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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석열 탄핵’ 기세충천한 촛불시민들

 

[종합] ‘윤석열 탄핵’ 기세충천한 촛불시민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3/10/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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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문경환, 박명훈 기자

사진: 김영란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연인원 1만 5,000여 명의 촛불시민들이 29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이 열린 서울시청 근처를 메웠다.

 

이날 시원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촛불시민들의 열기는 시종일관 뜨거웠다.

 

  © 이인선 객원기자

 

주한 일본 대사관 방향으로 진행된 행진에서도 시민들의 기세가 높았다. 길을 지나는 시민들도 힘찬 응원을 보냈다.  

 

촛불시민들은 다음 주에도 함께할 것을 기약하며 촛불대행진을 마쳤다.

 

 

[1보: 19시 30분] “모든 정치인은 탄핵에 동참할지 여부 결정하라”…59차 촛불문화제 열려

 

 

추석 연휴를 보내고 2주 만에 촛불대행진이 촛불행동 주최로 7일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 김영란 기자

 

10월 촛불문화제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는 여전히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집회 시작을 기다렸다. 

 

5시 45분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구본기 소장이 현장 인터뷰를 시작했다. 

 

조선일보 폐간 춘천 마라톤대회를 홍보하러 온 시민은 “조선일보에서 10월 29일 일요일 춘천에서 국제 마라톤대회를 한다. 거기에 맞서서 우리는 조선일보 폐간을 위한 춘천 마라톤대회를 같은 날 개최한다”라면서 “오전 10시에 시작하는데 퍼레이드 축제식으로 하니 늦게 와도 된다. 걸어도 되고 뛰어도 된다. 문화 공연도 하고 잔치국수도 있고 선물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 김영란 기자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동포는 “독일에서 토요일마다 보고 있다. 이렇게 오게 돼서 아주 감동이고 여러분께 너무 감사한다. 우리 진짜 반드시 이 정권을 무너뜨리자. 함부르크에서도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 독일에서 온 동포.  © 김영란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온 동포는 “필라델피아 교민들이 매주 일요일 4시에 윤석열 탄핵 집회를 하고 있다”라면서 “미국 교포들은 대통령이 오면 미우나 고우나 환영 행사를 했다. 그런데 윤석열 때는 유일하게 가는 곳마다 반대 집회를 했다. 이걸 보면서 정말 아직 한국은 살아있다(고 느꼈다)”라고 하였다. 

 

 ▲ 미국에서 온 동포.  © 김영란 기자

 

서울남부촛불행동 대표는 “매주 목요일 서울 관악·동작·구로·금천에서 윤석열 탄핵 서명을 하고 있다. 지역 촛불에 많은 참여 부탁한다”라고 하였다. 

 

6시가 되자 사회자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가 집회 시작을 알리며 이날 중심 구호를 외쳤다. 

 

“핵오염수 투기 공범 윤석열을 탄핵하라!”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

“도로 조작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

“강제징용 판결 부정 윤석열을 탄핵하라!”

“평화 파괴 전쟁 조장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심을 거역한 검찰 독재 부역자들 청산하자!”

 

촛불대행진에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참가해 온 석영식 씨의 사연을 담은 영상이 무대에 올랐다. 

 

촛불행동 측은 앞으로 촛불시민의 감동 사연을 영상으로 하나씩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시 넘어서도 시민들이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부모 또는 손자와 함께 속속 모였다. 

 

이날 촛불문화제 노래 경연에는 세 팀이 참가했다. 

 

서민보급형 가수 김롹커(김은국) 씨는 김아중의 「Maria(마리아)」를 개사한 「탄핵해」를 불렀다. 

 

 ▲ 김롹커(김은국) 씨.  © 김영란 기자

 

노동자촛불행동 대표 김수근 씨가 드렁큰 타이거의 「Monster(몬스터)」를 개사한 「발라버려」를 부르자 촛불시민들이 후렴을 신나게 따라 했다. 

 

 ▲ 김수근 대표.  © 김영란 기자

 

남양주에서 ‘돋보이고’ 싶어 참석한 ‘부부탄핵단’이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개사한 「함께 가자, 탄핵」을 불렀다. 

 

 ▲ 부부탄핵단.  © 김영란 기자

 

군포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을 받는다는 유기원 씨는 “용산에서는 일본 수산물을 우리들 아이 급식에, 국군 장병 그리고 회사 직원 식당에 왕창 넣어 소비하라고 벌써 오더가 떨어졌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 점심 도시락과 남편 도시락을 아침마다 싸야 하는 그런 일이 곧 닥칠 것 같은데 우리 엄마들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었다. 

 

 ▲ 유기원 씨.  © 김영란 기자

 

그러면서 “이명박 때의 소고기 파동을 우리가 막았다. 이번 후쿠시마도 우리들이 꼭 막아야 한다”라며 “오염수를 막아내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윤석열을 탄핵하면 된다. 딱 두 달만 백오십만 시민들이 촛불로 뭉쳐서 탄핵을 외치자”라고 호소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에서 활동하는 조안정은 씨는 김종민, 이상민, 설훈 의원 등을 더불어민주당 내 ‘수박 의원’으로 지칭하면서 “자기 당 대표를 검찰 독재 아가리에 처넣으려고 온갖 발악을 해댔다. 그러다가 자기들이 기대했던 구속 영장이 기각되니까 반성은커녕 궤변만 늘어놓고 있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 조안정은 씨.  © 김영란 기자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뜻은 명확하다. 윤석열 독재 정권과의 싸움을 교란하는 자, 검찰 독재 부역자, 하수인 노릇을 하는 자들을 우리 촛불 국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호하게,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라고 주장해 촛불 시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질질 끌었던 판결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남북 간 협력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제7조는 합헌, 남북 간 전쟁을 막자는 대북 전단 금지법은 위헌이란다. 앞으로 통일은 입에 담지도 말라는 것이고 대북 전단을 마구 뿌려서 전쟁 분위기를 만들고 그 핑계로 공안 통치를 하겠다는 심산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 김은진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정치인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할 것인지 불참할 것인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심각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10월 21일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은 범국민 항쟁의 포문을 여는 날”이라며 많은 참가를 호소했다. 

 

‘노래로 물들다’가 「이게 나라냐 ㅅㅂ 2」, 「못 살겠다 내려가」, 「세상에 지지 말아요」를 불렀다. 

 

 ▲ 노래로 물들다.  © 김영란 기자

 

이날 강서구청장 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작년 지방선거를 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이 난 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2보: 오후 9시 10분] “촛불 들기 딱 좋은 날, 윤석열 탄핵!”

 

 

촛불대열은 본대회를 마치고 주한 일본 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는 막 걷기 시작한 아기와 초등학생부터 젊은 세대,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했다. 

 

방송 차량 사회를 맡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배우 변은혜 씨는 “추석 연휴로 한 주 집회가 없다 보니까 몸이 근질근질하지 않으셨나”라면서 “윤석열 탄핵을 위해 달려가자”라고 외쳤다.

 

이에 시민들은 “네!”라고 힘차게 외치며 “윤석열 탄핵” 구호를 힘차게 연호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일전이 결승전으로 열린 이날 “오늘 축구 한일전도, 매주 토요일 윤석열과의 촛불 한일전도 반드시 이기자. 친일 매국 역적 윤석열을 탄핵하자”라는 발언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촛불 들기 딱 좋은 날”, “시민 여러분 날씨 좋습니다. 범국민 항쟁 함께해요” 등의 발언도 이어졌고 시민들이 큰 호응을 보냈다.

 

촛불대열을 촬영하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팔을 들어 보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근처를 지나는 버스와 택시,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촛불대열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시청 근처 본무대로 돌아온 촛불대열은 다음 주에도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촛불대행진을 마쳤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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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전이 정확하게 기록되는 역사가 만들어지길”

‘통일열사 이재문 42주기 및 남민전 동지 합동추모제’ 열려

  • 기자명 김익흥 기자 
  •  
  •  입력 2023.10.07 20:41
  •  
  •  수정 2023.10.07 22:23
  •  
  •  댓글 0
 

“일상생활에서 그는 / 조용한 사람이었다...
그때마다 그는 혁명가로서 자기 신분을 잊은 적 없었다.“
(전사 I - 김남주)

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한 ‘통일열사 이재문 42주기 및 남민전 동지 합동추모제’가 7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한 ‘통일열사 이재문 42주기 및 남민전 동지 합동추모제’가 7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한 ‘통일열사 이재문 42주기 및 남민전 동지 합동추모제’가 7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남민전 생존 동지들과 추모인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는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이하 남민전)’ 서기 이재문 선생과 남민전 중앙위원 신향식, 김병권 선생을 비롯해 이해경, 박석률, 김희상, 김충희 선생의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남민전을 이끈 고 이재문 선생(1934-1981)은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 수배자로 1976년 남민전을 결성해 서기를 맡았고, 1979년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옥중 단식과 고문으로 1981년 옥사했다. 

남민전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남민전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박석률 열사의 동생 박석삼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 합동추모제에서 “박정희 독재보다 더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이 들어선 것은 선생님들의 책임이 아니고 살아 있는 우리들의 잘못”이라고 자탄한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은 “모든 세계혁명과 1970년 이전의 모든 투쟁을 낱낱이 연구한 이재문 선생님은 놀라운 혁명가였다”고 회상했다.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됐던 임헌영 소장은 “여러 동지들의 뜻이 어떠한 지 알 수 없으나 언젠가는 기왕의 연구자료에 더해 여러 동지들의 회상기 등도 모아 남민전이 정확하게 기록되는 역사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월혁명회 전덕용 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사월혁명회 전덕용 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사월혁명회 전덕용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피를 먹지 않은 혁명이 어디 있는가? 구호만으로 미제국주의와 독재권력이 물러나는 법은 없다”며 “미제국주의를 몰아내기 위해 이재문, 남민전 선생들과 같은 목숨 건 투쟁을 해야 한다”고 과감한 반미투쟁을 촉구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은 “세대는 변하고 시대는 전진했다”며 “목숨 걸고 몇십 장씩 뿌렸던 유인물을 이제는 수십만 장 대중적으로 살포하는 시대”로 변화된 상황을 지적하고 “선배열사들의 뜻을 이어 변화된 시대에 맞게 새로운 세대가 민족해방투쟁을 대중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황금수 선생이 남민전동지회를 대표해 인사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황금수 선생이 남민전동지회를 대표해 인사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황금수 선생은 참석한 남민전 동지들을 대표해서 “미제국주의 일극지배체제의 몰락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으며, 미제국주의는 전 지구 인민들에게 못되고 죽일 짓만 골라하니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위적인 이치”라고 성토하고, 해방이후 가장 깊고, 폭넓은 조직과 투쟁의 역사를 지닌 남민전의 정당성과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며 찾아온 추모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한 이날 합동추모제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북대학교민주동문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사월혁명회, 서울대학교민주동문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한국진보연대가 후원했다.

합동추모제는 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하고 6.15남측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합동추모제는 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하고 6.15남측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한국전쟁 이후 최대 지하조직 사건으로 알려진 ‘남민전 사건’은 유신 말기 반유신투쟁에 앞장서다 1979년 10월 4일 이재문 등의 구속으로 시작돼 84명이 구속됐고, 공안 기관은 ‘북한 공산 집단의 대남 전략에 따라 국가 변란을 기도한 사건’이라 규정했지만 2006년 3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사건 관련자 29명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했다. 사형선고를 받은 이재문은 옥사했고, 신향식은 사형이 집행됐고, 전수진은 병보석 후 병사했고 김남주 시인 등도 병사했다.

“해방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 많은 사람이 죽어갔다...
오늘 밤 또 다시 하나의 별이 / 인간의 대지위에 떨어졌다...
그 죽음이 결코 / 헛되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어떤 사람은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것이고...”
(전사 II –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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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1988년 이후 35년 만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결국 부결됐다.

국회는 6일 본회의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대법원장 이균용 임명동의안은 총투표수 295표 중 ‘가’ 118표 ‘부’ 175표 ‘기권’ 2표로 부결됐음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국무위원 자리와는 다르게, 대법원장 임명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거쳐야만 한다. 이에 따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사례는 1988년 이후 35년 만이다.

당초, 이균용 후보자는 대법원장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9월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증여세 탈루 의혹, 각종 탈세 의혹,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의혹, 10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미신고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고액의 재산을 수년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누락시킨 점 등이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재산 미신고 문제에 대해 이 후보자는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과거 이 후보자가 배우자 채무를 미신고했다가 재판을 받게 된 우석재 전 안성시장에 대해 당선무효형 선고를 내린 점이 회자되면서, “남에게는 엄격하고, 본인에게는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 관련기사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각종 위법 의혹에 “몰랐다”)

 

게다가 사법부의 독립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인데, ‘대통령의 친구의 친구’라는 꼬리표까지 붙은 상황이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19.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의총장 안에서 반대하는 분은 한 분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대법원장 인사 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본회의 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장은 그 어느 공직 후보자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이 후보자 같은 사람은 대법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임명동의안 표결 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는 사법 정의는커녕 특권의식의 전형”이라며 대법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정의당 입장을 밝혔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법 불신이 극에 달한 지금 사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엄격한 법적, 도덕적 기준이 대법원장에게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자는 대법원장직을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임명동의안은 부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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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 기각의 나비효과, 김건희·대장동 '쌍특검'이 기다린다

[박세열 칼럼] "공정한 척이라도 해야 돼" 한동훈 장관에 이 말을 돌려 주며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0.07. 05:01:59

 

본인은 동의 안하겠지만, '이재명 구속판'을 크게 벌인 건 사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었다. 그는 현직 검사도 아니고 수사 책임자도 아니었지만, '도어스테핑'과 국회 발언 등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거의 중범죄자 수준으로 묘사해 왔다.

 

이 대표의 단식 때 한 장관은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선례가 남게 되면 앞으로 잡범을 포함해 누구나 다 소환 통보를 받으면 단식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에는 "이재명 의원은 잡범이 아니다"며 "중대 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징역 36년 또는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구속영장 청구서를 언론사들은 대체 어떻게 입수했는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렇게 판을 키웠으니, 당연히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검찰은 범죄 혐의자 구속을 '골인'에 비유하며 수사를 해 왔으면서, 막상 구속 영장이 기각되니 "범죄수사를 위한 중간과정일 뿐"이며 "그 내용이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한동훈 장관)"라고 했다. 징역 36년, 또는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를 받는 자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은, 과문해서인지 몰라도 애초에 본 적이 거의 없다. 

 

2년 수사했는데 아직까지도 '증거 인멸'을 우려하고 있을 정도면 검찰 수사에 구멍이 뚫렸거나 수사를 태만하게 한 걸 자백하는 꼴이다. 설사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고 치자. 언론 지면을 통해 수사 과정의 상세한 내용을 2년간 전국민에 생중계한 것은 사실상 검찰이다. 

 

결과적으로 국회 체포동의안의 처리 과정과 구속영장 심사의 정치적 의미를 키워온 것은 검찰이고 한 장관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국민의힘은 영장 기각을 '야당 권력'의 책임으로, '판사'의 책임으로 돌린다. 부실 수사를 탓해야 정상 아닌가? 이재명의 부활이니, 민주당의 미래니 하는 한가한 얘기가 아니다. 검찰 입장에선 한 장관이나 이원석 검찰총장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파장이 클 수도 있다. 윤석열 정권의 총선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제 '쌍특검'이 기다리고 있다 

 

첫째, 검찰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특검이다. 그런데 지금 검찰이 가진 '유능함'의 이미지가 무너졌다. 과거 한동훈 장관은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수사 대상인 이재명 대표가 입맛대로 수사할 검사를 고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이 입맛대로 수사 검사를 고르지도 않은 이재명 사건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도 입증 못하는데 대장동 50억 클럽 범죄 혐의는 입증할 수 있을까?

 

한 장관은 지난 2월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냐고 여론조사를 하면 평균 50% 이상 '불공평하다'는 답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죄는 증거와 팩트로 정하는 것이지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죄는 여론조사를 통해 정하지 않지만, 검찰 수사는 여론의 힘을 업어야 잘 된다는 건 한 장관도 알 것이다. 그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도 잘 알 것이다. 양 극단 지지자들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재명의 혐의에 반신반의했던 중도층은 무리한 수사 내지는, 최소한 부실수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타 있는 상태다. 오는 12월 국회에서 표결이 이뤄진다. 

 

 

 

 

 

 

 

완벽하고 공정할 순 없어. 그런 사회는 없다고.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공정해 보이게라도 해야 돼. 그 뜻이 뭐냐? 일단 걸리면 가야 된다는 말이야. 그리고 그게 뭐 여러 가지 야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걸렸을 때, ‘아니 그럴 수도 있지’하고 성내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되거든. 그렇게 되면 이게 정글의 법칙으로 가요."

공정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공정한 척(김건희 수사)'도 못해놓고 '불공정 수사(이재명 영장 기각)'만 부각된 최악의 상황이다. 이제 김건희 영부인 수사는 '공정한 척'에 부합하는지, 한 장관에게 그의 발언을 돌려 줄 때가 됐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검사 70명 동원, 300번 이상 압수수색에도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자를 구속 못시키는 검찰에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중대한 의혹 수사를 맡기기는 어렵다. 그리하여 '쌍특검' 처리의 명분은 강화된다.

 

집권 여당 정국 운영의 두 축, 이념과 사정이 무너지고 있다 

 

한가지 더, '윤석열 아바타'인 한동훈의 실패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국정운영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중원 전략'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 하는 일이 '중원 공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집권 여당이 가진 '쌍전략'의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행태를 참고하면, 집권 여당의 총선 전략은 크게 이념 전략(홍범도 흉상 이전)과 한동훈 전략(검찰 사정정국)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 전략,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으로 상징될 수 있는데, 재미를 별로 못 보고 있다. 9월 29일 KBS가 발표한 한국리서치 의뢰 여론조사를 보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 밖으로 옮기려는 데 대해 63.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6.1%만이 "동의한다"고 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는 34.6%인데, 홍범도 흉상 이전 동의는 26.1%, 부정평가는 58.7%였는데 홍범도 흉상 이전 부동의는 63.7%였다.

 

거칠게 보면 윤 대통령 지지층조차 일부가 홍범도 흉상 이전에 반대한다고 볼 수 있다. 이건 주목할 만한 수치이고, 이념 전략이 어떤 '위험 수위'를 넘어선 데 대한 '경고음'과도 같은 것이다. '마이너스 정치'의 전형적인 사례다.

 

두번째 전략은 대대적 사정 정국 조성이었다. 이 전략의 정점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이 있었다. 추석 밥상에 '이재명 구속'을 올리고, '무신 정권'의 영웅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띄우려는 시도는 첫 단추부터 떨어졌다. 한 장관의 체면이 구겨졌다.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는 변명은 형사법의 기본 원칙인 '무죄 추정의 원칙'을 법무부장관이 뭉개버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플랜B가 없다. 유일한 플랜B는 중도 실용으로 가는 것이다. 야당과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야당으로부터 두들겨 맞으며 동정표를 얻는 길이 유일하게 집권 세력에 허락된 '프리미엄'인데, 이 정부는 그럴 생각 자체가 없다. 야당에겐 여당 복이 있다. 물론 이 사실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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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령 측 "군 검찰의 무리한 기소, 결국 국방부 발목 잡을 것"

김정민 변호사 "항명사건 증거는 곧 국방부 직권남용 증거

23.10.06 22:48l최종 업데이트 23.10.07 09:27l
국방부 검찰단장 등을 고발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왼쪽)이 지난 9월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자수사처(공수처)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 단장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  국방부 검찰단장 등을 고발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왼쪽)이 지난 9월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자수사처(공수처)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 단장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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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이 6일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해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자신들(국방부 검찰단)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목전에 둔 군 검찰이 무리를 해서라도 기소를 하자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군 검찰, 자신들이 피의자 되기 전에 빨리 기소한 것"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만약 공수처가 국방부 검찰단과 검찰단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거나 자신들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되어 버리면 박 대령을 기소할 명분이 사라져 버리니 그 전에 빨리 기소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월 박정훈 대령 측은 채 상병 순직 수사와 관련,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박 대령의 항명 사건 증거는 곧 국방부의 직권남용 증거이기도 하다"면서 "결국 이번 기소가 국방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정황들이 박 대령 재판과정에서 어떻게든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박정훈 대령으로부터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서명을 한 후, 바로 다음날(7월 31일) 해병대사령관과 국방부장관 군사보좌관 사이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들이 공개되면 직권남용을 포함한 위법행위의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변호사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업무수첩에는 진실이 담겨 있을 텐데, 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건 명백한 수사부실"이라면서 "군 검찰이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무서워서 차마 못 보겠다고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도 증인 신청... 서면 진술서라도 받을 계획"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물론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윤석열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대령이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한 진술서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수사 기록의 경찰 이첩을 놓고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은 배경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7월 31일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예정되어 있던 브리핑이 취소된 후 박 대령이 "도대체 국방부에서 왜 그러는 것이냐"고 묻자 김계환 사령관이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윤 대통령을 지칭) 주재 회의 도중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정말 VIP가 맞습니까?"라고 다시 묻자 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했다는 게 박 대령의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외압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는 김 사령관이 언급한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증언을 듣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도 정식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고, 서면 진술서라도 반드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다른 변호인들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대법원에 재판권 분쟁 신청을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외압 의혹이 불거지고, 국방부 장관이 피해자로 지목돼 있는 이런 사건에서 과연 군사법원이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겠느냐"면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판권을 민간법원으로 넘겨야 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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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F "특검 법안 신속 통과 매진해야"

한편,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가 단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꽁꽁 숨기려고 했던 퍼즐 한조각을 맞출 시간"이라고 밝혔다.  

TF는 "국방부 장관의 위법행위 및 부당한 외압은 이미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드러났다"면서 "그런데도 오히려 국방부는 당연히 기각될 수밖에 없었던 말도 안되는 구속영장 청구도 모자라, 박 전 수사단장과 여당에 대한 과격적인 비난까지 담아가며 진실을 덮기 위한 문서를 작성해 배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하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아직까지 조금도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TF는 "그럼에도 결국 오늘 국방부와 군 검찰은 박 전 수사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개정 군사법원'법'에 따라 이루어진 적법절차가 항'명'으로 기소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TF는 "이제 국회는 국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특검이 빠르게 발동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매진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최대의 역량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는 야당 주도로 채 상병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태그:#채 상병, #국방부 검찰단, #박정훈 대령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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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청문회 항변‥하지만 해소된 의혹은 없어

  • 김준 기자
  •  
  •  승인 2023.10.06 17:18
  •  
  •  댓글 0
 

구속 안 됐으니 결백? 공소시효 만료

아들 증여세 납부 내역도 확인 안돼

블랙리스트 오를까, 연대 꺼리는 예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주요쟁점들이 해소되지 않아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사진기자를 향해 내뱉은 “찍지마 XX” 욕설은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고도 말해 ‘바이든, 날리면 논란’처럼 국민에게 또 청각 테스트를 하는 것이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구속 안 됐으니 결백?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의 청문회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와 다르지 않았다. ‘문화 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블랙리스트 문건이 드러났음에도 일관되게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유 후보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종북 예술인’을 ‘무력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정원 문건을 직보 받은 정황이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인사청문회 전 경향신문은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검찰 수사 기록을 살펴보면 유 후보가 직보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은 2010년에 국정원 국익전략실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는 “전달 받은 일도 없고, 국정원에서 문체부에 주고 간 적도 없다”고 모든 증거를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유 후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2019년 펴낸 백서에 대해서는 “당시 장관 두 분, 비서실장, 청와대 행정관, 수석, 문화예술위원회 직원들 전부 구속되고 징계받았다”고 말하며 “왜 저를 구속하지 않았는지 자신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가 없었다는 주장과 상충하는 지점이다. 블랙리스트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징계는 설명되지 않는다.

유 후보는 자신이 구속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지만, 이는 공소시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유 후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던 시기는 2008년, 문제가 되는 ‘문화 권력 균형화 전략’ 문건이 작성된 시기는 2009년이다. 문건이 공개된 2017년에는 공소시효(직권남용 7년)가 만료돼 고발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방송장악 문건에 대해 “자신은 구속되지 않았다”고 근거를 대며 똑같이 결백을 주장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또한, 공소시효 만료 덕에 수사를 피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뒤에 숨은 증여세 납부

2015년 31살이던 유 후보의 장남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아파트를 7억 5천 5백만 원에 매입했다. 차남 또한 31살이 되는 2019년 같은 아파트를 17억 6천만 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이들 모두 대출을 받지 않고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 답변서를 통해, 자신이 증여한 돈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의 이 같은 입장은 청문회에서도 똑같았다. 하지만, 증여세 납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서는 독립 생계를 꾸리고 있는 두 아들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야당은 “재산 공개를 하란 것이 아니라, 증여세를 납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만 달라”고 요구했지만 유 후보는 ‘납부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유인촌 장관 지명 철회 문화예술인 공동행동 문화예술계 공동성명서 발표 국회 기자회견 ⓒ 김준 기자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 오를까.. 연대 서명 꺼리는 예술인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블랙리스트 이후’는 유 후보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5일 진행된 유 후보 인사청문회에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의 책임과 위법성을 증언할 참고인을 참석시킬 예정이었으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이후는 128개 문화예술단체와 942명의 문화예술인이 유 후보의 임명을 반대하는 연대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윤희 작가는 연대 서명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블랙리스트를 경험한 문화예술인들이 서명을 꺼리기 때문이다. 정윤희 작가는 “실제로 사회에서 체감하는 것보다 더 피해자들의 고통이 크다”며 “이번 연대 서명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면 똑같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것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유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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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 틀어막는다고 치부 가려지느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10/06 10:13
  • 수정일
    2023/10/06 10:1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석열은 되고, 이성윤은 안되는가”
 
사람일보  | 등록:2023-10-06 08:48:25 | 최종:2023-10-06 08:52:11

“내 입 틀어막는다고 치부 가려지느냐”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석열은 되고, 이성윤은 안되는가”
(사람일보 / 장동욱 기자 / 2023-10-05)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자신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 발언과 관련한 법무부 감찰에 대해 4일 "내 입을 틀어막는다고 해서 치부가 가려지느냐"고 비판했다.

이 연구위원은 누리사회관계망에 올린 글에서 “오늘 법무부 감찰관실에 문답서를 제출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 연구위원은 “윤석열 법무부는 제가 지난 9월 6일, 조국 전 장관 북콘서트에서 했던 발언과 그간 방송에 출연해서 윤석열 및 검찰조직을 비판한 것을 문제삼으면서 감찰 조사에 착수하였다”며 “4년이 지나 이제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온 옛 상사의 북콘서트에서 덕담을 한 것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자와 교류한 것이고, 검사윤리강령 위반(제14조)이라는데 그저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임기 내내 조선일보와 방상훈 일가는 수사 대상이었는데 이들이 회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또 다른 사건 관계자인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과 술자리 유흥을 가진 것도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그 자리에는 무슨 관상가도 동석했다”라며 “이런 것이 전형적인 검사윤리강령 제14조, 제15조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윤 전 총장 징계 당시, 사건 관계인인 언론 사주와의 만남은 불문(不問) 처리되며 징계사유로 인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윤석열은 되고, 이성윤은 안되는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을 자의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 윤석열식 공정이고 결국 이것이 내로남불과 동의어라는 것을 이제는 국민들이 안다”고 비판했다.

글은 다음과 같다.

오늘 법무부 감찰관실에 문답서를 제출했습니다.

윤석열 법무부는 제가 지난 9월 6일, 조국 전 장관 북콘서트에서 했던 발언과 그간 방송에 출연해서 윤석열 및 검찰조직을 비판한 것을 문제삼으면서 감찰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법무부가 문제삼는 발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도한 검찰정권”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되는 윤석열 사단의 무도한 수사방식”

윤석열 사단의 ‘무도함’은 지금까지 무수히 지적되었고, 이는 진영을 떠나 그 평가가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2017년 12월 13일 페이스북에 “무도하고 포악한 검찰”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피의 보복을 멈추라”고 일갈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사단을 검찰내 하나회로 비유한 기사와 칼럼 또한 수없이 많습니다. 이 정도 의견 표명도 제약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과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것입니다. 공산전체주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면전에 대고 대학 학번을 운운하던 검사도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저는 2019년 법무부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4년이 지나 이제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온 옛 상사의 북콘서트에서 덕담을 한 것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자와 교류한 것이고, 검사윤리강령 위반(제14조)이라는데 그저 황당할 따름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임기 내내 조선일보와 방상훈 일가는 수사 대상이었는데 이들이 회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 관계자인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과 술자리 유흥을 가진 것도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 자리에는 무슨 관상가도 동석했다지요. 이런 것이 전형적인 검사윤리강령 제14조, 제15조 위반입니다.

윤 전 총장 징계 당시, 사건 관계인인 언론 사주와의 만남은 불문(不問) 처리되며 징계사유로 인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은 되고, 이성윤은 안됩니까. 본질적으로 같은 것을 자의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 윤석열식 공정이고 결국 이것이 내로남불과 동의어라는 것을 이제는 국민들이 압니다. 그리고 제 입을 틀어 막는다고 해서 치부가 가려질까요?

출처: http://www.saramilbo.com/21924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5392&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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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핵종 검출에도 2차 방류 강행...한국은 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않을까

  • 기자명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3.10.05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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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에 이어 러시아까지...일본 수산물 금수조치 확대중

“한미일 동맹과 맞바꾼 국민 안전”

“바이든 정부는 저강도 핵테러의 공범”

▲ 미야시타 이치로(오른쪽) 일본 농림수산상이 4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돈돈돈키 매장에서 말레이시아 유명 모델 앰버 치아와 함께 일본 가리비의 안전성과 맛을 쇼핑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미야시타 농림수산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안전성 우려에 일본 수산물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에서 식품 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5일 오전 10시 30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해양방류가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이달 23일까지 7,800여 톤이 방류될 예정이다. 그러나 오염수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와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가 방사성 물질 62종을 모두 제거한다고 주장해왔지만, 2차 방류 직전 저수조 조사결과 시료에서 세슘-137, 아이오딘-129, 코발트-60, 탄소-14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검출되었기 때문.

일본 정부는 각 핵종 수치가 기준치 미만이라며 방류를 강행했으나, 애초 논란이 많았던 알프스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5일 오전, 시민단체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오염수 방류 중단과 더불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을 촉구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일본 방사성오염수 2차 해양투기 규탄 및 일본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홍콩에 이어 러시아까지...일본 수산물 금수조치 확대중

회견을 주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라”며 “원전폐로를 진행하고 오염수를 육상에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를 통해 현재 피해받고 있는 우리 어민을 보호하고, 일본 정부가 해양투기를 중단하도록 협상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과 홍콩이 금수 조치를 취한 가운데, 러시아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검토하는 상황. 최인접국인 한국이 수산물 수입금지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일본 방사성오염수 2차 해양투기 규탄 및 일본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일 동맹과 맞바꾼 국민 안전”

자신의 친가가 고흥이라고 밝힌 진보대학생넷 김지홍 사무국장은 “예년 같으면 차례상에서 꼬막과 굴 요리를 봤을 테지만 이번엔 차례상에 어떤 해산물도 올라가지 않았다”며 “어민 피해가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런 와중에 정부는 일본이 방류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IAEA조차 못한 말을 당당히 내뱉고 있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고물가 고금리로 민생의 삶이 팍팍한 가운데, 재정적자를 들먹이며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윤석열 정부는 세금으로 핵오염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미국은 자신의 세계 패권 전략을 위해 미일한 군사동맹을 필요로 했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은 이에 호응하고자 강제동원 3자 변제에서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동조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저강도 핵테러의 공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미 정부의 책임을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지난 8월 미국 국무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환영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

그러나 이는 비슷한 시기 뉴욕 주정부가 관내 폐쇄된 핵발전소의 냉각수 방류를 금지한 것과 상충되는 결정이었다.

이에 박 상임대표는 “주 정부는 정의로운 판결을 내렸지만, 바이든 연방정부는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테러에 공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최근 일본 국내에서 후쿠시마 주변 어민과 주민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방류중단 운동을 시작했다”며 “일본 시민들의 저항 행동에 응원을 보내며 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은 “한국 대다수 국민과 국제사회 반대에도 불구, 일본 정부는 해양투기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IAEA를 들러리로 내세워 방사능 핵 폐수에 바닷물을 타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투기하는 건 기만일 따름”이라 일축했다.

최 소장은 “일본 수산물을 전면 금지하는 동시에, 정치경제적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핵발전을 폐기하고 풍력 태양력 발전으로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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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청문회 도중 도망쳐...사상 초유의 사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05. ⓒ뉴시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밤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했다가 청문회장에 돌아오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과 연관돼 있는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지분을 소유한 딸의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출가한 딸은 청문회법상 (정보 제공) 제외 대상”이라며 일관되게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지적, “청문회 의미를 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식의 태도를 유지하고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사퇴를 하시라. 본인이 범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니라면) 증명을 해야지 못하면서 자료 제공도 못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위원장의 ‘사퇴’ 언급에 항의하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갑시다”며 청문회장 퇴장을 종용했고,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동조하며 김 후보자 주변으로 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청문회 자료를 챙겨 의자에서 일어나 퇴장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동안 소란이 이어지자, 권 위원장은 밤 10시 50분께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50여 분 후 회의가 속개된 이후에도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당혹감을 표출했다. 권 위원장은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끈 건 후보자의 불성실한 태도”라며 “제가 후보자에게 ‘감당 못할거면 사퇴하라’고 한 건 민주당 후보였더라도 같은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당사자가 계속 자기를 주가조작 주범으로 묘사한다고 불평하면서 고발하라고 하고, 자료 제출이나 해명을 못하는 상황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게 너무 명확히 보여서 그런 태도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에도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은 차수를 변경해 자정 이후에도 청문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차수 변경 절차를 거쳐 자정 직전 산회를 선포했다가 자정을 넘겨 청문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 들어오지 않았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후보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권 위원장은 결국 새벽 1시께 정회를 선포했다. 김 후보자의 행방이 묘연한 탓에 청문회 재개 시점은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문회는 차수가 변경된 만큼 김 후보자가 출석한다면 6일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

권 위원장은 “후보자의 도망이라고 해야 하나. 청문회 회피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서 회의를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정회를 하고, 청문회가 다시 열려서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권 위원장이 후보자 사퇴 언급에 대한 사과를 해야 청문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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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의 미묘한 움직임... 흉악범죄, '사형'이 해결책일까

[이게 이슈] 사형 미집행 25년... '찬반' 넘어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대안 필요

23.10.06 07:17최종 업데이트 23.10.06 07:17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전국 4개 교정기관에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남소연

 
# 1997년 12월 30일,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전국 교도소에서 사형수 23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 뒤 25년이 흐른 2023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더는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른바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다. 최근 5년간 1심 사형 판결은 총 4건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사건은 없다. 사형제를 없애는 나라가 늘고 있고(OECD 가입국 중에서 사형제가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정도다), 사형의 야만성을 거론하면서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 '투표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어느 날 전 국민에게 의문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이른바 <국민사형투표>. 사법 절차를 통해 단죄하지 못한 흉악범을 사형 집행하는 데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찬성이 과반수가 나오면 범죄자는 목숨을 잃게 된다. 최근 '드라마' 이야기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절차가 도입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집행될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 "검사 체면 한 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 한 번 딱 내려주고…재판장님도 부장판사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집행도 아직 한 번 안 해 보셨을 거니까." 3번째 살인죄 혐의로 기소된 A는 법정에서 이렇게 법원과 검찰을 조롱했다. 그는 총 14회 징역형 전과로 약 30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했고 이미 2차례의 살인(미수) 전력도 있었다. 1심 재판부는 "가석방의 가능성조차 없도록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해야 할 필요가 크다"며 지난 8월 사형을 선고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사형 집행 시설이 있는 교도소에 시설 관리 점검을 지시했다. 또한 한 장관의 지시로 유영철, 정형구 등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이 가능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를 두고 중단된 사형 집행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장관은 지난 8월 국회에서 "어떤 정부도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한 바 없다"라면서 "사형의 형사 정책적 기능이나 국민의 법 감정, 국내외 상황을 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실질적 사형폐지국'에서 다시 고개 드는 사형 집행 여론
 

▲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고인 최원종이 지난 9월 14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이송되고 있다. ⓒ 복건우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라는 한국에서 사형 존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더 나아가 사형 집행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사형제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반대쪽에서는 "법대로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여론과 대중의 정서는 후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중들이 이토록 사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에 발생하는 흉악범죄에 대한 공포와 이에 대처하는 국가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역과 편의점, 길거리 등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살인, 대낮 등산로 성폭행 살인, 정유정 살인사건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방식으로 잔혹하게 공격하는 양상의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대해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이 제대로 범죄를 예방하고 대처할지, 제대로 범죄자를 단죄할지 대중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특히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처벌 수위가 터무니없게 낮고, 흉악범이 출소 후 재범을 해도 막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여론이다.

다시 말해, 현재 시스템으로는 범죄를 예방하거나 조기에 차단하기 어렵다는 우려, 범죄자를 검거해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것이라는 걱정과 함께 흉악범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하고 나아가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기를 바라는 의견이 절대다수다.

사형 집행 여론이 대두되는 것은 어쩌면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가져온 결과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흉악범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

대법원 "문명국가의 예외적 형벌"... 사형 선고엔 신중
 

▲ [표] 1심 판결로 본 주요 연도별 사형, 무기징역 판결 수. 전국 법원의 1심 판결 선고 기준이며, 최종 대법원 확정판결과는 차이가 있음(자료 : 대법원 연도별 사법연감) ⓒ 김용국

 
먼저, 법원 판례를 보자. 대법원은 사형이 "문명국가의 이성적인 사법제도가 상정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며, "사형의 선고는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분명히 있는 경우에만 허용되어야 한다"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도 대법원은 "사형의 선고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양형의 조건이 되는 모든 사항을 철저히 심리하여야 하고, 그런 심리를 거쳐 사형의 선고가 정당화될 수 있는 사정이 밝혀진 경우에 한하여 비로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법원은 사형제가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사형 선고에는 무척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97년을 끝으로 사형 집행이 중단되면서 사형 선고가 감소하고, 무기징역 선고 비율이 높아진 것이 최근의 판결 경향이다. 수치로 보면, 1980년 32건, 1990년 36건, 2000년 20건이던 1심 사형 건수는 2010년 5건, 2011년 1건, 2012년 2건 등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특히 2015~2017, 2020, 2021년엔 사형 선고 자체가 없었다.

하급심에서 사형선고가 되어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단적인 예로,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괴한 후 엽기적으로 살해한 이영학,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안인득, 인천 미추홀구 강도 연쇄살인 사건의 장본인 권재찬은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사형제도의 위헌여부를 심판한 헌법재판소(헌재)도 2차례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필요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 말해 "사형이 비례의 원칙에 따라서 다른 생명 또는 그에 못지 아니한 공익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성이 충족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용되는 한 위헌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형제, 세 번째로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올라
 

▲ 2022년 7월 14일, 형법 41조 1호와 250조 2항 중 '사형' 부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 변론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사형폐지범종교인연합 종교지도자들과 사형폐지를 위한 종교,시민, 사회단체연석회의 활동가들이 사형제도 위헌결정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그런데 지금 사형제가 세 번째로 헌재 심판대에 올라있다. 위헌 의견을 낸 헌법재판관은 1차(1996년) 2명에서, 2차(2010년) 4명으로 늘었다. 3차 심리 중인 현재의 재판관들이 임명 당시 밝힌 견해를 종합하면 위헌 쪽이 다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9명의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위헌 의견 쪽에 서면, 사형제도는 법전에서 사라지거나 대대적인 손질을 봐야 할 수도 있다.

'법'과 '판례'는 아직 사형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소수의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을 포함하여 적지 않은 법률전문가들은 사람의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므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형제 폐지 주장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이에게 살인을 금지하면서 국가가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살인행위'를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사형제도가 범죄 예방에 기여한다는 점은 입증되지 않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는 범죄자는 사형 외에도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하는 다른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추상적인 공익을 내세워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도구 또는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당하다. 판사도 신이 아닌 이상 오판할 가능성이 있는데, 사형을 집행한 다음에는 오판을 시정할 방법이 없다.'

9월 여론조사선 '사형집행 찬성'이 70% 넘어
 

▲ 2021년 5월 14일, 16개월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부모에 대한 1심 선고가 열린 서울남부지법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이 '사형' 등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권우성

  
하지만 여론은 사형제 존치론이 우세하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사형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2003년 52.3%였다가 오원춘 사건 등이 발생한 2012년 다시 79%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도 69%가 사형제 유지 의견이었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도 사형제 폐지 찬성은 20.3%(당장 폐지 8.8%, 향후 폐지 15.9%)인 반면 사형제 유지는 59.8%나 됐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9.9%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형 대체 형벌(감형 없는 종신형) 마련을 전제로 한 사형제 폐지는 66.9%가 찬성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최근 연합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형 집행 재개에 대해 찬성(74.3%)이 반대(22.6%)보다 월등하게 높게 나왔다. 이런 추세로 볼 때 드라마에서처럼 전 국민에게 흉악 살인범의 사형 집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면 찬성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살인에는 그에 상응하여 최대한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것, 그것이 피해자와 유족을 위하는 길이고 정의의 실현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리라.
  
살인범 때문에 두 딸을 잃은 어느 아버지는 법정에서 재판장에게 이렇게 호소했다(어느 판결문에 실제로 소개된 사연이다).

"(살인범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형을 해야만 사회에 나올 수 없습니다. 제가, 피고인 죽이라는 소리 아니에요. … 무기징역을 받는다고 해도, 피고인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오려고 아마 성실하게 생활할 겁니다. 살인자는 살인자일 뿐입니다."

살인 피해자 유족의 입장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다(현행법상 무기징역이 확정되어도 출소할 길은 열려 있다. 무기수가 수감생활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은 20대 무기수가 40대에 출소하는 일도 가능하다).

사형제 '존폐 논쟁' 대신 제도 보완이 필요

현재 사형판결이 확정돼 복역 중인 사형수는 총 59명(군 교도소 4명 포함). 이들에 대해 지금 바로 사형 집행을 한다고 해도 현행법상 문제는 없다. 하지만 25년간 중단된 사형 집행을 재개하는 것이 타당한지, 시대에 역행하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정치적 이유로 사형판결을 받았던 '사형수' 출신 대통령이 사형 집행을 중단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사형 존폐 논쟁 중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수사기관과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국민의 '법감정'은 강한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하여, 여론을 의식하여 '사형 집행' 카드를 꺼내 드는 자극적인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 지금인지 의문이다. 그보다는 범죄 원인 규명과 사전 예방 정책, 피해자(유족) 보호 지원 정책, 일상에서 발생하는 흉악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사형제를 두고 단순한 찬반 양론의 소모적인 논쟁을 넘어섰으면 한다. 존폐를 떠나서 현재의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외국의 사례와 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참고할 만하다.

예컨대,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사형제 대신 감형·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을 비롯하여 ▲사형의 집행유예 도입(사형선고 이후 일정기간 개선 효과를 재평가하여 무기형으로 전환) ▲법정형 사형 규정 최소화(현재는 인명 살상 범죄 외에도 내란, 국가보안법 등에도 사형이 있음) ▲사형 선고 시 법관의 전원일치 요구 ▲오판 가능성에 대비, 재심 구제 확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국회, 사법부가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국민사형투표'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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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통령실 온라인 국민투표 어뷰징 별다른 대응않더니..."

  •  노지민 기자 
  •  
  •  입력 2023.10.06 07:51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경향·국민·세계·한겨레·한국 등 주요 신문 대다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김행·유인촌 의혹 해명 안 됐다고 지적

KBS 사장 후보자 공모 ‘낙하산 내정설’ 가운데 임명제청 파행…여권 이사 사퇴 등으로 미뤄둔 결선투표 불투명

윤석열 정부 인사가 연일 잡음을 부르고 있다. 국회가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6일자 아침 신문 다수는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오늘까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되는 1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경향신문 사설(윤 대통령, ‘부적격‘ 김행·신원식·유인촌 임명 강행할 텐가)은 “세 후보자에 대한 여론 평가는 모두 차갑고 부적격”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들 지명을 철회하고 MB 정부 시즌2 라는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폭넓게 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은 법무부 소관이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설립 당시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커지면 내가 책임져야 될 상황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 말에 책임져야 할 때가 왔다”고 인사 라인 문책 등을 요구했다.

▲2023년 10월6일자 주요 일간지 1면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일보 사설(‘주식 파킹‘ 해명 못한 김행, 이래서 국민 설득되겠나)이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이 청문회에서도 해소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사실상 어렵잖게 되살 수 있는 상대에게 주식을 맡겨둔 셈이어서 백지 신탁 제도를 우롱한 꼼수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한 2013년 위키트리에 집행된 정부 광고가 1년전 5건에서 30건으로 늘어난 것 역시 석연찮다. 위키트리가 수익을 얻기 위해 기사어뷰징(조회수조작)까지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했다.

한겨레 사설(청문회서 의혹 밝힌다더니, 후안무치로 일관한 김행)은 ‘주식 파킹’ 의혹 문제에 더해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의 성희롱성, 2차가해 보도에 대한 지적에도 ‘이게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라며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나왔다”면서 “청문회 전부터 논란이 된 ‘강간 출산 관용’ 발언에는 실명으로 야당 특정 정치인의 불륜설을 거론하며 ‘누구나가짜 뉴스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식석상에서 매우 부적절할 뿐 아니라,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2023년 10월6일자 한겨레 사진기사

유인촌 문체부장관 후보자 역시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이 비판을 사고 있다. 세계일보 사설(유인촌·김행 후보자 의혹 청문회 해명, 국민 눈높이에 맞나)은 유인촌 문체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고 실체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2019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발간한 이명박·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 사건 백서에 유 후보자 이름이 104번이나 언급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한국일보 사설(유인촌, 문화예술계 ‘이념전쟁’ 안 만들 자신 있나)은 “2017년 공개된 ‘문화권력균형화 전략’ 문건(2008년 8월)은 좌우 예술인 행태를 분석하며 좌파예술인에 대한 정부 지원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임명 시 표현의 자유나 창작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걱정되고, 문화예술계 인사 상당수가 지명 철회 요구에 나선 이유”라고 했다. 이어 김행, 유인촌 후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결과를 지켜보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KBS 사장 후보 임명제청 무산 뒤 여권 이사도 사퇴

▲2023년 10월6일자 동아일보 기사

‘낙하산 내정설’ 속에 KBS 사장 후보 선정 절차를 진행하던 KBS 이사회가 4일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후보자 3명에 대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뒤 여권 서기석 이사장이 이사회를 중단하고 결선투표를 6일로 미룬 가운데, 5일 여권 이사 6명 중 1명(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변호사인 김종민 이사), 결선투표 대상 후보 2명 중 1명(최재훈 KBS부산방송총국 기자)이 사의를 밝혔다. 야권 이사들은 이미 공모 절차가 규칙을 위반해 무산됐다며 불참을 예고했다. 김 이사 몫을 제외하면 이사회 여야 몫이 5대5가 되기에 나머지 여권 이사들 만으로 이사회를 개회하고 의결을 진행할 정족수(과반인 6명)를 채울 수 없다.

동아일보 기사 <KBS이사회, 여권 추천 김종민 돌연 사의... 사장 임명제청 난항>는 “방송통신위원회와 KBS 안팎에서는 김 이사가 여권 이사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절차적 잡음까지 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사의를 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며 “다만 5일 저녁까지 김 이사의 사직서가 방통위에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한겨레 기사 <‘KBS사장 선출’ 파행…여권 이사 사의 이어 결선후보 사퇴>는 “이사회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장 후보자결정을 늦춘 사이 여권 이사와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가 사퇴하는 사태까지 겹치자 한국방송 내부에서는 사장 후보 공모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 등 모두 재공모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응원 조작 논란에 ‘이재명 문자’까지 거론한 조선일보

 

▲2023년 10월6일자 동아일보 기사

국민의힘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당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중국팀 ‘클릭 응원’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들어 ‘여론조작’ ‘선거개입’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들을 중심으로 범정부 TF를 꾸려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겨레 <‘클릭 무제한’ 응원마저 여론조작 몰아간 여권> 기사는 “이번 사건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는 전혀 성격이 달라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포털 길들이기’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다음 스포츠의 클릭 응원 기능은 로그인 없이 중복 투표, 양 팀에 대한 동시 응원이 가능하다. 한겨레는 “스포츠 중계를 보며 팬심을 표출하면서 즐기도록 고안된 것이지, 여론을 정교하게 반영하기 위해 설계된 서비스가 아니”라며 “반면 드루킹 사건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로 그 인 기반 댓글 서비스 환경에서 이뤄졌다. 하나의 아이디(ID)당 하나의 의견을 표현하게끔 만들어 둔 시스템이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법원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동원해 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복수의 댓글을 단 행위를 포털 업무를 방해한 범죄로 봤다”고 했다.

한겨레 <“정부, 모든 문제에 가짜뉴스 프레임” IT업계, 다음 클릭응원 논란에 한탄> 기사의 경우 “정부와 여당의 ‘여론조작’ 지적에 다음의 ‘클릭응원’ 서비스가 종료되자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탄압이 끝도 없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는 ‘정부나 기업의 불만이나 클레임(고발)보다 저널리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제는 그런 기준도 다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호통에 포털이 먼저 납작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6일자 한겨레 기사

경향신문 <어뷰징, 국민투표선 괜찮고 축구 응원선 ‘사회적 재앙‘?> 기사는 “대통령실이 진행한 온라인 국민투표가 대규모 어뷰징(중복 편법투표)으로 무산됐을 때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정부 여당이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중국 댓글 어뷰징 건에 대해선 국기 문란 사회적 재앙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하나의 놀이 문화를 두고 지금처럼 강경 대응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이션학부 교수)”며 “여권이 이번 일을 두고 여론조작 가능성 까지 언급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나온다”는 전문가 지적이다.

동아일보는 <‘무한클릭’ 매크로, 다운-실행에 5분... 응원-예매 등 조작 일상화> 기사에서 “인기 공연 예매부터 대학 수강 신청, 포털이나 인터넷 쇼핑몰 순위 조작까지 이미 한국 사회에서‘ 매크로 조작’이 일상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 신문은 “다음 ‘클릭 응원’의 경우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2개의 IP주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방송통신위원회는 VPN을 통해 실제 접속 국가를 숨긴 뒤 응원 클릭 수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선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 GPT를 결합하면 사람이 직접 쓴 것과 같은 댓 글을 대량으로 남길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며 “전문가들은 포털 등 다수가 이용하는 사이트의 경우 보안 시스템을 현재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 사설(대선 전날 475만명에게 살포된 가짜 뉴스, 막을 방법 찾아야)은 이번 축구 응원 논란과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제기된 ‘부산저축은행 수사무마 의혹’을 연결했다. 여권이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있는 뉴스타파의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시간 만에 본인 페이스북으로 이 기사를 ‘널리 알려달라’고 공유하고, 유권자 475만 명에게 공식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가짜뉴스 살포’로 규정하며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대표가) 가짜 뉴스라는 사실은 몰랐을 수 있지만 가짜 뉴스 세력과 통하고 있었다는 의심은 든다. 그 후 좌파 언론의 인용 보도와 추천 수 조작까지 벌어졌다”며 “가짜 뉴스가 유력한 대선 후보를 통해 수백만 유권자에게 전달될 수 있었던 구조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했다.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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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다음, 여론조작 숙주” 비판•• 본질은 포털 길들이기

  • 김준 기자
  •  
  •  승인 2023.10.04 18:16
  •  
  •  댓글 0



 

 

여당 "아시안게임 여론조작 북한 개입"

정부·여당의 무리한 포털 길들이기

응원 조작 "단순 매크로일 가능성 커"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다음(DAUM) 항저우 아시안게임 클릭 응원수 조작’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과 남북전에서 나온 포털 응원 댓글 조작 의혹이 또다시 이념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다음 축구 응원 클릭 관련해 매크로 및 vpn로 조작한 증거를 포착했다”며 “특정 반국가세력이 국내 포털을 기점 삼아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네이버라든지 다음, 카카오 포털들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도 비판하며 다시 한번 포털 뉴스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중전에서 국내 포털인 ‘다음’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압도적(93%)으로 높게 나왔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북한과의 여자축구 8강 전에서는 북한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75%에 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조작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또한, 이 의혹이 “타당성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 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포털 ‘다음’을 향한 즉각적인 조사를 시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조작 의혹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에 문제 된 클릭 응원은 로그인과 상관없으며 클릭 횟수 제한도 없다. 지난달 28일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축구 경기 당시에도 키르기스스탄 응원 비율이 85%에 달했다. 여당의 주장대로라면 이 또한 대한민국 포털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단순 매크로를 이용한 장난일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국내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에서 아시안게임 축구 응원 여론이 중국으로 쏠린다고 한들, 대한민국 국민이 의아함을 가질 수는 있더라도 중국 체제를 응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여권이 ‘중국발 여론조작’, ‘북한의 개입’, 심지어 ‘차이나 게이트’를 운운하지만, 정작 특정 국가가 여론을 흔들고자 조작에 나섰다는 근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공작이라고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 역시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근거도 실체도 분명치 않은 사안으로 “사회적 재앙(한덕수 국무총리)”, “국기 문란(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운운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기본소득당 또한, 여당을 향해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음모론부터 퍼뜨리기 바쁘다”고 지적하며 “차근차근 밝히면서 포털사이트의 보안 등을 강화할 대책을 세우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뒤이은 백 브리핑에서 “한 개인의 장난으로 밝혀진다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그럼 실수한 것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포털 길들이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럴 능력도 없다”며 “정상적 국민 여론과 달리 1~2%의 특정 세력이 마치 90%인양 확대해석하는 것에 대해 여론이 그대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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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방구뽕은 어린이를 '해방'할 수 없다

[인권학의 프런티어] 100년 전 어린이의 외침, 지금은 다른가?

낭만크루황준서 성공회대학교 강사  |  기사입력 2023.10.05. 05:03:30

 

인권에 대한 물음이 쏟아지는 나날이다. 인권보장을 외치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사이, 한편에선 그 목소리의 정당성을 두고 격론이 펼쳐진다. 갖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프레시안>과 한국인권학회가 만났다. 인권은 사회적 화두인 동시에 연구와 학문의 대상이다. 학계가 쌓아온 '인권학' 연구를 사회적 화두로 다시 던진다. 평화-인권-환경 연구자인 황준서 박사가 글을 쓴다. 편집자

 

지난해 화제였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어린이 해방'을 주장하는 어른이 피고인으로 등장했다. 작중인물 방구뽕(구교환 분)은 자신을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칭하며 학교와 학원을 다니느라 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놀다가 미성년자 약취 및 유인 혐의로 기소된다. 

 

법정에 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합니다. 나중엔 늦습니다." 단순한 발언이지만, 이 장면은 아동을 보는 두 가지 시선의 충돌을 상징했다. 어린이·아동을 교육과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전통적 시선과, 자유로운 권리의 주체로 보는 진보적 시선의 충돌. 이번 글에서는 아동의 권리를 주제로 아동기본법에 대한 논의를 소개한다.

 

 

 

아동기본법 제정을 향한 노력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어린이날은 올해 5월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100년 전에 발표된 '어린이선언'에는 어린이의 권리와 의무가 담겨있다. 예를 들어 어른들은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보아"야 하며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야 하고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나 기관 같은 것을 지어"야 한다. 어린이들은 "어른에게는 물론이고 서로 존대"해야 하며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61년 제정한 '아동복지법'에 따라 5월 5일을 법정공휴일인 어린이날로 지정하였다. 필자도 유년시절 학교를 안 가도 되고, 용돈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날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어린이날의 취지가 무색하게 당시 아동들이 얼마나 자유로운 인격체로 인정받았는지는 의문이 든다.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욱 치열한 학업 경쟁에 시달리고, 더욱 다양해진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동의 권리를 말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세상처럼 느껴진다. 

 

다행히 우리 사회에서도 한쪽에서는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28일과 5월 1일 대한민국 국회에는 두 건의 아동기본법 법안이 제출되었다. 아동기본법은 1989년에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의 온전한 이행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아동권리협약은 아동기본법을 제정하여 아동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동권리협약 비준국이지만, 아동기본법은 미비했다. 따라서 아동기본권 법안 발의는 아동이라는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하기 위한 한 걸음 전진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5월 4일 '어린이 차별 철폐의 날' 기자회견에 참여해 피켓을 들고 있는 김한나 어린이 ⓒ프레시안(한예섭)

 

동등한 권리 주체로서의 아동 

 

법이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물론 현재 법률로도 '아동복지법'이나 '청소년기본법'에서 아동의 권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동 관련 법률들은 아동학대 등 아동 관련 중대사건이 발생한 뒤 현안대응 차원에서 개정된 것이라 서로 유기적이지 못하고, 아동을 훈육과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아동기본법 법안들은 아동을 성인과 동등한 권리의 주체로서 인정하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의무'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김희진 변호사가 지적했듯 아동 관련 법률과 규정이 양적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아동의 권리가 더 잘 보장되고 실현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2016년에 출생 미신고 아동의 권리 보호를 위해 검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직권으로 아동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생겼으나, 실제로 이뤄진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김 변호사는 "(아동에 대한) 보호의 필요는 미숙함의 근거가 아니며, 보호받을 권리에 대한 의무이행자의 책무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아동복지법'은 "사실상 아동에 관한 기본법으로 그 무게를 더해왔지만,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는 한계"를 안고 있다. 오늘날 국회에 제출된 아동기본법 역시 법률 제정의 의미에 더하여 실질적으로 권리보유자인 아동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권리주체로서 아동의 입장을 반영한 법 및 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종종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는 당사자의 의견수렴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국내법 및 행정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권의 불가분성, 상호의존성, 상호연관성을 고려할 때 아동기본법은 고정된 특정 연령대에 속한 아동에게만 보장되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과 동등한 주체로서 아동이 모든 인권을 향유하기 위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아동기본법이 아동이 향유해야 하는 권리를 열거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려면 "아동 청소년의 폭넓은 권리 보장을 총괄하는 정부조직, 정책조정, 아동권리에 관한 독립인권기구를 포함한 아동권리 이행 제도화 방안"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아동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독립적 인권기구 설립, 아동인권 관점에서 기본 3법(헌법, 민법, 형법)에 대한 개정 등의 내용을 고민할 수 있다.

아동의 권리 침해를 방지하고, 구제하기 위한 독립기구로서는 옴부즈퍼슨(Ombudsperson) 제도 운영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독립인권기구로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아동 권리를 다루고 있지만, 권리를 침해당한 아동이 구제절차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인권위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옴부즈퍼슨은 아동 권리 침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인권위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회적 의식이 향상된다면, 그에 맞게 아동인권의 관점에서 우리나라 사법체계를 지탱하는 기본 법률들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할 것이다.

 

이에 더해 아동기본법은 아동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뼈대의 역할을 해야 한다. 향후 장애, 이주, 범죄소년, 지방 등 상이한 상황에 놓여있는 아동 및 청소년 집단의 권리를 포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정책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해당 회차에선 배우 구교환이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을 자처하는 극중 인물 방구뽕을 연기했다.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아동기본법을 딛고 인권문화 확산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된 아동기본법 이전에도 아동기본법을 제정하려는 시도들은 몇 차례 있었다. 2008년에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현행 '청소년기본법'과 '아동복지법'을 통합하여 '아동청소년기본법'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의는 정부의 의지 부족, 아동 관련 부처의 혼란, 반대여론 등으로 좌초되어왔다. 

 

아동기본법을 반대하는 측에선 아동 및 청소년정책의 통합이 '보호' 대상인 아동과 '육성' 대상인 청소년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확히 아동 및 청소년을 수동적인 관리대상으로 보는 그 이유 때문에 아동기본법이 필요한 것이다. 

 

"저는 금년 얼마 안 되는 나이를 먹은 어린이입니다마는 오늘날까지 자라오는 그 짧은 동안에 저는 어른들의 무수한 비난과 권리에 눌리어 자라났습니다." 

 

1928년 <어린이>라는 잡지에 실린 한 어린이가 쓴 글이라고 한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오늘날 아동의 삶은 100년 전에 비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박혀 있는 어떤 원인이 아동의 권리 인정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아동을 수동적인 보호대상으로 낙인찍는 사회규범과 문화가 바로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좋은 법이 만들어지기도 어렵고, 설령 극적으로 좋은 법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법이 사회에서 실질적인 효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다시 강조하지만 법과 규정이 많아진다고 해서 곧바로 권리가 실현되진 않는다. 법률 제정 또는 개정을 통해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한 이후로도, 국가가 아동에 대한 차별과 권리침해를 시정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 본 연재에서는 한국인권학회·인권법학회에서 공동 발간하는 학술지 『인권연구』에 실린 시의성 높은 논문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소개논문> 김희진. 2022. "아동기본법 제정을 위한 당사국의 책무", 『인권연구』 5(2): 67–104.

 

<다운로드 방법> 

링크 클릭→(오른쪽) 'KCI 원문 내려받기' 클릭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913973

황준서

퀸즈벨파스트대학교(Queen's University Belfast)에서 북아일랜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삼중 전환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2022년에 졸업하였다. 생태정의, 환경범죄, 지속가능한 평화, 탈인간중심적 인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지금은 성공회대학교에서 환경사회학과 환경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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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부·여당, 호들갑 떨며 ‘여론조작 음모론’ 키워”

  • 기자명 윤유경 기자 
  •  
  •  입력 2023.1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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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다음 중국 응원’ 빌미로 포털 길들이기 나선 여권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에 중앙일보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연상시켜”

조선일보 “가짜뉴스, 금품수수보다 큰 문제로 부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축구 경기와 관련해 국내 포털 ‘다음’에 수천만건의 중국 ‘응원 클릭’이 몰린 것에 대응해 ‘여론 왜곡·조작 방지 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측은 “로그인 없이 무제한 클릭이 가능해 생긴 문제”라며 메크로 조작이라고 판단했지만,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은 포털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5일 주요 아침신문들은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털 길들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 5일 주요 아침신문 1면 갈무리.

경향신문은 1면 기사 <여론 왜곡 방지 TF 띄우는 여권…‘다음 중국 응원’ 빌미로 포털 길들이나>에서 “사정 당국과 방통위가 뉴스타파 건으로 방송사들을 수사·제재한 데 이어 포털까지 손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다분히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고 했다. 한겨레도 1면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털 규제를 강조해온 정부·여당이 이번 일을 계기로 ‘포털 때리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했다.

▲ 경향신문 기사 갈무리.

비로그인 기반의 환경에서 벌어진 해프닝에 여권이 ‘여론조작 음모론’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정유경 한겨레 뉴스서비스부장은 ‘뉴스룸에서’ 칼럼에서 “로그인이 필수인 다음 댓글 응원창에서는 한국팀 응원 비중이 99%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로그인 조치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었던 해프닝이란 이야기”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6면에서 “로그인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클릭응원은 로그인해 제한적으로 달 수 있는 기사 댓글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그럼에도 여권이 이번 사건과 무관한 네이버까지 싸잡아 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칼럼 갈무리.

한겨레는 사설에서도 “네이버처럼 로그인 기반 참여 방식으로 전환하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라며 “개별 포털사가 규정 개선으로 풀 사안에 정부·여당이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여론조작 음모론’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선거기간 여론조작과 연결시키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의 계속되는 포털 때려잡기 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경향신문은 최근 윤 정부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조작 인터뷰 의혹’을 계기로 직접적 책임이 없는 포털을 공격한 것과 포털 뉴스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자율기구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활동 잠정 중단을 예로 들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장난성 매크로인지, 누가 왜 했는지도 모르는 응원 클릭 수 조작을 중대한 여론 조작으로 규정짓고, 포털에 책임을 묻겠다고 범정부 기구를 띄운 셈”이라며 “가짜뉴스 근절을 앞세운 방송사 제재에 이어 포털도 손에 쥐고 흔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은 말만 앞선 정략을 배제하고 매크로 조작 의혹 진상부터 밝혀야 한다”고 했다.

▲ 경향신문 사설 갈무리.

반면, 조선일보·중앙일보·세계일보 등 다수 언론은 여권 주장에 기반해 이번 논란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정부·여당의 조치를 두고 “당장 드러난 것은 축구 응원 조작이지만, 포털 사이트의 허점을 이용해 선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론 조작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카카오는 ‘클릭 응원이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왜곡 가능한 구조를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정치권에선 정부가 ‘국기 문란·사회적 재앙’ 등의 표현까지 쓰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을 두고 ‘드루킹 여론조작의 트라우마’ 때문이란 말도 나온다”고 했다.

▲ 중앙일보 기사 갈무리.

기술·비즈니스 관련 뉴스를 해설하는 온라인 ‘팩플’ 코너에서도 카카오가 여론 조작 시도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며 여권 주장만을 실어 사안을 브리핑했다. 중앙일보는 “그간 정부·여당이 가짜뉴스의 주요 유통 통로로 포털을 지목해온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해당 소식을 다뤘는데 여권의 대응을 지적하는 내용은 없었다. 관련된 4면 기사에서도 여당이 국정원 조사와 ‘댓글국적표기법’ 통과를 촉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며 여권의 주장만으로 사안을 설명했다.

▲ 세계일보 기사 갈무리.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에 중앙일보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연상시켜”

지난 3일(현지시간) 234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권력 서열 3위 하원의장이 임기 도중 해임됐다. 공화당 내 극단주의 강경파들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 처리 과정을 문제 삼아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주도했고,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이다.

▲ 조선일보 사진 갈무리.

5일 대다수 아침신문들은 1면에서 소식을 다루며 극단주의에 휘둘린 미 의회가 민주주의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수 강경파가 의회를 마비시킬 수 있는 정치 환경에 대한 근본적 지적도 이어졌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이번 하원의장 해임은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란에 따른 야당 내분 사태에서 비롯됐지만 그 근저에는 비타협적 정치 양극화가 있다”며 “미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던 초당적 협력은 이제 옛말이 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전임 행정부 시절 최고조에 달했던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도 강경파의 입김을 제거하기엔 공화당의 이념과 지지층이 극단주의로 쏠려있다고 우려했다.

▲ 동아일보 사설 갈무리.

중앙일보는 기사 <공화당 강경파 ‘극단정치’와 민주당 ‘진영정치’ 합작품>에서 “정부 부채한도 협상 당시 약속을 깨고 셧다운 위기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 간 것에 대한 책임도 민주당은 거론했다”며 “결과적으로 공화당 내 비타협적 강성 진영의 ‘극단의 정치’와 공화당에 대립각을 세운 민주당의 ‘대결의 정치’가 결합해 최초의 하원의장 해임 사태를 부른 셈”이라고 했다.

▲ 중앙일보 기사 갈무리.

관련 사설에선 미국의 상황을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연결지었다. 중앙일보는 “하원의장 해임에 찬성한 숫자가 반대를 근소하게 앞섰는데,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의 강경 우파 의원 8명이 가세했기 때문”이라며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의장 해임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선택한 것 역시, 목소리가 큰 소수의 인원에 당론이 좌우되거나 대화 거부·단식에 나서는 한국 정치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조선일보 “가짜뉴스, 금품수수보다 큰 문제로 부상”

조선일보는 1면에서 대선 전날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인터뷰’를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대선 과정에서 가짜뉴스가 금품수수보다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선일보는 1면 기사 <이재명, 대선 전날 ‘뉴스타파 가짜 뉴스’ 475만명에 뿌렸다>에서 “이 후보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뉴스타파의 기사를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과 함께 선거운동 문자로 475만1051건 발송했다“며 “최소 약 4800만원이 뉴스타파 기사 살포에 쓰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진 5면 기사에선 “이 대표는 과거에도 선거 직전 가짜 뉴스 살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가짜 뉴스 살포를 통한 선거 개입 시도는 현행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가 6개월로 제한돼 있어 처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중에 가짜 뉴스로 밝혀지더라도 ‘당시엔 진짜인 줄 알았다’고 살포자들이 항변하며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

아울러 지난 18대부터 20대 대선까지 기소된 선거범 중 여론 조작 사범은 폭증하는 추세이고, 금품수수 범죄는 줄고 있다며 대선 과정에서 가짜뉴스가 금품수수보다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매카시#미국#극단주의#강경파#포털#다음#카카오#중국#매크로#여론#응원

윤유경 기자602@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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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YMCA연맹 사무총장, "언제든 평양을 방문할 준비되어 있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10/05 08:44
  • 수정일
    2023/10/05 08:4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세계 YMCA 지도자들 특별기자회견, 한반도 평화행동 지지·평양연락사무소 설치 추진 (전문)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10.04 14:25
  •  
  •  수정 2023.10.04 14:52
  •  
  •  댓글 0
세계YMCA지도자팀(Global Staff Team, GST)은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민사회가 펼치고 있는 종전 70년 평화행동에 대한 지지 결의를 밝혔다. 또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 △YMCA 국제제주생태평화센터(Global Peace&Ecology Center) 설치에 대한 연대의사를 재확인했다. 앞줄 왼쪽부터 피터 딘즈데일 캐나다YMCA연맹 사무총장, 후안 시모에스 이글레시아 유럽YMCA연맹사무총장, 안토니오 메리노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YMCA연맹 사무총장,  카를로스 산비세계YMCA연맹 사무총장, 니리나 라코토말랄라 아프리카YMCA연맹 사무총장, 토마스 발렌타인 미국YMCA연맹국제담당 부회장,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세계YMCA지도자팀(Global Staff Team, GST)은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민사회가 펼치고 있는 종전 70년 평화행동에 대한 지지 결의를 밝혔다. 또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 △YMCA 국제제주생태평화센터(Global Peace&Ecology Center) 설치에 대한 연대의사를 재확인했다. 앞줄 왼쪽부터 피터 딘즈데일 캐나다YMCA연맹 사무총장, 후안 시모에스 이글레시아 유럽YMCA연맹사무총장, 안토니오 메리노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YMCA연맹 사무총장,  카를로스 산비세계YMCA연맹 사무총장, 니리나 라코토말랄라 아프리카YMCA연맹 사무총장, 토마스 발렌타인 미국YMCA연맹국제담당 부회장,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전 세계 YMCA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 지지 의사를 재천명했다.

세계 12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YMCA 국제네트워크의 실질적인 대표자 단위인 세계YMCA지도자팀(Global Staff Team, GST)은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민사회가 펼치고 있는 종전 70년 평화행동에 대한 지지 결의를 밝혔다. 또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 △YMCA 국제제주생태평화센터(Global Peace&Ecology Center) 설치에 대한 연대의사를 재확인했다.

GST는 이날 발표한 연대성명서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동아시아 평화정착의 핵심적인 과제임을 확인하며 한미일 군사협력의 확대와 전략자산의 운용 등 확장억제정책에서 적대를 넘어 대화와 교류 등 평화적 노력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확대되어 나기기를 진심으로 권고한다"며 한반도 평화운동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계승을 확인한 싱가포르 선언에 따라 북미간 새로운 관계의 수립,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따라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경로가 만들어 지기를 진심으로 권고한다"며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세계YMCA운동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 세계YMCA평양연락사무소 설치, YMCA 국제제주생명평화센터 건립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성명은 GST 멤버인 △카를로스 산비(Carlos Sanvee)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과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24개국) 사무총장 △후안 시모에스 이글레시아(Juan Simoes Iglesia) 유럽YMCA연맹(37개국) 사무총장, △니리나 라코토말랄라(Nirina Rakotomalala) 아프리카YMCA연맹(17개국) 사무총장 △안토니오 메리노(Antonio Merino)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YMCA연맹(25개국) 사무총장 △토마스 발렌타인(Thomas Valentine) 미국YMCA연맹(1개국, 2,000여개 지역Y) 국제담당 부회장 △피터 딘즈데일(Peter Dinsdale) 캐나다YMCA연맹(1개국 37개 지역 Y) 사무총장 등 대륙별 YMCA연맹 대표자들의 이름과 함께 '세계YMCA지도자 연대성명서'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과 6개 대륙별 YMCA연맹 사무총장 및 부회장 등 7명으로 구성되는 GST는 매년 1~2회 정기 국제회의를 통해 전 세계 YMCA운동의 방향을 정하고 운동 목표와 전략을 수립, 실행하며, 3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방한 일정 중에는 세계YMCA운동 방향과 전략(비전 2030),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유엔과의 연대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GST가 연대성명을 통해 재확인한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 설치는 한반도 평화구축과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8년 7월 태국 치앙마이 제19차 세계대회와 2022년 7월 덴마크 오후루스 제20차 세계대회에서 이미 결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과 북한 당국의 국경봉쇄로 실질적인 진척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최근 북측이 국경 개방과 외국인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기대감을 갖고 이번 세계YMCA 지도자들의 방한기회에 공개적으로 추진의지를 밝힘으로써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GST의 한국 방문과 평양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한 공개적인 발표 자체가 지난 5년간 기울여온 노력의 성과인 셈이다.

지난 9월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도 인도 첸라이 총회에서 제19, 20차 세계대회 결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평양연락사무소 설치 추진에 힘을 실었다. 

카를로스 산비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카를로스 산비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카를로스 산비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정의와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정의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은 세계YMCA운동의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라며 "결의문에 따라 저는 언제든 평양을 방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결의문의 핵심적인 내용은 세계YMCA의 연락사무소를 평양에 설치하는 것인데, 필요한 대화를 위해 북에서 문을 열어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평양연락사무소 설치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미국내 2,000여개의 지역 YMCA를 포괄하며 미국노총에 버금가는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YMCA연맹의 토마스 발렌타인 사무총장은 "미국Y는 한국Y가 창설될 때부터 동반자 역할을 해왔고 공동의 정신과 미션을 갖고 일해 왔다"고 하면서 "특별히 평화 문화를 일으키는 일과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는 일, 그리고 환경에 대한 공동의 책임의식을 젊은이들 사이에 일으키는 일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YMCA연맹은 제주도 15만평의 부지에 설립하는 YMCA 국제제주생태평화센터에 100만 달러의 재정후원을 했으며, 앞으로 캠프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인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은 "국제제주생태평화센터는 특별히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에 한반도 평화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와 아시아 전체의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다"고 설명했다.

부지매입과 건물 리모델링 및 신축 등은 한국YMCA연맹와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이 주관하며, 설립이 완료되면 지난 70년간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던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가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카를로스 산비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은 "YMCA의 기본 캠페인은 '우리는 결국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언젠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남북)정부가 하나되는 그런 기쁨을 나누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비핵화, 세계YMCA평양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세계YMCA 지도자 연대 성명서 (전문)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9)

세계YMCA와 아프리카연맹, 아시아태평양연맹, 캐나다연맹, 유럽연맹,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연맹, 미국연맹 등 6개지역 YMCA운동을 대표하여 한국 국민여러분과 한국YMCA 회원여러분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10월 3일 DMZ 지역 파주 통일전망대와 연천 포천 지역의 세계 지질 공원을 방문하면서 78년이 넘는 분단의 비극적 현장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통일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망향단을 통해 이산가족의 눈물 나는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고 한국전쟁의 기억과 분단의 현실 앞에서 적대를 넘어 평화 정착과 통일의 그 날이 어서 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1. 세계YMCA는 2018년 7월 13일 제19차 치앙마이 세계대회 결의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그리고 북한YMCA운동의 재출범에 연대할 것을 결의하였으며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과 6월12일 싱가포르 선언 등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연락 사무소를 평양에 설치할 것 등을 결의하였습니다. 세계YMCA 사무총장의 평양 방문 시도와 아시아 태평양YMCA 연맹의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NGO들과의 평양 내 임시연락 사무소 설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 등이 있었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과 북한 당국의 강력한 국경봉쇄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지는 못하였습니다.

2. 이에 세계YMCA는 2022년 7월 덴마크 오후루스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대회를 통해 제19차 세계대회 결의문의 연속선상에서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세계YMCA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속적인 평화구축을 위한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기 위해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결의하였다. 또한 평양 연락사무소를 통해 평화구축과 탄소중립을 위한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확인하였다.

3. 또한 아시아 태평양 YMCA는 2023년 9월 인도 첸라이 아시아 태평양YMCA연맹 총회를 통해 제19차 제20차 세계YMCA 결의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과 기후 피해국으로서의 북한 주민의 고통에 연대하며 에큐메니칼 기관을 포함한 세계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북한과의 기후협력을 위한 계기 마련에 노력할 것을 확인하였다.

4. 또한 우리는 한국YMCA와 아시아태평양YMCA가 제주도에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YMCA 세계 생태 평화 센터의 설립이 평화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과 평화 기후  지도력 육성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임을 확인하며 제주도의 공동의 협력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청년들을 위한 성공적인 YMCA 세계 생명 평화 센터의 설립을 위해 우리는 연대와지지 그리고 공동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5.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동아시아 평화정착의 핵심적인 과제임을 확인하며 한미일 군사협력의 확대와 전략자산의 운용 등 확장 억제 정책에서 대결과 적대를 넘어 대화와 교류 등 평화적 노력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확대되어 나기기를 진심으로 권고한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도 계승을 확인한 싱가포르 선언에 따라 북미 간 새로운 관계의 수립,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따라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경로가 만들어 지기를 진심으로 권고한다. 세계YMCA운동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 세계YMCA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YMCA 국제 제주 생명 평화 센터 건립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23년 10월 4일 

Carlos Sanvee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 
Juan Simoes iglesia 유럽YMCA연맹 사무총장
Nirina Rakotomalala 아프리카YMCA연맹 사무총장
Antonio Merino 라틴아메리카카리비안YMCA연맹 사무총장
Thomas Valentine 미국YMCA연맹 국제부 부회장
Peter Dinsdale 캐나다YMCA연맹 사무총장

 

Statement of the World YMCA leaders' in solidarity for declaration of the end of Korean War and conclusion of a peace treaty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establishment of the World YMCA Pyongyang Liaison Office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shall be called the children of God (Matthew 5:9)”

Peaceful greetings to the Korean people and members of Korea YMCAs on behalf of the YMCA movements in six regions : the World Alliance of YMCAs, the European Alliance of YMCAs, the Africa Alliance of YMCAs,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Alliance of YMCAs, YMCA of the USA, and YMCA Canada. On October 3, we visited the Paju Unification Observatory in the DMZ area and the Global Geopark in Pocheon and Yeoncheon. We observed the tragic scene of the division of the Korea over 78 years and the military tension between the two Koreas. In addition, We were able to realize the tearful reality of separated families through the Manghyangdan set at the Unification Observatory, and I sincerely prayed that peace and unification will come beyond hostility in the face of the memory of the Korean War and the reality of division.

1. On July 13, 2018, through the resolution of the 19th Chiang Mai World Council, the World YMCA resolved to support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establish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re-launching the North Korean YMCA movement, and establishing a temporary liaison office in Pyongyang to support efforts to establish sustainabl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East Asia, such as the Panmunjom Declaration on April 27, 2018 and the Singapore Declaration on June 12. There have been attempts by the Secretary-General of the World YMCA to visit Pyongyang, the Asia and Pacific Alliance of YMCAs (APAY)' "Special Committee to Build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joint efforts to establish temporary liaison offices in Pyongyang with NGOs in the Asia and Pacific area, but the COVID-19 pandemic began in 2020 and the strong border blockade by North Korean authorities have not produced any meaningful results.

2. In response, the World YMCA continued its efforts to establish the World YMCA Pyongyang Liaison Office as a continuation of the 19th World Council resolution at the 20th World Council held in Aphorus, Denmark, in July 2022. The World YMCA resolved to support and cooperate with global civil society for the declaration of the end of the war on the Korean Peninsula, conclusion of a peace treaty, and the denuclearization of Korean Peninsula. It was also confirmed that the Pyongyang Liaison Office would play a significant role in peace building and carbon neutrality.

3. The Asia and Pacific YMCAs reaffirmed its support for the 19th and 20th World YMCA resolutions through the General Assembly of the Asian and Pacific Alliance of YMCAs in India in September 2023, affirming the declaration of  the end of the Korean War, conclusion of a peace treaty, and making opportunities for climate cooperation with North Korea through solidarity with global civil society including the ecumenical Institutes.

4. We also acknowledged that the establishment of the YMCA International Ecology and Peace Center, which the KoreaYMCA and the APAY are working together to establish in Jeju Island, will greatly contribute to education and empowerment of leadership to overcome the climate crisis and to build peace and express our gratitude for Jeju Government's joint cooperation. We will solidify and support to establish a successful the YMCA International Ecology and Peace Center for young people.

5. We confirm tha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is a key task in East Asia and sincerely recommend that peaceful efforts such as dialogue and exchange should be expanded beyond confrontation and hostility in extended deterrence policies such as expansion of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South Korea, the U.S.A and Japan and the operation of strategic assets. Following the Singaport Declaration that the President Biden confirmed too, we sincerely recommends establishing a new relationship between the U.S.A and North Korea, establishing permanent peace, and creating a peaceful path in the Korean Peninsula and East Asia. The World YMCA movements will continue to make joint efforts to declare the end of the Korean War, to conclude a peace treaty, to denuclearize the Korean Peninsula, to establish the World YMCA Pyongyang liaison office for Pyongyang, and to build the YMCA International Ecology and Peace Center.

4 October, 2023

Carlos Sanvee, Secretary General of the World Alliance of YMCAs 
Nam Boo Won, General Secretary of the Asia and Pacific Alliacne of YMCAs 
Juan Simoes iglesia, General Secretary of the European Alliance of YMCAs
Nirina Rakotomalala, General Secretary of the African Alliance of YMCAs 
Antonio Merino, General Secretary of the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Alliance of YMCAs 
Thomas Valentine, Vice President of International Affairs of the YMCA of the USA
Peter Dinsdale, General Secretary of the YMCA of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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