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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월호 희생자 故 김동혁 군 부모 김영래, 김성실 씨

"동영상 속 '엄마' 소리에…10년이라도 싸우겠다"

서어리 기자, 이명선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8.25 08:11:52
 
수학여행 간다며 배에 오른 아들은 일주일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사고 발생 130일이 지났지만, 부모는 아들이 300명 넘는 승객들과 함께 구조되지 못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위해선 기소권·수사권이 포함된 특별법안이 필요하다고 부르짖지만,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은 고개를 돌린다. 사고 당시 7시간 동안 자취를 감췄던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자며 사고 핵심 원인인 규제 완화 정책에 다시금 박차를 가한다.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동혁(17) 군의 부모 김영래(44), 김성실(50) 씨는 "이것이 미친 나라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동혁 군 부모는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사고가 아닌 학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라면 투사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잊으려는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4월 16일을 잊어가는 국민을 앞에 두고, 이들은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맞이할 게 아니라, 찾아갈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 만난 뒤, 인터뷰를 먼저 청한 것도 이들이었다.
 
지난 19일, 동혁 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안산 집에 초대받았다. 오후 10시경 시작한 인터뷰는 자정을 넘기고도 세 시간이 지나서야 끝났다. 이들은 몇 번의 울먹거림을 꾹 참으며 속에 있는 말을 꺼내놨다.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다 보면 몇몇 정치인과 언론의 주장대로 "유가족이 원하는 건 진상 규명이 아닌 보상금"이라고, 스스로 털어놓지 않을까 해서였다.
 
기대(?)를 비웃듯, 동혁 군 부모는 어떻게 하면 정치권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만 골몰했다. 마침 이날은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합의안이 발표된 날이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실시간으로 뜨는 정치권 소식은 투사가 되겠다는 이들의 의지를 북돋워 주는 듯했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고(故) 김동혁 군 집 거실 벽 한가운데 놓인 동혁 군의 영정 사진과 위패. ⓒ프레시안(서어리)

▲고(故) 김동혁 군 집 거실 벽 한가운데 놓인 동혁 군의 영정 사진과 위패. ⓒ프레시안(서어리)

"죽어가면서도 엄마 아빠, 동생 걱정하던 동혁이…"
 
집 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거실 벽 한가운데 놓인 동혁 군의 영정 사진이었다. 선한 눈매에 포동포동한 볼살이 눈에 띄었다.
 
동혁 아버지 : 제가 동혁이한테 장난을 많이 쳤어요. 볼을 자주 만졌어요. 말랑말랑하거든요. 한 번만이라도 만지고 싶은데, 이제 그럴 수가 없으니까….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그냥 잠깐 어디 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퇴근길에 운전하면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나요. 그렇게 집에 들어오면 또 영정 사진이 보이니까 한 20~30분 실컷 울고…. 저한테 '스타크래프트' 같이 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걸 못 해준 게 너무 미안해요.
 
동혁 군은 배가 가라앉기 전, 휴대전화에 영상을 남겼다. 동혁 군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내 동생 어떡하지?"라며 도리어 가족을 걱정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영상 보기)
 
동혁 아버지 :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영상에서는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차라리 욕이라도 하고 화풀이라도 했으면 나았을 텐데. 이 바보 같은 놈은 그 와중에도 엄마 아빠 걱정하고 동생 걱정하고….
 
동혁 어머니 : 사실 동혁이가 공부는 잘 못했어요. 그런데 너무 착했어요. 제가 '살아있는 천사'라고 할 정도로요. 동생이 잘못한 것도 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고요. 제가 부동산중개업을 해서 사람 상대할 일이 많거든요. 어쩌다 녹초가 되어 오면, 제 기분을 물어보는 사람은 동혁이 밖에 없었어요.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동혁 아버지랑 만날 '우리 늙으면 효도할 놈은 동혁이'라고 얘기했지요. 너무 착하니까…. 그래서 하느님이 빨리 데려갔나 봐요.
 
이들은 '살아있는 천사' 동혁이의 말랑한 볼을 사고 일주일 후, 아들이 정말 천사가 되고 나서야 만질 수 있었다.
 
동혁 어머니 : 동혁이가 빨리 나온 편이긴 해도 일주일이 됐으니 상태가 걱정됐어요. 사실 시신을 보는 것도 처음이고. 그런데 실제로 보니, 늘 자던 모습 그대로 누워있더라고요. "집에 가자"고 했어요. 동혁이를 만졌더니 차갑긴 해도 말랑말랑했거든요. 그냥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퉁퉁 불지도 않고. 그러니까 진짜 애가 물에 빠져 죽은 게 맞나 싶더라고요. 어떻게 고통스럽게 죽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저는 부검을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동혁 아버지 마음 약한 거 아니까 얘길 못하겠더라고요.
 
▲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 씨. 김 씨는 동혁 군에 대해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만만한 아들'이라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 씨. 김 씨는 동혁 군에 대해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만만한 아들'이라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제가 동혁이 죽음을 더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안타까운 게, 동혁이가 가기 전 한 달 동안이 우리한테는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거든요. 그전에는 혼날 일이 많았어요. 동생 잘못을 주로 뒤집어썼지만…. 그런데 죽기 전 한 달 동안은 계속 좋았어요. 다 같이 노래방도 가고, 수학여행 간다고 옷 갈아입고 거울 비춰 보면서 저한테 예쁘지 않냐고 물어보고. 그럴 애가 아닌데 애교도 부리고…. 예원이(동혁 군 동생)가 침대에서 저를 계속 만지니까 동혁이가 "왜 예원이만 예뻐하느냐"면서 뽀뽀해달랬거든요. 그런데 제가 장난으로 더럽다고(징그럽다고) 안 해줬어요. 그러면서 여행이나 잘 다녀오라고. 형 옷 입고 가니까 꼭 여자친구 사귀어서 오라고, 그게 숙제라고 했어요. 그게 바로 전날 일인데….
 
"아들이 부른 '엄마', 저한텐 '엄마, 가만히 있지 마세요'라고 들려요"
 
동혁이 어머니는 '새엄마'다. 동혁이와 어머니는 3년 전 처음 연을 맺었다. 같은 피가 흐르진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다. 어머니에게 동혁이는 언제나 자신의 편인 '만만한 아들'이라고 했다.
 
동혁 어머니 : 동혁이는 제가 언짢은 일 있어서 얘기하면 다 받아주는 애였어요. 일 끝나고 오면 동혁이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요. 밤에 둘이서만 한 얘기가 참 많았어요. 동혁이는 어린 게 "자기한테는 얘기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럼 전 "니가 해결해줄 것도 아니잖아"라면서 툴툴거리고, 그러다 결국 제 얘기를 하고 동혁이는 들어주고. 또 그다음엔 동혁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전쟁 역사 이야기 하고, 또 제가 들어주고요.
 
동혁이는 절 처음 보고 바로 '엄마'라고 하더라고요. 가족이 생긴 걸 너무 좋아했어요. 동혁 아버지가 가족이랑 연을 끊고 살아서 추석이나 설, 이런 걸 안 챙겼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가족이 많아서 명절에 습관처럼 친정 오빠 집에 데리고 갔는데, 너무 놀라는 거예요. 친척들이 다 와서 웃고 떠들고 그러니까 신기한 거죠. 친정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동혁이가 가서 간호도 하고, 엄마 친구들 가는 자리에서 같이 밥 먹고 하는 것도 재미있어 하고. 기특했어요.
 
동혁 어머니 : 진도에서 동혁이를 기다리다 지칠 무렵이었어요. 교회 목사님 말씀을 듣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결국 픽 쓰러졌죠. 링거 맞고 한 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몸이 너무 개운하더라요.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그래서 씻고 밥도 먹고 큰아들(친아들)한테 그랬어요. '이제 안산 갈 거야'라고. '동혁이 이제 나올 거야'라고. 그러면서 짐 보따리를 다 챙겼어요. 제가 의식해서 한 말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때 동혁이랑 친한 순영이가 수습됐다는 거에요. 그럼 동혁이도 나오지 않을까 해서 가봤더니, 맞더라고요. 엄마 아빠 더 고생시켜도 되는데, 동혁이가 엄마 아빠 힘들까 봐 미리 신호를 줬나 봐요.
 
▲19일 오후 열린 안산 고잔동 동네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 씨. ⓒ프레시안(서어리)

▲19일 오후 열린 안산 고잔동 동네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 씨. ⓒ프레시안(서어리)

아무리 사이가 좋았어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동혁이 어머니는 어쩔 수 없는 '새엄마'였다. 아이들 사고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지만, 그가 전면에 나설수록 주변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동혁 어머니 : 새엄마라는 게 족쇄가 되더라고요. 발언해도 눈치가 보였어요. 실제로 '친엄마도 아닌데 왜 나서느냐'고 하는 분도 계셨고.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동혁이가 영상에서 '엄마 사랑해'라고 하더니,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저를 먼저 불러준 걸 보고 동혁이가 그전에 저한테 했던 얘기가 떠오르더라고요.
 
동혁이가 학교에서도 우리 엄마에 대해 쓰라고 하면, '똑똑하고 냉정하다'라고 했대요. 제가 그렇게 보였나 봐요. 교회에서도 제가 대표 기도 하면 엄지 손가락을 올리며 "우리 엄마 최고!"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얘가 "엄마, 엄마, 엄마"라고 한 게 저한테는 "엄마, 가만히 있지 마세요"라고 들리더라고요. 참을 수가 없었어요. 총회에서 새엄마라고 말씀드리고, 언론 인터뷰도 하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눈총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남이 하는 말이 뭐가 중요해요. 동혁이가 원하는 게 이건데. (관련 기사 : "김장훈 "세상이 미쳤으니 미친 짓을 한다"")
 
"우리가 수사권, 기소권 포기하면 국민 앞에 '거짓말쟁이' 된다"
 
동혁이의 마지막 영상 메시지가 '제 죽음의 이유를 밝혀달라'는 외침 같았다는 부모. 그래서 아버지는 '반 대표', 어머니는 대책위원회 임원으로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세월호 참사의 의문점을 언론에 알리고, 서명 운동을 처음 제안하고, 특별법안 마련을 위해 자문을 구하러 다녔다. 진상 규명, 이것은 부부가 평생을 놓고 풀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었다.
 
동혁 어머니 : 솔직히,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니까요. 나라에서 '구조를 제대로 못한 이유가 있다. 국가 기밀이라 얘기 못 한다, 죄송하다'고 하면 이해해줄 것 같아요. 차라리 그렇게라도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동혁 아버지 : 정말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였거나, 아이 잘못 때문이었든가 하면 받아들이죠. 그런데 이건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아닌 '학살'이에요. 한두 명도 아니고 304명의 희생자가 생겼어요. 왜 이렇게 됐는지를 묻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도 지금 정치인들은 '그냥 적당히 묻자'는 식으로 논의하고 있어요. 아니, 그리고 우리가 언제 수도세, 전기세 감면해달라고 했나요? 특례입학, 의사자 문제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는 유가족을 보상에 눈먼 사람들로 보고 있어요.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닌데.
 
▲동혁 군의 아버지 김영래 씨. 그는 "10년 후엔 투사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동혁 군의 아버지 김영래 씨. 그는 "10년 후엔 투사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여야는 지난 7일 상설특검법 임명절차에 따라 특검을 임명하는 세월호 특별법 1차 합의안을 내놨다. 그러나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라는 유가족의 요구에는 턱없이 모자란 결과였다. 결국 유가족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여야는 약 열흘만인 이날 재합의안을 내놨다. 그러나 특검 추천 방식에 미세한 조정이 있었을 뿐, 유가족이 원하는 '기소권·수사권 보장'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부부는 "기소권·수사권이 확보되지 않는 한 특별법 제정은 의미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동혁 아버지 : 예전에 국정조사할 때 MBC 기관보고 하는데도 이진숙 보도본부장이 결국 안 나왔잖아요. 일개 방송국 보도본부장도 출두 명령 무시하고 버팁니다. 그런데 수사권·기소권 없이 일개 검사가 나오라고 한다고 책임자라는 사람들이 나오겠어요?
 
인터뷰 사이, 재합의안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을 담은 뉴스가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설득키로"라는 보도가 한 시간 새 "유가족과 충분히 대화"로 바뀌었다.
 
동혁 어머니 : 새정치민주연합도 유가족 편에 있는 것처럼 하더니, 결국 유가족과 공감하지 못 하나 봐요. 앞으로 합의를 세네 번하다 보면, 유가족 입장에서는 '이게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겠죠. 그러면 하나씩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고도의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벌써 유가족 사이에서도 '수사권·기소권을 요구하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하자'는 말이 나와요.
 
동혁 아버지 : 누가 그러더라고요. 현 정권에서는 이 이상 (방안이) 안 나온다고요.
 
동혁 어머니 : 저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우리 다 거짓말쟁이가 돼요. 우리 유가족들, 마이크 앞에서는 국민에게 끝까지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지금 400만 명 넘는 시민이 서명을 했어요. 그분들은 수사권·기소권을 원하기 때문에 서명란에 사인했거든요. 그럼 우리는 그분들을 대신해 싸워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우리는 이제 부모의 역할을 떠났어요. 실제로는 체념하면서도 겉으로만 싸우자고 하면 안 되는 거에요.
 
체념한다는 가족들도 이해는 돼요. 뭘 해도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억울한 세상에서 살아왔잖아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분들 보고 정말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TV에도 제대로 안 나왔으니, 정말 몰랐거든요. 같은 국민으로 너무 죄송했어요. 얼마나 울분이 많으면, 집에도 못 들어가고 거리에 나와 있었을까요? 그러니 저희도 더 열심히 알리려고요, 왜 멀쩡한 집 놔두고 서울까지 가서 울며불며 거지처럼 다니며 호소하겠어요. 지금 멈추면, 그렇게 한 성과가 하나도 없는 게 돼요.
 
동혁 아버지 : 언젠가 아이들한테 가면, 할 말이 있어야 하잖아요. (수사권·기소권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힘없는 부모들이 너희 사고는 못 막았지만, 그래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노력했다"라고 할 말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대충 덮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면, 나중에 만나서 할 말이 없겠죠. 저는 다른 유족들이랑도 얘기할 때 이런 얘기 해요. "아이들이 어둠 속에서 물에 잠겨갈 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겠냐. 그거 딱 하나만 생각하자"고요.
 
▲거실 벽 면 전등 스위치 위에 붙여져 있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스티커. ⓒ프레시안(서어리)

▲거실 벽 면 전등 스위치 위에 붙여져 있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스티커. ⓒ프레시안(서어리)

 
"10년 후엔 제2의 '이한열 어머니'가 될지도"
 
참사 이후 계절은 어느덧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본격적인 진상 규명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여론의 관심은 벌써 멀어져가고 있다.
 
동혁 아버지 : 얼마 전에 회사 선배가 느닷없이 "16일에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이미 제가 15, 16일은 집회가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는데도 그러는 거에요. 제가 안 된다고 했더니, 저한테 "니가 꼭 가야 하느냐"면서 성질을 확 내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막 주먹이 쥐어졌는데, 동혁 엄마 생각해서 꾹 참았어요. 제 주변도 이런데, 안산이 아닌 곳에선 관심이 더 줄었겠죠. 저는 지금이 분기점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월호가 국민 운동이 될지, 덮어버리는 게 될지 결정될 거에요.
 
지금처럼 뭣도 아닌 법안 가지고 계속 다투면 버티고 남을 집이 열 곳도 안 될 겁니다. 언젠가 이 사람들끼리만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할 날이 올 수도 있겠죠. 그래도 저희는 갈 데까지 갈 겁니다.
 
동혁 어머니 :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 더 길어진들 상관없어요. 저는 아직 아이를 보냈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제가 그런데 애는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아이의 억울함이 풀리면 저도 울분이 풀리고 그때 가서야 가슴에 아이를 깊이 묻고 그리워하며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때 되면 납골당도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요. 비라도 오면 가슴이 쓰려요. 안에 곰팡이 슬까 봐. 동혁이가 발에 아토피가 있어서 늘 긁었는데, 그렇게 습한 곳에 있으면 더 힘들 텐데….
 
▲동혁 군 부모는 이날 장장 다섯 시간에 걸쳐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하루종일 얘기해도 속 안에 있는 얘기를 다 못 한다. 그만큼 쌓인 울분이 많다"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동혁 군 부모는 이날 장장 다섯 시간에 걸쳐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하루종일 얘기해도 속 안에 있는 얘기를 다 못 한다. 그만큼 쌓인 울분이 많다"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이들은 이제 "스스로 나설 때"라고 했다.
 
동혁 아버지 : 이제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맞이할 게 아니라, 찾아갈 때가 온 것 같아요. 오늘도 안산 고잔동 지역 촛불집회에 처음 나갔어요. 그동안은 동네 사람들에게 무슨 창피인가 싶어서 안 나갔거든요. 그런데 가까이 있는 사람도 설득 못 하면, 아무것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노조를 활용하자는 것이에요. 300명 이상인 회사 노조를 찾아가서 우리가 원하는 특별법이 뭔지, 우리는 수도세 감면이니 특례, 그런 거 바라지 않는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한 집이든 몇 집이든 한 조가 돼서 각 사업장 돌아다니는 거죠. 그렇게 2~3주 지나면, 서명 참가자가 지금이 5%인데 15%까지 늘어날 수도 있겠죠.
 
동혁 어머니 : 당연히 슬프니까, 울 때는 울어야 해요. 그런데 저는 다른 엄마들한테 얘기해요. 울려면 광화문에서 울라고요. 제가 집회 나가서 마이크 잡고 울어봐서 아는데요, 처음엔 부끄럽지만 그래야 사람들에게 울림도 주고 또 저 나름대로는 그게 힐링이 되더라고요.
 
이들은 '길게 가는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동혁 아버지가 매일 슬픔을 견디면서도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길게 가는 싸움을 위해서라고 했다.
 
동혁 어머니 : 동혁이 아빠가 처음엔 일하는 데 대해 죄책감을 가졌어요. 그런데 제가 억지로 내보냈어요. 일이 1년 안에 끝날 것 같으면 둘 다 일 때려치우고 하자고 했을 텐데, 아무리 봐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얘기했죠. "나는 당신이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좋았으니,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남아있어 줘. 나는 애들 위한 일을 하고, 당신은 우리를 위한 일을 하자"고요. 동혁 아버지가 지금은 힘들어도 분명히 나중에는 이 결정을 고마워할 것이라고 확신해요.
 
이들은 이 싸움을 언제까지로 생각하고 있을까.
 
동혁 아버지 : 10년을 싸워서라도 진상 규명이 된다면, 10년이든 20년이든…. 아마 10년 뒤엔 투사가 되어있겠죠.
 
동혁 어머니 : 하루 벌어 먹고 살기 바쁜 저희가 예전에 정치 같은 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언젠가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당신의 30년 뒤 모습이 제 모습"이라고요. 그땐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10년 후에도 아무것도 밝혀지는 게 없다면 저도 아마 이한열 열사 어머니 같은 투사가 될 것 같아요.
 
▲동혁 군 아버지 김영래 씨가 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 팔찌엔 'REMEMBER 201404016'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프레시안(서어리)

▲동혁 군 아버지 김영래 씨가 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 팔찌엔 'REMEMBER 201404016'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프레시안(서어리)

▲동혁이네는 방이 두 개뿐이었다. '살아있는 천사'로 불린 동혁 군은 동생을 위해 방을 양보하고 거실에서 지냈다고 한다. 인터뷰 내내 아버지 김영래 씨가 앉아있었던 쇼파는 동혁 군이 침대로 쓰던 쇼파베드였다. ⓒ프레시안(서어리)

▲동혁이네는 방이 두 개뿐이었다. '살아있는 천사'로 불린 동혁 군은 동생을 위해 방을 양보하고 거실에서 지냈다고 한다. 인터뷰 내내 아버지 김영래 씨가 앉아있었던 쇼파는 동혁 군이 침대로 쓰던 쇼파베드였다. ⓒ프레시안(서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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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 둘째 딸 유나 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이러다 저희 아빠 죽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한번만 만나주세요"

김영오씨 둘째 딸 유나 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14.08.24 22:16l최종 업데이트 14.08.25 09:1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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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김유민 양의 동생 김유나(17) 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편지. 김 양은 "힘든 저희 아빠 쓰러지기 전에 한 번만 만나서 얘기 좀 들어달라"며 "교황님 마저도 저희 아빠를 만나러 오셨다, 대통령도 한 번만 관심을 갖고 찾아서 아빠 좀 도와달라, 이러다 저희 아빠 죽는다"고 적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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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였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 펜으로 쓴 편지에는 아버지를 염려하는 마음이 묻어 나왔다. 검은 글씨 위에 노란 리본이 얹혔다. 고 (故)김유민 양의 동생 김유나(17) 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편지다. 

편지에서 김 양은 42일째 단식 중인 아버지 김영오씨를 걱정했다. 김 양은 "단식을 그만두게끔 연락도 해봤다, 소용이 없다"며 "저희 아빠가 단식을 그만두는 방법은 딸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힘든 저희 아빠 쓰러지기 전에 한 번만 만나서 얘기 좀 들어달라"며 "교황님 마저도 저희 아빠를 만나러 오셨다, 대통령도 한 번만 관심을 갖고 찾아서 아빠 좀 도와달라, 이러다 저희 아빠 죽는다"고 적었다.

또 "저희 아빠 아니 한 국민 좀 살려달라"며 "지금 광화문에 가면 같이 단식하시는 분들이 많다, 국민들의 고생 좀 덜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짧고 비루하고 부실한 편지 한 통이지만 저의 부탁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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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아빠 걱정에 달려 온 유민이 동생 유나 세월호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동생이 22일 오후 특별법제정 촉구 단식 40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 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병실을 찾아 누워 있는 김씨의 손을 잡아 주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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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유나 양의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산에 살고 있는 김유나라고 합니다. 저희 집 옆에는 단원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저희 언니는 단원고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항상 착하고 똑똑하고 바르던 저희 언니였습니다. 항상 저에게 예쁘다고 해주던 착한 언니였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예쁘다는 말도 못해 본 그런 동생입니다. 항상 언니에게 틱틱대고 화내고 짜증만 냈습니다. 지금 언니가 있으면 칭찬도 해주고 싶고 껴안고 싶고 같이 누워서 수다 떨다가 잠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희 언니는 지금 제 옆에 없습니다. 저희 언니 이름이 '김유민'입니다. 

아버지는 현재 단식 중이신 '김영오'이십니다. 저희 아빠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제발 한 번만 만나서 귀를 기울여 주세요. 전 지금 아빠와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소원입니다. 아빠가 단식을 그만 두게끔 연락도 해봤습니다. 소용이 없습니다. 

저희 아빠가 단식을 그만두는 방법은 딸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십니다. 8월 20일 수요일에 아빠가 대통령 면담 신청하려고 청와대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이 막아서 몸싸움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 아빠는 더 많이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언제든지 만나주시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말씀하셔서 유가족분들이 많이 속상해하시고 계십니다. 현재 법을 정하는 국회의원도 유가족을 외면하는 상황에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빠가 더욱 더 걱정입니다. 

제발 힘든 저희 아빠 쓰러지기 전에 한 번만 만나서 얘기 좀 들어주세요. 국민들도 원하고 있습니다. 교황님 마저도 저희 아빠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한 번만 관심을 갖고 찾아서 아빠 좀 도와주세요. 이러다 저희 아빠 죽습니다. 저희 아빠 아니 한 국민 좀 살려주세요. 지금 광화문에 가면 같이 단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민들의 고생 좀 덜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편지에 제 심정을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 저의 진심이 전달이 될지… 혹은 이 편지를 안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등학교 1학년 어린아이 편지가 아닌 한 국민의 편지로 봐주세요 비록 짧고 비루하고 부실한 편지 한 통이지만 저의 부탁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빠 살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4년 8월 21일 
'김영오'의 둘째 딸 '김유나' 올림.

☞ [단독 인터뷰] 단식 중인 김영오씨의 둘째 딸, 김유나 양,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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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주목할 北 경기와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 주목할 北 경기와 선수는?[친절한 통일씨] '메달밭' 역도, '강자' 여자축구, '다크호스' 양궁 등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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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5  0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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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다음 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인천시 일원에서 아시아 지역 45개국 선수(9,757명) 및 임원 1만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북한은 총 36개 경기대회 종목 중 축구(남·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유도, 체조,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 공수도, 카누, 조정 등 인원 엔트리와 동일한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남녀 각 70, 80명) 규모로 명단엔트리를 마감했다. 관심을 끄는 종목과 선수들을 살펴본다. 사진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포스터와 종목별 포스터. [사진제공-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다음 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인천시 일원에서 아시아 지역 45개국 선수(9,757명) 및 임원 1만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취재진만 7천여 명에 이르고 운영요원은 무려 3만여 명을 헤아리는 큰 규모의 국제경기대회이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관객과 TV로 16일간의 열전을 보게 될 아시아의 시청자를 포함하면 가히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라 할만하다 하겠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5월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경기를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Olympic Council of Asi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이른바 '퍼펙트 아시안게임'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13일 북한이 손광호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명의로 OCA에 인천아시안게임 명단 엔트리를 제출하고 접수·심사와 OCA의 승인을 거쳐 19일 최종 선수단 규모를 확정지음으로써 대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총 36개 경기대회 종목 중 축구(남·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유도, 체조,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 공수도, 카누, 조정 등 인원 엔트리와 동일한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남녀 각 70, 80명) 규모로 명단엔트리를 마감했다.

대회 운영 규정에 따라 대회를 주관하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IAGOC)'는 국가별, 세부종목별 선수 엔트리 적정여부와 출전 세부내용, 선수자격 여부, 경기성립 최소 참가 조건 등의 심사과정과 종목별 아시아경기연맹(AF) 및 OCA의 심의과정을 거쳐 최종 명단엔트리를 확정하게 된다.

21일에는 양성호 조선체육대학장을 비롯한 북한NOC 관계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축구·농구 등 8개 단체·구기 종목과 배드민턴, 체조 등 10개 종목의 조추첨 행사를 마친데 이어 조추첨 결과를 반영한 8개 종목과 각 종목별 국제규정에 따라 시드가 배정되는 야구, 소프트볼, 크리켓 등 3개 종목의 경기일정이 확정됐다.

북한의 참가가 확정적이고 대회 운영과 관련한 실무적 결정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관심은 이번 대회 최대의 '흥행변수'라고 일컬어지는 북측 응원단의 방문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17일 남북은 선수단과 응원단 방문 문제를 놓고 실무접촉을 벌였으나 회담이 결렬된 후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응원단 방문 문제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강하고 최근 남측의 제2차 고위급접촉 제안에 대해 북측이 기존 남북합의를 이행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수용할 의사를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추후 어떤 식으로든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응원단의 방문 문제는 잠시 미뤄두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와 주요 경기 일정이 확정된 이번 대회에서 북한의 어떤 경기에 주목해야 할까?

이번에 북한 선수단은 수영(16명), 양궁(8명), 육상(4명), 복싱(7명), 카누(2명), 축구(38명), 체조(12명), 유도(10명), 공수도(5명), 조정(8명), 사격(9명), 탁구(10명), 역도(12명), 레슬링(9명) 등 총 14개 종목 150명 선수로 구성됐다.

북한 선수단에는 체조 리세광, 여자탁구 리명순, 리미경, 김송이, 김정, 김혜성 등이 대표적 선수이며, 남자 축구선수 중에는 현재 스위스 바젤팀에서 뛰고 있는 박광룡, 여자 축구선수는 라은심, 김은주 등이 포함됐다.

선수단 전체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북한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 중심으로 엔트리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전통적인 메달밭은 역도 종목이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2013년 청년, 성인급 아시아컵 및 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0개를 비롯해 총 149개의 메달을 획득해 국가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그해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할 만큼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초 북한은 2013년 10대 최우수 선수를 발표하면서 엄윤철, 김은국, 려은희, 량춘화, 조복향 등 남녀 5명의 역도 선수를 뽑을 정도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압록강체육단 소속의 엄윤철 선수(남, 56kg급)는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와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를 따낸 용상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이며, 4.25체육단 소속의 김은국 선수(남, 62kg급)는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와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를 거머쥔 강자이다.

기관차체육단의 려은희, 조복향과 4.25체육단의 량춘화 선수(여, 48kg급)도 지난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은메달을 여러개 목에 건 북한 여자역도의 간판선수이다.

지난 6월 2014년 세계청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kg급 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북한 여자 역도의 유망주'로 부상한 김수정 선수도 유력한 우승 후보자로 꼽힌다.

대회 당시 김 선수는 인상 종목에서 2위 선수보다 7kg, 3위 선수보다는 무려 16kg이나 더 무거운 116kg을 들어올려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또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 청년 및 청소년 역도선수권대회 여자 44kg급 용상 종목 에서 93kg을 들어 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리성금 선수와 같은 경기에서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둔 리현화 선수(여, 44kg급), 종합 3위에 오른 김영근 선수(남 50kg급), 박정주 선수(남, 56kg급)의 선전도 기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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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지난해 제27차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변영미와 (여, 63Kg급)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역도 69kg급의 임정심, 52kg급의 안금애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유도경기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 열리는 인기종목인 축구에서는 지난해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며, 이중 지난해 북한 10대선수의 한명으로 꼽힌 허은별(4.25체육단)과 라은심, 김은주 선수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중국 텐진에서 열린 제 6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2, 3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일군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어떤 예측불허의 결과를 만들어낼 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이다.

개막식 직후부터 인천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등 6곳에서 조별 예선 경기가 벌어지는 축구경기는 10월 1일과 2일 남녀 각 1개씩 2개 금메달의 주인이 결정된다.

△기계체조 종목에서는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리세광 선수와 한국의 양학선 선수가 각자의 이름을 건 신기술을 앞세워 벌일 기계체조 '도마'종목이 특히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여자선수들 중에는 지난 4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2014년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챌린지컵 여자체조 경기 이단 평행봉 종목에서 우승한 강영미 선수와 지난해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도마부문에서 높은 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추가한 북한의 '체조요정' 홍은정 선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계체조 경기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며,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탁구종목에서 김 정(여, 4.25체육단)과 김혁봉(남, 4.25체육단) 선수는 지난해 국제탁구연맹(ITTF) 제52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성복식 1위를 차지하며 "세계 탁구계의 몇 명 안 되는 첫 선수"로 뽑혀 그해 남녀 선수상을 각각 수상하고 북한에서 2013년을 빛낸 10대 선수로 선정된 명실상부 북한 탁구의 대명사이다.

탁구경기는 조별 예선경기를 거쳐 9월 30일과 10월 3~4일 수원체육관에서 금메달의 주인이 정해지는 결승경기가 열린다.

△레슬링종목에서는 지난해 9월 열린 2013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와 제28차 세계군대남자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의 영예를 안았던 윤원철 선수(4.25체육단, 남자 그레코로만형)를 필두로,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여자 레슬링 55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인순 선수, 남자 자유형 65kg급에서 은메달을 딴 강진혁 선수, 여자레슬링 58kg급과 63kg급에서 동메달을 받은 한금옥·김란미 선수의 경기가 기대된다.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도원체육관에서 20개의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이 벌어진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된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 리커브(올림픽 종목) 여자단체경기에서 세계 랭킹 11위의 미국와 5위인 우크라이나를 꺽고 3-4위전까지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킨 북한 양궁팀의 성장세도 흥미롭다.

당시 북한 선수들은 세계 랭킹 3위인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며, 3-4위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해 메달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양궁종목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축구와 함께 국제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8월 1일 전승절(7.27정전협정)행사를 마친 후 체육관련 행사를 있다라 가지면서 "축구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세우고 국가적인 방조를 강화하며 일꾼들이 축구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하며 "우리의 활쏘기 선수들이 앞으로 올림픽경기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출전하여 얼마든지 우승할수 있으므로 이 종목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9월 27일과 28일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금메달 8개의 주인을 정하는 결승전이 열린다.

△이밖에 2013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78Kg급에서 우승한 설경 선수(평양기계대학체육단)와 지난해 2월 제14차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 여자 경기에서 우승컵을 안은 김금옥 선수 등의 출전은 그 자체로 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해 역도와 사격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 15개의 성적으로 종합 5위를 차지한 이래 78년 방콕 대회와 82년 뉴델리 대회, 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차례 종합 4위에 오른 바 있다.

그뒤 98년 방콕 대회 종합 8위, 2002년 부산 대회 종합 9위, 2006년 도하 대회 16위, 그리고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12위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최근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무쪼록 남과 북의 참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최선을 다해 선보이고 또 원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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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북, "최고사령관 명령만 기다려"

(속보)북, "최고사령관 명령만 기다려"
 
선군절 경축 54돐 기념 중앙보고대회 진행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8/24 [17:47]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조선은 24일 선군절 경축 54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면서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서평방송 이정섭 기자



조선은 24일 선군절을 하루 앞두고 ‘선군절 54돐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면서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하게 됐다며 미국에 맞서 전쟁 준비를 마치고 최고 사령관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자가 운영하는 서평방송이 송출한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오후 5시부터 선군절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방영했다.

 

정치국후보이며 총참모장인 리영길 육군 대장은 보고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1960년 8월 .25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 105탱크  방문은 선군혁명을 알리는 역사적 사변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총참모부장 리영길 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 사상은 “불패의 정치 사상강국  천하무적의 군사강국으로 빛내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고 강조했다.


리영길 대장은 보고문에서 선군사상은 “가장 위력적이 사회주의의 기본적인 정치방식으로 정립되어 왔다.”며 “선군혁명 사상은 투철한 반제 자주적입장과 숭고한 애국.애족.애민의 정신으로 일관되고 가장 과학적이고, 혁명적인 사상이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군사상은 김정일 위원장이 마련한 유일적 사회주의 정치방식이라며 “혁명 영도사는 반미반제 대결전을 승리로 이끌어 주체의 위업을 영예롭게 수호해 왔다.”고 피력했다.


이어 인민군대를 혁명의 주력군으로 내세워 어떤 강적도 타승할 수 있는 일당백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켰다.“면서 ”우리의 국방 공업은 그 어떤 최첨단 무기도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립적이며 현대적인 국방공업으로 발전되게 되었으며 
온 사회가 군사를 중시하는 기풍이 확고히 서게 되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방공업 부분에서 우리식의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질적으로 생산하여 인민군대 무장장비의 현대화 수준을 높이며, 전인민적 전국가적 방위체계를 튼튼히 다져 온 나라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병적인 거부감과 체질적인 적대시 정책으로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을 벌려 한반도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빈말을 모르는 혁명적 무장력은 우리의 위업과 자주권 생존권을 위협하는 침략의 무리들을 단매에 죽탕쳐 버릴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최후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미제와 괴뢰 호전광들이 끝끝내 핵전쟁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이며 불을 즐기는 자들의 운명이 어떻게 비참한 종말을 고하는 가를 똑똑히 보여 줄 것이며 백두산 총대로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천명했다.

 

중앙보고대회 보고는 “최후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면서 “모두 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자주통일 주체혁명 위업을 위해 힘차게 싸워 나가자”고 추동했다.

 

한편 선군절은 1960년 8월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105 탱크 사단을 처음 방문한 날로 북에서는 선군 정치의 시원으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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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협박햇음에도 아직도 북한 조선개는 아직도 일본과수교협상에서 주도권을 ~ 장악을 점위하지 못하엿고 돈을 더 많이 뜯어내는것도 관철시키지 못햇다. 111 14/08/24 [18:14]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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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놈들이 주둥아리만 살아서리 3355 14/08/24 [18:26] 수정 삭제
  우리는 절대로 빈 말은 하지 않는다 는 빈말만 한다
 
노예들은 행복하냐? 222 14/08/24 [18:49] 수정 삭제
  좋댄다....ㅎㅎ

남의 나라 군대에 빌붙어서...몸대줘...용돈줘가며..사는 주제들아.....

미국이 허락을 안해줘 미사일 엔진 실험도 못하는 쪼다들아..

발사체도 없으면서...로켓 발사장 만드는 멍청한 등신들아..

전범국 일본도 하는 핵 재처리도 못하는 병신중에 상병신들아..

쪽팔리지 않냐?...크흐흐흐,,,푸하하하하,,
 
Yankee go home 고물 14/08/24 [20:34] 수정 삭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김정은국방위원회제1위원장 만세. 조국통일 만세. 111.3355짝을지어 잘들 놀고 있다. 친일 친미 사대매국노 그리고 수구꼴통들 척결.
 
ㅏㅇ라ㅓㄹ 라러ㅏ 14/08/24 [23:25] 수정 삭제
  최후명령 떨어지면 내가 백원준다.
 
주도권 잡을까봐 111무뇌충알바 14/08/24 [23:25] 수정 삭제
  엄청 겁먹었나보네. . . ㅋㅋㅋ 주걱턱 존 케리라는 작자도 대놓고 한미일 대북공조에 안좋다고 피를 토하던데. . . ㅎㅎ 그거야 북한이 알아서 하겠쥐~~^^
 
만세 만세 만세 6.15연방통일 14/08/25 [10:01] 수정 삭제
  조국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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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지겹다 마시고, 특별법 제정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세요…”[현장]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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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3  2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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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고 김시연 학생의 어머니 윤경희 씨 (사진=미디어스)

세월호 참사 130일째인 23일 오후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수사권·기소권을 가지는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왔다.

참사 이후 수차례의 집회가 열렸지만, 영문도 모르고 가족을 잃은 어머니 아버지들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참사 초기에는 아이를 잃은 아픔 때문에 슬픔을 걷잡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은 정부와 어떤 진전된 합의도 이루지 못하는 정치권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울먹인다.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고 김시연 학생의 어머니 윤경희 씨는 광장에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아이를 잃고도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거리를 떠도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처지를 이해해주고 같이 힘을 보태주기를 요청했다. ‘세월호’를 지겹다고 하기보다는 싸움에 함께 나서 달라는 부탁이었다.

“통상 배가 15도 정도 기울면 퇴선 명령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90도가 기울 때까지 선장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내보내 자기들은 다 살아 돌아왔고 저희 아이들은 믿고 기다리다가 다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중략) 우리 엄마아빠는 정말 기다렸습니다. 믿고 기다렸고 팽목항에서 울부짖으며 매달리고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고 거짓말만 했고 언론에서조차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중략) 저희는 거기서 그렇게 힘이 없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와서는 전국으로 서명운동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청와대로, 국회로, 광화문으로 나갔고 유민아버님은 단식까지 했습니다. 팽목항에서는 힘이 없던 부모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싸우고 있습니다.

사실 집에 있는 아이들도 돌봐야 하는데… 물론 저희 엄마아빠들도 생존한 아이들도 많이 힘들지만 같이 자란 형제자매들도 지금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도 굉장히 심하고요. 그런 아이들을 집에 두고 저희 엄마아빠가 밖에서 특별법 제정해달라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겹다 지겹다 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수사권과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용산참사 유가족인 전재숙(고 이상림 씨 부인) 씨는 여전히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재숙 씨는 “이 정부와 싸우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외치고 소리치고 싸우고 있다, 누구 하나 귀 기울여주는 사람 없지만…”이라면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힘내시기 바란다. 저희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여러분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에게는 “팽목항에서 돌아오지 못한 열 분과 그 가족들, 지금 여기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안아주시고 목소리 높여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계속 관심과 애정을 쏟아줄 것을 부탁했다.

   
▲ 23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청와대는 응답하라'가 열렸다. (사진=미디어스)

시와 편지로 유가족 아픔 어루만지는 문학인들
청와대 항의 행진으로 힘 보태는 대학생들

황규관 시인은 <지금은 서정시를 써야 할 시간>이라는 시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했다.

황규관 시인은 “눈을 감을 수 없는 꽃봉오리들아. 이제 나는 기적을 바라지 않도록 했다. 그런 낭만으로 슬픔을 더 이상 치장하고 싶지 않구나”라며 “기도 따위로 시퍼런 절망이 아문다는 건 너희를 삼킨 파도에 대한 모멸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갑갑한 교복 차림으로 살아오지 말거라”라며 “서정시 한 편으로 와서 새 울음 같은 음악이 된 다음에 떠나거라 우리와 함께 영영 떠나거라”라고 말했다.

이시백 소설가는 “세월호와 함께 희생된 어린 영혼들과 아직도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바친다”며 편지를 낭송했다.

어린 배를 태웠던 배가 탐욕의 짐을 내려놓았더라면
배를 지키는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람의 양심을 지녔더라면
해경과 관리기관들이 조금만 더 성실했더라면 
바다에 쓰러진 배를 위해 이 나라가 조금만 더 서둘러 달려갔더라면
달려가 물 속의 제 아이를 구하듯 배 안으로 달려들어갔더라면 
기울어진 배 안에서 가만히 있던 너희들에게 어느 어른 한 사람만이라도 가만히 있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고 외치기만 했더라면 너는 지금 차가운 물에 있지 않아도 되었으리
밖으로 나오라고 외치기만 했더라면 너는 지금 차가운 물에 있지 않아도 되었으리

네가 가라앉던 배 안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던 이 시간에 이 나라는 어디에 있었느냐
네가 철문을 손톱이 닳도록 긁어대던 그 시간에 이 나라의 대통령과 어른들은 무엇을 했단 말이냐

   
▲ 이경환 서울대 총학생회장 (사진=미디어스)

서울대, 경희대 등 소속의 대학생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및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오는 25일 서울대 정문에서 한강대교를 거쳐 청와대까지 4시간 동안 행진을 하고 광화문 광장에 있는 유가족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경환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참사 이후 대한민국을 전반적으로 바꾸자고 대통령이 말했는데도 정부와 여당, 심지어는 야당까지 가세해서 이것을 뭉개고 넘기려고 하고 있다”며 “저희는 민교협, 총학생회, 민주동문회 등과 함께 학교에서부터 청와대까지 행진을 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경환 총학생회장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을 대통령이 결단하고 여야도 이 마음을 받아주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것이 유가족만의 요구가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이라는 의미에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단 걸 보여주기 위해 정문에서부터 청와대까지 행진을 가려고 한다”며 “9월에는 전국 대학생들이 움직여 청와대까지 가는 판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뜻을 같이 하는 각계의 시도와 참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학생들의 청와대 행진이 열리고, 29일에는 4대 종단 성직자들이 서울광장에서 법회와 기도회를 연 후 청와대로 행진한다. 30일까지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을 경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31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세월호 유가족, 시민들뿐만 아니라 광화문 광장에서 2년째 장애인 등급 폐지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장애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천호선 의원, 박원석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노동당 이용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윤관석 의원, 이학영 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범국민대회가 끝나고 이들은 유가족들이 이틀째 농성 중인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병력에 막혀 저지됐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 이날 오후 7시에는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 2주년 맞이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열린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모인 장애인들의 모습 (사진=미디어스)
   
▲ 23일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유가족들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했고, 답을 들을 때까지 청운동 동사무소 앞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미디어스)
   
▲ 범국민대회가 끝난 후인 오후 6시 15분 경, 시민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청운동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했지만 수많은 경찰병력에 막혀 결국 저지됐다. 노동당 이용길 대표,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 (사진=미디어스)
   
▲ 경찰은 청운동을 향해 평화적으로 행진하려는 시민들을 막아서며 "선동 행위를 중단하라", "미신고 불법 집회다", "불법행위를 중단하라. 많은 시민들이 현재 불편을 겪고 있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시민들이 항의하며 길을 비키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 집회 참석 후 청운동으로 가려고 했던 한 장애인이 수많은 경찰병력들 사이에 고립돼 있다. (사진=미디어스)
   
▲ 이날 범국민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온 취재진들의 모습 (사진=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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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을 앓는 친구 도우려 시작

 
‘아이스버킷챌린지’ 이재용-원희룡-박근혜를 지목한 이유
 
루게릭병을 앓는 친구 도우려 시작 ‘아이스버킷챌린지’의 마음은 ‘사람 살리는 일’
 
임병도 | 2014-08-23 10:44:2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지목을 받았습니다. 처음 지목을 받고 대중적 관심과 논란도 있는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그 관심과 논란 속에서 분명 기억해야 할 것은 있다고 봤습니다. 
 

○ 아이스버킷챌린지#icebucketchallenge: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와 홍보를 목적으로 시작된 캠페인(ALS근위축성측색경화증) 

커다란 각얼음 두 봉지를 빨래통으로 사용하는 바구니에 넣었는데, 아내가 들기 어려워 작은 통으로 나눠 뿌렸는데, 생각외로 꽤 추웠습니다. 아이들은 재밌다고 웃고 있었지만, 당하는 사람은 진짜 추웠습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100달러를 기부하던지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다음 도전자로 3명을 지목해야 합니다. 

아이엠피터도 다른 사람을 지목해야 하는데, 아는 지인을 지목 하기보다는 아이스버킷챌린지의 목적에 맞는 능력자들에게 넘기는 것이 낫다고 봤습니다. 


' 이제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차례입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유명해지고 폭발적인 관심이 생긴 배경에는 유명 인사와 기업가,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일본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중국은 요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샤오미 레이 쥔 회장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했습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IT 기업이자 대기업 대표들이 단순히 얼음물만 뿌린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가들이 아이스버킷을 하고 기부를 하는데, 유독 한국만 조용합니다. 
 

 

 

그래서 아이엠피터는 다음 도전자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지목했습니다. 

말 그대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후계자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답게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정도가 참여해야 한국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있다고 해외에서 인정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는 말은 이럴 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지목했습니다. 


' 원희룡 지사가 막아낼 수 있는 영리병원'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미국의 국가의료보험이 루게릭병 환자를 돕지 못하기 때문에 협회에서 기부를 받아 환자들을 돕는 것입니다. 

미국의 이런 의료보험 시스템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루게릭병 환자들과 가족이 힘들어하는지 그 실체를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방송인 김구라씨는 2004년에 루게릭병에 걸린 아버지와 부채 1억원이 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100만 원 이상의 의료보험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고액의 의료보험을 내고 있는 이유는 희귀병, 난치병 등에 대한 의료보험 체계가 아직도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난치병 환자들은 병원을 옮기거나 신약을 투여할 때마다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 검사비만 해도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다음 도전자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지목한 이유는 제주에 국내 최초로 영리병원이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완벽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더 좋은 대한민국 의료보험 체계가 의료 민영화, 의료 영리화가 된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아이스버킷을 하면서 진짜 루게릭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제주에 생기는 영리병원을 막아내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스버킷은 단순히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이 아니라 의료정책과 의료 시스템의 문제, 그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루게릭 환자들의 여건을 개선하려고 함께 노력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유민이 아빠를 살려주세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도우려고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의 마음은 '사람 살리는 일'입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단순히 루게릭병 환자만이 아니라 이 땅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려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유민이 아빠는 김영오씨가 40일이 넘는 단식을 하다가 결국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그러나 유민이 아빠는 병원에서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기소권을 포함해달라는 유민이 아빠의 주장은 전혀 정치적이지 않습니다. 정치가 이 땅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비치는 것뿐입니다. 

그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엠피터는 다음번 도전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가 보여주는 방식에 반감이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보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가 '기부','의료문제','사람 살리는 일' 이 세 가지만 기억한다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불치병은 없습니다. 함께 손을 잡아준다면 우리는 반드시 살 수 있습니다.'

1. 여러가지 치료법에 따른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희귀난치 질환 치료 연구 시스템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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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 본인 페이스북에 루머 반박글 올려

"루머,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쓴다
보험금 유민엄마에게 전액 양보"

'유민 아빠' 김영오씨, 본인 페이스북에 루머 반박글 올려

14.08.24 10:15l최종 업데이트 14.08.24 11:0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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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오시 페이스북 캡처.
ⓒ 김영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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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전 11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2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인터넷상에 퍼지는 악의성 루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병원에 이틀 있어 보니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했다"며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것이다, 여러분도 신경 쓰지 말고 특별법만 보고 달리자"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시동부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그는 민주노총 금속 노조 조합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작년 7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조합원이 돼 봤다"며 "정규직 전환이 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월호)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조합원 옷도 안 입고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며 "촞불집회할 때 충남지부 깃발 못 보셨을 것이다, 깃발 꼽지 말고 시민으로서 싸우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인터넷상에는 김유민양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윤도원씨가 글을 올리면서 김씨를 비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윤씨는 김씨를 "유민 유나 아기 때 똥 기저귀 한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가증스러운 실체가 드러났다"며 김씨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관련기사 :'유민 아빠' 김영오씨 비하 글 논란). 

"10원도 필요 없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히면 된다"

김씨는 이혼 후 유민, 유나 두 딸을 돌보지 않았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혼 한 뒤 대출이 많아 100만 원에 30만 원짜리 월셋방에 살고 있다"며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했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혼한 뒤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사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 바쳐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특별법 제정해서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 주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을 위해서 단식을 벌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혼한 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으로 나온다"며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유민엄마한테 전액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내 가슴은 찢어지게 아프기만 하다, 그동안 못해 준 것은 돈으로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돈 10원도 필요 없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히면 된다"며 "그리고 살아있는 유나와 유나 친구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고 승리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페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8월 24일 단식 42일차.

페친분들 많이 걱정하셨죠.
이틀간 수액을 맞고 정신을 많이 차렸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광화문에 나가겠습니다.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 하더군요.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쓸겁니다.
여러분도 신경쓰지 마시고 우리는 특별법만 보고 달립시다.
불쌍한놈들이 하는 소리에 반박도 하지 마시고 우리의 길만 갑시다.

충남 지부 금속 노조 조합원인거는 맞는데
아시는 분들 예전부터 다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 되었구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되어 봤습니다.
정규직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순간 조합원 옷도 안입고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읍니다.
촞불집회 할때 충남지부 깃발 못보셨을 겁니다.
제가 깃발 꼽지 말고 시민으로서 싸우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2003년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한칸자리 월세방 겨우 얻어서 지금까지 힘겹게 살다
저 세상으로 유민이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대출을 다 못값아 100만원에 30만원자리 월세방살고 있고요.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값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밖 꼬밖 보내주지 못하고 몇달에 한번씩 보낼 때도 있었습니다.
자주 만나고 싶어도 자주 못만나게 되고...
사주고 싶은게 있어도 사주지도 못하고...
보고싶어도 돈이 없어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모녀지간은 일년에 몇번 안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습니다.
일년에 하두번 보더라도 딸들은 아빠곁에 꼭붙어다니고 잘때는 언제든 두 공주가 양 팔벼개를 하고 자곤 합니다.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죠.
이혼하고서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싶어도 자주 못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라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것이라고는 특별법 제정해서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 주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두달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이 동부화재에서
1억원이 나온거는 다들 아시겠죠.
이혼한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으로 나옵니다.
나는 우리 유민이안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됩니다.
그래서 보험금 10원도 안받고 유민엄마안테 전액 양보했습니다. 
그래도 제 가슴은 찢어지게 아프기만 합니다.
그동안 못해준거 돈으로 대신 할수 없기 때문 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어줘야 나의 마음의
죄도 내려놓을수 있을겁니다.
대출도 다 못값은 상황에서 2천만원을 또 대출받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습니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만 밝히면 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유나와 유나 친구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고 승리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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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
ⓒ 김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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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응답하라'에 무응답·접근금지로 화답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08/24 11:32
  • 수정일
    2014/08/24 11:3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특제정 촉구 국민대회', 내주부별법터 광화문 광장 확대 청와대 집중 계획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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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3  22: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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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하는 유가족 및 시민 1천 500여명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청와대는 응답하라!'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청와대는 응답하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하는 유가족 및 시민 1천 500여명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청와대는 응답하라!'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 국민대회를 끝내고 앞서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병력에 막혀 세종대왕상 앞에서 1시간여를 대치했다.

같은 시간 청운동 동사무소앞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6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으나 농성장을 차량으로 둘러싼 경찰에 의해 시민들의 참가는 원천적으로 막혔으며, 경찰의 봉쇄를 뚫고 도착한 20여명의 시민들이 건너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앞에서 지지를 표시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순신 장군 동상앞 농성장에는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를 위해 동조단식에 나선 대학생 참가자들이 북적였으며, 진도 팽목항에는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을 위한 '기다림의 버스'가 광주·전남과 서울에서 출발해 가족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는 이날로 동조단식 인원이 2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경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야당 대표가 여당이나 대통령을 상대로 관철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유가족과 국민을 설득하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는 25일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청와대까지 민교협, 민주동문회와 함께 4시간 행진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부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으나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저지당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경환 총학생회장은 "특별법 제정이 유가족만의 요구가 아니라 대학생들을 포함한 국민 일반의 요구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경환 회장은 이 행진에 경희대 총학생회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9월에는 서울지역, 나아가 전국의 대학생들이 청와대행진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양한웅 국민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은 오는 25일 서울대·경희대 학생들의 행진에 이어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가 다음주에 파업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또 29일에는 4대종단 성직자들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기도·법회를 한 후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며, 3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특별법 제정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웅 위원장은 이래도 특별법 제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추석 명절에는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명절 토론회가 열릴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대책위는 앞으로 광화문 농성을 확대하고 청와대 행진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대회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했으며,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이 광화문 농성 2주년을 맞아 진행한 '분홍종이배와 노란종이배의 꿈-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와 함께 진행됐다.

단원고 김시연 양의 어머니 윤경희 씨는 "우리 아이는 6일만에 80번이라는 번호로 돌아왔다. 배안에서 침착하게 기다렸고 전화까지 하다 20분쯤 지나서 '무섭다. 헬기가 왔다. 구조되면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는데, 6일만에 돌아왔다"며 잊혀지지 않는 악몽을 되새겼다.

윤경희 씨는 "함께 자란 형제, 자매들이 제일 힘들어 하고 있는데, 엄마·아빠들은 이렇게 특별법 제정하라고 밖으로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계속되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처음부터 손잡아줬던 시민들이 '지겹다'고 하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 경찰의 봉쇄를 뚫고 도착한 20여명의 시민들이 건너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앞에서 지지를 표시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국작가회의 황규관 시인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후 그날 밤 진도 앞바다의 격랑이 높아진다는 뉴스를 듣고 가까스로 썼다"며 자작시 '지금은 서정시를 써야 할 시간-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활을 위하여-'를 낭송해 참가자들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황 시인은 "진정한 애도는 죽은 자를 산 사람의 가슴속에 묻는 것이다. 그 고통을 짊어진 산 사람들은 '깊어진다'고 한다"며, "지난 봄 이 나라가 저 차가운 바다에 버린 아이들과 시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시인은 "우리는 너무 슬프고 애타게 비통해 하고 있으나 지금껏 많은 것을 이루어 왔고 앞으로도 이루어 갈 것"이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은 우리가 앞으로 이루어야 할 현실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 이시백 작가는 "세월호와 함께 희생된 어린 영혼들과 아직도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바친다"며 편지를 낭송하고 가수 유금신 씨와 박준 씨도 기꺼이 시민들과 함께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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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우, 일본 극우에 완패

등록 : 2014.08.22 18:34수정 : 2014.08.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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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한 시민단체의 <산케이신문> 고발은 외신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외신들은 이 문제를 대한민국 대통령의 명예 문제가 아닌 언론자유의 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 1월6일 춘추관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 청와대 사진기자단

[토요판] 정문태의 제3의 눈
(29) 고발당한 산케이신문

▶ 정문태 1990년부터 타이를 베이스 삼아 일해온 국제분쟁 전문기자. 23년간 아프가니스탄·이라크·코소보를 비롯한 40여개 전선을 뛰며 압둘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최고위급 정치인 50여명을 인터뷰했다. 저서로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2004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가 있다. 격주로 국제뉴스의 이면을 한겨레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대통령은 시민이다. 대통령 개인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대통령도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고 여행을 하고 섹스를 하고 남들처럼 다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가슴 아린 로맨스를 한 토막쯤 흘린들 손가락질할 까닭도 없다. 성자가 아닌 대통령한테 도덕적 기준을 따로 두고 닦달할 일도 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 개인의 삶을 구속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시민 모두의 삶을 평등하게 보호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대통령이라는 직업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민이 만들어 준 5년짜리 임시직 공무원인 대통령은 화려한 법적 보호에다 엄청난 월급을 받는 만큼 온갖 옥죄임에다 눈치를 봐야 하는 팔자다. 한국 사회가 걸핏하면 본보기로 입에 올리는 미국과 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009년 대통령 당선자 바락 오바마는 백악관에 들어서면서 국가안보국(NSA)한테 개인 전화와 이메일을 빼앗겼고 그동안 즐겨 써왔던 블랙베리는 특수부호를 심은 다음에도 사적 통신을 20여명쯤으로 제한당했다. 대통령을 ‘감방 속의 권력’이라고 했던 건 괜한 말이 아니다.

 

“움직임 하나 말 한마디도 감시당하고 기록당하는 자리를 벗어나니 속은 후련하다.” 인도네시아 첫 민주대통령이었던 압둘라만 와히드(압두라만 와힛)가 2001년 정적들한테 탄핵당하고 한 여섯 달쯤 뒤 내게 했던 말이다. 타이 전 총리 추안 릭파이도 “경호와 의전 같은 게 도를 넘을 때가 많고 지켜야 할 일도 너무 많다”고 귀띔해준 적 있다. 모두 사적 영역을 제한당하는 고달픔을 털어놓은 말들이다.

 

 

‘산케이’만 반한이 아니다 
‘마이니치’와 ‘아사히’도 뿌리는 
모두 보수·우익·반한일 뿐이다 
한국 신문도 마찬가지 아닌가 
반일이란 대목에선 모두 똑같다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추적해 
책임 있다면 물어야 정상이다 
박근혜가 명예를 잃어버렸다면 
우리는 294명 목숨을 잃었다 
그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서로 나라사랑 앞세운 진흙탕 싸움

 

이건 대통령이나 총리라고 제 맘대로 다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예컨대 대통령도 출퇴근 시간이 있고 직장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나라에 무슨 일이 터지기라도 하면 동사무소 고계장이 자리를 지켜야 하듯이 대통령도 벗어날 수 없다. 시민사회는 대통령이 출근을 제때 하는지 또 근무시간에 일은 제대로 하는지 따위를 마땅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시민이 대통령 월급을 주며 나라를 잘 꾸려달라는 게 민주주의다. 마찬가지로 시민이 돈을 내고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지 따지고 알려달라고 맡긴 게 언론이다. 그러니 정상적인 사회라면 대통령과 언론은 필연적으로 적대관계일 수밖에 없다. 그게 건강한 사회다. 세상 돌아가는 이 기본적 이치마저 이해 못한다면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 지난 8월 초 시민단체가 대통령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을 기사로 다룬 <산케이신문>을 고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이다.

 

요즘 세상이 툭하면 고발질이니 시민단체가 언론사를 고발했다고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본디 시민사회가 언론을 감시해야 건강한 사회니까 그럴 수도 있다. 다만 고발이란 게 이성적 논리가 통하지 않고 합의점을 찾을 수 없을 때 써먹는 가장 질 낮은 문제 해결 방법이란 걸 생각해볼 만하다. 이번 고발 건의 성격이기도 하다. 고발자인 자유수호청년연합, 피고발자인 산케이신문, 그 신문이 기사 밑감으로 삼은 <조선일보>,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펄펄 뛰는 청와대 그리고 드러나진 않았지만 바탕에 깔린 총리 아베란 자도 모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극우들이다. 이번 고발 건의 본질이 바로 극우들끼리 나라 사랑을 앞세워 벌이는 진흙탕 싸움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구석을 기대할 수 없었다.

 

고발자가 문제 삼은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가토 다쓰야란 자가 쓴 8월3일치 기사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란 기사는 조선일보 7월18일치 최보식 기자가 쓴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을 제목만 달리했을 뿐 고스란히 짜깁기한 수준이다. 산케이신문이 ‘조선일보를 인용했는데 왜 우리만?’이라고 물고 늘어지는 게 얌통머리 없는 짓이라면 아무 대꾸도 못 하는 고발자와 청와대도 다를 바가 없다. 조선일보도 가당찮다. 조선일보는 8월9일치 ‘일 산케이의 도발…연일 한국·박대통령 비하’란 제목 아래 산케이신문이 자신들 기사를 인용했다는 사실은 감춘 채 ‘증권가 루머 인용’이라며 비난했다. <동아일보> 같은 한국 언론들도 덩달아 산케이신문의 반한을 집중적으로 두들겼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비정상적인 외신 고발’ ‘국제사회에서 한국 이미지 손상’ ‘박근혜 정부의 특성’ 따위를 쏟아내며 산케이신문을 편들고 나섰다. 두 나라 언론 싸움으로 번지는 꼴이다. 반한으로 악명 높은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는 ‘한국인 살해는 불법이 아니다’ 같은 말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넘치는 저속한 반일 문장들과 그리 다를 바도 없지만, 아무튼. 일본 언론을 보자. 거긴 친한이 없다. 산케이신문만 반한이 아니다. <마이니치신문>이나 <아사히신문>을 달리 보기도 하는데 사실은 사안에 따른 ‘눈치진보’일 뿐 뿌리는 모두 보수·우익·반한일 뿐이다. 한국 신문들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성향은 달라도 반일이라는 대목에서는 모두 똑같다. 이게 두 나라 언론 현실이다. 두 나라 모든 신문들이 친일이니 친한으로는 절대 먹고살 수 없는 사회 분위기 탓이다. 어쩌다 친일이니 친한으로 찍히는 날에는 끝장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나라 신문들은 죽어라고 상대를 욕해왔고 그 밑감으로 대통령이나 총리만큼 좋은 게 없었다. 지금까지는 서로 그러려니 했던 게 아베 등장 뒤부터 두 극우 정부가 삐걱거리더니 이번 산케이신문 고발 건으로 폭발한 셈이다. 청와대는 고발 소식이 뜨자마자 얼씨구나 대변인까지 나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일본 정부는 꼴 난 신문 하나를 놓고 외무장관이 나서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외교까지 들먹이며 따졌다. 이게 산케이신문 고발로 드러난 두 나라 극우들의 난투극 실상이다.

 

 

‘국격’의 좌표는 언론자유

 

나라를 사랑하고 박근혜를 사랑하는 극우들이 그래서 얻은 게 뭔가? 한 나라 대통령이 그깟 극우신문 하나와 실랑이 벌여서 뭘 얻겠다는 건가? 보라. 오히려 그 고발로 박근혜한테는 숙져가던 사안이 다시 도졌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나라까지 남세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그 고발로 이미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중국 언론까지 달려들었다. 외신판 상식으로 보면 한국 대통령이 걸린 이 사안을 기사로 날리지 않을 서울 특파원이 없다. 서울 외신판 움직임이 심상찮다는 소리가 벌써 방콕 외신판에까지 퍼지고도 있다. 앞으로 나라 안팎 언론들이 벌떼처럼 달려들 법정도 큰일거리다. 외신판에서는 이 사안을 박근혜의 명예보다는 언론자유 문제로 다루고 있다. 국제언론이란 건 서로 정치적 성향이 다르고 사업적으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언론자유 앞에서는 전투적 패거리의식을 보이는 습성을 지녔다. 한 나라 대통령의 명예쯤을 언론자유와 맞바꿀 국제언론은 없다. 마찬가지로 산케이신문이 고발당했다고 친박이나 친한으로 돌변하지 않을 게 뻔하고 일본 언론이 겁먹고 몸을 사릴 일도 없다. 내 경험이지만 버마 군사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16년 동안 입국 금지 당했고 또 기사들 때문에 미국, 이스라엘, 타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를 비롯한 온갖 정부한테 항의와 협박을 받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달라진 건 없다.

 

타이 정부가 좋은 본보기다. 타이 정부는 그동안 <한겨레>와 <비비시>(BBC)를 비롯한 수많은 외신들을 짓누르고 쫓아내면서 악명을 떨쳤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오히려 비판 강도만 더 키웠을 뿐이다.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014년 언론자유 지표에서 타이를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보다 두 단계 낮은 130위에 올려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국도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 57위다. 언론자유 지표가 밥 먹여주는 건 아니지만 국제사회가 한 나라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여긴다는 사실을 고발자나 청와대가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국격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고들 하는데 바로 그 국격의 좌표가 언론자유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즐기는 건 아베 정부고 일본 극우들이다. 한국 극우가 일본 극우한테 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극우들의 대통령과 나라 사랑법이 참 별나다는 말이다.

 

말이 난 김에 대통령의 명예와 부딪친 언론자유를 따져보자. 이건 세월호라는 배가 뒤집혀 아이들이 죽어가는 판에 대통령이 7시간이나 행적을 감추고 속인 데서 비롯되었다. 원인도 과정도 결과도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누구를 몰래 만났고 말고 따위는 조선이나 산케이같이 본디 그런 걸 즐기는 극우신문들이 걸고 나온 곁가지일 뿐이다. 건강한 시민들은 그런 데 관심도 없다. 그런 것보다는 온 나라가 침몰하는 마당에 경호나 기밀을 내세워 대통령 동선을 밝힐 수 없다는 권력남용이 문제였다. 대한민국 헌법과 경호법 어디에도 그런 상황에서 동선을 감추라는 항목이 없고 시민이 그런 권력을 대통령에게 쥐여준 적도 없다. 대통령한테 다가올 동선뿐 아니라 지나간 동선 가운데도 경호에 필요한 대목들이 있다는 것쯤이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시민이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서 국회도 시민사회도 대통령 동선을 다 말하라는 게 아니라 그 7시간만을 떼내서 묻고 있다. 누가 봐도 대통령한테 그날만큼은 그 아이들 생명을 건져야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수 없고 따라서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나서지 못할 만큼 경호상 중요한 일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은 마땅히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알아야 하고 책임이 있다면 물어야 정상이다. 산케이신문 보도로 박근혜는 명예를 잃었다고 여길지 모르나 우리는 300여명의 목숨을 잃었다. 이게 본질이다.

 

 

때로는 ‘조선일보’를 지지할 수 있는 이유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
그래서 대통령의 명예보다는 시민을 지켜야 하는 언론자유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름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돋는 극우 산케이신문이지만 그런 부류들의 존재마저 부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게 비록 반한이든 극우든 그런 건 일본 쪽 사정일 뿐이다. 반일과 극우 챔피언인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이듯이 산케이신문도 300만 일본 사람들이 본다. 시민은 신문 선택의 자유가 있고 시민사회에 필요한 건 언론자유다. 현실 속에서 언론자유보다 더 뛰어난 대통령 감시 도구가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 조선일보가 일본 총리를 나무라다 고발당한다면 나는 내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언론자유라는 대의 아래 조선일보 구조운동에 나설 용의가 있다. 원칙적으로 국내 언론이든 외신이든 차별이 없어야 언론자유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국제사회에서 한국 언론자유의 지표를 높이고 한국 언론이 보호를 받는 길이다. 그게 나라와 대통령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방법이기도 하다. 극우들의 나라 사랑법과 대통령 사랑법을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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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팔이 왜 이렇게 얇아?"

[오마이포토] 세월호 단식 중인 김영오씨 병문안 온 둘째 딸 유나

입원한 아빠가 걱정되어 하굣길에 병실로 달려온 유나. '괜찮다'고 말하는 아빠의 팔을 보더니 "팔이 왜 이렇게 얇아"라고 한마디 합니다.

그리고 유나는 아빠 옆에 누웠습니다. 조잘대는 유나의 모습에 유민이 아빠의 입가는 살짝 올라 갑니다.

단식 40일째인 22일 오전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후송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둘째 딸이 유나입니다. 유민이는 유나의 언니죠.

김씨는 둘째 딸 유나를 만난 병실에서 힘겹게 한마디 말을 전했습니다.

"소원이 있습니다. 제발 특별법 제정해 유나랑 밥 한 번 먹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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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포토] 유민아빠 "특별법제정 뒤 유나랑 밥 먹는게 소원"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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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아빠 걱정에 달려 온 유민이 동생 유나 세월호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동생이 22일 오후 특별법제정 촉구 단식 40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 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병실을 찾아 누워 있는 김씨의 손을 잡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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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딸 방문에 미소 찾은 유민아빠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교복을 입고 찾아와 반갑게 인사하는 둘째 딸 유나를 반쯤 뜬 눈으로 확인했다 다시 힘겹게 눈을 감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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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손 꼭 잡은 유민이 아빠와 동생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교황을 만난 뒤 선물 받은 묵주를 둘째 딸 유나의 팔목에 채워주고 손을 꼭 잡으며 "유나야, 어제부터 너무 보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유나의 팔목에는 세월호 기억팔찌도 줄곧 함께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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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윈 아빠 모습에 속상한 유민이 동생 세월호 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동생이 22일 오후 40일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을 해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아빠를 바라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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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품에 안긴 유민이 동생 일어나지 못해 누워만 있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품속으로 둘째 딸 유나가 들어 갔다. 유나는 왜 이렇게 팔이 말랐냐고 핀잔을 주지만 그 팔을 베게 삼아 단식 40일 동안 누리지 못했던 아빠를 잠시나마 누린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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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2 23:45l최종 업데이트 14.08.23 01:0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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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단식 정치’… 정치권, 동조단식 파장

양철 지붕 위 올라선 문재인의 ‘단식 정치’… 정치권, 동조단식 파장
구혜영 기자 koohy@kyunghyang.com
 
ㆍ“이해관계 안 따지는 스타일” 영향
ㆍ본인 부인 속 당권·대권 발판 효과
ㆍ당내 비노 진영선 비판 목소리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61)이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일째 단식 중이다.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하고 있는 김영오씨 곁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위급해지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문 의원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동조 단식과 함께 순식간에 정국의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제1 야당 대선후보였다는 점, 최후 카드인 단식을 택한 점 등이 복합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 논란 이후 1년여 만이다.

‘문재인 단식’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은 이 같은 상징성 때문이다. 문 의원의 정치 진로에도 ‘득과 실’이 동반된다. 문 의원은 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 올랐을까.

 

세월호 참사 가족인 김영오씨 단식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제가 대신하겠습니다”라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일째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2일 세월호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서성일 기자

 
주변에선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기 싫어하는 문 의원 스타일 때문이라고 했다. 한 최측근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정치인에게 다른 이유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단식을 시작하면서 극소수 측근들에게 “(단식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김영오씨 때문”이라 했다는 것이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시절 문 의원은 천성산 고속철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100일째 단식 중이던 지율 스님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단식 중단을 설득한 바 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과 공감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이 많아졌다고 한다. 단식 도중 트위터에는 “문제는 소통과 공감입니다”(8월20일),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해야 한다”(8월21일)는 등의 글이 많았다.

하지만 문 의원 단식은 본인 의도를 넘는 의미와 논쟁점을 갖는다. 문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이자 당권 주자이다. 대선 주자급 정치인의 단식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1983년 신군부 정치탄압 항의, 23일 단식)과 김대중 전 대통령(1990년 지방자치제 실시 촉구, 13일 단식) 사례가 보여주듯 힘이 세다. 새누리당이 연일 문 의원 단식을 “타협정치를 방해한다”고 비판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문 의원은 단식을 하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 “참사의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다”고 꼬집었다.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뒷짐 지고 있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정치 중심에 끌어내려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 의원은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있는 야권 대표주자로 각인되고 있다. 야권 지지층 결집효과도 덧붙여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문 의원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지지율 32%를 얻어 박원순 서울시장(30%)을 꺾고 1위에 올랐다. 문 의원 측은 부인하지만 ‘단식 정치’가 차기 당권 혹은 대권용 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당내 비노무현 진영을 중심으로 나오는 “대선 주자가 단식할 때냐. 정치를 해야지”라는 비판만 해도 당권 경쟁 구도에 문 의원 단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 의원 외곽지원 세력이던 ‘문재인의 친구들(문친)’이 전국 조직화한다는 말도 들린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전후로 야권 재편도 예상된다. 때맞춰 문 의원 측에선 ‘수권’ ‘큰 그림’이라는 말이 유난히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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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강제징용 규명 활동차 방일

(추가) 도쿄서 '우키시마호 사건' 등 주제로 한.일 간담회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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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2  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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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일제 강제징용 진상 규명 활동을 위해 22일 일본으로 떠났다. [사진제공 - 민주노총]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22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규명과 ‘우키시마호’ 희생자 위령제 개최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민주노총 엄미경 통일국장은 “조선인 징용노동자 문제를 비롯하여 일제 침략의 역사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일본 내에서 직접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일 대표단은 민주노총 9명과 한국노총 1명으로 구성됐으며, 방일 첫 날인 22일에는 도쿄에서 ‘제26회 조선인 전쟁 희생자 추도회’가 열리고 마지막 날 24일에는 교토에서 ‘우키시마호 침몰 조선인 피해자 위령제’가 열린다.

우키시마호 침몰 조선인 피해자 위령제는 사건 69년 만에 양대노총 방문을 계기로 처음으로 열리며, 민주노총 한용문 통일위원장은 조선인 전쟁 희생자 추도회에서 민주노총을 대표해 추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미리 공개한 추도사를 통해 “나를 잃고 낯선 땅으로 끌려와 이름없이 죽어간 노동자들의 영혼은 아직도 해방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민주노총은 두 번 다시는 그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키시마호 침몰사고는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우키시마호(4천730t)를 타고 귀국길에 나섰다가 원인 모를 폭발로 수천 명이 수장된 사건으로,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군 기뢰와 총돌해 한국인 승선자 3,725명 중 524명과 일본인 승무원 2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는 실제 승선자가 8천여 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도쿄에서 양대노총 방일단과 일본측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민주노총]
도쿄에 도착한 양대노총 방일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도쿄 유텐지 인근에서 일본측 관계자들과 한.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우키시마 사건과 징용 조선인 문제, 유골 문제, 고교무상화 문제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남측 양대노총 10명과 일본측 도쿄 진상조사단과 메구로 구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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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개혁 대상은 한민구 국방부장관

군개혁 대상은 한민구 국방부장관
 
 
 
곽동기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4/08/23 [00:30]  최종편집: ⓒ 자주민보
 
 

해방 70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이지만 서민의 애환과 고통은 아직도 도처에서 드러난다. 이 가운데 온 국민이 가장 불신하는 정부부처는 바로 국방부였다. 징병제가 시행된 이후, 이 나라 남성은 누구나 징집대상이 되어 군대에서 3년을 보내야 했다. 청년들을 군에 보낸 가족들은 누구나 애태우고 가슴을 졸이며, 때로는 분노했던 70년 세월이었다.

 

보수진영은 개혁진영의 안보정책을 안심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김대중-노무현 10년 정권에서 별 탈 없던 국방이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바람 잘 날이 없다. '국가안보'를 강조해 집권한 보수진영의 안보기강이 이렇게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니!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하자 이를 북한 잠수정의 최첨단 버블제트 어뢰의 공격에 의한 폭침이라고 규정한 것은 바로 이명박 정부였다. 실제로 잠수함 탐지가 주 임무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에 의해 침몰했다면,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로 제기하고 해군전력 전반을 재편성해야 이치에 맞지만 군은 그저 "도발 시 격멸"만 외칠 뿐이다.

 

그러하기에 국내 수많은 시민들은 국방부의 주장에 합리적 반론을 제기하였고 북미의 재미과학자들까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천안함의 진실공방은 놀랍게도 아직도 재판 중이다! 정부가 "천안함 폭침설"을 법정에서 입증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러니 국민들 사이에서 국방부의 주장을 믿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제 더 말해 무엇하랴, 뒤이은 연평도 포격전, 그리고 최근의 고성 총기난사 임병장 사건, 28사단에서 폭행당해 숨진 윤일병 사건, 급기야 경기도지사인 새누리당 남경필 지사의 아들이 군대에서 폭행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이제 국방부는 존립을 가늠할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책임지지 않는 장관

 

건국 이래 70년을 흘러온 대한민국 국방부가 썩어빠졌다는 평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므로, 이러한 제반사태의 책임을 어느 몇 명에게 모두 물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국방부는 여타 부처와 달리 명령에 의한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부처로 지휘관의 역할이 다른 부처에 비해 월등히 중시된다. 국방부를 진정으로 개혁하려면 일선의 실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군부의 핵심지휘관에게 책임을 묻고 지휘관에 대한 대책을 잘 세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군의 대응양상을 보면 군과 관련한 갖가지 사고가 터지는 상황인데도 국방부장관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연평도 포격전을 계기로 국방부장관직을 맡은 김관진 전 장관은 재임 당시 군에서 온갖 문제가 불거졌지만 국가안보실장으로 영전한 이후, 어떠한 책임논란에서 벗어나 있다. 특히 이번에 국방부장관에 오른 한민구 전 합참의장도 그 동안의 군 문제에 상당한 책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진을 거듭해 결국 장관직에 올랐다.

 

자존심 상하는 "천치" 비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하였지만 당시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은 7월 5일, 합동참모의장으로 승진하였다. 물론 천안함 사건은 해군의 문제이므로 육군참모총장에게 문제삼을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하였을 당시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미흡한 대처로 지탄을 받았고,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한민구는 단연 논란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그는 연평도포격전에도 불구하고 2011년 10월 26일까지 군령의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직을 계속 수행하였다.

 

특이한 점은 북한이 한민구 장관을 매우 손쉬운 상대라고 폄하하고 있는 부분이다.

북한은 7월 29일, 우리의 민방위부대격인 노농적위군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2006년도에 한민구를 대상으로 북남장령급 군사회담을 할 때에 벌써 그를 천치 중의 천지로 낙인했다."면서 "오늘 그 바보가 괴뢰국방부 장관이 된 것"이라고 한 장관을 비난한 것이다.

 

실제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국방부 소장으로서 2006년 제3, 4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다. 당시 장성급회담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소상히 알 수 없으나 북한이 우리 국방부장관을 "천치 중의 천지"라고 비난한 대목은 북한의 노골적인 표현방식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비난이라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에 대한 특이한(?) 동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군대 내 폭행사건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8월 3일, 새누리당 긴급 당 최고위원회는 간담회에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불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향해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호통을 치면서, "이걸 왜 은폐하려 하느냐"라고 하며 책상을 내리치며 역정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한민구 장관이 해명을 하자 김무성 대표는 한 장관의 말을 자르며 화냈다고 한다.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한 국가부처의 총책임자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위원이며 국무회의의 임원이다. 물론 입법부와 행정부의 공조를 위해, 집권여당의 최고위원회 자리에 국방부장관이 출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삼권분립이 분명한 대한민국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국방부장관을 불러다가 호통을 치고 책상을 내리치는 행위는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북한이 "천치 중의 천치"라고 비난하고, 김무성 대표까지 장관을 불러다 책상을 치며 호통을 치니,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는가.

 

강경노선으로 만회하려는 한민구 장관

 

더욱 위험한 상황은 한민구 장관이 내외의 비난여론에 대해 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전면화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6월 29일 인사청문회에서 단호한 대북대응태세를 다짐하였다. "북한이 도발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 강도 높은 톤을 유지하였으며, "독자적인 정보감시와 정밀타격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한 것이다.

 

7월 20일, 한민구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 나와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의 생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였다. 나아가 한민구 장관은 국방부장관이 된 이후, 미국이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한다면 북한의 핵, 미사일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안보태세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지난날 연평도 포격전에서 당한 울분을 풀어낸 것일까. 아니면 생존의 전략으로 강경노선을 선택한 것일까.

 

<연합뉴스>는 한민구 장관을 두고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고루 갖춘 대표적인 '문무겸비형'이라며 온화하고 친화력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관리 능력이 있는데다 상관은 물론 부하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 한민구 장관이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문제는 현 시기가 북한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 아래 핵능력을 지속적으로 신장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미사일, 방사포 발사가 올 상반기에만 100여회에 이르고 있는 시점이란 데 있다. 북한은 8월 19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되자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맞춤형억제전략》을 실전에 적용하는것으로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해온 이상 우리 식의 가장 강력한 앞선 선제타격이 우리가 선택한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는것을 다시금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데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방부장관이 무작정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의 생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협박으로 받아치는 것이 과연 능사인가. 한민구 장관이 진실로 온화하고 친화력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관리 능력이 있어 상관은 물론 부하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면, 이 시기에 한반도의 갈등관리 능력을 보여야 정상적인 행보가 아니겠는가.

 

비리의혹에 자유로울 수 없는 국방부

 

국방부 인사에서 매번 비리의혹이 불거졌듯, 한민구 장관도 비리의혹이 여전히 제기되어 세간의 논란이 되었다.

 

한민구 장관은 2011년 10월 합참의장으로 제대 후 국방과학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2013년 10월까지 2년간 월 300만원씩의 자문료를 받아 총 7800만원, 의전차량 연간 2477만원, 송파구에 사무실과 담당 직원도 지원받았다고 한다. 2013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육군본부 정책의 발전 자문관으로 1430만원 등 2013년 총 503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고 한다.

 

6월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한 내정자가 방위산업체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학회(포럼)의 회비를 걷었다"며 의혹을 제기하였다. 김 의원은 각 언론사로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한민구 내정자는 전역 후 다음해인 2012년 8월 27일, 미래국방포럼을 설립해 현재까지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방산업체들로 하여금 수백만원의 회비를 부담토록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국방포럼은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500만원까지 각 업체들로부터 연회비를 받았다고 한다. 또 각 방산업체 임원들은 미래국방포럼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미래국방포럼 홈페이지를 보면 특별회원사인 A사를 포함한 다수 방산업체의 안내화면이 게재되어 있다. 김 의원은 "이들 모두가 연간 수백만원의 회비를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장관은 조부의 행적도 명확히 밝혀야

 

한민구 장관에 대한 조부의 의병활동 행적도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민구 장관의 조부 한봉수(韓鳳洙)는 1963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된 국가 공인 독립유공자이다. 그러나 구한말 의병장 연구가 이태룡 박사는 6월 10일, 충격적이게도 한봉수 친일의혹 근거로 일제가 작성한 비밀문서를 제시하였다.

 

1910년 3월 11일, 내부 경무국장이 충청북도 경찰부장 앞으로 보낸 '고비수(高秘收) 제 1817호"는 '폭도(의병) 소수괴 한봉수(韓鳳洙)가 당국에 사면을 원출(願出)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사면을 받으면 '문태서'의 소재를 고해 보답하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문태서는 당시 덕유산을 무대로 의병투쟁을 펼치는 중에 1907년 12월 서울 진공작전을 위해 전국 13도 연합의병이 결성되었을 때 호남의병장으로 추대되었던 인물이다. 한봉수의 의병활동도 대단한 것이지만, 10명 안팎의 소규모 의병을 이끌었던 한봉수와는 차원이 다른 핵심의병이 바로 의병장 문태서였다.

 

이태룡 박사는 그로부터 20일 뒤인 1910년 3월 31일, 충청북도 경찰부장이 내부 경무국 보안과장에게 보낸 '충북경비수 제330호의 1은 실제로 귀순한 한봉수가 일본경찰과 함께 문태서를 찾아다녔음을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다.

 

충북 경찰부장은 "영동경찰서장의 직접 지휘하에 행동시켰던 바 … 한봉수는 3월 19일, 영동을 출발하여 동 군내와 전북 무주, 금산 등의 각 곳을 수사하고, 28일 저녁 영동으로 돌아왔으나 문태서의 소재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무국 보안과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의아스러운 점은, 한봉수 선생은 같은 해 6월 29일 공주지방재판소 청주지부에서 교수형을 받았지만, 일제가 경술국치를 맞아 8월 29일 단행한 대사령(대사면)에서 면소판결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태룡 박사는 "의병장으로 활동한 자이면서 면소판결을 받은 것은 전국에서 한봉수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제의 의병장 색출작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면소판결의 배경이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학계 일각에서는 한봉수 선생의 귀순을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위장귀순'으로 보기도 한다. 한봉수 선생이 9년 뒤인 1919년, 3.1만세운동으로 다시 옥고를 치렀다는 사실이 위장귀순의 근거로 제시된다.

 

조부의 의병경력이 한민구 장관의 출세가도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모름지기 한민구 장관이 상관과 부하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면 조부의 행적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양심적으로 전모를 조사해 공과 과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

 

국방부의 부대폭력, 상관의 전횡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 지휘관의 문제이다. 지휘관이 일선의 장병들 앞에 솔선수범해 신망과 존경을 받아야 군대가 바로설 수 있다.

 

우리 군은 지극히 상식인 군 개혁이 왜 안되는 것일까? 군의 책임자부터 진정으로 솔선수범하며 군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로 편성되어야 국방개혁도 실속있게 이루어질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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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녀사냥 하듯 언론플레이…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8/23 11:01
  • 수정일
    2014/08/23 11:0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등록 : 2014.08.22 19:34수정 : 2014.08.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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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접수 약 1시간50분 전인 지난 12일 밤 10시10분께 체포 장소 인근 건물의 폐회로(CC)TV에 찍힌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김 전 지검장은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CCTV 속 인물과 김 전 지검장이 동일인이라고 확인하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연합뉴스

경찰, 도넘은 ‘김수창 피의사실 공표’
신고자 진술·CCTV 확보 내용에
얼굴 드러난 영상 공개해 기사화돼
혐의 관련 없는 소품까지도 밝혀

전문가 “경찰 인권의식 부재 확인
경찰 “의도적 망신주기 아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공연음란죄 혐의로 입건된 현직 검사장’ 사건은 22일 경찰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이 보인 행태는 또다른 문제점으로 남는다.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유출 등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망신주기와 몰아가기 등 경찰 수사의 고질적인 병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 망신주기식 수사와 과도한 언론플레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혐의사실은 지난 15일 저녁 처음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김 전 지검장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고, 경찰발 후속보도들이 계속됐다. 보도의 정보원은 익명의 ‘경찰 관계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한 여고생이 체포된 김 지검장을 보고 인상착의가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지검장의 모습이 찍힌 시시티브이 7개를 추가로 입수해 수사중이다’ ‘시시티브이에 등장한 남성은 김 지검장뿐이다’라는 등 후속보도에 모두 등장했다.

 

경찰의 망신주기 행태는 시시티브이 공개로 이어졌다. 성범죄의 일종인 공연음란 혐의 수사는 피해자는 물론이고 피의자의 인격권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성범죄 수사 당시에는 활용 가능한 시시티브이 영상 등을 증거물로 입수하고, 복사본이 남지 않도록 삭제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경찰은 영상 유출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시시티브이 속 김 전 지검장의 모습은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온 국민에게 공개됐다.

 

숙명여대 홍성수 교수(법학)는 “김 전 지검장의 행위는 물론 범죄에 해당하지만 직무를 이용한 독직범죄도 아니었고, 구체적인 피해자가 있는 경우도 아니었다. 경찰의 언론플레이는 전형적인 피의사실 공표였으며, 인권의식 부재라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검장 체포 당시 소지품을 공개한 것은 공개적인 모욕에 가까웠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음란행위를 위한 도구는 아니었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여 굳이 김 전 지검장이 체포 당시 ‘베이비로션’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지검장의 손과 성기, 속옷 등 어느 곳에서도 문제의 로션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션은 이 사건 자체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소품’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찰은 굳이 이 대목을 언급해 김 전 지검장을 대중적 관음증의 제물로 만들었다.

 

■ “역설적으로 경찰이 얼마나 위험한지 드러나” 사건 초기 제주지방경찰청은 소속 경찰관 20여명을 이 사건에 투입해 김 전 지검장의 동종 범죄를 쫓았다고 한다. 사상 유례없는 ‘공연음란 혐의 인지수사(수사기관이 스스로 혐의를 포착해 진행하는 수사)’가 벌어진 꼴이다.

 

인권연대의 오창익 사무국장은 “김 전 지검장은 범죄자이고 치료 대상이 맞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 사건에서는 역설적으로 경찰이 얼마나 위험한 조직인지 드러난 것 같다. 경찰은 조직의 필요에 따라 검사장이건 일반 시민이건 완전히 파멸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검사장급의 한 간부는 “엄밀히 보자면 처벌보다도 치료가 필요한 취향의 문제일 수 있는데 김 전 검사장을 상대로 (마녀)사냥이라도 벌어진 느낌”이라며 “개인적인 문제지만 그래도 (같은 검사인)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짐짓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면서도 “검찰에 한 방 먹였다”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선 ‘유병언 일가 수사’를 검찰이 주도했는데도, 책임은 이성한 경찰청장이 지고 물러났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불만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 특히 ‘검경 수사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강신명 신임 청장의 취임을 앞두고 현직 검사장의 부적절한 행적을 밝혀낸 것을 일종의 성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다. 이날 경찰은 제주지방경찰청의 수사 결과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경찰청 본청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애초에 신분을 속이려 한 김 전 지검장이 오히려 이 사안을 검경 사이의 문제로 의식했던 게 아니냐. 의도적으로 김 전 지검장에게 망신을 주려던 게 아니라,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를 통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긴 했지만, 이번 일로 경찰과 검찰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면 경찰에도 좋을 게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노현웅 송호균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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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저터널? 박근혜 판 ‘4대강 사업’

 
 
정부의 ‘여론 간보기’, 사업성 없는 대형 토건사업 또 추진?
 
육근성 | 2014-08-21 12:40:4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일 조선일보와 헤럴드경제 등 일부 언론이 제주 해저터널 KTX추진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조선일보의 경우 21일자도 연거푸 관련기사를 게재하고 국내외 다수의 건설업체가 해저터널 공사에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조선 등 일부 언론들 제주 해저터널 추진’ 보도 

조선일보는 20일 제주도를 해저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 민간을 중심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은 국토교통부에 (사업성이 충분하다는내용을 보고한 뒤 별도 추진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전남 해남과 보길도 사이에는 18km 길이의 다리를보길도에서 제주까지 85km구간은 해저터널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 해저터널 건설 주장은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다. 2007년 전남도지사가 관련 주장을 한 바 있으며 이어 지난 대선 때도 등장했다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제주도와 호남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야당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국토부가 해명자료를 냈다. “(제주 해저터널과 관련된보고를 받은 바 없고 추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이미 한국교통연구원에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이고한국교통연구원은 전남도의 건의에 의해 제주 해저터널 KTX건설방안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조선의 보도 정부의 해명 앞뒤 맞지 않아, 여론 간보기’? 

조선의 보도와 국토부의 해명에서 수상한 낌새가 감지된다조선일보는 민간 중심으로 추진 중이라며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외 건설업체를 실명으로 거론했고국토부는 추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부인했다. 그런데 교통연구원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주 해저터널 KTX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해명이 맞다면 조선일보가 오보를 낸 거다. 이상한 점이 있다국토부가 20일자 제주까지 해저터널 추진’ 기사에 대해 사실 아니다라고 부인했는데도 조선일보는 그 다음 날 다시 ·中 업체 제주해저 터널 물밑 접촉이라는 한걸음 더 나간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조선일보가 국토부를 깔보고 일부러 오보를 연발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토부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아리송하다정부가 민간업체와 언론을 동원해 여론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닐까 

교통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제주 해저터널 예상 사업비는 168000억원설계 기간은 2~3완공까지는 8년이 걸린다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미 타당성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업이다.  2012년 국토부는 비용 대비 편익성을 분석한 편익비용(B/C)이 미만인 0.78로 나와 사업타당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해저터널이 제주관광에 도움헛소리에 불과하다 

제주도 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지역내 총생산액의 22.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제주 해저터널이 제주 관광발전에 도움이 될까아니다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주 해저 KTX가 운행되면 내국인 관광객 수는 늘어날 것이다하지만 이것이 관광수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목포까지 40서울까지 2시간 40이런 육상교통 수단이 생기면 관광객이 입도해 머무는 시간이 크게 짧아질 게 분명하다. 23일 일정이 12일로 줄 테고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여행자도 크게 늘 테니 말이다.

 

해저 KTX 덕분에 제주 관광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좋은 예가 있다대전에 정부청사가 들어선다고 하자 인근 상인들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풀었다하지만 서울까지 50분이면 충분한 KTX가 운행되면서 상인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퇴근시간이 이른 공무원이다 보니 6시 KTX를 타면 서울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주말 쇼핑은 당연히 서울에서 한다결국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했다 

제주 관광산업 가운데 해당 산업 생산물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나타내는 전후방연계효과가 높게 나타는 분야가 숙박업음식점업여가관련서비스업 등이다. 때문에 하루라도 더 묵고 한끼라도 더 사먹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관광객수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제주관광 질 저하 가속관광객수는 포화상태 1인당 지출액은 반토막 

외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효과도 거의 없을 것이다일본중국대만 관광객들이 간편한 직항로를 포기하고 비용과 시간의 증가를 감수한 채 인천공항에 내려 KTX로 갈아타고 제주에 입도하려 할까 

수를 늘릴 필요는 없다입도 관광객수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환경훼손이 심각한 상태다제주도 면적은 1825로 하와이(16,729)의 1/9에 지나지 않지만 관광객수는 하와이보다 150만명 더 많다 

                    

반면 수입은 늘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오래 머물며 돈을 많이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 관광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제주 관광수입은 관광객수가 훨씬 적은 하와이(129000억원/2010)의 1/4, 대만(101000억원)의 1/3, 오키나와(53000억원)의 60%에 불과하다제주도 방문 관광객 1인당 지출은 33만원으로 하와이(182만원)와 대만(181만원)의 1/6 수준에 불과하다오키나와(93만원)와 비교할 때도 크게 떨어진다 

방문관광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인 1인당 관광지출액이 크게 감소했다내국인 지출은 줄지 않았지만 외국인 1인당 지출은 2009년 973000이었던 것이 2013년 575000원으로 급감했다불과4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제주해저터널은 MB 4대강사업과 닮은꼴 

1인 당 지출규모가 작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 때문이다일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던 2000년대 중후반에 비해 작은 크루즈선으로 입도하는 단기 체류’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제주 관광산업의 질적 저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고부가 관광상품개발과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이 시급한 제주에 당일 체류관광객만 대량 실어 나르는 해저 KTX를 천문학적 규모의 혈세를 들여 건설하겠다는 발상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제주도의 정체성은 섬이고 주축산업은 관광이다해저터널이 건설돼 육지화되면 제주의 정체성은 크게 훼손되고 관광산업 또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제주공항을 증설하거나 신공항을 건설하는 게 답이다 

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MB의 ‘4대강사업과 닮은꼴이다. ‘박근혜 판 4대강사업인 셈이다사업성도 부족하고실효성도 부정적인 토건사업을 또 일으켜 국민 혈세로 건설 재벌들만 배불리려는 건가정부가 여론을 떠보기 위해 간보기에 들어갔다.

(제주 관광산업 통계자료 출처: 제주발전연구원, 한국은행 제주본부)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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