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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실크로드 유적이 눈앞에

청전 스님 2014. 08. 07
조회수 434 추천수 0
 

 

청전 스님의 아프가니스탄 기행

3.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실크로드의 유적들이 눈앞에

 

 

아프가니스탄 북쪽은 힌두쿠시 산맥의 계곡에 옥서스(아무다리야) 강의 여러 지류가 흐르는 곳으로 예전에 중국의 구법승과 카라반, 심지어 침략자들까지 가장 많이 넘나들던 주 노선이었다.

 
왜냐하면 파미르 고원이나 티벳은 평지가 4,000m, 고개가 5,000m급이지만 이곳은 그보다 1,000m가 더 낮은 평지와 고개로 되어 있고 박트리아 지방, 사마르칸트 등이 있어 통행에 불편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천산산맥 이동(以東) 쪽에서 보자면, 1,000km 가량을 더 서쪽으로 갔다가 정남쪽으로 돌아 내려와야 되었지만 이렇게 우회하는 게 제일 안전했다. 그래서인지 7세기 경 현장법사가 인도로 오기 위해서는 바로 이 주 노선을 따라 왔다가 귀국길에는 바다크샨을 지나 ‘사막의 진주’라는 카쉬가르로 곧장 가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실크로드의 ‘사막의 길’의 쇠태하고 근대에 접어들어 정치적 불안정이 겹쳐 다만 그 유적만 옛 영광을 간직하고 있을 뿐, 시내버스 구경하기도 어려운 곳으로 전락해 있었다.

 

어찌되었든 옛 영광의 흔적을 찾아, 쿤두즈(Kunduz)까지 250km를 한 번, 그리고 마자레 샤리프(Mazar-e-Sharif)까지 250km 까지 또 택시를 대절하여 갔을 때는 어둑어둑한 저녁이었다. 산중에 있었을 때는 햇빛이 강렬하여 더웠으나 이곳은 이제 해가 진 이후에도 더운 게 낮은 땅에 내려온 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해발고도가 무려 3,000m가 떨어졌으니 더운 건 당연했다. 인도 평원은 아마 매일 40도 이상 올라갔을 5월이었으니 말이다.

 
옥서스 강 이남을 따라 진종일 이곳 마자레 샤리프까지 온 것은 회교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모하메드의 사위, 예언자 하즈랏 알리(Hazrat Ali)가 여기에 묻혀 있다는 전설 때문이었다. 그의 또 다른 비밀 무덤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인근의 나자프(Najaf)에 있다고 한다.

 
‘고귀한 성소(Noble Shrine)’라 불리는 마자레 샤리프는 푸른 모스크(Blue Mosque)로 유명한데 그 빛깔과 양식은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중앙 아시에서도 제일이라고 하여 그 모습을 보고 싶어서 찾아 나선 길이었다.

 
성지 중의 성지라는 이곳까지 올 때는 진종일 수많은 돌 자갈과 모래 무더기 사태를 지났는데 보름 전에 일어난 홍수로 2,500여 명의 사망자가 생기는 끔찍한 산사태가 일어나 아직도 흙더미 속에서 시체를 찾아내는 중이었다. 가끔씩 길가에 부서진 채로 방치된 탱크들의 잔해가 눈에 띄었다. 1979년, 구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래 현주민들이 육탄으로 탱크를 막았던 잔해였다. 막강한 군사력만 믿고 침공을 감행했던 소련은 피해만 잔뜩 입고 또 자기들도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되어 10년 후 아무런 성과도 없이 철수를 했었다. 미국이 월남전에 개입했던 것처럼. 그 자리를 대신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은 자기들이 원조했던 탈레반 정권을 쫒아내고 꼭두각시 정권을 세워두었으나 얼마나 오래갈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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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어디를 가더라도 길가에 부서진 탱크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찾아간 마자레 샤리프의 담청색 돔과 자그만 타일들로 이뤄진 푸른 모스크에는 참배객이 그치질 않았다. 모스크 주위엔 별의별 불구자들이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인데 신통하게도 바로 이 모스크에선 기적이 일어나곤 한단다. 어느 종교에 드러나는 현상이리라.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뚫린 네 개의 문 주위에는 하얀 비둘기만 모여 있었다. 워낙 성지라 검정색 비둘기들도 이 사원에 오면 40일 안에 하얀색으로 변한다고. (나중에 보니 인근의 비둘기들은 모두 하얀색이었다. 변해서 그런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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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레 샤리프 시내 중앙에 있는 성지가 된 모스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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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비둘기 떼, 신통하게도 하나같이 하얀색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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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 옆 길가의 골동품 선물거리 노점상 할부지가 세월 좋게 낮잠을 잔다>

 

다음날 20여km 떨어진 발크(Balkh)로 갔다. 『불설태자서응본기경(佛說太子瑞應本起經)』에 나오는 부처님에게 꿀과 사탕수수 공양을 올렸던 북쪽의 상인인 제위(禮謂, Trapusa)와 파리(波利. Bhahaika)가 바로 이곳 출신의 카라반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또한 헬레니즘의 중심지인 알렉산더 동방 원정 때 건설된 알렉산드리아라는 인공 도시의 그리스인들이 이주해 와서 살던 곳으로 그들의 후예에 의해서 인간의 형상을 본떠 맨 처음 불상이 제작되었다. 그들과 통혼(通婚)을 했던 남쪽의 간다라 지방의 월씨(月氏)의 후예 쿠샤나 왕조에 의해서 불상이 탄생되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줄 알았으나 “빌라 하싸르”라 불리는 진흙 담만이 무상의 이치를 일깨우며 남아 있었다.

 
발크를 굳이 찾아가 보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곳이 ‘불을 숭배 한다’하여 배화교(拜火敎)로 불리는 배화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의 태생지였기 때문이었다. 부처님보다 100백여 년이 앞선 시대에 태어난 그의 가르침은 이후 페르시아, 즉 오늘날 이란에서 크게 번성했었다. 그의 가르침의 근거는 선악으로 나뉜 최초의 이원론적 일신교(一神敎) 사상으로 그 영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종교는 두말할 것 없이 지금의 기독교와 회교다. 한때 중국까지 전래되어 명교(明敎)라 불리던 배화교는 지금도 내가 사는 인도 땅에 남아있다. 인도 제일의 타타그룹의 회장도 배화교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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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크의 빌라 하싸르 진흙 성이 옛날의 역사를 말해준다>

 

 

배화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아직까지 그들의 성소를 다녀온 적이 없었다. 인도에 돌아가면 배화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일었던 발크를 뒤로 하고 이제 대불(大佛)로 유명한 바미얀 까지 가는 길, 이번에도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다.

 
이번 여행은 이래저래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었다. 하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얼 더 바랬을까만.

여기서 목숨을 버리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딘가를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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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어디고 식당에 가면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케밥(양고기 꼬치구이)이란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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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망' 결정적 제보자

[기사 수정: 7일 오전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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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일병 집단 구타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 헌병대가 윤 일병 사망 5일 뒤인 지난 4월 11일 실시한 현장 검증 사진.
ⓒ 군 수사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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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은 자칫 단순 질식사로 덮일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가해자인 이아무개 병장 등 6명은 지난 4월 6일 오후 의무반 후임 윤아무개 일병이 자신들에게 집단 구타 당해 의식을 잃고 의료원으로 후송되자 사건 은폐를 위해 입을 맞췄다. 

헌병대 조사에서 이들은 모두 "윤 일병이 냉동식품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일으켜 쓰러졌다, 화목한 분위기로 회식이 진행됐다"라고 허위진술했고, 의무반 장기입원자로 구타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김아무개 일병에게는 "OO씨는 자고 있었던 거예요"라고 압박했다. 또 사건 발생 다음 날(4월 7일) 오전 증거인멸을 위해 윤 일병의 군용수첩 일부를 찢어 버리기도 했다. 가해자들이 윤 일병에게 외우라고 강요했던 선임병들의 계급·성명·군번 등이 적힌 부분이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윤 일병 사건 수사기록에 따르면, 이 같은 은폐시도를 뒤집을 결정적인 제보자가 있었다.

이날 오후 가해자 중 한 명인 지아무개 상병이 우연히 흡연장에서 A상병을 만났다. A 상병이 윤 일병 후송 이유를 묻자 지 상병은 "아, 나 육군교도소 갈 수도 있겠다"라면서 괴로운 마음을 털어놨다. A 상병이 "윤 일병이 냉동식품 먹다가 쓰러져 병원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하자 지 상병은 사실을 말했다. 

"고백하고 용서 구하라" 설득하다 결국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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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일병 집단 구타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 헌병대가 윤 일병 사망 5일 뒤인 지난 4월 11일 실시한 현장 검증 사진.
ⓒ 군 수사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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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두 사람은 흡연장에서 다시 만났다. 지 상병이 "아까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둘만 알고 있자, 입을 맞춰서 헌병대에서도 거짓으로 진술했다, 단순 사고로 처리하겠다"라고 하자 A 상병은 "윤 일병이 깨어나거나 또는 잘못돼 부검이라도 해서 폭행 흔적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 사실대로 말하라"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지 상병은 "윤 일병이 이대로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나 이거 사실대로 말하면 (가해자 핵심인) 이 병장에게 맞아 죽을 수도 있다, 나도 지금 불안해 죽겠다"라면서 거부했다. 재차 A 상병은 다시 "솔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라"라고 했으나 지 상병은 "모르겠다, 나만 입 닫고 있으면 잘 해결될 것 같다"라고 하면서 생활관(옛 내무반)으로 들어갔다. 

이후 고민 속에 잠을 못 이루던 A 상병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을 경우 차후 내 자식이 군에 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할 것 같다"라는 생각에 결국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본부포대장 김아무개 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들은 내용을 제보했다. 그는 제보 이유를 묻는 포대장에게 "사람이 죽어 가는데…, 도저히 양심에 찔려서 입 닫고 있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제보에 따라 포대장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7일 오전 1시 30분께 가해병사들을 불렀으나 이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전날 구타현장을 지켜봤던 장기입실자 김아무개 일병도 불렀다. 김 일병은 처음에는 "자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라고 했으나 제보 내용을 근거로 한 질문에 결국, 자신이 목격했던 내용을 이야기했다. 

"제보 후회되지 않는다, 윤 일병과 부모님들 억울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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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일병 집단 구타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 헌병대가 윤 일병 사망 5일 뒤인 지난 4월 11일 실시한 현장 검증 사진.
ⓒ 군 수사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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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무부대원 11명이 한 달 넘게 구타당하는 장면을 지켜봤음에도 신고하지 않고, 연병장 응급처치 교육 현장에서 44명의 병사가 윤 일병이 확성기로 폭행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외면하고, 군 검찰은 제대로 기소하지 않고, 전모를 보고받은 국방장관이 사단장 징계도 하지 않는 아수라장속에서 그래도 '의인'이 있었던 것이다.

A 상병은 헌병대에서 '이번 제보로 보복이 두렵거나 후회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후회되지 않는다, 윤 일병과 부모님들이 억울함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후 군 수사과정에서 가해자들도 제보자 A상병에 대해서 알게 된 상태다. 

이런 결정적인 직·간접 증언들이 있었음에도, 그 뒤 군의 대응은 또 늦었다. 바로 가해자들을 체포하지 않고 당일 오전 9시가 넘어 헌병대 조사에 넘긴 것이다. 이들은 헌병대 조사 직전까지도 증거인멸을 위해 윤 일병의 군용수첩을 찢었다.

이들에 대한 체포가 늦어지면서 2차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사건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계속 은폐하자는 이 병장과 불안해 하는 다른 병사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자살이나 탈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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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수사하랬더니 국민 잡겠다며 ‘강신명 내정’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8/07 11:38
  • 수정일
    2014/08/07 11:3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유병언 수사하랬더니 국민 잡겠다며 ‘강신명 내정’
 
강경진압와 토높이의 대가, 초고속 승진의 배경은 청와대 출신 정치경찰
 
임병도 | 2014-08-07 07:47:1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병언 수사 등의 문제로 사임한 이성한 경찰청장 후임으로 경찰대 출신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습니다. 

유병언 수사와 관련하여 이성한 경찰청장이 물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왜 강신명 서울청장을 내정했는지, 그 배경과 함께 그가 어떻게 대한민국 경찰조직을 이끌어 갈지 예상해보겠습니다. 


'초고속 승진의 배경은 청와대 출신 정치경찰' 

강신명 경찰청장은 다른 경찰에 비해 승진이 빠른 편입니다. 특히 경찰대 1기도 아닌 2기 출신인 그가 첫 경찰대 출신 경찰 수장이 되는 배경에는 '청와대'가 있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는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청와대 치안비서관'은 청와대와 경찰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에 파견 나갔던 정부조직 비서관들이 복귀하는 것과 다르게 강신명 내정자는 경찰 출신으로는 처음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에 임명됩니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는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부터 초고속 승진을 합니다. 
 

 

 

2013년 12월 경찰 정례인사에서 강신명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은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됩니다. 그리고 불과 8개월 만에 경찰청장에 내정됐습니다.

같은 경찰대 출신이지만, 1기 출신 이인선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 차장에 임명된 상황을 보면 후배가 선배보다 먼저 출세한 셈입니다. 1

경찰로서는 최고의 성공이자 출세인 경찰청장 내정 배경에는 이처럼 MB정권과 박근혜정권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에서 활약했던 그의 탁월한 출세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경진압와 토끼몰이의 대가 강신명' 

강신명 경찰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된 순간부터 대통령의 강력한 도구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강신명 내정자는 2013년 12월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되자마자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병력 5천명 이상을 민주노총본부가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에 투입합니다. 

수천 명의 경찰이 언론사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지만, 철도노조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하면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언론사에 경찰을 투입한다는 행위 자체가 강신명 단독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청와대가 지시했거나 최소한 사전에 작전에 대해 협의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일입니다. 
 

 

 

세월호 추모집회가 시작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런 시민들의 추모집회를 '토끼몰이'식으로 연행했습니다.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라 시민들은 인도로 올라서거나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돌아섰지만, 경찰은 도로의 앞뒤를 모두 막고는 '모두 연행하라'며 시민들을 강제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추모집회를 이렇게 강경진압했던 배경은 이미 박근혜정권은 세월호 추모집회가 더 확산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 지시를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강신명 경찰청장이 보여줄 모습들...'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는 서울경찰청장 시절부터 집회시위에 관해 강경책을 계속 고수해오고 있는 인물입니다. 
 

 

 

강신명 내정자는 '집회 현장의 불법 행위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고, 이에 따라 세월호 추모집회나 민영화 반대 시위 등에 강경진압과 토끼몰이가 시작됐습니다. 

강신명 내정자는 단순한 말뿐이 아니라 모든 명령을 동원해 철저하게 집회와 시위를 막았습니다. 
 

 

 

2014년 상반기에만 경찰은 집회시위 등에서 소음유지 명령을 80→96회로 20% 늘렸습니다. 확성기 사용중지 명령도 10→34회로 240% 집회참가자에 대한 사법조치 의뢰도 9→34회로 278% 증가했습니다. 

청와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인근 지역에서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심검문까지도 자행했던 인물이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입니다.


'국가권력의 남용은 이미 그 자체로 범죄'

 

 

 

 

 

김진태 검찰총장 경남 사천,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 경남 합천, 황찬현 감사원장 경남 마산, 국세청장 내정자 경북 의성 출신지 등을 보면 영남권 인사가 박근혜정권의 사정기관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세청장 임환수와 경찰청장 강신명 내정자는 대구고와 대구 청구고를 나온 대구쪽 인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을 보면 주요 사정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 철저히 권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경찰법 제4조를 보면 "국가경찰은 그 직무를 수행할 때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정·중립을 지켜야 하며,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유병언 등의 세모그룹을 조사하다가 실패한 박근혜정권은 세월호 수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찰을 앞세워 더욱더 국민을 통제하겠다고 강신명 내정자를 임명했습니다. 

유병언을 제대로 수사하랬더니 엉뚱하게 국민을 잡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는 행위 자체가 범죄라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1. 경찰대 1기가 경찰청장에 임명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경찰대 1기가 검경 수사권 분리를 주장하는 강경파이라는 점도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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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모집 시작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모집 시작110개 시민단체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 발족 기자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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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6  1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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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인평화회의(KCRP),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체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등 110개 단체는 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5천명 규모의 공동응원단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온 겨레가 함께하는 민족화해의 제전으로 만들기 위해 남북의 화해를 염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남북공동응원단이 추진되고 있다.

종교인평화회의(KCRP),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체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등 110개 단체는 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5천명 규모의 공동응원단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추진본부는 "정치적 협상보다는 스포츠 교류가, 그리고 단순한 대회 참가보다는 마음을 모으는 남북의 공동응원이 모아질 때,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다시 화해와 단합의 기운을 얻게 된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경험한 '역사'"라며 "북측 응원단의 파견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남과 북 양 당국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정부는 남과 북이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나누는 남북공동응원이 실질적으로 성사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추진본부는 남북공동응원의 방식에 대해 "말 그대로 한 경기장에서 남과 북이 함께 남측 경기도 응원하고 북측 경기도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측 응원단의 남측 경기 응원도 실현시켜 진정으로 남북이 서로 돕고 응원하는 화해의 기운을 온 인천과 아시아로 퍼져 나가게 할 것"이며, "경기장에서의 응원만이 아니라 남북의 합동문화공연, 거리 공동응원 등도 함께 추진"해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를 온 겨레가 함께하는 민족화해의 제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측을 방문하는 북한 응원단을 민간차원에서 따뜻하게 환대하고 이들이 남측 민간과 접촉하고 교류하여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안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남북공동응원단의 명칭은 '남북공동응원단-한반도 평화 서포터즈'로 정해졌으며, 모집대상은 인천시민 4천명에 전국 1천명을 더해 5천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미 지난달 23일 발족이 되어서 현재 거리 캠페인을 통해 모집하고 있으며, 추진본부는 이날부터 공동응원단 모집을 위한 QR코드를 배포했다.

곽경전 인천 남북공동응원단 공동집행위원장은 대회 개막후 10월 4일까지 남과 북이 참가하는 주말 경기에 집중해 공동응원을 펼칠 예정이며, 주요 경기를 앞두고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거리 응원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곽경전 집행위원장은 또한 당면해서 초미의 관심사인 북측 응원단의 파견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오는 12일에 집중해 전개하고 남북간 합의로 북측 응원단이 올 경우 민간차원의 환영행사와 응원단 입국시 환영행사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 남북공동응원단의 명칭은 '남북공동응원단-한반도 평화 서포터즈'로 정해졌으며, 모집대상은 인천시민 4천명에 전국 1천명을 더해 5천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미 지난달 23일 발족이 되어서 현재 거리 캠페인을 통해 모집하고 있으며, 추진본부는 이날부터 공동응원단 모집을 위한 QR코드를 배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기자회견에서 이창복 통일맞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치적 대립을 떠나 남북공동응원단 활동을 통해 남북관계 해빙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이 우리민족의 하나됨을 확인하고 평화의지를 다지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의중 아시안게임범시민지원협의회 남북교류분과 위원장은 "함께 운동하고 응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없으면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무리 잘해도 70%의 성공에 불과할 것"이라며, 인천 아시안게임이 내세운 주제인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과 북 노동자의 대중적 교류의 장으로써 통일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민주노총도 조직적으로 남북공동응원단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해학 목사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역사적인 평양공연을 이끌었던 로린 마젤이 지난달 13일 타개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타개할 때까지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며 주위의 지인들에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던 사연을 전하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과 북이 소통과 신뢰를 회복하는 관계로 가야 하며,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시민사화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6.15남측위원회 공동응원추진단장인 영담스님의 기자회견과 각계 발언에 이어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의 대국민호소문 낭독, 그리고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와 한반도기를 앞세운 참가자들의 응원 퍼포먼스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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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미국 위한 한국의 몸대주기

사드, 미국 위한 한국의 몸대주기
 
 
 
주권방송 
기사입력: 2014/08/07 [07:57]  최종편집: ⓒ 자주민보
 
 
 

미국 국방부가 사드 미사일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한반도에 영구적으로 주둔하게 하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드(THAAD) 는 종말 비행단계 고고도 지역방어체계를 뜻하는 것으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다가 막 대기권에 진입했을 때 요격시키는 미사일 방어 체계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유럽이나 러시아, 중국과 전쟁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한국군은 사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사드 도입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것으로 미국은 한국에 사드 미사일과 함께 레이더를 배치시켜 레이더를 통해 러시아나 중국,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려는 의도이다.

사드는 결국 미국을 위해 한국이 부지와 고가의 레이더 장비비용을 부담하는 몸대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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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직장폐쇄…"가난한 환자는 어디로"

[현장] 흑자 강요당하는 공공병원, 쥐어짜이는 병원 직원

김윤나영 기자(=속초)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8.06 09:05:54

 

 

 

 

 

 

 

'직장 폐쇄' 6일 차였던 지난 4일, 강원도의 공공병원인 속초의료원은 한산했다. 환자들 발걸음이 뚝 끊겼다. 의료원 측은 입원 환자를 내보내고 초진 환자를 받지 않았다. 재진을 받는 환자들 몇몇만이 드문드문 접수했다.

 
별관에 있는 물리(재활)치료실 문도 잠겼다. 업무에 복귀하려고 대기하던 간호사들은 굳게 잠긴 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속초 인근에서 재활치료를 하는 곳은 공공병원인 속초의료원밖에 없다고 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의료원은 5일부터 소아 재활치료에 한해 치료를 재개하기로 했다.
 
의료원에 남은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했다. 다리 수술을 마친 한 50대 환자는 "나를 수술한 과장은 있으라고 하고 원장은 나가라고 하고, 입원은 해야 하는데 쫓겨날까 봐 불안하다"며 "도지사나 시장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데 보이지 않고, 서민들만 죽어난다"고 토로했다.
 
▲ 직장 폐쇄로 한산한 강원도 속초의료원 로비. ⓒ프레시안(김윤나영)

▲ 직장 폐쇄로 한산한 강원도 속초의료원 로비. ⓒ프레시안(김윤나영)

 
중증질환을 앓는 75세 노모를 모시는 지모(남·45) 씨는 "이미 퇴원하신 분들이 많고, 남더라도 끝까지 버텨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어머니가 전혀 못 움직이시는데, 재활 치료하는 데가 속초의료원밖에 없어서 우리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 씨에게 속초의료원은 재활 치료도 제공하고 쾌적하며 병원비도 싼 고마운 병원이다. "여기는 그나마 국가의료원이라 한 달 입원비가 100만 원 정도 드는데, 민간병원은 150만 원 정도 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의료원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지 씨는 "노조가 요구하는 부분을 전부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병원이 어느 정도 받아줘야지, 안 그러면 환자만 피해 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업무 복귀 하루 앞두고 직장 폐쇄
 
속초의료원 노사관계는 지난달 30일부터 파국으로 치달았다. 파업 중이었던 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지부(이하 속초의료원 노동조합)가 31일 업무 복귀를 선언하고 막바지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었는데, 의료원 측이 복귀 하루를 앞두고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은 단체협약 이행, 체불 임금 해결, 인력 충원, 노사합의 파기 철회 등이었다. 반면 의료원 측은 이전 원장이 합의한 단체협약을 인정할 수 없고, 경영 적자를 이유로 임금 체불, 인력 충원 등에도 난색을 보였다. 급기야 의료원은 150명이었던 입원 환자에게 '노조 파업'을 이유로 퇴원을 유도해 20여 명만 남겼다. (☞관련 기사 :속초의료원, 환자 쫓아내고 직장폐쇄…제2 진주의료원?)
   
박승우 원장에게 직장 폐쇄와 휴업권 등을 위임한 속초의료원 이사회 9명 가운데는 강원도 의료원경영개선팀장도 포함돼 있다. 강원도가 직장 폐쇄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병원 안팎으로는 노사가 내건 현수막이 노사 갈등 상황을 가늠케 했다. 병원 측은 병원 노동자들이 최대 연봉 5000만 원을 받는다고 노동조합을 비방했다. 노동조합은 박승우 원장의 공격적인 '직장 폐쇄'를 비판했다.
 
▲ 속초의료원 앞에 내걸린 현수막. ⓒ프레시안(김윤나영)

▲ 속초의료원 앞에 내걸린 현수막. ⓒ프레시안(김윤나영)

 
"연봉 4000만 원? 15년 차 간호사 기본급 158만"
 
병원 로비에 농성하고 있는 몇몇 간호사들에게 '연봉 4000만~5000만 원'의 진실을 물었다. 15년 차 간호사인 원은주 속초의료원 노조 사무국장은 "시간 외 수당, 야근 수당, 휴일 수당, 식대, 학자금까지 다 합쳐서 20년차쯤 돼야 그 정도 받을까 말까이지, 그런 걸 빼면 15년 차인 내가 158만 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의료원 측이 계산한 평균 연봉은 직원 173명 가운데, 계약직 노동자 초단기 시간제 노동자 42명을 제외한 연봉이라고 했다.
 
15년 차 간호사의 임금 명세표를 보니, 야간·휴일 근무에 따라 들쑥날쑥했지만 시간 외 수당 등 모든 수당을 포함해 대체로 220만~260만 원대였다. 적은 기본급을 밤샘 근무, 초과 근무로 채우는 식이었다. 1~2년 차 간호사의 기본급은 80만~90만 원대인데, 야간근무와 초과근무 등으로 180만 원을 받아가는 식이었다. 
 
간호사들은 박봉보다 더 힘든 점은 '밥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노동 강도라고 했다. 한 15년 차 간호사(37)는 "2012년 의료원을 신축한 다음부터 환자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직원 수가 그대로였다"며 "젊은 간호사들이 힘드니까 못 버티고 자꾸 나간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한 지 하루 만에 나간 간호사도 있다고 했다.
 
아이도 있고 집이 가까워서 15년간 속초의료원에 눌러 있다는 이른바 '아줌마' 간호사들은 농성장에서 한 젊은 후배 간호사에게 "어차피 150만 원 받을 거라면, 몸 망치지 말고 젊을 때 밤샘 없는 로컬(개인병원)로 가라"고 권했다. 젊은 간호사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 단체협약에 결혼 휴가 7일이 명시돼 있지만, '빛 좋은 개살구'다. ⓒ프레시안(김윤나영)

▲ 단체협약에 결혼 휴가 7일이 명시돼 있지만, '빛 좋은 개살구'다. ⓒ프레시안(김윤나영)

 
한국 간호사의 노동 강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다. 간호사 1명이 돌봐야 하는 환자 수가 낮 근무 기준으로 평균 17.7명이다. 미국의 5.7명보다 3배 정도 많다. 그러니 자주 그만둔다. 한국 상황이 이미 지옥 같은데, 속초의료원은 그보다 더 심하다. '나 홀로' 환자 30명을 본 간호사도 있었다.
 
"30명을 맡다 보면, 처치 이상의 것을 못해요. 아무리 숙련된 간호사라도 30명을 커버하다 보면, 분명히 환자 상태를 놓치는 게 있을 거예요.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 할까 봐 뛰어다녀요. 환자들이 저한테 '왜 뛰느냐'고 물어봐요. (환자에게) 제대로 못 해주니까 스트레스 받죠. 친절도 시간이 있어야 하지…."
 
'경영 성과' 내몰린 공공병원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도에서는 '경영 수지 개선'을 쪼고, 의료원은 노동자들을 다시 쪼는 구조라고 했다. 강원도는 지난 2월 '의료원 발전 방안 연구 용역' 공청회를 열고, 강릉의료원과 원주의료원에는 매각·축소 이전 검토를, 경영난에 처한 속초의료원에는 "건강검진센터 및 장례식장 증축을 통한 부가 수익 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경영 수지가 부진한 의료원장에 대해 '경고 3진 아웃제'를 도입한 바 있다.
 
도가 채찍질한 결과인지, 실제로 속초의료원의 경영성과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신축 이전한 이후인 2013년 속초의료원은 전년도와 비교해 지난해 입원 환자는 13%, 외래 환자는 51%, 기타 환자가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료 수익 역시 16억 원 늘어나 39% 늘었다고 밝혔다.
 
의료원 직원들은 "도에서는 경영 수지만 강조하지만, 흑자도 어떻게 냈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속초의료원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2008년부터 무려 7년째 동결된 상태이고, 일이 힘들어서 나간 사람이 있으면 빈자리를 안 채워준 결과라는 것이다.
 
▲ 2012년 신축 이전한 속초의료원 전경. ⓒ프레시안(김윤나영)

▲ 2012년 신축 이전한 속초의료원 전경. ⓒ프레시안(김윤나영)

 
의료원 측도 이런 사정을 안다. 의료원 관계자는 자연감소분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익이 증가했지만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년째 동결된 임금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노조는 2008년 임금 테이블을 2011년도 테이블로 인정해달라고 하는데, 그러면 임금 6.8% 인상 효과가 생기고, 매년 5억 원 이상 인건비가 지출된다"고 난색을 보였다.
 
노사는 오는 7일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환자들은 속초의료원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랐다. 다리 깁스를 한 아들과 의료원을 찾은 엄선화(40) 씨는 "임금이 체불됐다는데도 병원 직원들이 친절해서 속초의료원을 자주 찾는다"며 "책임자인 원장이 직장 폐쇄를 풀고, 대화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했다.
 
간질성 폐 질환과 협심증 등으로 산소 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이순자(69) 씨는 "병원에서 파업한다고 환자들을 퇴원시켜서야 되겠느냐"며 "힘들다.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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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의 비밀, 첨단기술로 밝힌다

동물행동의 비밀, 첨단기술로 밝힌다

조홍섭 2014. 08. 05
조회수 1202 추천수 0
 

초소형 위치추적장치, 센서, 환경유전자까지 과학자 육안 관찰과 측정 대신해

새의 브이자 대열 비행과 매의 추격비행 비밀 밝히고, 물 한 컵으로 수족관 어종 확인

 

Markus Unsöld_21bird-2-superJumbo_S.jpg» 새의 브이자 대열 비행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준다는 가설을 입증한 초소형 센서를 부착한 유럽산 따오기 무리. 사진=마르쿠스 운죌트, <네이처>

 

이제까지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려면 방법은 간단했다. 야외에 나가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찰스 다윈부터 요즘의 아마추어 새 동호인까지 이런 야외 관찰은 자연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동물 행동의 세밀한 부분을 알고 싶거나 정량적인 데이터를 얻고자 한다면 그런 관찰은 답을 주지 못한다. 동물을 우리에 가둬 놓고 관찰 또는 실험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새의 비행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자. 야외 관찰만으로 부족하면 새를 바람이 흐르는 풍동 속에서 날리고 연기를 흘려 넣어 날갯짓의 공기 역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자연과 같을 수 없는 실험실이란 근본적 한계가 있다. 최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나와 자연스런 동물 행동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위성 통신과 초소형 배터리 기술 등을 이용해 동물 몸에 작은 감지기를 부착해 많은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는 왜 브이 자 대형을 이뤄 날까?’라는 오랜 의문을 푸는 일에 과학자들이 나설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다. 기러기나 오리, 두루미처럼 덩치가 큰 새들은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브이 자 형태를 이루며, 이것이 비행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해 주기 때문일 것이란 가설은 오래 전에 나왔다. 하지만, 여태껏 누구도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했다.

 

505295a-f1.jpg» 앞서 나는 새(Leading bird)와 뒤따르는 새(Trailing bird)의 공기역학. 아래는 단면. 그림=마르쿠스 운죌트, <네이처>

 

짐 어셔우드 영국 왕립수의대 동물학자가 이끄는 과학자들은 유럽산 따오기로 이를 연구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빈 동물원은 멸종위기에 놓인 따오기를 인공증식한 뒤 번식지인 북아프리카로 이동하도록 돕는 복원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두루미에게 했던 것처럼 초소형 항공기가 이 새들의 우두머리가 돼 이동을 가르치는 훈련에 나섰다.

 

과학자들은 몸무게가 1.3㎏인 따오기의 몸에 무게 23g인 초소형 센서를 부착했는데, 이 센서는 요즘 흔히 쓰는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장치가 들어있다. 지피에스 장치, 배터리, 메모리카드, 가속측정기, 자이로스코프, 자기측정기 등이 그것으로 1초에 5번씩 위치, 속도, 방향, 이웃 새와의 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연구소에 전송한다.

 

a08_jd_16jan_birds-1000x695s.jpg» 대열비행을 하는 따오기. 뒤따르는 새가 에너지가 가장 덜 드는 위치에서 난 결과이다. 사진=마르쿠스 운죌트, <네이처>

 

지난 1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이들은 ‘새들이 브이 자 대형을 이뤄 비행하는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오랜 가설이 맞았음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앞서 나는 새는 날개를 치면서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는데, 이때 날개 끝 좌우에 상승하는 와류를 형성한다. 결국 날아가는 새 뒤로는 일련의 하강과 상승 기류가 생기는데 새들은 교묘하게 앞 새가 만든 상승기류를 타기 위해 브이 자 대열을 이룬다는 것이다.

 

뒤따르는 새가 공기역학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최소인 지점을 고르면 그것이 브이 자 형태가 된다. 물론 가장 앞에서 나는 새에겐 이런 이점이 없는데, 교대로 선두에 비행함으로써 이런 불평등을 해결한다. 이번 연구에서 브이자 비행이 에너지를 얼마나 절약하는지는 밝히지 못했는데, 적은 에너지라도 철새의 장거리 비행에서는 큰 이득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Robert Musters_S.jpg» 초소형 헬멧을 쓴 매. 사진=로버트 머스터스

 

이런 소형 원격 측정기는 포식자의 사냥 행동을 알아내는데도 널리 쓰인다. 물개나 펭귄의 몸에 소형 비디오나 측정기를 달아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깊은 물속에서의 사냥 행동이 밝혀지기도 했다. 문제는 측정 장치를 매달아도 동물의 자연스런 행동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물속보다는 공중에서 이것이 어려운 도전 과제가 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하버포드대 물리학자들은 초소형 헬멧을 새의 머리에 씌워 매의 사냥 비밀을 밝혔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시속 322㎞의 속도로 먹이를 향해 내리꽂는 매의 사냥 법은 놀라움의 대상이기는 해도 그것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먹잇감인 새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직선으로만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조리 곡예비행을 해 공격을 회피한다. 매가 먹이를 포착한 뒤 그것을 어떻게 추적하는지 가장 정확히 아는 길은 매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매 헬멧을 이용한 촬영 결과, 매는 먹이가 달아나리라고 예상되는 경로를 예측해 앞을 가로막는 방식으로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끼리 붙잡기 놀이를 할 때 술래가 요리조리 도망치는 아이를 잡으려고 할 때 쓰는 수법과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매는 움직이는 배경 속에서 추적하는 상대를 시야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채용했다. 이렇게 하면 상대는 붙잡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포식자를 보지 못하는 이점이 있다. 박쥐가 곤충을 잡을 때도 이런 방식으로 추적을 한다.

 

J.C. Nifong.jpg»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단 엘리게이터. 사진=J.C.니퐁

 

야행성이고 접근이 위험한 포식자의 먹이 행동을 아는 데도 소형 비디오카메라가 널리 쓰인다. 미국 플로리다 대 연구진은 북아메리카 악어인 앨리게이터의 사냥 행동을 조사하기 위해 물속과 밤중에도 촬영할 수 있는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앨리게이터 목에 부착하고 하루 이틀 지난 뒤에 몸에서 떨어져 나오도록 했다. 이 카메라에는 각종 센서 등 측정 장치가 들어있다.

 

플로리다 해안에서 15마리의 앨리게이터에게 이런 장치를 부착한 결과 이제까지 몰랐던 사실들이 드러났다. 먼저 대부분은 사냥은 밤에 이뤄졌지만 사냥 성공률이 가장 높은 때는 아침이었다.

 

또 이 악어가 물가의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실은 물속에서의 사냥은 물 밖에서보다 2배나 성공 확률이 높았다. 앨리게이터가 언제 주로 사냥하고 얼마나 먹는가 따위의 정보는 갈수록 줄어드는 이 최상위 포식자를 보호하는데 아주 중요한 정보이다.

 

온라인 공개 학술지인 <플로스 원>에 실린 이 연구에서 또 중요한 성과는 앨리게이터의 수를 추정할 때 이제까지 써 오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이다. 밤중에 이 포식자 서식지인 물 표면에 불빛을 비추면 앨리게이터 망막에 반사된 붉은 불빛이 선명하게 보여 이를 세면 개체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앨리게이터의 절반은 물속에 잠겨 있어, 개체수는 눈빛보다 곱절이 많은 셈이다.

 

Monterey Bay Aquarium_Randy Wilder2.jpg» 미국 몬터레이만 수족관. 물을 시료로 그 안 생물의 종을 가리는 실험을 했다. 사진=랜디 와일더, 몯터레이만 수족관

 

유전공학기술은 자연을 관찰하는 우리의 능력을 위성통신이나 센서 기술보다 한 차원 더 높여준다. 한 호수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알려면 그물을 쳐 물고기를 잡거나 물속에 직접 들어가 봐야 한다. 현재의 어류 조사는 이런 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과학자들은 ‘환경 디엔에이’란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호수에서 물 한 컵만 뜨면 그 호수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고기는 피부나 상처 또는 배설물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세포를 물속에 내놓는다. 이 세포에는 그 물고기 종 특유의 유전자 염기배열이 있기 때문에, 물을 잘 분석하면 그 물에 어떤 생물이 사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시작단계이고 넘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성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몬터레이만 수족관에서 이런 연구방법을 적용했다. 450만ℓ의 물이 담겨 있는 이 거대한 수족관에서 물을 한 잔 꺼낸 뒤 분석해 그곳에 살고 있는 8가지 물고기를 맞추었고, 이 수족관에 다랑어와 정어리가 가장 많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게다가 과거 이 수족관에 있다 죽은 연어와 사료용으로 쓴 물고기까지도 알아냈다. 앞으로 조사 방법을 진전시켜 더 많은 종류의 생물을 넓은 바다에서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면 수중 생태계 조사는 일대 혁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Steven J. Portugal et. al., Upwash exploitation and downwash avoidance by flap phasing in ibis formation flight, Nature  505, 399–402 (16 January 2014) doi:10.1038/nature12939

 

Suzanne Amador Kane et. al., Falcons pursue prey using visual motion cues: new perspectives from animal-borne cameras, The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014) 217, 225-234 doi:10.1242/jeb.092403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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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선물로 보는 박영선 비대위의 앞날

여권과 검찰이 얼마나 정국을 읽는 눈이 밝은지 알게 한다
 
임두만 | 2014-08-06 09:43: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신계륜의원                             신학용의원                            김재윤의원

 

신계륜 : 민평련으로 분류되지만 범친노계
김재윤 : 중도로 평가받고 있으나 범친노계
신학용 : 확실한 손학규계
박영선 비대위원장 체제가 뜨면서 검찰이 야당에 보낸 선물이다.
 
‘정치인은 감옥 담장 위를 걷는 사람들’이란 말이 있다. 감옥 담장 위를 걷다가 발을 헛디디면 감옥 안으로 떨어진다는 것이고, 또 다르게는 감옥으로 가야 할 죄인임에도 담장 위에서 감옥 바깥 사람이 손을 잡아주면 밖으로 떨어지기도 한다는 말이다.
 
세월호 참사 후 해피아를 척결한다는 검찰 수사 중 해피아의 대부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떠올랐다. 압수수색 중에 박 의원 아들 집에서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인 수억 원의 현금뭉치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철도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은 대표적 철피아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의 비리혐의를 포착했다고 한다. 조현룡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한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박상은의원                                   조현룡의원

 

그러나 검찰은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사건으로 정부여당에 좋지않은 민심 아래에서 재보선에 재를 뿌릴까 전전긍긍하며 박 의원 소환을 차일피일 했다. 그리고 재보선이 끝나자 바로 조현룡 의원의 비리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뒤 여기에 박상은 의원의 소환 수사 일정까지 발표했다. 여기까지면 그나마 봐줄 만 하다.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한 나라 아닌가. 그런데 검찰은 여기에다 위에 언급한 새정치연합 3명의 국회의원을 비리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국민은 새누리당 2명 새정치연합 3명이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니 의석 수가 작은 새정치연합이 비리 의원은 더 많다는 인식을 갖기에 충분하다. 재미있지 않은가? 나는 검사도 아니고 취재하는 기자도 아니니 검찰의 발표를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리에 있지 않다. 다만, 검찰의 수뢰혐의자 발표와 수사소식이 참으로 절묘한 시기에 터졌다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한 야당은 일단 제일 큰집인 새정치연합이 당의 진로를 두고 매우 시끄러웠다. 당 대표가 사퇴하자 당헌 상 최고위직인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며 새로운 지도체제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대위 위원장을 새로 뽑을 것인가 원내대표가 할 것인가도 왈가왈부 중이었다. 그렇지만 결국은 다른 대안이 없는 새정치연합으로서 박영선 체제 외에 답이 없었다. 그래서 이제 3선의 50대 여성인 박영선으로선 대업을 맡게 되었다.
 
어떻든 현 상황에서 박영선에게 남겨진 일의 가장 급선무는 당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김한길-안철수 체제가 물러나면서 당의 최대계파인 친노계가 당연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번에 대업을 받은 박영선도 애초 정동영계로 정치권에 입문했다가 지금은 박지원계로 분류되지만 여러모로 범친노 강경파인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당은 이제 범친노 수중으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이는 요즘 부쩍 그쪽 계보 의원들 입에서 “계보정치 종식” “계보는 없다”등의 말이 많이 나온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살상 그 말을 한 사람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때 검찰이 선물보따리를 보냈다. 범친노계 2명에다 손학규계 1명… 절묘하다. 손학규가 정계의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지금 당내에서 친노계 말고 계파다운 계파를 움직이는 쪽은 손학규계 뿐이다. 애초 손학규계와 범친노가 손을 잡고 만든 당이 현 새정치연합 이전의 통합민주당이다.

그러므로 비주류 김한길을 옹립하여 당을 범친노계에게서 떼어놓았던 비주류는 이제 박영선을 앞세운 범친노계 드라이브를 지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제 더더욱 검찰의 선물보따리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주류가 당 주류를 견제할 수 없으니까 검찰이 견제하는 형국… 이것이 정치다. 재미있는 정치… 검찰은 아마 당의 전면에 친노계가 나서면서 당을 장악하고 여당과 각을 세울라치면 다시 또 선물을 내놓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번 선물은 결국 야당의 처신에 대해 검찰이 가이드라인을 준 것과 같다.
 
한상진 교수는 박영선 비대위는 필경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한 쪽은 박영선은 애당초 비대위원장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 7.10청와대 회동을 실책이라고 본 때문이다. 재보선 와중인데다 세월호로 첨예하게 각을 세운 상황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차려준 점심을 대접받았다는 점을 비판한다.

우리의 문화와 풍토상 대접하는 쪽과 받는 쪽은 면전에서 댓거리를 할 수 없다. 특히 호스트가 연상인데다 상급자면 더 그렇다. 당연히 그 식사자리도 덕담만 오갔을 것은 뻔하다. 박영선 비대위는 그래서 앞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제대로 된 야당 재건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간단히 ‘그놈이그놈’이란 얘기다. 그런데 ‘그놈’이 ‘그놈’에게 잔칫날 선물을 보냈다.
 
이 상황은 여권과 검찰이 얼마나 정국을 읽는 눈이 밝은지 알게 한다. 검찰이 내려 준 가이드라인…내 눈에는 박영선의 야당이 지켜야 할 선으로 보인다. 넘으면 또 누군가가 선물 보따리가 된다는 선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까불지 마. 우리가 가만 있는 가마니들인줄 알아? 당신들은 다 우리 손에 있어” 이런 신호… 그러니 박영선 비대위의 처신도 눈에 보이는 것이다. 범친노연합군의 당 장악,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권력, 복없는 국민은 결국 똘똘한 야당도 가져볼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검찰의 선물로 알 수 있다.
 
그래서다. 내 비록 당신들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으나 이런 상황을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 내 예측대로 ‘그놈’과 ‘그놈’의 짝짜꿍이라면 당신들은 아주 죽는다. 나쁜 놈과 좋은 놈의 공존은 이런 짝짜꿍이 아니다. 박영선 비대위, 당신들의 앞날… 이번 검찰의 선물 보따리 처리를 보면 안다. 제발, 눈에 빤히 보이는 협잡만은 말라. 그놈이 그놈이라도 좀 더 나은놈도 있구나 하는 희망이라도 보여라.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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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전문)'세월호 국민대책회의 등 광화문 농성단체 기자회견'...시복 미사 아닌 이웃 방문을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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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5  1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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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과 그 인근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일 오전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광화문 농성 이웃 방문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교황의 방한 행사를 이유로 정부와 경찰이 농성장을 철거할 것을 우려하고 교황이 농성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화문 광장과 그 인근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일 오전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광화문 농성 이웃 방문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교황의 방한 행사를 이유로 정부와 경찰이 농성장을 철거할 것을 우려하고 교황이 농성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씨앤앰, 티브로두지부) 등 관련 단체들은 오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광화문광장에서 시복 미사를 집전하는 것과 관련해 "미사에 농성자들을 초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황을 면담하는 자리로, 교황이 소외된 이를 찾는 자비가 베풀어지며 교황의 방한을 축하하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진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4개월이 지나고 가족들의 단식이 23일째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까지도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또 4월 16일 이전과 이후의 사회는 달라져야 하며 안전이 보장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외침도 공허하다"고 말하고 "자식을 가슴에도 묻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교황이 자비로운 손길을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 왼쪽부터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최진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박경석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이종탁 서울희망연대노동조합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화문역 지하보도에서 2년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경석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대규모 수용 시설에서 나와 지역 공동체에서 살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절규가 외면당한 채 장애등급에 따른 활동보조인 지원을 받지 못해 지난 4월 송국현 씨가 불에 타죽었다"며, 음성 꽃동네 수용시설을 방문하려는 교황의 일정은 2년 농성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으니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가한 장애인들은 '꽃동네에 가지마세요. 교황님', '교황님, 꽃동네는 향기없는 꽃들만 있어요. 거기에 있는 장애인들의 삶은 행복없는 거짓이에요. 광화문역으로 오세요'라는 손피켓을 들고 몸부림치듯 주장을 펼쳤다.

현재 광화문 광장 주변 흥국생명 앞에서 농성중인 티브로드 노조,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중인 씨앤앰 노조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이종탁 서울희망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은 "자본과 권력은 노동자를 만나 노동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노동자를 치우려고만 든다"며, 노조파괴를 노린 원청회사에 의해 협력업체 변경과 고용승계 약속 파기, 계약해지 및 해고 등 노조탄압이 진행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종탁 위원장은 "'교회가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말한 '거리의 교황'은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를 만나야 한다"며 "낮은데로 임하겠다는 교황의 말씀이 우리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어야 하듯 노동3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교황의 방문은 잘못된 우리 사회에 평화와 평등,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지금 가장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이며, 이들은 돈과 권력에 의해 탄압받고 박해당하며, 죽임을 당하는 현실을 온몸으로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교황이 핍박받는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실 것을 기대하며, 16일 광화문에서 교황의 방한을 축하하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는 것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드리는 편지 (전문)

찬미 예수님!

교황 성하가 이 땅에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었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성하께서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시기 이전에 우리가 이 땅에서 지금 받고 있는 고통에 먼저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가운데 신자인 자도 신자가 아닌 자도 있습니다만, 여기 핍박받고 소외된 우리들은 우리가 울부짖을 때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우리 중 일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양떼를 잃은 목자인 당신께서도 단 한 마리 양을 찾는 일에 전력을 다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을 닮아 한 명 한 명이 더 없이 소중했던 우리의 자식, 부모, 형제와 자매를 잃었습니다. 학교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떠난 여행길이 이 세상에서 걸었던 마지막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탄 배가 왜 침몰했는지, 그리고 왜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식사를 중단했습니다. 침식을 잊고 지낸 지 넉 달이 다 되어가는 육신이 차츰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세운 이 나라에서는 진상을 덮으려 하고 우리에게 침묵을 종용하는 자들이 권력을 잡고 있습니다. 이웃의 곁에서 애통해 하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는 불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 하느님 당신의 나라에서 이루어질 정의로 우리의 궁핍한 처지를 돌보아 주십시오.

우리 중 일부는 장애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 명씩 한 명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느님 당신의 자녀들 사이에는 어떠한 차등도 없을 테지만, 이 땅에서는 사람이 사람에게 등급을 매겼습니다. 그 등급에 따라 활동보조인의 적절한 도움을 받을 방법이 사라졌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타 죽은 이가 있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이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것이 죽음과 마찬가지여서, 죽는 길이 사는 길이어서 교회에서 말하는 크나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등급을 매기는 저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더 큰 등급을, 비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또 다른 등급을 매기는 자들입니다. 교황 성하. 저들에게 끊임없이 주었던 그리스도의 실천적인 사랑을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 중 일부는 일터에서 쫓겨났습니다. 광화문의 높은 빌딩에 자리를 잡은 투기 자본과 대기업의 탐욕은 식구를 먹여 살리는 가장이거나 자립을 이제 막 시작한 여성노동자거나 가리지 않고 집어삼켰습니다. 연대성의 원리에 기반해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만든 노동조합을 해체하려고 합니다.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을 설치, 송출, 수리하는 노동자들이 한창 일해야 할 일손을 놓고 뙤약볕 아래 거리에 나와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 희망이 들어설 틈이 없어 절망하고 있는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 거리에서 함께하는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교황 성하. 우리와 함께 울어주십시오. 우리가 잃어버린 사람들과 다 겪은 후에야 끝나게 될 우리의 시련을 위해 울어주십시오. 우리와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성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를 치장한다는 이유로 저들이 우리를 광장에서 쓸어내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를 찾아와 주십시오. 익숙해지지 않는 우리의 고통을 위로해 주시고 길거리에 나와 탄원하는 방법밖에 찾지 못한 우리의 어리석음과 우리를 몰아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멈추지 않는 분노를 깨끗이 용서해 달라고 우리 주님께 청원해 주십시오.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와 함께, 또한 교황 성하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2014년 8월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 장애인 ∙ 빈민 ∙ 케이블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일동내용을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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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공판현장.. '참관객들 내 아들 같아 더 분노'

 
'차라리 죽여버리지 그랬니' 윤일병 피멍같은 종이비행기 날리며..
 
정찬희 기자 
기사입력: 2014/08/06 [00:46]  최종편집: ⓒ 자주민보
 
 

5일, 군인권연대의 주관으로 약100여명의 시민감시단은 윤일병을 처참하게 구타, 사망케한 이**희 병장 등 6인의 공판을 보기위해 경기도 28사단 보통군사법원을 찾았다.
 
▲ '윤일병 사망 가해자들 얼굴 좀 보자!' 몰려든 사람들     © 정찬희 기자

공판이 시작된 10시 전부터 28사단 군사법원은 참관객들과 기자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임태훈 소장 '살인죄 기소없이 가해자들에 제대로 형이 내려지지 않을 것..'     © 정찬희 기자

군인권센터(http://mhrk.org) 임태훈 소장 등은 "국방부에서 가해자들에게 5~30년을 구형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적용된 상해치사는 양형 등의 기준으로 인해 많아야 7년 정도가 나온다.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가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집단구타로 윤아무개(20)일병을 사망케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육군 28사단 가해자들에게 군 당국이 5년~30년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론호도용'이라고 비판했다.
 
▲ 구타당해 온몸에 피멍이 든 윤일병의 시신     © 군인권센터

또한 군인권센터 다른 관계자는 '퍼런 멍자국이 선명한 윤일병의 몸사진은 사망 직후 촬영된 것으로 그 멍이 시반(屍斑)이라는 것은 거짓이며 그 멍은 전부 구타로 인한 멍이 맞다' 라며 윤일병의 사망에 물타기 하는 루머에 선을 그었다. 

좁은 재판정은 윤일병의 잔혹한 사망과 그 가해자들에 분노하는 방청객들로 가득차 문밖까지 사람들로 미어졌다. 이들은 군대에 가있는 자신의 아들이 당한 일처럼 느껴져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일부 방청객들은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 날 공판에서 이**희 병장 등의 가해자들이 피해자 윤일병의 성기에 액상 안티프라민을 바르는 가혹행위를 저지른 부분에 대해 '성추행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고 이 사건을 3군단으로 이첩하는 내용을 끝으로 휴정하였다. 그러나 시민들과 군인권센터가 요구한 '살인죄적용' 공소장 변경의 내용은 추가되지 않아 참관객의 원성을 샀다.

이 병장 등 공판장의 앉은 6인중 5인은 공판내내 군복차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고, 그 중 한명은 입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다.

휴정선언으로 재판관과 변호인들이 모두 퇴장한 후에도 분노한 상당수의 참관객들은 법정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 군인들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는 가해자들을 향해 모진 말들을 던지기도 하였다. 한 참관객은 "당신들은 재수없게 걸렸다고 생각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벌을 받을 일을 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입니다" 라고 낮은 목소리로 돌직구를 날렸고, 몇몇 참관객들은 '살인마' 라며 그들을 향해 분노의 일갈을 던지기도 하였다.
 
▲ 윤일병의 멍자국 색인 보라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사람들     © 정찬희 기자

공판장을 나온 사람들은 윤일병의 몸에 가득했던 멍을 상징하는 보라색 풍선, 리본,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며 억울하게 죽은 윤일병의 넋을 애도하고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벌이 내려지기를 기원했다.
 
▲ '..차라리 죽여버리지 왜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니' 윤일병을 안타까워하는 글     © 정찬희 기자

일부 참관객들은 "내 아들도 군에 가있는데 이 사건을 접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오열하기도 하고 "이 사건은 빙산의 일각, 사병의 적은 간부. 군대 어딘가에서 또다른 수많은 윤일병이 고통받고 있을 것" 이라며 군당국의 쇄신과 장병 보호를 염원하기도 하였다.

윤일병이 같은 부대 고참들에 의해 형용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당한 후 4월 사망한 이 사건은 이 날 4차 공판을 끝으로 결심이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파문이 확산되면서 성추행이 공소장에 추가되어 3군단으로 이첩되었다. 이후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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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朴 사라진 7시간, 사생활 상대는 정윤회?

증권가 정보지에 박근혜 남자관계, 정권 통째로 흔들려
 
정상추 | 2014-08-05 09:30:5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산케이, 朴 사라진 7시간, 사생활 상대는 정윤회?
-레임덕 시작, 대통령 권위는 땅바닥에 떨어져
-증권가 정보지에 박근혜 남자관계, 정권 통째로 흔들려

박근혜의 남자관계에 관한 소문(?)이 외신에까지 등장했다. 그것도 일본 5대 신문 중 하나이자 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 신문이 아주 소상하게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으로 촉발된 루머들을 파헤치고 나섰다.

산케이 신문은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 한국에서는 박근혜의 사생활, 즉 박의 남자관계일 것이라는 소문들이 일고 있다며 국회 질의문답과 조선일보의 칼럼 등을 중심으로 전한 뒤 이미 박근혜의 레임덕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으며 박의 남자문제는 정권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고 추적 보도했다.

물론 산케이가 일본을 대표하는 우익신문이자 중국과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신문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사생활이 외국 신문에 비중 있게 보도되기는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의 여자관계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산케이 신문의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부전여전父傳女傳’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기사는 이미 극우 보수 논객인 조갑제가 언급하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산케이 신문은 3일 ‘朴槿恵大統領が旅客船沈没当日、行方不明に…誰と会っていた?-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추적 서울발’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의 사리진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전면 제기하고 나섰다. 산케이는 박근혜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했다며 이로 인해 ‘서서히 일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문제가 된다’며 이는 박근혜가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사태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지난 7월 7일 국회운영위에서 열린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박영선 원내대표의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김기춘 실장도 박근혜가 7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답변을 그대로 소개하며 ‘정부가 국회에서 대형 참사 당일 대통령의 소재와 행동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없어 질문도 못하고 대답도 들을 수 없다 라는 것은…. 한국의 권력 중심부는 이처럼 숨기는 게 많다는 것인가?’라고 의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산케이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 ‘박근혜-정윤회 관계설’을 부추긴 조선일보의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하며 이 칼럼을 쓴 기자가 박근혜가 비밀리에 접촉하는 사람을 명확하게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증권가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 소문은 박근혜와 남성에 관한 것이라며 상대는 당시는 유부남이었다고 한다며 이러한 소문은 한국의 인터넷 등에서 사라지고 읽을 수 없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 유부남에 대해 칼럼을 인용해 소문의 당사자를 박근혜의 비서실장이자 박근혜의 처녀시절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씨로 지목하며 그의 이혼 사실로 소문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됐다며 박근혜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정씨가 아니라 그의 장인 최목사라는 증권가의 이야기까지 언급해 상상하기 싫은 막장 드라마를 연상시키고 있다.
 
산케이는 ‘구체적으로는 무슨 일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권력 중심부와 그 주변에서, 어쩐지 불온(不穏)한 움직임이 있는 것이 느껴져 이 글을 쓰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에서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소문 자체가 언급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모든 소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 뒤 ‘박 정권의 레임덕화(化)는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기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이제 무능과 불통을 넘어서 입에 담기도 싫은 추문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박근혜, 과연 박근혜는 3백여 명의 목숨이 수장되고 있는 그 7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이러한 소문을 막기 위해서라도 7시간의 행적을 밝히면 될 것을 이 정권은 왜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일까?
 
이제는 부정당선, 살인정권, 무능정권이라는 조롱을 넘어 남자관계 운운하는 소문이 외신을 장식해 제대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트리는 박근혜. 국민 앞에 나서 스스로 7시간의 행적을 밝혀야 되지 않을까?
 
산케이 신문의 이 기사는 산케이 신문이 평소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양산해내는 일본 우익의 대표적인 신문이라는 점에서 <뉴스프로>는 번역 기사화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이 기사를 번역하기로 결정했다. 소문과 기사가 제기하고 있는 내용의 사실여부와 타당성 여부는 독자에게 맡기고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산케이 신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민성철

기사 바로가기 ☞ http://on-msn.com/1smi0Cc
 
朴槿恵大統領が旅客船沈没当日、行方不明に…誰と会っていた?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 누구와 만났을까?

2014.8.3 12:00 (1/8ページ)[追跡~ソウル発]
 
2014.8.3 12:00 (1/8ページ) 추적 ~ 서울발

合同焼香所で、セウォル号沈没事故の犠牲者に花を手向ける韓国の朴槿恵大統領=4月29日、ソウル郊外の安山(聯合=共同)
합동 분향소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에 꽃을 바쳤던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 4월 29일 서울 외곽의 안산 (연합 = 공동)

調査機関「韓国ギャラップ」によると、7月最終週の朴槿恵大統領の支持率は前週に続いての40%となった。わずか3カ月半前には6割前後で推移していただけに、大統領の権威はいまや見る影もないことを物語る結果となった。こうなると吹き出してくるのが大統領など権力中枢に対する真偽不明のウワサだ。こうした中、旅客船沈没事故発生当日の4月16日、朴大統領が日中、7時間にわたって所在不明となっていたとする「ファクト」が飛び出し、政権の混迷ぶりが際立つ事態となっている。(ソウル 加藤達也)
 
조사 기관인 “한국 갤럽”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40%였다. 불과 3개월 반 전에 60% 전후인 점에 비추어 보면, 대통령의 권위는 이제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되면 서서히 일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문제가 된다. 이런 가운데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당일인 4월 16일, 박 대통령이 하루 중 7시간 동안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사실”이 불거져,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사태로 되었다. (서울 카토 타츠야)
 
7月7日の国会運営委員会に、大統領側近である金淇春青瓦台(大統領府)秘書室長の姿があった。まず、質問者である左派系野党、新政治民主連合の朴映宣院内代表と金室長との問答を紹介する。
 
7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대통령 측근인 김기춘(淇春) 청와대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모습을 보였다. 먼저 질문자인 좌파계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映宣) 원내대표와 김 실장이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소개한다.
 
朴代表「キム室長。セウォル号の事故当日、朴大統領に書面報告を10時にしたという答弁がありましたね」

박 대표 “김 실장님.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에게 10시에 서면보고 했다고 되어 있네요”

金室長「はい」

김 실장 “예. 그렇습니다.”

朴代表「その際、大統領はどこにいましたか」

박 대표 “그 당시, 대통령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金室長「私は、はっきりと分かりませんが、国家安保室で報告をしたと聞いています」

김 실장 “저는,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국가안보실에서 보고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朴代表「大統領がどこにいたら書面報告(をすることになるの)ですか」
 
박 대표 “대통령이 다른곳에 있으면 서면보고를 (를 하게 되어) 합니까?”

金室長「大統領に書面報告をするケースは多いです」

김 실장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를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朴代表「『多いです』…? 状態が緊迫していることを青瓦台が認識できていなかったのですか」

박 대표 “「많다구요…?」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을 청와대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까? ”

金室長「違います」
 
김 실장 “아닙니다”

朴代表「ではなぜ、書面報告なんですか」

박 대표 “그럼 왜, 서면 보고를 하였습니까”

金室長「正確な状況が…。そうしたと…」

김 실장 “정확한 상황을 … 그렇다고 …”

《朴大統領は側近や閣僚らの多くとの意思疎通ができない“不通(プルトン)大統領”だと批判されている。大統領への報告はメールやファクスによる「書面報告」がほとんどだとされ、この日の質疑でも野党側は書面報告について、他人の意をくみ取れない朴大統領の不通政治の本質だとして問題視。その後、質問は4月16日当時の大統領の所在に及んだ》

《박 대통령은 측근이나 각료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불통(不通)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통령께의 보고는 메일이나 팩스에 의한 ‘서면보고’가 대부분이라고 하여, 이날 질의에서도 야당측은 서면보고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박 대통령의 불통 정치의 표본이라며 문제시하였다. 다음 질문은 4월 16일 당시 대통령의 소재에 관해서이다.》

朴代表「大統領は執務室にいましたか」

박 대표 “대통령은 집무실에 계셨습니까?”

金室長「位置に関しては、私は分かりません」

김 실장 “위치에 관해서는, 나는 모릅니다”

朴代表「秘書室長が知らなければ、誰が知っているのですか」

박 대표 “비서실장이 모른다면, 누가 알고 있어야 합니까”
 
金室長「秘書室長が大統領の動きをひとつひとつ知ってい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

김 실장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朴代表「(当日、日中の)大統領のスケジュールはなかったと聞いていますが。執務室にいな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か」
 
박 대표 “(당일, 낮 동안) 대통령의 일정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집무실에 안 계셨던 것입니까.”
 
金室長「違います」

김 실장 “아닙니다.”

朴代表「では、なぜ分からないのですか」

박 대표 “그럼, 왜 모른다고 하십니까.”

金室長「執務室が遠いので、書面での報告をよく行います」
 
김 실장 “집무실이 멀기 때문에, 자주 서면으로 보고를 합니다”

朴代表「答えが明確ではありませんよね。納得し難いです。なぜなら大統領の書面報告が色々問題となっています」

박 대표 “답변이 명확하지 않네요. 납득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서면보고는 여러가지로 문제시 되어 왔습니다”

《朴代表はここで、国会との連絡調整を担当する趙允旋政務首席秘書官(前女性家族相)に答弁を求めた》

《박 대표는 여기에서, 국회와의 연락과 조정을 담당하는 조윤선(趙允善) 정무 수석 비서관 (전 여성 가족부 장관)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朴代表「趙政務首席秘書官、マイクの前に来てください。女性家族部相のときも、主に書面報告だったと聞いています。直接対面して大統領に報告したことがありますか」
 
박 대표 “조 정무수석 비서관님, 마이크 앞에 서 주세요. 여성가족부 장관 때도, 주로 서면 보고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대면하여 대통령에게 보고 한 적이 있습니까”
 
趙秘書官「はい、あります」

조 비서관 “예, 있습니다”

朴代表「いつですか」

박 대표 “언제입니까”

趙秘書官「対面報告する必要があるときに」

조 비서관 “대면보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朴代表「何のときですか」

박 대표 “어느 때입니까”

趙秘書官「案件を記憶していません」

조 비서관 “안건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朴代表「では、調べて後で書面で提出してください」

박 대표 “그럼, 확인하고 나서 서면으로 제출해 주십시오”

 一連の問答は朴大統領の不通ぶり、青瓦台内での風通しの悪さを示すエピソードともいえるが、それにしても政府が国会で大惨事当日の大統領の所在や行動を尋ねられて答えられないとは…。韓国の権力中枢とはかくも不透明なのか。

일련의 문답은 박 대통령의 불통방식, 청와대 내의 의사소통의 문제점에 대한 에피소드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국회에서 대형 참사 당일 대통령의 소재와 행동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도 없을뿐더러 질문도 할 수 없어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라는 것은…. 한국의 권력 중심부는 이처럼 숨기는 게 많다는 것인가.

こうしたことに対する不満は、あるウワサの拡散へとつながっていった。代表例は韓国最大部数の日刊紙、朝鮮日報の記者コラムである。それは「大統領をめぐるウワサ」と題され、7月18日に掲載された。

이러한 것에 대한 불만은, 소문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는 한국에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조선일보 기자의 칼럼이다. 그것은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이라는 제목으로 7월 18일에 게재되었다.

コラムは、7月7日の青瓦台秘書室の国会運営委員会での業務報告で、セウォル号の事故の当日、朴大統領が午前10時ごろに書面報告を受けたのを最後に、中央災害対策本部を訪問するまで7時間、会った者がいないことがわかった」と指摘。さらに大統領をめぐる、ある疑惑を提示した。コラムはこう続く。

칼럼은, “7월 7일 청와대 비서실의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경에 서면보고를 받은 것을 마지막으로, 중앙 재해 대책 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7시간, 만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을 둘러싼 한가지 의혹을 제시했다. 칼럼은 이렇게 이어진다.

「金室長が『私は分からない』といったのは大統領を守るためだっただろう。しかし、これは、隠すべき大統領のスケジュールがあったものと解釈されている。世間では『大統領は当日、あるところで“秘線”とともにいた』というウワサが作られた」。

“김 실장이 『나는 모른다』 라는 것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숨겨야만 하는 대통령의 일정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간에서는 『대통령은 당일, 모처에서 ‘비밀리에 접촉(秘線)’한 사람과 함께 있었다』 라고 하는 소문이 나돌았다.”

「秘線」とはわかりにくい表現だ。韓国語の辞書にも見つけにくい言葉だが、おそらくは「秘密に接触する人物」を示す。コラムを書いた記者は明らかに、具体的な人物を念頭に置いていることがうかがえる。コラムの続きはこうなっている。

 ‘비밀리에 접촉(秘線)’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다. 한국어 사전으로도 찾아 어려운 단어지만, 확실한 건 “비밀리에 접촉하는 인물”을 나타낸다. 칼럼을 쓴 기자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럼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大統領をめぐるウワサは少し前、証券街の情報誌やタブロイド版の週刊誌に登場した」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은 최근까지, 증권가 정보지와 타블로이드(tabloid)판의 주간지에 등장하였다”
 
そのウワサは「良識のある人」は、「口に出すことすら自らの品格を下げることになってしまうと考える」というほど低俗なものだったという。ウワサとはなにか。
 
그 소문은 “교양있는 사람”은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품격이 깎여져 내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할 정도로 저속한 것이라고 한다. 무슨 소문일까.
 
証券街の関係筋によれば、それは朴大統領と男性の関係に関するものだ。相手は、大統領の母体、セヌリ党の元側近で当時は妻帯者だったという。だが、この証券筋は、それ以上具体的なことになると口が重くなる。さらに「ウワサはすでに韓国のインターネットなどからは消え、読むことができない」ともいう。一種の都市伝説化しているのだ。
 
증권가의 관계자에 의하면, 그것은 박 대통령과 남성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상대는, 대통령의 모체(母体), 새누리당의 측근으로 당시는 유부남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증권가는 그 이상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신중해진다. 또한 “소문은 이미 한국의 인터넷 등에서는 사라지고 읽을 수 없다”라고 한다. 일종의 도시 전설화되고만 것이다.
 
コラムでも、ウワサが朴大統領をめぐる男女関係に関することだと、はっきりと書かれてはいない。コラムの記者はただ、「そんな感じで(低俗なものとして)扱われてきたウワサが、私的な席でも単なる雑談ではない“ニュース格”で扱われているのである」と明かしている。おそらく、“大統領とオトコ”の話は、韓国社会のすみの方で、あちらこちらで持ちきりとなっていただろう。
 
칼럼에서도, 소문은 박 대통령을 둘러싼 남녀 관계에 관한 일이라고 분명히 적혀 있지 않다. 칼럼 기자는 다만 “그런 느낌으로 (저속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소문이, 사석에서도 단순한 잡담이 아닌 ‘뉴스 격’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대통령과 남자’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 구석 구석 여기 저기에서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このコラム、ウワサがなんであるかに言及しないまま終わるのかと思わせたが途中で突然、具体的な氏名を出した“実名報道”に切り替わった。

 이 칼럼은, 소문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언급하지 않은 채 그냥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구체적으로 성명을 내며 “실명 보도(実名報道)”로 바꾸었다.

「ちょうどよく、ウワサの人物であるチョン・ユンフェ氏の離婚の事実までが確認され、ウワサはさらにドラマティックになった」

 “때마침, 소문의 당사자인 정윤회씨의 이혼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소문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됐다”

 チョン氏が離婚することになった女性は、チェ・テミンという牧師の娘だ。チョン氏自身は、大統領になる前の朴槿恵氏に7年間、秘書室長として使えた人物である。

정씨와 이혼한 여성은 최태민이라는 목사의 딸이다. 정씨는 대통령이 되기 전 7년간 박근혜씨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コラムによると、チョン氏は離婚にあたり妻に対して自ら、財産分割及び慰謝料を請求しない条件を提示したうえで、結婚している間に見聞きしたことに関しての「秘密保持」を求めたという。

칼럼에 따르면, 정씨는 이혼할 당시 아내에게 모든 재산 분할 및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 조건과 함께, 결혼생활 동안 보고 들은 것에 대한 ‘비밀 유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証券筋が言うところでは、朴大統領の“秘線”はチョン氏を念頭に置いたものとみられている。だが、「朴氏との緊密な関係がウワサになったのは、チョン氏ではなく、その岳父のチェ牧師の方だ」と明かす政界筋もいて、話は単純ではない。

증권가에서는, 박 대통령의 “비밀 접촉(秘線)”은 정씨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박 씨와의 긴밀한 관계로 소문난 것은, 정씨가 아니라 그의 장인 최 목사다’고 밝힌 정계의 힘이 있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さらに朝鮮日報のコラムは、こんな謎めいたことも書いている。

또한 조선일보의 칼럼은, 이런 수수께끼도 게제하고 있다.
 
チョン氏が最近応じたメディアのインタビューで、「『政府が公式に私の利権に介入したこと、(朴槿恵大統領の実弟の)朴志晩(パク・チマン)氏を尾行した疑惑、(朴大統領の)秘線活動など、全てを調査しろ』と大声で叫んだ」
 
정씨가 최근 응한 메스컴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의 권리에 개입 하는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친 동생) 박지만(朴志晩)씨를 미행한 의혹(박 대통령의) 비밀리에 접촉(秘線)하는 활동 등을 모두 조사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具体的には何のことだか全く分からないのだが、それでも、韓国の権力中枢とその周辺で、なにやら不穏な動きがあることが伝わってくる書きぶりだ。
 
구체적으로는 무슨 일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권력 중심부와 그 주변에서, 어쩐지 불온(不穏)한 움직임이 있는 것이 느껴져 이 글을 쓰는 것이다.
 
ウワサの真偽の追及は現在途上だが、コラムは、朴政権をめぐって「下品な」ウワサが取り沙汰された背景を分析している。
 
소문의 진위 여부를 추적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칼럼은 박정권을 둘러싼 “천한” 소문이 거론된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世間の人々は真偽のほどはさておき、このような状況を大統領と関連付けて考えている。過去であれば、大統領の支持勢力が烈火のごとく激怒していただろう。支持者以外も『言及する価値すらない』と見向きもしなかった。しかし、現在はそんな理性的な判断が崩れ落ちたようだ。国政運営で高い支持を維持しているのであれば、ウワサが立つこともないだろう。大統領個人への信頼が崩れ、あらゆるウワサが出てきているのである」
 
“세상 사람들은 진위 여부를 떠나서, 이런 상황을 대통령의 현재 상황과 연관하여 생각하고 있다. 과거라면 대통령의 지지 세력에게 불벼락이 떨어졌을 것이지만. 지지자 이외에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관심 자체를 두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이성적인 판단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국정 운영에서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소문 자체가 언급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모든 소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朴政権のレームダック(死に体)は、着実に進んでいるようだ

박 정권의 레임덕화(化)는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번역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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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들은 후임 항문에 물붓고 병장들은 일병 몸에 소변

등록 : 2014.08.04 19:57수정 : 2014.08.0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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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무개 일병 사망 나흘 뒤인 4월11일 진행된 군의 현장검증에서 가해 병사(왼쪽)가 윤 일병(오른쪽)한테 바닥에 토한 음식물을 핥게 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군은 당시 윤 일병의 부모 등 유족이 공개에 소극적이라며 현장검증을 비공개로 진행했으나, 4일 <케이비에스>가 군 수사 기록에 첨부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케이비에스> 화면 갈무리

[충격적인 군 폭력 실태] 수시로 금품까지 빼앗아
지휘관은 징계 두려워 ‘쉬쉬’…‘폭력 대물림’ 방치

김아무개씨는 지난 5월 육군 ○○사단 ○○대대에서 제대했다. 김씨는 일병이던 지난해 1월 두달 동안 부대와 떨어진 탄약보급소(ASP)에 지원 근무를 나갔다. 초소 경계근무를 마치고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김씨에게 ㅂ병장이 다가왔다. ㅂ병장은 김씨의 허벅지에 갑자기 오줌을 쌌다. 선임의 가혹행위를 참으며 물로 오줌을 씻어내고 있는데, ㅅ병장이 다가와 또 오줌을 쌌다. 물로 닦아내는 김씨를 겨냥해 ㅇ상병도 소변을 봤다. 선임병들은 자기들끼리 웃으며 좋아했다고 한다. 심한 모멸감을 느낀 김씨를 향해 “표정 관리가 안 되냐”고 분위기를 잡은 선임병들은 기어이 김씨의 얼굴 전체에 치약을 발랐다. 선임병들은 때리면 맞을 수밖에 없는 김씨에게 “너는 샌드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선임들이 후임 항문에 물붓기도 
구타·가혹행위 끊임없이 대물림 
독립부대 간부적어 관리 사각지대

 

맞은이들도 권력을 잡을 때쯤엔 
피해 사실 잊고 나쁜 본성 노출 
간부들 ‘대물림’ 방치도 문제

 

■ 간부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국방부는 육군 28사단 윤아무개 일병 사망 사고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사고 발생 넉달 뒤인 4일 뒤늦게 사고 원인 분석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본부포대장(중위)이 의무반 등 9개 반을 통제하는 지휘체계 △본부포대와 떨어진 의무반 관리 소홀 △간부들의 형식적인 부대 순찰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전역자들과 현역 군인들은 이런 문제점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육군 포병부대에서 최근 전역한 한 포병장교는 4일 “윤 일병 사망 사고가 난 본부포대의 경우 병사 관리를 중위급이 도맡아 하는 탓에 제대로 된 관리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위급이 맡는 일반포대보다 2배 정도 많은 100~120명의 병사가 본부포대에 배치되는데, 중위들의 관리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본부포대장을 보좌하는 군의관 등은 사실상 병사 관리를 하지 않는다. 혼자 하다 보니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무반과 탄약보급소 등은 소규모 독립부대로 운영된다. ‘오줌 가혹행위’를 당한 김씨와 동기들은 원래의 소속 부대에서 ‘동기 생활관’에 함께 머물렀다. 김씨의 동료였던 이아무개(22)씨는 “탄약보급소로 지원을 나간 뒤에는 소대별로 생활관을 쓰다 보니 선임병들의 가혹행위가 발생했다”고 했다. 선임병들은 구타를 일삼은 것은 물론 후임병들에게서 2만~3만원씩 수시로 돈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 봉급이 들어오고 전화카드로도 쓰는 ‘나라사랑카드’를 ‘빌려서’ 사용하는 선임병들도 있었다. 한 병장은 전역 선물 명목으로 후임병들에게서 50만원을 걷어가기도 했다.

 

수송중대 역시 관리의 사각지대에 속한다. 올해 1월 국군 ○○병원 수송중대를 제대한 김아무개(28)씨 역시 샤워 중에 선임병들의 오줌 세례를 받았다. 선임병들은 심지어 내무반에서 강제로 김씨의 팬티를 벗긴 뒤 항문에 물을 붓기도 했다. 김씨는 “이 병원의 병사 관리는 100여명의 의무병을 중심으로 돌아갈 뿐 수송중대는 뒷전이었다”고 했다. 군법무관 출신인 노수철 변호사는 “강력한 사고는 대부분 낮은 계급이 지휘하는 독립중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단위 부대들의 경우 통제 인력이 부족해 병사들 사이에 폭력적인 군대문화가 자리잡게 된다”고 했다.

 

■ 보신주의와 일관성 없는 처벌이 폭력 키운다 구타와 가혹행위는 ‘문제적 선임’ 한명에게서 끝나지 않고 대물림된다. 맞으며 이를 갈던 이들도 선임병이 됐을 때는 자신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학대받던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로 변신하는 격이다. 팬티가 벗겨졌던 김씨는 “최고참이 될 때쯤이면 나쁜 본성을 드러내곤 했다. 조용히 있던 선임병들도 계급이 올라갈수록 안하무인 격으로 변해갔다”고 했다.

 

폭력이 대물림되는 배경에는 ‘쟤는 당해도 싸다’는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다. 구타와 가혹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부대원들도 피해 병사에 대해 “선임들에게 밉보일 짓을 한다” “대답이 늦다” “목소리가 작다” “일과 시간에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을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손쉬운’ 수단인 폭력을 택하게 되고 이를 옹호하게 되는 것이다.

 

군 조직을 잘 아는 이들은 지휘관들의 ‘보신주의’와 ‘일관성 없는 처벌’이 구타와 가혹행위의 근절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군법무관 출신으로 군폭력 사건 등을 많이 다뤄본 한 변호사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지휘관들이 문제를 키우지 않으려고 형사입건보다는 징계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진급에 영향을 끼칠 것이 두려워 대충 덮고 가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윤 일병 사건의 경우 강한 처벌로 일벌백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오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변호사는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처벌이 중요하다. ‘재수 없이 걸려 영창 갔다’는 식이 아니라 이런 잘못을 하면 무조건 징계·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인 병영 관리조차 소홀한 간부들의 책임도 거론된다. 지난해 육군 수도군단에서 제대한 김아무개(21)씨는 이병들보다 일병들이 타깃이 된다고 했다. “이병들은 간부들과 정기적으로 상담을 해서 건드릴 수가 없다. 반면 일병은 간부들과의 상담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병 딱지’만 떼면 간부들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얘기다.

 

‘마음의 편지’ 등의 제도도 군대 울타리 안에서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부대원이 20여명인 소규모 부대에서 근무했던 한 전역병은 “규모가 작다 보니 간부에게 ‘마음의 편지’를 써도 곧 색출당해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선임병들이 아예 ‘아무것도 적지 말라’고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제대 병사는 “가해병사가 영창을 다녀오고 나서도 같은 곳에서 군생활을 하기도 하는데, 간부들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기용 김규남 최우리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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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한의' 주고받기', 위협받는 '통일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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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08/05 07:56
  • 수정일
    2014/08/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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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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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하는 동아시아와 한반도②]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강화된 러시아의 극동정책

14.08.04 20:20l최종 업데이트 14.08.04 20:20l

 

 

지금의 동아시아는 전통적인 한미, 한일 동맹관계가 북중러 삼각관계와 대립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미국과 중국이 G2로 쟁패하는 가운데 일본과 북한이 접근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한국은 중국과 경제협력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는 복잡하기만 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에 코리아연구원에서는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격동하는 동아시아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히기 위해서 6번에 걸쳐서 기획특집을 진행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와 극동지역도 그 영향력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외교 실패로 큰 폭의 지지도 하락을 경험하였다. 이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놓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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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크림 합병조약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조약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총리,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 의회 의장, 푸틴 대통령, 알렉세이 찰리 세바스토폴 시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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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는 이미 러시아의 일부 해외 자산동결과 금융거래에 대한 제재를 가하였지만 이번에는 러시아의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제재에 착수하고 있다. 극동지역에서 활발하게 자원개발을 진행하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티(Rosnefty)와 러시아 최대 민영 가스채굴 회사 노바텍(Novatec), 금융권 기업으로는 러시아 대외경제은행, 러시아농업은행, 모스크바은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미국 등 서방 자본시장에 접근이 금지될 뿐만 아니라 북극해 개발과 셰일오일 채굴 기술협력에도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크림 합병 이후 이미 지난 3월부터 투자부진과 금융위기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번 제재로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U 전문매체 'EU 옵서버'는 새로운 경제 제재조치로 러시아 경제는 올해 약 31조 원, 내년 약 103조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것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1.5%, 4.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심각한 경제 불안과 더불어 러시아의 국가 이미지도 추락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인 국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푸틴의 이미지도 악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배척되고 있으며 올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을 배제하는 움직임마저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의 전방위적인 압력에 대해 푸틴은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외부 세력의 위협에 굴복한 전통이 없다. 나폴레옹과 히틀러도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러시아를 침략하였지만 결국 정복하지 못했다. 서방의 계속되는 경제조치는 오히려 러시아 내부의 결속력을 높여주고 푸틴에 대한 지지도를 높여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푸틴은 미국에 굴복하기보다는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서방과 단호하게 맞설 가능성이 높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최근 강화되는 서방의 제재에 대해 러시아 지배세력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 이후 막대한 부를 쌓아온 신흥재벌 세력은 서방과의 타협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푸틴의 전통적인 지지 세력인 실로비키(국가 보안 관료)들은 강경 대응을 요구하며 유럽 대신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간의 협력을 통해 현 상황을 돌파하고자 한다. 

실로비키의 정점에 서 있는 푸틴은 절대적인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제 대외정책의 방향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선회하고 있다.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담에서 푸틴은 러시아가 아태지역으로의 선회할 것을 선언하였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러한 정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대외정책방향, 아시아로 선회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서방 측의 제재조치와 압박 속에서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자 하는 전술적 차원의 움직임만은 결코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러시아는 수년 전부터 이미 유럽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회의를 느끼며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를 주목하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러시아의 유럽연합(EU) 에너지 자원 수출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의 교역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은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수출 시장으로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 성장 또한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러시아의 아시아로의 선회는 지난 3월 18일 푸틴이 발표한 새로운 외교 독트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신푸틴 독트린'의 핵심은 러시아는 더 이상 스스로를 유럽의 일부로 간주하지 않으며 인권이나 민주주의 등 소위 서구식의 보편적인 가치를 신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러시아는 지난 20년간 시장경제로의 체제전환을 시도하면서 러시아를 유럽 국가로 자리매김하고자 하였지만 이제 이 노선을 폐기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유라시아주의로 회귀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아시아로의 선회 정책에 가장 핵심적인 국가는 중국이다. 푸틴은 2014년 5월 20일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에너지, 교통, 금융 등 49개 부문의 협력문건에 서명함으로써 러중협력을 극대화하였다. 러시아는 2018년부터 새로운 동부선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간 380억㎥씩 30년에 걸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가스협력을 타결하였다. 

러시아의 석유기업 로스네프티는 시베리아 스코보로디노를 통해 향후 25년간 3억6500만 톤의 석유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에 대한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수출은 시베리아 인프라 전체를 현대화할 수 있다. 이는 향후 50년간 러시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대북한 접근과 한반도 정세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에 대해 명백히 반대하지만 최근 북한과의 협력 기반을 착실히 넓혀 나가고 있다. 2013년 9월에는 극동의 핫산에서 나진항에 이르는 54km 구간의 철도를 현대화시키는 공사를 러시아 주도로 완공하였다.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개막식에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하여 푸틴을 면담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북러 정부간 공동위원회 러시아측 대표를 맡고 있는 갈루쉬카(Aleksandr Galushka)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이 평양을 방문하여 현재 1억1200만 달러에 머물러 있는 양국간 교역량을 2020년까지 1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하였다. 

이어 4월에는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이자 부총리인 트루트네프(Yury Trutnev)가 극동지역의 주지사들을 대동해 평양을 방문하여 소방차 수십 대를 북한에 기증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북한은 트루트네프 부총리에게 기존부채 탕감 이외에도 신규 차관과 에너지 공급을 포함한 무역거래에 있어 가격보조와 우대를 요청하였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는 것은 핵개발에 따른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중국에 편중된 대외경제관계를 다변화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작년 12월 중국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장성택 처형 이후 소원해진 북중관계 또한 북러관계 개선에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자신에 대한 최대의 후원자인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틈새를 메우기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원자재, 식량 등의 공급을 포함하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자 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극동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러시아는 러중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극동지역에서 중국의 지나친 영향력 확대를 일정 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현실화되자 그 대안의 하나로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중국 이민자의 극동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약 5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이주노동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게만 나진 부두항의 49년 조차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대북 접근이 실질적인 성과를 낳기 위해서는 가스관, 철도, 전력망 연결 등 남북러 3각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남북러 3각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남북한이 철도협력 및 가스관 프로젝트 등에 전향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려고 할 것이다. 남북러 인프라 건설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의 자유무역지대의 설치를 통해 러시아는 극동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으며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가간 전략적 변화가 적극 감지되고 있는 극동지역에서 일종의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한 관계 개선과 유라시아 협력을 위한 좋은 기회만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차원에서 러시아 제재를 위해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를 주저앉힐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의 유일한 돌파구인 러시아 주도의 나진항 개발사업도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조치로 인해 한국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펼쳐 나가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이 지금처럼 소극적이고 대미의존적인 자세로 극동 지역 변화에 대응한다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한국정부의 주요 대외정책 노선은 심각한 장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통일대박'이라는 비전은 구호로만 거칠 가능성이 높다. 

덧붙이는 글 | - 글쓴이는 고려대학교 러시아CIS 연구소 연구교수입니다. 
- 이 글은 코리아연구원 홈페이지(knsi.org)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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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박근혜 대통령, 제발 와 달라"

[현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 단식 돌입

서어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8.04 17:13:17

 
가수 김장훈 씨가 22일째 이어진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에 동참했다.

김장훈 씨는 4일 오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낮 2시부터 광화문에서 유가족들 단식에 합세합니다. 세월호 특별법도 유야무야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마음 다잡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의지로 단식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고한 대로 오후 2시 정각에 단식 농성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유가족 단식장 안으로 들어가 단원고등학교 고(故)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47) 씨와 잠시 담소를 나눴다. 이날 오전 고(故) 유예은 학생의 아버지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이 이날 오전 22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치면서, 김영오 씨는 단식을 이어가는 마지막 유가족이 됐다.
 
▲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 단식에 돌입한 가수 김장훈 씨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차려진 단식 농성 천막 안에서 유가족 김영오 씨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프레시안(서어리)

▲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 단식에 돌입한 가수 김장훈 씨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차려진 단식 농성 천막 안에서 유가족 김영오 씨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프레시안(서어리)


김장훈 씨가 김영오 씨에게 건강을 묻자, 김영오 씨는 "배가 홀쭉해졌다"며 배 둘레를 손으로 감쌌다. 단식장 주변으로 기자들이 모이자 김장훈 씨는 "가족들은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단식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식이라도 안 하면 노래하는 것도 의미 없다"

김장훈 씨는 동조 단식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가족들이 20일 넘게 단식하고 계시는데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난다"며 "단식하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렇게 단식하는데 한 명도 들여다보지 않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이제는 좀 던져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했다.

세월호 특별법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이로 인해 유가족들이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절대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직설적으로 "대통령이 와 달라"고 했다.

"대통령이 와 달라. 와서 뭐라고 할 사람 없다. 계란 안 던진다. 물 안 던진다. 정말 마음으로 유가족들 껴안아달라. 저분들 누가 돌려보내나. '내가 이제 알아서 하겠다' 이 한마디가 대통령 임기 5년 한 일 중에 가장 성군다운 행동이 아닐까. 이건 간청이다."
 
▲광화문 광장 내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장훈 씨. ⓒ프레시안(서어리)

▲광화문 광장 내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장훈 씨. ⓒ프레시안(서어리)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던졌다.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을 위한 게 아니라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막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저도 세월호를 잊고 싶다. 생각만 해도 힘들다. 그런데 이건 유가족을 위한 게 아니다. 이 얘기는 잘 생각해보라. 특별법이 제정되면 안전한 것뿐 아니라 모든 게 달라진다. 모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달라진다. 부정부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그 시스템이 잘못 돼서 그 자식들이 맞아죽었다. 이런 일들이 특별법이 제정되면 해소가 된다."

그는 아울러 언론에도 세월호 특별법 내용과 관련, '굴절된 보도'를 하지 않을 것을 호소했다. 여당에서 특별법 내용으로 주장하는 특례 입학 등 특혜 사항은 유가족의 요구가 아니라는 얘기다.

"제가 진도에 갔을 때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 당선자가 왔다. 그도 '어느 정치인이 그렇게 얘기했고, 어느 정치인이 반박했고'(라고 했다), 자기들끼리 해놓고 유가족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대학 특례입학, 평생 생활보장. 추모공원 건립. 이런 것들은 한 번도 유가족들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수사권 보장,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중략) 더 이상 유가족분들 폄하하고 훼손시키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대체 유가족을 몇 번을 죽여야 하나."

그는 "1차 단식은 4일동안(오는 7일)'이라며 단식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노래와 공연을 해치는 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공연 전 이틀까지 단식하고 하루는 링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유가족들이 힘을 받을 것 같다. 그런데 팬들은 건강을 걱정한다"라고 하자, 그는 "마지막으로 설렁탕 한 그릇 때리고(먹고) 왔다"며 "'헝그리' 정신으로 공연 다 잘 할 거다. 단식이라도 안 하면 노래하는 것도 의미 없다"고 했다.
 
다음은 가수 김장훈 씨가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한 기자회견 내용 전문.
 
유가족분들이 20일 넘게 단식하고 계시는데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난다. 제가 주변에 물어보니 단식하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혹시 굴절된 보도가 있다면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저도 다음 앨범 준비도 하고 공연도 하고 있는데, (유가족들은) 20일씩 넘게 계시는데, 저 같은 장정이 못 할까 싶어서 힘 실어드리러 왔다. 일본에 가서 대지진 치유센터에 가서 뭔가 얻어왔다. 그러고 왔더니 태풍도 오고 바지선도 철수하니까 (실종자 가족들이) 심란해하셔서 진도에 갔다가 결정했다. 그전부터 단식을 동참했으면 했는데 못했던 게 죄송했다.
 
이렇게 단식하는데 한 명도 들여다봐주지 않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이제는 좀 던져야 하지 않나. 메시지는 단지 새누리당에 한한 게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위정자들에게 이건 아니지 않나.
 
가장 좋은 모습은 대통령이 오셔서 가족들 끌어안고 '내가 약속한 대로 지킬 테니 이제 그만 하시라'고 가족들을 일으켜 세운다면 이 땅의 모든 갈등과 여러 혼란이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김장훈 씨는 "오죽하면 명색이 가수인 제가 여기서 슬리퍼 신고 뭐하는 거냐. 정말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김장훈 씨는 "오죽하면 명색이 가수인 제가 여기서 슬리퍼 신고 뭐하는 거냐. 정말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프레시안(서어리)

앞으로 제 룰은 공연 한 시간 두 시간. 힘드니까 (공연) 이틀 전까지 단식하고, 하루는 링거 맞고 앨범녹음은 전날까지 하고 녹음은 쉬어가면서도 할 수 있으니까. 이런 일정으로 1차는 4일 동안. 토요일 공연이 있기 때문에. 모르겠다. 목요일 전에 실려갈지. 지금도 체력 바닥난 상태인데 지금 체력 논할 때 아니다. (김영오 씨가) 일주일 전보다도 5~6킬로그램 빠질 것 같은데 그땐 웃으셨는데 지금은 못 웃으신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서 하고, 다시 일어나서 하고. 제 본연은 노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와 공연을 해치는 것은 절대 하지 않을 거다. 제 공연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 지금 시절이 있으니까. 여기선 쓰러져도 무대에선 쓰러지지 않을 거다. 5000만 명 중 몇 명은 그런 얘기를 하실 것 같다. '가수가 노래나 하지'. 그게 제 꿈이다. 제 별명이 베짱이었다. 하도 밥만 먹고 기타만 쳐서. 그런데 오죽하면 가수가 이렇게 나와야 하나. 이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세월호 때문에 SNS를 시작했는데, SNS 아니고선 알릴 길이 없어서 1인방송국처럼 하고 있는데 불만이라고 표현 안 하겠다. 보도가 나가면 정정보도는 약하게 나가고 있다. 요즘 논란이 되는 게 유가족들의 본뜻이 훼손되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특히 대학 특례입학, 평생 생활보장. 추모공원 건립. 이런 것들은 한 번도 유가족들 입에서 나오지 않았고 (유가족이 제안한) 특별법에 들어있지 않았다.
 
제가 진도에 갔을 때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자가 왔다. 당선자도 '어느 정치인이 그렇게 얘기했고, 어느 정치인이 반박했고'(라고 했다), 자기들끼리 해놓고 유가족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유가족은 보상금 얘기도 한 적 없다. 오히려 넉 달이 됐으면 정부에서 얘기가 나와줘야 한다. (유가족들은) 수사권, 성역없는 수사 요구했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어떤 분들은 '그만 좀 하지' 한다. 그런데 제가 페이스북에서도 썼지만 '이제 그만 좀 하지'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현실적으로 이건 유가족을 위한 게 아니다. 이 얘기는 잘 생각해보라. 군대에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서 전국이 그쪽으로 생각이 몰려있다. 그런데 특별법이라고 하는 것은 적폐를 타파하고 관피아를 척결하고 부정부패 막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건데 왜 이게 민심과 정부랑 부딪히는 건지…. 단군 이래 최초로 정부 슬로건과 민심이 최초로 일치하는 것 처음 봤다. 대통령도 공약으로 이야기한 상황이고.
 
아무것도 유가족이 요구한 게 없다. 나와서 이 분들은 자기를 태워서 다시는 이 땅에 이런 희생자가 없고 이런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저는 한 발짝 나가서 특별법 제정되면 안전한 것뿐 아니라 모든 게 달라진다. 모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달라진다. 왜냐면 부정부패 없어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 건설을 보면, 못된 관행. 갑의 횡포. 소를 2년 동안 키우는데 350만 원 드는데 400만 원에 파는 상황에서, 100만 원에 소를 팔면 어떻게 되나 그래서 다 때려죽이지 않나. 이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그 시스템이 잘 못돼서 그 자식들이 맞아 죽었다. 이런 일들이 특별법이 제정되면 해소가 된다. 이 특별법이 이런 의미를 갖고 있다.
 
▲유가족 단식장 가운데 앉아 있는 김장훈 씨. ⓒ프레시안(서어리)

▲유가족 단식장 가운데 앉아 있는 김장훈 씨. ⓒ프레시안(서어리)

 
그런데 아무도 안 와보고, 역대 참사 중 유가족이 이렇게 길거리에 나온 적이 있나. 이렇게 장기적으로 전 국민이 트라우마에 빠진 적 있나. 저도 세월호 잊고 싶다. 생각만 해도 힘들다. 제가 힘이 안 되는 게. 국민은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거다. 이렇게 가다간 어떻게 할지가 생길 거다. 그렇게 되면 혼란스러운데. 대통령도 힘들 거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절대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아시겠지만, 수사권을 요구하는데 국가에선 법적으로 틀이 없고 뭐(사법체계)가 무너진다고 하고. 정부가 만약에 제대로 법 집행 했다면, 부정부패 없었다면 특별법 얘기도 없었을 거다. 외상후 스트레스가 아니라 세월호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거듭날 계기인데 도대체 누가 막는지.
 
왜 국조특위가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일일이 얘기하지 않겠다. 위원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거(특별법)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어떤 분은 주무시고, 어떤 분은 다른 당과 문제 있으면 저 사람 사퇴 안 하면 안 하겠다고 한다. 이게 개인의 감정에 따라 바꿀 수 있는 환갑 잔치가 아니다. 민심이고 국가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증인을 누구로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 또 7.30 재보궐선거 끝나자마자 결렬됐다. 청문회가. 당연히 하기로 했던 것들이. 이런 것들이 제가 봤을 땐 정치인들이 와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교감하고 그 다음에 법 집행해야 하지, 책상 앉아서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건 제가 생각한 것의 100분의 1도 안 됐다.
 
제가 50일간 기사 보고 연구하고 6월 5일에 뛰어들었다. 오늘 온 것도 7.30 선거 이후에 왔다. 제가 영향력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어디 가서 갓끈도 매지 말라고 했다고, 선거 전에 가면 오해할까 봐. 저는 어떤 당을, 정치인도 지지한 적 없다. 저는 공연에서 울고 웃고 그냥 인간의, 노래만 하고 싶은 사람이다.
 
저도 꿈 같다. 제가 이런 자리에 나와서, 연예 프로가 아니라 매일 뉴스 나오고 시사프로 나오는 제 자신이 꿈을 꾸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일만큼은. 제가 독도도 이런 사명감을 갖지 않았다. 이 건에서 지면 민란도 아니고, 정의라는 게 여기서 진다면 이 땅의 후대와 자식들은 이 땅에서 살아갈 자신 없다.
 
▲유가족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접어 만든 리본 모양의 종이배 띠. ⓒ프레시안(서어리)

▲유가족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접어 만든 리본 모양의 종이배 띠. ⓒ프레시안(서어리)

 
정치하는 분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겠다. 안 싸우겠다. 제발 와 달라. 대통령 와 달라. 와서 뭐라고 할 사람 없다. 계란 안 던진다. 물 안 던진다. 정말 마음으로 유가족들 껴안고 들어가라. 저분들 누가 들여보내나. '내가 이제 알아서 하겠다' 이 한마디가 대통령 임기 5년 한 일 중에 가장 성군다운 행동이 아닐까. 이건 간청이다. 예전에 신하들이 머리를 굽혀서 했던 간청. 그리고 그것이 금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여기 왔고,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제 마음은 유가족 옆에 저 같은 사람 하나 앉아있으면 힘 되지 않을까. 유가족이 쓰러지는 걸 보느니 제가 쓰러지는 게 나을 것 같다.
 
여러 수많은 감정과 수십 일간 쌓아왔던 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참 희극이고 비극이다. 대통령께서 제발 좀 와주십시오. 오셔서 이분들 껴안고 일으켜달라. 그리고 집으로 돌려보내달라. 울다 울다 울 힘도 없다. 진도에서 얘기해보면 제가 10번까지 갔는데 극단적인 생각하시는 분 많다. 이러다 큰일 난다. 유가족 몇 번 죽이고 제발 유가족들이 돌아가셔야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실 건가. 제발 부탁한다. 이대로 대한민국이 가서는 안 된다. 가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오죽하면 제가, 명색이 가수가 슬리퍼 신고 뭐하는 거냐. 정말 노래하고 싶다. 조그만 힘이 됐으면 좋겠고.
 
제 본연을 흐트러뜨려 가면서 하는 게 맞나 고민했다. 그런데 단식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공연, 신곡 녹음 다 좋은 느낌으로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세상이 이렇게 부당한데 그걸 등지면 노래 못할 것 같다. 오늘, 내일 뭘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앉아있을 거다.
 
지금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언론이다. 원래 민심인데 민심을 움직이는 게 언론이기 때문에. 유가족분들께서 그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 정치인에게서 나왔다는 것. 대학특례입학, 평생 보장, 가족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조사해보시면 안다. 더 이상 유가족분들 폄하하고 훼손시키는 일 없었으면, 대체 유가족을 몇 번을 죽여야 하나. 그리고 이렇게 와주신 정의로운 언론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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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선거 장돌뱅이’, 세월호 두 번 침몰하다

세월호 역풍 맞은 야당, 진상 덮기 음흉함 드러내는 여당
 
육근성 | 2014-08-04 12:42:4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7.30재보선 최대의 이슈는 세월호 참사였지만 여야의 입장과 태도는 극명하게 달랐다여당은 세월호 무능 정부심판을 외치는 야당의 공세에 밀릴 경우 선거에서 질 수 있다고 보고 세월호 민심이 표심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호재로 보고 정권심판론과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여당의 차단전략’ vs 야당의 연계전략 

여당의 차단전략과 야당의 연계전략이 맞붙은 한판이 이번 재보선이었다. 한판 싸움이 끝나자 여야의 태도가 바뀌었다. ‘세월호 민심과 유족들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던 여야가 선가 끝나자 완연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단전략이 주효해 재보선에서 완승했다고 결론 내린 새누리당은 유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라고 큰소리친다재보선 승리가 세월호 정권심판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주장도 편다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문제를 법과 원칙에 맞게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깊이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 수 없을 뿐아니라 특검추천권 역시 야당에게 줄 수도 없고야당과 유족이 주장하는 증인 요구 또한 수용 불가능하다는 얘기다선거에 승리하자 오만해졌다. 이전 입장보다 더욱 강경하다.

 

7.30표심이 곧 세월호 민심음흉함 드러내는 새누리 

재보선 결과를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했다. ‘세월호 논란에서 벗어나 경제에 몰두하라는 게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한다유족들이 뭐라 하던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오만이자, 재보선 결과를 세월호를 잊어도 좋다는 국민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방자한 태도다.   

재보선 표심이 곧 세월호 민심이라고 우기는 이유는 뻔하다수사권이 부여된 특별법 제정 요구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으려는 수작이다. 7.30표심과 세월호 민심을 등호로 연결하려는 새누리당의 음흉함은 간단한 여론조사로도 그 속내가 드러난다민심은 여당의 주장과 완연히 달랐다 

지난 달 말 실시된 여론조사(한국갤럽)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게 옳다고 답한 비율은 53%로 수사권 안 줘도 된다고 응답한 경우(24%)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또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밝혀졌느냐는 질문에 밝혀지지 않았다’(64%)고 대답한 사람이 밝혀졌다’(31%)에 비해 월등이 많았다참사 관련 검경 수사결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보는 국민은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새누리당이 재보선 선거 결과를 빌미로 세월호 참사 원인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뭉개려 한다는 게 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다면 유족들과 국민들이 아무리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태세다.

제 허물까지 세월호 정권심판으로 덮으려 했던 새정치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재보선 선거전략으로 활용했다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안일을 최대한 부각시켜 이를 정권심판론으로 각색할 경우 표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선거 내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세월호 진상이 규명된다는 투의 선거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런 야당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 현 정권 들어 헌정질서를 뒤흔든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지만 야당은 아무런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납득할 만한 대안이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여당과 충돌하는 게 야당 역할의 전부인 것처럼 행동해온 야당에 대해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였다 

결국 세월호 참사 정권심판론은 역풍를 맞았다결정적 사건은 공천 파동광주 민심이 요동치고 수도권 지지층 사이에서 실망감이 확산되는데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를 간과했다공천 파동까지정권심판론으로 덮으려했다세월호 정권심판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결과가 공천 파동과 만나며 역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월호 역풍’ 맞은 야당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입에 달고 살던 야당이 선거 참패 이후 조용해졌다선거 후폭풍 등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선거 이후 세월호 관련 공식 논평은 단 한번.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승패와 관계없이 세월호 참사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것뿐이다 

여야가 세월호 참사를 당리당략적인 잣대로 주무르고 있는 동안에도 세월호 유족들은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특별법 제정을 관철시키기 위한 유족들의 투쟁이 눈물겹다.

유족들은 여당을 향해 분노한 감정을 쏟아낸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압승을 국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부정적으로 본 결과라고 호도한다”고 격노하며 선거결과와 세월호 특별법 민심과는 상관없다고 항변했다 

여야 정쟁으로 ‘두 번째’ 침몰하는 세월호 

야당에 대해서도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한 유족은 책임지고 특별법 제정하겠다던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대책 없이 물러났다며 결국 당의 이익을 위해 유족들을 이용한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맞게 세월호 참사를 재단하는 새누리당과 대여 정쟁 수단이나 당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활용하려 했던 새정치연합이들이 벌이는 정쟁 때문에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7.30재보선이라는 장날이 파하자 여야 모두 세월호 사건에서 뒤로 쑥 물러섰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선거 장돌뱅이’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진상규명은커녕 여야의 정쟁으로 세월호가 두 번째 침몰을 맞고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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