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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에 이어 베넌 백악관수석전략가 해임을 보며

플린에 이어 베넌 백악관수석전략가 해임을 보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19 [10: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마이클 플린(위) 미 신임 행정부 안보보좌관이 낙마하자 맥매스터 대북강경론자가 보좌관이 되어 예방전쟁 운운하다가 지금 괌 포위사격이라는 심각한 전쟁위기를 만들고 있다.     ©자주시보

 

▲ 미국 백악관의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통해 배넌 수석전략가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대북 관여론자 베넌의 퇴임으로 북미대결전은 한층 격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 전문가 정기열 칭화대 초빙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집권초기 전격 해임된 마이클 플린 백악관 안보보좌관 내정자와 이번에 해임된 스티브 베넌 수석전략가는 모두 압박과 관여 중에서 관여에 무게를 둔 백악관의 두뇌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즉, 대북 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지금 시점에서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 베넌 수석전략가의 입에서 어제 주한미군철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래서 온 세상이 떠들썩 한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었다.

 

그런데 주한미군철수 가능성을 피력한지 단 하루만에 백악관에서 전격 해임되었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안보보좌관 내정자가 낙마한 후 그 자리에 오른 맥매스터는 최근 북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예방전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북의 괌 포위사격 경고를 유발하였다. 대북 강경파 중에서도 매우 호전적인 강경파인 셈이다.

베넌 후임도 그런 대북강경론자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여전히 북과 관계 개선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어떻게든지 북을 군사적으로 제압할 방법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그 백악관과 그 뒤의 미국 지배세력들의 움직임이 눈에 선하다.

 

물론 베넌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일본과 호주, 대만, 한국 등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급부상하는 등 애로가 생길 수도 있고 아직 초강경 대응책 2371호도 본격 가동도 안 해보았기 때문에 베넌을 퇴임시키고 대북 강경책을 써보는데까지 써보다가 안 되면 북과 대화의 길로 접어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베넌의 퇴임은 미국이 아직 북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준비가 부족하다는 증거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대화의 의지가 있는데 준비가 부족하건, 대화의 의지가 아예 없건 큰 차이는 없다. 현재 미국은 북과 어떤 문제도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합집합은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면밀히 분석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전략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그 현재 이외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 대북압박 합동군사훈련이 북 주변에서 벌어지면 지체없이 괌 포위사격 명령을 내릴 것이고 그에 미국과 그 추종국들이 더 강한 압박을 가하면 괌 포위사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대미 타격에 나설 것이다.

 

하기에 북미 대결전 그 악순환 심화의 종착점이 무엇일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지하의 전략군 통합조종실 여기서 명령만 내리면 괌 포위사격용 화성-12형 4발이 일제히 불을 뿜고 비상하여 일본을 넘어 괌을 향해 돌진할 것이다.   ©자주시보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군 시찰 과정에 '미증유의 위력적인 무기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4.15열병식에 등장한 발사관 방식의 고체연료로켓을 이용한 8축 16륜 차량의 대륙간탄도미사일만 해도 세계 최고의 극강 무기인데 아예 공개조차 하지 않은 더 위력적인 무기가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북은 현재까지는 미국 앞바다에 가서 대미위협 군사훈련은 하지 않고 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다는 것이 지금 북의 주장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해보려 애를 써 온 것인데 그간 대화로는 미국과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기에 이젠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괌 포위사격이 아니라 미국 포위사격도 멀지 않아 단행할 우려가 높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4일 전략군 시찰 과정에 미국이 대북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면 괌 포위사격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어이 미국이 대북위협 을지훈련을 진행한다면 북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도 피력하면서 전략군에 언제든 명령만 내리면 바로 쏠 수 있게 일발장전상태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북은 군사적 압박이 절대 통하지 않는 나라다. 대북 군사적 압박은 위기만 초래할 것이다. 미국은 이제 군사패권을 포기하고 정상적인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 어떻게든지 패권은 유지하면서 북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북미위기격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체면에 신경쓰다가는 미국 본토도 핵참화를 뒤집어쓰고 지도에서 사라질 우려도 높다. 미국은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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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많은 국가 순서로 폭발, 다음은 어디?

 
[작은책] 독일, 핵발전소 폐쇄 논의에 공급자 배제…전기는 소비자의 권리

 

 

독일은 명실상부한 유럽 최대의 산업 국가다. 당연히 전기를 많이 소비할 텐데, 독일은 후쿠시마의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자국의 핵발전소 17기 중 8기를 즉각 폐쇄했다. 이후 일부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독일이 이웃 국가에서 전기를 대대적으로 수입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프랑스에 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무슨 까닭일까?

안전을 이유로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가구가 우리나라도 늘어난다고 한다. 가전제품 전문가는 디자인이 수려한 프랑스 제품보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독일제를 권한다.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는데, 가정용 전기에 누진제를 적용하는 까닭에 우리는 전기레인지를 선뜻 구매하지 못한다. 국민 1인당 평균 전기 소비량을 단순 계산하면 우리는 독일이나 프랑스의 거의 두 배 가깝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렇단다.

남은 9기의 핵발전소를 2022년까지 모두 폐쇄하기로 한 독일은 무모하지 않았다. 석탄을 태우는 화력 발전소가 충분하기 때문이 아니다. 석탄 매장량과 화력 발전소는 충분하지만 대기 오염을 피할 수 없으므로 점차 줄여나가려고 한다. 태양과 바람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뒷받침하므로 과감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건설과 운영에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핵 발전이나 화력 발전 관련 산업계의 권력의 태도는 우리와 다르지 않고, 그런 거대 권력의 방해가 집요했지만 소비자의 단호한 행동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는 '세계 환경 수도' 또는 '태양의 도시'로 세계인의 칭송을 듣는다. 곳곳에 에너지를 자립하는 마을이 있기 때문인데 어떤 선지자의 제안으로 시민들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붙이며 화답하고 자동차 사용을 자제한 건 아니다. 숲이 풍부한 만큼 하천이 맑고 깨끗한 프라이부르크에 핵발전소를 세우겠다는 중앙 정부에 맞선 시민운동이 처절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석유 가격이 치솟자 독일 정부는 프라이부르크 인근에 핵발전소를 추진했다. 시민들의 반대 시위는 강렬한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핵발전소가 없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전기를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결심은 행동으로 이어졌고 핵과 같이 위험한 에너지뿐 아니라 화력처럼 더러운 에너지도 피하고자 노력했다. 태양과 바람에서 머물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나 축사의 가축 분뇨를 적극 활용했지만 눈물겹다기보다 아름다웠던 시민들의 행동은 다른 데 있었다.  

초창기인 만큼 기술이 미비했던 당시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 분야는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시민들은 전기 소비를 줄이는 노력으로 핵 발전이나 화력 발전소 도입의 명분을 없앴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시민들의 노력에 뜻을 모았다. 핵 관련 자본의 편에 서서 반대하는 시민들을 억압하는 정책을 연구한 우리와 달랐다.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산업 분야의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는 데 독일 전문가들이 앞장섰다.  

프라이부르크의 노력이 곳곳으로 확산된 요즘, 독일인들은 겨울철이면 집 안에서 외투를 입고 고급 식당도 손님이 없는 자리의 조명은 꺼 놓는다.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하자 에너지 낭비가 일상화된 우리의 산업체들과 달리 이산화탄소 소비가 적은 생산기술을 개발하면서 지구 온난화 진행을 완화하려고 애를 쓴다. 에너지 소비를 90퍼센트 정도 줄이는 주택과 건축물의 공급을 의무화하는 독일은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대부분을 태양에서 구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참고로 독일의 태양은 우리보다 약하다.

58기의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프랑스는 정권이 교체된 요즘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핵이 대세다. 전후 프랑스의 정권을 잡았던 샤를 드골은 철권통치로 유명하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 드골은 나치에 부역한 지식인, 특히 언론인을 사형에 처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 철권은 프랑스에 핵발전소를 집중시키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누가 감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으랴. 
 

ⓒ프레시안


켜고 끌 때 복잡하고 위험하므로, 밤에도 가동해야 하는 핵 발전은 많은 전기를 버리게 만든다. 전기의 4분의 3을 핵발전소로 충당하는 프랑스는 핵발전소를 다수 도입한 전두환 정권처럼 과소비를 추동했다. 산업체와 가정은 전기 효율화에 관심이 부족했는데, 안전할 거라고 막연히 기대했던 핵발전소가 1986년 구소련과 1979년 미국에서 폭발했고, 2011년 일본은 폭발을 막지 못했다. 기술 부족이 아니었다. 대체로 핵발전소가 많은 국가 순서로 폭발했는데 다음은 어디일까? 

연구자의 연구 과욕으로 폭발한 구소련과 노무자의 실수가 사고를 부른 미국의 핵발전소는 최신형이었지만, 지진과 쓰나미가 원인을 제공한 일본의 4기는 수명을 연장한 노후 시설이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이 시민들의 반대로 억제된 마당이므로 프랑스 역시 대부분의 핵발전소가 낡았다. 고장이 많아도 철저한 관리로 사고를 막으려 애를 쓰는데, 프랑스는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기관과 안전을 관리하며 통제하는 기관을 엄격히 분리했다. 운영과 통제 기관의 인적 교류가 활발한 우리나라는 사회적 합의 없이 수명 연장을 거듭해 왔다.  

어느 산업 설비도 사용 시간이 길면 낡고 고장이 잦아진다. 작은 사고도 방심하면 끔찍한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에 핵발전소는 철저한 관리와 통제가 필수다. 사고 발생이 드러나면 대충 얼버무리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시킨다. 한데 핵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양은 막대하다. 지역에서 자급하는 태양광에 비교할 수 없다. 그 막대한 전기가 한꺼번에 사라진다면? 소비에 익숙한 프랑스인들은 빗발치게 민원을 제기할 것이다. 

독일의 많은 건물은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다. 그 전기는 자신의 집과 지역에서 자급하는 게 원칙이다. 모자라면 핵발전소나 화력 발전소의 전기를 끌어오지만 대신 위험과 오염을 감수해야 한다. 불편하더라도 소비를 줄이고 효율화를 택한 독일인은 이웃 지붕의 태양광 패널에 관심이 많다. 고장 나면 이웃이 모여 팔 걷어붙이고 고친다. 그러므로 핵발전소 규모의 정전이 발생할 일이 없다. 때때로 이웃 프랑스에 전기를 수출할 여유가 있다.

어떤 전기를 쓸까? 우리나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전력 회사가 많은 독일은 마을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핵발전소가 줄어들면 방사능 걱정도 줄어든다. 화력 발전소가 줄어들면 미세먼지 걱정이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도 그만큼 억제될 텐데, 우리나라는 요즘 신고리 핵발전소 5호기와 6호기의 공사 중단을 놓고 일부 핵 발전 전문가들의 저항이 거세다. 핵 발전 산업계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받은 학자이거나 그 산업계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에 길든 언론이 그들이다. 본질을 왜곡하며 공론화 과정에 전문가의 참여를 요구하지만 추악한 이기심을 의심하게 만든다. 핵발전소 건설 7과정에 주민의 참여와 공론화를 강압적으로 막던 자신들의 독선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독일은 2022년까지 자국 핵발전소를 전부 폐쇄하는 논의에 핵 발전 관련 산업계 전문가의 참여를 철저히 배제했다. 그들은 공급자가 아닌가. 다음 세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핵 발전과 화력 발전의 중단은 정언명령이다. 가전제품 선택과 마찬가지로, 전기의 선택 역시 주부가 포함된 소비자의 몫이다. 그러므로 촛불이 이끈 핵발전소 폐쇄 논의에 핵 발전 추진론자들은 끼어들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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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달라진 김정은 시대 대미 대응전법

차원이 달라진 김정은 시대 대미 대응전법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19 [00: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8월 14일 전략군 지하벙커 지휘소를 찾아 괌 포위사격, 위력시위사격에 대한 구체적 작전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있는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주시보

 

 

✦ 이미 미국이 진 괌 포위사격 대결전

 

북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연속 발사에 대한 유엔안보리 2371호 초강경 제재와 미국 맥매스터 보좌관의 선제타격보다 더 심각한 예방전쟁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 북이 괌 포위사격으로 대응하면서 불거진 한반도 전쟁위기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 인민군 전략군 시찰에서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한풀 수그러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러 발언 중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부분만을 강조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며 안 그랬으면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재앙적인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호기를 부렸다.

 

▲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는 트럼프의 트윗  

 

이를 보니 미국이 괌 포위사격에 대해 얼마나 무서워하고 있는지 짐작이 된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언급은 미국이 졌다는 것을 자인한 것과 같다. 

물론 그렇다고 미국이 당장 북과 대화에 나서 북의 요구를 전면 수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이렇게 '내 논에 물대기'식으로 해석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미국이 별별 꼼수를 다 부리며 북미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하며 시간끌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패배를 자인했다고 보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겠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엄청난 조롱이며 압박이었는데 그에 대해 미국이 분노하거나 반발하기는커녕 당장 급한 불을 끄는데 이용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관련 연합뉴스의 보도를 보자.

 

[김(정은) 위원장은 사령부 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중인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의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면서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적 위협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무시한 결과 괌 포위사격이라는 더 큰 위기에 빠져 어떻게 해야할지 출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 지적의 핵심이다. 

사실, 북의 보도 원문을 유튜브 등을 통해 보니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미련한’이란 수식어가 붙어있었는데 연합뉴스나 미국 언론들은 이 수식어를 삭제하고 보도했다.

 

이건 트럼프의 평가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 물러선 것이 전혀 아니다. 정상적인 미국인이라면 치욕적인 조롱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트럼프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이라고 자못 칭찬까지 하였다. 출구를 찾으려다보니 북의 조롱까지 칭찬해야할 형편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미국에게 뾰죡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미 진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 여전히 시간끌기 꼼수를 찾는 미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조롱만 하지는 않았다. 해결책도 제시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옳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당장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과 같은 대북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면 괌 포위사격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이런 지적은 무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켜보겠다는 발언만을 뽑아들고 아전인수 언론 여론몰이를 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을 보니 미국은 여전히 근본적으로 북과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아직은 없음이 분명해 보인다.

 

아마 지금 북이 화성-12형 탄도미사일로 괌 포위사격을 단행하여 미국이 그 미사일을 요격을 못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들이 요격하기 쉬운 미사일을 쏘아 떨어뜨리고서는 그 영상을 보도하며 요격 성공이라고 여론몰이를 하는 등의 방법을 찾느라 머리에 쥐가 나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그런 꼼수가 어디까지 통하겠는가. 북이 그래서 생중계까지 검토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번엔 생중계를 하지 않더라도 다음 타격엔 더 강력하고 확실한 타격을 준비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미국은 연전히 ‘북이 괌을 건드리면 전쟁’이라고 객기 다분한 주장만 하고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축소하겠다는 말도 내비치고는 있지만 중단하겠다는 말은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베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와 같은 핵심 인물이 주한미군철수도 언급하고 있지만 미일안보협의회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일이 연합하여 제재와 압박으로 북을 굴복시키겠다고 주장도 병행하고 있다.

여전히 북과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뜻이 없는 것이다.

 

 

✦ 김정일 시대와 차원이 달라진 김정은 시대 북미대결 전법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미 이렇게 미국이 나올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의 무모함이 선을 넘어 계획한 위력시위사격이 단행된다면 우리 화성포병들이 미국놈들의 숨통을 조이고 모가지에 비수를 들이대는 가장 통쾌한 력사적순간이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밝히고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있어야 한다”고 14일 현지시찰에서 전략군 화성포병들에게 일발장전 상태 유지를 지시했던 것이다. 

 

미국에서 주한미군철수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고 해서 한반도 문제가 곧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북미대결전은 더욱 더 치열해갈 전망이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중국이 적극 나서서 유엔대북제재결의안 2371호 시행하고 있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일거에 중국정부가 북의 수산물 수입까지 바로 차단할 줄은 몰랐다. 유예기간을 단 하루도 주지 않고 즉각 시행했다.

북은 빈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생존권 말살 제재라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미국이 이런 중국의 행보에 미소를 짓고 있다면 아직도 북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며 정세를 바로 보지 못한 것이다.

 

북은 선포만 안 했지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돌입한 상황이다. 과거와 달리 호들갑스럽게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미국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을 같다. 북이 지금 미국과 그 추종국들의 경제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거나 두려워하기 때문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 전시가요합창 행진에 앞서 결의발표를 하는 북 청소년 대표, 조선중앙TV 17일 17시 보도 중에서     © 자주시보

 

▲ 연일 계속되고 있는 북 청소년들의 전시가요합창행진, 조선중앙TV 17일 17시 보도 중에서     © 자주시보

 

북의 입대, 복대 청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북의 보도를 주목해야 한다. 과거엔 준전시상태에서 있었던 일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입대청원뿐만 아니라 우리 중학생, 고등학생 나이의 북 청소년들의 지역별 전시가요 행진를 연이어 벌이고 있는 것은 처음본다. 우리 대학생 나이의 청년학생들도 마찬가지다.

 

▲ 북 청년학생들의 전시가요행진대회, 조선중앙TV 17일 17시 보도 중에서    © 자주시보

 

이 정도면 모든 인민군대는 지금도 자기 진지를 차지하고 지휘관들은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을지 훈련이 진행되면 인민군대는 초긴장 상태에 들어갈 것이 자명하다. 사소한 미국의 도발에도 괌포위사격이 아니라 국지전, 나아가 전면전도 발생할 우려가 없지 않다.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기는 했지만 주요 외교 대사들이 평양에 모여 지금 중요한 회의를 하고 있다.

여전히 한반도 정세는 긴장되어 있으며 이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어갈 우려가 높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 북미대결전과 지금 김정은 시대 북미대결전은 차원이 다르다. 사실 이 변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말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전엔 대화를 통해 북의 군사적 조치 물리력 과시를 중단시키며서 시간을 어느 정도 끄는 게 가능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런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6자회담이건 뭐건 진행된 적이 없지 않은가. 시간만 소모할 대화 따위엔 아예 괌심이 없는 것이다. 남북대화도 그래서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12명 여종업원 김련희 씨 돌려보내면 바로 남북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 근본적으로 끝장을 보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의 입장에서는 당장 돌려보내주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그것을 대화 재개의 한 계기로 이용하는 것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쌓여 북이 지금 무서운 대미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련하다'는 수식어를 붙였다고 본다.

미국이 북에 대한 완전한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계속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를 보내주겠다고 이미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것의 의미를 쉽게 볼 수 없다고 본다.

 

이 근본적 차이를 미국에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북미대결전은 결국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위기상황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돌진하게 될 것이다.

당장 을지프리덤훈련이 축소형태건 뭐건 일단 진행된다면 북은 괌 포위사격을 단행할 것이다. 미국이 꼼수를 부릴수록 북은 더 확실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다. 그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대결전을 대하는 핵심 특징이다.

 

하기에 정부 당국자들과 국민들은 더욱 경각심을 높여 북미가 대화에 나설 수 있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말로만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지 않게 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당장 전쟁이 난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점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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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재가자들에 부끄러워서 단식"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8/19 13:18
  • 수정일
    2017/08/19 13:1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촛불에 놀란 조계종, 조롱하며 단식 전 법당 참배도 막아
 
2017년 08월 18일 (금) 15:48:51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우리 사회서 정의 외치면 서럽다는 것 목도
"시주물 받고 잘못된 행동 안된다" 늘 명심


명진 스님은 "유가협, 쌍용차 등 사회 각계각층의 여러분이 이 자리를 찾아줘서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백은심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를 하면서 우리 유가협 회원들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다. 신도들이 불전에 올린 것을 모아다 주면서 스님이 한 말씀을 늘 명심하고 있다"고 했다.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린 이 쌀은 누군가의 부모 등이 자식과 가정이 잘되길 바라며 올린 시주물이다. 이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서 잘못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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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계, 트럼프를 몰락시킬 주력군 되나

 

등록 :2017-08-19 09:22수정 :2017-08-19 09:27

 

지난 13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미국 내 극우주의에 반대하고 샬러츠빌 사태의 희생자를 기리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들이 ‘파시스트’라는 문구가 적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미국 내 극우주의에 반대하고 샬러츠빌 사태의 희생자를 기리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들이 ‘파시스트’라는 문구가 적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길 국제에디터석 국제뉴스팀 선임기자 Egil@hani.co.kr

 

 

인종주의의 역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취임 이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미국 조야의 반대에 계속 부딪혀왔으나, 샬러츠빌 사태 이후 위기는 그의 운명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정황과 관측들이 나온다. 인종주의 및 극우 세력들의 난동에 대해 그가 보인 양비론적 태도에 미국 주류 세력 전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과 행정부, 심지어 군부에서도 그의 태도를 직접적·간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정부 자문위원회를 스스로 해체하며, 트럼프를 명확히 비난하고 있다. 권력과는 우호적 관계를 맺으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재계나 기업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트럼프에 대한 미국 주류 세력들의 인내가 바닥났다는 징후다.

 

이는 인종주의가 미국에, 특히 기업에 가져올 재앙을 재계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와 기업이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것은 도덕적 가치를 옹호한다는 명분도 있지만, 자신들의 본질적 목적인 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친공화당인 텍사스에서는 지난 15일 트랜스젠더에게 화장실 등 공공시설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률 제정이 무산됐다. 텍사스 내의 최대 기업을 포함한 700개 이상의 기업과 재계 단체들이 단결해서 이 법률이 차별적이고 텍사스 경제를 해친다고 반대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안정을 원한다. 기업에 미국에서 퇴각했던 인종주의의 역습은 시장과 사회를 교란하는 분란이다. 인종주의는 이제 미국에서 결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시대역행적인 편협으로 자리매김됐다는 의미다.

 

<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에서는 2002년까지 직원의 동성 동반자나 트랜스젠더 직원에 대한 수당이 전무했다. 하지만 2011년에는 동성 동반자 수당은 이들 대기업 중 58%가, 트랜스젠더 수당은 40%가 지급했다. 2017년에는 동성 동반자 수당은 61%, 트랜스젠더 수당은 50%가 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동성애 문제보다도 사회적 공감도가 더 큰 인종 문제는 기업들에는 돈과 더 관련이 깊다. 미국 남부에서 호텔과 식당들은 1960년대부터 매장에서 흑백분리 조처를 적극적으로 포기했다. 처음에는 흑백분리 조처 폐지에 마지못해 응했으나, 흑인들이 이용하며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현재 유럽계 백인 인구는 63.7%이고, 2042년에는 과반에 못 미칠 것으로 미국 인구국은 예측한다. 비백인 인구들은 출산율이 높아, 젊은층 등 경제인구가 백인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동력 및 소비자 측면에서 비백인 인구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트럼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기를 드는 기업들이 지식 기반의 첨단산업계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전통 굴뚝산업을 위해 반이민 정책과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 첨단기술 산업계에는 치명적이다.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질 좋고 값싼 해외노동력 조달에 차질을 주고, 자신들의 미래 시장을 지체시키는 것이다.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은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에 관한 내부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지구를 살리려는 대의 동참도 있지만, 향후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저탄소 기술을 선점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취임 직후 7개 무슬림국가 국민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한 데 반발해 지난 2월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가 전략정책포럼에서 떠났다. 기후변화협약 탈퇴에 항의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도 그 자문위를 그만뒀다. 3개 회사 모두 이민자 노동력에 의존하거나, 청정에너지 개발 등에 사활을 건 회사들이다. 한국 등지에서 밑그림이 그려지는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 주인공들은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인종적 구분이 되지 않는 캐릭터들이 다수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전세계 시장을 장악한 대표적인 미국의 첨단기업과 그 최고경영자들이 인종주의에 대한 적극적 반대를 표명하며, 트럼프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시장과 매출, 노동력 확보라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위축시키는 트럼프의 정책에 불만을 품었던 재계와 대기업들로서는 트럼프의 인종주의적 접근은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었을 것이다.

 

이미 지지도가 30%대 중반으로 역대 최저인 트럼프에게 ‘주식회사 미국’이라 일컫는 재계마저 등을 돌리면, 공화당과 행정부의 인사들도 그의 주위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807446.html?_fr=mt2#csidx2830d91e229907c8053b58a1d671a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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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0여명이 닷새나 길바닥에서 자야했던 이유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8/19 12:40
  • 수정일
    2017/08/19 12:4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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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 ‘보행편의’ 내세운 아현 노점상 강제철거 시도에 항의 노숙농성

18일 새벽 4시20분께. 어둠은 여전한데 습도가 80%를 넘어선지 섭씨 24도인데도 더운 느낌이었다.

지하철2호선 아현역 3번과 4번 출구에서 마포구 아현시장 입구쪽 굴레방로 좌우 인도에 ‘단결투쟁’, ‘승리의 확신’ 등의 글귀가 적힌 조끼차림의 사람들이 단열재 깔개 위에 누워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여기저기 적게 잡아도 150명은 넘어 보였다.

무슨 일 때문에 길바닥에서 고생일까?

“어휴~ 피곤하다, 벌써 오늘로 닷새째네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던 김모씨(49)는 기자를 보자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을 건넸다. 홍대 지하철역 인근에서 노점을 하는 김씨. 집을 놔두고 그가 아스팔트 위에서 밤샘을 한 이유는 마포구청(구청장 박홍섭)의 아현역 인근 노점상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서다. 김씨뿐 아니라 마포‧서대문구에서 노점으로 생계를 꾸리는 서부지역노점상연합(서부노련. 지역장 이경민)의 100여 회원들이 지난 13일 밤부터 닷새째 아현역 인근 노점상들이 강제철거 당하지 않게 하려고 노점 주변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던 것이다.

마포구청이 굴레방로 노점들을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마포구청은 바로 그 전달 서울 서부권 주당들에겐 명소로 알려진 아현초등학교 인근 포장마차 30여동을 철거했다. 이유는 ‘도시미관’과 ‘보행편의’였다. 지금도 떠나간 노점 자리에 붙여 놓은 경고문엔 ‘도로확대 및 정비’와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불법 노점을 금지한다고 돼있다.

▲마포구청이 철거하려는 아현 노점들이 늘어선 굴레방로. 농성을 마친 노점상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또 하루새벽을 무사히(?) 보낸 아현 노점상 등 서부노련 회원들이 조회를 하고 있다.

문제는 철거 대상인 아현 노점상들이 길게는 30년 가까이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강제철거를 당할 경우 생계대책이 없어진다. 애초 아현 노점은 10여개였는데 구청의 경고 등 등쌀에 못 이겨 떠나고 이제 8개만 남았다. 모두가 여성인데 6~70대이고 80대 고령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해 장사를 해온 것도 아니다. 마포구청에 사실상 자릿세인 ‘도로변상금’을 1년에 100만원 넘게 납부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서부노련 회원들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힘없는 고령의 여성 노점상들을 도우려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지난 11일쯤 마포구청이 강제집행을 위해 400명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강제철거가 임박한 것이다.

또 하루새벽을 무사히(?) 보낸 아현 노점상 등 서부노련 회원들은 컵라면 등으로 아침을 때우고 7시40분께 마포구청으로 향했다. 박홍섭 구청장을 면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마포구청 입구는 벌써 의경들이 가로막고 서있었다.

이경민 서부노련 지역장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분하고 원통해 이 자리에 왔다. 경찰하고 싸우러 온 게 아니다. 집회하러 온 게 아니라 민원을 넣으러 왔다. 구청이 용역깡패들을 앞세워 우리의 생계 터전을 빼앗으려고 해 그것을 지키러 왔다”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힘 없고 가난한 노점상들 생활에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서부노련 회원 노점상들이 마포구청 앞에서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시간이 좀 흘러 서부노련 회원들의 투쟁 소식을 듣고 연대하러 다른 자치구 노점상들이 왔다. 그렇게 늘어난 300여명은 박 구청장 면담을 계속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과 구청측은 녹음기마냥 ‘불법집회’ 운운을 반복할 따름이었다.

철거 대상인 아현 노점상 이종희씨(75)는 “어제 잠 한숨 못자고 여기까지 왔다. 구청장이 가난한 서민이라고 우리를 너무 우습게 안다. 민원을 넣으러 왔으면 물 한잔이라고 줘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불법 노점이라고 몰아붙이고 경찰이 길을 가로막아도, 우리는 죽는 한이 있어도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롭게도 18일은 지난해 아현초등학교 인근 포장마차 30여동이 강제철거 당한 바로 그날이다. 아현역 노점 강제철거가 시작된 지 1년째 되는 날인 셈. 그래서 당시 포장마차 강제철거에 반대하며 연대했던 마포지역의 진보정당‧단체들이 이날 10시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아현초등학교 인근 포장마차 강제철거에 반대하며 연대했던 마포지역의 진보정당&#8231;단체들이 강제철거 1년을 맞은 18일 오전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포구청은 작년 8월18일 새벽, 아현포차를 강제철거했습니다. 30년 넘게 지속해온 삶의 터전을 몇 개의 화분으로 대체했습니다. 70살 안팎의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포차 7대를 철거하기 위해 3천만원의 세금을 썼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마포구청은 아현역 3번 출구, 10가구 남짓한 노점상을 다시 강제철거하려고 합니다. 400명의 사설용역을 고용하기 위해 1억원 남짓의 세금을 사용했습니다. 마포구청은 ‘전광석화’처럼 노점상을 쓸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마포구청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날 노점상들의 면담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말 정화조 처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진정이 경찰에 접수돼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물론 박 구청장은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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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전면 재심사를 권고함

적폐청산 차원에서 한 번은 털고 가야 할 일
 
정운현 | 2017-08-18 08:56: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은 ‘희생과 공훈의 정도’에 맞게 엄정하게 심사해서 포상해야 한다. 그러나 독립유공 서훈자 가운데는 훈격이 적정치 못한 사례가 더러 있다. 유관순 열사가 바로 그런 경우다.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고, 교과서 등에서 항일 애국소녀의 상징으로 불려온 유 열사는 건국훈장 5등급 가운데 3등급인 독립장(구 국민장)을 받았다. 유 열사의 희생(서대문형무소서 옥사)과 독립운동사에 끼친 공로를 감안하면 3등급은 납득하기 어렵다.

몇 분 더 예를 들면,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하여 6형제가 항일투쟁을 벌인,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으로 불리는 우당 이회영 선생 역시 3등급이다. 또 ‘임정의 안주인’으로 불린 여성 독립운동가 정정화 여사는 최하등급인 5등급(애족장)을 받았으며, 유일한 여성의병장 출신의 윤희순 선생도 역시 5등급을 받았다.

반면 이승만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은 김구, 안중근, 윤봉길 의사와 동급인 1등급(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일제말기 고교생으로 소위 ‘독서회 사건’에 연루된 인사 가운데 5명은 유관순과 동급인 3등급을 받았다. 뒤늦게나마 이낙연 총리가 유관순 열사의 훈격 상향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념 논란으로 인해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미포상은 차치하고라도 가짜 독립운동가, 친일경력자, 동명이인에 대한 포상, 남의 공적 가로채기, 공적 부풀리기, 자격미달자 포상 등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와 서훈에 문젯점이 적지 않다.

필자가 90년대 이후 줄기차게 이 문제를 지적해 왔으나 친일경력자들에 대한 서훈 취소는 몇 차례 있었으나 나머지는 여태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 보훈업무에 일대 혁명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 독립유공자 전면 재심사를 하기 바란다. 적폐청산 차원에서 한 번은 털고 가야 할 일이다. 아래에 첨부한 글은 일전에 필자가 보훈적폐 청산 차원에서 정리한 내용인데 일부는 이미 새 정부에서 채택한 바 있다.

[첨부] 
* 보훈적폐 청산에 대하여(1) - 극우.보수편향 안보교육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29974
* 보훈적폐 청산에 대하여(2) - 독립유공자 포상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29987
* 보훈적폐 청산에 대하여(3) - 독립유공자 예우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30005
* 보훈적폐 청산에 대하여(4) - 남겨진 과제들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30028

[독립유공 포상]
■ 건국훈장
ㅡ 1등급(대한민국장)
ㅡ 2등급(대통령장)
ㅡ 3등급(독립장)
ㅡ 4등급(애국장)
ㅡ 5등급(애족장)

■ 건국훈장 아래에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이 있는데 이는 훈장은 아님

 

이낙연 총리 “유관순 열사가 서훈 3등급? 상향 검토”
(머니투데이 / 양영권 기자 / 2017-08-16)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함께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서훈 등급이 3등급으로 낮아 규정상 대통령 조화도 보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유 열사의 위상이 홀대당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광복절인 전날 충남 천안시 아우내장터와 유관순 열사 생가를 방문해 유 열사의 유가족으로부터 관련 건의를 받았다.

유 열사는 3·1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1962년 독립유공자 포상 당시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유 열사의 유족들은 훈장 등급이 낮다며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현행 상훈법에 재심사 규정이 없어 승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 헌화는 2등급(대통령장) 이상만 이뤄진다.

이 총리는 “유 열사의 상징적 의미와 법률상 서훈 등급이 차이가 나 그분의 위상이 홀대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여성 독립운동가를 더 발굴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200여 분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수 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여성이 독립운동을 하는 방식이 남자와 반드시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독립운동 당시 상황과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감안해 선정과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양영권 기자

출처: http://v.media.daum.net/v/20170816173127862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1&table=wh_jung&uid=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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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날갯속 진드기 30마리, 흙목욕 1주일만에 사라졌다”

“닭 날갯속 진드기 30마리, 흙목욕 1주일만에 사라졌다”

등록 :2017-08-18 01:05수정 :2017-08-18 10:09

 

 

‘방사형 사육’ 살충효과 입증 논문
미 연구팀 ‘닭장-방사’ 비교실험 
닭장속 닭, 진드기 크게 늘었지만 
방사한 닭은 80~100% ‘급감’ 
유황 포함된 흙이 효과 가장 좋아 

국내 방사형 농가도 진드기 없어 
“닭들 땅 파고 흙 끼얹으며 털어내 
AI 때 가뒀더니 없던 진드기 생겨”
 
제주도 내 한 양계농장에서 산란계들이 구덩이를 파서 흙목욕을 하고 있다.  독자제공
제주도 내 한 양계농장에서 산란계들이 구덩이를 파서 흙목욕을 하고 있다. 독자제공

 

흙목욕을 한 닭이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보다 진드기 피해를 훨씬 덜 입는다는 점이 비교 실험을 통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닭이 흙에 몸을 비비는 자연행동을 할 수 있도록 외부에 방사해 키우는 동물복지형 산란계 사육 방식의 강점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영국왕립곤충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저널 <의료 및 수의 곤충학>(2012년)에 따르면,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곤충학부 브래들리 멀런스 교수팀은 2009~2010년 15주씩 3번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0.1㎡ 케이지에서 사는 닭 12마리와 11㎡ 사육장에 풀어두고 흙목욕을 할 수 있게 한 닭 12마리의 몸에 사는 진드기 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각 케이지에는 두마리씩 집어넣었다. 실험에 사용된 케이지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케이지보다는 큰 것이다. 풀어둔 닭은 한 방에 12마리씩 두 방으로 나눠 시기를 달리해 흙목욕을 시켰다. 닭들이 흙목욕을 할 수 있는 기간은 4주로 제한했다.

 

연구진은 닭 한마리당 진드기 20~30마리씩을 날개 쪽에 넣어줬다. 세차례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규조토(바다나 호수 밑의 흙), 고령토, 유황 등 흙의 성분을 조금씩 달리해줬다.

 

실험 결과 흙목욕을 한 닭은 일주일 만에 진드기의 80~100%가 줄었다. 4주 동안 진드기 수가 급감하면서 5~6이던 수치가 0~3으로 떨어졌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진드기의 밀도가 높다는 의미다. 다른 방에 있던 또 다른 닭들을 대상으로 흙목욕을 하는 시기를 이전과 달리해도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케이지에 있던 닭은 0~2였던 진드기 수치가 8~9주차 때부터 5~6으로 올라 꾸준히 유지됐다. 특히 유황이 들어 있는 흙이 효과가 가장 좋았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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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에서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동물복지형 양계농가들은 흙목욕의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흙목욕 덕분에 진드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300여평 계사에서 닭 3500여마리를 키우는 제주의 한 양계농가는 살충제는 물론 백신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농장주는 “마당을 만들어주니 닭들이 땅을 파서 안에 들어가 흙을 끼얹고 뒹군다. 여름에는 땅 밑이 시원해서 땅을 파서 더위도 식히고 진드기가 있으면 털어낸다. 흙목욕을 할 때 보면 깃털 사이로 흙을 끼얹어 털어낸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과 하동에서 각각 1만마리 이상의 닭을 자연방사형으로 키우는 정아무개(55)씨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닭을 실내에서 키웠다가 큰일 날 뻔한 경험을 토로했다. 정씨는 “당국에서 닭을 방사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려보내, 한달 정도 실내에 있게 했더니 없던 진드기가 생겼다”며 “진드기를 없애야 닭이 사니 방사해버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장식 밀집·속성 축산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관계자는 “아시아든 유럽이든 진드기 문제는 항상 있어왔다. 국내 기후가 아열대화하면서 이전보다 습도가 높아지면 진드기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수요 충당을 위한 밀집사육 시스템이 닭에 기생해 사는 닭진드기와 닭 사이에 이뤄져온 자연적 공생 관계의 균형을 깨뜨려버렸음을 드러내준다. 살충제라는 인위적 수단으로 깨진 균형을 복원하려다 ‘살충제 달걀’이라는 ‘금기의 식품’을 탄생시킨 셈이다.

 

최우리 허호준 기자, 임세연 교육연수생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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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군사는 동의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개혁을 지지하며

 

 

 

 

 

독립군의 무장투쟁부터 자주국방까지, 국가라는 것은 그 자체로 군사적이다. 성공하는 국가는 성공하는 군대를 보유한다. 둘은 많은 경우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마침 사병에 대한 착취가 사회적 이슈다. '이기는 군대'의 정의를 규정할 역량은 없지만 예는 들 수 있다. 세계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군대를 둘 꼽자면 아무래도 동방의 몽골제국, 서방의 로마제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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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케 몽골 울루스(몽골제국)의 창시자 칭기스칸이 패배보다 끔찍하게 여기는 일이 있었다. 바로 부하 병사가 전사하는 일이다. 그에게 국가는 이익공동체다. 칸은 울루스(백성)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칭기스칸에게 전쟁은 모두가 이익을 쟁취하고 함께 나누기 위한 행위였다. 따라서 그는 전사들이 자신에 대한 충성을 위해, 혹은 제국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거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았다. 몽골군은 살아서 돌아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할 수 있었다. 말, 병장기, 그리고 약탈한 시점에서 분배되기 전까지는 국가의 공공재산인 전리품까지 그 어떤 것도 과감히 버릴 수 있었다. 이는 권리가 아닌 의무에 가까웠다.

 

몽골군의 제 1 전투교리는 불리하다 싶으면 즉각 후퇴하여 정해진 지점으로 복귀해 아군의 보호를 받는 것이었다. 확보한 전선을 포기해도 문제없다. 전선도 전쟁도 구성원의 공동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칭기스칸은 아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의 낭비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사상자는 발생한다. 몽골 제국은 전쟁고아와 유가족을 끝까지 책임졌다. 제국 정부는 아침마다 가장 질 좋은 양고기로 고아들을 위한 국을 끓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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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제국은 정복전쟁의 현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랐다.

 

1) 긴급 후송. 야크나 소를 즉석에서 도축, 배를 가르고 창자를 가른다. 그 안에 부상자를 넣는다. 창자에는 소화되다 만 풀이 가득한데, 이것으로 상처를 메우는 것이다. 또한 체온을 유지하고 전쟁터의 소음과 무기로부터 단절시켜 안정을 취하게 하는 목적도 있다. 자연스럽게 소의 피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 한 마리 정도 재산은 긴급후송을 위한 들것으로 얼마든지 소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강력한 시그널이다.

 

2) 후송이 완료되면 아랍 의사가 응급처치를 한다. 당시 외과술은 아랍권이 최고의 수준이었다. 중국인 한의사는 내과로 분류되어 외과 처치가 끝난 부상자의 컨디션 회복을 맡았다.

 

3) 그래도 사망자는 발생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후방에 독립된 게르(유목민의 천막)를 배당받았다. 이 게르에는 검은 색 창을 둘러 안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어갈 사람이 있음을 표시했다. 주변에서는 누구도 정숙해야만 했다. 오직 유가족만 게르에 드나들 수 있었으며, 직속상관은 물론 아무리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도 가족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금지되었다. 존엄한 죽음까지 배려한 것이다.

 

몽골 전사들은 이런 말을 습관적으로 했다고 전해진다.

 

"칭기스칸이 물에 뛰어들라면 물 속으로, 불에 뛰어들라면 불 속으로 전진하리라."

 

칭기스칸이 부하의 인명을 소중히 할수록, 부하들은 그를 위해 죽겠다고 결심하는 아이러니에 직면했다. 칭기스칸은 병사들의 충성심을 억누르기 위해 애를 써야만 했다.

 

승리보다 자국민의 인명을 소중히 하는 국가.

역설적으로 이런 국가의 군대는 승리한다.

 

'공정한 체제'는 지도자의 공약이나 선심 따위로 증명되지 않는다. 몽골군의 경우처럼 국가의 존재 목적이 백성의 이익에 있으며, 국가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어야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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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군대는 기본적으로 시민군이었다. 유권자였기에 책임감은 물론 대우도 남달랐다. 적진에 영웅적으로 뛰어들어 적장의 목을 벤 병사보다 동료 시민군을 구한 병사가 더 큰 영예를 누렸다. 전공보다 시민의 목숨을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영웅심을 주체하지 못해 적진에 뛰어든 병사는 살아 돌아오면 영창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전쟁터에 상설 감옥이 있을리 없기에, 보통은 땅을 파 만든 구덩이에 며칠 갇혔다). 그를 구하기 위해 동료 시민이 위험에 빠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로마군은 의외로 많이 패배했다. 로마제국이 지중해 세계를 제패한 힘의 근간은 자국 병력을 다루는 태도에 있다. 로마군은 패배를 확인하면 최대한 많은 병사의 목숨을 보존한 채 철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명예를 위해, 국가를 위해,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걸라고 외치는 국가는 로마처럼 오래도록 승리하지 못한다.

 

현대로 오면 미군의 예가 있다. 미군은 아군 부상병을 살리기 위해 어떤 비용도 기꺼이 감수하는 조직이다. 미국처럼 의무병이 많은 훈장을 받는 나라도 없다. 미국은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는 전쟁광 국가지만, 내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는 방식엔 모범적 측면이 있다. 미군은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 두고 온 아군의 시신마저 내버려두지 않는다. 전사자 시신 회수 부대를 따로 운용하며, 외교적으로 접근 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백 년이라도 기다리겠다는 게 그들의 정책이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우리도 같은 부대를 보유하게 됐다. 중요한 진보라고 생각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의 부상자 대비 전사자는 독일과 일본에 비해 깜짝 놀랄 정도로 적다. 미군에게 있어 부상병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에 그렇다. 미군의 전투력은 무기의 질과 보급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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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접근과 마찬가지로 기회의 평등도 공정성의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몽골 제국은 비록 피정복민이라 할지라도 한 번 체제에 편입되면 완전한 평등을 제공했다. 종족, 언어, 종교에 의한 차별은 엄격한 금기였다. 칭기스칸에 의해 나라와 부모를 잃은 사람들, 즉 타타르족과 나이만족, 투르크족 출신 장수들은 그에게 무한한 충성을 바치며 몽골제국의 영토 확장에 투신했다.

 

비슷한 예로 당나라의 고선지 장군을 들 수 있다. 고구려가 멸망하고 수많은 유민이 당나라에 끌려간 과정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한 번 체제에 편입되면, 적국의 유민 출신이라도 기회가 보장되었다. 그리하여 불과 두 세대 만에 멸망한 적국의 혈통이 대장군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고구려와 비교해 보자. 부여족을 제외한 이민족은 분명한 차별을 받았다. 발해 역시 말갈족과 돌궐족은 엘리트층에 진입할 기회가 제한되어 있었다. 그들은 체제에 충성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두 나라는 한 두 번의 외부 충격으로 사라졌다. 사회 내부의 느슨한 결속력이 이유 중 하나임은 자명하다.

 

고구려와 발해가 한국사의 멋진 추억이자 낭만임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동시에 당나라가 두 한민족 국가보다 선진국이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당나라가 성취한 수준은 중국의 크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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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한민국의 군대로 와 보자.

 

한숨이 나올 것만 같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조금 이상하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은 인민군에 비해 물자는 물론 군기와 도덕성의 차원에서도 형편없었다. 극에 달한 수뇌부의 부패, 병사들에 대한 배임행위 등 도무지 싸울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 군대였다. 망하는 군대의 전형이다.

 

그런데 농민 출신의 일선 국군 병사들은 착취와 폭력을 당해가면서도 인민군에 맞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 그들이 단지 소처럼 순박해서 그랬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한국의 농민들은 그렇게 순했던 적이 없다.

 

한국전쟁은 남한에서 친일 지주들의 땅을 모든 농민들에게 분배한 농지개혁 이후에 발발했다. 누구든 지주에게 소출의 3할을 5년간 상환하기만 하면 자영농이 될 수 있었다. 이는 '무상몰수 무상분배'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나라에 25%의 현물세를 영구적으로 바쳐야 하는 북한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었다. 즉 농민들이 느끼기에는 남한의 토지개혁이 그들에게 더 '공정했다.' 그래서 군 수뇌부의 부패를 견디면서도 인민군에 전향하기는커녕 열심히 맞서 싸운 것이다.

 

남한 농지개혁의 설계자가 공산주의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이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국군과 인민군의 싸움은 물론 이념 대립이지만 일선 병사들의 입장에서는 분배와 분배, 좌와 좌의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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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의 한국군은 병사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시하는가?

 

나는 군 개혁 없이는 더 이상 유사시에 한국군에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믿는다. 공짜 인력으로 간주되어 함부로 쓰이면서도 목숨을 바치는 국민은 세상에 없다. 전문적인 군사평론가의 눈에는 유치한 담론이겠지만 물질적 조건만큼 심리적 동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만약 지금 전쟁이 터진다면 사병들은 자기 생명의 쓰임새를 저울질할 것이다. 많은 사병들이 즉각적으로 전쟁을 '제 자식 군대 안 보내는 이들, 부모 잘 만나 군대 안 온 이들' 그것도 '우리보다 잘 사는 이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내 목숨을 거는 싸움이라고 규정하지 않을까? 혹은 간부들의 승진을 위해 고작 시급 몇 백 원에 상이용사가 되어주는 싸움이라 믿을 것이다.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흔한 군대 농담은 결코 농으로 치부될 현상이 아닌 불길한 징후다.

 

내가 복무했던 부대의 농담이 있었다. 사실 태극기 게양대 밑에는 인공기 한 장이 고이 접혀 있다는, 아무도 믿지 않는 농담의 내용은 ‘우리 대대는 인민군이 밀고 내려오면 순순히 인공기를 걸고, 다시 국군이 수복해 올라오면 태극기를 걸면 된다’는 것이었다.

 

재밌는 유머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우리와 상관없는 어떤 이들'을 위해 목숨을 걸지 않겠다는 섬뜩한 내용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은 적어도 군대에 있어서는 국민에게 국가가 쓸 만한 도구임을 증명하는 데 실패해왔다. 동아시아 정세가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현재 우리 군의 결속 수준은 위험하고 위태롭다. ‘지는 군대’의 조건을 모자람 없이 충족하고 있다.

 

군대는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여기는지 내보이는 프레젠테이션 현장이다. 징병제가 유지되는 한 사병의 인권과 존엄은 국격이 아닌 국가 존망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개혁 의지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문재인의 접근은 참여정부 시절보다 진일보한 지점이 있다. 사병 출신인 노무현은 사진과 멘트 등으로 사병의 애환을 이해하는 대통령임을 연출했다. 훈훈했고, 좋은 전략이었다. 사병 월급 인상 등의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가치체계의 전환까지 본격적으로 시도하지는 않았다.

 

현 대통령에게서는 보다 본질적인 차원의 고민이 느껴진다.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반 사병과 국민들이 군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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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개인회생, 난 신용회복" 대통령님, 아직은 부족합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9년간 투병중인 박영숙씨 가족의 절규

17.08.17 20:00l최종 업데이트 17.08.18 07:59l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가 그녀를 애워싸고 있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가 그녀를 애워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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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로 부쩍 서늘해진 16일, 서울시 화곡동 박영숙(57)씨의 자택을 찾았다. 오늘은 영숙씨가 기자회견을 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62)씨와 둘째 아들 완훈씨가 맞아주었다. 영숙씨는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중증피해자다. 그녀는 마루에 놓인 침대에 누워있었고, 큼지막한 산소통과 인공호흡 장치들이 아우러져 있었다, 

영숙씨는 젊었을 때 결핵을 앓았다. 천식 증세도 있었다. 환절기만 되면 호흡기질환이 심해졌다. 안타까워하던 남편은 아내를 위해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했다. 2007년 10월 즈음이었다. 건강에 좋다는 광고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제품을 사용한지 채 1년이 되지 않던, 2008년 8월의 어느 주말이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 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그녀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2006년 경 박영숙씨의 모습. 사진 재촬영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 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그녀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2006년 경 박영숙씨의 모습. 사진 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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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했다. 

 

"그날도 교회가려고 준비하는데, 아내가 갑자기 못가겠대요. 숨을 못 쉬겠다고..." 

남편은 황급히 근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폐기능이 손상되어 46%정도 남아있었다. 의사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고, 상급병원 전원을 권유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대학병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죽을 사람 왜 데려왔냐고 하더라고요. 가망이 없다고... 편하게 해주라고." 

그는 무덤덤하게 회상했다. 건강이 나빠지자 오히려 더 집중해서 사용했다. 가습기살균제 때문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2009년까지 이용했다. 집에는 아직 쓰다 남은 제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천연성분의 삼림욕 효과'라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가 아내를 위해 사용한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상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가 아내를 위해 사용한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상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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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과는 달리 그녀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자가 호흡도 어려워졌다. 지난 3월 목을 절개하고, 기관지절제술을 받았다. 기계의 도움을 받는 인공호흡을 해야 했다. 심정지만 6~7번, 응급실에 실려 간 횟수만 12번이었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9년이었다. 의사말대로 COPD, 만성폐질환으로만 알았다. 

그러던 중 2011년에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아차 싶었다. 인터넷으로 정부의 피해조사도 신청했다. 영숙씨는 3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집으로 데려왔어요. 이제 편하게라도 해주자라는 심정으로... 마지막 퇴원이겠거니 했죠." 

다행히 집에 오니까 건강은 좀 더 나아졌다고 했다. 간병인도 서둘러 구했다. 2달째 함께하고 있는 간병인은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셨죠. 살도 좀 찌시고..." 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의 뒤로 산소통이 보인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남편 김태종씨의 뒤로 산소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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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내가) 기자회견을 별로 내켜하지 않았어요. 이동하는 것만도 엄청 큰일이거든요." 

그녀는 이미 MBC <PD수첩>을 비롯해 상당수의 시사프로에 출연했다. 

"그런데 관심이 고조될 때 반짝하는 게 전부고, 바뀌는 건 거의 없더라고요." 

그의 말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렇게 남편은 아내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첫째아들과 대학생인 둘째의 도움이 컸다. 

"부모가 도움은 못 줄망정, 자주 아파서 부담만 줬네요. 수능 볼 때도 죽네사네 했으니까요... 미안하고 고맙죠." 

남편이자 아버지의 착잡한 심정이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 때문인지 콘센트가 상당히 많았다. 하단에 벨이 놓여있다. 손짓과 벨을 누르는 것이 목소리가 안나오는 그녀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산소통을 비롯해 인공호흡장치 때문인지 콘센트가 상당히 많았다. 하단에 벨이 놓여있다. 손짓과 벨을 누르는 것이 목소리가 안나오는 그녀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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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달랑' 29분쯤 영숙씨가 갑자기 벨을 눌렀다. 

"가래 때문에 좀 불편하신가 보네요."

아들이 순식간에 다가갔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그녀의 소통방식은, 손짓과 벨을 누르는 것이었다. 그녀의 장기간 투병생활은 가족들을 의료진 못지않은 베테랑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석션까지 척척이다. 이러한 남다른 경험 때문인지 둘째는 의사를 꿈꾼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아내의 장기간 투병은 가족들을 의료진 못지않은 배태랑으로 만들었다. 둘째아들이 석션을 하고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아내의 장기간 투병은 가족들을 의료진 못지않은 배태랑으로 만들었다. 둘째아들이 석션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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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가 도착했다. 사설 응급환자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이동을 준비했다. 호흡장치의 배터리를 확인하고, 영숙씨를 번쩍 들어 이동식침대에 옮겼다. 그녀가 차량 안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10시 39분 쯤 이들은 기자회견장으로 출발했다. 장소는 종로구에 있는 참여연대였다. 거동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녀의 외출은 많아야 한 달에 1~2번이라고 했다.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 서비스를 부르는데, 기본료가 7만5000원에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늘어났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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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둘째아들이 박씨에게 불편한점은 없냐고 묻고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응급환자 이송서비스 기사는 능숙하게 박씨를 이동식침대로 옮겼다. 둘째아들이 박씨에게 불편한점은 없냐고 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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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다음날인 탓인지 도로는 꽉 막혀있었다. 사이렌을 울렸지만 거북이걸음은 마찬가지였다. 2번 이상 영숙씨의 이동을 도왔다는 기사도 가습기살균제에 독성물질이 들어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중증환자들을 많이 보지만, 이분도 심각한 편에 속하지요. 초등학생보다 더 가벼운 것 같더라고요. 가습기살균제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동 중에 한강너머로 옥시 한국본사가 입주한 IFC빌딩이 보이기도 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도로는 꽉 막혀있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도로는 꽉 막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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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되었던 기자회견의 지연이 불가피했다. 10분이 넘어서야 간신히 도착했다. 내리는 일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어 줄 빠졌어요." 둘째아들이 다급히 외쳤다. 아찔한 경고음이 현장을 뒤흔들었다. 그렇게 또 10분 이상이 걸렸다. 

결국 오전 11시 20분이 넘어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아래 가피모),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아래 가습기넷)가 공동주최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로 이동중에 한강너머 옥시 한국본사가 입주한 여의도 IFC빌딩이 보였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로 이동중에 한강너머 옥시 한국본사가 입주한 여의도 IFC빌딩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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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피해자대표단 면담에서 피해인정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가 관장하는 구제계정운용위원회는 '폐 이식이나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중증환자들에 대한 3천만원 긴급지원', '4차 판정신청자 1009명 중 7%인 76명만 피해자로 인정한다'는 정도의 내용을 내놓았다. 

환경부 차관이 주재하는 1회 가습기살균제피해자 피해구제위원회도 같은 날 열렸다. 하지만 천식을 피해인정질환에서 제외했고, 태아의 피해 인정범위를 축소시켜 피해자들의 반발을 샀다. 문 대통령의 약속 다음날부터 이틀간 벌어진 일들이다. 피해자들의 실망이 상당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기자회견이 시작된고 남편이 발언을 시작한지 4분도 안되어, 박영숙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심상치않은 기계음까지 울리며 기자회견이 일시중단됬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기자회견이 시작된고 남편이 발언을 시작한지 4분도 안되어, 박영숙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심상치않은 기계음까지 울리며 기자회견이 일시중단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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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은 6명의 중증 피해자들이 참석했다. 김태종씨가 차분히 발언을 시작했다. 

"아내는 폐기능이 14%정도 남은 상황이고요. 중환자실에 더 있어봐야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4분도 채 안 되어서 영숙씨가 손짓으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심상치 않은 기계음까지 울렸다. 결국 그녀는 급히 돌아가야 했다. 오전 11시 30분쯤 앰뷸런스가 떠났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지만 기자회견 도중 박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회견이 일시 중단되었다. 아내를 먼저 보내는 남편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지만 기자회견 도중 박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회견이 일시 중단되었다. 아내를 먼저 보내는 남편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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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다시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최근 정부가 3000만 원 긴급지원을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습니다. 아내의 경우 대안은 폐 이식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9년간의 투병 끝에 재정은 거의 바닥난 상황이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아내는 개인회생 중이고, 저는 신용회복 중입니다. 집사람을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온 건데, 감당할 수 있을지 많이 부담이 됩니다."

또한 정부의 피해등급 산정방식에 대해서도 납득이 어렵다고 했다.

"기존에 폐질환이 있었는데, 독극물이 들어가면 나빠지는 게 상식 아닐까요? 그런데 3등급이라니, 화도 나고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가 간곡히 말을 이어갔다. 

"3등급도 1·2등급처럼 치료비 지원이 되어서 병원비 때문에 집사람 생명을 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다. 호흡곤란이 온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남편 김태종씨가 다시 발언하고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영숙씨의 집을 찾았다.이날은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날이다. 엠뷸런스를 타고 기자회견장소인 참여연대에 도착했다. 호흡곤란이 온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남편 김태종씨가 다시 발언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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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박영숙씨는 폐질환이 있긴 했지만 교회에서 성가대를 할 정도로 큰 문제는 없었고,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PB상품의 MIT/CMIT성분이 인체에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라며 "정부가 이 성분에 대한 독성검사를 이제야 하고 있어, 애경이나 이마트 제품을 사용한 1·2등급 피해자들도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문대통령의 약속대로 온전한 피해자로의 인정을 촉구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문대통령의 약속대로 온전한 피해자로의 인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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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해자들의 구구절절한 발언들도 이어졌다. 이들도 공통적으로 피해구제 확대와 온전한 피해자로의 인정을 호소했다. 

밀양에서 온 안은주(50)씨는 "거동도 불편한 피해자들이 다시 살려달라고 기자회견장에 나와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피해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제방안을 촉구했다. 그녀는 옥시싹싹을 사용하고 폐 손상 3단계 판정을 받았다. 2015년에 결국 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금까지 치료비로 2억 6500만 원이 들었다.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아내를 잃은 최주환씨가 아내의 사망진단서와 젊은 시절 사진을 옆에 두고 발언하고 있다.
▲  1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아내를 잃은 최주환씨가 아내의 사망진단서와 젊은 시절 사진을 옆에 두고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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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완씨의 아내 고 김영금씨는 옥시싹싹을 사용했고, 폐손상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8년 사망했으며, 임종 당시 50세였다. 김태윤씨의 남편 고 임부수씨도 옥시싹싹을 사용했으며, 폐손상 3단계 판정을 받았다. 2011년 임종 당시 59세였다. 

이재성씨(53)는 옥시싹싹을 사용하고 면역질환과 폐 손상이 발생했으며, 2006년생인 그의 아들도 천식과 폐손상 4단계 판정을 받았다. 강은씨도 옥시싹싹을 사용하고, 천식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4단계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외동딸도 출산직후부터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천식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했다. 이날 일정은 낮 12시 반이 넘어 마무리되었다.

피해등급은 정부가 마련한 4~5개의 폐 손상 인정기준의 부합정도에 따라 4개 등급(1·2·3·4)으로 결정된다. 2017년 8월 4일 기준으로 피해신고자는 5729명이고, 사망자는 1222명으로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17일 오전 가습기살균제참사 가해기업(롯데마트·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있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 이상 감형받았다. 이날 재판에서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는 1심보다 1년 감형된 금고 3년을 선고받았고, 김원회 전 홈플러스그로서리매입본부장 역시 1심보다 1년 감형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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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국을 지배한 나라”

[인터뷰] 재일한청 고국방문단, “우리민족끼리 힘 합치면 못해낼 일 없다”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 부르는 재일동포 청년들을 만났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산하 재일한국청년동맹(한청) 간부들이 광복72주년을 맞아 고국을 방문했다. 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8.15 범국민행동에 참여하고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승민 중앙본부 위원장, 이준일 중앙본부 부위원장, 한성우 중앙본부 문교차장, 허송려 도쿄본부 상임위원을 16일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인터뷰했다. [편집자]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했다. 김승민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한청의 첫 고국 방문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그뒤 광복 60년인 2005년 대규모 고국 방문단이 한국을 찾았다.

이준일 부위원장은 그때의 감격을 되새기면서 “그렇게 우리는 60년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 아무리 정세가 나빠져도 고국 방문이 중단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들의 고국 방문길은 이명박근혜 보수정권에 의해 가로막혔다. 그렇게 12년을 기다려 촛불혁명이 열어준 민족화해의 길을 따라 2017년 다시 고국을 찾아온 것.

▲ 재일한국청년동맹 고국 방문단이 입국하고 있고있다.

지난 2015년엔 평양에서 열린 광복70돌 행사에도 참가했다는 이들은 ‘북한’, ‘남조선’이 아닌 우리나라가 고국이라며,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살려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멀리 일본 땅에서 고국의 촛불항쟁을 지켜보면서 “역사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혁명의 불꽃을 (와~) 실제 화면으로 접하면서… (이야~) 그 감격과 자부심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감탄사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해, 미 대사관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번 고국 방문길에 미대사관 앞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한 이들은 “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국을 지배한 나라”라고 잘라 말하곤 “일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미 대사관 앞에 1만명이 넘는 사람이 시위를 하다니…. 한국의 반미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북미간 전쟁위기와 관련해 “북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ICBM 발사에 성공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면서 “당장은 미국이 선제공격 운운하지만 최종적으로 북과 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한청 고국 방문단과의 1문1답이다.

- 재일한국청년동맹은 어떤 단체인가?

김승민 “한청은 일본에 사는 한국인 청년들의 동맹이고 ‘조국의 통일, 세계 평화, 한국사회의 민주화, 재일 한국인의 권익 보장’이라는 4가지 목표로 활동한다. 일상 활동으로는 통일한마당 행사를 통해 재일동포 사회에서 통일 여론을 높이고,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배우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 한성우 중앙본부 문교차장, 이준일 중앙본부 부위원장, 김승민 중앙본부 위원장, 허송려 도쿄본부 상임위원

“너무 오랜 시간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국가보안법 때문에…”

- 12년 만의 고국 방문인데 소회를 밝힌다면?

이준일 “2003년에 처음 방문하고 그 성과로 2005년 대규모 조국방문단을 조직했다. 그때는 노무현 정부시절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겨우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부터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하고 청년들과 교류도 이어질 줄 알았다. 정세가 아무리 나빠져도, 우리가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보수정권 10년 동안 여권이 발부되지 않았다. 2017년 촛불혁명이 열어준 정세를 따라 12년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게 됐다. 이제 우리는 당당하게 자주·민주·통일 운동을 하는 재일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촛불시민에게 감사드린다.”

- 멀리 일본 땅에서 고국의 촛불혁명을 지켜본 심정이 어땠나?

허송려 “역사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혁명의 불꽃을… (와~) 실제 화면으로 접하면서… (이야~) 벅찬 감격과 자부심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당시 우리 한청은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촛불시위를 기획해 촛불항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 때 제가 소리 내는 사람(선동가)이었다.(웃음)”

- 이번 방문에서 미대사관 앞 8.15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는데 무엇을 느꼈나?

허송려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다. 1만개의 우산이 펼쳐지는…. 그런 큰 규모의 집회는 난생 처음이었다.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특히 미국 대사관은 얼씬도 못한다. 집회도 5명까지 제한된다. 그런데 미국 눈 앞에서 그런 큰 투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럽고, 한국의 반미투쟁이 정말 대단하다.”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했다. 김승민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국을 지배한 나라”

- 최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그 원인과 해법이 있다면?

이준일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간섭이다. 광복 이래 미국이 들어와서 남측에는 집안 간섭, 북측에는 적대시 군사 압박을 해왔다. 그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생존을 위한 자위적 조처로 핵무장과 미사일을 개발하게 했다. 지난 72년간 민족의 자주권을 위협해온 미국의 분단 정책을 바꿔야 군사적 긴장 상태가 해소 된다.”

- 북미 핵공방이 최종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승민 “가장 큰 변화는 북(한)이 ICBM을 개발한 것이다. 이제까지 미국은 다른 나라 공격만 했지 공격을 받는 적이 없다. 그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미 본토에 폭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핵관리다. 그런데 처음으로 미국에 핵미사일이 떨어지는 국면이 도래했다.
미국은 북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실제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을 제압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제 미국의 최종 수단은 대화뿐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북(한)에 먼저 핵무기를 버리라는 말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극한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이 북과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자주 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으니 조금 걱정은 된다.(웃음)”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 민족화해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허송려 “한국이나 일본이나 친미 정권이 유포한 ‘틀린 지식’이 난무하고 있다.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 나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민족이 화해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북(한)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게 하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없애 남과 북, 우리민족이 서로 만나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편견도 사라지고, 오해도 풀린다. 자연히 한 핏줄인 우리민족끼리 친해지게 돼있다.”

-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을 각각 짚는다면?

한성우 “박근혜 국정농단 적폐를 엄격하게 청산하리란 기대가 크다. 용산참사, 천안함, 세월호 등에서 보았듯이 보수정권 아래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국민들이 죽어 나간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촛불 대통령답게 촛불과 함께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또다시 수구보수 세력에게 정권을 뺏기지 않도록 그런 구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북 대미 정책에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이 부족한 것이다. 진짜 적폐, 70년 썩고 썩은 적폐는 바로 분단 적폐다. 문재인 정부가 이점을 똑똑히 알도록 민중의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 없다”

- 마지막으로 고국의 청년들, 그리고 촛불 시민들에게 하고픈 당부가 있다면?

김승민 “촛불혁명에 너무너무 감동을 받았다. 일본 아베 정권의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극심한 탄압을 받을 때, 고국에서 지펴진 촛불은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 살고 있다는 긍지와 민중의 힘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진정한 촛불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분단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하는 길에 고국의 청년들과 촛불 시민들의 계속 전진을 기대한다. 우리 해외동포들도 민족의 힘을 믿고 더 힘차게 함께 하겠다.”

▲ 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8.15 범국민행동에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참가했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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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연못 밑 붕어는 술에 기대어 생존한다

조홍섭 2017. 08. 17
조회수 1707 추천수 0
 

산소 없어도 4~5달 버텨, 치명적인 젖산 대신 알코올 생성 대사 작동

술 빚는 효모 비슷한 효소, 붕어의 혈중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5%

 

03100750_R_0.jpg»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붕어의 비밀이 또 하나 발견됐다. 무산소에서 살아남는 능력이다.한강물환경연구소

 

연못이 꽁꽁 얼고 위에 눈이 쌓이면 연못 바닥까지 빛이 들어가지 못한다. 조류가 광합성을 하지 못하면서 물속의 산소는 고갈된다. 붕어나 가까운 친척인 금붕어는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다. 그 비결은 뭘까.

 

척추동물은 산소가 없으면 몇 분 지나지 않아 죽는다. 뇌 등 핵심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산소 상태에서 붕어와 금붕어는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다.

 

문제는 분해 산물로 생기는 젖산은 독성이 커 몸에 축적되면 생존이 어렵다는 점이다. 1980년 금붕어를 이용한 실험에서 금붕어가 젖산 대신 알코올을 만듦으로써 이런 위험을 회피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rain_17365_12019_ed.jpg»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담수어인 붕어. 강인한 생명력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조홍섭 기자

 

노르웨이와 영국 연구자들은 붕어가 무산소 상태에서 술 빚는 효모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효소를 만들어 생존할 수 있으며, 그 기원은 800만년 전 우연히 일어난 ‘유전자 중복’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11일 치에 실렸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베렌브링크 영국 리버풀대 진화생리학자는 “북유럽 서식지에서 붕어는 얼음에 덮인 연못의 산소가 없는 물속에서 여러 달 동안 살아남는다”며 “이때 붕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100㎖당 50㎎(0.05%에 해당)이 넘는데, 사람이라면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 수준이다”라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붕어는 대사 산물인 알코올을 아가미를 통해 배출한다. 연구자들은 “붕어가 무산소 상태에서 4∼5달을 생존하지만 죽는 건 산소부족이 아니라 간에 축적된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03347998_R_0.jpg» 어느 개울의 붕어는 크기와 모양이 모조리 비슷한 경우가 많다. 새 서식지를 개척한 암컷이 처녀생식으로 자신의 복제품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김봉규 기자

 

이런 대사가 가능한 이유는 붕어가 ‘피루베이트 디카르복실라아제’라는 새로운 효소를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붕어의 조상은 우연히 유전자 중복을 일으켰고, 여기서 확보한 여벌의 유전자가 무산소 상태 때 알코올 대사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주 저자인 캐서린 페이거니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때까지 생물이 살기 힘든 환경에 적응해 생물이 진화하는 데 유전자 중복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보여준다”며 “붕어는 알코올 생산 능력 덕분에 혹독한 환경에 살아남은 유일한 물고기가 됐고, 그럼으로써 경쟁과 포식자를 회피할 수 있었다”라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이완옥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박사는 "겨울철 붕어가 저수지 깊은 곳에서 집단으로 월동하는데 이런 비밀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라며 “다른 어류 종에서도 이런 능력이 있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붕어는 이런 무산소 환경 생존능력 말고도 외딴 곳에 진출해 짝을 만나지 못할 경우에는 처녀생식과 성 전환으로 번식을 이어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관련 기사: 붕어와 톱상어, 처녀생식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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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Cathrine E. Fagernes et al, Extreme anoxia tolerance in crucian carp and goldfish through neofunctionalization of duplicated genes creating a new ethanolproducing

pyruvate decarboxylase pathway, Scientific Reports 7: 7884, DOI:10.1038/s41598-017-07385-4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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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과 박정희가 통탄할 ‘건국절’ 논란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올바른 역사’ 3가지 키워드
 
이진우  | 등록:2017-08-17 09:36:22 | 최종:2017-08-17 09:44: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올바른 역사’에는 3가지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건국기념일 제정’,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그리고 ‘산업화의 아버지 박정희’입니다. 이를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1)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선포한 것이 1948년이므로 1919년이 아닌 1948년이 건국으로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고,

(2)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의 공로는 오직 이승만에게만 있고, 사회주의 및 남북합작을 주장했던 ‘종북성향’ 인물들은 도리어 건국의 적(敵)으로 기록되어야 하고,

(3) 5.16혁명으로 ‘제2의 건국’을 이룩한 박정희 집권기간은 자유와 인권의 탄압이 아닌 산업화와 민족문화 창달로 대한민국의 부흥과 발전을 이룩한 시기로 기록되어야 한다.

이른바 건국기념일-이승만-박정희 3종 셋트입니다.

역사라는 것이 어느 쪽으로 서술이 되건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역사왜곡이 될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모두가 수용하고 인정하는 ‘올바른 역사’라는 것은 현실에 있어서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 되었건 최소한 역사적 팩트에 기반하여 가급적 그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과연 이들의 관점과 스토리텔링이 논리적․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건국기념일 제정에 대해 보겠습니다.

1948년 제헌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 독립 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본래 헌법 전문이라는 것이 건국이념과 헌법의 정체성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것은 역사적 기록의 차원을 뛰어넘어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총의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승만이 초대 국회의장으로서 제정을 주도한 제헌헌법에 ‘1919년 건국’이라고 못을 박고 있습니다. 혹시나 후세가 이를 오독할까봐 ‘민주 독립 국가를 재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시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승만은 집권하면서 곧바로 모든 문서에 ‘건국 30년’이라는 것을 명시하도록 지시합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은 왜 ‘건국 원년’이 아닌 ‘건국 30년’이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이승만의 독립운동 경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이며, 둘째, 북한 김일성 정권과의 확실한 차별화 및 유일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이게 도대체 뭔 말이냐구요?

이승만의 독립운동은 1896년 독립협회 결성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립협회 및 이와 맥을 같이하는 협성회와 만민공동회에 이르기까지 이승만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열성적 활동으로 인해 사형 및 종신형 선고까지 받고 5년 넘게 투옥됩니다.

그 후에는 언론계․종교계․교육계로 그 활동범위를 넓혀가며 독립운동과 국민계몽운동에 열정을 쏟게 됩니다. 그 공로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게 됩니다.

비록 그 후 얼마 가지 않아 임정 핵심요원들과의 갈등 및 독선으로 불신임을 당해 사임하지만, 그 후에도 이승만은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다니며 백악관 및 의회 지도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승만의 독특한 이력 및 인간관계 덕택에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 및 미군의 참전이 가능해졌던 것이죠.

따라서 1948년을 건국기념일로 제정하게 되면 1919년 이후 줄곧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갖고 다녔던 이승만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전혀 근거가 없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사칭하고 다닌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승만 자신은 자신만이 독립협회-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져 내려오는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확보한 인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대통령직을 수행했는데, 1948년을 건국기념일로 제정하는 순간 이승만은 한반도의 유일한 건국지도자의 지위로부터 남한만의 건국지도자로 그 위상이 현저하게 격하됩니다.

김일성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인물에서 김일성과 대립각을 이루는 비슷한 비중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니 이승만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통탄할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이승만에 대한 모독이죠.

이승만의 기준에서 보자면, 굳이 역사교과서를 바꾸지 않더라도, 이미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제대로 부각시키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건국의 아버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좌우 진영 모두를 살펴보더라도 이만큼 스펙타클한 독립운동의 궤적을 갖고 있는 인물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실질적인 좌우합작으로 출범했고, 좌우합작 속에서도 이승만은 건국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모두 가진 인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 자신도 그것을 너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건국’과 ‘재건’을 모두 자신이 주도했다고 생각하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보수 세력은 이승만의 활동 중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구한말 및 임정을 중심으로 한 활동 및 이력들을 사실상 역사책에서 배제하려는 우를 범하고 있는 셈이죠.

박정희와 관련된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하여 박정희가 주도하여 개정한 ‘제3공화국 헌법’의 전문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등장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4·19의거와 5·16혁명의 이념에 입각하여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함에 있어서…”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4.19의거’라는 표현과 ‘새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이라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당시 박정희의 역사적 정통성은 5.16 뿐 아니라 4.19와도 맥이 닿아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4.19의거의 이념에 입각하여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함”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4.19의거는 이승만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국민과 의회가 새롭게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것이죠. 바로 그 민주공화국을 박정희가 자신의 정통성에 뿌리로 규정한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4.19의거로 시작되어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던 민주공화국의 꿈을 자신이 5.16혁명으로 완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면 내각을 좌파 내각으로 매도하고, 4.19의거를 일으킨 정치인과 대학생들을 종북좌파로 규정하고 있는 보수 세력과는 전혀 다른 정체성을 박정희가 제3공화국 헌법을 통해 전면에 내세웠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딸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과연 알고는 있을까요? 만약에 박정희에게 “아버지는 이승만을 계승했습니까? 아니면 장면을 계승했습니까?” 이렇게 물으면 박정희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장면 내각을 계승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것도 대단히 격노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은 이승만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전혀 계승한 바가 없습니다. 도리어 제3공화국 치하에서 그가 시행했던 상당수의 정책들은 장면 정부가 기획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것들이었죠. ‘한강의 기적’의 출발점이 되었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도 그 기획과 로드맵은 장면 내각이 만든 것이었죠. 그것을 박정희가 완성한 것이구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박정희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비록 변절하기는 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확고한 진보주의자였던 자신을, 부정부패와 전근대적 리더십의 상징이면서 지독할 정도의 보수노선을 추구했던 이승만의 계승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일 겁니다.

이건 박정희가 정말 땅을 치면서 통탄할 일이죠. 이승만의 그림자와 숨결을 지우고 싶어서 집무실도 경무대가 아닌 청와대로 하고, 대대적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도 했고, 이승만 정부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자유주의와 인권․평화의 가치를 헌법에 담아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는데… (적어도 유신헌법 이전까지는)

바로 이 부분이 보수 세력의 역사와 역사적 인물에 대한 무지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이승만과 박정희 모두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8.15 해방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겠다는 것은 이승만과 박정희 모두를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4.19의거를 역사책에서 지우고 5.16쿠데타의 정당성만을 내세우는 것은 박정희를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4.19의거를 완성한 사람이 자신인데, 4.19는 빼고 5.16만을 정당화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계승자인 박정희는 없어지고 독재자인 박정희만 역사책에 남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P.S. 투철한 우파였던 이승만은 좌익운동 전력을 가진 박정희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집권기간 중 박정희에게 사형이 언도됐지요.)

반대로 진보주의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 반부정부패 정서가 누구보다 강한 박정희는 이승만을 결코 용납할 수 없지요. (그래서 하와이로 망명한 이승만은 박정희 집권기간 중 살아서는 귀국하지 못하고 죽어서야 비로소 고국 땅을 밟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에서 모두 부귀영화를 누린 세력이 마치 물과 기름과도 같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하나의 코드로 연결하려다보니 많은 무리수가 발생하는 거지요.

이진우 /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KPCC) 소장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263&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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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책동 반대집회에 동포보다 더 몰려든 미국인들

트럼프 전쟁책동 반대집회에 동포보다 더 몰려든 미국인들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16 [21:31]  최종편집: ⓒ 자주시보
 
 

 

8월 14일(현지시각) 뉴욕(UN본부앞@12pm), 워싱턴DC(백악관앞@12pm), 로스앤젤레스(코리아타운@6pm)에서 재미동포 진보단체들과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이 연대하여 동시 다발적으로 <트럼프 정부 북침 전쟁 책동 규탄 긴급 연대시위(Emergency Rally Demanding Trump: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를 진행하였다. 

 

▲ 뉴욕(NY) 유엔본부 앞에서 8월 14일 낮 12시에 진행한  <트럼프 정부 북침 전쟁 책동 규탄 긴급 연대시위(Emergency Rally Demanding Trump: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   © 자주시보, 김동균

 

‘트럼프 정부의 북침전쟁 책동을 규탄하는 재미동포와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 및 개인들’ (Korean American and U.S.-based Peace Activist Organizations and Individuals Calling on the Trump Administration to Stop U.S. War Provocations Aimed at North Korea) 주최로 개최된 이번 동시다발 연대집회에는 미주 동포들 못지 않게 미국인 평화운동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뉴욕의 경우 미주 한인 동포들은 20여명 참여했는데 미국인 평화운동가들은 60여명이나 참여하였으며 워싱턴과 엘에이에서도 미국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  뉴욕(NY) 유엔본부 앞에서 8월 14일 낮 12시에 진행한  <트럼프 정부 북침 전쟁 책동 규탄 긴급 연대시위(Emergency Rally Demanding Trump: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     © 자주시보, 김동균

 

미국인 평화운동가들이 외치는 구호와 연설 내용도 우리 동포들과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 

그들은 북미전쟁 위기의 근원은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이기에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과 같은 대북위협 군사훈련을 당장 중단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북미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미국인들은 미국정부가 아프간, 이라크 등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인지 트럼프의 한반도 전쟁불사 발언을 그저 던지는 호전적 엄포로만 여기지 않고 실제 북을 공격할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드러내어 동포 참가자들을 긴장케 했다.

 

또한 북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소폭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까지 보여주는 시험을 단행하고 있어 미국 본토도 핵참화를 입을 우려가 높아지는 등 미국인들도 점차 한반도 문제를 자신들의 운명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연대시위에 함께 참여한 미주동포들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북이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이용하여 괌 포위사격을 가하고 미군들이 이를 막지 못한다면 이런 미국인들의 우려는 더욱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미국 뉴욕에 사는 김동균 동포가 이번 연대집회에 후에 작성한 보고문이다.

 

................................................ 다음 .............................................

 

[보고문]

8/14(월) NY, DC, LA 트럼프정부 북침전쟁 책동규탄 긴급연대시위 

 

안녕하십니까,

 

어제(월,8/14) 뉴욕(UN본부앞@12pm), 워싱턴DC(백악관앞@12pm), 로스앤젤레스(코리아타운@6pm)에서 재미동포 진보단체들과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이 연대하여 동시 연속으로 <트럼프 정부 북침 전쟁 책동 규탄 긴급 연대시위(Emergency Rally Demanding Trump: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를 ‘트럼프 정부의 북침전쟁 책동을 규탄하는 재미동포와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 및 개인들’ (Korean American and U.S.-based Peace Activist Organizations and Individuals Calling on the Trump Administration to Stop U.S. War Provocations Aimed at North Korea)이라는 이름(주최)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이 연대시위 개최된 것은 지난 주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전쟁책동 발언(화,8/8 오후) 다음 날(수,8/9)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이 주도하여 백악관 앞 긴급시위가 있자 목, 금 이틀 사이에 NY, DC, LA의 코리안 진보단체 활동가들 사이에서 우리의 문제이니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급히 공유, 교환되었고 각 지역의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과 연대하여 ‘동일시위 명칭’, ‘공동성명서’에 기초해 동시연속 연대시위를 각 지역 실정에 맞게 갖자고 합의해 개최된 것이었습니다. 공동성명서는 서부에서 초안 작성하였습니다.

 

그럼 아래의 순서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1. 시위사진 링크 (뉴욕,로스앤젤레스, 워싱턴디씨 시위 사진 모음 – 사진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2. 시위 현장 보고

3. 공동성명서 (우리말 & English)

  

 

1. 시위사진 링크 (NY, DC, LA시위 사진 모음) – *사진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DC와 LA에서 보내준 사진들을 모두 실었습니다)

   https://www.dropbox.com/sh/s8rs3evmj4t2dzc/AADhrUZKTB1preUcqEGIOkh3a?dl=0 

 

   

2. 시위 현장 보고

 

1) NY 시위 

뉴욕의 경우, 낮 12시에 유엔본부를 마주보는 건너편 길에서 재미동포 진보단체 활동가 20여명과 미국인 진보평화운동단체들의 활동가 60명 가량이 모여 우리말과 영어 구호,

1. 북침전쟁 책동하는 트럼프정부 규탄한다 

2. 북침 전쟁책동 북침 전쟁연습 당장 중단하라 

3. 불의한 유엔 대북제재 당장 철회하라 

4. 적대정책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1. Stop the war provocations, No military exercise! 

2. Stop the war games! Peace talks now! 

3. Stop UN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4. End Korean War! Peace Treaty Now!)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시위를 시작한 후 먼저 공동성명서를 우리말과 영어로 각각 재미동포 활동가와 미국위 활동가 각각 낭독하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참가 단체의 몇 대표들과 참가자 중에 자유로이 몇 분이 나와 이번 이슈에 대한 발언을 하였으며 중간 중간 구호를 함께 하였고 할머니활동가단체의 세 분이 나오셔서 집회 마무리의 노래를 경쾌하게 해 주시면서 한 시간의 시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시위 중간에 참여단체들의 대표들이 나와 대표 발언들을 하고 개인 참가자들 중에도 자유발언을 하는 순서들을 가졌는데 대표적으로 세 분의 발언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발언자 중에 뉴욕시장 후보로도 출마하였던 아스번 선생은 미국인 입장에서 발언을 함에도 우리 재미동포 진보활동가들과 거의 동일한 주장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한국 지배의 문제점, 한반도가 통일이 되지 않고 있는 이유, 현재 북미간의 핵문제와 북미전쟁 발발의 가능성이 발생한 이유 등이 모두 미국에 그 원인이 있다며 역대 미국정부와 현 트럼프 정부를 강력히 규탄 하였습니다. 그는 핵무기 없는 세계가 와야 한다며 미국부터 비핵화에 나서라고 주장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북 사이의 핵문제를 언급하며 한 예로 1960년 초 쿠바 핵미사일사태 관련한 언급하면서 쿠바가 왜 핵미사일을 소련으로부터 가져올 수밖에 없었는가의 이유를 설명하고 그 근본원인인 적대관계가 해소되어야 문제가 해결 된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의 대북적대시입장이 지금 북미문제의 근본원인이라며 대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해야 핵문제가 풀리고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아마도 미국이 당시에 터키에 모스크바를 사정권 안에 넣은 미국 미사일기지를 건설해 두었는데 그 때문에 소련이 대응 차원에서 쿠바 미사일 기지 건설에 함께 한 것이며 미소 평화적 합의에 의해 터키 미사일 기지 철거와 쿠바 미사일 기지 동시 철거로 미-쿠바 핵미사일위기가 소멸되었음을 염두에 두고 언급한 것 아닌가 합니다.)

 

뉴욕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진보적 평화운동단체인 IAC의 활동가 사라의 발언도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이 한반도 분단과 북핵 이슈의 근본 원인이며 현 북미간의 제반 문제도 모두 미국이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라는 트럼프정부의 북침전쟁책동을 강력 성토하면서 트럼프 정부에 북침전쟁연습(을지프리덤가디언 등)을 당장 중단하고 주한미군 철수하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발언자 중에 자신은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하였고 현재 인턴쉽으로 뉴욕에 와 있다는 베트남 청년여성이 자기 조국 베트남이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의해 베트남전쟁이 발생했고 자기 할아버지도 그에 맞서 싸우신 분이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에 대한 미제국주의 침략전쟁이 한반도에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며 미국의 북에 대한 침략전쟁을 막기 위해 코리언들과 굳게 연대하여 함께 싸우겠다고 하였습니다.

 

한 가지, 이번 시위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독특한 경험은 우리 재미동포들이 조직한 시위에 정작 우리 재미동포들은 약 20여명 참여했는데 미국인 평화활동가들이 그 보다 세 배인 약 60여명 가량이 참여한 점 이었습니다. 

 

단 3일 동안 연락하고 연대를 부탁한 시위에 이렇게 많은 미국인평화운동단체들의 활동가들 나온 것은 미국인 평화활동가들이 현재 트럼프정부의 북침전쟁 기도를 트럼프의 호전적 수사(rhetoric) 정도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국인들은 미국정부의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침공을 생생히 경험하고 기억하기에 미국의 북에 대한 침략전쟁의 가능성을 매우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모국의 동포들이나 재미동포들보다 훨씬 심각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발언에 나선 분들이 대부분 거의 동일한 주장을 한 것을 봐도 이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8/21)이면 을지프리덤가디언 북침전쟁연습이 시작 되는데 우리 조국 한반도가 또 어떤 몸살을 앓을지, 어떤 위기를 겪을지 깊이 염려가 됩니다. 북미 사이에 대화로 일괄타결에 합의해 북미 사이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 사이에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우리 모두에게 퍼지기를 염원해 봅니다.

 

▲ 워싱턴 디씨 백악관 앞에서 8월 14일에 진행한 <트럼프 정부 북침 전쟁 책동 규탄 긴급 연대시위(Emergency Rally Demanding Trump: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     © 자주시보, 김동균

 

2) DC 시위 

워싱턴 디씨도 어제(월,8/14) 낮 12시에 백악관 앞에 모여 집회시위를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인 평화운동 단체들 대부분이 DC 부근의 버지니아 샬러츠빌 시위참사 현장으로 가 있어서 시위 조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북침전쟁 기도라는 사안의 중대성이 있기에 참여 가능한 활동가들끼리라도 모여 연대시위의 의의를 살리며 시위를 하기로 하였으며 참여자 중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탐사보도 전문 저널리스트 팀쇼락 기자도 취재 겸 동참하였다고 합니다.

 

양현승 목사님의 사회로 한 시간 가량 집회를 진행하였는데 공동성명서를 우리말과 영어로 재미동포와 미국인 활동가가 낭독하고 뉴욕과 동일한 시위 구호를 외치고 참가자 몇 분의 발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악관 앞이라 관광객들이 많은데 트럼프에 대한 반감과 미국 미디어들의 적극적 보도로 북미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약간의 염려들을 갖고 있어 소수의 시위대였지만 관광객들이 시위대의 구호와 발언들에 적극 공감하고 호응을 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 윌셔Blvd/웨스턴지하철역 앞에서 8월 14일 오후 6시 진행한 <트럼프 정부 북침 전쟁 책동 규탄 긴급 연대시위(Emergency Rally Demanding Trump: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     © 자주시보, 김동균

 

3) LA 시위

로스앤젤레스는 약 15개의 재미동포단체들이 참여하고 여러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이 참여하여 코리아타운 윌셔Blvd/웨스턴지하철역에서 시위를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집회를 앞두고 15개 단체에 소속 활동가들이 모여 이틀 저녁을 집회 준비로 고생들을 한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어제(월,8/14) 집회는 김미라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순서는 

1. 개회 

2. 묵념 

3. 성명서 낭독(영어) 

4. 성명서 낭독(우리말) 

5. 나비 날리기 독려 

6. 자유발언(영어 1인/한국말 1인 ) 

7. 노래패 공연 

8. 자유발언(영어 2인/ 한국말 2인) 

9. 풍물패 공연 

10. 자유발언(영어 2인/ 한국말 2인) 

11. 해방춤 

12. 노래 합창(우리의 소원은 통일) 

13. 마무리 인사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합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전달 받는 대로 추가하여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공동성명서 (우리말 & Eglish)

 

[성명서]

           트럼프정부는 북침 전쟁 책동을 당장 중단하라!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호전적인 언동이 조국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로 몰아오고 있다. ‘분노와 화염’이니 ‘예방전쟁’에서 더해 “전쟁이 나서 사람이 죽더라도 미국 본토는 무사하고 한반도에서 수천 명이 죽을 것이다.”는 무분별한 말로 제국주의 전쟁광의 본색을 전 세계 앞에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에서 수많은 정부와 정당이 바뀌어 왔지만 변함없이 70 여 년 동안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 후 3개월 내에 체결하기로 한 평화협정은 미국의 거부로 64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정전 상태 아래 수십 년 동안 되풀이 해오고 있는 한미합동군사연습과 핵전쟁연습은 결국 북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불러오고 말았다. 핵보유국 사이의 전쟁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대량살육과 파괴의 대참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는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민과 전 세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재미동포들은 조국 한반도와 미국 본토 사이에 핵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있다. 미국은 동북아의 패권전략을 포기하고 대북적대정책을 포기하라. 제재와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의 길에 나서길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우리 조국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미국은 북침전쟁책동을 당장 중단하고 북과의 대화에 즉각 나서라!

2. 미국은 북의 핵미사일 개발의 근본 원인인 대북적대정책을 포기하라!

3.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2017년 8월 14일

      트럼프 정부의 북침전쟁 책동을 규탄하는 재미동포와 미국인 평화운동단체들 및 개인들

 

 

     Do Not Provoke War with North Korea!

 

U.S. President Donald Trump's pro-war rhetoric is heightening the danger of nuclear war on the Korean Peninsula. Trump has publicly stated that he would be willing to unleash "fire and fury" on North Korea. And according to Senator Lindsey Graham, the U.S. president said that in the event of a war, "If thousands die, they're going to die over there." Those words show the whole world the true nature of the United States as an imperialist nation that holds no regard for the lives of the Korean people.

 

Since the Korean people's liberation from Japan in 1945, there have been many regimes and administrations that have come and gone in South Korea. What has remained unchanged for over 70 years, however, is the presence of the U.S. government and military in South Korea. The peace treaty that was supposed to be finalized three months after the signing of the armistice agreement in July of 1953 has yet to be signed today, 64 years later, because of the United States' refusal to participate in a permanent peace process.

 

This on-going state of suspended war, in addition the decades of US-South Korea joint military exercises and threats of nuclear war have pushed North Korea to develop nuclear weapons and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CBM). Thus at this juncture, a war between these nuclear states would result in a catastrophic level of genocide and destruction. Therefore, this is not just a problem of our Korean people but also a problem of the American people and the whole world. Additionally, we believe that the hard-earned tax dollars of Americans being used for the military instead of education, health care, and jobs will have a significantly negative impact on the well-being of the American people.

 

We Korean Americans oppose the outbreak of any nuclear war on our Korean Peninsula or the United States. The root cause of these on-going tensions is the U.S.' hostile policy against North Korea. The United States must give up its hostile policy against North Korea as well as its strategy to establish hegemony in the Northeast Asia region. We strongly urge the U.S. government to actively take the path toward dialogue and peace instead of continuing on the current path of sanctions and war. We wish for all Korean and American people to co-exist peacefully in this land and in our homeland.

 

Therefore we make the following demands to the U.S. government:

 

1. Stop all war provocations against North Korea and immediately engage in talks with North Korea!

2. Give up the hostile policy against North Korea that is the root cause of its nuclear weapons program!

3. Declare an end to the Korean War and sign a peace treaty!

 

                                         August 14, 2017

Korean American and U.S.-based Peace Activist Organizations and Individuals Calling on the Trump Administration to Stop U.S. War Provocations Aimed at North Korea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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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다 해결 안 돼" 일본 기자 질문에 문 대통령 공개 반박

 

[취임 100일 기자회견] NHK "강제징용 노무현 정부 때 해결" 주장에 답변

17.08.17 12:23l최종 업데이트 17.08.17 12:48l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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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문제가 다 해결됐다는 (일본의) 얘기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NHK 기자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 당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했는데 어떤 방식을 생각하는지 알려달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특히 이 기자는 "강제징용 문제는 노무현 정부 때 해결된 문제로 피해자 보상은 한국 정부에서 하는 것이라고 결론낸 바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부분은 한일 (국교 정상화) 회담 당시 알지 못했던 문제로 그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문제"라며 "이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화된 것은 한일(국교 정상화) 회담 이후의 문제다. 다 해결됐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문제도 양국 간 합의가 개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양국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 당한 개인이 상대 회사를 대상으로 가지는 민사적 권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의 판례다. 그런 입장에서 정부는 과거사 문제를 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되겠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별개로 가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외교부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에서 그에 대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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