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이충재의 인사이트] 이재명은 허위사실 공표 기소, 윤석열은 불기소한 검찰...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은 뭉개기
24.11.18 06:34ㅣ최종 업데이트 24.11.18 07: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되자 동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관심이 쏠립니다. 나란히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를 명품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처럼 덮으려 할 경우 검찰의 존폐조차 장담할 수 없는 역풍이 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법원의 이 대표 선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선거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온 판례와 정신을 감안한 것이라 해도, 말 한마디에 대한 대가치곤 너무 치명적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누군가의 기억이나 인식상태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됐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경솔한 발언을 한 이 대표에 원인 제공의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력 대선주자의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데 대한 파장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선 패자와 승자 사이의 법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불거집니다. 윤 대통령의 경우 대선 후보 시절 허위사실공표죄로 최소 11건이 고발됐는데, 이중 6건은 불기소처분이 내려졌고 5건은 처분이 아예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계좌를 전부 공개했다"고 허위진술한 혐의와 김만배씨와의 관계에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고 허위진술한 의혹에 대해 고발당했습니다. 장모 최은순씨가 "상대방에게 50억원 정도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발언도 허위진술 혐의를 받았습니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에 대한 기소와 판결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명태균 영장', 윤 대통령 부부 관련 내용 없어
'명태균 게이트'로 눈길을 돌리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 부부 의혹 수사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가장 큰 의혹인 '공천 개입'만 해도 명씨 영장에는 윤 대통령 부부 관련 내용이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선 적어도 공개된 윤 대통령 육성 녹음의 존재라도 담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사 확대에 대비한 핵심 단서를 관련자 영장에 넣는 수사의 기본 원칙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에 쏠린 시선을 돌리기 위해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지난 12일 창원지검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조사할 방침이라는 보도는 검찰 쪽에서 흘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전 대표가 명씨에게 보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공천을 협의하는 등 공천 최종책임자로서 역할을 방기한 것도 문제긴 하지만 사건의 몸통이 윤 대통령 부부란 점에서 '명태균 게이트'의 방향을 돌리려는 의도가 역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검찰의 이런 태도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수사가이드라인으로 이미 정해졌다고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육성 녹음에 나온 자신의 발언("김영선이 좀 해줘라")은 외압이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단순한 의견개진'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한다고해도 제1호 당원인 대통령의 조언으로 선을 그을 것이란 전망의 배경입니다. 동시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공직선거법 대상이 아니라고 빠져나갈 공산이 큽니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전달한 500만원도 단순 격려금으로 규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조계에선 명씨 구속 이후 검찰이 선택할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핵심 의혹인 '공천 개입' 부분은 전혀 안 할 수 없으니 최대한 느슨하게 할 거라는 예상입니다. 이 전 대표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이 전 대표가 폭로한 공천 대상자 등을 차례로 조사하며 시간을 벌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 여사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는 고사하고, 출장조사도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구속영장에 "돈을 받고 공천에 개입해 대의제 민주주의를 망가뜨렸다"라고 썼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조작 댓가로 공천을 줬다면 그야말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대 범죄인 셈입니다. 진상을 규명하려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드러웠던 촘촘한 그물을 검찰이 윤 대통령에게 똑같이 던질지를 국민들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17일은 전날부터 이어진 가을비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날씨가 이어진다. 강원 산지엔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생길 수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진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15도, 낮 최고기온은 10~17도로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진 기온을 보인다. 주요 지역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0도, 수원 10도, 춘천 12도, 강릉 14도, 청주 11도, 대전 12도, 전주 12도, 광주 12도, 대구 13도, 부산 16도, 제주 16도다. 이날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역과 전라권, 경북 서부 내륙에는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5㎜ 안팎, 강원 내륙 5~10㎜, 제주 최대 10㎜다. 강원·경북 동해안·산지는 비 대신 눈이 내릴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가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현장] 빗속 열린 집회서 모인 시민들, 尹대통령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박상혁 기자/서어리 기자 | 기사입력 2024.11.17. 05:02:09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만 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24건에 달하는 법안을 거부했다"며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이 행정권의 본질을 침해할 때 그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마련된 것이지 본인을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한 방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경 수사, 대통령 배우자 앞에서는 한없이 무디기만 해"
이들은 지난 11월 14일, 국회가 세 번째로 통과시킨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특검법에 포함된 수사대상 중 하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라며 "다른 주범들은 기소되어 2심까지 선고되는 지난 4년 동안, 김건희 여사는 검찰청도 아닌 다른 공간에서 황제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검찰이 무리하게 무혐의 처분을 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것이 들통났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탈탈 털었다는 검찰 수사가 과연 있었나.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날카로운 검경의 수사가 대통령 배우자의 혐의 앞에서는 한없이 무디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또 하나의 특검 수사대상으로 명시된 것은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의 공천개입 의혹"이라며 "대통령 부부의 불법 또는 부정으로 의심되는 폭로와 의혹이 날마다 터져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배우자와 개인에게 선거와 공천 개입을 허용했다면, 국어사전을 바꾸지 않아도 국정 농단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권자 국민에게서 어떠한 위임도 받지 않은 자들이 국정에 개입한 것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미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고 특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며 "대통령이 본인과 배우자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의혹도 마찬가지다. 거부권 남발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더이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면서 이날 모인 시민들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을 윤석열 대통령이 감히 거부하지 못하도록 시민의 분노를, 시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더 큰 우리가 되어 11월 23일 다시 광장에 모일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행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심을 향해 시민행진,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바라보며 무력감과 박탈감을 느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에 대한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대정부 집회에 대한 폭력적 진압에 대해 규탄했다.
최근 교내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문제를 두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던 중 경찰에 연행된 부경대학교 학생 이승민 씨는 이날 집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정권 퇴진 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바라보며 무력감과 박탈감을 느꼈다. 불공정과 비상식이 판을 치고 내 안전조차 책임져 주지 않는 국가 앞에서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부산 지역 학교들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를 받아왔으나, 부경대의 경우 교직원 수십 명이 나와 학칙을 근거로 학생들을 가로막는가 하면 경찰 200여 명을 투입해 학생들의 입을 틀어막고 무자비하게 끌어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기본권이 학칙으로 가로막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학생들을 탄압하고 폭력으로 진압한 대학당국과 경찰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통령이 가진 권력을 더 이상 국정농단 의혹을 회피하며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악용할 것이 아니라 본래 목적에 따라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세영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치 브로커의 청탁을 받았다는 육성이 나왔음에도 공천을 부탁한 적 없다며 발뺌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이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이 제정한 법률에 거부권을 남발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대단한 걸 바라지 않는다. 청년이 주거비용에 시달리지 않고, 여성이 맘 편히 밤길을 다니고, 노동자가 땀 흘려 노동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길 바라고, 성소수자가 자신의 지향과 정체성에 따라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고, 장애인이 장애로 인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대통령은 누구의 개입도 받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집회에 참여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기 동안 거부권을 24차례 행사하는 반(反)헌법적 대통령은 이승만 이래 본 적 없다. 대통령이 한 명인지 두 명인지 알 수 없는 정권은 처음"이라며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정권이 망쳐놓은 나라를 되살려야 하고, 김건희 특검이 그 시작이다. 특검으로 법 앞에 만민이 평등하고 죄 지은 자는 누구든 똑같이 처벌받는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발언자로 나서 "알고 보니 윤석열은 권력 서열 1위가 아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김건희 씨는 남편 어깨 위에 올라타 권력을 휘둘렀다"며 "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고, 김건희 씨를 수사하고, 정치검찰을 해체해야 한다. 추락하는 정권에는 날개가 없다. 석 달도 너무 길다"고 역설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로터리 인근에서 시작해 명동 방면으로 행진하며 윤석열 정권 규탄을 외쳤다. 이날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집회에 나선 촛불행동 측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민심"이라며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으며, 시민행진 시작 전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하루 동안 윤 정권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세 차례 이어졌다.
한편,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아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경복궁 인근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3차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후 열린 첫 집회였다.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말문을 뗀 이 대표는 "포기하지도 힘을 빼지도 말고 손가락 하나라도 놀리고 전화라도 한 통하고 댓글이라도 쓰고 손 꼭 잡고 함께 참여해 우리가 펄펄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의 몫을 보장받는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이재명이 꿈궈왔던 세상"이라며 "모든 선량한 국민들이 원했던 세상"이라고 했다.
그러며넛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김건희·명태균으로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국민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 자리를 당당하게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에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 뉴스1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을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18_5647.jpg)
![전국비상행동이 주최한 시민행진에는 야5당이 동참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17_5533.jpg)
“김건희 특검법을 윤석열 대통령이 감히 거부하지 못하도록 시민의 분노를, 시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대통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성난 민심입니다. 마지막 경고를 무시한다면 남은 것은 주권자의 심판뿐입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16일 오후 5시 45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에 야5당이 연대해 한목소리로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각 당을 대표해 발언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19_5648.jpg)
![시민행진 집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0_5717.jpg)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이 뽑은 적이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국정에 개입하고 총선에 개입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알고 보니 권력 서열 1위가 아니었다”고 최근 불거진 대통령 휴대전화 사용, 명대균 씨에게 돈을 준 점 등을 적시하고 “2년 반 동안 남편의 어깨 위에 올라타고 권력을 휘둘렀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탄핵’과 ‘파면’, 김건희 수사, 정치검찰 해체를 제시하고 “석달도 너무 길다”고 외쳤다.
조국 대표는 “이미 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분노가 차올라 넘치고 있다”며 “8년 전 시민사회단체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전국비상행동이 중심이 되어 국민의 마음을 모아달라. 여러분이 중심에 선다면 우리 정당들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국민의 생명, 국민의 안전, 행복, 존엄, 그 무엇에도 관심 두지 않는 이런 자가 국가원수로서 외교를 하고, 행정수반으로 민생을 책임지고, 국군통수권자로 지휘하는 나라에 어떻게 2년 반을 더 살 수 있단 말이냐”고 묻고 “윤석열 탄핵의 겨울을 함께 맞이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눈떠보니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눈떠보니 후진국으로,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며 “국회가 만든 법률을 24번이나 거부하는 반헌법적인 대통령은 이승만 이래 본 적이 없다. 대통령이 한 명인지 두 명인지 알 수 없는 정권은 유사이래 처음 아니냐”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대통령과 국민의 힘은 반헌법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 집회에서 경찰 폭력으로 부상을 입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먼저 무대에 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1_5852.jpg)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5_619.jpg)
지난 9일 민주노총 집회에서 경찰 폭력으로 갈비뼈가 부러진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야만적인 정권에 정치검찰, 정치판사, 정치언론이 결합해서 국민을 우롱하는 이 나라 너무도 부끄럽고 분통이 터진다”며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이것이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아야 할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경제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내팽개치고 공천놀음 권력놀음 좋아하고 정치검찰들 좋아하고 기소장과 압수수색 영장으로 겁박하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기본소득당도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을 밝히기 위해서 굳세 강하게 싸우겠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집회에는 해병대 예비역 대위 방혜린 군인권센터 국방감시팀장과 경찰의 대학 난입으로 연행된 이승민 부경대 학생, 정금석 쿠팡 로켓배송 사망노동자 정슬기의 아버지, 조애진 KBS 시사다큐 PD 등이 ‘시민발언’에 나섰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시민발언’에서 “내년 2025년은 또 다른 을사년이자 을사조약 120년, 한일협정 60년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기화로 신한일협정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지금 일본군 '위안부' 역사 부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조속한 법안 제정을 위한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니 부디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알리고 “우리 이제 더 정신 차려서 미래 세대에게 더 무거워진 역사의 짐을 떠넘기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시민발언자로 나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 부정을 금지하는 법안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9_2436.jpg)
![참가자들은 11월 23일 다시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6_76.jpg)
시민행진 참가자들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제목의 ‘시민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경고를 하기 위해 모였다”며 “대통령이 본인과 배우자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은 더이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시민선언문 낭독을 통해 “마지막 경고를 무시한다면 남은 것은 주권자의 심판뿐”이라며 “우리는 더 큰 우리가 되어 11월 23일 다시 광장에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2_5925.jpg)
![시민행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명동을 향해 행진에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4_5958.jpg)
빗속에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현수막을 앞세우고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이날 전국비상행동이 주최한 시민행진에 앞서 야당들은 각각 별도의 대회를 개최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장소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했다.
![시민행진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집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1심 판결 이후 첫 대중연설에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7_745.jpg)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6_104828_745.jpg)
선거법 1심 공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는 동지이다. 부족함이 있어도, 비록 불만이 있어도 그 작은 차이를 넘어서 더 큰 적을 향해 함께 손잡고 싸워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외쳤다. 나아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 여러분이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내 자식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도 결국 나의, 그리고 동지들의 작은 실천에 달려있다”며 “포기하지도 말고 힘을 빼지도 말고 손가락 하나라도 놀리고, 전화라도 한 통 하고, 댓글이라도 쓰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으면 손 꼭 잡고 함께 참여해서 우리가 팔팔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독려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시민행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법 수용, 국정농단 규명 !
윤석열을 거부한다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는 다시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따뜻한 온기 대신,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다시 광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까요?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 상황입니다. 검찰과 경찰, 권익위와 감사원까지 권력기관들은 대통령과 그 배우자의 하수인으로 전락했습니다. 대통령은 언론을 장악하고 어렵게 쌓아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고,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환율이 급등하여 경제는 벼랑끝에 몰려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반도에도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우발적인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큽니다. 지난 주 대통령의 공천개입 육성이 공개되고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지자 대통령은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사과는 말뿐이고, 구차한 변명과 궤변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공직자, 대통령의 공적지위에 걸맞는 책임감을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엇하나 변화나 쇄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제 주권자가 나서 대통령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경고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거부권 남용하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24건에 달하는 법안을 거부했습니다.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이 행정권의 본질을 침해할 때 그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마련된 것이지 본인을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한 방패가 아닙니다.
지난 11월 14일, 국회가 세 번째로 통과시킨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에 포함된 수사대상 중 하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입니다. 다른 주범들은 기소되어 2심까지 선고되는 지난 4년 동안, 김건희 여사는 검찰청도 아닌 다른 공간에서 황제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무리하게 무혐의 처분을 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것이 들통났습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탈탈 털었다는 검찰 수사가 과연 있었습니까.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날카로운 검경의 수사가 대통령 배우자의 혐의 앞에서는 한없이 무디기만 합니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것입니다. 대통령 배우자는 물론이고 대통령도, 그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국정농단 진상을 규명하라
또 하나의 특검 수사대상으로 명시된 것은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의 공천개입 의혹입니다. 대통령 부부의 불법 또는 부정으로 의심되는 폭로와 의혹이 날마다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배우자와 개인에게 선거와 공천 개입을 허용했다면, 국어사전을 바꾸지 않아도 국정 농단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입니다. 주권자 국민에게서 어떠한 위임도 받지 않은 자들이 국정에 개입한 것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입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특검이 필요합니다.
김건희 특검법과 국정농단의 진상규명을 위해 행진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대통령이 본인과 배우자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충돌입니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부권 남발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여기 함께 한 시민들의 목소리로 엄중히 경고합니다. 대통령은 더이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마십시오.
김건희 특검법을 윤석열 대통령이 감히 거부하지 못하도록 시민의 분노를, 시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대통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성난 민심입니다. 마지막 경고를 무시한다면 남은 것은 주권자의 심판뿐입니다.
우리는 더 큰 우리가 되어 11월 23일 다시 광장에 모일 것입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행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심을 향해 시민행진, 힘찬 발걸음을 시작합시다.
2024. 11. 16.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 참가자 일동
국민의힘은 윤석열 퇴진 집회를 왜곡하면서 두 가지 효과를 얻는다. 사법부를 압박받는 기관으로 포장해,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로 끌어낼 수 있고, 야당 분열을 통해 윤 대통령 퇴진 집회의 의미와 동력을 상실시키는 거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오늘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는 윤석열 퇴진 구호와 별개임을 자각해야 한다.

법원 겁박? 오히려 여당이 정치 압력 넣어
여당 국민의힘은 앞선 민주당의 ‘윤석열 퇴진 집회’를 ‘법원 겁박 집회’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까지 싸잡아 “무죄를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장외집회를 열었다”며 “이러한 시위가 판사에 대한 압박을 목적으로 한다”고 폄훼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당이 주최한 집회는 세종로 일대에서 진행됐고, 집회에서 재판부를 언급하거나, 법원을 대상으로 한 발언, 구호도 없었다. 재판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긴 어려운 집회였다.
오히려 국민의힘의 설득력 없는 주장에 사법부가 정치적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있었다. ‘법원을 겁박했다’는 주장을 재판부가 의식하도록 해, 어떤 판결이 나와도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환경을 조성한 거다.
이는 선제적 방어 역할도 하게 된다. ‘사법부가 겁박에 못 이겨, 굴복한 것’이란 해석을 위해 명분을 미리 쌓아놓은 거다. 만약 법원이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면, ‘야당의 겁박에 공정성을 잃은 사법부’ 프레임에 말려들 것이 뻔했다. 사실상 사법부에 압박을 가한 것은 국민의힘이었단 이야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벌써 항소심을 대비한 포석을 깔았다. SNS를 통해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 선고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판사와 사법부를 겁박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더 강력한 야권 연대로 정부·여당 밀어내야
실제로 압력이 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 선고로 여당은 야당의 분열까지 덤으로 얻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야권 내 분열은 정권에 대한 견제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대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윤석열 퇴진 대오는 이번 선고 이후에도 단결을 유지하며, 더 강력한 야권 연대로 정권 견제에 나서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법적 문제와 정권 퇴진운동은 분리하여 대응하며, 야권 전체의 목표를 향한 단결된 전략이 필요하다.
바로 내일인 16일, 야5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함께하는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가 열린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농단, 공천개입, 노동개악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아직 유효하다. 공동의 목표를 잊지 않고, 더 강한 야권 연대로 정부·여당을 밀어내야 한다.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는 15일 오전 시민사회와 종교, 문화단체 16곳이 새로 합류했다며, 퇴진운동의 확대 강화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0_104805_5828.jpg)
지난 9일 윤석열정권 퇴진 1차 총궐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주)'(퇴진본부)에 종교, 문화, 시민사회가 합류하며 정권 퇴진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
퇴진본부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 시민사회와 종교, 문화단체 16곳이 참여하게 되었다며, '더 크게, 더 넓게, 더 강하게' 퇴진본부의 대열이 확대 강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퇴진본부 참여를 결정한 단체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실천불교승가회, 야단법석승가회, 윤석열폭정종식 그리스도인모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 종교단체와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자유실천위원회) 등 문화단체, 그리고 언론소비자주권행동, 노후희망유니온,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참교육동지회, AOK, 정의자유해병연대, 주권자전국회의, 전국비상시국회의, 전대협동우회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16곳.
이로써 퇴진본부는 11월 13일 현재 참관단체인 서울시국회의, 울산민중행동(준)과 경기, 부산, 경남, 대전, 충남, 강원, 전북을 비롯한 7개 참가 지역과 민주노총, 전농, 빈해련, 진보당, 한국노총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등 44개 단체 참가에 이어 67개 단체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16개 단체의 합류로 퇴진본부는 지난해 6월 27일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이 주축이 되고 청년, 여성, 대학생 등이 결합해 준비위를 발족한 이래 1년 5개월여 만에 '모두 퇴진의 한 마음으로 모이자'는 대의를 중심으로 중요한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늦기전에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호소해 온 민주화운동 원로들(전국비상시국회의, 2023.5.발족)과 천주교, 개신교, 불교 단체, '7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 경험을 공유한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등이 퇴진본부에 참가한 것이 주목된다.
채상병 사망을 계기로 민주사회를 위한 열망을 분출하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들이 함께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오른쪽)와 하원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0_104806_052.jpg)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정권의 국정농단이 극에 달하며 20%의 둑이 무너지고 그 끝을 모르도록 추락하고 있으나, 윤정권은 아무런 반성도 없고, 전쟁조장과 공안탄압, 그리고 집회시위의 자유를 심대히 침해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민은 윤석열정권을 버렸"으며, "국민적 저항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하면서 "고쳐쓸 수 없는 정권, 윤석열정권에게는 '퇴진'외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크게 더 넓게 더 강하게 윤석열 퇴진운동을 전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11월 20일 2차 총궐기, 12월 7일 3차 총궐기로 투쟁을 확대해 윤석열정권 퇴진을 실질화할 것이며, 특히 12월 7일 윤석열정권 퇴진 3차총궐기를 퇴진을 위한 범국민적 항쟁의 날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운 퇴진본부 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을 통해 "정치 브로커와 함께 국정을 농단하는 내용이 대통령 자신의 육성으로 공개되었는데도 사실과 다르다고 하고 그걸 모략이라고 강변한다. 어쩌다 저런 대통령을 뽑게 되었는지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창피하다"고 하면서 "우리 주권자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이게 나라냐! 이게 대통령이냐!를 다 함께 크게 외쳐야 되겠다"고 퇴진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퇴진본부에 새로 참가한 전국비상시국회의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정해랑 조직위원장은 "윤석열정권의 임기를 중단시켜야 할 것인가, 또는 그것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틀림없이 그만둘 거고 그만두게 해야 한다.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나라가 멍든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 윤정권 퇴진의 당위성을 확인했다.
퇴진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새로 가입을 결정한 16개 단체들간에도 의견 차이가 있지만 함께 못할 만큼의 차이는 전혀 아니다"라고 하면서 "신뢰하면서 함께 하고 그래서 반윤석열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윤석열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운영위원장인 정진우 목사는 "웬만하면 맘에 안들어도 참고 견뎌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이 정권은 금도를 넘어섰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라고 진단했다.
"가장 뼈아픈 것은 국민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무너진 사회는 버틸 수 있지만 인간의 영혼이 망가진 사회를 어떻게 사람사는 사회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하면서 "그 지점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은)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온 국민의 과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야당이 반대하고 국민들이 데모 좀 한다고 해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하나로 뭉쳐야 되겠다. 쉽지 않은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올 겨울 이 싸움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반드시 좋은 결실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강욱천 한국민예총 사무총장은 "우리 예술인들은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대한민국이 공정과 상식,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시, 노래, 그림, 연극, 춤, 풍물 등 각자의 예술 언어로 예술 행동으로 무장하여 예술 저항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제 윤석열은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퇴진본부 참가단체 대표들이 골프연습에 열중하는 윤석열에 퇴진 딱지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90_104807_228.jpg)
[박세열 칼럼] '손바닥 王자'에 어디 국가관이, 애국심이 엿보이는가?
장님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 이 소름끼치는 비유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
김건희의 국민대학교 박사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를 읽어봤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고 말했다. 맞다. 디지털 아바타의 궁합에 관한 이야기다. '애니타' 홍보자료를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은 논외로 한다 쳐도, 이 논문이 사실상 사업 제안서 수준이라는 평가는 틀리지 않다. 이용자가 본인 사주와 관상을 아바타에 반영해 사람들을 '매칭' 해주는 서비스다.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면서, 주역과 음양오행에 대한 설명을 논문에 장황하게 나열한 이유는 여전히 모르겠다.)
장님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는, 이 논문에 따르면 최고의 매칭에 해당된다. 김건희가 말했다. "우리 남편도 영적인 끼가 있어서 나랑 연결이 된 거야." 영적으로 연결된 장님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 듣고싶어 하는 이 말을 명태균이 딱 집어 해 줬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사기란 건 '호구들' 몇명의 마음만 뺏으면 된다. 모두를 속일 필요가 없다.
'주술', '점술', '예지력'부터, '무속', '풍수', '미륵'까지 동서고금의 '이교'와 '마법'을 아우르는 김건희의 이 신념들을 어떻게 수식할 수 있을까. 이를테면 주술과 무속은 다르고, 풍수와 점술은 다르다고 한다. 온갖 전문가들이 나와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김건희는 사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밝힌 바 있다. "웬만한 무당이 저 못 봐요. 제가 더 잘 봐요." 스스로를 '메타 무속'의 자리에 위치시킨 이 비범한 인물의 사고 방식을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그가 필부필부가 아니고 대통령의 부인이기 때문이다.
막스베버에 의하면 주술(혹은 마법)은 전근대의 상징이다. 베버는 전근대와 근대 사회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탈주술화(disenchantment)를 제시한다. 제사장이 '신탁'을 받아 통치하는 시대를 벗어나 이성을 통해 선출된(혹은 선별된)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 통치의 시대로 넘어온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김건희의 '마법'이 합리적 통치 시스템에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그래서 우리를 전근대의 시간으로 옮겨 놓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통령 부부를 보면서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는 원인은 여기에 있다.
인간은 마법과 주술에 의한 통치 방식을 버렸다. 하지만 마법과 주술은 사라진 게 아니다. 막스 베버도 겪지 못한 2차세계대전은 '합리'와 '이성'이 어떻게 실패하는지에 관해 지독한 자기 반성을 요구했다. 칼 융 같은 학자는 그 틈에서 합리로 설명할 수 없는 '영적인 세계'가 사회 안에서 어떻게 의미를 갖는지 규명하려 했다. 사회의 영역에서 '탈주술화'된 마법은 개인화하기 시작했다. 사주와 관상, 궁합과 풍수, 현대인이 점집을 찾고 귀인을 찾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 '합리'로만 이뤄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주술이 살아남은 이유는 철저히 그것이 '개인화' 됐기 때문이다. '공적인 자리'에 개입하는 주술은 억압하되 사적인 주술은 널리 장려됐다.
그리하여 현대 사회의 '재주술화'(reenchantment)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갖는다. 이성의 한계를 보완하는 의미로서 '주술'은 필요하다. 신정 시대를 지나온 종교가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어찌됐든 '종교'의 긍정적인 의미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주술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세속화된 종교가 폭력과 사랑을 동전의 양면처럼 모두 품고 있는 것처럼.
'이성의 토대 위에 쌓은 근대 국가들은 전쟁과 같은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던 가설이 무너진 건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다. 그래서 인류가 베트남전쟁을 맞닥뜨리자 '재주술화'(reenchantment)의 물결이 시작됐다. 문명을 거부하고 인간 본성을 인정하자는 68혁명과 반전 히피 운동은 그 사례라 볼 수 있겠다. 히피 커뮤니티 세례를 받고 자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이 기술과 감성을 접목해 인간 세계를 (좋든 싫든) 새로운 연결의 시대로 끌고 들어온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지금 SNS 시대를 보라. 어디에 합리와 이성이 공존하는 이상향이 존재하는가. SNS는 기술과 이성이 빚어낸 욕망과 허영, 그것을 먹고 자라는 대중 권력의 주술과 마법의 시대, '재주술화'를 상징한다. 전근대와 현대가 뒤섞인 곳이 바로 현재의 세계다.
이런 시대에 김건희와 같은 캐릭터가 한국 사회에 등장했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근대와 근대, 주술과 비주술을 오가며 사업을 성공시키고 박사 학위를 딴 그는 '영적인 끼'가 있는 사업가로, 세속의 '사법 권력'을 가진 남편을 만났고, 이 사회에서 추구할 수 있는 궁극의 '개인적 욕망'과 '개인적 허영'을 주술에 녹여냈다.
그 욕망은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 즉 '권력'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한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검사'로 세속적 스타성을 쟁취한 후 대중들의 지지를 받아 최고 권력을 획득하는 것, 그만큼 가슴 뛰게 하는 일은 없었으리라.
김건희의 문제는 '주술'이 '개인의 욕망' 실현의 도구에서 그쳐버렸다는 점이다. 과거 '주술의 시대'에 제사장(혹은 제사장이자 왕)은 백성의 안위나, 풍년의 기원, 나라의 윤리적 기반 확보 등 '대의'를 위해 주술을 부렸다. 그리고 국가 대사를 결정했다. 세속화하기 전 신정국가들의 제정신 박힌 리더도 '신민'을 앞세우고 신의 뜻을 이 땅에 뿌리내리는 '대의'에 천착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달랐다.
남편이 검사 생활에 적응 못해 로펌행을 택했을 때 김건희가 남편을 다시 검사직으로 돌려보낸 이유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때문이었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선 억대 연봉의 로펌보다 박봉의 검사가 더 유리하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명태균은 김건희의 꿈해몽을 하며 그가 간절하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다.
강혜경의 주장에 의하면 "해외 방문할 때 (명태균이) '꿈자리가 좀 안 좋다. 비행기 사고가 날 거다'라고 해서 (김건희가) 일정을 변경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남편이 젊은 여성을 만나 떠나는 꿈은 '대통령이 될 꿈'으로 해석되고, 남편을 솥에 삶아먹는 '윤핵관'으로부터 남편을 구해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국가대사가 아니라 자신과 남편의 안위, 자신의 안위다. 주술의 가장 나쁜 면을 수렴해 권력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그 마음가짐 자체에서 사람들은 질리고 있다. 공적인 마인드의 부재다.
그러니 대통령이 된 후에 뭘 할지, 이른바 '프레지던시'에 대한 아무런 철학이 없었던 것이다. 후보 토론회에서 윤석열이 '손바닥 왕'자를 새겼을 때의 그 마음은, 대통령직 그 자체에 대한 욕망일 뿐이다.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주술'에 다름아니다. 손바닥 왕자에서 애국심과 국가관을 읽어낼 수 있는가? 공적 목적이 결여된 주술은 심지어 전근대의 그것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페르소나를 흉내내고 있었으니, 급조된 정책들이 설익은 채로 시장에 나왔다가 철회하기를 몇 차례나 반복했던가. '동해 석유'를 캐자면서 갑자기 '국정 브리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으나 단 한 차례에 그쳤고, 도어스테핑은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불만을 품고 없애버렸다. 뜬금없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비더니, 119대 19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흐지부지 마무리한다. "청와대에 가면 뒈진다"는 소름끼치는 소리에 반응하는 것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른바 '급살'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이지, 거기 어디에 '국가관'이나, '애국심'이 엿보이는가.
김건희가 차라리 '4대 개혁의 방향'에 대한 점을 치거나, '예지력 있는 귀인'으로부터 '국가 발전 방향'에 대한 얘기를 경청했다면 조금 쯤은 달리 생각해 볼 여지가 없지 않았을 거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운명과 욕망을 위해서만 주술에 기댔다. 그들의 '주술'은 이기적 주술이다. '이타적 주술'이 좋다는 건 아니지만, 남을 위해 주술을 부리는 이타적 주술조차도 안 보인다.
대통령 부부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에게 걸린 마법을 풀어내기 위해 온갖 수를 썼지만, 신은 그를 정해진 운명으로 돌려 놓았다. 오히려 운명에서 벗어나려 시도했던 그 방법이, 그를 정해진 운명의 길로 가도록 한 아이러니를 교훈으로 삼길 바란다.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공직선거법 1심 선고] 김문기·백현동 발언 모두 '허위사실' 판단... 피선거권 박탈형
24.11.15 15:05l최종 업데이트 24.11.15 18:22l 글: 김종훈(moviekjh)
사진: 권우성(kws21)
이정민(gayon)
[기사 보강 : 15일 오후 5시20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나왔다. 이 형이 대법원까지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지난 대선 선거비용 434억 원도 반납해야 한다. 이번 판결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는 상황이 됐다.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4부(재판장 한성진)는 기소된 혐의 중 일부를 제외한 핵심 내용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검찰은 이것이 허위사실이라고 기소했다. 또 같은 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검찰은 이것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2년 9월 기소된 이후 2년 2개월만에 나왔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벌금 100만 원 이상만 확정되면 향후 피선거권이 박탈되므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 판결은 이 대표가 받고 있는 4개 재판 중 첫 번째 법원 판단이다. 오는 25일 또 한차례 이 대표 1심 선고(위증교사 혐의)가 예정되어 있다.
재판부 "발언 허위, 고의적... 죄책 무겁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의 핵심이 되는 이 대표의 '김문기를 몰랐다' 발언과 '국토부 협박이 있었다' 취지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자 발언의 경우 주요 발언 세 개(① 성남시장 재직 시 김문기의 존재를 몰랐고 ② 해외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고 ③ 도지사가 되고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된 다음에 김문기를 알게 됐다) 중 두번째만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5년 1월 6일경부터 1월 16일경까지 9박 11일간 11명이 참석한 호주 및 뉴질랜드 출장에서 출장기간 중인 2015년 1월 12일경 호주 멜버른에 있는 골프장에서 함께 출장을 간 다른 성남시청 직원들은 모르게 유동규, 김문기와 같이 골프를 쳤다"면서 해당 발언은 허위라고 단정했다. 이어 "피고인이 이 사건 골프 발언을 하기까지 기억을 환기할 기회나 시간은 충분했다"라며 "(허위 발언의) 고의도 인정된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두 발언에 대해서는 "허위로 판단되고 고의도 인정된다"면서도 '허위사실 공표죄'는 아니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몰랐다'는 발언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다른 공소사실인 백현동 관련 '국토부 협박 받았다' 발언은 전체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나 공무원들이 국토부로부터 의무조항에 근거해 용도지역 변경을 해주지 않을 경우 협박을 강요했다고 볼 수 없다"며 "결국 피고인의 이 사건 백현동 발언은 허위라고 판단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백현동 발언 당시, (이 대표는) 미리 패널을 준비하기도 했다"며 "피고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종합적으로 재판부는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허위사실이 공표되는 경우에는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되어 민의가 왜곡되고 선거제도의 기능과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이 훼손될 염려가 있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고려하여야 하지만 허위사실 공표로 인하여 일반 선거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취득하여 민의가 왜곡될 수 있는 위험성 등 역시 고려하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론은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었다.
22분간 서서 주문 들은 이재명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항소한다"
이날 이 대표는 재판장인 한성진 부장판사의 주문을 22분간 피고인석에 서서 들었다. 중간중간 한 부장판사의 입에서 "유죄", "피고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이 반복될 때마다 이 대표는 긴장한 듯 침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선고 후 법정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마이크를 대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이 장면도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번 더 남아있고, 그리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합니다. 항소하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결론입니다. 우리 국민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 보시면 충분히 결론에 이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들이 '형량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전히 부인하는가', '위증교사 사건은 어떻게 보는가' 등을 물어봤지만,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은 채 빠져나갔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주철현 최고위원,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 의원 40여명이 함께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하여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짧게 밝혔다.
'피선거권 박탈형' 소식에 지지자들 눈물... 오전부터 찬반 집회로 어수선한 서초동
이 대표의 유죄에 피선거권 박탈형 소식이 전해지자 서초동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였고, 일부는 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 대로 2개 차로에서 무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무대에는 "국민이 심판한다, 정치검찰 해체"라고 쓰였고, 참여자들은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탄핵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반면 이 대표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서초동 지검과 법원 사이 도로에서 양 방향 한 개 차로씩을 차지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 단상에는 "이재명 법정구속"이라고 쓰여 있었고, 참여자들은 태극기 또는 성조기와 함께 "재명아 깜방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마이크를 잡은 일부 참여자는 "한동훈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지지-반대 양 측의 집회에 경찰 병력까지 어수선한 가운데 법원 측은 오전부터 동쪽과 서쪽 출입문에서 출입자들의 가방을 검사했다. 법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 검사했으며, 또한 손팻말이나 태극기, 풍선 등 시위 용품을 가지고 법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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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명태균 구속, 수사 확대 가능성 나와…이 와중에 골프 논란까지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 한겨레 “여사, 남편 위해 ‘특검법 수용’ 자청할 때”
이재명 1심 선고 결과는? 세계일보 “벌금형 100만원 이상 나오면 일극체제 출렁”
입력 2024.11.15 07:35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골프 논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은 바닥권을 형성했으며 지난 14일 국회에선 3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야권 단독으로 처리됐다. 명씨 구속으로 수사 범위가 대통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보수진영으로선 업보”라고 규정하며 보수진영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동아 “윤석열, 객관화 훈련 전혀 안 돼… 가족 감싸기 초상식”
동아일보 이기홍 대기자는 칼럼 <변화 거부한 尹부부… 보수도 더 이상 인질처럼 매일 수 없다>에서 “대통령 부부는 변할 의향이 없다”며 보수진영의 집단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은) 내재적 관점으로만 자신을 바라볼 뿐 외부의 시선으로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시켜 보는 훈련이 전혀 안 돼 있음을 드러냈다”며 “그의 ‘와이프 퍼스트’ 철학은 일반인의 가족 감싸기와는 완전히 다른 초상식의 수준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과거 육영수 여사처럼 국정에 대해 조언을 할 뿐 국정농단이 아니라고 한 점에 대해 “아내가 정권 최고 실력자 행세를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아내로서의 조언’이라고 규정했다면 이는 국민 기만이고, 육 여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수진영으로선 업보”라고 규정했으며, 김 여사에 대해 “억울한 누명과 가짜뉴스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잘못이 있다면 지금 처벌받는 게 낫다. 지금 피하면 다음 정권에서 몇 배 더 혹독하게 치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지가 무너져도 검찰·법원 포토라인에 못 서겠다면 조용히 아프리카 등 제3세계로 가서 임기말까지 봉사 활동하라. 여사 문제를 풀지 못하는 한 국민이 다시 윤 정권 지지로 돌아오는 건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보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쇄신을 거부하면 아예 보수진영에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압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아일보는 사설 <곳간 빈 尹 정부의 갑작스러운 “양극화 타개”… 돈은 어디서>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부 국정목표를 ‘양극화 해소’로 맞춘 것에 대해 “정부 안팎에선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민심 수습을 위해 황급해 내놓은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권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의결한 것이다. 이번이 3번째로,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일보는 사설 <야 ‘김건희 특검법’ 세 번째 처리… 여 ‘보이콧’ 능사 아니다>에서 “임기 후반부에 들어선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를 밑돌고 있다. 4대 개혁 추진은 고사하고 국정 운영조차 어려운 백척간두 상황”이라며 “여당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게 아니라 김 여사 의혹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는 <특감으로 ‘김건희 특검’ 막겠다는 여권, 민심은 안 무섭나> 사설을 내고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특감) 후보 추천에 나서기로 했다”며 “특감을 앞세워 특검 민심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비리를 감찰·예방하는 특감과, 이미 곪을 대로 곪은 범죄 의혹을 규명하는 특검은 역할 자체가 다르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최혜정 논설위원은 <이제 ‘사랑꾼 김 여사’를 확인할 시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이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 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사랑꾼’ 면모는 이미 온 나라가 다 안다. 이제는 김 여사가 남편을 위해 ‘특검법 수용’을 자청할 때”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사설 <김건희 특검법 세번째 통과, 윤 대통령 ‘성난 민심’ 직시해야>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통치 불능 상태에서 헤어날 방법이 없다. 국정을 포기하면서까지 김 여사를 지키려 할수록 민심은 떠나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신문 이민영 정치부 차장은 칼럼 <육영수와 김건희, 그리고 공적 지위>에서 영부인에 대한 공적지위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영부인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지만,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사실상 공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기회에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규정하는 법률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대통령 배우자의 공적 활동을 양성화하는 동시에 과도한 개입을 견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명태균 구속 “윤석열-김건희 행적 사실확인 작업 뒤따를 수밖에”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된 지난 14일,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는 영장실실심사를 마친 뒤 구속됐다. 동아일보는 명씨가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받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5면 <명태균 “金여사에게 두번 정도 돈 받아”> 기사에서 명씨가 ‘(김 여사에게) 두 번 정도 (돈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교통비 정도’라고 진술했다면서 “당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후 당내 경선에 막 뛰어든 시점으로, 봉투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일보는 3면 <명태균發 의혹 규명 탄력… ‘尹 여론조사’ 등 수사 확대 가능성>에서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에 대가성이 있다는 점이 명확해지면, 검찰 수사는 명씨와 관련한 다른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돈을 받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 등 정계 유력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통령 부부와 직접 통화를 했던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며 “결국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행적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까지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8년 만에 골프 연습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군 장병의 골프가 금지된 기간에 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겨레는 1면 <“윤 대통령, 8월 한미 훈련때도 골프장 갔다”>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윤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당시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 골프 금지 기간에 라운딩을 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 더구나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남북이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인 가운데 한·미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때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친 것은 역할 방기와 ‘언행불일치’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5면 <尹 軍골프장 라운딩 날, 장성들은 대북상황 악화에 줄취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군 소유의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에서 골프를 친 지난달 12일은 대북 상황이 악화돼 합동참모본부 장군 등에게 골프 자제 지침이 내려간 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군 장성들은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골프 라운딩을 줄줄이 취소하며 대기 태세를 갖췄는데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금세 거짓 들통난 ‘대통령실 골프 해명’, 부끄럽지 않나>에서 “국정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이 이렇게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했다니 어이가 없다”며 “대통령이 주말에 골프를 즐긴 것 자체를 탓하긴 어렵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엄중한 국면에서도 골프를 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대통령실 거짓 해명은 상습적”이라며 “이번 골프 거짓 해명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관련자를 엄히 문책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1심 선고에 “벌금형 나오면 일극체제 출렁”
위기는 여권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는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15일 이 대표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결과가 나온다. 이 대표가 받는 재판 4개 중 첫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의 압박으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에 응했으며, 그해 12월 방송에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사건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문기씨를 모른다고 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는 1면 <심판대 서는 李… 정치운명 중대 기로>에서 “비록 1심 선고라 하더라도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나올 경우 그간 공고하게 다져온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가 출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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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1면 <이재명 오늘 1심 선고, 野 총집결>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이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100만 원 이상’이 선고되느냐는 것”이라며 “친명계는 ‘이재명을 대체할 대선 후보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대표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다면 대법원 판결까지 사법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이 대표에 대한 불안감은 고조되고 이 대표의 19년 정치 인생도 고비를 맞게 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고 했다.
서울경제는 사설 <李 재판부, 압박에 흔들리지 말고 법리 따라 공정하게 판결하라>에서 “이 대표 재판부도 민주당의 압박에 흔들리지 말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해야 한다. 선고 결과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명태균 씨가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를 받게 되면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점차 보수정치인들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다. 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크기에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한편 명 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기에 급하다.
수많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명 씨와 모종의 ‘공모’를 벌이거나 ‘카르텔’을 형성했던 정치인들을 한눈에 살펴보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명태균 씨와 거래를 한 정치인들을 정리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금까지 밝혀진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내 경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명씨는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 개입했다. 자신이 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 후보의 지지율을 홍 후보보다 높게 만든 것이다.
2021년 9월 29일 오후 명씨는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이를 좀 올려서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그 젊은 애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개수를 올려갖고 (지지율이) 2~3% 홍(준표)보다 더 나오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수차례 이어져, 그 금액 규모만 3억 7000여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자 음지의 개국공신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22년 6월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의창 공천을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2022년 5월 9일 이뤄진 명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는 그 같은 거래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윤석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최소 21년 6월부터 명태균 씨를 알고 있었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신분이던 윤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나섰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공격하며 ‘윤석열의 난’을 일으켰고, 검찰총장직을 사임하면서 보수층 대권주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다.
언론에 공개된 명 씨와 김 여사의 문자도 그즈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는 명 씨의 말에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 ㅠ”라는 답 문자를 보낸다. 이어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에게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의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명 씨와 이준석 의원의 컨설팅이 이뤄졌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2021년 7월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만났던 자리에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함께 있었기 때문.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여론조사 조작 지시를 내리기 직전에 당사자들 간의 비밀 회동이 있었던 셈이다.
그 뒤 김건희 여사는 두 차례에 걸쳐 명 씨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 21년 9월경 500만원을 전달한 것이 첫 번째고, 나머지 전달은 대선 과정이나 직후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의원은 명태균 씨의 개입 이전까지 무소속 상태였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 을 선거구에 출마 선언하였으나 해당 지역구는 미래통합당 차원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어 컷오프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반발하여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이전 당명)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개인플레이로 한동안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져있던 그는 21년 8월 5일 급작스레 국민의힘에 복당한다. 그러나 ‘돌아온 탕아’에 대한 대우로서는 파격적이게도 윤석열 대선 캠프 총괄특보단장에 임명된다.
여기에도 명 씨가 있었다.
명 씨는 2021년 8월 5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내가 볼 때 (윤석열 캠프) 본부장 정도 되려고 하면 윤상현이 정도 돼야”한다며 “정진석이 꼼짝 못 하지, 권성동이 꼼짝 못 하지,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애들)은 가지도 못한다. 그 가들(걔들을) 누르려고 내가 윤상현이 복당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대화가 녹음된 당일에 윤상현 의원의 복당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명 씨는 “다음 주 월요일에 준석이 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난다”며 “윤상현이가 저 (캠프) 본부장으로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실제로 복당 두달 만에 윤석열 캠프 총괄특보단장에 임명됐다.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면직 처분을 받을 수도 있었던 윤 의원은 당시 제1야당(국민의힘)의 후보의 총괄본부장이 됨으로써 정치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당시 노량진에서 수조물을 퍼마신 기행으로 유명해진 김영선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자신의 세비(의원 보수) 9000여만 원을 명씨에게 지급했다.
이는 김 의원의 정치 생명이 명씨에게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명씨는 윤 대통령을 위해 조작된 여론조사에 3억7천만원을 사용하고,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김건희 여사의 금일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둔 5월 9일, 명 씨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창원의창 지역구를 경선 지역으로 선정하려는 정황을 포착한다. 그러자 명 씨는 윤 대통령을 통해 당시 공관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을 전략공천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이날 명 씨는 윤 대통령에게 “우리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다음 날 국민의힘은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을 공천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된 김 전 의원은 명씨가 사주한 입법 로비를 그대로 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김 전 의원은 ‘국세징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민의힘 의원 11명과 공동 발의했다. 이는 국세 체납자의 재산 압류를 해제할 조건에 ‘압류할 재산이 없다’는 조항을 삽입한 법안이었다.
정황상 명 씨가 2014년부터 누적 4억원 가까이 체납한 국세를 면제해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정론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창원의창 지역구 경선 방침을 명태균 씨에게 전달하며 사실상 김영선 전 의원의 전략공천 로비를 도왔다.
2022년 5월 8일, 이준석 대표는 공관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에게서 창원의창 공천의 경선 방침을 전해 들었다.
이에 다음날 이 대표는 명태균씨에게 “윤(대통령 당선자)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소식을 전했고, 명 씨는 곧바로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의원의 단독 공천을 받아낸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 22대 총선에서 컷오프된 김영선 전 의원의 행보를 결정하는 이른바 ‘칠불사 회담’에도 모습을 비추며 명 씨의 로비에 협조했다.
김건희 여사는 22대 총선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를 고집할 경우 공천이 배제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2월 18일 명태균에게 직접 연락해 이를 알렸고, 김영선 의원의 텔레그램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영선 전 의원은 김해시 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겠다고 선언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컷오프 됨으로써 김건희 여사에게 앙심을 품고 명태균 씨를 대동한 채 칠불사로 이준석 대표를 만나러 온 것이다.
여기서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대가로 김 여사의 공천개입 비리를 폭로해주겠다는 밀실거래를 시도했다.
김 전 의원의 요구는 결국 불발됐으나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회동 내용을 보고하고 어떻게 할지 상의할 만큼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로비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은 김건희 여사를 통해 국민의힘 공관위에 압력을 가해 사실상 공천 탈락했던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에게 공천을 주게 만들었다.
명태균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국민의힘 공관위는 황상무 전 KBS 앵커를 강원도지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던 것을 번복하고 느닷없이 김진태를 올려 경선을 만들었다.
김 지사의 경선이 확정된 4월 18일 당일 명태균은 직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이고, 김진태는 그거 내가 살린 거야”라며 “어제 김진태(한테) OOO씨 아는 분이 갔는데 내 얘기하니까 ‘그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벌떡 일어나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라고 말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어제 잠도 못 잤다”며 “김진태(지사가) 나 보고 ‘주무시면 안 돼요. 주무시면 안 돼요’ 막 이래가, 막 사모님 그래가 밤 12시 반에 내가 해결했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명태균이 김진태한테 (김건희가 가는 운동 시설을) 알려줘 가지고, 김진태가 가가지고 (경선을 대가로 김건희에게)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실관계 틀린 징계사유서도…노조 "12월 총파업 앞두고 분위기 조성용"
최용락 기자/박정연 기자 | 기사입력 2024.11.15. 05:01:44
한국철도공사가 '수서행 KTX 운행', '쪼개기 민영화 반대' 등 정부의 철도 정책에 반하는 요구사항을 담은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 170여 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파업 당시 노조 집행위원이 아니었던 일반 조합원을 집행위원으로 지목해 징계한 사례도 있었다.
파업이 끝나고 1년이 넘은 시점에서 무더기 징계가 이뤄진 배경과 관련해선 철도노조의 12월 파업을 앞두고 사측이 압박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프레시안>의 취재를 종합하면, 철도공사는 2023년 9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조합원 175명에게 파업 1년 2개월 만인 지난 8일 징계처분 사유서를 보냈다. 징계 내역은 △정직 8명, △감봉 43명, △견책 124명 등이다.
징계를 받은 조합원 중에는 파업 당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위원회에 속해 쟁대위의 모든 사업을 총괄, 투쟁상황을 점검·통제했다"는 내용의 감봉 처분 징계사유서를 받아든 이도 있었다.
앞서 철도노조는 노조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어 조합원 64.4%의 동의를 얻은 뒤 지난해 9월 14일~18일 파업을 진행했다. 요구사항은 △수서행 KTX 운행, △직무급제 도입 철회, △4조 2교대제 시행, △임금인상 △시설유지·보수 업무 이관 등 쪼개기 민영화 중단 등이었다
철도공사는 그 중 수서행 KTX 운행, 민영화 중단 등이 노조법상 노사교섭 사항인 '노동조건'이 아닌 '정부정책'에 관한 요구라는 이유로 2023년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획·주도·선동하는 행위 등을 했다는 점을 징계사유로 삼았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그러나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작년 파업 당시 국토부도, 철도공사도 '이번 파업이 불법이니까 파업을 하면 안 된다'고 공표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철도국장도 '(2023년 철도노조 파업을) 명확하게 불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철도공사가 정부정책 관련 요구를 문제 삼은 데 대해 그는 "당시 파업은 임금교섭 과정에서 이뤄졌고, 노사가 수서행 KTX 투입 문제를 논의하고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합의까지 했는데 뜬금없이 징계를 했다"며 "수서행 KTX 투입은 국토부가 수서-부산 SR 노선을 11% 축소하겠다고 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려 한 요구였다. 민영화 중단은 주된 쟁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업이 끝나고 1년 넘게 지나 징계하는 경우도 처음 본다"며 "12월 초 파업을 할 계획인데, 그걸 앞두고 분위기 조성용으로 징계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징계와 관련해서는 이후 여러 절차와 과정을 통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측은 이번 징계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프레시안>의 질문에 "징계가 진행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 4월 29일에도 철도노조 조합원 5명에게 정직, 6명에게 감봉, 6명에게 견책 징계를 했다. 철도노조가 2023년 파업을 2주일 여 앞둔 8월 14일~9월 2일 진행한 준법 운행 투쟁 과정에서 차량 정비 대체인력 투입을 막고 정시운행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징계 사유로 제시했다. 철도공사가 파업이 아닌 태업을 이유로 징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 5월 2일 성명에서 "작년 철도 노동자의 투쟁은 사측 스스로 정한 작업 규정을 좀 더 정확히 지키는 준법 운행에 불과했다"며 "억지 징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법 운행 투쟁 당시 사측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정시 운행 명령을 남발하는 등 규정을 무시한 위험천만한 행위를 했다"며 "징계의 칼날은 작업 규정을 지킨 조합원이 아닌 사측을 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평화연대)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진영대결 구조와, 주권과 평화 훼손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사무국 설치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78_104777_3714.jpg)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9월 23일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위한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와 '한미일 협력사무국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인도·태평양지역에서 3국협력'을 강조한 이른바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재확인하고 이를 고착시키기 위한 '제도화'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미국 대선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북미관계 개선 등을 앞세운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서 미국의 중대한 대외정책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 11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간신히 총리에 오른 이시바 총리, 10%대로 주저앉은 지지율로 인해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 유의미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자주통일평화연대(평화연대)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진영대결 구조화, 주권과 평화 훼손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사무국 설치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이 외교장관회의와 차관회의를 통해 '정치상황 변화에 상관없이 한미일 협력 지속을 제도화'하며, '차기 정상회의에서 3국 조정 메커니즘의 설립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으나 "한미일 안보협력 사무국은 안보협력 제도화를 위한 핵심조치로서, 사실상 한미일 군사동맹의 완성을 향한 중대조치에 다름 아니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 설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지난 7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 체결과 3국간 각종 협의체 설치, 군사정보 공유, 다영역훈련 정례화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정례화, 제도화시켜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설적 운영이 가능한 안보협력사무국 설치는 사실상 군사동맹 단계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한미일 3국 다영역 군사훈련인 '2차 프리덤엣지 훈련'이 진행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패권야욕을 위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을 적대하고 진영간 대결을 격화시키는 한미일 군사동맹의 완성"이라고 하면서, 결코 이를 두고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의 패권정책과 일체성을 높여 3국 군사동맹을 현실화하면 할수록 외부 분쟁에 연루 위험성은 높아지고 한반도를 둘러싼 적대적 갈등도 격화될 것"이라는 것.
평화연대는 "미국의 신냉전 대결정책에 편승하고, 일본 재무장과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뒷받침하며, 한일 역사정의를 훼손하는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을 강행하는 윤석열정권은 더 이상 주권과 평화를 파괴하지 말고 스스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한충목 평화연대 상임대표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이라는 미명 아래 사무국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 사무국이 만들어지면 한반도의 전쟁을 부추기고 주권을 훼손하며, 일본 자위대가 무시로, 합법적으로 한반도에 드나들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전쟁동맹인 한미일 군사동맹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2022년 11월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한미일 협력을 공식화한 프놈펜선언으로부터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선언이 있었고, 올해 이를 구체화한 프리덤엣지 훈련(6월 진행, 11월 진행중)이 진행되고 TSCF 협력각서가 체결되었으며,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의 일상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사무국까지 설치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우려하던 한미일 군사동맹이 실질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한일협정 60년이 되는 내년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에 이어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와 상호접근 및 협력 원활화 협정(RAA)까지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공고하게 하는 협정들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는 미국이 한국에 일본과의 동맹을 강요하고 있다고 하면서 "과거 식민지배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영토 침범의 뜻을 버리지 않는 일본과 군사동맹을 강요하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시 굴종의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고 독립을 위해 흘린 선조들의 피를 배신하라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임기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믿고 허울좋은 미일한 안보협력의 구조화를 추진한다면 그것은 우리 국민 대다수와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예리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미국은 쓰러져가는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 길을 열어주고, 북중러를 적으로 삼는 신냉전정책을 펼치며 한국을 장기판의 말로 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돌격대를 자처하는 윤석열 정부야 말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격화시키는 주범"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퇴진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 윤석열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한미일 협력사무국 설치를 결정하려는 자리에 참가자들이 '반대'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1/212078_104778_3757.jpg)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5~16일)와 주요 20개국(G20, 18~19일)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단계적 조처를 취하겠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앞서 윤 대통령이 북한군의 전쟁 관여 정도에 따라 “살상무기 공급 검토” “방어 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 등을 언급한 것과 견주면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다. ‘우크라이나전 조기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태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에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요구할 수 있는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이 ‘가정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며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17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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