한 국정원 직원들을 대거 기소유예 또는 입건유예로 처분했다. 사실상 처벌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국가정보원의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검찰의 이해할 수 없는 처분에 국민적 분노가 분출하자 다급해진 검찰이 내놓은 해명은 기가 막혔다. '국정원의 상명하복 관계의 조직 특성을 감안할 때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직원들을 기소유예 했다'는 것이었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만약 그런 논리라면 왜 자신은 기소유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자신 역시 상관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 뭐가 다르냐는 항변이었다. 내가 보기에 만약 다르다면 그들은 침묵했고, 장진수는 진실을 폭로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진수의 양심선언이 없었다면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끝내야 했다. 하지만 장진수의 양심선언이 있었기에 지원관실뿐만 아니라 청와대 민정 수석실과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이영호 고용노동비서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밝힐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그 완벽한 진실은 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장진수의 양심선언이 아니었다면 이조차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점을 대한민국 검찰도, 법원도, 대법원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3년 11월 28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장진수는 그로 인해 공무원 직위를 잃었고, 반면 자신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던 상관 진경락은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되는 기막힌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정의이며 진실을 대하는 태도인지 반문하는 장진수 앞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래서 당부한다. 장진수 전 주무관처럼 우리 모두가 양심선언자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대신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한 사람에게 응원과 격려는 할 수 있다. 그 가장 쉽고도 확실한 선택은 장진수 전 주무관이 남긴 양심선언을 열심히 읽어주고 공감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언한다. 그가 펴낸 책 <블루게이트>가 더 많이 읽힐수록 우리 사회는 그만큼 깨끗해 질 것이다. 그래야 거짓을 말한 이들이 더욱 더 부끄러워질 것이다. 이 책이 대한민국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나는 그것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우리가 주는 의리라고 생각한다. 

'음료' 하나 마시는 의리보다, 양심선언을 선택한 장진수 전 주무관의 <블루게이트>를 구매하고 널리 읽는 의리. 그것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진짜 의리' 아닐까. 나는 이미 의리를 지켰다. 함께 읽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돼도 영향 없다’고 주장

선관위, “행정 서비스일 뿐”… “하지만 보안정책은 최고 비밀이라며 공개 거부”
 
김원식 | 2014-06-22 07:33:5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선관위)가 "개표 결과가 해킹 등으로 조작되더라도 당선인 결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선관위 전산망 보안 정책에 관한 질의에는 "가장 높은 등급의 비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는 개표장에 있는 이른바 '보고용 PC'에서 선관위 중앙 서버로의 데이터 전송 상황이나 중앙 서버 전체에 관한 보안 정책에 관한 기자의 질의에 관해 17일, 다음과 같이 이메일을 통해 공식 답변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개표결과가 해킹 등으로 인하여 조작되더라도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개표결과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제공되는 것일 뿐 당선인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전산망 해킹돼도 영향 없다는 선관위 답변서

선관위는 그 이유로 "개표소에서 개표상황표에 의해 공개되는 개표결과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개표결과를 비교하면 개표결과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한 개표 결과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의 행정 서비스일 뿐 당선인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관위의 이러한 답변은 개표 현장 보고용 PC에서 데이터값이 중앙 서버에서 모이고 다시 (언론 기관 등으로) 전송되는 개표율과 개표 결과치가 결국 국민에게는 선거 결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전혀 무시한 답변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지난 대선에서부터 이번 지방선거까지 투표지 분류기의 오류는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도 시작되기 전에 득표율이 나갔다는 의혹, 투표지 발행 수보다 투표인 수가 더 많았다는 의혹 등 전산망이나 전산 제어 장치의 착오나 조작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답변이다.

선관위의 주장대로라면 선관위의 이러한 전산망을 통한 개표값 전송 행위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는 개표율 및 득표율은 하나의 요식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선관위 전산망은 선관위 말대로 조작되거나 해킹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전산망 통한 발표는 요식 행위라면서 보안 정책은 공개 안 하는 이율배반

그런데 선관위는 이러한 전산망에 대한 보안 정책을 공개하라는 기자의 질의에는 "가장 높은 비밀 등급 대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앞뒤가 맞지 않은 답변을 내놨다.

선관위는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중앙선관위는 각 서비스 영역별로 보안정책을 수립․적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 국가기관에서 운영되는 IT시설에 대한 보안정책은 가장 높은 비밀등급 대상 중 하나로서, 외부에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지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IT 시설을 운영하는 모든 기관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당연시 보호되어야 하는 기본 보안사항"이라고 지적했다.

 ▲ 최고 비밀 등급이라 보안정책 공개할 수 없다는 선관위

선관위가 같은 답변에서 이러한 전산망을 단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이며 설령 조작되어도 당선 결정 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종의 요식 행위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작 기자가 그 보안정책을 공개하라고 질의하자 "가장 높은 비밀등급 대상"이라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며 공개를 거부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에 관해 선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떠한 법령을 근거로 비밀이라고 하면서 공개를 거부하느냐"의 기자 질문에 "법령은 아니고 선관위 내부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기자가 "법적인 근거가 없이 비밀 대상이라고 공개 거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내부 보안심의위원회 등을 개최해 선관위가 정한 방침"이라며 거듭 보안 정책에 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계속 "군사 기밀을 주로 다루는 국방부도 법령에서 정한 기밀 이외에는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데 국민의 위임을 받아 선거를 관리하는 일종의 사법기관이 선관위가 지침을 내세워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보안 정책이 공개될 경우 오히려 해킹에 취약해지는 등 전산망 보안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국민 알권리 차원의 행정서비스라는 선관위 전산망이 정작 알권리 차원에서 보안 정책 공개를 요구하자 해킹에 위험해질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하는 앞뒤가 맞지 않은 태도를 선관위는 일관했다.


'마스터키' "양당이 보유하고 있어 안심"... "뒤늦게 전산망 최고권한 아니다" 인정

한편,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가 실시되기 전에 '투표지 분류기 어떻게 알고 계세요?'라는 동영상을 통해 최근 개표 조작 의혹 등 일부에서 의혹이 일고 있는데 관해 해명했다. 이 동영상에서 선관위는 해킹 등 보안 문제는 "마스터키를 제1, 제2 정당이 가지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며 "제어용 PC 프로그램 조작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관해 기자가 "이는 전산망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제어용 PC 작동 카드를 발급하는 보안 장치가 아니냐"고 공식 질의했다. 이에 관해 선관위는 기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마스터키'는 중앙선관위 전산망의 최고권한이 아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마스터키'는 제어용 PC에 탑재된 투표지분류기 운영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보안카드 내부의 보안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키를 말하는 것일 뿐 중앙선관위 전산망의 최고권한이 아니"라며 "투표지분류기 보안카드 내부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키"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을 시청한 많은 일반인들은 이 동영상에서 말한 마스터키가 마치 선관위 전체 보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선관위는 이 동영상에서 이러한 마스터키를 여야 양당이 각자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발언으로 여겨졌다.

 ▲ 양 정당이 마스키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는 선관위

이에 관해 <주권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권오혁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보안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선관위가 보안의 마스터키를 여야 정당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런대로 수긍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관위가 이제 와서 그것이 단지 투표지 분류기용 마스터카드이고 전산망 보안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선관위, "각 정당이 아닌 추천 위원이 그것도 선관위가 마스터키 보관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질의하자 "양당 관계자가 아니고 양당이 추천한 보안 자문위원들이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들과 선관위 사무국장 등 3명이 마스터카드를 가지고 있으나 도난의 우려가 있어 양 정당 사무실이 아니라 봉인한 채 모두 선관위가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선관위는 해당 동영상에서 투표지 분류기를 가동하는 카드를 발행함에 있어 양당이 추천한 자문위원과 사무국장이 해당 마스터키를 만들어 선관위가 보관하면서 이 카드 발급을 해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는 선관위 중앙 서버의 최고 권한이나 전산망 보안과도 무관하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따라서 마치 투표지 분류기 제어 장치는 물론 더 나아가 선관위 전산망의 보안에 관한 형식적인 모양새 맞추기에 급급한 조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관위는 이러한 전산망이 해킹되거나 조작되더라도 선거 결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기상천외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 그러나 정작 해킹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그러한 전산망의 보안 정책을 공개하라고 하자 '최고 비밀 등급'이라며 공개를 거부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취했다.

선관위는 과거에도 선관위 전산망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 등 외부 공격에 따른 수많은 피해를 입으면서 선관위 전산망 보안에 관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에 관한 개선책을 포함한 선관위 전산망 보안 정책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기를 거부하는 선관위의 태도는 일부 국민들의 개표 부정 의혹과 더불어 향후 다시 파문을 불려 올 것으로 보인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9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철도업체 임원의 고백…“안전요? 생각하지 마세요”

등록 : 2014.06.20 20:11수정 : 2014.06.22 11:16

툴바메뉴

기사공유하기

보내기
 
2011년 2월11일 오후 1시30분께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 부근 터널에서 부산발 케이티엑스(KTX) 열차가 선로 전환기의 오류 등으로 궤도를 이탈해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판] 커버스토리 철피아의 레일
‘해피아’처럼 뒷북 치기 전에
우리가 미리 알아야 할 것들

세월호 침몰은 관과 민간이 결탁해 봐주기식 관리·감독을 일삼다가 결국 수백명의 목숨이 스러진 국가적 재앙이었다. 검찰은 이런 참극의 재발을 막는다며 소방·원전·철도 등 8대 관피아를 지목하고 이 가운데 철피아(철도 마피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한겨레>는 집중취재를 통해 철피아의 실체를 추적했다. 감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09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철도시설공단 퇴직 임직원 90명이 민간업체에 재취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윤후덕 의원을 통해 5년간 퇴직자 명단과 설계·감리사의 수주 현황을 파악했다. 철도업계 취재를 통해 공단 퇴직 간부 이직 현황과 설계·감리사의 수주액 간 상관관계도 파악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퇴직 간부 영입 인원수와 수주율은 정비례했다. 대기업 시공사들은 공직자윤리법을 피하려 공단 간부를 계열사에 위장취업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피아들이 장악한 선로는 부실했고 열차는 결함투성이였다. 관리·감독은 부실했고 차량 정비는 더 간소화되고 있다. 철도 정책은 어디로 질주하고 있는가.

 

글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그래픽 송권재 기자cafe@hani.co.kr

 


 

▶ 관피아들의 서식지는 진입 장벽이 높고, 막대한 자금이 움직이는 곳입니다. 철도는 이런 점에서 관피아들이 뿌리내리기 좋은 세계입니다. 철도고·철도대학 중심의 소수 전문 인력이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를 비롯해 설계·감리·시공사에 포진했습니다. 고속철도 사업이 진행되면서 최근 10여년간 철도산업엔 돈이 흘러넘쳤습니다. 학교 선후배로 얽힌 이들은 서로 엄격한 관리·감독을 했을까요. 20여년간 철도 관련 업체에서 영업직으로 일한 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철도업체 임원 ㄱ씨의 고백
공단 퇴직임원 영입하자마자 수주율 17위서 3위로

 

 

세월호 침몰은 잘못된 관행과 봐주기식 관리·감독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재앙의 역사를 증명했다. 나비효과처럼 작은 부실이 쌓이고 덮여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관피아 문제가 안전의 핵심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검찰은 8대 관피아(관료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가장 먼저 ‘철피아’에게 칼끝을 겨누었다. 해양·원전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철도업계는 철도고·철도대학 출신의 소수 전문인력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이 철피아다. 2011년 2월 선로전환기 오작동 등으로 케이티엑스(KTX)가 광명역에서 탈선하는 등 대형 사고의 전조가 수차례 발생했다는 점과, 문제가 생기면 속수무책으로 대형 참사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철피아 문제는 심각하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압수수색하고 김광재 전 이사장과 간부들을 소환조사했다.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철도시설공단 간부는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철피아들은 어떻게 연결될까. 감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철도시설 안전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2009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철도시설공단에서 퇴직한 공무원 90명이 민간업체에 재취업했다. 철도업계 관계자들은 철도시설공단 기술직 퇴직 임직원을 향한 기업들의 영입 전쟁이 치열하다고 증언한다.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수백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퇴직 임원이 로비스트로 활용되는 셈이다. 이렇게 철피아들이 돌아가면서 서로의 이권을 챙겨주는 가운데 철도 안전은 멍들고 있다.

 

민간업체들은 퇴직 임직원을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영입하는 것일까. 20여년간 철도업계에서 영업직으로 일해온 임원 ㄱ씨를 지난 15일 만났다. ㄱ씨는 “철도는 인맥에서 시작해 인맥으로 끝난다”고 단언했다. 민간업체가 억대 연봉을 주고 퇴직 임원을 영입하는 이유도 인맥 장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철도시설공단 퇴직 공무원들 
4년간 90명이 민간업체 재취업 
공단 발주 공사 로비스트 활약 
철피아들 서로 이권 챙기면서 
철도 안전은 멍들어가고 있다 

주요 설계·감리사 퇴직임원의 
이직 전후 수주율을 비교했더니 
ㄷ사를 비롯해 대다수 급상승 
특히 고속철도사업부서 퇴직자 
영입회사 수주율 증가 두드러져

 

 

기술본부 퇴직관료는 재취업 거의 100%

 

-철도를 담당하는 양대 공기관은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다. 열차 운행과 영업을 맡은 코레일에 비해 철도를 직접 건설하는 철도시설공단 임원들을 영입하려는 전쟁이 더 치열할 것 같다.

 

“그렇다. 철도시설공단 퇴직 임직원들의 대우는 직급과 부서에 따라 달라진다. 본부장급 연봉은 3억~5억, 처장급이면 3억 정도다. 관리나 기획 부서 퇴직자는 영입 전쟁이 치열하지 않다. 기술직 본부장들이 인기가 좋다. 철도 건설을 관리·감독하는 건설본부, 설계 심의를 하는 기술본부 퇴직 관료는 거의 재취업이 100%다. 철도를 실제 시공하는 대기업 건설사 기준으로 몸값이 이 정도 수준이다. 철도 설계·감리는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이 하는데 이들 기업은 1억5000만~3억을 주고 퇴직 임원을 데려온다. 설계·감리사는 대기업에 비해 큰돈을 못 주는 대신 이들에게 회장, 사장, 부사장 등의 높은 직함을 준다. 물론 판공비는 별도다. 능력 있고 따끈따끈한 분일수록 퇴직한 뒤에 대형 건설사에 갔다가 약발 떨어지면 설계·감리사로 간다. 어떤 분은 퇴직 후에 바로 설계·감리사로 간다.”

 

-퇴직 임원 영입이 수주율에 절대적 영향을 주나? 영입 비용만큼 가치가 있나?

 

“물론, 당연히. 국내에서 비티엘(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이나 턴키사업(시공업체가 설계까지 맡는 대형사업)을 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구성이다. 대기업 건설사와 중견기업인 설계·감리사가 한 팀을 이루는데 이들의 인맥이 공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당락에 영향을 준다. 3, 4년 동안 이뤄진 대형 턴키사업을 보면 퇴직 임원을 영입한 회사가 많이 수주했다.”

 

-예를 들자면?

 

“화제가 됐던 분은 3년 전 퇴직한 공단의 이○○ 본부장이다. 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 등을 거친 퇴직한 분인데 ㄷ건설사의 계열사로 갔다. 공직자윤리법을 피하려고 업무 관련성 없는 대기업 계열사 임원으로 간 거다.(공직자윤리법을 보면, 대통령령이 정하는 4급 이상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은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와 관련 있는 사기업에 퇴직 후 2년간 재취업할 수 없다. 재취업을 위해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본부장을 영입한 건설사는 2012년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공사를 수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조회해보니 이 본부장은 ㄷ건설사의 계열사 가운데 주택·건설 시스템 관리회사의 영업분야 부사장으로 2011년 1월 영입됐다. 이 계열사는 수십년간 철도산업에 몸담은 이씨를 주택·건설 시스템 영업을 위해 스카우트한 것이 맞을까.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대기업들이 포진한 시공사보다 규모가 작은 설계·감리사는 퇴직 임직원 영입에 따라 수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한겨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윤후덕 의원을 통해 입수한 연도별 철도 설계·감리 회사별 수주 현황과 퇴직 관료 명단을 통해 이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최근 5년간 퇴직 관료를 가장 많이 영입한 설계·감리사 5곳이 수주율 1~5위를 차지했다. 5년간 설계·감리 수주율 상위 1~5위 업체별 퇴직 관료 수를 보면, 케이알티씨(1028억원·4명),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948억원·4명), 유신코퍼레이션(864억원·5명), 수성엔지니어링(562억원·4명), 동부엔지니어링(428억원·5명) 순이다. 설계·감리 수주율 상위 6~10위 업체 또한 한 곳만 빼고 퇴직 관료 1~3명을 영입했다. 수주율 상위 10위 업체 가운데 9곳이 최근 5년간 퇴직 관료 1~5명을 영입한 셈이다.

 

공단의 퇴직 임직원 영입 전후로 수주율 변화는 어땠을까. 박 의원을 통해 입수한 2007~2013년 설계·감리사 수주 현황과 과장급 이상 퇴직 명단을 분석했다. 철도시설공단이 박 의원에게 제출한 퇴직 명단 329명 가운데 재취업 여부가 드러난 직원은 두 명뿐이었다. “2년간 공단 임원만 재취업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게 공단 쪽 설명이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퇴직 후 2년간 재취업 심사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 엄격하지 않았다. 최근 2년간 공직자윤리위의 재취업 심사로 취업이 제한된 대상자는 39명(심사 대상의 7%)에 그쳤다.

 

 

철도시설공단 퇴직 임직원이 건설·감리사로 재취업한 현황과 수주액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철도는 인맥으로 시작해서 인맥으로 끝난다

 

철도업계 취재를 통해 주요 설계·감리사에서 영입한 퇴직 임직원을 파악하고 이직 전후의 수주율을 비교했다. 상관관계는 명확했다. 2008년 9월 철도시설공단을 퇴직한 배아무개 기술본부장을 사장으로 영입한 ㄷ설계·감리사는 설계분야 수주율이 13위(2009년)에서 3위(2010년)로 급상승했다. 2010년 11월 퇴직한 신아무개 건설본부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또다른 ㄷ사는 2010년 설계분야 17위에서 이듬해 3위로, 감리분야는 20위권 밖에서 12위로 올라섰다. ㅅ설계·감리사는 2012년 1월 류아무개 시설관리처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자 설계분야 9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감리분야는 순위 20위권 밖에서 20위로 진입했다.

 

특히 고속철도사업 관련 부서에서 일했던 퇴직 임직원을 영입한 설계·감리사의 수주율 증가가 눈에 띄었다. 또다른 ㄷ설계·감리사는 2011년 10월 퇴직한 남아무개 고속철도사업단장을 사장으로 영입하자 설계분야 수주율이 2011년 17위에서 이듬해 5위로 치솟았다. 2008년 5월 퇴직한 최아무개 경부고속철도 추진점검단장을 회장으로 스카우트한 ㅇ설계·감리사는 이듬해 감리분야 수주율이 3위에서 1위로 증가했다. ㅇ설계·감리사는 퇴직 관료 영입으로 특히 유명한 업체다. 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해 인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토해양부, 서울시청, 감사원 등을 퇴직한 공무원들이 영입됐다. 4대강과 인천공항 확장 공사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이 업체는 2012년 한국도로공사 장석효 사장에게 뇌물을 줬다. 장 사장은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ㅇ설계·감리사로부터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 ㄱ씨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인맥의 힘’이 실제 철도업계에서 작용한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철도시설공단 퇴직 직원들이 허위·과장 경력 확인서를 발급받은 사실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경력 확인서를 담당하는 철도시설공단 사업 부서는 인사 담당자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퇴직자들이 기재한 경력 확인서를 그대로 인정해 발급했다.

 

 

-현재 영입 전쟁이 치열한 퇴직 임직원은 누구인가?

 

“올해 초 퇴직한 본부장들이다. 한 사람은 ㅍ건설 계열사가 데려간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나머지는 (연봉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 또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공단에서 부장·차장급 인사가 있었다. 인사 명단을 얻어내는 것 자체가 일이다. 먼저 인사해야 한다. 명단 입수해서 아는 사람 나오면 바로 ‘형님 축하’ 카톡이나 문자를 보낸다.”

 

-철도분야를 형성하는 주요 인맥은 무엇인가?

 

“철도는 인맥으로 시작해서 인맥으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절대적이다. 철도고, 철도대학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이들이 주류이고, 비철도고 또는 비철도대가 비주류다. 철도시설공단 또는 코레일 출신이냐 아니냐로도 나뉜다. 현재 철도 관련 기업의 임원 대다수가 철도고, 철도대 출신이다. 우리 회사도 공단 출신 임원을 영입하려 했는데 쉽지 않았다. 철도 마피아라는 말이 언제부터 나왔는지 아나. 1990년대 후반이다. 철도시설공단 출신 퇴직 간부, 현직 철도시설공단 임원, 설계사, 시공사, 철도용품사. 이 다섯 멤버들이 얽히고설킨다. 여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밖에서 안전성 등의 문제로 철피아를 공격해도 소용없다.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공격을 받으면 방어를 하다가 심의를 받자고 나온다. 그래서 자문위원들이 심의를 해도 공단과 가까운 사람들이 무슨 객관적인 심의를 하겠나. 철도산업은 이렇게 흘러왔다.”

 

-철도 영업에서 술이나 상납이 중요한가?

 

“글쎄, 상납이야 지하세계로 가는 문제이니 알 수 없다. 그것보다 “형님, 나 이번에 잘 좀 봐줘” 이렇게 전화통화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다. “본부장님” 이런 말보다 바로 “형님” “아우” 하면 당연히 분위기가 달라진다. 철도고, 철도대학 출신은 바로 형님, 동생이 가능한 관계다. 그들 간의 관계도 무척 끈끈하다.”

 

-철도시설공단 간부들의 경조사도 남다르다던데?

 

“그렇다. 건설업체 임원보다 공단 처장급 상갓집이 북적거린다. 가서 얼굴도장 찍든지 봉투라도 놓고 와야 이놈이 어려울 때 날 도와줬으니까 다음에 한번 커피라도 마시자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 지금도 철도고·철도대 출신 임직원 부고 뜨면 나한테도 메시지가 온다. 철도 영업으로 20년 종사하다 보니 이런 메시지 보내주는 조력자들이 있다. 그 메시지 받으면 거의 다 간다. 결혼식장이 부산이라 해도 간다.”

 

 

철도시설공단 출신 퇴직 간부, 
현직 철도시설공단 임원, 
설계사, 시공사, 철도 용품사 
이 다섯 멤버들 얽히고설켰다 
무슨 객관적 심의를 하겠나 

지난해 철도예산만 6조8491억원 
고속철도로 호황 맞은 철도사업 
감사원 지적사항 실천은 불철저 
부실제품 또다시 납품하기 일쑤 
부적절한 설계변경도 통과, 통과

 

 

입찰 심의도 믿기 힘든 철저한 먹이사슬

 

고속철도 사업이 진행되면서 철도산업은 최근 10여년간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철도 예산만 6조8491억원에 이른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철도분야는 2003년부터 20여회의 감사를 받았다. 특히 철도시설의 유지보수 및 운용을 맡은 코레일보다 실제 철도시설을 건설·관리하는 철도시설공단의 부적절한 입찰 등이 고강도 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 4월 약 140쪽 분량의 ‘철도시설 안전 및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를 내고 27개 항목에 대해 주의·시정을 통보했다. 민간업체를 관리·감독해야 할 철도시설공단이 부실 제품으로 판명난 제품을 또다시 납품받거나 건설사의 편의를 봐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판단을 내렸다.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2010년 부설된 동대구~신경주 일부 레일에서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파상마모(레일 노후화에 따라 균등하게 마모되는 현상이 아닌, 불균등하게 닳는 현상으로 레일이 처지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가 발생했지만 철도시설공단은 2년 뒤 해당 제품을 원주~강릉 일부 구간에서 또다시 사용하도록 했다. 2011년 광명역 케이티엑스 탈선 사고를 계기로 선정된 117대 안전과제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철도시설공단은 117대 과제로 선정된 지진감시시스템조차 특별한 사유 없이 설치를 연기하고 국토교통부에 과제가 이행된 것으로 보고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터널 두께를 애초 950㎜에서 350㎜로 바꾸는 설계 변경안을 공단에 제출했으나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됐다. 감사원은 “수도권 고속철도 개착 터널은 구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설계 변경 승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퇴직 관료를 영입해도 입찰 제안서 평가는 정량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입찰 과정에서도 주관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 1000만원 이상 공사는 입찰 지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격 심사를 한다. 기업에 대한 심사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데 기술과 입찰 금액을 동시에 평가받는다. 적격 심사든 기술 심사든 정성적 요소를 포함하는 평가다. 설계사와 시공사가 팀을 이루는 턴키사업에서 기술 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면 대기업 건설사인 시공사보다 때로 설계사 인맥이 중요하다. 철도분야는 먹이사슬 구조라고 보면 된다. 입찰을 심의하는 사람은 대학교수인데 이들도 공정할지 의문이 든다. 웃기는 건 이 교수들도 나중에 공단과 국토교통부의 평가를 받는 입장이라는 거다. 교수들도 공단이나 국토부에서 지원금을 받고 프로젝트를 딴 후에 심사를 받는다. 이들이 과연 공단의 입장과 떨어져 객관적인 심사를 할 수 있을까. 오늘은 내가 너를 평가해도, 내일은 네가 나를 평가하는 게 철도업계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해운협회 등에 해양수산부 퇴직 관료 등이 임원으로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철도는 어떤가?

 

“기능을 제대로 하는 협회는 없다고 본다. 직설화법으로 말하자면 한국철도협회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업체들이 만든 곳이다. 한국철도학회는 사실상 비즈니스의 장이다. 철도학회 교수님들에게 얼굴도장 찍어야 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 교수님들이 입찰 심의위원이다. 여기저기 다 얽혀 있는 집단이 철도다.”

 

 

현재 한국철도협회의 회장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이다. 임원사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로템, 대림산업,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의 대기업 건설사와 설계사, 그리고 고강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궤도업체 삼표이앤씨 등이다. 2011년부터 지난 1월 철도시설공단을 이끈 김광재 전 이사장은 한국철도협회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의 판공비를 받았다. 철도시설공단 윤정일 노조위원장은 “일상적으로 민간업체와 계약을 하는 공단이 업체로부터 판공비를 받아 쓰는 것은 윤리경영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재임 시절 공개석상에서 “철피아”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공기업 개혁과 비용 절감을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이 금품을 받고 특정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았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항공정책 실장 출신의 김 전 이사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철도 부본선을 없애려고 밀어붙이다 국토교통부의 제지로 중단하기도 했다. 철도 부본선은 사고 발생 시 차량이 대피할 수 있는 선로다. 공기업 혁신을 주장하던 그는 오히려 재임 시절 인사 규정과 절차를 벗어난 승진 인사를 벌였다. 김 전 이사장의 고향 후배가 승진 절차상 두 단계를 건너뛰고 공단의 중요 자리인 케이아르(KR)연구원장 직무대리로 지정돼 감사원이 주의 조치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철도시설공단의 처장 이상급 임원 60명 가운데 영남권 인사가 40%인 24명을 차지했다. 김 전 이사장은 대구·경북 출신이다.

 

 

철도고등학교와 철도대학 토목과 졸업생들의 총동창회 수첩. 철도 민간업체 영업직 직원들은 이 수첩을 인맥 관리에 사용한다. 박유리 기자
10만원 주고 입수한 동창회 수첩

 

-철도 영업인들은 철도고, 철도대학 동창회 주소록을 갖고 있더라. 마치 법조인들 연수원 기수처럼 정리돼 있는 수첩 말이다.

 

“(가방에서 작은 책자 하나를 들어 보이며) 이 책이다. 10만원을 주고 입수했다. 어떤 공사에 참여하려고 하면 철도시설공단 조직도를 먼저 본다. 만약 그 조직도에서 권아무개씨가 핵심 공무원이라고 치자. 그럼 이 책에서 권씨가 철도대학 또는 철도고등학교 몇 기인지 확인한다. 내가 권씨와 직접적인 친분이 없으면 권씨와 같은 기수 중에 아는 사람이 있나 찾아본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에게 찾아가 권씨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거다.”

 

‘국립철도학교 토목과 총동창회’라고 적힌 동창회 수첩 앞쪽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사들이 광고를 냈다. 철도고·철도대학 토목학과 졸업생들의 총동창회다. ㄱ씨는 철도고나 철도대학을 나오지 않은 자신을 “비주류”라고 했다. 그는 “우리 철도인끼리 술자리에서 잘못됐다고 손가락질하는 걸 외부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수차례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는 철도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인터뷰에 나섰다고 했다.

 

2011년 2월 케이티엑스 광명역 탈선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대구역에서 케이티엑스와 무궁화 열차가 3중 충돌했다. 지난 3월15일~4월15일 한달간 화물열차 사고만 12차례 발생했다. 철도차량 고장은 2010년 119건, 2011년 134건, 2012년 112건으로 매년 100건을 넘는다.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으로 여겨지는 철도는 정말 안전한 것일까. 그는 이런 말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철도 안전요? 생각하지 마세요. 그걸 목적으로 철도산업이 수십년간 발전한 게 아닙니다.”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빗속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시간 2014-06-21 21:12:34 최종수정 2014-06-22 07:35:51
세월호 범국민 촛불 함께 한 백기완 소장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에서 백기완 소장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67일째를 맞는 2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000여명(경찰추산 9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촛불 문화제 시작 전인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는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음악인들의 게릴라 공연이 열렸다.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50여명의 음악인들이 연주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촛불 문화제가 시작되는 오후 6시 전후, 시민들이 모인 광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참가자들이 광장을 가득 채운 뒤 촛불 문화제는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이날 촛불 문화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묵념에 이어 뉴욕, 시카고 등 미국 각 지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거리 집회 영상이 방영될 때는 광장 전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음악가들의 세월호 게릴라 콘서트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음악인들이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게릴라 콘서트를 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누리(15) 학생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하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직접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심했다”면서 “하지만 서명운동을 하던 중 또래의 학생들이 세월호 사고의 진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고를 목격하며 느꼈던 정책당국에 대한 실망감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내 위치에서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알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최선을 행동을 이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를 대표해서 무대에 오른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조속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천만 서명운동 등으로 국민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유병언에게 현상금 5억이 걸리고, 매스컴들이 유병언의 행방을 집중 조명하면서 전 국가가 유병언 이야기로 떠들썩하다”면서 “이 같은 유병언 캠페인 속에서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에 대한 이야기도 점점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당국의 무능한 대처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소모됐듯이 이 같은 무의미한 유병언 캠페인 속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골든타임도 점점 소비되고 있다”면서 “사고의 진상조사와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을 위해 국민의 힘을 모아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범국민 서명 동참 호소하는 피해자 가족들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호소문을 낭독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촛불 행사 마지막에는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 유가족에게 서명을 받은 용지를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역, 강남역, 신촌 등 서울 지역 10곳에서 진행된 천만인 서명에는 이날 하루 동안만 6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6만명의 서명이 담긴 용지는 비를 막기 위해 비닐에 곱게 싸여 유가족 대표들에게 전달됐다.

앞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 서명운동은 서울역, 신촌 강남역 등 서울 지역 10곳과 부산, 인천, 대전, 원주 등 전국 20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21일 현재 온라인을 통틀어 200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여한 길거리 서명운동에만 총 13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서명용지를 전달 받으러 올라간 단원고 故 한고은 학생 어머니는 10여명의 유가족을 대표해서 희생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너희들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밖에 볼 수 없구나. 대학에 가서 연애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야 했을 너희의 미래를 통째로 앗아간 대한민국이 원망스럽기만 하구나. 아들·딸들아 사고 발생 당일 차갑고 무서웠던 기억들은 모두 다 지우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행복했던 기억들만 기억하려구나. 너희들의 억울함은 국민들과 함께 꼭 풀어줄테니 부디 나쁜 기억은 모두 잊고 편히 잠들기를 바랄게. 사랑한다.”

행사가 끝날 때가지 광장에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촛불집회 이후 예정 됐던 서울 도심 거리 행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행사를 끝마쳤다.

제대로 된 진상조사 촉구하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우비 입고 자리 지키는 세월호 촛불 참가자들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우비를 입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범국민 촛불, 박근혜도 조사하라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양지웅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미 잠수함 전문가가 본 박근혜 세월호와 이명박 천안함

 

미잠수함전문가 “朴, 홍상어에 들어간 천억 몇%만 썼어도”
[특별기고] 안수명 전 안테크 대표…미 잠수함 전문가가 본 박근혜 세월호와 이명박 천안함
 
입력 : 2014-06-20 16:23:10 노출 : 2014.06.21 09:40:40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과 출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잠수함에 의하여 천안함의 해군 46명이 죽었다고,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출신이다. 1974년 처음 노벨 경제학상이 생기고 지금껏 거의 모든 수상자가 경제를 수학적으로 설명한 수학자들이다.

남한 정부가 업자에게 홍상어라는 어뢰를 50개 만들게 하였다. 개당 약 2억원. 그리고 이 50개 중 4개를 시험하였다. 이 4개중 3개가 “성공”이면 시험안한 46개가 좋은 어뢰로 판정 받게 계약하였다. “성공”의 정의는 계약에 없다. 계약에 의하여, 46개의시험안한 46개가 설치되어 북한의 잠수함 공격을 막기로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격노하셨다. “4개만 시험하다니. 10개를 시험하시오”. 문제는 “성공”의 정의를 내리지 않으셨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 즉 “더 많이 시험하면 더 좋다”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10개를 시험하여, 10개가 모두 ”성공”하여 나머지 40개를 설치하였다 하자. 나머지 40개가 다 좋을 수도 있고, 다 나빠서 북한의 잠수함을 하나도 격퇴 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을 받들어 50개를 다 시험하였다 하자. 그리고 50개가 다 시험에 “성공”하였다 하자. 설치할 어뢰가 없으니 다시 비싼돈 내고 새로운 50개의 어뢰를 생산하고 또 시험하여야한다. 소위 이런 문제는 수학에서 “Hypothesis Testing”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연구했다. 잠수함 “탐지”의 이론인 “Neyman-Pearson Lemma”가 바로 “Hypothesis Testing”의 응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학적 상식이 있으면, 이런 명령을 내리기 전에 질문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왕이었다. 왕은 틀릴 수가 없고, 모르는 것이 없고, 왕이 국가다.

전자과 출신이신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에 의하여 46명의 아까운 생명이 죽었다는 합동조사단의 결론을 믿으셨다. (스웨덴 팀은 북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전기/전자 학생의 필수과목은 ‘전자기, Electromagnetic Theory’ 이다. 나는 경기 고등학교때, 내가 존경하던 물리 선생님에게 수중의 전파와 수면위의 전파가 다르다는 것을 매맞으며 배웠다. “예. 수중에서는 단지 1000 싸이클 이하, 즉 우리 음성파(음파) 만이 존재합니다. 나는 물속에서만 여자친구와 속삭일 터이니, 때리지 마십시요.” “이놈이, 네가 똑똑히 알라고 하는 것이야.”
 
   
지난 2010년 8월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방과학연구소 창설40주년 종합학술대회에서 공개된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연합뉴스
 
천안함 사건 보고서의 책임자는 ‘윤덕용’ 교수. 2007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과학 자문(위원)이다. 윤덕용 교수, 합동조사단(합조단)의 민간 공동위원장은 어떻게 유족들의 눈을 보며 “북한이 죽였오”라고 말하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 후에도, 침묵을 지키는지 나는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왕이다, 소통불능의. 그러나 전자(공학)과 출신이시다. 어떤 전자과 출신도, 현대의 기술로도 어뢰가 적의 수상 선박을 침몰시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왕님을 제외하고는.

합조단의 보고서는 어떻게 북한의 어뢰가 천안함을 탐지, 추적하였는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과학적이다. 합조단의 보고서는 시뮬레이션에 들어가는 주관적 가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비과학적이다. 전 주한 미대사 도널드 그레그(Don Gregg)는 익명의 사람을 인용하여, 합조단의 보고서가 틀리다고 뉴욕타임스(NY Times)에 기고하였다. 나는 이 익명의 사람과 장시간 전화통화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결론에 동의한다.

나는 미국 정보자유법에 의거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주장하며, 미국정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서류를 요구하였다. 3년이 되었지만, 나는 일부(1%) 서류만을 받았다. 나머지 99%를 받으려고, 현재 소송중이다. 미국에 있는 서재정 교수는 이 1%에 의거하여 합조단은 계산을 잘못 했다고 주장한다. 옳은 이야기다.

이 1%의 서류가 다음을 말한다. 천안함 국제조사단의 미국 대표단장 에클스 제독은, 신비하게도 합조단의 보고서에 서명한 후, 자신의 보고서를 썼다. 그 자신의 보고서와 합조단 보고서의 눈에 띄는 틀린 점들의 일부는

-천안함 침몰의 날짜가 틀린다(2010년 3월 24일과 2010년 3월 26일)
-그는 천안함 침몰의 장소를 밝히지 않는다.
-합조단원의 수가 틀린다. (72명, 73명)

 
   
안수명 전 안테크 대표. 미 잠수함 전문가.
이치열 기자 truth710@
 
합조단이 그렇게 중요시 한 소위 Smoking Gun이라는 증거를 그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에클스제독이 천안함 사건을 과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자격이 있다는 증거를 나는 찾지 못했다.

윤덕용 교수가 이 건을 과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자격이 있다는 증거도 나는 찾지 못하였다. 교수님은 이야기한다. “내가 재료공학과 물리에서 박사학위를 땄기 때문에 낯선 분야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 중에 나의 결론에 이견을 내는 것은 과학적 소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대잠수함전에서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혹자는 “안수명이는 대잠수함전에서 세계 제 일인자야”라 한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나에 대한 두려움이다. 1950년초, 미국이 錢學림을 빨갱이로 몰아 중국으로 쫒아 내었다. 아무 증거없이. 그는 중국의 인공위성의 아버지가 됐다.

나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손자 넷, 손녀 하나를 두고 있다. 나는 이들이 전쟁을 경험하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나는 서울에서 천안함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설치된 기뢰에 의하여 침몰하였다고 주장하는 분을 만나 뵈었다.

“많은 죄없는 우리 어부들이 자식들 멕여 살릴려고 그 근처에서 고기 잡다가 기뢰에 터져 죽었시요. 어떻게 생각하시요?” 나는 대답이 없었다. “입이 있으면, 말하시요. 안박사”

저는 다음 약속을 핑계 대고 간신히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는 불만이었다. “입이 있으면, 말하시요. 안박사.”

많은 피지 못하고 진 우리 아이들. 나는 세월호를 말하지 못한다. 우니까. 한번은 전화로 세월호를 말하다가 전화를 내가 끊었다. 울음이 너무 나와서.

진실은 언젠가는 나온다. 천안함의 선장과 모든 장교들은 살아남았고, 승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와중에 하늘색 옷을 입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누구는 한국 사람들을 “미개”하단다.
 
   
침몰중인 세월호.
 
세월호의 선장과 모든 선원들은 살아남았다. 오직 우리 아이들만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했다.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보유국이다. 인공위성은 아주 손쉬운 통신 기기이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로 우리아이들과 엄마들이 통신했다. 정부가 조금만 (몇분) 일찍 서둘렀어도, 누군가 우리 소유의 인공위성으로 이야기만 했어도,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구제됐을 확률이 아주 높다.

“홍상어”에 들어간 1000억 원 이상의 몇% 만을 정부가 썼으면, 모든 우리 아이들이 구조됐을 것이다. “우리애가 강남애라면 구조되었을 걸.” 어느 엄마의 탄식을 듣고 나는 소리내어 울었다.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 고 명령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천안함 함미 샤프트에 걸려있는 그물.
이치열 기자 truth710@
 
후기: 나의 “정보 자유법”에 의거한 서류요구에 대한 대가.

내가 30여 년 전에 창업한 안테크가 미국정부와 계약을 못하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한편으로 안테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서야 안테크는 미국정부와의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나와 나의 처는 미국 비밀을 취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서도) 소송중이다.

2013년 9월초. 인천공항에서,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입국금지를 당했다. 전 국정원장, 남재준의 지시로. 남재준과 대한항공의 보고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휴대전화, 공책, 휴대컴퓨터를 압수당했다. “한”많은 우리 민족을 위하여 70살 된 내가 당연히 치루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학교에서 '골프 장갑'을 사고, '접착뼈놈삐국'을 먹는 아이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6/21 12:15
  • 수정일
    2014/06/21 12:1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요셉이와 에스더가 다니는 학교는 제주에서도 외진 곳이라 부르는 중산간 마을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송당초등학교'와 '송당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입니다. 

제주공항에서도 30킬로가 넘는 송당리는 택시 기사들도 1년에 한 번 가볼까 말까 하는 외진 곳입니다. 그다지 알려진 관광지도 없고, 바닷가에서도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외진 곳에 있다 보니 마을에는 문방구가 없습니다. 물론 문방구가 있어도 금방 망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송당초등학교 전교생이라고는 모두 45명뿐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골프 장갑과 클라리넷 리드를 사는 아이들' 

산골에 있고, 마을에 문방구도 없으면 도대체 송당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학용품을 살까요?
 

 

 


송당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 내 백화점에서 공책,연필, 색종이,스케치북 같은 학용품부터 골프장갑, 클라리넷 리드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건 대부분을 구매합니다. 

이런 물건을 현금으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이(JOY)'라는 화폐를 이용해서 구매합니다. 조이는 부모가 아이에게 현금으로 사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을 통해 벌어야 합니다. 
 

 

 


송당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은행원, 경찰, 우체부 등의 직업 체험 또는 텃밭에서 일하면 조이를 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직업체험과 봉사활동은 10분을 일하면서 1조이 지급)

이 조이를 학교 내 은행에 가서 '경제마을 어린이 통장'에 입금해놓았다가,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조이를 찾아 조이로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합니다. 

요셉이가 주로 사는 물건은 색종이와 풀 등의 학용품도 있지만, '클라리넷 리드'도 자주 삽니다. 요셉이는 학교에서 클라리넷을 배우고 연주하기 때문에 소모재인 리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신문을 보니 학교에서 악기 연주를 하며 음악 수업을 한다고 '외국 학교가 아닌 혁신학교'라고 하던데, 송당초등학교에서는 악기 연습과 목관앙상블 연주가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직업 체험과 봉사활동 등으로 조이 벌기 →조이 은행 입금 → 조이 인출 → 학교 물품 구입> 등으로 이어지는 학교 내 경제활동은 돈의 소중함이나 경제관념을 배우게도 해줍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엄마,아빠가 아이들의 학용품 때문에 운전해서 멀리 나갈 필요가 없어, 산골에 사는 어려움을 잊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학원 대신 학교에서 사고력 수학과 골프를 배우는 아이들'

 
서울에서는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기 바쁘지만, 송당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생활만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학교에서 '골프'. '승마', '창작로봇', '사고력수학', '목관악기', '창작 동화책 만들기' 등 정말 다양한 수업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원하는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줄을 서야 하지만 송당초등학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전교생이 원하는 만큼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체험과 교육 혜택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물론 너무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물론, 처음에는 이런 교육적인 혜택보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송당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상추를 급식 시간에 전교생이 모두 먹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생일잔치도 매달 합니다.  

송당초등학교 아이들은 정말 잘 놀러갑니다. 오름이나 바다, 워터월드나 제주 내 유명 박물관 등에 수시로 갑니다. 이렇게 견학을 다닐 때 반 아이 모두 합쳐 10명이 안 되니, 학교 학습보다는 친구들과 놀러 온 느낌으로 다닙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살면서, 교육적인 혜택도 도시에 못지 않고 누리기에 제주이주를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어를 배우며, 제주 전통음식을 먹는 아이들'


요새 에스더가 유치원에서 노래를 배워와서 불러주는데 가사가 이상합니다. 분명 노래는 '아빠 힘내세요'인데 가사는 '아빠 심내십서'라고 부릅니다. 아빠 '심내십서'는 제주어로 아빠 힘내세요라는 뜻입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에스더나 제주에서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요셉이나 학교에서는 제주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아이엠피터는 관공서에서 제주어만 사용하는 일은(제주 일부 관공서에서는 제주어를 못하는 제주도민에게도 제주어를 간혹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하지만, 제주학교에서 제주어를 가르치고 보존하는 일은 꼭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주어가 비록 사투리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전통은 계승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송당초등학교에서는 간혹 '접착뼈놈삐국'이나 '돔베고기', '콩국' 등의 제주 전통음식을 학교 점심급식으로 아이들에게 내놓습니다. 
 
'접착뼈놈삐국'은 등뼈를 한소큼 끓여, 메밀가루, 대파, 무 등을 넣어 만드는 음식으로 제주에서 잔치가 열리게 되면 돼지를 잡아 사나흘씩 푹 끓여 먹었던 전통음식이다. '제주어로 접착뼈'는 척추뼈 등을 '놈삐'는 무를 말한다.

사실 '접착뼈놈삐국'과 같은 음식은 제주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전통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아이들이 먹음으로써 제주의 문화를 기억한다는 것은, 비록 제주가 고향이 아닌 아이들에게도 제주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 학교가 그리 재밌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요셉이와 에스더는 오전 8시 30분에 학교에 가서 오후 5시에 끝나도 학교에서 더 놀고 싶다고 매번 투정을 부립니다.  

학교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장난치며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요셉이와 에스더가 다니는 송당초등학교는 학교 앞에 문방구 하나 없고 두루미가 학교 운동장에 올 정도로 작은 산골 마을의 초등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산골 마을 초등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은 재밌고 신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우경화’로 달려온 日아베, ‘고노담화 흔들기’ 강행

 
정지영 기자 jjy@vop.co.kr 발행시간 2014-06-20 20:24:29 최종수정 2014-06-20 20:24:29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1993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정부 간 문안조정이 있었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20일 국회에 보고했다.

특히 이날 검증 결과에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한일 간 문안조정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됐으며, 양국 정부가 문안조정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장이 예상된다.

고노담화 흠집 내 무력화 길 열어

일본 정부는 이날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고노담화를 공식 검증해 발표한 것 자체로도 이미 고노담화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검증 결과 보고서에서 한일 간 문안조정이 있었다고 밝힘으로써 고노담화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판단을 담은 보고서가 아니라 한일 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를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 정부는 고노담화는 일본 정부의 자체 조사.판단을 기초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담아 발표한 문서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진상 규명이 양국 간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일본 측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자체로 문안을 정리해 한국 측에 보여주고 의견 타진을 해 스스로 결정한 문안에 대해 마치 한일 간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처럼 왜곡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는 당초 검증을 요구한 일본유신회 등 일본 우익들이 본격적으로 고노담화 수정에 나설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고노담화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하면서도, 검증결과 발표를 통해 담화 자체에 흠집을 내는 이중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향후 고노담화 무력화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셈이다.

아베 ‘우경화 드라이브’ 가속화 우려

이날 검증 결과 발표는 아베 2기 내각의 우경화 흐름과 맞물려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당장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장기간 얼어붙어 있는 한일관계는 한층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정부는 과거사 왜곡, 집단자위권 추진, 영유권 분쟁 등 다양한 사안에 있어서 한꺼번에 뒤흔들기보다는 조금씩 야금야금 자신의 의도를 관철해 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과거 아베 1기 내각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 처음 취임했을 당시 중일관계 개선에 진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자 우경화의 길로 경도되기 시작했다.

2007년 봄부터 ‘종군 위안부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비롯해 우경화 행보를 노골화하기 시작해 고노담화 수정, 헌법 개정 등의 이념적 쟁점을 드러냈고 정권 내의 실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의회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베 총리가 사임하면서 흐지부지됐다.

아베 2기 내각은 더 강력한 우경화 행보를 밟고 있다. 아베 정부는 견고한 지지율에 힘입어 야스쿠니 신사 전격 참배, 아베 총리의 침략 부정 발언 등 역사 부정을 노골화하더니 법.제도적으로도 자신의 우익적 신념을 뒷받침하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오고 있다.

일례로 당장 아베 정부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헌법 해석을 변경하겠다는 방침 하에 여당 내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올 연말까지 개정해야 하는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반영하고자 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이나 과거사 문제로 정상 외교를 포함해 한국, 중국과의 외교관계는 장기간 단절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재검증 발표는 그 자체로 아베 정부의 우경화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역사 지우기’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방심위원장 박효종, 문창극도 울고 갈 만한 인물

 
[게릴라칼럼]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출신... 방심위 표적심의 계속되나14.06.20 18:38l최종 업데이트 14.06.20 18:38l박주현(parkjh)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적대-견제-공생-유착-일체'

무슨 관계일까? 얼핏 보기엔 건곤일척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술·전략 같지만 언론과 정부 사이에도 이런 관계가 반복되거나 지속될 수 있다. 마치 '진자 운동'을 하는 것처럼 언론과 정부는 적대나 견제관계를 유지하다가도 어떤 상황과 조건의 변동에 따라 유착 내지는 일체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른바 '언론-정부의 진자운동모형 이론'이다. 

언론이 정부 또는 권력에 종속되거나 동조세력으로 안주하는 '유착관계'와 언론이 정부의 선전선동 기구로 이용되는 '일체관계'가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일러주기 위한 이론이다. 이런 관계에 빠져들면 가장 불편하고 불행해지는 건 바로 국민들이다. 이 때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지수가 역행하게 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주류언론을 참칭하는 보수신문과 그들의 종편방송, 그리고 공영방송사들이 이러한 위험관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 독자와 시청자, 더 나아가 국민들이 불행하건 말건 알 바가 아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만 해도 '적대관계'의 첨병을 마다하지 않던 그들이 이명박근혜 정부에선 '유착관계'를 넘어 '일체관계'를 향해 가는 형국이다. 

박근혜, 왜 극우논객들만 선호하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대표적 케이스다. 정권 창출에 일조한 대가로 이명박 정부와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이들 거대 보수신문사에게 '종편'이란 날개를 달아줬고, 이후 정부와의 '유착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정권 친위대의 잇단 낙하산 사장체제 이후 '권력 바라기'란 소릴 들을 정도로 잘 길들여진 공영방송사들은 한발 더 앞선다. '유착관계' 수준을 넘어 '일체관계'를 넘나든다. 전파의 주인인 국민과의 불편한 관계는 안중에도 없다.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언론인 출신을 '청와대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과 홍보수석, 심지어 국무총리 자리에까지 앉혀 언피아(언론인+마피아·폴리널리스트)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발탁된 언론인들이 대부분 극우 편향적이거나 친일 또는 독재를 미화하는 왜곡된 역사관을 지닌 자들이란 점이다.

오기·독선·불통인사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출범 후 첫 청와대 대변인에 보수신문의 극우논객 출신인 윤창중씨를 임명했다. 이른바 비정상적 언피아의 씨앗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움트기 시작했다. 당시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여당에서까지 그의 임명을 반대했지만 대통령의 오기는 누구도 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대통령의 첫 방미일정 중에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그 유명한 미국발 '윤창중 성추문 사건'으로 그는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사건이 터진 뒤 박 대통령은 마치 남 이야기하듯 책임을 아래에 떠 넘겼다. 

그런데 '윤창중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의 첫 언론인 출신 홍보수석(이남기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때부터 대통령의 이름 세자 뒤에는 '빙의' 또는 '유체이탈'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노회한 김기춘, 과도한 권력욕이 부른 '인사 참극' 

 
기사 관련 사진
▲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은 지난 3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 때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 같은 오기와 불통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박근혜식 수첩인사와 빙의정치, 유체이탈 화법은 최근 세월호 참사과정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와 적폐타파를 앞세워 국무총리를 비롯한 17개 부처 중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 중 4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지만, 곳곳이 문제투성이다. 

어느 곳 하나 성한 인사가 없을 정도다.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 이후 극도로 이반된 국민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불통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친일·빈민족적, 편협한 역사관을 지닌 극우 보수논객 출신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한 것은 국민과 역사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점에서 공분이 쉬 가라앉지 않는다. 

편향적 시각을 지닌 언론인 출신을 총리 자리에 앉혀 도대체 국가를 어떻게 개조하고 적폐를 타파해 나가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화합형 총리후보가 아닌 갈등형 총리 후보를 추천한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과 퇴진요구가 거셀 수밖에 없다. 대통령 최측근에 앉은 '노회한 자'의 과도한 권력욕이 부른 인사 참사로 보는 시각이 많다. 

거기에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홍보수석에 정치적 편향성이 늘 꼬리처럼 따라 붙었던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을 은근 슬쩍 임명했다. 그러나 그의 임명에 대해 그가 몸담았던 YTN 노동조합은 "출신지를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이명박 정부 이후 주요 자리를 따낸 '권력만 바라보는 인물'"이라며 "청와대 스스로 언론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민경욱 대변인은 임명 당일인 2월 5일 오전까지도 KBS 문화부장 자격으로 보도본부 편집회의에 참석하고 하루 전날까지 <뉴스9>의 리포트를 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4개월 전까지 <뉴스9> 앵커로 활동했던 터라 시선이 좋을 리 없다. 그는 KBS 윤리강령에 이런 조항이 있는 것을 몰랐던 걸까.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선캠프 활동 박효종 방심위원장

이런 와중에 박 대통령은 최근 가장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에 또 다시 친일·독재 미화 성향의 극우인사를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편향된 역사 인식으로 물의를 빚은 뉴라이트 출신 박효종 서울대 명예교수를 방심위 위원에 임명했고, 그는 지난 17일 방심위 전체회의를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한 달 전. 대통령 추천 몫의 위원장 내정자로 거론될 때부터 언론·시민사회단체와 역사학자들로부터 '부적격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박효종 방심위원장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3기 방심위원장에 임명된 박 교수는 박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이고,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를 맡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는 등 편향된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방심위원장 역할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다. 

<PD저널>에 따르면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 참여연대공익법센터 등 16개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는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효종씨는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도 울고 갈만한 편향된 역사관의 소유자"라고 꼬집었다.

방심위, '정치심의' '표적심의' 남발...법원 잇단 '철퇴'

 
기사 관련 사진
▲  새롭게 방심위원장으로 임명된 박효종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은 2012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의 모습.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벌써부터 언론계 안팎에선 친일과 독재를 비판하는 보도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편향제재 사례가 늘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창극 총리 후보와 비교하며 자신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도 비등하다. 향후 방심위 3기가 얼마나 험난하고 황당한 일들을 생산할지 박 위원장의 취임사에서도 잘 읽힌다. 그는 "방송의 과잉 상업화와 질적 저하, 무책임한 비방과 명예훼손 정보 등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뜩이나 앞선 2기 방심위도 '정치심의'와 '표적심의'를 남발했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아 왔는데 3기 역시 안 봐도 뻔하다. 이명박 정부와 함께 출범한 방심위가 그동안 방송의 공정성 등을 위반했다며 내린 징계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방심위는 지난 2010년 11월 방송된 KBS의 '천안함'편이 방송심의 규정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경고'처분을 내렸지만 지난 13일 서울행정법원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다룬 KBS <추적 60분> '의문의 천안함, 논쟁은 끝났나' 편에 대한 방심위의 '중징계'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외에도 지난 5월 대법원은 CBS <김미화의 여러분>이 방심위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었지만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얼굴 옆에 북한 인공기를 배치한 영상을 내보내 제재 조치를 받은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도 서울행정법원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천박한 언론관 '비정상적' 작동... 나라와 국민 모두 불행

그럼에도 방심위는 이명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에 중징계를 남발해 '표적심의'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다룬 KBS <추적 60분>,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박창신 신부를 인터뷰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관련 내용을 보도한 JTBC <뉴스9>가 '표적심의' 논란의 대표적 사례다. 이 때문에 방심위의 '표적심의'와 '정치심의'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방심위는 정권의 홍위병을 자처하면서 정치심의, 표적심의를 일삼아 왔고, 철저하게 제작의 자율성과 언론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아 왔다. 방심위는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여 스스로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순리다."

오죽했으면 PD연합회가 방심위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을까. 민간기구라는 방심위가 마치 국정원처럼 행세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창극·윤두현·박효종. 이들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메시지는 명확하다. 언론과 정부의 '일체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권의 선전선동도, 그들이 노리는 정권의 재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천박한 언론관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언론이 정부와 '유착관계'나 '일체관계'를 유지하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그리 멀지 않은 역사에서 봐왔다. 무엇보다 방송사는 물론 방심위가 노회한 정치적 모사에 더 이상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길은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가 관건이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정의화 국회의장, 남북국회회담 위한 방북 추진

 
국민통합선언 1년, 정부 대북정책 수정 촉구
정성희 기자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20  11:56:59
트위터 페이스북
   
▲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국민통합선언 1년,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는다>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정성희 기자]

19대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방북 계획을 전하며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국민통합선언 1년,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는다>에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정부간 대화채널이 꽉 막힌 상태에서 국회 차원의 대화가 절실하다"며 빠른 시일 내 남북국회회담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전했다"면서 "정부 수준의 대화가 성숙해지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하겠다. 어려운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하면서 6월 이내 국회의장 직속 국회 남북화해협력 자문위원회 구성, 국회의원 설문조사, 토론회 등 일련의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정 의장은 과거 정치군사적 환경 변화에 따른 남북국회 실무회담의 좌절을 염두에 두고 "당일치기라도 평양 가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나 최태복 의장과 밥 먹고 남북국회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돌아오겠다. 그런 다음 실무회담을 열어 세부 일정과 계획을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가운데 조국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고 "통일의 비전은 우리나라가 더 크게 일어서는 필수과제"라면서 "분단 60여년의 남과 북의 차이는 5천년 우리 민족의 동질성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역설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5선 의원으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통외통위)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실현에 적지 않게 애를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 행사 인사말에서도 정 의장은 "본인은 의사 출신이고 처가 쪽은 평안도인데, 효도 차원에서라도 평양과 의주에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이날 심포지엄에서 19대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방북 계획을 전하며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정성희 기자]

이에 앞서, 지난해 발표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 참가자 66인을 대표해 박남수 천도교 교령은 이 날 행사의 여는 인사말에서 "1년 전 선언문이 발표되고 많은 모임을 가졌고 국회 결의안까지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되었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남북관계 후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강하게 질타했다.

보수, 중도, 진보를 두루 망라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의 성격을 보여주듯이, 이날 행사에는 법륜 스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안홍준 새누리당 소속 국회 통외통위 위원장, 김성곤 이미경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ㆍ현직 의원 등 각계 인사와 시민 약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한편, 김형기 평화재단 평화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그 수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비료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정치군사적 변수와 연계시키는 문제, 5.24조치 고수로 교류협력을 제약하는 문제가 특히 강하게 지적되었다.

반면에 북측의 핵무기 보유와 핵-경제 병진전략,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훈련-제재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6자회담 재개와 평화회담에 대해 비관적 진단이 많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수심 30m에도 잠수함은 다닌다-미국은 세월호와 함께 천해잠수함 실험을 했나?

 
 
 
  번호 6871  글쓴이 세월호 (cosman3600)  조회 1475  누리 19 (29,10, 6:3:2)  등록일 2014-6-19 09:38 대문 1 [세월호] 
 
 
 
 

 

수심 30m에도 잠수함은 다닌다 
(WWW.SURPRISE.OR.KR / 세월호 / 2014-06-19)

 

 


수심 30m에도 잠수함은 다닌다
- 미국은 세월호와 함께 천해잠수함 실험을 했나? 


4월 21일자 중앙일보는 세월호와 미잠수함과의 충돌설을 잠재우려는 듯 ‘잠수함과 부딪혀 … 친북 매체 괴담’이란 제하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 기사는 잠수함충돌설은 친북성향의 단체에서나 주장하는 괴담이란 인상을 심기 위한 여론조작의 성격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국방부는 잠수함충돌설을 제기한 미디어에 대해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 유포’로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이는 당국이 침착성을 잃고 매우 당황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중앙일보 기사를 보겠습니다. 

“사고 원인을 한·미 동맹 탓으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괴담(怪談)도 천안함 사태에 이어 다시 등장했다. 자주민보등 친북 성향 매체들은 “세월호 침몰이 미 잠수함에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미 잠수함 충돌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은 수심이 30m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잠수함이 다닐 수 없고 가장 가까이 있었던 미 상륙함 본험리처드함은 100마일(약 160㎞) 떨어진 공해상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잠수함충돌설에 대한 핵심적인 반박론은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것처럼 ‘‘해당 지역은 수심이 30m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세월호가 미 잠수함과의 충돌을 피하려다가 전복했다’ 라는 추측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요? 

이 기사로 보면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세계 잠수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수심 15미터에서도 작전할 수 있는 천해(淺海)잠수함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사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한 사이트는 천해용 잠수함을 미국이 그 존재를 숨기면서 자국에서 극비로 개발할 수도 있고, 프랑스제를 언제라도 구입할 가능성도 있으며 또한 프랑스가 만들 수 있는 것을 군사대국 미국이 가지고 있지 않을 리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천해용 잠수함의 존재는 널리 알려진 군사상식인데, 그것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수심 30m밖에 안되기 때문에...’라고 발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http://richardkoshimizu.at.webry.info/201404/article_248.html
이 사이트에서 인용 게재한 천해용 프랑스잠수함에 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twKJyK6BQADCNS  
SMX-26 Littoral Seabed Landing Submarine Combat Simulation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2년 유럽 국제 해양 군사 박람회에서 소형 잠수함 SMX-26 '카이만'을 공개했다. 개발자 프랑스 DCNS사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일반적인 잠수함이 전개할 수 없는 천해 각종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다. 카이만의 특별한 모양은 수심 15 미터 미만의 얕은 바다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이만은 4개의 조작 가능한 신축식 포위 추진기에 의해 더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고 해저 근처 또는 해면 가까운 위치에서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보도는 해상 자위대의 대 잠수함 포착 기술은 심해에서도 천해에서도 세계 최고이며 중국의 일반적인 잠수함이 해상 자위대의 정찰을 빠져 나가 동중국해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카이만은 마치 중국용으로 주문 제작한 것 같다. 그 각종 성능은 중국 연해의 특수 환경에 적합하며, 중국군 취역을 위한 현실적 의의를 가진다. 보도는 카이만은 3차원 차트 제작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중국의 해양 관측 함이 해저 지형을 파악하고 잠수함의 공격 루트와 퇴각로를 확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보도는, 프랑스는 중국과 일본에 카이만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지만, 카이만은 중국의 수요에 더욱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프랑스의 "사심"지가 보도했다. 보도는 또한 유럽 전체가 경기 침체에 빠져있어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각국이 중국에 무기를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 신문은 또한, 프랑스 등 EU 각국은 중국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을 걱정하는 배려는 전혀 없다’ 고 불만을 나타냈다.”

http://japanese.china.org.cn/politics/txt/2013-01/22/content_27759176.htm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SMX-26 카이만은 잠수함이 통상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수심 15m 내외의 연안 접근과 거동이 목표인 잠수함으로 최대 30일간 운용이 가능하며, 수직 거동제어까지 지원하는 4개의 트러스터와 항공기의 랜딩기어를 연상시키는 3축 6륜의 차륜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수송가능 전력은 6명의 수중침투요원, 무장으로는 마스트에 20mm 기관포와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컨테이너 옵션), 그리고 발사관에 고정되는 두 발의 중어뢰와 8발의 경어뢰 등등입니다.’

http://www.whitebase.or.kr/bbs/board.php?bo_table=WB&wr_id=674 
http://www.naval-technology.com/news/newsdcns-introduces-new-smx-26-submarine-concept-ship

최근 법정심리에서 세월호 3등항해사의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선박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변침했다’는 진술이 나오므로 해서 잠수함충돌설은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혹시나 미 해군은 세월호와 함께 하면서 천해잠수함과 관련된 각종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아닌지, 그 와중에 세월호의 기관이나 통신시설에 중대한 고장들이 난 것은 아닌지, 선원들을 즉각 구속하고 세월호에 남은 승객들의 구조활동을 하지 않은 것도 잠수함과의 충돌이나 기타 조난관련 사실을 은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급작스럽게 결정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깊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선수 긁힘현상에 대해서도 다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괴물체와 위에 소개한 천해잠수함과의 연관성도 짚어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괴물체가 대형원자력잠수함이었다면 천해잠수함과 함께 작전을 병행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South Korea Ferry Did Not Make Sharp Turn

New information shows the ship may have been traveling at top speed before sinking.

We’re learning that the ship may not have taken a hard turn in its final minutes. That’s raising a lot of new questions.

The Sewol ferry sank last Wednesday on a routine trip south from the port of Incheon to the traditional honeymoon island of Jeju.

The captain of the ship, Lee Joon-seok, 69, and other crew members have been arrested on negligence charges. Lee was also charged with undertaking an “excessive change of course without slowing down”.


*****The Ehime Maru and USS Greeneville collision was a ship collis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Navy (USN) submarine USS Greeneville (SSN-772) and the Japanese fishery high school training ship Ehime Maru (えひめ丸) on 9 February 2001, about 9 nautical miles (17 km) off the south coast of Oahu, Hawaii, United States. In a demonstration for some civilian visitors, Greeneville performed an emergency surfacing maneuver. As the submarine surfaced, she struck Ehime Maru, a fishery high school training ship from Ehime Prefecture, Japan. Within minutes of the collision, Ehime Maru sank. Nine of her crewmembers were killed, including four high school students.

http://likelasvegas.com/s-korean-ferry-sewol-did-us-sub-sink-it-youtube/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687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