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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핵개발.전술핵 재반입 "동의 안해"

[CNN] 인터뷰, "북한의 핵을 용인할 생각이 전혀 없다"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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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0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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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CNN>과 인터뷰를 갖고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 CNN >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또 우리가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한국이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서 한국의 국방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도 자체 핵개발이나 전술핵 재반입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체 핵개발이나 전술 재반입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날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 “재배치와 관련해서 검토한 바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 이유로 “북한의 핵에 대해서 우리도 핵으로 맞서겠다는 자세로 대응을 한다면 남북 간에 평화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동북아 전체의 핵 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국군이 실제로 필요할 경우 김정은을 표적으로 하는 암살 부대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인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 정권의 교체를 바라지도 않고, 북한을 흡수 통일한다거나, 인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북한이 실제로 핵과 미사일로 도발해 올 경우에 우리 한국과 미국은 그것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는 그런 확실한 연합방위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 의지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북한의 욕심으로서는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을 용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며, 방미에 앞서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 CNN >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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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명령 적폐를 청산하라”

 
조계종ㆍ교육ㆍ공무원ㆍ언론 블랙리스트들 광장서 만나다
문화예술 ‘한바탕’ 5000여명 참가, 108만인 서명 운동 결의
2017년 09월 14일 (목) 21:41:12 9ㆍ14 범불교도대회 공동취재단 mytrea70@gmail.com
 

“조계종단에 만연한 은처승ㆍ폭력ㆍ돈선거ㆍ총무원장 간선제를 청산하고 청정승가를 구현하자. 불교를 바로 세워 대한민국을 바로잡자. 불교를 바꿔 세상을 바꾸자.”

우리 시대 ‘블랙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적폐청산을 소리쳤다. 조계종ㆍ교육ㆍ공무원ㆍ언론 4개 부문 적폐청산을 위한 문화예술 ‘한바탕’이 사부대중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14일 저녁 7시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우정국로 특설법단에서 봉행된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한 사부대중 3,000여명은 대회 회향 후 가두 행진해 소라광장에 합류했다.

   
▲ 한바탕 문화제에 동참한 조계종 스님과 불자들

블랙리스트들 적폐 청산 한목소리

‘촛불의 명령 적폐를 청산하라!’를 주제로 열린 문화예술 한바탕은 한국불교 대표종단인 조계종의 자승 종권이 ‘해종세력’이나 ‘외부세력’으로 낙인찍은 명진 스님 제적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시민사회단체 1천인 선언단,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결의한 전국선원수좌회 등 불교계 단체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함께 우리사회 적폐청산을 위해 손을 잡는 자리여서 더욱 주목됐다.

본공연에 앞서 자승 종권의 폭력 상징인 ‘적광 스님 집단폭행’ 동영상과 명진 스님 봉은사 주지 퇴출사건에 국정원이 개입한 의혹을 다룬 동영상이 차례로 상영됐다. 이어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찍힌 ‘직지코드’ 우광훈 감독이 제작한 ‘한바탕’ 행사를 알리는 짧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 영상에는 백기완 선생 등 우리 사회원로들이 조계종 적폐청산과 우리 시대 적폐청산에 나선 이유를 담았다.

임옥상 화백의 그림으로 장식된 무대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 씨는 “여러분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박근혜 씨가 감옥에 있다고 적폐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썩지 않게 적폐청산에 노력하자”며 문화예술 ‘한바탕’의 시작을 알렸다.

“문재인 적폐청산 제대로 하라고 내지르자”

   
▲ 가수 이은미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 씨가 ‘애인있어요’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은미 씨는 “광장에 나와 여러분을 만나게 된다. 이런 일이 더는 없길 바란다. 노래 한 구절이 얼마나 위안이 될지 모르지만 함께 힘내 걸어가 보자. 지치지 말고 걸어가자”며 ‘녹턴’을 열창했다.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노래하는 박재동 화백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박재동 화백과 무대에 올랐다. 백기완 소장은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선 ‘한바탕’에 온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맙다”면서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은 한민족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 진보에 반역이다. 나아가 인류문명에 대한 반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땅에 전쟁 무기인 사드를 배치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촛불시민의 뜻을 배신한 것”이라며 “이제 한바탕하자. 문재인이 제대로 하라고 내 지르자. 우리 사회 적폐를 청산하라고 내지르자”고 했다.

“울분ㆍ한숨ㆍ고통에 희망을 탄 승리의 잔을 마시자”

박재동 화백은 이날 가수로 데뷔(?)하며 각계의 블랙리스트를 환영했다. 박 화백은 “오늘 데뷔하지만 첫 문대는 아니다. 밤무대를 뛰었다”며 우스개소리를 하며 참가자들을 위해 ‘망향’을 노래했다.

박 화백은 “촌지를 안 받는 교사, 학생 열심히 지도하는 교사 모두가 불손세력이다. 전교조는 현재 법외노조다. 불순세력은 전교조만이 아니다. KBS MBC 공영방송을 제대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두 불손세력으로 쫓겨났다. 돈선거 폭행 원정 도박 등 조계종의 적폐를 비판하면 승복을 벗기는 등 징계를 한다. 이게 현실이다. 공무원노조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적폐를 청산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우리 모두 마음의 잔을 만들자. 전교조 조계종 공영방송 공무원들의 울분ㆍ한숨ㆍ고통에 희망을 타 승리의 잔을 만들어 마시자”고 제안하고 참가자들은 “네, 형님”으로 받았다.

이어 극단 고래(대표 이해성) 소속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라 연극 ‘불량청년’의 주요 장면을 퍼포먼스로 엮어 선보였다.

거리의 민중가수 박준 씨가 노래했고, 참가자들은 ‘적폐를 청산하자’을 외치며 손알림판을 흔들었다. 이소선 합창단은 “이 기회를 놓치면 적폐는 더 쌓일 것이다. 스님들 그리고 불자님들, 방송노동자, 교사들 모두 승리하길 바란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했다.

   
▲ 이른바 불교계 블랙리스트인 명진 스님, 도정 스님, 허정 스님, 용주사비대위, 동국대 교수와 총학간부들,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바른불재교재가모임 회원들.

“불교 바로서지 않으면 대한민국 바로 설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블랙리스트’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불교계 블랙리스트들이 인사했다. 자승 종권을 비판해 제적당한 명진 스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승 원장을 비판했다가 징계당한 도정 스님, 은처 의혹의 용주사 성월 주지를 고소했다가 제적당한 대안 스님, 총무원장 직선제 쟁취를 위해 싸우다 징계 위기에 몰린 허정 스님, 자승 원장 등 조계종 수뇌부의 동국대 총장 선출 개입과 논문표절 총장을 반대한 한만수 교수, 최장훈 총학생회장,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670일 넘게 탄압받고 있는 인터넷 언론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의 기자들, 은처자 의혹을 제기하며 2년 넘게 싸우는 장명순 용주사 신도비대위원장, 송재형 사무총장, 박법수 대변인, 바른불교의 길을 찾기 위해 거리 투쟁에 나선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조계종 적폐청산과 개혁을 위해 진력하는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등이 ‘불교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명진 스님은 불교계 블랙리스트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밖으로는 권력에 아부하고 안으로는 반대자를 탄압한 시대의 부패승 자승 총무원장의 8년 동안 조계종은 돈선거, 폭행, 언론탄압, 비판자 징계 등이 횡횡했다”며 “수행과 자비의 불교는 무참회 무너졌다”고 탄식했다.

이어 “적폐 자승의 조계종은 외부세력, 내부세력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하고 외면한다”며 “이런 차별적 사고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낳는 근원이다. 평화를 깨뜨리는 폭거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명진 스님은 “이명박근혜 8년, 적폐 자승의 조계종은 어떤 비리와 잘못을 저질러도 치외법권처럼 보호받았다”며 “MBC에 김재철ㆍ김장겸이 있다면, KBS에 김인규ㆍ고대영이 있다면 조계종에는 이자승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대표가 된 후 국민의 방송 MBC, KBS에서 국민들이 떠났듯이 자승 원장 8년 동안 300만 명의 신도가 불교를 떠났다”며 “세상을 걱정해야 할 종교가 너무 너무 썩고 타락해 이제는 세상이 불교를 걱정할 지경이 됐다”고 개탄했다.

명진 스님은 “많은 분들이 ‘이게 불교냐’고 묻는다. 이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종교인으로 너무 부끄럽다”면서 “불교는 조계종만의 불교가 아니다. 불교인만의 종교가 아니다. 우리 역사와 함께한 민족종교이고, 수많은 국민의 세금이 지원되는 국민종교이다. 불교가 바로서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명진 스님과 불교계 블랙리스트들이 외쳤다. “불교를 바로 세워 대한민국을 바로잡자. 불교를 바꿔 세상을 바꾸자.” 그러면서 “모두 함께 해 달라. 모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되면 자승 특집 방송할 것”

   
▲ 최승호 PD

최승호 PD는 “방송인들의 싸움과 함께 이명박 정권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확인하는 문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김재철 사장이 MBC에 들어올 때 MBC 정상화 추진방안을 국정원이 만든 것도 밝혀졌다. 국정원이 문건을 모두 공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방송 장악 문제가 진상규명되면 공영방송도 복원할 날이 곧 올 것이다. 공영방송이 복원되면 자승 원장 특집을 MBC에서 내보내겠다. 전교조, 공무원노조 문제도 PD수첩을 비롯해 공영방송에서 탐사보도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시민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 정도로 참담했다. 공영방송이 회복될 때까지 도와 달라. 공영방송 파업 하고 보니 공영방송 바꾸겠다는 미래를 위한 마음을 확인했다. 공원방송을 복원하고 적폐를 청산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창익 전교조 노조위원장과 해직 교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조 위원장은 “전교조는 불법의 긴 터널 뚫고 합법성을 획득했다. 그 후 28년이 흘렀다. 박근혜 정권에 맞선 교사들이 34명이 거리로 내몰렸고, 법외노조로 몰려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이 시대의 정신이라고 촛불시민이 인정했다. 법외노조 철회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20여명의 교사가 징계에 올라 언제 해직 될지 모른다.”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이제 따라야 한다. 아이들과 공부하며 행복하고 싶다. 아이들이 학교, 집에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참교육 참세상을 위해서 함께 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 공무원으로 거듭나고 싶다”

이재권 공무원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해고공무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재권 부위원장은 “참여정부 때 해직된 공무원들이 있다. 당시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해직자들이 복직하지 못하고, 법외노조로 남아있다”며 “공무원 노조가 법외노조 된 지 9년째다. 2009년 공무원노조 3개 단체가 하나가 돼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국민의 공무원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해직 공무원 복직을 약속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 법안도 올라갔고, 국회의원 절반이 찬성했다”면서 “촛불이 만든 정권인데 해직 공무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싸울 것이다. 노조설립신고 쟁취, 해직자 복직 쟁취할 것이다. 여기 계신 분들도 응원하고 같이 해 달라”고 호소했다.

   
▲ 송경동 시인

“광장은 열려있다…촛불은 살아있다”

송경동 시인은 이날 한바탕 행사 헌시 ‘광장은 열려있다’를 발표했다. 송경동 시인은 “아직도 거리에 있는 사람이 있다. 조계사에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시민공원 앞에서 또 오늘 농성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 모든 적폐를 청산하라. 구시대를 폐지하라. 새로운 시대를 향해 광장은 닫히지 않았고 촛불은 살아있다. 모든 차별은 폐지하라. 모든 불의를 추방하라. 모든 독점을, 특권을 해체하라”고 목 놓아 소리쳤다. [전문: 광장은 열려 있다]

블랙 선글라스에 검은 재킷을 입은 가수 전인권이 모든 블랙리스트를 위해 노래하며 ‘한바탕’ 축제의 문을 닫았다.

   
▲ 조계종등 적폐청산을 위한 문화공연 '한바탕'에서 열창하는 가수 전인권 ⓒ9.14범불교도대회 공동취재단
   
▲ 가수 전인권의 노래에 맞춰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는 불자들

적폐청산 108만인 서명 운동 결의

이날 문화예술 한바탕에 모인 참가자들은 “우리는 촛불의 명령, 적폐청산을 위한 108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며 “우리의 이 시작이 모든 부문과 영역으로 확대되어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고,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 평화와 정의가 갈물처럼 흐르고 민주주의가 활짝 꽃필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줄기차게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조계종단에 만연한 은처승ㆍ폭력ㆍ돈선거ㆍ총무원장 간선제를 청산하고 청정승가를 구현한다 ▷공영방송을 파괴하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KBSㆍMBC 사장과 이사장 등을 몰아내고, 부당하게 해직당한 언론인의 복직과 언론 공정성을 쟁취한다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회복하고 노동 3권 보장 입법을 추진하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쟁취한다 ▷공무원과 관료 조직에 만연한 갖가지 비리와 부패 구조를 청산하고 해직 공무원의 복직과 공무원들의 노동 3권을 쟁취하여 오로지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민의 공무원으로 거듭난다 등 4개항을 결의했다.

   
▲ 한바탕 참여자들이 손도장을 찍어 만든 구호들

글ㆍ사진=9ㆍ14 범불교도대회 공동취재단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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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스님 진술조서에 드러난 조계종 민낯

"해외도박 통해 주지 재임 로비" …여성 신도와 해외여행도 
동국대 이사 진입에 수천만원? "한번 나가면 1000만원도 써"
 
2017년 09월 12일 (화) 19:15:31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주로 필리핀. 한달에 한번. 호텔은 하얏트. 주종목은 슬롯머신. 2박3일 혹은 3박 4일. 경비는 한번 나가면 1000만원까지.

사명 대사 선친 묘소가 든 땅까지 팔았던 재경 스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조계종 승려의 해외원정 도박 클래스이다.

전 표충사 주지 재경 스님은 지난 2015년 항소심에서도 패소해 징역 7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스님이 표충사 주지 시절 필리핀만 한달에 한 번, 갈 때마다 거의 카지노를 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뒤늦게 상세히 드러났다. 

조계종 승려인 D와 S 스님이 재경 스님이 필리핀으로 도주한 다음 날, 스님이 있는 곳으로 놀러왔던 사실도 알려졌다.

한 여성 신도는 스님과 단 둘이 필리핀에 여러 차례 다녀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 사명대사 생가지의 '선친묘' 가 그려진 표지판. 표지판에 그려진 곳 일대가 재경 스님이 불법매각한 표충사 땅으로, 국가가 내린 제답이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해외여행 가면 스님들은 뭐하나 질문에
카지노 가서 대부분 슬롯머신, 골프 친다


<불교닷컴>이 최근 입수한 진술 조서는 지난 2013년 12월 창원지검 밀양지청에서 재경 스님을 수사하면서 작성됐다.

사찰 토지를 불법 매각해 수십여 억원을 챙긴 뒤 해외도주했던 스님에게 조사관이 해외도박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를 물었다.

스님은 "필리핀만 한달에 한번 정도 갔다. 갈 때마다 거의 카지노는 한번씩 들렀다. 가서는 슬롯머신을 했다"고 답했다. 검찰 조사결과, 스님은 구속될 때까지 모두 227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을 가면 같이 간 다른 스님들은 무엇을 하는가"를 묻는 조사관에게, 스님은 "카지노에 가서는 대부분 슬롯머신을 하고, 다른 스님들은 골프도 친다. 나는 골프는 못친다"고 했다.

총227회 해외여행 간 이유는 로비 활동
주지인사권 가진 상급사찰과 종단 상대


그러면서 스님은 "(다른 스님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닌 것은 모두 로비활동이었다. 재임 등을 위해 인사권을 가진 상급사찰과 종단 상대 로비였다"고 했다.

"해외여행 필요 경비를 모두 피의자(재경 스님)이 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함께 나가는 스님들 모두 종단에서 지위가 있어 자신들도 갖고 나가는 돈이 있다. 내가 그 경비를 모두 부담하지는 않는다. 해외 나가면 내가 식사 한번 더 대접하는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 나가면 1000만원 정도까지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승려의 승려 상대 로비는 국내서도
대학 이사 만들려 종회의원 로비해


재경 스님이 진술조서에서 밝힌 조계종 승려 대상 로비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뤄졌다.

스님은 "상급 사찰 주지를 대학 이사 시키려고 종회의원들에게 내가 힘을 썼다. 4개 계파 가운데 후보가 속한 계파를 제외한 세 곳에 3000만원 정도를 지원했고, 개인적으로도 100~300만원 정도 줬다"고 했다.

신도 A 씨, 스님과 수차례 해외여행
총14회 필리핀 여행 중 단 둘이 7회


A 여성은 재경 스님과 수회에 걸쳐 단 둘이 필리핀에 다녀온 사실도 드러났다.

A 씨는 "2004년 9월경부터 2010년 12월경까지 14회 가량 재경 스님과 필리핀을 관광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재경 스님과 함께 필리핀에 나가면 2박 3일에서 3박 4일 머물렀다. 주로 이용한 호텔은 하얏트호텔. 그들은 호텔 카지노에서 놀거나 주변 관광을 했다. 

단 둘 해외여행 하는 남녀는 어떤 관계
"스님은 OO사 주지, 나는 신도였을 뿐"


조사관은 "필리핀으로 단 둘이 출국해 2박 3일 내지 3박 4일을 같은 호텔에 투숙하다 돌아오곤 했는데 두 사람은 어떤 관계냐"고 물었다.

A 씨는 "재경 스님은 OO사 주지였고, 나는 신도였다.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조사관은 "수회에 걸쳐 단 둘이 필리핀에 머물다 오는 것은 주지와 신도 이상의 관계가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A 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조사관은 '묵묵 무답'이었다고 진술 조서에 기록했다.

부산고법 판결문에 도박사실 일부 언급
검찰은 자승 스님 등 16명 무혐의 처분


이번 진술조서 입수에 앞서, 지난 2015년 부산고등지법은 재경 스님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피고인은 승려임에도 과거 10여 년 동안 120여 회에 걸쳐 필리핀을 출입하면서 그곳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고, 그에 든 경비 상당부분을 이 사건 횡령 배임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한해 앞선 2014년 2월 장주 스님이 자신의 여권을 증거로 해외 원정 도박을 자수하면서 고발한 자승 스님 등 조계종 고위 승려 관련자 16명을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이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상습도박으로 고발된 16명 승려를 모두 무혐의 처분하면서도 이들을 고소한 장주 스님에 대해서는 "주장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모호한 결정을 했다.

장주 스님 무혐의 처분 뒤, 또 다른 조계종 자승 원장 비리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은 우정공원 앞에서 호법주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에게 경찰이 보는 앞에서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승적을 빼앗겼다.

자승 스님, 장주 스님 상대 1억원 손배소송 패소
"진술 내용 직접 경험않고는 알기 어려울 정도"


같은 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장주 스님을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주문에서 "원고(은정불교문화진흥원)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라"면서 "조계종 도박 문제는 공적 관심 사항으로 공익성이 인정된다. 자수해 진술한 내용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울 정도여서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14일 조계사 앞 범불교도대회
자승 등 승려 16명 고발 예정


이런 가운데,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 등은 도박과 여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추후 검찰개혁의 중요한 화두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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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치 적폐세력,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9/14 12:16
  • 수정일
    2017/09/14 12:1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KBS·MBC 사장과 이들 비호하는 야바위 정치세력의 적반하장 도 넘었다
  •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 승인 2017.09.13 15:55
  • 댓글 2
▲사진 :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홈페이지

정기국회가 열리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언론 장악을 시도한다고 장외투쟁을 벌이다가 대정부 질문에서도 비슷한 억지를 토해놓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방송장악과 표현의 자유 억압을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든 범죄행각이 속속 폭로되고 있고 공영방송사에서 공정방송 저지, 부당노동행위가 법원 판결 등으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막장극이다.

얼굴에 철판을 깐 듯한 이들 의원은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퇴진압박을 받고 있는 KBS, MBC 경영진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편다. 그리고 언론노조가 방송을 장악하려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식의 허위정보를 국회의사당 안에서 쏟아놓는다. 촛불혁명의 불꽃이 아직 뜨거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의사당 안의 망발이 전국 시청자들의 안방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선두에 있는 이 땅에서 삼척동자도 비웃고 질타할 새빨간 거짓말과 억지가 정치권과 실황중계를 통해 전국에 확산되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그런 모습은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최순실 등 다수의 일당이 해괴한 국정농단, 국기문란 행위를 벌여놓고도 시치미를 떼는 수작과 너무 닮아 있다. 국회 청문회나 검찰 소환 과정 등에서 ‘모른다, 아니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을 늘어놓고 진실을 가리고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던 모습이 국회와 방송전파에서 반복되고 있다.

촛불혁명에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하나 국회와 일부 언론은 적폐가 여전하다. 적폐의 핵심이었던 박근혜는 파면되어 감옥에 가있지만 박근혜 일당이었던 세력이 여전히 국회와 언론에 준동하고 있다. 국회가 사이비 언론인으로 지탄받는 KBS, MBC 사장 등의 거짓말을 확대재생산하는 확성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KBS, MBC의 사장, 이사진이나 이들을 비호하는 일부 정치권이 최소한의 양심조차 지니지 않은 인면수심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사회를 혼탁하고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근혜 정권 기간 동안 공영방송을 청와대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면서, 공정보도를 외친 언론인을 해고나 부당징계한 범법 사실 등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감을 눈곱만큼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방송사 노조원 90% 이상이 파업에 찬성해 총파업을 벌이면서 결방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면 최고경영층으로서 연대책임감을 가지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 상식이 그들과는 관계가 없다. 구역질나는 역겨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려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이 추하기 그지없다.

KBS, MBC 경영진과 일부 야당 국회의원의 언행은 정의와 진실이 물처럼 흘려야 할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과는 너무 거리가 먼 추악한 행태다. 진실이 짓밟히고 허위가 발악을 하는 추한 모습은 이 나라가 무정부 상태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런 반사회적이면서 매우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고 무엇이라 표현할 것인가? 하늘이 두렵지 않느냐고 개탄해야 할 것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느냐고 질타할 것인가?

죄 지은 자는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다. 그런데 일부 세력이 자행하는 적반하장의 정도는 정상적인 인간의 도리와는 너무 거리가 멀고 그래서 한없이 역겹다. 적반하장의 사전적 의미는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도리어 나무람을 이르는 말’이다. 무도한 자들이 온통 악취를 풍기면서 전체 사회를 속이고 오도하려는 시도가 방치되는 것을 막을 길은 없는가?

이 나라는 법치국가다. 법치국가는 법이 다스리는 국가다. 부당노동행위로 수많은 언론인을 괴롭히고 가슴에 못을 박으면서 공정방송, 진실 방송을 짓밟은 반(反)언론의 적폐세력이 쓴 맛을 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사회가 아닌가? 그리고 국민의 정치적 머슴이라고 하는 국회의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전체 국민을 능멸하고 배신하는 행위를 의사당 안에서 벌이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

정당한 분노는 사회 정의 확립에 필요한 요소다. 지금은 분노해야 할 때다. KBS, MBC 경영진의 파렴치한 태도와 이들과 한 패거리가 되어 조폭과 같은 망나니짓을 하는 정치 모리배들에게 우리 사회는 분노해야 한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있다.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을 볼 때마다 속이 뒤틀리면서 생각나는 말이다.

법치국가의 몽둥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법이다. KBS 고대영, MBC 김장겸이 활보하면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고 박근혜와 함께 파면되었어야 할 정치 야바위꾼들에게 정의의 타격을 가해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의 정의가 되살아난다. 법치가 확립되도록 법이 앞장서야 한다.

노조가 정당한 파업을 하는데도 버티면서 거짓말을 앞세워 국민을 속이고 언론을 추락시키는 KBS, MBC 사장과 정권욕에만 눈이 먼 정치꾼들과 야합하는 작태가 중단되도록 법이 나서야 한다. 제4부인 언론을 망가뜨린 KBS, MBC 경영진들에게 적용할 법을 집행할 정부기구로는, 그들의 임면권을 가진 방송퉁신위원회와 대통령이다. 국회의원들의 반사회적 작태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원회 등에서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

박근혜와 함께 감옥에 갔어야 할 적폐세력이 민주주의 공간을 악용하면서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반사회적 행위는 저지되고 방지되어야 한다. 촛불혁명 세력이 이제 역사 뒤로 사라진 것으로 그들은 착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촛불은 지금도 여전히 정의와 진실의 열기를 간직하고 사회를 관망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분노해 거리로 나오기 전에 법치가 발동되어 사회악을 격리시키고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 박근혜와 함께 감옥으로 갔어야 할 적폐가 더 이상 사회악으로 존재하는 이 비정상은 즉각 바로잡혀야 한다.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webmaster@minplus.or.kr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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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10번의 유엔 제재, 북한이 변하던가?"

 
[정세현의 정세토크] "6월 정상회담 때 이면합의 있었나?"
2017.09.14 08:21:10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열 번째 대북제재 결의안인 2375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당초 미국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초안보다는 후퇴한 결과가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재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를 막는 데도 실패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제재 결의안이 나온 이후 중국이 물밑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중국은 어차피 유엔 제재는 효과가 없지 않냐며, 제재 효과가 사실상 임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면서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정치 일정과 향후 열릴 다자회담을 보더라도 중국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화 테이블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에 주목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동아시아 국제정치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 싶을 것"이라는 게 정 장관의 예측이다. 

그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것도 아마 이에 대한 준비차원일 것"이라며 "북미 간 접점을 만들어서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성사시키면 시진핑 2기 정부는 축포를 울리면서 출발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지난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아무런 군사적 행동도 하지 않고 지나간 것 역시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이런 그림을 그리면서 북한 측에 사고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던 것 같다"고 관측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도 이번 일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진 뒤 10월 중국 정치 일정 및 11월 APEC이 지나고 나면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북핵 문제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문제는 한국 정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들어가는 원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미 1일(현지 시각)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제 조건 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반대 입장을 알면서도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꺼낸, 기이한 외교 행태였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전에 푸틴 대통령이 이미 대화를 강조했는데 문 대통령에게 푸틴 면전에서 이런 말을 하라고 일러준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라며 "어떤 일이든 분석을 정확하게 해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건데, 이건 문재인 정부 외교 안보 라인이 상황 판단에 완전히 실패한 셈이나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이 미북 양국의 접점을 찾으면서 대화를 조율하게 되면, 우리가 그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따라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방향을 틀 준비를 해야 한다. 맥마스터 안보 보좌관과 전화만 하지 말고 실제 밑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뷰는 13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당초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 공급이 차단될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정유 제품 수입에 상한선을 두는 것으로 제재 수위가 정해졌는데요. 이번 제재가 실제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정세현 : 북한의 태도를 바꿀 정도의 내용이 담긴 제재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지 9일 만에 나왔는데, 이전 결의안 보다는 비교적 빨리 채택된 셈입니다. 그런데 빨리 채택되면 잘된 일인가요? 이걸 성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밥을 짓더라도 뜸이 들어야 잘 되는거지, 설익은 밥을 만들어 놓고 빨리 됐으니 좋다고 하면 되겠습니까?  

내용적인 측면을 보면 일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동생인 김여정이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결국은 최종 결의안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게 안보리 결의안에 들어갔다면 원유 차단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북한 반발이 더 컸을 겁니다. 

이건 북한식으로 표현하면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입니다. 유류 수입 문제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겁니다. 북한의 정치문화적인 측면을 살펴봤을 때 최고 존엄을 건드릴 경우 가만히 있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아마 북한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죽기를 각오하고 저항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결의안에서는 원유에 대한 추가적 제재는 없었습니다. 예년과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된 셈입니다. 그럼 이 부분은 아무런 제재 효과가 없는 것이고요. 정유제품 수입을 1년에 200만 배럴 이하로 제한했는데 이게 북한이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만큼 제재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북한은 2006년 이후 이번 결의안 2375호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해 지속적으로 제재를 받아왔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무려 10번째입니다. 북한이 이런 정도의 결의안을 예상하지 않고 일을 저질렀을까요? 북한식 표현대로 '내부 예비', 즉 정유 제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을 대비해 최소 1년 정도는 버틸 수 있도록 예비 자원을 마련해뒀을 겁니다. 결국 이번 유엔의 제재 결의안도 솜방망이에 불과한 셈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미국의 초안이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조정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북한의 무력 시위 강도가 웬만큼 높지 않고서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해서 특정한 목표 지점에 떨어뜨리는 걸 보여주는 정도가 아닌 이상 더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 유엔 안보리는 11일(현지 시각)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AP=연합뉴스


프레시안 : 김정은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입김이 반영된 것일까요? 

정세현 : 김정은이 국제적인 제재 대상이 되면 북한의 반발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중국이 움직인 결과라고 봅니다. 대신 정유 제품 수입 상한선을 만들고 LNG 등은 원천 수입 금지하면서 미국의 체면은 세워주는 식으로 협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실속은 별로 없는 거죠.  

중국은 이렇게 하면서 물밑에서 대화 쪽으로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은 어차피 유엔 제재는 효과가 없지 않냐며, 제재 효과가 사실상 임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면서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공격해서 사상자가 나온다면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자기들이나 러시아나 지금보다 더 강력한 제재 결의안에 합의해줄 수 없고, 그렇다면 대화로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겠냐는 논리를 내세울 겁니다. 

특히 중국의 정치 일정과 향후 열릴 다자회담을 보더라도 중국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화 테이블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중국은 다음달 18일 19차 당대회를 엽니다. 이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죠. 이후에는 11월 5일 베트남 다낭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중국은 공산당 대회에서 방향을 정한 뒤 시진핑 정부 2기가 출범하면서 동아시아 국제정치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 싶을 겁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것도 아마 이에 대한 준비 차원일 겁니다. 북미 간 접점을 만들어서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성사시키면 시진핑 2기 정부는 축포를 울리면서 출발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실제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이번 만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런 그림을 그리면서 북한 측에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에 사고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양제츠의 방미를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에 사고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결의안에는 찬성하지만 김정은을 제재하는 건 어떻게든 빼주겠다면서 군사적 행동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을 수 있죠. 중국이 이렇게까지 나오면 북한도 거기다 대고 대책 없이 사고 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도 이번 일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느꼈을 겁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하자니 중국이 반발하니까 그마저도 쉽지 않구요. 결국 제재가 아닌 다른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10월에 중국 정치 일정 및 11월 APEC이 지나고 나면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북핵 문제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맥마스터랑 전화만 하지말고!  

프레시안 : 제재 이후 중국이 주도하는 대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 우리도 방향을 바꿀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세현 : 중국이 미북 양국의 접점을 찾으면서 대화를 조율하게 되면, 우리가 그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방향을 틀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맥마스터 안보 보좌관과 전화만 하지 말고 실제 밑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면밀히 체크해야 합니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미에 맞게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가 미북 대화의 시급성이나 불가피성을 주장했어야 합니다. 지금 한반도 위기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트럼프의 두서 없고 오락가락하는 험한 말이 북한으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게 하면서 자기 방어 차원에서 무력 시위를 하게 되는 양태를 키우게 된 측면도 있습니다. 이게 고조되면서 8월 위기설까지 나오게 됐는데요. 

8월은 조용히 지나갔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자기들을 압박할지 모른다, 조금만 가만히 있으면 그 때를 노려서 트럼프가 자기들을 칠지 모른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사전 견제 차원에서 미국에 겁을 주려고 미사일과 핵 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측면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북핵 문제가 해결 기미도 보이지 않고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취하면 그 불똥이 결국 우리에게 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종용해야 하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경쟁이라도 하듯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가기만 하는 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프레시안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원유 차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고요. 정상외교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닌가요?  

정세현 : 문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안보리 제재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 이번 결의안에 "적어도 북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 회원국 언론에 '브릭스 : 전략적 파트너십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라는 기고문을 보내면서 북핵과 미사일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핵실험 전에 푸틴 대통령이 이미 대화를 강조했는데 문 대통령에게 푸틴 면전에서 이런 말을 하라고 일러준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어떤 일이든 분석을 정확하게 해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건데, 이건 문재인 정부 외교 안보 라인이 상황 판단에 완전히 실패한 셈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도 전에 푸틴이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이미 이야기했으면 원유 차단과 같은 제재는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하는 겁니다. 만약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나 외교부가 이 정도도 몰랐다면 정말 문제 있는 겁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어제(1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사무관급의 외교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사무관급이라고 해도 돌아가는 상황을 한 번만 분석해보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청와대


전술핵,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왜 이야기하나 

프레시안 : 그런데 야당도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전술핵 재배치를 해야 한다, 핵 무기를 가져야 한다 등등 비현실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정세현 :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자꾸 거론하고 있습니다. 1991년 미국이 핵무기를 가지고 나갔을 때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목을 가져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항에 명시한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配備)·사용의 금지'는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적용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북한이 핵을 가졌으니까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 북한은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핵과 미사일로 자금을 투입한 겁니다. 그래서 자기들은 이제 나름대로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남한에 전술핵이 들어오면 자기들은 다시 열세가 됐다고 판단, 핵과 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겁니다. 

일각에서는 전술핵을 방어용이라고 하는데, 아니 세상에 방어용‧공격용 무기가 따로 있습니까? 무기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전술핵을 '방어용'으로 가져다 놓는다고 해도 그것이 바로 공격용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은 핵 능력을 더 증강시킬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전술핵을 더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한반도에 핵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죠.  

게다가 전술핵을 우리가 가져다 놓는다고 해도 발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것은 미국 대통령입니다. 일부에서는 나토(NATO) 식으로 전술핵을 운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토도 나토 미군 기지에 전술핵을 가져다 놓은 것일 뿐이지, 실제 운용은 미국이 하는 겁니다. 

기술적으로 봐도 전술핵은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은 2시간이면 핵무기를 싣고 한반도로 출동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에 스텔스도 보유하고 있는데 전술핵을 배치할까요? 

프레시안 :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한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세현 : 매케인 의원에게 한국의 어떤 사람들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한다고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부의 입장을 마치 한국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인식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 그런 여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여론을 한국의 국방부 장관이 미국에서 이야기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는 한국 내 여론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게, 더군다나 그 여론이 소위 보수적인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는 건데 그걸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 이야기했다고 하면 도대체 국정 철학을 가지고 있는 건지도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프레시안 : 국방장관은 전술핵 재배치를 이야기하고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는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외교 안보 정책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정세현 : 조선 시대 병자호란을 겪고 나서 의정부 대신 비변사를 설치했습니다. 이게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입니다. 국가에 위기 상황이 터지면 비변사에서 현직 관료들뿐만 아니라 전직 관료들도 같이 만나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물론 현재 국가안보실장이 대사도 지냈고 국방부 장관은 4성장군 출신이니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지금과 유사한 외교적인 난관이 있었을 때 일선에 없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교 난맥을 풀기 힘들다면 경험이 풍부한 전임자들에게 수시로 조언을 구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실 6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만 해도, 시기적으로 9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중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6월에 급하게 해버렸죠. 여기서부터 뭔가 스텝이 꼬인 것 같습니다. 당시 회담이 겉으로는 매끄럽게 끝났는데 이후에 한미 FTA 문제가 튀어 나오고 사드가 급속하게 배치되는 것을 보고 이 때 무엇인가 미국과 다른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국에도 'NO'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의심이 많았죠. 미국은 이걸 구실로 삼아 정말 그렇게 할 거냐고 한국에 겁박을 줬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나 한미 FTA 등을 밀어붙이려 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정상회담은 조용히 지나가고 나중에 미국이 하라는 대로 따라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을 수 있죠.  

만약 참모들이 이렇게 움직였다면 대통령은 공약을 못지키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대통령의 공약을 숙지하고 국정철학을 뒷받침해야 하는 참모들이 도리어 대통령으로 하여금 거짓말하는 사람 또는 공약을 깨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프레시안 : 북한이 6차까지 핵실험을 하고 ICBM 완성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결국 한반도 문제 주도권이 남한이 아니라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정세현 : 남북관계가 살아있을 때는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서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우리가 미북 정상회담을 주선하기도 했죠. 그래서 북한 조명록이 워싱턴에 가고 올브라이트가 평양에 오고 그랬죠.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주도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합의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모두 남북관계가 그나마 잘 유지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금은 보수 정권 9년을 지나오면서 남북관계가 사실상 끊어졌습니다. 남북관계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처럼 원만했다면 북한이 지금과 같이 막가파 식으로 미국에 멱살잡이를 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이재호 기자 jh1128@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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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함 토로한 손석희... 우리가 잘 몰랐던 김제동의 아픔

 

[하성태의 사이드뷰] 'MB 블랙리스트'와 MBC, 그리고 이명박

17.09.13 20:23최종업데이트17.09.13 20:24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한 장면.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한 장면.ⓒ JTBC


"그들은 즉 정치인들은 그런 얘기를 들어야만 하고, 나는 저급하거나 비열한 말을 한 적이 없다."

맷 데이먼은 과거 <뉴스룸>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로서 미 트럼프 정부는 물론이요 그에 앞서 오랜 동안 정치와 인권에 대한 여러 발언들을 쏟아냈던 그의 정치적 행보들에 대한 현답이 아닐 수 없었다. 금번에 밝혀진 'MB 블랙리스트' 당사자들은 물론 MBC 해고자와 현재 총파업 중인 언론인들 역시 같은 심정일 것이다.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은 이 맷 데이먼의 발언을 끄집어 올렸다. 짐작하시다시피, 이날 파문을 일으킨 MB 정권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였다. <뉴스룸>은 이날 82명에 달하는 MB 정권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명단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주요 인사들의 개입 문제까지 이 사안에 네 꼭지를 할애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MB 정권 당시 국정원이 연예인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했고, 청와대 주요 인사가 어디까지 개입했는지가 관건이며, 이를 밝혀낸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이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뚜렷한 MB 정권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사정당국의 칼날이 어디까지 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어쩌면 우리는 잊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현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역시 MB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결국 MB 정권이 망가뜨린 MBC에서 떠나야 했던 것을. < 100분 토론>에 이어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마이크를 놨던 것이 2013년 5월의 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손 앵커는 이날 앵커브리핑에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자신과 '인연'이 있었던 몇몇을 강조하며 '참담함'을 토로했다. 그럴 만했다. 벌써 몇 년 전 일인가. 

MBC 떠나 왔던 손석희의 참담함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한 장면.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한 장면.ⓒ JTBC


"이명박 정부 당시 배우 김여진씨는 정치사회적으로 할 말은 해서 이른바 '개념 배우'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하면 왜 개념이 있다는 칭찬을 들어야 하는지... 그것도 어찌 보면 한국적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배우 김여진씨를 전원책 변호사의 맞상대로 해서 토론 코너에 출연시키려던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그 라디오 프로그램은 제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시도는 급기야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 규정이라는 것까지 사내에 생겨나게 했지요. 정치적 입장을 가진 연예인은 방송에 출연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연예인은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배우 김여진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시키려던 시도가 결국 '윗선'의 압박에 의해 무산됐고, 이러한 정황을 유추해 보면 결국 이번에 밝혀진 블랙리스트와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는 얘기일 것이다. MBC의 '소셜테이너 금지법'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러한 유추를 할 수밖에 없을 것다. 또 검찰 수사에 의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방송인 김미화와 김제동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공히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방송인이고, 손 앵커의 언급대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수난'을 겪은 이들을 대변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김제동에 대해서는 "김제동씨의 수난사야 뭐 다시 거론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며 말을 이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 잘 나가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루아침에 하차했고, 그 이후에도 방송 출연에 관한 한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사실 김제동씨의 이른바 소셜테이너로서의 자리매김은 제가 직접 섭외했던 <백분토론> 출연이 시작이었다고 본인은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세 사람의 이른바 소셜테이너들과 저는 어찌 됐든 모두 인연이 있는 셈입니다."    

참담함…. "따지고 보면 다 알고 느끼고 있었던 내용들이 팩트라는 자격을 가지고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인데도, 또다시 참담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라는 손 앵커의 말마따나, 본인들은 물론이요 뉴스를 접하는 다수의 국민들 역시 참담함과 분노,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다. 

본인도, 국민들도 잘못됐고 부당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팩트를 확인할 수 없었을 뿐이다. 그래서 거대한 권력이 휘두르고 짓누르는 크고 작은 횡포를 알면서도 정당하게 맞설 수 없었을 뿐이지 않은가. 김제동의 경우도 그랬다. 13일 오전, 총파업 10일째를 맞은 MBC 노조원들 앞에서 선 김제동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직원과 만났던 상황을 털어 놓기까지 했다. 손석희 앵커에 대한 억울함(?)의 토로와 함께. 

MB에게 직접 보고하는 국정원 직원 만났던 김제동 

 
김제동 '내가 만난 국정원 직원, VIP에 직보 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피해를 받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상암사옥에서 열린 언론노조MBC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 시절 찾아와 압력을 넣던 국정원 직원이 '나는 VIP에게 직보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피해를 받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상암사옥에서 열린 언론노조MBC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조합원들 응원하는 벌언을 하고 있다.ⓒ 권우성


"저를 만났다는 보고 문자를 국정원이 아닌 저한테 보낸 거예요. '몇 월 며칠 서래마을에서 김제동 만남' 이런 문자를, 그 국정원 직원이. 그래서 그 국정원 직원한테 제가 전화를 했어요. 문자를 잘못 보냈다고. 제가 그렇게 국정원에 협조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간첩을 잡겠습니까. 간첩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간첩을 잡아야 할 거 아닙니까."

MBC 총파업 집회 10일째 현장에서 노조원들을 만난 김제동은 'MB 블랙리스트'와 관련 과거의 일화를 털어 놨다.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생중계된 이 현장에서 김제동은 "지금도 국정원 직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자신을 쫓아다니던 국정원 직원과 독대했던 상황도 자세히 언급했다. 여전히 유머러스하지만 쓴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만났어요. 만났더니. 저한테 하는 얘기가 고작 그거예요.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 사회를 봤으니, 1주년에는 가지 마라. 문성근, 명계남 같은 사람 시켜라. 하지 마라. 앞으로 방송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술에 취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도 웃겨서 그랬어요. 

첫째, 내 얘기를 잘 들어라. 자기가 VIP에게 '직(접)보(고)하는 사람이라 길래 제가 물어 봤어요. VIP가 누구냐. 내가 뽑지 않은 사람이 VIP라 모른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알지 않느냐', '그 분이 걱정이 많다'고 해요. 내 걱정이 많데요. 그래서 그랬어요. 가서 똑똑히 전하세요. 지금 대통령 임기는 4년이지만, 내 유권자로서의 임기는 평생 남았다. '직보'한다니까,  똑똑히 전해라. 당신 걱정이나 하시라고, 내 걱정 마시고."

김제동은 또 "둘째, 지금 당신이 가지 말라고 해서 내가 안 가면, 당신이 날 협박한 게 된다. 또 이 말 자체가 국가기관이 국민을 협박한 거다"라고 했다면서, "셋째, 술값은 내가 내겠다. 국민에게 받은 세금으로 술 내지 마라. 내가 평생 방송 안 해도 먹고 살돈 있다"며 호기롭게 대면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후 집에 도착한 김제동은 무릎이 꺾이고, 다음날부터 공황장애 증세가 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털어놨지만, 김제동이 겪은 'MB 블랙리스트'의 직접적인 피해의 증언인 건 분명했다. 

방송하는 사람들이, 웃기는 사람들이 할 말 하는 사회를 위하여

 
김제동 웃음보따리, 활짝 웃는 MBC조합원들 이명박 정권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방송인 김제동씨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상암사옥에서 열린 언론노조MBC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조합원들 격려하며, 특유의 익살과 풍자로 김장겸 사장과 국정원 블랙리스트를 풍자하자 조합원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이명박 정권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방송인 김제동씨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상암사옥에서 열린 언론노조MBC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조합원들 격려하며, 특유의 익살과 풍자로 김장겸 사장과 국정원 블랙리스트를 풍자하자 조합원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권우성


"손석희 아저씨는, 손석희 형님은 저렇게 뭉개시면 안 돼요. 저한테 저러시면 안 돼요. 제가 '주장'한다고 그러는데, 분명 책임이 있어요. 저러시면 안 돼요. 제가 입 열면 저 사람 다쳐요(웃음). 저는 팩트 체크를 할 수 있어요. 저는 생생히 기억해요. (손석희 앵커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에 앞서 김제동이 손석희 앵커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전한 일화는 2008년 12월 방송된 MBC < 100분 토론> 400회 특집과 관련된 것이었다. 요는, 손석희 앵커에게 직접 섭외 전화를 받았고, "토론 잘하는 연예인 1위"라는 타이틀로 출연했더니 이른바 '이쪽' 사람이 돼 있었다는 것이었다. 

토론 주제는 "이명박 정권 1년의 공과 과"였고, 같은 열에 앉았던 토론자가 고 가수 신해철, 유시민 작가 등이었고, 반대편에 전원책 변호사와 나경원 의원 등이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토론 프로그램 특성상 김제동이 "손석희 아저씨가 어떻게 소개하셨는지 아세요? 이쪽 분들이라고 하시는 순간, 저는 이쪽 분들이 됐어요, 나는"이라고 토로할, '이쪽'이 이해가 되는 패널 구성이었던 셈이다. 김제동은 이어 또 한 차례 손 앵커와 나눈 전화 통화 내용도 소개했다. 

"물론 그것(< 100분 토론> 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노대통령 노제 때도 물어 볼 데가 없어서 손석희 형님한테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이러셨어요. '양쪽 모두 합리적 판단을 할 때가 아닙니다. 비난이 모두 쏟아질 수 있지만, 본인이 견뎌내야 할 몫이고요'라고."

그 누구보다 MB 정권의 피해를 입은 '블랙리스트 방송인' 김제동이 털어 놓은 일화는 손석희 앵커가 언급한 '참담함'과도 연결돼 있을 것이다. '무능한',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국정원에게 보내는 '참담함'과 그 국정원을 탄생시킨 이명박 정권에게 보내는 참담함을 포함해서 말이다. 

여기서 김제동은 한 발 더 나아갔다. 자신을 포함해 블랙리스트에 언급된 '유명인'들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에 의해 촉발된 MBC 죽이기에 의해 고난과 고초를 겪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제가 여기 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겪은 일은 여러분들이 겪은 일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만, 유명한 사람들만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 미안함이 큽니다. 수없이 주목받았던 사람보다 훨씬 더 주목을 받아야하고, 훨씬 더 고초고난 받았던 사람이 주목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에 대해 미안함이 있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옆 사람에게 박수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에서 해직 언론인인 최승호 PD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맨 마지막에 만난 이유는 MBC와 KBS를 망쳐놓은 장본인이 바로 대통령과 청와대라는 심증이 확고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금번에 '팩트'가 '체크'된 'MB 블랙리스트'야말로 그러한 심증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미화는 MB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제야 퍼즐이 맞춰진 것 같다"며 "그래서 이건 사실 어떻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을 제 개인이 고소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법정 싸움을 신청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MB로 향하는 비난 여론에 힘입어 검찰이 철저한 수사로 '확증'을 이끌어내야 할 대목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 동원될 수 있는, 또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대응'이 일어나야 마땅하다. 

김장겸 사장을 검찰 조사에 이르게 만든 MBC 노조원들의 총파업 역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공영방송 정상화야말로 이 같이 어이없는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시초와 같은, '언론 적폐 청산'은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연결된 거대한 '적폐 청산'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바라는 상식적인 세상은 결국 저급하거나 비열한 말을 하는 정치인들 대신 연예인들이, 문화예술인들이, 국민들이 할 말은 할 수 있는 그런 세상 아니겠는가. 코미디언으로 살고 싶다는 김제동처럼 말이다. 

"누군가 왜 자꾸 무대 밑으로 내려가냐고 물었는데, 바보야 거기가 무대다. 왜 정치를 하느냐, 코미디언이? 정치인들에게 코미디 그만하라고 해라, 내 직업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그 사람들이 내 직업을 다 뺏어가고 있다. 

강바닥에 22조씩 쏟아 부으면 곤란한다. 이상하다가 코미디의 핵심이다. 로봇물고기는 물(4대강)에서 인류 최초로 익사한 거다. 웃기는 걸 웃기다고 얘기해야 한다. 그걸 안 하면 코미디언 직무유기다. 저는 코미디언으로서 입장에 충실하고 싶다. 여러분(MBC 노조원)들은 방송인으로서 할 수 있는 걸 방송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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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미국의 전쟁무기..국민 생명과 안전 못지켜"

(추가)5대종단, "사드배치는 국민 대신 무기 택한 것..정말 잘못된 결단"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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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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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종단 종교인들은 13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성주 소성리에서 사드발사대 4기를 추가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종교유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고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7일 오전 성주 소성리, 사드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되는 과정에 발생한 종교유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종교인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 6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 소성리에서 폭력적인 성소 침탈 등 수난을 겪은 5대종단은 1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하라-종교유린·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소성리에서 자행된 사드 강행 배치와 종교 탄압에 대해 입을 모아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이들은 경찰이 '종교케이팀'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병력을 운용하면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맨 앞에 있던 성직자들을 끌어내고, 십자가를 부러뜨리고, 여성 성직자의 쪽진머리를 풀어헤치고 법복을 찢는 등 18시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만행을 자행했다고 분개했다.

소성리에 있던 500여명이 채 안되는 주민과 평화지킴이 활동가들 중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60명이 실신하고 30명이 엠뷸런스에 실려갔으며 2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문재인의 경찰! 밀고, 끌어내고, 찢고, 부수고, 짓밟고...종교유린, 폭력진압, 소성리에 인권은 없었다'고 고발했다.

5대종단 종교인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드문제의 최우선 당사자는 미국이 아니라 이땅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이고 국민"이며, 종교인들 역시 이 땅의 시민으로서 마땅히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주민들의 외침에 동참한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의 폭력진압과 관련해서는 소성리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종교유린에 대한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현장에서 밤새 주민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던 백창욱 목사는 "국민을 버리고 무기를 택한 정권이 성소를 짓밟으면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결코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은 것이다. 비극적 종말을 맞을 것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9월 6일 자정을 넘기면서 경찰은 주민들과 전국에서 온 연대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병력을 투입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주민들과 성직자들이 차량을 도로에 세우고 그 빈틈에 앉아 어깨동무를 하며 점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기독교에서 예배처로 세운 천막 성소를 허물었던 것이다. 몇 차례 경고를 했지만 경찰은 흔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소를 짓밟았다. 그곳은 이해 당사자인 주민이 아니라 약자와 연대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던 기도처였고, 지난 4월 26일 사드 기습배치 이후 5개월간 세워져 있었던 성소였다."

   
▲ 왼쪽부터 조헌정 목사, 문규현 신부, 김용휘 한울연대 대표, 강해윤 교무, 백창욱 목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예수살기 평화통일위원장인 조헌정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해왔던 이야기를 스스로 번복하고 가장 나약한 소성리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았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이 지난 4월 26일부터 이용하던 예배처인 성소와 십자가를 흔적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시켰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조 목사는 "문 대통령이 평화를 외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규현 신부는 "문재인 정부에 연민과 분노가 교차한다. 슬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정권이 촛불혁명 민주정권이라고 했나.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고 했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미룰 수 없다고 했나"라고 되묻고는 "사드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무기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다. 사드배치는 곧 한반도를 전쟁터로 '공여'한 것과 다름없으며, 무기와 전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려는 80여명 주민들의 꿈을 짓밟고 어머니의 땅을 유린했지만 우리는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미국을 떠나 국민의 품으로 오라. 미국에 소망하지 말고 평화를 원하는 국민에게 소망하라"고 호소했다.

"당신의 결단은 정말 잘못된 결단"이라며, "자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돌아오라.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희망을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거듭 촉구했다.

김용휘 천도교 한울연대 대표는 "도대체 어떤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사드 배치가 강행되면서 결국 얻은 것은 나라의 자주권이 심히 손상되고 종속이 심화되었다는 걸 확인한 것 밖에 더 있느냐"고 지적하고 "가장 열렬한 지지자인 촛불민심을 이렇게 외면하고 앞으로 국정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 5대종단 종교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를 외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원불교 강해윤 교무는 "지난 4월 26일 박근혜 정권아래서 사드가 기습적으로 배치됐을 때에는 '정권이 바뀌면 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선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다보니 더 이상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 걸었던 기대는 버렸으나 문재인 정부가 버린 나약한 민중을 껴안고 또 그들이 짓밟은 기도를 계속할 것이며, 그들은 친미를 외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헌신짝처럼 버렸어도 우리는 평화를 외치며 나아갈 것"이라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강 교무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불교 성지 보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사드를 들여놓고도 보호할 수 있는 원불교 성지는 없다"며, 거듭 사드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사드저지 소성리 종합상황실이 이날 오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7일 사드 추가배치를 강행하면서 현장에서만 치료받은 사람이 40여명이고 이후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까지 총 7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중에는 온몸에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은 사람들이 다수 있는 가운데 갈비뼈 골절, 십자인대 파열, 정강이뼈 골절, 손가락 골절 등을 비롯해 눈 위 10cm 열상 등 중상자가 포함돼 있다. 연로한 소성리 주민들은 뇌진탕, 새끼 손가락 골저르 요추 염좌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차량과 기물파손도 심각해서 총 31대의 차량이 유리창이 깨지거나 본네트 손상 피해를 당해 그 피해액만 약 9천만에 달하고, 도로 아닌 곳에 설치되어 있던 천막 6동 파손에 다수 사람들이 핸드폰, 안경, 신발, 시계를 잃어버렸거나 망가졌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등을 진행하고 폭력적인 진압작전에 대해서는 별도로 경찰과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추가-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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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독일 메르켈 총리 이란 방식의 대북 대화 제안

AFP, 독일 메르켈 총리 이란 방식의 대북 대화 제안 Posted by:

편집부 in Headline, Topics, 국제 2017/09/13 11:23 0 48 Views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 협상으로 이란 핵포기와 경제제재 풀려 -독일은 언제든 회담에 참여할 준비되어 있어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독일도 새로운 제재에 동의 AFP 통신은 독일이 “이란과의 과거 협상 방식을 예로 삼아” 북한의 핵 개발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돕겠다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말을 전했다. AFP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손탁짜이퉁 지와의 회견에서 “독일이 대화 참여 요청을 받는다면 즉각 이에 응하겠다”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감찰을 받는 조건으로 일부 제재 조치들이 풀어준 2015년 이란과 세계 6개 강국 간의 협상은 “길지만 중요한 외교활동의 과정”이었고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AFP는 아울러 그런 방법으로 북한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작업에 독일도 “아주 적극적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지난 주 프랑스, 미국,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의 지도자들과 전화 회담을 가졌고 월요일에는 러시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는 총리의 말을 전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지난 월요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위한 투표가 진행되기 하루 전에 나온 것으로, 투표 결과 미국의 애초 요구에서 다소 수정된 새 제재안이 채택되었다. 기사는 그러한 조치들이 유엔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하며, 메르켈 총리가 협상 테이블에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제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끝을 맺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AFP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x05JO7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https://thenewspro.org/2017/09/13/germany-open-to-iran-style-north-korea-talks-merkel/

 

Germany open to Iran-style North Korea talks: Merkel 독일 메르켈 총리, 이란 방식의 대북 대화 제안 

 

Chancellor Angela Merkel says Germany will support an effort to hold talks with North Korea along the lines of the deal done with Iran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이란과 했던 협상 방식을 예로 삼아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돕겠다고 말한다.   

Germany would lend its weight to a diplomatic push to end North Korean nuclear weapons and missile development along the lines of a past deal with Iran, Chancellor Angela Merkel said on Sunday. 

독일은 이란과의 과거 협상 방식을 예로 삼아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종식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을 돕겠다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일요일 말했다. 

 

“I would say yes immediately if we were asked to join talks,” Merkel told weekly newspaper Frankfurter Allgemeine Sonntagszeitung. 

메르켈 총리는 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손탁짜이퉁 지와의 회견에서 “독일이 대화 참여 요청을 받는다면 즉각 이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Talks between Iran and six world powers, sealed with a 2015 deal for Tehran to roll back its nuclear programme and submit to inspections in exchange for some sanctions being rolled back, were “a long but important period of diplomacy” that had achieved a “good end,” she added.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감사를 받는 대신 일부 제재 조치들이 철회되도록 합의한 2015년 협상을 이끌어 낸 이란과 세계 6개 강국 간의 회담은 “길지만 중요한 외교활동의 과정”이었고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메르켈 총리는 덧붙였다. 

“I could imagine such a format for the settlement of the North Korea conflict. Europe and especially Germany ought to be ready to make a very active contribution,” Merkel said. 

메르켈 총리는 “북한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그러한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유럽과 특히 독일은 아주 적극적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The chancellor said she had held telephone talks with the leaders of France, the United States, China, South Korea and Japan about the North Korea crisis over the past week, and is expected to speak with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on Monday. 

메르켈 총리는 북한 위기에 관해 지난 주 프랑스, 미국,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의 지도자들과 전화 회담을 가졌고 월요일에는 러시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erkel’s comments come as Washington has formally requested a Monday vote on tough new sanctions for Pyongyang at the UN Security Council. 

메르켈 총리의 발언들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위한 월요일 투표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US diplomats have called for an oil embargo, an assets freeze against leader Kim Jong-Un, a ban on textiles and an end to payments of North Korean guest workers in response to the nation’s sixth nuclear test last week. 

지난 주 북한의 6차 핵 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외교관들은 원유 중단,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자산 동결, 섬유 수출 금지 및 북한 이주노동자들의 임금 지불 중단을 요청했다. 

 

But the measures could founder on opposition from permanent Security Council members Russia and China. 

그러나 그러한 조치들은 유엔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Merkel said that she backed sanctions as a means of bringing North Korea to the negotiating table. 

메르켈 총리는 협상 테이블에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제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번역 저작권자 :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https://thenewspro.org/2017/09/13/germany-open-to-iran-style-north-korea-talks-mer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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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 조계종 적폐청산 범불교도대회

 
  • 여수령 기자
  • 승인 2017.09.13 10:49
  • 댓글 3
 
 

하나의 촛불로 시작된 조계종 적폐청산의 바람이 횃불로 타오른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대회장 청화스님ㆍ봉행위원장 월암스님)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를 봉행한다. 오후 7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문화제도 열린다.

범불교도대회는 폭행, 도박 및 은처 의혹, 돈선거, 언론탄압 등 자승 총무원장 재임 8년간 누적된 조계종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종도들의 염원이 표출되는 자리다.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선제’에서 촉발된 ‘조계종 적폐청산’ 목소리

그 시작은 지난해 촉발된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논란이다. 조계종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님의 80.5%가 직선제를 원한다는 결과나 나왔음에도, 종단은 이를 무시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간선제로 치르기로 했다. 조계종 개혁의 첫 단추로 직선제 도입을 촉구해 온 스님과 불자들은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를 구성, 지난 3월 17일 조계사 앞에서 첫 촛불법회를 열었다.

대중공사는 공청회 개최와 삼보일배, 성명서 발표 등으로 직선제 도입 필요성과 조계종단의 문제점을 알려나갔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대중의 회의적 시각에 번번이 맞닥뜨려야했다. 변화의 바람은 뜻밖의 계기로 찾아왔다. 5월 22일, 문영숙 불자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에 나선 것이다. 문 씨의 1인 시위는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릴레이 시위로 번졌고 이 무렵 출재가 단체들을 중심으로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을 위한 연석회의’도 구성됐다.

7월 28일에는 ‘조계종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첫 촛불법회가 열렸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법회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모여 ‘조계종 적폐청산’을 기원했다. 8월 17일 열린 제4차 촛불법회에서는 종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적된 명진스님이 단식을 선언했다. 이후 18일간 이어진 명진스님의 단식으로 ‘조계종 적폐청산’ 바람은 불교계의 담장을 넘어 시민사회로 확산됐다. 시민사회 활동가 180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승 총무원장 즉각 퇴진 △적광스님 폭력사태 진실규명 △언론탄압 조치 해제 △명진스님 퇴출 의혹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1인시위가 범불교도대회로…“자승 퇴진ㆍ직선제 실시”

사부대중의 염원을 ‘해종세력’ ‘외부세력’으로 폄하하는 종단의 지속적인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9월 14일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조계종은 종도들의 바람과 시민사회의 지적을 준엄하게 받아들여 적폐를 청산하고 존경받는 종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집행부를 향해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실시 △조계종 적폐 청산 △자승 총무원장 즉각 퇴진 △재정 공영화를 통한 투명 운영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생활 보장 등을 촉구했다.

범불교도대회는 오후 4시 문을 연다. 고불문 낭독, 경과보고, 봉행사, 대중연설, 연대사, ‘국민에게 드리는 글’ 발표,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봉행된다. 현재 봉행위는 출재가 봉행위원 1600여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부터는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 현장실천단원들이 불광사와 봉은사, 안국선원, 한마음선원 등의 방문해 범불교도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문화예술제 '한바탕'은 범불교도대회봉행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동개최한다.

문화제 ‘한바탕’…적폐청산을 위한 용맹정진 선언

사전행사로 오후 6시 30분까지 임옥상 화백의 공공미술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오후 7시 가수 이은미의 무대로 본격적인 문화제의 막을 연다. 전인권 밴드, 민중가수 박준, 이소선합창단 등이 노래 공연을 선보인다. 또 극단 고래가 연극 ‘불량청년’의 주요장면을 퍼포먼스 형태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적폐청산을 위한 사회적 연대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이 진행된다. 불교계를 비롯해 교육계, 언론계, 공무원 사회에서 소위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혀 피해를 입은 이들이 주제발언 및 퍼포먼스 등을 통해 연대를 선언하고 사회적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는 “범불교대회는 봉암사 결사와 94년 종단개혁의 초발심, 자비로운 분노, 성찰과 참회, 연대의 마음을 모아 조계종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청정승가 구현의 기치를 높이 날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불교도가 일심으로 결집해 승가 본연의 청정한 가풍을 일으켜 종단의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이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과 보살의 향기로 물결치게 하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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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맥마스터 친구 정의용 안보실장' 실명 비판

페이스북에 "편향된 사고를 문 대통령에게 주입한 사람”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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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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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실명비판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국방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12일 최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맥 마스터의 친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적시해 미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라고 꼬집어 파문이 예상된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맥마스터의 친구, 정의용 안보실장을 주목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의용 안보실장의 미국측 파트너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지난주 한.러 정상회담 당시 참석한 한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최초의 6자회담에 응하지 않아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한 바도 있었다. 그 후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했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 김종대 의원의 페이스북 글 일부. [캡쳐사진 - 통일뉴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청와대 안보실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한 자료를 보게 되었는데, 여기에 “과거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니까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왔다”는 황당한 설명이 들어가 있고, 이런 허위사실을 근거로 “북한에 원유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와 노동자 수출 완전 차단”하자는 주장이 실려 있더라는 겁니다. 너무나 경황이 없는 틈에 이 인사는 “이것만은 안 된다”며 “노동력 수출 차단”은 빼 버리도록 했답니다.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북한의 노동력 수출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 광경을 지켜본 이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자료가 외교부 사무관 수준의 허접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고, 청와대 누구도 사실을 검증하거나 전략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 데 대해 크게 놀란 것”이라며 “저라도 만일 저의 보좌관이 이런 보고서를 저에게 제출하였다면 48시간 이내에 해고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오늘 아침 유엔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보니까 애초 미국이 공언했던 대북 원유수출 중단이나 노동력 수출 차단은 아예 빠져 있다”며 “정말 의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이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정부의 외교 난맥의 일정한 패턴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미국이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을 공언하면 청와대 안보실이 지레 겁을 먹고 미국보다 더 강경한 말을 쏟아낸다. 그러면 슬그머니 미국은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면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거다. 그러면 우리만 외톨이가 된다”는 것.

특히 지난 6월 문정인 특보가 미국에서 ‘북한 핵동결과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전략자산 배치 철회’를 언급하자 청와대가 “문 특보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을 당시에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각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백악관의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을 집으로 찾아가 밀담을 나누었다”고 적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전하며 정의용 실장이 워싱턴 도착 직후 맥마스터 안보보좌관 자택으로 찾아가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은 물론 매튜 포틴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5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대화를 나눴다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지레 “미국이 싫어한다”며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을 다 제거해버린 청와대 내부의 인사가 도대체 누구냐”고 묻고 “걸핏하면 백악관의 맥마스터 안보보좌관과 전화한 걸 가지고 “미국의 생각은 이것이다”라고 정보를 독점하고 편향된 사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입한 사람”이라고 정의용 안보실장을 지목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작심하고 쓴 것이 맞다”며 “의외로 언론에 정의용 실장이 맥 마스터 보좌관과 몇십분간 통화했다는 기사가 많은데, ‘미국에 관한 정보는 내가 다 안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 한미 정상회담 직전 정의용 안보실장은 맥마스터 보좌관 자택을 방문, 5시간여에 걸쳐 사드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사진제공 - 청와대]

최근에만도 정의용 안보실장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6일 이후 세 차례 맥마스터 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을 비롯해 8월 29일 15분간, 8월 11일 40분간 등 잦은 통화를 했고, 7월 29일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도 통화했으며 청와대는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해 언론에 보도되곤 했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강행한데 대해 지난 7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미국의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이 정부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푸들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가 당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의 푸들’이라는 대목이 삭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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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의 강경경고에 한풀 꺾인 반응, 출구전략?

 
미 국방부, 북의 강경경고에 한풀 꺾인 반응, 출구전략?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02: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9월 2일 핵무기연구소의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국가 핵무력건설 완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였다. 

 

12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11일, 북 외무성이 이날 미국을 향해 협박 성명을 내놓은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과 동맹 방어에 대한 확고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미 본토는 물론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미 동맹에 대한 방어 공약은 강철같다”며 북한 정권의 협박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격이나 도발로부터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북 외무성은 성명에서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를 추진할 경우 "그 어떤 최후 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경고했었다.

성명은 "미국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우리가 취하게 될 다음번 조치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사상 류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세계는 우리가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하여 날강도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북의 무자비한 경고에 비한다면 미국의 반응은 다소곳한 편이어서 의외다. 이에 대해 미국의소리는 북 정권의 반복되는 협박 수사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은 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하였다.

 

▲ 4일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수소탄 시험 직후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경고하고 나선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매티스 미 국방장관 

 

미국의소리는 기존 단호한 대응 입장으로, 북핵시험 직후인 지난 4일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백악관 대핵회의 가진 기자회견에 “미국이나 괌을 포함한 미국 영토, 혹은 우리의 동맹에 대한 어떤 위협도 거대한 군사적 대응,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내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강조하며 “북한에 이런 군사력을 사용하길 바라지 않지만, 이를 사용하면 북한(정권)에 매우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이랬던 미국이 북에 대한 강경 표현은 하나도 없이 미국과 동맹국 방어의지만 밝힌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이번 11일 채택된 유엔대북결의안 2375호도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가 원유공급 완전 중단을 호헌장담했던 것에 비하면 퍽이나 낮은 수위이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의 반대 때문도 아니었다. 설득작업도 거의 하지 않고 매우 빨리 결정된 것만 봐도 그렇다.

 

이는 미국이 더 이상 북을 자극하지 않고 출구전략을 찾겠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현상들이라고 판단된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과연 출구를 찾을 수 있겠는가에 있다. 퍽 수위를 낮춘 제재라도 북의 자주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은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 자명하다. 

결국, 외교 언언 수사를 조절하는 미봉책으로는 격화되는 북미대결전을 가라앉힐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제 근본적인 출구전략을 심각히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북의 핵무장력 강화, 국가 핵무력건설 완성으로 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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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깃발과 예수

 
[두 어른] 명진 스님이 백기완, 문정현에 바치는 헌사

17.09.13 10:00 | 명진스님 기자쪽지보내기

[사전구매하기] '백발의 거리 투사' 백기완 선생님과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님이 공동 저자로 나서서 <두 어른>이란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 수익금은 비정규노동자들이 '꿀잠'을 잘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데 보탭니다. 사전 구매하실 분은 기사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이번 글은 최근 불교적폐청산을 위해 단식을 했던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이 보내 왔습니다.[편집자말]
▲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명진 스님이 단식에 들어갔다. ⓒ 정대희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걸어가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서산대사

단식을 끝내고 근 스무 날 만에 곡기를 다시 입에 넣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멀건 죽 한 사발만으로도 감개무량이랄까. 산다는 것은 이렇게 생생하고 절절한 감격이다. 덜컥 두 분의 어른에 대해 글을 쓰겠노라 약속해 놓고 쓰지 못하고 있다가 단식을 끝낸 지금 겨우 이 글을 쓴다.

효림스님과 함께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스무날 가까이 한 단식이었다.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 단식농성 천막을 쳤다. 2013년 8월 어린 승려이던 적광스님이 자승 총무원장의 비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경찰이 보는 앞에서 백주대낮에 호법부 승려들에게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한 곳이다. 자비와 생명평화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절집에서 일어난 무자비한 폭력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수사, 책임자 처벌을 제1 과제로 요구했다. 지금도 우정공원에는 조계종의 적폐를 청산하자며 대안스님과 용상스님이, 불자들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은 하루를 하건 열흘을 하건 힘들긴 매한가지다. 단식은 그것 외에는 길이 없는 이들이, 힘없는 이들이 목숨을 담보로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보내는 절규다. 참 역설적이게도 살려달라는 SOS신호이기도 하다. 세월호 유가족, 용산참사 가족들, 무수한 이 땅의 노동자들이 오늘도 이 바보 같은 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세상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깃발
▲ 백발의 투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박승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 있다. 거리에서, 감옥에서 끌려가고 두들겨 맞으며……. 그러나 단 한 번도 도망가거나 물러서지 않고 그 길을 걸어온 분들. 두 분의 어른, 백기완 선생님과 문정현 신부님이다.

백기완 선생님은 깃발이다. '산 자여 따르라'고 호령하시며 이 거친 역사의 길을 훠이훠이 뚫고 나가는 깃발이다. 이 깃발이 있어 우리는 끌려가고 매 맞고 흩어졌다가도, 길을 잃었고 헤매다가도 다시 모일 수 있었고 길을 바로 잡아나갈 수 있었다. 

2011년 8월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하던 노동자 김진숙씨를 구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담벼락을 넘을 때, 모두가 주저하고 망설이던 그 때, 그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높다란 담장을 넘어 성큼 첫 발을 내딛은 분이 백기완 선생님이셨다. 그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담장을 함께 넘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어찌 깃발이 아니겠는가.

'아리 아리 떵!'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한다는 당신의 지론처럼 백기완 선생님은 그렇게 길 없는 길을 만들어 오신 것이다.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가 두려움에 떨거나, 정신을 잃고 나태해지거나 나약해져 불의에 휘둘릴 때 매운 죽비처럼 우리를 두들겨 깨우시는 분이다. 삶의 현장에서,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번쩍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시는 눈 밝은 선지식이다. 온몸으로 역사를 밀고나가는 깃발이고 우리의 길을 밝게 열어주는 선지식인 셈이다.

우리시대의 예수
▲ 문정현에겐 참사의 현장이 교회였고 고통받는 이들이 예수였다. 한뎃잠을 마다하지 않았다. ⓒ 노순택

예수님이 이 땅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다면 어떤 모습으로 오실까?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떠오르는 분이 문정현 신부님이다. 

2012년 문정현 신부님께 광주인권상을 드리며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평생 권력으로부터 탄압받는 약자 편에서,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그들과 함께 소리치고, 아파하고, 밥을 나누고, 비를 맞으며 살아온 한국 현대사의 압축"이라고 말했는데 한 치도 오차가 없다.

2009년 용산참사 때 유가족과 함께 농성을 하고 계신 문정현 신부님을 찾아뵌 적 있다. 그때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내가 뭐 하는 게 있겠소. 이들이 곁에 있어 달라면 같이 있어 줄 뿐이지."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했다. 참으로 무서운 말씀이셨다. 고통 받는 이들에게 어떤 것보다 큰 위로가 같이 있어 주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너무나 커다란 부끄러움이 밀려 왔다. 지금 제주 강정에서도 문정현 신부님께서는 여여한 모습이다. 문정현 신부님의 삶에는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 없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있을 뿐이다. 

어떤 것이 종교일까? 고통에 함께함이 종교다. 고통에 함께하지 않음은 종교가 아니다. 그래서 현실의 예수가 있다면, 이 땅의 예수가 있다면 문정현 신부님의 바로 저 모습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두 어른의 길
▲ 문정현 신부(좌),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우) ⓒ 박승화

나는 두 어른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성스러움을 느낀다. 그 어떤 법당의 부처님보다도, 그 어떤 성전의 예수님을 볼 때보다 더 그렇다. 박제화된 성스러움이 아니라 진흙탕 같은 현실의 고통을, 칼날 같은 세상의 아픔을 내 것으로 껴안고 함께 뒹굴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불교식으로 얘기하자면 동체대비의 자비심일 것이며, 기독교적으로 말하자면 예수의 사랑일 것이다.   

역사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비단길도 아니고 박수 받는 길도 아니다. 말 그대로 고통으로 가득 찬 풍찬노숙의 길이고 가시밭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어른은 그 길을 가는 것을 마다하지도, 주저하지도 않고 가고 계시다. 

그 길을 걸어 우리가 바라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 우리 생이 끝나고 그 다음, 다음 세대가 와도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길을 끊임없이 가는 것뿐이다. 

나는 그런 세상이 어느 순간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 길을 향해, 옳음을 위해 끊임없이 가고 있을 때 그런 세상은 이뤄져 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이들이 세상이 혼탁하고, 인간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오기는 하겠냐고 불안해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미 꿈의 좌표가 사라진 시대라고 하기도 하고, 길을 이끌어줄 스승이 없는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감히 말하고자 한다. 걸음걸음으로 좌표가 되시고, 온몸으로 시대의 스승이 된 두 어른이 있는 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이뤄야 할 뜻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만일 이 두 어른이 우리 사회에 없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 두 어른을 대체할 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두 어른은 고유명사 백기완, 고유명사 문정현이 아니라 그 이름만으로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은 보통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기완이 없는, 문정현을 뺀 우리 현대사가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두 어른의 연세는 적지 않다. 이미 두 어른은 백발이 성성하시다. 하지만 이 분들을 누구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당신들도 뒷방으로 물러날 생각이 조금도 없으신 것 같다. 다행이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우리의 영원한 현역이시고, 영원한 당대이신 백기완 선생님, 문정현 신부님 늘 건강하시기를 빌고 또 빈다.   

꿀잠을 위하여
▲ 아스팔트 위에서 낮을 견디다 거리에서 밤을 지새던 노동자들. 이들을 위한 쉼터가 생겼다. 비정규노동자의 쉼터 '꿀잠'이다. ⓒ 신유아

두 어른이 아름다운 것은 가장 낮은 곳을 향하시고, 가장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소외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함께 잡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책도 비정규직 쉼터 꿀잠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니 더욱 그러하다. 나도 작은 힘이나마 정성껏 보태고자 한다. 이 땅의 비정규노동자들이, 아니 고통을 받는 모든 이들이 '꿀잠'을 잘 수 있는 날까지!

*대담집 <두 어른>의 사전판매(1쇄) 전액은 꿀잠 기금에 보태 빚을 갚는 데 사용됩니다.
▲ <두 어른> 표지 이미지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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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北여종업원 12명 송환...남북 화해 앞당기는 계기되길'

김련희 송환촉구모임, "가족에게 가겠다는 사람 억지로 잡아놓고 무슨 일을 하나"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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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12: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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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를 비롯한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모임'은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련희 씨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의 즉각 송환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련희 씨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 12명 송환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가짜 촛불이냐 진짜 촛불이냐를 가르는 시금석이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를 비롯한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모임'은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즉각송환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에 대한 기획탈북 진상 규명·원상회복을 강한 어조로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적폐청산을 한다고 하면서도 유독 분단적폐에 관해서는 오히려 박근혜를 능가하고 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 행태"라며,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거짓이 없다면 당장 사대매국적인 외세공조, 동족대결정책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정신으로 평양시민 김련희 씨를 조건없이 송환하고 북 해외식당 종업원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원상회복 조치를 당장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 왼쪽부터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장경욱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의혹사건대응 TF팀장,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김련희 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꽉 막혀있는 지금의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평양시민 김련희 씨를 송환하는 것이고 강제로 끌고 와서 생사조차 알 길 없는 북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에게 지금도 가해지고 있는 반인륜 반인권 범죄의 책임을 묻고 원상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전임 정권이 저지른 이 두가지 일을 떳떳이 밝힘으로써 국민의 지지와 함께 인권과 민주주의, 남북관계를 복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은 "남북관계가 이토록 경색되고 긴장된 상황에서,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아 놓고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정의니 인권이니 하는 모든 것에 앞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시바삐 김련희 씨와 12명 여종업원들을 보내주고 그걸 계기로 남북관계 완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화해정책 시대로 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경욱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의혹사건대응 TF팀장은 "최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12명 여종업원들을 여전히 국정원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련희 씨의 경우 간첩죄를 뒤집어 쓰고 대구구치소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수소문이라도 가능했는데, 12명 종업원의 신변 안전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새 정부 들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변호사 접견이나 외부와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다. 변호사들을 통해 자유의사로 남에 온 사실이 확인되면 북의 가족이 다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아직도 앵무새처럼 똑같은 이유를 대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장 변호사는 "대명천지에 북측 가족의 위임을 받은 변호인조차 그 생사안위를 확인할 수 없는 이 나라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일 수 없으며, 그토록 북의 가족들이 원하는데도 만나게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북의 가족들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말 같지도 않은 비상식의 언어로 국민을 세뇌시키는 이런 상황은 정상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련희 씨의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북으로 송환하고 12명 종업원은 진정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변호인들의 접견을 신속하게 보장하며, 그 과정에서 국정원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김련희 씨는 "누구에게나 있는 행복한 가정과 가족을 7년째 송두리째 빼앗긴채 혈육한점 없는 이 남녘땅에 강제로 억류되어 있다. 그 7년동안 나는 끊임없이 이 나라 정부에 나를 가족이 있는 평양으로, 북으로 보내달라고, 가족이 그립다고, 딸자식을 안아보고 싶다고 한결같이 호소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한 통일부 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 '김 씨의 송환운동은 북의 가족에 해가 끼칠 것을 우려한 자작극'이라고 발언한 일이 있다며, "나의 신념, 나의 생각, 나의 의사 분명하다. 나는 나의 조국 나의 고향 나의 가족의 품으로 한시바삐 돌아가고 싶다. 당국은 하루 빨리 우리들을 우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뜻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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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게 치욕을 안긴 쿠바혁명이 시사하는 북미대결전

미국에게 치욕을 안긴 쿠바혁명이 시사하는 북미대결전
 
 
 
정설교 화백
기사입력: 2017/09/12 [01:3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뉴욕타임즈의 보도와 미국의 턱 밑 쿠바 미사일 사태    ©정설교 화백

 

 

▲ 카스트로와 흐르시초프     © 정설교 화백

 

 

▲   쿠바 혁명   © 정설교 화백

 

 

▲ 미국과 화해하는 카스트로 ,

승자의 모습이다.   © 정설교 화백

 

 

"미국은 니콰라과에서 시작하여 이란을 거처 필리핀까지 부패한 독재자의 보호세력이었다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현지정권들은 자국의 국민들이 독재자와 불공정한 경제 질서에 저항하면 경찰과 군인을 동원하여 무력으로 진압하였다." <출처비밀무기 CIA: 이란 과테말라쿠바칠레 개입 181>

 

쿠바는 3715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면적은 11만 Km로 한반도의 절반 정도의 섬나라다쿠바는 미국에서 거리는 144Km로 열대 남단에 위치하여 여름에는 21도 겨울은 오히려 여름보다 높은 27도로 평균 21도의 온화한 기후를 이루고 매우  비옥한 이 땅이다.  1898년 4월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미국은 쿠바에서 스페인을 몰아내는데 성공하며 1900년 미국의 매킨리 대통령은 쿠바를 협박하여 외교권을 빼앗고 경제적 식민지로 만든다.

 

하지만 1959년 쿠바에서 카스트로체 게바라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났다이들 사회주의자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부패한 독재정권 푸렌시오 바티스타를  몰아낸 것이다카스트로는 토지개혁을 단행하고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위한 거대한 미국인 소유의 땅들과 재산을 모조리 몰수하여 가난한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주었다. 미국은 이에 큰 충격에 빠졌지만 쿠바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가난한 민중들은 쿠바혁명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이에 미국은 쿠바에 모든 경제관계를 중단하고 보복했다특히 쿠바로부터 설탕수입 95%를 중단하여 주된 수입원이었던 쿠바는 타격을 입었다이에 쿠바는 사회주의 소련과 통상 조약을 맺고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1960년 존 F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이듬해 케네디는 쿠바와 국교를 완전히 단절했다그리고 쿠바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사람들로 군대를 만들어 미국에서 훈련시켰다미국은 이들 망명인사들을 쿠바에 상륙시키면 쿠바인들은 망명정권을 환영하고 카스트로 정권에 봉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1961년 쿠바의 망명부대를 동원하여 미국은 쿠바 피그스만을 공격했다그러나 쿠바인들은 카스트로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쿠바에서 민중봉기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1400여 친미 피그스만 공격부대는 전멸했다.

 

이에 쿠바는 소련과 더욱 밀착되고 미국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쿠바에서 완전히 패전한 케네디는 소련의 턱밑인 터키에 미사일기지를 마련하여 소련을 겨누었다이에 소련도 미국의 턱밑 쿠바에 미사일기지를 건설하게 되었고 후일 언론들은 후르시초프는 겁쟁이고 케네디의 위대한 용기라고 쿠바 미사일 사태에 미국이 승리자라고 추켜세웠지만  실은 케네디가 은밀하게 터키의 미사일기지를 해체하는 조건으로 소련의 쿠바 미사일 기지 철수를 타협하였던 것이며 케네디는 쿠바의 주권을 존중하고 다시는 쿠바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미국은 그만큼 핵미사일로 위협받는 상황이 무섭고 견디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풍요로운 단맛에 취해있는 미국인들에게 핵공포는 상상조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미국은 과연 북과 전쟁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북과 평화를 선택할 것인지는 쿠바혁명과 소련의 쿠바 미사일 사태를 주시한다면 어렵지 않은 예측거리이며 베일은 곧 벗겨질 것이다북한은 이미 단 한발의 *EMP탄으로 미국을 몰락시킬 만큼의 군사적 강대국으로 성장하였기에 미국은 북한의 주권을 존중하며 동북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북미평화협정이 절실한 상태가 아닐 수 없다

 

부끄러움은 잠깐이고 진실은 영원하다고 하지만 미국을 예측하기란 역사와 상식으로는 좀 곤란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미국은 대북제재에 매달리지만 미국이 조금만이라도 이성이 있는 나라라면 이기지 못할 북미전쟁으로 인한 몰락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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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틀랜틱, ‘문재인 대통령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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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 등록일
    2017/09/12 13:05
  • 수정일
    2017/09/12 13:0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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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힘의 논리를 믿는 한 트럼프의 강경책은 역효과 낼 것
 
뉴스프로 | 2017-09-12 10:27:1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디 애틀랜틱, ‘문재인 대통령이 옳다’ 
– 북한이 힘의 논리를 믿는 한 트럼프의 강경책은 역효과 낼 것 
– 문 대통령, 핵-군사훈련 상호 동결이 평화협정의 시작이라 생각 
– 트럼프 행정부, 상호 동결안 동의 못하는 건 북한 못 믿기 때문 
– 한, 중 주도권 인정하고 북한 입장 고려한 핵 외교 펼쳐야

미국의 저명한 매체 디 애틀랜틱이 북한 핵 위기에 대응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법이 옳다고 주장하는 논평을 실었다. ‘한국이 옳다’ 라는 헤드라인으로 선보인 이 논평은 전쟁 협박과 적극적 전쟁준비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는 트럼프의 해법을 지적하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한 후세인이나 카다피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경제적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힘의 논리를 믿기 때문이며 트럼프의 정책이 역효과를 낼 이유 또한, 북한이 힘의 논리를 믿는 것에 있다고 보았다.

한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6월 문 정부의 대북 정책 수석고문이 “만약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우리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줄이는 것을 미국과 논의해 볼 수 있다” 고 제안한 것을 예로 들며, 문 대통령 또한 7월 워싱턴 방문 중 트럼프와 그 점에 관해서 이야기한 것 같다고 전한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상호 동결이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공식적인 평화협정을 목표로 하는 협상의 첫걸음이라고 믿으며 북한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과 한국이 평양에 협박을 더가 아니라, 덜 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디 애틀랜틱은 주변국에 관한 입장도 다루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식이 훨씬 더 타당한 이유는 우선, 중국이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굴복하게 만들라고 끊임없이 중국에 요구해왔지만, 중국의 일부 관측통은 중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현재의 갈등 상황을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국의 인근 지역에서 전쟁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중재할 경우 중국의 이미지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사는 또,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달갑게 여기지 않지만 또한 미국이 핵 위기를 구실 삼아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기를 원하는 한편 한반도에서 미국의 힘도 제한하고 싶어 한다고 밝힌다. 중국에게 최악의 상황은 남북한이 통일을 하고 미군이 국경에 남게 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또한 미국이 한국에 설치하고 있는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도 강력하게 반대하는데, 이는 사드의 목적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동결 대 동결”을 제안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지지하는 듯 보인다고 기사는 말한다.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도 이에 협력한다면 중국은 이를 이행할 수 있음을 증명하도록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거절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6월, 인도 주재 북한 대사는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에 대해 대화를 할 의사가 있으나 단, 미국이 거대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중단한다는 조건에서”라고 말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한중 양국의 결단력(러시아도 이를 지지한다.)으로 북한이 미국 해안가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일에 더욱 근접하게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을 기회가 있으며 이것이 바로 샘 넌 전 상원의원, 마이크 뮬렌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그리고 전략무기감축회담에서 협상했던 리차드 버트 대사가 모두 한미 군사훈련의 제한이 외교적 협상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던 이유라고 기사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북한은 속임수를 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한이 핵무기에 관한 약속을 언제나 어긴다는 주장은 미국에서 일종의 신앙처럼 되어 공화당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타임스도 뉴스 보도에서 이를 사실로 단언한다. 그러나 이것은 왜곡된 해석이라고 기사는 말한다.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서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플루토늄 원자로를 폐쇄함으로써 북한이 잃은 전력을 보상해주기 위해 “중유”를 제공하고, 새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며,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비판자들은 북한이 속임수를 써서 비밀리에 우라늄을 농축해 폭탄을 만들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도 똑같이 속였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거부로 인해 미국은 약속했던 중유를 여러 번 제때에 공급하지 못했다. 1997년 북한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북한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에 미국 사회과학연구협의회의 레온 시갈 동북아 협력안보 프로제트 책임 연구원은 주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00개의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원자로를 재가동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클린턴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미국과 북한은 상대방에 대해 “적대 의사”를 갖지 않기로 서약했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고 미국은 “적대 의사”가 없다는 약속의 재확인을 거부했다. 2002년 미국이 북한의 비밀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미국은 이를 이용해 합의를 온전히 폐기해버렸다. 북한은 외교관계를 맺고 제재를 종료하는 것을 내용으로 최종 합의를 해주면 플루토늄과 우라늄 프로그램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존 볼튼 당시 국무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그것은 내가 제네바 기본합의를 산산이 깨부수기 위해 찾고 있던 망치였다”고 시인했다. 기사는,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억제하는 한 방법으로서 “핵 외교”가 “협상 없이 제재 압력을 가하고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음’이 입증되었다고 시갈 책임 연구원의 주장을 실으면서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의 관점에서 핵 프로그램이 왜 타당한지 그 이유를 인정하지 않은 채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북한에 계속 요구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중국에 이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채로 미국의 뜻대로 하라고 중국에 끝없이 요구하면서 중국과 한국이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의 양보도 요구되는 제안을 하면 언론은 대개 이를 무시해버린다고 밝힌다. 마지막으로 기사는, 지금은, 한국이 옳다. 한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 야심을 제한하는 데 있어 도널드 트럼프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인도주의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모욕적인 언행으로 이 계획에 답했다고 마무리 하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에서 번역한 디 애틀랜틱의 논평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theatln.tc/2eGzCfZ

South Korea Is Right 
한국이 옳다

Trump has characterized its policy as “appeasement.” But Seoul’s approach is far more sensible than Washington’s. 
트럼프는 한국의 정책을 “유화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접근 방식이 워싱턴의 방식보다 훨씬 분별력 있다.

PETER BEINART SEP 5, 2017

Here’s a rallying cry for Democrats unsure what to say about the North Korean nuclear crisis: The South Koreans are right. On Sunday, in a typically self-aggrandizing and grammatically challenged tweet, Trump chastised America’s longtime ally. “South Korea is finding, as I have told them that their talk of appeasement with North Korea will not work,” he declared. “They only understand one thing!” The implication is that because Pyongyang understands only the logic of force, Trump’s policy of threatening war, and aggressively preparing for it, is the best way to convince Kim Jong Un to relinquish his country’s burgeoning nuclear arsenal.

북한 핵 위기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위한 구호가 여기 있다: 한국인들이 맞다. 일요일, 전형적으로 자기 과시적이며 문법은 엉망인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미국의 오랜 동맹국을 꾸짖었다. “내가 말했듯 한국은 북한에 유화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북한은 오직 한 가지만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 트윗이 암시하는 바는 북한이 오직 힘의 논리만 이해한다는 것이며, 트럼프의 전쟁 협박과 적극적 전쟁준비가 김정은이 북한의 늘어나는 핵무기를 포기할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The premise is correct but the conclusion is exactly wrong. Yes, North Korea understands the logic of force. It says so all the time. Again and again, Pyongyang has observed that adversaries of the United States who abandon their nuclear weapons programs—Saddam Hussein, Muammar Qaddafi—end up dead. Kim thinks America wants to add his scalp to the list. And why shouldn’t he? The U.S. dropped more bombs on North Korea during the Korean War than it dropped on the entire Pacific region during World War II, George W. Bush declared the North a member of the “axis of evil” in 2003, and the United States regularly practices “decapitation raids” against Kim’s totalitarian regime. It is precisely because North Korea believes in the logic of force that it is accelerating its nuclear program despite economic sanctions. And it is precisely because North Korea believes in the logic of force that Trump’s policies are so wildly counterproductive. Imagine you’re in a standoff with a man you have bloodied before. You have an AK-47. He has a hunting rifle, which you consider a threat but he considers his best shot at staying alive. If you fire in the air and scream that you’re going to blow him to smithereens, as Trump has done in recent weeks, you won’t make your adversary drop his weapon. You’ll make him to cling to it for dear life.

전제는 옳지만, 결론은 완전히 틀렸다. 그렇다. 북한은 힘의 논리를 이해한다. 북한은 늘 그렇게 말하고 있다. 평양은 사담 후세인이나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핵을 포기한 미국의 적들이 결국 죽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아왔다. 김정은은 미국이 자신을 그 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미국이 한국 전쟁 중 북한에 떨어뜨린 폭탄의 양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지역 전체에 투하한 폭탄의 수보다 더 많았고, 조지 W. 부시는 2003년 북한이 “악의 축” 중 하나라고 공표했으며, 미국은 김정은의 전체주의 정권에 대한 “참수 작전”을 정기적으로 연습한다. 북한이 경제적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힘의 논리를 믿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정책이 전혀 역효과를 낼 이유 또한, 북한이 힘의 논리를 믿는 것에 있다. 당신을 피 흘리게 했던 사람과 대치 상황에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에게는 AK-47이 있다. 상대방은 사냥용 라이플총을 가지고 있는데 당신은 그것을 위협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총이 자신이 가진 최선책이라 생각한다. 트럼프가 지난 몇 주에 걸쳐 그랬듯, 만약 당신이 공중에 총을 쏘고 상대를 산산조각 내겠다고 소리를 지른다면, 당신은 상대가 무기를 내려놓도록 하지 못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그는 그것에 더욱 매달릴 것이다.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 In favors a different approach. In June, his top adviser on North Korean affairs proposed that “we and the U.S. can discuss reducing the South Korea-U.S. joint military exercises if North Korea suspends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activities.” Moon himself reportedly broached the idea with Trump when he visited Washington in July. This sort of mutual freeze, the South Korean leader believes, could be the first step toward negotiations aimed at a formal peace agreement ending the Korean War. (Back in 1953, the opposing sides merely signed an armistice.) Moon, in other words, thinks the best way to limit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is by making America and South Korea less—not more—menacing to Pyongyang. That’s pretty much the opposite of Trump’s view, which helps explain why Moon on Sunday found himself on the wrong side of Trump’s Twitter feed.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 지난 6월 그의 대북 정책 수석고문은 “만약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우리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줄이는 것을 미국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 또한 7월 워싱턴 방문 중 트럼프와 그 점에 관해서 이야기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의 지도자는 이러한 상호 동결이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공식적인 평화협정을 목표로 하는 협상의 첫걸음이라고 믿는다. (1953년 양국은 휴전 협정을 체결했을 뿐이다.) 다시 말하면, 북한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과 한국이 평양에 협박을 더가 아니라, 덜 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생각한다. 이것은 트럼프의 견해와 반대되는 것으로서, 바로 이 때문에 지난 일요일 트럼프는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트윗을 날렸다.

But Moon’s approach makes far more sense. For one thing, China agrees with him. Since taking over as president, Trump has endlessly demanded that Beijing bring North Korea to heel. And some China watchers think Beijing genuinely wants to end the current standoff: both because it doesn’t want war in its backyard, and because brokering a solution would enhance its image. “Beijing,” wrote the Asia scholar Lionel Fatton earlier this year, “is eager to show the new American administration its centrality in dealing with North Korea.”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방식이 훨씬 더 타당하다. 우선, 중국이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이래로 북한을 굴복하게 만들라고 끊임없이 증국에 요구해왔다. 또, 중국의 일부 관측통은 중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현재의 갈등 상황을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자국의 인근 지역에서 전쟁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해결 방안을 중재할 경우 중국의 이미지도 향상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학자인 라이오넬 패튼 박사는 올해 초 “중국 정부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 자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일에 있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썼다.

China, however, won’t muscle North Korea into accepting a deal it doesn’t consider to be in its own interest. Beijing dislikes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But it also suspects that the U.S. is using the nuclear crisis as a pretext for ratcheting up its containment of Beijing.

그러나 중국은 북한이 스스로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또한 미국이 핵 위기를 구실 삼아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So China wants to limit Pyongyang’s nuclear program while also limiting American power on the Korean peninsula. Its nightmare scenario is a reunific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that leaves American troops on its border, something China went to war to prevent in 1950. It also strongly opposes the THAAD missile defense system the U.S. is installing in South Korea, which the Chinese believe is aimed at least partially at deterring them.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기를 원하는 한편 한반도에서 미국의 힘도 제한하고 싶어 한다. 중국에게 최악의 상황은 남북한이 통일을 하고 미군이 국경에 남게 되는 상황으로, 이미 1950년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은 전쟁에 나섰던 일이 있다. 중국은 또한 미국이 한국에 설치하고 있는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도 강력하게 반대하는데, 이는 사드의 목적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China came up with the “freeze for freeze” proposal that Moon appears to support. And if the Trump administration got on board, Beijing would feel tremendous pressure to show that it could deliver. Pyongyang might still refuse. But in June, North Korea’s ambassador to India said that, “we are willing to talk in terms of freezing nuclear testing or missile testing … if the American side completely stops big, large-scale military exercises temporarily or permanently.”

중국은 “동결 대 동결”을 제안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지지하는 듯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도 이에 협력한다면 중국은 이를 이행할 수 있음을 증명하도록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북한은 여전히 거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6월, 인도 주재 북한 대사는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에 대해 대화를 할 의사가 있다… 단, 미국이 거대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중단한다는 조건에서”라고 말했다.

So there’s a chance the Chinese-South Korean initiative (which Russia supports too) could prevent North Korea from moving ever closer to a nuclear missile able to hit America’s shores. Which is why former Senator Sam Nunn, former chairman of the Joint Chiefs of Staff Mike Mullen, and Ambassador Richard Burt, who negotiated the Strategic Arms Reduction Talks, have all suggested that limiting U.S.-South Korean military exercises could be part of a diplomatic deal.

그러므로 한중 양국의 결단력(러시아도 이를 지지한다.)으로 북한이 미국 해안가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일에 더욱 근접하게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을 기회가 있다. 이것이 바로 샘 넌 전 상원의원, 마이크 뮬렌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그리고 전략무기감축회담에서 협상했던 리차드 버트 대사가 모두 한미 군사훈련의 제한이 외교적 협상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던 이유이다.

Why is the Trump administration so hostile to the idea? According to The New York Times, because the White House thinks North Korea will cheat. Claiming Pyongyang invariably reneges on its nuclear commitments has become such a catechism in Washington that not only Republicans—but even the Times, in its news pages—asserts it as fact.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 측은 북한이 속임수를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무기에 관한 약속을 언제나 어긴다는 주장은 미국에서 일종의 신앙처럼 되어 공화당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타임스도 뉴스 보도에서 이를 사실로 단언한다.

But that’s a skewed reading of the history of American-North Korean nuclear talks. As I argued in July, under its 1994 Agreed Framework with the Clinton administration:

그러나 이것은 미국과 북한의 핵무기 회담의 역사를 왜곡하여 해석한 것이다. 필자가 7월에 주장한 바와 같이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와 맺어진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는 다음과 같다:

Pyongyang promised to freeze its nuclear program. In return, the U.S. promised to provide “heavy fuel oil” to compensate for the electricity North Korea would lose by shutting down its plutonium reactor, to help build an entirely new, “light water” reactor, and to move toward normalizing relations.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플루토늄 원자로를 폐쇄함으로써 북한이 잃은 전력을 보상해주기 위해 “중유”를 제공하고, 새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며,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Critics say North Korea cheated by secretly pursuing a different path—via uranium enrichment—toward a bomb. That’s true. But the U.S. cheated too. Because of objections by the Republican Congress, the United States repeatedly failed to deliver the fuel oil it had promised on time. As early as 1997, notes Leon Sigal, director of the Northeast Asia Cooperative Security Project at the Social Science Research Council, Pyongyang warned that if the U.S. didn’t meet its commitments, [North Korea] wouldn’t either. Still, North Korea did not reopen its plutonium reactor, a facility that could, according to U.S. estimates, have produced 100 nuclear bombs. And by the end of the Clinton administration,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had pledged that neither country would have “hostile intent” toward the other.

비판자들은 북한이 속임수를 써서 비밀리에 우라늄을 농축해 폭탄을 만들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도 똑같이 속였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거부로 인해 미국은 약속했던 중유를 여러 번 제때에 공급하지 못했다. 1997년 북한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북한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에 미국 사회과학연구협의회의 레온 시갈 동북아 협력안보 프로제트 책임 연구원은 주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00개의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원자로를 재가동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클린턴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미국과 북한은 상대방에 대해 “적대 의사”를 갖지 않기로 서약했었다.

When the Bush administration took office, however, it refused to reaffirm this declaration of no “hostile intent.” And in 2002, when it learned about North Korea’s secret uranium program, it used the revelation as an opportunity to scrap the agreement altogether. The North Koreans offered to abandon both their plutonium and uranium programs in return for a final deal that provided diplomatic relations and an end to sanctions. But as then-Under Secretary of State for Arms Control and International Security John Bolton admitted, “This was the hammer I had been looking for to shatter the Agreed Framework.”

하지만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고 미국은 “적대 의사”가 없다는 약속의 재확인을 거부했다. 2002년 미국이 북한의 비밀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미국은 이를 이용해 합의를 온전히 폐기해버렸다. 북한은 외교관계를 맺고 제재를 종료하는 것을 내용으로 최종 합의를 해주면 플루토늄과 우라늄 프로그램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존 볼튼 당시 국무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그것은 내가 제네바 기본합의를 산산이 깨부수기 위해 찾고 있던 망치였다”고 시인했다.

So, yes, diplomacy with North Korea hasn’t worked perfectly. But as a method of restraining North Korea’s bomb making, Sigal argues, “nuclear diplomacy” has proved “far superior to the record of pressure of sanctions and isolation without negotiations.”

그래, 시인한다. 북한과의 외교는 완벽하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억제하는 한 방법으로서 “핵 외교”가 “협상 없이 제재 압력을 가하고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음’이 입증되었다고 시갈 책임 연구원은 주장한다.

Democrats should say so loudly. So far, the North Korean nuclear standoff has been a case study in Washington’s narcissistic foreign policy debate. The unstated assumptions are: 1) America’s interests are universal, and thus, other countries should want exactly the same outcome in North Korea as the United States does, and 2) Other countries should force North Korea to make concessions without asking America to make any of its own.

민주당 지지자들은 큰소리로 그렇게 말해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 교착상태는 워싱턴의 나르시스적인 외교 정책 논쟁의 연구 사례였다. 말로 표현되지 않은 두 가지 전제가 있는데 첫째, 미국의 이익은 보편적인 것이므로 다른 나라들도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이 원하는 바와 똑같은 성과를 원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다른 국가들은 미국에 어떤 것도 요구하지 말고 그저 양보하도록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Thus, politicians and pundits endlessly demand that the North Korean government scrap its nuclear program without acknowledging why, from the regime’s perspective, a nuclear program makes sense. They endlessly demand that China do America’s bidding without acknowledging that doing America’s bidding may not be in China’s interest. And, when China and South Korea offer a proposal that requires concessions from Washington as well as Pyongyang, the media largely ignores it. The Trump administration actually seems to consider a preventative military strike against North Korea—which would likely kill thousands if not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preferable to the diplomatic proposal being pushed by North Korea’s two closest neighbors. And by disregarding the Chinese and South Korean initiative, the media helps make that possible.

따라서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의 관점에서 핵 프로그램이 왜 타당한지 그 이유를 인정하지 않은 채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북한에 계속 요구한다. 또한 그들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중국에 이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채로 미국의 뜻대로 하라고 중국에 끝없이 요구한다. 그리고 중국과 한국이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의 양보도 요구되는 제안을 하면 언론은 대개 이를 무시해버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가장 가까운 인접국가인 중국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외교적 해법보다는, 수십 만 명, 혹은 최소한 수천 명을 죽일 수도 있는 예방 차원의 군사 공격을 북한에 대해 실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과 한국의 주도권을 묵살함으로써, 언론은 이를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In a time of jingoism and fear, it’s never easy to side with another country’s government over your own. But a decade ago, many liberals (myself included) regretted that during the debate over war with Iraq, we hadn’t uttered these three simple words: France is right. Today, South Korea is right. Its president has a vastly more realistic, and humane, plan for limiting North Korea’s nuclear ambitions than does Donald Trump. Trump has rewarded him for that with insults. Democrats should offer solidarity instead.

호전적 애국주의와 공포가 판을 치는 시대에 자국보다 다른 나라 정부의 편을 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10년 전 많은 진보주의자(나 자신을 포함한)들은 이라크 전쟁에 관한 논쟁에서 우리는 이 간단한 말, 즉 ‘프랑스가 옳다’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지금은, 한국이 옳다. 한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 야심을 제한하는 데 있어 도널드 트럼프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인도주의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모욕적인 언행으로 이 계획에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와 달리, 연대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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