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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2 먹을 약은 백만개

#1.

요즘엔 또 블로그를 자주 쓴다. 이거...내가 공부를 안하고 있다는 증거다.

 

더운 날씨 땀 흘리는 대신 에어콘 앞에서 콧물 주르륵 흘리며 공부하려고 버텨오다

드디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판단

이번주나 혹은 다음주 주말을 이용해 무조건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내 인생에 나를 위한 여행을 마련해주는 센스도 필요한 시기이다.

 

 

#2.

몇 일전부터 속이 더부룩한게 소화도 잘 안되더만 친구가 권해준 양배추 식이요법도 효험없이

어제 저녁에는 숨까지 막혀 죽을뻔 했다.

아침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9시부터 꼭 들어야하는 인강하나를 듣고

죄어오는 배를 움켜쥐고,병원에 달려갔다.

 

아...또 약을 한 아름 안아 집에 와서는 시간에 맞춰 밥과 약을 먹는 생활이 시작된다.

왜 의사들은 하나같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먹지 말라고 하고,

풀뿌리와 싱거운 음식들만 권유하는 건가.

제길...

 

의사의 진단이야 식도부터 위, 장까지 별로라고 말하고,

나이가 있으면야 위험하지만, 아직 젊으니 치료를 잘 하면 된다는 쓸데없는 말을 덧붙인다.

에잇...여행을 가려면 빨리 나아야지.

그래야 좋아하는 술을 먹을 수 있다. 하하

 

병의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이고, 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좋아하는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 내 위는 스트레스를 받고.

참 난감하지만 어쩔수 없는 돌림병인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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