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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손을 잡고, 연대와 평등의 가치를 일으켜 세우자”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5/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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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17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진 : 전태일재단)  © 편집국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산화해 간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는 가운데, 17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전태일50주기행사위)’를 구성했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출범을 알리며 전태일 50주기는 단지 전태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을 넘어 배고픈 시다들을 위해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었던 전태일 정신을 오늘날에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전태일이 손잡았던 시다·미싱사는 비정규직·하청노동·영세상인·청년구직자·특성화고생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여전히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다며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한국사회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듯 위기도 평등하지 않다며 일거리 축소와 소비 위축과 해고의 위기가 소외계층으로 집중되고 있다정부와 기업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국민이 함께 손잡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태일 열사의 친구 임현재 씨는 전태일은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신음하는 어린 여성 노동자들손 붙잡을 사람이 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오빠가 된 사람이었다며 아직도 시다같은 환경에서 힘겹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그런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여성 노동자청년 노동자들이 저임금배고픔장기간 노동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태일의 연대 정신평등의 정신으로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넘어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위해서 싸우고 헌신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땅 낮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일자리와 생존권노동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경제위기의 고통 분담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노동자와 서민의 일방적 희생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출범 전에 대표자회의를 열고 전태일 50주기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전태일 50주기 사업계획은 코로나19 극복 사회연대운동 근로기준법 준수·확대 운동 시민참여 운동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제작·관람 운동 교육·학습·체험 활동 전태일 추모주간 사업 전태일거리 조성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 사업 학술·출판 사업 홍보 및 대중화 사업 각계각층 사업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개인의 참여도 가능하게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전태일 50주기 범국민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5월 13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4인 이하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한 1인시위를 매주 수요일 진행하며전태일의 현재 의미를 주제로 5월 14일 청년부문을 시작으로 2주에 한번씩 노동문학여성종교/재야문화/예술 등 부문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전태일노래 만들기노동미술전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찾아가는 투쟁사업장 공연일과 노래 순회공연, 99초 영화 제작 및 공모와 이를 종합한 10월 중순 노동자-시민 문화 한마당 등 전태일을 재해석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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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50년 평등의 100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선언문>

 

전태일의 손을 잡고연대와 평등의 가치를 일으켜 세우자!

 

아동이 노동하던 시대열서넛 또래 어린 여공들의 배곯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 자신의 버스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고장시간 노동에 지친 늦은 밤 평화시장에서 창동의 판잣집까지 12키로 넘는 거리를 휘청휘청 걷고 뛰며 퇴근하다 야간통행금지에 걸려 파출소에서 쪼그려 잤던 아름다운 청년.

환기구도 없는 먼지투성이 공장에서 일하다 폐병에 걸려 피 토하는 미싱사를 돕다가 근로기준법의 존재를 알게 되고평화시장 노동조건을 개선하려고 동료 재단사를 규합해 바보회와 삼동회를 만들고노동청에 청원하고언론사에 매달리고해고도 되고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함께 일하고 함께 사는 모범업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팔려고 시도하고그러다 끝내 집회를 열고 한 점 불꽃이 되어 떠나간 고마운 노동자.

세상에 와서 22년 2개월 채 머물지 못하고 떠난 청년 노동자 전태일.

 

올해는 전태일 50주기다.

전태일이 손잡았던 시다·미싱사는 비정규직·하청노동·영세상인·청년구직자·특성화고생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여전히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다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전태일을 통해그 현실을 드러내려 한다소외된 이들의 애환을 드러내고 그들이 함께 희망을 꿈꾸는 사회로 나아가려 한다전태일의 불굴의 실천정신을 사회에 불러내려 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한국사회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듯 위기도 평등하지 않다일거리 축소와 소비 위축과 해고의 위기가 소외계층으로 집중되고 있다정부와 기업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국민이 함께 손잡고 극복해야 한다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 운동을 노동자·시민 속으로 넓고 깊게 펼치려 한다전태일의 아름다운 풀빵정신과 모범업체정신을 사회에 불러내려 한다.

 

우리는 전태일을 통해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손잡고 함께 극복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더 낮은 곳을 향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손새카맣게 타버린 전태일의 손을 꽉 움켜잡고보다 평등하고 보다 정의로운 연대사회를 향해 나아가자.

 

2020년 5월 7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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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집단

죄수와 검사Ⅱ ① 뉴스타파, ‘한명숙 사건’을 취재하다
 
강기석 | 2020-05-06 15:18:5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드디어 뉴스타파가 ‘한명숙 전 총리 정치탄압’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정확히는 정치자금 수수 위반) 혐의로 옭아넣은 과정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때려잡기 위해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가 꾸몄다는 음모와 씽크로율 100%다. 그때는 이명박 박근혜 양승태 시절이어서 성공했고 지금은 촛불혁명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죄 있는 자만이 범죄자가 아니다. 없는 죄를 만들어 억울한 고통을 가하는 자들이 진짜 흉악 범죄자들이다. 범죄자를 잡아 벌 주어야 할 검사들이 범죄자인 나라, 불행한 나라다.

 


 

죄수와 검사Ⅱ ① 뉴스타파, ‘한명숙 사건’을 취재하다
(뉴스타파 / 김경래 / 2020-05-06)

2017년 8월 23일 의정부교도소 앞. 한명숙 전 총리가 징역 2년을 마치고 만기출소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교도소를 나온 뒤 한 전 총리는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9년에 걸친 이른바 ‘한명숙 뇌물 사건’이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종결되는 순간이었다.

▲ 2017년 한명숙 전 총리는 징역2년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한명숙 사건’의 시작과 끝

‘한명숙 뇌물 사건’은 2009년 검찰 수사로 시작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다. 노 전 대통령 장례위원장이었던 한명숙 전 총리는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였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2009년 말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를 첫번째로 기소한 내용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였다. 하지만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한 전 총리의 무죄가 유력했던 상황. 검찰은 ‘곽영욱 사건’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010년 4월 8일 한 전 총리의 또 다른 혐의를 언론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에는 한신건영이라는 소형 건설사의 사장 한만호가 한 전 총리에게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내용이었다.

‘한만호 사건’은 이상하게 돌아갔다. 검찰이 기소한 뒤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한만호는 기존에 검찰에서 한 진술을 완전히 뒤집는다. 검찰이 횡령 등 자신의 추가 범죄를 수사할 것이 두려워 검찰이 원하는 진술을 해줬다는 주장이었다.

치열한 법적 공방 끝에 2011년 10월 1심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우진 부장판사)는 무죄를 선고한다. 하지만 2013년 9월 2심 재판부(서울고등법원 형사6부, 정형식 부장판사)는 1심을 뒤집고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여 원을 선고했다. 2015년 8월 2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원심대로 유죄를 확정했다. 한 전 총리는 의원직을 상실했고, 수감됐다.

한명숙은 사법농단 ⠂ 검언유착의 피해자인가

‘한명숙 사건’은 이렇게 법적으로 종결됐지만 대중의 뇌리에서는 사라지지 않고 종종 소환된다. 2018년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 때가 대표적이다. 2018년 7월 31일 ‘대법원 사법행정권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공개한 196건의 문건에는 ‘한명숙 사건’이 포함돼 있다.

▲ 2018년 공개된 ‘사법농단 문건’ 중 2015년 5월 6일 작성된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對국회 전략‘이라는 제목의 문건.

2015년 5월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명숙 의원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으며, 대법원이 이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경우 김무성 대표에게 상고법원안 처리를 설득하는 게 어려워진다는 내용이다. 2018년 문건이 공개 된 뒤 더불어민주당은 “한명숙 전 총리는 억울하게 희생됐다”며 “의혹을 밝혀야한다”고 논평을 냈다.

최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명숙’을 다시 소환했다. 채널A 기자가 구속 수감된 죄수를 상대로 유시민 이사장 관련 비위 사실을 말하라며 협박한 행태가 폭로되면서다. 채널A 기자와 모 검사장의 유착 의혹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유 이사장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죄수가) 저한테 의자에 돈 놓고 나왔다고 말하던가 어디 도로에서 차 세우고 트렁크에 돈 실어줬다, 이렇게 말했으면 저는 한명숙 전 총리처럼 딱 엮여 들어간다.” 의자에 돈을 놓고 나왔다는 건 ‘곽영욱 사건’을, 도로에서 차 세우고 돈 실어줬다는 건 ‘한만호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죄수와 검사> 그리고 한명숙

뉴스타파는 지난해 검찰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죄수와 검사>를 연속 보도했다.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죄수(일명 제보자X)가 검찰 수사에 참여하면서 목격한 검찰 치부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죄수를 수사에 활용하기 위해 죄수에게 불법적인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고 가석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검찰이 특정한 수사를 덮기도 하고,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여러 정황과 증거들도 드러났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검찰 스스로 ‘특수수사 기법’이라고 그럴 듯하게 이름 붙이기도 한다.

<죄수와 검사> 프로젝트 취재원 중에 ‘한명숙’이라는 이름을 꺼낸 사람이 몇몇 있었다. <죄수와 검사> 내용에 검찰이 ‘한명숙 뇌물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과 흡사한 대목이 있다는 말이었다.

1차 뇌물사건의 당사자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비자금으로 먼저 구속돼 죄수가 된 뒤 검찰에 한명숙 전 총리의 이름을 불었다. 2차 뇌물사건 당사자인 한만호 전 한신건영 사장도 같은 순서로, 즉 사기 혐의로 죄수가 된 뒤 한 전 총리 관련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다. 두 사건 모두 한 전 총리의 혐의를 주장하는 근거가 ‘죄수’의 입이었다는 말이다. 또 한 전 총리 재판 과정에서는 복수의 또 다른 죄수들이 법정 증인으로 나서 검찰의 기소 내용을 정확하게 뒷받침하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한명숙 사건을 자세히 아는 사람들은 <죄수와 검사>를 보면서 조건 반사적으로 ‘한명숙’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수 있다.

▲ 2019년 보도한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 시리즈.

다시, 한명숙 사건을 깊게 들여다보다

사법 판단이 끝난 사건을 다시 취재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한명숙 사건’은 수많은 검사와 변호사들이 정면 승부를 벌인 세기의 재판이었다. 하지만 빈 공간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뉴스타파는 한명숙 사건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면서 비어있는 공백,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들춰봤다.

방대한 재판 기록에는 사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했다. 그 인물들의 행적을 쫓아가봤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충격적인 증언도 있었다. 뉴스타파는 언론기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새로운 이야기와 증언을 취재하고 검증했다. <죄수와 검사Ⅱ>는 뉴스타파가 한명숙 사건과 관련해 새롭게 밝혀낸 사실과 증언, 그리고 그것을 검증한 긴 과정을 다룬다. 이야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https://newstapa.org/article/0WDBx?fbclid=IwAR2zc_oOX_0dliQ6tt07p2M3RiqWOaxxpE0Iv6WU4Xg4FULSPqJg8P1lrQI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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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훈에 민주당,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나선다

청와대 정부 이어 민주당 "고용보험 확대 법제화 시급"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직과 예술인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민주당과 정부의 입장이 모아지고 있다.

 

이낙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6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특수고용직과 예술인의 고용보험 확대 및 국민취업지원제도 법제화는 시급한 입법과제"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며 " 우리는 한편으로 경제 위기에 비상하게 대응하며 경제 회생의 준비를 서두르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3월 취업자 수 감소와 4월 무역수지 적자 등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는 고통의 계곡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들 말한다"며 "코로나19는 정부의 역할과 산업의 구조 등에 심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우리는 그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광온 최고위원도 "고용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논의들이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다음 주 내로 한국형 실업부조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와 특수형태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험보장성강화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굉장히 의미 있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특수형태 노동자와 예술인을 고용보험에 포함시키도록 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야당의 반대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채 계류 중이다. 

 

박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서 전국민고용보험제를 향한 상징적 입법을 한 뒤 "21대 국회에서 전국민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국민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공론화와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이념 프레임으로 덧씌우거나 접근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적절하지도, 맞지도 않다"고 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을 지원하는 나라가 없다는 비판론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나라처럼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곳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조기에 해직시키거나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영업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해고가 궁극의 해법이 아니고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기업이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일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이 숨은 공로자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건강보험처럼 전 국민 고용보험을 갖추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다"고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곧 들이닥칠 고용 충격에 대비해 하루빨리 제도의 성벽을 보수할 타임"이라고 가세했다. 

 

고용보험제도는 실직한 노동자에게 일정 기간 실업급여를 주는 제도로,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노동자 가운데 1352만여 명이 가입돼 있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49.4%에 불과해 비정규직, 자영업자 등 1400만명 가량이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0617271801225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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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주년 특별기획] 코로나 사태, 활로는 무엇인가

릴레이 기고 ‘코로나 너머’ ①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발행 2020-05-06 18:50:05
수정 2020-05-06 18:50:05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없음
 

편집자주:2000년 5월 15일 첫걸음을 뗀 민중의소리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자와 후원인들의 성원과 격려로 민중의소리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확장하며 자주평화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한 진보언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간 20주년 특별기획으로 각계 원로, 전문가, 신진인사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와 한국사회를 조망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상황이 벌써 몇달 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 한국을 포함해서 여러 나라에서 이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추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기는 했으나, 이는 코로나 사태가 실제로 진정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기보다, 더 이상의 경제·사회적 피해는 곤란하다는 정부 책임자들의 생각 때문이다. 그러니까 시민들의 대면적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침을 다소나마 완화하려는 것은, 의학적인 판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결정인 셈이다.

과연 이 정치적 결정이 희망대로 성공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소 수그러든 감염상황이 언제 다시 폭발적으로 확산될지 알 수 없는 것이 세계적 유행병의 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은 그해 봄에 시작되어 그다지 큰 피해는 끼치지 않고 사라진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느닷없이 늦여름에 재발현하여 수백만에 이르는 막대한 인명을 희생시켰던 것이다. 그것은 바이러스가 그간에 변이를 일으켜 악성으로 변한 탓이었다.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처럼 악성 변종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몇몇 전문가들의 견해이긴 하지만, 어차피 추측일 뿐 확실성이 있는 전망은 아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정부 당국자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생활방역체계’라는 다소 느슨한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국가의 경제기반의 붕괴를 마냥 방관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상당한 모험을 무릅쓰고라도, 산업생산과 소비활동의 재활성화를 시도하는 게 정부의 책임이라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경제문제 말고도 고려해야 할 게 있을 것이다. 즉, 세상에는 장기적인 고립생활을 버텨낼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고립생활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문제지만, 고립생활의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이겨낼 수 없는 사람들도 실제로 허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에 국한된 현상이긴 하지만, 미국시민들 중 상당수가 몇몇 주정부의 엄격한 통제에 반발하여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를 하면서 총기까지 휘둘러대고 있다는 뉴스는 그리 놀라운 뉴스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이란 원래 이성적인 존재라기보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충동과 욕망과 정념에 휘둘려 때로는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5일부터 이어온 국립문화시설의 휴관 조치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이 휴관을 안내문이 붙여 있는 가운데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발표로 6일부터 제한적 재개관을 한다.  2020.05.03
지난 2월 25일부터 이어온 국립문화시설의 휴관 조치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이 휴관을 안내문이 붙여 있는 가운데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발표로 6일부터 제한적 재개관을 한다. 2020.05.03ⓒ김철수 기자

2.
그러니까 지금 세계의 정부들은 단지 역병 그 자체 때문만이 아니라, 이 역병에 관련해서 중대한 딜레마에 처해 있는 셈이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것은 생명이냐 경제냐 하는 선택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시민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경제가 살아나야 하지만, 경제를 살리자니 상당한 인명 손실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명쾌한 선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대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타협 혹은 협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건강 약자들-주로 고령층과 빈곤층-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하고 경제를 살리는 쪽에 역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상당한 경제적 희생을 각오하고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갈 것인가, 둘 중 하나의 형태로 해결책이 강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국가는 거의 예외 없이 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봐도 대체로 그 방향임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이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 오늘날 ‘경제성장’이라는 신(神)을 섬기지 않는 국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꼭 현대 자본주의 국가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찍이 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사회계약’의 논리로써 ‘(인민의) 생명, 자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서 근대적 국가의 존립을 정당화했으나, 그 이후 실제로 국가권력은 어디서나 대다수 인민의 생명과 자유보다는 (유산계급의) 재산을 보호·장려하는 데 집중해왔다는 것은 근현대의 역사가 잘 알려주고 있는 사실이다.

하기는 ‘경제성장’이라는 주술은 국가뿐만 아니라 다수 민중에게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일반대중의 뇌리에는 경제가 성장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깊이 박혀져 왔고, 그러한 세뇌작용의 연장선상에서 지금 코로나 환란의 와중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은 정부 당국자 못지않은 걱정과 불안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정신적 상해를 입은 사람들의 존재는 단지 그날그날 방역당국이 발표하는 수치 이외의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지도 모른다. 하기는 오늘의 세상인심을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외국의 예이긴 하지만 국가경제를 위해서는 고령층이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은 희생되어도 좋다는 파시스트적인 사고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은밀히 내비치는 정치가들도 적지 않은 세상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처럼 국가가 경제 살리기에 열중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조만간 코로나 사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경제적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 기대는 합리적인 것일까? 설령 그게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코로나 이전의 경제라는 게 과연 되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산업생산과 소비활동이 둔화하거나 정지되는 상황이 몇달 째 계속되자 우리는 참으로 뜻밖의 경험을 하고 있다. 즉, 대기가 청명해지고, 하늘과 바다가 조용해지고, 도심이 한가로워지고, 자연만물이 생기를 되찾은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의 삶이 매우 부자유스러워졌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이전의 우리의 삶은 미세먼지 지옥에 갇혀 있었다. 그 지옥 속에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까지 뛰놀지도 못하고, 건강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불안 속에서 조마조마한 나날을 지낼 수밖에 없었다. WHO의 추산에 의하면, 최근 몇년 동안 세계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추가적인 사망자의 수효는 연간 400만을 넘는다. 이것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기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의 수효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이다. 더욱이 산업문명의 전 지구적인 팽창으로 인한 생태계의 손상-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은 대기오염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위쪽의 2019년 10월 28일 사진과 아래쪽의 4월 20일 사진을 비교해보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크게 줄어든 이후 인도 전역의 대기 오염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인도 뉴델리의 인디아 게이트 앞.
위쪽의 2019년 10월 28일 사진과 아래쪽의 4월 20일 사진을 비교해보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크게 줄어든 이후 인도 전역의 대기 오염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인도 뉴델리의 인디아 게이트 앞.ⓒ뉴시스/AP

‘생명이냐 경제냐’ 선택의 딜레마 겪는 세계 정부들
경제성장의 주술은 다수 민중에게도 강력한 영향력 행사
미세먼지 가득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까

3.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단순히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의 복귀를 바랄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무엇을 말하는지 좀더 근원적인 깨달음을 얻을 필요가 있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 사태의 원인이 기본적으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에 대한 파괴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도 결국 생태적 재난의 일부로 간주되어야 한다.

물론 고대, 중세에도 역병은 창궐했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보면, 기원전 430년 고대 아테네에서 정체모를 역병이 창궐한 것이나, 14세기 중엽 유럽을 휩쓴 페스트는 각기 당대에 가장 인구가 밀집되어 있던 지역, 즉 교역활동이 성행하는 무역항이나 지중해 연안 상업도시들을 거치면서 들불처럼 번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실은, 인간사회를 괴롭히는 역병 창궐의 배경에는 언제나 과도한 도시화, 상업화, 교역활동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을 알려준다.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고대, 중세의 역병에 비해 차이가 있다면, 감염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확산 범위가 전 지구적이라는 점인데, 이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로 지구화된 세계경제 탓임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앞으로 빈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게 예상하는 것은 첫째 오늘의 인류사회가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촘촘한 교역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3세기 동안 화석연료 대량소비와 기계기술시대를 거치면서 세계는 지금 인구과잉 상태이다. 거기에 세계를 압도하는 경제성장 논리는 필연적으로 온갖 환경파괴를 수반한다. 이런 모든 조건을 감안할 때,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사회로 근접해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따라서 인간과 동물의 빈번한 접촉에 의한 역병의 창궐은 충분히 예견되는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예견이 실제로 현실이 된다면, 지금부터 적어도 몇 십년간 인류사회는 어떻게 될까? 기후변화라는 파국이 이미 닥친 상황에서 역병까지 빈발하면, 경제활동은 물론, 사회적 생활이 전면적으로 정지되는 사태가 끊임없이 벌어질 것임은 불문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태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판단이다. 즉, 코로나 사태의 원인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출발해야 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명확하다. 즉,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인 화석연료 의존적 경제에서 벗어나 재생 에너지와 자원의 순환적인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로 신속히 전환하는 방법 말고는 없는 것이다(기후파국을 막으려면 2030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의 화석연료 사용량의 절반을 줄여야 한다는 게 다수 기후과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그러나 그러한 전환의 노력보다 어쩌면 선행돼야 할 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논리에 입각한 현재의 산업경제가 얼마나 어리석고 자멸적인 것에 대한 통절한 인식일 것이다. 왜냐하면 생계를 부양하는 방법이 생명·생존의 궁극적 토대인 자연세계를 끊임없이 파괴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산업경제의 정체를 똑똑히 인식해야만 이 시점에서 그러한 ‘전환’이 왜 절실한지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기는 근년에 들어 기후위기에 관련해서 기존의 화석자원 기반 경제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하여, 예컨대 ‘그린뉴딜’이라는 아이디어가 새로이 부각되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신속하고 광범한 보급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만이 전부일 수는 없다는 점을 또한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아니, 그 전환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불가결한 조건으로서도, 아마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삶’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숙고된 질문일 것이다.

풍요로운 삶이 좋은 삶인가
기후위기는 거듭된 기술혁신의 결과이기도
우리와 다음세대의 인간다운 생존·생활의 길 찾아야

우리는 오랫동안 별 생각 없이 물자와 에너지를 흥청망청 소비하는 생활을 ‘풍요로운’ 삶이라고 오해하고, 휴가라면 으레 항공여행과 골프와 크루즈항행 따위를 떠올리면서 그게 ‘좋은 삶’이라고 믿는 정신적 빈곤 속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에게 ‘좋은 삶’에 대해 차분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하여 싫든 좋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고립생활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실제로 사람의 삶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필수적이며 무엇이 사치스러운 허영인지를 부지불식간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풍요’가 아니라 ‘자유’라는 것을 통감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당 기간의 억제된 소비생활 끝에서 우리는 뜻밖에도 우리의 삶에서 정말 필요한 물건은 몇 가지 안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좋은 농사와 노동, 비옥한 흙과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인간관계와 공동체적 연대 이외의 모든 것은 결국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는 깨달았다. 따져보면, 현대경제가 생산하는 것은 거의 전부가 쓰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쓰레기를 양산하고, 그런 쓰레기를 향유하기 위해서 산업문명은 하늘과 바다를 더럽히고, 생명체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구조적으로 유린하는 만행을 끝도 없이 저질러온 것이다.

일찍이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에 불을 지핀 급진적 사상가 토마스 페인이 공화주의 혁명사상을 고취하려는 목적으로 썼던 팸플릿의 제목은 ‘상식’이었다. 그는 군주제가 아니라 공화제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상식임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지금 새로운 상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윤추구의 경쟁이 아니라 공생의 윤리와 실천만이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보증한다는 상식 말이다. 생각해보면, 공생의 윤리는 인류사의 오래된 경제적 상식이었다. 역사가들이나 인류학자들이 ‘도덕적 경제’라는 이름으로 불러온 경제행위가 바로 그것인데, 그 핵심에는 물질적 이익의 증진이 아니라, 돈독한 인간관계와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아이디어가 들어 있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뉴시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사태라는 비상상황 속에서 우리는 공생의 윤리가 새로운 상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단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나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말이다. 아직도 오해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지만, 기본소득은 무엇보다 임금노예를 철폐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수단일 수 있는데, 그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이 이번의 비상상황을 통해서 꽤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다른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대면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는 전자정보기술과 인공지능, 로봇기술의 유효성과 그 한계(혹은 문제점)에 대해서 숙고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인간이 더 이상 단조로운 기계적인 노동과정에 붙들려서 인생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새삼 분명해졌다.

물론,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재난지원금을 그대로 기본소득의 한 형태로 간주하기는 어렵고, 노동시간 단축의 실현이라는 과제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확실하다. 그러나 어쨌든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가 이 기회를 통해서 하나의 사회적 상식으로 떠올랐다는 것, 그리고 노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더라도 생존에 필수적인 진짜 경제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수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국가권력과 지배층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다. 예컨대, 지금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욕을 또다시 강력하게 표명하고,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 ‘경제선진국’을 만들겠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사고의 발현임은 말할 것도 없다. 경제와 사회구조의 근본적인 혁파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모든 기술혁신은 언제나 탐욕스러운 자본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할 뿐임은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되어온 사실이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기술혁명으로 필연적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고대 로마제국에 한 영민한 기술자가 있어서 자신이 발명한 노동절약적 장치를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데 쓰면 좋겠다고 황제에게 진언했을 때, 당시의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는 그를 칭찬하면서도 “나는 내 백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면서 그 기술의 채택을 거부했다. 이것은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국가운영의 책임자라면 민중의 삶에 대한 장기적이고, 깊고 섬세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는 오늘날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태적 위기는 거듭된 기술혁신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점을 잊고 또 다시 새로운 기술로써 난국을 타개하려는 것은 매우 우매한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활로는 또 다른 기술혁신에도, 새로운 국부의 창출에도 있지 않다. 뒤늦게나마,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오직 공생의 정신에 의거한 유무상자(有無相資)의 생활윤리를 철저히 습관화함으로써만 우리와 다음세대의 인간다운 생존·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수긍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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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이재용의 사과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일 뿐”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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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노동계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 부회장은 자식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을 것이며무노조 경영 폐지 등 노동3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6일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가 삼성재벌에게는 특별한 뉴스가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그동안 삼성이 노동3권을 무시하고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을 회유협박하고 탄압했는지 돌이켜 보면 치가 떨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사과는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을 위해 불법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불과하다며 그간 무노조 정책의 핵심 피해자인 김용희이재용 해고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사과와 복직보상이 되어야 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경영권 세습 문제에 있어서도 오늘 발표가 사과문으로 진정성이 갖기 위해서는 경영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사죄와 원점으로 돌려놓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위법적으로 축적된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그 출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오늘 발표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로 이루어 진 것인바이후 재판에서 사법적으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지는 것과 오늘 사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6일 논평을 통해 “(이 부회장의 기자회견 중노조 관련 사과의 내용은 상식의 나열이었다며 문제는 결국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현재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 내 노동조합들은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이 부회장이 언급한 노동3’ 중 교섭권을 도외시 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남역 앞 25m 높이 폐쇄회로 TV 철탑에서 332일째 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는 이날 고공농성 돌입 후 세번째 단식에 들어갔다.

 

또한 김용희고공농성대책위과천철거민대책위보험사에대응하는암환우모임 등으로 이루어진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삼성 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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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 발표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오늘 삼성재벌의 이재용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이 “1) 자식에게 경영권 승계하지 않겠다. 2) 노동3권 보장하겠다무노조 경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가 삼성재벌에게는 특별한 뉴스가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그동안 삼성이 노동3권을 무시하고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을 회유협박하고 탄압했는지 돌이켜 보면 치가 떨릴 정도이다오늘 사과는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을 위해 불법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불과하다민주노총은 그간 무노조 정책의 핵심 피해자인 김용희이재용 해고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사과와 복직보상이 되어야 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최소한의 후속 조치이다.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지만 자신은 경영권을 물려받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인 것에 다름 아니다오늘 발표가 사과문으로 진정성이 갖기 위해서는 경영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사죄와 원점으로 돌려 놓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특히 위법적으로 축적된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그 출발이라고 본다.

 

오늘 발표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로 이루어 진 것인바이후 재판에서 사법적으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지는 것과 오늘 사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2020년 5월 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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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실천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과에 대한 한국노총 논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늘 사과의 자리가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로 이뤄진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많은 관심 속에 열린 기자회견 가운데 노조 관련 사과의 내용은 상식의 나열이었다.

 

무노조 경영을 하지 않겠다법을 준수하겠다노사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 등은 대한민국의 많은 노사가 지켜가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굳이 이 부회장의 사과를 평가절하 하고 싶지는 않다문제는 결국 '실천'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 내 노동조합들은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이 부회장이 언급한 '노동3중 교섭권을 도외시 하는 행위다.

삼성은 즉각 성실 교섭에 나서야 한다.

 

또한노조의 조합원 가입 독려를 내용으로 하는 이메일을 삭제하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행위 등은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삼성은 노동조합 활동을 확실히 보장하라.

 

지금 삼성에게는 필요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다.

 

2020년 5월 6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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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나자 10년전 보안법 사건 출석요구(?)

범민련 남측본부, 공안세력의 탯줄 '국가보안법' 이제는 끊어야(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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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6  14: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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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민련 남측본부는 최근 공안세력이 10년전 끝난 국가보안법 사건을 들먹이며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 간부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공안탄압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공안탄압 중단, 보안수사대 해체를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적 거리두기로 전환이 시작된 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을 비롯한 40여명의 통일원로, 활동가들이 황망한 표정으로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기자회견을 알리는 현수막에는 '국가보안법 폐지! 공안탄압 중단! 보안수사대 해체!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라는 제목 아래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시대 역행하는 공안사건 조작말고,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의 길에 나서라!'는 주장이 적혀있다.

"이런 일로 다시 우리가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하에서, 이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집회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총선 끝난지 며칠됐다고 보안수사대가 통일운동 단체의 실무자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출석요구서, 처벌 운운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경은 이렇다. 지난 4월 20일,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범민련 남측본부 윤모 사무처 간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왔다.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사건에 관하여 문의할 일이 있으니 4월 24일까지 서울지방경찰청 장안로 별관(장안동 대공분실)로 출석하라는 것.

출석요구서에서 밝힌 '사건의 요지'는 모두 지난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1년 이전 사건들이었고, 이와 관련해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이미 10년전 국가보안법으로 부당한 구속 처벌을 받았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이에 대해 "총선이 끝난 지 5일 만에, 그것도 10년이나 지난 일을 들추어 '국가보안법 위반' 운운하며 '장안동 대공분실'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번 일이 정부의 국정기조와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자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남북의 화해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하에서 이전 독재정권과 마찬가지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온 범민련 남측본부를 또다시 이 시대의 최고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탄압한다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시대착오적인 '공안사건 조작'과 '공안탄압'으로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국가보안법과 공안기구의 명줄을 되살리고자 하는 공안세력의 음모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의  출두요구가 민간통일운동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고자 하는 의도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온갖 공안사건을 조작하며 자신의 명줄을 유지하려는 반민주 반통일 폭압기구 보안수사대의 즉각 해체"를 요구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공동선언의 당사자이면서도 줄곧 친미사대 굴종적 행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제 민간통일운동단체에 대한 공안탄압까지 벌인다면 미래가 없다고 지적하고는 "문재인 정부는 이제는 사대굴종과 공안탄압으로부터 과감히 결별하고, 국가보안법 철폐와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왼쪽부터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장경욱 민변 변호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여는말씀을 통해 "여러해전에 있었던 해묵은 사건을 가지고 또다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소환통보를 하는 것은 대결시대 적폐세력들의 공안논리를 뒤따라하는 구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는 "판문점선언을 비롯한 남북합의사항을 가장 앞장서서 철저히 이행해 온 단체에 대해 엉뚱한 소환통보를 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국가보안법 시대가 아니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협력의 시대이다. 그렇게 나아가라고 총선에 압승을 안겨준 것이 민의"라고 하면서 "일부 공안세력만의 행패라고만 볼 수 없다. 근본적으로 이 정부가 남북화해와 자주통일세상을 이루려는 의지가 있다면 국가보안법을 당장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180석에 달하는 총선 민의는 촛불국민의 이름으로 수구 척결과 사회대개혁을 명령한 것인데, 이 시기에 범민련을 탄압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들고나온 것은 국민들의 의지를 꺾으려는 공안세력의 음모"라고 규탄했다. 

이어 "남북의 화해·협력, 평화경제 공동체 실현, 공동번영을 위해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민대행진에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장경욱 변호사는 "끊임없이 종북몰이, 간첩조작을 해 온 공안기구의 밥줄이자 탯줄이 국가보안법이다. 국가보안법 체제는 집요하게 동족대결과 사대의존을 강요한다. 단 한번도 사문화된 적이 없는 국가보안법의 폐지없이는 공안기구의 개혁도 없다"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공안기구 해체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전문)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 시대 역행하는 공안사건 조작 말고,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의 길에 나서라!"

지난 4월 20일,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이하 범민련 남측본부) 윤모 사무처 일꾼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어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위반’에 대한 조사 목적으로 소위 ‘장안동 대공분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해왔습니다. 출석요구서에서 밝힌 ‘사건의 요지’는 모두 지난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1년 이전 사건들이며, 이와 관련하여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을 비롯한 주요 성원들이 이미 10여년 전 국가보안법으로 부당한 구속 처벌을 받았습니다. 

국가보안법은 1948년 제정된 이후 군사독재에 저항하고, 민족통일을 위해 실천하던 수많은 통일애국 민주인사들에게 가혹한 탄압을 가했던 군사독재정권의 권력유지 수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화해와 협력, 통일의 동반자인 북측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여 평화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범민련 남측본부는 1997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되고, 역대 독재 정권에 의해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범민련은 결성 이래로 이남 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정치적 박해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범민련 남측본부 역대 의장과 사무처장은 모두 구속, 징역형을 받을 정도로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가장 집요하고 잔인한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가보안법은 분단과 독재를 유지하고, 민주와 자유를 훼손하는 친미사대세력의 무소불위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2016년 촛불대항쟁과 판문점선언 이후 우리 사회가 민주와 통일로 나아가는 시대에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국가보안법입니다. 

이번 4.15총선에서 국민들은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에 문재인 정부가 적극 나서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었고, 또한 촉구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합의한 당사자이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을 거듭 약속한 바 있습니다. 총선 직후에는 21대 국회에서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총선이 끝난 지 5일 만에, 그것도 10년이나 지난 일을 들추어 ‘국가보안법 위반’ 운운하며 ‘장안동 대공분실’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번 일이 정부의 국정기조와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자 합니다. 

남북의 화해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하에서 이전 독재정권과 마찬가지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온 범민련 남측본부를 또다시 이 시대의 최고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탄압한다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대착오적인 ‘공안사건 조작’과 ‘공안탄압’으로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국가보안법과 공안기구의 명줄을 되살리고자 하는 공안세력의 음모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무엇보다 최근의  출두요구가 민간통일운동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고자 하는 의도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온갖 공안사건을 조작하며 자신의 명줄을 유지하려는 반민주 반통일 폭압기구 보안수사대의 즉각 해체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남북공동선언의 당사자인데도, 줄곧 친미사대 굴종적 행태를 보여온 문재인 정부는 내외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외세의존적 정책에 이어 이제는 민간통일운동단체에 대한 공안탄압까지 벌인다면 문재인 정부의 미래는 없습니다. 친미사대와 공안탄압 하라고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는 사대굴종과 공안탄압으로부터 과감히 결별하고, 국가보안법 철폐와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의 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언제나 우리민족끼리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한미동맹 해체,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견결히 투쟁해나갈 것입니다.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길로 당당히 나아갈 것입니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범민련에 대한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남북의 평화번영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하나. 판문점시대 역행하는 공안기구 보안수사대 해체하라!
하나. 남북의 화해협력, 통일의 시대를 여는 남북공동선언 이행하라!

2020년 5월 6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수정-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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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당 “1년안 성과내자” 개혁입법 속도 올린다

등록 :2020-05-06 05:00수정 :2020-05-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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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최고위 ‘브레인스토밍’
“권력기관 개혁·사회안전망 확충”
코로나 대응 집중서 방향 전환
이해찬 “당이 정부 이끌며 개혁
내년 4월 재보선 전까지 성과를”
이해찬(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해찬(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80석이라고 야당을 너무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는 개혁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때처럼 하면 안 된다. 당이 정부를 이끌고 가야 한다.’

 

4일 아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모인 ‘비공개회의’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가 내놓은 발언의 취지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전까지 개혁의 성과를 보자’며 시한도 언급했다.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자던 기조와는 확연히 결이 달라졌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80석 ‘슈퍼 여당’이 존재감을 갖고 책임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류가 한층 짙어진 것이다.

 

이날 비공개회의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민주당이 추진해야 할 법안, 정책 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브레인스토밍’이 이뤄진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은 코로나19 방역 이후 가시화되는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책, 민주당 지지층이 원하는 정치·사회 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고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이날의 주제는 당의 적극적 역할로 요약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닥쳐올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여당이 사회복지·일자리 안전망 강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정 관계에서 당이 우위에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확대를 추진할 때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했던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이 거칠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자 이 대표는 ‘당이 정부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봐야 한다’는 말로 정리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재정 당국은 그만의 논리가 있지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 사업이 있고,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재정 방침도 있는 것이다. 당이 (기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내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검찰개혁 등 지지층이 바라는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법안으로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을 예로 들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검찰은 부패·경제범죄 등 6개 주요범죄는 직접수사·기소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부에서 계속 제기돼왔다. 이 대표는 “많이 추진하지 말고 권력기관 개혁 등 딱 몇 개만 집중해서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와 정책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검찰개혁 등 여러 개혁 과제 중에서 핵심적인 입법 사안을 추릴 예정이다.

 

청와대 역시 당이 권력기관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같이 논의해볼 것”이라면서 “공수처 설치가 제일 중요하고, 자치경찰제를 비롯한 경찰개혁 법안, 대공수사권 폐지와 국내정보 수집 금지를 담은 국가정보원 개정안도 (21대 국회에서) 같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지 정환봉 기자 yj@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43739.html?_fr=mt1#csidx0ff991d6dd5667699a5d3271e9a4a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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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에 가야 할 사람을…끝까지 거짓 해명으로 버티는 ‘양정숙’

더불어시민당이 제명했지만, 의원직 유지 가능
 
임병도 | 2020-05-06 09:08:1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민주당 비례대표 5번이었다가 더불어시민당 15번을 받아 4.15총선에서 당선된 양정숙 당선인, 아직 21대 국회가 열리지도 않았지만 각종 의혹에 부실 검증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양정숙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아니라 보수 정당인 통합당에 가까운 인물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양 당선인은 박정희 정권이 강제로 헌납받은 부일장학회를 토대로 만든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 ‘상청회’의 부회장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장물 정수장학회를 알면 박근혜가 보인다.)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조직이자, MBC 지분을 소유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수장학회와 연관됐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후보 결격 사유에 해당됩니다.

양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가 만든 일본군 위안부 문제 TF에서도 활동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밀실 합의로 많은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수상한 부동산 소유 의혹 등 허위 재산 신고 문제도 있습니다. 양 당선인은 강남에만 아파트 3채, 잠실과 부천에도 건물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금을 탈루하려고 차명으로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끝까지 거짓 해명으로 버티는 양정숙 당선인

▲2015년 정수장학회 상청회 전국대회 모습. 양정숙 당선인도 당시 모임에 참석했다. 출처:정수장학범동창회 ‘상청회’

양정숙 당선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러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지만, 거짓 해명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 당선인은 정수장학회 출신 사회 인사들의 모임인 ‘상청회’ 부회장 활동에 대해 “상청회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소수의 사람과 친분이 있어 식사만 했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팀이 2015년 상청회 행사 사진을 보여주자 “김상호 전 국정원장 초청을 받아 참석했을 뿐이다”라고 변명했습니다.

양 당선인은 게임업체 넥슨 대표로부터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받아 120억원대 차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변론을 맡았습니다. 양 당선인은 “지인이라 공동변호인단에 이름만 올려줬다”고 해명했지만, 법정에 직접 나가 진경준 전 검사장을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시민당 측에서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하자 양 당선인은 ‘착각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양 당선인은 계속해서 거짓말로 의혹을 감추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이 제명했지만, 의원직 유지 가능

<공직선거법>

④비례대표국회의원 또는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이 소속정당의 합당ㆍ해산 또는 제명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ㆍ변경하거나 2 이상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때에는 「국회법」 제136조(退職) 또는 「지방자치법」 제78조(의원의 퇴직)의 규정에 불구하고 퇴직된다. 다만, 비례대표국회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되어 「국회법」 규정에 의하여 당적을 이탈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지난 4월 28일 더불어시민당은 윤리심의위원회를 열어 부동산 명의 신탁 등 각종 의혹들이 당헌·당규 위반과 당의 품위 훼손 사유에 해당한다며 양정숙 당선인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이 양 당선인을 제명했지만, 의원직까지 박탈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직선거법 192조 4항을 보면 비례대표 의원은 합당이나 정당해산, 제명 때문에 당적을 이탈해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양 당선인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 한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양정숙 당선인은 당선인 자격 또는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더불어시민당은 4일 양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양 당선인이 재심 신청을 하면서 고발이 연기됐습니다. 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시민당은 재심 내용을 보고 고발 내용이 추가되거나 보완될 필요가 있어, 고발 날짜를 6일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5월 15일까지 (당선 결정 30일 이내에) 양정숙 당선인의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발과 소송에도 불구하고 양 당선인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이나 선고를 받지 않는다면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이 가능합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은 양 당선인이 무소속이 아니라 통합당 등 다른 정당에 입당할 경우입니다. 만약 이럴 경우 더불어시민당은 단순히 의석 1석을 잃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야당 의석을 늘려주는 꼴이 됩니다.

민주당은 양정숙 당선인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 검증 과정이 미흡했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양 당선인이 4년 전에도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는 사실을 놓고 당 내부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명과 자진 사퇴 요구에도 양정숙 당선인은 재심 신청과 거짓 해명으로 끝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양 당선인의 고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공천을 통과했는지 그 부분도 조사가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천 시스템에서는 제2, 제3의 양정숙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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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집권당, 지지세력을 다시 배신할 텐가

[똑경제-송기균 송기균경제연구소 소장] 지지자들은 집값 올리라고 표를 주지 않았다

본문듣기 등록 2020.05.06 07:11 수정 2020.05.06 07:11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지도부가 총선 당일인 4월 15일 오후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남소연

 
집권당이 부동산 안정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사가 자주 보도된다. 어느 전문가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강력한 '토지공개념'을 담은 개헌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3년여 서울집값 폭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은 무주택자와 젊은 세대는 이런 기사를 보며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를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집권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180석을 차지하였으므로 어떤 법이든 제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서울집값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기사를 끝까지 읽어보아도 새로운 부동산정책을 시행한다는 내용은 없다.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 뿐 정책결정 권한을 가진 정부와 청와대 고위직의 발언은 안 보인다.

이런 기사가 자주 나올 정도면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만도 한데, 정부여당의 고위인사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코로나사태에도 서울집값은 놀랄만한 안정세 유지

그러나 시장은 참으로 묘해서 정책결정자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가격이 먼저 움직이곤 한다. 시장참가자들 중에는 남보다 빨리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이 먼저 움직여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총선을 전후한 서울집값 동향을 보면 향후 정부정책의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아파트가격지수는 총선 직전인 4월 13일 107.6에서 4월 27일 107.5로 미세한 하락을 보였다. 경기도는 105.3에서 105.5로 상승했다. "정부의 강력한 집값안정책" 운운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더욱이 코로나로 주가는 한때 35%나 폭락했고, 실물경제는 극도로 위축되어 경제주체들의 소득이 급감했다. 이런 실물경제 충격만으로도 집값이 큰 폭으로 급락하는 것이 정상인데, 서울집값은 실로 놀랄 만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영리하다는 속설이 맞다면 "총선에 압승한 집권당이 집값하락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는 근거 없는 억측에 불과하다.
  

▲ 서울 잠실 5단지 주공 아파트 단지 모습. ⓒ 연합뉴스

 
2000만 원 임대소득자 임대소득세 고작 14만 원

이번 달부터 2000만 원 이하 임대소득도 세무신고를 해야 한다. 올해부터 과세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 조치가 임대소득세를 강화하여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정부 의지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모든 소득에 과세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오랫동안 과세를 유예해오다 뒤늦게 시행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욱이 그 내용을 보면 개혁과는 거리가 한참 먼 것임을 알 수 있다.

임대소득이 연 2000만 원이면 매달 166만 원으로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요즘처럼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알바로 뛰는 청년들이 많은데, 그들은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는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이다. 하루 8시간씩 24일 일하면 월소득은 165만 원이다.

매일 8시간씩 일하는 노동자와 같은 금액의 임대소득에 과도한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소득공제를 두 번 해준다. 임대소득의 60%를 과세대상에서 공제하고 또 400만 원을 추가로 공제한다. 연 2000만 원 임대소득에서 두 번의 공제를 제하면 과세대상소득은 불과 400만 원이다.

분리과세의 경우 세율 14%를 곱하면 세액은 56만 원이 된다. 이 금액에서 또 다시 세액공제를 해주는데, 공제율이 무려 75%다. 그래서 2000만 원 임대소득자가 내는 세금은 고작 14만 원이다.

그뿐 아니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건강보험료 산정에서 80% 감면이 제공된다. 당연히 똑같은 소득이 있는 근로소득자보다 훨씬 더 적은 건강보험료를 부담한다.
 
"우리 조세 역사상 전무후무한 세제 특혜 제공"

며칠 전 한국행정연구원이 개최한 공공리더십세미나에서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는 "우리 조세제도상 어떤 종류의 소득에 대해서도 이런 파격적인 특혜를 제공하는 사례가 없다"며,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세제 특혜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욱이 임대소득에 대한 혜택 외에도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등 모든 세금을 거의 안 내도록 해주고 있다며,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세제상 특혜의 백화점"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집값 동향을 보든 최근의 임대소득세 시행을 보든 집권세력이 서울집값을 하락 안정시키려는 의지가 매우 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약 집권당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다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세제혜택을 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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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북한! 남북 경제협력은 선택 아니라 필수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0/05/06 09:23
  • 수정일
    2020/05/06 09:2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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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방역지원 빨리 이뤄져야…"

사실 북한 경제의 심각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가지고 현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미국 CIA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 기준 북한의 1인당 GDP는 약 1700달러로 아프리카의 토고(1700달러), 시에라리온(1600달러), 남수단(160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며, 부르키나파소(1900달러), 아이티(1800달러), 아프가니스탄(2000달러)보다도 낮은 경제력을 시현하고 있다.(북한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기에 공신력 있는 기관조차도 최근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참고로 동일 기관에서 발표한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9500달러이다.) 또한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2015년 –1.1%, 2016년 3.9%, 2017년 –3.5%, 2018년 –4.1%, 2019년 1.8%를 기록함으로써 부침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면, 1인당 GDP 수준이 조사대상 국가 228개국 중 214위에 자리함으로써 세계에서도 가장 최빈국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 한국의 경제 상황은 어떠한가? 1997년 말 외환위기라는 국가적인 큰 위기를 극복한 이래, 꾸준한 경제개혁을 추진한 노무현 정부는 2007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경상흑자와 연평균 4%대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2007년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전망에 의하면, 2050년에 이르러 한국은 1인당 명목 GDP 9만294 달러를 달성하여 9만1683달러인 미국에 이어 주요 경제국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록 정부지출과 최저임금 증대를 통한 내수시장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현 정부가 각고의 노력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앞서 언급한 장밋빛 전망이 무색하게, 최근 몇 년간 한국은 불과 2∼3%의 경제성장을 시현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점차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기구에서는 인구의 고령화, 재벌에 대한 경제 집중,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한 경제구조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단기간에 이와 같은 흐름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듯 북한과 한국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현재의 경제적 위치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필자는 경제적 문제를 양국이 함께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남북 경제협력이라고 생각한다. 유엔이 발표한 '2017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실조 상태인 북한 주민 비율은 전체 인구의 40%이고, 키에 비해 몸무게가 기준치 이하인 급성 영양실조에 해당하는 5세 미만 북한 유아도 1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가임 여성 중 빈혈을 앓고 있는 비율도 10년 전보다 악화되었다. 이와 같은 북한 주민들의 기아와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를 북한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로 인해 점차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아가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값싼 양질의 북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고, 특히 경제협력을 통해 생산된 저렴한 제품은 중국산 제품보다 더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 가능하여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폐쇄된 개성공단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개성공단은 서울 및 인천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수출항만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누릴 수 있고, 무엇보다 남북한 간에는 언어 및 문화의 장벽이 존재하지 않기에 평화공존만 이루어진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충분한 도화선 역할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남북 경제협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용인이 필요하다는 난관이 존재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 제일주의와 물질적 이익을 획득할 수만 있다면 소위 'G2'라 불리는 중국과의 마찰과 무역전쟁도 기꺼이 불사할 만큼 이를 중요시한다. 이는 역으로, 두 가지만 확실히 담보해준다면 향후 핵 협상이 생각지도 않게 쉽게 타결될 수도 있음을 암시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이 언제든 가능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북한과의 핵 협상을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의 재선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려고 할지 모르는 바, 북한은 미국에 대한 이익과 혜택을 선제적으로 확실히 약속해줄 필요가 있다. 예컨대, 베트남과 같이, 북한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의 100% 소유권을 인정하고, 어떤 경우에도 이들에 대한 정치적 위험 노출의 방지를 약속함과 더불어, 북한에서 시현하는 이익의 안정적인 미국 송금을 보장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우선 남북한 간 화해 분위기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방역지원이 빨리 행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0415074675570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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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리 식대로 살며 투쟁하는 것, 우리의 영원한 진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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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논설을 통해 다른 나라의 돈이나 기술에 얽매여 있는 것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며 ‘우리 식’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5일 논설 ‘우리 식대로 살며 투쟁하는데 사회주의 승리가 있다’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논설은 먼저 우리 식대로 살아나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해설했다.

“우리 식대로 살아나간다는 것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고하고 행동하며 우리 인민의 이익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혁명과 건설을 해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논설은 김일성 주석이 ‘주체사상’을 창시해 북을 자주, 자립, 자위의 사회주의 국가를 세웠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식대로 살아나갈 데에 대한 독창적인 방침’을 제시해 북을 불패의 사회주의 보루로 전변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논설은 지난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정면돌파전 사상에 ‘우리 식으로’ 조성된 준엄한 난국을 뚫고 나가려는 조선동당의 억척의 신념이 있다고 밝혔다.

 

논설은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는데 우리 인민의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있고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도 있다”라며 중요성을 2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로 논설은 “우리 식대로 살며 투쟁하는 것은 주체의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이다”라고 짚었다.

 

논설은 북의 사회주의는 남이 선사하였거나 남의 힘에 의거해 세운 것이 아니라 북 주민 자신이 선택하고 불굴의 투쟁으로 일떠세운 ‘주체의 사회주의’라고 강조했다. 

 

논설은 다른 나라 같으면 열백 번도 지리멸렬되었을 최악의 역경 속에서도 세대와 년대를 이어 사회주의 붉은기가 힘차게 나부끼고 북이 자주강국, 불패의 사회주의 성새로 위용 떨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식’을 확고히 견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논설은 ‘우리 식은 곧 주체식’이며 이보다 더 좋은 식은 없다며 전대미문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 주체 확립이자 사회주의 수호이고 혁명의 승리적 전진이라는 진리를 실생활로 체득한 북의 주민에게 있어 남의 식, 남의 풍을 따르는 일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다른 나라의 기술과 자금에 매어있는 경제, 하청경제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아무리 번쩍거리는 경제 실체라고 하여도 존엄을 지켜줄 수 없고 앞날을 기대할 수 없는 경제는 따라 배워야 할 모델이 아니라 경계해야 할 모델이다. 제국주의자들이 개혁, 개방을 선전하는 것은 우리의 진로를 변경시키고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논설은 올해의 정면돌파전은 ‘우리 식’으로 살아나가는 것을 체질화한 북의 주민만이 전개할 수 있는 거창한 창조대전라고 못 박았다. 

 

두 번째로 논설은 “우리 식대로 살며 투쟁하는 것은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을 더 높이 발양시키기 위한 중요한 담보이다”라고 짚었다.

 

논설은 북의 모든 곳에서 제국주의와의 대결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설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제국주의를 압도하려면 자본주의가 흉내 낼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을 최대로 발양시켜야 하며 그것은 ‘우리 식’의 발전과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논설은 나라와 주민의 존엄과 위대함은 철두철미 자력갱생으로 강해진 데 있다며 북의 발전방식은 자력갱생이라고 짚었다. 

 

논설은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앙양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자력갱생대진군이다. 우리 식으로 발전하는 여기에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의 증대가 있고 지속적인 경제장성이 있으며 세계를 앞서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이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할수록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은 힘 있게 과시되고 밝은 내일은 더욱 앞당겨진다고 논설은 독려했다.

 

논설은 ‘우리 식대로’ 살며 투쟁하는 것이 북의 영원한 진로라고 강조했다.

 

논설은 “다른 나라들의 자주적 발전을 억제하고 농락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갖은 비방과 달콤한 유혹이 날로 노골화되고 군사적 위협과 경제적 압박이 가증되고 있는 조건에서 민족자주, 민족자존을 견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국력이 강하고 끝없이 융성번영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 없는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울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은 오직 이 길뿐이다. 우리 식이 제일이고 우리 힘이 제일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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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죽을까?

[안문석의 '한반도 깊이 보기'] 김정은 오보에 대처하려면

요 며칠 한반도 정세를 흔들던 김정은 사망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해프닝이 진정 해프닝으로 끝나는 게 아닌 것이 문제다. 죽었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지만, '북한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한반도는 늘 불안해' 이런 인식은 세계인의 머릿속에 남게 됐다.

 

 

북한과 관련한 대형 오보는 늘 부정적인 것이었고, 늘 이런 잔상을 남겼다. 그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북한은 지구상의 '요상한 나라'(idiosyncratic country)가 되어왔다. 정치체제도 기이하고, 내부 정보도 알려지지 않고, 그러면서 세계에 불안정성을 더해주는 나라가 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한 것이 없다.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보수언론과 망상가들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다. 이번 사망설은 <데일리NK>의 4월 20일 자 기사에서 시작되었다. 북한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4월 12일 평안북도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기사였다.

 

 

4월 21일에는 <CNN>이 '김정은 건강 이상설' 기사를 내보냈다. <데일리NK>의 기사와 미국 정부당국자의 '관련 정보를 살피고 있다'는 말을 인용한 보도였다. 그러자 국내언론, 특히 보수언론들은 일제히 <CNN>을 인용, 보도했다. 태영호, 지성호 등 탈북자 출신 정치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사망설을 부추겼다. 김정은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 한 장으로 그야말로 설에 불과해진 얘기들을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 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김정은(오른쪽에서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

 

북한 관련 기사 걸러서 봐야


 

 

국내 보수매체에 난 기사를 외신이 인용하고, 외신에 난 기사를 다시 국내보수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는 양상으로 북한 관련 오보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이번 사안은 잘 보여준다. 이런 유통과정을 통해 뉴스가 커지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기사를 보게 되니 보수언론은 잇속을 챙긴다. 게다가 싫어하는 북한을 더 요상한 존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니 이런 작업을 마다할 리 없다. 

 

 

이번 김정일 사망설의 유통과정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북한 관련 기사를 좀 걸러서 보아야 하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런 기사는 왜 계속 나오는 것인지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내부와 관련된 기사가 대부분 그렇듯 4월 20일 <데일리NK>의 기사도 북한의 내부소식통을 인용한 것이었다. 특별히 '또 다른 소식통' 등의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인용한 소식통은 한 명이다. 취재원 한 명의 말만을 듣고 이처럼 큰 기사를 낸다는 게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읽는 사람도 이를 좀 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북한의 소식통, 그것도 한 명이면 선뜻 믿기는 어려운 얘기다. 

 

 

게다가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받드는 김정은의 시술에 관한 정보는 최측근과 의료진 외에는 알기 어려운 정보다. 그만한 인물이 한국의 인터넷 언론사와 소통을 하면서 정보를 준다는 것은 더 믿기 힘든 얘기다.

 

 

출처도 출처지만 기사 내용도 조금 따져 보면 허술한 내용이 많은 것이 북한 관련 기사들이다. 이번 것도 향산진료소에서 시술을 받았다는 것인데, 진료소는 북한의 '리' 단위에 있는 보건소 같은 곳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그런 곳에서 시술을 받았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CNN>기사도 내용을 보면, <데일리NK>의 기사 이상의 얘기는 없고, 다만 미국 당국자가 이 정보를 살피고 있다는 정도이다. 그야말로 내용 없이 제목만 세게 뽑은 경우이다. 물론 '김정은 위독설', '김정은 사망설' 이런 제목 자체가 주는 임펙트가 엄청나서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출처 애매하고, 내용 없는 기사는 가려서 보면서 그런 기사들의 서식처를 없애려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북한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 많아


 

 

왜 이런 기사들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는지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여전히 살아 있는 언론의 선정주의이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나중에 따져볼 일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가질만한 것을 기사로 만들어내려는 욕구가 이런 현상을 반복하게 한다. 

 

 

둘째는 안보상업주의다. 북한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북한은 악마화해서 보수여론을 추부기고 보수를 상대로 장사를 하려는 것이다. 

 

셋째는 북한을 보고 싶은 대로 보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북한의 '북'자도 듣기 싫고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있는 그대로의 북한이 안 보이고,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 거대한 정보기관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부가 '김정은이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하는 데도 그런 사람들은 '위중하다' '사망했다' 계속 주장한다. 

 

 

넷째, '한 건'주의 망상가들도 오보에 크게 기여한다. 모 아니면 도 식이다. 한쪽으로 질러서 맞으면 뜬다는 도박판 생리가 북한관련 정보 시장에 있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에서 나오는 것이 북한관련 대형 오보여서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으로도 여러 번 죽을 것이다. 암살도 당하고, 사고도 당하고.


 

 

시민·언론이 바꿔가야


 

 

이런 환경을 좀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깨어있는 의식을 갖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부실한 기사, 보고 싶은 대로 쓰는 언론, 한건주의에 매몰된 몽상가, 근거 없이 목소리만 높이는 자칭 전문가, 이런 부류들에게 휩쓸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이런 행태를 질책하고 시장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선,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명백한 허위 주장을 태영호,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며 국민을 현혹시킨 지성호, 이런 사람들의 말에 다시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언론도 정보가치가 없는 그런 사람들의 얘기를 다시 받아 적으려는 태도는 버려야 하겠다. 1994년 탈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 5개를 만들어서 갖고 있다'고 주장했던 강명도가 여전히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면 언론이 중요한 것을 너무 빨리 잊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기대를 해본다. 우리사회의 이념지형도 많이 달라졌다. 이번 총선의 결과를 보면, '보수 70 진보 30'은 이제 과거 얘기가 된 것 같다. 언론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엄밀한 시각, 균형적인 관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0410052794892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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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자가 법세련 대변인인가?” 네티즌들 한겨레 맹폭

한국사회, 다양성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편가르기가 도를 넘고 있다
 
임두만 | 2020-05-05 09:00:0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일 한겨레는 이른바 ‘검언유착’ 제보자인 지 모(55) 씨가 민간단체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이하 법세련)’ 의해 고발되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채널A의 이 모 기자와 성명미상 ‘검사장’이 유착되었다는 ‘검·언 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 씨를 이 단체가 업무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는 기사였다. 한겨레는 이 기사의 제목을 < “채널A 속였다”..검·언유착 제보자 업무방해죄로 고발당해>로 달았다.

▲이미지… 인터넷 한겨레 기사 중 갈무리 © 신문고뉴스

일단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법세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자 씨는 존재하지 않는 파일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기자를 속여 취재 업무를 방해했으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제보자를 대검에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법세련은 “지씨가 현 정권의 열렬한 지지자임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오히려 ‘정·언 유착’에 가깝다”고 주장하고는 지씨를 채널A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그러나 이 한겨레 기사는 4일 내내 네티즌들의 맹 폭격을 당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실린 한겨레 기사에는 거의 법세련과 채널A, 그리고 한겨레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도배되고 있다.

“무슨 위계가 있다는 건지? 기자가 협박한 거 아닌가? 누가 누굴 고소해?”
“이 기사를 한겨레에서 올렸다는 사실이 더욱 아프다”
“기자는 법세련의 대변인 신분인가?”
“한겨레는 진실 탐사보도의 영역을 포기했는가”
“프레임 전환의 명수들.. 유서대필 사건. 초원복집 사건. 삼성X파일 사건. 모두 본질은 안드로메다로”
“고발 대행업자들을 구속하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댓글들이 넘쳐나며 현재 이 기사의 본댓글은 5,400여 개, 여기에 대댓글을 포함하면 수만 개로 표현해도 될 댓글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한겨레의 보도 이후 이 고발사건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시아경제 YTN 뉴데일리, 뉴스핌 등에 연이어 보도되고, 제목으로만 보면 채널A가 아니라 MBC가 잘못한 것으로 비칠 수 있도록 한 때문으로 보인다.(아래 언론사별 제목 참조)

< “검언유착 아니라 정언유착” 시민단체, MBC 제보자 고발>조선일보
<“검언유착 아닌 정언유착” 채널A 기자 만난 ‘제보자X’ 고발당해> 중앙일보
<시민단체, ‘검언유착’ 제보자 고발…”채널A 기자 속여”> 연합뉴스
<시민단체 “MBC-여당 정언유착”..의혹 제보자 고발> 파이낸셜뉴스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제보자 검찰에 고발당해…업무방해 혐의> 아시아경제
< “검언유착 본질은 MBC·여당의 정언유착…제보자 고발”> 뉴스1
<시민단체, ‘검·언 유착’ 제보자 고발… “기자 속여 업무방해”> YTN

한편, 이날 지씨를 고발한 ‘법세련’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부정입시 의혹이 불거지면서 고려대학교 총장이 조 장관 딸의 입학취소를 거부했다며 고려대학교 총장을 고발한 단체다.

이로 보듯 ‘반조국’ 전선에서 법세련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정경심 교수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불허하자 재판장인 송인권 판사가 재량권 일탈했다며 고발하기도 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딸 차용증 위조 의혹’을 고발하거나 서울 인헌고 학생의 시위로 불거진 ‘인헌고 정치편향교육’ 논란을 방치했다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로 진보진영 인사들을 고발하는 이 단체 이종배 대표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대표를 지내면서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지난 2017년 서울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전개한 적도 있다. 또‘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을 조직,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같은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면서 조국 전 장관 퇴진운동에 앞장섰고 지금은 ‘법세련’ 대표로 왕성한 고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이들에 의해 최강욱 국회의원 당선자도 고발되어 있으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고발되어 있다. 특히 이들의 고발활동은 다분히 윤석열 검찰총장 보호 논리에 치중된 것으로 보여진다. 즉 ‘윤석열에 반대하면 누구라도 고발한다’는 자세로 윤석열 지키기 호위무사로 보인다는 말이다.

이에 ‘응징언론인’을 자처하는 <서울의소리>백은종 대표는 “이 같은 상황전개에 몹시 분노한다”면서 “한겨레에 응징취재를 나가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씨와 동업했던 정대택 씨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와 김건희와 전검사 양재택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즉 국민언론을 주창하며 진보진영 국민들의 전폭적 모금으로 창간. 그 힘으로 버티는 한겨레가 검찰과 윤석열 총장에게 무슨 약점이 잡혔느냐고 힐난하면서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더구나 백 대표는 “윤석열 총장 장모와 부인의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명백한 증거와 함께 제출했음에도 한겨레 기사는 눈을 씻고도 찾기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시민단체가 자기들 뜻대로 쓴 고발장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옮겨 보도한 것을 보면 명백한 편파”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겨레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면 윤 총장 부인 및 장모 고발관련 기사는 열린민주당 황희석·최강욱·조대진 비례대표 후보가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는 기사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배당했다는 기사가 전부다.

한겨레는 백 대표의 주장대로 윤석열 총장 장모 최 모 씨와 17년 송사를 벌이고 있는 정대택 씨가 지난 3월 31일 윤석열 총장의 처·장모는 물론 양재택 전 검사를 모해위증 및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하면서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으나 이 내용은 보도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언론사가 한겨레만은 아니다. 하지만, 4일 한겨레가 앞장서서 보도한 ‘법세련’ 고발사건과 정대택 씨의 고발사건이 뉴스비중에서 별 차이가 없다면 정대택 씨 고발 사건은 무시하고 오늘 법세련 고발사건만 기사로 다룬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난을 받을 만하다.

이에 정대택 씨 고발현장에 함께했던 백은종 대표의 분개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런 지적을 받은 한겨레가 앞으로 윤 총장과 관련된 사건에 관한 보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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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부터 13일 등교... 돌봄 힘든 유치원, 초1-2는 20일에

교육부, 3단계 등교수업 방안 공개... 유은혜 장관 "에어컨 운용 지침 새로 마련"

20.05.04 18:30l최종 업데이트 20.05.04 18:30l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 권우성
   

 
새 학기 첫 등교수업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은 고교 3학년 학생인데 '대입 준비의 시급성' 때문이다. 이어 20일부터 6월 1일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진행된다.

"가정 돌봄 부담에..." 유치원과 초1-2 등교 앞당겨

4일 오후 4시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본격적인 유초중고의 등교수업을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2주가 경과한 20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고교 3학년은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13일부터 우선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 연휴 이후 감염증 추이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된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이고서다.

이에 따라 등교수업은 오는 13일 고3 우선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1단계로 고2, 중3, 초1-2, 유치원이 진행된다. 27일 2단계 등교수업 대상은 고1, 중2, 초3-4이며, 6월 1일 3단계 대상은 중1, 초5-6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학교 관계자가 책상이 1개씩 거리를 두고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학교 관계자가 책상이 1개씩 거리를 두고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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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예상과 달리 유치원과 초1-2 등교 순서가 앞당겨진 것에 대해 유 장관은 "유치원과 초1-2의 경우 학부모 조력 여부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 돌봄의 부담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13일부터 우선 등교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특별·광역시를 뺀 지역에 있는 재학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대상 초중학교 1463개교)는 오는 13일부터 등교가 가능하다. 특수학교도 지역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등교 시기를 13일 이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또한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의 경우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오전 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을 시도교육청이나 학교가 자율 결정토록 했다.

논란이 된 '등교수업 시 교실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운용 금지' 지침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이날 안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새로운 지침을 위해 방역당국과 협의를 오늘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날씨가 더워지면 어떻게 해야 될지 논의해 새로운 지침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지침은 이번 주 안에 학교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등교수업하면 교실 에어컨 켜지 못한다?> http://omn.kr/1ni70)

등교수업이 진행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한다. 급식실에 대해서는 좌석을 떼어놓고 임시 칸막이도 설치키로 했다.

이날 유 장관은 "학교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똑같이 돌아갈 수 없으며 새로운 학교운영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등교수업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언제라도 유사한 감염병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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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포스트 코로나, 다른 세상을 상상하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0/05/05 08:46
  • 수정일
    2020/05/05 08: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현장언론 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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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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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수도권지역 조합원들이 5월 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계사를 향해 행진을 하며 비정규직 철폐, 모든 해고 금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 변백선 기자 [사진 : 노동과 세계]
1. 다른 세상을 상상하라

“전기 공급이 끊어지면 기계가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듯, 이 놀라운 사회(재난 공동체)에서는 사람들이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이고, 융통성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이런 모습이 바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다.”

재난 연구가 레베카 솔닛이 <이 폐허를 응시하라>는 책에서 ‘재난은 지옥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믿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유토피아를 향한 문을 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재난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인간이 당연시해 왔던 세계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알았으랴. 미국이 저렇게 코로나19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릴 줄을.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의 한복판에서 시체가 썩는 장의트럭이 방치되어 있는 상황을 보면서 미국에 대한 환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미국만 쫓아가면 다 잘 될 것이라는 맨탈에 붕괴가 오고 있다. 공공의료체계가 그래도 잘 서 있다는 서유럽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역시 또 하나의 충격이다. 서구문명, 인류 현대사를 끌고 온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의 문명은 인류를 습격한 바이러스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또 하나 놀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사재기도 없고, 패닉도 없었다. 
한국은 국경봉쇄와 도시격리도 없었지만,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마지막 확진자까지 다 찾아내었다. 이른바 한국형 방역모델이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제 우리에게 묻는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하냐”고.
지금 한국민중들은 개인주의, 자유주의에 기반한 민주주의로부터 공동체 윤리에 기반한 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고 있다. 촛불광장에서 표출된 품격높은 시민의식은 코로나재난 극복과정에서도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했다. 우리 민중의 위대한 도덕성과 잠재력을 낡아빠진 서구 자유주의의 잣대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 힘이 포스트코로나 대한민국과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거대한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모든 것을 넘어서 다른 세상을 상상하자.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재난을 가져다 주었지만, 잠시나마 교통혼잡이 없어지고 맑아진 대기를 숨쉴 수 있는 짧은 경험을 제공했다. 무한성장과 자연약탈의 길로 달려온 자본주의를 멈춰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인류의 사색이 깊어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한국사회에 대한 성찰도 본격화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대한민국이 너무 ‘과잉미국화’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는 우리 사회를 ‘총체적 미국화’로 표현했다. 이런 분석을 한국정치지형에 대입해 보면 미국추종만이 살길이라는 친미수구세력과 미국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장주의자들로 과잉대표 되어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코로나위기는 이러한 아주 당연한 생각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시장에 맡겨야 해’, ‘재벌이 살아야 경제가 살지’, ‘한미동맹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살아’, ‘경제가 어려운데 해고는 당연해’. 이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미국에서조차 ‘병원을 국유화’하라고 한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정부가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미래통합당조차 반대하지 못한다.

코로나 이후 세계에 대한 상상에서 금기는 없다.
노동자민중들이여, 당신들이 상상하면 이제 현실이 될 것이다.

2. 자주화 시대의 도래

미국식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종말로 가고 있다.
미국식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전쟁, 공황, 빈곤, 예속이라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재난마저 세계화되었음을 확인하고 있다.

전쟁, 공황, 빈곤, 예속이라는 기저질환 속에서도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달러기축체제 덕분이었다.
미국은 부채를 쌓아 소비를 유지하고, 신흥국들은 미국에 수출하여 경제성장을 도모하던 이른 바 ‘달러연동 글로벌불균형체제’는 2008년 금융공황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의 금융위기를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위기비용을 전세계에 전가함으로써 해결해 왔다. 여기에 일본, 영국, EU마저 양적완화에 가세하면서 세계는 부채의 늪에 빠져 장기침체와 자산거품붕괴로 치닫고 있었다.

이러한 위험을 눈치챈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했다. 그러나 미국우선주의는  미국의 재정위기, 중미무역전쟁을 비롯한 무역축소의 위기, 유가하락에 따른 세일기업 회사채 위기, 달러강세속에서 신흥국, 개발국가들의 외환위기 등등 전세계의 부를 미국으로 빨아들이는 약탈정책에 불과했다. 한국 방위비 분담금 요구도 이러한 트럼프식 미국우선주의, 이기적 세계약탈정책의 일환이다.
그런데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마저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중환자실로 실려가고 있다. 무제한 양적완화, 무제한 재정확대정책은 과연 미국과 세계경제를 구하는 백신이 될 수 있을까?

많은 경제학자들이 코로나19감염의 장기화, 일상화가 불가피하고,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공황, 실물과 금융의 복합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붕괴가 가져오는 경제위기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인류사회는 무엇을 준비하게 될 것인가.

앞으로 길고 긴 공황의 침체를 겪게될 때 세계는 각자도생의 길, 즉 자주자강의 길을 택하게 될 것이다. 세계는 교역과 금융의 축소를 겪으며 심각한 경기침체와 축소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험난한 재조정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대다수의 나라에서 필수산업의 국산화, 식량안보체계의 구축, 재난과 기간산업 공공화, 국유화라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시작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달러가치가 폭락하면서 미국경제의 위기로, 2차대전 이후 최고최대의 제국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축으로 한 새로운 경제협력체계, 새로운 국제통화체계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게다가 군사정치적으로 미국은 이미 국제적 패권을 상실해 가고 있다. 정치적으로 북중러를 중심으로 하는 반제자주진영의 공세로 인해 핵패권의 지위를 상실한 지 오래이다. 여기에다 미국이 달러패권마저 상실하게 되면, 세계는 재난의 폐허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 세계는 어떠한 세계일까. 아마도 무정부적인 다극화의 세계가 아니라 자주적인 다극화의 세계가 될 것이다. 세계를 변혁하는 추동력이 반제자주세력, 신흥세력에게 있기 때문이다. 다가올 재난과 위기는 세계민중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지만, 그 고통은 자주화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기회로 될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한다.
레비카 솔닛은 또 이렇게 말했다.

“결점 많고 부당한 기존 질서의 부활이냐, 아니면 새로운 질서의 등장이냐를 두고 투쟁이 일어난다.”

3. 포스트 코로나, 민중운동의 과제

한국사회 역시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아왔다.
첫째 지나친 해외의존형 수출중심경제이다. 코로나 이후 세계, 무역축소의 세계에서 이러한 경제체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같은 경제체제는 말이 좋아 수출경제이지 사실은 미국자본과 재벌에 의한 이중착취체계, 이중양극화체제를 의미한다. 그것이 수명을 다하고 있다. 둘째로 종속적 중진국 자본주의 함정이 또 하나의 기저질환이다. 종속적인 국제분업체계하에서 형성된 중후장대형 제조업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게다가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모델로 형성된 주주자본주의는 그나마 있던 성장잠재력마저 잠식하여 투자와 성장의 실종을 가져왔다. 셋째로 취약한 내수기반 역시 고질적인 기저질환이다. 수출의 수혜는 자산계급에게 넘어가고 내수분야에서 부동산, 주식 등 자산버블을 일으켜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넷째로 과도한 분단비용이다. 무수한 정치경제군사문화적 기회비용들이 한미동맹체제 유지비, 남북대결정책비용으로 탕진되고 있다. 다섯째 이 모든 것의 결과로 인한 민생파탄의 기저질환이다. 세계 최고를 달리는 장시간노동, 비정규노동, 산업재해, 노인자살률, 청년실업, 저출산률, 농업몰락, 중소기업 좀비화, 자영업자 몰락 등 헤아릴 수 없는 복합모순으로 ‘헬조선’이라는 악명까지 얻었다. 코로나19 세계경제위기가 장기적으로 심각해진다면, 이러한 기저질환의 약점들이 더욱 표면화될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까. 모범적인 코로나19 방역모델을 이끈 것처럼, 경제위기도 국제적 모범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 
5차례의 비상경제회의의 결과로 250여조원에 달하는 기업유동성 지원, 금융시장 안정화 지원대책이 쏟아졌지만, 고용지원금은 11조원에 불과하다. ‘재난시기 해고불가’나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보험‘확대라는 유럽의 상식은 한국에서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재난 사회주의’, ‘코로나 사회주의’라고 말할 정도로 직접지원책을 배치하는 미국보다도 못하다.

재난지원정책의 시선이 전혀 실업, 해고, 고용, 직접생계지원에 가닿지 못한 탓이다. “재난시기 해고금지”는 노사합의사항이 아니라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강제해야할 사안이다. 재난사각지대를 해소하려면, 한편으로는 고용보험지원 사각지대를 없애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민 직접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재난지원정책의 철학을 바꾸어야 한다. “재난 시기 지원의 핵심은 해고재난을 막고, 생계재난을 막는 것이다”라는 철학부터 확립해야 한다. 경제, 기업, 금융살리기는 철저하게 민중재난을 해결하는데 복무해야 한다.
한 가지 가능성은 있다. 적자재정론에서 옴짝달짝 않던 기획재정부 관료들도 국민의 빗발치는 요구와 정부여당일각의 목소리에 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점이다. 민중이 외치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형 뉴딜’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 온라인 경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핵심방향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평화번영정책은 군불때기를 넘어서고 있지 못하다. 벌써부터 걱정부터 앞선다. 뉴딜의 핵심은 ‘노동기본권 강화’이고, ‘기업에 대한 책임과 억압’에 기초한 ‘완전고용정책’이며, 확장된 내수정책이었다. 민중진영은 촛불혁명의 요구, 4.27판문점 선언의 요구를 기준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의 이모저모를 잘 살피고 민중적 입장을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해 민중진영은 보다 본질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항의하고 요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민중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코로나19 경제위기를 해결하기위해 전세계에서 붐이 일고 있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만으로는 위기를 연장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무제한 양적완화와 무제한 적자재정은 지속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서 상대적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마저도 단순 경기부양, 구질서의 복원이 아니라 근본적인 경체개혁, 한반도경제와 대륙경제에 대한 전망과 결합하지 않으면 미국과 일본이 겪은 위기의 길을 뒤쫓아갈 뿐이다.

민중진영은 붕괴해가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질서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진보적 방향, 민중적 해법을 제출하고 민중을 조직하는데 대담하고 공세적으로 나서야 한다. 총선결과에 위축되지 말자. 오히려 교훈을 잘 찾고 코로나위기를 극복하는 투쟁을 잘 조직하면 새로운 진보의 길, 민중주체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 때이다.

무엇보다 정치문제 따로, 군사문제 따로, 경제민생문제 따로 식의 부문주의, 분리적 관점을 극복하고 전면적 민중적 대안의 길을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경제위기의 본질이 미국식 신자유주의 위기에 있는 만큼 그 질환의 표출도 총체적이고 전면적이다. 한반도는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모순, 전쟁, 공황, 빈곤, 예속의 집결처이다. 한반도는 ‘미국식 세계화인가? 우리식 자주화인가?’를 놓고 정면승부가 벌어지는 지정학적 공간이다. 따라서 민중운동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전영역에서 자주적 민주주의, 자립적 민족경제, 자주, 평화, 평등, 통일, 번영, 국난극복의 문제를 전면화해서 민중에게 새로온 사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조직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민중진영은 문재인정부에게는 총체적 대안을 요구하면서 자기운동은 부문주의적 요구에 매몰되는 약점을 극복하고 정치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다음으로 민중진영은 코로나위기극복 공동강령을 제출하고 단결력을 발휘하며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재난실업방지, 사회안전과 공공성 강화는 코로나19위기가 직접 제기하는 국민적 과제이다. 재난의 사각지대를 샅샅히 찾아내어 정부의 직접지원체계로 연결하는 운동과 투쟁을 시급하게 조직해야 한다. 또한 전세계가 코로나19감영의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보다 더 무서운 미군의 생화학실험실이 버젓하게 한국땅에서 운영되고 있고, 주한미군의 감염상태가 치외법권화 되어 있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온국민이 실업문제 극복에 신경이 곤두서 있고, 전략무기 구입비를 전용하여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써도 시원찮을 판에 주한미군 노동자를 무급휴직상태로 내모는 행태를 용인해서도 안된다. 어렵게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는 국면에서 공공방역과 의료체계 보완, 공공의료인력확충 등의 대책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구조적, 일상적 대책이 될 수 없음을 민중운동은 분명하게 제기해야 한다. 재난을 이용해서 자본의 탐욕을 채우려는 천민재벌의 시도 역시 차단 분쇄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위해서는 민중진영이 코로나위기극복 공동강령을 시급히 합의하고 전민중적 운동체를 건설하여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정치운동방식을 전면화해야 한다.
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난 민중은 이제 세 번 속지 않는다. 국난극복을 위한 민중고통전담론은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대화도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 목을 매서는 안된다. 코로나감염확산에는 경로가 있고, 위기의 확산에도 경로가 있다. 민중진영은 유럽처럼 확진자 추적을 포기하고 있다가 집단감염에 기대어 투쟁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거나, 운동권 자가격리식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 경제위기에는 답이 없다는 식의 위축과 소극은 금물이다.

코로나방역의 성공은 집요하고 완강한 확진노력, 드라이브 스루 등의 창발적 방법, 의료진들의 헌신적 희생, 전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자력갱생 마스크 운동, 부족병실을 양보하는 연대와 협력,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전국민적 힘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민중진영은 이제 코로나경제위기에 처한 민중속으로 찾아들어가야 한다. 층층시하 시스템을 타고 하는 관료적 운동으로는 민중의 재난을 해결할 수 없다. 코로나 위기속에서는 기존 방식의 집회도 불가능하다. 민중의 재난을 민중과 함께 민중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결심을 가진 주체가 있어야 민중의 힘을 조직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기초한 운동이 있어야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나아가 코로나위기 조건에 걸맞는 새로운 시스템도 창조할 수 있다. 민중운동 역시 그 동안 자신이 당연시 여겨왔던 운동방식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금기를 넘어선 상상을 시작해야 한다. 그 답은 민중이 가지고 있다. 자기 활동, 자기 정당이나 정파를 넘어 민중을 주체화하는 투쟁속에서 답을 찾자.

키워드#코로나19 #코로나경제위기 #신자유주의세계화 #자주화 #민중운동과제


출처 : 현장언론 민플러스(http://www.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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