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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각성의 날, 제107주년 국치일에 제안한다

<칼럼> 이장희 외대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이장희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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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1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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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한국외대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

 

독립 운동세력이 냉대받지 않고, 일제시대, 냉전시대의 불평등한 조약들 개폐되어야

오늘 2017년 8월 29일은 우리민족에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국치일입니다. 먼저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하여 희생하신 독립선열들의 영전에 고개 숙여 편안한 영면을 빕니다.

독립선열들이 되찾은 이 나라가 벌써 7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먼저 국내적으로 우리 헌법, 국제적으로는 불평등한 조약 등 잘못된 법제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잘못된 역사의 첫 단추는 반드시 제대로 끼워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입니다. 헌법에 촛불시민혁명정신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촛불정신의 핵심은 일제식민지 적폐 및 분단적폐 청산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헌법이 9번 개정되었지만 항상 통치구조에만 관심이 있었고 주권자 국민의 입장과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적 관점 그리고 국제적 관점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장기분단의 벽을 조금이라도 허물어야 합니다. 72년 장기 분단 때문에 역사정의, 민주화와 법치주의가 정착되지 못하고 평화통일로 가는데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사회의 중심세력이 되어야 할 독립운동세력들이 역사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항상 냉대 받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독립선열을 입에 담고 있으면서 정작 그 후손들과 독립유족 단체에 대하여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입에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민족적인 양심세력이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 되어 역사를 올곧게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제 촛불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민주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제 제2의 독립은 21세기에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민족적 독립운동했던 양심세력이 한국사회의 주류로 자리매김 되어야 합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우리 헌법도 9번이나 개정되었지만 그 배경은 권력구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헌법도 주권자인 국민, 역사정의 및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적 관점 그리고 국제적 관점에서 조명되고 개정되어야 합니다.

일제시대와 냉전시대에 맺은 불평등한 국제적 조약들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한 예로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강제병합조약의 일제식민지 합법화의 연장인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과 1965년 한.일협정 그리고 6.25라는 전시 말에 체결된 불평등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및 그 하위체제인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특히 국회는 역사정의 적페청산 및 분단적폐청산 특위를 구성하여, 이러한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것이 국내외적으로 역사정의와 민족의 자주적 외교권을 바로 세우는 기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2의 독립인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107주년 국치일을 맞이하여 과거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면서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여온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민족각성의 날 국치일을 맞이하여 온 국민들이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독립선열들의 영전에 깊은 추모의 정을 올립니다.

 

이장희 (역사NGO포럼 이사장, 한국외대 명예교수)

   
 

고대 법대 졸업, 서울대 법학석사, 독일 킬대학 법학박사(국제법)

-한국외대 법대 학장, 대외부총장(역임)
-대한국제법학회장, 세계국제법협회(ILA) 한국본부회장.
엠네스티 한국지부 법률가위위회 위원장(역임)
-경실련 통일협회 운영위원장, 통일교욱협의회 상임공동대표,민화협 정책위원장(역임)
-동북아역사재단 제1대 이사, 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역임)
-민화협 공동의장, 남북경협국민운동 본부 상임대표,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동아시아역사네트워크 상임공동대표, SOFA 개정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현재)
-한국외대 명예교수, 네델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
대한적십자사 인도법 자문위원, Editor-in-Chief /Korean Yearbook of International Law(현재)

-국제법과 한반도의 현안 이슈들(2015), 한일 역사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공저,2013), 1910년 ‘한일병합협정’의 역사적.국제법적 재조명(공저, 2011),“제3차 핵실험과 국제법적 쟁점 검토”, “안중근 재판에 대한 국제법적 평가” 등 300여 편 학술 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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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벼랑 끝'에 앉은 명진 스님

 
김제동, 전인권, 김미화 발길 이어져
[불교적폐청산] 명진 스님 단식 17일차, 급속히 건강 악화 ①

17.09.04 10:10 | 글:김병기쪽지보내기|사진:정대희쪽지보내기|편집:김시연쪽지보내기

▲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명진 스님이 단식에 들어갔다. ⓒ 정대희

"단식? 난 요즘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빠. 난 살이 마르고 있지만, (조계종 총무원 청사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있는 자승 총무원장은 매일 같이 피가 바짝바짝 마를 겁니다. 하-하-하-. "

명진 스님(67. 봉은사 전 주지)이 '불교 적폐 청산'을 외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12일차 되던 날이었다. 지난달 29일 만난 스님은 체중이 7킬로그램 줄었단다. 곡기를 끊어서 얼굴은 거칠고 야위었지만, 유쾌-통쾌-상쾌한 말은 여전했다. 

단식 농성장 분위기도 그의 말투와 같았다. 엄숙하지 않았다. 가령, 농성 초기에는 천막 기둥에 이런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스님께서 단식 정진중입니다. 가급적 대화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식 6일째 되던 날에 이걸 뗐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단식장 풍경] 무기한 단식농성장이 유쾌한 까닭
 
▲ 명진 스님이 단식농성장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29일에는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 전인권이 방문했으며,민간인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 한마음 대표와 공익제보자 최성조 박사도 찾아와 명진 스님의 두 손을 잡았다. ⓒ 정대희



매일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단다. 단식 천막 앞에 줄을 선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도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 가수 전인권씨가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명쫓사'(이명박에게 쫓겨난 사람들의 모임)는 이날 저녁 농성천막에서 긴급총회를 했다. 유명 스포츠 선수 등이 포함된 '힘빼자!' 모임도 왔다. 
 


스님뿐만 아니라 신부님과 수녀님, 원불교 교무, 목사님도 농성장을 찾았다. 봉은사 신도였던 강남 부자들이 자원봉사하고, 검사 딸, 대기업 임원 부인도 출근하다시피 했다. 용산참사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쌍용차 해고자들은 수시로 찾아온다. 자유한국당 의원만 빼고 청와대 인사에서부터 여야 의원들이 방명록에 이름을 썼다. 종교불문, 계층불문, 정파 불문 농성장이다.  

농성장 앞은 만남의 광장이었다. 농성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들 사이에 웃음이 흘렀다. 이쯤 되니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는 명진 스님의 말이 우스개로 들리지 않았다.
  
"원래 묵언정진하기로 했는데 백기완 선생님과 함세웅 신부님, 그리고 여든여덟 살의 재가 신도분이 제게 힘을 주시겠다고 오시는 데 입을 다물고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그렇다고 연세가 드신 분 앞에서만 입을 열 수 없는 노릇이고. 말을 하는 게 제 팔자려니 하고 있어요."

'대화 자제' 안내문이 걸렸던 자리에 대신 들어선 건 김주대 시인이 직접 그려서 들고 온 시화였다. 
 
▲ 김주대 시인의 시화 ⓒ 정대희

'불'(佛)자의 내림 획을 절벽으로 묘사한 뒤 꼭대기에 명진 스님이 앉아있는 모습이다. 

"전 항상 벼랑 끝에 앉아 있었어요. 세상을 살면서 편한 적이 없었죠. 그야말로 전투와 전투 속에 다져진 '욕'이거든요. 자승 원장에게도 욕을 해서 불편하게 했죠. 그런데 저 그림보다 인상적인 것은 글입니다."

김주대 시인이 그림에 써넣은 글은 다음과 같다. 

"목숨에도 백척간두가 있다. 한 스님이 벼랑 끝에 올라가 웃으면서 난간에 매달린 살찐 부처를 밀어내고 있다. 부처가 죽어야 부처가 사니까." 

'자승 OUT'. 살찐 부처를 연상시키는 피켓이 곳곳에 놓여있는 서울 조계사 앞 우정총국 마당. 그곳에서 단식하는 명진 스님에게 '요즘 자주 떠올리는 부처님 말씀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의를 따르다가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면서 이익을 얻는 것보다 낫다. 지혜롭지 못하면서 높은 평판을 얻는 것은 지혜가 있으면서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보다 못하다. 욕망에서 얻어지는 쾌락보다는 욕망을 벗어나 자기를 단련하는 괴로움이 낫다. 불의에 살 것인가 정의를 위해 죽을 것인가? 불의에 사는 것보다 정의를 위해 죽는 게 낫다."(고닷따경) 

[단식 농성장의 하루] "묵언정진? 난 하루 종일 떠든다"
 
▲ 지난달 29일 '민간인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 한마음 대표가 단식농성중인 명진 스님을 찾았다. ⓒ 정대희

오전 5시. 단식농성 천막 안에서의 기상 시간이다. 근처 사무실에서 목욕하고 빨래한 뒤 6시에 다시 천막으로 돌아온다. 그는 "농성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데 꾀죄죄한 모습으로 맞이하는 게 죄송하다"면서 "말끔하게 면도한 청정 단식농성 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또 우스개를 했다. 그는 그 뒤 농성장 옆 우정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와 책을 펴거나 뉴스를 본다. 

오전 8시 30분. '세상과 함께'라는 한의사 단체가 방문한다. 명진 스님이 이 단체의 초청으로 특강을 한 게 인연이 됐다. 이들은 체중과 체온, 혈압을 재고 기치료를 한다. 오후 8시 30분에도 방문한다. 지금까지는 모두 정상이란다. 그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어깨에 힘주지 않고 말 끝머리에 넣는 깨알 같은 '자뻑'에 폭소를 터트린다.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가 와서 자기 단식의 경험을 이야기해줬어요. 건강을 챙기라고 했는데요, 전 신기하게도 멀쩡해요. 배가 고프지도 않고 기운도 딸리지 않아요. 그간 제가 쌓은 도력이 이 정도라는 거지요. 하-하-하."  

오전 9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하루 종일 떠들어요. 점심, 저녁도 안 먹으니 공중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고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농성장을 찾아오는 이들이 남긴 방명록도 볼 만하다. 용산참사 유가족이 "스님 힘내세요. 늘 응원합니다"라고 적은 바로 밑에 세월호 유가족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끝까지 옆에 있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도 "힘내시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온 사람들은 "자승 쫓아내고 모기 퇴치, 박멸... 강건하소서"라고 적었다. 

"우리사회 양심의 거울이시고, 민주주의와 인권, 자주통일운동에 온 생애를 바친 명진스님의 정의로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중생이 앓으니 나도 앓습니다. 화광동진. 먼저 깨는 자는 그 빛을 감추고 세상의 먼지에 섞이는 것이 민주주의의 실천입니다. 스님! 힘 내십시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재동 화백은 명진 스님이 방문객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붓으로 그렸다. 이철수 판화가는 스님의 단식을 상징하는 선화를 그렸다. 어린 학생들은 예쁜 손 편지를 써왔다.    

오후 7시30분. 농성장 옆 작은 공간에서 촛불을 들고 매일 찾아오는 50~60명의 사람들과 촛불 법회를 한다. 많을 때는 100명도 넘는다. 이날은 용산참사 유가족들, 가수 전인권씨, 방송인 김미화씨, 이명박 정권 시절 민간인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보신각 앞에서 길거리 법회를 연다.   

밤 11시30분. 취침시간이다. 먹은 게 없으니 양치질할 것도 없단다.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자리에 눕는다. 하지만 얼마 전 도올 김용옥 선생은 이 때 방문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 12시 30분이 되어서야 천막 안에 이부자리를 깔고 누웠단다. 이런 날도 잦다. 

아침저녁으로 날이 제법 차다. 이날 밤 11시경에 다시 농성천막을 들렀다. 하루 종일 북적였던 곳에 어둠이 깔렸다. 7~8명의 사람들이 우정총국 난간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밤을 샐 모양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세워준 천막 안에서 이부자리를 펴던 명진 스님이 활짝 웃었다. 천막 기둥 희미한 전등 아래 걸린 그림 속의 명진 스님도 따라 웃었다. 벼랑 끝에서.  
 
 "진실이 잠들면 요괴가 눈을 뜬다"
명진 스님 동조단식에 나선 효림 스님 
 
▲ 불교 적폐청산을 위해 명진 스님과 함께 동조 단식에 들어간 효림 스님 ⓒ 정대희

'초상지풍'(草上之風). 

효림 스님(64. 경원사 주지)이 써준 붓글씨다. 

"공자님 말씀 중에 따온 것인데요, 풀은 민초입니다. 불교 적폐청산의 바람이 그 위로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진 스님 농성 천막 맞은편에서 동조단식을 한 지 5일차, 효림 스님은 "명진 스님은 오랜 도반이자 친구이고, 과거 불교개혁과 민주화운동을 함께한 동지"라고 말했다. 그는 "불교 적폐 세력들이 워낙 강고하게 성을 쌓고 구축했다"면서 "이번 단식을 통해 조계종을 비롯해 한국사회 적폐청산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조계종단의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은 명진 스님과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조계종단의 생명은 청정승가를 구현하는 것인데, 각종 부패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사찰의 공금을 횡령한 돈으로 도박하는 승려도 있고, 폭력행위와 은처(숨겨둔 처)가 확인돼도 징계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의 시대적 과제는 적폐청산입니다. 지난 대선 때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지지한 건 적폐청산의 열망이었습니다. 정권교체가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산업현장은 말할 것도 없고, 종교계와 학계, 정치권과 법원, 검찰 등 공직 사회에 쌓인 적폐가 심각합니다. 불교계가 적폐청산에 나서겠습니다." 

그는 "진실이 침묵하면 거짓세상이 되는데, 부처님은 '진실이 잠들면 요괴가 눈을 뜬다'(법구경)면서 '수행자는 진실을 위해서 바람처럼 신속하게 행동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조계종단의 적폐에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적폐세력에 동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글을 마무리하던 지난 2일 오전, 16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명진 스님의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졌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조정래 작가 등이 급하게 찾아와서 간곡하게 단식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날 저녁 단식 9일차인 효림 스님은 탈진과 저혈당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 명진스님이 불교 적폐청산을 외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단식 농성중이다. ⓒ 정대희

*추신 : 명진 스님의 단식 농성장이 '만남의 광장'이 된 까닭은 그동안 맺어온 수많은 인연 때문이다. 아래 기사를 클릭하시면 그 인연의 내용과 깊이를 알 수 있다. 

[명진 스님- 나를 찾는 길①]"성철스님과 맞장 뜨려고 백련암 올라갔죠" 
[명진 스님- 운동권 스님②]"소머리 대신 스님 머리 삶을까요?"
[명진 스님-깨달음에 대하여③]"목탁으로 독재자 머리통 내리쳐야"
[명진 스님-천일기도와 죽비소리④]"스님, 저는 정말로 박근혜입니다"
[명진 스님-천일기도와 죽비소리⑤]'장관님 파이팅' 자승 원장이 황교안에게 보낸 문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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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미사일’ 사태에 부작용 더 심각한 국가보안법

동북아 정세 변화에 기여하려면 국제사회 지탄하는 ‘악법’ 폐기하길
  •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 승인 2017.09.02 14:15
  • 댓글 1
▲사진 : 뉴시스

북한 핵과 미사일 사태는 심각하다. 자칫 한반도에 전면전쟁이 발생해 민족 전멸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 사태는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유엔, 유럽연합 등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다양한 견해나 해법을 제시한다.

한반도 사태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보도가 줄을 잇는다. 자본주의 진영에서 생산되는 보도는 북한은 ‘악’, 북한과 대칭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선’이라는 2분법이라는 틀에 갇혀 있고 군사적인 해법을 앞세우면서 강대국의 위세를 과시하는 미국 논리를 크게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은 양비론적 입장이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앞세운다.

서구와 한국 언론 대부분은 북한의 언행에 대해서는 ‘도발’ ‘음모’, ‘저의’ ‘흉계’ ‘노림수’ 등 부정적인 낱말들로 평가한다. 그러나 북한과 적대관계에 있는 국가나 국제기구 등의 언행은 ‘평화’ ‘안정’ ‘방어’ 등의 긍정적인 낱말들을 사용한다. 판박이처럼 매우 단순한 틀 속에 박힌 논리가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광범위하게 반복해서 유포된다. 특히 국내 보수언론의 경우 심각할 정도다. 단세포적 반응이라는 비판이 따르게 되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인가?

그것은 국가보안법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북한은 반국가단체로 규정되어 있고 북에 대한 표현에서 ‘고무, 찬양, 동조’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포함되면 처벌받게 되어 있다. 보안법에 순치된 언론은 기계적으로 이 법의 허용 범위 안에서 보도하는 것에 익숙하다. 국내 보수, 진보 언론은 모두 보안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를 매일 접하면서 집단 세뇌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이 지배하는 남측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사태에 대해 북측의 도발과 그로 인한 위기 상황이라는 짜증 섞인 견해가 주를 이룬다. 현 상황의 뿌리는 냉전체제 속의 분단과 전쟁, 휴전 등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 속에 담겨 있다. 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원인 등에 대한 파악과 분석 등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미국이 절대 선이라거나 북한이 절대 악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어렵다. 국가이기주의나 정권 욕구 등이 혼재해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그런 사회과학적 분석과 설명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가는 자칫 ‘고무 찬양 동조’ 등으로 낙인찍힐 위험이 크다.

남측에서는 고착화된 적대적 대북 언론보도 공식 속에서 미국은 특히 북한이라는 ‘악의 축’에 대적하는 가장 정의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전략은 남측 언론에 의해 거의 무비판적으로 소개되거나 암묵적 지지를 받는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미국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 하는 논리가 나오고 그런 것은 북을 돕거나 이롭게 한다는 식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즉 ‘반미=친북’이라는 식이다. 이런 단순 논리는 이른바 빨갱이 사냥이나 종북몰이에 흔히 동원되는 수법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보안법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어떤 성격의 것이든 그것을 돕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북측을 보안법에 의해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상태에서 한반도 사태를 객관적으로 평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남북문제 전문가들이나 언론은 이런 제약을 요리조리 피해 나가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자기 검열이다. 그들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당국에 걸리지 않을까를 잘 알고 있고 항상 의식하는 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과 관련해 빈번하게 이뤄지는 한미관계 가운데 최근 언급되는 것은 한국의 미사일 거리 연장과 핵잠수함 건조 문제 등이다. 이들 군사적 현안은 반드시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보도된다.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대해 공감하고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는 연합뉴스 기사가 그것이다. 미국과 한국이 지난 2012년 체결한 미사일 지침은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km, 탄두 중량은 500kg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향후 사거리와 중량을 늘린다는 내용이다.

‘미사일 지침’이라는 한미간 합의에 의한 것인가 보다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한국도 주권국가인데 왜 자국 국방문제에 대해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국내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그런 가장 중요하고 국제사회가 주시하는 의문을 크게 제기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미국이 한국군의 전시작전지휘권을 갖고 있다거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미국 무기가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치되는 것은 군사주권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근본적 질문을 좀체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다고 할까? 그런 체념 섞인 고정관념의 배후에는 역시 보안법이 존재한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기존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은 반미, 또는 용공으로 몰릴 위험이 있다는 암묵적인 견해가 광범위하게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은 보안법과 친미라는 큰 틀에 갇힌 특수하면서도 기이한 공동체라 할만하다. 남북 대치라는 상황 때문에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통제, 억압받는 현상이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자연스런 규제로 인한 부작용이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

현 한반도 사태는 사실 한민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다. 그러니 다들 발 벗고 나서서 그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안법 때문이다. 눈 번히 뜨고 위기를 감지하지만 깊이 생각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러니 국내에서 생산되는 보도나 전문자료에서 그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 외국 언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한반도 사태의 현재와 그 미래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모습은 비참한 일이다. 언제까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면서 이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해 마치 남의 일 보듯 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질 일이다. 대외적으로 수치스럽고 그래서 화나고 창피한 일이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세대라는 의무감 때문에 현 한반도 사태에 대한 관찰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 사태는 북한이 미국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형국이다.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유예 발언, 그리고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괌 포위 발사의 전주곡이라고 설명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반도 사태는, 한미가 북한에게 핵과 미사일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조건을 걸어놓은 것에 대해 북한이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맞장을 뜨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사태는 북한이 하는 일은 도발이요, 도전이지만 미국과 한국이 하는 일은 평화를 지키는 것, 침략에 대한 방어를 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북한은 숨 쉬는 것조차도 비판의 대상이 될 만큼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라는 선전, 심리전이 집중 실시되고 있다.

한반도 사태에 대한 해법은 중국이 제시하는, 한미의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형식으로 제기되지만 한미 두 나라는 한미와 북한의 행위를 동일선상에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외면하고 있다. 북한이 먼저 무릎을 꿇고 나오라는 주장만을 내놓는 형국이다. 현 사태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마치 점술가 같은 예언적 전망을 내놓지만 그것이 적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련 변수가 너무 많아서다.

세상은 삼라만상, 다인다과(多因多果)라 하듯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다각적인 포석이나 의미가 담긴 일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열심히 살피지 않으면 미궁에 빠지거나 중요한 것을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다 해서 십인십색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서도 여러 견해와 가치 판단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회과학도 사회가 다양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고 인간의 사고방식도 다양하다는 점을 출발선으로 삼고 있다.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여러 견해가 펼쳐지고 다양한 해법이 자유롭게 펼쳐진다면 어떻게 될까? 즉 북한이나 미국, 한국의 잘잘못에 대해 툭 터놓고 까발리면서 견해를 좁히는 방식은 어떤가 하는 것이다. 보안법에 익숙한 시각에서 보면 이는 혼란스럽고 위험하다는 견해도 나오겠지만 집단지성과 같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기존의 한미 동맹관계, 남북관계 등에 대해 여러 주장과 해법 등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보안법은 1948년, 일제 강압 해방과 남북한 개별 정부 수립이라는 상황에 만든, 그래서 오늘날 국제적으로 많은 지탄과 비판을 받는 악법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런 보안법이 21세기에도 통용되고 있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지금 남한은 경제력 세계 12~13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보유,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남한과 수교하고 G2가 되어 사드로 남한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재무장을 향한 극우 보수화로 치달으면서 전쟁 범죄 부인,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미래의 한반도 침략을 예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남측 정부가 동북아 정세를 다각도로, 깊이 있게 대단히 치밀하게 살피고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는 수교하면서 북한만은 안 된다며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할 한민족의 반쪽에 대한 상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일부 수구세력은 분단에 기생해오던 타성에 여전히 파묻혀 있고 얼치기, 사이비 진보는 보안법이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변화된 지구촌에 눈을 가리고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고 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21세기 무한경쟁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 보안법은 철폐되어야 할 최악의 적폐다.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webmaster@minplus.or.kr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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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건강 악화에 줄 잇는 '단식 중단' 호소

 
수불스님, 백기완 소장 "이제 단식 멈춰달라" 한목소리
  • 김정현 여수령 기자
  • 승인 2017.09.03 03:08
  • 댓글 6
 
 
명진스님 단식정진단 모습.

명진스님의 단식 중단을 호소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선 효림스님이 '단식 9일' 만인 2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단식 16일을 맞은 명진스님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는데 따른 것이다.

수불스님은 2일 오후 7시30분께 ‘명진스님, 이제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제하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불스님은 “오늘로 단식 16일째를 맞고 있는 명진스님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수행자로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납은 자칫 불행한 사태로 번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며, 명진스님께 ‘이제 그만 단식을 멈추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수불스님은 “명진스님께서 목숨을 걸고 추구하시는 가치와 지향은 스님 한 분이 짊어질 수 있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모든 종도들이 함께 나눠야 할 과제이자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종수교를 위해 위법망구를 사양하지 않는 스님의 원력을 이제 대중에게 회향하셔야 한다”며 “스님께서 추구하고 있는 바는 대다수 종도들의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 중단을 거듭 호소했다.

오후 2시 경 스님을 찾아와 단식을 만류한 조정래 작가. 사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조정래 작가가, 저녁 6시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각각 명진스님, 효림스님을 찾아와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당한 과거를 회고한 백 소장은 명진스님에게 “스님은 나이가 있어 개인의 의지와 달리 위험할 수가 있다. 저혈당의 위험성이 크다고 하니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진스님은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고 또 죄송하다”고 답한 뒤 “조금만 더 버텨보겠다”며 중단을 거부했다.

이후 불자 60여명이 참가한 저녁 7시 촛불모임에서 백 소장은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조계종의 현실을 안개에 빗대 설명했다. 백 소장은 “날이 밝아도 뽀얀 안개가 끼면 발을 내딛기 어렵다. 옛 어른께서는 ‘안개가 사람의 앞길을 막지만, 해가 조금만 떠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지고 만다. 그러니 가던 길을 서둘러 갈 필요는 없어도 멈추지는 말라’고 하셨다”면서 “절집에 양심이 있다면 다 같이 나와 ‘함께 밥을 굶겠습니다’ 할 텐데, 그러지 않는 것 보니 절집이 썩었는가 보다. 명진스님과 효림스님은 결코 이 싸움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이 자리에 찾아오는 것이 좀 버겁다고 그것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 소장은 “썩어 문드러진 절집을 바로잡는 것은 자본주의가 우리를 지배하는 이 땅의 어두운 것을 몽땅 제거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역사적 사명, 인간적 사명, 문명사적 사명을 가지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권고하는 모습. 사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명진ㆍ효림스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모여든 불자들이 2일 저녁 7시 촛불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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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총리 충격주장, 김정은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9/03 12:29
  • 수정일
    2017/09/03 12:2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메르켈총리 충격주장, 김정은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03 [03: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핵문제는 반드시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중국, 일본이 북과 미국의 대화를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설명: 이창기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북의 핵과 탄도미사일 문제를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례 팟캐스트 방송에서 "북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는 다시 한 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나는 이 문제를 외교적인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8월 24일 중앙일보가 인용보도한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8월 23일(현지시간)에도 베를린에서 현지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북 관련 위기를 군사적 행동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북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결하게 되면 자동으로 미국 편을 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여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국제사회는 군사적 옵션에 의지해선 안 되며 아직 외교적 해결책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단순히 외교적 해결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ㆍ중ㆍ일 지도자들이 북 지도자 입장에서 현 상황을 바꿔 생각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유럽연합(EU)도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전쟁시 미국 지지 안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메르켈 총리     © 자주시보

 

미국의 충실한 동맹인 유럽연합의 핵심국가 수반의 입에서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격이다. 

이는 막강한 주한미군을 주둔시켜놓고 상시적으로 북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이 그것으로도 모자라 매년 철마다 방대한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대북 핵선제타격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북의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누군들 핵무기와 핵미사일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있겠냐’는 대북 옹호 주장과 다를 것이 없는 말이다. 

 

사실 세계 어떤 나라도 북처럼 미국으로부터 막강한 군사적 압박을 항시적으로 겪고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 대 러시아 압박 훈련도 이 정도는 아니다. 또 국제테러조직을 상대할 때는 미국과 러시아가 공조를 하기도 한다.

 

그런 메르켈 총리가 이번 주례 팟캐스트와 대담에서 독일이 중재자로 나서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정이 타결된 것을 언급하고 "북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구체적 해법까지 제시하였다.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이 대북압박공조에만 나설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북미대화를 중제해야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 옆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메르켈 총리     © 자주시보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군비 축소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방대한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대고 있다면서 차차 유럽에 그 비용을 전가하겠다는 뜻을 후보시절부터 내비친 바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 대항하는 유럽 독자적 군사력을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유럽에서 불거져나왔는데 그럴 경우 유럽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으로 유럽 경제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세계적인 전쟁위기는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독일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8월 2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달 24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당수는 아예 독일에 배치된 미국 핵무기의 철수를 주장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하기도 했다.

 

유럽이 러시아와의 군비경쟁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러시아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데 북미대결전이 격화되면서 북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갈수록 커가면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의 군사력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으며 미국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신형 무기 개발에 투자하게 되면서 동북아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군사력이 폭발적으로 증강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면 유럽도 그저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대부분 유럽 나라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라들이며 아직도 그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북은 그들에게도 언젠가는 전쟁 배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유럽도 한반도 문제를 저 지구 반대편의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힘으로 북을 제압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유럽이 이전처럼 미국을 따르면 될 일이지만 현재 흐름을 보니 북의 군사력이 이제 미국 본토를 초토화시킬 정도로 강해져버렸다. 유럽이 이제 더는 일방적으로 미국 편만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북의 언론보도를 보면 독일은 지금도 낙농전문가들을 북으로 파견하고 지원금을 보내 북의 세포지구 축산기지 건설을 도와주고 있는 등 이미 북 주민 생활경제 중심으로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지원을 하고 있다. 

 

유럽이 전적으로 미국의 대북압박에 동참했을 때도 제재압박이 먹히지 않았는데 이런 흐름에서는 미국의 대북 제재압박이 더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북이 강력한 핵 무장력을 과시하면 할수록 이런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북은 핵무장력 강화 행보를 걸으면 걸을수록 시련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출로가 열리고 미국은 고립되고 있는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나서 갑자기 북을 향해 핵미사일 단추를 누를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는 클래퍼 전 미 정보국장  

 

문제는 미국이 이렇게 막다른 길로 몰리면 몰릴수록 최후의 막다른 선택 즉, 독자적인 대북 핵선제타격도 단행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D)에서 로버트 우드 미 군축 대사는 최근 북의 도발에 대해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은 ‘우리 마음대로(at our disposal)’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이냐 대타결이냐’ 갈수록 미국 지배세력들의 대북 해법에 대한 고뇌가 깊어갈 것이며 그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운명의 판가리 국면으로 빠르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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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들어요! 시민 여러분, 무기를 들어요!"

 
[작은책] 책이 이끄는 여행…'민중의 함성'과 '코뮌 전사의 벽'

 

 

 
누구였던가. "노예의 반란은 성공하기 어려운데,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주인만 바뀔 뿐 노예는 노예로 남는다"고 말했던 이는. 그래서 과거의 노예는 물론이고 현대의 노예들도 주인 되는 꿈을 꾸어선 안 되는 것일까? 어차피 노예의 처지에는 변화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어쩔 것인가. 자유를 지향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 것을! 그리하여 굴종의 사슬을 끊고 해방 세상, 대동세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것 또한 인간 역사의 큰 줄기였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파리 코뮌도 마찬가지였다. "자유로운 삶,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반권위주의, 반교권주의, 반군국주의, 반자본주의의 기치로 싸운 코뮌 전사들, 이들에 대한 베르사유 정부군의 잔인한 '피의 보복'은 해방 세상, 대동 세상을 맛본 사람들을 살려 둘 수 없다는 지배 질서의 반동 그 자체였다. 
 

▲ '코뮌 전사의 벽'에는 "코뮌의 죽은 이들에게 (1871.5.21~28)"라고 새겨져 있다. ⓒ홍세화


1871년 3월 26일 화요일, 파리 민중들은 투표를 통하여 코뮌을 성립시켰다. 사회주의자들과 아나키스트들 그리고 노동자들은, 부르주아 지배 체제의 노예의 자리에서 "심판자이면서 저항자, 파트너이면서 자신의 힘의 주체적 행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코뮌 성립의 의식은 엄숙한 의전이나 새로운 체제의 허례로 가득 찬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박했고 담대했으며 즉흥적이었다. 행복한 웃음처럼 짜릿했으며 정돈된 게 아니었고, 붉은 마음들로 들끓었다."  

그렇게 "코뮌은 불행한 사람들, 투기에서 배제된 사람들, 공장에서 착취당하는 사람들, 빈민가 사람들과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결집시켰다".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코뮌 만세! 사회 공화국 만세!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불온한 비정규군들'이었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말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었지만, 패배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9주 동안 이어진 해방의 순간들이, 그 찬란한 광휘가 그들에게서 패배의 숙명과 그 이후의 시간들에 대한 상념을 삼켜버렸던 게 아니었을까. 그리하여 5월 21일 '피의 일주일'이 시작될 즈음 코뮌 위원회의 포고문은 1980년 5월 어느 날 광주의 밤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절절한 목소리를 돌이키게 한다.

"무기를 들어요! 시민 여러분, 무기를 들어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승리하느냐, 아니면 프랑스를 프러시아에 팔아넘기면서 저지른 반역 행위의 대가를 우리에게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파렴치한 베르사유 반동분자들과 성직자들의 수중에 떨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그렇게 파리 코뮌은 두 달 남짓 존속한 뒤 5월 28일 일요일 아침 몰리에르, 라퐁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파리 최대의 공동묘지 페르 라쉐즈의 동북쪽 벽에서 마지막 코뮌 전사들이 총살당하면서 막을 내렸다. 티에르 정부는 코뮌 전사들에게 총살당한 인질 100여 명과 전투에서 죽은 베르사유군 877명의 "원수를 갚으려고" 파리 시민과 코뮌 전사들 2만 명을 학살했다. 바로 '피의 일주일'이다. 아직 기관총이 없던 시절이었다. 전투에서 죽은 사람보다 총살형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어깨에 탄약 자국이 있으면 가차 없이 즉결 처분되었다. 센 강은 강물보다 시체 더미로 채워졌고 붉은 피로 물들었다. 그렇게 파리는 "평화를 회복하였"지만, 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군법 회의에 회부되었고 수천 명이 국외로 추방되었다. 지금도 애창되는 <체리의 계절(Le temps des cerises)>의 작가 장 바티스트 클레망은 '피의 일주일'에 이렇게 썼다.  
 

▲ '코뮌 전사의 벽' 전면에 있는 장 바티스트 클레망의 묘지. ⓒ홍세화

내일이면 다시 경찰 나부랭이들이
거리에서 활개를 칠 것이다.
자기들의 복무를 뽐내듯
목줄에 권총을 차고서.
빵도 일자리도 무기도 없이
우리는 지배당할 것이다.
밀정과 경찰과
폭력적인 권력과 성직자들에 의해.
하지만…
그것은 흔들리고
최악의 날들은 끝날 것이다.
그리하여, 설욕전을 조심하라.
가난한 자들이 모두 함께할 때.

공포 정치기가 포함된 프랑스 대혁명기 1793~1794년의 2년 동안보다 '피의 일주일' 동안 더 많이 희생된 코뮌 전사들은 지금 무엇으로 남아 있을까? 페르 라쉐즈 벽에 걸린 표지판은 38년 전 처음 보았을 때 그대로 '코뮌의 죽은 이들에게(1871.5.21~28)'라고 간단히 적혀 있었다. 이젠 교과서에서조차 잊혀가는 변화상을 반영한 것일까? 아니면 5월이 아니기 때문일까? 순례자들이 남겨놓곤 했던 장미꽃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민중의 함성> 원작자인 장 보트랭이 말하듯, 그들은 "프롤레타리아와 함께 하는 역사의 약속 시간에 너무 일찍 찾아온" 잘못을 저질렀던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다만 이름 없는 민중들이었기 때문일까?  

독자들은 이번 '책이 이끄는 여행'지로 페르 라쉐즈의 '코뮌 전사의 벽'을 택한 것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장 보트랭이 원작 소설을 쓰고 자크 타르디가 그린 그래픽노블 <민중의 함성>을 한국어로 번역한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옮긴 이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는데, 다소 길게 인용하면서 이 글을 마감하는 것 또한 독자들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

"사람에 따라 그 속에 살고 싶은 역사적 사건이 각자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겐 그런 사건들 중 광주항쟁과 함께 파리 코뮌을 빼놓을 수 없다. 1871년 봄, 자유의 가치를 절대화하여 그 무엇에도 양도할 수 없는 '해방 사회'를 꿈꾸었던 파리의 민중들과 함께 숨 쉬고 분노하고 싸우고 좌절하면서 가녀린 희망이나마 다시 품어 보는 경험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스산한 거리와 음침한 골목을 무대로 넝마주이, 혁명가, 공증인, 밀정, 불량배, 탈영병, 창녀들이 뒤엉켜 서사를 펼치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나야 했던 비속어들을 우리말로 옮기기에 무척이나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무엇인가에 취한 사람처럼 매달렸다. 그 날것의 생생함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순전히 내 능력의 부족 탓일 터인데,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파리 거리의 윤곽을 옮기지 못하는 진한 아쉬움까지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신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3월 17일 파리의 알마 다리에서 의문의 여인 변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젊은 전사 지케와 릴리가 페르 라쉐즈 담을 넘어 사라지는 5월 28일까지 파리 코뮌의 성립에서부터 무너질 때까지 하루하루를 숨차게 그리고 있다. 정규 부대에 의해 궤멸될 숙명이 예정된, 민중 전사들로 이뤄진 비정규 부대. 이것이 광주 항쟁과 파리 코뮌을 연결하는 열쇳말의 하나일 것이다. 벼랑 끝 전망 속에서도 낮에는 토론하고 밤에는 춤을 추었던, 두 달 남짓 동안 대동 세상, 하지만 그것은 '피의 일주일'로 치닫고 있었다."
 

▲ <민중의 함성>(자크 타르디 지음, 장 보트랭 원장, 홍세화 옮김, 서해문집 펴냄) ⓒ서해문집 클릭시 입력하신 내용이 이미지의 캡션(이미지 하단 설명)에 적용이 됩니다 이미지 편집툴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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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EMP 공격가능 ICBM용 수소탄 개발

김정은,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꽝꽝 생산'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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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1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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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연구제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연구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수소탄은 고공 폭발을 일으켜 초강력 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 열핵 탄두'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대단하다고,우리(북)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우리 과학자들이 당에서 결심만 하면 못해내는 것이 없다"며 기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무기연구소에서는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차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며,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성능에 대해서는 "핵탄 위력을 타격대상에 따라 수십kt급으로부터 수백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 펄스, electromagnetic pulse)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 전투부"라고 소개했다.

   
▲ 북한은 새로 개발한 수소탄이 큰 규모의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소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과 구조작용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한 김 위원장은 "분열 및 열핵 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서 제시한 핵무기병기화 수준을 완결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원자력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은 '당의 미더운 '핵전투원'이며, '숨은 애국자, 숨은 공로자'라고 높이 평가하고 핵무기 연구부문에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당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들이 현지에서 영접해 핵무기병기화 실태에 대해 종합보고를 했다.

   
▲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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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로에 정리하는 금주의 외신 브리핑

9월 1일 뉴스프로 금주의 외신 브리핑 Posted by: Byung Taek Jeun in Headline, 국제, 스토리파이 2017/09/02 00:14 0 47 Views

 

  1.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강압하는 일은 막다른 길이다 라고 말했다.
    푸틴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를 요청하고 미국과 관련국들에게 막다른 길로 빠져든것을 경고하면서 북한 위기에 무게를 더했다.
  2. 푸틴의 '막다른 길'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도발에 대응해 지난달 31일 오후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여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무력 시위를 벌인 후 나왔다.

  3. 푸틴은 밤사이에 미국과 북한이 대규모 충돌의 벼랑에 처해있다 라고 경고했다.
  4. 동일한 사진 자료를 가지고 보도하는 로이터 통신과 BBC 보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의 발언에 비중을 둔 보도를 한 반면 BBC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금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움비어 사건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수지맞는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5. 미국이 자국민들의 북한 여행 금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6.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대화가 해답은 아니다" 라고 말한 이것은 "외교적인 해결"에 대한 미 국방장관의 바람과는 배치된다.
  7. 푸틴은 북한에 대한 압박은 무익하다며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8. 월스트리트저널, 일자리 창출, 복지 확대, 소득 증대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2018년 예산안을 보도
  9.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전 한국 국정원장 원세훈이 파기환송심에서 4년형 선고받고 재수감 된 내용을 보도했다.

  10. AFP통신은 인천 공항에서 승객들의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로봇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11. BBC 뉴스에서 한국에서 열린 바디 페이팅 축제에서의 놀라운 디자인을 주목하라고 보도했다.
  12. 북한이 ‘괌 타격’할 때 미국이 요격 못하면?

    김동엽 교수 “미국의 패권 급격한 몰락 올 수도…”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로 북한의 ‘괌 타격’이 임박한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의 사드 등 MD체계가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하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미 공군의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31일 한꺼번에 한반도에 투입됐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던 북한은 괌 타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락겸 북 전략군사령관은 지난달 10일 “우리가 동시 발사하는 화성-12형 4발은 일본의 시마네(島根)현, 히로시마(廣島)현, 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미 태평양사령부는 주일미군의 사드 레이더(FBM X밴드)에서 미사일을 탐지해 중간단계에서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요격고도 500km), 종말단계에서 사드를 비롯해 패트리엇, PAC-3 등 미사일 방어체계-MD 자산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미국은 경로와 속도까지 공개 된 북한 미사일 4발을 모두 요격할 수 있을까?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절대적으로 미국에게 불리한 싸움이다. 말하지 않고 해버리면 되는데 가르쳐주고 쏘니까 MD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한테 왼쪽으로 차겠다고 얘기한 정도가 아니라 차는 길까지 가르쳐준 격이다. 그러면 골키퍼는 왼쪽 공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서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 네 발 중 하나라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면 골키퍼가 지는 것이다. 네 개를 다 막아도 겨우 비기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행동, 북한의 타격도 중요한 포인트지만, 미국이 막을까 못 막을까 이게 더 중요하다. 사실 이건 미국이 수십 년간 엄청나게 돈을 들인 미국의 자존심, 패권이 걸린 문제다. 만약 하나도 못 맞히게 되면 MD는 완전 거짓말이 되는 거다. 미국이 급격한 패권의 몰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다.”고 경고했다.

    괌 타격과 MD체계 사이의 복잡한 함수는 결국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의 흥망성쇠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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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노돌발’ ‘윤택남’ 되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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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7/09/02 10:41
    • 수정일
      2017/09/02 10:4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입력 : 2017.09.01 21:57:00 수정 : 2017.09.01 23:50:35

     

     

    ㆍ9년 만에 복직한 노종면 YTN 앵커

    YTN 간판 앵커였던 노종면은 ‘공정방송’을 외치다 회사에서 쫓겨났다. 3249일 만에 돌아왔지만 그가 다시 앵커석에 앉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버티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YTN 간판 앵커였던 노종면은 ‘공정방송’을 외치다 회사에서 쫓겨났다. 3249일 만에 돌아왔지만 그가 다시 앵커석에 앉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버티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이제 우리 회사에 비디오테이프는 없어요.” 

    복직 이틀째였던 지난달 29일, 재입사 교육을 맡은 기술팀 직원의 설명에 YTN 기자 노종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엔 방송 시간이 임박하면 누군가 뉴스 리포트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모습이 흔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전자파일로 오간다. 방송시스템이 급격히 디지털화하며 바뀐 풍경이다. 비로소 돌아왔다는 실감이 났을까.

    “앵커 뒤쪽 ‘비디오 월’에 들어가는 그래픽은 누가 조정해요?” “자막은 FD가 직접 쳐요?” “그 중계 장비는 시차가 얼마나 돼요?” 노종면은 계속 질문을 쏟아냈다. 과거엔 기자가 맡던 뉴스진행 PD 역할을 비정규직 직원이 맡으면서 부조정실(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뉴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컨트롤룸)의 자율성이 사라졌고 위에서 시킨 대로 정해진 방송만 해야 한다고 하자 그는 한숨을 쉬었다. “담당자의 권한을 인정해주지 않고 그렇게 수직적으로 관리·통제하는 보도시스템은 위험해요.” 그의 마음은 이미 뉴스룸 안 앵커석에 앉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직기자로 보낸 세월이 무려 9년이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적응이 생각만큼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도 안다. 

     
    돌아온 ‘노돌발’ ‘윤택남’ 되찾기

    서울역 앞에 있던 회사는 상암동의 최신식 건물로 이사했다. 얼굴을 잘 모르는 후배도 여럿이다. 새로 도입된 장비와 뉴스진행 시스템도 아직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함께 교육을 받는 조승호·현덕수 기자의 표정에도 묘한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얼마나 돌아오고 싶은 일터였던가.

    세 기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복직해 회사에 나왔다. 2008년 10월6일 해고 징계를 받은 지 3249일 만의 출근이었다. 그날 노종면은 아침 6시에 집이 있는 경기도 양평에서 전철을 탔다. 처가에서 사줬다는 새 양복 차림이었다. 긴장한 탓인지 새벽 3시에 잠이 깼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잠을 제대로 못 자 목이 잠긴 것부터 걱정했다. 앵커 출신다웠다. 후배들은 그가 도착한 지하철역부터 회사까지 1㎞가 넘는 거리에 색종이를 오리고 환영문구를 직접 쓴 ‘꽃길’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옥 앞에서 열린 성대한 환영행사에서 노종면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정권의 ‘낙하산 사장’에 맞서다 해직된 YTN 기자들의 복직은 멀고 험난한 길을 돌고 돌아 힘겹게 이뤄졌다. 

    ■ 9년 만에 돌아온 YTN, 모든 게 낯설다 

    처음엔 이렇게 긴 싸움이 될지 몰랐다.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인 구본홍 사장이 내정되면서 YTN은 격랑에 휩쓸렸다. 방송 공정성이 무너진다는 판단에 대다수 구성원들이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저녁 뉴스를 진행하던 간판 앵커 노종면은 노조위원장을 맡아 싸움에 앞장섰다. 그는 YTN의 대표적 킬러콘텐츠인 ‘돌발영상’을 기획해 성공시킨 회사의 ‘에이스’였다. 경영진은 노종면을 포함한 기자 6명을 해고하며 맞섰다. 

    정작 구본홍은 1년 만에 자진 사퇴했다. 후임 배석규 사장은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에 더 충실했다. 훗날 공개된 언론사찰 문건에서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홍상표·윤두현 보도국장은 후배들의 특종을 막으면서까지 정권을 비호했다. 이들은 차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진수 YTN 노조위원장은 “지난 9년간 권력에 아부하고 정치권에 줄 대기 바쁜 인사들이 조직의 주류를 장악한 채 회사를 개인 영달의 도구로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정권 편향 보도의 결과는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의 공정성과 신뢰도 평가도 크게 떨어졌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선 ‘해봤자 안 된다’는 무기력과 자기검열이 팽배해졌다.

    “권력 비판 아이템을 내도 윗선에서 계속 막히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수동적으로 변하게 돼요. 보도자료나 타사 기사를 베끼라는 지시가 공공연하게 내려오다 보니까 현장에선 기자가 기자로서 역할을 못 한다는 자괴감이 클 수밖에 없죠.” 입사하자마자 해직 사태를 겪은, 올해 10년차 양일혁 기자의 말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촛불시위 때는 성난 시민들에 의해 YTN 취재기자들이 여러 차례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너희가 한 게 뭐냐” “중계차 빼라”. 성난 시민들의 힐난에 기자들은 답하지 못하고 속으로 울음을 삼켰다. ‘마봉춘’(MBC), ‘고봉순’(KBS)처럼 ‘윤택남’(YTN)이라는 애칭을 지어주고, ‘지켜주자’며 촛불을 들었던 게 언제였나 싶었다. 그러나 해직 사태를 해결해준 것도 결국은 촛불이었다. 우장균·권석재·정유신 기자는 2014년 11월 대법원의 ‘해고 무효’ 판결로 먼저 복직했다. 나머지 세 기자는 촛불로 정권이 바뀐 뒤 사측이 ‘태세 전환’을 하며 지난달 초 복직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 해직된 그를 지켜준 건 시청자였다 

    “촛불 안 붙었으면 지금도 마음 졸이고 있었겠지.” 

    겸손하게 말했지만 노종면은 해직 이후 한 번도 언론인으로서의 실천을 쉬지 않았다. 2011년 YTN 이니셜을 딴 ‘용가리통뼈뉴스’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1인 미디어 실험을 했고, 다음해엔 인터넷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의 설립에 참여해 초대 앵커를 맡았다. 2014년엔 시민들이 설립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앵커로 활동했고, 지난해엔 시민 참여형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일파만파’를 선보였다. “해직되기 전엔 시청자가 중요하다고 말로만 그랬지 솔직히 실질적인 개념이 없었어요. 지금은 그걸 너무 잘 알죠. YTN을 지탱하는 바탕과 뿌리는 바로 시민사회이고 시청자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기자는 누구인가. 어떤 기사를 써야 하는가. 회사 밖에서 풍찬노숙하며 그의 고민은 더 단단해졌고, 권력 비판과 약자 옹호라는 본래의 기자정신은 더 투철해졌다. 그런 노종면의 복귀에 회사 후배들의 기대도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언제부터 뉴스 진행하세요’ ‘이번 추석 연휴에 앵커실 근무표 어떻게 짤까요’ 묻는 후배들이 여럿이다. YTN 기자들은 해직자들의 복직을 계기로 그간의 ‘정권 홍보 방송’ 이미지를 씻어내고 보도전문채널로서 정체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지가 절박하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2014년 복직 후 심의실과 자회사 등 한직으로 돌던 우장균 기자는 지난달 8일 취재부국장으로 발령이 나며 9년 만에 보도국에 돌아왔다. 그는 최근 “오페라 공연을 뉴스에 다루겠다”는 문화부장에게 “지금 오페라보다 MBC와 KBS 두 공영방송의 파업과 제작 거부가 더 중요하니 그걸 보도하라”고 지시했다. 보도국 회의에선 정치·경제 권력을 비판하는 기사를 적극 발제하라고 주문했다. “뒷일은 내가 다 책임지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상식적인 언론사 풍경이지만 지난 9년간은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었다. 사내에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우 기자는 “제대로 일해보겠다는 젊은 기자들의 의지와 열정을 북돋아 주는 게 선배들의 역할”이라며 “당연한 일이 회자되는 것 자체가 그동안 조직이 비정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노돌발’ 노종면,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스튜디오에서 노종면이 동료로부터 달라진 방송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스튜디오에서 노종면이 동료로부터 달라진 방송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해직기자 복직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역시 YTN 구성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난 9년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하지만 냉정히 보면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시작된 것이 없다. 은행장 출신의 조준희 사장이 지난 5월 사퇴한 뒤로 사장은 여전히 공석이다. 보도국장도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성원들이 두루 인정할 정통성 있는 차기 사장이 선임돼야 새 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기자들은 그간의 분열을 치유하고 조직을 이끌 리더로 내부 출신의 사장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외풍에 휘둘린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전망은 녹록지 않다. 사장 대행인 김호성 상무는 지난달 30일 부장급 이상 65명을 대상으로 한 이례적인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곧 선임될 새 사장과 보도국장이 행사할 인사권을 가로챈 것이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고 인사 대상자 중 절반가량이 집단 불복종 성명을 냈다. 노사 대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노종면은 현업에 바로 복귀하는 대신 당분간 회사 차원의 ‘혁신 태스크포스(TF)’팀에서 YTN의 미래 전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디어 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잖아요. YTN도 일하는 방식과 결과물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하루빨리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언론사로서 경쟁력 회복이 영영 힘들어질 수 있어요. 제작 자율성과 보도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죠.” 


    노종면은 9년 만에 회사 컴퓨터를 처음 다시 만져봤다. 기사 작성·송고를 위한 프로그램인 ‘보도정보시스템’에서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새로 만들었다. 그는 노트북 자판을 천천히 두드렸다. ‘nodolbal’(노돌발). 앞으로 매일같이 사용하게 될 이름으로 노종면은 자신이 만들고 키운 돌발영상을 다시 가져왔다. “저의 다른 e메일도 다 주소가 ‘노돌발’이에요. 돌발영상은 제 평생의 자랑이죠.” 그는 다시 한번 그렇게 세상에 자랑거리가 될 만한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9년 만에 돌아온 노종면은 이제 막 로그인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9012157005&code=940705#csidxd9853b4b113dba7b7513e6b8b6bd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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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자국 요격미사일

    미국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자국 요격미사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01 [23: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너선 맥도웰 박사     © 자주시보

     

     

    30일 미국의소리와의 대담에서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가 29일 일본 열도 위를 관통한 북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이 북의 동해안을 벗어날 때 200km 상공을 지나고 있었고 일본 본토 위를 비행할 때는 최고 정점고도 550km에서 수평비행을 하고 있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통상 200km 위는 영공이 아니라 우주공간으로 여겨 어떤 비행체이건 지나다닐 수 있다며 북이 일본 영공을 침입했다고 볼 수 없고 미국과 일본이 굳이 요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이 관련 미사일을 쏘았던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새벽 일본 우주 상공을 통과한 북의 미사일에 대해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일본은 자국 영토 위를 날아가는 북 미사일을 격추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미사일 비행 고도에 도달할 만한 기술적 수단이 없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런 수단이 있고 러시아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바로 요격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도 미사일의 높이와 상관없이 일본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무조건 요격하겠다고 밝혀왔고 우주발사체라고 해도 요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결국 일본과 미국에게는 요격할 수단이 없었다는 러시아 전문가의 진단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말이다.

     

    ▲ 총강력 사드 레이더를 설치해놓고 북의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미국과 일본은 아예 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sm3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고도를 비행하던 동해 상공 위를 지날 때도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자신들도 못 믿고 있는 것이다.     © 정치포털 서프라이즈, 국방기술원

     

    하지만 500km 높이를 넘어간 일본 열도 상공 위를 수평비행할 때는 요격할 수단이 없다고 해도 그 전 상승단계에서는 요격할 미사일을 일본과 미국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바로 최대 고도 500km까지 요격할 수 있는 SM3 최신형이 그것이다.

    특히 북 동해안을 통과할 때 높이가 200km였고 상승단계에 있기 때문에 북의 화성-12형은 아직 최고속도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동해 바다 위에서 요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파편이 일본 영토로 떨어질 염려도 없는 더없이 좋은 요격조건이었다.

     

    이 SM3 요격미사일은 일본과 미국 이지스함에 장착되어 있었으며 미군은 당시 동해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이지스함이 동해에 진출해있었을 것이다. 특히 북이 괌 포위사격을 경고한 상황에서 진행한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이 SM3 미사일을 많이 탑재하고 모든 레이더를 북의 미사일 발사에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 자명한데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북의 미사일이 지나간 일본 열도 서해안지역에 사드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러시아 전문가의 말대로 현재 미국과 일본은 서태평양지대에서 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요격할 능력을 그들 스스로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아마 쏘았다가 실패하면 조너선 맥도웰과 같은 과학자를 동원한 변명마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서태평양지대에서 북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은 무적임이 증명되고 있다.   © 자주시보

     

    북이 괌 포위 사격을 단행할 것을 대비하여 요즘 미군은 혼신을 다해 괌 주변에 SM3요격미사일 탑재 이지스함과 사드요격미사일 체계를 총 가동하고 있을 것이다. 요격할 수 있는 고도로 내려올 때는 이런 미사일로 시도는 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SM3를 발사하고 사드미사일을 발사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실패할 경우 그 후폭풍은 가히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북이 고각이 아니라 정상각도로 미사일을 쏘아도 성주 사드 미사일 사거리에 이르러서 북의 미사일은 이미 사드 미사일 요격고도 최대 150km보다 더 높은 고도 200km 이상 위를 날기 때문에 사드가 성주를 지나가는 미사일 요격용으로 무용지물임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사드는 또한 방사포 로켓탄처럼 저공으로 날아오는 로켓은 또 요격하지 못한다. 성주 사드 미사일이 결국 극히 제한된 지역으로 날아오는 북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요격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런 것들도 고각발사를 할 경우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이렇게 거의 쓸모없는 미사일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초토화되고 있고 중국 투자 대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속속 중단하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들 급감으로 명동, 제주도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덕에 중국 시장에서 미국, 일본 자동차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경쟁국들만 살판이 났다. 아주 한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로 동네북, 바보 물주신세로 전락했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친미보수세력들은 주구장창 사드찬가에 목이 쉬어나고 있으니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라도 제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미국의 압력에 아무 소리고도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가슴은 통분으로 터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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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승강기 타고 황급히... 망가진 공영방송 사장님들

     

    화물승강기 타고 빠져나가는 MBC 김장겸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화물승강기 타고 빠져나가는 MBC 김장겸 사장ⓒ 권우성

     

    화물승강기 타고 빠져나가는 MBC 김장겸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권우성


    "김장겸은 퇴진하라!" "고대영은 퇴진하라!"

    드디어 '공범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KBS·MBC 양대 공영방송사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은 1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협회 주최 제54회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장겸 MBC 사장·고대영 KBS 사장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노조원들은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라벤더 홀에 모여 두 공영방송사 사장을 기다렸다. 

    언론노조의 반대 시위가 예고돼 있어 고대영·김장겸 사장이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두 사장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김장겸·고대영 사장은 물러나라"는 노조원들의 요구에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조원들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행사장 앞으로 몰려들어 강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사장은 행사 관계자들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에 꿋꿋이 참석했다. 

    묵묵부답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일찍 떠나 
     

    퇴진 요구 받는 MBC 김장겸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 퇴진 요구 받는 MBC 김장겸 사장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MBC 김장겸 사장, 잔뜩 굳은 표정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방송의 날' 행사 중 체포영장 발부 소식 알려진 MBC 김장겸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방송의 날' 행사 중 체포영장 발부 소식 알려진 MBC 김장겸 사장부당노동행위로 고발 당한 뒤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수행원들에 둘러싸인 채 노조원들을 피해 화물승강기를 통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권우성


    노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던 63컨벤션센터 라벤더 홀 로비로 들어선 MBC 김장겸 사장은 전혀 거칠 것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사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반응도 보여주지 않고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김 사장은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 내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행사를 지켜봤다. 

    하지만 행사 도중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김장겸 사장은 이후 예정된 '방송의 날' 축하연 행사에 불참했다. 김 사장은 '수여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노조원과 취재진을 따돌리고 화물승강기를 타고 빠져 나갔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아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도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사유는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했으나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한 혐의다. (관련 기사: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노조 "즉각 법정 세워라") 

    몰래 들어간 고대영, 미소 짓기도

    반면, 고대영 KBS 사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라벤더 홀 로비 앞에 있던 노조원들을 따돌리고 몰래 행사장으로 들어가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후 고 사장은 행사장 옆에 있는 대기실로 들어가 다음 행사가 시작할 때까지 약 30여 분간 나오지 않았다. 노조원과 취재진은 방 앞에서 고대영 사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방 안에 있는 고대영 사장 앞에서 "석 달 동안 기다렸지만 사장 모습 한 번 보기 어려웠다. 이제 문을 열고 좀 나오라"고 30분 내내 외쳤다.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고대영 KBS 사장이 참석하자,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고대영 KBS 사장이 참석하자,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고대영 KBS 사장이 참석하자,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노조와의 대치 끝에 경찰의 경호를 받고 나온 고대영 사장은 방송의 날 축하연 행사에도 참석했다. 약 100여 명의 노조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방송의 날 축하연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고대영 사장을 향해 "고대영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의 압권은 고대영 사장의 미소였다. 고대영 사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을 때 KBS 조합원들이 "고대영은 퇴진하라"고 외치자, 고 사장은 그들을 향해 몇 초 동안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고 사장은 이어 "좀 소란스럽네요"라고 서두를 꺼내면서 연설을 이어갔다. 
     

    퇴진 요구 받는 KBS 고대영 사장 고대영 KBS사장이 1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자, KBS노조원들이 “고대영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퇴진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퇴진 요구 받는 KBS 고대영 사장고대영 KBS사장이 1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자, KBS노조원들이 “고대영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퇴진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우성

     

    퇴진 요구 뒤로한 채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하는 고대영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의 퇴진 요구를 무시한 채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퇴진 요구 뒤로한 채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하는 고대영 KBS 사장고대영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MBC와 KBS, SBS 언론노동자들의 퇴진 요구를 무시한 채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취지 무색해진 '방송의 날' 행사 

    한편, 한국방송협회 회장(고대영) 표창 대상으로 선정돼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과 김수정 MBC 홍보국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홍보국장은 행사에 참석하려 63컨벤션센터를 찾았으나 노조원들의 피케팅 시위를 보고 다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람은 김장겸 MBC 사장 체제에서 '사측 부역자'로 분류된 인물이다. 

    또 한국방송협회 회장상을 받기로 알려져 있던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와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 등을 비롯해 많은 수상자들이 이날 행사장을 찾지 않았다. 이는 최근 KBS·MBC 공영방송 파업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날 수상자, 공정방송이 더 ‘먼저’ 박영훈 목포 MBC 기자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 촬영 도중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박영훈 기자는 “MBC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계획한 것은 공정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자는 것이다”며 “같이 파업에 들어가는 MBC 동료들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손현수막을 들어보였다”고 말했다.

    ▲ 방송의날 수상자, 공정방송이 더 ‘먼저’박영훈 목포 MBC 기자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 촬영 도중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박영훈 기자는 “MBC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계획한 것은 공정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자는 것이다”며 “같이 파업에 들어가는 MBC 동료들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손현수막을 들어보였다”고 말했다.ⓒ 유성호


    박영훈 목포 MBC 기자는 이날 방송통신위원장 표창을 받은 뒤 "MBC 노조를 지지한다"는 돌발성 발언을 했다. 박 기자는 "MBC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계획한 것은 공정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자는 것이다"라며 총파업에 돌입할 MBC 동료들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쓰인 손 현수막을 들어보였다. 

    이날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는 방송 90주년을 맞아 열린 것이었음에도 정부 주요 인사 다수가 외면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에 이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방송통신위원회 허욱 부위원장은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인 국민인데 안타깝게 이런 중요한 사실을 몇 년 동안 외면했다"며 "방송의 공적책임을 다 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이 돼야 한다"는 '언중유골'의 한 마디를 남겼다. 
     

    [영상] '방송의 날' 펼쳐진 공영방송 사장의 '신출귀몰' 행적ⓒ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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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적폐 청산 촉구하며 단식농성하는 명진 스님

    "MB 비판하니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
    [인터뷰] 불교적폐 청산 촉구하며 단식농성하는 명진 스님
    2017.08.31 17:30:42
     

     

     

     

    8년 만의 인터뷰였다. 명진 스님을 처음 만난 것은 2010년 서울 강남 봉은사 주지로 있을 때였다. 조계종의 일방적인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결정으로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 여기에 직영화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퍼지는 형국이었다. 
     
    주지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에는 길거리, 산속 등을 마다하지 않고 법회를 열고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풍찬노숙을 해온 그다. 시종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었다. 여전히 입담은 센 반면, 표정은 온화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의 신분뿐. 봉은사 주지에서 내려온 그는 승적까지 박탈된 범인(凡人)이 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승복을 입고 불경을 외우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8일부터 조계종 총무원과 종회사무처가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만날 때는 단식 12일차 였다. 승적까지 박탈된 그가 왜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일까. 8년 만에 명진 스님과 인터뷰를 한 이유다. 아래 그와의 인터뷰. 
     

    ▲ 명진 스님. ⓒ프레시안(허환주)

    "주지 선거에 승려 한 명당 500만 원 씩 준다" 
     
    프레시안 : 단식을 한 지 12일 차라고 들었다. 몸은 괜찮은지 궁금하다. 
     
    명진 : 단식이 2주를 넘어가려 하는데도 전혀 힘든 게 없다. 배도 안 고프다. 체온, 혈압도 다 정상이다. 단식 초기에 내 몸무게가 67kg에서 7kg이 빠졌지만 그리 힘들지 않다. 아무래도 나는 이런 게 천성인 듯싶다.(웃음) 처음에는 도로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에 잠을 못 자서 며칠 고생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적응해서 잘 잔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도인인 듯싶다. (웃음).  
     
    프레시안 : 갑자기 단식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굳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명진 :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적광 스님 폭행 사건의 진상규명이다. 적광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수하인 호법부 승려가 집단으로 끌고 가서 폭력을 행사했다. 미리 계획된 폭력이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문제제기를 하려 했지만 적광 스님이 고통이 심했다.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설왕설래했다. 그러다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결국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다. 더는 참아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나선 것이다. 
     
    (적광 스님은 지난 2013년 8월 21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 청사 옆 우정공원에서 자승 총무원장의 비리 의혹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호법부 스님들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이후 납치돼 감금 폭행 후 승적을 빼앗겼다고 적광 스님은 주장한다. 편집자) 
     
    프레시안 : 이 사건과 관련해 자승 총무원장이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나. 
     
    명진 : 왜 아닌가. 자승 총무원 소속인 호법부 승려들이 나서서 적광 스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조사나 징계는커녕 오히려 이들은 승승장구했고 일부는 세속의 국회의원 격인 종회의원이 되고 본사주지가 되기도 했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자신의 비리 의혹을 밝히려는 적광 스님을 호법부 직원들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뒤, 입막음을 한 것이다.  
     
    프레시안 : 이전에도 자승 총무원장이 취임한 이후 불교가 타락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명진 : 맞다. 내가 단식을 하는 두 번째 이유기도 하다. 매우 타락했다. 거의 웬만한 주지 자리에는 금전 거래가 되는 식으로 됐다. 돈이 많이 들어오는 절 주지는 더 심하다. 주지 선거를 할 때 승려 한 사람 당 500만 원 씩 주는 식이다. 표 한 장에 500만 원인 셈이다. 
     
    프레시안 : 그런 이야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주지 선거에 돈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명진 : 그것이 이제는 더욱 노골화됐다. 총무원장 선거에는 표 한 장 당 1000만 원이 들어가는 식이다. 이런 문제를 알리고 공론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봉은사 주지 시절, 이명박 비판하자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
     

    ▲ 명진 스님. ⓒ프레시안(허환주)

    프레시안 : 집안 내부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부에서 떠든다고 비판하는 이도 많다. 
     
    명진 :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나. 집안 내부에서는 자체 정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비문중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생명평화를 제1의 가치로 여기면서 작은 미물에게도 함부로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법인데 적광 스님 문제도 봐라. 여러 차례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우리 사회의 양심가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얘기하는 것도 불교가 타락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단순히 불교 내부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깊은 병폐라고 생각한다. 
     
    과거나 현재에나 불교의 많은 것들이 세상으로부터 왔고 지금도 국민의 세금이 절집에 많이 투여된다. 당연히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기 세금이 쓰이고 있는 불교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1700년 민족과 함께해온 불교가 자기 비판 앞에 외부세력이라고 얘기한다는 건 자기 존재 자체의 부정이며 부처님 법에도 반하는 것이다. 부처님 법에는 승속, 안팎의 차별이 없다. 
     
    프레시안 : 세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명진 : 과거 내가 봉은사 주지였을 때, 매주 법회를 열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나. 그때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내가 사실 이명박 정부 내내 봉은사에서 일주일마다 비판을 하지 않았나. 당시 나를 사찰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국정원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지난 29일 '원세훈 녹취록'을 공개하며 원 전 원장은 2010년 3월 "일부 종교단체가 종교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치활동 치중하는 것에 대해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며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쫓겨나는 과정에 국정원 개입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30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30일 봉은사 전 주지인 명진스님 불법사찰 의혹 건을 포함한 '사회 주요인사 불법 사찰 의혹사건'을 적폐청산TF가 추가 조사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프레시안 : 국정원이 명진 스님을 퇴출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 
     
    명진 : 그런 사찰을 통해 모은 정보가 나를 (봉은사에서) 퇴출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가 제대로 조사되는 게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정원의 사찰이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밝혀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승 총무원장 재임 8년, 적폐가 쌓였다" 
     
    프레시안 : 지난 4월 5일 조계종은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명진 스님 승적을 박탈했다. 조계종 종정과 종단 집행부의 명예를 손상시켰고, 옛 봉은사 땅인 한전부지 관련, 종단과 논의 없이 제3자의 사업가에게 500억의 전매차익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은 게 이유라고 들었다. 
     
    명진 : 건강한 조직은, 외부로부터 비판이나 내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본인 비판을 수용해서, 고쳐나가면 좋은 조직이 된다. 비판과 견제가 없는 조직은 부패한다. 내가 조계종과 집행부를 비판한 것은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다.  
     
    프레시안 :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있다.  
     
    명진 : 수위가 올라간 것은 그렇게 내가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내 비판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냥 무시해도 된다. 하지만 비판이 뼈가 아프니 징계를 한 셈이다. 
     
    프레시안 : 옛 봉은사 땅인 한전부지를 되찾아주겠다는 사업가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명진 : 내가 종단을 비판한 것만으로 승적을 박탈하는 게 부담스러우니 덮어씌운 것이다. 그러니 봉은사가 40년 전에 팔은 땅(한전부지)을 들먹이는 것 아닌가. 그 땅은 이미 한전 소유다. 조계종 소유도 아니다. 만약 그 땅 관련해서 내가 500억 원을 받았다면 나는 봉이 김선달이다. 우리 땅도 아닌데, 무슨 수로 그 돈을 받는가. 되면 좋고 말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그 사업가와 소위 말하는 MOU를 맺었다. 그런데 그것을 두고 내가 금전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  
     
    게다가 조계종 호법부 판결문에는 500억 원을 내가 사업가에게 주려 했다고 되어 있다. 받는 것도 아닌 주는 것을 통해 뭔가 커넥션이 있다고 보이게끔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때 MOU에 500억을 봉은사가 받는다고 해두었다. 사실 관계조차도 파악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급하게 징계를 하려다 보니 앞뒤가 안 맞게 그냥 갖다 붙이는 식으로 판결한 셈이다. 
     

    ⓒ프레시안(허환주)

     
    프레시안 : 단식을 진행하면서 기자회견, 인터뷰 등에서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총무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  
     
    명진 : 자승 총무원장 재임 8년 동안 종단에서 수많은 사건에 터졌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종도들이 수긍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 자기편의 치부가 드러나면 솜방망이 처벌로 무마시키고, 자신과 반대편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차 없이 권력의 칼을 휘둘렀다. 대표적인 게 적광 스님 사태 아닌가.  
     
    프레시안 : 조계종이 어느 순간부터 대중을 상대로 포교를 하는 등 외연 확장보다는 내부 정치, 그리고 정권과 결탁하는 식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명진 : 불교는 부처님 가르침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문을 읽고 시주를 하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 예산을 받고 산다. 문화재 관리 비용이 대표적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원주문(인디언)들이 국가 지원을 받다보니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우리도 그런 식으로 살고 있는 식이다. 문화재 보호 구역 안에서 문화재 관리인으로 전락하고 있다.   
     
    물론, 일선 포교 현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중앙에서는 그런 의식이 없다. 낮밤에 따라 자기 행동이 달라지는 박쥐승. 머리 깎은 거사. 가사입은 도둑놈 등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프레시안 : 지금의 불교계가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명진 : 모든 악행은 탐욕에서 비롯된다. 돈은 일체 재가신도에게 맡기고 스님은 수행과 포교만 하면 된다. 사찰운영은 재가신도들이 하고 스님들은 관리감독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돈에 매달려 승가는 물론 불교 전체가 이렇게 타락하고 사회에 걱정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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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 먹고 20분 쉬고, 깃털 관리…홍학은 야생이었다

     
    윤순영 2017. 09. 01
    조회수 122 추천수 0
     

    "새만금에 나타났다" 1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다 구체적 제보로 들어와

    너무 멀어 낙담할 때 무슨 일인지 가까이 다가와, 환경지구 조성 서둘러야

     

    크기변환_DSC_2836.jpg» 새만금에서 발견된 야생 상태의 큰홍학.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홍학 서식지는 5000 떨어진 카자흐스탄이다그런데 1년 전부터 열대지방 염습지에나 볼 수 있는 큰홍학의 목격담과 제보가 들어왔다.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지인으로부터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 새만금에 홍학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즉시 하던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8월22일 새만금에 도착했다. 이로부터 4박 5일 동안 무더운 날씨가 견디기 힘들었지만 홍학이 보이지 않아 더욱 힘들었다. 새만금은 김제부안에 총 길이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401의 간척지를 조성한 곳이다. 이 광활한 곳에서 새 한 마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크기변환_DSC_3177.jpg» 우아한 자태의 큰홍학이 평화롭게 먹이를 먹고 있다.

     

    크기변환_DSC_3331.jpg» 흰뺨검둥오리가 낯선지 눈치를 살피며 큰홍학을 바라보고 있다. 큰홍학의 목 길이와 다리 길이가 비슷해 보인다.

     

    크기변환_DSC_3166.jpg» 붉은부리갈매기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홍학을 바라본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한적한 곳에서 홍학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망원경 안으로 들어왔다생전 처음 보는 홍학이다설레는 맘을 달래며 조심스럽게 관찰을 이어갔다주변엔 괭이갈매기가 둘러 앉아 휴식을 취하고 흰뺨검둥오리 무리가 눈에 띈다. 생김새로 보아 유라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큰홍학인 것 같았다.

     

    크기변환_DSC_5759.jpg» 큰홍학은 목이 자유로워 자기 맘대로 움직인다.

     

    크기변환_DSC_2538.jpg» 새만금 큰홍학의 먹이터 전경.

     

    기변환_DSC_3470.jpg» 발걸음을 바쁘게 옮겨가며 먹이를 찾는 큰홍학. 크고 두툼한 부리가 특징적이다.

     

    홍학은 인기척이나 방해요인이 발생하면 가장자리에 있다가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간척지 한가운데로 멀리 물러섰다아주 민감하다군집 생활을 하던 홍학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게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아닐까. 경계 본능이 더 강화됐을 것이다.

     

    크기변환_DSC_6834.jpg» 큰홍학 뒤로 포크레인이 보인다. 새만금 간척지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크기변환_DSC_7007.jpg» 한국적인 산등성이에 큰홍학이 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기변환_DSC_3534.jpg» 먹이터 수면 위를 날고 있는 큰홍학.

     

    간척지 안의 홍학이 앉은 곳까지 거리는 족히 2.5~3㎞나 된촬영거리가 너무 멀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큰홍학이 기회를 주었다날아가기에 다른 곳으로 멀리 날아가는 구나 생각했는데 더 가까이 날아와 앉는다촬영 거리 안으로 오히려 다가온 것이다

     

    관찰과 촬영은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할 수 없다인간이 인위적으로 자연을 다룰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동물과의 만남은 첫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 탐조나 동물촬영 때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얘기하는 이유이다.

     

    크기변환_DSC_2800.jpg» 먹이를 섭취한 후에 깃털을 다듬고 휴식에 들어가기 전 날갯짓을 하는 큰홍학.

     

    크기변환_DSC_2807.jpg» 큰홍학이 마음껏 날개를 펼친다.

     

    크기변환_DSC_2828.jpg» 날갯짓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큰홍학은 발걸음을 옮기며 1시간 정도 쉴 새 없이 먹이를 먹는데 집중한 뒤 2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깃털관리를 했다하루 종일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큰홍학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궁금했다혹시 동물원에서 기르던 홍학이 탈출을 한 것은 아닐까여러 생각이 스쳐갔다동물원에서 길렀다면 날개를 잘라 멀리 날지 못했을 것이고, 인공 번식이나 사육을 했다면 사람에게 길들여져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새만금의 큰홍학은 자연을 품고 야생 행동을 하는 당당한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큰홍학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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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홍학은 이착륙 거리가 8m 정도였다두루미의 이착륙거리인 3~4m와 새삼 비교가 된다물위를 걷는 우아한 자태는 한 폭의 그림이다안쪽으로 구부러진 두툼하고 큰 부리가 인상적이다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부리의 가장자리에는 빗살 모양의 여과기가 있어 물속에서 좌우로 목을 움직이며 먹이를 찾을 때 진흙이나 모래를 거를 수 있다목을 곧추세울 땐 빗살 모양의 여과기에서 걸러진 개흙물이 부리에서 줄줄 떨어졌다.

     

    크기변환_DSC_3350.jpg» 하루 종일 먹이를 찾고 휴식하는 것이 큰홍학의 일과다. 먹이를 걸러 양을 채우는 일은 쉽지 않다.

     

    크기변환_DSC_4270.jpg» 큰홍학 아랫부리의 여과기를 통해 먹이를 걸러낸 뒤 찌꺼기는 흘려보낸다.

     

    물이 고인 주변 간척지에는 백로류나 도요새저어새 등 1000여 마리의 조류가 먹이경쟁을 하며 붐볐다그러나 큰홍학이 있는 간척지에는 다른 새가 보이질 않는다흰뺨검둥오리와 갈매기들만이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물고기가 없기 때문일까이 간척지는 홍학이 좋아하는 플랑크톤남조류 등이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변환_DSC_3919.jpg» 간척지를 휘돌다 수면으로 내려오는 큰홍학.

     

    크기변환_DSC_3953.jpg» 이착륙 거리가 긴 큰홍학. 착지하기 직전 다리에 힘을 빼고 부드러운 발걸음을 유지한다.

     

    크기변환_DSC_3721.jpg» 발에 물갈퀴를 가진 큰홍학.

     

    그동안 홍학이 목격된 사례는 간척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일시적으로 막은 간척지는 대체로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 차이가 없어 물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해안에 위치한 시화호화옹호새만금호에서 목격되는 큰홍학의 이동 경로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크기변환_DSC_3516.jpg» 외롭지만 아름다운 비행이다.

     

    크기변환_DSC_2523.jpg» 황혼이 물들자 큰홍학은 잠자리로 물러났다. 내일 다시 이곳을 찾아올 것이다.

     

    해가 떨어지자 큰홍학이 잠자리를 향해 날아간다다음날 아침동이 트자 다시 간척지로 날아든다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큰홍학의 출현은 시화호와 화홍 간척지가 조류들의 취서식지로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특히 새만금 환경지구는 아직 답보 상태로 남아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행정당국은 환경지구를 시급히 조성해야 할 것이다.

     

    ·사진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필자.

     

    인터뷰: 윤순영 사진가 

    “새만금 홍학, 확 뛰더니 150미터 내 앞으로 와”

     

    [애니멀피플] 동물뉴스룸 토크

    전화받고 달려가 이틀만에 촬영 성공 

    “먹고, 쉬는 시간 나뉜 야생 조류 특성 가져”

    “좋은 사진 비결? 예의 지키면 동물과 소통 가능”

     

    00502115_20170831.JPG» 윤순영 사진가.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인 그는 환경웹진 ‘물바람숲’(ecotopia.hani.co.kr)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가들의 동물 학대 등을 여론화시켰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동물뉴스룸 토크는 언론 역사상 최초로 설치된 ‘동물뉴스룸’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물을 취재하는 기자와 그 기자의 취재 대상이 된 사람들, 동물들을 만나본다. 첫 번째 초대 손님은 새만금에 사는 야생 홍학이라는 ‘대형 특종’을 날린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이다.

     

    -사진기자도 몇 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할 특종을 했다.

    “<애니멀피플>(애피) 기사 나고 난리가 났다. <연합뉴스> <와이티엔> <에스비에스>… 전 언론에서 연락이 오더라.”

    -며칠 잠복했나?

    “운이 좋았다. 경남 창녕에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곧장 새만금으로 갔다. 첫날 못봤고 이튿날 새벽 발견해 이틀 동안 찍었다.”

    -아주 가까이서 찍었던데?

    “150미터. 이 정도면 나한테는 엄청 가까운 거리다. 수백 미터 멀리서 앉아 있었는데, 이놈이 확 뛰더니 내 앞으로 왔어. 그리곤 2시간은 같이 있었던 거 같다. 홍학아, 고맙다.”

    -예전부터 홍학이 한반도에 산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던데. (원래 동아시아는 홍학 서식지가 아니다)

    “작년 가을 화옹호(경기 화성)에서 봤다는 목격담 등이 있었다. 준비하고 있었다.”

    -한 마리가 아니라는 소문도 있던데.

    “두 마리 봤다는 사람도 있다. 작년의 소문은 어린 홍학이 돌아다닌다는 거였다. 그놈이 컸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개체일 수도 있고.”

    -야생 홍학인가, 아니면 동물원 탈출 개체인가?

    “동물원에서는 홍학의 날개 깃을 자른다. 그래서 비행 거리에 한계가 있다. 반면 이 홍학은 잘 날아다니고 사람을 경계하는 게 뚜렷했다. 둘째, 먹이 먹는 시간과 휴식 시간이 정확히 나뉘었다. 야생 조류의 특성이다. 셋째, 잠자리를 두고 있는 것 같았다. 발견 첫날 저녁, 먼바다 쪽으로 떠나더라고.”

    -훌륭한 야생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예의를 지키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다. 동물들도 인간들 마음을 다 안다. 개가 개장수 오면 무서워서 짖고 꼼짝 못 하잖나? 예의를 지키면서 기다리니, 홍학이 나한테 날아온 거지.”

    이 홍학에 대해 밝혀져야 할 게 많다. 단독 개체인지 아니면 무리가 있는 건지 그리고 야생 홍학이라면 어디서 왔는지, 친구 친척도 없는 한반도에 무슨 이유로 왔는지에 대해서도. 동물의 세계는 수수께끼다. 그래서 윤순영 이사장은 오늘도 대포만 한 카메라를 들고 야생에 나간다.

    남종영 <애니멀피플> 편집장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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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적폐세력’ 총출동 방송의 날 기념식, 대통령·국무총리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방송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장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줄줄이 불참을 결정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진흥유공 포상 수여식 및 방송의 날 축하연'에는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의 날' 기념 행사는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고대영 KBS사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는 '방송의 날' 행사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KBS와 MBC에서 오는 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거센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행사에 불참함으로써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청산해야할 언론 적폐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화자찬을 하고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자인 보수 야당 정치인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에 언론 개혁을 국정과제로 약속한 국무총리, 방통위원장 및 관련 부처 장차관이 함께 하여 시상까지 한다는 것은 적폐 세력의 잔치에 들러리를 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의 날'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는 오후 4시 언론노조가 '언론개혁·언론적폐 청산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오후 6시30분부터는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돌마고 불금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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