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순안미사일공장이 전해주는 놀라운 사연

[개벽예감 394] 순안미사일공장이 전해주는 놀라운 사연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0/05/11 [09:00]
  •  
  •  
  •  
  •  
  •  
  •  
 

<차례>

1. RC-12X의 무선통신감청, 조선에 집중되다

2. 미국의 위성감시망이 조선에서 포착한 징후

3. 건설공사는 왜 3년이나 걸렸을까? 

4. 조밀하게 배치된 방공망, 그 안에 건설된 미사일공장

5. 미국이 핵무력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 증강한다

 

 

1. RC-12X의 무선통신감청, 조선에 집중되다

 

2020년 5월 7일 미국 라디오방송 대담에 출연한 마익 팜페오 국무장관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핵프로그램이 조선 사람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중략) 이것은 미국의 안보에 중요한 문제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래 조선에게 특별히 초점을 맞춰온 문제다. (중략) 우리는 그곳(조선을 뜻함-옮긴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켜봤다.”

 

팜페오 국무장관이 조선의 일방적인 핵포기를 주장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므로, 위에 인용한 대담발언은 진부한 느낌을 준다. 그런 점에서 위에 인용된 대담발언은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조선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켜봤다는 그의 발언은 그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다. 지켜봤다는 말은 조선의 내부동향을 감시-정찰했다는 뜻이다. 미국이 조선을 감시-정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조선에게 일방적인 핵포기를 요구한 발언과 조선의 내부동향을 지켜봤다는 발언을 서로 연결시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 두 가지 발언을 연결시켜놓으면, 미국이 조선의 내부동향을 지켜봤다는 팜페오 국무장관의 말은 미국이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동향을 지켜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최근 동향을 지켜보고 나서 조선에게 또 다시 일방적인 핵포기를 요구한 것이다.  

 

팜페오 국무장관이 지켜봤다는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최근 동향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최근 미국의 각종 특수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현하여 조선의 내부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정찰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각종 특수정찰기들 가운데서 특히 RC-12X라는 특수정찰기가 2020년 4월 27일부터 한반도 상공에서 감시정찰작전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분석, 고찰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RC-12X 특수정찰기 비행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이 특수정찰기는 적국의 무선통신을 감청한다. 주한미국군 제501정보여단 제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에 이 특수정찰기 5대가 배치되었다. 이 특수정찰기는 경기도 평택기지에서 이륙하여 강원도 춘천 상공과 속초 상공을 통과했고, 동해의 '북방경계선'을 따라 정찰비행을 계속했다. 조선에 대한 RC-12X의 무선통신감청은 2020년 4월 27일부터 집중되었다. 이것은 미국이 조선 내부에서 발생한 어떤 징후를 포착하고, 감청력량을 집중시켰음을 말해준다.   

 

1) RC-12X 특수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출동회수는 다음과 같다.

 

4월 27일 5대 출동

4월 28일 1대 출동

4월 29일 3대 출동

4월 30일 2대 출동

 

위에 열거한 출동회수를 보면, RC-12X 특수정찰기들이 2020년 4월 27일부터 대조선감시-정찰작전을 집중적으로 전개했음을 알 수 있다. RC-12X는 적국의 무선통신을 감청하기 위해 운용하는 특수정찰기다. RC-12 계렬의 특수정찰기들 중에서 RC-12X는 성능개량을 거쳐 2016년에 작전배치되었다.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국군 제501정보여단 제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에 RC-12X 5대를 배치했다. 

 

2) 최근 RC-12X 특수정찰기는 경기도 평택기지에서 이륙하여 강원도 춘천 상공과 속초 상공을 통과했고, 지상군사분계선을 동해로 연장한 ‘북방경계선’을 따라 정찰비행을 계속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할 때, 조선과 미국은 지상군사분계선만 확정하고, 해상군사분계선은 확정하지 못했다. 정전 직후 미국은 한미연합군의 대북작전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서해에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NLL)’을, 동해에 ‘북방경계선(Northern Boundary Line, NBL)’을 임의로 설정했다. 미국이 자기들의 요구에 따라 임의로 그어놓은 ‘북방한계선’과 ‘북방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며, 그런 월선행위를 금지할 국제법적 근거는 없다. 정전체제가 얼마나 위태롭고 위험한가 하는 것은 이런 사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미국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교체하자는 조선의 정당한 요구를 지난 60년 동안 계속 거부해오고 있다. 미국을 평화파괴자로 단죄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RC-12X의 무선통신감청을 조선에 집중시킨 것은 조선 내부에서 발생한 어떤 징후를 포착하고, 감시정찰력량을 집중시켰음을 말해준다. 조선에서 어떤 징후가 나타났기에 미국은 2020년 4월 27일부터 조선에게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킨 것일까? 

 

지난 4월 하순 악질탈북자들이 날조, 유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문제에 관한 반북괴담에 놀아난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처를 탐지하였다고 제멋대로 추측했지만,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다. 당시 미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 중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전격적으로 명령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조선 내부에서 오가는 무선통신을 감청하는 데 힘을 집중시킨 것이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를 준비하려면 무선통신량이 급증하기 마련이므로,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우려한 미국이 무선통신감청에 힘을 집중시킨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미국의 각종 특수정찰기들이 대거 출동하면 당연히 작전비용이 급증하게 되는데,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으며 전개한 대조선감시정찰작전에서 그들이 거둔 성과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하면, 미국은 이번 감시정찰작전에서 허탕을 치고 엄청난 작전비용만 날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비공개활동 중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한 것이 아니라,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전략잠수함 건조사업을 지도했다. 

 

 

2. 미국의 위성감시망이 조선에서 포착한 징후

 

미국의 항공정찰작전이 실패했다고 해서,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번 항공정찰작전에서 조선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파악한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동아일보> 2020년 5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자동차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립해 완성한 정황”을 포착했고, 발사대차도 함께 포착했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에게 위와 같은 정보를 흘려주면서, 평성시라는 지명을 쓰지 않고 사인리라는 지명을 썼고, 그 말을 들은 특파원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사인리라는 지명을 썼지만, 사인리는 55년 전에 존재했던 옛 지명이다. 원래 사인리는 평안남도에 속했었는데, 1965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평성시 사인동으로 바뀌었다가, 1967년에 사인동이 평성동, 옥천동, 두문동으로 분할, 개편되었다. 미국 국무부의 대조선정보수준은 55년 전에 사라진 옛 지명을 아직도 쓸 정도로 한심하다. 평성시는 평안남도 도청소재지다.

 

위의 보도내용을 읽어보면, 최근 미국은 위성감시를 통해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어느 자동차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립해 완성한 정황과 발사대차가 나타난 정황을 포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황은 미국에게 심각한 징후가 아닐 수 없다.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립해 발사대차에 탑재하였다면, 두 가지 후속행동이 뒤따르게 된다. 하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를 지하기지로 보내 실전배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를 발사지점으로 보내 시험발사 또는 위력시위발사를 하는 것이다. 미국이 포착했다는 징후는 위에 서술한 두 가지 후속행동들 가운데 어느 것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살펴보아야 한다.

 

위에 인용한 보도에 나오는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자동차공장은 3월16일자동차공장이다. 이 공장에는 3.16엔진공장과 9.19조립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태백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대형 민수용 화물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미국의 관심은 이 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발사대차를 생산하는 것에 쏠려 있다. 

 

발사대차를 생산한다는 말은, 차량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생산한다는 뜻이다. <교도통신> 2019년 1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3월16일자동차공장에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9축18륜 발사대차를 생산했다고 한다. 3월16일자동차공장이 9축18륜 발사대차의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자체로 생산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시기 중국의 후베이싼장항톈완산 특종차량유한공사가 8축16륜 발사대차를 생산할 때, 미국산 엔진과 도이췰란드산 자동변속기를 수입했었는데, 조선의 3월16일자동차공장이 9축18륜 발사대차의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자체로 생산한 것은 그 분야의 기술수준이 고도화되었음을 말해준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3월16일자동차공장을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이다. 이 공장에는 3.16엔진공장과 9.19조립공장이 있다. 이 공장에서는 태백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대형 민수용 화물차도 생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발사대차도 생산한다. 3월16일자동차공장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탑재시험, 수직기립시험, 차탄분리시험을 진행하는 새로운 영구시설이 3월16일자동차공장에 완공되었다. 완공시점은 2020년 5월 이전이다. 이것은 올해 2020년부터 조선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량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징후다. 미국이 위성감시를 통해 그런 결정적인 징후를 포착했으므로, 조선에 대한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켰던 것이다.   

 

이제는 미국이 위성감시를 집중시킨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의 동향에 대해 알아보자. 2017년 11월 21일에 촬영된 민간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의소리> 2018년 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의 중앙 앞부분에 길이가 약 35m, 너비가 15~18m, 높이가 약 35m이고, 기중기를 옥상에 설치한 새로운 시설이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보면, 당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 직전, 짧은 기간에 임시시설을 세우고 그 임시시설 안에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했음을 알 수 있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2017년 11월 29일 그 임시시설에서 9축18륜 발사대차에 실려 발사안전성을 점검받은 다음, 인근에 있는 발사지점으로 이동하여 발사되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최종조립이 끝나면, 발사안전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대차에 싣는 탑재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울 때 차체가 기울어지지 않는지를 검사하는 수직기립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운 발사판과 발사대차를 분리시키는 차탄분리시험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소리> 2018년 7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에 세워진 임시시설이 갑자기 철거되었다고 한다. 임시로 급조한 시설이었으므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시시설을 철거한 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2020년 4월 17일에 공개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산하 조선제재위원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월 현재 3월16일자동차공장의 새로운 미사일시설이 거의 완공되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시설은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해 2017년 11월에 급조되었다가 시험발사 직후 철거된 임시시설을 대체하는 새로운 영구시설이다. 새로운 영구시설은 2020년 5월 이전에 완공된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서는 탑재시험, 수직기립시험, 차탄분리시험 등을 진행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게 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새로운 영구시설이 3월16일자동차공장에 완공된 것은, 올해 2020년부터 조선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량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징후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2020년 4월 말 위성감시를 통해 그런 결정적인 징후를 포착했고, 따라서 조선에게 무선통신감청을 집중시켰던 것이다. 

 

 

3. 건설공사는 왜 3년이나 걸렸을까?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새로운 시설을 3월16일자동차공장에 건설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또 다른 시설을 건설했다. 이제껏 조선은 두 종류의 점검시설을 동시에 건설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제2점검시설에 관련된 사연은 2020년 5월 5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온라인매체 <평행선을 넘어서(Beyond Parallel)>에 실린 분석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의 군사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알려진 조섭 버뮤디즈가 집필한 그 분석기사의 제목은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Sil-li Ballistic Missile Support Facility)’이다. 그 분석기사는 민간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자료를 분석한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충분한 설명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파악한 정보들과 그 분석기사에서 밝혀진 정보를 덧붙여 설명하려고 한다.   

 

<평행선을 넘어서>에 실린 위성사진을 보면, 2020년 4월 말 현재, 평양국제비행장 인근에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새로운 공장이 거의 완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공장에서 평양국제비행장 청사까지 직선거리는 2.5km밖에 되지 않으므로, 평양국제비행장 인근이라고 하는 것이다. 조섭 버뮤디즈는 거의 완공된 새로운 공장이 신리에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착오다. 신리는 평안남도 순천시에 속한 지명인데, 새로운 공장은 평양국제비행장과 함께 평양시 순안구역에 있다. 이 새로운 공장의 공식명칭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이 글에서는 편의상 현지 지명을 따서 순안미사일공장이라고 부른다. 

 

순안미사일공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가 아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까닭은 그 공장이 평양시 외곽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평양 중심부에 있는 김일성광장에서 순안미사일공장까지 직선거리는 20km밖에 되지 않는다.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를 수도에 건설하는 나라는 없다.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들은 미국의 위성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되었다. 

 

순안미사일공장 옆에는 그 공장의 근로자들이 살게 될 생활구역이 있다. 다세대주택 31개동을 건설하는 공사가 2016년 8월 시작되었는데, 2020년 5월 초 현재 거의 완공되었다. 이 생활구역은 서쪽에 4층짜리 다세대주택 14개동, 동쪽에 4층짜리 다세대주택 17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총 248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생활구역 주변에는 남새온실, 축사, 양어장이 건설되었는데, 이것은 다세대주택 입주자들을 위한 후생시설들이다. 이처럼 군인들이 거주하는 병영이 건설되지 않고,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이 건설된 것만 봐도, 그곳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가 아니라 미사일공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이 어떤 공장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은 2017년 6월경에 착공되었고, 2018년 6월에 건물이 완공되었다. 2018년 8월에 그 공장으로 드나드는 도로가 완공되었는데, 도로폭은 약 10m다. 또한 약 2.3km 떨어진 순안역에서 그 공장까지 철길이 연결되었다. 도로폭이 약 10m이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9축18륜 발사대차도 충분히 오갈 수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에는 길이가 약 76m이고, 폭이 약 33m인 옥외주차장도 완공되었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사진은 평양국제비행장 인근에 있는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밝은 회색건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곳이고, 회색건물 왼쪽 아래에 있는 긴 직사각형 건물이 열차최종역사이며, 회색건물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야산에 거대한 지하시설이 있다. 또한 회색건물 오른쪽 위에 주런히 늘어선 건물들이 이 공장의 근로자들이 거주할 다세대 주택단지다. 순안미사일공장은 2017년 6월경에 착공되었는데, 2020년 6월 중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건설공사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는 것인데, 려명거리 건설이나 순천린비료공장 건설 같은 방대한 건설공사를 1년 만에 끝내는 조선에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하게 보이는 건설공사를 3년씩 계속해온 것은 그 공장에 매우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첨단설비들이 설치되었음을 말해준다. 건물규모를 보면, 순안미사일공장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보다 3배 정도 크다. 이것은 순안미사일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공정 이외에 더 복잡한 공정이 진행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주목되는 것은,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한 공사기간이 너무 길다는 사실이다. 2017년 6월경에 착공된 그 공장이 2020년 6월 중에 완공되면, 건설공사기간은 3년으로 되는 셈인데, 이것은 이상한 일이다. 초고층아파트, 대형 상업시설, 대형 공공시설 등 100여 동을 건설했던 려명거리 건설공사는 2016년 4월에 착공하여 1년 걸렸고, 70여 동의 건물들과 방대한 생산설비를 건설했던 순천린비료공장 건설공사도 2019년 3월에 착공하여 1년 1개월 걸렸는데, 공장건물 2개 동과 다세대주택 31개 동으로 이루어진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하는 데 3년이 걸렸다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한 공사기간은 왜 그처럼 길어진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공장설비를 조립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순안미사일공장건물들을 건설하는 데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공장건물들에서 가동될 각종 설비를 조립하고 설치하는 데 2년이 더 걸린 것이다. 이런 정황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조립기술을 요구하는 첨단설비들이 그 공장에 설치되었음을 말해준다. 도대체 무슨 첨단설비였기에 그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과 기술이 요구되었을까?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을 보면, 3개 동이 서로 연결된 공장건물과 열차최종역사가 각각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열차최종역사는 길이가 약 180m이고, 폭이 약 33m다. 인근에 있는 순안역에서부터 열차종착역사까지 철길이 연결되었다. 열차종착역사는 2018년 1월에 착공되었고, 2019년 10월에 완공되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열차종착역사에는 대형 화물차에 싣기 힘든 크고 무거운 화물을 실은 특수수송렬차가 드나들게 된다. 특수수송렬차로 미사일공장에 실어나를 크고 무거운 화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밖에 없다. 그러므로 순안미사일공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다루는 공장인 것이 분명하다. 

 

열차종착역사 옆에는 길이가 약 122m이고, 너비가 약 43m인 공장건물이 세워졌다. 3개 동이 서로 연결된 건물인데, 그 건물 양쪽에 너비가 약 6m인 출입문이 있고, 차량이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도로가 나있다. 이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들이 출입문을 통해 공장 안으로 드나들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가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거기서 무슨 작업이 벌어지는 것일까?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3개 동을 서로 연결한 공장건물 중앙에 가로가 약 37m, 세로가 약 30m, 높이가 약 35m인 격실이 세워졌는데, 대형 발사대차에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그 격실 안에서 수직으로 세울 수 있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길이가 21m이고, 9축18륜 발사대차의 높이가 3m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격실 안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위에 서술한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은 길이가 약 35m, 너비가 15~18m인데 비해, 순안미사일공장건물은 길이가 약 122m, 너비가 약 43m나 된다. 건물규모를 비교해보면, 순안미사일공장건물이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보다 3배 정도 큰 것이다. 이것은 순안미사일공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작업 이외에 더 복잡한 작업이 진행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4. 조밀하게 배치된 방공망, 그 안에 건설된 미사일공장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어떤 복잡한 작업이 진행되는 것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2019년 12월 13일 조선국방과학원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중대한 시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었고,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중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담화에서 언명했었다. 그날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중대한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될 신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지상분사시험이었다.     

 

위와 같은 사실을 기억하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복잡한 공정이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액체연료로켓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공정은 비교적 간단해서, 발사대차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다음, 액체연료수송차량들이 호스로 액체연료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주입하면 되는 것이다. 그와 다르게, 고체연료로켓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고체연료를 장입하고, 핵탄두가 들어가는 전투부를 탄체에 조립하고, 원통형 발사관에 탄체를 넣은 뒤에 수직기립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액체연료는 수송차량이 호스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연결하여 주입하면 되지만, 고체연료는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장입하고, 원통형 발사관에 탄체를 넣어야 하므로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을 거치는 것이다. 고체연료를 탄체에 장입하는 특수설비와 탄체를 원통형 발사관에 넣는 특수설비를 들여놓아야 했으므로, 순안미사일공장 건물규모가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보다 3배 정도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순안미사일공장을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을 보면, 다른 미사일공장들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 그것은 그 공장건물 바로 옆 야산에 자리를 잡은 거대한 지하시설이다. 이 지하시설은 길이가 약 750m고, 폭이 약 40m다. 너비가 약 30m인 출입구에는 전기장치로 여닫는 강철차폐문이 달렸는데, 그런 출입구가 서로 반대쪽에 각각 한 개씩 있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17년 1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준비작업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하는 장면이다.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액체연료로켓이 장착되었으므로, 원통형 발사관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고체연료로켓이 장착되었으므로, 발사대차 위에 반드시 원통형 발사관이 실리고, 그 안에 탄체가 들어간다. 순안미사일공장에서는 지하시설에서 생산된 고체연료를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 내부의 연료통에 장입하고, 핵탄두가 들어가는 전투부를 탄체에 조립하고, 고체연료가 장입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원통형 발사관에 들여넣고, 수직기립시험을 진행한다. 순안미사일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구축된 방공망 안에 건설되었다. 순안미사일공장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그것을 특수수송렬차에 실어 조선 각지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에 보내 줄 것이다.  

 

원래 이 지하시설은 지난 시기 평양국제비행장에 배치된 작전기들과 항공관련장비들을 전시에 공습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1980년대 혹은 그 이전에 건설되었는데, 평양국제비행장에 배치되었던 작전기들과 항공관련장비들은 다른 군용 비행장으로 오래 전에 이전되었고, 한동안 고려민항 항공기 관련장비들과 지원차량들을 보관하는 시설로 사용되어오다가 평양국제비행장 청사가 2015년 7월 개건, 확장된 이후 그 지하시설은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었다. 그러다가 3년 전 순안미사일공장이 건설되면서 그 공장의 부속시설로 되었다. 

 

그런데 그 거대한 지하시설은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가? 순안미사일공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가 아니므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들과 지원차량들이 그 지하시설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입될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방대한 화학설비들이 그 지하시설에 설치된 것으로 생각된다. 

 

순안미사일공장을 중심으로 하여 반경 5km 구역에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되었다. 이 방공망은 고사총과 고사포가 배치된 반항공포진지 17개소, 번개-1 지대공미사일(사거리 45km, 사고도 25km)이 배치된 반항공미사일기지 17개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잡는다는 번개-3 지대공미사일(사거리 35km, 사고도 18km)이 배치된 반항공미사일기지 6개소, 번개-4 장거리지대공미사일(사거리 300km, 사고도 40km)이 배치된 반항공미사일기지 1개소로 이루어졌다. 반항공무력이 그처럼 밀집되었으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배치된 방공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장입하고,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는 공장을 그곳에 건설한 이유는 강력한 방공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지하시설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지하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순안미사일공장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그것을 특수수송렬차에 실어 조선 각지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기지들에 보내 줄 것이다.   

 

 

5. 미국이 핵무력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 증강한다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처음 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두 종이 등장했다.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7축14륜 발사대차들과 또 다르게 생긴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8축16륜 발사대차들이 등장한 것이다. 2017년 11월 29일 시험발사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액체연료로켓엔진이 장착되었기 때문에 탄체를 원통형 발사관에 들여놓지 않고 발사대차에 올려놓았다. 원통형 발사관은 고체연료로켓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들여놓는 장치이므로,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 등장한 두 종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인 것이 분명하다. 2019년 12월 13일 조선국방과학원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신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지상분사시험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핵탄두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조선은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4월 6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핵억지력: 미국의 기반과 국방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가핵안보국은 기존 핵탄두를 현대화하기 위한 15억6천만 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의 핵무력 증강은 2020년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마바 행정부 시기부터 준비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미국이 이처럼 핵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므로,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조선도 그에 대응하는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는 것이다. 미국이 핵무력을 증강하면, 조선도 핵무력을 증강한다. 

 

2020년 5월 현재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400발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핵억지력을 가지려면 조선도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최소한 100발 정도는 보유해야 할 것이다. 3월16일자동차공장 미사일시설에서 액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안정성 점검능력을 확장한 조선이 순안미사일공장을 건설하여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안정성 점검능력을 확장하게 된 것은 대미핵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결정적인 조치로 된다. <사진 5> 

 

▲ <사진 5> 위의 사진은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익명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8축16륜 발사대차 위에 커다란 원통형 발사관이 실려있고, 그 원통형 발사관 안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다. 그날 열병식에는 위의 사진에 나타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이외에 7축14륜 발사대차의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있는 또 다른 익명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2년 6개월이 지난 2019년 12월 13일 조선국방과학원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지상분사시험을 진행했다. 이것은 2017년 4월 15일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두 종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다른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핵탄두도 올해부터 대량생산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조선은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핵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므로, 그에 대응하여 조선도 핵무력을 비상히 증강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중국은 2019년 6월 2일 JL-3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로씨야는 2019년 10월 29일 불라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미국은 2020년 2월 5일 미닛맨-3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의 주변에 있는 핵대국들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줄이어 진행했으므로, 이제는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차례다. 조선이 순안미사일공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장입하고 발사안전성을 점검하면, 작전성능을 점검하는 시험발사를 하고 실전배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불가피하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조선에게 일방적인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조선은 그런 트럼프 행정부를 무시해버리고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조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하고 있는 중이다.  

 

2020년 하반기에 조선과 미국에서 각각 중대한 정치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조선에서는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2020년 10월 10일을 맞이하게 되고,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2020년 11월 3일을 맞이하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그 두 가지 중대한 정치일정과 각각 결부되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대재앙 속에서 비틀거리는 미국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순안미사일공장이 전해주는 놀라운 사연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창간20주년 특별기획]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다

릴레이 기고 ‘코로나 너머’ ④

명진 평화의길 이사장
발행 2020-05-10 18:30:32
수정 2020-05-10 23:10:17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편집자주:2000년 5월 15일 첫걸음을 뗀 민중의소리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자와 후원인들의 성원과 격려로 민중의소리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확장하며 자주평화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한 진보언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간 20주년 특별기획으로 각계 원로, 전문가, 신진인사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와 한국사회를 조망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도 뭄바이 샛강에 홍학 15만 마리가 내려앉은 광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영국 런던 교외 주택가에는 사슴 한 무리가 한가롭게 노닐었고, 호주 애들레이드 시내 한복판에서는 캥거루가 껑충껑충 자유롭게 달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칠레 산티아고 거리엔 퓨마가 나타나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의 인베르나데이로 국립공원에서 150년 만에 불곰 발견되었고,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프라타에서는 바다사자가 떼 지어 육지로 올라와 길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홍콩의 한 동물원에 살고 있던 자이언트 판다는 관람객이 사라지자 10년 만에 처음으로 짝짓기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은
모두 자연의 모습입니다.
그 청정한 땅에 사슴이 노닐고
캥거루가 뛰고 바다사자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본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생겨난 ‘사건’들입니다. 지구의 많은 땅을 점유하고 거칠 것 없이 산과 강을 파헤치고 도로를 놓고 건물을 올리고 공장을 돌리던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너무도 자연스럽게 동물들이 나타납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영국 북웨일즈 랜디드노의 인적이 드문 거리에 야생염소가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간들의 활동이 줄어들자 동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북웨일즈 랜디드노의 인적이 드문 거리에 야생염소가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간들의 활동이 줄어들자 동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AP/뉴시스

뿐만아니라 인도 북부 잘란다르에서는 160㎞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의 눈 덮인 정상이 수십년 만에 육안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중국, 미국, 유럽, 우리나라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나라에서 미세먼지가 옅어지고, 이산화질소 농도가 낮아지면서 그 동안 인공의 먼지에 의해 가려졌던 자연의 모습이 절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연 본래 모습이 재현된 것이지 연출된 것이 아닙니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은 모두 자연의 모습입니다. 그 청정한 땅에 사슴이 노닐고 캥거루가 뛰고 바다사자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본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산중에 살다 보면 봄철, 새벽녘엔 소쩍새도 울고, 산양이며 고라니 멧돼지들이 물을 먹기 위해 우물가로 내려오는 걸 보면서 이 많은 생명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절로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사시사철 날마다 느끼게 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뭇생명들과 더불어함께 사는 곳이 이 지구입니다. 다만, 우리의 욕망이, 우리의 어리석음이 그것을 가리고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살기 위해서는 온 우주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뿌리를 지탱해주는 흙과 잎을 푸르게 하는 물과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있어야만 비로소 한 그루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나무 한 그루가 살기 위해선 온 우주가 필요하다는 말인 것이지요. 나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그러할 것입니다. 생명이란 그것이 어떤 것이든 온 우주가 필요할 만큼 귀하디귀한 것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살기 위해서는
온 우주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그러할 것입니다.
생명이란 그것이 어떤 것이든
온 우주가 필요할 만큼
귀하디귀한 것입니다.

불교경전 <본생담>에는 ‘비둘기와 독수리’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미래 부처가 될 수행자에게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지요. 그 뒤에 바로 독수리가 쫓아와 비둘기를 내어달라고 합니다. 미래 부처가 될 수행자는 모든 생명이 귀한데 어찌 이 연약한 비둘기를 내어줄 수 있겠느냐고 거절합니다. 그러자 독수리가 말하길 나도 사흘을 굶었고 지금 온 힘을 다해 이 비둘기를 쫓아왔다. 이 비둘기를 먹지 못하면 나도 곧 죽게 될 것인데 비둘기만 귀하고 나의 목숨은 중하지 않다는 말이냐고 되묻습니다.

2015 년 7 월 6 일에 우주 관측 우주선의 NASA 과학 카메라로 4만5천km 떨어진 지구를 촬영한 사진
2015 년 7 월 6 일에 우주 관측 우주선의 NASA 과학 카메라로 4만5천km 떨어진 지구를 촬영한 사진ⓒNASA

그러자 이 수행자는 독수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이 비둘기의 무게만큼의 살점을 내가 주면 더 이상 비둘기를 쫓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수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딱 비둘기만큼의 고기만 필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 수행자는 비둘기 크기만큼 자신의 허벅지살을 잘라 저울 위에 올려놓습니다. 하지만 저울을 꿈쩍을 하지 않지요. 그래서 반대쪽 허벅지살과 엉덩이 살을 올려놓아도 저울의 눈금은 변함이 없습니다. 팔과 다리를 올려도 마찬가지지요. 마침내 그 수행자가 저울 위에 올라앉자 그때서야 비둘기와 무게가 같아집니다.

그 순간 독수리는 제석천왕으로 변신하여 다음같이 말합니다. “미래의 부처가 되실 수행자시여. 하찮아 보이는 비둘기도 생명의 무게로는 부처가 되실 이와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라고 말이지요.

모든 생명이 이와 같이 존귀하고 평등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자신들이 ‘만물의 영장’이란 오만한 소리를 하면서 다른 생명을 하찮게 대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돌 때, 조류독감이 돌 때 얼마나 많은 생목숨을 땅에 묻어 죽였습니까? 그 아우성이 아직도 귓전에 쟁쟁합니다. 그러한 잘못과 이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마구잡이로 파괴한 대가 중 하나가 기상이변이고 코로나19일 것입니다. 만일, 지구가 하나의 생명이라면 인간이 가장 나쁜 바이러스일 것이고 코로나19는 그 바이러스를 죽이는 백신일지도 모릅니다.

만일, 지구가 하나의 생명이라면
인간이 가장 나쁜 바이러스일 것이고
코로나19는 그 바이러스를 죽이는
백신일지도 모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건 때 사람들이 방사능비가 내린다고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다녔습니다. 그때 제가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흘러내린 비로 인해 땅 속에 사는 생명들은, 물속에 사는 생명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방사능이 인간에게만 해로울 리 없지 않습니까. 지금 냉각수를 바다에 버리고 있는데 그 바다 속의 생명들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이런 죄를 저지르고도 인간이 대가를 받지 않는다면 불공평하겠지요.

대가 없는 행위란 없습니다. 행위가 있으면 반드시 그 대가가 따릅니다. 그래서 행동하나 하나가 무서운 것이고 조심해야하는 것입니다. 착한 행위는 메아리처럼 울리고, 악한 행위는 그림자처럼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처럼 우리가 생각 없이 혹은 무심코 하는 행동 때문에 많은 생명들이 다치고 죽어갑니다. 그렇게 함부로 하고 살았던 인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했던 인간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명진 스님(평화의길 이사장)
명진 스님(평화의길 이사장)ⓒ평화의길 제공

수십만 명이 죽어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 그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할 같은 생명의 하나임을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고 한 개발행위에 대한 심각한 성찰을 하지 않는 한 자연의 섭리가 인간을 더 크게 덮칠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커다란 고통으로부터
배우고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 인간에게 미래가 없을 겁니다.
고통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참으로 어둡고
무서울 것입니다.

같은 관점에서 환경운동이란 말도 이제 관점을 바꾸어야할 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자연의 섭리에 맞게 모든 생명을 근본으로 삼는 생본주의(生本主義)를 생각합니다. 생본주의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 선조들은 모든 것에 대해 신성(神性)을 부여했습니다. 오래된 나무에 합장하며 공경하고 하늘의 칠성님에게 빈 것이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이고 더불어 사는 지혜입니다. 이런 자연에 대한 경애를 샤머니즘이라고 폄하한 것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연에 대한 공경심으로 우리 선조들은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귀하게 여기고 더불어 살아왔던 것입니다.

인간이 그리 높지도, 깊지도 못한 이성과 몇 가지 과학문명에 도취해 주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잃어버렸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오만을 떨면서 주변의 생명들과 자연에 대해 함부로 하고 살아온 인간의 죄업이 너무 크고, 그 세월의 두께가 너무 두텁습니다. 그래서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도 듭니다. 하지만 길은 그것밖에 없어 보입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것. 인간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모든 생명의 땅에 걸맞게 다시금 깊이 성찰하고 자제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인간은 이보다 더 참혹한 시절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코로나19’라는 커다란 고통으로부터 배우고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 인간에게 미래가 없을 겁니다. 고통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참으로 어둡고 무서울 것입니다.

짤린 스님의 짧은 법문 명진짤법 “비둘기만큼 살을 내놓으시오”

명진 평화의길 이사장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문 대통령, “인간안보 중심 국제협력 선도하겠다”

 

‘취임 3주년 특별연설’서 “남은 임기 국난극복 매진”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20.05.10  11:38:27
페이스북 트위터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성공적 방역에 기초하여, ‘인간안보(Human Security)’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대처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협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G20, 아세안+3 등 다자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간안보 뜻 찾아보기]

문 대통령은 “오늘날의 안보는 전통적인 군사안보에서 재난, 질병, 환경문제 등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인에 대처하는 ‘인간안보’로 확장되었다”며, “동북아와 아세안, 전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인간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청와대]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하여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 2주년 계기에 밝혔던 ‘코로나19 공동대응’을 비롯한 남북 보건협력 추진을 거듭 촉구한 셈이다.     

‘코로나19’ 방역 관련해서는 그간의 성과에 따른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여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며,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경제”라며,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도형 경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고,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여 우리의 고용안전망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 특별연설 후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사진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은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더 큰 도전이 남아 있”으나 “정부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이날 행사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이 함께 등장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중 추첨을 거친 50명이 참석해 특별연설 직후 문 대통령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5/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취임 3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 
촛불의 염원을 항상 가슴에 담고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공정과 정의,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습니다.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한량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2년, 더욱 단단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전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국제질서까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습니다.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서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입니다.
우리가 염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방역전선을 견고히 사수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습니다.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 제자리에 멈춰설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 해도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방역·의료체계와 경험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습니다.
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방역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 성숙한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해 주신다면, 
일상으로의 전환도 세계의 모범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방역과 보건의료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려 
대응체계를 발전시켜온 결과입니다.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여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하여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습니다.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합니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습니다.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문제는 경제입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는 멈춰 섰습니다. 
공장은 생산을 중단했고, 실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경이 봉쇄되고 교류가 차단되며,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세계 교역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가 입는 피해도 실로 막대합니다.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관광·여행, 음식·숙박업에서 시작된 서비스업 위축이 제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튼튼했던 기간 산업이나 주력 기업들마저도 
어려움이 가중되며 
긴급하게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용충격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직의 공포는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일용직을 넘어 
정규직과 중견기업, 대기업 종사자들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벼랑 끝에 선 국민의 손을 잡겠습니다.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정부는 파격적이며 신속한 비상 처방으로 
GDP의 10%가 넘는 245조 원을
기업 지원과 일자리 대책에 투입했습니다. 
1, 2차 추경에 이어 3차 추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더한 충격에도 단단히 대비하겠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습니다.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습니다. 
소비진작과 관광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대책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경제의 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소비와 경제활동에 활발히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방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이 함께해 주신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을 믿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 이후의 세계 경제 질서는 결코 장미빛이 아닙니다.
우리는 바이러스 앞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현실은 매우 엄중합니다. 
각자도생의 자국중심주의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발전시켜온 세계화 속의 분업 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개방과 협력을 통해 성장해온 우리 경제에도 
매우 중대한 도전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첫째, 선도형 경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 
우리는 ICT 분야에서 우수한 인프라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과 가능성도 확인되었습니다.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온라인 교육, 
온라인 거래, 방역과 바이오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하여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되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하여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가 되었습니다.
세계는 이제 값싼 인건비보다 
혁신역량과 안심 투자처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국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의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어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꾸겠습니다.

둘째,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여 
우리의 고용안전망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실직과 생계위협으로부터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위기를 겪을 때,
복지를 확대하고 안전망을 강화해 왔습니다.
미국은 대공황을 거치며 사회보장제도의 근간을 마련하였고,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를 건너며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앞당겨 도입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여전히 취약한 우리의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습니다.
아직도 가입해 있지 않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제입니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고용보험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겠습니다.
국회의 공감과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입법을 통해 뒷받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조속히 시행하겠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해 
직업 훈련 등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며 
구직촉진 수당 등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고용보험이 1차 고용안전망이라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2차 고용안전망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장기 실직 상태의 국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고용안전망입니다. 
경사노위 합의를 거쳐 
국회에 이미 법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국회가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입니다.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의료, 교육, 유통 등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도시와 산단, 도로와 교통망, 노후 SOC 등 국가기반시설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스마트화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의료와 교육의 공공성 확보라는 중요한 가치가 
충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조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민간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위기극복과 함께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대담하고 창의적인 기획과 신속 과감한 집행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만들어 내겠습니다. 

넷째,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 투명, 민주의 원칙과 창의적 방식은
세계적 성공모델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 낸 것입니다.
봉사하고 기부하는 행동, 연대하고 협력하는 정신은 대한민국의 국격이 되고 
국제적인 리더십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호평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우리나라가 국제협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G20, 아세안+3 등 다자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습니다.

이 기회를 적극 살려나가겠습니다. 
성공적 방역에 기초하여, 
‘인간안보(Human Security)’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날의 안보는 전통적인 군사안보에서 
재난, 질병, 환경문제 등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인에 대처하는 ‘인간안보’로 확장되었습니다. 
모든 국가가 연대와 협력으로 힘을 모아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동북아와 아세안, 전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인간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하여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이러스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따르고 싶었던 나라들이 
우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세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스스로 만든 위대함입니다. 
양보하고 배려했고, 연대하고 협력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더욱 강해졌습니다. 
국민이 위대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더 큰 도전이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가 되겠습니다. 
세계의 모범이 되고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겠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제공-청와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 방에는 고문실이 있었다"

첫 실태조사 용역 수행한 교수진 참담한 피해 실태에 진상조사 촉구

"피해자분들을 만나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형제복지원에서의 이야기가 수십 년 전이지만 모든 분들이 그 기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괴로움은 굉장히 컸고 그들에게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첫 공식조사 결과인 부산시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용역'에서 피해자 심층면접을 맡았던 박숙경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8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사를 마친 심정을 이같이 말하며 말문을 열었다.

 

 

▲ 형제복지원 수송차량. ⓒ형제복지원

 

그는 면접 참여자 중 한 명을 거론하면서 "20대 전쯤 형제복지원에 들어가 살아나오기 위해 소대장까지 올라간 분이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가해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손으로 시신을 묻었다"며 "이분의 탈출은 영화 빠삐용이 따로 없었다. 실패하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들과 탈출했다. 소대장으로 문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도 나오라고 문을 열고 나오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은 사람들 시신을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고 있었는데 70세가 넘어가면서 점점 기억이 소실되다 보니 자신이 배우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셨다. 배웠다면 글로 써서 증거를 남겼을텐데라며 죽기 전에 이를 밝혀야 한다는 의무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가 직접 면담을 하면서 시신 매장 얘기에서 말을 못 하시는데 그분의 눈동자를 통해서 아픔이 느껴질 정도였다"며 "나중에 이를 알리기 위해 부산시청과 언론사에도 가셨지만 당시 형제복지원 수용자였다는 것이 사회적인 낙인이다 보니 묵살당하기도 하셨다. 다른 분들도 그 당시 끔찍한 지옥을 견디고 잊지 못해 어떠한 형태로든 알리려는 몸짓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화기술이 있어서 형제복지원 내 인터폰을 가설했기 때문에 박인근 원장실에 출입할 수 있었던 한 면접 참여자의 얘기를 꺼낸 박 교수는 "지금까지 구술이 이뤄진 수용자들 중에서 아무도 박인근 원장이 있었던 공간에 간 사람이 없었고 박인근 원장의 측근들 중 입을 연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형제복지원 내부에 관한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진술로 박인근 원장실 안에는 직접 고문을 자행한 공간이 있었고, 복지원 전체에 끔찍하고 악마적인 수용소의 행태가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복지원에는 박정희, 전두환 군사 정권의 국가 공권력이 깊이 개입했고, 무고한 시민들이 경찰에 끌려서 수용되었다"며 “국가폭력과 박인근 원장과 그의 측근들이 행한 범죄 행위를 여러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심층조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공소시효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형제복지원이 만들어진 1975년 전부터 불법적 시신 매장이 있었고 이 문제는 절대로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며 사망자들의 수와 사례들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지금도 아픔을 겪고 계시고 실태 조사에서 확인됐지만 빈곤, 교육, 건강, 장애, 트라우마 등이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데도 피해자분들은 견뎌냈고 사회로 그 분노를 쏟아내기보다 강인하게 버텨내신 것을 보고 존경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인근 원장이 국유지였던 형제복지원 부지를 불하받아, 무료로 이용하다가, 헐값에 매입한 후 수백억 원에 매매하면서 생긴 이익과 수용자들의 노동력 착취에 의한 수익 등을 거론하면서 "수용자들이 임금을 받고 일한 게 아닌데 도대체 그 수익금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형제복지원 내부에 있는 정신병동을 '지옥 속의 지옥'이라 표현하면서 "진술에 의하면 침대에 묶어 놓고 강간을 했고 지하에서는 불법 낙태가 이뤄졌다. 일반 소대와는 또 다른 지옥에다가 더 끔찍했다"며 "그곳에 있던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른 시설로 옮겨져 수십 년을 수용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피해자분들에게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물어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심리적 치료와 명예 회복을 많이 얘기하셨다"며 "나중에는 배상까지 해야겠지만 우선 역사를 바로잡고 이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야 과거사법 처리 극적 합의했지만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은 아직 희망 고문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등을 위한 과거사법 처리를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공 농성을 하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오른쪽)가 7일 오후 농성을 풀고 지상으로 내려온 뒤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태조사 용역을 총괄한 남찬섭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는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1987년 처음 사건이 불거졌을 때 수사 외압이 들어간 것부터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당시 귀가 조치된 사람도 있지만 다른 시설로 간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사과를 했으나 저희 조사에서 경찰에 의해 형제복지원으로 수용된 사람이 60%에 이른다. 어떻게 해서 많은 경찰이 동원되서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경찰도 사과해야 한다. 과거사위에서 이를 밝혀내 그동안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하는 첫 번째 길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피해자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고 심리 정서가 불안하기에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 치료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잊어버릴 수는 없기에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최승우 씨도 이를 믿고 농성을 풀었으니 더 이상 다른 조건을 내 걸지 말고 현 상황에서 과거사위가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희망 고문은 그만해야 하지 않겠는가. 20대 국회가 정말 다른 때보다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이것만이라도 꼭 통과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근거가 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에 대해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이 이달 임시 국회에서 수정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에 물꼬가 트였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0817571338033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태원 클럽 확진자 40명, 1309명 불통...박원순 “서울 모든 유흥업소 영업중지”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20-05-09 16:29:35
수정 2020-05-09 16:35:37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클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9.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클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9.ⓒ뉴스1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서울 소재 모든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40명까지 늘고, 클럽에서 작성한 방문자 명단 1946명 중 1309명이 연락이 안 되는 등 집단감염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지금 이 순간부터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우린 코로나19로 많은 불편, 큰 고통,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감내하면서 감염병과 싸워왔다”며 “그 결과, K방역으로 세계 모범이란 평가를 받았고, 우린 자랑스러워했다. 조심스럽게 등교개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노인정을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했다. 그런데 몇 사람의 부주의로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라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권고 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해 이날 12시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총 40명에 이른다. 서울이 27명, 경기도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이다. 전날 브리핑 이후 16명이 추가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방점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확보한 클럽 명단에서 방문자 1946명 중 1309명이 통화가 안 돼 신원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박 시장은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화 불통자에 대해선 경찰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겠다”며 “그 전에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이승훈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진핑,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구두친서..'중조관계 끊임없는 발전'

시진핑,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구두친서..'중조관계 끊임없는 발전'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20.05.10  08:53:38
페이스북 트위터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구두친서를 보내왔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동지께서 중국당과 인민이 대유행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성과를 거두고있는 것과 관련하여 구두친서를 보내신데 대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동지가 구두친서를 보내여왔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시주석에게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보냈다는 보도와 마찬가지로 구두친서를 주고 받은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최근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에 대한 답신 성격의 이번 구두친서에서 "이번 계기에 자신과 중국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김정은위원장 동지와 조선당과 정부, 인민의 두터운 정을 충분히 보여주고 전통적인 중조친선의 굳건한 토대와 강대한 생활력을 크게 과시하였다"고 말했다.

또 "두 당,두 나라사이의 중요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며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킴으로써 새시대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전진과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번영에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에 성과를 축원했다.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와중에도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으로 확진자 제로를 공표한 북한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중국과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토대로 전략적 협력을 통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승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VOA, K-방역이 보여준 개인의 자유와 공공의 자유 간 균형

 
‘안전하다’고 느끼는 시민, 정치지도자의 새로운 롤모델 창조
 
뉴스프로 | 2020-05-08 13:05: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VOA, K-방역이 보여준 개인의 자유와 공공의 자유 간 균형
– 대규모 봉쇄 없이 안전 지켜낸 한국의 방역 비법 ‘개인 정보망’
– 디지털 프라이버시보다 중요한 공공의 안전과 자유 지켜내
– 정부의 확대된 감시권 종료 시기 정해야 한다는 HRW 우려도
– ‘안전하다’고 느끼는 시민, 정치지도자의 새로운 롤모델 창조

미국의 소리 방송 VOA가 지난 5월 1일, South Korea Balances Privacy, Public Health in Virus Fight(한국,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사생활 보호와 공공의 안전 간 균형을 잡다)라는 기사를 통해 코로나 사태에서 대규모 봉쇄 조치에 의존하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한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은 어떻게 그리 해냈을까 라고 물음을 던진 뒤, 그 첫 번째 요인은 이제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신속한 진단이며 두 번째는 압도적인 디지털 개인정보망이라고 추켜세웠다.

기사는, 한국이 지난 메르스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2015년 국회에서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법을 완화해 전염병 발병 시기에 관계 당국이 법원의 승인 없이 개인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꼽으면서,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 최상위 국가로서 휴대폰, GPS, 금융 거래 기록, CCTV 영상 등의 데이터 데이터가 풍부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이동경로를 찾아내 접촉자에게 알리고 격리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률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조차도 한국에서의 생활이 전세계 다른 나라처럼 봉쇄되었다는 느낌이 없었다면서, 디지털 추적은 한국이 경제적 봉쇄 없이 집중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그 결과 더 많은 한국인들이 직업을 유지하고, 외출과 외식을 하고 최근의 선거에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로 투표할 수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기사는 사실상 한국인들은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포기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 더 중요한 자유를 지켜냈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에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감시를 확대한 다른 나라들처럼 한국이 공공의 안전과 사생활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대신 언급하고 있다.

그 예로, 기사는 일각에서 한국이 확진자에 대해 자세한 개인 정보를 너무 많이 공개한다는 비판이 있으며, 디지털 개인 정보 공개가 현재 법적으로 확대된 상태이고 코로나 사태가 몇 년간 계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디지털 감시 또한 오랫동안 지속될 지 모른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한다. 즉, 한국이 실시한 디지털 추적 시스템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전 세계 국가가 비상시국에 한국처럼 개인 정보 공개를 일제히 도입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기사는 이어, 한국의 디지털 개인정보 추적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다루고 있다. 한국의 이 시스템은 주민등록 시스템에 기인하고 있으며, 한국의 통신사들은 가입시 모든 고객에게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정보에 감시 권한이 주어지면 보건 당국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및 의심 환자의 이동 내역, 교통수단, 최근 접촉자를 신속하게 알아낼 수 있음으로써,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신속하게 검사하고 격리할 수 있으며 강제 수신 형태의 긴급문자 형식으로 인근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적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들을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사는 이 디지털 추적 시스템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전하고 있다. 먼저, 한 대학교수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지만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확진자가 거주하는 동네, 나이, 성별, 국적 등 이름 이외에 알려진 세부사항을 통해 확진자 신원을 몰래 파악하려는 시도가 있었고정부가 발표한 보고서 다수에서 확진자가 참석한 종교 행사, 방문한 성형외과나 참여한 성교육 수업 등 수치스러울 수 있는 개인 정보가 공개되었으며 세 번째 확진자의 상세 정보가 공개된 후 동선을 바탕으로 외도를 의심하는 SNS와 신상을 알아내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실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관련 당국은 코로나 확산 방지에 필요나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감염자의 사생활과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2월 실시한 설문 조사를 인용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사회에서 받는 비난을 코로나 감염보다 더 우려한다는 사실과 함께 모든 환자의 세부적 동향 공개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선뜻 나서서 진단받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음을 기사는 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는 당국이 확진자가 동선 공개 보고서의 공개 수위가 지나칠 경우 불만을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해명했으며 확진자의 자료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고 자료 수집 또한 합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소수 특정 역학 조사관들만이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확대된 감시권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대해, 기사는 “정부가 일단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는 국제인권감시기구 담당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전 세계 독재 정권들은 이미 표현의 자유를 감시하고 제한하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를 구속하는가 하면 이동의 자유를 억제하는 등 코로나 19를 이용해 더 많은 권력을 움켜쥐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거의 없음을 언급하고, 한국의 경우 권력을 남용한 지도자들에게 언제나 (탄핵 등) 책임을 물어 온 한국의 민주시민 사회에서는 이번 개인 정보 수집은 대단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국제인권감시기구 담당자의 말을 다시 인용하면서, 한국이 확대된 감시권이 만료될 시기를 지정하고 그 후 정부가 국회에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것이 옳으며, 한국과 같은 민주적 정부는 긴급한 시기에 긴급한 행동이 필요했던 만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감시권이 신속히 중지되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말했다고 전한다. 기사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4월 15일의 총선에서 대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관계 당국의 말을 빌어 전하면서, 한국의 유권자들은 투표하기에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투표했고 그 결과 28년 만에 최고 투표 기록인 66%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이어 기사는 문재인 정부의 방역 성공은 선거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의 이번 총선은 세계적인 대유행 중에서도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시민에게 안전을 가져다 주는 정치지도자는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줬다고 말하고 있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개인의 자유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봉쇄 조치처럼 모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는, 글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듯한 한 서울시민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VOA(미국의 소리)의 기사 전문이다.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3d6d6pj

East Asia Pacific

South Korea Balances Privacy, Public Health in Virus Fight

한국,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사생활 보호와 공공의 안전 간 균형을 잡다

By William Gallo

May 01, 2020 01:06 PM

 

 

FILE – A couple wearing masks to prevent contacting the coronavirus looks at a mobile phone at Gyeongbok Palace in central Seoul, South Korea, March 1, 2020.
2020년 5월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접촉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커플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South Korea is one of very few countries to contain the coronavirus without resorting to mass lockdowns. So how did they do it?

한국은 대규모 봉쇄 조치에 의존하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어떻게 그렇게 해냈을까?

At the forefront of South Korea’s strategy was a rapid rollout of coronavirus testing that is widely seen as the global standard. The testing campaign has been so successful that South Korean companies are now exporting test kits across the world.

한국 전략의 선두에 선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의 신속한 실시로서, 이는 전 세계 표준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단 캠페인이 매우 성공적이었기에 한국 기업들은 이제 진단키트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But underpinning South Korea’s coronavirus success is a sweeping web of digital surveillance that lawmakers have reinforced specifically to contain epidemics.

하지만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성공을 뒷받침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특별히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강화한 압도적인 디지털 감시망이었다.

Burned by the previous MERS virus outbreak, which killed 39 South Koreans, lawmakers in 2015 loosened digital privacy laws. During outbreaks, authorities now have access to personal data without needing court approval. And there is lots of it, since South Korea is one of the world’s most-wired countries.

39명의 한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 사태에 데인 후, 2015년 국회의원들은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법을 완화했다. 이제 전염병 발병 시기에 관계당국은 법원의 승인 없이도 개인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많이 보급된 나라 중 하나로 이러한 데이터가 많이 있다.

The data – including cell phone, GPS, and bank records, along with closed-circuit TV footage – supercharged South Korea’s attempts to locate the path of individual coronavirus infections, as well as inform and isolate those exposed.

휴대폰, GPS, 금융 거래 기록, CCTV 영상 등의 데이터는 개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찾아내어 접촉자에게 알리고 격리하고자 한 한국의 노력에 필요한 요소를 충분히 공급했다.

Digital tracing also allowed South Korea to fight the coronavirus in a more targeted way without shutting down its economy. Even at the height of the outbreak, life in South Korea has never felt “locked down” as in many other parts of the world.

디지털 추적 또한 한국이 경제 폐쇄 없이 보다 더 집중적인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발생률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조차도 한국에서의 생활은 전 세계 다른 나라처럼 “봉쇄”되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As a result, more South Koreans have been able to keep their jobs, leave their homes to shop or eat at restaurants, and in recent elections, even vote at the highest rate in nearly three decades.

그 결과 더 많은 한국인들이 직업을 유지하고, 외출해서 가게에 가거나 외식을 하고, 심지어 최근 선거에서는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로 투표할 수도 있었다.

South Korea Shows World How to Slow Spread of Coronavirus

한국은 전 세계에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This softer approach may provide a model for virus containment efforts

이러한 온건한 접근법은 바이러스 억제 노력을 위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Effectively, South Koreans may have given up a degree of digital privacy, but they have kept what some see as more fundamental freedoms.

사실상 한국인들은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포기했을지 모르나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유를 지켜냈다.

Still, as in other countries that have expanded digital surveillance to deal with Covid-19, there are concerns about whether South Korea is striking the right balance between public safety and personal privacy.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감시를 확대한 다른 나라들처럼, 한국이 공공의 안전과 개인의 사생활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Some accuse South Korean officials of disclosing too many personal details about confirmed coronavirus patients. There are also questions about how long the expanded digital surveillance will last, since the law is vague on that point and the coronavirus may be around for years.

일각에서는 한국 당국자들이 확진자에 대해 자세한 개인 정보를 너무 많이 공개한다고 비판한다. 그 점에 대해 법적으로는 모호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몇 년간 계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디지털 감시의 확대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In other words: Digital tracing campaigns like the one employed by South Korea may help contain the coronavirus, but they risk reshaping the way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interact with personal data during emergencies.

다시 말하자면, 한국이 채택한 것과 같은 디지털 추적 전략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전 세계의 국가가 비상시국에 개인의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을 바꿀 위험도 있다.

Movements, means, contacts 이동 내역, 수단, 접촉자 South Korea’s digital tracing efforts have been aided by the country’s national registration system. Under the system, phone companies must require all customers to provide their real names and national identification numbers.

한국의 디지털 추적 활동은 주민등록 시스템의 도움을 받았다. 이 시스템에서 통신사들은 모든 고객에게 실명과 주민등록 번호를 제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When combined with the new surveillance powers, the data allow health officials to quickly determine the movements, means of transportation, and recent contacts of confirmed and suspected coronavirus patients.

이 정보에 새로운 감시 권한을 결합시키면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및 의심 환자의 이동 내역, 교통수단, 최근 접촉자를 신속하게 알아낼 수 있다.

As a result, authorities can quickly test and isolate those who have been exposed to the virus. It also allows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to send detailed reports – mostly in the form of non-optional, emergency text messages – to those who live or have visited nearby.

그 결과 관계당국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신속하게 검사하고 격리할 수 있다.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대개는 수신 선택권이 없는 긴급 문자 형식으로, 인근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적 있는 사람들에게 상세한 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COVID-19 Diaries: South Korea’s Plan is Working, Can the World Copy It? Watch Bill Gallo’s report from Seoul.

코로나19 다이어리: 한국의 계획은 효과가 있다. 세계가 그것을 모방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 빌 갈로가 보도한다.

“The strategy has been very efficient in terms of public health,” says Han Sang-hee, a law professor at Seoul’s Konkuk University. “But it is somewhat lacking when it comes to privacy and the protection of personal information.”

건국대학 법학과 한상희 교수는 “이러한 전략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라며, “하지만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Too much info? 너무 많은 정보? Though the reports do not include names, online snoops have tried to identify individuals using other provided details, such as neighborhood of residence, age, gender, and nationality.

확진자 이름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확진자가 거주하는 동네, 나이, 성별, 국적 등 기타 알려진 세부사항을 통해 확진자 신원을 몰래 파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Many of the public reports have revealed private and potentially embarrassing information, such as where patients attended religious services, plastic surgery clinics, or sexual harassment classes.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 다수에서 확진자가 참석한 종교 행사, 방문한 성형외과, 참여한 성교육 수업 등 확진자가 수치스러울 수 있는 개인 정보를 공개되었다.

After details were released on South Korea’s third coronavirus patient, social media users tried to connect the dots, speculating that the person was having an affair. There were also attempts to guess the individual’s identity.

한국에서 세 번째 확진자의 상세 정보가 공개된 후 확진자 동선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외도를 의심하는 이들이 SNS상에서 있었다. 세 번째 환자의 신상을 알아내려는 시도도 있었다.

“The authorities are currently providing more information than is necessary to stop the spread of the disease, leading to a violation of privacy and human rights of an infected person,” said South Korea’s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an independent but publicly funded rights monitor.

“관련 당국이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필요한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서 감염자의 사생활과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독립 기관이지만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밝혔다.

The rights group cited a February survey suggesting South Koreans were less worried about contracting COVID-19 than they were about the criticism they might receive from their community if they were infected.

인권위는 한국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사회에서 받는 비난을 코로나19 감염보다 더 우려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지난 2월의 설문 조사를 인용했다.

“The disclosure of specific travel logs of all patients could even dissuade those with symptoms from coming forward to be tested,” the commission said.

인권위는 “모든 환자의 세부적 동향을 공개하는 것은 증상이 있는 자들이 앞으로 나서서 진단 받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his photo illustration shows a man holding her phone showing emergency alert text messages announcing locations that confirmed COVID-19 patients have visited, among others, in Seoul on March 10, 2020.
2020년 3월 10일 서울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를 알려주는 긴급 경고 문자 메시지를 전화로 보고 있다.

Authorities have defended their approach, pointing out they set up a system whereby confirmed patients can file a complaint if they feel the reports are too revealing.

당국은 확진자가 동선 공개 보고서의 공개 수위가 지나칠 경우 불만을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South Korean authorities also insist the data is secure and the collection is legal. Only a specified number of epidemiological investigators, they say, have access to anyone’s personal information.

한국의 관계 당국은 확진자의 자료가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자료 수집이 합법적이었다고 말한다. 소수 특정 역학 조사관들만이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Long-term powers?

장기적 감시권?

But it’s not clear how long the expanded surveillance powers will last.

하지만 확대된 감시권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분명하지 않다.

Although the law intends for it to be temporary, South Korean officials now concede they are prepared for a long-term battle against the coronavirus. Some health experts estimate it could take years to defeat the disease.

법률적으로 감시권은 일시적으로 보장되었지만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장기전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인정한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퇴치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 예측한다.

“The concern, of course, is that once a government has data, they never want to give it up,” says Phil Robertson of Human Rights Watch.

국제인권감시기구(혹은 휴먼라이츠워치, HRW)의 필 로버트슨은 “정부가 일단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절대 이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That may not be a huge worry in democratic South Korea, where the public has repeatedly shown it is capable of holding accountable leaders who are seen as abusing their power.

권력을 남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입증해온 한국의 민주적 시민 사회에서 이번 개인 정보 수집은 대단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Still, Robertson says Seoul should place an expiration date on its expanded surveillance powers, after which the government would need to ask lawmakers for an extension.

하지만 로버트슨은 한국이 확대된 감시권이 만료될 시기를 지정해야 하고 그 후 정부는 국회에 개인 기한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Democratic governments and countries like South Korea … could set as a model that, (even though) we recognize that these urgent times may require this kind of action, when we go back to a normal time, we will not do this,” he says.

또한 “한국과 같은 민주적 정부와 국가들은… 이런 긴급한 시기에 이런 행동이 필요하기는 해도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utocratic governments across the world have already used the coronavirus to grab further power – monitoring and restricting free speech, arresting dissidents, and preventing freedom of movement – often with very little resistance.

전세계 독재 정권들은 이미 표현의 자유를 감시하고 제한하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를 구속하는가 하면 이동의 자유를 억제하는 등, 코로나19를 이용해 더 많은 권력을 움켜쥐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저항은 거의 없다.

 

 

FILE – A woman wearing a face mask to help protect against the spread of the new coronavirus casts a vote for the parliamentary elections at a polling station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April 15, 2020.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이 투표소에서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Advancing democracy 발전하는 민주주의 But South Korean authorities say the success of their response helped advance the cause of democracy in last week’s parliamentary elections. Voters felt safe enough to turn out at a rate of 66 percent – the highest level in 28 years.

그러나 한국 관계 당국은 이번 성공적인 대처가 지난 주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대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했다고 말한다. 유권자들은 투표하기에 안전하다 느끼며 투표했고 이로써 지난 28년 만의 최고 기록인 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whose approval rating had been sagging as recently as two months ago, campaigned heavily on his successful COVID-19 response. Voters apparently approved, giving his ruling party a landslide win.

최근 두 달 전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홍보했다. 유권자들도 문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한 듯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여당은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The results showed it is possible not only to move ahead with elections during the pandemic, but that political leaders could receive a boost if they are perceived as having effectively dealt with the virus and kept people safe.

이번 총선 결과는 세계적인 대유행 중에도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시민에게 안전을 가져다 주는 정치적 지도자는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I think (South Korea’s approach) makes more sense to limit personal freedoms involving privacy,” said Seoul resident Kim Jae-gyu, “rather than to limit everyone’s freedom, like if things were locked down.”

서울 시민인 김재규씨는 “제 생각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로) 사생활을 포함한 개인의 자유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봉쇄 조치처럼 모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99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태원 확진자 쇼크, '한달간 클럽운영 자제' 행정명령

8일 오후 8시부터... 당국, 추가 확진자 파악에 어려움...

20.05.08 12:55l최종 업데이트 20.05.08 17:26l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4월 13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4월 13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련사진보기

 

[2신 : 오후 5시 20분] '한달간 클럽 운영 자제' 행정명령 발동

정부가 8일 오후 8시부터 한 달간 클럽과 유흥주점 등 전국 유흥업소들의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17개 시도 방역책임자들이 함께 하는 '수도권 클럽 집단 발생 관련 회의'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이들 업소들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지방정부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놓았다.

해당 업소들에게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을 재개하게 될 때는 마스크 착용, 소독 및 환기, 이용자 간 1~2m 거리 유지, 유증상 직원의 조기 퇴근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시 역학조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업소 입장객의 신분증이나 전화번호를 사전 확인하는 절차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추가확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시는 66번 확진자가 2일 새벽 거쳐간 서울 용산구의 클럽 3곳 방문객을 중심으로 추가확진자들을 추적하고 있는데, 일부 업소가 성 소수자들이 찾는 곳이라는 사실이 회자되며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조사한 114명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인데, 성 소수자를 언급하는 언론보도 건이 늘어나면 방문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검사를 피하려 할 수도 있다"며 "이들을 자극하지 않는 세심함이 방역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1신] 집단감염 우려에 정부-수도권 지자체 긴급회의

경기도 용인시의 '코로나19'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집단감염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 지방정부는 8일 화상회의로 대책을 논의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예외적으로 0시 이후 확진 환자의 발생상황을 긴급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용인 지역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안양의 지인 1명 이외에, 오늘(8일) 0시 이후로 13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13명의 추가 확진자는 66번의 직장동료 1명과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 3곳에서 접촉한 12명이고, 이중에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66번 확진자는 2일 0시부터 오전 3시30분까지 '킹클럽', 오전 1시부터 1시40분까지 '트렁크 클럽', 오전 3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클럽 퀸' 등을 방문했다고 한다.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시청 브리핑에서 "(같은 시간대에) 1500여 명이 해당 업소들에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입자 명단에 부정확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출입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대책본부는 일단 이 시간 대에 해당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주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보였던 서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부터 4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다가 8일 새벽이 지나면서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11명)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 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중집합장소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사했다. 지난 3월 11일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되자 박 시장은 시내 422개의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는데, 이번에도 유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은 음성이 나왔고 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시는 당초 11시 정례브리핑을 나백주 통제관이 하려고 했지만, 추가 확진자 수가 무더기로 늘어나자 박 시장이 직접 발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중앙정부와 3개 광역 지방정부는 8일 오후 6시 노홍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을 연결하는 영상회의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창간20주년 특별기획] 코로나19와 남북(생태)통일

릴레이 기고 ‘코로나 너머’ ③

조헌정 전국예수살기 상임대표(향린교회 은퇴목사, 615남측위 상임대표)
발행 2020-05-09 08:53:27
수정 2020-05-09 09:11:03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없음
 

편집자주:2000년 5월 15일 첫걸음을 뗀 민중의소리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자와 후원인들의 성원과 격려로 민중의소리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확장하며 자주평화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한 진보언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간 20주년 특별기획으로 각계 원로, 전문가, 신진인사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와 한국사회를 조망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계는 지난 몇백 년 동안 유럽의 몇 개 나라와 미국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 당해왔다. 공교롭게도 이 나라들이 기독교 국가인 관계로 인해 수천 년의 인류 기록 역사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이전(BC, Before Christ)과 이후(AD, Anno Domim)를 시대 분기점으로 삼아왔다. 우리 말로는 기원전(紀元前)과 기원후(紀元後)로 부른다. 물론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의 단군력과 같이 독자적인 연호(年號)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시대 표기법은 BC와 AD이다. 최근 들어 이 구분이 기독교 중심이라는 비판에 따라 BCE(Before Common Era)와 ACE(After Common Era)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 세계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역병을 겪으면서 그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변화와 위기를 겪고 있다. 사람들이 대책 없이 죽는 것은 물론 도시가 봉쇄되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집안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직장은 물론 학교와 교회, 절을 포함하여 사람이 모이는 모든 시설이 폐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 이 코로나19는 한반도 내에서도 한미간의 전쟁연습 훈련을 중지하도록 했고,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몇몇 분쟁 지역에서의 전쟁을 멈추게 했다. 이런 중지가 얼마간 이어지다 이전 상태로 복귀할지 아니면 생각보다 이 상태가 길게 계속됨으로 인해 새로운 대체 시스템이 구축이 될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행히 남한은 핸드폰 보급 확대와 전국민의료보험 체계 그리고 촛불시민혁명에 이은 문재인 정권의 열린 통치 방식에 힘입어 코로나19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어 세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코로나정국을 통해 국내, 국외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변하고 문재인정권을 돋보이게 만든 세 사람이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무부장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다. 공교롭게도 이 세 사람이 모두 여성이다. 필자는 이것이 문재인 정권이 이전 정권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3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시내 아시넬리 탑 주변 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 여파로 행인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다.
3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시내 아시넬리 탑 주변 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 여파로 행인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다.ⓒ뉴시스

그래서 코로나 이전(BC, 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C, After Corona)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 단어가 인류 역사를 새롭게 구분 짓는 또 다른 공식 용어가 될지도 모른다.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corona)’라는 단어는 본래 태양의 상층부 대기를 일컫는 용어인데,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형태가 마치 왕관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구는 태양계의 일부일뿐더러 태양 없이는 인류는 물론 자연 생명 자체가 존재할 수 없기에 ‘BC’와 ‘AC’라는 단어로 인류 역사를 새롭게 구분 짓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필자는 기독교 목사로서 남북통일운동에 힘쓰고 있기에 종교생태의 관점과 정치역학의 관점에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종교생태의 관점에서

코로나19의 발원에 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지만, 일단 박쥐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이라는데에는 큰 이견은 없는 듯하다. 실제로 5년 전 ‘네이처 메디슨’이라는 의학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중국 우한의 감염 연구소와 미국 노스캘로라이나 대학 연구소는 공동으로 박쥐에게서 추출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될 상황에 대비하여 백신 개발을 시도했었다. 요즘 세계 언론은 우한의 야생 동물시장의 박쥐 전염설에 치우쳐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거나 동남아시아인들이 고양이고기를 혹은 일본인과 프랑스인들이 말고기를 먹는 것과 같이 중국 사람들이 박쥐를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의 고기를 먹어온 것은 매우 오래된 습관이다. 지금도 열대우림 지역이나 한대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은 야생동물들의 고기를 자연스럽게 먹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박쥐일까?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생태학자들의 의견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숲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버린 동물들의 생존 보호 본능에 따른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이라고 보고 있다. 얼마 전 CNN 방송은 코로나19가 ‘박쥐들의 스트레스 때문에 생겼다’고 보도했다. 필자의 소견 또한 지금은 박쥐이지만 다음에는 또 다른 야생동물들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인간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인간의 의학이 복제 인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자부하여 왔지만, 이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피해를 당하는 것을 보면 우리 인간이 그간 너무 오만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반문해 본다.

지난 3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임시영안실로 사용되는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3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임시영안실로 사용되는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뉴시스/AP

이제는 도시 봉쇄가 아닌
지구 전체가 봉쇄당하기 전에
하루빨리 인간중심의 개발 우선 정책으로부터
자연 중심의 생태환경 보호 정책으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르네상스 이후 서구의 과학주의는 인간의 이익과 편리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자연환경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여 왔다. 이로 인해 지구 생태계는 파괴되고 온난화로 인한 수많은 폐해를 목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세계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했지만, 한번 돌아가기 시작한 국가 주도의 개발주의 방식을 멈출 수는 없었다. 마치 자전거가 서면 넘어지듯이 멈추면 대파국이 올 것으로 여겼다. 그리하여 부동산업자였던 시장주의자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이런 경고를 비웃고 전임자들이 약속했던 탄소 감산 정책을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엄청난 허점을 드러냄으로 인해 트럼프는 현재 정치적 위기를 직면하고 있고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론 민주당의 바이슨이 후임 대통령이 돼도 얼마나 큰 방향 전환을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필자는 다만 정치지도자들이 이제는 도시 봉쇄가 아닌 지구 전체가 봉쇄당하기 전에 하루빨리 인간중심의 개발 우선 정책으로부터 자연 중심의 생태환경 보호 정책으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필요하다면 크레타 툰베리가 그랬듯이 촛불시민혁명을 전지구적으로 일으켜야 할 것이다.

정치 역학의 관점에서

앞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코로나19는 다른 무엇으로도 중지시킬 수 없었던 한미군사전쟁연습을 중지시켰다. 루즈벨트미항공모함은 감염 확산으로 인해 운행을 중지할 수밖에 없었고, 아마 현재 세계의 모든 잠수함은 운행을 멈췄을 것이다.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앞서 있던 미국이지만, 마스크가 부족하여 간호사들이 뉴욕 길거리에 나가 도와달라며 피켓을 들 정도로 미국 산업계는 큰 허점을 보이고 말았다. 자본주의는 돈이 나오는 곳에 자본이 투입된다. 어떤 자본가가 주식에 돈을 투자하는 대신 마스크 생산에 투자할까? 이는 국가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다. 시장에 맡겨두면 아무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중국은 공기오염으로 인해 마스크산업이 그나마 활성화되었기에 이번 코로나사태를 맞아 선방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프리카 어느 작은 나라에 외주를 주었을 것이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3월 13일 조사한 결과, 재난 기본소득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로 집계됐다고 3월 16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7.1%였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3월 13일 조사한 결과, 재난 기본소득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로 집계됐다고 3월 16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7.1%였다.ⓒ리얼미터

지금까지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중국식 사회주의보다 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남북한의 경제 비교에서도 이런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런 통념을 깨트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광화문광장 집회가 금지되기 한 주전 토요일 오후 광화문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데, 한 보수교회 목사가 “국가가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은 자유주의를 위협하는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맹비난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다수의 교인이 “아멘! 아멘!”하고 소리를 쳤다. 그런데 지금 어떤 목사가 나서서 국민재난보조금 지급에 대해 사회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고, “아멘!”하던 노인들이 그건 반자유주의적이기에 난 그 돈 안 받겠다고 나서는 것도 듣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보수당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더 많이 주어야 한다고 책임 없는 소리를 외치고 있다. 미국이나 남한은 세계에서 빈부 차이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가난한 자를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평등은 예수 가르침의 핵심이다. 예수가 말한 비유 가운데에는 새벽부터 일한 일꾼이나 오후 늦게 일을 시작한 일꾼에게 똑같은 하루 일당인 한 데나리온을 주는 포도원 주인의 얘기가 있다. 영생을 구하는 부자 청년에게는 가진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다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한다.

역설적으로 코로나의 위기는
남과 북의 대화도 촉진시킬 것이다.
왜냐면 바이러스는 철책 방벽으로 막을 수도 없고
휴전이라는 단어조차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일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 자유에 기초한 남한의 자본주의나 집단 평등에 기초한 북한의 사회주의는 상대방의 장점을 통해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남한은 돈은 비록 많이 벌지만, 그 돈을 모두 아파트와 교육과 의료에 지출하고 있다. 북한은 질은 비록 떨어지지만, 주거와 교육과 의료 일체가 무료이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병원 시설과 의료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가장 큰 사망자를 낳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흑인들과 남미계 사람들의 사망률은 백인에 비해 두세 배가 넘는다.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 비용은 초기에는 보험료에서 지불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보험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 지금은 무료로 돌렸다. 그러나 확진의 경우 병원치료비는 여전히 비보험 국민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어 검사 자체를 피하고 있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미국은 이제 신자유주의라고 불리는 극단의 시장자본주의 정책을 전폭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오죽하면 코로나19라는 생명 위기 속에서 사재기를 하거나 총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날까? 이는 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미국의 시장자본주의 경제체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긴 안목으로 보면 미국의 군산복합 체제는 바뀌어야 한다. 트럼프는 다급한 나머지 전쟁국방법을 발동시켜 무기를 만드는 회사들에게 마스크와 호흡기를 생산하도록 명령했다. 이게 일시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기 증산 본능에 따라 백신이 개발되면 독감이 그러하듯이 이를 피하는 변종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삼지연초대소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삼지연초대소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평양시진공동취재단

원론적으로 말하면 전쟁 또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 그러나 핵무기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의 첨단무기들은 전쟁 발발 시 한쪽만의 승리로 끝나지 않고 양편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다. 목사로서 고백하건데 그간 인간들은 신이 경고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성공이라는 미명으로 한 평이라도 더 넓은 아파트와 배기통이 좀 더 큰 자동차 그리고 하나라도 더 높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밤낮없이 살아왔다. 그러자 신은 바이러스를 통해 모두가 집 안에 머물도록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람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소유가 아닌 존재를 묻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간 한 공간 안에 사는 가족조차 얼굴을 마주하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코로나는 놀랍게도 외국에 나가 살던 자녀들마저 집안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제는 인류가 자성해야 할 때이다. 이렇게 계속 가다간 인류가 전멸할 수도 있다고 하는 위기감을 가져야 할 때이다.

역설적으로 코로나의 위기는 남과 북의 대화도 촉진시킬 것이다. 왜냐면 바이러스는 철책 방벽으로 막을 수도 없고 휴전이라는 단어조차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작은 땅덩어리를 억지로 둘로 나누었음을 실감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유대인 격언에 한 몸에 두 머리가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인가? 아니면 두 사람인가? 하는 질문이 있다. 답은 한쪽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다른 한쪽이 아파하면 한 사람이고 아파하지 않으면 두 사람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는 국경이 없다. 그간 우리가 두려워했던 ‘물폭탄,’ ‘불바다’ 보다 더 센 코로나가 등장한 것이다. 핵, 사드 미사일 무기보다 더 무서운 ‘놈’이 나왔으니 우선 서로 협력해서 이를 막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상대방이 살 때, 나도 사는 길이 나온다. 협력과 공존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우리가 이성을 지닌 정상의 인간이라면 남북은 생존을 위해 ‘민족 생태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창간20주년 특별기획] 릴레이 기고 ‘코로나 너머’ 모아보기

조헌정 전국예수살기 상임대표(향린교회 은퇴목사, 615남측위 상임대표)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 받아들이면 안되는 진짜 이유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0/05/09 09:17
  • 수정일
    2020/05/09 09:1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정욱식 칼럼] 전략자산 전개 줄여야 미국측 부담도 줄어들 수 있어

 

난항을 겪어온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의 구체적인 이견이 드러났다. 한국은 2019년 한국의 분담금 1조 389억 원에서 13%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에, 미국은 전년도보다 50% 인상된 13억 달러(약 1조 5900억 원)를 "최종 제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이러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이는 당초 미국이 제시했던 수준인 50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꽤 합리적"이라고도 주장했다. "우리는 너무 많이 내렸는데 한국 정부는 무엇을 했냐"며, 50억 달러에서 37억 달러를 깎아주었으니 받으라는 뜻이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한국이 준 방위비 분담금도 다 쓰지 못했고 그 결과 불용액과 미집행액이 2조 원 안팎에 달하고 있다. 평택 소재 캠프험프리 확장 사업도 완료된 상황이다. 당초 미국은 이 사업비의 50%를 부담키로 했지만 한국이 준 방위비 분담금을 전용해 자국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방위비 분담금은 '인상'할 것이 아니라 '삭감'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미국은 50억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불러놓고 13억 달러로 줄여줬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내라는 식이다. 

 

 

황당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연합뉴스>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5년 단위의 다년 협정을 맺을 경우 5년째 되는 해에 지불하게 될 최종 금액을 산정해 13억 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이 5년째 되는 해에 해당 금액을 지불하는 대신에 그 금액을 이번에 미리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5년 단위 특별조치협정(SMA)을 체결할 경우 미국은 매년 10% 안팎의 인상을 기대하면서 2024년 방위비 분담금이 13억 달러에 달할 테니 이를 올해에 가불해달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렇게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을 최대한 앞당겨서 많이 받아내 선거용 밑천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올해 인상분은 13%가 합리적이라며 추가적인 인상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막가파식 요구에 따른 곤혹스러움은 이해할 수 있지만, 13% 인상 자체도 과도한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매년 인상을 전제로 5년 단위 SMA를 체결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로 구성된 현행 방위비 분담금은 9000억 원 정도로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사업이 완료되고 한미연합훈련도 하향 조정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제기되는 핵심적인 문제가 있다. 방위비 분담금을 계속 올려줄 경우 남는 돈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전례와 최근 미국의 움직임을 종합해볼 때, 미국은 남는 돈을 우선적으로 전략 자산 전개 및 배치에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전략폭격기·핵추진잠수함·핵추진항공모함과 같은 전략 자산의 한반도 안팎 전개,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업그레이드,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설, F-16을 F-35로 대체하는데 필요한 시설 변경 등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또한 주일미군을 비롯한 한반도 밖의 미군 활동 지원용으로 전용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렇게 되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따른 우리의 부담은 돈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안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전략 자산 전개 및 배치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해온 북한의 반발뿐만 아니라 한국이 미중 전략경쟁 한 복판에 휘말릴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거꾸로 방위비 분담금을 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줄일 수 있다. 미국이 자기 돈을 들여서 한국에 전략 무기들을 전개·배치하려는 것을 가급적 피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방위비 분담금을 깎는 것은 혈세도 아끼면서 우리의 전략적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대미 협상 의제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전략 자산 전개도 최소화하고 주한미군의 규모도 줄여 미국의 경제적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해야 제안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2020년도 주한미군 주둔비는 44억 642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운영유지비가 약 50%를 차지하고 여기에는 전략 자산의 전개 비용도 포함된다. 주목할 점은 2014년 2억 2610만 달러였던 운영유지비가 2018년부터 22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려고 셈법을 달리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 주범이 북한이라고?)

 

 

이러한 미국의 셈법에 따르면 전략 자산 전개 및 배치와 주한미군 규모를 축소하면 미국측 부담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 한국이 미국에 주는 방위비 분담금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미중 패권경쟁에 한국이 휘말릴 위험도 줄이고 북한에 비핵화 결단을 촉구할 수 있는 하나의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 

 

 

이미 한국의 독자적인 군사력이 세계 6위에 올라선 만큼, 이러한 형태의 한미동맹 조정도 검토할 때가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보의 경제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의 하향 조정은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도 부합한다. 미국의 전략 자산 미전개와 주한미군 감축을 '안보 공백'이나 '반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성에서 탈피할 때가 온 것이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0811544651395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국민의 적폐청산 의지 높아질수록 더 타오르는 '온라인 촛불문화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08 [17:45]
  •  
  •  
  •  
  •  
  •  
  •  
 

 

▲ 9일(토요일)에 열리는 9차 온라인 촛불문화제 선전물  

 

▲ 4월 25일에 진행된 8차 온라인 촛불문화제 모습  

 

코로나19로 옥외에서 집회를 열기 어려운 조건에서 온라인 촛불 문화제(온라인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시작한 온라인 문화제는 9일로 9차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총선 기간에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적폐 세력 청산을 주제로 시민들과 매주 온라인에서 만났다. 총선이 끝난 뒤에는 2주에 1번씩 열리고 있다.

 

온라인 문화제 연출자인 류성 씨와 서면 대담을 나눴다.  

 

◆ 온라인 문화제 취지는 무엇인가요?

 

류성- 백만 촛불 이후, 우리 국민들은 끊임없이 촛불을 밝혀 왔죠. 작년 연말까지 아베 규탄의 촛불, 검찰개혁 촛불이 이어져 왔고 이번 총선 국면에서 적폐 청산을 위해 더욱 크게 타오를 것이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수가 광장에 모일 수 없지만, 촛불은 계속되어야 했기에 온라인 촛불문화제가 기획되었습니다.

 

◆ 최근 촛불 문화제 시간이 단축되었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류성- 긴급하게 온라인 문화제로 변경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집회하듯이 하고 카메라만 들이댄 거죠. 온라인 사용자의 특성, 영상매체의 특성에 대해서도 잘 몰랐어요. 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연구를 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중언부언하지 말고 핵심만 정확하게 짚어나가니까 40분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더라고요. 

 

◆ 거리 집회와 온라인 집회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요?

 

류성- 공연자나 발언자 입장에서는 거리 집회가 훨씬 생동감 있지요. 또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목소리를 낼 때 느끼는 감동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온라인 집회의 장점도 많습니다. 온라인 집회를 하는 동안 채팅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토론을 하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확장성도 높지요. SNS로 퍼 나르고, 퍼 나르면 금방 수십만에 이르기도 합니다.

 

◆ 온라인 집회라 어려운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류성- 온라인은 결국은 화면을 통해서 보는 영상물입니다. 그러므로 각각의 콘텐츠들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화면으로 보는 맛이 나야 해요. 그래야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공유하거든요. 코너 컨셉을 잡고 디자인을 하고, 다각도로 촬영하고 자막을 넣고 편집하는 등 일이 꽤 많은데 이걸 짧은 시간에 준비하려니 어렵고 힘들죠.

 

◆ 온라인 문화제에 참여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류성- 다종다양합니다. 콘텐츠들에 대한 호응도 높고 누리꾼들끼리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사실이나 관점을 공유하는 분도 있고 댓글로 토론을 하기도 해요. 가끔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온라인 문화제의 반응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류성- 시간이 짧아졌고 진행이 매끄러워진 이유도 있을 겁니다. 무리하게 생방송을 하기보다는 녹화 후 잘 편집하여 송출 방식도 주효한 것 같아요.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국민들의 적폐청산의 의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국민들은 알고 있어요. 지금 운동장이 민주진보 세력에 유리하게 기울어졌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죠. 검찰, 언론을 비롯해 국가기관과 사회 곳곳에 도사린 적폐들과 제대로 싸우려고 하는 것이에요. 

 

◆ 연출자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류성- 부족한 인력과 부족한 시간, 특히 부족한 자금. 이게 문제죠. 지금 준비하는 사람들이 높은 책임감과 헌신을 발휘하여 극복하고 있는데 어쨌든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거든요. 이분들도 다들 코로나19로 경제적인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너무 지치거나 생계의 위협 때문에 더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모금을 하고 있긴 한데 좀 소극적으로 했어요. 이젠 적극적으로 하려고요. 다시 광장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온라인에서라도 촛불을 밝혀야 하니까요.  

 

◆ 온라인 문화제에 함께 하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하면 촛불문화제를 ‘백배 즐길 수 있다’는 팁이 있을까요?

 

류성- 첫째 채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거죠. 이게 제일 재밌는 일 일겁니다. 둘째, 여기저기 퍼 나르고 공유하기. 저희가 전체방송이 끝나면 각 콘텐츠 별로 또 업로드 합니다. 각각 2분~3분 분량이니 퍼 나르기 딱 좋죠. 

 

◆ 마지막 질문인데요, 시민들에게 이번 9차 촛불 문화제 홍보 부탁합니다.

 

류성- 이번 9차 촛불도 검찰개혁, 언론 적폐 등에 대해 다룹니다. 곧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라 이에 대한 내용도 다뤄요. 온라인 광장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 토요일에 열리는 온라인 문화제이지만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금요일 밤까지 모든 작업을 마친다고 한다. 미리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다. 

 

온라인 문화제를 사전 녹화형식으로 변경한 것은 실수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온라인 문화제에 출연하는 사람들 모두 연습을 철저히 해 완성도를 높이지만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실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온라인 문화제는 출연자 이외에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본을 쓰고, 연출하는 사람들과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들, 영상을 편집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완성돼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국민들의 적폐 청산의 의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5월 9일(토요일) 저녁 7시에 핸드폰으로 컴퓨터에서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을 만나보자. 

 

온라인 문화제는 서울의소리/온라인촛불/김말순TV/신비TV/주권방송/정치일학/이송원TV/바른소리TV/미디어펀치/목장주인TV/대구의소리/시사발전소/시사의품격 등으로 송출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집권4년차 코앞 文대통령 지지율 71%…역대 대통령 최고

역대 대통령 3년차 지지율 비교 불가...통합당 17%로 창당 후 최저

취임 3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71%로 나타났다. 동 시기 역대 대통령 지지율과 비교해 봐도 가장 높은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6~7일 조사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로 해석되는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가 71%, 부정 평가는 21%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8%.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7%포인트가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70%를 넘은 것은 2018년 7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오는 10일은 문 대통령 취임 3년째 날이다. 집권 4년차 돌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18~29세 66%, 30대 77%, 40대 85%, 50대 68%, 60대 이상 64% 등이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91%, 중도층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에서는 긍부정률이 46% 대 44%로 엇비슷했다. 

 

 

2018년 11월 이후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항상 앞섰던 60대 이상, 대구‧경북, 무당층에서도 최근 몇 주 간 변화를 보여 지난주부터 모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긍‧부정률은 53% 대 3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앞선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53%)가 첫 번째로 꼽혔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3년에 실시된 직무수행 평가와 비교해 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 취임 3년을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노태우 전 대통령(12%), 김영삼 전 대통령(41%), 김대중 전 대통령(27%), 노무현 전 대통령(27%), 이명박 전 대통령(43%), 박근혜 전 대통령(42%) 등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이번 조사에서 통합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가 하락한 17%에 그쳐 지난 2월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이 46%(3%포인트 상승), 정의당이 7%(전주와 동일), 열린민주당이 4%(전주와 동일), 국민의당이 3%(2%포인트 하락)를 각각 얻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7147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4명이 응답, 1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0810553452282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현장에서 벌어진 신기한 일

김태년 의원은 177석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가 됐습니다
 
임병도 | 2020-05-08 08:30: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원내대표 선출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정치평론가들의 예상도 맞지 않는 일이 허다합니다. 역시나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때만 해도 김태년 후보에 비해 전해철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63명의 당선인 중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들만 무려 70여 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거가 계속될수록 김태년과 전해철 누가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5월 7일 오후 1시 40분쯤 민주당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당선인 총회’가 열리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입구에 가장 먼저 등장한 후보는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정 후보는 오자마자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당선인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전해철, 김태년 후보도 입구에서 함께 인사를 했습니다.

이해찬, 이인영 원내대표의 인사말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원내대표 선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추첨으로 정성호 후보가 먼저 정견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정성호 후보는 “소수정당이 된 미래통합당은 온갖 이유로 강경투쟁의 유혹에 빠질 것이다”라며 “180석으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패스트트랙은 최장 330일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강 대 강의 원내전략, 결코 해법이 아니다”라며 “야당을 협상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견 발표 도중 갑자기 단상에 부착한 행사 폼보드가 떨어졌습니다. 정 후보의 낙선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초선 당선인 여러분, 정치에 입문하시면서 이런저런 인연이 생겼고, 마음의 빚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투표장에 들어가시면 다 잊어버리십시오. 우스운 얘기이지만, 아무도 누가 찍었는지 모릅니다. (정성호 후보)

정 후보가 초선 당선인들에게 ‘누가 찍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자 장내에 앉아 있던 당선인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68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이 소신껏 투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는 당부의 말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투표에서 너무 의미 없는 득표로 결선투표도 없이 싱겁게 끝난다면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결선투표는 자유롭게 하시더라도 1차 투표는 저 정성호를 꼭 찍어서 국민여러분께 민주당의 힘을 보여주십시오.”(정성호 후보)

정성호 후보는 “오늘 투표에서 너무 의미 없는 득표로 결선투표도 없이 싱겁게 끝난다면”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투표 결과 김태년 의원이 163명 중 82표를 얻어 전해철(72표) 후보를 이겼습니다.

김태년 후보가 재적 과반수를 넘기면서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원내대표가 선출됐습니다. 만약 9표를 득표한 정성호 후보가 1~2표라도 더 얻었다면 결선투표까지 가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김태년과 전해철 두 후보의 승부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성호 후보의 말이 마치 예언처럼 딱 들어맞으니 그저 신기했습니다.

이제 김태년 의원은 177석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가 됐습니다. 김 의원이 결선 투표 없이 한 방에 선출된 것처럼 21대 국회에서도 깔끔하게 민주당을 잘 이끌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만큼 자신 있게 나아가도 아직은 괜찮아 보입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현장에서 벌어진 신기한 일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03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창간20주년 특별기획] 코로나19 이후의 한반도

릴레이 기고 ‘코로나 너머’ ②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발행 2020-05-07 18:27:03
수정 2020-05-07 19:44:55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없음
 

편집자주:2000년 5월 15일 첫걸음을 뗀 민중의소리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자와 후원인들의 성원과 격려로 민중의소리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확장하며 자주평화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한 진보언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간 20주년 특별기획으로 각계 원로, 전문가, 신진인사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와 한국사회를 조망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파문당한 선량한 철학자 스피노자와는 대화도 식사도 금지인 데다 2미터 이상 떨어져야만 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전 인류에게 이와 똑같은 ‘고슴도치의 법칙’이란 굴레를 씌워버렸다. 바이러스의 변이가 방역복을 착용해야만 외출이 가능한 재앙으로 번질까 두렵다.

이 유령 같은 괴질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한국은 실로 2차 대전 이후 시민혁명을 가장 많이 치른 민족적 긍지를 높여주고 있다. 이 다행스러운 흐름에 견인차 역할을 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른 한편에 이 해괴한 바이러스는 ‘욕망하는 기계’인 돈벌레(黃金虫)로 인간을 변신시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지닌 온갖 병폐를 그대로 드러내 주어 선진국일수록 더 허둥대는 꼴불견을 노정시켰다.

특히 지구 전체를 파멸시킬 가공할 무장력을 과시하는 미국과 그 찰떡 공모자인 일본의 대응책은 국민의 생명 보호가 기본인 국가의 책무를 포기한 무방비에 가깝다. 그런데도 트럼프와 아베는 자신의 지도력에 도취하여 황홀한 나르시시즘의 포로가 되어있는 형국이다. 온 지구인들이 부러워했던 나라가 고작 저런 실체였는데 그간 우리가 속아온 건가, 아니면 코로나19 이전에는 훌륭한 국가체제였으나 이 괴질로 순식간에 변질된 걸까.

미 백악관 코로나19 데스크포스(TF)가 3월 3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최대 24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공식 예측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데스크포스(TF)가 3월 3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최대 24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공식 예측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AP
아베 총리의 얼굴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있는 마스크 2020.04.07.
아베 총리의 얼굴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있는 마스크 2020.04.07.ⓒ뉴시스/AP

세계 최대의 자기 나라 도시에서는 시신이 썩은 고목처럼 뒹구는 데도 RC-135W정찰기를 한반도에 보내는 한편 B-1B 폭격기는 남중국해를 맴도는 등의 긴장 조성에 더욱 열심인 걸 보면 동아시아에 행여나 평화가 깃들까 조바심 내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다.

어디 그뿐인가. 코로나19를 아예 중국과 한국 때리기로 삼고자 작심한 듯이 사사건건 생트집을 잡아 물어뜯는 트럼프와 아베의 블랙코미디는 마치 국내의 일베나 태극기 부대 혹은 제1야당과 너무나 닮았다. 동맹은커녕 인간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 거기에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까지 나서서 장단을 맞춰 노골적인 인종차별 감성을 부추겨 KKK단이 부활하나 싶어 모골이 송연해진다. 더욱 공포스러운 건 그걸 다루는 언론의 태도다. 그 전 같으면 이런 비이성적인 조치를 질타하는 논조가 빗발쳐야 하건만 조용하기만 하다.

과연 저런 게 인류가 피를 흘려 쟁취해온 참된 자유민주주의일까? 한국 같으면 금방 항의 촛불시위가 일어날 법한데 그 반대로 끔찍한 시취(屍臭)가 떠도는 도심 한복판에서 외출과 영업을 허용하라며 총까지 들고 시위하는 지경이니, 돈을 사람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황금충의 나라라고 한들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미 국방부가 느닷없이 우주 비행물체를 진짜라고 공개한 것도 어쩌면 인류에게 공포심을 유발하여 지구방위대 사령부 설치를 밑밥 삼아 돈을 울궈낼 궁리는 아닌지 신경과민적 의구심마저 든다. 대선을 앞둔 터라 천문학적인 달러를 풀어대는데, 저 벌충을 필시 남의 나라에서 받아내겠지 싶어 미리 조바심이 일기도 한다.

코로나19, 돈벌레로 인간을 변신시킨 신자유주의
그리고 미일 두 부자 나라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민족이 평화롭게 살려면 남북 당사자끼리가 가장 소중함을 깨달아야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넘어갔을 두 부자 나라의 민낯을 보면서 세계가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아무리 너그럽게 봐줘도 미국이나 일본을 본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지고 있다. 그 나라들을 모든 가치관의 상석에 놓았던 일부 우리 국민들도 돈이 없어 검사도 못(안) 받는 엉망진창 건강보험체계를 보면서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거기다 미국은 이미 9.11 사태 이후 정치적 이성이 마비된 단계로 접어들었고, 일본은 한신(阪神)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원자력 발전소 사태 이후 파시즘 체제로 회귀하려는 독 묻은 이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판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내려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내려오고 있다.ⓒ2018남북정상회담 공동사진기자단

코로나19로 실추한 권위와 경제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는 인류애와 평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진보적인 정치혁신을 감행해야 되건만 오히려 이 두 강대국은 까놓고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을 조장하여 엄청난 이득을 챙기려고 혈안이 될 공산이 더 크다. 더욱 비관적인 건 이 두 공룡국가를 변혁시킬 어떤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지도자나 정당이 바뀌어 봤자 그 나물에 그 밥일 수밖에 없을 만큼 오랜 세습제 권력으로 굳어져버려 새로운 비전을 갖춘 정치인을 싹수부터 잘라 왔기 때문이다.

세계 평화를 담보해야 할 유엔은 무력하고, 지구의 평화를 외칠만한 러셀이나 사르트르 같은 인류의 양심과 용자도 사라져버린 이 삭막한 시대를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삼아 미일 두 나라의 전쟁상인 기질이 더욱 잔혹해지면서 염려스러운 건 만만한 ‘홍어X’ 한반도가 걸려들까 아찔하기만 하다.

아무리 돌아봐도 우리 민족이 평화롭게 살려면 남북 당사자끼리가 가장 소중함을 코로나19 사태는 대오각성케 해준다. 이 공감대를 남북이 공유하고 실천하지 않는 한 한반도는 미일 두 강대국의 봉으로 전락하여 계속 시달릴 것이다. 남도, 북도 진작 알고 있던 이 만고의 진리를 제발 코로나19로 재확인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대망한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중국의 디지털 통화 시험 강화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0/05/08 10:26
  • 수정일
    2020/05/08 10:2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이승규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
  •  
  •  승인 2020.05.07 16:10
  •  
  •  댓글 0
    •  

[번역] 중국은 미국달러 의존을 중단하고, 국가주도 디지털 통화의 시험을 강화하려고 한다

 
China Moves to Wean Itself of US Dollar Dependence, Steps Up Testing of Sovereign Digital Currency
 
스푸트니크, 2020.05.05
스베틀라나 에키멘코 

중국이 야심찬 위안화 전자화폐DCEP를 시험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보도는 4월 말 위안화 전자화폐 지갑을 소개하는 소셜 미디어에 스크린샷이 등장하는 가운데 대서특필되었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겪으며, 금융을 눈에 띄게 자립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달러가 지배하는 금융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마침내 수년간의 노력 끝에, 중국은 세계 최초의 국가주도 디지털통화인 DCEP(디지털통화/전자지불의 약자)를 출시하려고 한다.
 
중국 중앙은행은 디지털 통화의 사용을 시험하기 위해 선전, 쑤저우, 슝안, 청두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런데 암호화의 일부 특징을 통합하는 데서는 선전했지만 디지털 자산의 익명성은 부족했다고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확인했다.
 
DCEP 지갑은 그것이 노출된 소셜 미디어의 스크린샷이 쏟아져 나온 보도 이후 승인이 나왔다.
 
DCEP 시험운영은 소규모의 은행 및 최종 사용자에게 시범운영되며 결국 기술 및 시스템의 개선으로 더 넓은 범위로 확산될 것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컨설팅 회사인 VoneChain Technology의 테리 류 대표는 Wired UK가 인용한 DCEP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 해독기 사이에는 세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비트코인은 채굴하는 동안에는 소스가 분산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제어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DCEP는 정부가 통제하고 중앙집권화 된다.
 
둘째, 기초기술이 다르다. 블록체인 원장은 정부가 통제하고 시스템에 배포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셋째, 정상 통화처럼 작동하고 상업 시스템 전반에 걸쳐 통합될 것이라고 이 전문가가 말한 것으로 인용되고 있다.
 
중-미간의 설전
 
중국 디지털 통화의 비약적 발전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미국과 설전이 격화되는 배경으로 되고 있다.
 
COVID-19 글로벌 대유행과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 속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증폭시켜왔는데, 중국이 이 바이러스의 초기 발병을 은폐했고 사망자 수에 대한 투명성도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어떤 증거로도 입증되지 않은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2019년 12월에 발병이 시작된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는 거다.
 
중국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강력히 일축했다.
 
중국의 오랜 야망
 
중국은 미국이 SWIFT* 달러결제 시스템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위협을 받아옴으로써, 어떤 기업에 일방적이고 징벌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 달러결제에 대한 의존도를 떨쳐버리려고 노력해 왔다.
 
*SWIFT 국제은행간 통신협정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
1973년 5월 유럽 및 북미의 주요 은행이 가맹해 발족된 비영리조직.
본부는 브뤼셀에 있다.
각국의 주요 은행을 묶어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은행 상호간의 지급·송금업무 등을 위한 데이터 통신의 교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7년 5월 유럽 일부에서 시스템 가동이 개시됐다.
차이나데일리는 4월 24일 DCEP가 위안화(RMB) 기반 무역거래시스템의 추가 개발의 일환이라는 것과, 중국이 외교 정책 도구로 된 "미국 달러의 무기화"라는 브랜드를 반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주도 디지털통화는 달러결제 시스템에 대한 기능적인 대안을 제공하고 국가 및 회사 차원에서 제재 또는 배제 위협의 영향을 무디게 합니다."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접촉식" 지불 프로토콜과 연동어 현재 진행중인 코비드-19 위기는 중국의 DCEP 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여지며, 중국 디지털 통화의 매력을 높일 수도 있다.
 
이전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세계화하고 중국 경제의 규모에 걸맞게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취했왔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야망이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전과 자본 유출을 제한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위안화 태환을 무역지불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고 있지만, 자본거래 환전에는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이치현 한국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하여 전했다.
 

“기본적으로 위안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그 가치가 안정돼야 하고, 위안화 보유자들이 위안화 보유로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양질의 위안화 자산이 있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이제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의 디지털통화 출시를 위안화의 세계화를 밑받침하기 위한 장기적 행동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