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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들어요! 시민 여러분, 무기를 들어요!"

 
[작은책] 책이 이끄는 여행…'민중의 함성'과 '코뮌 전사의 벽'

 

 

 
누구였던가. "노예의 반란은 성공하기 어려운데,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주인만 바뀔 뿐 노예는 노예로 남는다"고 말했던 이는. 그래서 과거의 노예는 물론이고 현대의 노예들도 주인 되는 꿈을 꾸어선 안 되는 것일까? 어차피 노예의 처지에는 변화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어쩔 것인가. 자유를 지향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 것을! 그리하여 굴종의 사슬을 끊고 해방 세상, 대동세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것 또한 인간 역사의 큰 줄기였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파리 코뮌도 마찬가지였다. "자유로운 삶,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반권위주의, 반교권주의, 반군국주의, 반자본주의의 기치로 싸운 코뮌 전사들, 이들에 대한 베르사유 정부군의 잔인한 '피의 보복'은 해방 세상, 대동 세상을 맛본 사람들을 살려 둘 수 없다는 지배 질서의 반동 그 자체였다. 
 

▲ '코뮌 전사의 벽'에는 "코뮌의 죽은 이들에게 (1871.5.21~28)"라고 새겨져 있다. ⓒ홍세화


1871년 3월 26일 화요일, 파리 민중들은 투표를 통하여 코뮌을 성립시켰다. 사회주의자들과 아나키스트들 그리고 노동자들은, 부르주아 지배 체제의 노예의 자리에서 "심판자이면서 저항자, 파트너이면서 자신의 힘의 주체적 행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코뮌 성립의 의식은 엄숙한 의전이나 새로운 체제의 허례로 가득 찬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박했고 담대했으며 즉흥적이었다. 행복한 웃음처럼 짜릿했으며 정돈된 게 아니었고, 붉은 마음들로 들끓었다."  

그렇게 "코뮌은 불행한 사람들, 투기에서 배제된 사람들, 공장에서 착취당하는 사람들, 빈민가 사람들과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결집시켰다".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코뮌 만세! 사회 공화국 만세!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불온한 비정규군들'이었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말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었지만, 패배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9주 동안 이어진 해방의 순간들이, 그 찬란한 광휘가 그들에게서 패배의 숙명과 그 이후의 시간들에 대한 상념을 삼켜버렸던 게 아니었을까. 그리하여 5월 21일 '피의 일주일'이 시작될 즈음 코뮌 위원회의 포고문은 1980년 5월 어느 날 광주의 밤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절절한 목소리를 돌이키게 한다.

"무기를 들어요! 시민 여러분, 무기를 들어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승리하느냐, 아니면 프랑스를 프러시아에 팔아넘기면서 저지른 반역 행위의 대가를 우리에게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파렴치한 베르사유 반동분자들과 성직자들의 수중에 떨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그렇게 파리 코뮌은 두 달 남짓 존속한 뒤 5월 28일 일요일 아침 몰리에르, 라퐁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파리 최대의 공동묘지 페르 라쉐즈의 동북쪽 벽에서 마지막 코뮌 전사들이 총살당하면서 막을 내렸다. 티에르 정부는 코뮌 전사들에게 총살당한 인질 100여 명과 전투에서 죽은 베르사유군 877명의 "원수를 갚으려고" 파리 시민과 코뮌 전사들 2만 명을 학살했다. 바로 '피의 일주일'이다. 아직 기관총이 없던 시절이었다. 전투에서 죽은 사람보다 총살형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어깨에 탄약 자국이 있으면 가차 없이 즉결 처분되었다. 센 강은 강물보다 시체 더미로 채워졌고 붉은 피로 물들었다. 그렇게 파리는 "평화를 회복하였"지만, 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군법 회의에 회부되었고 수천 명이 국외로 추방되었다. 지금도 애창되는 <체리의 계절(Le temps des cerises)>의 작가 장 바티스트 클레망은 '피의 일주일'에 이렇게 썼다.  
 

▲ '코뮌 전사의 벽' 전면에 있는 장 바티스트 클레망의 묘지. ⓒ홍세화

내일이면 다시 경찰 나부랭이들이
거리에서 활개를 칠 것이다.
자기들의 복무를 뽐내듯
목줄에 권총을 차고서.
빵도 일자리도 무기도 없이
우리는 지배당할 것이다.
밀정과 경찰과
폭력적인 권력과 성직자들에 의해.
하지만…
그것은 흔들리고
최악의 날들은 끝날 것이다.
그리하여, 설욕전을 조심하라.
가난한 자들이 모두 함께할 때.

공포 정치기가 포함된 프랑스 대혁명기 1793~1794년의 2년 동안보다 '피의 일주일' 동안 더 많이 희생된 코뮌 전사들은 지금 무엇으로 남아 있을까? 페르 라쉐즈 벽에 걸린 표지판은 38년 전 처음 보았을 때 그대로 '코뮌의 죽은 이들에게(1871.5.21~28)'라고 간단히 적혀 있었다. 이젠 교과서에서조차 잊혀가는 변화상을 반영한 것일까? 아니면 5월이 아니기 때문일까? 순례자들이 남겨놓곤 했던 장미꽃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민중의 함성> 원작자인 장 보트랭이 말하듯, 그들은 "프롤레타리아와 함께 하는 역사의 약속 시간에 너무 일찍 찾아온" 잘못을 저질렀던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다만 이름 없는 민중들이었기 때문일까?  

독자들은 이번 '책이 이끄는 여행'지로 페르 라쉐즈의 '코뮌 전사의 벽'을 택한 것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장 보트랭이 원작 소설을 쓰고 자크 타르디가 그린 그래픽노블 <민중의 함성>을 한국어로 번역한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옮긴 이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는데, 다소 길게 인용하면서 이 글을 마감하는 것 또한 독자들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

"사람에 따라 그 속에 살고 싶은 역사적 사건이 각자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겐 그런 사건들 중 광주항쟁과 함께 파리 코뮌을 빼놓을 수 없다. 1871년 봄, 자유의 가치를 절대화하여 그 무엇에도 양도할 수 없는 '해방 사회'를 꿈꾸었던 파리의 민중들과 함께 숨 쉬고 분노하고 싸우고 좌절하면서 가녀린 희망이나마 다시 품어 보는 경험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스산한 거리와 음침한 골목을 무대로 넝마주이, 혁명가, 공증인, 밀정, 불량배, 탈영병, 창녀들이 뒤엉켜 서사를 펼치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나야 했던 비속어들을 우리말로 옮기기에 무척이나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무엇인가에 취한 사람처럼 매달렸다. 그 날것의 생생함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순전히 내 능력의 부족 탓일 터인데,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파리 거리의 윤곽을 옮기지 못하는 진한 아쉬움까지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신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3월 17일 파리의 알마 다리에서 의문의 여인 변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젊은 전사 지케와 릴리가 페르 라쉐즈 담을 넘어 사라지는 5월 28일까지 파리 코뮌의 성립에서부터 무너질 때까지 하루하루를 숨차게 그리고 있다. 정규 부대에 의해 궤멸될 숙명이 예정된, 민중 전사들로 이뤄진 비정규 부대. 이것이 광주 항쟁과 파리 코뮌을 연결하는 열쇳말의 하나일 것이다. 벼랑 끝 전망 속에서도 낮에는 토론하고 밤에는 춤을 추었던, 두 달 남짓 동안 대동 세상, 하지만 그것은 '피의 일주일'로 치닫고 있었다."
 

▲ <민중의 함성>(자크 타르디 지음, 장 보트랭 원장, 홍세화 옮김, 서해문집 펴냄) ⓒ서해문집 클릭시 입력하신 내용이 이미지의 캡션(이미지 하단 설명)에 적용이 됩니다 이미지 편집툴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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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EMP 공격가능 ICBM용 수소탄 개발

김정은,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꽝꽝 생산'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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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1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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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연구제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연구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수소탄은 고공 폭발을 일으켜 초강력 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 열핵 탄두'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대단하다고,우리(북)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우리 과학자들이 당에서 결심만 하면 못해내는 것이 없다"며 기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무기연구소에서는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차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며,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성능에 대해서는 "핵탄 위력을 타격대상에 따라 수십kt급으로부터 수백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 펄스, electromagnetic pulse)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 전투부"라고 소개했다.

   
▲ 북한은 새로 개발한 수소탄이 큰 규모의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소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과 구조작용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한 김 위원장은 "분열 및 열핵 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서 제시한 핵무기병기화 수준을 완결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원자력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은 '당의 미더운 '핵전투원'이며, '숨은 애국자, 숨은 공로자'라고 높이 평가하고 핵무기 연구부문에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당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들이 현지에서 영접해 핵무기병기화 실태에 대해 종합보고를 했다.

   
▲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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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로에 정리하는 금주의 외신 브리핑

9월 1일 뉴스프로 금주의 외신 브리핑 Posted by: Byung Taek Jeun in Headline, 국제, 스토리파이 2017/09/02 00:14 0 47 Views

 

  1.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강압하는 일은 막다른 길이다 라고 말했다.
    푸틴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를 요청하고 미국과 관련국들에게 막다른 길로 빠져든것을 경고하면서 북한 위기에 무게를 더했다.
  2. 푸틴의 '막다른 길'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도발에 대응해 지난달 31일 오후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여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무력 시위를 벌인 후 나왔다.

  3. 푸틴은 밤사이에 미국과 북한이 대규모 충돌의 벼랑에 처해있다 라고 경고했다.
  4. 동일한 사진 자료를 가지고 보도하는 로이터 통신과 BBC 보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의 발언에 비중을 둔 보도를 한 반면 BBC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금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움비어 사건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수지맞는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5. 미국이 자국민들의 북한 여행 금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6.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대화가 해답은 아니다" 라고 말한 이것은 "외교적인 해결"에 대한 미 국방장관의 바람과는 배치된다.
  7. 푸틴은 북한에 대한 압박은 무익하다며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8. 월스트리트저널, 일자리 창출, 복지 확대, 소득 증대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2018년 예산안을 보도
  9.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전 한국 국정원장 원세훈이 파기환송심에서 4년형 선고받고 재수감 된 내용을 보도했다.

  10. AFP통신은 인천 공항에서 승객들의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로봇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11. BBC 뉴스에서 한국에서 열린 바디 페이팅 축제에서의 놀라운 디자인을 주목하라고 보도했다.
  12. 북한이 ‘괌 타격’할 때 미국이 요격 못하면?

    김동엽 교수 “미국의 패권 급격한 몰락 올 수도…”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로 북한의 ‘괌 타격’이 임박한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의 사드 등 MD체계가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하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미 공군의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31일 한꺼번에 한반도에 투입됐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던 북한은 괌 타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락겸 북 전략군사령관은 지난달 10일 “우리가 동시 발사하는 화성-12형 4발은 일본의 시마네(島根)현, 히로시마(廣島)현, 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미 태평양사령부는 주일미군의 사드 레이더(FBM X밴드)에서 미사일을 탐지해 중간단계에서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요격고도 500km), 종말단계에서 사드를 비롯해 패트리엇, PAC-3 등 미사일 방어체계-MD 자산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미국은 경로와 속도까지 공개 된 북한 미사일 4발을 모두 요격할 수 있을까?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절대적으로 미국에게 불리한 싸움이다. 말하지 않고 해버리면 되는데 가르쳐주고 쏘니까 MD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한테 왼쪽으로 차겠다고 얘기한 정도가 아니라 차는 길까지 가르쳐준 격이다. 그러면 골키퍼는 왼쪽 공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서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 네 발 중 하나라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면 골키퍼가 지는 것이다. 네 개를 다 막아도 겨우 비기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행동, 북한의 타격도 중요한 포인트지만, 미국이 막을까 못 막을까 이게 더 중요하다. 사실 이건 미국이 수십 년간 엄청나게 돈을 들인 미국의 자존심, 패권이 걸린 문제다. 만약 하나도 못 맞히게 되면 MD는 완전 거짓말이 되는 거다. 미국이 급격한 패권의 몰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다.”고 경고했다.

    괌 타격과 MD체계 사이의 복잡한 함수는 결국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의 흥망성쇠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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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노돌발’ ‘윤택남’ 되찾기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9/02 10:41
    • 수정일
      2017/09/02 10:4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입력 : 2017.09.01 21:57:00 수정 : 2017.09.01 23:50:35

     

     

    ㆍ9년 만에 복직한 노종면 YTN 앵커

    YTN 간판 앵커였던 노종면은 ‘공정방송’을 외치다 회사에서 쫓겨났다. 3249일 만에 돌아왔지만 그가 다시 앵커석에 앉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버티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YTN 간판 앵커였던 노종면은 ‘공정방송’을 외치다 회사에서 쫓겨났다. 3249일 만에 돌아왔지만 그가 다시 앵커석에 앉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버티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이제 우리 회사에 비디오테이프는 없어요.” 

    복직 이틀째였던 지난달 29일, 재입사 교육을 맡은 기술팀 직원의 설명에 YTN 기자 노종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엔 방송 시간이 임박하면 누군가 뉴스 리포트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모습이 흔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전자파일로 오간다. 방송시스템이 급격히 디지털화하며 바뀐 풍경이다. 비로소 돌아왔다는 실감이 났을까.

    “앵커 뒤쪽 ‘비디오 월’에 들어가는 그래픽은 누가 조정해요?” “자막은 FD가 직접 쳐요?” “그 중계 장비는 시차가 얼마나 돼요?” 노종면은 계속 질문을 쏟아냈다. 과거엔 기자가 맡던 뉴스진행 PD 역할을 비정규직 직원이 맡으면서 부조정실(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뉴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컨트롤룸)의 자율성이 사라졌고 위에서 시킨 대로 정해진 방송만 해야 한다고 하자 그는 한숨을 쉬었다. “담당자의 권한을 인정해주지 않고 그렇게 수직적으로 관리·통제하는 보도시스템은 위험해요.” 그의 마음은 이미 뉴스룸 안 앵커석에 앉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직기자로 보낸 세월이 무려 9년이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적응이 생각만큼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도 안다. 

     
    돌아온 ‘노돌발’ ‘윤택남’ 되찾기

    서울역 앞에 있던 회사는 상암동의 최신식 건물로 이사했다. 얼굴을 잘 모르는 후배도 여럿이다. 새로 도입된 장비와 뉴스진행 시스템도 아직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함께 교육을 받는 조승호·현덕수 기자의 표정에도 묘한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얼마나 돌아오고 싶은 일터였던가.

    세 기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복직해 회사에 나왔다. 2008년 10월6일 해고 징계를 받은 지 3249일 만의 출근이었다. 그날 노종면은 아침 6시에 집이 있는 경기도 양평에서 전철을 탔다. 처가에서 사줬다는 새 양복 차림이었다. 긴장한 탓인지 새벽 3시에 잠이 깼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잠을 제대로 못 자 목이 잠긴 것부터 걱정했다. 앵커 출신다웠다. 후배들은 그가 도착한 지하철역부터 회사까지 1㎞가 넘는 거리에 색종이를 오리고 환영문구를 직접 쓴 ‘꽃길’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옥 앞에서 열린 성대한 환영행사에서 노종면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정권의 ‘낙하산 사장’에 맞서다 해직된 YTN 기자들의 복직은 멀고 험난한 길을 돌고 돌아 힘겹게 이뤄졌다. 

    ■ 9년 만에 돌아온 YTN, 모든 게 낯설다 

    처음엔 이렇게 긴 싸움이 될지 몰랐다.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인 구본홍 사장이 내정되면서 YTN은 격랑에 휩쓸렸다. 방송 공정성이 무너진다는 판단에 대다수 구성원들이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저녁 뉴스를 진행하던 간판 앵커 노종면은 노조위원장을 맡아 싸움에 앞장섰다. 그는 YTN의 대표적 킬러콘텐츠인 ‘돌발영상’을 기획해 성공시킨 회사의 ‘에이스’였다. 경영진은 노종면을 포함한 기자 6명을 해고하며 맞섰다. 

    정작 구본홍은 1년 만에 자진 사퇴했다. 후임 배석규 사장은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에 더 충실했다. 훗날 공개된 언론사찰 문건에서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홍상표·윤두현 보도국장은 후배들의 특종을 막으면서까지 정권을 비호했다. 이들은 차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진수 YTN 노조위원장은 “지난 9년간 권력에 아부하고 정치권에 줄 대기 바쁜 인사들이 조직의 주류를 장악한 채 회사를 개인 영달의 도구로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정권 편향 보도의 결과는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의 공정성과 신뢰도 평가도 크게 떨어졌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선 ‘해봤자 안 된다’는 무기력과 자기검열이 팽배해졌다.

    “권력 비판 아이템을 내도 윗선에서 계속 막히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수동적으로 변하게 돼요. 보도자료나 타사 기사를 베끼라는 지시가 공공연하게 내려오다 보니까 현장에선 기자가 기자로서 역할을 못 한다는 자괴감이 클 수밖에 없죠.” 입사하자마자 해직 사태를 겪은, 올해 10년차 양일혁 기자의 말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촛불시위 때는 성난 시민들에 의해 YTN 취재기자들이 여러 차례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너희가 한 게 뭐냐” “중계차 빼라”. 성난 시민들의 힐난에 기자들은 답하지 못하고 속으로 울음을 삼켰다. ‘마봉춘’(MBC), ‘고봉순’(KBS)처럼 ‘윤택남’(YTN)이라는 애칭을 지어주고, ‘지켜주자’며 촛불을 들었던 게 언제였나 싶었다. 그러나 해직 사태를 해결해준 것도 결국은 촛불이었다. 우장균·권석재·정유신 기자는 2014년 11월 대법원의 ‘해고 무효’ 판결로 먼저 복직했다. 나머지 세 기자는 촛불로 정권이 바뀐 뒤 사측이 ‘태세 전환’을 하며 지난달 초 복직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 해직된 그를 지켜준 건 시청자였다 

    “촛불 안 붙었으면 지금도 마음 졸이고 있었겠지.” 

    겸손하게 말했지만 노종면은 해직 이후 한 번도 언론인으로서의 실천을 쉬지 않았다. 2011년 YTN 이니셜을 딴 ‘용가리통뼈뉴스’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1인 미디어 실험을 했고, 다음해엔 인터넷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의 설립에 참여해 초대 앵커를 맡았다. 2014년엔 시민들이 설립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앵커로 활동했고, 지난해엔 시민 참여형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일파만파’를 선보였다. “해직되기 전엔 시청자가 중요하다고 말로만 그랬지 솔직히 실질적인 개념이 없었어요. 지금은 그걸 너무 잘 알죠. YTN을 지탱하는 바탕과 뿌리는 바로 시민사회이고 시청자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기자는 누구인가. 어떤 기사를 써야 하는가. 회사 밖에서 풍찬노숙하며 그의 고민은 더 단단해졌고, 권력 비판과 약자 옹호라는 본래의 기자정신은 더 투철해졌다. 그런 노종면의 복귀에 회사 후배들의 기대도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언제부터 뉴스 진행하세요’ ‘이번 추석 연휴에 앵커실 근무표 어떻게 짤까요’ 묻는 후배들이 여럿이다. YTN 기자들은 해직자들의 복직을 계기로 그간의 ‘정권 홍보 방송’ 이미지를 씻어내고 보도전문채널로서 정체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지가 절박하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2014년 복직 후 심의실과 자회사 등 한직으로 돌던 우장균 기자는 지난달 8일 취재부국장으로 발령이 나며 9년 만에 보도국에 돌아왔다. 그는 최근 “오페라 공연을 뉴스에 다루겠다”는 문화부장에게 “지금 오페라보다 MBC와 KBS 두 공영방송의 파업과 제작 거부가 더 중요하니 그걸 보도하라”고 지시했다. 보도국 회의에선 정치·경제 권력을 비판하는 기사를 적극 발제하라고 주문했다. “뒷일은 내가 다 책임지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상식적인 언론사 풍경이지만 지난 9년간은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었다. 사내에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우 기자는 “제대로 일해보겠다는 젊은 기자들의 의지와 열정을 북돋아 주는 게 선배들의 역할”이라며 “당연한 일이 회자되는 것 자체가 그동안 조직이 비정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노돌발’ 노종면,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스튜디오에서 노종면이 동료로부터 달라진 방송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스튜디오에서 노종면이 동료로부터 달라진 방송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해직기자 복직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역시 YTN 구성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난 9년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하지만 냉정히 보면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시작된 것이 없다. 은행장 출신의 조준희 사장이 지난 5월 사퇴한 뒤로 사장은 여전히 공석이다. 보도국장도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성원들이 두루 인정할 정통성 있는 차기 사장이 선임돼야 새 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기자들은 그간의 분열을 치유하고 조직을 이끌 리더로 내부 출신의 사장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외풍에 휘둘린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전망은 녹록지 않다. 사장 대행인 김호성 상무는 지난달 30일 부장급 이상 65명을 대상으로 한 이례적인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곧 선임될 새 사장과 보도국장이 행사할 인사권을 가로챈 것이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고 인사 대상자 중 절반가량이 집단 불복종 성명을 냈다. 노사 대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노종면은 현업에 바로 복귀하는 대신 당분간 회사 차원의 ‘혁신 태스크포스(TF)’팀에서 YTN의 미래 전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디어 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잖아요. YTN도 일하는 방식과 결과물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하루빨리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언론사로서 경쟁력 회복이 영영 힘들어질 수 있어요. 제작 자율성과 보도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죠.” 


    노종면은 9년 만에 회사 컴퓨터를 처음 다시 만져봤다. 기사 작성·송고를 위한 프로그램인 ‘보도정보시스템’에서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새로 만들었다. 그는 노트북 자판을 천천히 두드렸다. ‘nodolbal’(노돌발). 앞으로 매일같이 사용하게 될 이름으로 노종면은 자신이 만들고 키운 돌발영상을 다시 가져왔다. “저의 다른 e메일도 다 주소가 ‘노돌발’이에요. 돌발영상은 제 평생의 자랑이죠.” 그는 다시 한번 그렇게 세상에 자랑거리가 될 만한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9년 만에 돌아온 노종면은 이제 막 로그인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9012157005&code=940705#csidxd9853b4b113dba7b7513e6b8b6bd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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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자국 요격미사일

    미국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자국 요격미사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01 [23: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너선 맥도웰 박사     © 자주시보

     

     

    30일 미국의소리와의 대담에서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가 29일 일본 열도 위를 관통한 북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이 북의 동해안을 벗어날 때 200km 상공을 지나고 있었고 일본 본토 위를 비행할 때는 최고 정점고도 550km에서 수평비행을 하고 있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통상 200km 위는 영공이 아니라 우주공간으로 여겨 어떤 비행체이건 지나다닐 수 있다며 북이 일본 영공을 침입했다고 볼 수 없고 미국과 일본이 굳이 요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이 관련 미사일을 쏘았던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새벽 일본 우주 상공을 통과한 북의 미사일에 대해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일본은 자국 영토 위를 날아가는 북 미사일을 격추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미사일 비행 고도에 도달할 만한 기술적 수단이 없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런 수단이 있고 러시아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바로 요격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도 미사일의 높이와 상관없이 일본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무조건 요격하겠다고 밝혀왔고 우주발사체라고 해도 요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결국 일본과 미국에게는 요격할 수단이 없었다는 러시아 전문가의 진단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말이다.

     

    ▲ 총강력 사드 레이더를 설치해놓고 북의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미국과 일본은 아예 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sm3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고도를 비행하던 동해 상공 위를 지날 때도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자신들도 못 믿고 있는 것이다.     © 정치포털 서프라이즈, 국방기술원

     

    하지만 500km 높이를 넘어간 일본 열도 상공 위를 수평비행할 때는 요격할 수단이 없다고 해도 그 전 상승단계에서는 요격할 미사일을 일본과 미국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바로 최대 고도 500km까지 요격할 수 있는 SM3 최신형이 그것이다.

    특히 북 동해안을 통과할 때 높이가 200km였고 상승단계에 있기 때문에 북의 화성-12형은 아직 최고속도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동해 바다 위에서 요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파편이 일본 영토로 떨어질 염려도 없는 더없이 좋은 요격조건이었다.

     

    이 SM3 요격미사일은 일본과 미국 이지스함에 장착되어 있었으며 미군은 당시 동해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이지스함이 동해에 진출해있었을 것이다. 특히 북이 괌 포위사격을 경고한 상황에서 진행한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이 SM3 미사일을 많이 탑재하고 모든 레이더를 북의 미사일 발사에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 자명한데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북의 미사일이 지나간 일본 열도 서해안지역에 사드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러시아 전문가의 말대로 현재 미국과 일본은 서태평양지대에서 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요격할 능력을 그들 스스로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아마 쏘았다가 실패하면 조너선 맥도웰과 같은 과학자를 동원한 변명마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서태평양지대에서 북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은 무적임이 증명되고 있다.   © 자주시보

     

    북이 괌 포위 사격을 단행할 것을 대비하여 요즘 미군은 혼신을 다해 괌 주변에 SM3요격미사일 탑재 이지스함과 사드요격미사일 체계를 총 가동하고 있을 것이다. 요격할 수 있는 고도로 내려올 때는 이런 미사일로 시도는 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SM3를 발사하고 사드미사일을 발사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실패할 경우 그 후폭풍은 가히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북이 고각이 아니라 정상각도로 미사일을 쏘아도 성주 사드 미사일 사거리에 이르러서 북의 미사일은 이미 사드 미사일 요격고도 최대 150km보다 더 높은 고도 200km 이상 위를 날기 때문에 사드가 성주를 지나가는 미사일 요격용으로 무용지물임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사드는 또한 방사포 로켓탄처럼 저공으로 날아오는 로켓은 또 요격하지 못한다. 성주 사드 미사일이 결국 극히 제한된 지역으로 날아오는 북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요격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런 것들도 고각발사를 할 경우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이렇게 거의 쓸모없는 미사일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초토화되고 있고 중국 투자 대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속속 중단하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들 급감으로 명동, 제주도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덕에 중국 시장에서 미국, 일본 자동차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경쟁국들만 살판이 났다. 아주 한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로 동네북, 바보 물주신세로 전락했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친미보수세력들은 주구장창 사드찬가에 목이 쉬어나고 있으니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라도 제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미국의 압력에 아무 소리고도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가슴은 통분으로 터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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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승강기 타고 황급히... 망가진 공영방송 사장님들

     

    화물승강기 타고 빠져나가는 MBC 김장겸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화물승강기 타고 빠져나가는 MBC 김장겸 사장ⓒ 권우성

     

    화물승강기 타고 빠져나가는 MBC 김장겸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권우성


    "김장겸은 퇴진하라!" "고대영은 퇴진하라!"

    드디어 '공범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KBS·MBC 양대 공영방송사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은 1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협회 주최 제54회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장겸 MBC 사장·고대영 KBS 사장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노조원들은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라벤더 홀에 모여 두 공영방송사 사장을 기다렸다. 

    언론노조의 반대 시위가 예고돼 있어 고대영·김장겸 사장이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두 사장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김장겸·고대영 사장은 물러나라"는 노조원들의 요구에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조원들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행사장 앞으로 몰려들어 강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사장은 행사 관계자들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에 꿋꿋이 참석했다. 

    묵묵부답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일찍 떠나 
     

    퇴진 요구 받는 MBC 김장겸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 퇴진 요구 받는 MBC 김장겸 사장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MBC 김장겸 사장, 잔뜩 굳은 표정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방송의 날' 행사 중 체포영장 발부 소식 알려진 MBC 김장겸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방송의 날' 행사 중 체포영장 발부 소식 알려진 MBC 김장겸 사장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권우성


    노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던 63컨벤션센터 라벤더 홀 로비로 들어선 MBC 김장겸 사장은 전혀 거칠 것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사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반응도 보여주지 않고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김 사장은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 내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행사를 지켜봤다. 

    하지만 행사 도중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김장겸 사장은 이후 예정된 '방송의 날' 축하연 행사에 불참했다. 김 사장은 '수여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노조원과 취재진을 따돌리고 화물승강기를 타고 빠져 나갔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아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도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사유는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했으나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한 혐의다. (관련 기사: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노조 "즉각 법정 세워라") 

    몰래 들어간 고대영, 미소 짓기도

    반면, 고대영 KBS 사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라벤더 홀 로비 앞에 있던 노조원들을 따돌리고 몰래 행사장으로 들어가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후 고 사장은 행사장 옆에 있는 대기실로 들어가 다음 행사가 시작할 때까지 약 30여 분간 나오지 않았다. 노조원과 취재진은 방 앞에서 고대영 사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방 안에 있는 고대영 사장 앞에서 "석 달 동안 기다렸지만 사장 모습 한 번 보기 어려웠다. 이제 문을 열고 좀 나오라"고 30분 내내 외쳤다.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고대영 KBS 사장이 참석하자,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고대영 KBS 사장이 참석하자,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고대영 KBS 사장이 참석하자,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노조와의 대치 끝에 경찰의 경호를 받고 나온 고대영 사장은 방송의 날 축하연 행사에도 참석했다. 약 100여 명의 노조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방송의 날 축하연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고대영 사장을 향해 "고대영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의 압권은 고대영 사장의 미소였다. 고대영 사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을 때 KBS 조합원들이 "고대영은 퇴진하라"고 외치자, 고 사장은 그들을 향해 몇 초 동안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고 사장은 이어 "좀 소란스럽네요"라고 서두를 꺼내면서 연설을 이어갔다. 
     

    퇴진 요구 받는 KBS 고대영 사장 고대영 KBS사장이 1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자, KBS노조원들이 “고대영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퇴진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퇴진 요구 받는 KBS 고대영 사장고대영 KBS사장이 1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자, KBS노조원들이 “고대영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퇴진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우성

     

    퇴진 요구 뒤로한 채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하는 고대영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의 퇴진 요구를 무시한 채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퇴진 요구 뒤로한 채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하는 고대영 KBS 사장고대영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의 퇴진 요구를 무시한 채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취지 무색해진 '방송의 날' 행사 

    한편, 한국방송협회 회장(고대영) 표창 대상으로 선정돼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과 김수정 MBC 홍보국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홍보국장은 행사에 참석하려 63컨벤션센터를 찾았으나 노조원들의 피케팅 시위를 보고 다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람은 김장겸 MBC 사장 체제에서 '사측 부역자'로 분류된 인물이다. 

    또 한국방송협회 회장상을 받기로 알려져 있던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와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 등을 비롯해 많은 수상자들이 이날 행사장을 찾지 않았다. 이는 최근 KBS·MBC 공영방송 파업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날 수상자, 공정방송이 더 ‘먼저’ 박영훈 목포 MBC 기자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 촬영 도중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박영훈 기자는 “MBC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계획한 것은 공정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자는 것이다”며 “같이 파업에 들어가는 MBC 동료들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손현수막을 들어보였다”고 말했다.

    ▲ 방송의날 수상자, 공정방송이 더 ‘먼저’박영훈 목포 MBC 기자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 촬영 도중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박영훈 기자는 “MBC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계획한 것은 공정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자는 것이다”며 “같이 파업에 들어가는 MBC 동료들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손현수막을 들어보였다”고 말했다.ⓒ 유성호


    박영훈 목포 MBC 기자는 이날 방송통신위원장 표창을 받은 뒤 "MBC 노조를 지지한다"는 돌발성 발언을 했다. 박 기자는 "MBC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계획한 것은 공정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자는 것이다"라며 총파업에 돌입할 MBC 동료들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쓰인 손 현수막을 들어보였다. 

    이날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는 방송 90주년을 맞아 열린 것이었음에도 정부 주요 인사 다수가 외면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에 이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방송통신위원회 허욱 부위원장은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인 국민인데 안타깝게 이런 중요한 사실을 몇 년 동안 외면했다"며 "방송의 공적책임을 다 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이 돼야 한다"는 '언중유골'의 한 마디를 남겼다. 
     

    [영상] '방송의 날' 펼쳐진 공영방송 사장의 '신출귀몰' 행적ⓒ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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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적폐 청산 촉구하며 단식농성하는 명진 스님

    "MB 비판하니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
    [인터뷰] 불교적폐 청산 촉구하며 단식농성하는 명진 스님
    2017.08.31 17:30:42
     

     

     

     

    8년 만의 인터뷰였다. 명진 스님을 처음 만난 것은 2010년 서울 강남 봉은사 주지로 있을 때였다. 조계종의 일방적인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결정으로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 여기에 직영화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퍼지는 형국이었다. 
     
    주지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에는 길거리, 산속 등을 마다하지 않고 법회를 열고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풍찬노숙을 해온 그다. 시종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었다. 여전히 입담은 센 반면, 표정은 온화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의 신분뿐. 봉은사 주지에서 내려온 그는 승적까지 박탈된 범인(凡人)이 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승복을 입고 불경을 외우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8일부터 조계종 총무원과 종회사무처가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만날 때는 단식 12일차 였다. 승적까지 박탈된 그가 왜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일까. 8년 만에 명진 스님과 인터뷰를 한 이유다. 아래 그와의 인터뷰. 
     

    ▲ 명진 스님. ⓒ프레시안(허환주)

    "주지 선거에 승려 한 명당 500만 원 씩 준다" 
     
    프레시안 : 단식을 한 지 12일 차라고 들었다. 몸은 괜찮은지 궁금하다. 
     
    명진 : 단식이 2주를 넘어가려 하는데도 전혀 힘든 게 없다. 배도 안 고프다. 체온, 혈압도 다 정상이다. 단식 초기에 내 몸무게가 67kg에서 7kg이 빠졌지만 그리 힘들지 않다. 아무래도 나는 이런 게 천성인 듯싶다.(웃음) 처음에는 도로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에 잠을 못 자서 며칠 고생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적응해서 잘 잔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도인인 듯싶다. (웃음).  
     
    프레시안 : 갑자기 단식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굳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명진 :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적광 스님 폭행 사건의 진상규명이다. 적광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수하인 호법부 승려가 집단으로 끌고 가서 폭력을 행사했다. 미리 계획된 폭력이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문제제기를 하려 했지만 적광 스님이 고통이 심했다.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설왕설래했다. 그러다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결국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다. 더는 참아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나선 것이다. 
     
    (적광 스님은 지난 2013년 8월 21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 청사 옆 우정공원에서 자승 총무원장의 비리 의혹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호법부 스님들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이후 납치돼 감금 폭행 후 승적을 빼앗겼다고 적광 스님은 주장한다. 편집자) 
     
    프레시안 : 이 사건과 관련해 자승 총무원장이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나. 
     
    명진 : 왜 아닌가. 자승 총무원 소속인 호법부 승려들이 나서서 적광 스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조사나 징계는커녕 오히려 이들은 승승장구했고 일부는 세속의 국회의원 격인 종회의원이 되고 본사주지가 되기도 했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자신의 비리 의혹을 밝히려는 적광 스님을 호법부 직원들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뒤, 입막음을 한 것이다.  
     
    프레시안 : 이전에도 자승 총무원장이 취임한 이후 불교가 타락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명진 : 맞다. 내가 단식을 하는 두 번째 이유기도 하다. 매우 타락했다. 거의 웬만한 주지 자리에는 금전 거래가 되는 식으로 됐다. 돈이 많이 들어오는 절 주지는 더 심하다. 주지 선거를 할 때 승려 한 사람 당 500만 원 씩 주는 식이다. 표 한 장에 500만 원인 셈이다. 
     
    프레시안 : 그런 이야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주지 선거에 돈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명진 : 그것이 이제는 더욱 노골화됐다. 총무원장 선거에는 표 한 장 당 1000만 원이 들어가는 식이다. 이런 문제를 알리고 공론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봉은사 주지 시절, 이명박 비판하자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
     

    ▲ 명진 스님. ⓒ프레시안(허환주)

    프레시안 : 집안 내부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부에서 떠든다고 비판하는 이도 많다. 
     
    명진 :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나. 집안 내부에서는 자체 정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비문중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생명평화를 제1의 가치로 여기면서 작은 미물에게도 함부로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법인데 적광 스님 문제도 봐라. 여러 차례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우리 사회의 양심가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얘기하는 것도 불교가 타락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단순히 불교 내부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깊은 병폐라고 생각한다. 
     
    과거나 현재에나 불교의 많은 것들이 세상으로부터 왔고 지금도 국민의 세금이 절집에 많이 투여된다. 당연히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기 세금이 쓰이고 있는 불교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1700년 민족과 함께해온 불교가 자기 비판 앞에 외부세력이라고 얘기한다는 건 자기 존재 자체의 부정이며 부처님 법에도 반하는 것이다. 부처님 법에는 승속, 안팎의 차별이 없다. 
     
    프레시안 : 세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명진 : 과거 내가 봉은사 주지였을 때, 매주 법회를 열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나. 그때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내가 사실 이명박 정부 내내 봉은사에서 일주일마다 비판을 하지 않았나. 당시 나를 사찰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국정원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지난 29일 '원세훈 녹취록'을 공개하며 원 전 원장은 2010년 3월 "일부 종교단체가 종교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치활동 치중하는 것에 대해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며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쫓겨나는 과정에 국정원 개입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30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30일 봉은사 전 주지인 명진스님 불법사찰 의혹 건을 포함한 '사회 주요인사 불법 사찰 의혹사건'을 적폐청산TF가 추가 조사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프레시안 : 국정원이 명진 스님을 퇴출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 
     
    명진 : 그런 사찰을 통해 모은 정보가 나를 (봉은사에서) 퇴출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가 제대로 조사되는 게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정원의 사찰이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밝혀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승 총무원장 재임 8년, 적폐가 쌓였다" 
     
    프레시안 : 지난 4월 5일 조계종은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명진 스님 승적을 박탈했다. 조계종 종정과 종단 집행부의 명예를 손상시켰고, 옛 봉은사 땅인 한전부지 관련, 종단과 논의 없이 제3자의 사업가에게 500억의 전매차익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은 게 이유라고 들었다. 
     
    명진 : 건강한 조직은, 외부로부터 비판이나 내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본인 비판을 수용해서, 고쳐나가면 좋은 조직이 된다. 비판과 견제가 없는 조직은 부패한다. 내가 조계종과 집행부를 비판한 것은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다.  
     
    프레시안 :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있다.  
     
    명진 : 수위가 올라간 것은 그렇게 내가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내 비판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냥 무시해도 된다. 하지만 비판이 뼈가 아프니 징계를 한 셈이다. 
     
    프레시안 : 옛 봉은사 땅인 한전부지를 되찾아주겠다는 사업가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명진 : 내가 종단을 비판한 것만으로 승적을 박탈하는 게 부담스러우니 덮어씌운 것이다. 그러니 봉은사가 40년 전에 팔은 땅(한전부지)을 들먹이는 것 아닌가. 그 땅은 이미 한전 소유다. 조계종 소유도 아니다. 만약 그 땅 관련해서 내가 500억 원을 받았다면 나는 봉이 김선달이다. 우리 땅도 아닌데, 무슨 수로 그 돈을 받는가. 되면 좋고 말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그 사업가와 소위 말하는 MOU를 맺었다. 그런데 그것을 두고 내가 금전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  
     
    게다가 조계종 호법부 판결문에는 500억 원을 내가 사업가에게 주려 했다고 되어 있다. 받는 것도 아닌 주는 것을 통해 뭔가 커넥션이 있다고 보이게끔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때 MOU에 500억을 봉은사가 받는다고 해두었다. 사실 관계조차도 파악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급하게 징계를 하려다 보니 앞뒤가 안 맞게 그냥 갖다 붙이는 식으로 판결한 셈이다. 
     

    ⓒ프레시안(허환주)

     
    프레시안 : 단식을 진행하면서 기자회견, 인터뷰 등에서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총무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  
     
    명진 : 자승 총무원장 재임 8년 동안 종단에서 수많은 사건에 터졌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종도들이 수긍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 자기편의 치부가 드러나면 솜방망이 처벌로 무마시키고, 자신과 반대편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차 없이 권력의 칼을 휘둘렀다. 대표적인 게 적광 스님 사태 아닌가.  
     
    프레시안 : 조계종이 어느 순간부터 대중을 상대로 포교를 하는 등 외연 확장보다는 내부 정치, 그리고 정권과 결탁하는 식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명진 : 불교는 부처님 가르침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문을 읽고 시주를 하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 예산을 받고 산다. 문화재 관리 비용이 대표적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원주문(인디언)들이 국가 지원을 받다보니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우리도 그런 식으로 살고 있는 식이다. 문화재 보호 구역 안에서 문화재 관리인으로 전락하고 있다.   
     
    물론, 일선 포교 현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중앙에서는 그런 의식이 없다. 낮밤에 따라 자기 행동이 달라지는 박쥐승. 머리 깎은 거사. 가사입은 도둑놈 등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프레시안 : 지금의 불교계가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명진 : 모든 악행은 탐욕에서 비롯된다. 돈은 일체 재가신도에게 맡기고 스님은 수행과 포교만 하면 된다. 사찰운영은 재가신도들이 하고 스님들은 관리감독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돈에 매달려 승가는 물론 불교 전체가 이렇게 타락하고 사회에 걱정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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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 먹고 20분 쉬고, 깃털 관리…홍학은 야생이었다

     
    윤순영 2017. 09. 01
    조회수 122 추천수 0
     

    "새만금에 나타났다" 1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다 구체적 제보로 들어와

    너무 멀어 낙담할 때 무슨 일인지 가까이 다가와, 환경지구 조성 서둘러야

     

    크기변환_DSC_2836.jpg» 새만금에서 발견된 야생 상태의 큰홍학.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홍학 서식지는 5000 떨어진 카자흐스탄이다그런데 1년 전부터 열대지방 염습지에나 볼 수 있는 큰홍학의 목격담과 제보가 들어왔다.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지인으로부터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 새만금에 홍학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즉시 하던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8월22일 새만금에 도착했다. 이로부터 4박 5일 동안 무더운 날씨가 견디기 힘들었지만 홍학이 보이지 않아 더욱 힘들었다. 새만금은 김제부안에 총 길이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401의 간척지를 조성한 곳이다. 이 광활한 곳에서 새 한 마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크기변환_DSC_3177.jpg» 우아한 자태의 큰홍학이 평화롭게 먹이를 먹고 있다.

     

    크기변환_DSC_3331.jpg» 흰뺨검둥오리가 낯선지 눈치를 살피며 큰홍학을 바라보고 있다. 큰홍학의 목 길이와 다리 길이가 비슷해 보인다.

     

    크기변환_DSC_3166.jpg» 붉은부리갈매기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홍학을 바라본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한적한 곳에서 홍학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망원경 안으로 들어왔다생전 처음 보는 홍학이다설레는 맘을 달래며 조심스럽게 관찰을 이어갔다주변엔 괭이갈매기가 둘러 앉아 휴식을 취하고 흰뺨검둥오리 무리가 눈에 띈다. 생김새로 보아 유라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큰홍학인 것 같았다.

     

    크기변환_DSC_5759.jpg» 큰홍학은 목이 자유로워 자기 맘대로 움직인다.

     

    크기변환_DSC_2538.jpg» 새만금 큰홍학의 먹이터 전경.

     

    기변환_DSC_3470.jpg» 발걸음을 바쁘게 옮겨가며 먹이를 찾는 큰홍학. 크고 두툼한 부리가 특징적이다.

     

    홍학은 인기척이나 방해요인이 발생하면 가장자리에 있다가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간척지 한가운데로 멀리 물러섰다아주 민감하다군집 생활을 하던 홍학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게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아닐까. 경계 본능이 더 강화됐을 것이다.

     

    크기변환_DSC_6834.jpg» 큰홍학 뒤로 포크레인이 보인다. 새만금 간척지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크기변환_DSC_7007.jpg» 한국적인 산등성이에 큰홍학이 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기변환_DSC_3534.jpg» 먹이터 수면 위를 날고 있는 큰홍학.

     

    간척지 안의 홍학이 앉은 곳까지 거리는 족히 2.5~3㎞나 된촬영거리가 너무 멀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큰홍학이 기회를 주었다날아가기에 다른 곳으로 멀리 날아가는 구나 생각했는데 더 가까이 날아와 앉는다촬영 거리 안으로 오히려 다가온 것이다

     

    관찰과 촬영은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할 수 없다인간이 인위적으로 자연을 다룰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동물과의 만남은 첫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 탐조나 동물촬영 때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얘기하는 이유이다.

     

    크기변환_DSC_2800.jpg» 먹이를 섭취한 후에 깃털을 다듬고 휴식에 들어가기 전 날갯짓을 하는 큰홍학.

     

    크기변환_DSC_2807.jpg» 큰홍학이 마음껏 날개를 펼친다.

     

    크기변환_DSC_2828.jpg» 날갯짓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큰홍학은 발걸음을 옮기며 1시간 정도 쉴 새 없이 먹이를 먹는데 집중한 뒤 2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깃털관리를 했다하루 종일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큰홍학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궁금했다혹시 동물원에서 기르던 홍학이 탈출을 한 것은 아닐까여러 생각이 스쳐갔다동물원에서 길렀다면 날개를 잘라 멀리 날지 못했을 것이고, 인공 번식이나 사육을 했다면 사람에게 길들여져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새만금의 큰홍학은 자연을 품고 야생 행동을 하는 당당한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큰홍학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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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홍학은 이착륙 거리가 8m 정도였다두루미의 이착륙거리인 3~4m와 새삼 비교가 된다물위를 걷는 우아한 자태는 한 폭의 그림이다안쪽으로 구부러진 두툼하고 큰 부리가 인상적이다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부리의 가장자리에는 빗살 모양의 여과기가 있어 물속에서 좌우로 목을 움직이며 먹이를 찾을 때 진흙이나 모래를 거를 수 있다목을 곧추세울 땐 빗살 모양의 여과기에서 걸러진 개흙물이 부리에서 줄줄 떨어졌다.

     

    크기변환_DSC_3350.jpg» 하루 종일 먹이를 찾고 휴식하는 것이 큰홍학의 일과다. 먹이를 걸러 양을 채우는 일은 쉽지 않다.

     

    크기변환_DSC_4270.jpg» 큰홍학 아랫부리의 여과기를 통해 먹이를 걸러낸 뒤 찌꺼기는 흘려보낸다.

     

    물이 고인 주변 간척지에는 백로류나 도요새저어새 등 1000여 마리의 조류가 먹이경쟁을 하며 붐볐다그러나 큰홍학이 있는 간척지에는 다른 새가 보이질 않는다흰뺨검둥오리와 갈매기들만이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물고기가 없기 때문일까이 간척지는 홍학이 좋아하는 플랑크톤남조류 등이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변환_DSC_3919.jpg» 간척지를 휘돌다 수면으로 내려오는 큰홍학.

     

    크기변환_DSC_3953.jpg» 이착륙 거리가 긴 큰홍학. 착지하기 직전 다리에 힘을 빼고 부드러운 발걸음을 유지한다.

     

    크기변환_DSC_3721.jpg» 발에 물갈퀴를 가진 큰홍학.

     

    그동안 홍학이 목격된 사례는 간척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일시적으로 막은 간척지는 대체로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 차이가 없어 물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해안에 위치한 시화호화옹호새만금호에서 목격되는 큰홍학의 이동 경로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크기변환_DSC_3516.jpg» 외롭지만 아름다운 비행이다.

     

    크기변환_DSC_2523.jpg» 황혼이 물들자 큰홍학은 잠자리로 물러났다. 내일 다시 이곳을 찾아올 것이다.

     

    해가 떨어지자 큰홍학이 잠자리를 향해 날아간다다음날 아침동이 트자 다시 간척지로 날아든다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큰홍학의 출현은 시화호와 화홍 간척지가 조류들의 취서식지로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특히 새만금 환경지구는 아직 답보 상태로 남아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행정당국은 환경지구를 시급히 조성해야 할 것이다.

     

    ·사진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필자.

     

    인터뷰: 윤순영 사진가 

    “새만금 홍학, 확 뛰더니 150미터 내 앞으로 와”

     

    [애니멀피플] 동물뉴스룸 토크

    전화받고 달려가 이틀만에 촬영 성공 

    “먹고, 쉬는 시간 나뉜 야생 조류 특성 가져”

    “좋은 사진 비결? 예의 지키면 동물과 소통 가능”

     

    00502115_20170831.JPG» 윤순영 사진가.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인 그는 환경웹진 ‘물바람숲’(ecotopia.hani.co.kr)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가들의 동물 학대 등을 여론화시켰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동물뉴스룸 토크는 언론 역사상 최초로 설치된 ‘동물뉴스룸’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물을 취재하는 기자와 그 기자의 취재 대상이 된 사람들, 동물들을 만나본다. 첫 번째 초대 손님은 새만금에 사는 야생 홍학이라는 ‘대형 특종’을 날린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이다.

     

    -사진기자도 몇 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할 특종을 했다.

    “<애니멀피플>(애피) 기사 나고 난리가 났다. <연합뉴스> <와이티엔> <에스비에스>… 전 언론에서 연락이 오더라.”

    -며칠 잠복했나?

    “운이 좋았다. 경남 창녕에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곧장 새만금으로 갔다. 첫날 못봤고 이튿날 새벽 발견해 이틀 동안 찍었다.”

    -아주 가까이서 찍었던데?

    “150미터. 이 정도면 나한테는 엄청 가까운 거리다. 수백 미터 멀리서 앉아 있었는데, 이놈이 확 뛰더니 내 앞으로 왔어. 그리곤 2시간은 같이 있었던 거 같다. 홍학아, 고맙다.”

    -예전부터 홍학이 한반도에 산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던데. (원래 동아시아는 홍학 서식지가 아니다)

    “작년 가을 화옹호(경기 화성)에서 봤다는 목격담 등이 있었다. 준비하고 있었다.”

    -한 마리가 아니라는 소문도 있던데.

    “두 마리 봤다는 사람도 있다. 작년의 소문은 어린 홍학이 돌아다닌다는 거였다. 그놈이 컸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개체일 수도 있고.”

    -야생 홍학인가, 아니면 동물원 탈출 개체인가?

    “동물원에서는 홍학의 날개 깃을 자른다. 그래서 비행 거리에 한계가 있다. 반면 이 홍학은 잘 날아다니고 사람을 경계하는 게 뚜렷했다. 둘째, 먹이 먹는 시간과 휴식 시간이 정확히 나뉘었다. 야생 조류의 특성이다. 셋째, 잠자리를 두고 있는 것 같았다. 발견 첫날 저녁, 먼바다 쪽으로 떠나더라고.”

    -훌륭한 야생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예의를 지키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다. 동물들도 인간들 마음을 다 안다. 개가 개장수 오면 무서워서 짖고 꼼짝 못 하잖나? 예의를 지키면서 기다리니, 홍학이 나한테 날아온 거지.”

    이 홍학에 대해 밝혀져야 할 게 많다. 단독 개체인지 아니면 무리가 있는 건지 그리고 야생 홍학이라면 어디서 왔는지, 친구 친척도 없는 한반도에 무슨 이유로 왔는지에 대해서도. 동물의 세계는 수수께끼다. 그래서 윤순영 이사장은 오늘도 대포만 한 카메라를 들고 야생에 나간다.

    남종영 <애니멀피플> 편집장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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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적폐세력’ 총출동 방송의 날 기념식, 대통령·국무총리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방송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장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줄줄이 불참을 결정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진흥유공 포상 수여식 및 방송의 날 축하연'에는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의 날' 기념 행사는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고대영 KBS사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는 '방송의 날' 행사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KBS와 MBC에서 오는 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거센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행사에 불참함으로써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청산해야할 언론 적폐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화자찬을 하고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자인 보수 야당 정치인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에 언론 개혁을 국정과제로 약속한 국무총리, 방통위원장 및 관련 부처 장차관이 함께 하여 시상까지 한다는 것은 적폐 세력의 잔치에 들러리를 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의 날'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는 오후 4시 언론노조가 '언론개혁·언론적폐 청산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오후 6시30분부터는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돌마고 불금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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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민들 “불평등한 한미동맹이 적폐다”

     
    30일 저녁 부산 서면 거리에서 ‘주권회복 평화실천’ 부산시민대회
    • 천재경 담쟁이기자
    • 승인 2017.08.31 17:50
    • 댓글 0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인 지난 30일 저녁 부산 서면 거리는 한미동맹의 불평등과 평화 통일을 외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전쟁을 부추기는 미국을 규탄하고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평화통일을 외치는 청년들이 모인 ‘내일로 평화통일 대장정’팀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시민대회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이어졌다. 통일 한반도를 그린 퍼포먼스와 노래를 선보인 부산여성회의 공연과 아이와 어른이 함께 평화를 노래하는 민중연대의 공연에 시민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과 함께 발언에 나선 청소년 겨레하나의 전옥지씨는 주한미군에 의한 피해와 분단의 책임을 외치며 “미래를 위해 우리는 통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시민대회는 ‘주권무시 사드강요 불평등한 한미동맹’이란 구호가 적힌 성조기를 찢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다.

    천재경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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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 폐기되도 손해 날 게 없는 이유

     
    [박영철의 국제 경제 읽기]트럼프 정부, 한미FTA 협상 신경쓸 여력 없어
    2017.08.29 08:26:21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간의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의 첫 회담이 양측의 이견으로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추후 협의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김현종 한국 협상 대표가 회담 결렬 후 낸 성명 내용이다. 회담 장소 문제로 한 달 정도나 볼썽사나운 기 싸움 끝에 가까스로 서울에서 열린 한미FTA 개정 협상이 첫 회담부터 삐걱대고 있다.  


    여기서 강조할 점은 이번 개정 협상이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중에는 논의조차 되지 않은 의제라는 점이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상의 목적이 기존 한미FTA 협정의 개정이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한국에 통보했다는 사실은 외교적 '무례'와 '협박'에 준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한미FTA 개정 협상을 선언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이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곧 구성될 한국 협상팀에게 "협상에 당당히 임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 전 정권처럼 '미국 비위 맞추기', '끌려가기' 및 '굴욕적'인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인 간곡한 지시이다.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


    이 칼럼에서는 한미FTA 재협상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과 성취하고자 하는 주요 목적, 그리고 향후 협상의 전망은 어떤지 살펴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개정 협상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 적자가 한미FTA 발효(2012년) 이후 크게 악화하였으므로 이 같은 무역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파트너인 멕시코나 캐나다, 그리고 세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무역 전쟁'을 선포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축적한다'는 비난보다는 그 어조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세계 무역'의 경제적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한다는 점과 충동적인 '협박'이란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국제 무역의 목적이 단순히 무역 흑자를 내는 것만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다행히 위와 같은 미국의 '도전적'인 주장에 문재인 정부 협상팀의 대응은 매우 단호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강점을 가진다. 


    우선 협상 회의 장소를 미국이 제안한 워싱턴이 아니라 서울로 정하고 회의 시기를 늦추자고 역으로 제안하여 결국 성공시켰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한국 협상팀은 한미FTA 효과가 미국의 주장처럼 한국에만(One Way) 유리한 것이 아니라 두 나라에 다 같이 유리한 '상호 호혜적(Mutually Beneficial)'이라고 주장하는 4~5개의 보고서가 한국과 미국의 정가와 학계에서 발표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중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보고서는 2016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238억 달러지만, 만약 한미FTA 협정이 없었더라면 오히려 440억 달러로 거의 배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국제문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1년 8.5%에서 2016년 10.6%로 2.1%포인트 상승하고, 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동안 2.57%에서 3.19%로 상승하여 한미FTA 협정이 상호 호혜적이란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트럼프 정부, 무능력에 NAFTA 협상에도 급급  

     

    그런데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 회기의 첫 회담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추후 협의 일정도 정하지 못하고 결렬되었는가?  
     

    회담 시작 전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회담 장소가 서울로 정해지면서 돌연 미국 측 대표로서의 방한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회담 당일에는 미국 측이 한미FTA 개정 협상을 정식으로 요구하면서, 한국이 이를 '수용 불가'라고 못 박고, <한미FTA 의 경제적 효과 분석의 필요성>을 역으로 제안하여 회담이 시작도 못 하고 끝났다. 왜냐하면, 미국대표단이 한국의 역제안에 대한 답을 귀국 후에 통보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어찌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아직 공식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 대표단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추론이 매우 높은 설득력을 가진다. 즉 미국 측은 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리는 한미FTA 개정 협정에 큰 관심도 없고, 최악의 경우 기존 한미 FTA 폐기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아래 두 가지 이유가 이 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첫째, 미국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멕시코 간의 NAFTA 협상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이 고전하는 첫 번째 이유는 미국 협상팀 중에 NAFTA 전문가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몇 주 전 서울 방문을 돌연 취소한 미국 협상팀 대표 라이트하이저도 현재 이 협상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 측이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NAFTA 개정 협상의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이 협상을 올해 안에 끝내려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2018년 7월 1일로 예정된 멕시코 대선 기간에 NAFTA 개정 협상이 '폭발적인' 정치 현안으로 변질하여 미국 측에 불리하게 전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아나 스완슨, '트럼프는 NAFTA에 대한 협박을 이행할 수 있는가?')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기능이 폭발 개연성이 높은 국내 문제로 거의 '혼란' 상태에 빠지고 있다. 최저치 39%로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 특임 검사 뮬러가 속도를 내는 러시아 수사(Russia Probe), 백악관 웨스트 윙의 내부 권력 싸움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 스티브 배넌의 전격적인 해임,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 간(미치매코넬과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의 감정적인 충돌과 갈등, 9월 말로 다가오는 정부 부채 한도 연장, 트럼프의 최우선 과제인 오마바케어 폐기 실패, 슈퍼리치만을 위한 조세 개혁 법안의 정체, 샬러츠빌 인종주의 세력들의 난동과 폭력사태에 대한 트럼프의 양비론적 발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금지, 백인 우월주자인 애리조나 전 경찰청장 아파리오의 사면 등 수많은 사건이 트럼프의 행정 능력을 크게 마비시키고 있다.  

     

    다시 말하면, 백악관의 대외 정책이 노련한 행정부 관료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미국 우선주의적인 독선과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판단에 좌우된다는 뜻이다. 물론 자신의 골수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이고 정책이지만,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는 야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과 심지어 군부에서도 비난을 받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렇다면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전망은 어떤가? 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한국이 이번 협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본다. 최악의 상황인 기존 한미FTA의 폐지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온다 해도 크게 손해날 게 없는 상황이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고, 손자는 '적을 알라'고 했다. 그런데 트럼프는 자신도 잘 모르고 우리 한국은 전혀 이해 못 하고 있다. 반대로 이제 한국은 '우리 자신을 다시 알게 됐고' 동시에 '미국의 허점'도 제대로 파악하게 된 셈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은 이번 한미FTA 개정 협상에 '당당히 임하여' 좋은 결과를 맺을 기회를 가진 셈이다. 당장 협상하자고 조를 필요가 없고 협상이 재개되면 '한국 우선주의'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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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 소개
    박영철 전 원광대학교 교수는 벨기에 루뱅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국제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서,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경제 분석가(Country Economist and Project Analyst)로 15년(1974~1988년)간 근무했다. 그 이후 원광대학교 교수(경제학부 국제경제학)를 역임했고, 2010년 은퇴 후 미국에 거주하며 개인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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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탄도미사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 통과 2700km 비행해 태평양 낙하

     

    합참 "평양서 발사, 비행거리 약 2700여km, 최대고도 약 550여km"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17-08-29 09:08:51
    수정 2017-08-29 09:30:04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뉴시스
     

    북한이 29일 수도 평양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km 비행한 뒤 북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는 이날 "북한은 오늘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하였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일본 열도를 통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사 실험을 해 왔으나, 이번에는 일본 상공을 통과하도록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앞선 발사 실험과 달리 북한 미사일이 자국 상공을 통과하자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 피난 정보를 발표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훗카이도 상공을 통과, 훗카이도에서 동쪽으로 1180km 지점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관측했다. 미 국방부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이날 "북한에 의해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결론내렸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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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는 방관자 때문에 생긴다”

    세월호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단식정진단 지지방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7.08.29 01:15
    • 댓글 2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6일간 단식을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단식정진단을 지지방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3년간 ‘우리 사회에 적폐가 왜 있을까’ 많이 생각했습니다. 적폐는 방관자 때문에 생깁니다. 잘못을 알면서 방관자로 있는 불교계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 나쁜 겁니다.”

    28일 명진ㆍ효림스님 단식정진단을 지지방문한 세월호 희생자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저녁 7시 작은 촛불모임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46일간 단식을 진행한 바 있다.

    “나는 종교가 없다”고 밝힌 김 씨는 “그럼에도 이곳에 온 이유는 여기계신 분들이 약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약자들이 단식으로 밖에 호소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식으로 호소하는 세상을 저는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적폐’에 대해 김 씨는 “알면서도 침묵하는 방관자들이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3년간 ‘우리 사회에 적폐가 왜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 결론은 방관자다. 적폐는 방관자 때문에 생긴다”며 “잘못을 알면서 방관자로 있는 불교계 사람들이 많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 보다 방관이) 더 나쁜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누차 강조했다. 김 씨는 “처음 단식을 시작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수천명 수만명이 지지를 보내기 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다. 보수 언론, 일베를 비롯한 보수 단체 등이 ‘시체팔이’, ‘세금도둑’ 등을 거론하며 별별 음해를 다했지만 저는, 유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명진스님을 지켜주는 주변 분들이 강해야 스님도 잘 버티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버티면 언젠가 빛이 온다. 모두 힘내시라”고 응원을 덧붙였다.

    이날 저녁 촛불모임에는 비오는 날씨에도 불자 50여명이 참석해 우정국 공터를 가득 메웠다. 명진스님과 함께 4일째 단식을 이어 온 효림스님은 ‘불살생’ 계율을 거론하며 “생명을 죽이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다. 자비심을 상실하고 자기보다 약한자를 억압, 착취하고 권력을 행사해 독재를 행하는 등의 폭력 또한 아주 심각한 폭력”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호법부로부터 등원공고를 받은 허정스님은 “두 달 넘게 조계사 앞에서 시위할 때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촛불법회 후 등원 공고를 받았다. 겁주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는 처음부터 제적을 각오하고 이 운동을 시작했지만 일반스님들은 ‘조사하겠다’고 하면 겁을 먹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촛불법회에 보다 많은 수좌스님들이 오셔야 한다. 촛불법회가 성황리에 개최돼야 명진스님이 단식을 그만둘 수 있고 또 자승 원장이 결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지난 2014년 8월, 단식 중이던 김영오 씨가 <불교포커스>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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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도박 기업' 마사회와의 5년 싸움, 승리했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8/29 08:55
    • 수정일
      2017/08/29 08:5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약속 받았지만...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17.08.28 21:18l최종 업데이트 17.08.28 21:18l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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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장외발매소 협약서>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는 용산 장외발매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협약한다.

    하나, 한국마사회는 용산장외발매소를 2017.12.31.까지 폐쇄한다.
    하나, 한국마사회는 용산장외발매소 건물 매각을 원칙으로 하며 장외발매소 용도로 활용하지 아니한다.

    2017년 8월 27일
    용산화상결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율옥 /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 이학영 /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장 정현찬 / 한국마사회 회장 이양호

    8월 27일, 주민들이 승리한 역사적인 날

     

    2017년 8월 27일은 매우 역사적인 날입니다. 용산주민들과 마사회의 화상경마도박장을 둘러싼 기나긴 싸움이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5년 동안 학교 앞 200m 도박장을 반대한 주민들이 승리했습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아래 주민대책위)와 한국마사회는 지난 27일 오전 11시에 주민들과 여러 정치인들, 언론사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용산화상경마장을 폐쇄할 것을 공표하고 약속하는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진영·유은혜·진선미·제윤경·박주민 의원, 김광진 전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여럿 참석했습니다. 이런 협약식은 우리나라 주민·시민운동, 정치사에 매우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사례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박장 반대 투쟁 기림비 설치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년간 학교 앞, 주거지 앞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위해 한여름의 폭염과 한겨울의 사나운 강바람 속에서 주말을 희생하고 설과 추석 명절을 희생하고 천막을 지키며 1인 시위와 집회, 문화제와 기도회, 미사에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선생님, 지역주민, 시민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주민대책위 공동대표이며 가톨릭 수녀인 김율옥 성심여고 교장은 도박장 폐쇄 협약서에 서명한 뒤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싸움을 시작할 때 저희는 단순히 학교 앞 교육환경을 지키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마사회가 얼마나 큰 조직인지, 얼마나 무도한 싸움이 될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이 경마도박장이 뿜어내는 죽음의 기운으로 덮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사·학부모·주민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김율옥 성심여고 교장과 교사·학부모·주민들이 이 싸움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학교 앞 도박장 반대 싸움의 시작은 2013년 5월로 한참 거슬러 올라갑니다.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성심여중고 앞에 완공된 초대형 건축물이 '화상경마도박장'이라는 사실을 용산구의원을 통해 알게 된 교사·학부모·지역주민들은 2013년 5월 1일 주민대책위를 구성했고 활동을 줄기차게 이어왔습니다. 

    요약하기 어려운 길고 긴 투쟁 과정
     

    "학교 앞 경마도박장 안돼요" 용산 주민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일 오후 청와대 부근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앞에서 '화상경마도박장 강제·기습·폭력 개장 시도 규탄 및 반대 주민 서명 청와대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지난 2014년 7월 2일,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청와대 부근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앞에서 '화상경마도박장 강제·기습·폭력 개장 시도 규탄 및 반대 주민 서명 청와대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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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시작된 싸움, 말이 5년이지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라 학교를 졸업하고 새 학교를 입학하는 일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용산 화상경마장이 위치한 자리는 여름에는 비바람이 거세고 겨울에는 바람이 휘몰아치는 그런 곳입니다. 집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다가는 집회 내내 심하게 추위에 떨어야 합니다. 도박장 앞 천막은 거센 비바람에 버티기 위해 몇 차례 재건축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회 참석자들은 우스개 소리로 "마사회 도박장보다 무더위, 땡볕과 찬바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처음 용산 화상경마장 앞에서 용산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했을 때, 이곳을 방문한 기자들과 정치인들은 '도박장이 이 건물 몇 층에 있냐'고 물었습니다. 지상 18층, 지하 7층 초대형 건물이 모두 화상경마장으로 쓰인다고 했더니 대부분 깜짝 놀랐습니다. 용산 경마장은 마사회가 소유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상경마장입니다. 1200억 원이 넘는 돈이 건물에 들어갔습니다.

    용산 주민들은 지난 5년 동안 단식·삭발·고공농성을 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기자회견, 문화제, 행진, 국정감사 방청, 국회 방문, 주민 서명, 기도회, 미사, 현수막 게시, 홍보물 배포, 사진전, 명절 제사 등 이 투쟁 과정을 요약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혹시 싸움에 지더라도 후회없이 하자"는 게 주민대책위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불법·탈법으로 공기업임을 포기한 마사회

    시작부터 어설펐던 주민들의 싸움 상대인 마사회는 연 매출 8조 원에 이르는 거대한 공기업입니다. 일제시대 경마구락부에서 출발해 오늘날 전국에 화상경마장 29개, 말이 뛰는 본장 3개를 소유한 재벌기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천문학적인 금액의 마사회 연 매출은 안타깝게도 서민들이 어렵게 번 돈을 도박에 탕진해 벌어들인 수입입니다. 이런 마사회의 본래 기업 목적은 뜻밖에도 '말 산업 육성'이랍니다.  

    용산주민들은 마사회와 싸우면서 마사회의 본질을 '사행산업(합법도박업)에 혈안이 돼 도박장 확대에 혈안이 된 회사'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승인 과정에서 문서에 학교와의 거리를 350m로 거짓 기재하고, 첨부한 지도에는 학교를 누락했습니다. 민원 발생의 개연성이 없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화상경마장 비율 축소와 사전협의 규정도 위반했습니다. 

    게다가 경비원으로 채용할 수 없는 성범죄 및 폭력 전과자를 채용해 이들을 경마장 입점 찬성 집회에 참석시키는 등 경비업법을 위반하기도 했으며, 2014년 6월 기습 개장할 때는 마사회 소속 유도부·탁구부 그리고 다른 지역 경마장 이용객을 동원하는 행위를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사회의 불법과 탈법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고 대부분 언론에 자세하게 보도가 됐습니다. 마사회는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에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2016년 9월 서울경찰청은 마사회가 찬성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이른바 '카드깡'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그 비자금으로 찬성집회를 열고 일당 10만 원을 지급하고 찬성 집회 주도자의 외상 식비를 내줬으며 찬성집회 동원자의 폭행죄 벌금도 대납해줬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파면 팔수록 가관인 마사회의 이런 행위들은 마사회가 공기업임을 포기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사회는 용산화상경마장이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왜 마사회는 불법적으로 찬성집회에 사람을 동원하고, 카드깡을 하고, 각종 절차를 위반하면서 거짓을 일삼았을까요? 도박장 확대는 사회적 상식(합의), 도덕적 명분에서 밀리기 때문이었습니다. '도박장 확대'라는 마사회의 또다른 본질 자체가 너무나도 커다란 약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용산화상경마장 개장 저지 나선 학부모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으로 지역주민과 마사회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화상경마장 앞에서 성심여고 학부모가 화상경마도박장 개설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돈보다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이 우선이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어른들이 지켜주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울타리이며 안전장치이다"며 "학교 교육환경을 해치는 화상경마도박장 개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  지난 2014년 7월 7일,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 당시 모습. 성심여고 학부모가 화상경마도박장 개설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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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장 반대에 대한 각계각층의 응원과 연대가 큰 힘이 됐습니다. 

    마사회가 궁지에 몰렸다고 하지만 마사회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졌습니다. 엄청난 돈과 정치력이 있음을 용산주민들은 모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 경험, 시민운동 경험이 전무한 용산주민들은 도박장 반대 싸움이 힘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안전을 지키고, 도박으로부터 가족의 행복을 침해당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용산주민들의 도박장 반대 싸움은 언론에 지속적으로 자주 보도됐습니다. 학교 앞 주택가 등 도심에 도박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85.1%에 달하고 화상경마장을 규제하는 법안이 국회에는 11건이나 발의됐습니다.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 용산구의회에서도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발표했으며 국민권익위도 도박장 이전에 문제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국회 농림위 국정감사에서도 해마다 용산화상경마장 문제가 강하게 지적됐습니다. 용산구 주민 17만 명이 반대서명에 참여했으며 용산구 관내 34개 초·중·고 교장단, 학운위 위원장, 학부모 대표가 도박장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성직자들도 매주·매월 도박장 앞에서 도박장 추방을 염원하는 미사와 기도회를 이어갔습니다. 농민단체·교육시민단체와 아동인권 복지단체에서도 학교 앞 도박장과 도박장 안 키즈카페 설치를 반대하는 등 각계각층의 지지와 응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가는 주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됐습니다. 힘없는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여론전에서 승리했습니다. 

    힘없는 주민들이 승리한 이유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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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장 반대 투쟁을 이어가면서 주민들의 시민의식 역시 성장했습니다. 단순한 동네 문제가 아니라 오랜기간 이어져 온 사회 적폐 문제임을 깨달았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권력의 문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민주주의의 문제임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학교 앞 도박장 문제 해결이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 사람들은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거대한 촛불항쟁이 한국 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렸고 새로 선출된 새로운 정부가 구성됐습니다. 용산주민들은 새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지만 이렇게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접한 도박장 폐쇄 협약식 소식에 5년간 싸움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렇게 간단하게 풀릴 일이었는데 5년이나 그렇게 고생을 했다니!"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것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의 흐름, 5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싸워온 주민들의 노력과 각계각층의 연대와 응원이 있었기에 주민들이 승리한 것입니다. 

    곱씹어 볼수록 역사는 엄중합니다. 영원히 권세를 누릴 것 같은 불의는 언젠가는 시민들의 심판을 받고 역사의 평가를 받게 마련입니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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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을 책임지는 것이 국가라고 할 때 오늘 이 협약식이 전국의 화상경마도박장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에 우리 대책위는 지난 5년의 싸움 과정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이 실질적으로 폐쇄되기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국가의 사행산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나아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끄럽지 않을 어른으로 살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우리는 또다시 한 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이 땅 곳곳에서 생명과 안전이 위협당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함께할 것입니다. 지난 5년의 싸움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7일 폐쇄 협약식에서 김율옥 교장은 끝으로 새로운 다짐을 전했습니다. 

    정부의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는 고삐가 풀려있는 상태이고 도박중독자, 도박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마사회법,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학교보건법 등 도박 규제 관련 법안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박 관련 정치와 시민운동이 풀어야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용산화상경마장 문제의 해결은 끝이 아닌, 출발점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집회·농성은 계속됩니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 현장 모습.
    ⓒ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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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김율옥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정현찬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장.
    ▲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김율옥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정현찬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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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공기업 마사회와 5년간 맞서 싸워 용산주민이 승리한 사례는 앞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시민 권력의 길에 중요하고 값진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협약식을 끝으로 주민들의 싸움은 끝났을까요? 도박장 앞 주말 집회는 다음 주부터는 없고 천막 농성장은 바로 정리할까요? 어찌해야 될지, 고민됐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어제(8월 27일) 마사회와의 협약식이 잘 마무리돼 감사드립니다. 마사회가 12월 31일까지 폐쇄한다고 약속했는데 농성과 집회는 어떻게 할까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공지합니다.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마사회보다 더 일찍 철수할 수 없기에 농성과 집회를 계속합니다. 

    9월부터는 경마를 다시 오전 10시 40분에 시작하니 집회는 매주 토·일 오전10시부터 11시까지 하겠습니다. 농성장 지킴이도 농성장을 철거할 때까지 지속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사회의 용산화상경마도박장이 올해 12월 31일 철수할 때까지 용산주민들의 집회와 농성은 계속된다고 대책위 소통방에 28일 바로 공지됐습니다. 그래도 집회 시간은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이원영 시민기자는 현재 용산시민연대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 공동대표로 활동했습니다.

     

    태그:#화상경마장#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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